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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체비평] 일부 신문 미디어면 운용을 보고

    미디어면의 대거 등장과 미디어간의 상호비평은 2001년들어 한국 언론계에 나타난 두드러진 현상 중의 하나다.수년 전 한겨레가 미디어비평을 시작한 이후 1999년 대한매일이 시작했고,최근에는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중앙일보가매체비평 또는 미디어면을 신설했으며,경향신문이 다른 신문들과 차별화한 미디어면을 신설하겠다고 나섰다.한편 미디어면을 통해서 신문과 방송 사이의 교차비평도 상당히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언론의 기본적 임무 중의 하나가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비판이며,이 과정에서 성역과 금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자유언론·민주언론의 기본적 요구조건이다.그러나 세상만사에 대한 비판자인 언론매체들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타자의 비판을 용납하지 않았다.그들끼리도 상호비판을 자제하는,흔히 동업자 봐주기라고 말하는 무언의 신사협정을실천함으로써 자기얼굴에 흙칠하지 않고 고상한 얼굴을 유지해 왔다.신선한 물이 공급되지 않는 작은 연못에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다.언론매체와 언론인들을 긴장시키는 언론비평과 언론비판이 없었던 만큼 언론은 스스로 자기수정능력을 상실해 왔다.비판받지 않는 비판자는 결국 오만과편견에 사로잡힌 무책임한 권력으로 변환되고 말았다.그러던 차에 미디어면을 신설하여 자신을 되돌아보고 남의 장점과 허물을 되짚어보는 일을 시작한 것은 언론문화 발전의 계기가 될 만하다. 그러나 미디어면의 신설과정과 그 이후 행적을 보면 너무도 석연치 않다. 몇몇 매체들의 미디어면은 불행하게도 미디어비평의 중요성에 대한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서라기보다 언론사에 대한세무조사나 불공정거래 조사가 시작된 이후 급조되었다는심증을 피할 수 없다. 해당 일간지들은 미디어면을 통해세무조사와 불공정거래조사,신문고시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하고,몇몇 매체들을 자사와 갈등관계에 있는 것으로 규정하며 그 매체들의 약점을 캐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자사를 홍보할 만한 자료가 있으면 그것을 뽑아내 과장보도함으로써 사실과 다른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려 하기도 했다. 가령 한겨레의 ‘언론권력’ 시리즈는 특정사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언론역사바로세우기라는 좀더 큰 담론을 목표로 삼고 전개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그러나 이 시리즈에서 주로 언급된 신문사들은 그 시리즈를 자사에 대한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즉물적 대응만 일삼고 있다. 법인세납부와 관련하여 자기 회사는 세금을 잘 내고, 다른 몇개신문사는 마치 탈세를 일삼은 것 같은 뉘앙스의 기사도 있었다.이 기사는 기자나 신문사의 실수가 아니라 자사 홍보와 상대방 흠집내기라는 목적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해석한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몇몇 신문들은 미디어면을 이용하여 정부의 언론관련 정책을 자사에 대한 공세적 비판을 무력화시키고, 상대방을음해하거나 공격하며,자사의 실적을 과장홍보하고,일그러진 과거의 역사를 다시 한번 왜곡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처럼 신설한 미디어비평이 결국 자사이기주의의 표현수단이나 싸움의 상대방에 대한 공격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미디어비평의 존재 자체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미디어비평은 신문사의 영업전략이나 싸움의 수단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미디어에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라야 한다.미디어면의 주인은 신문사가 아니라 독자이다. 미디어비평은 엄정해야 한다.동종업계에 대한 비판은 말하기 껄끄럽지만 할 필요가 있으며, 바로 그 때문에 다른어떠한 정보보다 더 엄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경쟁사로부터 되돌아오는 부메랑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시민들이 혹시나 언론매체에 대하여 왜곡된 인식을 하게 되지 않을까를두려워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디어면이 충실한 내용으로 언론발전의 초석이 되고 독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길 바란다. 류한호 광주대 교수·언론학
  • 조선일보 70억 손배소

    조선일보사와 방상훈(方相勳) 사장은 6일 한겨레신문의‘심층해부 언론권력’ 시리즈 기사와 관련,한겨레와 최학래(崔鶴來) 사장,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7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조선일보측은 소장에서 “한겨레신문이 내보낸 ‘무한 권력의 횡포’란 제목의 기사 28건 가운데 조선일보와 관련된 13건은 허위 사실이거나 왜곡된 내용”이라면서 “손해배상과는 별도로 정정보도문 13건을 게재하라”고 요구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제45회 신문의날 기념대회

