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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맞는 주부 64% 우울증 심화

    매맞는 주부 64% 우울증 심화

    지난 1년 동안 배우자의 신체적 폭력이 있었던 부부가 전국 기혼가구의 1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우자 폭력을 경험한 여성의 63.8%는 우울증이 심해지고 이웃과 만나는 횟수가 줄어드는 등 정신건강뿐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여성부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결혼 경험이 있는 남녀 6156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가운데 어느 한 가지라도 경험한 가구가 전체의 44.6%나 됐다. 신체적 폭력의 비율은 남편의 가부장적 태도가 높은 가정이 17.5%로 그렇지 않은 가정의 9.1%보다 높았다. 남편우위형 가정의 신체적 폭력 비율도 21.7%로 부부평등형 가정의 9.9%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가정폭력을 경찰에 신고한 경험이 있는 여성은 11.8%에 그쳤다. 이 가운데 44.3%는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응답해 경찰의 가정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조사 결과 부부 사이의 폭력은 배우자에 대한 열등의식과 사회적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음주량이 많을 때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결혼했거나 경험이 있는 남자 3701명과 여성 3085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25% 포인트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민원처리 사후점검 꼼꼼히

    서울 도봉구가 서울시 및 6개 광역시 자치구 중 가장 청렴한 기관으로 꼽혔다.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7일 부패방지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04년도 공공기관 주요 대민업무 청렴도’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8.94점을 기록, 서울시와 6개 광역시의 69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평균은 8.42점으로 중앙부처(8.54점), 공직유관단체(8.44점) 등보다 다소 낮았다. 청렴도 평가 대상 업무는 공사계약, 주택건축인허가, 식품분야 지도단속, 환경분야 지도단속 등 4개 영역. ●구청장 업무추진비 전국 첫 공개 이번 평가에서 도봉구는 ‘건축허가 사전 주민의견청취제’‘주민고충민원 처리위원회’‘민원처리 오픈시스템’등을 통해 처리된 민원의 사후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구청장 업무추진비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건축·세무·위생관련 업무로 구청을 찾은 민원인 전원에게 우편물을 발송, 만족도 및 불만사항을 일일이 점검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도봉구는 지난달에도 서울시가 실시한 ‘반부패지수 조사’에서 개선 우수구로 선정돼 7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최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약속한 투명행정과 공개행정을 실천해가는 노력이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인정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송파구(8.79점)는 동별로 실시하는 행정감사에 주민 1명을 참여시키는 주민감사관 제도를 도입, 서울시 자치구 중 2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성북구(8.75점)와 금천구(8.69점), 구로구(8.63점) 등의 순이었다. ●2위엔 주민감사관제 도입한 송파구 부패방지위원회 관계자는 “청렴도 점수를 서열화 기준으로 삼는 것보다는 최고점 및 평균점을 기준으로 해당 지자체의 부패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패방지위는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10∼11월 전국 313개 공공기관의 민원인 7만 5317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점수는 금품·향응제공 기대, 업무처리 공정성, 추가면담 필요성 등 11개 항목에 가중치를 뒀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정통부·제주도 청렴도 ‘으뜸’

    정통부·제주도 청렴도 ‘으뜸’

    정보통신부가 정부부처 중 청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도는 조사대상 313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청렴도를 자랑했다. 반면 기획예산처와 법무부, 광주시, 경상북도 등의 청렴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처음 실시된 기초단체 청렴도 조사에선 강원도 양구군이 전체 234곳 중 1위를 차지했다. 부패방지위가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10월4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국 313개 공공기관 민원인 7만 53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정보통신부(8.97점), 산업자원부(8.89점), 과학기술부(8.87점) 등이 청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기획예산처(7.96), 농림부(8.08점), 해양수산부(8.12점) 등은 부처평균(8.54점)에 미치지 못해 청렴도가 낮은 부처로 꼽혔다. 만점은 10점이다. 청렴도 조사는 금품·향응 제공빈도와 규모, 업무처리 공정성, 부패방지 노력 등 11개 설문항목별로 가중치를 둬 산출됐다. ●200명 중 3명이 금품제공 경험 민원인 가운데 공공기관 종사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1.5%였다. 금품을 제공한 횟수는 평균 2.65회로 1회(31.5%),2회(28.8%),3회(19%) 등이었고,8번 이상 줬다는 응답자도 6.4%나 됐다. 금품·향응 제공 규모는 ‘6만∼15만원’이 21.7%로 가장 많았고,‘16만∼30만원’이 12.9%로 다음을 차지했다.201만원 이상 줬다는 응답자도 10.4%에 이르렀다. 전체적으로 평균 금품 제공 규모는 61만원. 지난해 조사에서 ‘16만∼30만원’을 줬다는 응답자가 20.6%로 가장 많았고 평균 제공액이 7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제공액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 주된 이유는 ‘신속한 업무처리’(39.8%)나 ‘정보수집을 위해서’(26.9%)였다. 그러나 ‘담당자가 요구’한 경우도 10.6%나 됐다. ●치안·건설분야가 청렴도 꼴찌 지난해 313개 기관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46점으로,2003년보다 0.7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을 제공했다는 응답자도 2003년의 3.5%에서 1.5%로 낮아졌다. 금품제공 규모도 2003년 평균 70만원에서 지난해는 61만원으로 줄었고, 제공 횟수 역시 3.04차례에서 2.65차례로 떨어졌다. 부패방지위는 “처음 조사가 실시된 2002년의 6.43점과 비교할 때 꾸준히 청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 가운데는 법무부와 검찰청·경찰청 등 치안질서 관련 4개 부처가 평균 8.29점으로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과 농협중앙회·예금보험공사·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관련 4개 기관(평균 8.62점)이 비교적 청렴도가 높았다. ●제주가 가장 깨끗 16개 광역단체 가운데는 제주가 9.20점으로 가장 깨끗했다. 강원(8.62점), 전남(8.57점), 대구(8.54점)가 뒤를 이었다. 경북은 7.70점으로 꼴찌를 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기초단체 조사에서는 서울 종로구 등 27곳이 7점대에 머물렀다. 특히 경기도 구리시는 6.71점을 얻는 데 그쳐 313개 조사대상기관 중 가장 청렴도가 낮았다. 15개 공직유관단체 가운데는 한국산업안전공단(9.11점)과 한국감정원(9.04점)이 청렴도가 높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6.72점)과 대한주택공사(7.92점)는 낮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여성&남성] 한·일 2030 결혼관

