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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극우시위대 국회난입 방치한 한국당 제정신인가

    자유한국당이 그제 주최한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 참여자들이 국회 경내에 난입해 본청 앞을 점거하고 국회 기물을 손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등이 ‘봉변’을 당했고, 정의당 당직자와 당원들은 이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참가자는 본청에 세워진 문희상 국회의장 표석에 ‘개XX’라는 낙서도 적었다. 이 과정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메가폰을 잡고 “애국 시민 여러분, 우리가 이겼다”고 발언하는 등 시위대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어제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불법 폭력집회를 주최·선동하고 폭력을 수수방관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국회의사당과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 100m 이내 장소에서는 옥외집회, 시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불법시위대로 인한 초유의 국회 난입사건이 발생하고 폭력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 대해 황 대표와 한국당 지도부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을 맞아 한국당 지도부가 점차 강경보수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도 있었는데 현실화된 셈이다. 황 대표와 한국당은 극우와 연대할수록 내년 4월 총선에서 중도층은 물론 수도층 유권자와 멀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7명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황 대표는 호감도 18%를 얻어 6위로 밀려났다. 보수층 37%를 비롯해 60대 이상(29%)과 TK(25%)에서도 30%를 밑돌았다. 호감도 1위를 차지한 이낙연 총리(50%)와 황 대표의 선호도 격차가 이처럼 크게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 ‘극우 클릭’까지 더한다면 황 대표는 건전 보수층의 외면은 물론이고 국민 선호도에서 더 멀어질 것이다. 한국당은 입버릇처럼 민주주의의 위기를 주장하지만, 진정한 민주주의의 위기는 제도권 정당이 극단적인 정치세력과 슬그머니 연대할 때 발생한다. 집권 당시 국민의 시위나 표현의 자유에 대해 ‘법대로 하자’며 공세를 펴던 한국당이 극우 시위대의 국회 유린을 오히려 격려하고 있다면 이는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당은 어제도 국회 내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그곳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것을 방치했다. 한국당이 국회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의 통과를 막으려면, 여당과 협의를 시작해야지 물리력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 극우 시위대와 손잡는 한국당과 황 대표라면 다가오는 총선에서의 패배는 물론 이후 미래도 보장하기 어렵다.
  • 18차례 부동산 정책에도 서울 시민 61% ‘집값 오를 것’

    18차례 부동산 정책에도 서울 시민 61% ‘집값 오를 것’

    문재인 정부가 2년 반 동안 18차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잡겠다며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지만 서울시민 60% 이상이 내년에 집값이 오르리라고 예상한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시는 1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부동산정책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20년도 부동산 가격 전망’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12.7%가 ‘크게 오를 것’, 48.4%가 ‘약간 오를 것’이라고 답하는 등 61.1%가 오르리라는 예상을 내놨다. ‘유지될 것’은 19.9%, ‘약간 하락할 것’은 8.2%, ‘크게 하락할 것’은 1.3%에 그쳤다. 1가구 2주택 보유자 과세 강화에 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37.8%가 ‘매우 동의’, 33.9%가 ‘동의하는 편’이라고 답하는 등 71.7%가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동의하지 않는 편’은 16.2%, ‘전혀 동의하지 않음’은 10.0%에 불과했다. 가장 타당한 중과세 방안으로는 1가구 3주택 이상일 때가 34.3%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1주택이더라도 고가주택일 때는 31.9%, 1가구 2주택 이상일 때는 28.6%가 골랐다. 고가주택 과세기준을 공시지가 9억원 이상으로 잡는 데 대해서는 ‘높다’는 의견이 41%, ‘낮다’는 의견이 44.1%로 팽팽했다. 정부가 내놓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효과에 대해 ‘매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이는 3.9%, ‘도움이 되는 편’이라고 평가한 이는 27.6%로, 긍정적 평가는 31.5%에 그쳤다. 부정적 평가는 60.6%를 차지했으며, 이 중 ‘도움 되지 않은 편’이 34.8%포인트, ‘전혀 도움 되지 않았다’가 25.8%포인트였다. 앞으로 집중해야 할 부동산정책으로는 보유세 등 세금 강화(20.1%), 재개발 등 민간주택 공급 확대(14.8%), 다주택자 금융규제 강화(14.2%), 공공주택 공급 확대(14.0%), 투기적 매매 처벌 강화(11.7%) 등이 많은 응답자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2일에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접촉 방식은 무작위전화걸기 전화 면접이었으며 유·무선 비율은 50대 50이었다. 표본추출은 성·나이·권역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정책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한편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문 정권이 내놓은 부동산 정책에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시가 15억원 이상 주택 등에 대한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지금도 현금부자들만 집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택담보대출은 충분히 어려운데 대출억제 카드를 또 꺼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강남 고가주택의 대출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또한 국회통과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빨라야 내년, 통과하면 2년뒤부터 적용되고 통과가 안되면 ‘공염불’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제가 침체되면서 법인세나 소득세 수입이 감소하자 그 대체수단으로 부동산 관련 세금을 계속 올리는가”라며 “정책실패로 집값을 올려놓고 집가진 자들에게 세금을 벌금처럼 왕창 물리는 것은 조세정의를 가장한 꼼수 증세”라고 주장했다. 특히 16일 나온 대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으로는 9억원 또는 15억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 오히려 저금리에 과잉유동성인 상황에서 중저가 주택으로 투자의 흐름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명 ‘풍선효과’로 서울 강남뿐 아니라 서울 전역의 주택가격이 다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대출은 억제하면서 30조원이 넘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을 연말부터 푸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치지도자 호감도 1위 ‘이낙연’…비호감도 1위 ‘안철수’

