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성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의대생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열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안동시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55
  • 붕괴 위험에도 땜질 보수만… ‘대장간 마을’ 애물단지로

    붕괴 위험에도 땜질 보수만… ‘대장간 마을’ 애물단지로

    “사유지에 들어선 공공시설물을 예산으로 자꾸 보수할 수도 없고 골칫덩어리입니다.” 경기 구리시가 8년 전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건립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이 보수공사를 하지 못해 지난해 8월부터 관람객 입장이 통제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8년 예산을 지원한 도는 “대장간마을 부지(사유지)를 매입하거나 영구적으로 확보한 뒤 건물을 지어야 한다”며 조건부 지원 입장을 밝혔었다. 시의회도 같은 입장이었지만, 시는 사유지를 7년 무상임대 조건으로 빌려 대장간마을 조성을 강행했다. 진화자 시의회 부의장은 16일 신축 9년차에 접어든 고구려대장간마을의 개보수 필요성에 대해 “건물이 낡아 붕괴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유지에 지어진 건물을 자꾸 보수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이전할 수도, 없앨 수도 없으니 아주 위험한 부분만 땜질식으로 보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시는 2013년 안전진단 결과 가장 위험스러운 부분으로 지목된 지붕의 썩은 부분 일부만 지난해 8월 시의회 승인을 받아 3000만원을 들여 보수하고 대장간마을 출입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대장간마을 밖에서 외관만 구경할 수밖에 없고 시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보수하려면 12억원 내외가 필요하지만 땅이 사유지여서 전면적인 보수보강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람객 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08년 4월 건립 이후 연간 8만명에 이르던 방문객 수는 2012년 4만 8000명, 2013년 4만 6000명, 지난해 3만 9000명 등 점차 감소하고 있다. 그나마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고 역사교육이 중요시 되면서 관람객 대부분은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 현재 주말 이틀간 약 200~300명의 학생들과 일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찾으면서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지의 7년 무상임대기간이 2014년 1월 종료돼 1년씩 연장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 재정이 허락된다면 토지를 매수해 전면적 보수를 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게 실무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에서는 “시 내부적으로 연간 1억원의 토지임대료를 내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토지주가 동의할지 불확실하다. 토지매입 역시 값이 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임야를 시가 대지로 변경한 상태이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고구려대장간마을은 2008년 4월 최모씨 소유의 아천동 일대 부지 4990㎡에 건립됐으며 아차산 일대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을 전시한 박물관과 고구려인의 생활 모습을 재연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판교 창조경제밸리 올해 말 공사, 테크노밸리는 어떡하나?

    판교 창조경제밸리 올해 말 공사, 테크노밸리는 어떡하나?

    판교 창조경제밸리 올해 말 공사, 테크노밸리는 어떡하나? ‘판교 창조경제밸리’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 사업이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간다. 판교 창조경제밸리는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 도로공사터와 개발제한구역 용지를 활용해 43만㎡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는 17일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을 논의·확정했다. 판교 창조경제밸리에는 약 300개 창업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인큐베이터’와 ‘벤처캠퍼스’, ‘기업성장 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또 기존 판교 테크노밸리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과 기술 지원 기능을 통해 ‘혁신과 비즈니스 공간’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에 10년만에 ‘자이’ 들어선다

    부천에 10년만에 ‘자이’ 들어선다

    GS건설이 부천에서 근 10년 여 만에 자이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한다. ‘부천옥길자이’가 그 주인공. 부천 송내자이 이후 첫 분양이다. 오랜만에 들어서는 자이브랜드다 보니 부천 내에서의 관심이 높은 상황. 오랜만에 분양되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브랜드 프리미엄에 특화 설계까지 갖춰 인기가 높은 것이 사실. 광명역세권 최초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광명역파크자이의 경우 평균 1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친데 이어 일주일여 만에 완판됐다. 특히 ’부천옥길자이’의 경우 옛 보금자리지구인 옥길지구 내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벌써부터 문의 전화가 상당하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부천옥길자이’는 오랜만에 부천에서 나오는 자이브랜드 이자, 옥길지구 내 처음으로 공급되는 1군 건설사 브랜드다.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구성 될 예정. 최고 29층 규모에 아파트 566가구(전용 84~122㎡)와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78∙79㎡) 144실 등 총 710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천 옥길지구는 총 2만6000여명의 인구와 9천300여 주택이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으로 개발되는 택지지구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 해 조성되는 만큼 진환경 녹색도시로 개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할 전망. 부천시 소사구 옥길, 범박, 계수동 일원에 조성된다. 한편 GS건설은 자이브랜드의 기대감이 높은 만큼 최선을 다한 단지를 선보인다는 계획. 4Bay 위주 설계에 남향 위주 배치는 물론 자이만의 특화된 평면 설계를 도입한다. 전용 84㎡C타입과 84㎡D타입에는 테라스 하우스 설계를 적용해 최저층과 최고층의 가치를 올렸다. 안방과 드레스룸 크기가 90㎡ 형과 동일하며, 전면에 테라스를 두는 설계를 적용했다. 전용 122㎡P1과 P2 역시 넓은 테라스를 앞마당처럼 활용하고, 3세대 동거형으로 부모 공간과 자녀 부부 공간의 프라이버시 확보를 가능케 해 가치를 더욱 높였다. 오피스텔의 경우 옥길지구 내 최초 공급인 만큼 아파트 못지 않은 설계를 도입, 전세대 주거형 오피스텔로 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또한 단지는 지구 내 중심블록에 위치해 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의 접근이 뛰어나다. 인근에는 이마트가 입점을 확정됐으며, 단지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가 5분 거리에 위치해 이동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5만2000㎡ 규모의 공원도 조성된다. 교통편도 좋다. 1호선 역곡역, 오류동역, 7호선 온수역, 천왕역, 광명사거리역 등이 인접했으며, 외곽순환도로 시흥 IC, 제2경인 고속도로 광명IC도 자리잡고 있다. 소사~원시간 본선전철 구간 중 복사역(2016년 4월 개통)이 개통되면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 때문에 여의도는 물론 구로, 광명 등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오는 6월 분양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르스 공포] 학교·외국인·예식장까지 덮친 ‘메르스 포비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메르스 포비아(phobia·공포증)’도 광범위한 형태로 만성화되고 있다. 평소 인파로 붐비던 서울 시내의 거리마저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연출됐다. 휴업 중이지만 맞벌이 학부모들을 위해 정상 운영 중인 초등학교의 ‘방과후 돌봄교실’마저도 참여학생들이 적어 텅 빈 교실이 적지 않았다. 8일 오후 서울 명동. 평소 같으면 국산 화장품 브랜드의 마스크팩을 가방에 쓸어 담듯 쇼핑하던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은 자취를 감췄다. 화장품 판매대 앞에 서서 호객행위를 하던 20대 여성 직원은 “얼마나 중국인 관광객이 적게 다니는지 이제는 오가는 중국인들 얼굴을 다 기억할 정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매년 5~6월이면 단체 입장객이 넘쳐나던 서울 어린이대공원도 한적했다. 대공원 정문 한구석에 마련된 유모차 대여소에도 빈 유모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 맥줏집에는 메르스 탓에 새로운 풍경이 생겼다. 음식을 만드는 주방장부터 서빙을 하는 직원까지 마스크를 쓰고 손님을 맞이하는 것. 맥줏집을 운영하는 최모(30)씨는 “메르스 여파로 매상에 타격을 받고 있지만, 정작 나서서 할 수 있는 게 마스크를 쓰거나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길에 지나는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조차 많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한국인의 ‘메르스 포비아’와 관련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불안감을 토로했다. 수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영국인 대니얼 아처(29)는 “근무하는 학원도 지난주부터 휴업을 했다”면서 “영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도 한국의 메르스 상황을 물으며 걱정하는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현재 상황을 가감 없이 정확히 공개하고 노약자들에 대한 실질적 조치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여파는 결혼식장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다. 안모(35)씨는 “예식을 하는 서울 강남구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많이 나왔다는 말에 어린 자녀를 둔 친구들은 불참을 통보하고 축의금 봉투만 주고 있다”며 “예식장 측에도 애초 계획했던 하객 수보다 많이 줄어드는 상황을 감안해달라고 읍소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에는 예식장 입구마다 손 세정제가 비치돼 하객들은 손 닦기에 여념이 없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낯선 日 연극… 익숙한 울림