    제 45회 신문의 날(7일) 기념대회가 6일 한국신문협회와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공동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고건(高建) 서울시장,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신보사장,박권상(朴權相) KBS사장,김중배(金重培) MBC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언론개혁에 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열린 기념대회에서 최학래(崔鶴來) 신문협회장의 대회사와 고학용(高學用) 편집인협회장의 개회사 내용은 대조를 이뤄 관심을모았다. 최 회장은 언론개혁을,고 회장은 언론사 탄압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겨레사장,고 회장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어서최근의 언론개혁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로도 해석된다. 최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언론개혁의 요구는 훨씬 오래전부터 주요화두로 등장해 있었고,수많은 민주시민들이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있었던 사회적 과제였다”면서 “이제언론은 더 높은 도덕성을 갖추고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안되는 시대가 닥쳐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언론은 언론기업으로서 기업의 일반적 책임을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여론의 압력을 절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고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하고 “언론계가 언론자유 수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회장은“언론개혁은 언론인 스스로의 자율과 책임아래 이룩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문개혁국민행동 회원들은 기념대회에 이어 기념 리셉션이 열린 국제회의장에서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과 신문판매시장 정상화 등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KBS 일요스페셜 ‘신문개혁’ 방송

    KBS1 ‘일요스페셜’은 8일 오후8시 ‘신문의 날 기획,지금 왜 신문개혁인가?’를 방송한다.이를 통해 신문개혁의묵은 숙제와 현주소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한다는 의도이다. 우선 조선·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 사이 소송사태 등 중앙일간지간 갈등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98년이후 시민단체들이 왜 그토록 지속적으로 신문개혁을 요구해왔는지 살펴본다. 조선,중앙,동아 3대 일간지가 시장 74%를 점유중인 과점체제의 원인,신문고시 제정 추진과 함께 부상한 문란한 신문시장 문제도 점검한다.언론사 세무조사,불공정거래행위조사 등 현황도 담아낸다.
  • 언론재단, 취재·저술 지원자 선정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은 4일 대한매일 리빙팀(팀장 박재범)을 비롯한 기획취재지원 대상 14팀과 언론인 연구저술지원 대상자 27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다음과 같다. ◇기획취재지원 ▲대한매일 리빙팀 ▲경향신문 기획취재팀 ▲문화일보 사회1부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연합뉴스 국제뉴스국 ▲전자신문 인터넷부 ▲중앙일보 산업부 ▲한겨레신문 문화부 ▲한국경제 기획부 ▲강원도민일보 사회부 ▲강원일보 제2사회부 ▲제주일보 교육체육부 ▲교통방송 보도방송부 ▲전주 MBC취재부 ◇연구저술지원 ▲정기수 경향신문 차장 ▲이은경 국민일보 논설위원 ▲이수형동아일보 기자 ▲강판구 매일경제 부장 ▲김사승 문화일보 기자 ▲함경옥 세계일보 편집위원 ▲윤임술 조선일보 고문 ▲박창석 코리아타임스 편집인 ▲이상기 외 2명(한겨레신문 기자) ▲정숭호 한국일보 편집부국장 ▲이경욱 연합뉴스 차장 ▲김기태 광주타임스 부장 ▲송동선 국제신문부장 ▲안병길 부산일보 부장 ▲김옥조 호남신문 차장 ▲김상준 KBS 아나운서실장 ▲장기오KBS 대PD ▲정상모 MBC 전문위원 ▲이광조 CBS PD ▲김종욱 경인방송 보도국장▲전영재 춘천MBC 기자 ▲김유주 전SBS 라디오국장 ▲박지동 광주대 교수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이용승 전 경향신문 이사 ▲제정임 전국민일보 차장 ▲홍승희 전 전자신문 논설위원
  •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공개 ‘부정적’

    언론사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를 자체 공개하는 데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언론단체들의 주장과 배치돼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20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기자협회보(발행인 김영모)가 지난달 31일자에 보도한데 따르면,질의에 응한 언론사 16개사는 대부분 조사결과를자체공개하는 데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일부 언론사는 일괄 공개를 대안으로 제시하거나,불가피하다면 국세청이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CBS는 “관련법에따라 진행하면 된다”“자체적으로 (결과를)공개하기 곤란하다”“언론사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 역시 위법이라고 본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경향신문은 자체 공개는 반대했으나 “탈세,범법행위가 드러나면 반드시 사직당국이응징사례를 밝히거나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SBS와 MBC는“불가피하다면 국세청이 공개할 문제”라고 밝혔다. 