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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고·최악의 사설’ 선정

    3김청산론,교육개혁,색깔론,환란사건,북 미사일문제,옷 로비 및 조폐공사파업유도 청문회,재벌개혁,수해복구 등….각종 사건들로 시끄러웠던 지난 8월,언론비평 시민단체가 선정한 최고·최악의 사설은 과연 어느 것일까.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모니터분과는 최근 ‘8월의 최고 사설·최악 사설’로 ‘보안법 개정과 색깔론 공세’(한겨레 8월 23일자)와 ‘보안법서두르는 이유 뭔가’(조선일보 8월 17일자)를 각각 꼽았다.민언련은 10개중앙일간지의 사설 및 내부필자 칼럼을 모두 분석하고 최고·최악의 사설을이같이 선정했다. 민언련은 한겨레 사설과 관련,“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국보법과 시대착오적 ‘색깔론 공세’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통한 비판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반면 조선일보 사설은 “극단적인 표현과 논리적 비약으로 언론의 안보상업주의와 색깔 논쟁의 병폐를 재현했다”고 지적했다. ‘김대중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개정이나 폐지를 언급할 정도로 보안법이 지금 그 어떤 큰 발전의 걸림돌 노릇을 하거나 악역을 하고 있다는 것일까’로 시작하는 조선일보의 사설에 대해 민언련은 “자의적인 법 적용을 통해 민주화에 역행해오던 보안법에 대한 문제를 축소·외면했다”고 비판하면서,사설 전반에 “현실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보안법을 섣불리 건드려 자칫 친북활동의 공간을 넓혀주면 나라가 결딴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결론 맺은 데 대해 “보안법의 일부를 합리적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일단 동의한 다음 ‘나라가 결딴난다’고 다시 주장한 것은 ‘색깔론 공세’의 또다른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겨레 사설은 ‘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당국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보안법 구속자 수는 1년동안 413명으로 오히려 3배가량 늘었다’는 등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주장에 힘을 실었으며,‘색깔론의 주장대로라면 남북협력·교류사업은 모두 중단된 채 적대적 대결로 빠져들고 말 것’이라는 평화통일 지향적 시각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김미경기자
  • 강준만교수, 이번엔 중앙일보에 ‘화살’/인물과사상 9월호 기고

    ‘조선일보 제몫 찾아주기 운동’에 혼신의 힘을 쏟아온 강준만(康俊晩) 전북대 신방과 교수가 이번에는 중앙일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월간 ‘인물과 사상’ 9월호의 ‘김대중 정권과 중앙일보의 전쟁’에서 강교수는 “보광그룹 세무조사를 놓고 중앙일보가 현 정권과 벌이고 있는 전쟁은 그동안 ‘조선일보만 문젠가?’라고 꼬집어온 사람들의 반문에 날개를 달아주기에 충분한 행태”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 교수는 매체비평지 ‘미디어 오늘’의 7월8일자 기사 ‘세무조사는 받아야 한다’를 인용하면서 “자사도 아니고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별개의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비약”이라고 꼬집었다. ‘특별취재팀 구성? 눈물겹다!’라는 소제목의 글에서는 중앙일보 내부의반응에 관해 비판적인 논조를 가한다.그는 “정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하기 위해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고,일부 기자들이 그 팀에 서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니 한국의 대표적 언론사의 수준이 의심스럽다”고지적했다.강 교수는 ‘중앙일보가 과연 독립언론인가’라고 의문을 던진다.7월5일자한겨레신문과 ‘말’지 7월호에 실린 기사를 인용해 “중앙일보는 보광 세무조사에 대해 연일 한나라당의 입을 빌려 ‘언론길들이기’ 의혹을 제기했고,삼성과의 결별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비판기사는 커녕 오히려 광고지원이 더늘어나는 등 보광·삼성으로부터 여전히 독립하지 못했음을 나타냈다”고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후반부에서 강교수는 중앙일보가 끌어들인 ‘인물들’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특히 중앙일보 7월 13일자 ‘김영삼 전대통령 단독회견’에서 김 전대통령이 “세무조사는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읽기에 민망할 정도라고 평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엠바고,국가이익의 보루인가?국민 알권리 침해인가?

    “이 자료는 0일 0시까지 엠바고(Embargo)입니다” 취재기자들이 출입처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보도시점 제한’을 뜻하는 엠바고는 국가이익이나 생명에 끼칠수 있는 폐해를 막는다는 취지에서 도입됐으나 ‘알권리’ 침해라는 비판도 사고 있다. 이런 엠바고가 최근 언론계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국내 전국종합지중유일한 석간인 문화일보가 최근 “엠바고를 지키지 않겠다”고 밝힌 탓이다. 문화일보는 지난달 17일 “행정부처와 일부 언론사의 편의주의에 따른 엠바고 남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18일자 조간 엠바고로 묶인 정부의 ‘부패방지대책’과 보건복지부의 ‘기초생활법’ 기사를 17일 낮 전격 보도했다. 이어 청와대 발표 전까지 엠바고 사항인 대통령일정을 20일 게재,출입기자가 징계를 받기에 이르렀다.그후 문화일보는 25일 편집국 차원에서 엠바고 거부를 공식 결의했다. 엠바고 문제는 이전에도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됐었다.지난 3월 한겨레와 한국일보가 각각 ‘제2차 정부조직개편’‘서울은행 매각’ 관련 엠바고를어겨 징계를 받았고,같은달 병역비리 문제를 조선·국민일보가 스포츠 자매지에 미리 보도해 역시 ‘기자실 출입정치’등의 징계를 당했다.징계는 해당 출입처 기자들이 자율적으로 내리는 것으로 심할 경우 해당 관청 출입금지조치까지도 포함된다. 그러면 엠바고는 과연 어디까지 지켜져야 하는 것일까.일선기자들은 엠바고가 깨질 경우 닥칠 ‘취재전쟁’을 걱정하면서도 무분별한 엠바고 남발은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한 경찰출입 기자는 “최근 ‘도박’ 관련 사건이 모두 엠바고로 묶여 단독으로 불법 파친코 취재를 해놓고도 보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엠바고 남발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는 “엠바고 사항이 아닌데도 부처의 홍보전략 등 행정편의에따라 엠바고를 거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밝혔다.법원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마감시간 이후 알게된 사건의 경우 기자들이 서로 담합,엠바고를 걸고 다음에 쓰기로 했다가 시의성이 떨어져 묵살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엠바고가 본래취지에 맞게운용된다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않다.검찰청의 경우 현재 8건이 엠바고로 정해져 있는데 한 기자는 “검찰의 수사특성상 엠바고가 어느정도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모든 사건에 대해‘수사상의 이유’로 엠바고를 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언론학자들은 엠바고를 깰 때 발생하는 피해가 국민의 알 권리를 넘어서는 경우에만 엠바고가 성립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광운대 주동황(朱東晃·신문방송학)교수는 “언론사와 취재원의 유착관계에서 발생하는 엠바고가 국민의 알 권리를 해치는 ‘발표지연주의’로 변색돼선 안될 것”이라고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새 정당 새 인물](1)미래의 정치일꾼 그룹