    낯선 日 연극… 익숙한 울림

    20년 동안 방구석에서 살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쓰레기를 뒤집어쓴 히키코모리는 “세상과 어우러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임종을 앞둔 82세 아버지와 60대, 50대, 40대, 30대, 20대의 아버지가 거실에 모여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으려는 아들을 나무란다.(‘허물’) 코믹한 캐릭터 혹은 재기발랄한 발상으로 일본 사회를 들여다보는 연극 두 편이 한국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가볍고 유쾌한 터치로 어루만지면서, 한국 관객들도 공감할 만한 메시지와 울림을 준다.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두산인문극장 ‘예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는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들의 고군분투기다. 일본의 극단 ‘하이 바이’의 대표이자 배우, 소설가, 연출가로도 활동하는 작가 이와이 히데토는 16세부터 20세까지 히키코모리로 살았던 경험이 있다. 연극은 히키코모리를 향한 편견을 거두고 있는 그대로의 히키코모리를 사실적으로 무대 위에 세운다. 히키코모리였던 ‘토미오’는 히키코모리 출장 상담원이 돼 의뢰인들을 만난다.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사는 20대 ‘타로’는 부모에게 발길질을 하고,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사는 40대 ‘카즈오’는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강박에 가까운 고민에 빠져 있다. 연극은 ‘히키코모리’라는 단어로 이들을 묶어 규정하려는 무성의한 태도를 거부하고, 이들 개개인의 내면에 귀를 기울인다. “레스토랑에서 ‘개구리 왕눈이 파스타’를 주문하고 싶지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 두렵다”는 카즈오의 말처럼, 이들은 남들과 ‘조금’ 다르고 여리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쉽게 배제된 존재들이라고 항변한다. 타로와 카즈오는 집에서 나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일자리도 구한다. 그러나 타로의 아버지가 실직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예상 밖의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연극은 히키코모리의 아픔에서 이들을 매몰차게 내치는 사회로 관객들의 시선을 돌린다. 버블경제가 무너지고 삶이 전쟁이 돼 버린 일본의 모습은 한국 관객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허물’ ‘허물’(14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은 일본의 전후 세대인 아버지의 삶과 ‘잃어버린 세대’라 할 수 있는 아들의 삶을 서로 마주 보게 한다. 그런데 그 아버지의 삶을 펼쳐 내는 방식이 기발하다 못해 황당하다. 치매로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82세 아버지가 매일 허물을 벗으며 젊어진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허물을 벗을 때마다 육신은 껍데기가 돼 방 한구석에 널브러져 있다. 아버지는 다정다감한 60대, 성실히 일하던 50대, 우쿨렐레를 치며 여유를 누리던 40대, 젊음의 혈기가 넘치던 30대, 패전의 기억에 갇힌 20대의 모습으로 아들 앞에 선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해 최악의 위기에 빠졌던 일본은 ‘한국전쟁 특수’를 시작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누렸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을 지나 동일본대지진까지 경험한다. 이 모든 풍파를 거쳐 온 아버지는 직장에서 해고되고 이혼을 앞둔 아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어깨를 두드린다. 허물을 벗는 아버지를 마주하면서 자신의 내면 속 허물마저 벗어던지는 아들을 통해 어떻게든 삶은 이어진다는 관조와 깨달음을 전달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TK 맹주?… 김문수 대구로 가는 까닭은

    TK 맹주?… 김문수 대구로 가는 까닭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내년 4·13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 의지를 거의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7일 “김 전 지사가 지난 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직접 만나 출마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도 김 전 지사의 대구행에 만족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현재 대구로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PK)에는 김 대표가, 수도권에는 최근 서울 종로에 출마할 뜻을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구·경북(TK)에는 김 전 지사가 각각 깃발을 꽂고 포진하는 형국이 됐다. 김 전 지사가 수성갑 출마를 굳힌 결정적 이유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기반 확보’가 절실했기 때문으로 인식된다. 최대 경쟁자인 김 대표가 PK에 이어 TK까지 잠식하게 되면 김 전 지사가 김 대표를 이길 방법이 사실상 없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각각 호남과 TK라는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지역의 ‘맹주’가 될 수 있었다는 점도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표의 응집력이 약한 수도권을 기반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인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발(發) 지역 구도 타파 시도를 막아서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대구에서 당선 턱밑까지 간 김 전 의원에게 안방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김 전 지사가 나서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근혜계 쪽에서 수성갑 출마 후보로 밀고 있는 강은희(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는 김 전 의원을 상대하기 역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수성갑에 출마해 40.4%,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해 40.3%를 얻었다. 물론 텃밭의 결집력이 뒷받침되면 강 의원으로도 김 전 의원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김문수 카드’로 대적하는 게 더 안정적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오 전 시장의 종로 출마설도 김 전 지사가 대구행 결심을 굳히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이 ‘정치 1번지’인 종로에 터를 잡고 수도권 대표 주자로 나선다면, 김 전 지사의 선택지는 TK밖에 남지 않게 된다. 김 전 지사의 고향은 경북 영천이다. 현 수성갑 의원인 이한구 의원의 권유도 영향을 줬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이 의원을 수성갑에 공천한 사람이 바로 당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이었던 김 전 지사였다. 현재 TK에 박 대통령을 이을 후계자가 없다는 점도 이런 결정을 내리게 한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김부겸이 대구에서 강은희를 이기면 ‘대권 주자’가 되지만, 김문수를 이기면 ‘대선 후보’가 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도 같은 당 소속인 김 전 의원을 견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新국토기행] 인천시