반면 대한매일과연합뉴스 전자신문 KBS 등은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입장을 유보하겠다.세무조사가 끝난 뒤 공개 여부에 관한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동아일보는“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하는 것외에 피조사 기업으로서 어떤 입장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한국일보와문화일보는 답변 자체를 유보했다. 한겨레신문은 “특정 언론만 공개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일괄적으로 공개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은 지난달 30일성명서를 내 “국세청이 95년 당시 법인세 탈루혐의가 있는 언론사에 세금추징을 통보한 것은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데도 추징액수를 발표하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현행법상 국세청이 추징금 통보 내용을 공개하는 데 무리가 있다면,언론사 스스로 발표해 국민의혹을 풀고 투명한 언론사 운영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 족벌언론 “신문고시 부활 안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신문시장의 고질적인 불공정거래 관행에 제동을 걸고자 ‘신문고시’제도를 부활하겠다고밝힌 뒤 조선·중앙·동아 등 3개 족벌신문사가 지면을 통해 한 목소리로 ‘절대불가’를 외치고 나섰다. 공정위가 상정한 신문고시안에 대해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가 지난달 28일 반박·보충 자료를 요청한 사실을 두고,3개사는 ‘규개위가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거나 ‘반려했다’는 등의 왜곡보도까지 서슴지 않았다.이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이은 공정위 조사마저 “(현정권이)비판적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자 조선일보는 1∼7면 가운데 무려 6개면에 걸쳐 공정위,또는 신문고시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기사·칼럼을 6건 실었다.조선일보는 3면 ‘기자수첩’에서 “공정위의 신문고시 부활은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지적하고,4면 해설기사에서 “신문고시는 공정위의 신문 때리기”라고 주장했다.7면 ‘김대중칼럼’에서는 “세무조사로 비판적 신문들을 위협하고,신문고시로판매망을 위축시키며 사생활 공개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중앙일보는 ‘명분없는 신문고시 철회하라’는 사설에서 “기존 공정거래법에 각 분야의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규정·조항이 있음에도 굳이 신문만 별도의 족쇄를 채우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는 “규제위(규개위)에서 제동이 걸릴 정도로 무리한 고시까지 서두르는걸 보면 아무래도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의혹설을 제기했다. 동아일보 역시 31일자 3면에서 ‘공정위의 신문고시 제정문제점’을 조목조목 항목으로 제시하면서 공정위 의견수렴과정의 문제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이들 세 신문은 현 신문시장 상황에서 ‘신문고시’의 긍정적 측면이라든가,보완책 등 대안은 단 한줄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3개 신문 주장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편 중앙일간지도 적지 않았다.같은 날 경향신문은 공정위 관계자 말을 인용,“최근 일부 언론의 일방적인 여론몰이로 규개위원들도 신문고시안 통과에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며 “일부신문들이 공정위 고시안을 자신들의 이해에 맞게 곡해하며반대논리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겨레신문도 “29일규개위 경제1분과위 예비심사 과정만 놓고 ‘제동’‘유보’‘부활반대’로 앞질러 나가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높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신문고시 부활방침에 대해 신문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지난달 7일 언론사의 불공정행위 일제조사를 발표한 후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의사결정 과정의 혼선, 의견수렴 부족 등이 지적됐고 이 와중에 공정위가 전격적으로 신문고시 부활을 발표해 의혹이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신문고시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있는 신문시장의 거래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명분마저 일부신문들이 왜곡 보도한다는 점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상임대표 성유보외)는 지난달 28일낸 성명에서 “신문협회는 96년 이후 26회나 시장정상화를결의했으나 외려 경쟁은 극심해지는 상황”이라며 “(신문업계가)자율규제로 과당경쟁을 풀어나가겠다는 것은 허구”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국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회장 이우충)도 1일 “신문사들이 일선판매자의 입장을 왜곡해 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한뒤 공정위의 신문고시안을 적극 찬성,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한겨레, 심규철의원 고소