    국민회의가 30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여야 정치권의 인물 영입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정치권을 노크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주목되는 ‘후보군(群)’을 분야별로 분석하고 이들이 지향하는 정당의 바람직한 모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노·장·청’의 조합으로 이루어질 새 정당의 이미지를 가장 잘 부각시킬수 있는 세대는 ‘386세대’로 대변되는 ‘청(靑)’그룹을 꼽을 수 있다. 정치·경제·사회·법조·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나름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젊음’ 때문에 21세기 정치와 쉽게 접목되기 때문이다.신당이추구하는 ‘참신함’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는 그룹인 셈이다. 신당의 ‘+α’가 젊고 참신한 전문가 집단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각 분야의 ‘386 선두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누가 새 정당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시기상조다.아직까지 “나요”하는 사람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뿐더러 기존정치에 발을 내딛는 것을꺼려하는 층이 많다.때문에 지금은 386세대에서 ‘뜨는 사람들’이 정치권주변에서 회자(膾炙)되는 수준이다. 80년대 전대협 초대의장 출신인 이인영씨는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 부총재가 “미래의 정치일꾼”이라며 무척 아끼는 386세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부총재는 “정교하면서도 폭이 큰 사고력 때문에 정치에 새바람을 넣어줄인물”이라고 평했다. 역시 전대협의장 출신인 오영식 임종석 강동규씨(국민회의 보좌진협의회 부의장)도 같은 맥락에서 자주 거명된다.국민회의 기조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고 민화협 청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구해우씨도 미래 정치권의 인재군에 들어온다. 노동운동을 해온 서울시 재선의원인 이강진씨,도봉구의회 강정구의장,민화협 김창수 정책실장 등도 신당추진인사들이 탐을 내는 인물군에 속한다. 재계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장영승씨에게 시선이 집중된다.벤처기업인 ‘나눔기술’사장인 장씨는 회사를 뉴욕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키며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서울대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벤처기업 ‘바이어블코리아’대표인 이철상씨와연해주에 식량기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남양알로에 이병훈사장,새턴투자자문회사 김석한 대표,한겨레 정보통신 이정근 사장 등도 ‘미래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법조계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을 지내며 소액주주운동을 이끌었던 김주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한미’의 고훈 변호사 등이 리더그룹이다.임영화 변호사 등 민변 출신 변호사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여성 386’도 영입대상이다. 열린정치포럼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김현 국장이나 나라사랑청년회 조직국장 출신으로 디자인전문 모모재인의 오은주 대표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는다. 우진무역개발 대표이사인 고연호씨도 마찬가지.전 KBS앵커 출신으로 동아방송대 겸임교수를 하고 있는 유정아씨,미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금호그룹 고문변호사인 김미형씨도 자기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영화 ‘서편제’의 배우 오정해씨는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는 문화예술인이다. 이들 ‘미래정치주자’들은 21세기 새 시대의 지향성에는 부합하지만 상당수가 ‘정치현실’에 부딪혀 검증받은적이 없다는게 숙제다. 이지운기자 jj@ * 386세대의 기대/“개혁·미래지향 정당 통일의 디딤돌 돼야” 21세기 한국 정치를 이끌 주역인 ‘386세대’는 여권의 신당 창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신당에 대한 이들의 기대의 공통적인 화두는 ‘개혁’이다.여기에 더해 미래지향적이며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당,통일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정당이어야 한다는 반응이다.이러한 조건이 갖춰지면 참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도 갖고 있다. 이인영(李仁榮)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개혁적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개혁세력이 결집,신당을 만드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주문한다.그는 “신당 참여 및 총선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任鍾晳) 전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정당,기득권을 포기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강조했다.이를 위해서는 “국민회의가 뼈를 깎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지적했다.이어 “바깥에서 (α세력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하지만 힘이 없어못미더워하는 정서가 깔려 있다”면서 “앞으로 신당 창당 과정을 지켜보고동료들의 의견을 집약,젊은 세대의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신당참여를 검토할 수 있지만 ‘들러리’가 되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자세다. 구해우(具海祐) 민화협 청년위원장은 “개혁적 국민정당에 21세기 통일의가교를 담당하는 정당을 표방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김현(金玄)푸른정치 모임 정책실장은 “20∼30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인들을 많이 받아들여 개혁에 탄력을 붙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386세대’는 무리를 지어 신당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적당한 시기에 자신들의 집약된 의견을 개진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쉽고 재미있게’참신한 시각의 역사서 잇따라 출간

