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구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토리노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AI 홈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해결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박재상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51
  • ‘최광 면직’ 충돌하나

    ‘최광 논란’이 여야 대립구도의 새로운 기폭제로 떠올랐다. 국회 최광 예산정책처장의 면직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접점을 찾지 못한 까닭에 자칫 4일에는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계획대로 4일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김원기 국회의장이 제출한 최 처장의 면직 동의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태세다. 열린우리당은 이해찬 국무총리의 ‘차떼기당’ 발언으로 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1일부터 3일에 걸쳐 단독으로 운영위 조사소위를 강행한 상태다. 지난 2일 밤에는 최 처장을 직접 출석시켜 “최 처장의 지시로 수도이전 비용이 부풀려졌다.”,“분석보고서는 정식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에게 전달됐다.”고 집중 추궁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를 “날치기”로 규정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은 단독으로 진행한 조사소위 결과를 채택해 최 처장의 면직동의안까지도 날치기 통과시키려고 한다.”면서 “국회의 절차를 무시한 날치기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막아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부에 불리한 연구 자료를 공개하고, 정부 정책을 비판한 최 처장을 해임하려는 것은 정권을 비판하는 공직자에 대한 명백한 강제 해직”이라고 성토했다. 한나라당의 강경 태세에 열린우리당도 당장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내비쳤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강행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단독 처리 유보를 시사했고, 박영선 원내부대표는 “한나라당 등원을 촉구하기 위해 예정된 상임위를 여는 것이니 안건 의결보다는 ‘소집’ 자체에 의미를 둬달라.”고 말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李총리 ‘정조준’

    이해찬 국무총리의 ‘차떼기당’ 발언으로 여야가 닷새째 극한 대치에 접어든 가운데 한나라당은 강경 투쟁 기조를 고수했다. 1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표 주재로 상임운영위와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보고회’를 잇달아 열어 이 총리의 과거 행적을 집중 성토하는 등 ‘이해찬 때리기’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이 총리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등 압박전을 통한 대여 투쟁을 계속했다.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총리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도 엿보였다. 박 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대의민주정치가 이렇게 돼선 안 되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총리는 여러 번 기회를 줬는데 왜 이렇게 하는지, 무슨 의도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지 알 수 없다.”며 ‘한나라당 폄하’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거부한 이 총리를 정면 비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이 총리와 한나라당의 ‘동시 사과’를 주장한 데 대해 “이 총리가 음주운전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큰 사고를 낸 것인데 마치 쌍방과실인 양 억측을 부리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국회 파행은 이 총리의 언동에서 나왔다.”면서 “다른 것으로 물타기하지 말라.”고 거들었다. 이어 의원총회 형식으로 열린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보고회’는 이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이 총리의 언론관, 정치인 자질 및 전력, 교육부장관 재직 때의 잘못, 총리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임명직 총리에 불과한 이 총리가 제 분수를 모르고 언론과 야당, 국회와 국민을 싸잡아 모독하고 도발해 국회가 파행됐다.”면서 “노 대통령은 하루속히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인 이 총리를 파면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박형준 의원은 이 총리의 “조선·동아는 내 손 안에 있다.”는 발언과 여권의 언론 개혁 추진에 대해 “5공시절 언론기본법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손보기라는 정치적 의도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이 총리가 지난 89년 12월 광주특위 청문회에서 흑산도 대간첩작전(69년 6월) 때 피살된 무장공비 사진을 ‘광주시민학살사건’이라고 제시한 점 ▲지난 2002년 8월 ‘검찰의 병풍유도 요청’ 발언 ▲이 총리 보좌관의 국회 상임위 유관업체 사외이사 겸직 ▲‘병풍’ 의혹을 제기했다가 구속·복역한 김대업씨 가석방 ▲이 총리 부인의 농지법 위반 등을 거론하며 ‘이해찬 흠집내기’에 집중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우리아이지키기 시민연대 김영희 대표

    우리아이지키기 시민연대 김영희 대표

    “아이가 집을 나설 때 불안하지 않은 부모가 대한민국에 단 한사람이라도 있을까요. 이제는 모두가 나서서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 다음달 7일 대한약사회와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협정식을 맺으며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의 김영희(44)대표는 29일 이같이 말했다. “국가에만 의존해서는 결코 아이들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주민 한사람 한사람이 내 아이, 나아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위해 ‘아이지킴이’가 돼야 합니다.” 우리아이지킴이운동은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일 때 ‘지킴이표지’가 붙어있는 곳에 들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이미 1970,80년대부터 시작돼 자리잡은 운동이다. “길을 잃어버린 아이부터 범죄에 노출된 아이까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어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죠. 그뿐만 아니라 범죄 예방효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운동을 먼저 시작한 나라에서 지킴이표지가 많은 지역 범죄발생률이 줄었습니다.” 김대표는 헌법재판소 연구원을 지낸 법학 박사.5년여간 여성개발원에서 일하면서 여성문제에 있어 전문성을 키웠다. 이후 정당, 경찰청 등의 여성정책 자문을 담당해왔다. “여성정책을 연구하면서 자연히 아이들 문제도 접하게 됐죠. 그래서 언젠가부터 마음 한구석에 어린이 보호에 앞장서는 것이 제 소명이라는 생각이 자리잡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청와대 ‘어린이 안전점검단’활동으로 평소 소신을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를 결성해 본격적인 아이사랑에 나섰다. “이전에 비슷한 시도가 몇번 있었지만 경찰, 학교 등 기관과 협조가 잘 되지 않아 흐지부지됐죠. 이번에는 제대로 정착돼 ‘주민자치치안’의 첫발을 내디뎠으면 합니다.” 이 단체가 둥지를 튼 곳은 서울 서대문구의 폐쇄된 파출소다.“민·관이 함께 해야 한다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데는 이만한 곳이 없더군요. 게다가 파출소가 있던 자리라 사람들 눈에도 잘 띄어 더욱 좋습니다.” ‘지킴이’가 되려면 신원조회를 거쳐야 한다. 이는 협정식을 맺는 대한약사회의 약사를 비롯한 누구도 예외가 없다.“아이들이 믿고 안전하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불가피합니다.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테고 운동이 확산되는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대로’ 자리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아이지킴이운동은 우선 서울 서대문구와 강남구에서 시범 실시 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02)364-3389.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의회]강서구 의원 구정질의 민생 초점

