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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가스공사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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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공사 정규직 전환 대상 친인척 8명 추가... 남동발전도 7명

    한국가스공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임직원 친인척이 기존 25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남동발전에서도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비정규직 가운데 임직원 친인척이 7명 포함됐다. 가스공사가 23일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 대상 1203명 중 임직원 친인척은 모두 33명이다. 전날 정 의원이 공개한 25명보다 8명이 더 늘었다. 가스공사는 “10월 18∼19일 이틀 동안 재직 직원을 대상으로 신고·조사를 거쳐 작성한 자료”라면서 “당초 미확인 1개 사업소(인천지역본부) 등도 포함돼 변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협의해 전수 재조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남동발전은 현재 청소, 시설관리, 홍보관, 소방방재, 경비 등 용역회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500명을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친인척 7명이 포함된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 발표(2017년 7월 20일) 전에 이미 용역회사에 채용된 인원이다. 직접 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17명 중에서는 임직원 친인척이 없다는 게 남동발전의 설명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재직 중인 3713명 중 99명이 임직원 친인척이라고 밝혔다. 이 중 4명은 지난 7월 하이원 워터월드 개장 때 신입 직원으로 선발됐고, 25명은 2013년 강원랜드에 지원했다가 채용 비리로 탈락된 이들이다. 강원랜드는 채용의 50%를 폐광 지역 주민으로 선발해야 하며 지역주민에게 가산점을 주는 만큼 친인척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해명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가스公·한전KPS도 친인척 특혜 의혹

    가스公, 4촌 이내 25명 정규직 전환 대상 한전KPS, 고위직 포함 임직원 자녀 11명 국토정보公도 배우자·형제 무더기 채용 서울교통공사에 이어 공공기관의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이 줄줄이 터져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와 한전KPS 등에서도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중 기존 임직원이나 재직자들의 친인척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22일 가스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 8월 비정규직 1245명 중 1203명을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 중 2.1%인 25명은 기존 임직원의 4촌 이내 친인척이다. 4촌 이내 친인척에는 부모와 동생, 누나, 배우자, 자녀, 처남, 외삼촌, 이모부 등이 포함된다. 가스공사는 “정규직 전환 대상 인력의 수와 직종만 확정했고 25명은 전환 후보군이지 전환 확정자가 아니다”라면서 “연말에 정규직 전환자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전KPS에서도 유사 사례가 포착됐다. 한국당의 장석춘·박맹우 의원이 한전KPS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KPS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재직자의 친인척 40명을 채용했다. 이 중 11명은 기간제로 입사했다가 지난 4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올해 정규직 전환자 240명 중 4.6%이다. 11명 모두 재직자의 자녀로 1직급(을)인 고위직의 자녀도 있었다. 한전KPS는 11명이 기간제로 채용된 시기가 새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방침이 정해지기 전인 2014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라고 해명했다. 정규직 전환 업무 담당 직원의 친인척을 전환한 사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전KPS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이 될 거라고 알지 못하고 들어온 직원들”이라면서 “전원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전문가 평가를 거쳤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산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도 채용 비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협력업체 중 16개에서 고용세습 의혹이 불거졌고, 29명이 부정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해 12월 비정규직 19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알고 보니 정규직 직원의 자녀 15명, 형제 3명, 배우자 1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공기관 ‘고용 세습’ 전수조사

    정부가 공공기관 친인척 특혜 채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인천공항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등 다른 기관에서도 ‘고용 세습’ 의혹이 연달아 터지자 전수조사를 비롯한 대책 검토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공공기관 전수조사 대상의 범위와 조사 주체, 조사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각 공공기관 주무부처는 물론 채용비리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국민권익위원회와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식 기재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동연 부총리가 공공기관 친인척 채용비리 관련 대응 방안 검토를 지시해 관계 부처와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친인척 여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돼 조사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 구체적 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방 공공기관 전수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감사원의 서울교통공사 감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되 중앙 공공기관 전수조사가 진행되면 필요한 경우 지방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공기업 고용 세습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와 감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감사원이 제구실을 했다면 이런 국민적 분노가 있을 수 있을까 싶다”면서 채용특혜 의혹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도 “서울교통공사뿐 아니라 지방 공기업에도 유사한 비리가 있을 수 있다. 지방 공기업 가족채용 비리도 감사할 용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 감사를 청구하면 규정에 따라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기재부가 공기업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기재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검토한 내용을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관련기사 5면
  • 가스公 이라크 사업은 ‘그들만의 돈잔치’

