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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경기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경기 기초자치단체장

    경기동·북부 지역 주민들은 군사시설보호구역·개발제한구역·상수원보호구역 등의 각종 중첩 규제로 피해의식이 강해 정당 선호도가 분명하지 않다. 일을 못한다 싶으면 여야 후보 가리지 않고 갈아 치워 왔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판정승했다. 하남·구리·의정부·고양·파주·김포에서는 민주당이 당선자를 냈고 양평·남양주·양주·연천·포천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출마자가 당선됐으며 가평·동두천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정당 지지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서인지 새누리당 공천신청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민주당과 안철수 새정치연합의 합체물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내세운 ‘무공천’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돌려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관심지역으로 인구 1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둔 고양시에서는 최성 시장이 탄탄한 호남표를 기반으로 수성하는 입장이며, 임용규 전 일산동구청장과 김영선 시의원이 새누리당 조직력과 토박이 표를 등에 업고 반격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진종설 전 도의회 의장, 박종기 고양상공회의소 초대회장, 이동환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등도 나서 공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20여년 전 고양군수를 지냈던 백성운 전 국회의원과 강현석 전 시장도 가세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박윤희 시의회 의장이 일찍이 출사표를 던졌고, 김형오 시민옴브즈맨공동체 대표도 출마를 선언했다. 의정부시에서는 교수 출신의 민주당 안병용 시장이 재선을 노린다. 전임시장 때 건설된 경전철이 잦은 고장을 내 시 이미지를 먹칠했지만 꼼꼼한 성격으로 임기 4년을 비교적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남성 경기도당 대변인, 강세창 시의원, 공인노무사인 김시갑 전 도의원, 김승재 홍문종 당 사무총장 후원회 대표 등이 공천경쟁을 벌인다. 야권에서는 이용 국정원 전 경기북부본부 정보과장이 출사표를 냈다. 남양주시에서는 새누리당 이석우 시장의 3선 여부가 관심거리다. 같은 당 민경조 전 남양주YMCA 이사장, 조성대 한국청소년육성회 남양주지구회장, 심학무 변호사, 박상대 전 박근혜 후보 남양주갑구선거대책위원장, 김광호 동성산업개발 대표이사, 공명식 전 시의회 의장, 이의용 전 도의원이 공천경쟁한다. 야권에서는 박기춘, 최재성 등 민주당 중진급 지역구 국회의원의 후광을 등에 업으려고 한다. 이덕행 남양주YMCA 이사장, 김한정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객원교수가 출마를 준비한다. 인구 19만명의 구리시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서 연거푸 당선됐던 박영순 시장이 관선 2번을 포함해 다섯 번째 시장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박 시장이 고구려대장간마을 사유지 임대차 등의 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김용호 시의회 의장, 백경현 전 시 행정지원국장, 강호현 전 동구동주민자치위원장, 홍두환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섰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의 아성인 양평·가평에서는 여권 성향의 후보가 절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양평에서는 새누리당 김선교 군수에 맞서 박현일 군의회 부의장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무소속 후보가 강세인 가평군에서는 무소속 김성기 군수에 맞서 새누리당 박창석 전 도의원과 장기원 전 군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주시에서는 새누리당 현삼식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김억기 전 경기도 교통건설국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성호 전 양주시 도시건설국장은 민주당적으로 예비 후보 등록을 했으며 이흥규 전 도의원은 무소속으로 나선다. 동두천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오세창 시장이 3선에 도전하며 새누리당 김홍규 전 도의원이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연천, 포천에서는 여권 단체장들의 재선과 삼선 달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도의회 의장과 군수를 지낸 김규배씨의 친동생이다. 그만큼 밑바닥 조직이 탄탄하다. 여기에 이태원 민주당 연천·포천 지구협의회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포천에서는 2008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고 재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서장원 시장의 3선 여부가 주목된다. 이강림 전 도의원과 김종천 전 시의회 의장도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최호열 전 포천신문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파주시에서는 민주당 이인재 시장이 재선에 나서며 박재홍 전 시 기획행정국장, 이용근 전 제일모직사업본부장, 이재홍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조병국 2012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상임감사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이재희 통합진보당 파주시당 위원장과 김순현 파주신문 전 대표도 출마했다. 김포시에서는 민주당 유영록 시장이 수성하는 가운데 유상호 전 한성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이경직 새누리당 중앙위원, 신광철 시의원이 새누리당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안병원 시의원과 유정복 전 장관의 보좌관을 지낸 이계원 도의원도 공천을 신청했다. 김동식 전 시장도 다시 나섰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규제완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정부가 어제 발표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지방이 지역발전을 주도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적극 뒷받침한다는 것, 요컨대 지역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이다. 지자체가 지역발전전략 프로젝트를 만들면 중앙정부는 규제완화·세제 혜택을 주는 등 지원사격을 하는 식이다. 지역경제의 활성화없이 국가경제는 발전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지역경제가 살아나 지자체의 재정건전성이 높아지고 국가균형발전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 완화다. 그린벨트 해제지역 1530㎢ 가운데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지역의 용도를 주거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준주거지역이나 근린상업지역, 준공업지역 등으로 완화한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의 용도 제한 완화는 입법 절차없이 ‘도시·군관리계획 수립지침’이나 ‘그린벨트 해제지침’만 개정하면 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조치로 14조원의 지방투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난개발이나 특혜 시비에 휘말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지자체별로 부여된 그린벨트 해제 총량 중 잔여물량인 238㎢ 외에 추가로 해제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총량은 유지하는 셈이지만 상업시설들이 마구 들어서 환경을 훼손하는 일은 없도록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부처 간 원활한 협업도 요구된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왔으나 가시적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47.1%로 전년에 비해 0.1%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난해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일자리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방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필수다. 정부는 기업 본사나 사업장이 수도권 밖으로 이전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기업이 수도권 밖에 투자할 때 적용하는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 추가공제율도 1% 포인트 올리는 등 세제지원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시행하려면 세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에서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불필요한 규제를 ‘쳐부술 원수’, ‘암덩어리’로 규정했다. 다음 주 주재할 규제개혁장관회의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다음 주 규제개혁특위를 발족하는 등 국회가 규제완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쁜 규제를 없애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다만 수도권·경제력 집중 완화로 이어지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17개 지역개발사업 탄력… 8조5000억 투자 효과

