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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버스 공영제 추진하자(사설)

    도시버스노조가 임금협상카드로 파업을 내세워 온것은 해마다 보았던 일이다.그러나 이번에는 실제로 파업을 결행했다.이는 단적으로 공공의식이 없다는 실증이다.우리는 이제 버스업계까지 포함하여 현행버스제도가 공공적 기능을 책임질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한 셈이다. 따라서 이 계기에 버스공영제라는 보다 근본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버스는 원래 개인업체 수지타산에 맞추어 임의로 운영할수 있는 수송수단이 아니다.지하철 능력이 제한돼 있고,택시체제도 취약하기 때문에 필수불가결한 시민의 발이다.교통혼잡과 대기오염을 축소하는데에도 버스의 합리적 운영은 최선의 대안이다.이러함에도 그간 버스운영체제는 공적이기보다는 사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당연히 있을수 있는 적자노선의 경우 시민 편의는 완전히 무시된 채 버스업체 자의의 무리한 행패까지 이루어졌다.노선이 갑자기 없어지고 정류소가 수시로 바뀌며 운행대수도 예고없이 줄었다.이를 당국은 묵인해왔다. 그리고 임금협상때는 버스요금인상이 선행돼야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이번에도 지난주내내 버스업체들은 임금지급을 위한 장기저리융자를 요구했다.그러나 한고비를 넘기기 위한 방편으로 버스요금이나 종사자 임금을 결정해가는 것이 결코 구조적 경영난의 타개책이 될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미봉책차원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서울시에도 부실노선에 시영버스를 투입해야겠다는 검토가 있는줄 안다.그렇잖아도 현재 진행중에 있는 서울시내버스사업 폐지신청(면허반납)사태는 이를 조정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우선 적자노선만이라도 공영버스로 전환하는것이 옳을것이다.「노선 공개념」도 도입해야 할것이다.무엇보다 노선별 공개입찰방식을 통해 운영의 책임을 더욱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적자보전을 해준다는 이유로 난맥상을 만들어 왔던 굴곡노선들도 공개념을 분명히해야 합리적으로 바로 펼수가 있다.난폭운전이나 극단적인 불친절을 개선하는 버스서비스 문제 역시 공개념을 수립해야 실현이 가능하다.이 새로운 체계에서도 물론 점진적이나마 공영제를 확대해가는 것이 좋을것이다.올해 혼잡통행료 수입예산이 1백7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를 버스공영제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리에 맞는다. 궁극적으로 버스공영제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한다.언제 실시할것인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실행할 수 있다는 결의를 공시해두는 것이 버스와 연관된 각종 줄다리기나 힘겨루기에도 도움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 정치권은 대선에만 관심있나(이동화 칼럼)

    새총리가 임명되고 개각이 이루어져도 국민들의 불안감이나 위기의식은 좀처럼 풀릴것 같지 않다.성장률의 둔화,국제수지적자폭의 확대등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있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나빠지고있는 것이 불안의 가장 큰 이유다. ○경제·안보 불안의 현주소 거기에다 북한고위인사인 황장엽씨의 망명과 그에따른 북한간첩 5만명 남파설,북한로열패밀리의 일원으로 있다가 귀순한 이한영씨의 피격사망등으로 안보불안이 가세하고 있다.김일성사후 심화된 식량난등 북한의 불안요인이 우리의 안보불안으로 막연하게 인식되어 오다가 최근의 이같은 사건들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런 불안요인은 하루라도 빨리 제거시켜야 한다.최소한 불안심리만이라도 줄여나가야 할것이다.그렇지 않으면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사회적으로도 수많은 부작용이 겹치며 이를 반전시키는데는 더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되기 때문이다. 정석은 정치권이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함으로써 정치의 안정과 국민의 통합을 가져오는 것이다.이렇게되면 경제위기나 안보불안은 해결하는 길이 나온다.그러나 올해 이런것을 기대하기는 틀려보인다.연말의 대통령선거때문에 앞으로 내내 「죽고살기」의 이조시대 당파싸움식 정치가 계속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 외교안보 대정부질문과정에서 벌어졌던 김대중 총재전력공방은 여야가 직접 맞붙은 대선 전초전의 하나였다.노동법개정안을 놓고 벌이는 여야의 줄다리기는 경제살리기라는 개정취지나 국가의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보다 당장의 표의 향배에 신경을 쓰는 접근법때문에 변질되고 있다. ○역사의 꽃 피울수 있을까 한보의혹을 파헤치겠다는 국회국정조사도 대선전략과 당리당략에 따라 춤출 것임을 지금까지의 과정이 증명하고 있다.이수성 전 총리가 국회 마지막인사에서 『국내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역사의 꽃을 피우는데 선구자가 되도록』 의원들에게 말했다지만 어떻게보면 집단이기의 표본인 정당소속의원들에게 이말이 얼마나 실감나게 들렸을까. 그렇지않아도 대선을 앞두고는 탈법 무질서등 사회불안요인이 크게 늘어나게 마련이다.크고작은 이익집단의 무리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이 밀려드는가 하면 그린벨트훼손 무허가건축 등 불법행위도 급증한다. 부동산투기도 기승을 부린다.각종 공약성 개발공약이 난무하고 투기는 여기에 편승한다.지난대선때도 고속철도나 국제공항 후보지가 여러곳이 발표되어 투기가 춤췄으나 그후 확정된 곳은 하나뿐,나머지는 덩달아 춤추다 엎어진 꼴이 되었다.이밖에도 수천억원의 선거자금염출이 두고두고 문제가 되고 건실한 노동력이 박수부대로 빠져나가 산업에 주름살을 주는 등 일일이 열거하면 한이 없다. 문제는 과거의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일이다.경제와 안보불안에 정치 사회적 불안이 겹쳐 상승작용을 일으키면 21세기의 한국은 어떻게 될것인가.우선 앞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부터 이문제에 대해 보다 심각한 고민을 해줄것을 바란다.아울러 보다 적극적 자세로 경제나 안보상황 등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정부를 도와주어야 할것이다. 오늘의 이 위기나 불안심리를 풀어줄수 있는 정책을 관리할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에 있다.그러나 정치권이 대선승리에만 집착해 정부를 공격하고 흔들어댄다면 국민은 더욱 위기의식을 느껴 오히려 주려던 표를 거둘수 있으며 설혹 당선되어도 더큰 짐을 지게 될 것이다. ○국민뜻 얻으려면 정도를 마침 경제팀을 중심으로한 개각이 있었으니만큼 내각은 새로운 각오로 국민의 불안심리를 덜어주는데 진력해야 할것이다.그러려면 모든 정책에서 정치논리를 가능한한 배제하고 국민다수의 호응을 얻을 방법을 강구해 나가도록 부탁하고 싶다.정부든,대선주자든 국민의 뜻을 얻는데는 정도로 가는 방법이 가장 좋다.〈주필〉
  • 「독불장군은 일찍 죽는다」는 말에(박갑천 칼럼)

