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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랍근로자 5명 풀려났다

    지난 7일 나이지리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한국인 근로자 5명에 대한 석방 협상이 8일 자정쯤(현지시간 오후 4시) 극적으로 타결됐다. 납치된 지 40여시간 만이다. 정부와 대우건설측은 8일 “나이지리아 리버스주(州) 정부와 무장단체 대표자간 협상에서 납치 근로자들의 석방에 합의했다.”면서 “현재 주 정부 관계자가 우리 근로자 5명의 신병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협상은 오후 7시부터 5시간 넘게 진행됐다. 앞서 AP 등 외신들은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이 오후 2시(현지시간) 이전에 한국인들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었다.MEND측은 외신들에 이메일을 보내 “지도자 도쿠보 아사리의 요청에 따라 석방하겠다.”고 밝히고 대신 “대우를 포함한 모든 석유 관련 회사들이 니제르델타 지역을 떠날 것을 경고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더욱 격렬한 행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약속 시간까지 납치된 한국 근로자 5명의 석방은 이뤄지지 않았고 대신, 정부 당국과 대우건설측은 “주정부 고위관리와 무장단체 고위대표와의 협상이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혀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우건설 김상범(49)·박창암(45) 과장과 김희동(29) 대리, 한국가스공사의 김옥규(40) 과장,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권혁준(39) 대리 등 5명은 지난 6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 니제르델타 유전지대 보니섬 인근 가스플랜트 건설현장에서 잠을 자다 로켓포로 공격해온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 무장단체와 주 정부가 어떤 조건으로 석방에 합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MEND측은 반역혐의로 수감중인 자신들의 지도자 도쿠보 아사리를 석방하면 인질들을 풀어주겠다고 밝혔었다. 대우건설 해외사업본부 김재우 상무는 “직원들 안전이 가장 우선인 만큼 구체적인 석방 조건은 직원들이 안전하게 돌아오는 대로 추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이날 밤 11시55분 EK0323편으로 나이지리아 현지로 출발 예정이던 정달호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 담당대사 등 현지 대책반의 출발을 취소했다. 김수정 주현진기자 crystal@seoul.co.kr
  • “어제 남편과 화상통화했는데…” 가족들 생사몰라 뜬눈 밤 지새

    7일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남편 또는 아들이 납치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국내 가족들 발동동 전남 순천시 대우건설 박창암(45) 과장의 집에는 부인과 두 아들, 형제 등 가족들이 모여 초조하게 보도를 지켜봤다. 부인 정모(38)씨는 “어제 오후 8시쯤 남편과 인터넷 화상 전화로 20여분 동안 통화를 했는데 나이지리아 정세가 불안하다고 하더라.”면서 “정부가 협상에 나서서 대책을 세워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과장의 손윗동서라고 밝힌 한 친척은 “회사측에서 납치단체에서 요구조건을 이야기했고, 이것만 들어주면 인질이 다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안심하라고 했다.”면서 “7∼8월 중 곧 휴가를 나온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대우건설 김상범(49) 과장의 부인 한순연(48)씨는 “교생 실습중인 딸(23)은 아직 피랍 사실을 모른다.”며 울먹였다. 부산진구 부암동에 사는 김희동(29) 대리의 어머니도 “아들과 최근 연락을 했는데 위험하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초조해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김옥규(40) 과장의 부인 이모(39)씨는 “지난 4월 휴가를 나왔을 때 복귀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경황이 없다.”고 어쩔 줄 몰라했다. 이씨는 “예전에 아이 아빠가 (나이지리아에서) 돈을 받으려고 이런 일이 가끔 생기고 협상만 되면 잘 처리된다는 말을 했다. 부모님이나 친척, 아이들이 이번 일을 알고 걱정하면 안될 텐데 남편 이름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납치된 권혁준(39) 대리의 부인 박영화(35)씨도 두 자녀와 함께 안산 집에서 초조하게 회사의 연락을 기다렸다. 권 대리는 피랍 전날에도 이메일을 통해 부인 박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리는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정부 및 회사 비상대책반 가동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납치한 무장단체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이 단순한 금전이 아닌, 자신들의 지도자 석방을 요구하는 정치적 목적을 내건 것과 관련해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보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아데니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과 심야 전화 통화를 한 것을 비롯,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보를 본부장으로 국외테러대책 상황실을 가동하며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정달호 재외국민 영사 담당 대사는 8일 무장단체와의 측면 교섭을 위해 현지로 출발한다. 앞서 7일 오후 10시50분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의 이춘명 참사관은 사고 현장인 하커트항 지역으로 출발했다. 대우건설도 현지와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반을 구성, 현지 정보망을 총동원해 피랍 근로자들의 안전 및 소재확인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정부·경찰과 긴밀한 협조 아래 가급적 빨리 납치단체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주현진 유지혜·순천 남기창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인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한국인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한국인 기술자 5명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됐다. 지난 4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동원 628호 선박 한국인 선원 8명이 해적들에게 납치된 지 두달 만이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은 7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6일 오후 11시30분)쯤 나이지리아 니제르델타 유전지대의 보니섬 인근 가스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5명과 현지인 1명이 무장단체에 피랍됐다고 밝혔다. 납치된 한국인은 대우건설 김상범(49)·박창암(45) 과장, 김희동(29) 대리, 한국가스공사의 김옥규(40) 과장,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권혁준(39) 대리 등이다. 정부 당국자는 “7일 오후 10시40분 현재 대우측이 현지 정보망으로 확인한 결과 5명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대우측은 중앙통제실로 몸을 숨긴 나머지 한국인 근로자 9명은 헬기로 피신시켰다. 이날 나이지리아의 무장단체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AF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가 대우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5명을 납치했다.”고 밝히고 반역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자신들의 지도자 무자히드 도쿠보 아사리를 석방하면 한국인 근로자들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오후 10시40분쯤 아데니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석방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데니지 장관은 “이미 무장단체와 대화를 시작했다.”면서 “한국 근로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납치 당시 무장 단체는 로켓포 등의 화력을 갖춘 쾌속 보트를 타고 근로자들의 숙소로 접근해 공격했다. 당시 나이지리아 해군과 발주업체인 셸사의 사설요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화력열세로 저지에 실패했으며 대우건설의 스피드 보트 6척도 파괴됐다. 정부 당국자는 “니제르델타해방운동은 올들어 2건의 외국인 납치를 자행했으며 1월과 2월 각각 19일·40일 만에 피랍자들을 전원 석방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사고가 접수된 즉시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테러대책본부를 설치하고,8일 정달호 재외국민영사 담당 대사를 나이지리아로 급파하기로 했다. 김수정 주현진기자 crystal@seoul.co.kr
  • 貿協 부회장 외부공모 ‘없던일로’