    ‘역사란 무엇일까’.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고민하는 주제이다.‘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란 역사학자의 말처럼 우리는 일상에서 유물·유적을 직접 찾거나 책을 통해 ‘역사와의 대화’를 나누며 역사의 실체를찾는다.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참신한 시각으로 역사를 접근한 서적들이속속 출판되고 있다. 평가는 전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독자로서는 ‘쉽고 재미있다’는 점에서 선뜻 손길이 간다. ■우리가 정말 몰랐던 조선이야기 고려대 민족연구소 김인호 박사 등 2명이함께 쓴 이 책은 조선 500년을 풍미한 인물과 사건에 관한 일반인의 인식을‘파괴’한다.소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책은정몽주를 기회주의자로,양녕대군은 야심가로 평한다.또 이순신이 조선정부에의해 살해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기존의 역사서와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자작나무 8,500원. ■유물로 읽는 우리 역사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우리 역사를 각종 유물로 설명한다.‘철의 왕국’인 가야의 비밀을 들춰내고,고려청자의 쪽빛 아름다움뒤에 매몰된 백성의 고통도 알려준다.열녀문과 은장도를 통해 옛 여성의 한을 전한다.사진을 많이 넣어 이해를 도왔다.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 등 지음.세종서적 1만원. ■21세기 우리문화 지난 100년의 우리 문화계를 결산하고 21세기를 맞아 우리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우선 제국주의가 우리 강토를 차지한 19세기 말은 ‘강간의 문화시대’라고 이름붙인다.외세가 주름잡은 현상을 ‘민족정기의 강간’이라고 다소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따라서 이제는 자주적 문화를 꽃피우는 ‘문화적 반역’을 꿈꿀 때라고 주장한다.전통문화연구가 주강현 지음.한겨레신문사 1만원. ■우리 역사를 움직인 20인 재상 고구려의 을파소부터 조선의 김홍집까지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재상들의 성장 및 발탁과정,치적 등을 살피고 있다.저자는 재상의 흥망성쇠는 그가 경천애인(敬天愛人)을 얼마나 실천했는가에 따라 좌우됐다고 분석한다.역사연구가 박윤규 지음.미래 M&B 1만원. 이밖에 실천민속학회가 펴낸 ‘민속문화의 새전통을 구상한다’(집문당,1만3,000원)와 혼인 노비 촌락 등을 통해 풀어본 ‘사회사로 보는 우리 역사의7가지 풍경’(역사문제연구소,역사비평사 1만2,000원),건축공학을 전공한 박시익씨가 풍수지리 이론을 건축학 관점에서 정리한 ‘한국의 풍수지리와 건축’(일빛 2만원) 등도 독자에게 선보인다. 정기홍기자 hong@
  • 언론개혁시민연대‘…방송개혁 운동방향’긴급토론회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金重培)는 24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통합방송법 좌절과 방송개혁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이토론회는 통합방송법의 국회 통과가 무산된뒤 처음 열린 것으로 건국대 김학천(金學泉)·계명대 강대인(姜大仁) 신문방송학과 교수가‘방송법 논의과 정의 성찰’과 ‘방송규제기구의 위상과 성격’을 각각 발제했다.이어 열린 자유토론에는 김승수(金承洙)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정길화(鄭吉和) PD 연합회 회장,김인규(金仁圭) KBS 정책기획국장,엄주웅(嚴柱雄) 언개연 정책 실장,이완기(李完基) 전 MBC노조 위원장,정연도(鄭然道) EBS노조 위원장, 조재국(趙載國) 시청자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다음은발제문 요지. ?김학천 교수 정부는 지난해 ‘방송개혁위원회’를 구성,방송 전반에 관한재검토에 나섰지만 정치권의 지루한 줄다리기로 방송개혁에 대한 논의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방송사 노조는 최근 방송위원과 공영 방송사장의 인사검증 등 5가지 요구를 내걸고 파업에 돌입했지만 집권당과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노조 간부들을 체포하는 등 결국 방송법 통과를 포기했다. 따라서 그동안 방송개혁에 참여한 사람들은 방송개혁에 관한 정치권의 속셈과 방송법 통과 포기의 경위를 국민에게 상세히 알리고,‘방송개혁위원회’는 국고를 수억원이나 들여 펼친 작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강대인 교수 방송의 독립이란 방송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어떻게 차단하느냐로 압축된다.많은 사람들이 통합방송법의 국회 처리가 무산된 원인을 궁금해하고 있다.지난 19일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은 “방송정책권은당연히 정부에 있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해답을 내놓았다. 방송은 엄청난 영향력 탓에 규제기구가 당연히 필요하다.그러나 방송법 그대로 방송위원회의 직무상 독립을 통해 정치권력·이익집단으로부터의 영향력을 배제,방송의 독립성·자율성을 증진해야 할 것이다. KBS경영위원회의 설치가 국회에서 통합방송법 통과를 무산시킨 주요 쟁점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다.경영위원회 도입은 새 방송법에 따라 구성될 방송위원회의 위상이 비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공영방송의 자율성을 위해논의됐던 것이다.하지만 경영위 구성에서 국회가 추천하는 몫이 절반 이상을차지한다면 공영방송은 또다시 정치권의 영향력 아래 들게 될 것이다. 한편 언개연은 오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언론개혁,시민의 힘으로’를 주제로 시민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행사에는 시민운동가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언론 신뢰도와 언론개혁관련 설문조사 결과’등이 전시된다. 여기에서 언개연은 지난 18일 발표한 조사결과(본보 19일자 22면 보도)가 다소 달라졌다고 밝혔다.언개연은 당초 한겨레(24.9%) 대한매일(10.2%) 중앙일보(5.9%) 경향신문(5.1%)의 순으로 ‘공정한 신문’을 꼽았다. 그러나 이는“자료 분석상의 잘못”으로 무응답(37.3%)이 가장 많고 대한매일은 2.5%라고 해명했다.(02)732-7077김미경기자 chaplin7@
  • [김삼웅 칼럼] 단군에 관한 무지 또는 편견

    지난 7월초 경기도 일원의 초등학교에 세워놓은 단군(檀君)좌상의 목이 잘려나간 사건을 계기로 ‘단군논쟁’이 학계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있다. 단군논쟁의 핵심은 실존인물이냐 신화 또는 설화냐,국조(國祖)냐 특정종교또는 우상이냐,민족사관이냐 식민사관 또는 왜곡이냐를 둘러싸고 끝없는 논쟁이 가능하고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세계 어느나라건 건국신화가 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단군신화’는 전통있는 민족국가임을 자부하게 하고 ‘국조단군’은 한겨레 한핏줄의 동포의식을 일깨우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다. 민족이 외세의 침략으로 위기에 처했을때 단군의 국조론이 제기되면서 민중의 에너지를 한데 모을 수 있었다. 고려시대 원나라의 침략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단군이 역사적 실체로 등장한 이래 조선조 청나라 지배시대,한말과 일제치하에서 단군에 관한 연구와 관심이 절정을 이루었다. 민중은 국조 또는건국신화의 단군을 통해 민족적 일체감을 형성하고 국난극복의 구심체로 삼고자 하였다. 일제가 합병후 단군관련 서적을 압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럴수록 우국지사들은 더욱 은밀하게 책을 출판하면서 ‘단군의 후예’라는 일체감을 심고자 했다. 2년전 한 여론조사는 “국민의 70%가 통일후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구심적 복원에 단군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다종교국가이면서도 그동안 종교 사이에 큰 대립이나 갈등을 빚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단군상 훼손 뿐만 아니라 타종교의 상징물을 훼손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고 있다. 광신도들이 불상을 훼손하고 성당에 방화도서슴지 않았다. 민족문화의 하나인 장승의 수난도 이어졌다. 편협한 신앙이빚은 불미스런 행동이다. 단군을 우상숭배라고 비판하는 것은 종교계의 해묵은 논란거리이지만 자칫하면 이것이 종교간의 불화와 분쟁의 불씨로 번질 소지도 없지 않아 우려된다. 단군의 실체를 ‘신화’로 격하시킨 것은 일본 어용사학자들이었다. 조선총독부는 1922년 훈령 제64호를 통해 조선사편수회를 구성하고 여기서 우리 역사의 왜곡 날조를 일삼았다. 단군을 신화로 만들고 조선사의 첫머리를 한사군에서 시작함으로써 단군과 단군조선의 역사를 삭제하여 일본의 역사와 대등하게 연조(年條)를 조작했다. 심지어 이마니시 류(今西龍)는 단군신화가 불가의 승려나 무격참위가(巫覡讖緯家)들이 날조한 이야기라면서 신화가 아닌 전설이라고 격하시켰다. 그는 ‘삼국유사’ 정덕본을 영인하면서 ‘단군고기(檀君古記)’에 나오는 ‘석유환국(昔有桓國)’을 ‘석유환인(昔有桓因)’으로 바꿔서 출간했다. “옛날에 환국(桓國)이 있었다”는 내용을 ‘환인’으로 바꿔서,고조선의 존재를없애고 환인과 환웅을 신화적·전설적 존재로 둔갑시킨 것이다. 단군의 실체(또는 신화)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유사한 ‘물적 자료’가 남아 있어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다.중국 산동성가상현의 자운산에 위치한 무씨사(武氏詞) 석실의 화상석(畵像石)이 단군신화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 화상석의 그림은 구름을 사이에 두고 하늘 위의 날개 달린 인물들이 땅위에 하강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천부인(天符印)이나 삼위태백(三危太伯) 등은 중국판 단군신화라는 것이다. 일본 구주대학 나카노 하다모시 박사는 ‘단군신화와 일본고대종교’란 논문에서 “일본 고대신앙의 구석구석에서 단군신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면서 “일본의 민속 신도(神道)인 수험도(修驗道)에는 현재까지도 단군신화의 요소가 상당히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노는 수험도의 문헌에 나오는 ‘환웅’‘백산(白山)’ 등의 표현을 예로 들었다. 단군에 대한 역사적 연구나 평가와 ‘단군신앙’은 별개의 문제다. 10월 3일을 개천의 국경일로 삼고 기리는 나라에서 일부 종교인들이 단군을 우상숭배라고 배척하는 행위는 역사에 대한 무지이거나 편견이다.국가가 위난일 때이면 국조로서 받들어지고 평시에는 고대의 역사로 탐구되어온 ‘단군’을일부 종교인들이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하여 다른 종교인들이 이를 배척한다면 다종교 국가의 평화공존을 깨뜨리는 것은 물론 민족적 구심체를 훼손하는 처사가 될 것이다.
  • [대한시론] 아…, 부끄럽다