    며칠전 신문에서 눈길을 끈 제목­『독불장군은 일찍 죽는다』.여기서의 독불장군이란 언거번거하게 말을 가로채어 들떼리는 등 독선적이며 지배욕 강한 사람을 이른다.그들은 성격이 여낙낙한 사람보다 일찍 죽을수 있다는것.이 문제를 22년동안 연구한 듀크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클 베이비악 박사는 그들이 스트레스 호르몬 파괴수준 높은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러리라 짐작하고 있다. 이건 물론 의학적인 견해이다.그러나 사회생활에서도 독불장군이 그리 달갑게 받아들여지는건 아니다.친구사이에서나 직장생활에서나 부부관계에서나.미국 여성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유형」에는 아메리컨 인디언 수니족(뉴멕시코주에 삶)이 그리는 「이상적 인간형」이 쓰여있다.그들은 남보다 잘되는 것을 피한다.그들의 이상적 인간형은 『위엄있되 부드럽고 남을 꼭뒤누르지 않으며 이웃으로부터 비난받지 않는 사람』.그런 사회에서의 독불장군은 인숭무레기로 몰릴듯하다.「미개사회」라니.굼슬거운 군자사회를 생각게 하잖은가. 독불장군을 장미에 비겨보면 어떨까.그말의 씨가 먹히는 동안은 화려하다.하지만 시들때는 귀중중해진다.가령 진효공의 절대적 신임아래 법치제도를 서릿발같이 세웠던 상앙을 보자.법이 까다롭고 형량도 무거웠으며 태자도 다스릴 정도로 서슬이 퍼랬다.그렇게 10년이 지나자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사람이 없고 도둑이 없어졌으며…나라위한 싸움에도 용감하게 되었다』.「양심적 독불장군」의 훌륭한 업적이었다.한데 다음이 문제.효공이 죽고 태자가 임금이 되자 그는 수레에 몸이 찢기는 형벌로 죽는다. 한고조(유방)가 자기와 항우를 비기면서 한말이 있다(「사기」고조본기).『나는 책략에서 장양에 못미치고 내정은 소하에게 기대야 했으며 백만대군을 지휘하는데는 한신을 못당해냈다.다만 나는 그들을 부릴줄 알았다.하건만 항우는 뛰어난 전략가 범증 한사람을 다루지 못했다.승패는 거기서 갈라졌다』.자기는 참고 들을 줄을 알았고 항우는 독불장군이었다는 뜻이다. 독불장군은 재주의 가세로 남다른 열매를 거두기도 한다.그러나 자기과신으로 함정을 헛딛는 수도 있다.앞에서굽실대는 자가 그늘의 적일수 있음은 왜 모르는고.「일찍죽기」에 앞서 사회생활에서 따돌림도 당하던데.〈칼럼니스트〉
  • 대만 핵폐기물 대응 “중구난방”/임춘웅 논설위원(서울논단)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반입문제가 꼬여가고 있다.이문제에 대한 한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정부는 27일 『핵폐기물 이전계약은 순수한 상업행위』라고 강변하며 강행할 방침임을 천명했고 외신은 폐기물수송을 담당할 북한 전문가들이 이미 대만에 도착했다고 전하고 있다. 한민족의 생존권과도 관련이 있는 이런 문제가 우리의 우려나 주장과는 관계없이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지금 우리가 생각해볼 것은 그동안 우리는 이문제에 적절히 대응했느냐 하는 것이다.자성해보지 않으면 안될 문제다.무엇보다 우리는 정보에서부터 늦었다.정부는 대만과 북한사이에 이런 거래가 진행되고 있었던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정보가 없었음은 물론이지만 사단이 난 이후에도 정부가 적절히 대처했다고 보기 어렵다. 정부는 이문제와 관련,27일에야 처음으로 국무총리 주재로 통일­안보장관회의란 것을 열었다.회의결과란 것도 외교채널을 동원해 이문제에 강력히 대처해나가겠다는 정도다. 그동안에 산발적으로 관계당국자나 관련기관들에서 흘러나온 대응책이란 것들도 중구난방이란 인상을 면키 어렵다.그나마 내용이 지나치게 황당한 것들이다.정부의 이문제 관련핵심인물이라 할수있는 사람이 『안되면 무력으로라도 저지하겠다』고 불쑥 던졌다가 하룻만에 말을 뒤집는 해프닝이 있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연계시켜 북한이 스스로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경수로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어느 당국자는 대만주재 대표부를 폐쇄해야 한다고 큰소리를 쳤다.그나마 그럴듯한 방책이란 것이 미국을 통해 대만에 간접적으로 압력을 넣도록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이들 방안중 어느것도 실효성이 없어보인다.무력저지 운운은 고위정부당국자의 상식을 의심케하는 실언이었다.적어도 국제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일에 무력저지 운운은 가당치도 않는 일이다.대표부의 폐쇄문제는 92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사정이 불가피했다고는 해도 대만과의 관계를 전면 백지화시킨 일은 우리외교의 일대 실수로 꼽히고 있다.겨우겨우 복원시켜놓은 대표부를 폐쇄한다는 일은 단견이다. KEDO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유엔이 얽혀있는 대단히 복잡한 기구다.우리가 대부분의 돈을 대면서도 우리뜻대로 되지않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잘아는 일이다.또 미국과 일본을 통한 압력문제도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이문제에 대한 미국이나 일본의 입장이 우리와 같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뒤늦게 대책세우기 급급 성급한 우리의 환경단체들이 대만에 들어가 항의시위를 벌인 일도 역효과만 일으킬게 뻔한 일이다.27일 대북에서는 벌써 그곳 우익단체들이 나서서 태극기에 계란세례를 하고 경찰관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김영삼 대통령 허수아비에 모욕을 주는 반한운동이 벌어졌다.극단적 애국운동은 극단적 반한운동을 필연적으로 몰고오게 돼있다. 우선은 우리의 환경단체들이 외국의 환경단체들과 힘을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수년전 마셜군도에서 핵폐기물 수입을 추진하다 호주 뉴질랜드등 태평양국가들의 항의로 저지된 일이 있고 독일이 자국의 핵폐기물을 중국 고비사막에 폐기하려던 계획도 독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된바 있다.그린피스 인터네셔널·지구의 벗 인터내셔널 등 국제환경단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외국환경단체 도움 절실 현재 국가간 유해폐기물 거래는 런던덤핑협약과 바젤협약,두개의 국제협약에따라 규제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협약이 허점투성이여서 실효성이 의문시돼왔다.선진국들의 반대로 핵폐기물은 이들 협약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을뿐 아니라 그밖의 규제도 대만이나 북한처럼 비가입국가들간의 거래에는 속수무책이다.미국까지도 바젤협약에 아직 가입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일에 지금까지처럼 중구난방식으로 대처해선 곤란하다.정부가 책임있게 나서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그리고 대책은 어디까지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들이어야 한다.그리고 장기적으로 우리가관심을 가져야할 일중 하나는 관련 국제관계법의 보완작업이다.당장의 일만 생각을 하다 한고비 넘기면 또 잊어버리고마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
  • 3부 장관 합동담화 전문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근로자와 경영자 여러분! 최근 노동관계법 개정을 둘러싸고 일부 노동계에서 불법적인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국민여러분께 우려와 불편을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금번노동법 개정은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신노사관계로 전환함으로써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의 파고를 헤쳐나가고 노사가 함께 잘 살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하여 40여년 묵은 낡은 노동법을 바꾼것 입니다. 개정된 노동관계법은 무한경쟁속에서 노사모두가 공존 공영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도출한 고뇌의 산물인 것입니다.노사 어느 일방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되,상호이해가 충돌되는 경우에는 국민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법개정으로 근로자의 임금이나 생활수준이 낮아지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노동법개정은 변화의 시작입니다.과거의 틀을 깨고 변화하는데는 다소간의 고통이 따를 것입니다.그러나 변화하지 않고서는 근로자의 삶의 질도,기업의 경쟁력도,우리나라의 미래도 없습니다. 경영자 여러분! 이번법개정과 더불어 새로운 노사문화가 창출될 수 있도록 경영계가 솔선수범하여야 하겠습니다. 기업없이 근로자없듯이 근로자협력없이는 경쟁력 향상도 있을수 없습니다.투명한경영,열린 경영으로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겠습니다. 근로자들이 불안감을 느껴서는 직장에의 헌신과 열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새로운 제도의 취지를 오해하여 남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저하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어떠한 일이 있어도 근로자를 부당하게 해고해선 안되겠습니다.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는 엄정하게 다스려질 것입니다. 근로자 여러분! 어떠한 경우에도 노동법 개정으로 인해 임금 등 근로조건이 저하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새노동법은 결코 근로자의 임금을 낮추고 대량해고를 해서 경제를 살리자는 법이 아닙니다. 개정된 법에는 근로자의 임금감소를 방지하고 부당한 해고를 할 수 없도록 각종 보완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근로자 여러분의 불안과우려를 해소하기 위하여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법도 조속히 제정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일부 노동계의 불법파업이 계속되고 있음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동운동은 보호되어야 하지만,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파업사태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번 파업사태로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에 대해 모든 국민이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동차 등 대기업에서의 파업은 수많은 중소기업과 협력업체 근로자와 그 가족까지 생계에 위협을 느끼도록 하고 있습니다. 병원 등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파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과연무엇을 위한 파업입니까? 누구를 위한 투쟁입니까? 정부로서는 이러한 불법파업이 계속된다면 산업평화를 확보하고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는 국민생활의 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한 정부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노사 모두 공존·공생의 길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현명하게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직장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국민 여러분! 변화를 위해서는 진통이 따를수 밖에 없습니다.그러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우리경제와 근로자의 미래를 약속해 줄 것입니다.눈앞에 다가온 21세기,오늘만 생각하지 말고 내일도 생각해야 합니다. 개인과 소속집단보다는 국가와 국민을같이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오늘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선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정부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한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해 본연의 책무와 역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1997년 1월 8일내무부장관 김우석 법무부장관 안우만 노동부장관 진 념
  • 병원 수술 취소·환자 급식 중단/총파업 여파