    [新국토기행]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달 송도국제도시에서 교육 분야 세계 최대 회의인 ‘세계교육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도시브랜드 가치를 확실히 높였다. 이 포럼에는 각국 정상급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국제도시로서의 인천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국제사회가 실행해야 할 교육방향을 담은 선언문에 ‘인천’이란 도시 이름이 명기됨으로써 인천을 홍보하는 효과도 얻었다. 환송 만찬에서는 호박고구마 등 인천 향토음식이 등장했고, 건배주로는 강화섬쌀로 빚은 전통술이 제공됐다. 수도권의 변방으로 취급됐던 인천이 ‘동북아 허브’, ‘대한민국의 미래’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말이 과장된 수사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인천은 도시와 농어촌 기능이 복합됐을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레저 요소를 갖춘 신도시들이 들어서 도시 자체가 볼거리다. ■볼거리 ●비즈니스 관광 거점 송도국제도시 바다를 매립해 만든 간척지 특징상 모두 평지다. 블록 위주 개발로 골목길이 없으며 공원, 도로 등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쾌적하고 넓게 조성돼 있다. 녹지율이 무려 40%에 달한다. 곳곳에 공원이 있어 ‘공원 천국’으로 불리지만 압권은 센트럴파크다. 이 공원은 국제업무단지와 주거단지 가운데 도시의 열섬현상을 막고 빗물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최신 공법으로 조성됐다. 국내 최초로 해수를 끌어와 만든 길이 1.8㎞, 최대 폭 110m에 이르는 인공수로에는 공원을 순환하는 수상택시가 운행된다. ‘산책공원’, ‘테라스정원’, ‘초지원’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돼 회색빌딩이 밀집된 도시 분위기를 녹색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쇼핑·먹거리타운인 커넬워크는 이국적 분위기를 맛보려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아 평일에도 북적인다. 송도국제도시는 숙박이 문제로 대두됐으나 쉐라톤, 홀리데이인, 오크우드프리미어 등 6개의 호텔이 들어서면서 해결됐다. 송도는 마이스(MiCE)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s), 전시(Exhibition) 등 비즈니스관광을 통틀어 일컫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마이스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송도컨벤시아 2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까지 찾는 쉼터, 인천대공원 인천시에서 가장 큰 공원인 인천대공원(293만㎡)은 규모의 방대함과 입지 때문에 경기 부천, 시흥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관모산(162m) 자락에 걸쳐 있으며 주위가 개발제한구역이라 도심 속에서 농촌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92과 332종 6550포기의 식물을 보유한 식물원, 1만 300그루의 다양한 장미가 심어진 장미원, 58종 231마리가 있는 어린이동물원, 23만㎡의 수목원, 환경미래관, 궁도장, 조각원, 야외음악당, 산림욕장, 사계절썰매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군부대로 통하는 도로 건너편에 소래산이 있어 등산을 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적한 도로의 갓길은 조깅,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포장돼 있다. 인천대공원과 소래산 사이에는 농사체험장도 곳곳에 있어 일대는 종합 휴식공간이라 할 수 있다. ●때묻지 않은 섬마을 삼형제 신도·시도·모도 섬이 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신도·시도·모도는 이런 인식을 허문다. 육지화된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면 10분 거리다. 따라서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는 배 시간만 맞추면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여전히 갯벌 위로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한가한 섬마을이다. 일단 신도로 가면 시도, 모도는 연도교로 이어지기에 하나의 섬으로 봐도 무방하다.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이다. 섬과 섬을 편하게 오가며 때묻지 않은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30㎞가량 굽이돌며 해변과 야산을 넘나드는 쪽길을 따라 3개 섬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새롭게 단장한 원조 볼거리 월미도 ‘문화의 거리’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사람들이 경인전철을 타고 인천에 오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월미도였다. 하지만 수도권에 다양한 볼거리가 생겨나면서 월미도는 한물간 곳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다. 이러한 평가를 견인하는 것은 월미도에 만들어진 문화의 거리다. 인천시는 횟집과 포장마차만 즐비하던 이곳의 가게들을 정비하고 길이 770m, 폭 20m, 면적 1만 5400㎡의 문화의 거리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음악, 무용, 마당극, 행위예술, 풍물놀이, 작은영화제, 전통무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정기·부정기적으로 펼쳐짐으로써 명실상부한 문화의 거리로 정착됐다. 공연 참가자 가운데 전문 예술인 외에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아마추어 동호인들도 많다. 공연과 관련 없이 시민들이 이곳에 와 트럼펫을 불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문화의 거리 옆에 늘어선 횟집과 카페들은 ‘식후경’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100년 넘은 화교역사의 근원지 인천차이나타운 인천역 건너편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이나타운으로 화교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청나라는 한국을 돕는다는 핑계로 3000여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이때 군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40여명의 중국 상인이 함께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다. 화교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세 자루의 칼이었다고 한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육도(肉刀), 양복점에서 쓰는 전도(剪刀), 이발소 면도칼인 체도(剃刀)를 가리킨다. 화교들이 주로 이들 업종에 종사하면서 부를 축적했음을 상징한다. 인천차이나타운에는 중국 음식과 토산품, 의상, 제과 등을 파는 상점들이 혼재해 있다. ‘외식의 왕’ 짜장면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중국 요릿집인 ‘공화춘’은 1912년쯤 인천항에서 막일을 하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출신 노동자인 쿠리(苦力)들이 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빈 짜장면을 개발했다. 수타 짜장면은 종업원들이 손수레로 바닷가로 가져갔는데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공화춘의 성공에 힘입어 화교들이 중화루·동홍루 등을 줄줄이 열면서 인천은 청요리의 본산이 됐다. 지금도 26곳의 중국음식점이 저마다 특색을 자랑하며 영업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먹거리 ●연락골 ‘추어마을’…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어요 인천 남동구 운연동 연락골은 주로 논농사를 짓는 평범한 농촌이었다. 그런데 논에 미꾸라지가 많이 잡히면서 마을 주민들이 추어탕을 즐겨 만들어 먹었다. 인근 주민들에게도 이곳 추어탕 맛이 알려졌다. 어느새 마을에 추어탕 전문 음식점이 하나둘 생기더니 지금은 아예 추어마을로 불릴 정도가 됐다. 이곳은 손님 취향에 맞게 추어탕을 주문할 수 있다. 대체로 남자들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은 추어탕을, 여성과 노인은 추어를 갈아서 끓인 추어탕을 선호한다. 추어탕에는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내와 흙내를 없애기 위해 산초, 들깨가루, 부추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며 따끈따끈한 돌솥밥이 함께 나온다. 반찬은 도라지무침, 열무무침, 고추장아찌 등 다른 곳에 비해 특이하고 다양하다. 추어탕을 먹고 나면 솥째 담긴 누룽지가 나온다. 미꾸라지 튀김도 먹을 만하다.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어마어마한 양 사리도 무한 리필 요즘 냉면 한 그릇 먹고 ‘배부르게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거의 없다. 냉면으로 배가 부르고 입맛을 챙기고 주머니 걱정도 덜어주는 곳이 ‘세숫대야 냉면’으로 불리는 동구 화평동 냉면골목이다. 이곳은 1980년대 초반에 형성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세숫대야처럼 큰 그릇은 아니었지만 가격이 쌌다. 냉면이 고급 음식처럼 여겨지던 시절에 가격으로 승부한 것이다. 라면 한 그릇이 300원 안팎이었는데 화평동 냉면은 500원이었다. 싼 냉면을 찾는 사람들 덕에 냉면집은 계속 생겨났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크기의 세숫대야 냉면이 등장한 것은 1990년대다. 한 끼 식사로는 왠지 부족한 듯 느껴지는 냉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숫대야’라는 다소 과장된 표현의 냉면이 선을 보였다.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정말 크다. 그래도 모자라 추가로 냉면사리를 원하면 무한정 공짜로 제공된다. ●동인천 ‘삼치거리’… 50년된 맛 막걸리와 세트판매 인기 이곳의 뿌리는 ‘인하의 집’이다. 생긴 지 50년이 됐다. 지금의 삼치거리 뒷골목에서 문을 열어 가정집 방에서 손님을 받았다. 손님이 많을 때는 마당에 식탁이 될 만한 것으로 상을 만들었다. 이름처럼 인하대 학생들이 단골이었다. 처음부터 삼치구이가 대세를 이룬 건 아니었다. 각종 생선구이를 만들었는데 그중에서도 삼치구이가 유독 인기를 끌었다. 삼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식점이 잇따라 생겨났고, 덩달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손님들은 원조만 고집하지 않고 각자 기호에 맞는 집을 찾아가 단골이 됐다. 삼치구이에는 막걸리가 제격이어서 이 거리의 세트 메뉴처럼 인식된다. 삼치는 굽는 방식에 따라, 삼치를 찍어 먹는 소스에 따라 맛이 다르다. 가게마다 서로 최고라고 자부한다. ●연안부두 ‘밴댕이회무침’… 제맛 느끼려면 7월 초까지는 맛봐야 연안부두 입구에 있는 3층짜리 해양센터에는 식당이 빼곡히 들어 서 있다. 다양한 해산물을 팔지만 밴댕이회무침이 주력이어서 ‘밴댕이건물’로 불린다. 온갖 양념에 버무린 밴댕이회무침은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밴댕이는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가 제철이다. 산란기에 접어들기 전 살이 바짝 올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최고조에 오를 때다. 밴댕이는 가을 생선인 전어와 유사하게 어부들이 바다에 발을 설치하여 잡는다. 밴댕이는 성질이 몹시 급해 그물에 걸리면 제 분을 못 이겨 금방 죽어버린다. 그래서 ‘밴댕이 소갈머리 같다’는 말이 나왔지만, 먹어볼수록 깊은 맛을 느끼게 된다. 등에 은빛이 나고 윤기가 흐르는 밴댕이를 최상품으로 치는데 살이 연해 회무침으로 먹기 좋다. 회무침을 밥에 비벼 회덮밥으로 먹기도 한다. ●용현동 ‘물텀벙이거리’… 아구의 또 다른 이름 인천에서는 아구를 ‘물텀벙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인천의 어부들은 큰 머리에 배만 불룩하고 살이 없는 아구가 그물에 걸리면 재수가 없다고 해서 다시 물에 ‘텀벙’ 소리 나게 던져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도 하역 노동자들이 모이는 남구 용현동 포장마차에서는 인기가 있었다. 싼 데다 시원한 국물 맛이 소주 한 잔 마시기에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값싼 술국에 불과했던 물텀벙이는 1970년대부터 인천의 별미로 떠올랐다. 용현동에 아구탕·아구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물텀벙이거리로 불리게 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강서 공항 고도제한 완화 항공 전문가들 해법 낸다

