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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진 “피구하다 배현진 다리 맞혔다고 인사발령 조치”

    신동진 “피구하다 배현진 다리 맞혔다고 인사발령 조치”

    MBC 총파업에 참여 중인 신동진 아나운서가 피구 경기 중 배현진 아나운서의 다리를 공으로 맞혔다가 인사발령 조치 된 이른바 ‘피구 대첩’에 대해 폭로했다.신동진 아나운서는 지난달 22일 한겨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2012년 MBC 파업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피구 경기 도중 앞에 있던 배 아나운서의 다리를 맞혔다. 이날 이후 신 아나운서는 이유 모를 인사 발령을 받았다. 그는 “일부러 배현진씨를 맞히려고 한 건 아닌데 앞에 보였다. 그렇다고 피하고 싶진 않았다.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후 주조정실의 MD로 발령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신동호 국장에게 발령 사유를 물었더니 “우리는 그런 거 가르쳐주질 않아”라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면서 “아나운서연합회장을 아나운서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쫓아내면 안 된다는 기류가 있었는데 피구 사건이…발령 직전 있었던 건 피구 사건밖에 없다. 그때는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배 아나운서에 대해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온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최종 목표지점까지 갔는데 바로 파업을 하니 그 자리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20대였으니 어린 마음에 안절부절했던 것 같다”면서 “그 뒤 배 씨가 사내 게시판에 노조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렸는데, 이것이 기폭제가 돼 검찰이 파업 수사에 들어갔고 해고자들이 속출했다”며 씁쓸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A, 네이버·‘밀리의 서재’와 웹애니 크리에이터 집중 발굴

    SBA, 네이버·‘밀리의 서재’와 웹애니 크리에이터 집중 발굴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1인 미디어 등 IP 융복합산업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점차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바, 올해부터 ‘웹애니메이션 공모전’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웹애니메이션 공모전’은 뉴미디어의 등장 및 스낵컬쳐 소비 증가에 따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공모전 형태로 작품을 모집해 우수한 작품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원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SBA와 네이버의 창작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 그라폴리오’, 1만권 이상의 도서 IP를 보유한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공동 협력하며, 경쟁력 있는 핵심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작자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웹애니메이션 주제는 누구나 자유롭게 웹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자유주제’ 부문과 나만의 시선으로 지정도서 작품을 재해석하여 웹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지정주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지정도서 작품은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소설(F.스콧 피츠제럴드), MBC ‘무한도전’, 영화 ‘동주’를 통해 재조명된 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담은 장편소설 ‘동주’(구효서), 52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그 남자 그 여자’(이미나) 등 국내외 유명 소설, 에세이 총 3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웅진씽크빅’, ‘자음과모음’, ‘한겨레출판’, ‘작가정신’, ‘열림원’, ‘서해문집’ 등 출판사들이 추천한 도서들로 공모전 참가자들은 ‘밀리의 서재’를 통해 전권 구독 가능하다. 공모전 최종 선장작에는 1인당(팀) 제작지원금 1천만원을 비롯해 ‘네이버 그라폴리오’ 관련 채널을 통한 전방위적 홍보와 ‘밀리의 서재’의 우수 도서 IP를 마음껏 활용하여 작품을 정식 연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지정주제’ 선정작에는 원작에 자신의 작품을 넣은 △‘스페셜 에디션’ e-Book 출판 및 출판에 따른 수익 배분과 함께 △종이책, 상품 개발 및 유통 등 추가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박보경 센터장은 “웹애니메이션 공모전은 대형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홍보력과 탄탄한 도서전문 플랫폼 밀리의 서재의 우수 도서 IP를 적극 연계하여 창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창작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만큼 실력 있는 창작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017 웹애니메이션 제작지원사업’은 대한민국 국적의 1인 창작자 또는 창작그룹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11월 10일까지 네이버 그라폴리오 홈페이지 내 전용채널을 통해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승진△무역위원회 상임위원 김창규 ■여성가족부 ◇과장급 승진△여성인력개발과장 윤남이◇과장급 전보△직무파견(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최문선 ■국토교통부 ◇실장급 승진△항공정책실장 구본환◇국장급 전보△항공정책관 주현종◇과장급 전보△공간정보진흥과장 김태경△공항안전환경과장 방현하 ■해양수산부 ◇실장급 전보 및 승진△기획조정실장 김양수△해양정책실장 조승환△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박준권 ■국가보훈처 ◇일반직 고위공무원△기획조정실장 이병구△보훈단체협력관 이승우△보상정책국장 하유성△보훈예우국장 임성현△부산지방보훈청장 민병원△대구지방보훈청장 박신한△광주지방보훈청장 김주용△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전홍범◇부이사관△복지증진국 복지정책과장 나치만◇서기관△보훈선양국 선양정책과장 임규호△보훈예우국 예우정책과장 김상출 △보훈예우국 공훈발굴과장 황후연△제대군인국 제대군인지원과장 용교순△전남서부보훈지청장 김종술 ■공정거래위원회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기업거래정책국장 최무진◇과장급 전보△국제협력과장 권혜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성명환 정정길△연구위원 정호근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기획조정본부장 겸직) 강정석△평가연구부장 윤수재△규제연구센터장 이민호 ■경남도 ◇4급 전보△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박일동△여성가족정책관 이정곤△서부권개발국 서부대개발과장 김종순△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류명현 ■한겨레신문 △판매마케팅담당이사 오명철 ■경향신문 △윤전국장 이정호 ■아주경제 △대표 겸 총괄편집국장 이용웅 ■동양생명 ◇승진 <전무>△영업부문부총괄 김태현<상무>△경영전략본부장 피터(Peter) 진
  • “군 사이버사령부, MB 때 인터넷 언론 만들고 모바일 게임 개발”