    12일 정부가 내놓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자본 유인이다. 우선 주거지역 개발로 제한돼 있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의 용도 제한이 대폭 완화된다. 6월 법 개정을 통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취락시설에도 공장 및 상업시설 등의 설치가 가능하도록 용도지역 변경(준주거지역, 준공업지역, 근린상업시설)이 허용된다. 상업시설 개발을 원하는 김해공항 인근지역, 공장용지 확보 필요성을 제기한 광주 인근지역, 창원지역 등이 우선 검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전체의 28.3%인 1530㎢에 달하지만, 각종 규제로 상당 부분은 여전히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종 규제로 그린벨트 해제가 곧 개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가 개발 유인책으로 이러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 규제가 완화되면 그린벨트 해제 뒤 2년 이상 착공이 되지 않고 있는 12개 지역(12.4㎢·여의도 면적의 4.3배)을 포함한 공공사업 16곳과 집단취락지 1곳 등 총 17개 사업의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착공되지 못한 17개 개발사업이 가동되면 4년간 최대 8조 5000억원의 투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모든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대해 용도제한을 완화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서 장관은 이날 무역투자진흥회의 직후 열린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대한 용도제한 완화는 공항이나 역사 인근 지역, 기존 시가지 인접 지역 등에만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이 그린벨트 해제 지역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때 민간출자비율 한도를 기존 50%에서 33%로 완화하고 민간 대형개발도 허용하기로 했다. SPC 설립 시 민간출자비율 완화는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만 시행된다. 그린벨트 개발 시 임대주택 비율, 공원·녹지 확보율 같은 부담도 덜어준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주택 단지를 건설할 때 임대주택을 35% 이상 건설해야 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할 땐 공원·녹지를 5∼10% 이상 조성해야 하지만 이를 완화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건설용지가 공급공고일 후 6개월간 매각되지 않으면 이를 분양주택(국민주택 규모 이하) 건설용지로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한, 민간이 공원 개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투자자의 기부채납 비율을 70%로 낮추고 공원 최소 면적 기준은 현재 10만㎡에서 5만㎡로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608㎢(여의도 면적 210배) 규모의 도시공원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그린벨트 해제지에 상가·공장 들어선다

    그린벨트 해제지에 상가·공장 들어선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풀린 이후에도 용도제한에 묶여 있던, 여의도 면적의 4.3배(12.4㎢)에 달하는 지역에 상가와 공장이 들어선다. 용도제한 규제로 놀리고 있는 땅을 개발해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력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밑거름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 같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4년 동안 민간자본을 포함해 약 14조원의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12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집단 취락지역은 주거용도 외에 지역 여건에 따라 상업시설이나 공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1530㎢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중 일부에 주택 이외에 상가, 공장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용도제한 규제를 풀기로 했다. 대전, 광주, 경남 창원, 부산 등 12개 지역 총 12.4㎢에서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제한됐던 17개 개발사업이 가동되면 4년간 최대 약 8조 5000억원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대한 용도제한 완화는 공항이나 역사 인근 지역, 기존 시가지 인접 지역 등에만 해당될 것”이라면서 “난개발이나 특혜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국 14곳에 투자선도지구를 신설하고 올해 인천,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지역발전 사업을 발굴, 추진하기 위해 전국 191개 시·군을 56개 지역행복생활권으로 묶어 전통산업 육성, 산업단지 조성, 관광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시·도별 주요 산업·문화를 중심으로 특화발전 프로젝트도 만든다. 이번 대책으로 전국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재원과 민간기업 자본을 합쳐 2017년까지 총 13조 9000억원의 지방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가 꼭 필요한 만큼 지방에 공장을 세우거나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에 세제 지원도 늘린다. 수도권 밖에 공장을 짓는 등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현재 3%로 돼 있는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 추가공제율을 4%로 올려주기로 했다. 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사업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운 지방 기업들에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여신상품을 활용해 1조원 규모의 ‘지역설비투자 펀드’를 조성해 지역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설비, 운영,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치솟는 전셋값에 ‘헉!’ 가격메리트 업은 신규 분양 물량 인기

    7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가 고공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66%로 역대 최고치를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전 서구의 일부 전세가율은 70%를 상회하는 등 이른바 ‘미친 전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 서구 도안신도시에서는 전세 거래가가 2,000만원 이상 상승하며 매매가 3.9억 원인 아파트의 전세가가 2.5억 원 선에 형성되는가 하면 서구 관저동 계룡리슈빌의 경우 매매가가 2.9억인 상황에서 전세가는 2억 선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봄철 이사시즌에 대비하려는 수요 증가와 함께 저금리 기조로 인한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며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분간 전세가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 높은 전세가 부담 대신 ‘이참에 내집마련을 하겠다’는 판단을 세우고 있는 것. 특히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된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안정적인 주거환경은 물론이고 향후 일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대전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탁월한 입지조건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을 시도하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1순위 관심물건으로 손꼽힌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비롯해 대전시와 신세계가 기획한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도 조성되는 등 탄탄한 주변 인프라 구축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가격적인 메리트와 입지조건뿐 아니라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6일에 입법예고 됨에 따라 대전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인근의 유니온스퀘어 그린벨트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1층~지상 24층 아파트 5개 동으로 건립된다. 평면 84㎡에 방이 4개까지 조성되는 4Bay 혁신 설계와 선택형 설계(알파룸 또는 팬트리, 아트월과 발코니 도어 중 선택가능) 등 관저동에선 흔치 않은 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전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에 대한 자세한 분양 정보는 홈페이지(www.djhyosung.co.kr)와 전화(042-543-9940)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남시 콕 찍어 불법단속 물의