    [의회]강서구 의원 구정질의 민생 초점

    기초의회 의원들이 날카로운 질문으로 행정 사각지대를 겨냥하고 있다. 국가 주요 사안은 아니지만 서민들의 민생과 바로 직결되는 것이 자치구의 구정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9일 임시회를 여는 강서구 의회 의원들은 구정 질의를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이번 구정질의에는 ‘단골 메뉴’인 교통문제를 비롯해 장애인, 중소기업 지원 등 민생과 밀접한 현안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김기홍(화곡8) 의회 부의장은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화곡동의 교통문제가 특히 심각하다.”면서 “현재로는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해법 마련에 더 고심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복지시설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가양동과 등촌동에 비해 화곡동에는 복지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이를 해소하는 방안도 이번에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양대교 남단 입체로설치 본격 추진 탁수명(등촌1) 의원은 지난해부터 주장해온 가양대교 남단 입체로 설치문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탁 의원은 “가양대교 남단에는 차량이 몰려들어 교통체증이 무척 심각하다.”면서 “최근에는 서울시와 강서구도 이를 공감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정규모 이상의 중소기업은 기금을 조성, 지원을 받는데 비해 소규모 영세 상공인들에게는 지원하는 제도 자체가 없다.”면서 “조례개정을 통해 영세 상공인에 대한 지원과 기금조성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주택과 장애인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관심이 많은 이명호(등촌3) 의원은 “사회복지 자활 공공근로가 12일로 규정돼 한 달에 30만원도 채 벌 수 없다.”면서 “자활 공공근로자들의 열악한 상황과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을 중심으로 구정질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개화동 일대 건축제한 완화 공론화할 것” 기초의원만 4선인 홍영유(방화2) 의원은 개화동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공론화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이 풀린 개화동 일대를 토지허가지역으로 묶어 2층 이하로 건축제한을 둔 것은 오히려 개악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홍 의원은 “너무 지역사정을 모르고 위에서 탁상정책을 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이곳 주민들은 집단 민원을 제기했으며 구정질의를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강서구만 거주자 우선 주차제가 야간에만 실시돼 시설관리공단이 적자를 면치 못하기 때문에 전일제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서구민의 축제 한마당인 ‘허준축제’에서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약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약령시장을 강화하자는 주장도 내놓았다. 김광헌(가양2) 의원은 “허준축제를 올해도 잘 마쳤지만 내년에는 시민들이 감초 등 생활 약재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실용적인 축제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결혼이야기]조동기(28·현대모비스)·임미선(28·하남 동부여중 기간제 교사)

    [결혼이야기]조동기(28·현대모비스)·임미선(28·하남 동부여중 기간제 교사)

    1999년 여름, 우리는 실로 우연한 기회에 만났다. 여름방학때 학교(연세대) 도서관을 오가던 어느날 저녁 스타크래프트에 열중해 있던 친구와 PC방을 찾았다. 채팅을 하려고 유니텔에 접속했다.‘추억 만들기’라는 방에서 대화를 나누다 만난 사람이 ‘임미선’이라는 여학생이었다. 그녀는 대학 4학년, 고향은 울진이라고 했다.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던 그녀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임용시험 준비차 서울 고모댁에 올라 왔다는 등등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그녀는 무척 냉랭하게 대했다.“참 잘났다.” 싶었지만 마음 한구석엔 왠지 만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그녀는 내 제안에 쉽게 동의했고, 다음날 2시쯤에 신촌에서 만났다. 처음엔 그녀가 쉽사리 마음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이 더위에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거 하며, 까무잡잡하던 피부색이랑 비슷한 케이크를 먹는 것도 그랬다. 게다가 머리는 답답할 정도로 어찌나 길게 늘어뜨렸던지 손수 귀넘이를 해 주고 싶었다. 시간이 무척 더디 가는 느낌이었다. 그녀가 영화나 보자면 먼저 일어섰다. 영화를 보고 나자 그녀는 5시밖에 되지도 않았는데 집에 가야 한다며 휑하니 가버렸다. 첫 만남은 그렇게 엉성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가 내 안으로 자꾸 들어왔다. 모습이 머릿속에서 뱅뱅 돌았다. 한 번 더 만나자고 제안을 했고,8월 마지막 날 한강변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여전히 분위기는 서먹했지만 선물로 준비했던 휴대전화를 주고서 헤어졌다. 그 후에도 그녀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내 안에 똬리를 틀고 앉았다. 연고전 때였다. 좋은 기회다 싶어 친구들과 함께 가자며 부탁을 했지만 한사코 거절했다. 안 되겠다 싶어 대구로 내려갔다. 몇 시간 동안 그녀와의 시간속으로 흠뻑 빠져버렸다. 그녀의 고모집을 향하는 택시 안에서 살며시 손을 잡았다. 그제서야 내 손에 ‘작은 우주’가 하나 들어왔다,‘그녀’라는.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 내내 함께 했던 시간을 곱씹어 보았다. 그녀는 언제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그녀 앞에 서면 봄날의 새털처럼 마음이 푸근해지고 가벼워지곤 했다.“넌 이제 내 꺼야!” 그녀는 졸업을 하고 큰 고모댁에서 임용시험 준비를 했고, 이후 6년 동안 가을날 알밤처럼 실한 사랑을 가꿔 왔다. 마침내 우리는 이번 주 일요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으로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가자고 약속했다. 그래서 우리의 사랑 만들기는 진행형이다.
  • 한나라 ‘4대입법’ 위헌 검토