    ◎현대자 하룻동안 450억 손실/부산지하철도 내일 파업 돌입키로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당국의 설득에도 아랑곳없이 파업에 참여하는 단위노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27일 하오 서울 여의도광장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경북 구미역광장,포항 공설운동장 등에서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이날 하오1시부터 28일 정오까지로 예정했던 23시간 시한부 파업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특히 서울시지하철노조는 28일 새벽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크나큰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부산지하철을 운행하는 부산교통공단 노조는 29일 상오4시부터,전국 6대도시 시내버스노조도 조만간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28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던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내부 문제로 일단 파업 시기를 늦춰 서울시 교통대란의 위기는 한고비 넘겼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14개 대형병원 노조가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28일에는 서울중앙병원 등 3개 병원이,30일에는 전남대병원 등 3개 병원이 가세할 예정이다. 노조원이 700여명인 서울대병원의 경우 심전도·X레이·초음파 검사 등 방사선과 업무가 마비됐고,환자 600여명 분의 급식이 중단돼 병원측이 도시락을 급히 주문하기도 했다.병원측은 10여건의 수술을 취소했다. 노동계의 파업은 생산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어 현대자동차는 파업 첫날인 26일 하룻동안 울산과 전주 공장에서 5천4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4백5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부산에서는 한진중공업·대우정밀·한국금속 등 7개 사업장이,대구·경북지역에서는 달성공단내 대동공업·대우기전 등 14개 사업장이 파업을 이미 시작했거나 28일 파업에 들어갔다. 마산·창원지역의 한국중공업·통일중공업·한국웨스트전기·한국산연 노조도 파업에 들어갔고,거제의 대우조선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여천공단내 호남석유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30개 업체 노조원들이 파업 중이고 전북에서는 삼양사와 기아특수강 등 한국노총 산하 20개 사업장이 28일 낮12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 국회 본회의 통과 20개 법안 3개동의안 주요내용