    정치지도자 호감도 1위 ‘이낙연’…비호감도 1위 ‘안철수’

    차기 정치지도자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국갤럽이 13일 밝혔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 총리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7명의 주요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했다. 한국갤럽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5% 이상 응답이 나온 이들을 호감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 총리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0%가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인 7명의 정치인 중 유일하게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았다. 이 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 지지층 등 진보 성향 응답자에서는 70% 수준이었고, 30∼50대에서는 60% 내외, 60대 이상에서는 48%를 기록했다. 다만 20대에서는 20%에 그쳤다. 이 총리에 이어 심상정 대표(39%), 박원순 서울시장(32%), 이재명 경기지사(29%), 유승민 의원(23%), 황교안 대표(18%), 안철수 전 의원(17%) 등의 순으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호감도는 안 전 의원(69%), 유 의원(59%), 이 지사(55%), 박 시장(53%), 심 대표(45%), 이 총리(3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9% 3주 연속 상승…부정 평가 43%

    문 대통령 지지율 49% 3주 연속 상승…부정 평가 4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9%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에게 문 대통령 직무수행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전 주보다 1% 포인트 상승한 4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43%로 전 주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1~8월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과 취임, 사퇴를 거치면서 10월 셋째주에는 3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3%로 최고였다. 이후 최근 조사까지 긍정평가가 10% 포인트 오른 반면 부정평가는 10% 포인트 감소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2%, 정의당 지지층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 89%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 5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 잘함’(18%), ‘최선을 다함’(9%), ‘복지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소통 잘한다’(각 6%), ‘서민 위한 노력’(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3%), ‘인사 문제’·‘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외교 문제’(각 5%)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 주보다 2% 포인트 상승한 42%, 한국당은 1% 포인트 하락한 20%였다. 이어 정의당(8%), 바른미래당(5%), 민주평화당(0.5%), 우리공화당(0.2%) 순이었고 무당층은 23%였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민주 139, 정의 14석 소폭↑… 한국 106, 바른미래당 17석으로↓

    [단독] 민주 139, 정의 14석 소폭↑… 한국 106, 바른미래당 17석으로↓

    민주 40.9·한국 29.3·정의당 6.7% 계산 지역구 연동의석 민주·정의당 많이 챙겨 한국당, 호남선 표 거의 못 얻어 의석 ‘0’ 정의당도 교섭단체돼 ‘다당제’ 자리매김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선거법 개정안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4+1 선거법 개정안 실무진에 참여하는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개정안은 지역구 250석, 연동형비례대표 50석, 연동률 50%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12일 새로운 선거제도를 바탕으로 각 당의 최신 지지율을 적용하면 어떤 의석수가 만들어지는지 시뮬레이션을 실행했다. 지지율은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5% 포인트)와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를 기준으로 삼았다. 먼저 리얼미터 지지율(민주당 40.9%, 한국당 29.3%, 정의당 6.7%, 바른미래당 4.7%)로 계산하면 민주당은 20대 의석수보다 10석 늘어난 139석, 한국당은 2석 줄어든 106석, 정의당은 8석 늘어난 14석, 바른미래당은 11석 줄어든 17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이 지역구와 연동된 의석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3석, 정의당은 11석의 연동할당 의석을 가져가는 것으로 계산됐다. 반면 한국당은 4석, 바른미래당은 1석의 연동할당 의석을 챙긴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민주당은 영남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해도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연동할당 의석을 챙길 수 있다. 반면 한국당은 호남에서 거의 표를 얻지 못해 의석을 확보할 수 없다.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갤럽의 조사(민주당 40%, 한국당 21%,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대로 계산하면 보수 성향 정당과 진보 성향 정당들의 의석 차가 조금 더 벌어진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6석을 차지하고 있는 정의당은 국회 교섭단체를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40석, 한국당은 99석, 정의당 22석, 바른미래당 20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4개의 정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해 ‘다당제’가 자리잡는 셈이다. 연동할당 의석의 차이는 더 커진다. 민주당은 16석, 정의당은 18석의 연동할당 의석을 차지한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4석의 연동할당 의석을 얻고 한국당은 한 석도 가져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로 전체 의석수를 배분하는 제도이다. 4+1 협의체가 논의하는 연동률 50% 적용은 총의석수를 100석으로 가정할 때 A당의 득표율이 20%라면 A당의 총의석수가 20석이 아닌 10석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A당이 지역구에서 5석을 차지했다면 최종 비례대표 의석수는 전체 의석수 10석에서 지역구 의석수 5석을 뺀 5석으로 결정된다. 지역구 의석에 편중된 정당일수록 불리하고 전국에서 고른 정당 득표율을 얻는 정당이 유리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불법 사금융시장 7조원… 41만명 이용