    [여성&남성] 한·일 2030 결혼관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인의 57%는 한국에 우호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비슷한 시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한국인 4명 가운데 1명은 일본에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욘사마’로 대표되는 한류열풍이 불고 있고, 한국에서는 일본의 생활문화가 거의 실시간으로 유행을 타고 있을 만큼 두 나라의 정서적 공감대는 어느 때보다 넓어졌다. 하지만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것이 두 나라 사회의 가치관. 한국은 결혼과 출산이 갈수록 줄고 있고, 일본은 이미 ‘독신 사회’ 혹은 ‘소자(少子) 사회’로 불릴 만큼 진전되어 있다. 두 나라 젊은이의 결혼관은 어떻게 닮았고, 어떻게 다를까.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일본의 결혼정보회사 오네트와 공동으로 두 나라의 수도권에 사는 24∼33세 미혼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결혼관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에서 504명, 일본에서 529명이 참여했다. ●4명중 3명 “결혼하고 싶다” 두 나라의 미혼남녀 4명 가운데 3명은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한국 젊은이의 49.6%, 일본 젊은이의 40.3%를 차지해 똑같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위는 두 나라가 확연히 달랐다. 한국은 42.3%가 ‘결혼자금 부족’을 꼽은 반면 일본은 36.7%가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대답한 것. 한국은 심각한 경제불황 속의 청년실업을, 일본은 비혼 풍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혼자가 늘어나는 이유’(복수응답)는 두 나라 모두 ‘여성의 결혼관 변화’와 ‘여성의 경제적 자립증가’를 들었다. 두 나라 모두 여성의 사회적 위상변화를 주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하지만 ‘여성의 변화’ 다음으로 한국은 ‘불경기’, 일본은 ‘부모에게 의지하는 독신자의 증가 때문’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29∼33세 여성들이 독신을 유지하는 이유로 ‘자유로운 생활’을 든 것은 여성의 급격한 결혼관 변화를 실감케 한다. 특히 자유로운 생활을 갈구하는 목소리가 일본에서 45.5%에 그친 반면 한국에서 60.6%로 훨씬 많은 것도 특기할 만하다. ●불황 탓에 결혼을 미루는 것은 공통 경제불황은 두 나라 젊은이들의 결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한국은 경제불황에 시달리고 있고, 일본은 장기불황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84.9%와 일본의 68.8%는 ‘경제불안 때문에 결혼을 미룬다’고 했다. 특히 한국은 5명중 1명꼴로 ‘불경기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불황은 결혼조건도 변하게 만들었다. 남성은 자신의 조건을, 여자는 상대의 조건을 더 따지게 됐다.‘불경기 이후 어떤 결혼조건을 더 고려하게 됐는지’를 놓고 이전보다 중요해진 3가지 항목을 꼽은 결과 남성은 한국의 71.5%, 일본의 46.6%가 ‘자신의 경제력’을 꼽았다. 또 한국의 68.7%, 일본의 41.0%는 ‘자신의 생활설계능력’이라고, 한국의 61.4%, 일본의 38.6%는 ‘자신의 직종·직업’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한국 여성은 81.9%가 ‘상대의 경제력’,75.8%가 ‘상대의 생활설계능력’,68.5%가 ‘상대의 직종·직업’이라고 답한 반면 일본 여성은 58.1%가 ‘상대의 생활설계능력’,57.4%가 ‘상대의 경제력’,51.6%가 ‘자신의 생활설계능력’을 꼽았다. 남녀 모두 한국은 여성의 능력보다는 남성의 경제력이 결혼의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여성은 전문직, 일본 여성은 회사원 선호 결혼상대로 한국 여성은 87.9%가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을 원했다. 하지만 일본 여성은 92.6%가 기술직 회사원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보다 우선적으로 소득이 많은 남자를 결혼상대로 고르고 있는 셈이다. 한국 남성의 90.7%가 ‘공무원·교사’를 선호한 것도 경제적인 안정을 원한다는 점에서 여성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일본 남성의 85.3%는 ‘사무직 회사원’을 원한다고 했다. 학력도 한국이 더 까다로웠다. 학력과 소득이 비례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남성의 84.6%와 여성의 96.0%가 ‘4년제 대졸자’를 희망했다. 하지만 일본 남성은 ‘고교졸업자이면 괜찮다.’는 의견이 78.9%에 이르러 학력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여성도 일본은 4년제 대졸자를 원하는 응답은 79.5%로 한국여성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일본 남성 79% “배우자감 고졸도 괜찮다” 두 나라 모두 결혼조건으로 성격과 애정을 1,2위로 꼽았지만 그 다음 조건은 조금 차이를 보였다. 한국 남성은 건강, 이해, 협력, 부모·친구와의 관계 등을 꼽아 ‘이해심 있는 아내’를 원했지만, 한국 여성은 건강, 장래성, 일의 능력이라고 ‘능력있는 남편’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남성은 이해, 협력, 가사·육아에 대한 능력 등을 중시하지만 여성의 학력, 수입, 직업 등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일본 여성은 건강, 이해, 협력, 능력 등을 주요조건으로 뽑았다. ‘결혼·이혼 경력’은 한국의 젊은이들은 82%가 ‘중요하게 본다.’고 답한 반면, 일본은 48.3%만이 그렇다고 답해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설] ‘소득이 소망 1위’인 새해 국가경영