    한국무역협회가 또다시 산업자원부 출신 고위 관료를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무역협회는 3일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고 무역협회 자회사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의 유창무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고광석 무역협회 국제사업 담당이사를 전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무역협회는 회장과 부회장을 모두 산자부 출신이 맡게 됐다. 유 부회장은 이희범(행시 12회) 회장의 행시 1년 후배로 산자부 기획관리실장,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뒤 2004년부터 KTNET 사장으로 재직해왔다.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응했다가 적임자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무역협회는 전임 이석영(행시 13회) 부회장과 한영수(행시 10회) 전무도 산자부 출신이었기 때문에 당분간 ‘산자부 정거장’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무역협회는 상근 부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공모를 실시,16명이 응모했지만 지난달 27일 적격자가 없다며 전형위원회 위원 추천으로 선임방식을 변경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고]

    ●고홍명(한국 PILOT만년필 대표이사 회장)씨 상배 석주 석자(미국 거주)씨 모친상 박문규(캘리포니아 국제대학 학장)씨 빙모상 고동욱(하이트맥주 마케팅부 대리)승욱(F.N.C.Kolon 중국상해지사 근무)윤정(pinz 대표)씨 조모상 김진표(가수)지영(뮤지컬 헤븐 제작 겸 배우)씨 외조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5●박일근(전 한국가스공사 관리본부장)씨 별세 동희(봄내병원 원장)준희(한국가스기술공사 과장)상희(RE BRIDGE 이사)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37●백현기(한영고 교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2)3010-2238●이시자(보문개발 감사·CBA KOREA 감사)씨 별세 최동한(보문개발 회장)동흥(CBA KOREA 사장)씨 모친상 DAVID(K.E.I 워싱턴D.C)씨 조모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2072-2091●김종윤(서울참소아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이승훈(일산 국립암센터 원장)씨 빙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63
  • [주말탐방]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선 지금