    불법 사금융시장 7조원… 41만명 이용

    60대 이상이 41.1%… 가정주부도 22.9%지난해 미등록 대부업을 비롯해 불법 사금융시장 이용자는 41만명 수준으로 이용액은 7조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용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과 가정주부의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말 기준 만 19~79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1.4% 포인트) 전체 성인 인구 4100만명의 1%인 41만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용액은 7조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가계신용 1535조원의 0.46% 수준으로 2017년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금감원은 이용자가 2017년 말(51만 8000명) 대비 10만 8000명 감소한 것은 장기 연체채무자의 신용회복 지원 등 포용금융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이후 장기소액 연체채무는 63만명이 면제받았고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의 경우 354만명이 소각 혜택을 받았다. 금감원은 불법 사금융 이용자가 줄어든 만큼 등록 대부업 등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41.1%로, 2017년(26.8%)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생산직이 29.5%, 자영업이 27.2% 등이었다. 가정주부도 22.9%로 2017년(12.7%) 대비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48.1%로 2017년(37.5%)보다 증가했다. 소득별로는 월 200만~300만원 소득자가 27.3%로 가장 높았고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도 13.1%나 됐다. 불법 사금융 평균 연이율은 26.1%로 2017년 말(26.7%)과 비슷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24%)를 초과해 이용한 비중이 45%로, 2017년(50.3%)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민 10명 중 9명 “진보·보수 갈등 심각”

    국민 10명 중 9명 “진보·보수 갈등 심각”

    63% “행복”… “통일 서두를 필요없다” 61%우리 사회가 겪는 집단 갈등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꼽혔다. 직전 조사에서 갈등이 경제 분야에서 도드라졌다면 이번엔 사회 분야 갈등이 심화한 모양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8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1996년 처음 시작해 5년마다 진행하다 2013년부터 3년에 한 번꼴로 하고 있다. 집단 갈등에 관한 질문에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크다’는 응답이 91.8%로 가장 높았다. 이념 갈등은 2016년 조사에서 5번째였지만, 3년 사이 무려 14.5% 포인트나 상승해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정규직-비정규직’ 갈등이 85.3%, ‘대기업-중소기업’이 81.1%, ‘부유층-서민층’이 78.9%였다. 세대 간 갈등은 68.0%로 이전 조사(68.7%)보다 다소 줄었지만, 남녀 갈등은 43.1%에서 54.9%로, 3년 만에 크게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묻는 말에는 ‘일자리’(31.3%)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22.9%), ‘빈부격차(20.2%)’ 순이었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행복한가?’란 질문에는 ‘행복하다’는 응답이 63.6%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41.1%),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23.8%), ‘사회복지가 완비된 나라’(16.8%) 순으로 답했다. 북한에 대해선 ‘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42.0%),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대상’(8.8%) 등 우호적인 응답이 50.8%를 차지했다. 통일에 관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61.1%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민 82% “한국, 살기 좋은 곳”…92% “진보·보수 갈등 심각”

    국민 82% “한국, 살기 좋은 곳”…92% “진보·보수 갈등 심각”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84%는 ‘한국 사람이어서 자랑스럽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행복하다’고 여기는 비율도 64%였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행복하다’는 응답이 63.6%를 차지했다.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는 1996년 처음 시작해 2016년에 이어 이번이 일곱번째다.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한 달간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상대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지금 하는 일에 대해 68.3%가 ‘가치 있다’고 답했다. ‘삶에서의 자유로운 선택’에 대해서는 63.7%가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종종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할 때가 있다’는 응답은 24.4%였다. 이어 ‘종종 사소한 일에도 답답하거나 화가 난다’(23.9%), ‘종종 소외감을 느낀다’(18.8%), ‘종종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낀다’(16.3%)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는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답변이 83.9%, ‘한국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은 83.3%였다.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1.9%였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유물, 정신문화, 대중음악(K팝)에 대해선 ‘우수하다’는 응답이 각각 93.3%, 85.3%, 92.8%로 과거 조사 때보다 높아졌다. 우리 사회의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크다’는 응답이 91.8%로 눈에 띄게 높았다. 이는 2016년 조사 때보다 14.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갈등 유형별로 보면 ‘정규직-비정규직’은 85.3%, ‘대기업-중소기업’ 81.1%, ‘부유층-서민층’ 78.9%, ‘기업가-근로자’ 77.7%가 크다고 답했다. 이어 ‘남성-여성’ 갈등은 54.9%, ‘한국인-외국인’ 갈등은 49.7%가 크다고 반응했다.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서는 90.6%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묻자 ‘일자리’(31.3%), ‘저출산·고령화’(22.9%), ‘빈부격차(20.2%)’ 등의 순으로 나왔다. 일과 여가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여가보다는 ‘일에 더 중심’을 둔다는 응답이 48.4%였고, ‘비슷하다’는 34.6%, 일보다는 ‘여가에 더 중심’을 둔다는 17.1%였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41.1%),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23.8%), ‘사회복지가 완비된 나라’(16.8%) 순으로 답했다. 북한에 대해선 ‘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42.0%), ‘우리가 도와줘야 할 대상’(8.8%) 등 우호적인 응답이 50.8%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44.4%, 2016년 40.6%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통일에 대해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61.1%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 응답은 11.1%에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인 100명 중 1명 “사채 쓴다”...노인·주부 비중 급증