    “군 사이버사령부, MB 때 인터넷 언론 만들고 모바일 게임 개발”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온라인에서 ‘댓글 공작’을 벌인 정황이 포착된 국군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로 인터넷 언론사를 설립하고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등 대북 심리전과 무관한 사업을 벌여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의 2012년 군 사이버사령부 정보예산 수검자료를 확인하고 여러 제보를 종합한 결과, 군 사이버사가 대선 7개월 전인 2012년 5월 ‘포인트뉴스’라는 이름의 민간 인터넷 언론사를 세워 운영하고 ‘독도디펜스’ 등 복수의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한겨레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당시 530심리전단은 내부에 사업팀을 두고 댓글 공작을 넘어선 사업들을 진행했다. ‘기지’라고 불리는 수도권 곳곳의 오피스텔에서 활동한 사업팀의 활동 내용이나 방식은 물론 규모까지 530심리전단 내부에서도 철저하게 비밀이 유지됐다고 한다. 이 의원은 “댓글과 트위터를 활용한 정치공작에 주력했던 사이버사가 대선을 앞두고 기사를 직접 생산해 여론 조작의 유통까지 꾀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이버사는 댓글 공작 의혹이 불거진 2014년 ‘포인트뉴스’ 법인 등기를 폐쇄했으며, 페이스북 등에 관련 글도 삭제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던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댓글 공작 사건에 연루된 민간인 여러 명을 출국금지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김 전 실장은 국방장관을 지내던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사이버사의 각종 댓글 공작을 기획·지휘하고, 이를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사이버사 530심리전단에서 총괄계획과장(1과장)을 지내며 직접 530심리전단의 댓글 공작에 가담했던 김기현씨는 언론과의 공개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정부 당시 김관진 전 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 국방부 정책실장에게도 날마다 댓글 공작 결과가 보고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특히 군 간부들에게 전달하는 보고서의 경우 ‘블랙북’이라고 불리는 잠금장치가 달린 서류가방에 넣어 전달했다는 것이 김기현씨의 설명이다. 또 530심리전단 요원 120명이 수행한 댓글 공작 결과를 A4 1장짜리 보고서로 만들어 내부 ‘시스템 보고’ 체계로 매일 오전 7시쯤 청와대에 보고했다고도 밝혔다. 수신처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우파단체 압수수색…한국당 신보라가 대표 지낸 청년단체 포함