    경기 하남시가 각종 불법행위 단속을 편파적으로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하남)과 가까운 A씨는 지난해 건설업을 하는 이교범 하남시장 동생과 건물하자보수 공사 문제로 갈등을 빚은 뒤 최근 1년 동안 건축법 위반 등과 관련해 모두 세 차례나 계고장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심지어 시는 A씨 소유 건물 세입자들 위반 사항까지 들춰 가며 과태료를 부과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A씨는 일부 세입자들이 임대차 계약 해지를 요구, 골치를 썩고 있다. A씨는 “덕풍동 다가구주택 옥탑을 방으로 꾸미고 세놓는 건물주는 많은데 세금까지 내는 나에게만 4000여만원 상당의 이행강제금 부과를 예고해 다음 달 세입자가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상가 건물에 1m짜리 철제 계단을 설치했다가 증축이라며 계고장을 받은 것은 물론 시 공무원들이 육류도매업을 하는 세입자까지 단속해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모 지역신문사에서 명예회장을 지낸 B씨 형제 및 친척들도 지난해 9월쯤 진땀을 뺐다. 이 언론사는 지난해 6월 ‘부채비율 전국 2위 하남시’라는 기사가 실린 신문 수천부를 아파트에 배포했다. 그러나 시 공무원들이 관용차량 등을 동원해 무단 수거, 이 시장 등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후 시는 이 언론사 명예회장 및 동생·조카들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지은 6개 농업용 창고를 일반 물류창고로 임대했다며 건당 5000만원씩 총 6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예고했다. 결국 이 신문사는 고소를 취하했고, 과징금은 부과되지 않았다. 모 여성단체 관계자 C씨는 지난해 이 시장 뜻을 어기고 단체장 선거에 나가려다 남편 소유 부동산에 5000만원 상당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고 해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시장 집안 및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의 불법행위에는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돈 관계로 알려진 D씨는 수년 전부터 하사창동 일대 농지에서 중고 컨테이너 임대·판매 및 이삿짐 보관 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나 단 한 번도 시 단속에 적발된 적이 없다. 최근 3년 동안 하사창동에서는 건물 불법 신·증축 등과 관련해 286건이 적발됐다. 경기경찰청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1월까지 내사를 벌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 공무원들이 “편파 행정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다 피해자들 상당수가 보복이 두려워 정확히 진술하지 않아서다. 시 관계자는 “전화로 민원이 들어와 단속을 나갔을 뿐 신고자와의 원한 문제 등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종면 칼럼] 다시 새 정치를 묻는다

    [김종면 칼럼] 다시 새 정치를 묻는다

    투창과 비수. 중국 작가 루쉰의 도저한 비판정신은 이 두 가지 말로 요약된다. 적을 향할 때 그것은 투창이요 자신을 향할 때 그것은 비수다. 그런데 밖을 향해서는 가차 없이 창을 날리면서 스스로에게는 칼끝을 겨누지 않는다면 그것은 독선이요 폭력이다. 투창과 비수의 조화, 그것이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이요 정치가 가야 할 길이다. 우리는 이 자명한 진리를 안철수 의원이 몸으로 실천해주길 바랐다. 물론 그가 내세운 새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다. 그러나 그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 이번의 ‘제3지대 창당’ 선언에 이르기까지 고빗사위마다 번번이 식언을 거듭하고도 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자신에게 관대하다고 해야 할까. 기성 정치가 썩었다고 창만 던졌지 최소한의 절차적 정의도 지키지 않는 자신의 비민주적 정치행태에 대해서는 비수를 들이대지 않는다. 그러니 새 정치를 말하기 전에 민주주의의 기본부터 익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으로 안철수 의원의 독자적인 새 정치 실험은 끝났다. 새 정치는 알맹이가 드러나지도 않은 채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 안 의원은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민주당이 변한다면 그 자체가 새 정치”라며 혁파 대상으로 삼은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 낡은 정치세력이라고 몰아붙이던 민주당이 기초선거 공천을 포기했다고 정말 환골탈태라도 할 것으로 믿는 것인가. 정치적 이합집산이 문제가 아니다. 새 정치를 외치면서 자기가 한 말을 뒤집고 뻔한 둔사를 늘어놓는 가벼운 행태가 나쁜 것이다. 남을 속이려면 자신부터 속이라는 말이 있다. 그의 입에 발린 소리가 현실정치의 벽을 넘기 위한 ‘신념의 마술’임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국민이 안 의원에게 원하는 건 임기응변의 권도정치나 거래적 리더십이 아니다. 새 정치의 어려움을 누가 모르나. 차라리 정직한 자기고백의 정치라면 아름답겠다. 어느 시인은 “프로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며 “홍어처럼 식당 한구석에서 구정물을 뒤집어쓰고 푹푹 썩어갈 때 사랑은 발효한다”고 썼다. 가혹한 요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정신적 옥쇄를 각오하고 새 정치의 순결을 지켜내기 위해 절치부심한다면 ‘화초체질’이란 비아냥도 듣지 않고 근기 있는 정치인으로 박수를 받을 텐데 아쉽다. 수틀리면 때려치우는 독선적인 중도이폐 정치에 국민의 마음은 점점 멀어져 간다. 새 정치를 염원한 이들의 절망의 깊이를 곰곰 헤아려보기 바란다. 안철수 현상의 나침반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지금의 비치적거리는 새 정치를 보면 “안철수 의원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철수 현상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세간의 지적이 꼭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이제 무슨 원칙과 명분으로 국민과 대화하고 소통할 것인가. 본래적 의미의 새 정치는 종막을 고했으니 새 정치라는 표현을 계속 쓰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바른 정치’ 정도의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마치 독립운동이라도 하는 양 호랑이굴에 들어갔느니 어쩌느니 하는 것도 우스운 얘기다. 어쨌든 두 정치집단이 몸을 합하기로 작정한 마당에 그런 말을 자꾸 되뇌는 것은 정치공학에 따른 야합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치고받는 험구정치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 새 정치 상징인 안 의원의 돌연한 변신은 그러잖아도 믿음을 못 주는 우리 정치를 더욱 가파른 불신의 벼랑으로 몰아넣은 게 사실이다. 새 정치의 좌절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돌려 놓을 정치개혁의 절박성은 그만큼 더해졌다. 기초선거 공천포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국민이 정작 피부로 느끼는 정치쇄신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같은 것이다. 작지만 큰 실천이 중요하다. 벌써부터 ‘5대5’ 합의를 둘러싼 지분 다툼이니 앞으로 바른 정치를 어떻게 견인해 나갈지 걱정이다. 기존 정치의 디자인만 바꾸는 미용성형 수준으로는 안 된다. 기득권 정치의 엔진까지 송두리째 교체하는 재건성형이 필요하다. 파천황의 통 큰 개혁을 얼마나 이뤄내느냐에 제3지대 신당의 성패가 달렸다.
  • [부고]