    김포공항 주변 서울 강서지역의 최대 현안인 ‘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청사진이 나온다. 강서구는 28일 오후 2시 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미국 연방항공청(FAA) 공역분과장을 역임한 로버트 번스 대표를 비롯해 홍순길 대한민국항공회 부총재, 마이첼 마알데 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법률국장 등 국내외 전문가 9명이 ‘공항 주변 지역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김포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규제를 풀기 위한 해법들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다. 특히 강서지역 고도제한 완화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이론과 해외 사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먼저 그동안 공항 부근 항공기 사고 대부분이 고도제한과 관련성이 적다는 점이 집중 부각될 예정이다. 또 미국의 매캘런공항과 대만의 쑹산공항 등 해외 국제비행장 주변 고도제한 완화 사례도 논의된다. 이들 공항은 항행안전에 지장이 없으면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ICAO 권고 사항에 따라 건축제한구역을 축소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항이다. 따라서 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강서구도 천편일률적인 고도제한이 아닌 지역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주민들과 고도제한 규제를 풀기 위한 해법들을 집중 조명할 방침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국제 세미나가 고도제한 완화사업의 속도를 높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황교안 조속 인준 vs 철저 검증” 격돌 예고

    “황교안 조속 인준 vs 철저 검증” 격돌 예고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본격적인 기 싸움이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황 후보자 지명을 ‘국민통합을 포기한 선전포고’로 규정,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새정치민주연합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새달 중순 대통령 방미 전 청문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방어막 구축에 나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황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다음주 화요일(26일)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26일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기로 한 것은 다음달 중순 대통령 방미에 앞서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15일(6월 9일) 안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황 후보자를 사실상 ‘부적격’으로 보고 청문회에 당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인사청문 TF팀 간사로 우원식 의원을 선임하는 한편 26일까지 청문특위 위원 인선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통합을 포기한 두 국민 정치,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날을 세웠다. 설훈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2013년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도저히 될 수 없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장관들이 탈락되고 나니까 한꺼번에 다 날리기는 힘들다고 해서 행운으로 통과했다”며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책 검증’과 ‘조속 인준’을 표방한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여당 몫이란 점을 최대한 활용해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4선 중진인 심재철, 이병석, 이주영, 이한구, 정병국 의원 가운데 법조계 출신 이주영 의원이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6명의 청문위원은 ‘대야(對野) 전투력’을 고려해 검사 출신 권성동, 박민식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황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 ‘익명 기부’ 여부가 또 한 번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013년 10월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새정치연합 서영교 의원이 “청문회 당시 (대형로펌에서 받은 16억원 중 상당액을)환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떻게 됐는가”라고 묻자 그는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 드러내고 싶지 않아 익명으로 했다”고 답변했다. 추후 자료로 소명하겠다고 했지만, 서 의원은 “어떤 형태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황 후보자는 2013년 21억 5688만원에 이어 지난해 21억 2353만원, 올해는 22억 6556만원을 신고했다. 적어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던 수준의 기부는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황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수고하십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란 말만 남기고 집무실로 향했다.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면 직접 대응하지 않고 공보실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앞서 이완구 전 총리와 문창극 전 후보자가 불필요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던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팔당 유명 카페 그린벨트 규제에 폐업 위기