    [주말탐방]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선 지금

    당신이 갈겨 쓴 메모 한 줄만 가지고 언제 쓴 것인지 맞힐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무심코 레이저 컬러프린터로 출력한 종이 한 장으로 당신의 프린터 종류와 출력한 시간까지 알아낼 수 있다면, 섬뜩하지 않은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2층 화학분석과에서는 ‘시간을 되돌리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시험관 안에 흩어져 있는 깨알 같은 점들은 바로 글씨가 씌어진 종이에서 떼어낸 시료. 연구실에서는 직경 0.5㎜의 시료 20여개를 가지고 글씨가 씌어진 시기를 알아내는 실험이 한창이었다. 원리는 의외로 간단했다. 펜의 잉크를 만들 때 넣는 용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휘발돼 씌어진 지 오래된 글씨일수록 적게 검출된다는 것. 하지만 시료를 초, 분 단위로 분석하는 정밀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고분자연구실의 홍성욱 실장 한 사람뿐이다.2003년부터 이 기법을 개발하기 시작해 2004년 첫 감정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200건에 대해 작성 시기를 판별해냈다. ●복사기에도 ‘지문´… 범인 딱 걸렸어 필적조사·위조지폐 감별·문서감정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국과수 문서영상과에서는 ‘복사기 지문(指紋)’을 통해 진급 관련 ‘괴문서’를 유포한 예비역 장교를 적발해 냈다.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 군인아파트 근처에 현역 대령이 장군으로 승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괴문서가 뿌려진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공조해 수사를 벌였다. 검경수사단은 용의자를 압축할 수 있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었다.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괴문서가 용의자의 복사기에서 복사됐다는 사실을 검증할 수 있는지 국과수에 의뢰해 왔다. 복사기를 통째로 들고 왔다. 문서영상과 나기현(32) 박사는 “복사기의 핵심 부품인 드럼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특정 복사기에서 복사된 종이는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모양의 점(흠점)을 갖게 된다.”면서 “괴문서에 나타난 몇 개의 점이 해당 복사기에서 사용된 것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나 박사의 결정적 분석으로 괴문서는 진급 예정자에 대해 평소 서운한 감정이 있었던 예비역 대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물 성분으로 ‘식품 산지´ 콕 짚고 약독물 분석과 식품연구담당실에서는 성분 분석을 통해 가짜 양주와 가짜 참기름 등을 가려내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분석한다. 감정 건수는 보통 한 달에 20∼30건 수준이지만 수사기관의 기획 수사로 가짜 상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될 때는 한꺼번에 300건씩 감정 의뢰가 들어오기도 한다. 단골 의뢰 상품은 참기름. 옥수수 기름 등과 섞어 놓으면 향이나 맛에서는 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판가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참기름에는 참깨과 식물에만 들어있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분석을 통해 진위를 가려낼 수 있다. 현재 식품연구담당실의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중국산 식품을 가려내는 일이다. 현재로서는 정상식품의 경우 원산지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에 식품연구담당실은 지역마다 토양과 물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물을 구성하고 있는 수소의 동위원소 함량비를 통해 식품의 산지를 알아내는 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뺑소니범 피해자 봤나 못봤나도 알수있어 뺑소니 사고를 담당하는 교통공학과 분석연구실에서는 ‘마디모(MADYMO)’라는 프로그램을 교통사고에 적용해, 교통사고 상황을 3차원으로 재현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마디모’는 원래 자동차 범퍼에 가해지는 충격 등을 측정하기 위해 외국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분석연구실 박성기(41) 박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통사고 상황 재현에 적용하도록 개선했다. 이 프로그램에 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부상 정도와 사고 차량의 정보를 입력하면, 교통사고 상황이 3차원으로 파악된다. 교통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최초 사고 발생지점 등도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분석연구실 손성건 실장은 “이 프로그램을 좀더 개발하면 운전자가 사고 당시 보행자를 인지했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기용 유지혜기자 kiyong@seoul.co.kr ■ 아동11명 ‘얼굴없는 성폭행범’ 최면요법 검거 지난 2003년 평택과 아산에서 초등·중학생 11명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피해 아동들이 기억하는 것은 무서운 아저씨가 파란 트럭으로 끌고 갔다는 사실 뿐, 동일범이 분명한데도 사건은 도무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수사진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과수 범죄심리과를 찾아 최면을 실시했다. “지금 당신의 손에는 상상의 리모컨이 있습니다. 범인은 당신을 보지 못하고 당신이 범인을 통제합니다.1,2,3까지 세다 범인의 얼굴과 주변의 물건이 가장 잘 보이는 순간에 멈춤버튼을 누르세요. 이제 그 장면을 기억의 카메라에 저장합니다.” 놀랍게도 피해 아동 중 2명이 최면요법을 통해 “끝자리에 둥근 모양의 숫자가 두 개 반복된다.”며 트럭의 차량번호를 거의 정확하게 기억해냈다. 차량 안에 바퀴 하나가 빠진 빨간 자동차 모양의 방향제가 있었고, 범인의 신체 특정 부위에 점이 있었다는 사실도 떠올렸다. 수사진은 당장 비슷한 번호의 트럭으로 대상을 좁혔고 며칠 지나지 않아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국과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머리카락 한 올도, 감쪽같이 조작한 사진도 국과수에 오면 ‘딱’ 걸리기 마련이다. 국과수의 사건 해결담과 그동안의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지난해 12월 강원도 고성 휴전선 인근에 위치한 육군 모 부대에서 발생한 K-2소총 2정과 실탄 700발, 수류탄 6발 도난 사고도 국과수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잡아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범인은 사건 발생 4∼6개월 전인 6월과 8월 각각 이 부대에서 복무하다 전역한 장모(23·예비역 병장)씨와 정모(26·예비역 중사)씨였다. 누구보다도 부대를 잘 아는 사람들이 저지른 ‘완전범죄’였지만, 무기고 주변 철조망에 남아있던 머리카락 한 올이 해결의 열쇠가 됐다. 국과수 분석 결과 밝혀진 범인의 혈액형은 A형. 이때부터 수사는 급진전돼 혈액형이 A형인 전역자들을 면밀히 검토하던 중 장씨와 정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육군 장성진급 비리사건도 국과수가 해결한 사건으로 유명하다. 진급 심사 비리를 폭로하는 문건이 뿌려진 데서 출발한 수사는 결국 2004년 10월5일부터 8일까지 진급 심사가 있었던 회의실의 CC(폐쇄회로)TV 검증으로 이어졌다. 군검찰은 육군본부에서 증거자료를 인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으나, 육군본부는 진급심사 장면을 녹화하지 않았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난처한 상황에 몰린 군검찰은 결국 CCTV 전체를 국과수로 보내 조작 여부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 문서영상과에서는 “여러 차례 실험 결과 ‘육군장성진급 심사’가 있었던 당시 CCTV에는 녹화가 됐고 하드디스크(녹화저장자료)도 바뀌었다.”는 소견을 발표했다. 문서영상과 이중(37) 박사는 법정 증언에서 “해당 CCTV 시스템은 기계가 작동해 녹화를 할 때 항상 시스템 로그 파일이 생기는 동시에 디버그 로그 파일도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육군의 CCTV에는 시스템 로그파일은 존재하나 디버그 로그 파일은 없었다.”면서 조작 사실을 확인했다. 약독물 분석과 식품연구담당실에서는 가장 먼저 2000년대 초반에 가짜로 의심된다고 의뢰가 들어온 동충하초를 분석하다 난데없이 본드 성분이 나와 당황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알고 보니 곰팡이를 누에에 접종해 동충하초를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 그냥 누에에 곰팡이를 본드로 붙인 것. 비슷한 시기에 당뇨에 좋다고 인기를 끌었던 누에 가루에 뽕잎 가루를 섞어 양을 늘리고 속여 팔았던 일당도 연구팀 분석으로 꼬리가 잡혔다. 연구팀은 숯가루를 넣은 칡냉면, 공업용 알코올과 캐러멜 색소를 섞어 만든 가짜 양주 등도 밝혀냈다. 유지혜 김기용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 과학수사 CSI도 깜짝? “현장을 철저히 보존하라. 과학수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경찰의 과학수사 요원들은 한결같이 이 부분을 강조한다.119구조대 대원이나 경황이 없는 가족들이 현장을 흐트려 놓으면 현장에서 대부분 단서를 취득하는 과학수사가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한 과학수사 요원은 “현장이 흐트러져 있으면 ‘김이 샌다.’”고 했다. 경찰이 구조대원을 교육시킬 때 ‘지혈한다고 커튼을 찢지 말라.’‘현장에 놓여있는 물을 먹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과학수사의 핵심은 지문과 유전자(DNA) 분석. 요즘은 지문채취 기법이 발달해 썩은 피부도 뜨거운 물에 3초 동안 담갔다가 한꺼풀 벗기면 뜰 수 있다고 한다. 단백질이 굳어져 지문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동남아의 쓰나미사건 때 시체 신원확인에 유용하게 쓰였다. 분말이 많이 쓰이지만 액체시약을 이용해 종이에서 지문을 뜨는 법도 개발됐다. 고운 섬유에서도 마찬가지다. 산화철을 이용해 스티로폼에서 지문을 뜨는 기법도 개발돼 있다. 지문채취법의 압권은 피살자 피부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방법. 미국에서 개발돼 국내에서도 시험하고 있다. DNA 감식은 정액은 물론 침, 머리카락, 혈액에서 모두 가능하다. 뼈나 땀에서도 DNA가 나오고 있다. 대전 ‘원조발바리’도 그의 아들이 버린 담배꽁초에 묻은 침의 DNA를 분석한 뒤 피해 여성에게서 검출한 것과 대조해 검거했다. 몸속의 정액은 72시간 동안 남는다. 올해 초 발생한 천안 연쇄살인사건의 한 피해자에게서 정액이 검출됐으나 범인의 것인지, 사망 전 관계한 다른 남자의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경찰관들이 주로 사용하는 과학수사 장비는 음모를 빗을 때 쓰는 빗, 면봉, 가위 등이 들어있는 현장종합감정세트와 잘 안 보이는 신발자국이나 차바퀴 흔적을 뜨는 족·윤적감정시스템, 얼굴 샘플이 수없이 들어가 몽타주 그릴 때 참조하는 몽타주 그래픽 등이 있다. 과학수사 요원들은 시장에 틈나면 가서 새로 나온 신발 바닥을 찍어오고 있다. 과학수사기법은 지문채취에서 유전자분석으로 옮겨가고 있고 구더기와 알 등 곤충을 활용하는 법도 늘고 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얼굴과 주민등록 사진의 일치 여부를 판독하는 ‘얼굴인식시스템’ 개발이 끝나면 과학수사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CSI’ 등 드라마에서 과학수사 요원이 범인검거에 나서거나 지문이 겹치는 등의 내용은 과장된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장비도 뒤지지 않지만 범인검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과학수사요원 선발·양성은전문적인 과학수사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말고도 경찰과 경찰도 자체 과학수사 조직을 운용하고 있다. 경찰은 과학수사 요원을 경찰관 중에서 선발하고 있다. 보통 지원을 받지만 ‘일방적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에서는 혼자 맡는 경우가 많아 힘들기 때문에 과학수사 요원이 되길 꺼린다. 그래서 신참 경찰을 뽑아 보내는 경우가 흔하다.”고 귀띔했다. 선발된 과학수사 요원은 3단계(초중고급) 교육을 받는다. 초급과정은 국과수에서 감식과정을 견학하고 2∼3일간 지방청을 돌면서 교육을 받는다. 중급은 2주 정도씩 서울에 있는 수사보안연구소에서 지문채취 등 종합적인 과학수사 기법을 배우게 된다. 고급은 자신이 선택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운다. 분야는 지문채취, 화재감식, 거짓말탐지기 등 10여개로 교육기간이 짧게는 2∼3주에서 3개월까지 있다. 거짓말탐지기 다루는 기법처럼 자격증이 필요한 분야도 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 등 전문분야 관련 기관에 1주일 정도씩 위탁교육을 시킨 뒤 실무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특채하는 분야도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심리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이들을 대상으로 범죄분석 프로파일링 요원을, 간호사 등을 상대로 현장에서 시체를 검시하는 요원을 선발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석·박사 학위자를 뽑는다. 연구직 공무원이다. 현재 240명이 이 연구소의 법의학 및 법과학 분야에서 감식 업무를 맡고 있다. 법의학은 부검, 유전자분석, 문서감정,CCTV분석 등이 있고 법과학은 마약과 전기(화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전문의를 비롯, 유전자 및 화학·전기공학도가 이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으나 의사들은 낮은 보수와 과중한 업무 등을 이유로 기피하는 실정이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일부 대학에 과학수사 관련 전공이 있고 경찰은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요원을 뽑고 있다. 이동주 충남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요원을 채용하는 시책이 필요하며 인력을 확충하고 장비도 더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사]