    ●박성권(전 서울신문 편집국 전국부 부장급)씨 별세 2일 한양대병원, 발인 4일 오후 1시 40분 (02)2290-9442 ●이만희(전 경기지방경찰청장)씨 부친상 3일 경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53)200-6141 ●김동원(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씨 장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2)3010-2000 ●정호철(전 가톨릭언론인협의회 사무국장)씨 모친상 3일 천주교월계동성당, 장례미사 5일 오전 9시 010-5515-0378 ●서재헌(전 서울지법 부장판사)씨 별세 수현(LG전자 법무팀 미국변호사)수진(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씨 부친상 서진헌(서울대 공대 교수)충헌(하나의원 원장)승헌(코스모콤시스템즈 대표)씨 형님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5 ●한구(신서림 부사장)신(SK네트웍스 기업문화실장)씨 모친상 김호기(삼정회계법인 부회장)지상용(김앤장 법률사무소)현용기(사업)씨 장모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북·중·러도 철도 연결 필요성 공감… 통관 간소화가 경쟁력 핵심”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북·중·러도 철도 연결 필요성 공감… 통관 간소화가 경쟁력 핵심”

    부산에서 시작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의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유럽의 관문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유라시아 철도).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통일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나진-하산’ 물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북한 철도 개·보수 및 TKR과 TSR, 중국횡단철도(TCR) 연결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신문은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시리즈를 통해 TSR 전 구간과 TCR 일부 구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보시비르스크, 모스크바와 중국 훈춘 등 유라시아 루트 주요 도시들의 특징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다뤘다. 기획을 마치며 유라시아 철도 계획의 필요성과 올바른 추진 방향, 개선점 등을 전문가 진단을 통해 짚어 봤다. 김승동 LS네트웍스 사장,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박사,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이용상 우송대 철도경영학과 교수, 정한구 범한판토스 러시아법인장 등 5명(가나다순)과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지금의 남북관계 및 국제 정세를 고려했을 때 유라시아 철도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서종원 박사 과거 김대중 정부 때부터 ‘철의 실크로드’ 등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던 숙원 사업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지금은 중국의 G2(주요 2개국) 부상, 세계 경제 중심이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했고, 자원수송로의 중요성 인식과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가 간 경제협력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및 경쟁력 향상 등으로 유라시아 국가들의 관심이 커가는 상황이다. 러시아, 중국 등의 참여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김승동 사장 사업의 핵심 주체인 한국과 러시아만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지만 정부차원의 움직임을 볼 때 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러시아는 새로운 시장으로 아시아·태평양을 선택한 데다 극동지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라시아 철도 계획이 러시아의 개발사업과 맞물려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사업에 동의하더라도 세부적인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난제들이 많아 시간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재진 박사 실현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라는 최대 변수가 해결돼야 한다. 북한의 개혁·개방이 전제돼야 하고, TKR과 TSR 미연결 구간의 정치적·군사적 문제에 대해 남북 간 협의가 이뤄져야만 한다 →김 박사의 말처럼 사업의 실현 여부를 놓고 북한이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해결방안이 있을까. 김승동 사장 북한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점진적 개방 없이는 자생이 불가능하다. 이미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던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번 사업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제안이다. 특히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러시아나 중국 등 주변국의 상황과 명분이 있다면 충분히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종원 박사 우선 한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경제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 북한도 남북한 철도 연계가 통과 비용 등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최근 북한·중국 고속철도 건설합의, 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의 유라시아 철도에 대한 긍정적 입장표명 등은 이러한 북한의 관심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해상·항공 운송이 존재하고 있고, 북한이라는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유라시아 철도 계획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나. 서종원 박사 유라시아 철도와 관련해 ‘가격 경쟁력은 해상운송보다 낮고, 속도는 항공보다 느리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뒤집어보면 ‘가격 경쟁력은 항공보다 월등하며, 속도는 선박보다 휠씬 빠르다’로 해석된다. 화물의 품목별로 각각 요구하는 운송시간과 비용 등 적합한 운송 수단이 다르다. 정한구 법인장 기업 입장에서 보면 물류 수단이 하나 더 생긴다는 것은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기존의 해상, 항공 운송과 철도 운송이 경쟁이 되면서 안정적인 루트 개발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단순히 운송 수단이 늘어난다는 것 외에도 부산항의 중요성 증대와 열차가 통과하는 강원 지역의 발전 등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 이용상 교수 단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성의 논리로만 본다면 유라시아 철도 계획은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러나 철길 하나가 연결됨으로써 러시아,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등 선로를 지나는 국가들과의 사회·문화적 교류와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하게 된다. 섬나라처럼 막혀 있던 우리가 육로를 통해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통일을 위한 선제 작업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필요성이 높은 사업이다. 단순한 물류 운송이 아니라 유라시아 루트에 위치한 주요 도시들에서 원자재가 가공·개발되거나, 자원의 운송과 재가공 등 협업 모델도 가능해진다.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올바른 추진방향과 갖춰야 하는 경쟁력은. 김승동 사장 정부 간 협약으로 루트가 조성돼도 실질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한국, 북한, 러시아의 통관절차 간소화가 곧 경쟁력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즉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제품을 보내야 할 동기를 부여해 줘야 한다. 서종원 박사 우선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안전하고 지속적인 북한지역 통과 보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개성공단과 같은 파행이 이어진다면 운송수단이라는 특성상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기차 궤도가 다른 점 등 기술적인 문제는 환적 설비구비, 궤간가변기술(궤도 사이 간격을 변화시키는 기술) 등이 이미 많이 연구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을 바로 사용가능할 수 있게 현실에 적용하는 작업도 준비해야 한다. 이용상 교수 주변국들과의 관계 개선 및 국제협력 강화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하는 구 사회주의 국가들이 모인 철도협의체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안에 OSJD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계획이 성공한다면 효과 및 파급은? 서종원 박사 우선 동북아시아~유럽 간 철도운송체계 구축 현실화를 통해 물류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 중앙아시아와 우리나라 간의 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나 전자 제품 등 비교적 운송시간의 탄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유럽,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가는 물동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유럽행 화물에 비해 다시 돌아올 때 발생될 수 있는 공컨테이너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재진 박사 TSR을 이용한 철도 물류루트 이외에 우리나라와 태평양 국가들의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유럽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철도와 해상 복합 운송루트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벨라루스공화국, 카자흐스탄 등 과거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의 진출이 용이해질 것이고, 북방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승동 사장 장기적으로 북한의 경제 회복에 따른 자생력 확보로 향후 통일비용 감소 효과 및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 역시 장기적이고 규모가 큰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이를 통해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등 외교적·경제적 성과도 기대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돈 새는 의원입법 ‘페이고’로 막는다