    팔당 유명 카페 그린벨트 규제에 폐업 위기

    직원이 100명에 이르는 팔당의 한 유명 카페가 지방자치단체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정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18일 관련 행정기관들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는 봉주르카페가 20여년 전부터 주차장 용도로 사용해 오던 국토교통부 소유 하천부지 3곳을 지난 4월 말 중장비를 동원해 흙구덩이를 파고 펜스와 석축을 설치해 주차를 못 하게 했다. 이 때문에 봉주르의 주차 규모는 220대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시는 봉주르가 지난 2월 철도청으로부터 주차장 용도로 임대기간 연장허가를 받은 폐철도부지 1164㎡도 문제를 삼고 나섰다. 철도청은 최근 봉주르에 보낸 공문에서 “우리 공단으로부터만 사용허가를 받고 관할 지자체(남양주시)로부터는 사용허가를 받지 않아 (시로부터)이행강제금 부과 예고 및 시정명령 이행을 촉구받고 있다”며 “오는 22일 청문절차를 거쳐 주차장 사용허가를 취소하겠다”고 통지했다. 또 시는 지난달 말 진입로에 편입된 20개 필지의 토지주들에게 이달 말까지 원상복구하라며 시정명령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봉주르는 “시가 지난해 우리 카페에 38건의 그린벨트 관련 불법이 있다며 고발하더니 이번에는 20여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사용해 온 진입로와 주차장을 ‘콕’ 찍어 사용 못 하도록 하는 것은 사적인 감정이 있어 보인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창근 전무는 “현 진입로는 마을 주민들과 합의해 1995년 면사무소에 신고하고 농로를 보수해 사용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며칠 전 규제개혁 회의에서 ‘이제는 주민생활에 주는 불편을 해소하고 불합리한 재산권 침해를 해소하는 개발가치 차원에서 그린벨트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장에서는 소용없다”고 말했다. 봉주르는 정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100여명의 직원들은 이미 “일자리를 지켜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에 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봉주르는 그린벨트에 있는 규모가 큰 업소로 오래전부터 문제가 많았다”면서 “불법행위를 하는 다른 음식점 등도 민원이 있을 경우 수시로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나이 넘은 열정…박수 받은 선생님

    나이 넘은 열정…박수 받은 선생님

    “이제 겨우 8년 차 교사인데 정년이 5년밖에 안 남았네요.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김용세(57) 경북 상주 상산전자고 교사의 발표가 끝나자 청중들의 우레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해 교사를 포기했지만, 다시 도전해 뒤늦게 교사의 길을 걷고 있는 그의 고군분투에 대한 응원이었다. 김 교사는 1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 행사에 나와 51세의 늦은 나이에 교사의 꿈을 이룬 자신의 이야기를 400여명의 교사와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장애 때문에 일찌감치 교사의 꿈을 접고 일본에서 회사를 다녀 중견간부까지 올라갔지만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허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원 임용고사에 장애인 구분모집제도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전기전자통신 과목의 장애인 구분모집 시험에 합격해 2008년부터 교원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부임 첫해 포항흥해공고의 ‘일진짱’인 이대성(가명·25)군을 바르게 지도해 서울의 한 예술대학 작곡과에 입학시킨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교사가 바뀌면 학교와 학생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근정포장 12명, 대통령 표창 95명, 국무총리 표창 109명, 교육부장관 표창 5496명 등 모두 5724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고상구(62) 제주 중앙여고 교사는 무보수 방과후수업, 부적응 학생 위한 동아리 운영, 학교 역사관 건립 등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자체장 그린벨트 해제 기준 만든다

    시·도지사가 30만㎡ 이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기준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선심성 그린벨트 해제 방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 위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자문위는 중도위 소속 그린벨트 전문가인 권용우 성신여대 명예교수, 김태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환용 가천대 교수, 장성수 주거복지연대 전문위원 등 7명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지난 6일 열린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환경보전 가치가 낮은 30만㎡ 이하의 그린벨트에 시·군·구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시·도지사에게 그린벨트 해제권을 주되 국토부와 협의하도록 했다. 자문위는 객관적인 사전협의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 지자체와 국토부가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협의할 때 어떤 것을 기준으로 그린벨트 해제의 타당성을 평가할지, 어떤 경우에 중도위 심의에 부칠지 등 구체적인 기준을 논의한다. 예를 들어 사전협의 때는 개발사업의 공익성이나 실현 가능성, 지자체 사이 갈등 가능성, 환경성, 도시 간 연결화 가능성, 지역 간 형평성, 투기 가능성 등이 그린벨트 해제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동민 녹색도시과장은 “전문가 자문회의를 매주 열어 중도위 의견을 수렴하고 난개발을 막을 객관적인 사전협의 기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라뱃길 친환경 테마·문화공간 추진