    ◎관광호텔업자에 진흥기금 지원/기관투자가 주주대표자격 배제/자본금 증액 명령제도 전면폐지/민통선 분계선남방 15㎞로 설정/민간인 사관학교 교수 임용 가능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개 법안과 3개 동의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정법안 ▲관광숙박시설지원특별법=관광호텔업사업계획의 승인을 얻은 경우 건축허가등 관련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의제함.관광호텔업자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우선해 지원받을수 있도록 함. ◇개정법안 ▲은행법=기관투자가및 계열기업군 소속기업체 등에 대해 주주대표 자격을 배제함.합작은행및 전액 외국인출자은행의 주주와 금융전업기업가로서 한국은행은 은행감독원장의 승인을 얻은 경우 4%를 초과하여 그 승인을 얻은 범위까지 주식소유를 허용함. ▲증권거래법=자본금증액명령제도,유가증권상장명령제도,상장폐지명령제도 등을 폐지함.공개매수신고자가 합산공시해야 하는 특별관계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공개매수의 조건·기간·절차·제재조치 등을 규정함.상장법인의 일반공모증자제도를 도입함.시세조작행위와 내부자거래 처벌을 강화함.상장법인 임직원이 당해법인의 주식을 유리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선택권 제도를 도입함.소수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상장기업의 소수주주권 행사요건을 완화,대표소송제기권 및 이사해임청구권등을 행사할 수 있는 소수주주의 범위를 6월이상 발해우주식총수의 1%이상의 소유자로 함. ▲공인회계사법=회계법인에 대한 공시제도를 도입,회사가 외부감사인을 선임할 때 감사인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 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함.회계법인사원의 손해배상책임을 유한책임으로 전환함.명의대여행위 금지및 위반에 대한 벌칙규정을 신설함. ▲주식회사외부감사법=투자자보호가 특히 요구되는 상장법인에 대해 3개 사업년도단위로 외부감사인을 선임하도록 함. ▲외자도입법=제명을 외국인투자 및 외자도입에 관한 법률로 변경함.외국인투자기업이 모회사 등으로부터 도입하는 5년이상의 차관을 일정한 범위안에서 자유화함.국가소유토지 등을 외국인투자기업에게 임대하는 경우 20년범위내에서 임대료를 감면함. ▲화재재해보상보험가입법=적용대상의 특수건물을 구체적으로 예시함. ▲사관학교설치법=민간인 교수 등을 특정직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함. ▲군인사법=해·공군의 기본병과중 일부를 통·폐합 또는 신설함.6월이상 위탁교육을 받은 군인의 의무복무기간을 교육기간과 동일하게 단축함.하사관에 대한 징계권을 대대장이 행사하도록 함. ▲국방·군사시설사업법=토지수용법에 의한 공익사업자도 국방부장관 지정을 받아 국방·군사시설사업의 시행자가 될 수 있도록 함.국가는 대체시설을 기부한 자에게 기존 국방·군사시설을 용도폐지,양여할 수 있도록 함. ▲군용항공기지법=도시계획구역안의 비행안전구역에 제한고도와 관계없이 높이 12m이내의 건축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함. ▲군사시설보호법=군사분계선 남방 20㎞까지 설정하던 민통선을 남방 15㎞까지만 설정할 수 있도록 함.민통선이북지역중 통일정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지역도 규제정도가 낮은 제한보호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함.통제보호구역안에서도 관할부대장 허가로 주택의 신·증축을허용함. ▲관광진흥개발기금법=국외로 여행하는 내국인중 2만원이하의 일정금액을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함. ▲농어촌정비법=생활환경정비사업의 시행중에 면에서 읍으로 승격된 지역도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 지원함.농업기반 등 정비사업에 따른 환지지정면적을 현재는 토지소유자별로 일정한 기준에 의하여 산정된 면적의 20%이내에서만 이를 증감할 수 있으나 증감면적이 1천㎡미만인 경우에는 그 비율에도 불구하고 1천㎡까지 증감할 수 있도록 해 필지세분화를 방지함. ▲도선법=도선사면허의 유효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함.먼허갱신시험의 실시를 의무조항으로 변경함. ▲중소기업구조개선·경영안정지원특별법=시장재개발·재건축과 재건축조합의 개념을 명문화,소관행정기관의 인·허가사무처리의 혼란방지를 제거함. ▲산업디자인포장진흥법=산업디자인의 개발 및 개발촉진과 진흥을 위해 포장내용 및 제작기술분야를 지원대상에서 제외함. ▲공업·에너지기술기반조성법=전사문서의 표준제정·개정 및 폐지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위한 한국산업정보전자문서교환위원회를 설치함. ▲발전소주변지역지원법=한국전력공사가 발전소주변지역 이외에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주변지역에도 지원사업을 시행함. ▲공업배치설립법=아파트형공장의 범위를 명확히 해 조세감면을 용이하도록 함. ◇동의안 ▲96년도산 추곡,97년도산 추·하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 결정 및 97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 수급계획 동의안 수정안=96년산 추곡매입가격을 95년산보다 4% 인상하며 추곡 매입량은 일반계 8백80만석으로 정부매입량 500만석,농협매입량 일반계 3백80만석으로 함.97년산 추곡일반벼 매입가격은 96년산 가격과 동일. ▲1997년도발행 컨테이너부두개발채권 원리상환금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채무자­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채권자­컨테이너부두개발채권소유자,발행액­5백억원이내,보증액­채권원리금,발행방법­액면발행,발행금리­연리6%수준,소화방법­사모발행,상환기간­채권발행일로부터 9년이내(5년거치후 5년분할상환) ▲1997년도 비료계정의 한국은행차입원리금상환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채무자­농업협동조합중앙회,채권자­한국은행,차입액­6천2백억원 이내,차입금리­연5%이내,상환기관­차입일로부터 1년 이내.
  • “겨울철 작은정성 건강피부 1년간다”