    새해를 열흘 앞두고 잿빛 전망을 담은 보고서와 설문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성장률 낮추기 경쟁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할 정도로 국내외 기관들이 발표하는 내년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이나 정부의 목표치보다 훨씬 낮은 4%내외를 맴돌고 있다. 산업현장 사령탑인 CEO들은 성장률을 3% 수준으로 전망할 만큼 비관적이다.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도 세계적인 경기 하강, 가파른 환율 상승, 원자재값 폭등 등으로 더이상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갤럽조사에서 새해 소망 1위가 ‘본인·가족 건강’에서 ‘가계소득 증가와 경제 안정’으로 1년만에 순위가 뒤바뀐 것도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우울한 전망치처럼 국민 개개인의 살림살이가 더욱 빠듯해졌다는 증거다. 정부는 틈만 나면 한국경제가 위기국면이 아니라고 강조했는데 왜 기업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갈수록 싸늘해지는 것일까. 왜 국민들은 잘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부가 쏟아낸 수많은 ‘로드맵’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일까. 때마침 여권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새해 국정기조를 경제 활성화와 국민통합, 평화번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개혁이란 결국 뿌리없는 나부낌에 불과하다는 평범한 진리에 생각이 미친 듯하다. 그렇다면 정부 인식지수와 체감지수간의 간극 해소, 실추된 신뢰감 회복에서 새로운 출발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고, 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이라며 국정 최우선과제를 일자리 창출에 둘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이 약속은 정쟁에 파묻혀 전혀 힘을 받지 못했지만 소득이 1순위인 국민여망에 부응하려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실용주의 노선’이다.
  • [시론] 국보법,정치로 풀어라/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시론] 국보법,정치로 풀어라/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오래 전 일이지만 필자도 두 번이나 국가보안법 신세를 진 적이 있다. 다행히(?) 두 차례 다 구속되지 않고 혼만 조금 나고 나왔지만 그 때의 열패감, 수치심은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비슷한 일로 끌려가 본 사람은 대개 아는 일이겠지만 자신이 무엇 때문에 잡혀왔는지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스스로 깜깜한 사자우리 속에 내던져졌다는 사실만 뼈저리게 자각될 뿐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년시절에 실체도 명확하지 않은 공포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경험은 지우개로 지울 수만 있다면 종이가 찢어질 때까지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 되어 남아있다.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으로 인해 졸지에 간첩으로 지목된 열린우리당 이철우의원의 신상발언을 듣던 같은 당 의원들의 눈물은 바로 이런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오직 한 가닥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되살아왔기 때문이리라. 그렇다.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들의 의지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가장 합리적이어야 할 법의 이름을 내건 비합리와 억지, 법 집행의 탈을 쓰고 자행되었던 임의(任意)와 월권, 정적(政敵) 탄압과 인권침해의 기억을 떨쳐버리고 싶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국가보안법은 법이 아니고 걷어버려야 할 혼돈과 어둠인 것이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이 법을 없애는데 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면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이 더 우세하다. 가장 최근에 한국갤럽이 실시한 전국규모 여론조사는 전면폐지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1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대다수 국민들이 인권침해와 탄압을 옹호한다는 말인가? 그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에서도 ‘일부개정’과 ‘폐지 후 대체입법’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합해서 70%를 넘고 있다. 국가보안법 존치론자 중에서도 극히 일부의 시대착오적인 사람들 외에는 3공 5공 시절의 공안정국을 부활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폐지로 인해 미래가 불안해질까 두려운 것이다. 과감하게 상징화하여 말하자면 ‘붉은 완장’ 또는 ‘죽창’의 기억이 전면 폐지 뒤에 올 미래를 공포로 다가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설적이게도 국가보안법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그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식 속 저편의 원체험은 맞닿아 있다.‘깜깜한 사자우리의 기억’과 ‘죽창의 기억’은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서로를 향해 치닫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두 열차를 움직이는 동력은 다르지 않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이 공포를 없애주는 일만이 소모적 논쟁으로 치닫고 있는 국가보안법 정국을 풀 유일한 열쇠다. 인권침해 독소조항으로 가득찬 국가보안법을 폐지함으로써 ‘사자우리의 공포’를 씻어주고, 안보 불안을 덜 수 있는 대체 입법을 통해 ‘죽창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민심이 바라는 정치다. 공포의 기억에 시달리는 사람이 나와 내 동료들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성원의 아픈 기억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민족공동체의 유지를 위한 기본 조건이다. 치받는 것이 운동이라면 한 발 물러설 줄 아는 것이 정치다. 이번 보안법 정국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의 신진의원들에게 ‘운동가’에서 ‘정치가’로 탈바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 신진의원들에게는 낡은 색깔시비를 계속한다면 그들에게 더 이상 미래는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여야당의 지도자들은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다. 국민은 누가 잘 싸우는지가 아니라 누가 타협하고 누가 양보하는지를 관찰하고 있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서울 공무원 청렴도 향상

    시민들이 느끼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전체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권이 걸린 건설공사와 주택·건축 분야의 청렴도는 여전히 낮았다. 서울시는 1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위생 세무, 주택·건축, 건설공사 소방 교통 공원녹지 환경 등 8개 분야에서 공무원들과 접촉한 시민 1만 15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반부패지수(청렴도)가 100점 만점에 77.1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71.5점에 비해 5.6점, 첫 조사인 99년의 64.0점보다 13.1점이 상승한 수치다. 공무원의 비리가 1년 전보다 ‘늘었다.’고 답한 시민은 지난해 2.3%보다 0.5% 포인트 감소한 1.8%였다. 반면 ‘줄었다.’고 응답한 시민은 61.9%인 지난해보다 6% 포인트 늘어난 68.9%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공원녹지 88.7점 ▲교통행정 81.5점 ▲소방 81.2점 ▲세무 78.8점 ▲위생 78.4점 ▲환경 77.1점 ▲건설공사 66.6점 ▲주택·건축 64.9점 순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동작, 광진, 송파, 동대문 등 4개구가 청렴도가 높았고 성동, 도봉 등 2개구는 전년도보다 청렴도가 많이 향상돼 이들 6개구에 모두 6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가 지급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프타임] 박세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골퍼에

    우리 국민들은 골프선수 중 박세리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최근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프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박세리가 42.4%의 지지를 얻어 최고 인기선수로 꼽혔다. 김미현은 18%로 2위, 박지은은 11.8%로 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남자 선수로는 가장 많은 9.7%의 지지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 가슴이 뻐근하고 구역질…급성심근경색?