    아라뱃길 친환경 테마·문화공간 추진

    한강과 서해를 잇는 아라뱃길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주변지 개발의 밑그림이 나왔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라뱃길 주변지 개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 결과 백석수변문화지구 등 5개 지구가 우선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용역은 아라뱃길 사업의 파급 효과 극대화를 위해 주변지역 정비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8월 시가 수성엔지니어링에 발주했으며 오는 7월 최종 결과가 나온다. 대상은 인천 서구 및 계양구 아라뱃길 일대로 길이는 16㎞(김포터미널 포함하면 18㎞)다. 우선사업대상 후보지는 아라뱃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평탄한 지형으로 가용조건이 우수한 백석수변문화지구와 광역도로망에 인접해 아라뱃길 직접 접근이 가능한 검암역세권지구가 1차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아라뱃길과의 연계성이 양호한 장기친수특화지구, 계양산과 인접해 경관 환경이 우수한 계양역세권지구, 광역도로망 접근성이 뛰어나고 공장·창고가 밀집된 상야산업지원지구 등 5개 지구가 우선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장기친수특화지구는 장기동과 신주지마을을 잇는 친수특화 중심도시로 개발하고 전통시장과 농수산물직판장 등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장기지구 내의 수변 상업지구에는 카누 슬랄롬 공원을 조성하고 키즈파크, 공연시설을 만들어 문화공간으로 꾸민다. 계양역세권지구는 역세권 복합환승센터와 복합문화시설을 세워 계양산 자원과 연계된 역세권 테마도시로 만들 방침이다. 또 상야산업지원지구는 첨단산업단지와 유통·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수성엔지니어링은 입지특성, 규제현황 등 광역 입지여건을 평가한 뒤 점수를 매겨 1차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후 토지여건 및 물리적 특성,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상 선정기준 적합성, 친수복합·운하도시 조성 적합성 등을 평가해 우선사업대상지로 뽑았다. 인천시는 다음달부터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시작한 뒤 용역 최종 결과를 토대로 아라뱃길 주변지 개발을 위한 친수구역 지정을 국토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우선사업대상지인 5개 지구가 최종 사업지구로 굳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시는 이미 이들 지역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아라뱃길 주변지 개발을 추진하는 데 있어 친환경을 유지하면서 아라뱃길 주변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라뱃길이 다양한 여가·레저 공간을 제공하고 관광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선 주변지역에 대한 적극적·합리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슈&논쟁] 그린벨트 해제 지자체 이양

    [이슈&논쟁] 그린벨트 해제 지자체 이양

    그린벨트 규제완화 정책을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정부는 그린벨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재산권을 보호하는 차원이라고 하지만 환경단체는 땅 투기와 난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30만㎡ 이하 해제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부여하는 것을 놓고 지역 실정에 맞는 경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주장과 무분별한 난개발만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그린벨트 해제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기더라도 엄격한 절차를 따르도록 하는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贊] 제해성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소장 “주민 민원 해소·지역경제 활성화” 지난 6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개발제한구역 규제 개선방안이 발표됐다. 기본방향은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의 생활편익을 향상시키고 환경보전가치를 고려한 맞춤형 관리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개발제한구역 입지규제 완화, 구역해제 관련 규제 완화, 구역 내 축사 등 훼손지 복구 촉진, 토지매수 및 주민지원사업 지원 강화 등 크게 4가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개발억제 위주였던 기존의 개발제한구역 정책방향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지역별 총량범위 내에서 일정 규모 이하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부여한 것이다. 이러한 개선안은 해제절차를 간소화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특히 장기화된 주민민원 해소와 고용창출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 한편으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선심성으로 무분별하게 남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무분별한 구역해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정부와 전문가들이 해제 기준과 절차를 면밀하게 검토해 제도적 보완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비록 사유지의 개발일지라도 토지개발과 경관훼손은 공공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공공성 확보가 중요하다. 또한 일단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각 지자체는 이러한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관련 제도의 운영에 있어서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개발제한구역의 해제가 비록 합법적이라고 하더라도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해제를 추진하기보다는 해제과정에서 무분별한 훼손을 합리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면 논란이 되는 규제개선에 따른 우려는 자연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주민생활과 관련된 규제 완화다. 개발제한구역이 지정된 1971년 이후 개발제한구역의 중요성이나 가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상대적으로 매우 미흡했다. 지정 당시 개발제한구역에 95만명이었던 인구는 현재 11만명으로 줄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개발제한구역 안에 거주하고, 그 안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개선방안은 개발제한구역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의 불만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개발제한구역 주민들이 감수해야 하는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답답함은 쉽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개발제한구역 지정목적인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와 자연환경 보전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수많은 불편을 계속 강요하는 것도 너무 가혹한 것이다. 우리 모두 삶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공간에서 살기를 갈망하는 시대에 살면서, 개발제한구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결코 공평치 않다. 개발제한구역이 잘 보전되고 관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발제한구역 안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이 우선이다. 개발제한구역의 기능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서서히 변하고 있고 주변의 상황과 우리의 생활은 크게 변하고 있다. 앞으로의 개발제한구역 정책은 지정의 근본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규제개선 정책이 합리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해제 기준과 절차를 포함한 합리적인 관리정책수립이 우선 되어야 한다. 아무쪼록 이번 규제 개선안이 본래의 취지대로 성공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힘과 노력이 모아지길 바란다. [反] 배보람 녹색연합 정책팀장 “땅투기·무분별 난개발 부추길 것” 정부는 지난 6일 30만㎡ 이하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하겠다는 내용의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지자체장이 개발 수요에 따라 그린벨트를 해지하고 주택단지나 각종 시설을 짓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환경단체가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삼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실상 선거철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개발공약으로 표심에 기대를 걸고, 난개발은 더 노골화되고 현실화될 것이다. 지자체장에게 해제 권한이 위임되는 30만㎡의 면적은 월드컵 축구장 42개에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 크기가 작지도 않지만 지자체장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린벨트 해제 면적을 쪼개는 등의 편법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사실상 정부가 제시하는 30만㎡ 기준이 현실에서 의미 있게 적용될지 미지수다. 정부는 주민 불편 해소를 목적으로 그린벨트 정책을 전환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이뤄진 개발사업의 이익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적다. 정부는 5년 이상 거주해야 주택 등 시설 증축을 가능토록 했던 것을 완화하겠다고 한다. 외지인들에 의한 대규모 개발로 인한 땅 투기를 기대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개발제한구역해제지침’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환지방식개발과 용도변경도 용이하도록 했다. 토지 소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땅을 사서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발된 토지의 일부를 토지소유자에게 돌려주는 형태의 개발방식이다. 개발로 인한 막대한 지대차익을 통해 불로소득이 발생하게 된다. 환지방식의 그린벨트 개발은 토지 소유주를 중심으로 지가 상승의 기대심리를 불러올 것이고 그린벨트 해제 및 용도변경 권한을 가진 지자체장은 그린벨트 해제와 토지를 산업, 공업시설로 용도 변경해 이에 부응 할 것이다. 2013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구는 30%이며, 상위 1%인 50만 명이 토지의 55.2%를 독식하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로 인한 막대한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답은 뻔하다. 1971년 도입된 개발제한구역 정책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무분별한 도시 확장의 부작용을 억제 관리해온 순기능이 매우 큰 정책이다. 지정 당시의 국토공간구조와 현재 차이에 따라 제도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 2008년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영국 그린벨트는 163만 1800㏊로 국토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4년보다 900㏊가 증가했다. 프랑스의 경우는 산림보호의 확대, 도시 근교 농경지 감소 방지 등 도시의 확산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그린벨트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벨트 정책은 특정 개인의 개발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실시되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 과정에서 주민의 불편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필요한 것은 무조건 규제 완화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 간의 파트너십이다. 주민 불편을 핑계 삼아 그린벨트 개발의 빗장을 풀어 이익을 일부 땅 부자에게 돌려주고 나면, 도시 확대로 인한 부작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전 국토의 12% 정도의 면적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 국민의 50% 이상이 살고 있다.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는 국민 절반의 환경 복지와 직결된다. 무질서한 개발로 인한 환경문제는 기본이고, 교통량 증가로 인한 삶의 질 문제와 미세먼지 탄소배출과 같은 환경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그 고삐를 정부가 손 놓겠다고 한다. 국토계획과 도시 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이 없는 것이다.
  • [경제 블로그] 경남기업 사태 겪고도… 성동조선 지원 압박하는 정치권