    법률 자문 자료서 ‘방만 경영’ 확인 아카스 법인장 손해배상 소송 검토 한국가스공사가 10조원 이상을 투자한 이라크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혜 채용과 과다 연봉 지급 등 ‘방만 경영’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17일 밝힌 법률 자문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이라크 아카스 김모 법인장은 최고운영책임자인 D씨를 채용할 때 모든 절차를 무시했고 연봉은 약 6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를 지급했다. 이는 내부 규정상 해당 직급의 연봉 19만 달러(약 2억 1000만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아카스는 보수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내부 결재만으로 파견 직원 143명에 대해 72억 9000만원의 개인소득세를 부당 지원하기도 했다. 김 법인장은 또 자신의 고교 동문인 A교수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고, 이 교수는 매달 A4 1장 분량의 허술한 기술자문 보고서만 제출했다. B고문을 채용할 때도 공개 채용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데다 별도의 자문결과 보고서를 제출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도 매달 1216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김 법인장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 중이다. 아카스 가스전은 이라크에서 진행된 대표적인 해외자원 개발 사업이다. 가스공사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0년 가스전을 낙찰받았지만 2014년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사태로 사업이 중단돼 투자비 대부분을 잃었다. 권 의원은 “가스공사는 이라크 사업이 위기에 처했음에도 ‘그들만의 돈잔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특혜채용, 급여과다 지급...가스공사 이라크 사업은 ‘그들만의 돈잔치’

    한국가스공사가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이라크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혜 채용과 급여과다 지급 등 방만경영을 일삼은 정황이 드러났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밝힌 법률자문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이라크 아카스 김모 법인장이 특혜채용, 과다한 연봉 지급, 개인소득세 부당지원 등 전횡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법인장은 최고운영책임자인 D씨를 채용할 때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고용하면서 연봉은 약 60만 달러(6억 7000여만원)를 지급했다. 이는 내부 규정상 해당직급의 연봉 19만 달러(2억 1000여만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액수다. 또한 김 법인장은 자신의 고교 동문인 A교수와 자문계약을 체결했고, 이 교수는 매달 A4 1장 분량의 허술한 기술자문보고서만 제출했다. B고문을 채용할 때는 공개 채용 등 주요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이 고문이 별도의 자문결과보고서를 제출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도 실제 복무상황 준수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매달 1216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김 법인장은 재임기간 중 53%인 896일을 출장으로 보냈는데, 출장 1건에 약 5000달러(560여만원)의 출장비를 써왔다. 게다가 아카스는 보수규정을 지키지 않고 내부결재만으로 파견직원 143명에 대해 72억 9000만원의 개인소득세를 임의로 부당지원했다. 가스공사는 김 법인장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 중이다. 이라크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가스공사가 2010년 아카스 가스전을 낙찰받았으나, 2014년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사태로 사업이 중단돼 투자비 대부분을 잃은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해외자원개발 사업이다. 권 의원은 “가스공사는 이라크 사업이 위기에 처했음에도 ‘그들만의 돈잔치’를를 했다”고 비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천 LNG 누출사고 수습 수백억원 투입될 수 있는데…가스공사 제식구 감싸기