    한겨레신문사는 지난 31일 ‘한겨레’의 ‘심층해부-언론권력’ 시리즈 기사에 대해 “처첩간의 사랑싸움”이라는등의 발언을 한 심규철(沈揆喆)한나라당 의원과 ‘정부서일부 언론에 특정신문 공격자료 제공’ 등의 기사를 보도한 조선일보 방우영(方又榮)회장 등에 대해 명예훼손을 이유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한겨레신문사는 또 ‘특종-안기부가 1997년 작성한 한겨레신문 종합분석’ 기사와 관련,‘월간조선’ 조갑제(趙甲濟)발행인 등도 고소했다. 심 의원은 지난달 16일 국회문광위 발언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대한매일과 한겨레가 특정 신문들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마치 서방에게 잘 보이려는 처첩간의 경쟁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해비난을 받았다. 한겨레신문사는 고소장에서 “조선일보가 한겨레에 대해왜곡된 보도와 편집으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과 독자를 호도하는 악의적 명예훼손”이라면서 “‘월간조선’은 정보기관의 언론공작을 근거로 한겨레를 친북·이적 신문으로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포럼] 언론개혁과 신문고시제 부활

    어느 시대,어느 나라에 우리나라처럼 특정 정당이 사회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기업의 행태에 대해 이토록 비호한 일이 있을까.지난 두 달동안 언론사 세무조사와 신문고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공방을 보고 있노라면 “언론자유,참 좋긴 좋은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또 한편으로 “자유란 진정 무엇인가”하는 생각도 든다. 5·16이후 유신정권,5·6공을 거쳐오는 동안 우리 언론의역사는 ‘탄압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간정부들어 비로소 어느 정도 언론자유를 누리게 됐지만,문민정부에서도 정보기관의 공작적 언론대책은 여전했다.한겨레신문을 ‘붉은 신문’으로 몰아간 안기부 문건이 그것을말해준다.또 “세무조사를 해보니 상당한 세금을 징수해야했으나 적당한 수준에서 얼마만 받고 끝내라고 지시했다”는 전직 대통령의 말은 우리 언론에 개혁해야 할 요소들이얼마나 많은지,그동안 권언(權言)유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그러나 일부 언론은 진정한 언론자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기 보다 자신들의 이익을앞세워 ‘언론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왜곡하고 있다. 지난 세월 우리사회의 민주화를 가로막는데 앞장섰던 언론이권력에 협력했던 대가로 얻은 막강한 힘을 빌려 이제 ‘언론자유’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전횡을 은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론사 세무조사나 공정거래위원회의신문고시제 부활은 언론을 탄압하기 위한 것도, 길들이기위한 것도 아니다.특히 세무조사는 그동안 한번도 제대로이루어진 적이 없는 기업으로서의 언론사에 대한 정부의정상적 조사업무로,법률에 따라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일인 것이다.지금은 침묵을 강요당하던 군사독재시대가 아니다.무슨 말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언론자유가 만개한’ 시대다.이 밝은 세상에 세무조사를 한다고 신문사들이군사독재시절처럼 고분고분 길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국민이 얼마나 될까.더구나 거대 야당이 일부 언론을 그토록 지원하고 비호하여 마지 않는 마당에…. 정부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1999년 1월 신문시장을 ‘자율적으로’ 자정하겠다는 신문업계의 약속에 따라 지난 1997년 1월 처음 제정,시행해오던 신문고시제를 폐지했다.그러나 그동안 군부독재시대 권언유착으로 거대자본을 축적한족벌신문들은 공격적이고,폭력적인 판촉활동으로 부수를늘려왔다.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을확대하면서 반시대적 논조로 여론을 왜곡해왔다.신문고시의 부활은 이처럼 왜곡된 신문시장을 정상으로 돌려놓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그동안 시민단체와 언론단체,양심적인언론학자들이 신문고시의 부활을 강력하게 요구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신문고시의 부활은 ‘자유’나 ‘자율’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마음껏 언론권력을 휘두른 족벌언론이 스스로 초래한 결과다.언론시장의 70%를 독점하면서 수구기득권층을대변하며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시켜 오는 등 ‘언론만용’을 만끽하다가 국민들로부터 받게 된 업보인 것이다.자율규약 제정 이후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소위 ‘빅3’가 선물제공이나 강제투입 등 부당행위로 납부한 위약금은 10개 중앙 종합일간지 전체 부과액의 75%를 차지한다.그런데도 이들은약속이나 한듯 신문고시 부활에 강력히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전시대 언론을 탄압하고 “권언유착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야당이 여전히 이들 ‘빅3’와 유착관계에서 신문고시제 부활과 세무조사를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로 몰아가고 있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일이 아닐 수 없다.언론개혁은 시대의 요청이고 건전사회를 이루기 위한 시민운동이다.특정 언론사 간의 다툼의 문제도 아니요,정권의 언론 길들이기를 위한 음모도 아니다. 친일,사대,반민주,그리고 민족대립과 지역주의 조장에 앞장서며 ‘편향’을 ‘공정성’으로 포장하여 음습한 구시대로 되돌리려는 부도덕한 수구 족벌언론이 언론 본연의자세를 찾도록 도와주려는 정화작업인 것이다.국민은 더이상 이 수구 신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세뇌작업의 대상이될 수 없다. △박찬 논설위원parkchan@