    [경제 블로그] 경남기업 사태 겪고도… 성동조선 지원 압박하는 정치권

    지난 7일입니다.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엔 오전 일찍부터 검찰 수십 명이 압수수색을 나왔습니다. 경남기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금융 당국의 외압 논란, 특혜 지원 여부와 관련된 수사가 하루 종일 진행됐습니다. “올 것이 왔다”는 신한 임직원들의 탄식이 쏟아졌죠.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관리의 신한’ 이미지에는 치명타를 입은 것이 사실입니다. 신한은 철저한 여신 관리로 “1억원짜리 기업 대출도 허투루 나가지 않는다”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신한의 이러한 위험관리 시스템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농협금융 회장 시절 ‘벤치 마킹’을 지시할 정도였죠. 그런 신한의 ‘물 샐 틈 없던 시스템’도 외풍(정치금융)에는 맥없이 흔들렸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같은 시간 국회에선 성동조선 채권단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경남 통영·고성이 지역구인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이 긴급 소집한 간담회입니다. “성동조선 문제를 논의하자”던 간담회는 “지역 경제를 위해 채권단이 지원해 달라”는 이 의원의 당부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날 간담회를 두고 금융권에선 “(경남기업 사태를 겪고도) 정치인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채권단은 성동조선 정상화가 더이상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1조 9000억원이나 지원했지만 지난해에도 3395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으니까요. 정치권 압력에 못 이겨 추가 지원을 해봤자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대놓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추가 지원을 노골적으로 요구합니다.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실상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지역 표심(票心) 잡기로 보입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한국 금융산업의 현실이 마치 조선시대 여성의 처지처럼 억눌려 있다”며 금융권 안팎의 ‘정치금융’ 자정을 촉구했습니다. 시어머니(정치권)와 시누이(금융 당국) 눈치를 보며 기(氣)를 펴지 못하는 금융권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금융사가 배출되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같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장과 툭 터놓고 톡하니 주민편의 ‘쑥’

    [현장 행정] 구청장과 툭 터놓고 톡하니 주민편의 ‘쑥’

    “생물다양성탐사(BioBlitz Seoul)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생물다양성 훼손 사례를 소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시민들이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이해식 강동구청장) “행사기간 중 전문가들과 함께 묻고 답하는 토크 프로그램이 있긴 합니다. 시민들이 생물다양성 이슈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보완하겠습니다.”(백종철 주무관) 7일 강동구청장 집무실에서 이 구청장과 푸른도시과 생태팀 직원 5명이 현안업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상업무가 시작되기도 전인 오전 8시부터 9시 20분까지 열띤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이는 구청장과 직원 간 격의 없는 토론을 나누는 ‘통앤토크’(通&Talk) 시간이었다. 참가 직원들이 각자 맡고 있는 업무 추진 현황을 얘기한 뒤 보완한 점 등에 대해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제는 제1회 생물다양성탐사 행사를 비롯해 산사태예방사방사업,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 희망 목공소 운영, 개발제한구역 관리 및 업무단속 등이었다. 현장 애로 사항은 무엇이고 어떤 방법을 적용하는 게 좋을지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예컨대 산사태예방사방사업의 경우 콘크리트를 이용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 도시숲자원화와 희망목공소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은 무엇인지, 비둘기를 없애달라는 민원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지 등 다양했다. 구에 따르면 통앤토크는 구청장과 직원들 간 소통의 장을 만들고 정책 비전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8월 처음 열렸다. 격주로 이 구청장을 포함해 10여명 내외 직원들이 사회이슈, 정책 현안, 화제의 책을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38회부터는 현안업무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까지 모두 54회(현안업무 34회, 화제의 책 10회, 사회이슈 10회), 383명이 참가했다. 통앤토크는 결론을 내는 끝장 토론은 아니다. 토론 문화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구정 창의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고 현장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자리”라면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법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무분별한 그린벨트 해제는 안 된다

    정부는 그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고 30만㎡ 이하 규모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을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시·도지사에게 넘기기로 했다. 그린벨트 해제 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그린벨트 내에 음식·숙박시설도 들어설 수 있게 되는 등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1971년 그린벨트가 처음 지정된 이후 44년 만의 획기적인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린벨트 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또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위해 입지규제를 완화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도시의 허파’로 불리는 그린벨트가 그동안 도시가 무분별하게 확대되는 것을 막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도시민의 여가 공간을 확보하는 순기능을 해 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그린벨트 정책을 성공 사례로 상당히 높게 평가해 왔다.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넘기게 되면 난개발 등 적잖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번 조치로 그린벨트 규제완화의 혜택은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선출직인 지자체장들은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어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남용할 우려가 크다. 현실적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의 민원과 그린벨트 주변 토지를 사들인 대기업의 요구를 시·도지사가 모른 척하기는 어렵다. 가뜩이나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자체들은 사실 개발사업에 혈안이 돼 있다. 그린벨트 해제를 지역 개발과 세수 확보의 돌파구로 삼을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되면 땅값 상승과 투기가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게 되고 인근 미해제 지역 녹지까지 훼손될 수 있다. 시·도지사의 임기가 끝난 뒤 난개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자체장의 인기영합적 개발로 인한 심각한 국토 훼손을 막으려면 시·도지사의 재량권 남용을 확실하게 막아야 한다.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 후 2년 안에 개발 사업을 착공하지 못하면 그린벨트로 다시 환원하고 보존 가치가 높은 환경평가등급 1~2등급지는 해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 난개발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보완 장치가 마련되기 전에는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자체장에게 섣불리 넘겨서는 안 된다. 포퓰리즘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상당수 시장과 도지사를 볼 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그린벨트 규제완화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린벨트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또 외국인 투자 규제를 풀고, 미래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무인자동차)를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지원이 추진된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규제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그린벨트 내 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특산물의 가공·판매·체험 시설 등을 허용하고, 취락지구 내 음식점은 건축 규제를 풀어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30만㎡ 이하의 개발 사업을 할 때는 국토부가 보유한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위임해 지자체가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계획 수립을 한꺼번에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국책사업이나 지역현안 사업 추진 등 ‘개발’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데 중점을 둬왔다면 앞으로는 지역주민의 ‘실생활 불편 해소’에 중점을 둬 관련 규제를 완화해 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정부측은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도 큰 폭으로 완화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외국 기업도 국내 항공정비업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고용 규제를 완화하며, 외국인 투자 절차와 통관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2020년까지 각종 센서와 고성능 GPS(위성항법시스템) 등을 이용해 알아서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로 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범운행을 하기로 했다. 또 도시 내 노후화된 터미널부지, 공구상가 등에 민간자본으로 복합단지나 빌딩을 지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중앙부처에서는 규제를 개선했으나 지방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규제 또는 상위 법령의 근거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임의로 강제하는 규제 등을 개선키로 했다. 특히 국토·산업·농업·환경·행정자치 분야의 규제 4222건이 우선대상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핀테크(FinTech)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은행들이 핀테크 기업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핀테크는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이다. 아울러 모바일 건강기기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웰니스 제품’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개인기기로 정의하고, 다음달까지 웰니스 제품과 의료기기를 구분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규제비용 총량제 시범사업을 현재 14개 부처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시스템도 개혁하기로 했다. 규제비용총량제는 새로운 규제를 만들 때 기존 규제를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폐지·완화함으로써 기업이나 국민이 부담하는 규제비용의 총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정부측은 작년 3월부터 1년여간 추진해온 1단계 규제개혁이 전체적인 규제개혁의 숫자에 중심을 두는 ‘양적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2단계 규제개혁은 파급력이 큰 규제 혁파에 중심을 두는 ‘질적 개혁’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규제에 묶여 있는 동안 다른 경쟁국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경제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다 과감한 규제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노력에도 국민이 느끼는 규제 개혁의 체감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며 “올해는 규제개혁의 정책 체감도를 높여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현장중심·수요자 맞춤형 규제개혁 ▲규제품질 선진화 ▲규제집행 공무원의 근본적 변화 ▲중소기업에 부담을 지우는 인증제도의 과감한 개혁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른 규제 설정 등 5대 과제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활동에서 가장 어렵다는 애로사항 중 하나가 소극적 행정자세”라며 “올해는 규제를 집행하는 공무원의 태도에도 보다 절실하고 사명감있게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리·하남·부산·울산 등 수혜