    성인 100명 중 1명 “사채 쓴다”...노인·주부 비중 급증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1명은 사채업체 등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과 가정주부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불법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성인 인구(4100만명)의 1%인 41만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불법 사금융 이용 잔액은 7조 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1535조원)의 0.46% 수준이다. 이는 금감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을 일대일 심층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0대 이상이 41.1%로 가장 높았고, 50대(27.5%), 40대(21.7%), 30대(7.1%), 20대 이하(2.6%) 등의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의 비중은 2017년(26.8%)과 비교해 14.3% 포인트 증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생산직 29.5%, 자영업 2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주부의 비중은 22.9%로 지난해(12.7%)보다 10.2% 포인트 늘었다. 이용자 비중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51.9%, 여성 48.1%로 나타났다. 여성 비중은 2017년(37.5%)보다 10.6% 포인트 증가했다. 소득별로는 월 200만~300만원 소득자가 27.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13.1%를 차지했는데, 재무구조가 취약한 사업자 등으로 추정됐다. 불법 사금융의 평균 연이율은 26.1%로 나타났다. 최고 대출 금리는 60.0%에 이르렀다. 지난해 2월 연 27.9%에서 연 24.0%로 인하된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한 이용 비중은 45%로, 절반에 육박했다. 자금 용도로는 가계 생활자금(39.8%), 사업자금(34.4%), 다른 대출금 상환(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불법 사금융이 근절될 수 있도록 형벌 강화 등 제도적 보완과 단속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송병기 발언 진위 둘러싼 진실공방 가열

    송병기 발언 진위 둘러싼 진실공방 가열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해명을 둘러싸고 울산에서 양측의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핵심은 송 부시장이 청와대 행정관에게 제보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시민 누구나 알고 있었느냐와 제보에서 시작된 경찰 수사가 시장선거에 영향을 줬느냐 두 가지다. ●김 전 시장 측근비리 의혹 누구나 알았나 송 부시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하반기쯤 문모 행정관과 김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얘기했고, 이는 언론을 통해 울산시민 대부분에게 알려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시장은 지난 6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에서 “경찰이 울산시청 압수수색(2018년 3월 16일)을 한 이후 여러 가지 의혹이 알려졌다”며 “음흉한 계략으로 만들어진 사건인 만큼 배후와 몸통을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퇴직한 전 울산시 국장 A씨는 “당시 (내가) 경제관련 국장이었는데, 경찰의 압수수색 이전에 레미콘 납품압력 사건을 몰랐다”며 “시청 안에서, 그것도 경제관련 국장이 몰랐는데, 시민들이 어떻게 알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L 전 울산시 국장은 “송 부시장이 허위 제보를 한 뒤 고소고발이 이뤄졌고, 경찰에서 수사했다”며 “레미콘 납품도 지역업체 보호조례 범위에서 이뤄진 결정이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건과 관련한 지역 언론보도도 시장 비서실 압수수색 이후 시작했다. 김 전 시장 동생이 루된 것으로 알려진 연아파트사업비리 의혹은 지역 언론에 일부 보도됐으나 김 전 시장 측과의 연루 내용은 없었다. ●제보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선거에 영향 줬나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쳤을까. 송 부시장은 “시장선거를 염두에 두고 제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시장 측은 경찰 수사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시장 측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뤄진 경찰의 수사로 역풍을 맞았고 주장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한 달여 전인 2018년 2월 2일과 3일 ubc 울산방송(한국갤럽조사연구소) 여론조사에서 김 전 시장(37.2%)이 송 시장(21.6%)보다 15.6%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압수수색 이후인 4월 13∼14일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송 시장이 김 전 시장을 12.5%포인트나 앞서면서 역전했다. 경찰 수사 이전에 송 시장이 앞선 여론조사도 있다. 2017년 12월 24∼26일 국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송 시장(48.1%)이 김 전 시장(40.4%)을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를 두고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울산에서도 민주당이 한국당을 크게 앞섰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민주당 하락하고 한국당은 반등…무당층 24% [한국갤럽]

    민주당 하락하고 한국당은 반등…무당층 24% [한국갤럽]