    인천 LNG 누출사고 수습 수백억원 투입될 수 있는데…가스공사 제식구 감싸기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낼 뻔했던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가스공사가 제대로 된 사고 수습은커녕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5일 가스공사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 스스로도 사고의 중대성을 감안해 ‘1급 사고’로 판정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5일 발생한 이 사고는 당시 가스공사 직원들이 저장탱크가 꽉 찬 사실을 모른 채 LNG를 계속 주입하다 외부로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 당시 직원들은 잠을 자거나 자리를 비우는 등 근무 태만으로 불거진 인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고에 연루된 직원은 모두 23명에 달했지만 9명은 징계조치가 아닌 경고를, 14명은 견책, 감봉 같은 경징계를 받았다. 가스공사 내부 규정을 보면 감봉은 1개월당 기본급에서 2%를 제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가스공사 4급 직원이 받는 기본급(약 425만원)을 기준으로 2개월 감봉 금액을 따져보면 약 17만원에 불과하다. 또 사고를 낸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스공사가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지만 변상심의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았다. 특히 사고 당시 인천기지 저장탱크 가스누출 현장을 내부 직원이 찍어 직원들끼리 공유했던 사진도 사고 1년 만에 공개됐다. 사진은 LNG 저장탱크에서 영하 165도의 가스가 탱크 밖으로 넘쳐 나오는 위험천만한 장면이었지만 내부에서 덮어놓고 쉬쉬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또 가스가 탱크 밖으로 새어나오면서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저장탱크 보수 작업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1년 넘게 사고조사위만 꾸려 조사만 하고 있고 보수는 내년에야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실에 따르면 보수작업에는 수십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며 자칫 전면 보수로 이어지면 65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이후 지금까지 지급한 진단 비용으로만 20억 4000만원에 달했다. 권 의원은 “가스공사는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봤으면서도 근무태만의 직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지도 않았고 대부분 솜방망이 처분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도 내부직원들끼리만 사건 당시 사진을 돌려보며 사건 축소에만 급급했다는 점은 공기업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온화한 성품·책임감 강한 정통관료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온화한 성품·책임감 강한 정통관료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산업부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성품이 온화하고 책임감이 강해 주위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 ▲경성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33회)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한국가스공사 사장
  • 외교라인 물갈이… 다자·통상외교 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외교부 1차관으로 조현(61·외시 13회) 2차관을, 2차관으로 이태호(58·외시 16회)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정승일(53·행시 33회)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특허청장에는 박원주(54·행시 31회)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국립외교원장에는 조세영(57·외시 18회) 동서대 국제학부 특임교수 겸 일본연구센터 소장을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귀국 중인 문 대통령이 차관급 5명에 대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차관급 자리 3개 모두 주인이 바뀌었다. 이례적으로 1·2차관이 각각 ‘다자·통상통’으로 임명됐고 북·미 외교라인은 제외됐다. 양자관계를 책임지던 전임 임성남 1차관은 대표적인 북·미, 북핵통이었다. 청와대의 이번 차관 인사는 외교부 조직 혁신과 외교통상 강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조 차관 임명과 관련해 “외교부 혁신 강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보급 확대… LNG 화물차 사업 시작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보급 확대… LNG 화물차 사업 시작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에너지 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00년부터 CNG 버스를 중심으로 천연가스차량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국내 교통·수송분야 미세먼지 배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경유 화물차 연료를 친환경 연료인 LNG로 공급해 육상 대기 질을 개선하는 ‘LNG 화물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 LNG 화물차 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대기 환경 개선과 수송용 연료의 석유 비중 저감으로 ▲에너지 다변화 유도 ▲친환경 상용 자동차의 수출경쟁력 강화 ▲천연가스 신규 수요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는 현재 8t 이상 경유 화물차 약 12만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교통 분야 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60%가 이와 같은 경유 화물차가 원인이다. 이 중 50%인 6만대만 2030년까지 LNG 화물차로 전환 시 서울시 미세먼지 발생량의 55%인 미세먼지 1474t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가격 면에서도 유가보조금을 받는 화물차의 경유보다 약 20%가, 유가보조금을 받지 않은 화물차의 경유보다는 약 40%가 싸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7일 대전 낭월 LCNG 충전소에서 타타대우상용차,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공동 개발한 LNG 화물차 시범차량의 ‘차량 인도기념식’을 열고 친환경 LNG 화물차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리우 금메달리스트’ 김소희, 월드태권도그랑프리에서 값진 은메달