    구리·하남·부산·울산 등 수혜

    국토교통부가 6일 내놓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입지 규제 개선 방안은 주민 불편 해소와 투자 촉진에 맞춰졌다. 특정 지역의 그린벨트를 풀겠다기보다는 그린벨트 입지 규제를 풀어 지역 주민의 불편을 덜어 주는 쪽으로 추진된다. 보전 가치가 낮아 해제가 필요한 곳은 지방자치단체장이 해제할 수 있게 개선된다. 행정구역 단위로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 그린벨트 가운데 경기 구리·하남·남양주·김포시 등의 개발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 수요가 많은 부산, 울산 그린벨트 지역 및 대전과 붙어 있는 세종시 금남면 일대 그린벨트 등도 규제 완화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로 그린벨트에 들어설 수 있었던 소규모 가공시설 허용 품목이 지역 특산물 판매, 체험 등을 위한 시설 전체로 확대된다. 현재 지역 특산물을 5년 이상 생산한 자는 특산물 가공만을 목적으로 200㎡ 이하의 작업장만 설치할 수 있는데 이를 판매, 체험 등의 용도로도 확대하고 규모도 300㎡ 이하까지 지을 수 있게 했다. 마을 공동으로 시설을 설치할 경우 규모를 1000㎡까지 허용하고 농어촌 체험·휴양마을 사업은 숙박시설, 음식점 등의 부대시설을 2000㎡ 이하까지 지을 수 있게 한다. 콩나물, 버섯에 한정해 허용하는 재배시설을 모든 작물로 확대하고 면적도 500㎡ 이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축사, 재배사 등 동식물 관련 시설은 입지 조건이 일률적으로 규제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지자체가 종류나 규모를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게 했다. 5년 이상 거주해야 시설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던 것을 풀어 그린벨트 지정 전부터 살던 사람은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300㎡까지, 이 외는 232㎡까지 증축할 수 있게 했다. 보전 가치가 낮은 중·소규모 그린벨트에 대해 지자체가 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는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해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도록 했다. 불법 축사 건축 등 그린벨트 내 무단 변경, 훼손지에 대해서도 공원 녹지를 일부 조성하면 창고 등을 지을 수 있도록 ‘면죄부’를 준다. 국토부는 이런 방안이 시행되면 그린벨트 내 시설 입지 등과 관련한 민원 65%가 해소되고 1300억원의 투자 효과와 해제 절차 간소화에 따른 연간 224억원 정도의 금융비용 절약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量→質로 현장체감형 규제 개선… 11개 분야 4222건 선정

    量→質로 현장체감형 규제 개선… 11개 분야 4222건 선정

    정부가 6일 열린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강조한 사항은 ‘현장체감형’ 규제 개선이다. 지난해 1단계 규제개혁이 개선안 숫자에 중심을 둔 ‘양적 규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2단계 개혁은 파급력이 큰 규제 혁파를 위한 ‘질적 규제’에 무게를 둔 셈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방행정 규제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는 등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3∼4월 경제단체와 릴레이 간담회를 했으며, 43개 지방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조사했다. 이로써 올해 안에 총 11개 분야의 불합리한 규제를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정비한다. 이들 가운데 국토·산업·농업·환경·행정자치 분야의 규제 4222건을 1단계 규제 개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또 새 규제를 만들 때 기존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규제비용총량제’ 시범사업을 현재 14개 부처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5대 개선 과제로 ▲파급력이 큰 핵심 분야 규제 개선 ▲지방규제 집중 개선 ▲기업 현장규제 혁파 ▲지속적인 규제 시스템 개혁 ▲국민과 함께하는 규제개혁 강화 등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개발제한(그린벨트) 구역의 주민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그린벨트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개발제한구역법 등을 개정해 그린벨트의 해제 절차가 간소화되고, 그린벨트 내 축사 등 훼손지 복구도 촉진된다. 또 무인자동차 개발을 지원하고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스마트 기기와 연계된 건강관리 제품을 의료 기기와 분리해 관리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도심에 첨단물류단지를 신설하기로 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의 국내 투자 제한을 철폐하고 외국인 고용 비율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에 항공법·특허법·외국인투자촉진법·화장품법·약사법·석유사업법·위험물안전관리법·법인세법·소득세법 등 9개 법률의 개정이 추진된다. 정부는 아울러 지방 규제 가운데 상위 법령과 일치하지 않거나, 상위 법령이 위임한 범위를 일탈한 지방 조례나 규칙을 파악해 순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개혁신문고’와 ‘규제정보포털’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2차 규제 개혁 장관회의를 열어 경제 규제 감축, 인터넷 경제 활성화, 도시 및 건축규제 혁신,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등 1단계 규제 개혁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경제활동 관련 규제 9876건 가운데 10.1%인 995건에 대해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