    ◎전문의 최국주씨가 말하는 관리요령/스키탈땐 자외선 차단체 발라주고/건성 안되게 영양공급에 유의해야 살을 엘 듯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은 어느 때보다 피부 트러블이 잦아지는 계절.이때의 피부관리가 1년치 피부건강을 좌우하기 쉽다.최근 여성을 위한 피부관리상식을 소개한 책 「피부미인」(동명사간)을 펴낸 피부과전문의 최국주씨는 『겨울철엔 특히 수분유지와 영양공급에 유의,피부가 거칠어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유분이 많이 함유된 로션을 평소보다 양을 늘려 발라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피부관리요령과 함께 몇가지 피부질환대처법을 최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스키장에서◁ 여름 해변에서 자외선을 잔뜩 경계하던 이들도 막상 겨울철엔 주의를 한고삐 늦추기 쉽다.하지만 하얗게 펼쳐진 스키장의 설원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은 어느 것보다 피부손상의 주범.때문에 스키를 탈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줘야 한다. ▷건성습진◁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피지분비가 감소하는 겨울철 찾아오기 쉬운 피부염이 바로 건성습진.이때는 잦은 목욕을 삼가고 간단한 샤워로 만족하라.비누사용은 줄이고 에몰리엔트크림을 발라줄 것. ▷신경성 피부염◁ 신체의 어느 한부분만 몹시 가려운 이 질환은 건성피부를 가진 이에게 나타나기 쉽다.너무 뜨겁게 목욕하지 말고 때수건과 비누의 사용을 자제할 것.옷은 꼭 순면으로 입고 방안의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 그래도 북한의 사과는 받아야/한·미·일·중 4각조율 이후(사설)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키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머물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룻동안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 등과 각각 이례적인 마라톤 연쇄정상회담을 가졌다. 4국정상들은 APEC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긴 하나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한반도문제의 당사국과 주요 주변국들이 차례로 만나 최근 북한의 잠수함 공비침투사건등으로 헝클어진 한반도문제에 관심을 제기한 것은 의미가 컸다고 생각한다. ○미묘한 시각차 일단 정리 특히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잠수함사건 이후 대북정책에서 두나라간에 노출됐던 미묘한 시각차를 일단 정리해주었다는 점에서 뜻이 있었다고 본다.두나라간의 시각차란 알려진대로 한국은 경수로지원 등 모든 대북지원을 북한이 잠수함사건에 대해 납득할만한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기까지 중단하겠다는 것이고 미국은 북·미간 제네바핵합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이 그런 강경한 입장에서 좀더 융통성을 보여주길 바라는데서 오는 것이었다. 이 문제와 관련,두 정상은 한국이 수락할수 있는 조치를 북한이 취할 것을 촉구했으며 북한의 「사과」전이라도 「4자회담」에 대한 한·미·북한간 「4자회담」 사전설명회는 별도로 추진한다고 양국은 양해했다. ○사과와 4자회담은 별개 외교에는 상대가 있는 것이다.미국이 제네바합의를 유지하려는 것이나 한국이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려는 것이 다같이 한반도문제의 안정화에 목적이 있는 것이다.원칙적으로 「4자회담」은 「사과」와 연계된 것이 아니다.그런 점에서 「사과」와 「4자회담」을 분리한 것은 논리적으로 문제될게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문제의 중요성이 축소되거나 지체돼서는 안될 것이다.두 정상이 잠수함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없도록 북한에 대해 한국이 수락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부분은 필히 이행돼야 할 것이다.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려는 것은 남북문제를 경색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평화노력인 것이다. 「4자회담」을 이끌어내고 제네바합의체제의 유지가 중요한 것처럼 북한의 도발방지도 그에 못지않게 중대한 일임을 거듭 강조해둔다.한·미간에 한동안 미묘했던 문제가 정상회담을 통해 한고비 넘긴 것은 어쨌거나 다행한 일이다.우리는 잠수함문제가 한반도문제의 족쇄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북한은 평화노력 동참을 한·미 정상이 제의 7개월째를 맞았으나 아직 진전이 없는 「4자회담」을포괄적으로 재점검하고 양국이 이의 추진을 재다짐한 것은 수확이다.우리는 「4자회담」제의 당시에도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데 「4자회담」은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최선의 대안이란 점을 강조한바 있다.아울러 우리는 이의 추진에 관련국들이 협조해줄 것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다.이번 연쇄정상회담이 이 문제에 다같이 공감대를 형성해주었고 이의 진전을 위해 협력키로 한것은 잘된 일이다.우리는 차제에 다시 한번 북한이 「4자회담」에 흔쾌히 나서주길 거듭 당부한다. 마닐라의 연쇄정상회담이 구체적으로 무슨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닐지라도 관련국 정상들이 만나 한반도문제의 중대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협력키로 한 것만도 하나의 성과로 우리는 평가한다.
  • 2야 파상공세… 국회 또 “찬바람”

    ◎「제도개선특위」­예산안 연계에 승부수 순탄하던 정기국회가 야당의 강공에 부딪쳐 삐걱거리고 있다.여야는 12일 총무접촉을 갖고 머리를 맞댔으나 무위로 끝났다.아직 절충여지는 남아있지만 당분간 냉기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2일 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대여압박전을 공동으로 전개했다.국회제도개선특위활동이 지지부진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공동결의문에 네가지 고리를 걸어 강경드라이브로의 선회를 공식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제도개선특위를 예산안 심의와 연계할 것을 천명했다.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을 오는 20일까지 처리하려는 신한국당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재경위나 농림수산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공청회 등 시간을 두고 접근함으로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전까지 마무리 지으려는 신한국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물론 야당측도 비준동의안을 완전 거부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경제에의 악영향을 최대한 부각시켜 내년 대선전에서 유리한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원천 봉쇄대신 비밀투표의 관철 등 여권 분열책을 가동하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이와 함께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사건과 군인사의 난맥상,농가부채축소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또 안기부의 수사권부활을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천명했다. 야당측의 노림수는 무엇보다 제도개선특위에 쏠리고 있다.특히 신한국당이 시한에 쫓기고 있는 OECD가입동의안 처리전에 「양보수」를 얻어내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측은 『국회 파행기도』라고 발끈했다.서청원 원내총무는 『공갈 협박』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김철대변인은 『국민생활을 담보로 정치적 목적만을 추구하는 국민 기만적 행위』라고 성토했다.김대변인은 이어 『정파적 소리를 위해 선진대열 진입을 방해하고 국제적 신뢰에 먹칠도 마다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 외국인 근로자/고용·관리 노동부서 전담/「고용법」 의원입법 추진

    ◎업주에 보증금 징수·근로조건 차별대우 금지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및 관리창구를 노동부로 일원화하고 외국인근로자의 출국을 담보하기 위해 고용업주로부터 고용보증금을 징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근로자 고용법률」이 국회의원 입법으로 제정된다. 노동부는 20일 외국인력 도입을 총괄조정하는 「외국인력정책심의회」를 노동부에 설치하고 외국인력에 대해 근로자의 지위를 부여하는 「외국인근로자 고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정부입법이 부처간 이견으로 무산됨에 따라 의원입법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외국인근로자 고용법률은 신한국당의 강삼재·김문수·이재오의원 등 22명과,자민련의 변웅전의원등 3명,민주당의 장을병의원등 3명등 모두 29명의 발의로 지난달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회부됐다.다음달중 상임위 심의 및 의결,12월중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는 일정으로 법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이 법률은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노동허가 및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사업주에 대한고용허가 등을 심의·조정하기 위해 노·사·정·공익대표로 구성된 「외국인근로자고용위원회」(위원장 노동부장관)를 노동부에 설치토록 했다.또 ▲고용허가를 받아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고용분담금을 부과하며 ▲외국인근로자는 입국전·후에 건강진단 및 교육을 이수하고 ▲사업주는 외국인근로자라는 이유로 임금·근로조건 등에 내국인근로자와 차별대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관계부처 차관회의 등을 통해 「외국인근로자 고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하려 했으나 외국산업기술연수생 도입업무를 맡고 있는 통상산업부와 중소기협중앙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석운 노동정책연구소장은 『외국인근로자에게 근로자의 지위를 인정하더라도 연수생 이탈을 막기 위해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과 비교하면 도리어 1인당 13만원가량 적게 든다』며 『통산부와 중소기협중앙회는 연수생의 이탈을 막기 위해 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이는 1인당 30만원의 이행보증금을 계속 챙기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1년 산업기술연수생제도가 도입된 이래 중소기협중앙회가 거둬들인 이행보증금은 1백40억원에 이른다.〈우득정 기자〉
  • 미 정보당국 “안보위협 미미”/로버트 김 보석 배경