    검찰 우파단체 압수수색…한국당 신보라가 대표 지낸 청년단체 포함

    박근혜 정부가 우파단체를 지원해 집회·시위를 부추겼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한 단체 중에 신보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를 지냈던 청년 우파단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시대정신’ 등 민간단체 10여곳의 사무실과 주요 관련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우파단체는 뉴라이트 계열인 시대정신 외에도 북한인권학생연대, 청년이 만드는 세상, 청년리더양성센터,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이다. 검찰은 또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우파단체 관리 실무를 맡았던 허현준 전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허 전 행정관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시대정신 사무국장을 지내는 등 이 단체의 핵심 구성원이었다. 그런데 압수수색 대상 단체 중에 신보라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청년이 여는 미래’도 포함됐다고 한겨레가 27일 보도했다. ‘청년이 여는 미래’는 2010년 천안함 침몰 때 ‘좌파 단체를 중심으로 대학가에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낀 청년들이 모였다’는 점을 내세웠으며, 이듬해 1월부터 신 의원이 대표를 맡았다. 신 의원은 그 뒤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산하 갈등관리포럼의 이념·문화 분야 위원 등을 맡았다. 신 의원은 2015년부터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청년이 만드는 세상’ 대변인을 맡은 적도 있다. ‘청년’을 내건 이들 우파단체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어버이연합’ 등 다른 단체와 함께 야당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후 신 의원은 지난해 새누리당 비례대표 7번에 낙점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신 의원의 남편은 박근혜 정부 시절 우파 단체를 관리한 최홍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의 지역구 선거사무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홍영표(한국수출입은행 전무이사)씨 모친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현빈(전 아시아나IDT 상무)도인(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장)씨 부친상 김현경(보배로운교회 목사)김은미(국가인권위원회 홍보협력과장)씨 시부상 21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31)900-0444 ●고영선(한국토요타자동차 홍보이사)씨 부친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02)2258-5940 ●신승근(한겨레 정치에디터)승철(단골금속 부장)씨 모친상 염근애(서울컨벤션고 교사)씨 시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32
  • MB 때 국정원, 기자 시절 민경욱도 사찰…“중량감 떨어져” 평가

    MB 때 국정원, 기자 시절 민경욱도 사찰…“중량감 떨어져” 평가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2009~2010년 KBS와 MBC, SBS 등 주요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진을 사찰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KBS 기자 출신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과 관련된 내용도 언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21일 한겨레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 국정원은 2010년 지방선거를 약 6개월 앞둔 2009년 말 주요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사찰했다. 한겨레가 국정원 등을 통해 확인한 ‘라디오 시사프로 편파방송 실태’의 주요 내용에는 ‘열린 토론’이라는 제목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기자 시절의 민경욱 의원에 대한 평가가 포함돼 있다. 국정원은 “진행자 민경욱씨가 중량감이 떨어져, 발언 시간 배분에만 급급해 일방적 정치공세를 방치한다”고 평가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민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 투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투쟁위는 MBC의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알아보려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정상화 방침 등이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 의원은 1991년 KBS에 입사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3년간 주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뉴스9’ 앵커를 지냈다. 또 2014년 2월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됐다. 당시 KBS 보도본부 문화부장이던 민 의원은 오전 KBS 보도국 편집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청와대로 직행했다는 내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국정원은 라디오 프로그램 사찰 당시 MBC가 가장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가리켜 “안팎의 지탄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좌파 논리에 경도된 편파보도로 정부 흠집내기”, “출근길 민심 호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같은 방송사의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도 “악의적 멘트로 여론을 선동”한다고 평가했다. SBS에 대해서는 ‘한수진의 오늘’을 가리켜 “중립 논조에 얽매여 정부 지원 보도를 외면하고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반영하지 않아 균형성이 떨어진다”고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은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4·3 사건 함께 못한 죄책감이 건축물 같은 픽션 쌓아”

    “4·3 사건 함께 못한 죄책감이 건축물 같은 픽션 쌓아”