    돌연사의 주범인 심장질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순환기학회(이사장 박의현)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대다수가 심장질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콜레스테롤과 혈당치 등 자신의 건강 수치를 거의 알지 못했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치료 중인 환자의 상당수는 통증 발생후 병원 대신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참고 지내는 등 초기대응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학회는 이에 따라 4일부터 9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심장수호 프로젝트’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심장질환 인식도 학회가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전국의 성인 남녀 15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장건강 인식도 조사 결과 성인 3명 중 1명 꼴(32.5%)로 돌연사를 걱정해 봤다고 답했다.나이대 별로는 남자의 경우 30∼40대가 34.8%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는 50∼60대가 4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걱정 실태와는 달리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신의 콜레스테롤이나 혈당치를 알고 있는 응답자는 매우 적었다.콜레스테롤은 5.4%,혈당은 8.7%,맥박은 19.7%만이 자기 수치를 알고 있었다.돌연사의 주원인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80%)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절반가량은 구체적 증상을 모르고 있었다.또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젊은층은 스트레스를,노년층은 심혈관질환을 주로 들었다. ●흉통과 심장질환 학회가 전국 16개 대학병원에서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입원 중인 환자 350명(불안정 협심증 217명,급성심근경색 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흉통’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에야 발병 사실을 알았다는 환자가 77%나 됐다.흉통을 느낀 환자 중 31%는 급체 등 소화기계 이상으로 오인해 손가락을 따거나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는 등 민간요법을 시도했으며 1시간 이상 참고 있었다는 사람도 21%나 됐다.반면 흉통을 느낀 직후 병원을 찾았다는 환자는 39%,119에 연락한 경우는 7%에 불과했다. 흉통 후 의료기관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이내가 40%,1∼6시간 이내가 37%,24시간 이상이 12%였으며 이용한 교통수단은 승용차(53%),택시 등 대중교통(21%),구급차(20%) 등의 순이었다. 학회는 “흉통은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하지만 목 아래에서 배꼽 사이에 5분 이상 지속되는 참기 어려운 통증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흉통과 심장발작 증상으로,심근경색,협심증을 유발하며,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의 80%를 차지한다. ●급성심근경색 가톨릭중앙의료원이 1990년부터 2000년 사이 산하 6개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1758명을 대상으로 사망률을 비교 조사한 결과 90년대 초 11.7%에서 크게 줄지 않았다.성별로는 여성(11.7%)이 남성(8.1%)보다 다소 높았다.이는 많은 여성 환자들이 고령에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하거나 흉통을 참고 지낸 탓으로 분석됐다.최근 조사 결과 흉통은 오전·오후 8시 무렵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구체적으로는 6∼12시의 발병 빈도가 38%로 다른 시간대에 비해 1.8배가량 높았다. ■ 급성심근경색 증상 및 예방 △가슴 가운데가 뻐근하게 아프고 누르거나 조이는 느낌 등 가슴의 불편감이 수분 이상 지속된다.△가슴에서 느껴지는 증상이 팔과 등,목,턱과 배의 윗부분으로 퍼진다.△숨이 차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식은땀,구역질,어지러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다양한 채소와 과일,잡곡류를 많이 먹는다.△금연과 함께 술은 1회 2∼3잔 이내로 마신다.△짜고 기름진 음식을 줄인다.△매일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한다.△평소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고 관리한다.△전조증상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는다.△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겁게 생활한다. ■ 도움말 대한순환기학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지표·체감경기 괴리 심하다

