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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리우서 금 10개·9위” 美 데이터 전문업체 전망

    한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따내 종합 9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데이터 및 테크놀로지 전문업체 그레이스노트는 7일 리우올림픽 종목별 메달 전망을 내놓으면서 한국선수단이 금메달 10개와 은 5개, 동 10개를 수확해 종합 9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궁 남녀 개인·단체전과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22·남양주시청), 73㎏급 안창림(22·수원시청),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진종오(37·KT),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태권도 남자 68㎏급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 등이 총 10개의 금을 따낼 것으로 전망했다. 진종오와 김우진(25·청주시청), 기보배(28·광주시청)는 2관왕이 될 것으로 점쳤다. 미국이 금메달 41개로 1위, 중국이 31개로 그 뒤를 잇고 러시아는 금메달 20개로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NG 탱크검사 업체들 450억원대 입찰 담합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6년간 450억원대의 입찰 담합을 저지른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검사 업체들이 사법처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가스공사가 발주한 LNG 저장탱크 내부 점검을 위한 검사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검사, 지스콥 등 7개 업체를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담합 규모는 2003~2009년 총 10건으로, 금액은 450억원대에 달한다. 비파괴검사는 발전소 설비 등 대형 구조물에 들어가는 금속의 손상 여부를 방사선 등으로 알아내는 검사다. 검사에만 2년 정도 걸리는 데다 단독으로 검사를 수행하기 곤란해 업체들이 담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은 사전 평가 점수(70점)와 가격 평점(30점) 합계가 85점 이상인 회사 중 최저가를 써낸 곳이 낙찰되는 구조였다. 업체들 중 사전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곳은 모두 담합에 참여했고, 투찰 금액도 미리 분배됐다. 어느 업체가 낙찰되든 참여사들은 지분을 나눠 용역을 수행하고 수익금도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4개 에너지 공공기관 하반기 1522명 채용

    14개 에너지 공공기관 하반기 1522명 채용

    에너지 공공기관 14개사가 올 하반기에 1522명을 신규 채용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한국전력은 하반기 에너지 공기업 전체 채용 인력의 절반이 넘는 794명을 뽑는다. 서류 접수는 오는 7일부터다. 한전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실시로 인건비가 줄면서 이를 재원으로 248명의 신규 정원을 확보했다”면서 “여기에 에너지 신산업 확대로 신규 인력 수요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임금피크제 등과 연계해 오는 8월 말부터 210명의 대졸·고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에 하반기 정규직 채용 공고를 낸다. 채용 규모는 150명으로 상반기(36명)보다 4배 이상 늘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인건비 절감이 예상돼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올해 가스공사에서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는 고참 사원은 60명으로, 이들은 연봉의 35~40%가 줄었다. 동서발전과 서부발전은 하반기에 50명을 각각 추가로 채용한다. 중부발전은 100명, 남부발전은 43명을 뽑는다. 이 밖에 가스기술공사가 70명, 한전KDN이 55명을 새로 뽑는다. 다만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 남동발전 등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 해외 투자로 수익 내 천연가스 요금 인하 재원으로

    [에너지 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 해외 투자로 수익 내 천연가스 요금 인하 재원으로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투자 사업의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또 해외에서 국내로 도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집중해 국내 가격 안정과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전 세계 13개국에서 총 26개의 해외 투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오만과 카타르, 예멘 등 7개 지역 사업에서 투자비를 회수하고 있다. 현재 배당 수익으로 국내 천연가스 요금을 내리는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장기 저유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해외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기존 해외 사업을 수익성과 전략적 가치로 평가해 11개 사업은 단계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투자 사업에 대한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유가 시나리오별로 경제성을 분석하고 개별 사업에 대한 리스크도 관리한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탐사와 공급을 통합 운영하고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도 구성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 투자 사업의 40%가량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에너지, 바로 알고 바로 쓴다…15일부터 전국 곳곳 ‘에너지체험전’ 열려