    “일본 첫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1970년대 초반 ‘조선을 문학의 주제로 삼으면 보편성이 없다’는 얘기를 했어요. 어찌나 굴욕적이던지 일본 문예지에 반론을 쓰려 했는데 작가가 자살하면서 기회를 놓쳤어요. 그 말은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삼던 지배 논리의 잔재이자 문학적 제국주의나 마찬가지 아니오. 그래서 일본어로 조선에 대해 쓰더라도 보편성을 지닐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려고 일본어란 외피로, 상상력을 무기로, 제주 4·3사건을 소설로 썼죠. 험하고 외로웠지만 그것이 작가로서의 내 자유와 정체성을 지키는 길이었지.”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92)이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알리고 진상을 밝히는 데 평생을 걸었던 이유다. 내년이면 70년을 맞는 제주 4·3사건은 작가의 마음속엔 여전히 역사가 바로잡히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비극이다. 서울 은평구청이 제정한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초대 수상자로 시상식 참석차 방한한 그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4·3사건을 전해 들으며 받은 충격과 그 지옥세계에 함께 있어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건축물 같은 픽션, 하나의 우주를 쌓아 올리게 했다”면서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혔다. 192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1957년 발표한 소설 ‘까마귀의 죽음’으로 제주 4·3사건의 참혹함을 처음 전 세계에 알렸다. 1976년 일본 문예 춘추사 ‘문학계’에 연재를 시작해 1997년 완성한 원고지 2만 2000매의 소설 ‘화산도’는 4·3사건과 해방 직후의 혼란상을 그려 폭력의 한가운데 인간의 존엄을 일깨운 역작이다. “화산도는 발표 직후 10년간은 일본에서 영 평가를 못 받았어요. 사소설이 주류인 일본 문학과는 달라 이단자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너희도 이런 세계를 알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억지로 (작품을) 밀어 댔죠. 일본 문단에 빌붙어서 등장하지 않고 주류 문단에 머리 숙이지 않았다는 것, 그것만 해도 내겐 큰 긍지요.” 그는 남북한과 일본, 어느 쪽의 국적도 거부하는 조선적(朝鮮籍)을 고수해 고국을 찾을 때마다 여행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제주를 그린 ‘화산도’를 쓰면서도 입국이 허락되지 않아 상상력에 의존해야 했던 그는 “고향 산천 냄새를 맡고 땅도 밟아 보고 싶었다”고 울먹이며 “1988년 42년 만에 고국에 왔을 때는 흥분해서 하루에 평균 두어 시간 자면서 고국을 둘러봤다”고 했다. 2015년 4월 제주 4·3평화상 수상 당시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연설이 논란이 되며 그해 10월 심포지엄 참석을 위한 입국이 불허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분단된 나라의 국민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 자체가 그의 삶을 지탱해 온 사상이었기 때문이다. “해방 직후 일본에서 일본인이 아니란 증거로 재일 조선인이란 등록표를 만들어 줬어요. 그건 국적이 아니지, 말하자면 기호죠. 남과 북, 어느 쪽의 국적도 선택하지 않은 건 분단된 나라, 동강난 한 조각의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야. 한겨레의 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지.” 아흔을 넘긴 나이지만 하루 한 시간씩 체조와 산책을 빼먹지 않으며 건강을 유지한다는 그는 아직도 창작의 열망이 깃든 눈빛으로 말했다. “화산도를 마치면 연애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해 왔지. 여자가 남자를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써 보고 싶거든. 나는 페미니스트인데 여자 편에 서고 싶은 자기반성이 있는 거죠. 어디까지나 내가 한번 여자가 돼서 남자를 부려먹고 싶소.”(웃음) 글 사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검찰개혁위 위원장에 송두환…영화 ‘재심’ 박준영 외부위원