    지표·체감경기 괴리 심하다

    숫자로 나타난 우리 경제 상황과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상이 너무 벌어지고 있다.수출 위주의 ‘외끌이 성장’ 탓이 가장 크지만 통계지표에 의존한 정부정책의 판단 오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정부도 이같은 점을 의식해 통계 보완작업에 나섰다.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성장률이다.한국은행은 최근 올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늘었다고 발표했다. 무려 28.1%나 신장한 정보통신(IT)산업이 1등공신이었다.문제는 IT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자 비중이 전체 취업자와 비교할 때 ‘한 줌’(2003년 기준 3.3%) 밖에 안된다는 점이다.비(非)IT산업에 종사하는 대다수 취업자들이 1년여만에 최고라는 ‘5.5% 수치’에 공허감을 느끼는 이유다. 그래서 삼성경제연구소가 IT산업과 비(非)IT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자수 등을 따져 현실적인 가중치를 얹어보았다.이렇게 해서 나온 2분기 성장률은 불과 3.4%.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결과를 기준으로 할 때,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성장률 격차(2.1%포인트)는 1년전(0.4%포인트)보다 5배나 커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6%였지만,국무조정실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체감 물가상승률은 9.73%로 곱절 이상 차이난다.실업률도 마찬가지.통계청이 공표한 7월 실업률은 3.5%이지만 사실상 실업자나 마찬가지인 ‘구직단념자’까지 포함하면 3.9%로 오른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박사는 “수출과 내수기업간 경기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기존 지표만으로 경제실상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책수립 때 이같은 점을 예의주시,통계지표를 재해석해 경기판단의 오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선진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각종 통계 보조지표의 개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통계청 조직을 확대 개편하거나 미국 NBER(전미경제연구국)과 같은 중립적인 전문경제예측기관 설립을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45세 피임상식 F학점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피임인식도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오가논이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대 도시의 만20∼45세 성인 남녀 711명(남자 355명,여자 3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전체 응답자의 피임상식은 100점 만점에 평균 40.7점으로 집계됐다.응답자 10명 중 3명 정도는 피임에 아예 무관심했으며,20대가 30∼40대보다 피임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낮았다. 또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피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지만,많은 여성이 잘못된 피임상식을 알고 있었다.실제로 ‘생리 중에는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안 된다’는 응답자가 66.1%나 됐으며,‘질외 사정은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51.1%에 달했다.이는 모두 잘못된 상식이다. 또 임신 가능성과 피임약 복용기간은 관련이 없는데도 피임 기간만큼 임신이 되지 않을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응답자가 47.6%나 됐으며,피임에 실패해 뜻밖의 임신을 했을 경우 응답자의 29.3%가 출산보다 낙태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피임 방법 인지도 조사에서는 ‘콘돔’이 99.7%로 압도적이었으며 여성보다 남성 선호도가 높았다. ‘경구용 피임약’의 인지도는 콘돔에 못미치는 87.5%였다.성관계시 피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는 ‘설마 임신이 될까’(31.7%),‘성감이 떨어져서’(15.8%),‘미처 피임 준비를 못해서’(14.7%) 등을 들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野 ‘인지도’ 與 ‘새바람’

    우근민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도중하차로 실시되는 제주지사 재선거가 날이 갈수록 예측불허의 접전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태환(62) 전 제주시장을,열린우리당은 진철훈(50) 전 서울시 주택국장을 후보로 내세워 건곤일척의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완패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 후보 영입에 공을 들일 정도로 지사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박근혜 대표와 제주출신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그리고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 등이 지원사격차 다녀갔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주지역을 모두 석권한 바람몰이를 지사선거에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신기남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정세균 전 정책위의장이 진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힘을 실어주고 갔다. ●공약내용,틀은 비슷 전략은 차이 두 후보의 정책공약은 ‘숲’은 비슷하나 ‘나무’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한 실천전략으로 김 후보는 7대 선도프로젝트 조기 추진,토지비축제 도입을 통한 투자자 개발토지 확보 지원,도민참여 개발사업 지원 및 경쟁력 기금 조성 등을 내놓은 반면 진 후보는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지사·연구소 유치,경영행정 시스템 도입을 통한 외국기업 유치,해안도로 순환 경전철 건설의 타당성 조사 등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관광부문에 있어서도 김태환 후보는 재래시장 현대화 5개년계획 수립,BT·IT산업 집중 육성,국립해양수족관 건설을,진철훈 후보는 관광·컨벤션·교육·건강 및 뷰티생물·스포츠산업 집중 육성,북제주군 뉴타운 조성,국가지정 국제회의도시 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직권남용’‘위장전입’ 아킬레스건 9급 말단직에서 출발,세번의 민·관선 시장을 지내 ‘검증된 행정통’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주택국장을 지내면서 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로부터 ‘가장 일 잘하는 간부’로 뽑힌 바 있는 ‘CEO형 도지사’라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에게도 껄끄러운 아킬레스건은 있다. 김 후보의 경우 제주시민과의 약속대로 시장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고 지사선거에 나선 점,그리고 제주시 현대텔콘 준공허가와 관련,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가 약점이다.이에대해 김 후보는 “지사선거에 출마한 것은 더 크게 봉사하기 위한 것이고,현대텔콘에 준공허가를 내준 것은 적극적인 행정행위일 뿐 직권남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진 후보는 ‘APEC 제주유치 무산’이라는 짐을 진데다 ‘주소지 위장전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진 후보와 열린우리당측은 이 부분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 “APEC 유치도시로 부산이 선정된 것은 정치논리 때문이 아니라 전국에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며,대신 APEC 통상장관 회의와 재무장관 회의,그리고 내년 5월의 유엔정부혁신세계포럼은 반드시 제주에서 열리도록 하겠다.”고 받아치고 있다.또 지난해 10월 주소지를 서울에서 북제주군으로 옮긴데 대해서는 “복소주의를 취하는 우리나라 민법상 주소지는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으나 주민등록법 위반임에는 분명하다. ●후보지지도 엎치락 뒤치락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후보지지도 조사결과도 출마자들을 진땀나게 하고 있다.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태환 34.1%,진철훈 25.7%로 나왔고,한길리서치가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환 34.4%,진철훈 39.3%,한국갤럽이 2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태환 42.3%,진철훈 33.6%로 나와 후보와 지지자들을 일희일비 하게 만들었다.정당지지도 면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절대 우세를 보였다. 제주지사 재선거는 ‘30∼40대 표심’과 ‘투표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총 유권자 39만 6391명 가운데 30∼40대가 절반 가까운 46.9%(18만 6103명)를 차지하고 있고,선거일이 토요일이어서 투표율이 당락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투표율이 낮을수록 진 후보에게 불리하다.제주도 투표율은 지난 16대 총선 67.2%,지방선거 66.1%,16대 대선 65.3%,17대 총선 61.3% 등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총선 D-14] 권역별 여론조사 내용 분석