    에너지, 바로 알고 바로 쓴다…15일부터 전국 곳곳 ‘에너지체험전’ 열려

    -춘천, 안양, 천안에서 순차적 개최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2016 대한민국 에너지 체험전’이 춘천, 안양, 천안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대한민국 에너지 체험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대국민 에너지 바로 알리기 체험 행사다. 대한민국 에너지 체험전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대한민국 에너지 체험전은 매년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에너지 절약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다양한 체험 형태의 정부 행사”라며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참여해 알차고 다채로운 에너지 체험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춘천시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춘천평화생태공원에서, 안양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평촌 중앙공원에서 각각 진행되며, 천안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 내 오륜광장에서 개최된다. 개최지역 유치원 원아 및 초, 중, 고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각 지역 행사 마지막 날인 토요일은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행사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체험전에서는 부대행사로 에너지 미로, 헬리콥터 풍선 만들기, 태양광 거북선 만들기, 에너지절약 게임 등이 진행돼 자라나는 미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에너지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주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춘천시청, 안양시청, 천안시청과 춘천교육지원청,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천안교육지원청이 후원해 각 지역별 내실 있는 체험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참여문의는 ‘2016 대한민국 에너지 체험전’ 운영사무국으로 전화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면 위로 떠오른 ‘계획조선’… 수주·용선료 잡는 ‘윈·윈 해법’

    수면 위로 떠오른 ‘계획조선’… 수주·용선료 잡는 ‘윈·윈 해법’

    위기의 조선·해운업계를 살릴 묘책으로 ‘계획조선’이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국내 조선소에서 배를 짓는 조건으로 해운사에 금융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선소는 수주절벽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해운사는 살인적인 용선료 부담을 떨쳐낼 수 있어 ‘윈·윈’ 해법으로 불린다. 하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한다. 1990년대 이후 유명무실해진 계획조선을 현 시점에서 부활시키기에는 통상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18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에 조선·해운업 위기 극복을 위한 건의안을 제출했다. 10가지 건의사항을 빼곡히 담은 이 건의안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계획조선이다. 부산시는 1만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00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을 포함해 관공선, 함정, 연안여객선 등 273척 이상을 향후 3년에 걸쳐 정부가 발주해 달라고 했다. 사업 규모만 21조 6300억원에 달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음달 파나마운하가 확장 개통되면 선박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정부의 조기 발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계획조선 제도는 1976년 정부가 해운조선종합육성방안을 수립하면서 도입됐다. 이후 정부는 해마다 선박 수요를 조사하고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건조 지원 자금을 대줬다. 초보 단계였던 조선·해운업을 키우는 데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10%대의 높은 금리 조건 등으로 해운사들이 외면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사라졌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금지 규정에 어긋나 외항선에 대한 계획조선은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어선(금리 1%), 연안여객선(금리 3% 초과분 지원) 등 내항선만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해운업 지원을 위해 선박펀드를 조성하고 12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하겠다고 하면서 계획조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중국, 일본도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선박금융을 대폭 확대하고 나섰는데 우리나라만 못할 게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은 “현재의 위기는 해운-조선-기자재 산업으로 이어지는 생태계가 붕괴됐기 때문”이라면서 “관련 산업을 살리려면 정부 발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 문제가 걸림돌이라면 우회 방식을 활용해 보자는 지적도 있다. 정부 대신 한국가스공사, 발전자회사, 철강업체 등 화주들이 발주를 하도록 유도하자는 설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소야대 法개정 어렵고 노동계 반발… 공공기관 기능 조정 ‘용두사미’ 조짐