    ■ 국세청 ◇ 이사관 승진 △감사관 鄭祥坤 △대전지방국세청장 盧錫愚 △부산〃 金浩業 ◇국장급 전보△법무심사국장 丁炳春 △조사〃 朴贊旭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 金昌煥 △〃 조사4〃 金昶燮 △〃 국제거래조사〃 閔泰燮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지원〃 金東九■ 한국가스공사 ◇승진 △기획본부장 길준선 ◇1급 전보△강원지사장 전원식■ 보험개발원 △기획관리본부장 崔相泰△손해보험〃 직무대행 李基亨△자동차보험본부장 權興球△자동차기술연구소장 직무대행 金炳鎬△보험연구소 이사대우 겸 선임연구위원 李得周△보험연구소 선임연구위원 羅海仁△리스크·통계관리실장 노병윤△경영기획실장 金庸柱△보험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겸 동향분석팀장 李太烈△자동차기술연구소 기획조사실장 李建國■ 한국전통문화학교 ◇보직 임명 △교학과장 張憲德△문화재관리학과장 崔英成△전통건축학과장 黃鍾國△전통미술공예학과장 崔公鎬△보존과학과장 姜大一△학술정보관장 金昌奎△학생생활관장 金焌△전통문화연구소장 鄭光龍◇부교수 승진 △문화재관리학과 崔英成 秦京煥△전통미술공예학과 최선호■ 성균관대 △자연과학부장 朴鍾允△기획조정처장 庾敏鳳△교무처장 겸 대학교육개발센터장 朴承哲 ■ 한국경제신문사 △제작국장 金興植△제작국 CTS부장 李星九△〃 CTS부 화상팀장 尹在宇■ 제일경제신문사 △광고마케팅본부 부장 김영△미디어본부 UI팀장 유정연■ 새마을금고연합회 ◇승진 △전산정보부장 이세우△경영지원〃 김일석△총무〃 민경직△신용사업〃 송호선△서울시지부 사무국장 홍종이△인천광역시지부 〃 양정원△광주전남시도지부 〃 이호상△연수원장 임경식 ◇전보△기획조정실장 김석형△임원부속〃 이선규△감사〃 이영일△검사부장 강희백△공제사업부장 직무대리 권오엽△E-비지니스팀장 〃 최현호△리스크관리팀장 이춘식△부산광역시지부 사무국장 정연석△대구광역시지부 〃 황원섭△대전충남시도지부 〃 김영수△경기도지부 〃 이규민△강원도지부 〃 직무대리 배계연△충북도지부 〃 김항배△전라북도지부 〃 박성희△경상북도지부 〃 직무대리 김동수△제주도지부 〃 직무대리 오용우■ 동양투신운용 (상무)△최고투자담당자(CIO) 南景基 (본부장)△LT자산운용본부 張泰民 (팀장)△EA팀 烘晳渙△FI팀 玄政祐■ 미래에셋생명 ◇부장 승진 △AM영업3본부장 金成翰△금융영업〃 金學重△방카슈랑스영업2〃 韓榮虎△고객지원〃 金相寧△마케팅기획〃 金平規△인력개발〃 金柱信△강서지역본부 법인영업원 韓政洙△광화문 금융프라자장 金柱鎰△광주 〃 李東鎬△법인영업1팀장 馬相浩△Banca. 영업1〃 崔東賢△Banca. 영업2〃 金基植△FC영업〃 金應相△SFC영업〃 安根錫△상품개발1〃 姜昌奎△감사〃 李康晩△법무〃 金光洙△경영기획〃 洪起鎬 ◇본부장 전보△법인영업 2부문 2본부 金光昱■ 메리츠화재 △尹泰源△金容權 △尹淳九△宋達錫△鄭昇桓△林庄烈 △陳承鎭△鄭求聲△李京洙△崔根瑚■ 산재의료관리원 ◇임용 △동해병원 병원장 丁孝聲△경기요양병원 〃 李德珍△안산중앙병원 직업성폐질환연구소 소장 崔秉舜△인천〃 진료부원장 劉宗源■ 세종문화회관 △공연사업본부장 姜榮培△경영〃 金東旭■ 한국예술종합학교 ◇승진 △연극원 연기과 교수 崔永愛△〃 연극학과 〃 崔畯皓 金美姬△영상원 영상이론과 〃 沈光鉉△〃 방송영상과 〃 洪淳澈 全圭粲△〃 영화과 〃 朴鐘元△〃 멀티미디어영상과 부교수 張允嬉
  • 팀장 20명 팀원 ‘강등’