    새누리당이 앞으로 정부와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도 입법을 할 때는 해당 법안이 시행됨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추산한 ‘비용 추계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페이고’(PAYGO·pay as you go) 법안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재원조달 계획서를 첨부하는 방안은 야당의 반대로 제외됐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의회 선진화의 일환으로 당과 정부, 청와대가 함께 ‘페이고’ 관련 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 발의에만 적용되는 페이고 원칙을 의원 입법에도 적용키로 한 것이다. 입법의 책임성과 법안 심의의 효율성을 높여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치우친 법안 발의에 따른 예산의 무분별한 낭비를 막자는 취지다. 당·정·청 수뇌부는 직간접 접촉을 통해 지금까지 새누리당 의원들이 산발적으로 국회에 제출한 페이고 관련 법들을 묶어 당론으로 입법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이한구, 이노근, 이만우, 이완영 의원이 제출한 페이고 도입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는데 예산 추계를 의무화하는 이완영 의원의 법안을 중심으로 대안을 만들 계획이다. 여야는 지난주 국회 운영위원회 운영제도개선소위를 열어 일단 의원 발의 법안에 비용 추계서를 첨부하는 방안까지 의견을 모은 상태다. 다만 정부 발의 시와는 달리 법안 시행을 위한 재정 확보 방안까지는 첨부하지 않도록 했다. 윤 수석 부대표는 “의무적 재정지출 계획서를 첨부하자는 식의 법안도 있었는데 너무 과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그래서 일단 여야 합의하에 비용 추계서를 첨부하는 걸로 통과시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비용추계서가 아닌 재원 조달 방안을 내라는 것은 황당한 얘기로 의원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재정 확보 방안은 제외하고 비용 추계서만 첨부토록 한 것은 페이고 원칙이 의원 입법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1년(상)] 새누리 ‘친박 주류 vs 비주류’… 당 지도부·서청원에 무게추 쏠려

    새누리당의 친박근혜계는 2012년 18대 대선을 거치면서 주류와 비주류로 확연하게 갈렸다. 오는 5월 원내대표 경선과 6·4 지방선거 및 7·14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친박계 내부의 신주류가 부상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대선 이전까지 친박계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원박(원조 친박), 신박(신친박), 탈박(친박 이탈), 복박(돌아온 친박), 짤박(잘린 친박)’ 등으로 세분화됐었다. 그러나 지난 대선 승리를 기점으로 자연스레 친박계 주류와 비주류로 정리됐다. 대선캠프에서 측근으로 활동했던 최경환 원내대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 현재 당 지도부가 주류 핵심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재·보선으로 국회 재입성한 7선 서청원 전 대표가 원로로서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하면서 당의 무게추가 쏠리는 분위기다. 2012년 4·11 총선에 대비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부상한 황우여 대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은 신박 인사이지만 핵심 주류와는 구분된다. 4선 서병수·이한구·정갑윤 의원, 3선 김태환·서상기·유기준·정우택·한선교·황진하·정희수·안홍준 의원 등이 친박계 중진 인사로 꼽힌다. 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재선 이학재 의원도 주류에 속한다. 대선공약을 성안한 정책통 안종범 의원을 포함, 강석훈·김현숙·이현재·류성걸 의원 등 초선그룹은 정무보다 정책분야에 치중하는 친박계다. 비주류는 주로 탈박 인사들 위주다. 대선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냈으나 박 대통령과 관계가 아직 소원한 5선 김무성 의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박근혜 당 대표 시절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 등이 그들이다. 진영 의원도 최근엔 비주류로 분류되곤 한다. 3선 이완구 의원은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때 충남지사직을 던지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최근 친박계 실세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 155명 중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초·재선은 2012년 총선 때 친박계의 공천을 받은 ‘박근혜 키즈’들이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비주류의 반등 움직임이 본격화되리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친박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최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주영·정갑윤 의원의 갑작스러운 진로 변화는 친박계 분화, 즉 친박 신주류의 태동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상황에 따라 친박계 비주류가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 친이명박계와 교감을 키워갈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클래시스 ‘2014 유저미팅’ 대성황… 유저 230여명 참석