    “4대 법안은 하나같이 헌법에 위반된다.” “4대 국론분열법의 정략성을 낱낱이 밝히고 위헌성 문제도 제기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해 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24,26일 열린우리당의 4대 입법안의 위헌성 문제를 잇달아 제기했다. 박 대표는 지난 24일 경기 파주시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위헌성을 거론했다. 나아가 27일 열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강도 높은 톤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의 핵심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인데 여당이 밀어붙이는 4대 국론분열법은 이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특히 국보법은 근본 질서를 흔들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전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4대 법안의 위헌성 여부를 심도있게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4대 법안에 맞서 단계별 대응책과 병행해 법안에 담긴 위헌성을 논리적으로 파고든다는 취지다. 율사 출신 의원들과 관련 상임위원 등이 공조해 구체적으로 법적 문제점을 검토하고 있다. 법사위의 장윤석 의원은 국보법 폐지안 가운데 정부참칭 조항 삭제가 헌법 3조의 영토 조항과 상충한다는 점 등 몇 가지 조항의 위헌 여부를 제기할 예정이다. 과거사 기본법안을 맡은 이인기 의원은 “15개의 징역 벌금조항과 9개의 과태료 조항이 헌법에 보장된 죄형법정주의나 형벌불소급 조항과 부딪친다.”고 말했다. 또 언론개혁법안의 신문사 시장 점유율 제한이 자본주의의 기본 질서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행보는 사뭇 신중하다.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법안마다 위헌 소지가 있어 당내 법률 전문가들이 체크해 법안 소위 심사 단계에서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서안산 IC 접속도로 공사재개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30개월째 공사가 중단됐던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접속도로 설치 공사가 26일 재개됐다. 한국도로공사 중부지역본부는 이날 2001년 12월 중지됐던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접속도로 공사에 들어갔다. 이 공사는 1999년 12월 시작됐으나 소음공해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600m구간에 대한 토지보상을 하지 못해 시흥시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시화·반월공단 4.5㎞ 연결도로의 개통이 지연돼 반월·시화공단 제조업체 및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로공사 공사부 신교성 과장은 “방음 터널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을 수용키로 결정, 지난 23일 시흥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이날 착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與 “화폐단위 변경 안한다”

    與 “화폐단위 변경 안한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완벽주의자’란 별명을 갖고 있다. 그를 좋아하는 쪽에서는 매사에 치밀하고 논리싸움에서 밀리기 꺼려한다는 측면에서, 싫어하는 편에서는 나무만 보느라 정작 숲은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냉소의 취지로 그렇게 부른다. 2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천 대표는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경제 회복’과 ‘개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호언한 것이다. 야당은 당장 “궤변”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케인스의 손을 잡다’ 천 대표는 적자 재정을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케인스주의’로 진입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그의 이날 연설은 동원 가능한 모든 경기부양 방안을 샅샅이 뒤진 것처럼 현란했다. 큼지막한 것만 살펴봐도 (1)내년도 예산 심의과정에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규모(131조 5000억원) 확대 (2)190조원에 이르는 연기금의 여유 자금을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민간투자법 개정 (3)투기억제 제도의 조기 완화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민심 이반이 방치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에서는 연기금 여유 자금이 있다고 하는데 연기금은 나중에 가입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돈”이라면서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서 정치적 인기를 유지하겠다는 얄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윌슨의 손을 잡다’ 천 대표는 이날 국가보안법 폐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사립학교법 개정,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 호주제 폐지 등 각종 개혁 입법을 연말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을 계기로 여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온건 개혁론’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경제가 이토록 어려운데 무슨 개혁이냐.’라는 질책이 있지만 우리당이 추진하는 개혁이야말로 경제를 위한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기회는 한 세대에 한번에 불과하다. 기회가 왔는데도 개혁하지 못하면 사회에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한 미국의 28대 대통령 윌슨의 말을 소개, 비장감을 나타냈다. ●한나라 “얄팍한 발상” 비난 그는 특히 “갑작스러운 관습헌법의 출현으로 국회의 입법권은 물론 우리 헌법 자체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있다.”고 헌재의 위헌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근혜 대표는 “매우 유감스럽다.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한다면 4대 입법부터 철회하라.”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고 국정 운영 실패를 사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박대표“공공기관 분산배치” 충청권 달래기

    ‘충청권 민심을 어떻게 달래나.’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 이후 한나라당이 빠진 고민의 하나다. 충청권이 ‘정신적 공황’에 놓인 원인은 정부 여당이 제공했다는 입장이지만 수도 이전을 반대해 온 한나라당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대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21일 위헌 결정 이후 박근혜 대표의 발언과 공식 논평에서 거듭 ‘사과’표현을 담았다.‘멀어져 간’ 충청권 민심에 다가서려는 발걸음은 22일에도 이어졌다. 박근혜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무엇보다도 충청도민 여러분이 받으셨을 충격과 상실감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제도적 보완이다. 상실에 빠진 민심을 달랠 묘책을 찾기 위해 21일 ‘충청 발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세부 대안 마련에 나섰다. 수도 이전문제가 불거진 뒤 충청권은 한나라당에 늘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달 당 수도이전문제대책위에서 마련한 방안에서도 ‘충청권 행정특별시’를 따로 규정할 정도로 충청권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한나라당의 ‘충청권 껴안기’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의 큰 틀 속에서 이뤄진다.21일 수도이전문제대책위에서는 ▲지방분권 TF팀 ▲해양 지향형 국토개발 TF팀 ▲충청권 발전 TF팀 ▲수도권 관리성장 TF팀 등 4개의 TF팀을 만들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TF팀을 중심으로 지방 분권과 지방 균형발전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뒤 “특히 충격에 빠진 충청권 민심을 달래기 위해 ▲충청권 거점도시에 공공기관 분산 배치 ▲첨단 기업도시 건설 ▲생명산업 과학단지 ▲충청 서해안권 생산물류 및 관광 거점 등의 방안을 중심으로 구체적 시행 과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이전문제대책위 간사인 최경환 의원도 “TF팀에서 마련한 안을 중심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는 당론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낙 높았던 충청권의 기대치를 온전히 달래기에는 미흡할까봐 걱정이다. 한나라당의 속앓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열린세상] 이 땅에서 살아남기/김민숙 소설가