    31일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열린우리당의 독주는 여전했다.그러나 표심(票心)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대구·경북(TK)지역을 출발점으로 한나라당의 지지율 반등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탄핵역풍’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박근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중앙일보 조사에서 243개 선거구 가운데 우세지역은 열린우리당이 144곳으로 압도적으로 많고,한나라당은 6곳에 그쳤다.하지만 혼전지역은 91곳으로 늘어나 한나라당의 지지율 반등을 반영했다.지지율이 오른 지역은 한나라당이 50곳으로 가장 많고,열린우리당도 29곳이 늘었다.민주당은 호남권을 중심으로 약간의 지지율 상승을 보였지만 오차 범위를 넘어 우세한 선거구는 한 곳도 없었다. 역시 이날 발표한 경향신문·ANR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34.6%)의 총선 후보 지지도가 한나라당(13.7%)을 큰 격차로 앞섰다.이어 민주노동당 2.9%,민주당 2.3%,자민련 0.4% 등의 순이었다.하지만 ‘지지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이 44.1%에 달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우리당 호남서도 여전히 우세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 100곳을 조사해 지난 29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46.6%,한나라당 16.8%,민주노동당 4.8%,민주당 3.0%,자민련 0.9% 등의 순이었다.열린우리당은 지난 24일 조사 때보다 2.0%포인트 내려갔으나 한나라당은 2.1%포인트 올랐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선 조사대상 20곳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8곳에서 우세했다.나머지 12곳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맹추격,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KBS·미디어리서치가 30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경기 남부 25곳과 경기 북부 22곳 모두 열린우리당이 우세해 대조를 이뤘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전체의 109개 선거구의 77%인 84곳에서 열린우리당이 우세로 나타났다.그러나 오차 범위 안의 접전지역은 25곳으로 늘어났고,격차도 1차 조사(16∼25일) 때보다 더 좁혀졌다.일부 지역에서는 순위도 바뀌었다. 경향신문·ANR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의 후보 지지도가 37.1%로 한나라당 13.6%를 두배 이상 앞질렀다.민노당은 2.7%,민주당 1.9%,자민련은 0.1%이었으며 무응답이 44.6%로 급격히 늘어났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서울 20곳 중 열린우리당의 ‘확실 우세’지역은 4곳이었다.한나라당은 4곳에서 인물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인천·경기 24곳 가운데 열린우리당 후보는 22곳에서 선두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대전,충남·북은 24곳 중 17곳에서 열린우리당이 선두를 유지했다.열린우리당은 2곳과 5곳에서 각각 한나라당·자민련과 접전을 벌였다.강원 8곳 중 3곳에선 열린우리당이 우세한 가운데 5곳에서 한나라당과 접전 양상을 보였다.제주 3곳에선 열린우리당이 독주했다. 경향신문·ANR 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33.1%,한나라당 8.9%,자민련 2.9%,민노당 2.8% 등의 순이었다.그러나 무응답은 무려 52.3%로 절반을 넘었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이 지난 28일 호남권 31곳 중 접전 예상지역 15곳을 전화 조사한 결과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8곳에서 우세,7곳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그러나 1차 조사(17일) 때 60.6%이던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34.8%로 뚝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15.4%에서 20.1%로 올랐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선 조사 대상 15곳 중 13곳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앞섰으나 민주당 후보 5명이 인물적합도에서 선두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 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은 전북 11곳을 모두 휩쓸었다.광주·전남에선 20곳 중 14곳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경향신문·ANR 조사에서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46.7%,민주당 10.0%,민노당 3.1%,한나라당 0.8%,무응답 39.4% 등이었다. ●‘박근혜효과’ TK에서 PK로 남하중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대구·경북(TK) 27곳 중 한나라당이 5곳에서 우세했다.오차범위 내 접전지역은 22곳이었다.부산·울산·경남(PK) 41곳에선 열린우리당의 우세지역(12곳)은 한나라당(1곳)보다 많지만 접전지역이 26곳으로 늘었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TK지역 조사대상 11곳 가운데 7곳에서 한나라당·열린우리당 후보가 오차 범위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3곳은 열린우리당,1곳은 한나라당 후보가 앞섰다.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9.1%)이 열린우리당(28.4%)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SBS-TN소프레스의 29일 TK지역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35.1%)가 열린우리당(29%)을 제쳤다. 박대출 박지연기자 dcpark@seoul.co.kr ■ 비례대표 우리당 35석·한나라 14석 건질듯 ‘1인 2표제’가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은 몇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당선시킬 수 있을까. 현재의 판세가 선거일까지 이어진다고 전제하면 열린우리당이 비례대표 전체의석(56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나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가운데 상위 14번 정도가 당선안정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던 민주노동당은 이번에는 비례대표로 2∼3명을 당선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주요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정당별 예상득표율은 열린우리당 38∼42%,한나라당 15∼23%,민주노동당 3.8∼4.8%,민주당 3.5∼4.5%,자민련 1%다.이를 기준으로 정당별 비례대표 할당의석을 계산하면 열린우리당 34∼36명,한나라당 13∼18명,민노당과 민주당 각각 2∼3명 등이다.자민련의 경우 정당득표율 3%를 채우지 못해 비례대표 의석할당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없지않지만,지역구 의원을 5명 이상 배출하고 정당득표율을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2~3명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지율이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최근 40% 초반으로 떨어진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박근혜 효과’와 ‘거여 견제론’ 등에 힘입어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 EBS 수능사이트 15~20세 회원만 접속 가능