    ‘리우 금메달리스트’ 김소희, 월드태권도그랑프리에서 값진 은메달

    월드태권도그랑프리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김소희(24·한국가스공사)가 올림픽 랭킹 1위에 가로막혀 은메달에 만족했다. 김소희는 21일(현지 시간)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마지막 날 여자 49㎏급 결승에서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에게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다. 옹파타나키트는 이 체급 올림픽 랭킹 1위이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챔피언인 김소희는 지난 6월 이탈리아 로마 대회와 8월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에서 월드그랑프리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날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김소희는 3라운드 중반까지 7-1로 크게 앞서 있었지만 경기를 깔끔히 마무리짓지 못했다.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상대에게 잇달아 몸통 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7-7 동점이 돼 골든 포인트제로 진행되는 연장까지 끌려갔다. 연장에서 두 선수 모두 득점에 실패하자 유효 타격에서 앞선 옹파타나키트에게 우세승이 선언했다. 김소희로서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후반 집중력 부족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은 격이 됐다. 김소희와 함께 49㎏급에 출전한 지난해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자 심재영(23·고양시청)은 8강에서 터키의 루키예 일디림에게 2-3으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80㎏급 김훈(26·삼성에스원)도 역시 8강에서 데이먼 산숨(영국)에게 연장 접전 끝에 11-15로 무너졌다. 한국은 마지막날 김소희의 은메달을 보태 이번 대회에서 총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다음 월드태권도그랑프리는 다음달 19일부터 사흘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해찬이 쏘아올린 ‘공공기관 지방이전’…산은·기은 제외될 듯

    이해찬이 쏘아올린 ‘공공기관 지방이전’…산은·기은 제외될 듯

    與 “122곳 모두 해당되진 않아” 선긋기 ‘밀어붙이기식 추진 않겠다’는 점도 강조 김성태 “서울 황폐화 의도” 공세 강화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122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당정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122개 기관 중 실제로 이전을 추진해야 할 기관을 분류하고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언급한 122개 기관에는 한국산업은행과 IBK 기업은행, 대한적십자사, 우체국시설관리단, 한국환경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기술보증기금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에서 당정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된 산은과 기은 등은 이전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5일 “산은 등 기타 공공기관은 지방 이전 대상이 아니라고 들었다”며 “우선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분류하는 초안 작업을 국가균형발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 한 뒤 당정 협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되는 122개 기관은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옮겨 가도록 당정 간에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이전은 노무현 정부가 2004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해 본격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153개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옮겼다. 이 법은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을 단계적으로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이 대표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언급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라는 현행 법 규정에 따라 ‘재추진’하는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 공공기관 본사 이전을 놓고 지방자치단체끼리 경쟁하는 부작용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공공기관 지방 이전 문제가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전체 122개 공공기관이 모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지방 이전이 가능하고 필요성이 있는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을 검토해 안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서둘러 공공기관 지방 이전 문제를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이를 둘러싼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자유한국당은 이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공세를 강화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사실상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서울을 황폐화하겠다는 의도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서울에 있어야 할 부분이 있고 지방에서 육성 발전시켜야 할 산업과 정책이 있다”면서 “무조건 수도권에 집중된 부분을 분산시키는 게 마치 최선의 방안인 것처럼 일방적인 입장을 제시한 실세 민주당 당대표의 입장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다만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과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낸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개인 의견으로 말하긴 그렇다”며 “여러 사람과 이야기해 본 뒤 말하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전 대상으로 거론됐다가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산은과 기은 등 일부 기관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다른 국책은행 관계자는 “참여정부 때에도 지방 이전 이슈가 있었지만 은행에서 구체적으로 준비한 적은 없어 이번에도 특별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중단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재개 움직임

    이명박·박근혜 중단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재개 움직임

    사실상 중단됐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재개될 전망이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정책은 노무현 정부가 2004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추진됐다. 지난해까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총 153개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서 단계적 실행이 중단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되는 122개 기관은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옮겨가도록 당정 간에 협의하겠다”며 공공기관 이전을 다시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언급된 122개 기관은 2007년 이후 공공기관으로 새롭게 지정된 수도권 소재 152곳 중 시행령에 따른 이전 대상 기관이다. 우체국시설관리단, IBK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포함된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지방분권 실현을 주요 화두로 제시해왔다. 민주당 역시 이해찬 대표를 필두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논의해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기관의 성격·업무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두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기관으로서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하는 기관’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된다. 민주당 역시 122개 기관 전부 이전하기보다 기관 성격과 기능을 분류한 뒤 대상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민간 성격이 강한 기관, 지방에 유사한 기능의 별도 법인이 있는 기관, 지방 이전 시 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판단되는 기관, 담당 부처가 수도권에 잔류하는 기관 등은 대상에서 빠진 바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 대표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자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서울에 있어야 할 부분이 있고 지방에서 육성해야 할 산업과 정책이 있는데 무조건 수도권에 집중된 부분을 분산시키는 것이 최선인 것처럼 일방적인 입장을 제시한 실세 민주당 대표의 입장이 우려된다”며 “서울을 황폐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수소’시대 성큼… 국가에너지계획에 반영