    검찰개혁위 위원장에 송두환…영화 ‘재심’ 박준영 외부위원

    검찰의 자체 개혁 방향을 결정할 검찰개혁위원회의 위원장에 송두환(왼쪽·68·사법연수원 12기) 전 헌법재판관이 선임됐다. 내부위원으로는 봉욱(52·19기) 대검 차장검사와 차경환(48·22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지명됐다.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인 박준영(오른쪽·43·35기) 변호사는 외부위원으로 위촉됐다.대검찰청은 14일 검찰개혁위원회를 오는 19일 발족하기로 하고, 위원 구성 계획을 밝혔다. 위원 18명 중 검찰 내부인사는 2명이고, 나머지는 외부인사로 채운다. 외부위원은 법조계 8명, 학계 4명, 시민·사회단체 2명, 언론계 2명으로 꾸렸다. 외부위원 중 검찰 출신은 1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까지 검찰의 문제가 무엇인지,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바꾸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위원장을 맡은 송 전 헌법재판관은 대한변협 인권이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회장, 대북송금 특별검사를 맡았다. 2007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던 그에 대해선 진보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법조계에선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변호인인 김용민(41·35기) 변호사, 검찰 출신인 김종민(50·21기) 변호사, 김도형(50·24기) 민변 부회장, 김용직(62·12기) 전 대한변협 인권위원장, 김한규(47·36기) 전 서울변협 회장, 우양태(47·31기) 변호사 등이 선정됐다. 학계에선 김성룡(50) 경북대 교수, 김종철(51) 연세대 교수, 원혜욱(55) 인하대 교수, 이우영(46) 서울대 교수가 참여한다. 모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민단체에선 장명숙(54)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 인권위원장, 장화정(53)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이 포함됐다. 언론계에선 박용현(49) 한겨레신문 신문부문장과 최원규(49)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들어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댓글부대’ 수사 대상인 양지회 격려…복지 늘려준 국정원

    ‘댓글부대’ 수사 대상인 양지회 격려…복지 늘려준 국정원

    검찰의 국정원 댓글부대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작 국가정보원은 수사 대상인 전직 국정원 직원 모임 ‘양지회’를 격려하기 위해 복지 혜택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양지회 회원들에 대한 국정원 운영 골프장·콘도 이용 혜택을 대폭 늘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국정원이 양지회의 조직적 여론조작 가담을 ‘일부 회원의 일탈행위’라고 감쌌던 만큼, 국정원이 개혁이 아닌 전·현직 직원 감싸기 등 조직 이기주의의 길을 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정원은 양지회 간부 등의 골프장 이용 횟수를 기존 1주일 50회에서 90회로 늘렸다. 콘도 이용의 경우 기존보다 2배 가까이 확대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양지회 회원들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국정원에서 ‘수사받는다고 고생한다’는 격려 취지로 혜택을 늘려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매체는 “최근 검찰 수사는 국정원과 양지회가 ‘범죄 공모’ 수준의 유착관계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직 직원들이 세금으로 범죄에 가담했는데도 오히려 국정원이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다. 국정원은 여론조작에 이용된 자금의 영수증을 넘기는 데 소극적이었고, 조작에 가담한 현직 직원들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국정원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한겨레에 “전·현직 구분 없이 저지른 범죄를 반성하기는커녕 제 식구 보호에 급급해서는 과거 국정원과 다를 바 없다”며 “국정원 개혁도 정부 초기에 강하게 추진해야 하는데, 지금은 외부의 개혁 압력에 마지못해 끌려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관계자는 골프장·콘도 혜택 확대와 관련해 “양지회 요청으로 혜택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검찰 수사와는 무관하다”며 “매년 조금씩 혜택을 늘려온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주원정(금융감독원 여신전문검사실 선임검사역)씨 부친상 김세용(삼성SDS 부장)씨 장인상 12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22 ●김권수(SK건설 홍보팀장)연숙(설화궁 삼전점 대표)씨 모친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2072-2016 ●성덕환(경향신문 디자인팀장)씨 장인상 13일 경남 밀양 국화원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7시 (055)353-1024 ●안세근(전 경찰공무원)사근(셰플러코리아 생산관리부장)춘근(사업)성준(캐딜락 정진모터스 이사)의근(JTBC 기자)현숙(서울교통공사 차장)경숙(아모레퍼시픽 국장)씨 부친상 구성우(서울교통공사 차장)김남규(한국거래소 부장)씨 장인상 백소현(신한은행 차장)씨 시부상 13일 전북 정읍 호남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63)533-4500, 4553 ●이정만(농업)정식(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홍보위원장)정우(KT텔레캅 팀장)씨 부친상 김동한(부산구치소 복지과)김광수(한겨레 부산 취재 부장)씨 장인상 13일 경북 안동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54)850-6440 ●윤철호(전남대 교수)영선(본디올은혜한의원 원장)선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서재화(극단 손수 연출가)씨 시모상 조성태(아카데미한의원 원장)이경호(대전지역사업평가단 단장)씨 장모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02)2227-7550
  • 진경준, 현직 시절 네이버에 고교생 딸 인턴십 ‘부당 요구’ 의혹