    ◎한미정부 “기밀누설 불구 양국관계 불변”/담당판사 한인동포에 감명 이례적 판결 자칫 한·미 공조의 틀을 위협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자아내게 했던 로버트 김씨의 「스파이 스캔들」은 지난달 30일 김씨에 대한 보석결정이 내려짐으로써 일단 한고비를 넘기며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다.워싱턴에서 김씨에 대한 사법절차가 시작된 것과 함께 한국정부는 이번 사건의 한 당사자인 주미대사관 무관 백동일 대령을 소환해 별도의 조사를 벌이고있다.따라서 사건 초반에 느껴졌던 양국사이의 위기감은 한풀 수그러진 느낌이다. 사건자체가 안고있는 심각성과는 달리 한·미 양국정부는 일단 두나라 사이의 공조체제는 이번 사건으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특히 김씨가 유출한 기밀문서들의 비중을 평가하고 있는 미 정보당국은 이들 문서들이 미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어 김씨 사건은 예상보다 가벼운 형량으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김씨의 보석과 관련,스파이사건으로는 이례적인 이같은 판결이 내려진 것은 담당 슈얼판사가 한국인들의 끈끈한 동포애에 감동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날 김씨가 다니는 한인교회의 신자 50여명이 방청했으며 20만달러의 보석금에 대해 이들이 다투어나서 4명은 집을 저당잡히는 등 57만달러의 담보가치를 제공했다. 김씨는 이날 혐의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으나 변호인은 그가 대가를 받거나 사주를 받아 행동한 것이 아니며 당국이 기밀문건 누출사실을 알고도 한번도 경고하지 않은 점등을 들어 무죄임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구상 핵무기 완전추방 첫발/포괄핵금조약 유엔통과 의미와 전망

    ◎원자로 보유 44개국 서명·비준 있어야 효과/발효땐 평화적 용도의 우주핵실험도 못해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원천봉쇄」하려는 CTBT(포괄핵실험금지조약)의 유엔총회 채택 결의는 핵군축 이행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뜻한다.세계군축사의 새 장을 연 이번 유엔총회에서의 CTBT 채택 결의는 지구상의 핵무기 완전철폐로 가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CTBT가 공식발효되려면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이미 보고된 원자로시설 보유국인 44개국 서명과 비준이 필요하다.44개국중 어느 한 나라가 조약에 서명하지 않고 핵실험 금지를 준수하지 않으면 이 조약 역시 사문화할 위험성이 있다.가장 우려되는 것은 조약 의무서명국인 인도가 기존의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조약서명을 끝내 거부할 가능성이다. 인도는 이 조약에 기존 핵보유국의 핵무기 폐기 일정과 폭발형식을 빌리지 않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방법 금지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44개국 비준을 조약발효의 전제로 한 것은 조약서명 의사가 없는 국가에 대한 주권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인도의 속사정은 실제 핵실험이 필요할 때 독자적 실험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인도와 관계가 껄끄러운 파키스탄도 인도의 서명 거부를 이유로 들어 서명 비준 절차를 거부할 움직임이다. 따라서 미국 등 기존 5대 핵강대국의 타협으로 CTBT는 오는 24일 51차 유엔총회에서 조약서명식을 갖더라도 조약의 발효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 같다.그러나 인도 등 비서명국가들이 서명비준 거부에 관계없이 조약 정식발효 전이라도 서명국가들은 조약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관례라 일단 전면적 핵실험은 한고비를 넘겼다 할 수 있다. 조약은 특히 조약서명식이 끝난 뒤 3년이 경과하도록 조약이 발효되지 못하면 조약서명 당사국회의를 열어 조약을 조속히 발효시키는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비서명 국가들에게 또하나의 압력수단이 되고 있다.이와 함께 핵실험금지 규정에 대한 준수 이행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체제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국제 탐지체제 구축,상호협의및 해명,신뢰구축장치 시행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등 현단계로선 최선의 핵실험 방지장치를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서명비준 압력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TBT 채택결의는 94년1월 제네바에서 CTBT채택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모든 핵무기 보유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다자간 군축회의 이후 2년8개월만에 얻은 국제사회 노력의 결실이다.CTBT가 정식발효되면 지구에서는 물론 우주 등지에서도 평화적 용도 형태의 핵실험까지도 불가능해진다.이때문에 이 조약은 70년에 발효된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과 함께 비핵보유국가들의 핵무기 보유 길을 차단해 핵 보유국들과 비 핵보유국들의 갈등을 높일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러나 이 조약은 핵사용에 관한 각종 조약에 비해 구속력이 강할 것으로 보여 지구촌의 안전에 큰 기여를 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 사위살해 할머니 집유석방/수원지법

    ◎“범죄 인정되나 당한고통 감안” 【수원=조덕현 기자】 딸의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이상희 할머니(71)가 구속된 지 60일만에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정연욱)는 5일 상오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상희 피고인에게 징역 2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측은 정당방위를 주장하지만 범죄사실과 참고인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그러나 피해자가 피고인과 가족에게 평소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행패를 부려온 점을 감안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씨는 이에 따라 이날 하오6시쯤 풀려났다. 이씨는 지난 4월16일 새벽 딸과 동거해오던 오원종씨(50)가 행패를 부리자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범정최저형인 징역 3년이 구형됐었다.
  • 국회의장 내정자 오늘 지명 방침/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5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4일 국회의장 내정자를 지명한다. 15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에는 신한국당 김수한고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탈출구 안보이는 경색정국

    ◎여­“선 과반의석 확보뒤 대화” 방침 불변/야­지구당에 현수막… 투쟁 단계적 확대 신한국당의 과반수의석 확보 작업에 맞서 야3당이 이번주 초부터 일제히 장외공세에 나설 방침이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의석확대 작업과 별개로 15대 국회 개원 준비를 위한 야권과의 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야권은 일체의 협상에 불응한다는 자세여서 경색정국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선과반의석확보,후대화」의 당론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야권의 장외투쟁 등 강경대응을 정략 차원의 움직임으로 간주하고 있다.야당 지도부가 당내 불협화음이나 분열의 목소리를 봉합하고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강수를 두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이번 주초 이미 입당의사를 밝힌 서훈의원(대구동을)을 추가 영입,1백50석을 확보키로 했다.여야대화는 그이후에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당의 한고위관계자는 『개원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협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달말이나돼야 여야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야권이 계속 강공으로 나오니 시간을 갖고 좀 지켜보자』면서 『이번 주안으로 대화접촉을 재시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총무는 그러나 『야당이 먼저 고리를 걸어놓고 우리더러 풀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야당총무들은 일일이 지도부로부터 지시를 받는 등 협상대표로서의 자율권조차 없다』고 협상추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박찬구 기자〉 ▷야권◁ 신한국당이 과반수 의석확보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일체의 대화 제의에 불응하면서 예정대로 20일부터 본격적인 장외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야3당은 장외공세의 1단계로 우선 각 지구당에 여권의 선거부정과 과반수 의석확보작업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같은 내용의 특별당보와 스티커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그러나 신한국당이 끝내 과반수 의석확보를 강행할 때는 공세강도를 높여 신한국당을 상대로 헌법소원을 내는 한편 여권과 입당자들을 비난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연다는 생각이다.국회에서 집단농성을 벌이고 다음달 5일의 개원식에 집단불참하는 등의 장기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야3당은 이같은 장외투쟁이 몰고 올 정국경색의 부담은 여권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신한국당의 부도덕한 의석확대작업에 극한대립의 원인이 있는 만큼 비난여론은 여권에 쏠릴 것이라는 계산이다.때문에 여권이 의석확대작업을 중단하지 않는 한 일체의 대화에 불응하며 여권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국민회의 박상천원내총무는 19일 『여당의 들러리만 서 줄 수는 없다』고 대화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진경호 기자〉
  • 대북제재 완화 한·일협조 구하기/미 로드 차관보 왜 한국오나