    지난 2주동안 오마에 겐이치라는 한 일본인의 한국경제 비판으로 지상언론이 꽤 요란했다.그의 주장의 요지는 ‘경제전략도 장기적 산업정책을 생각하는 지도자도 없는 김대중 정부의 미국 금융제국주의에 대한 순응’,일본경제를 본받으라는 암시,‘미국 투자자를 추종한 재벌의 해체’에 대한 비판,‘금융제국주의 미국의 백년 하도급’으로 전락할 한국경제의 부정적 전망,‘한국은 1차 산업은 호주에,2차 산업은 일본에,3차 산업은 미국에 먹힐 것’,‘공업은 대만에 밀리고 소프트웨어와 정보화는 미국과 인도에 밀릴 것’등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대부분의 한국 언론인과 학자들은 ‘정곡을 찔렀다’,‘문제는 있지만 일리 있는 말도 있다’는 등의 논평으로 지면을 채웠다.중앙일보의 김정수 기자,로버트 파우저 일본 구마모토대 교수 등 소수의 예리한전문가들만이 오마에의 주장에 대해 ‘백해무익한 충고’,‘한국은 경제개혁 실패로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을 본받아선 안 된다’는 등 올바른 반비판을가했을 뿐이다.게다가 모 신문은 ‘정부의 재벌개혁을좌절시키기 위해 이일본 논객을 동원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고 보도했다(한겨레신문 8월19일자). 우리는 이 일련의 작태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아….부끄러울 뿐이다.광복절을 전후하여 일본인 한 명의 헛소리에 놀아나는 일부 한국 지식인들의 지적(知的) 태도도 부끄럽고 국내의 개혁세력을 공격하기 위해 외세를 이용하는 작태도 부끄럽다. 오마에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한국 경제가 일어설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부품산업이 취약하다는 것을 들면서 한국경제가 ‘백년 하도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하도급 경제는 부품산업만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또 1차 산업이 호주에 먹힐 것이라는전망은 한우(韓牛),김밥,김치 등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토불이식(身土不二式)취향이 외국 쇠고기와 패스트푸드에 대해 형성하고 있는 강력한 비관세(非關稅)장벽을 무시하는 말이다. 한국 정보산업의 미래에 대한 오마에의 예측도 신뢰성이 없다.반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식기반경제자료집’(1999)은한국의 지식기반 산업이 27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85∼96년간 지식기반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창출된 실질부가가치증가율이 12.5%(OECD 평균은 3.3%)로 1위 국가이고 R&D투자 GDP 비율은 한국이 2.7%로 스웨덴·일본에 이어 3위, 발명특허건수 증가율은 27%(1위), 미국특허상표청(USPTO)의 특허인증건수 증가율에서 한국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21세기 한국경제가 장기적으로 20세기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낙관적 전망을 두가지 이유에서 공유할 수 있다. 첫째로 20세기에 영토가 작은,따라서 인구와 부존자원이 적은 나라는 숙명적으로 약소국일 수밖에 없었으나,지식·정보·문화 등 무형(無形)의 자원이 국력을 결정하는 21세기에는 우리나라 같은 소국(小國)도 네덜란드처럼 특정분야에서 초강국이 될수 있다. 둘째,조상으로부터 유구하고 찬란한 문화전통과 높은 교육열을 물려받은 우리 민족은 ‘21세기의 준비된 민족’이다.이것은 타민족이 갖지 못한 우리의 주체적 강점이다.따라서 주·객관적 기회와 강점이 결합될 때,한국경제의 21세기 전망은 장기적으로 낙관할 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이제 부끄러운 ‘민족허무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민족적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세계적 경쟁관계 속에 들어있는 21세기 한국경제의 성패는 지식기반화를 촉진하여 우리의 낙관적 전망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개혁의 속도와 근본성에 달려 있다.민족적 자신감만이 새 천년의 국운개척을 위한 ‘신속하고근본적인 개혁’의 동력이다.민족허무주의는 우리의 독약일 뿐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정치학]
  • 경찰위원 5명 임명

    정부는 29일 경찰위원회 위원(7명)중 5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임 경찰위원(비상임)에 김완기(金完基·59·변호사),이상현(李相賢·58·동국대행정대학원장),김병준(金秉準·45·국민대 교수),김선주(金善珠·52·한겨레신문 출판국장),박은정(朴恩正·47·이화여대 교수)씨를 임명했다. 경찰위원회는 경찰법에 따라 경찰의 인사·예산·장비·통신 등 주요 정책업무,경찰업무의 운영·개선 사항 등을 심의·의결하고 경찰청장 임명제청전 동의권을 갖는 기구로,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 “실종·사망 北派공작원 7,726명”