    한국가스공사에 이어 한국석유공사도 과감한 인사정책으로 조직혁신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LG상사 부회장을 지낸 이수호 사장이, 석유공사는 SK㈜ 부회장 출신의 황두열 사장이 4개월째 이끌고 있다. 석유공사는 팀장 20명을 팀원으로 ‘강등’해 전문성을 더 쌓도록 하고 능력있는 하위직 직원을 상위직으로 발탁하는 등 혁신인사를 단행했다. 2급인 최재수 홍보실장을 1급자리인 총무관리처장으로 임명하고 4급 과장 7명을 2∼3급이 맡던 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업무능력이 뛰어난 17명을 간부직 및 핵심보직으로 발탁했다. 권오복 과장을 3급 자리인 국내사업팀장으로 임명하는 등 유능한 여성인력 2명도 간부직으로 올라섰다. 반면 팀장급 이상 165명 중 1급 2명을 포함해 20명을 팀원으로 발령하고 6개월간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 재배치키로 했다. 102개 팀을 85개로 줄이고 업무처리 단계도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중복·유사 업무를 통합했다. 반면 본사에 시추운영처와 석유기술연구원을 신설하고 예멘·나이지리아·캐나다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석유개발부문의 역량은 강화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공공기관 개혁안 흠집나나

    공공기관 개혁안 흠집나나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지배구조 혁신 방안이 부처들의 반발로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연내 제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운영기본법(가칭)’ 내용 가운데 상업성이 큰 ‘국가공기업’ 27곳의 임원 임면권을 당초 기획처내 국가공기업운영위원회(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에 부여했던 것을 주무 부처에 주는 쪽으로 최근 방침을 바꿨다. 기획처가 올 1월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 문제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마련한 지배구조 혁신 방안에는 27개 국가공기업(민영화법과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적용 대상 포함)의 기관장 등 임원 임면권을 기획처내 공기업운영위에 부여했다. 공공성이 큰 67개 준정부기관(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 대상)의 임원에 대한 임면권은 주무부처와 준정부기관운영위로 이원화돼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임원 임면권에 대한 일부 조정에 대해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주무 장관(부처)의 국가공기업의 임원 임면권을 인정해 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한 부처간의 이견을 조율한 만큼 앞으로 공공기업 지배구조 혁신방안 마련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가 산하기관 임원 임면권을 내놓지 않으려는 부처들의 반발에 밀려 결국 양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기획처는 다음달까지 부처간 합의안을 도출, 상반기중 국회에 제출해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배구조 혁신방안에 따라 그동안 민영화 대상기업으로 지정돼 정부 경영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한국가스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3곳이 내년부터는 국가공기업으로 분류돼 외부의 경영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들 3곳은 앞으로 예산편성지침을 따라야 하며 자체적으로 실시했던 경영평가도 공기업운영위로 바뀐다. 현재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지역난방공사, 한국감정원,88관광개발, 산업단지공단, 산재의료관리원, 대한주택보증, 환경관리공단, 컨테이너부두공단, 한국마사회, 전력거래소,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13곳도 국가공기업으로 재편돼 정부의 경영감독이 강화된다. 이렇게 되면 이들 기관은 공기업운영위의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예산을 짜야 하며 경영평가도 주무부처가 아닌 외부기관인 공기업운영위로부터 받아야 한다. 해당 기관들 입장에서는 외부의 경영감독·감시가 강화되는 만큼 갑갑한 측면이 많지만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워낙 높아 어쩔 수 없는 입장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 도시가스료 1일 인상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도시가스 평균 소비자요금을 ㎥당 519.89원에서 523.13원으로 3.24원(0.62%)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주택 난방용은 ㎥당 543.37원에서 546.61원으로, 업무용은 ㎥당 554.93원에서 558.17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가구당 연평균 사용량(892㎥)을 기준으로 가구당 연간 2890원을 더 내게 됐다. 서울시는 당초 ㎥당 평균 요금을 3.47원 올릴 예정이었으나, 물가대책위원회는 시민들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인상폭을 줄였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LNG) 가격 등에 따라 수시로 정하는 ‘도매요금’과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는 ‘소매요금’을 합해 부과된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요금인상 2제] 서울 도시가스료 올린다 가구당 年3000원 더 부담

    다음달부터 서울의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이 가구당 연평균 3000원 정도 오른다. 서울시는 3월1일부터 도시가스 ㎥당 평균 소매요금을 44.58원에서 48.05원으로 3.47원 올린다고 22일 밝혔다. 가구당 도시가스 평균 사용량이 연간 892㎥인 점을 감안하면 3095원이 오르게 되는 셈이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LNG)가격 등에 따라 수시로 정하는 ‘도매요금’과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는 ‘소매요금’으로 이뤄진다. 수시로 조정되는 도매요금은 이미 올해초 ㎥당 444.35원에서 475.31원으로 30.96원이 올랐다. 서울시가 권한을 갖고 있는 소매요금은 도시가스가 보급된 지 34년만에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972년 도시가스 보급이 시작된 뒤 도시가스 보급 확산을 위해 소매요금을 내리거나 동결해 왔다.”면서 “이제는 도시가스가 충분히 공급(96%)된데다 물가 인상 요인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물가대책위원회에 도시가스 공급비용 인상안을 상정, 요금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가스공사 ‘군살’ 확 뺐다