    20대에 미국으로 이민 가서 이제 여든을 바라보는 친구의 어머님이 전화를 걸어왔다. 당신 삶의 마지막 자리는 한국에서 맞고 싶다며, 어디 산사 가까운 조용한 곳에 작은 집을 구하고 싶다는 말씀이었다. 내가 시골에 살고 있는 데다 어중된 불교신자 노릇을 하고 있으니 혹시 아는 곳이 있나 싶어 연락을 하신 것이다. 전화를 끊고 자리에 앉으니 탁자 위에 던져놓은 신문의 표제 글자들이 눈을 어지럽힌다. 대학 입시제도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모의고사나 수능시험 문제가 신문에 전재되는 나라, 부정이 관례라는 이름으로 중독되어 있고, 국가의 연금제도가 신뢰 받지 못하고, 나라 전체의 미래보다는 제 밥그릇 싸움으로 날을 새우면서 애국운동 운운하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 땅으로 그래도 제가 난 동굴로 돌아와 죽는다는 호랑이처럼 돌아오겠다는데 선뜻 잘 생각하셨다고 말해지지가 않았다. 다시 전화 벨이 울려 수화기를 드니 이번에는 충청도 어디에 틀림없이 오를 땅이 있다는 컨설팅 회사의 전화다.10년 전쯤부터 시작된 이런 전화가 요즘은 하루에도 두세 번씩 온다. 관심이 없다면, 부동산에 관심이 없을 정도로 부자냐고 비아냥을 대고, 돈이 없다면 돈이 없을수록 투자를 해야 한다고 우겨댄다. 컴퓨터 속에서도 요상한 광고들이 끊임없이 끼어들고, 지워도 지워도 사라지지 않는다. 휴대전화도 예외는 아니다. 밤낮없이 낯 뜨거운 문구가 뜨고 한밤중에 미국에 있는 업체라며 묘한 색깔의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 어찌된 셈인지 이 나라에서는 이미 정보가 너무 넘쳐흘러 사생활의 자유는 사라져 버렸다. 사생활의 자유가 사라졌다면 국민으로서의 민권은 또 어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어떻게 해서든 바꾸어야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졸이며 거의 기적 같은 대선과 총선을 치렀고, 탄핵이라는 어이없는 파도도 헤쳐나갔다. 경제 위기라고 아우성이지만 그게 이 정권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까지 앞뒤 재지 않고 흥청망청 살아온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여겼기에 허리띠 졸라맬 각오쯤은 하고 있었다. 미래의 우리 아이들은 좀더 원칙이 서고 정직한 사회에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 견디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정작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의 ‘혹시나’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 땅을 흔들고 있고, 그 악의에 찬 비방과 저주의 소리가 소름을 끼치게 한다. 그 와중에 국가보안법 철폐도 연금제도 개정도 소리만 요란하지 이루어진 게 없다. 아무리 어려워도 마음이 모이면, 그리고 선의가 뭉치면 이렇게 춥고 무섭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이대로는 우리 사회가 이 혹한의 얼음장을 깨는 길은 결코 쉽지가 않고, 봄이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밝지가 않다. 노년에 들어선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원한다고 한다. 그러나 시골도 이 사회에서 등 돌리고 병풍을 둘러친 안전한 곳은 아니다. 사회의 시스템이 원활하고, 원칙에 맞게 작동해야 자연의 혜택도 누릴 수가 있다. 날이 새면 도처에 나무가 뽑혀져 나가고 산이 무너져 내리고, 하루종일 흙 실어나르는 트럭들이 붕붕대는데, 그 무한 개발의 바퀴 속에서 시골의 신화는 이미 사라졌다. 애초에 연금에 기대한 바는 없지만 그나마 10만원 남짓 받게 된다는 연금 수령도 아리송하고 달리 노후 준비도 못한 나 같은 사람은 이제 달랑 남은 사는 집 한 채를 가지고 어떻게 노후를 보낼지 걱정인데, 누가 농담처럼 타히티나 동남아로 가란다. 그곳에서는 1억원이면 죽을 때까지 편히 살 수 있다며. 그 농담이 무서운 진담이 되어 어떤 때는 정말 내 지난 전 생애를 버리고 타히티 섬 한구석에서 눕는 꿈을 꾸기도 한다. 이 나라에서 살아남기가 이토록 지난한데, 조용하고 편안한 마지막 안식처를 원하는 친구의 어머니에게 선뜻 권할 수 있는 장소가 어디에 있을까? 김민숙 소설가
  • 정부·여-한나라…21일 ‘수도이전 위헌여부’ 선고 앞두고 촉각

    정부·여-한나라…21일 ‘수도이전 위헌여부’ 선고 앞두고 촉각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20일 헌재의 결정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저마다 헌재 결정에 따른 시니리오별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여야간 희비가 교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각하’ 또는 ‘기각’ 결정이 내려질 경우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이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된다. 반면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 정부와 여당은 수도이전 사업을 일단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與,“기각 또는 각하” 기정사실화 주력 정부와 여당은 “기각 또는 각하될 것”이라며 낙관하는 분위기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헌재에서 기각이나 각하를 통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 한나라당도 이를 수용, 더이상 불필요한 소모적 정쟁은 매듭짓고 행정수도 이전사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합헌’ 결정을 기정사실화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한길 의원은 “제가 알아본 법리로는 법에 어떤 하자도 없다.”면서 “헌재가 제대로 판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행정수도 이전의 타당성을 역설하고 야당의 반대운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대전 출신인 이상민 의원은 “국민투표는 대통령의 의무 사항도 아니고, 신행정수도 건설은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에 속하는 정책사항이므로 사법부의 심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각하’ 결정을 기대했다. 그는 또 야당이 헌재 결정과 상관없이 수도이전 반대운동을 계속 벌이겠다고 밝힌 데 대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본인들의 입맛에 맞으면 옳고, 맞지 않으면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 소양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헌재 결정은 법률적 해석일 뿐” 한나라당은 헌재의 결정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헌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데다 헌재가 결정 시기를 앞당긴 사실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위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결정도 정치적 결정이었다.”며 헌재에 대한 불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국가 안위에 관한 중대한 사안을 국민투표에도 붙이지 않고 추진하고 있는데도 헌재가 ‘각하’ 또는 ‘기각’ 결정을 내린다면 헌재는 스스로 ‘정치재판소’임을 자임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내일 헌재 결정은 의미가 크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법률적 측면만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그러나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린다면 정부는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도이전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한가닥 기대감을 남겨뒀다. 특히 오는 28일 수도이전 반대 100만인 궐기대회를 준비중인 수도이전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이재오 의원은 “헌재가 어떤 결정을 해도 정부가 수도이전 중단을 선언하지 않는 한 28일 대회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행위원장인 박계동 의원도 “각종 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60% 이상이고, 추진결정 과정에 국민여론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만큼 여권은 수도 이전을 일방적으로 강행해선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감 초점] 정무위 ‘출자제한制 존폐’ 대립