    ◎제네바 핵합의 이행 등 북노력 인정 지난달 한·미 양국정상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측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한국에 파견,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완화와 관련된 협의를 가질 것으로 6일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드 차관보는 오는 13,14일 이틀동안 4자회담 제의가 이뤄졌던 제주도에서 한국 및 일본의 관계자들과 한·미·일 3국협의를 개최,북한문제와 관련된 동맹국들의 의견조정을 가질 예정으로 있어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입장표명도 가까워 온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최근 김정우 대외경제위 부위원장과 이종혁 노동당 부부장등 일련의 북한고위관리들이 워싱턴을 방문,4자회담과 관련한 양측의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진 후에 나온 미국측의 움직임 이어서 그같은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하고 있다. 한·미·일 3국협의는 지난 1월말 하와이에서 열린데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니콜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로드 차관보의 방한목적은 4자회담,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문제 협의,식량난등 북한내부의 상황에 대한 협의를 갖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실질적인 토의내용은 미국의 대북한 경제제재조치 완화에 따른 동맹국들과의 협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동안 미국측은 북한에 대해 관계개선을 위해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온 제네바 핵합의의 이행,미사일의 생산 및 판매금지,남북대화 재개,한국전 실종미군에 대한 유해송환문제 협조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어감에 따라 미국측의 가시적인 경제제재 해제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따라 미국은 ▲미 해외현지법인의 대북투자 허용 ▲대북 수출허용품목 확대 ▲선박 및 전세기의 북한입국 허용 ▲미 은행을 통한 북한송금 허용 ▲미 여행자의 1일 지출한도(2백달러) 철폐 및 북한내 신용카드 사용 허용등 25개항에 달하는 2단계 대북경제제재 완화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중도좌파 상·하원 모두 장악/이 총선 최종개표 결과

    ◎차기총리 프로디 유력 【로마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좌파가 21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2차대전종전 이후 첫 집권을 눈앞에 두게 됐다. 대부분 옛공산당 출신으로 이루어진 중도좌파연합 『올리브나무 동맹』은 22일 발표된 최종 개표결과 상.하 양원에서 모두 과반수에 약간 미달하는 의석을 획득했으나 정통마르크스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공산 재건당』의 도움으로 안정의석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 동맹은 하원(정원 6백30명)에서 2백84석을 얻었으나 공산재건당의 35석을 합쳐 3백19석의 안정의석을 확보할것으로 예상되며 상원(정원3백15명)에서도 자체 1백57석에 공산재건당의 10석을 합쳐 1백6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산당 후신인 좌파민주당과 중도파가 결합된 올리브 동맹은 총선전 공산재건당의 도움없이 집권할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동맹』은 상원에서 1백16석,하원에서 2백64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지난 94년 베를루스코니의 우파정부에 참여했던 북부동맹은 상 하원에서 각각 27석과 59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조만간 중도좌파연합의 총리 내정자인 로마노 프로디에게 전후 55번째 정부의 조각을 위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선과 향후 정국/경제정책 실패 등 우파정권에 국민 염증/우파집권 조류와 대조… 정책변화 없을듯 이탈리아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공산당까지 망라하는 좌파정부가 들어서게 됐다.근소한 차이지만 좌파가 우파를 누른 것은 좌파가 유례없이 대연대를 펼친 때문이다. 인민당의 로마노 프로디의 지도아래 좌파는 전공산당인 좌익민주당,녹색당은 물론이고 과도적인 테크노크라트정부를 이끈 람베르토 디니 현총리까지 망라하는 전선을 형성했다.좌파의 집권은 지난 93년 전진 이탈리아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북부동맹을 끌어들여 신화적으로 정계에 등장했던 같은 방법으로 이뤄진 셈이다. 좌파정권의 탄생은 유럽에서 우파집권 조류와는 맞지 않는다.프랑스에 이어 스페인 등 좌파정권이 쇠락해 가는 과정에서 이탈리아는유럽에서 드문 좌파집권 국가가 됐다. 하지만 좌파가 집권하더라도 그들의 이념은 퇴조해 있는 상태여서 커다란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우파집권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은 계속되는 정국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다시 말해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최근 4년 사이 3번째 치러질 정도로 이탈리아의 정국불안은 반복돼 왔다.프로디 내각이 전후 51년 동안 55번째 내각이 된다는 사실에서도 이탈리아의 정국불안 지수를 실감할 수 있다. 관심거리였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정치재기는 일단 성공하지 못했다.가장 큰 원인은 지난번처럼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와 손을 잡지 못한데다 여러가지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된 그의 이미지 실추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우파의 경제개혁정책 실패도 우파 패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하지만 이런 정국안정,개혁과 사정,경제회생 등에 대한 기대는 우파정권을 물러나게 한 요인인 동시에 처음 집권하는 좌파정권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무거운 과제이기도 하다.〈파리=박정현 특파원〉 ◎차기총리 프로디는 누구/78년 정계 입문… 산업부장관 등 역임/경제학 교수 출신… 현실적 정책 중시 중도좌파인 「올리브나무 동맹」을 승리로 이끌어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는 로마노 프로디(56)는 저명한 경제학 교수 출신.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북부 레지오 에밀리아 출신인 프로디는 밀라노의 카톨릭대학을 거쳐 런던 경제학교(LSE)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0여년간 볼로냐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해 왔다. 78년 줄리오 안드레오티총리 내각때 관계로 진출,산업부장관직을 지냈고 82년 이후 두차례에 걸쳐 모두 8년간 산업부흥공사(IRI)총재를 역임했다.IRI총재 재임시 획기적인 민영화 계획을 수립,추진하는 업적을 남겼으며 청렴도를 유지해 좌·우파 양쪽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이후 그는 경제전문가로서 저금리정책과 세금합리화 방안등 현실성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특히 이번 총선과정에서 가난한 남부지방에 대해 대규모 공공사업을 통한고용창출과 금리인하등의 공약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좌파의 이번 승리는 결국 경제정책을 중시해온 프로디의 중도개혁 노선이 유권자들의 좌익 혐오증을 불식시키는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윤청석 기자〉
  • 전남 곡성 가곡리 돌벅수(한국인의 얼굴:69)