    한국가스공사가 민간기업 출신의 이수호 사장 취임 3개월 만에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임원 절반 이상을 퇴진시키는 등 조직 및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스공사는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고 직위를 간소화하는 등 조직 개편 및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민간 경영기법 확산 여부 시험대가스공사의 이번 조직개편은 LG상사 부회장 출신의 이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조직 및 인사 전반의 개선에 대한 검토 끝에 이뤄졌다. 가스공사의 조직 개편은 앞으로 공공부문에 대한 민간 경영기법 확산여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공기업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는 조직개편에 따라 현행 9본부 31실·원·사업소 138부·팀에서 6본부 19실·원·사업소 102팀으로 슬림화했다.직위도 본부장-처·실장-팀장-과장-대리 등 5단계에서 본부장-팀장-팀원 등 3단계로 간소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팀장 직위에 대한 직급도 당초 1∼2급에서 1∼3급으로 조정해 능력과 성과위주 인사가 이뤄지도록 했다.●부사장등 임원 절반이상 퇴진민간분위기 쇄신을 위해 부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및 집행임원 9명 중 5명을 퇴진시키고 관리직 간부인 처·실장에 해당하는 1,2급 직원 중 26%인 48명에게 직위를 보임하지 않았다.1급 간부 직원의 보임 직위인 실장 및 사업소장 중 4개 직위에 대해 2급 직원을 발령하는 파격 인사도 단행했다. 경영전략 및 경영혁신 기능을 사장 직속기구인 경영전략실에 두고 사장직속기구로 인재개발실을 신설, 직원들의 능력향상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마련 및 혁신학교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유지해 온 관료적인 다계층 조직구조에서 책임위주의 수평조직으로 근본적인 개편을 이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국장급 전보 △노동심의관(이사관) 崔炳錄△고용휴직(부이사관) 李浩永△의정심의관(〃) 李秉國△중앙공무원교육원(〃) 柳忠烈■ 재정경제부 ◇국장급 직무훈련△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朴哲圭△국방대학교 〃 李成漢 △국방대학교 〃 崔元睦■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장 朴德培 ◇국장급 전보△항만국장(개방형) 尹炳求△부산항건설사무소장 趙宗煥◇국장급 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朴鍾祿△국방대학원 朱成晧 李長薰■ 문화재청 ◇교육 파견 △세종연구소(부이사관) 嚴承鎔■ 방위사업청 ◇신규 임용(서기관) △계약관리본부 항공기원가팀장 강용규△〃 운영지원〃 권혁민△〃 한도액계약〃 김영연△〃 정보전자계약〃 김한섭△〃 정밀무기원가〃 박현순△〃 국제계약관리〃 성우영△〃 회계〃 심재명△〃 특수무기원가〃 윤우완△〃 지상장비원가〃 이명승△〃 절충교역계약〃 정윤자△〃 급식유류계약〃 홍은수△〃 물자규격〃 박태순△〃 목록체계〃 이헌일△전산정보관리소 정보관리〃 이종진△분석시험평가국 김정철△방산진흥국 이철원△사업관리본부 김성종 송기화 최광호 함호재 이명우 최명학△계약관리본부 김영룡 김한복 박승환 윤건용 이진우 이동일 임복산 장복철 전병일 정갑진 조영형 조종덕 최하영 김원익 장응순■ 금융결제원 ◇부서장△지로업무부장 金晧中△e사업추진실장 河龍錄△퇴직연금RK업무〃 韓昌賢 ◇지역본부장 및 지부장△광주전남지역본부장 孫基宣△대전충남〃 金安泰△강원〃 李鍾昊△울산지부장 金明宰△김해〃 李峯浩△포항〃 孟一寧△경주〃 南容祐△영주〃 李宗鎬△의정부〃 鄭珠鳳△익산〃 鄭載勳 ◇팀장(수석부부장 및 2급)△기획조정실 林秉安△건축추진실 朴春來△정보시스템부 朴完星△전자인증센터 禹淳圭△감사실 鄭鎭英△업무지원부소속 全隆(부부장)△정보시스템부 房云爀△전자금융연구소 李淳昌△금융ISAC실 朴政國△부산경남지역본부 裵一煥△경기〃 盧磐石 ◇연수파견(서울대)△수석조사역 姜大基 都基浩 李昌柱△선임조사역 李舜鎔(금융연수원)△선임조사역 金振奎 崔吉浩■ 한국가스공사 ◇상무 승진△시설운영본부장 林奎赫◇전무 전보△마케팅본부장 鄭載鉉△사업개발〃 孫凞壽△연구개발원장 朴時弘 ◇1급 전보△마케팅본부 영업보좌역 李象範△〃 도입보좌역 張錫△사업개발본부 상류개발보좌역 金明男△시설운영본부 안전보좌역 吳相炅△〃 생산보좌역 許永官△〃 공급보좌역 孫範榮■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장 겸 정보통신대학원장 申東烈△학사처장 겸 식물원장 겸 Co-op위원회 위원장 嚴漢柱△기숙사학사장 金倫培△박물관장 宋載邵△보건진료소장 申浩澈△성균어학원장 金東煜△사회과학부 행정실장 徐東浩△전략기획팀장 朴暎基△인사캠 관리〃 申道煥△학사처 관리〃 李載榮△대외협력처 발전협력〃 全承浩△학술정보관 자연정보운영〃 朴鍾培△대학교육개발센터 부서장 柳來相△입학처 입학관리팀장 朴鍾國△정보통신〃 宋光鎬△생활과학부·사범대학 행정실장 李庸碩△SKK GSB 행정실장 겸 대외협력처 국제교류교육센터 부서장 姜權判■ 흥국생명 ◇승진(부사장)△陳亨浚(상무)△동부사업단장 林車榮△투융자사업부장 呂煥升△기획/마케팅실장 黃瑞光△NC사업부장 李仁晳(상무보)△NC사업부 TM사업 단장 白鍾善△서울사업단장 李範根 ◇신규△상근감사위원 權寧鐘 ◇파견(쌍용화재 인수단)△단장 吳勇一△부단장 卞鍾允 ◇전보(본사)△기획관리수석 宋映昌△투융자사업부 수석기획역 金鍾昱(사업단)△수도사업단 부단장 孫仁焉■ 신영증권(이사대우)△영업3본부장 김상홍(신규채용)△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김세중■ 남광토건 △SOC사업담당 상무 申仁秀
  • 기업들 “우리 문화재 지킴이로”

    기업들 “우리 문화재 지킴이로”

    기업들이 전통문화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종의 사회공헌 활동이며,‘문화재 지킴이’를 자처한 것이다. 시혜적·자선적으로 펴던 그동안의 기부활동에서 한 차원 높아진 사회기여 활동이다. 30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태평양은 26일 문화재청과 함께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식을 갖고 다산초당·일지암·추사적거지 등에 대한 정화 및 지원활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지난해 시작된 문화재청의 문화재 지킴이 운동에 참여한 기업은 9개사로 늘어났다. 강임산 문화재청 전문위원은 “공연·전시 등을 지원하는 메세나운동이 일회적이라면 문화재는 후손에게까지 전해진다.”면서 “외국계 기업들까지 참여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설록차로 녹차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태평양은 조선시대에 차를 통해 우리의 정신 문화를 선도해온 일지암(초의선사), 다산초당(정약용), 추사적거지(김정희)의 정화와 홍보 등을 지원한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인 소반장(小盤匠·부엌가구 소반을 만드는 장인) 기능보유자 이인세(78)옹의 지원을 통해 전통의 맥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서경배 태평양 사장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문화재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차원에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문화재 지킴이 운동에 뛰어든 포스코의 경우 민간의 전문 기술을 문화재 관리에 접목한 대표적인 사례다. 철 보존처리와 조사·분석기술이 세계적인 포스코는 철불·철당간·철종·동종 등 국가지정 금속문화재 69점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해 데이터 베이스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문화재청을 비롯한 학계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전문 인력과 기술, 그리고 예산 부족으로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분야이다. 포스코는 나아가 조사·분석된 금속문화재에 대해 부식의 진행 정도 등을 전문가 모니터링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DMZ안에 있는 ‘경의선 증기기관차 화통’(등록문화재 제78호)의 영구보존 처리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문화재 지킴이 운동에 나선 한화리조트는 전국의 콘도미니엄과 골프장 관리 기술을 문화재 관리 보호에 접목하고 있다. 골프장 관리기술의 핵심인 잔디관리 기술을 왕릉의 잔디에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잔디관리는 문화재보호법상 ‘경미한 수리행위’에 해당돼 문화재청의 전문성이 부족했던 분야로, 한화리조트가 나섬으로써 잔디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8월 가스관련 업종의 특성을 살려 화재와 폭발 등에 취약한 전국의 민속마을과 문화재 자료 등을 관리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사람이 살면서 LP가스를 사용하는 문화재들을 대상으로 가스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4월 조흥은행과 합병하는 신한은행 역시 전국 1000여 지점에서 문화재청의 소식지를 비치함으로써 금융고객을 문화재청의 정책 고객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본점과 가까이 있는 국보 1호 숭례문을 지킴이 대상으로 삼고 박석(薄石) 기증을 약속했다. 이밖에 삼성화재 콜센터가 경복궁을, 현대건설이 창덕궁을, 한국관광공사가 청계천을 지킴이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광역단체장 새해 설계] 이의근 경북도지사