    18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개정안 중 재벌기업의 계열사 출자제한 및 재벌 금융사의 의결권 축소가 핵심쟁점이었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출자총액제한을 적용받는 329개 회사 중 227개(69%)가 사실상 출자여력이 없어 기업투자에 ‘독’이 되고 있다.”면서 “출자총액한도를 현행 25%보다 높이거나 제도의 전면폐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한구 의원도 “최근 몇년간 출자총액제한제로 인해 신규투자를 포기한 사례가 5건,2조 2000억원 규모에 이른다.”면서 제도의 조속한 폐지를 요구했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미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된 상태로, 개정안대로 금융사 의결권을 15%로 축소하면 외국인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결권 축소로 삼성은 금융계열사 의결권 3%, 금액으로 2조원을 허공에 날리게 되며 그룹차원에서 의결권을 1% 추가 취득하려면 7조원 이상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재벌 금융사의 지분보유 계열사가 2001년 116개에서 올해 165개로 늘어났고, 부당지원 행위도 여럿 적발됐다.”면서 “국민들이 금융회사에 위탁한 돈으로 계열사 지분을 늘려 재벌 오너들의 지배력을 넓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의결권 축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채수찬 의원은 “경영을 잘못해도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봉이 김선달’식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면 계열사간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내년부터 10년간 단계적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강철규 위원장은 “출자총액제한제는 재벌의 왜곡된 소유지배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3년 후 여건이 개선되면 폐지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 보유 의결권은 여러 폐해를 막기 위해 축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나라 “국제약속 이행”… 연장 大勢

    한나라당은 아직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안에 대해 공식 당론을 확정하지 않았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공식 연장안을 내놓은 뒤 당론을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파병 연장안에 동의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명분론과 자이툰 부대가 파견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불러들인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실용론을 동시에 내세운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파병 연장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공식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라면서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고 국가의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서 정부의 연장안을 뒷받침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임태희 대변인도 “국제사회와의 약속과 이라크의 평화유지·재건 사업 지원 참여라는 명분이 아직 살아 있는 상황이어서 당내 전반적 기류는 연장에 동의하는 것”이라면서 “다만 정부안과 여당안을 따로 내놓을 게 아니라 당정이 조율을 거쳐 통일된 안을 내놓고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파병에 부정적인 여론에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이에 대해 군 출신인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파병에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 정부는 연장안을 제출하면서 국위 선양 차원에서 파병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통해 국민들을 이해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이제 막 도착한 자이툰 부대가 임무를 수행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서라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도 “테러 위협의 증가 등 파병 이후 변화된 상황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오·고진화·배일도·박계동 의원 등 반대 의견도 있다. 고진화 의원은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아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영국 노동당도 위기에 처하는 등 파병을 주도한 세계의 리더들이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한국이 서둘러 파병을 1년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개혁법’ 처리 여의도 전운

    국가보안법 폐지 대안, 과거사 규명법안,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관계법. 열린우리당이 12일부터 15일까지 하루 한건씩 내놓은 법안들이다. 열린우리당은 ‘4대 개혁법안’이라며 강행 처리 의지를 거듭 내보였다. 한나라당은 ‘4대 악법’이라며 ‘결사 저지’를 외쳤다. 머지않아 여야간 정면 대결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의도 정가는 긴장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속사정은 복잡하다. 열린우리당은 반대 여론은 물론 내부 반발도 걱정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을 가진 열린우리당의 ‘공격력’에 난감해하는 눈치다. 게다가 ‘수비력’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날은 치열한 ‘입씨름’으로 기선잡기를 시도하는 데 주력했다. 열린우리당은 국정감사 이후 개혁입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6일 당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4대 개혁법안의 조문을 정리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민주당과 회의를 열어 공조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최종 당론 예정일은 정책의원총회가 열리는 17일로 잡았다. 열린우리당이 가장 힘겨운 숙제로 여기는 것은 국가보안법이다. 야당과의 전선은 물론, 여당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만만치 않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4대 개혁입법 중 국보법 말고는 정기국회 안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지도부는 국보법에 전력을 쏟고 있다. 천정배 원내대표가 정책의총을 하루 앞둔 16일 당내 중도보수 성향 의원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간사 안영근 의원)’ 회원들을 만나기로 한 것도 이견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안개모는 국보법 폐지 후 대체입법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민분열법’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연쇄적으로 정책발표를 하고 있는데 이는 4대 국민분열법안으로 국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고 각을 세웠다. 이성헌 제2사무부총장은 “국론분열을 막겠다는 양식 있고 소신 있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의해 리콜 결정이 나리라고 확신하며 기대한다.”고 열린우리당 내부에 ‘공’을 떠넘겼다. 박대출 김상연기자 dcpark@seoul.co.kr
  • 종토세 ‘충격’… 올 39.5% 인상