    4월1일 시작하는 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 인터넷 전용사이트(www.ebsi.co.kr)는 당분간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의 시간에는 만 15∼20세만 접속할 수 있다.사용자가 몰려 서버가 멈추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인터넷 사이트는 오는 26일 임시로 문을 열며 학생과 학부모·교사는 27일부터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4월 1∼3일에는 임시로 언어·수리·외국어(영어) 영역을 집중 편성한다. 교육방송 고석만 사장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수능방송 및 인터넷 강의 준비 현황’을 발표했다. ●접속 폭주 대비책 EBS는 “출범 초기에는 사용자가 몰리는 이른바 피크타임(오후 8시∼자정)에 접속자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제한 연령인 만 15∼20세는 중3(89년생)부터 고3 및 재수생(83년생)을 염두에 둔 것이다.이 시간에는 학부모·교사도 로그인을 할 수 없다. 교육방송은 회선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주문형비디오(VOD)의 실시간시청(스트리밍) 방식과 내려받기(다운로드) 방식을 80대 20의 비율로 배정했다. 4월1일에는 우선 지난 2월부터 방영해온 수능 강의 40개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15일부터는 12개 강좌가 추가된다. 강사는 모두 92명으로 확정됐다.초·고급용 인터넷 강의 강사가 51명,중급인 위성케이블 방송 출연강사가 43명이다.출신은 학원강사 28명,교사 21명,대학교수 2명 등이다.사회탐구 영역 가운데 법과 사회,경제지리,세계지리 등 3과목은 강사를 추가 선정,4월15일 강의를 시작한다. 교재는 1단계로 27일 21권을 발간하며 4월15일 12권이 추가로 나온다.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 영역 선택과목은 당분간 인터넷을 통해 PDF파일 형태로 제공한다. ●고교생 50%이상 “학원수강 줄일 것” 한편 EBS가 지난 13∼14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의 절반 이상이 수능방송 후 학원 수강을 줄일 생각을 갖고 있으며,TV보다는 인터넷 강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능방송을 보게 되면 ‘학원에 가지(또는 보내지) 않겠다.’‘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응답이 26.9%,24.0%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학원은 그대로 다니고 수능강의만 추가하겠다.’는 응답은 34.5%였다. 시청시간대는 밤 11부터 자정이 42.4%로 가장 많았고,밤 10∼11시는 39.5%였다.자정∼새벽 1시도 30% 나왔다.수강 방식에선 58.9%가 인터넷을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TV는 34.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E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고교생 523명,학부모 542명 등 모두 1065명에 대한 전화조사로 이뤄졌다.신뢰도는 95% 수준에서 표본오차 ±4.5%포인트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갤럽·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탄핵 반대… 盧 사과는 해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추진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하지만 노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 사실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 역시 2배 가량 높았다. 결국,다수의 국민여론은 양측이 한발짝씩 뒤로 물러나 대통령은 사과하고 야당은 탄핵안을 철회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14명을 상대로 9일 저녁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데 대해 ‘반대’(53.9%)가 ‘찬성’(27.8%)보다 2배 가량 많았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도 “부결될 것”(50.3%)이란 전망이 “통과될 것”(24.4%)이란 전망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탄핵추진 반대’(65.2%)가 ‘탄핵추진 찬성’(30.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조선일보 여론조사 결과,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60.8%)는 의견이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다.”(30.1%)는 쪽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역시 KBS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62.5%)는 여론이 “선거를 앞둔 야당의 정치적 공세이므로 그럴 필요가 없다.”(32.9%)는 의견보다 2배나 많았다. 한편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30∼35%의 국민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특히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60∼70%나 되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대변인도 “현직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30%가 탄핵하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생생한 현장노하우 후학 전수

    신학기를 맞아 스타급 최고경영자(CEO)들의 대학강단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업계와 한국산업기술재단 등에 따르면 올 1학기 대학강단에 서는 기업 경영진은 줄잡아 90명.기업가로서의 자세와 역할,책임에 관한 교양특강을 하는가 하면,정보기술(IT)·항공·조선·건설 등 전문분야의 산업 및 첨단 기술동향을 강의하기도 한다. ●테크노 CEO 상한가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과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현직 CEO 3명은 중앙대 교양학부에서 ‘릴레이’ 강의를 한다.이달부터 한 학기동안 3시간짜리 ‘교양특강’ 강좌를 각각 3회에 걸쳐 기업가의 역할 등을 중점 강의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에서 IT기술의 혁신 및 경영을 주제로 한 학기 동안 출강하며 백우현 LG전자 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전기·전자공학과에서 디지털산업과 기술동향을 특강한다. 서울대에서는 손욱 삼성인력개발원장이 연구개발전략을,태화강재산업 문영학사장이 건설장비 및 공법을,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학기술과 경제를 강의한다. 지난해 학생들의 수강열기에 감동한 손 원장은 이번 기회에 삼성종합기술원과 인턴사원 교류,공동연구 등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모은다. 손영기 LG칼텍스정유 부사장은 정유강국의 미래에 대해 연세대 화학공학과 강단에 서고 현대차 김상권 사장은 한양대에서 길형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와 기계·우주항공의 미래에 대한 공동 강좌를 진행한다. 대표적 이공계 출신 CEO인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대학 특강의 단골손님.지난해 3월28일 취임한 이후 1년여동안 10여회의 대학특강을 했다.30여년간 국내외 건설현장을 누빈 데다 현대건설 CEO로 초빙되기전 경기도 포천 경복대학 토목설계과 교수를 역임한 경력 덕분에 그의 강좌는 인기가 높다. 대한항공 심이택 부회장은 항공사 CEO에 걸맞게 한국항공대에서 공업경영을 가르친다. 김성기 STX조선 사장과 이정구 대우건설 사장은 인하대에서 조선해양공학,건설경영 등을 맡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김정일 동부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려대 재료공학부에서 철강산업과 경영혁신을,네띠앙의 전하진 사장은 아주대에서 공학과 IT에 대해 강의한다. ●CEO가 강의하는 전문경영대학원도 국내에서 처음 교육부의 전문 경영대학원 인가를 받아 올해 문을 연 서울과학기술대학원(aSSIST)은 화려한 교수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석진(전 GE코리아),남중수(KTF),문국현(유한킴벌리),박무익(한국갤럽),서두칠(이스텔시스템즈),이승일(야후코리아) 사장 등 스타 CEO들이 현장 중심,실무 위주의 토론식 강의를 통해 경영 전선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서정욱 전 SK텔레콤 대표이사,이경훈 전 대우 회장,조왕하 코오롱그룹 부회장,현재명 제일은행 부행장 등도 실전 경영학을 가르친다. 교과 과정도 사회봉사 활동,비즈니스 프로젝트 수행,인턴십 교육,해외 교환학생 등 일반 강의보다는 현장중심으로 진행된다. 박건승 김성곤기자 ksp@˝
  • 10명중 1명만 금연 성공/흡연 남성 69% 여성 75% “올해는 끊겠다”