    진경준, 현직 시절 네이버에 고교생 딸 인턴십 ‘부당 요구’ 의혹

    넥슨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뇌물 혐의가 인정돼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진경준 전 검사장이 현직 검사 시절 네이버에 고교생 딸의 인턴십 청탁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립고교에 다니는 딸을 인턴 형식으로 보내며 ‘논문을 쓸 수 있도록 과외를 해달라’고 한 것이다.한겨레가 입수해 12일 공개한 이메일 사본에 따르면, 진 전 검사장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재직 때 검찰 이메일 계정으로 2015년 1월 당시 네이버 법무담당 이사 정모씨에게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진 전 검사장은 메일에서 딸이 쓰려는 ‘공정위의 독과점 규제’ 등의 논문 주제를 거듭 소개한 뒤 “딸 인턴에 대해서 약간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는 듯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매일 4시간 정도 열흘을 직접 설명 듣고 자료를 검토해야 원하는 수준의 논문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제 점검해보니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제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형식적인 인턴 확인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아이를 붙잡고 수업처럼 설명을 해주고, 자료를 제시해 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진 검사장은 또 “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3일 정도 아이를 붙잡고 내용을 강의 내지 설명해주면 좋겠다. 오전 또는 오후에 2~3시간 정도 직접 가르쳐주면 좋을 것 같고, 변호사님이 바쁘면 그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한 직원이라도 배치시켜 교육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이에 정 이사는 다음날 답장을 보내 “말씀해주신 대로 이후에는 (논문 관련 내용에) ‘포커스’ 해서 설명드리고 과제 진행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며 “이번주는 ○○양이 바쁘다고 하시니 다음주 월화수요일에 저희 사무실에 방문하여 2시간여 정도씩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 네이버 대표는 판사 출신의 김상헌 현 네이버 경영고문으로, 진 전 검사장의 대학 선배다. 지난해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 특혜’ 사건이 터졌을 때 애초 주식을 같이 산 사람 중 한 명이 김상헌 고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인턴십 과정은 진행되지 않았고 논문 주제와 관련해 설명을 해주는 선으로 마무리됐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확인 결과, 진 전 검사장과 얘기를 해보니 인턴십을 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한다”면서 “진 전 검사장 딸을 3번 정도 회사로 불러 논문 주제와 관련한 자료를 주고 설명을 하는 자리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유명 감독에 ‘박근혜 영화’ 제작 요구 “30억 지원”

    국정원, 유명 감독에 ‘박근혜 영화’ 제작 요구 “30억 지원”

    충무로에서 ‘실력파’로 알려진 중견 감독이 국가정보원 직원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주연의 영화 제작을 종용받았다고 한겨레가 1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A감독은 2013년 말 강남의 한 횟집에서 국정원 요원을 만났다. 국정원 요원은 미국 대통령이 직접 테러범을 무지르는 할리우드 영화 ‘에어포스원’을 예로 들며 “애국 영화, 국뽕 영화를 만들면 제작비를 지원해 줄 수 있다”고 A감독에게 말했다. A감독에 따르면 이 국정원 직원은 “할리우드에는 대통령이 주인공인 안보 의식을 고취하는 영화가 많고 흥행도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액션도 하는 히어로물을 만들면 영화로도 안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국영화, 국뽕영화를 만든다면 30억원 정도는 대줄 수 있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했다고 한다. A감독은 이 매체에 “진짜 연출을 할 생각이 있는지 확인해보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어서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홍용재(하나금융투자 전무)씨 부친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완섭(사업)씨 부친상 노건(EBS 콘텐츠사업본부장)김동훈(한겨레신문 스포츠부장·한국기자협회 부회장)씨 장인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30분 (02)2227-7580 ●이미영(경기도문화의전당 경영지원팀장)씨 부친상 8일 가천대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32)460-3444 ●최희철(전 포스코건설 임원)씨 별세 재유(경북대 교수)재아(법무연수원 검사)씨 부친상 이재홍(헌법재판소 연구관)씨 장인상 7일 연세대 강남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2)2019-4003 ●차득용(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씨 별세 은종(충북의대 교수)영주(중앙의대 교수)씨 부친상 김경옥(우송정보대 교수)씨 시부상 김철호(서울의대 교수)유승문(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씨 장인상? 8일 중앙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6299-2466 ●정익순(전 현대건설 새만금관리부장)씨 별세 주미(전 국민은행 계장)석환(한양정보통신 연구원)씨 부친상 봉상철(건국대 홍보실 과장)씨 장인상 8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42)280-8181 ●강철희(농협은행 고양시지부장)씨 부친상 8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31)961-9400
  • ‘군 의문사’ 고 김훈 중위, 사망 19년 만에 순직 인정