    여소야대 法개정 어렵고 노동계 반발… 공공기관 기능 조정 ‘용두사미’ 조짐

    에너지 공기업의 기능 조정은 원래 지난해에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부실이 불거진 가운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개발의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점이 정무적으로 고려되면서 한 해 연기됐다. 다만 2년 넘게 에너지 공기업 기능 조정을 검토해 왔던 만큼 강도 높은 개혁에 방점이 찍혔다. 그러나 다음달 9일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당초 계획했던 방안에 비해 크게 후퇴하게 됐다. ●새달 9일 최종안 발표 앞두고 크게 후퇴 한국전력과 발전 5개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의 기능 조정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지난 정부 때의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투자 금액이 모두 41조원에 이르고, 이 사업들이 실패하면서 각 공사들의 부채비율은 2~3배씩 뛰어올랐다. 2008~2017년 10년간 이자 비용만도 12조 4700억원에 이른다. 동시에 원전 수주, 화력 및 수력 등 해외 발전사업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다 보니 중복 및 부실 투자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자원 및 발전 사업 진출과 관련해 구조조정에 가까운 강도 높은 에너지 공기업 기능 조정안을 검토해 왔다. 한전이 검토하고 있던 해외 발전 사업 투자를 단계적으로 50%까지 줄이고,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합병하고, 십수년째 적자만 쌓여 가는 석탄공사의 폐업도 계획했다. 하지만 기능 조정과 공기업 통폐합을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난달 총선 결과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됨에 따라 당장 법 개정이 쉽지 않게 됐다. 또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확대를 추진하면서 공기업 노동조합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기능 조정까지 추진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 정부가 기존에 계획했던 ‘강수’를 재검토하게 된 이유다. ●기재부 “통폐합 타당” vs 산업부 “분란 유발” 기재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각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도 “경제적, 객관적으로 통폐합이나 폐업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재부가 툭하면 통합이니 폐업 카드를 꺼내는데 법과 지역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면서 “발전자회사 통폐합 추진만 하더라도 결국 분란만 일으키고 흐지부지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부는 단순하게 발전자회사를 지역별로 5개사로 쪼개 놨다고 보지만 ‘전력산업 구조 개편’ 원칙에 따라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 담합 적발…지스콥 등 12개社 65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공기업과 대기업의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에서 담합한 업체들을 무더기로 적발해 과징금 65억여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에서 담합한 서울검사와 지스콥, 동양검사기술 등 8개 업체에 총 63억 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또 GS칼텍스가 발주한 용역 입찰에서 담합한 아거스 등 4개 업체에 대해서도 1억 5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비파괴검사는 내부 결함 등을 파악하는데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외부에서 검사하는 방법이다.
  • 시작부터 험악해진 석유·가스公 통폐합 공청회

    “정책 실패 인정하고 구조조정 철회하라.” “재벌 특혜, 국부 유출 민영화를 중단하라.”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해외자원개발협회 8층이 거센 구호로 흔들렸다. 건물 1층에는 ‘해외자원개발 체계 개편=기능조정=민영화, 정책 실패 책임 전가! 기능조정 중단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플래카드를 펼치겠다는 에너지공기업 노조와 이를 막는 경비원들 사이에서 승강이가 벌어졌다. 정부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3사의 자원개발 기능을 민간에 이관하거나 통폐합하는 내용의 ‘해외자원개발 추진체계 개편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자 해당 공기업은 강력 반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연구용역을 수행한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주관으로 에너지공기업 개편 관련 공청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100석에 불과한 공청회장은 일찌감치 신청자가 조기 마감됐다. 분위기는 시작부터 험악했다. 공청회 시작 전부터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노조 20여명이 몰려와 이번 에너지공기업 개편을 ‘현실성 없는 졸속·밀실개편’이라며 정부의 에너지공기업 기능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송태인 안진 전무는 “3대 에너지공기업은 자원개발 투자 과정에서 세계 메이저사들과 비교해 역량이 미흡하고 리스크 관리와 통제, 견제 기능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민간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민간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통합과 자원개발사업의 민간 이관, 민간의 광물자원공사 사업 참여 등 총 6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공기업들은 ‘장기간·고위험·고수익’ 등 자원개발 특성상 공적 기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세계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민간투자 유치는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사회를 본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공기업 경영평가 보고서도 아닌데 자원개발 추진체계를 언급하면서 투자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돈과 관련된 얘기가 보고서에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용역을 의뢰한 정부는 이날 패널로 참석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최종 발표를 하겠으며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 분리 때처럼 1~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兆 적자 광물公도 자원개발 떼어낸다