    [광역단체장 새해 설계] 이의근 경북도지사

    이의근 경북지사의 올해 화두는 ‘그동안의 10년과 앞으로 10년’이다. 민선자치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 지사는 25일 “경제제일 도정을 계속 추진하고 농어업을 첨단생명산업으로 전환ㆍ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동북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을 더욱 확충해 성장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내수 활성화에 전력 그는 “서민들의 생활경제 안정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내수활성화에 집중하고 도가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유치를 통해 고용창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공무원 채용확대,IT(정보기술)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자신의 업적 가운데 하나인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원단체를 확대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포항에 있는 NEAR 사무국이 제 기능을 찾고 회원단체들도 NEAR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분산배치 유도 이 지사는 “혁신도시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정부는 물론 이전대상 공공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선정지인 김천이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공공기관 분산 배치유도와 대구시소재 도 산하기관을 탈락지역으로 이전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방폐장은 경북의 희망”이라고 밝힌 뒤 “전담조직을 만들어 안전을 기본으로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영덕과 포항 등 방폐장 탈락지역을 위해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시급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평소의 견해도 피력했다.“대구·경북이 공동발전하기 위해서는 행정통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두 광역단체간 행정적 통합을 한 뒤 대구는 경제 중심으로, 경북은 도청을 북부권으로 이전해 행정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3선인 이 지사는 ‘어제는 과거, 오늘은 선물, 내일은 미래’라는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퇴임 때까지 도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조성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조성계획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의 경주 유치가 확정된 직후 나왔다. 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내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계산이다. 포항·영덕 등 방폐장 유치 탈락지역에 대한 배려도 깔려있다. 에너지클러스터는 울진∼영덕∼포항∼경주를 연결한다. 울산도 가세한다면 금상첨화다. 경북 동해안이 국내 최고의 에너지산업 집적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경주의 양성자가속기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포항의 방사광가속기, 영덕의 풍력발전단지, 울진과 경주의 원자력발전소 등 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여건은 충분하다. 여기에 포항공대와 경북대·영남대 등 대학들이 풍부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대구)와 한국전력기술(경북) 등 에너지관련 공공기관들이 지역으로 옮겨 오게 된다. 경북도가 밝힌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추진계획을 보면 포항에는 첨단연구개발특구를 지속 추진하고 호미곶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간선도로망을 조기 구축한다. 영덕군에는 신재생 에너지 테마단지를 조성하고, 오십천 로하스 휴양관광지구와 고래불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 조기 완공한다. 경주에는 에너지·환경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울진에는 사이언스 빌리지 조성과 첨단퓨전기술연구소 건립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동해안 1∼2개 읍·면 전체를 친환경농업단지로 만들고 친환경광역생태공원, 자연생태체험 학습장과 교육시설을 설립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수호 가스公사장 파격 신년사…조직 대수술 예고

    한국가스공사 사상 첫 전문경영인 출신 사장으로 관심을 모은 이수호 사장의 신년사가 공사를 뒤흔들고 있다.2월 중순쯤 나올 ‘이수호식 개혁 로드맵’의 후폭풍이 예상보다 거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사장은 2일 손수 작성한 신년사에서 “공기업에 대한 정부나 국민들의 인식은 공기업이 당초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조직구성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조직이며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혀 경쟁력을 잃고 결국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으니 하루빨리 민영화시켜 조직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혀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사장은 공사 민영화, 가스산업 구조개편, 경쟁도입 등의 말들이 왜 나오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민영화 반대를 위한 노조 등 여러분의 노력이 환자의 암을 도려내는 외과적 노력에만 열중하고 암의 예방·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 치료인 내과적 노력에는 소홀했던 것 아닌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만일 공사가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을 하고 조직의 경쟁력이 확보돼 무한경쟁시장에서 누구와 경쟁해도 싸워 이길 수 있다면 공사를 민영화시키자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집단도 없을 것”이라며 조직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평가는 공정해야 하고 보상은 반드시 일의 성과에 연동되어야 하며 승진·승급은 일의 성과와 개인의 능력을 동시에 고려한다는 것이 지론”이라면서 “열심히 일한 사람과 게으름 피우고 눈치만 보는 사람이 똑같이 보상을 받는다면 누가 회사를 위해 땀을 흘리겠는가.”라고 밝혀 평가·보상제도의 대수술을 예고했다. 또 ‘직위직급의 분리운영’ 및 ‘임금피크제’의 도입 검토가 필요하고 현재 시행되는 연봉제가 실질적인 연봉제가 될 수 있도록 보완하고 확대실시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관료·정치인 출신 사장의 신년사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게 직원들의 평가”라면서 “민간기업 출신 사장의 과감한 개혁에 떨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충북 혁신도시 진천·음성 결정

    충북 혁신도시가 진천과 음성에 들어선다. 충북도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조수종)는 23일 시·군이 신청한 입지 후보지 9곳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진천·음성군이 후보지로 신청한 진천 덕산면과 음성 맹동면 일대(257만평)를 혁신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1순위 다득표 지역을 최종 후보지로 정하기로 한 평가기준에 따라 입지선정위원 20명 가운데 12명이 1순위로 지명한 진천·음성이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다. 진천·음성은 간선 교통망과 접근성, 혁신거점 적합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천·음성에는 2012년까지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선다.
  • LNG선 로열티 1조원 샌다