    민주당 38%(-2%p), 한국당 23%(+2%p)무당층 24%…정의당 9%, 바른미래당 5%문 대통령 긍정 46%(+1%p)…부정 46% 한국갤럽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해 40%대가 무너지고 자유한국당은 반등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민주당이 38%로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민주당 지지율 40%대가 무너진 것은 10월 다섯째 주 이후 5주 만이다. 민주당에 이어 ▲한국당 23% ▲정의당 9%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민주평화당 0.3% 등 순이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거의 한달 반 만에 반등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올해 6월~8월 초까지 20% 언저리를 맴돌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 후 장외투쟁 등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부터 상승했다.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27%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민주당과 차이를 한 자릿수로 좁혔지만 그 이후에는 지난주 21%까지 점진적 하락세였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6%로 나타나 1주 만에 반등했다. 부정 평가 역시 46%를 기록, 동률을 이뤘다.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1%포인트(p) 상승한 46%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0월 3째주 취임 후 최저치인 39%를 기록한 뒤, 4주간 소폭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주 다시 상승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6%로 전주보다 2%p 하락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83%, 정의당 지지층 6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 89%가 부정적이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24%, 부정 61%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65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복지 확대’(6%), ‘북한과의 관계 개선’, ‘소통 잘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평가자는 부정평가 이유로(457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7%), ‘외교 문제’, ‘인사 문제’,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6%), ‘북핵/안보’(5%)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총 통화 7,202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에 시민단체들 “미국에 굴복” 비판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에 시민단체들 “미국에 굴복” 비판

    정부가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점(23일 오전 0시)을 6시간 남기고 지소미아 효력 종료를 유예하기로 결정하자 지소미아 연장을 반대해온 참여연대와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정부가 일본과 ‘대화를 시작한다’는 것을 이유로 협정 종료를 사실상 번복했다”면서 “(정부는) ‘조건부 연기’라고 하지만 협정을 종료하지 않는 이상 이 협정은 자동적으로 1년 연장된다. 참여연대는 제대로 된 명분 없이 협정 종료 입장을 번복한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쯤 청와대는 지난 8월 일본에 통보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정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것이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지난 9월 일본을 WTO에 제소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이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지난 8월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결정적인 원인이 된 수출규체 조치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지소미아와 수출 규제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노골적인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 자신의 이익을 공공연히 앞세우며 일본이 아닌 한국에게 협정 연장을 압박했던 트럼프 행정부였다. 한국을 시종일관 무시하며, 신뢰할 수 없는 국가로 삼는 아베의 일본과 군사협력을 강요하고, 중국이나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던 미국이었다”면서 “협정 종료를 번복해서 한국이 얻은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정부는 대일정책조차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없으며, 미국의 속박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는 깊은 좌절감만을 안겨주었다. 그러고도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우리 스스로, 그것도 평화적으로 이루어가겠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국민적 반대 여론을 거슬러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숱한 말의 성찬은 결국 눈속임이었고, 아베 정권과 미 군부 수뇌부, 하다못해 황제 단식 중인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굴복했다”면서 “아베 정권이 대등한 주권국가 사이에 있을 수 없는 결례를 범하며 무역제재로 한국을 압박한 이유가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 무력화와 침략 범죄 은폐라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지소미아 효력 종료 유예는) 일본에게 군사정보를 넘기면서 노동자·민중의 염원인 평화를 팔아넘기는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사흘 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22일 오전에 공개했는데, 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응답자의 약 51%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약 29%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이번 지소미아 연장 결정은 오는 30일 민중대회를 비롯해 앞으로 벌어질 거대한 투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국민이 위임한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하지 않는다면 노동자·민중이 주인으로서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소미아 종료, 잘한 일 51% vs 잘못 29%…아베 호감도 ‘3%’