    6·25전쟁 이후 북한에 침투했다가 억류되거나 실종·사망한 북파공작원(일명 HID,AIU)의 수가 7,726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발간된 시사주간지 ‘한겨레 21’은 군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지난50년부터 72년 7·4 남북공동성명 때까지 북한에 공작원을 침투시켜 대북첩보 수집과 비밀공작을 해왔다고 보도했다.또 이들 공작원 중 7,726명이 북한에서 활동중 체포되거나 실종·사망했으나 민간인 신분이라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실종된 북파공작원이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은 있었으나 정확한 숫자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북한 출신 민간인들을 극비리에 북한에 보내 정보원으로 활용했으나 전체 공작원 및 사망·실종자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에 침투했다가 체포되거나 실종·사망된 특수부대 요원들의 명예회복과 유족에 대해 보상하는 방안을 최근 국가보훈처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보훈처는 현행 법률로는 보상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철기자 ickim@
  • 국악원·문화재보호재단등 다양한 행사 마련

    단오(端午)를 기억하십니까? 음력 5월5일은 단오.예로부터 1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하다 해 큰 명절로 여겨져 왔다.이날 민간에선 ‘창포에 머리감기’‘대추나무 시집보내기’‘단오 비녀 꼽기’ 등의 행사가 행해졌다.올해는 국립국악원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등에서 단오맞이 야외공연을 마련,단오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됐다. 18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이 야외무대인 별맞이터에서 여는 기획공연 ‘녹음방초 승화시에…’는 가야금의 김정숙과 장구의 김청만 등이 공연하는 ‘단오맞이 풍년기원 굿’으로 첫문을 연다.가곡 ‘그네’와 ‘추천가’‘춤추는 춘향이’를 민요풍으로 재구성한 아카펠라그룹 더 솔리스트의 ‘그네놀이’도 이채롭다.무료.(02)580-3300.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봉산탈춤보존회와 함께 18일 오후 7시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봉산탈춤’을 공연한다.(02)566-7037. 한겨레통일문화재단도 ‘단오맞이 통일기원 아리수축제-99 통일이여 오라!’를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공원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그룹 맥의 국악과 양악 합동공연 ‘녹슨 장벽을 깨자’로 시작해 김금화 등 51명이 펼치는 ‘통일상생굿’과 ‘통일기원 솟대 세우기’가 이어진다.또벽사춤무용단의 춤판 ‘통일의 북소리’와 인간문화재 박찬수의 ‘통일장승깎기 퍼포먼스’,타악기 연주자 최소리의 타악연주와 록그룹 안치환과 자유밴드의 콘서트에 통일 염원을 담아낸다.(02)706-6008. 강선임기자
  • 金대통령, 정책기획위원들과 터놓고 대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정국상황에 대해 심중에 담아놓은 많은 얘기를 털어놨다.기획위원들도 김대통령에게 특검제 도입 필요성을 비롯한 정국대처 방안에 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개진했다.마치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세간의 우려가 기우(杞憂)라는 것을 보이기로 작심이라도 한 듯 언로(言路)가 열린 현장이었다. 김대통령은 최근 고급옷 로비 의혹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나름의 분석내용을 설명했다.즉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박탈감 상승작용이 국민의 분노원인이라고 풀이했다.우리는 이렇게 어려운데 고관부인들이 비싼옷집을 출입한 사실에,노동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공안대책회의에서 파업유도를 논의했다는 내용에 분노하고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사실 여부를 떠나 민심이 그러하다”며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투명한 처리를 거듭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도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민주주의와시장경제의 원칙에 덧붙여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스스로 벌 수 있는 생산적 복지라는 개념을 좀더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진(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은 “정부의 개혁안에 대해 민심이 반목·대립·상호불신의 역사적 잔재를 거듭하면서 증폭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또 “대통령이 국정의 전면에 서 있는 현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대통령의 권위를 살리고 대통령의 지시를 강력히 추진할 개혁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참고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김대통령은 대북문제 전문위원들에게 북한경비정 서해안 침범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오기평(吳淇坪)서강대교수는“북한측이 대화에 쉽게 응하지 않으려는 조건들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뀌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한겨레신문김근(金槿)논설주간도 이에 가세했다. 이어 황태연(黃台淵)동국대교수가 “밖에서는 측근들이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들었는데,와서 보니 그렇지 않다”며 단독 국정조사는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한 뒤 특검제 수용을 건의했다.조우현(曺尤鉉)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도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며 특검제가 여의치 않으면 20% 개방직을 활용,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김대통령은 “밖에서 여러 얘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대통령의 입장에서 어떤 문제를 판단할 때 더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하고,여러가지 어려움도 뒤따른다”고 토로했다. 이날 새로 위촉된 위원은 경제분과에 김효근(金孝根·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이동걸(李東傑·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정창영(鄭暢泳·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지용희(池龍熙·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사회·노동·문화분과에 조우현(曺尤鉉·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과학기술·국토환경분과에 박양호(朴良浩·국토연구원 국토계획연구실장)·박진애(朴眞愛·인제대 환경학과 교수)씨 등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씨 20년만의 귀국 인터뷰