    충전소 310기 설치… 연내 5년 로드맵 정부가 올해 안으로 수소차 보급 등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5년 단위 로드맵을 마련하고 국가 최상위 에너지 계획인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도 이를 반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과 공동으로 ‘수소융합 얼라이언스 포럼’을 열고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정부는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인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2019~2040년)에 수소에너지 관련 내용을 담을 방침이다. 우선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포함한 수소차 1만 6000대를 보급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등 주요 거점에 충전소 31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생산·저장·이송·활용 등 단계별 수소산업 공급망 구축과 수요 기반 확충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발족한 SPC 설립위원회는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SPC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마련해 올해 12월까지 설립되며,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약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내에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5개년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럼에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 창원시 등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제공, 천연가스 탐사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한국가스공사 제공, 천연가스 탐사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한국가스공사는 적극적인 해외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공사는 현재 해외 13개국에서 천연가스 탐사(3개) 및 개발·생산(9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사업(8개), 도시가스 배관건설·운영, LNG 터미널 운영 등 하류 인프라 사업(4개) 등 총 24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공사는 새로운 에너지 자원의 발굴을 위한 책임감으로 천연가스 해외 탐사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사이프러스 해상광구 지분 20%를 획득했으며, 탐사정 시추를 위해 광구 유망성 분석을 거쳐 2019년 1월까지 탐사를 이어 갈 계획이다. LNG 액화사업은 1996년 지분 투자 형식으로 시작해 현재 독자 개발 및 운영 전체를 주도하는 단계다. 현재 모잠비크, 캐나다, 호주 등에서 8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평택, 인천, 통영, 삼척에 LNG터미널(생산기지)을 운영 중인 공사는 30년 넘는 건설·운영 노하우를 살려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등의 해외 LNG터미널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신흥시장 천연가스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해 세계적 LNG 공급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체급 키운 이다빈, 가볍게 ‘2연패 발차기’

    체급 키운 이다빈, 가볍게 ‘2연패 발차기’

    카자흐스탄 데니스에 27-21 완승 태권도에서만 金 4… 종주국 위상 57㎏급 이아름은 역전패 은메달 이다빈(22·한국체대)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태권도 금맥을 이어 한국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다빈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겨루기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칸셀 데니스(카자흐스탄)를 27-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4년 전 인천대회 62㎏급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다빈은 체급을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시상대 제일 위에 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이다빈은 이번 대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다빈은 첫 경기였던 8강에서 람 체링(부탄)에게 2라운드 만에 24-0 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겨루기에선 2라운드 종료 후부터 양 선수의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면 3라운드까지 경기를 하지 않고, 리드한 선수에게 승리가 선언된다. 준결승에서도 이다빈은 가오판(중국)을 25-8로 완파하고 결승 무대에 나섰다. 1라운드 초반부터 두 차례 석 점짜리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6-2로 앞서 나간 이다빈은 2라운드에서는 난타전을 벌이며 한때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머리 공격을 또 한 번 성공시키면서 19-12로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다. 3라운드 들어 상대가 끈질기게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이다빈은 여유 있게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다빈의 우승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위상을 지켰다. 이아름은 앞서 열린 겨루기 여자 57㎏급 결승에서 뤄쭝스(중국)에게 5-6으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아름은 지난해 전북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체급 금메달을 따고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이다빈과 함께 인천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지만, 역전패를 당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승리의 여신은 이아름을 향해 웃는 듯했다. 172㎝의 이아름은 결승에서 자신보다 키가 10㎝나 더 큰 뤄쭝스를 맞아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치며 1라운드를 0-0으로 마쳤다. 2라운드에서 이아름은 중반에 기습적인 주먹 지르기로 선취점을 냈고, 다시 주먹 공격으로 추가 득점해 2-0으로 앞섰다. 3라운드 들어 이아름은 감점으로 만회점을 빼앗겼고, 바로 머리 공격까지 허용해 2-4로 역전당했다. 이후 종료 4초를 남기고 상대방의 감점으로 4-4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종료 직전 주먹 지르기까지 성공하면서 이아름은 승리를 확정지을 뻔했다. 하지만 이후 2점짜리 몸통 발차기를 허용해 한 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남자 80㎏ 초과급에 출전한 이승환(한국가스공사)은 16강전에서 사에이드 라자비(이란)에게 3-6으로 져 메달 꿈이 깨졌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명품 밀반입 적발은 ‘복불복’… 시대 역행하는 관세 민낯