    전문 자회사案·민간 이관案 검토 내년 성공불융자 부활도 긍정적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합병하거나 양 사의 중복 조직 기능을 통폐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원개발 부문도 떼내는 것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예산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성공불융자’(정부가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제도)는 내년부터 부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다. 각계의 의견수렴 과정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만큼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기능 조정안은 달라질 수도 있다. 최종안은 다음달 초 발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공청회에 앞서 이런 내용의 ‘해외 자원개발 개편 방안’ 용역 보고서를 19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작성했다. 광물자원공사의 개편 방향은 두 가지로 제시됐다. 광물자원개발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과 자원개발 부문을 민간에 넘기는 방안이다. 지난해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광물자원공사의 조직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 자회사를 세울 경우 우량 자산과 부실 자산을 분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기업 공개를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주주로서 광물자원공사가 경영에 참여할 수 있고 현재의 부실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고서는 “이 방안은 공사가 광물자원 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유할 수 있지만, 기존의 비효율성을 단기에 해소하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원개발 부문을 민간에 넘기는 방안은 자산의 완전 이전으로 구조조정을 끝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기능의 대폭 축소로 직원들의 반발 가능성이 높다. 민간은 광물자원공사의 부실 자산을 뺀 우량 자산을 매입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광구별로 지분을 보유한 파트너사 형식도 가능하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개편 방안에는 ▲석유 자원 개발 기능의 민간 이관 ▲석유공사의 자원 개발 기능을 가스공사로 이관 ▲석유 자원 개발 전문회사의 신설 ▲석유공사·가스공사의 통합 등 4가지가 제시됐다. 이 가운데 합병보다는 기능 조정 통폐합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자원·탐사 개발 등 양 사의 중복 기능을 합치면서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고, 합병보다는 직원 반발을 아무래도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안이든 석유공사는 자원개발 기능을 상실한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4조 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민간의 해외 자원개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성공불융자의 부활뿐 아니라 신용보증, 조세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긍정적이다. 장영진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은 “그동안 성공불융자의 결과를 보면 석유의 경우 투자받은 기업이 100억원을 벌면 정부가 104억원을 회수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예년 수준 이상으로 늘릴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총리, 중동 3국 순방 출국

    황교안 국무총리가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하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출국했다. 황 총리는 20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총리와 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 분야와 정보통신(IT), 보건의료, 방위산업, 개발협력, 문화·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호혜적 협력 증진을 추진할 방침이다. 21일엔 한국가스공사와 롯데케미컬 중심의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가 39억 달러(약 4조 6300억원)를 들여 아랄해 인근 중앙아시아 최대 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수르길 프로젝트 완공식에도 참석한다. 한·우즈벡 수교 이래 최대 경협사업이다. 황 총리는 사우디 방문에서는 22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의 면담 등을 통해 에너지·건설·플랜트 분야에서의 전통적 협력을 강화화고 다양한 신규 협력 확대를 추진할 생각이다. 한국 총리가 사우디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이해찬 총리 방문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한 것을 고려해 균형외교를 모색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황 총리는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열리는 제1회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분쟁 예방 및 종식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 양성 평등, 강제 피난 문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한다. 반 사무총장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진 빼는 송도 LNG기지 증설…4년째 제자리