    클래시스 ‘2014 유저미팅’ 대성황… 유저 230여명 참석

    의료장비 전문기업 ㈜클래시스는 지난 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2014년 유저미팅’이 유저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유저미팅 1부에서는 ‘클라투’와 ‘울트라포머2’에 대한 임상실험결과와 패널토론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교류가 이루어졌고, 2부에서는 클래시스 전속모델인 ‘안소미’와 ‘김희원’이 함께해 유저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중앙대 김범준 교수는 동물 임상실험결과를 통해 피하지방감소 장비인 클라투의 사이즈 감소 효과를 증명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고강도 집속 초음파 스킨 리프팅 장비인 울트라포머2를 얕은 층에 조사해 표피와 진피 사이에서 멜라닌의 양이 점차 감소된 것에 대한 실험결과를 발표해 울트라포머2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울트라포머2’와 ‘클라투’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오고 갔다. 김한구 원장(백설공주 피부과 미아점), 김상혁 원장(라마르 명동점), 구소연 원장(동안중심 청담점), 조창환 원장(동안중심 분당점), 이복기 원장(연세 엘레슈 클리닉 강남점) 등이 참여해 각 기기별 적용 사례와 다각도의 임상, 시술 노하우 등을 공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2부 행사에서는 ‘클라투’의 메인 모델 개그우먼 김희원과 안소미가 등장해 유저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TV에서 보던 미녀 개그우먼들의 등장에 유저미팅 행사가 훈훈하게 바뀌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포토존에서 사진촬영이 진행됐고 참가한 유저 전원에게 고급 노트북 가방이 깜짝선물로 증정됐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스킨 리프팅 장비인 ‘울트라포머2’와 피하지방을 얼려서 감소시키는 체형관리 장비 ‘클라투’는 현재 가장 트렌디한 장비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유저미팅에서도 그 관심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첨단기술 장비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널통행료 등 신용·직불카드로 납부 가능

    터널 통행료나 건축 관련 부담금을 포함한 각종 부담금의 납부 수단이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등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부담금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각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별로 제각각인 부담금 납부 방식에 선택권을 넓혀 주는 법적 근거를 신설해 국민의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개정안에 따라 터널 통행료를 포함한 혼잡통행료, 개발제한구역에 건축물을 지을 때 내야 하는 개발제한구역보전부담금,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이 납부하는 교통유발부담금 등의 납부 방식이 현금 외에도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으로 다양해지게 됐다. 현행법에는 기본적으로 고지서를 은행이나 해당 관서에 가져가 현금으로 내는 방식만 명시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한성 대법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하는 등 3616명에게 근정훈장·근정포장을 수여하는 영예수여안을 통과시켰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권위가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건축가능 여부 논의 없어 ‘사정변경’ 적용 안돼

    이른바 사정변경으로 인한 계약해제는 1)계약 성립 당시 ‘당사자가 예견할 수 없었던 현저한 사정의 변경’이 발생하고 2)사정의 변경이 계약 해제권을 취득한 당사자의 책임과는 무관한 사유로 생긴 것으로서 3)계약 내용대로의 구속력을 인정한다면 신의칙에 현저히 반하는 결과가 생기는 경우에 계약준수 원칙의 예외로서 인정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정’은 계약의 기초가 됐던 객관적인 사정을 말한다. 즉 일방 당사자의 주관적 또는 개인적인 사정은 해당되지 않는다. 계약 성립에 기초가 되지 않은 사정은 그 후 변경되어 일방 당사자가 계약 당시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돼 손해를 입어도, 계약 내용의 효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신의칙에 반한다고 볼 수 없다. 이 사건 공개매각 조건에는 토지가 개발제한구역에 속해 있고, 토지의 매각 후 행정상의 제한 등이 있을 경우 제주시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이 사건 매매계약에도 제주시는 토지의 인도 후에 발생한 일체의 위험 부담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을 뿐 토지상의 건축가능 여부에 관해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볼 만한 자료는 없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사건 토지상의 건축가능 여부는 매매계약의 성립에 있어 ‘기초’가 됐다고 보기 어려우며 원고가 건축이 불가능하게 된 사실은 사건 매매계약을 해제할 만한 ‘사정변경’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매주 목요일자 지면으로 찾아뵙던 서울신문 ‘고시/취업’이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격주로 월요일자가 증설됐습니다. 이번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고시/취업면에는 수험생 독자를 위한 차별화된 고정 코너인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의 재구성’이 게재됩니다. ‘판례의 재구성’은 기본 3법(헌법, 민법, 형법)을 포함한 각 사법 분야의 권위자가 직접 시험출제 가능성 및 역사적 의의가 있는 주요 판결을 골라 해설과 함께 소개합니다. ■문의 (02)2000-9251, gosi@seoul.co.kr
  • 어떤 계약이라도 미래 사정 다 반영 못해… 예측 불허 사태 발생시 이행 강요는 부당