    명품 밀반입 적발은 ‘복불복’… 시대 역행하는 관세 민낯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으로 번지며 사회적 파장이 커졌다. 수십년간 해외 명품의류와 사치품, 식품, 가구 등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재벌과 세관이 유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최근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까지 맞물려 대한민국 관세 행정의 신뢰가 바닥을 기고 있다. 현장 검사 직원의 ‘엑스레이 눈썰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체제가 이어진다면 제도를 악용하는 불법행위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누구나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안 되게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세금탈루 조양호 회장 일가는 부피가 있는 가구 등을 비행기 수리용품 등으로 허위 신고해 국내로 반입했다. 대한항공 해외지점과 항공기를 마치 자신들의 ‘개인 택배’ 지점처럼 이용해 온 것이다. 개인 여행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직적 범죄가 세관의 묵인 없이 가능했겠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관세청에 비판이 쏟아지는 대목이다. 관세청은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분기별 5000달러(약 570만원) 이상 사용한 여행자 명단을 통보받는다. 최근에는 기준을 대폭 강화해 600달러(약 68만원)가 넘는 금액을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면 실시간으로 통보받는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14일 “분기별 카드 사용내역은 세관에서 필요할 때 분석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며 “해외에서 고액을 사용했다는 것만으로 범죄로 보기는 힘들다. 현지에서 선물용으로 활용하고 국내로 가져오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장모(32)씨는 “몇 년 전 신혼여행을 다녀오다가 면세점에서 예물을 산 것이 문제가 돼 공항에서 망신을 당했다. 일반 국민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힘 있는 자들은 관대하게 대우해 줬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여행객 법인카드만 사용 땐 추적 어려워 여행자 통관감시 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쏟아진다. 조 회장은 그간 해외를 오고 가는 과정에서 개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현금과 법인카드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한 감시가 전무한 상황이다. 조 회장 사례처럼 일부 여행객이 법인카드만 사용하면 추적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제도상 허점으로 지적된다. 여행자가 법인카드로 구매한 물품을 국내에 소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압수수색 말고는 방법이 없다. 현금을 들고 나가 사용했을 수도 있지만 법적 통제를 받지 않는 1만 달러(약 1140만원) 이하로 쓴다면 이 또한 확인이 쉽지 않다. 관세행정 곳곳에 허점이 노출돼 있다. 입국 때 세관에 신고를 하지 않고 명품 가방이나 명품 시계 등을 들여오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재수 없으면 걸린다’라는 평가는 관세행정의 민낯을 보여 준다. 엑스레이 검사 직원 개개인의 능력에 ‘관세 국경’을 맡겨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한진 일가와 같은 사례를 사전에 차단하려면 해외 신용카드의 실시간 통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끄럽지만 바꾸겠다는 의지 천명 그동안 관세행정은 세금을 징수하고 위해 물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업무의 막중함 때문에 경직됐다. 세관 따로, 기업 따로 방식이다 보니 분쟁도 끊이질 않는다. 관세 추징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제기한 행정심판 인용률이 2015년 43.9%, 2016년 33.8%, 지난해 45.1%로 치솟았다. 행정소송도 연간 100건씩 제기되는데 최근 3년간 관세청 패소율이 각각 19.6%, 15.8%, 24.0%였다. 잘못 부과되는 관세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수입업체와 해석이 엇갈린 세금 부과를 놓고 진행된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근거 규정이 미비해 벌어진 결과다. 액화천연가스(LNG)의 기화(증발)와 리턴가스가 대표적이다. 세관은 운송 중 기화되는 LNG를 전체 수입량에 포함해 세금을 추징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수송선 탱크 압력 유지를 위해 남겨두는 리턴가스 역시 과세 대상으로 분리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최성재 한국가스공사 과장은 “LNG는 승선부터 하역까지 전 과정에서 물량이 변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그동안 세관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기업 불편 해소 차원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저케이블은 길고 굵어 선박에 케이블을 감아 주는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수출지에 하역 후 국내로 다시 들여오는데 ‘재수입 면세’ 규정이 없어 혼란을 빚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이나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지 않았다. 이종욱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그동안 관세행정이 적발과 관세 추징 등 실적에 집중하면서 수요자에 대한 고려보다 규정에 얽매일 수밖에 없었다”며 “범법자를 양산하는 행정이 아닌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제도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해외 자원개발 공기업 3사 고강도 구조조정