    ‘LNG선은 CDMA폰?’ 조선업체들이 고부가 가치선으로 각광받고 있는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건조할 때마다 막대한 로열티를 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멤브레인형 LNG선을 1척씩 건조할 때마다 수주액의 5%가량을 LNG 화물창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GTT에 지급하고 있다. 이는 CDMA원천 기술 보유자인 미 퀄컴사에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제품가의 5%를 로열티로 지급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전세계 LNG선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CDMA폰 역시 국내업체들이 세계 1,2위를 휩쓸고 있다. 최근 조선3사의 LNG선 1척당 수주액이 평균 2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GTT에 척당 100억원을 기술 사용료로 지불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조선3사가 건조한 LNG선은 모두 48척으로 3600억∼4800억원이 로열티로 새 나갔다. 게다가 3사의 LNG선 수주잔량이 100척에 달하기 때문에 향후 로열티 지불액은 무려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LNG선 1척을 지으면 보통 수주액의 5∼10% 정도 수익이 나는데 GTT는 앉아서 5%를 가져가는 셈”이라면서 “로열티가 선가에 반영되기는 하지만 국내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3년간 160억원을 투자해 조선업계와 공동으로 LNG선 화물창 국산화사업에 나섰지만 조선업계는 2010년 이후에나 한국형 화물창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혁신도시 들어선다

    대표적인 도시 내 혁신도시 건설 대상지인 대구와 울산시의 혁신도시 후보지가 1일 선정됐다. 도시별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의 평가결과 대구는 동구 신서동이, 울산은 중구 우정지구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사실상의 후보지로 정해졌다. 이들 혁신도시 후보지는 후보지 평가결과를 건설교통부 장관과 협의해 다음 주 중 최종 입지를 확정한 뒤 ‘공공기관이전추진협의회’를 열어 혁신도시 건설에 착수하게 된다.2007년 착공,2012년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입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광주는 전남과 공동으로 나주에 혁신도시를 건설키로 했다. 광역시 가운데에는 부산만 아직 후보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신서지구를 대구 균형발전의 추로 육성 대구시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이날 동구 신서동(132만 8000여평)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공식 발표했다. 신서혁신도시에는 한국가스공사 등 12개 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동구 신서동은 고속도로와 철도, 공항을 비롯한 교통망이 우수하고 혁신도시 예상부지가 이미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있어 개발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병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입지 선정은 위원회가 객관적인 기준과 공정한 절차를 거쳐 평가한 만큼, 결과를 수용하겠다.”면서 “앞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대구 동구 안심지역이 부도심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혁신도시는 주거·생산·연구 기능과 함께 산·학·연·관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자족도시인 동시에 지역 혁신 발전의 거점역할을 하는 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우정지구 도시안의 혁신도시로 울산 혁신도시 후보지로 결정된 우정지구는 84만여평으로 중구 함월산 중턱에 길게 띠처럼 위치해 있다. 지난 2002년 그린벨트조정가능지역으로 고시된 뒤 택지개발예정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근로복지공단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입지선정위는 그동안 10개 후보지역을 놓고 혁신거점으로 발전가능성, 도시개발 적정성, 지역내 동반성장 가능성 등으로 구분해 8개 분야에 걸쳐 위원들이 평가를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우정지구는 도심 내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대학 등 연구기관이 많아 혁신도시의 경쟁력 강화와 산학연계 개발 등에 유리한 점이 많다.”면서 “도시 안의 혁신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지구 인근에는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 울산지방경찰청, 울산시교육청 등이 위치해 있다●대상 공기업 노조 반발도 후보지가 결정됐지만 노조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이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대구로 이전 예정이던 12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등 7개 공공기관 노조는 이날 “주거·교육여건이 우수한 수성구로 이전을 원한다.”면서 동구 신서지구 혁신도시 입지 선정 백지화를 요구했다. 또 울산으로 이전 예정인 공공기관 노조 측은 서울과의 교통이 편리한 신화리 지역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호한다는 의견을 여러차례 밝힌 적이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대구 황경근 울산 강원식기자kkhwang@seoul.co.kr
  • 대구 동구 신서동 울산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 들어선다

    대구 동구 신서동 울산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 들어선다

    대표적인 도시 내 혁신도시 건설 대상지인 대구와 울산시의 혁신도시 후보지가 1일 선정됐다. 도시별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의 평가결과 대구는 동구 신서동이, 울산은 중구 우정지구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사실상의 후보지로 정해졌다. 이들 혁신도시 후보지는 후보지 평가결과를 건설교통부 장관과 협의해 다음 주 중 최종 입지를 확정한 뒤 ‘공공기관이전추진협의회’를 열어 혁신도시 건설에 착수하게 된다.2007년 착공,2012년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입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광주는 전남과 공동으로 나주에 혁신도시를 건설키로 했다. 광역시 가운데에는 부산만 아직 후보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신서지구를 대구 균형발전의 추로 육성 대구시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이날 동구 신서동(132만 8000여평)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공식 발표했다. 신서혁신도시에는 한국가스공사 등 12개 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동구 신서동은 고속도로와 철도, 공항을 비롯한 교통망이 우수하고 혁신도시 예상부지가 이미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있어 개발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병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입지 선정은 위원회가 객관적인 기준과 공정한 절차를 거쳐 평가한 만큼, 결과를 수용하겠다.”면서 “앞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대구 동구 안심지역이 부도심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혁신도시는 주거·생산·연구 기능과 함께 산·학·연·관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자족도시인 동시에 지역 혁신 발전의 거점역할을 하는 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우정지구 도시안의 혁신도시로 울산 혁신도시 후보지로 결정된 우정지구는 84만여평으로 중구 함월산 중턱에 길게 띠처럼 위치해 있다. 지난 2002년 그린벨트조정가능지역으로 고시된 뒤 택지개발예정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근로복지공단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입지선정위는 그동안 10개 후보지역을 놓고 혁신거점으로 발전가능성, 도시개발 적정성, 지역내 동반성장 가능성 등으로 구분해 8개 분야에 걸쳐 위원들이 평가를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우정지구는 도심 내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대학 등 연구기관이 많아 혁신도시의 경쟁력 강화와 산학연계 개발 등에 유리한 점이 많다.”면서 “도시 안의 혁신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지구 인근에는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 울산지방경찰청, 울산시교육청 등이 위치해 있다 ●대상 공기업 노조 반발도 후보지가 결정됐지만 노조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이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대구로 이전 예정이던 12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등 7개 공공기관 노조는 이날 “주거·교육여건이 우수한 수성구로 이전을 원한다.”면서 동구 신서지구 혁신도시 입지 선정 백지화를 요구했다. 또 울산으로 이전 예정인 공공기관 노조 측은 서울과의 교통이 편리한 신화리 지역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호한다는 의견을 여러차례 밝힌 적이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대구 황경근 울산 강원식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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