  • 공정위 언론사 조사 한달 연장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언론사에 대한불공정·부당내부거래를 4월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대상 언론사의협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사에서 자료제출이 늦어지고있다”며 “5개 언론사는 조사 시작도 못했으며 이달 안에조사를 끝내기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10개 신문사와 3개 방송사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 시작한 1차 실태조사를 당초 이달말 마칠 계획이었다.그러나 현재까지 조선·중앙·동아·한국일보 등 4개사만 조사를 마쳤을 뿐 경향신문,세계일보,국민일보,SBS에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대한매일,문화일보,한겨레신문,KBS,MBC 조사는 다음달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언론개혁 국민운동으로 불붙나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공동상임대표 직무대행 성유보등)가 오는 30일 ‘신문개혁 국민행동’출범식을 갖고 1,0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선다.범언론계 인사로 구성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가칭)은 내달초 출범할 계획이다.언론개혁이 범국민운동 차원에서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언개연은 지난 22일 실무 대표자회의를 열어 기존 신문개혁특별위원회를 ‘신문개혁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으로재편, 산하에 정책·조직·대중운동·선전홍보팀과 자문교수단,개혁실천단,국민행동 지역본부 등의 조직을 신설했다. ‘국민행동’은 그간의 신문개혁 운동이 일반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향후 시민·사회단체와 일반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와 관련 ‘국민행동’은 ‘신문의 날’인 4월7일 ‘2001년 깨어있는 독자’를 슬로건을내세워 신문독자주권 선포식을 갖고 신문개혁을 촉구하는1,0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또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공개를 촉구하는 ‘전·현직언론인100명 릴레이시위’와 언론개혁을 위한 전국 순회강연도 개최할 방침이다. 한편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가칭)은 내달 6일오전11시 서울 안국동 소재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 카페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신문·방송·통신사의 현직 기자·PD와 미디어 담당자,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 대표,참여연대·언개연 등 시민단체 관계자,언론학자,변호사,인터넷신문 운영자 등 범언론계 인사들로 구성됐다.한겨레 정연주 논설주간,안상운 변호사,김승수 전북대 교수 등 ‘100인 모임’참가자들은 23일 준비모임을 갖고 조직구성·활동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정주간은 “70년대 동아·조선투위 이후 현직 언론인들이범언론계 차원의 연대를 이룬 것은 언론사상 처음으로 대단히 의미있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정주영씨별세 기사제목·지면배정 차이

    지난 22일자 국내 각 신문은 전날 밤 타계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음기사를 대서특필했다. 신문들은 정회장을 ‘재계의 거목’으로 표현한 점에서비슷하나 지면 배정과 기사 배치,기획 등에서 다소간 차이를 보여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대부분의 신문이 정회장 타계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반면,중앙·조선·세계일보 등 3개 신문은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 소식을 톱기사로 다루며 부음 기사를 사이드톱으로 밀었다. 대다수가 정회장 타계와 관련해 3∼5개 면에 전면 특집기사를 내보낸 반면,중앙(5면)세계(3면)는 1개면,조선(5·15면)은 2개면 전면 특집에 그쳤다.평소 경제·재계뉴스에비중을 둬 왔고 남북관계 보도에도 무게를 실어온 중앙일보가,정회장의 부음을 인색하게 취급한 사실은 오해를 살만하다.이와 관련해 한 언론계 인사는 “중앙이 삼성그룹을 의식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기사 가치 판단에서편견이 작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1면기사 제목을 두고도 논란이 있었다.한겨레는 ‘별세’대신 ‘사망’으로뽑아 네티즌들로부터 항의를 받았으며,내일신문은 ‘재벌·관치 경영시대 막내렸다’를 제목으로 뽑았다.또 대개의 신문이 ‘정주영씨’로 한 반면 문화일보는 ‘정주영 회장’이라고 표현했으며,석간으로서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정회장 타계 시각이 21일 밤10시10분쯤이어서 대부분의 신문이 초판을 판갈이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그의타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고,당일 오전 서울중앙병원측은 병세가 악화돼 임종이 임박했음을 유족들에게 알렸으며,이를 감지한 언론사 취재진들이 병원으로 달려가 취재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현기자