    지소미아 종료, 잘한 일 51% vs 잘못 29%…아베 호감도 ‘3%’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국민 절반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19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응답자의 51%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29%였고,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 8월 27∼29일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또 미국과 북한, 일본 등 주변 5개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3%로 최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 호감도로 가장 높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각 1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9% 등의 순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보다 호감도가 9% 포인트 줄었고 김정은 위원장의 호감도는 남북 정상회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김 위원장의 호감도는 2018년 5월 말 2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 31%로 최고를 기록했다.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62%가 미국을 꼽았고, 중국(19%), 일본(6%), 러시아(2%)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자리·복지 대책은요?” 文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일자리·복지 대책은요?” 文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청년층 관심, 취업·주거·최저임금 노년층은 복지·노인 일자리 초점 “경제 질문 최다… 세대별 불만 요약 맞춤 대책·목소리 듣는 통로 마련을”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다.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이 국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소통하는 자리다. 서울신문은 서울 종로와 노량진 일대에서 20대와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청년과 노인층 20명을 만나 대통령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을 미리 들어봤다. 질문은 일자리, 경제, 집과 같은 먹고사는 문제로 귀결됐다. 특히 두 세대가 공통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언급한 단어는 ‘일자리’였다. 두 세대는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유독 높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도 60대 이상, 20대, 50대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안정된 일자리· 청년 주거 가장 궁금” 20대가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은 일자리와 주거 대책이었다. 서울의 한 어학원에 다니는 김요선(29)씨는 2년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기 전부터 걱정이 앞선다. 작은 피트니스센터에서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다 열악한 처우 때문에 이직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김씨는 “신혼집 준비가 가장 막막하다. 행복주택 등을 알아봤지만 경쟁률이 너무 치열하고 조건이 까다롭다”면서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주거를 더 확대할 생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장준혁(23)씨는 “대통령이 임기 초반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 아쉽다”며 “2년 후에는 취업해야 하는데 걱정이 크다”고 했다. 국내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것 같아 해외 취업을 목표로 일본어를 공부하는 그는 “안정적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대통령의 계획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직을 준비 중인 홍모(37)씨는 “채용 공고 자체가 줄어든 것을 느낀다. 일자리가 없으니 서민이 더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면서 “경제 문제를 잘 풀어야 사회 통합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홍씨는 대통령에게 빈부격차와 사회 갈등을 줄여 나갈 방안이 무엇인지 물었다. 최저임금 인상, 정규직 일자리뿐 아니라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드는 현실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오모(25)씨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최저임금이 해를 거듭해 오르면서 사장님 눈치가 많이 보였다”며 “결국 가게가 어려워지며 그만두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은 물론 아르바이트생도 일자리가 없다고 호소하는데 이 딜레마를 풀 대책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빈곤층 위한 복지, 경제 살릴 대책은?” 60대 이상 시민들도 주 관심사는 일자리 대책이었다. 박모(72)씨는 “56세에 은퇴했는데 나이가 드니 도저히 먹고살 게 없다”면서 “아직 건강해서 일을 할 수 있는데 일자리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지 묻고 싶다”고 했다. 사업을 접은 후 실업급여로 생활하는 나모(73)씨는 “다른 복지 서비스도 많다고 하는데 겪어 본 적이 없다. 홍보도 잘 안 되는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나라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가장 궁금하다”고 했다. 자영업자 채남선(65)씨는 “이번 정부에서 경제가 나아지리라는 기대가 컸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주 52시간제만 해도 직원 3~4명 쓰는 회사에서는 지키기가 어렵다. 경제의 중심인 중소기업을 살릴 정책 방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인 복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원덕(75)씨는 “젊은 시절 건설 현장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기초연금 20만원에 국민연금 18만원 받는 게 수입의 전부”라며 “복지 정책이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성북동 네 모녀’도 행정이 조건만 따지다가 어려운 이웃이 불행하게 죽은 사건 아닌가. 낮은 자세에서 국민을 세심히 챙길 수 있는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취합한 질문을 분석한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온 것은 각 세대가 처한 상황에서 나오는 피로감과 불만이 요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상시적으로 듣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문 대통령 긍·부정평가 46% 동률…정의당, 7개월 만에 10%

    문 대통령 긍·부정평가 46% 동률…정의당, 7개월 만에 1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긍정 평가와 부정평가가 동률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 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한 46%, 나머지 응답자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8월 넷째 주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부정 평가가 동률을 이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정국을 달구던 9월 셋째 주에는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53%)가 긍정 평가(39%)보다 14% 포인트 높게 나오기도 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9월 추석 직후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6주간 평균 41%(긍정), 51%(부정)로 부정률이 우세했으나, 최근 3주째 긍·부정률 격차가 3% 포인트 이내로 엇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30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고 60대 이상, 20대, 50대는 부정평가가 앞섰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라에서 긍정평가가,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정평가가 각각 더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한 40%, 자유한국당은 2% 포인트가 하락한 21%였다. 정의당은 10%,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 각 1%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한국당 지지율은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 27%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차이를 한 자릿수로 좁혔지만, 최근 한 달 간 내림세”라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 포인트 상승해 7개월 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정의당은 최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입당식, 심상정 대표의 국회의원 연봉 삭감 주장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갤럽이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은 분야는 ‘복지’(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외교(45%), 국방(41%), 대북(38%), 고용노동(30%), 교육(32%), 경제(27%), 공직자 인사(26%) 등의 순이었다. 평가 대상 8개 분야 중 복지에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크게 앞섰고 외교·국방에서는 긍·부정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나머지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공직자 인사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55%를 기록했다. 교육정책도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40%를 넘은 43%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긍·부정평가 46% 동률