    ◎눈·눈썹에도 이파리 무늬… 입은 오목색김 얼굴의 주요 부분과 머리가 이파리처럼 보이는 돌장승이 있다.전남 곡성군 오산면 가곡리 돌장승 한 쌍 가운데 암장승이 그런 모양을 했다.마을에서는 돌벅수라 불렀다.마을을 50여m 남겨둔 마을 초입의 밭둑에 서서 북쪽의 수장승을 마주한 이 암장승은 매봉과 오지봉 산자락에 빙 둘러싸인 가곡리 마을 만큼이나 평화로웠다. 가곡리 돌벅수 암장승은 어른 키를 재보기라도 하듯 제법 큰 키를 했다.커다란 돌기둥에 부조형식을 빌려 장승을 다듬었다.그래서 암장승은 마치 제키에 비해 더 크고 무거운 돌기둥을 등에 짊어진 것처럼 보인다.마을 업보모두를 지고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디었는지 모른다.장승은 그토록 무거운 짐을 졌으나 얼굴에는 한 가닥 내색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면 그렇지,다른 지역 여느 돌장승들과는 달리 보살을 닮은 장승이 아닌가.가곡리 암장승이 보살일 것이라는 짐작은 머리에 쓴 삼산관에서 어렵잖게 볼 수 있다.우리 불교조각에 나오는 보살은 흔히 삼산관을 썼다.그런데 가곡리 장승은 분명히 삼산관을 썼으나 좀 별다른 삼산관이다.세 이파리를 머리 위로 올려 상징적 삼산관을 만들었다.기발한 착상의 초문삼산관인 것이다. 장승은 이파리로 만든 초문의 삼산관을 쓰고도 모자라 눈과 눈썹도 이파리 무늬로 돌렸다.타원형 이파리 두쪽을 포개어 놓은 것 같은 눈과 눈썹은 온화하다 못해 천진스럽기까지 했다.미간에서 시작한 콧등이 잠깐 콧날을 이루다 콧방울이 두둑이 퍼져나갔다.모나지 않은 코가 장승 얼굴을 더욱 순후한 인상으로 가꾸었다.가로로 굵게 오목새김한 입은 우람하지 않았다.비록 장승이라고는 하나 여성다운 입이다. 귀는 무척이나 커서 길게 늘어졌다.범상치 않은 귀에서도 보살의 체취를 느낄수 있다.갸름하고 통통한 얼굴은 대승불교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구도자보살이다.더러 미륵이라는 이름으로 장승신앙과 불교가 습합했지만,유독 가곡리에서는 보살과 장승이 만나는 민속신앙을 보았다.그래서 곡성 땅 가곡리 마을이 평화롭게 눈에 드는 까닭을 터득했다. 몸매가 단정한 장승은 손을 안쪽으로 가지런히 모았다.그것은본격적인 불교조각 보살상들이 공양을 올리는 자세와 너무 흡사했다.팔은 단조로웠으나 길어보이도록 윤곽만을 오목새김하고,그런대로 릴리프한 손가락이 예뼜다.별난 기법으로 돌을 다듬으면서 보살을 우회적으로 상징한 가곡리 암장승,그것은 가곡리 장승의 매력이기도 했다. 곡성에는 가곡리 암장승 말고도 예쁜 얼굴을 한 민속신앙 대상이 하나 더 있다.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서낭당 당집의 목조남녀상 가운데 여인상이 그것이다.삼산관처럼 생긴 고깔을 썼는데,정갈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했다.산자수명 한고을이라서 이들 어여쁜 신상들이 태어났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황규호 기자〉
  • “대미 관계악화 실익없다” 판단/중,대대만 강경입장 철회 배경

    ◎「대만독립」 경고 목적 달성… 국면전환 시도/여객기 구매 제의로 미 제재 면하기 전략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던 대만해협의 군사적 위기상황이 14일을 고비로 소강 국면을 맞고 있다.미국 국방부가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벌이는 군사훈련에도 불구,대만을 침공할 의사는 없음을 밝혀왔다고 확인한데 이어 중국의 고위관리들도 이날 중국이 방위목적의 훈련을 하고 있을 뿐 군비경쟁이나 침략의도가 없음을 거듭 주장했다. 때맞춰 미국 행정부 소식통들은 중국정부가 미국에 40억달러 상당의 여객기 구입 계약 체결을 담보로 미국의 경제제재조치를 지연시키는 한편 오는 6월 발표될 「최혜국대우국」(MFN) 지위를 보장받으려 한다고 밝혔다.따라서 군사적 위협을 통해 대만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한 확고부동한 경고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한 중국정부가 더이상의 군사적 긴장상태 보다는 경제적 실익을 챙기기 위해 서둘러 국면전환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심국방 중국외교부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이 지역에 항모전단을 파견해 긴장관계를부추기고 증권시장에도 충격을 주었다』고 비난하고 『미행정부의 중국정책이 미대통령선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긴장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이같이 중국이 조기에 무력위협을 한고삐 늦추게 된 데는 당초 대만에 대한 경고목적이 미국과의 대결양상으로 발전되면서 ▲베트남전 이래 최대의 미해군력 집중 ▲미의회의 대만방위지원결의 채택 ▲미국 경제제재 조치의 자초 등 불리한 상황전개를 초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미국의 무역보복조치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40억달러의 여객기 구매카드를 내밀면서 군사대결 국면에서 경제문제로 국면전환을 시도하게 된데는 보잉사의 경우 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중국이 미국 항공기의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중국은 지난 94년에는 제대로 구매가 이행되지는 않았지만 50억달러 상당의 여객기 50대 주문을 내세워 최혜국대우를 경신받기도 했다. 그러나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는 이날 『중국이 40억달러 규모의 여객기를 구매하는 대가로 영화·음반·컴퓨터 프로그램 무단복제와 관련한 제재조치를 연기해줄 것을 제안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면서 『그같은 방안이 논의된 바도 없고 중국에 대한 무역보복조치가 연기될 가능성도 없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캔터 대표는 이어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와 관련,찰렌 바셰프스키 부대표가 4월 첫주 중국을 방문하며 그후 중국의 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이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협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듯한 여운을 남겼다. 대만위협에서 비롯된 미국과 중국의 동아시아에서의 무력시위는 보다 시급한 경제문제로 일단 봉합의 선에서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양국의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졌으며 향후 동아시아의 정세는 양국의 경제적 이익과 불신의 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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