    ‘군 의문사’ 고 김훈 중위, 사망 19년 만에 순직 인정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의 당사자인 고 김훈 중위가 숨진 지 19년 만에 순직 인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국방부는 지난 31일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1998년 군 복무 중 사망한 김훈(당시 25살·육사 52기) 중위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했다고 한겨레가 1일 보도했다. ‘고 김훈 중위 사망 사건’은 19년 전인 1998년 2월 24일 정오 무렵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지하벙커에서 근무하던 김훈 중위가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최초 현장감식 두 시간 전에 이미 자살보고가 이뤄지는 등 부실한 초동 수사 때문에 김훈 중위의 사망 원인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고, 이후 타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군은 김 중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을 내린 뒤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국방부는 육군이 미군 범죄수사대(CID)와 합동으로 진행한 1차 수사(1998년 2월 24일~4월 29일)는 물론, 육군본부 검찰부의 2차 수사(1998년 6월 1일∼11월 29일),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설치된 특별합동조사단의 3차 수사(1998년 12월 9일∼1999년 4월 14일), 2012년 3월22일 총기 격발실험 등에서 일관되게 ‘김훈 중위가 자신의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2006년 12월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초동 수사가 잘못돼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다”고 판결했다. 3년 간 사건을 조사했던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도 2009년 11월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렸다. 국민권익위원회도 국방부와 합의해 2012년 3월 22일 총기 격발실험 등 쟁점 사안들에 대해 재조사를 진행한 뒤 “김훈 중위의 사인을 자살로 보기 어렵다”며 “순직으로 인정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특히 권익위는 당시 격발실험 결과에 토대해 김 중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국방부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오른손잡이였던 김 중위의 왼쪽 손바닥에서만 화약이 검출됐는데, 국방부가 추정한 김 중위의 자세에 따라 발사실험을 한 결과 실험자 12명 중 11명의 오른손 손등에서 화약흔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2012년 8월 화약흔 실험결과와 함께 벙커 내 격투흔적이 있고, 김 중위의 관자놀이에서 총구에 눌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자살로 결론짓기 어렵다”면서 “김 중위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으나, 국방부는 지난 5년여 동안 권익위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우택-고영주 비공개 회동에서 무슨 이야기 했나

    정우택-고영주 비공개 회동에서 무슨 이야기 했나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고영주 이사장과 비공개로 회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정우택 대표와 고영주 이사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호텔 일식집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고 한겨레가 31일 단독 보도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MBC와 방문진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우택 대표는 “방문진에 (사퇴) 압력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들어보고 싶고, MBC가 잘못하면 9월4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의 동향, 상황을 들어보려고 만났다”고 말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31일 전화통화에서 “정우택 대표와는 경기고 동문이라서 사적으로 만났을 뿐, MBC 이야기는 스쳐 지나가는 일부였다”면서도, 사퇴 압박을 언급했다고 인정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정부·여당으로부터 직접 방문진 이사장 사퇴 메시지를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내게 직접 이야기한 건 없지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공안 검사 출신인 고영주 이사장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방문진 이사장에 임명됐다. 한편 고영주 이사장은 3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조정래 판사 심리로 열린 명예훼손 혐의 공판에서 모두진술로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가 맞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고영주 이사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의 민·형사 고소를 함께 진행했으며, 지난해 9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그의 발언이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 지급 판결을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개입’ 원세훈 징역 4년…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필귀정”