  • 공정위 조사 한달 연장 안팎

    공정거래위원회의 언론사 불공정·부당내부거래 조사가한달가량 연장됐다.이남기(李南基)공정위원장이 밝힌 이유는 “언론사의 많은 협조에도 불구하고 자료제출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공정위가 추가 보완조사에 들어갈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언론사 조사는 4월을 넘겨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왜 연장했나 당초 시한은 1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조사는절반밖에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세가지로 모아진다.고밀도의 조사,언론사의 협조거부 그리고 3월말 1차조사 시한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이다. 공정위의 한 조사요원은 “3월말 시한은 신문사당 2∼3주일 정도의 조사를 계산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자료제출에만 1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는“언론사들이 고의적으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바람에 역으로 추적해 들어가는 조사수법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보완 조사는 없나 조선·동아·중앙·한국일보에 대한조사를 마쳤고 현재는 경향·세계·국민·SBS 조사가 진행중이다.남은 곳은 대한매일·한겨레·문화·KBS·MBC등이다.공정위 관계자는 “1차 실태 조사를 마쳤더라도 보완할필요성이 있으면 언제든지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고시 이위원장은 “신문고시안이 조만간 마련되면규제개혁위원회 전원회의,공정위 전원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겠다”며 신문고시 부활까지는 상당 기간 걸릴것임을 내비쳤다.신문고시안의 핵심은 무가지를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지다.무가지를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과,제작과정의 파지 3%와 이사율 20% 등의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박정현기자 jhpark@
  • 최학래 한겨레신문사장 재선임

    한겨레신문사는 24일 서울 숙명여대 체육관에서 정기 주주 총회를 열고 지난 1월 직원 투표에서 사장 내정자로 선출된 최학래(崔鶴來) 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했다.지난달 편집위원장으로 뽑힌 조상기(趙相起) 전 편집국 부국장도 이사로 선임했다.새로 구성된 나머지 임원은다음과 같다. ◆이사 ▲조영호 전무▲정연주 논설주간▲박우정 논설위원▲차성진 경영기획실장 ◇사외이사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백승헌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오귀환 인터넷한겨레 사장
  • MBC, 산케이신문에 정정요구

    일본의 극우보수 신문인 산케이(産經)신문이 우리 정부가방송 장악을 위해 MBC 사장 선임에 관여한 것처럼 보도한데 대해 MBC측이 산케이신문에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나섰다.한국 언론이 보도내용과 관련,외국 언론사에 정정보도를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MBC는 산케이가 정정보도를거부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MBC에 따르면 산케이신문은 지난 20일자 5면 머리기사 ‘한국언론 끝없는 진흙탕 싸움,정당·TV·신문이 고소공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실질적으로 정부가 인사에관여한다고 알려진 MBC의 사장에 최근 한겨레신문 사장 출신인 진보파의 김중배씨가 기용돼 화제가 됐다”면서 “김사장은 대통령과 동향인 전라도 출신이며,김대중 정부는 정권 말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매스컴 장악에 안간힘을 쓰고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MBC는 지난 21일 임원회의를 통해 “김중배 사장 선임이 방송문화진흥위원회의 독자적인 결정이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는데도 정부의 보이지 않은 조정에 따라 선출된 것처럼 보도한것은 악의적인 왜곡보도”라며 강력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정운현기자 jwh59@
  • [오늘의 눈] ‘처첩발언’사과않는 심규철의원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을 빗대 ‘처첩간의 사랑싸움’으로 폄하한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은 기자에게 “언론개혁의 소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나갔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문제의 발언이 언론개혁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희화화시키고,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부채질했다는 점에서,그의 해명은충분치도 적절치도 않다. 더구나 심의원은 지금까지 ‘표현상의 잘못’만을 인정했을 뿐,공인으로서 책임지는 어떠한 언행도 보이지 않았다. 기자에게 “시중에 돌아다니는 얘기를 전했다”고 강변하는 등 ‘표현’은 지나쳤지만 ‘사실’이라는 식의 태도로일관하고 있다. 심의원에게 묻고 싶다. 