    종토세 ‘충격’… 올 39.5% 인상

    올해 서울시내 종합토지세(이하 종토세)가 지난해보다 평균 39.5% 올랐다.또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부과액이 가장 많은 강남구와 가장 적은 도봉구의 차이가 14배에 이르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커졌고,재산세가 가장 많이 올랐던 양천구가 종토세 인상률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종토세 부과내역 및 고지서를 25개 자치구에 일제히 발송했다고 밝혔다. 올해 과세된 종토세는 238만 1000건에 모두 7599억 2800만원이다.이는 지난해(227만 1000건,5447억 2600만원)에 비해 과세건수는 4.8% 증가에 그친 반면 세액은 39.5%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지난해 942억 5600만원보다 47.2% 늘어난 1387억 74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서초구 759억 9200만원 ▲중구 718억 2700만원 ▲송파구 619억 9700만원 등의 순이다.반면 도봉구가 101억 330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금천구 102억 6600만원,중랑구 115억 4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종토세를 가장 많이 내는 강남구와 가장 적게 내는 도봉구의 차이는 13.7배로,지난해(12.5배)보다 자치구별 편차가 확대됐다. 또 부과액 인상률은 지난해 125억 4000만원에서 올해 190억 4200만원으로 51.9% 증가한 양천구가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이어 송파구(50.2%),서초구(49.4%) 등의 순이다. 이밖에 종토세 고지서 1건당 평균 세액은 31만 9000원이며,개별공시지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법인 등이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중구가 건당 145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개별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보유세 강화방침에 따라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이 인상돼 종토세 부담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완충카드’ 거의 없다 서울시민들은 지난 7월 겪었던 ‘재산세 파동’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종토세 충격’을 안게 됐다.부동산 보유세 ‘고공 행진’으로 주민 반발 등이 우려되지만,재산세처럼 자치구가 직접 나서는 ‘항명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상률,종토세 > 재산세 종토세가 큰 폭으로 오른 데는 개별공시지가와 과세표준액 적용비율 인상이 원인으로 작용했다.올해 종토세 부과를 위한 기준이 되는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2002년보다 평균 23.7% 올랐다.이같은 인상률은 31.18%를 기록했던 1990년 이후 최고치였다.또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국민의 세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던 과세표준액 적용비율도 부동산 보유세 강화라는 새로운 방침에 따라 재조정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35.2%였던 서울시내 평균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은 2.7% 포인트 상승한 37.9%가 됐다. 이는 총 3136억여원이 부과돼 지난해(2446억여원)보다 28.6% 상승한 재산세 인상률을 능가하는 것이다.재산세의 경우 급격한 세부담 증가로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구 등 5개 자치구가 재산세 납부기간 전에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처리한 데 이어 현재 양천·성동·중·영등포·용산·동대문·구로·노원·강서·성북구 등 10개 자치구가 재산세율 소급인하 조례안을 (재)의결한 바 있다. ●‘항명’(?)은 없을 듯 한바탕 ‘홍역’을 치른 재산세와 달리 종토세에서 지자체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종토세액 증가 요인인 개별공시지가와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에 대한 결정권한이 지자체에 없기 때문이다.지방세법과 그 시행령 등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정부의 종토세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에 따라 결정고시해야 한다.또 종토세는 재산세처럼 탄력세율 제도를 두고 있지 않으며,지방세법에서 정한 세율에 따라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토세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전국의 토지를 합산해 누진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지자체별 자율권이 없다.”면서 “다만 지자체의 재정상황 등 지역여건을 감안해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제한적인 권한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정부가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3% 포인트 올리는 대신 지자체가 -1∼2% 범위 내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수증 보관할 필요없다 종토세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납부해야 한다.이 기간을 넘길 경우 5%의 가산금이 추가된다.서울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종토세를 낼 수 있는 ‘인터넷납부시스템’(etax.seoul.go.kr)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인터넷 납부과정에서 은행잔고가 부족할 경우 ‘대출납부’를 클릭하면 가산금(5%)보다 저리로 대출받아 납부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6월부터 금융기관과 서울시전산수납센터(SEN),구청 등에 세금 납부내역이 전산자료로 보관된다.”면서 “까닭에 올해 납부한 재산세부터 영수증을 별도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토지합산액따라 누진 개별공시지가란 공시지가는 표준공시지가와 개별공시지가로 나뉜다.전국의 토지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산정하는 표준공시지가는 토지보상금과 개별공시지가의 기초자료가 된다.발표일은 매년 2월 말이다.이어 각 기초단체는 표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6월 말 개별공시지가를 산정,공시한다.개별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상속세·취득세·등록세 등의 과세자료가 되며,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자는 7월1∼30일,종합토지세에 이의가 있다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종토세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이란 국민의 세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편으로 개별공시지가의 전체 금액이 아닌 일정 비율만을 종토세 부과를 위한 과세표준액으로 사용하고 있으며,이같은 비율을 적용비율이라고 한다.적용비율은 지난해의 경우 전국 평균 36.1%,올해는 이보다 3% 포인트 인상된 39.1%이다.예를 들어 개별공시지가가 100만원이라면 39만 1000원인 땅으로 간주해 종토세를 부과하게 된다.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지난해보다 3% 포인트 인상한 이유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방침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06년부터 적용비율을 50%로 하게 된다.이에 앞서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적용비율을 연차적으로 3% 이상씩 인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다만 각 기초단체는 적용비율을 -1∼2%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경북 울릉군이 가장 높은 46.0%,경기 파주시가 가장 낮은 30.3% 등으로 15.7% 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했다.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3% 포인트 인상하면 종토세는 얼마나 오르나 종토세는 개별공시지가에 적용비율과 세율을 곱해 부과하게 된다.따라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적용비율이 1% 상승할 경우 종토세액도 같은 비율만큼 증가하게 되지만,실제 종토세 인상률은 다르게 나타난다.종토세는 누진세율체계이기 때문에 납세자의 토지 소유현황과 개별공시지가 및 적용비율 인상률 등에 따라 적용하는 세율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종토세는 개별공시지가 및 적용비율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에서 인상액이 결정된다. 누진세율체계란 개인별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합산가액이 클수록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체계로 9단계(0.2∼5%)이다.개별공시지가 합산액이 2000만원 이하이면 0.2%,2000∼5000만원 0.3%,5000만∼1억원 0.5%,1억∼3억원 0.7%,3억∼5억원 1%,5억∼10억원 1.5%,10억∼30억원 2%,30억∼50억원 3%,50억원 초과 5% 등이다. 종토세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은 언제 확정돼 과세되나 각 기초단체는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근거로 종토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적용비율을 확정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내년 20~30% 오를듯 올해 39.5%의 평균 인상률을 기록한 서울시내 종토세가 내년에도 20∼30% 가까이 오르는 등 ‘세금 인플레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종토세는 개인별로 소유하고 있는 전국의 토지(개별공시지가 합산액)에 과세표준액 적용비율과 누진세율(0.2∼5%까지 9단계)을 곱해 산출한다. 이 가운데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도 공시액이 기준이다.즉 올해 납부하는 종토세의 과세 근거는 지난해 개별공시지가이며,내년도 종토세는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올해 서울시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16.6% 올랐다.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5.80% ▲상업지역 18.31% ▲공업지역 23.70% ▲자연녹지지역 15.63% ▲개발제한구역 20.52%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초구 22.9% ▲강남구 22.5% ▲송파구 20.8% 등 이른바 ‘강남권 빅 3 자치구’의 인상률이 높았다.이어 용산구(21.4%)와 강동구(20.5%),성동구(19.6%) 등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게다가 정부는 지방세법 시행령을 개정,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매년 3% 포인트 이상씩 인상해 오는 2006년부터는 50%로 규정하고 있다.다만 지자체별로 조례를 통해 -1∼2% 범위 내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2006년부터는 ±5% 포인트(45∼55%) 안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올해 서울시내 평균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은 37.9%이기 때문에 향후 2년 동안 적어도 7.1%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토세는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액이 많을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세율체계이기 때문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한 기준액이 높아질수록 가중치가 적용된다.”면서 “따라서 내년도 서울시내 종토세는 평균 20∼30%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감 정책대결로 물꼬 돌릴까