    우리나라의 성인 흡연자 중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7명이며,이들은 보통 3∼4회의 금연 시도 끝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최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국내 5개 도시의 성인 남녀 2033명을 대상으로 흡연 행태를 조사를 한 결과 남성 흡연자의 69%,여성 흡연자의 75%가 올해 안에 금연을 시도하겠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남성의 58.3%,여성의 5.3%가 흡연자였으며,이들 가운데 70%는 금연을 시도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화이자제약은 특히 이 설문조사에서 자사의 금연서포트 매뉴얼과 일본측 연구자료를 인용,‘일반인들은 금연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3∼4회 금연을 시도하며 이 가운데 11%만이 금연 목표를 이룬다.’고 밝혔다. 금연보조제를 활용하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흡연자 가운데 금연을 위해 니코레트 패치 등 금연보조제를 사용하겠다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65%에 이르렀으며,이 가운데 남자 34%와 여자 75%는 패치보다 전문 금연껌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금연운동협의회 최진숙 국장은 “금연에 이르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의지만 믿고 시도하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흡연자의 경우 인체가 니코틴 공급을 계속 요구하면서 금단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니코레트 등 금연보조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 약사회장선거는 ‘대선 축소판’

    ‘약사회장 선거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의 축소판?’ 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혼전을 거듭하다 막판 후보단일화로 3파전에서 양자구도로 정리됐던 지난해 대선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년 임기의 대한약사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당초 문재빈(57),원희목(49),전영구(56)씨 등 3명이었다.3명 모두 약사회의 현직 부회장으로,문씨가 중앙대,원씨가 서울대,전씨가 성균관대 약대를 각각 졸업했다.약사들 사이에서 이들 3개 대학 출신은 3대 학맥으로 꼽히며 사실상 주류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사뭇 관심을 끌어왔다.더구나 이번 33대 회장을 첫 직선으로 뽑지만,지금까지는 서울대 약대 출신이 대세였다.민관식 전 회장,중앙대 약대 출신의 한석원 현 회장과 김명섭 전 회장,성대 약대를 나온 정종엽 전 회장 정도만이 ‘비(非)서울대’ 출신의 회장으로 꼽힌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상대적으로 원희목씨가 유리한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빈씨와 전영구씨가 3자구도에서는 누구도 당선이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전격적으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지만,전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지지도 조사를 의뢰,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게 나온 전씨가 후보를 전격 사퇴하고,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막판 정몽준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에서 물러나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약사회장 선거는 문·원 후보 양자구도로 최종정리됐다.현재 문 후보측은 ‘5∼10%포인트’,원 후보측은 ‘10∼15%포인트’를 서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결과는 한치앞도 내다보기 어렵다.2만 3953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실시하는데,오는 9일 저녁 투표함을 열면 첫번째 직선회장이 누구인지 가려진다. 지난해 대선처럼 후보단일화가 ‘약발’을 받을지,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성인남녀 10명중 9명 “학벌차별 경험”

    우리나라 사람들은 출신 학교에 따른 차별이 심하다고 느끼고 있으며,실제 차별을 당한 경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취업과 승진에서 차별이 가장 심각하며,이는 인맥 형성을 위해 학벌을 중시하는 풍조가 관례화된 탓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정홍보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전국 20세 이상 남녀 104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21일 드러났다.이에 따르면 출신 학교에 따른 차별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대체로 심각하다.’와 ‘매우 심각하다.’가 각 49.2%,38.5%를 차지,전체 응답자의 87.7%가 학벌 차별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차별 경험은 26.3%가 ‘가끔 있다.’고 답했으며,‘자주 있다.’는 응답도 5.6%에 달했다.‘전혀 없다.’와 ‘거의 없다.’는 응답은 각 42.3%,25.8%였다.구체적인 차별 사례에서 ‘취업에서의 불이익’과 ‘승진 등 직장생활에서의 불이익’을 받았다는 응답이 각 38.9%,35.7%로 인력 채용과 인사 과정에서 차별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학벌 때문에‘인격적 무시를 받았다.’는 응답은 20.1%,‘결혼에서의 불이익을 당했다.’는 응답은 4.8%로 집계됐다. 학벌중시 풍조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사항으로는 45.5%가 ‘사회적 편견’을 꼽았으며,‘기업체의 학벌 위주의 채용관행’(33.0%),‘언론의 일류대 위주 보도관행’(11.9%)의 순이었다.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 포인트.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운전자 80% ‘정지선 위반’

    서울지역의 운전자가 울산지역 운전자보다 도로 정지선을 위반하는 확률이 4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손해보험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전국 20개 주요 도시의 ‘교통질서 준수실태’에 따르면 서울 운전자의 정지선 위반율은 79.6%로 지난해(67.1%)보다 12.5%포인트나 높아졌다.월드컵을 개최한 10개 도시의 평균 정지선 위반율도 52.4%로,지난해(47.4%)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도시별로는 서울에 이어 부산(79.4%),광주(65.9%),수원(58.3%) 등의 순으로 위반율이 높았다.그러나 울산은 20%밖에 안돼 정지선을 가장 잘 지키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또 월드컵 개최 도시의 운전석 안전띠 미착용률은 평균 15.7%로 지난해(10.1%)보다 높아졌다.서귀포가 34.6%로 가장 높고,부산이 5.8%로 가장 낮았다.조수석의 안전띠 미착용률도 평균 29.0%로 지난해(18.2%)보다 훨씬 높아졌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 이후 안전의식이 약화돼 교통법규 위반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23일 전국 16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캠페인을 벌이는등 교통안전 활동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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