    어떤 계약이라도 미래 사정 다 반영 못해… 예측 불허 사태 발생시 이행 강요는 부당

    종래 학설상으로는 명문 규정이 없는 경우에도 신의성실의 원칙에서 파생되는 ‘사정 변경의 원칙’을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는데 위 판결은 이러한 학설을 받아들였다. 이처럼 대법원이 일반론으로서는 사정 변경의 원칙을 인정할 수 있다고 한 것은 타당하다. 원칙적으로 계약은 준수돼야 하고, 사정의 변경이 있었더라도 그로 인한 위험은 계약의 이행을 약속한 당사자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계약이라도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정을 다 반영해 체결될 수 없고, 이러한 의미에서 모든 계약은 불완전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당사자들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계약의 이행을 강요한다면 매우 부당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 사정 변경의 원칙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사정 변경의 원칙이 적용되는 경우 그 효과로서 종래에는 주로 계약의 해제 또는 해지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러나 근래에는 1차적으로 사정 변경을 이유로 하는 법원에 의한 계약 내용의 수정을 인정하고, 계약 내용의 수정으로는 더 이상 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때에 한해 계약의 해소를 인정하여야 한다는 견해도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법무부에서 구성한 민법개정위원회에서 마련한 민법개정안은 대체로 위와 같은 내용을 규정하고 있지만 계약 내용의 수정과 계약의 해소 사이에 우선순위는 두고 있지 않다. 이 판결이 이 사건에 관해 사정 변경의 원칙의 적용을 부정한 결론 자체는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판결이 사건 토지상의 건축 가능 여부는 이 사건 매매계약의 성립의 기초가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 이 사건에서 원고는 이 사건 토지상에 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믿고 공매 예정가격의 5배가 넘는 가격에 이 사건 토지를 낙찰받았다. 그리고 피고도 토지의 매수인이 그 지상에 건축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의 해제를 요청했다고 짐작된다. 그러므로 이 사건 토지상에 건축이 가능하다는 점은 계약의 기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사건 공개매각 조건 등에는 행정상의 제한 등이 있을 경우에 피고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지만, 이는 계약이 이행된 후의 사정 변경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일 뿐 계약이 이행되기 전에 그러한 사정 변경이 있어도 고려될 수 없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는 매매계약이 모두 이행된 뒤에 이 사건 토지가 공공 공지로 지정되었는데, 이처럼 계약이 모두 이행된 뒤의 사정 변경은 원칙적으로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다면 계약이 이행된 후에도 계약이 해제될 가능성이 계속 존재하게 되어 법적 안정성을 해치게 된다. 매매계약이 이행된 후에 매매목적물에 관해 생긴 위험은 매수인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위 공개매각 조건도 이러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이 판결이 이 사건에서 행위기초론의 적용을 부정한 결론은 정당하다고 평가될 수 있다. 이처럼 대법원은 일반론으로는 사정 변경의 원칙이 인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직접 사정 변경의 원칙을 인정해 계약의 해제를 인정한 사례는 없다. 가령 지난해 대법원에서 9월 26일 선고된 ‘2012다13637 전원합의체 판결’에서는 은행과 기업이 맺은 ‘키코(KIKO) 통화옵션계약’에서 원·달러 환율이 계약 체결 후 급등해 기업이 많은 손해를 입게 되었다고 해도, 이러한 환율의 변동은 ‘계약의 내용 그 자체에 해당한다’며 환율이 당사자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졌다고 해도 이를 이유로 계약의 해지를 인정하는 것은 계약 자체의 내용에 어긋나 인정되기 어렵다고 봤다. 윤진수 교수는 ▲1955년 전북 전주 출생 ▲서울대 법학과 졸업 ▲제18회 사법시험 합격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민사판례연구회 회장 ▲한국민사법학회 수석부회장 ▲법무부 민법개정위원회 실무위원회 위원장
  • [권위가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민법:사정 변경의 원칙

    ‘판례의 재구성’ 첫 회에서 소개할 판례는 대법원에서 2007년 3월 29일 선고한 2004다31302 판결이다. 그 의의와 해설을 민법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듣는다. ‘계약은 지켜져야 한다’(pacta sunt servanda)는 법의 기본 원칙이다. 그런데 계약 체결 후에 당사자들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사정의 변경이 생겨서, 한 당사자가 계약을 이행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된 경우에도 계약은 이행돼야 할까. ‘사정 변경의 원칙’이란 이 같은 예외적인 경우에는 계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변경된 조건에서 이행해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 민법의 대원칙인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과 관련된 것으로 사법 및 국제법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사정 변경의 원칙’이다. 외국에서는 성문법률이나 판례에 의해 사정 변경의 원칙이 인정되는 예가 많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에 관한 법 규정이 없고 그동안의 판례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반론으로서는 사정 변경의 원칙이 인정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중요한 판시가 있다. 2007년 3월 29일 대법원에서 선고된 ‘2004다31302 판결’이다. 1999년 7월 피고 제주시는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제주 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토지에 대해 ‘해제’ 결정을 받고 토지 입찰공고를 냈다. 원고는 이 땅에 음식점 등을 건축하기 위해 공매 예정가의 5배가 넘는 가격으로 토지를 낙찰받아 매매대금을 지급하고 2000년 2월 소유권 이전등기도 마쳤다. 다만 당시 실제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원고가 소유권 등기를 마친 뒤 이뤄졌다. 그런데 이후 제주시는 이 사건 토지를 건축개발을 할 수 없는 공공공지로 편입했다. 원고는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사정 변경의 사유가 생기자 제주시에 계약 해제를 이유로 매매대금 반환을 청구했다. 원심 법원은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일반적으로는 사정 변경을 이유로 계약을 해제하는 게 가능하지만 이 사건에서는 해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리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용어 클릭] ■신의성실의 원칙 권리의 행사와 의무의 이행은 신의에 좇아 성실히 하여야 한다.(민법 제2조 1항)
  • 새누리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 추진

    새누리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 추진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을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 시·도당에서 후보를 뽑아 올리면 당 지도부가 임명만 하는 방식이다. 대선 공약대로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대신 그 취지를 살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며 내놓은 대안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공천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벌써 반발이 나오고 있다. 야권의 ‘공약 파기’ 공세를 잠재우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한구 당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지방선거 개혁안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규정에 ‘상향식 공천의 실시를 원칙으로 한다’는 문구를 명문화했다. 현행 공천심사위원회를 공천관리위로 바꾼 뒤 여기서 의원과 당협위원장 비율이 3분의1을 넘지 못하게 하고 나머지는 외부 인사로 채우도록 했다. 현역 의원의 영향력을 줄여 공천비리 등을 근본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외부 인사는 지역 명망가 등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상향식으로 후보가 정해지고 당 대표는 임명장만 주는 방식이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상향식 공천 방법으로는 당원과 일반 국민이 일대일 비율로 참여하는 ‘국민참여선거인대회’를 제안했다. 여기서 후보 적합성을 묻는 여론조사 실시 여부, 투표와 여론조사 절충 비율 등은 현지 사정에 맞게 정하게 할 방침이다. 또 비례대표 지방의원 공천은 원칙적으로 여성을 100% 추천토록 한다. 공천 비리자는 당에서 제명하고 10년간 복당하지 못하게 처벌도 강화한다. 특위는 개정안을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보고했다. 이어 13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지만 뜻을 한데 모으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부 인사의 대거 유입으로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 즉 ‘입김’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는 의원들이 벌써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논의 과정에서 의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서울, 대도시만 벗어나면 선거판 아는 사람이 드문데 공천관리위 외부 인사를 어디서 데려온다는 말이냐”며 “인재가 부족한 농촌, 섬 지역에서는 불가능한 방법”이라고 어깃장을 놨다. 다른 재선 의원은 “공천 문제로 한동안 난리를 치더니 나온 개정안이 고작 외부 인사 영입이냐”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러·CIS 최대 물류망 9년만에 구축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러·CIS 최대 물류망 9년만에 구축