    국감 정책대결로 물꼬 돌릴까

    국정감사 중반전에 접어든 10일 여야는 ‘정책국감 매진’을 한 목소리로 밝혔다.근현대사 교과서의 이념편향 논란을 비롯한 색깔공방,국가기밀 유출 논란,여야간 윤리위 맞제소 등으로 정쟁화됐던 17대 첫 국감이 ‘정책국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여야 모두 정치 공방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위증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앞으로 또다른 파문도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과반수 여당으로서 국감이 부실화됐을 경우,여론의 책임론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그러나 정책국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불법적 행위에 대한 원칙적 대응을 천명했다. 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방부와 통일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국가기밀을 공공연히 누설하고,국감에서 위증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야당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 징계와 이 서울시장에 대한 위증죄 고발을 강행키로 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천 대표는 그러나 “이번 주에는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중소기업청,에너지관리공단,수자원공사 등 경제관련 기관에 대한 감사가 많은 만큼 경제정책,중소기업 지원책,고유가 대책 등에 관해 좋은 대안을 제시해 정책국감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야당이 반대만을 위한 반대나 의사진행 지연작전으로 나오는 것은 결코 용납지 않겠지만 합리적인 태도를 보이면 토론과 타협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제시한 입법상의 대안,정책대안을 충분히 밤을 새워서 토론하고,야당안이라고 무시하거나 과반수 힘으로만 밀어붙이지 않겠다.”면서 “야당이 최소한의 개혁적인 법안심사를 하자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법안의 내용에도 많은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감 전반부는 성과와 아쉬움이 함께 했다.”고 평가한 뒤 “여야는 국감 초반 정쟁 원인을 제공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국감 이후로 미루고 연중 20일에 불과한 국감기간에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행정부 감사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감 초반 한나라당이 거둔 성과는 ▲안보 위기의 실체 ▲국정 전반의 도덕적 해이 ▲각종 예산과 기금의 부실 운용 ▲국정종합프로그램 부재 ▲공직사회 전반의 사기 침체 등을 확인한 점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정부·여당의 국감 방해 ▲정부의 자료 협조 거부 ▲야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표적 감사 등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국감 초반 안보·정체성 논란에 묻혀 민생경제 파탄과 사회안전망 붕괴 등의 문제가 부각되지 못했다고 보고,국감 중반에는 경제정책 실패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정책대안 제시를 통해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이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특히 11일부터 시작되는 경제부처 국감에서 당력을 집중,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경제 회생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의무하도급제 폐지방침 유보

    오는 2007년부터 시행키로 했던 건설공사 의무하도급제 폐지 방침이 일단 유보됐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중 의무하도급제 폐지 방침을 일단 유보키로 합의했다. 건교부는 일반건설업자(대형업체)가 도급받은 공사의 20∼30% 이상을 전문건설업자 등에게 의무적으로 맡기도록 한 현행 의무하도급제를 2007년 1월부터 전면 폐지할 방침이었다. 당정은 이와 함께 개발제한구역법 개정안 내용 중 이행강제금 강화 조항도 일단 유보키로 했다. 이행강제금 제도는 지방자치단체의 불법행위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부과하는 것으로 건교부는 당초 이행강제금을 지금의 2∼3배 수준으로 높이고 토지형질 불법변경 등 건축물과 관련 없는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었다. 당정은 또 ‘민간복합도시개발특별법’(기업도시법) 제정안을 의원입법 형태로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고 건설경기연착륙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감 초점]국가보훈처

    7일 국가보훈처를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기한 ‘좌익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 문제가 논란이 됐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에게 전향적 자세를 취할 것을 촉구한 반면,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가 정통성과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참여정부의 정체성 문제를 걸고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첫 질의자로 나선 이한구 의원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좌파 서훈’ 문제를 거론하면서 박유철 보훈처장을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북한 건국에 기여한 사람도 독립운동을 했다면 훈장을 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박 처장은 “안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보훈처 과장이 아주 잽싸게 (서훈 기준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대통령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지시를 했느냐.”고 초점을 노 대통령에게로 돌렸다.박 처장이 “지시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자 그는 “그럼 뭐냐.대통령이 ‘립서비스’했다는 거냐.”고 몰아세웠다. 이 의원의 공세에 열린우리당은 곧바로 김현미 의원을 내세워 반격했다.김 의원은 “좌파 서훈 문제는 노 대통령이 아니라 이미 신한국당이 집권한 1994년부터 시작됐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현행 독립유공자예우법에 따라 친일행위자 서훈을 취소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어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거기에 맞춰 박탈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사회주의는 조국의 광복이라는 절대 목표를 위한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했다.”며 “이제 이념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로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좌익계열이 독립운동을 했다 해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북한정권을 수립하는 데 공헌하는 등 건국을 저해했다면 서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 처장은 “좌파활동을 한 분들이 독립운동을 많이 했다.”면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해치지 않는 한 사회주의계열이었다고 해서 서훈되지 않았던 억울한 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포상하겠다.”고 답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Seoulites] 성동구민대상에 빛나는 4인