    홍세화(52)씨에게 서울은 인간의 정겨운 체취가 느껴지지 않는 낯선 도시로 다가왔다.파리에서 20년간 이방인 생활을 하다 14일 잠시 서울에 온 홍씨는 인간적인 정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동숭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항에서 들어오며 서울이 너무 많이 변해 얼떨떨했다.거리도 잘 정돈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파트숲과 한강을 보며 시멘트문화의 삭막한 도시로 변한 서울 풍경이 안타까웠다.아파트숲은 자연과 인간과의 융화를 가로막는 장벽처럼 느껴졌다.한강은 파리의 센강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큰 소중한 강으로 멋있게 꾸밀 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서울의 이러한 모습은 철학의 빈곤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홍씨는 지난 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그동안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해왔다.지난 95년 자전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라는 책을 내우리나라에 그 존재를 알렸다.최근에는 문화비평 에세이 ‘쎄느강은 좌우를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한겨레신문사)를 냈다. 그는공항에서 아버지 홍승관(80)씨등 가족과 유홍준 교수등 지인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서울에 온 그는 가장 먼저 대학로를 찾았다. 홍씨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있는 많은 실업자나 거지들을 보며 사회보장의 미흡함을 느꼈다.프랑스에서는 1930년대 자전거 타고 바캉스를 가던 시절부터 사회보장제도를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는 자동차를 타고 휴가를 떠나는 오늘에도 사회보장이 제대로 안돼 있는 것이 안타깝다.분단이후 사회정의도 안보에 눌리고 경제제일주의에 밀려났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에서의 택시운전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내몸을 움직여 살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반가웠다.그 당시 무기력증에 빠져 있었는데 택시운전은 나를 무기력증에서 벗어나게 했다.그는 88년 4월부터 2년4개월간 택시운전을 했다.후배의 권유로 택시운전을 그만둔 그는 지난해까지 한국의상실 프랑스 지사장으로 일했다.지금은 글쓰는 것 외에 특별히 하는 일은 없다. 그는 “한국의 산과 들 등 자연을 가장 보고 싶었다.보고 싶은 사람도 굉장히 많았으며한 사람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원망하고 싶은 사람도 많았지만 지금은 다 잊었다는 그의 말에는 자신이 강조해온 관용의 자세가 엿보였다. “영구귀국할 것이다.나이가 들면 누구나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겠는가.파리의 생활은 ‘나 있는 곳에 우리가 없는 쓸쓸한 이방인의 삶’이다.”그의 부인도 파리생활은 적막한 절간 생활과 같다고 말했다.홍씨는 그러나 “당장 돌아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파리에서 글도 쓰고 한반도를 바라보며 공부도 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정권과 과거 정권과의 근원적인 차이는 극우집단이정권의 헤게모니를 잡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고 말했다.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재평가에는 부정적이다.“박정희를 재평가하려는 것은 철학의 빈곤때문이다.땀흘려 일한 사람이 누군데 경제발전을 박정희 한 사람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론은 이미 그 전정권에서 계획이 다 만들어진 것이다.” 그는 한국의 정치인과 지식인을 강하게 비판했다.“한국의 정치 지도층이나공부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책무 의식이 너무 부족하다.”중도좌파의 감성적 사회주의자라고 스스로를 정의하는 그는 가장 힘겨운 때는 80년대 초 전두환정권이 등장했을 때였다고 말했다.“한국사회에 희망이 없어 보였다.” 홍씨는 “한국에 돌아오면 시민운동단체에서 일하고 싶다.그리고 사회진보와 자아실현을 위해 고민하는 젊은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그들에게 사회적 책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출판기념회,강연 등바쁜 일정을 마치고 7월7일 프랑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창순기자 cslee@
  • 故’윤이상 실내악 페스티벌’ 금호현악 4중주단등 출연

    오페라 ‘심청’에 이어 윤이상의 음악을 조명하는 연주회가 열린다. 한겨레문화재단이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개최하는 ‘윤이상 실내악 페스티벌’은 윤이상의 실내악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기회이다. 이번 행사는 윤이상의 음악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예술종합학교 정치용 교수가 지휘를 맡고 콘트라베이스의 안동혁,클라리넷의 이창희,바순의 곽정선,호른의 김만식,그리고 금호현악 4중주단과 서울현악 4중주단,실내악단 콰르텟 21 등 국내 대표적 솔리스트와 단체들이 출연한다. 윤이상의 후기 작품 가운데 하나로 고음의 바이올린과 가장 낮은 음의 콘트라베이스가 대조를 이룬 ‘투게더’와 ‘현악 4중주’ 5·6번,현악 5중주를위한 ‘융단’’ ‘팔중주’등을 들려준다.(02)706-6008. 강선임기자
  • 정치권,재·보선 50억원 살포說 어수선

    여야는 26일 일부 언론이 제기한 ‘3·30’재보선 당시 여권의 50억원 살포설,최순영(崔淳永)대한생명회장 부인 이모씨의 고위층 인사 부인을 상대로한 로비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권 근거 없는 유언비어인 만큼 정공법으로 헤쳐나간다는 방침이다.사법당국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면서도 이같은 악재(惡材)성 루머가 6·3재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당8역회의 직후 ‘50억원 살포설’과 관련,“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하는 동시에 민사상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과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3·30재보선에서안양과 구로을 선거에 50억원을 지원했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최 회장 부인이 남편의 구명(救命)을 위해 고관 부인에게 고가의 옷을 선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유언비어가 춤추지 않도록 철저한 사실규명을 당국에 촉구했다. 한나라당 6·3재선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공세의 고삐를늦추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가 3·30선거에서 50억원의 거액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다는 보도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검찰의 수사착수,후원금 사용내역 공개,한광옥(韓光玉)의원 사퇴 등을 촉구했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청와대가 부정부패를 덮어주는 역할만 하고 있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의총에서는 김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채택했다.이어 의원 90여명이 버스 3대에 나눠타고 청와대로 몰려가 항의하고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에게 질의서를전달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독립영화의 화려한 축제 ‘인디포럼99’/독립영화

    한국 독립영화인들의 잔치가 화려하게 개막됐다. ‘인디포럼 99’가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 곳에서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5차례 각종 영화를 상영한다.지난 96년부터 해마다 열려 4회째를 기록하고있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고 있는 독립영화인 등이 대거 참여했다.주최측인 인디포럼 ’99 작가회의는 지난 3월 출품작을 공모해 70편의 극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 출품작 중에는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우수작들이 대부분포함돼 관객의 안목을 높여준다.이같은 작품으로는 칸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 초청된 김성숙 감독의 ‘동시에’와 송일곤 감독의 ‘소풍’,부에노스국제독립영화제 특별상영작인 염정석감독의 ‘땅에서도 하늘에서처럼’,지난해금관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권용국감독의 ‘유리천정’,클레르몽페랑 본선진출작인 임필성감독의 ‘소년기’ 등과 함께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본선진출작인 이성강감독의 ‘덤불속의 재’ 등 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전문적인 감독의 작품 외에 한국영화진흥공사 직원인 김진성씨의 ‘어디갔다 왔니’ 등 아마추어의 작품들도 공개된다. 올해 출품작은 단편극영화 38편,다큐멘터리 12편,애니메이션 10편 등과 함께 특별초청작인 장편극영화 2편 등이다. 단편극영화 부문에서는 김동원감독의 ‘81,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최근여성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장희선 감독의 ‘고추 말리기’와 함께 최소원감독의 ‘특별시 소녀 소년’ 등 관심작들이 대거 상영된다. 다큐멘터리 부문에는 영월댐 건설문제를 다룬 김성환씨의 ‘동강은 흐른다’,한겨레신문사 사진기자인 변재성씨의 ‘탈북 소년들 중국에 가다’ 등이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박정민 장윤선의 ‘도마뱀은 표범과 어떻게 싸웠을까’,윤재우의 ‘예전엔’ 등이 있다.이번 포럼 참가작들은 독립영화 배급 전문회사인 인디스토리의 중개로 대구,대전,전주,청주,광주 지역의 시네마테크에서 6월초부터 7월초까지 순회상영된다.(02)517-6003- 독립영화어떻게 만드나 독립영화란 상업적 주류 바깥에서 개인적인 스타일과 표현을 담은 실험적영화를 말한다.24일(한국시각) 폐막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 한국영화가 3편이나 오른 데 이어 독립영화제인 ‘인디포럼’이 국내에서 열리자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인디포럼’ 관계자는 “독립영화인들은 대부분 한국영화진흥공사 소속 영화아카데미,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 등을 통해 영화제작을 배운 국내파와 해외에서 영화를 공부한 해외파로 나뉜다”고 말한다. 우선 국내파가 압도적으로 많다.올해 칸단편부문에 진출한 김성숙감독(동시에)의 경우 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을 통해 영화에 발을 내딛었다.‘창백한푸른 점’을 공동출품하고 현재 여고괴담2를 찍고 있는 민규동 김태용감독은 영화아카데미출신이고 권용국감독(유리천정)은 영상원 출신이다.반면 송일곤감독(소풍)과 유상곤감독(체온)등은 프랑스 등 외국에서 영화를 배웠다. 이들은 또 대부분 각종 창작단체를 만들어 영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있다. 김성숙감독의 경우 ‘젊은 영화’라는 단체를 만들었으며 유상곤감독은 부산에서 ’몽’이라는 단체를 운영,영화제작기법 등을 보급하고 있다. 이같은 창작단체는 영화의 경우 청년 빗살무늬 푸른영상 영화터 창 등이,애니메이션으로는 반지하 등이 있다.전국에 통틀어 30∼40곳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독립영화협의회는 2개월간격으로 단편영화에 흥미있는 일반인을 모집,카메라 등을 지원해 주며 영화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한국 단편영화들이 세계 영화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같은 독립영화인들의 노력에 힘입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박재범기자
  • 48차 IPI연례총회 개막