    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증설을 둘러싼 논쟁이 진을 빼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승인권을 가진 연수구 간의 신경전은 물론, 주민들의 반대운동이 치열하기 그지없어 원활한 수도권 에너지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LNG 증설사업이 4년째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증가하는 가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20만㎘인 송도 LNG 탱크 20기 외에 3기(21∼23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LNG기지는 환경피해가 없는 장점이 부각돼 1987년부터 30년 가까이 수도권 2500만 시민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요는 증가 추세여서 대비하지 않으면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공사 입장이다. 현재 겨울철 송도 LNG기지의 재고 보유일은 22일이다. 미국의 40일, 유럽 국가의 보유일 38∼39일의 절반 수준이다. 평택 LNG기지의 28일, 통영 LNG기지의 34일 등 국내 다른 기지과 비교해도 부족한 실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증설이 이뤄지면 보유일이 5일가량 늘어난다”면서 “LNG기지를 증설할 수 있는 부지는 수도권에서 송도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공사는 2013년 계획을 세운 이래 2019년 10월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조차 못 했다. 모두 6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지난달 6번째 설명회를 제외하곤 모두 무산됐다. 주민들은 가스 유출 방지 등 확고한 안전대책이 전제되지 한 증설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모(39)씨는 “사업 추진에 주민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가스공사가 일방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사업을 강행하니까 반발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할 자치단체인 연수구도 기지 증설을 위해 필요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구는 가스공사가 신청한 부대시설 건축과 공작물 축조 허가 신청을 6차례나 반납했다. 반면 인천시는 행정심판위원회를 열어 “구가 주민의견 수렴을 보완하라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면서 연수구에 공사의 신청에 대한 처분행위를 주문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행심위 판결로 사업 재개의 희망을 얻었다”며 “적극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SK, 석유자원 확보·인프라 재건… 포스코, 제철소 건립 논의

    SK, 석유자원 확보·인프라 재건… 포스코, 제철소 건립 논의

    “이란을 잡아라.” 박근혜 대통령을 따라 이란을 순방 중인 국내 재계 총수들이 이란에서의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경제 제제로 낙후된 인프라 등 산업 기반 재건은 물론 자동차, 석유화학, 가전 등 내수 시장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동행하고 있다.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동결이 풀리는 해외 자산이 1070억 달러(약 1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이외에 5개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란으로 몰려 갔다. 이란은 석유자원 확보와 인프라 재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잠재력이 큰 만큼 이들 사업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많은 한국 회사가 이란 석유부 산하 에너지 회사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이란의 원유 생산 회복, 액화천연가스(LNG), 석유화학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방문 기간 최소 4건의 에너지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과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이번 사절단 참여를 통해 현지 철강사 PKP와 독자기술인 파이넥스 제철소 건립을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월 말 PKP와 연산 160만t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대우를 통해 이란 현지 병원 건립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뛰고 있다.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이란이 전력과 통신 인프라가 노후됐고, 발전량 확충 계획으로 송배전 중심의 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LS메탈 등 전 계열사의 사업 진출 가능성을 두고 이란 정부 및 업체들과 만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영업 쪽 임원이 사절단으로 참여해 최근 이란 쪽과 협의를 시작한 선박 발주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이란 진출 기회를 모색해 왔다. 이채욱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절단에 참여한 CJ 측은 “이란에서도 한류 열기를 확인했다”면서 이란 내 한류 관련 사업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리우 D-100] 함께 땀 흘린 우리, 4회 연속 톱 10 간다!

    [리우 D-100] 함께 땀 흘린 우리, 4회 연속 톱 10 간다!