본인의 발언이 스스로 ‘소신’이라고 내세우는 언론개혁에 순기능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가.‘처첩 발언’ 이후본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him114.co.kr) 자유게시판에난무하는 네티즌들의 헐뜯기식 저질공방이 언론개혁의 건전한 쟁점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가. 당인으로서 당론과 지도부의 의중에 따라 총대를멨다면,그래서 본의아니게 물의를 야기시켰다면,솔직히 발언의 배경과 전말을 공개하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의향은 없는것인가. 심의원은 알아야 한다. ‘언론개혁 논의가 현 정권의 정국운영 시나리오 차원’이라는 당 지도부의 논리는 일정부분 ‘당리당략적 접근’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21일 민주노총,참여연대,경실련,민변,기독교청년회,실천불교승가회,프로듀서연합회 등 41개 시민·언론·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이 언론개혁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질타한 대목을 곱씹어 봐야한다.언개련이 특히 “심규철 의원의 발언은 언론개혁을 처첩간의사랑싸움으로 왜곡한 저질발언이므로 국민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한 부분은 그의 언급이 진실과 동떨어진 것임을 보여준다. 이제 심의원이 언개련과 여론의 요구에 답할 때다. 그는지난해 4월 당선 인사에서 “낡고 병든 것,옳지 못한 것은반드시 패배할 수 밖에 없으며, 국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초선의 심경을밝혔다.잘못 내디딘 첫걸음을 초심으로 바라보길 권한다. 박찬구 정치팀 기자 ckpark@
  • 한나라당 ‘權言유착’ 중단 촉구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崔文淳)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成裕普)은 21일 낮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앞에서 ‘언론족벌ㆍ한나라당 권언(權言)유착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언론노조 조합원과 민언련 회원 250여명은 이날 성명을통해 “지난 15일 한나라당이 일부 언론과 정부의 유착설을 제기,오히려 언론개혁을 언론탄압으로 몰아가며 특정신문들과 권언유착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당리당략을 위해 언론족벌을 이용하는 작태를 즉각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나라당에 보낸 ‘언론족벌과 결탁한 인물은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라는 항의 서한에서 “한나라당의 비정상적인 일탈행위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내년 대통령선거 전략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족벌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대통령을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결단코 거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집회에는 언론노조 소속 대한매일,스포츠서울,한겨레,KBS,MBC,스포츠조선 조합원들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대표김동민 한일장신대교수)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민언련은 이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언론개혁을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는 성명을 별도 발표,일부 신문이 미디어면을 자사 홍보와 상대편 헐뜯기에 이용하는 행위와 언론개혁을 언론 길들이기로 호도하는 행위 등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野 소장파도 심규철의원 망언 비판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의 ‘처첩’ 발언을 비난하는 여론이 당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당내 일부 소장파 의원은 20일 곤혹스런 표정 속에서 심의원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다.심 의원의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관련 사이트에는 심 의원이 아전인수식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공인(公人)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1∼2일 사이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도 쏟아져,언론개혁에 대한 논쟁이 소모적 공방으로 변질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내 비판 개혁성향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는 심 의원의표현이 정도(正道)를 벗어났다는 공감대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이 “당 차원의 주문이 있었을 것”이라며 심 의원과당 지도부의 사전 교감설에 무게를 둔 점은 주목할 만하다. A의원은 이날 “내가 봐도 표현이 심했다.