    [Seoulites] 성동구민대상에 빛나는 4인

    불우한 노인들에게 삼계탕을 끓여 대접하는 ‘삼계탕 회장님’부터 시부모를 극진히 보살피는 효부까지….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보다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염대섭(56·옥수1동)·이일호(54·마장동)·한상염(59·여·행당1동)·문애란(33·여·용답동)씨 등 주민 4명을 제13회 성동구민대상자로 선정했다. ●노인들에 6년동안 삼계탕 대접 ‘장한구민상’을 차지한 염대섭씨는 지난 1999년부터 경로당이나 복지센터 등에서 삼계탕을 끓여 노인들에게 대접해 ‘삼계탕 회장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조부모와 편모 슬하에서 유복자로 태어나 ‘아버지’라는 말을 한번도 써보지 못했다.”는 염씨는 “모든 어르신들을 아버지 돌보듯 했을 뿐인데 상을 받아 부담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그가 끓여 대접한 삼계탕은 줄잡아 4700그릇이 넘는다.염씨는 “제법 큰 돈이 들었지만 지갑을 열어 도움을 준 친구들과 집사람이 없었다면 못했을 것”이라며 친구와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거동조차 어려운 남편이 후원자 ‘선행상’을 받은 한상염씨는 남편이 뇌종양으로 수술을 세번이나 받는 등 어려운 가정사정에도 3년째 행당1동 통장과 새마을부녀회장으로 헌신한 점이 인정돼 수상하게 됐다. 한씨는 “나보다 어렵고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도와주라던 남편이 없었다면 사회활동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혼자서 거동조차 힘든 남편이지만 나에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그녀는 통장으로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배달,경로잔치,재활용품 수집,공지천 나무심기 등에 참여했다.한씨는 “남편과 함께 성동구 토박이라 다른 지역보다 이 지역에 대한 애착이 커 봉사활동이 힘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들을 내가족처럼… ‘봉사상’은 마장동 시민안전봉사대 회장으로 장애인돕기에 앞장선 이일호씨가 수상했다.대구 출신으로 신혼집을 장만하게 된 것을 계기로 마장동에 살게 된 이씨는 20년전 평화시장에서 옷장사를 할때부터 남몰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의류를 선물해왔다.그는 지난해 장애인시설과 노인복지시설에 모두 2000여만원 상당의 의류를 기증했다. 특히 한씨는 “지난해에는 물난리를 겪은 삼척 시민들에게 2.5t 트럭에 옷가지와 주방용품,침구를 가득 실어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씨를 닮아서인지 대학생인 이씨의 아들도 고등학교 재학때 받은 장학금을 이웃 소년소녀가장에게 주어 서울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병 겹친 시아버지 16년간 돌봐 정신이 온전치못한 시아버지를 16년째 모셔 ‘효행상’을 받은 문애란씨는 “옆집에 사는 동네 친구가 나몰래 추천을 하는 바람에 상을 받아 부끄럽다.”고 말했다.“간질,황달 등으로 고생하던 시아버지가 최근 간암이 발병해 마음이 무겁다.”는 그녀는 “힘든 형편이지만 가정에 충실했던 게 복이 돼 돌아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재봉공장에서 일하는 문씨는 점심시간마다 집으로 와 시아버지의 점심을 챙겨드리는 등 극진히 봉양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이들의 헌신은 모두가 지치고 힘든 때에 따뜻한 온정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9일 오후 6시 왕십리가요제 행사장에서 거행되며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 등이 전달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국가기밀 누설’ 공방 가열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여야간 ‘이전투구식 정쟁의 장(場)’으로 변질되고 있다.국감 사흘째인 6일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잇단 국가기밀 누설행위를 ‘간첩행위’로 규정하고,“안보를 최우선시한다던 보수세력이 오히려 안보를 뒤흔들고 있다.”며 고강도 비난을 이어갔다.반면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정감사가 국정을 맡고 있는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이 아니라 야당 의원과 단체장을 감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열린우리당의 고의적인 국감 방해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야당이 여권을 급진 좌파로 규정하고 조작·왜곡·선동하는 국감 전략을 들고 나온 데 대해 한탄을 금치 못한다.”며 “이른바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국가 안보를 생각지 않고 기밀을 폭로하는 행태에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박진·정문헌 의원의 국가 기밀 누설에 대해 ‘공인된 간첩활동’이라고 규정한 뒤 “해당 의원들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폭로한 것처럼 변명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간첩도 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나.국회의원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우리당 “박진·정문헌의원 윤리위 제소”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진·정문헌 의원의 (국가기밀 누설) 행위는 국정감사법 위반시 징계할 수 있어 법적 근거에 따라 제소하기로 했다.”며 법적 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박 의원의 경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상습적으로 국가 기밀을 폭로하고 있는데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몰아세웠다. 김현미 대변인은 “정부가 군사 기밀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정부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뒤 “한나라당이 이번 국감에서 국정 질의는 하지 않고 ‘좌파’니 ‘좌경’이니 하는 말을 추임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색깔론’ 공세를 이어갔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여당에 의해서 국감의 본질이 변질되고 국감이 일탈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감은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의 세금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인데 여당은 ‘정부 감싸기’와 ‘야당 단체장 죽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정부 감싸는 구태” 역공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여당은 행정부를 상대로 국감을 하지 않고 야당을 상대로 국감을 하자고 덤비고 있는데 교육·통외통·국방위가 대표적인 예”라며 “여당이 ‘도둑 제 발 저리기식’의 역색깔론으로 국감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국가 기밀의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해 ‘간첩활동’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구태”라며 “차제에 국가기관이 자의적으로 정해놓은 국가 기밀의 기준과 수위에 대해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수석은 특히 박진·정문헌 의원에 대한 여권의 국회 윤리위 제소 및 형사 고발 방침과 관련,“수적 우위를 앞세운 권력의 횡포”라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야당 의원들에게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