    모스크바 시내에서 1시간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투치코보 인근의 콘트란스 터미널. 지난달 22일 찾은 터미널에서는 짙은 안개와 영하 20도의 날씨 탓에 선적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철길과 나란히 야적장을 메우고 있는 컨테이너들이 눈길을 끌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부터 시작해 1만㎞에 달하는 철길은 모스크바를 거쳐 투치코보역을 지나 터미널까지 이어져 있다. 극동에서 기차에 실린 화물들은 쉬지 않고 14~15일을 달려 도착해 철길 바로 옆의 야적장에 내려진다. 축구장 11개를 합친 정도의 크기(9만㎡)에 달하는 이곳의 운영자는 한국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다. 범한판토스는 2009년 러시아 기업과 합작해 이곳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열고, 물류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을 지나는 물류를 관할하는 서현석 범한판토스 과장은 “단순한 물류 운송뿐만 아니라 자체 내륙 세관이 설치돼 있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트레일러 등을 통한 통관 작업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05년 러시아에 진출한 범한판토스는 블라디보스토크에 2만 7000여㎡(8400평)에 달하는 물류센터를 갖추는 등 TSR 인프라를 확보해 현재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최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물류기업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정한구 범한판토스 러시아 법인장은 “TSR을 비롯해 다양한 물류 수단을 통해 바이어가 원하는 장소, 시간에 정확하게 납품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 러시아 내 제조업 증가와 인프라망 구축 등 개발 사업에 따라 원자재 조달 및 완성품 수출·수입이 증가하면 정확한 물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모스크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계파 갈등’ 새누리 친박 중앙잔류설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이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 지도부가 광역지방자치단체장에 비박근혜계·원외 비주류 인사들을 천거하는 대신 원내는 친박계 위주로 결집하려는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장 후보군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각각 주류 친박계와 비주류 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는다는 관측이 나온 데 이어, ‘중진 총동원령’이 비박계 인사들에게 집중되며 이들 사이에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9일 울산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정갑윤 의원의 전격적인 행보는 원내대표 선거 구도에 변수로 떠올랐다. 원조 친박인 정 의원은 최근 여권 핵심부 및 청와대와 조율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친박 핵심 서병수 의원의 지원을 위한 친박계의 ‘교통정리’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여권에선 “집권 2년 차 원내대표는 비주류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은 이주영(부산·경남), 이완구(충청권), 남경필(수도권) 의원이 각각 중도·범친박계와 친박계 주류, 비주류의 지원을 받으며 차기를 노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 의원이 친박계 주류의 지원을 등에 업고 뛰어든다면 선거 구도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원내대표 출마를 노렸던 중도 성향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울산시장 선거 쪽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남경필 의원, 원희룡 전 의원 등 비주류들은 당 지도부의 전방위 설득에 각각 경기도·제주도지사 출마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원 전 의원은 10일 인터뷰와 전화통화에서 “제주지사에 대해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고 전제한 뒤 “‘당이 위기에 처했으니 가능성을 닫지 말고 대화를 계속하자’고 해서 논의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비주류 의원은 “지방선거에 이들을 차출해 총알받이로 쓰고 중앙정치는 친박계가 점령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편 당 지도부는 친박계 현역들의 출마로 7월 재·보궐선거의 판이 커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울산 등 여권 텃밭에선 현역 동원보다 당 외부인사 차출을 무게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7선 서청원, 4선 이한구·서병수 의원, 비주류 친박계 5선 김무성 의원 등을 제외하면 친박계 중진이 전무하다는 점도 이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러나 재선 비주류 의원들은 ‘3월 조기 전대론’을 고리로 대항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당헌·당규 개정 관련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8월 전대론으로 당 주도권을 이어 가겠다는 친박계 구상에 맞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방선거 패배 시 책임론을 새 지도부가 져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화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직 담담…북한행 버스 타야 실감 날 거야”

    “아직 담담…북한행 버스 타야 실감 날 거야”

    “선물 가방을 쌌는데, 한번 보여 드릴까?” 이산가족 상봉을 앞둔 김명도(89·경기 용인시)씨는 6일 설레는 표정으로 안방에서 큼지막한 스포츠 가방을 하나 들고 나왔다. 가방 속에는 옷, 신발, 시계, 칫솔, 치약 등 선물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69년 만에 만나게 될 북한에 있는 동생 흥도(73)씨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헤어질 당시 아장아장 걸어 다니던 코흘리개 꼬마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황해도 은율에서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김씨는 해방을 맞이한 1945년 혈혈단신으로 남한에 내려왔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6남매와 부모는 북한에 남겨둔 채였다. 대학에 가겠다는 일념이 그를 남한으로 이끌었다.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며 꿈을 이뤘지만 지난 70여년은 북에 놓고 온 가족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으로 점철된 세월이었다. 아버지가 공산당에 총살당했다는 소문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는 “내가 월남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박해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동생이 네댓살 때 헤어졌는데 조그맣던 애가 일흔이 넘었지만 피를 나눈 형제니까 만나면 단박에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통천이 고향인 이명호(82·강원 속초시)씨도 60년 만에 동생 철호(77)씨를 만난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살아생전 동생을 못 보겠다 싶었는데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성사됐다는 소식에 자다가 벌떡 일어나 만세 삼창을 했다”면서 “물어보고 싶은 게 무궁무진하지만 부모님이 이북에 남으신 후에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를 제일 먼저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기한 연기된 후 한구석에 처박아둔 가방도 오랜만에 다시 꺼냈다. 가방 속에는 동생에게 건네줄 겨울옷과 약이 한가득이라고 이씨는 귀띔했다. 지난해 추석 행사처럼 불과 며칠을 앞두고 일이 틀어질까 봐 애써 기쁜 내색을 감추는 상봉 예정자들도 있었다. 북한은 이날도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북한에 대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하며 상봉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빈(80·강원 강릉시)씨는 “아직 마음이 담담하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결정된 후에도 몇 번씩 (북한이) 딴소리를 했는데 북한에 가는 버스를 진짜 타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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