    제 48차 국제언론인협회(IPI) 연례총회가 17일 오전 타이완(臺灣) 수도 타이베이의 국가음악청(내셔널 콘서트 홀)에서 리덩후이(李登輝)타이완총통과46개국 언론인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오는 1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총회에 한국은 IPI한국위원회 위원장인 방상훈(方相勳)조선일보사장을 단장으로 차일석(車一錫)대한매일사장 등 16명이참가하고 있다. IPI본부는 총회기간중 이사회를 열고,지난 50년간 세계 각국에서 언론자유의 수호 및 증진을 위해 공헌한‘언론영웅’(Press Hero) 50명을 심사,선정할 예정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송건호(宋建鎬)전 한겨레사장,고(故) 최석채(崔錫采) 전 문화방송-경향신문 회장,고(故) 천관우(千寬宇) 전 한국일보상임고문 등 3명이 후보로 추천돼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자유라는 화두-한국 자유주의자의 열 가지 표정’

    우리 시대의 자유주의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일제 식민지시대와 뒤이은 분단,또 잇따른 독재정권 하에서 껍데기로만 남아온 슬로건 ‘자유’.그 비틀린 시대에도 ‘자유’를 삶의 화두로 삼아 시대의 곁길을 걸어온 사람들은 있었다.도서출판 삼인에서 펴낸 ‘자유라는 화두-한국 자유주의자의 열 가지 표정’은 우리 시대 자유주의자 10명의 그들나름의 자유로운 ‘몸짓’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 ‘자유주의자’라는 울타리에 넣고 있는 사람들은 여류화가 나혜석,소설가 최인훈,문학평론가 김현,작가 전혜린,시인 김수영,영화감독 장선우,무용가 홍신자,작가겸 평론가 복거일·마광수교수,언론학자 강준만 교수등 10명.얼핏 보아도 이들은 기성(旣成)과 안주(安住)로부터의 ‘자유’를갈망했음이 엿보인다. ‘거침없는 글쓰기’로 성역과 금기에 도전해온 ‘전투적 자유주의자’ 강준만 교수가 그렇고 “여자도 사람이다”며 여자이기 이전에 ‘사람이 되고저’했던 여류화가 나혜석이 그렇다.자서전적 수상록 ‘자유를 위한 변명’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춤추듯 순간을 살았다”는 전위무용가 홍신자는독신을 결심했던 것도 자유를 위해서였고 뒤늦게 40세 때 12세 연하의 남자와 결혼을 한 것도 자유로워지기 위해서였다고 했다.결국 ‘자유’라는 것은 이것 저것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나 할까.홍씨를 쓴 필자 강무성씨는 “내가 아는 한 홍신자는 자유주의자를 자처한 적이 없다”며 “따라서 그는 자유주의자 여부를 따지는 논의에서 미리부터 멀리,자유롭게 있는 것이다”고 홍씨의 ‘자유’를 자리매김한다. ‘음란물’ 필화 끝에 대학강단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어야했던 마광수 교수는 어떤 ‘색깔’의 자유주의자일까.그를 논한 최연구씨는 “마교수의 사상은 한마디로 ‘야한 정신’인데,이 야한 정신이란 다름아닌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자유 정신’”이라고 그려내고 있다. “나는 평범한 것을 증오한다”며 평범에 대한 공포에 가까운 증오로 30세짧은 생을 살다간 서울대 법대출신의 작가 전혜린.그의 자유주의는 “나 자신 속에서 발견한 여자가나를 절망케 한다”며 여자라는 ‘옷’을 벗어버림으로써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나의’ 도시는 뮌헨이요,슈바빙”이라고 할만큼 그는 슈바빙을 사랑했고 그리워했다.그러나 한겨레 최재봉 기자는 슈바빙 어디에서도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노라며 ‘폴란드 망명정부의지폐처럼 속절없이 스러져버린 전혜린’의 이름을 되뇌이고 있다.이국땅 슈바빙을 “와이셔츠 단추를 푼 분위기”라며 ‘자유’를 만끽했던 전혜린의‘자유주의’는 이미 세인의 기억속에서조차 ‘자유’롭다. 이 책에 등장하는 10명이 한국의 자유주의(자) 전부를 대변할 수는 없다.그러나 ‘자유’를 지향해온 이들을 통해 자유의 의미,시대와 자유의 상관관계,그 굴절과 저항의 맥락을 짚어보는 데는 하나의 ‘거울’이 될 수는 있을것이다.이 책은 삼인이 ‘레드 콤플렉스’‘보수주의자들’‘한국에 페미니스트는 있는가’‘세상은 그를 잊으라 했다’에 이어 다섯번째로 내놓은 ‘인물비평’ 시리즈다. 9,000원.
  • 수조원대 황금시장의 마케팅 전략가들