    100일 후인 8월 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남미대륙 첫 올림픽이 마침내 막이 오른다. 개막일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328개 도시를 돌아 약 2만㎞를 달린 성화가 환하게 불을 밝힐 예정이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범한 지 122년 만에 남아메리카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대회다. 206개국 1만 5000여명의 선수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골프 등 28개 종목에서 총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지카바이러스와 정국 불안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10위 이내의 성적을 수확한다는 ‘10-10’ 전략으로 4개 대회 연속 종합순위 ‘톱10’을 노리고 있다. 오는 8월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4개 대회 연속 ‘톱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선수단은 비록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출전이 불투명해지기는 했지만 4회 연속 10위권 진입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막 하루 전인 8월 4일(현지시간) 사전 경기인 축구를 시작으로 본 대회 17일 동안의 메달 레이스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는 사격의 ‘히어로’ 진종오(37·KT)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대회 때 남자 50m 권총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3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여자 사격의 대들보 김장미(24·우리은행)도 올림픽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전통적 효자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할 종목이다. 양궁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 엔트리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남자에서는 김우진(24·청주시청)이 4년 전 아픔을 씻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여자부에서는 장혜진(29·LH)이 4년 전 선발전 탈락의 아픔을 털고 기보배(28·광주시청), 최미선(20·광주여대)과 함께 팀을 이뤄 여자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하고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경량급 기대주인 김태훈(22·동아대)도 자신의 체급 최강을 자타가 인정하는 터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인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여자 단식의 성지현(25·MG새마을금고) 역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남자 펜싱 사브르의 1인자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해 런던에서 깜짝 메달을 안겼던 펜싱도 당시의 영광을 또 한번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레슬링의 ‘쌍두마차’ 김현우(28)와 류한수(28·이상 삼성생명), 유도의 차세대 스타 안창림(22), 김원진(24·이상 용인대) 등도 금메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비롯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여자골프는 112년 만에 리우에서 부활한 골프를 통해 한국 여자골프의 위세를 뽐낼 태세다. 메달 획득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출전하는 4명이 모두 시상대에 오를 수도 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약물 징계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차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속죄의 물살’을 가르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27)의 출전 여부도 주목거리다. 한편 선수단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로부터 대표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식 단복을 방충 처리된 긴팔·긴바지로 정했다. 이 단복은 약품 처리가 된 특수 섬유소재로 만들어져 80%가량의 방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복뿐 아니라 시상복과 선수들이 평소 입고 다니는 일상복도 긴팔·긴바지로 특수 제작한다. 또 선수단에는 기존 물리치료·재활 전문가 중심의 의료진에 의사, 간호사, 바이러스 전문가까지 10명가량의 전문가가 이례적으로 포함됐다. 외교부는 현지의 불안한 치안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픽 기간 중 리우데자네이루에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들러리 세워 나눠 먹기… 건설사 3516억 과징금

    들러리 세워 나눠 먹기… 건설사 3516억 과징금

    대형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 13곳이 담합하다가 적발돼 3500억원대의 과장금을 물게 됐다. 다만 건설사들이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 이 건에 대한 사면을 신청해 공공공사 입찰 참여에는 제한을 받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가스공사가 2005∼2012년 발주한 통영·평택·삼척 LNG 저장 탱크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13개 건설사에 과징금 3516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액화석유가스(LPG) 담합(6689억원)과 호남고속철도 담합(4355억원)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건설사들은 2005∼2006년, 2007년, 2009년 총 세 차례에 걸쳐 낙찰 예정자를 미리 정해 두고 12건의 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는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시공 실적이 있는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한 담합이었다. 건설사들은 공사별로 미리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참여자, 투찰 가격을 정해 출혈 경쟁을 피했다. 물량도 고르게 ‘나눠먹기’했다. 정해진 낙찰 예정자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입찰 내역서를 쓴 뒤 그보다 조금씩 더 높은 가격으로 들러리사의 입찰 내역서를 대신 작성해 건네는 방식을 썼다. 실제로 초기부터 담합에 참여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8개 건설사의 수주 금액은 3085억∼3937억원으로 비슷했다. 발주처가 LNG 탱크 공사의 입찰 참가 자격을 완화해 참가 가능 업체가 늘어나자 기존 담합자들은 새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들까지 포섭했다. 13개 건설사가 담합을 통해 수주받은 공사의 금액은 모두 3조 2269억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 과징금이 7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692억 700만원), 현대건설(619억 9700만원), 대림산업(368억 2000만원), GS건설(324억 9600만원)이 뒤따랐다. 한국가스공사는 13개 건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 대구 지역 사회공헌사업비로 30억 지원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 대구 지역 사회공헌사업비로 30억 지원