    ‘대선 개입’ 원세훈 징역 4년…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필귀정”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30일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법 위반 혐의 외에 관심을 끌었던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검찰총장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지휘한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 전 총장은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채 전 총장은 원 전 원장에 대한 법원의 실형 선고에 대해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면서 “국정원 개혁의 전기로 삼아 명실상부한 국민을 위한 국정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채 전 총장은 “이번 사건은 정보기관이 나서서 조직적으로 정치와 선거에 관여한, 법치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제대로 된 국정원 개혁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 전 원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도 “국가기관이 이처럼 장기간 조직적으로 정치, 선거에 관여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정원의 이런 활동은 여론 왜곡 위험성을 높이고, 국가기관의 정치 중립과 선거 불개입을 신뢰한 국민에게 충격을 안기는 정당하지 못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지휘하다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는 윗선과 마찰을 빚은 뒤 조선일보 보도에서 촉발된 ‘혼외자 의혹’ 논란으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달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결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관련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법무부에 계획을 보고하자 공직선거법 위반 적용은 곤란하고 구속도 곤란하다는 등 다각적인 말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수사에 압박을 준 윗선이 “청와대와 법무부”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법대로 하다가 (검찰총장 직에서)잘렸다”면서 “자기(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채 전 총장은 전날 법무법인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휠체어 탄 박근혜 전 대통령 검진 결과 “이상 없음”

    휠체어 탄 박근혜 전 대통령 검진 결과 “이상 없음”

    허리통증 등으로 2차 정기검진을 위해 30일 다시 병원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겨레는 30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함께 위내시경, 치과 치료 등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어깨와 허리통증, 속 쓰림 증상 등을 호소했지만 진단 결과 이는 나이에 따른 퇴행성 증상으로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위내시경 결과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긴 하지만, 이는 일반인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발가락 통증을 호소해 본인 재판이 끝난 뒤 병원을 찾은 바 있다. 이날 재판이 없던 박 전 대통령은 진료가 끝나자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대법원 ◇전보△서울고법 부장판사 유상재◇겸임 및 겸임해임△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 겸임 심준보(사법정책실장)△서울고법 부장판사 홍승면(겸임해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신현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4급 전보>△법무부 외국인정책과장 강성환△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총무과장 천승우△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안산출장소장 이재유△법무부(주몽골대사관 주재관) 길강묵△법무부(주일본대사관 주재관) 장희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이선희 ■한국개발연구원 △서중해 산업·서비스경제연구부장 ■한겨레신문사 ◇편집인석△참여소통에디터 이종규△참여소통데스크 이동구
  • 계명대학교 태권도시범단 남학생들, 신입생 7명 집단폭행

    계명대학교 태권도시범단 남학생들, 신입생 7명 집단폭행

    신입생을 상습 폭행한 계명대학교 2~3학년 남학생들이 불구속 입건됐다.대구 성서경찰서는 24일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입생 7명을 상습적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 상해)로 A(21)씨 등 계명대학 체육 관련 학과 2∼3학년 남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7시쯤 교내 동아리방에서 B(18)씨 등 1학년 후배 7명을 불러 플라스틱 파이프로 허벅지를 때리거나 뒷짐을 지고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해 각각 전치 3주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4월부터 11차례에 걸쳐 플라스틱 파이프, 목검 등으로 구타했다. A씨 등은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피해 사각지대에서 범행했으며, 피해자에는 여학생도 3명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학과 내 동아리 신입생들이 연습 도중 웃음을 띠거나 선배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가해 학생으로 지명된 6명 중 4명은 혐의를 상당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중국에 나가있는 상태로 곧 경찰은 이 두 사람도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피해 학생들은 다리에 검붉은 피멍이 들었고, 일부는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기도 했다. 한 피해 학생은 “선배들에게 맞을 때 ‘이대로 여기서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엄청난 공포감을 느꼈다”며 “가해자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기 원한다. 직접적인 가해자뿐만 아니라 이를 보고도 방관한 사람들도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한겨레와 인터뷰했다. 경찰은 동아리가 만들어진 지 20년 가까이 된 점 등을 고려해 후배 폭행이 대를 이어온 게 아닌지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추가 피해 학생이 있는지, 학교 측이 상습 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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