    [속보] 문 대통령 긍·부정평가 46% 동률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 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해 46%, 나머지 응답자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한국갤럽의 지난 8월 넷째 주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부정 평가가 동률을 이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총리 출신은 왜 대통령이 못 됐을까/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총리 출신은 왜 대통령이 못 됐을까/이종락 논설위원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국무총리를 지낸 인물은 24명이었다. 이낙연 현 총리가 25번째인 셈이다. 이들 중 대통령이 된 총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직선제 이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1979년 12월 6일 최규하 전 총리가 10대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유신체제하에서 ‘체육관 선거’로 뽑힌 간선 대통령인 데다 신군부에 밀려 8개월간 단명했다. 총리의 대권 도전 흑역사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낙연 총리와 총리를 지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각종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꾸준히 달려 71년 헌정사에 새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지난 6~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총리가 20.9%의 지지율로 1위, 황 대표가 10.7%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총리 29%, 황 대표 12%로 한 달 전보다 이 총리는 7% 포인트 상승, 황 대표는 5% 포인트 하락했다. 두 사람의 선전으로 직선제 이후 첫 총리 출신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무르익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차기 대선이 2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섣부른 예단임은 분명하다. 이전 총리들도 레이스 초반 대권의 꿈이 무르익었지만 번번이 일장춘몽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회창 전 총리는 총리 출신 중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였다.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감사원장을 지낸 뒤 1993년 12월 총리에 임명됐다. 그는 대통령의 방탄 역할에 불과했던 총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자신을 뛰어넘으려는 총리를 원하지 않았던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의 충돌 끝에 125일 만에 경질됐다. 총리에서 물러나자 오히려 ‘대쪽 총리’라는 이미지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여당인 신한국당의 선대위원장이자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이듬해에는 당 대표로 지명됐고,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대쪽’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각인시켰지만 포용력과 확장성이 부족해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국민의당 후보에게 1.6% 포인트,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에게 2.3% 포인트 차로 패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도 나섰지만 3위에 그쳤다. 고건 전 총리도 대권 문턱에서 꺾인 ‘불운의 재상’이다. 1997년 3월 김영삼 정부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데 이어 이듬해 민선 서울시장에 선출됐다. 2003년 노무현 정부의 초대 총리가 된 뒤 2004년 3월 국회가 노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의결하자 대통령 권한대행에까지 올랐다. 그는 두 달여 동안 대통령 대리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탄핵 기각이 결정돼 업무에 복귀한 노 전 대통령이 고 전 총리에 대해 “실패한 인사”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린 뒤 지지율이 급락하며 대선 출마를 접어야 했다. 정당인으로서의 경험이 부족했던 고 전 총리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권의 꿈을 접을 정도로 권력의지가 약했다. 그럼 이낙연 총리나 황교안 대표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과거를 답습하든 새 길을 열든 총리 이력 자체가 대권을 안겨 주지는 않는다. 총리는 ‘주어지는 자리’지만, 대통령은 권력의지의 산물이자 정치적 쟁취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많은 전직 총리는 대권을 꿈꿨지만 왜 실패했는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직선제 이후 최초의 총리 출신 대통령’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총리 출신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에 대해 “국민들은 ‘2인자’에 불과했던 총리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 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지지하게 된다”면서 “대통령 지지 세력의 지원을 받는 게 최상이지만, 현재 권력에 순응하는 순간 유력 대선주자 반열에서 탈락하게 되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리 출신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 이유는 정권의 부침과도 연결된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2년 6개월은 국내외적으로 위기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총리에게도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으로 돌아간 뒤 자기 색깔을 보여 주며 확고한 지지 세력을 만들 수 있는지 여부, 경기침체에 따른 민심의 향방도 대권 길목으로 가는 변수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지 불과 9개월 남짓한 황 대표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보수대통합, 총선 등 넘어야 할 고비가 산적해 있다. 삼청동 총리 공관과 청와대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지만 총리에게 청와대는 난공불락 요새와 같은 곳이다. jrlee@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5% 3주째 상승…‘잘못한다’ 47%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5% 3주째 상승…‘잘못한다’ 47%

    한국갤럽 조사…긍정 45%, 전주 대비 1%p↑부정평가 47%, 전주와 동일…의견 유보 8%20·30·40대 긍정>부정…50·60대+ 부정>긍정추석 직후 부정 우세하다 지난주부터 엇비슷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5%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47%로 지난주와 같았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1%p(포인트) 상승한 4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8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7%로 전주와 같았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3%, 정의당 지지층에서 6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5%,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3%가 부정적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22%, 부정 58%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긍정·부정률이 20대(51%·37%), 30대 (56%·38%), 40대(53%·39%)에서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섰고, 50대(42%·54%)와 60대 이상(30%/61%)에서는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448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1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9%), ‘북한과의 관계 개선’(7%), ‘복지 확대’(6%), ‘검찰 개혁’(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4%), ‘주관·소신 있다’,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74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 ‘인사(人事) 문제’(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9%),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북핵/안보’, ‘외교 문제’(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올해 대통령 직무 긍정률 변화를 긴 흐름으로 보면, 1월부터 8월까지는 긍정·부정률이 모두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다(평균 46%·45%). 9월 추석 직후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6주간은 평균 41%·51%로 부정률이 우세한 상태가 지속됐으나, 지난주부터 긍정·부정률 격차가 3%p 이내로 엇비슷해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자유한국당 2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3%, 정의당 7%,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4%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 정당 지지 구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사태로 분열된 민심 회복이 관건… 협치 기반한 ‘공정 개혁’에 집중해야