    2014년 10월 대구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의류 등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해 인프라 구축과 사회공헌활동 등 전방위 지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해 대구 지역 사회공헌사업비로 전년보다 257% 늘어난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전 첫해에는 경북대어린이병원 의료 인프라 구축 등에 4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88% 늘어난 11억원을 장난감도서관 및 공부방 조성과 성금으로 내놓았다. 올해는 사회복지시설에 도시가스 빨래건조기를 보급하고 취약계층에 난방비 지원과 연탄 보일러 교체 등 에너지 복지사업을 큰 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 생활을 위해 파크콘서트와 5월 개장하는 라이온파크야구장의 입장권(3000명분)도 지원한다. 가스공사는 대구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역대학 등과 양해각서(6건)를 체결해 천연가스타운 시범단지 등 스마트 분산형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관련 산업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개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공공구매 등 직접투자와 금융지원 등 지역상생협력으로 86억원을 쏟아부었다. 신규 직원의 10%를 지역 인재로 채용하고 대구지역 4개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 양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력으로 지속적으로 지역 활성화 및 상생협력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기업 도덕적 해이·방만 경영 80건 적발

    감사원, 작년 9~10월 실태 점검 야근을 하지도 않은 직원에게 야근식대를 지급하고, 퇴직자 단체에 편법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등 공기업의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여러 차례 감사기관의 지적을 받고도 부당한 관행은 계속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34개 공기업과 3개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경영개선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80건의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직원 19명은 2014년 무단으로 외부 강의를 다니다가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도 2015년 8월까지 여전히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잘못을 반복했다. 한 책임연구원은 외부강의를 가면서 출장비까지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실제로 야간근무를 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5억 4000여만원의 야근 식대를 지급했다. 한국관광공사 등 7곳은 퇴직자 단체에 14억여원을 임의로 지원했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등 5곳은 퇴직자단체에 사무실 등을 무상 제공했다. 한전은 수의계약을 통해 퇴직자단체 출자회사 등에 위탁한 전력계량설비 용역을 경쟁입찰로 변경하면서 위탁 물량을 세분화하지 않고 전체 물량의 85%(84억원)를 통합 발주함으로써 일감을 몰아줬다. 대한석탄공사도 2011년부터 퇴직자 단체에 5억 5000여만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정부 지침을 어기고 노조와의 이면 합의를 통해 직무급이라는 명목으로 ‘선택형 복리비’를 평균 임금에 산정해 120억원의 직무급을 신설·운영했다가 적발됐다. 직무급이 신설되면 평균 임금이 올라가 결과적으로 더 많은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꼼수’가 가능하다. 코레일은 직원과 그 가족에 대한 운임 할인 제도를 폐지하도록 정부의 통보를 받고도 938억원의 관련 비용을 지출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기업의 방만 경영은 임기제 기관장의 개선 의지 부족 및 권한의 한계와 노동조합의 요구로 인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개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원격 근무’ 정부SWC 민간인도 이용한다

    ‘원격 근무’ 정부SWC 민간인도 이용한다

    공공기관 협업 기업·전문가들 14곳 SWC서 화상회의 가능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공공기관과 손잡고 프로젝트를 맡은 서울 A대학교 B교수는 금요일마다 주간회의를 하러 나주로 간다. 가능한 한 아침 일찍 출발하지만 해질 무렵에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어서 적잖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그런 걱정을 한결 덜게 됐다. 이달 말부터 집이나 학교 근처에 있는 정부 스마트워크센터(SWC) 영상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21일부터 정부 SWC에 설치한 영상회의실을 민간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 산하기관과 공기업 등 공공기관과 협업하는 민간 기업·전문가들이 대상이다. 민간에서 영상회의실 이용을 해당 공공기관에 요청하면 해당 기관에서 SWC와 예약한 뒤 그 날짜에 방문하도록 한다. 다만, 공공기관이 정부 SWC 영상회의실을 이용하려면 자체 영상회의실이 정부 ‘영상회의 공통기반 시스템’과 연계돼 있고 SWC 이용 기관으로 등록돼야 한다. 시스템 연계는 회선만 맞으면 곧바로 가능하다. 따라서 민간에 대한 개방으로 연계망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행자부는 보고 있다. 현재론 시범사업을 마친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2곳뿐이지만 상반기 중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고용정보원, 교통안전공단, 한국농어촌공사, 국민연금공단, 한국남동발전, 강원랜드, 한국가스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10곳이 추가된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조사한 결과 대구로 옮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선 지난해 137개 사업에 관련된 민간인 400명이 모두 3200회를 웃도는 오프라인 대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회의를 줄이고 SWC 영상회의실을 적극 활용한다면 업무 효율성을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시범운영에 참가한 C중소기업 이사는 “큰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차원에서 영상회의실 활용이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WC는 유연근무 활성화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꾀할 수 있게 하고, 지방으로 이전한 정부기관에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한 공간이다. SWC에 등록된 공공기관은 145개에 이른다. 현재 전국 SWC 18곳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서울청사3센터, 세종청사2센터, 고양센터를 제외하고 14곳에 영상회의실을 갖췄다. 모두 20실 규모다. 센터마다 조금씩 사정이 다르겠지만 늦어도 이달 말쯤 민간에서 협업 공공기관과 화상으로 회의를 할 수 있다. 종전엔 정부부처와 회의를 하는 경우에만 민간에 SWC 영상회의실을 개방했다. SWC 영상회의실은 273개 영상회의실과 연결돼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기쁜 날 더 그리운 코치님… 울어버린 봅슬레이 콤비