    회생 가능성 없는 사업은 정리하고 먼저 구조조정 후에 정부지원 권고 부실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으로 총 16조원의 손실을 본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 3사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다. 이 공기업들은 각 사업의 경제성과 가치를 평가해 회생 가능성이 없는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민간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해외 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는 이런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26일 제출했다. TF에 따르면 공기업 3사는 2017년 말 기준 총 51개국, 169개 사업에 41조 4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총회수액은 14조 5000억원에 그쳤다. 총손실액은 15조 9000억원, 부채는 51조 5000억원이다. TF는 공기업들에 ‘선(先) 구조조정 후(後) 정부 지원’을 전제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공기업들은 2년, 5년, 10년 단위로 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여기에 부채감축 목표와 단계별 상환 일정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 공기업들이 이미 처분하거나 종료한 사업을 제외하고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은 총 74개(석유 27개, 가스 21개, 광물 26)다. 앞서 TF는 자본잠식 상태인 광물자원공사를 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하라고 권고했지만, 이날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기능 조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공기업 3사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자체 조사를 발표한 결과 ‘묻지마 투자’와 ‘성과 부풀리기’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공사는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의 매장량 등 자산 가치를 과대 평가하고 내부수익률을 유리한 방향으로 산출해 하베스트 인수에 따른 수익성을 왜곡했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에 40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400만 달러를 회수했으며, 24억 6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공기업 3사는 “그동안 주요 사업을 부실하게 운영한 점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수사 권한이 없는 한계 등으로 청와대 등 윗선의 위법적인 개입이나 경영진의 비리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최초의 여성 본부장… 인적 쇄신 활발

    한국가스공사, 최초의 여성 본부장… 인적 쇄신 활발

    한국가스공사가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정승일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경영 시스템과 조직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혁신 활동을 진두지휘할 사장 직속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주도할 경영협력처를 확대 개편했다. 또 인적 쇄신을 통해 공사 창립 35년 만에 최초로 여성 본부장을 임명했으며, 전략기획본부의 부장급 이상 간부 직원에 대한 세대 교체를 통해 간부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이전에 비해 3.1세 젊어졌다. 가스공사는 또 ‘좋은 에너지, 더 좋은 세상’이라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천연가스’의 이미지를 살려 온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의미의 사회공헌 브랜드인 ‘온누리’를 자체 구축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0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난방 효율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난 한 해에만 152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며 사회적기업 30개가 동참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공사는 최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SK사회공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혁신 경영을 통해 공사 본연의 임무인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은 물론 국정 과제인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분당 더샵 파크리버’ 단지 분양

    [부동산 플러스] ‘분당 더샵 파크리버’ 단지 분양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 신도시 정자동 한국가스공사 이전부지에 들어서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공동주택·오피스텔·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59~84㎡ 아파트 506가구, 84㎡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이다. 정자동에서 15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단지 앞으로 탄천이 흐르고 뒤로는 불곡산이 있는 배산임수 입지를 갖췄다. 분당선 미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 한국가스공사,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천연가스 활용 사업

    한국가스공사,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천연가스 활용 사업

    한국가스공사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천연가스를 활용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액화 과정에서 분진, 황, 질소 등이 제거돼 연소 시 공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청정 연료다. 또 연탄, 석유 등에 비해 열효율이 높아 냉난방은 물론 금속처리 산업 등에 다양하게 이용된다. 가스공사는 저탄소 산업연료인 산업용 천연가스 요금을 10.2% 내리고 이용 설비에 대한 운영보조금으로 연 12억 3000만원을 지급했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미세먼지 줄이기 정책에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노후 경유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대체한 950대에 대해 114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야드트랙터(컨테이너 운송차량)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통해서도 대기질 개선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주택, 건물에서 가스발전기를 구동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대표적인 분산형 전원 시스템인 자가열병합발전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주거단지’(52가구)를 조성해 건설 분야 등 28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부각되고 있는 선박용 LNG 연료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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