    조국 사태로 분열된 민심 회복이 관건… 협치 기반한 ‘공정 개혁’에 집중해야

    84%→44%(한국갤럽 2017년 6월 1주차→2019년 2분기·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역대 가장 높은 지지율로 출발했고, 1년 가까이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이후 낙폭 또한 가팔랐다. 하지만 임기반환점을 앞둔 3년차 2분기 국정지지도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보다 높았던 경우는 이명박 전 대통령(49%)뿐이다. 또 2017년 5월 대선 득표율(41.08%)보다 여전히 높다. 실망도 컸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도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다. 다시 출발점에 섰으며 엄중한 시험대에 선 셈이다. 2017년 5월 10일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취임사는 큰 울림을 남겼다. 지지율 고공행진 배경에는 적폐청산을 화두로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부조리를 일소하고,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군 개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호응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불거진 공정 논란은 문 대통령에게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20대와 중도층 이탈은 물론 진보층 내에서도 균열이 생겼다. 국론은 분열됐고, 국민 다수는 ‘서초동’과 ‘광화문’ 어디에도 마음을 둘 수 없었다. 국정지지도는 한때 39%(한국갤럽, 10월 15~17일, 유권자 1004명,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로 대선 득표율 밑으로 떨어졌다. 최악의 위기에서 인적 쇄신을 통한 국면전환을 할 것이란 관측이 컸지만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과 입시제도 개편 등 ‘공정을 위한 개혁’이란 정공법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연말까지 반전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느냐에 따라 가깝게는 총선, 길게는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면서 “그 출발점으로 대통령이 ‘조국 사태’와 관련, 직접 대국민 소통을 해야 한다. 조국을 임명해야만 했던 이유, 검찰개혁이 왜 절실한지를 설득하고, 진솔하게 사과한 뒤 ‘공정 개혁’ 드라이브가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어느 정부보다 검찰 독립성을 보장했지만, 검찰개혁을 위해 많은 ‘데미지’를 입은 현 정부가 검찰개혁에서 성과 없이 물러난다면 심각한 레임덕에 부딪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달 3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될 것으로 보이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수처 설치 및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통과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는 의미다. 20대 국회 내내 정치는 실종됐고, 정쟁으로 얼룩졌다.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면 여의도는 ‘총선블랙홀’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임기 후반기 국정동력을 좌우할 검찰개혁 및 선거제 개혁법안, 그 밖에 개혁법안을 처리하려면 어느 때보다 ‘협치’가 절실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단임제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고립되고 공격받기 마련인데 그럴수록 성과를 내려면 협치해야 한다. 추후 청와대 참모진 개편 때도 융합형 인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다만 “사회갈등 분야에서는 성과주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며 “조바심이 크면 오히려 저항이 커지고 대통령을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통령이 정무수석에게 맡겨 둘 게 아니라 직접 야당에 전화하고, 만나야 한다. 뭐가 달라지겠냐 싶겠지만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과감한 인재 등용으로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한국사회에 인재가 많은데도 잘 아는, 편한 사람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대통령한테 간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3%p 오른 44%…‘조국 사태’ 전으로 돌아가

    문 대통령 지지도 3%p 오른 44%…‘조국 사태’ 전으로 돌아가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상승해 40% 중반대를 회복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로 부정적 여론이 감소하면서 조국 사태 이전인 8월 말 수준의 국정지지도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 포인트 오른 4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 포인트 내린 47%로 추석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벗어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정·부정평가율을 보면 보면 20대는 긍정 44%·부정 42%, 30대는 긍정 62%·부정 31%, 40대는 긍정 54%·부정 39%, 50대는 긍정 42%·부정 51%, 60대 이상은 긍정 29%·부정 64%였다. 조 전 장관 사퇴 직후 국정지지도 하락 폭이 컸던 30대와 중도층에서 긍정평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11%), ‘최선을 다 함·열심히 한다’(9%), ‘검찰개혁’(7%), ‘북한과의 관계 개선’(6%),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인사 문제’(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 조 전 장관 임명 전후 급증했던 ‘인사 문제’ 비중이 5주 연속으로 감소했다”며 “조 전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은 여전히 검찰 수사 중이지만, 이제 대통령과는 다소 거리감 있는 사안이 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9월 추석 직후부터 지난주까지 6주간 평균 긍정 41%·부정 51%로 부정률이 우세한 상태가 지속됐으나 이번 주는 긍정·부정률 격차가 3% 포인트로 비슷해졌다”며 “이런 변화가 ‘조국 사태’ 이전으로의 회귀인지 ‘현직 대통령 첫 모친상’ 영향인지는 비슷한 전례가 없어 당장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 포인트 오른 40%, 자유한국당이 3% 포인트 내린 23%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한자리수인 9% 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2주만에 다시 17% 포인트 차로 벌어진 것이다. 정의당은 1% 포인트 내린 6%, 바른미래당은 변동 없이 5%, 우리공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1%, 민주평화당은 0.8% 포인트 내린 0.2%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 포인트 오른 25%였다. 향후 1년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51%,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15%,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30%로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나빠질 것’ 전망은 지난달보다 5% 포인트 줄었고 ‘좋아질 것’ 전망은 2% 포인트 늘었다. 17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고 있지만 낙관 전망과 비관 전망 격차는 두 달 연속 소폭 감소했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30%가 ‘나빠질 것’, 17%가 ‘좋아질 것’, 52%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업자 전망은 ‘증가할 것’이 52%, ‘감소할 것’이 19%, ‘비슷할 것’이 24%였다. 노사분쟁은 ‘증가할 것’ 55%, ‘감소할 것’ 10%로 조사됐고 국제분쟁과 관련해서는 ‘증가할 것’ 55%, ‘감소할 것’ 10%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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