    기쁜 날 더 그리운 코치님… 울어버린 봅슬레이 콤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코치님 영전에 바치겠다.” 16일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호텔. 웃음으로 가득해야 할 시상식 자리가 순식간에 울음바다로 바뀌었다. 봅슬레이 대표팀의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가 제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고(故) 맬컴 로이드 봅슬레이 코치를 대신해 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하는 도중 왈칵 눈물을 쏟아낸 것이다. 수상자로 로이드 코치가 호명되고 화면에 생전 영상이 등장하자 자리에 앉아 있던 원윤종-서영우는 이미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했다. 원윤종은 대리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올라 로이드 코치를 기리는 편지를 읽으려 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한 채 한참을 흐느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는 로이드 코치가 별세하기 전 자신에게 건네준 특별 제작 메달을 한 손으로 매만지며 마음을 진정시켜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옆에 있던 동료인 서영우가 편지를 건네받아 겨우 읽어냈다. “로이드 코치님은 저희에게 훌륭한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두려움이 많았지만 항상 자신을 믿으라는 가르침 덕분에 훈련 과정이 힘들어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봅슬레이 첫 금메달,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비록 이곳에서 함께하진 못하지만 언제나 저희 가슴 속에선 함께할 것입니다. 코치님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영국 웨일스 태생의 로이드 코치는 현역 시절 영국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2013년부터는 한국 봅슬레이 주행코치로 합류해 단기간에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원윤종-서영우는 2015~2016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1~8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로이드 코치는 지난 1월 캐나다 자택에서 암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함께 시상식에 자리한 이용(38) 봅슬레이팀 감독은 “처음엔 로이드 코치를 영입할 때 많은 분들이 반대했지만, 그분이 있으면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가장 좋은 순간에 함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윤종-서영우는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으며, 우수선수상은 남자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과 여자 양궁 신성 최미선(22·광주여대)에게 돌아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兆 가스플랜트 잭팟…해외수주 가뭄에 단비

    3兆 가스플랜트 잭팟…해외수주 가뭄에 단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가 쿠웨이트에서 3조원이 넘는 대규모 가스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해외 공사 수주 가뭄이 이어지던 중 따낸 일감으로 공기업과의 민관 협력, 그룹사 간 동반 진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따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주르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터미널 공사를 29억 3000만 달러(약 3조 6000억원)에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간사를 맡았다. 회사당 지분은 현대건설이 15억 2000만 달러(약 1조 85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이 13억 90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 한국가스공사 1600만 달러(약 200억원)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하루 30억㎥의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재가스화 시설과 22만 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해안접안시설을 설치하는 토목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LNG 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건설을 담당한다. 시운전과 발주처 운전 교육은 한국가스공사가 맡는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8개월로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양 사의 기술력을 접목해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중동 지역 및 이란 건설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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