    ■ 趙政男 SK텔레콤사장 ‘그 누구도 탓하지 말자’-趙政男사장이 평생 간직해 온 좌우명이다.‘SK맨’ 33년동안 역경도 많았지만 주위사람에게 책임을 미룬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그를 아는 사람들은 말한다.趙사장의 ‘책임 경영’은 여기서 시작한다. 그는 대표적인 덕장(德將)형 경영인이다.일처리는 저돌적이지만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과 유머감각으로 조직을 이끌어 왔다.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이런 면모는 지난 20일 주주총회때 유감없이 발휘됐다.참여연대 등 주주들의 다양한 이견이 쏟아졌지만,적절히 맺고 끊으면서 부드럽게 좌중을 유도,원만히 마무리했다. 그는 취임때 ‘핵심·책임·가치’를 최우선 경영가치로 선언했다.이를 바탕으로 무선에 이어 유선통신까지 갖추는 종합통신서비스의 항해사가 되는게 꿈이다. ▒출신 41년 전북 전주,전주고,서울대 화공 ▒경력 SK㈜ 기술부장,SK(주) 기술담당 상무,SK텔레콤 전무,SK텔레콤 부사장 ▒취미 골프,기(氣)체조 ■鄭泰基 신세기통신사장 鄭泰基사장의 이력은 독특하다.조선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70∼80년대 민주화의 주역이었다.때문에 그가 95년 11월 사장으로 취임할 때 적잖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하지만 취임 이듬해 4월 제2이동통신 017을 성공적으로 개통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과감한 초기 투자,내실있는 안정성장 기조,지난해 서비스 개시 2년6개월만의 흑자전환 등이 그가 일궈놓은 ‘질 경영’의 토대다. 鄭사장은 평소 “오늘의 결과에 매달리기 보다는 미래가치에 승부를 걸라”고 강조한다. 그는 후덕한 인상만큼이나 법조계에서 문화계에 이르기 까지 지인들이 많다.그와 밥한번 같이 먹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게 주위의 평.올해 경영목표는 1,000억원대 흑자달성,세계 최고수준의 전국망 완성이다. ▒출신 41년 대구,경기고,서울대 행정 ▒경력 동양화학 기획실장,한겨레신문 상무,포스코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 ▒취미 등산,바둑 ■李相哲 한국통신프리텔사장 李相哲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통신기술 권위자다.미항공우주국(NASA)과 국방성에서 통신위성과 지휘통신자동화시스템을 직접 설계했고,귀국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군 이동통신망인 ‘스파이더 넷’ 구축에 주역으로 참여했다. 이런 자연과학자로서의 경험을 경영철학에 접목,‘전략가’스타일이란 이미지를 굳혔다.최고경영자임에도 일등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통화가 된다,안된다’가 관건이던 사업초기 그는 ‘통화는 기본,정보 전화 016’이란개념을 도입했다.‘소리가 보인다’는 광고카피도 그의 작품. 매월 16일을 ‘016데이’로 정해 직원들과 ‘맥주집 미팅’을 갖는다.‘재미있게 일하는 보통사람’이 ‘재미없게 일하는 천재’보다 훨씬 높은 생산성을 낸다고 믿기 때문이다. ▒출신 48년 서울,경기고,서울대 전기공 ▒경력 미 NASA 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한국통신 사업개발단장,한국통신 무선사업본부장 ▒취미 바둑 ■鄭溶文 한솔PCS사장 鄭溶文사장만큼 이론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경영인은 흔치 않다. 30년간삼성에서 가전,반도체,통신분야를 일궈 온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산 증인이다. 유달리 그는 ‘∼론’(論)을 즐겨쓴다.국내외 서적을 폭넓게 섭렵한 ‘다독파’로서스스로 지어낸 경영이론들이다.대표적인 것이 ‘반(反)3비(比)론’.‘3비’는 ‘경쟁사·계획·전년 대비’를 꼬집는 말이다.이런 비교위주 성장이 오늘날 IMF사태를 낳았다는 주장이다.무리한 가입자 확보보다는 차근차근 내실경영에 치중하는 그의 경영스타일이 여기에 농축돼 있다. 60대 중반이지만 40대 못지않은 건강을 과시한다.아침산책때 최대한 빨리걸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게 비결.97년에는 최고령 번지점프로 기네스북에 올랐다.올해 목표는 순익분기점을 돌파,첫 흑자를 내는 일이다. ▒출신 34년 서울,서울대 전자공 ▒경력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대표이사,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삼성종합기술원장 ▒취미 등산 ■南 鏞 LG텔레콤사장 南鏞사장의 취미는 중국 무협비디오 감상이다.인재를 찾아 무림(武林)의 고수로 키우는 과정이 ‘인재 양성’과 ‘가치 창조’라는 자신의 경영철학과맞아 떨어진다고 풀이한다. 그에게 ‘형식’은 없다.회의 때면 임원들을 원탁에 자유로이 앉게 한뒤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칠판에 판서를 해가며 현안을 논의한다.그는 여비서에게 커피 심부름을 안 시킨다.직원의 가치 창조와 무관하다는 이유에서다.손님에게 손수 커피를 타주지만 여비서에게는 정책을 조언하는 ‘측근’이 돼달라고 주문한다.취임직후 4일동안 직원 300여명을 면담하며 현안을 파악했다. 20여년 동안 기획·수출을 담당하며 ‘호랑이’로 이름을 날렸지만 ‘인재’에게는 모든 것을 맡긴다. 인간적인 연줄에 이끌리는 ‘줄서기 문화’를 가장 싫어한다. 완벽한 영어실력으로 유명하다. ▒출신 48년 경북 울진,경동고,서울대 경제 ▒경력 LG경영혁신추진본부장,LG전략개발사업단 부사장,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장 ▒취미 골프,독서
  • “노사정委 법적상설기구로 해야”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1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사·정을 비롯,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간 협력과 신뢰구축방안’을 주제로 제2차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관련기사 27면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최근 민주노총의 탈퇴선언,한국노총의 조건부 탈퇴선언유보 등 노사간 대립과 갈등으로 파행운영되고 있는 노사정위 정상화 방안 등 노사정 파트너십 구축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柳鍾一 KDI국제대학원 교수는 ‘민주주의,시장경제,노사협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고통분담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사회적 합의기반이 와해되고있다”며 “고통분담에 결정적 타격을 준 것은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이 거의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崔榮起노사정위 수석 전문위원은 ‘노사정 파트너십과 노사정위원회의 발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노사정위원회를 법적 상설기구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있은 토론회에는 지난 2월24일 노사정 탈퇴를 결의한 민주노총에서 許榮九부위원장이 처음으로 노사정 공식 행사에 참석,“현재 정부가 채택하고 있는 구조조정,정리해고를 통한 고용창출론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실증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兪翰樹전경련 전무를 비롯,李南淳한국노총 사무총장,金錦守한겨레신문 논설위원,金元培노동부 노정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제2건국위는 오는 19,20일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邊衡尹공동대표위원장 주재로 부처별 제2건국 추진반장인 중앙부처 기획관리실장 워크숍을 개최한다.이번 워크숍에는 제2건국위 체제개편으로 기획지원단 단장과 부단장을 맡게된 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김한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이 참석,공직사회의 제도·의식·생활개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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