심 의원이 문화관광위원으로서 당의 주문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할 때 당 지도부가 초안에 없는내용을 임의로 추가할 때가 있다”면서 “초선 의원들은이를 거부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을 일방적인 정치공세의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의원도 “심 의원이 그렇게 얘기할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다”고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B의원은 “한겨레신문과대한매일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C의원은 “같은 당 소속 의원으로서 어떻게 얘기를 하겠느냐”고 언급을 삼가면서도 심 의원 발언 내용에 문제가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소모적 공방의 확산 지난 19일 이후 심 의원의 홈페이지자유게시판에는 폭언과 욕설,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주로 심 의원의 발언을 비판한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일부 네티즌을 겨냥한 것이다.‘조선일보 독자’라고 밝힌한 네티즌은 “단 1원의 이익도 못내는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은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특정 세력이 조직적인 ‘알바’(아르바이트)를 동원,논점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맞불을놓았다.ID가 ‘혜성’인 네티즌은 “심 의원의 정세 파악에 따르면 한나라당과 그 전신인 신한국당,민자당을 무한히 도운조선일보가 정권의 처첩(妻妾)”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이 “언론개혁의 소신을 밝혔다”고 해명했지만,결과적으로 건설적 토론 대신 추악한 언쟁만 부추긴 꼴이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기고] 언론개혁은 시민운동이다

    오는 8월이면 창립 3주년을 맞는 언론개혁 시민연대(언개연)에는 현재 40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줄곧 ‘언론바로세우기’에 앞장서 왔다.신문사 지배주주의 소유지분제한,편집권 독립과 신문사 경영 투명성 확보 등을 골자로하는 정기간행물 등록법 개정은 언개연의 당면 과제이다. 이를 위해 15대 국회때 입법청원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자동폐기된 바 있다.지난해 ‘4·13 총선’ 출마자들을상대로 한 조사에서 언론개혁입법에 찬성한 후보들 가운데123명이 당선되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7월 여야의원 31명이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을 발의했으며,11월에는 언개연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동으로 국회에 정기간행물 등록법 개정입법을 청원했다.이어 12월 7일 언개연 참여단체 대표들이 명동성당에서 언론사 세무조사 촉구 등언론개혁 실천 농성에 돌입했다.이 기간중 ‘신문개혁을위한 국민행동’을 선언하고 결의대회,가두 서명운동,기자회견 등을 통해 언개연의 주장을 널리 알렸다. 그러니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1월 11일 연두회견에서 언론개혁의지를 밝힌 것은 이러한 시민단체들의 줄기찬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때마침 같은 날 밤MBC ‘100분 토론’ 프로가 언론개혁을 주제로 나가자 야당을 비롯한 몇몇 신문들이 대통령 회견을 받아서 방송한것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두달이 넘도록 언론개혁을 둘러싼 공방이 그치질 않는다. 세무조사 실시에 대한 반발이 가장 크고,급기야는 한겨레신문이 ‘심층해부 언론권력’ 시리즈를 내보내면서 국면은 신문사간의 반목으로 번졌다.이런 와중에 지난 16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난데없는 ‘처첩론’까지 나왔다.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은 질의에서 “언론사간에 친여·반여로 양분돼 공격을 주고 받고 있다”면서 “지금 대한매일과 또 하나의 신문이 나서는데,처첩간의 사랑싸움이라는말도 들린다”고 말했다. 그의 서면질의 내용에는 ‘50여년동안 서방(정권)과 함께 산 조강지처(대한매일)…10여년밖에 되지 않은 조강지첩(H신문)…’이라는 부연설명까지되어 있다. 우선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 ‘친여신문’이라는논리가 참으로 해괴하다.야당은 우리 언론이 계속 대주주의 지배하에 있어야 하고,투명과세의 치외법권에 있어야하며,편집권이 독립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인가.이달중에 언개연이 주축이 돼 발족하게 되는 ‘신문개혁을위한 국민행동’까지 친여단체로 매도할 것인지 묻고 싶다.또 공공성을 지닌 언론사를 본처와 첩으로 비유한 것도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망각한 ‘막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은 해당신문사 뿐만 아니라 수백만 독자를 모욕하는 발언임을 상기시키고싶다.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 ‘권언유착’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으나,이는그동안 언론개혁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시민단체의 노력을 무시하는 표현이다.언론개혁은 ‘시민운동’이다.정부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계속 귀담아 들어야 한다.세무조사 등 정부의 언론개혁 의지가 언론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라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면 그건 스스로 떳떳하지못함을 인정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경희대 강사·국문학
  • 심의원 ‘처첩발언’ 당차원 연루 의혹

    지난 16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에 대해 ‘처첩(妻妾)간의 사랑싸움’ 운운한 한나라당 심규 철(沈揆喆)의원의 발언이 당 차원에서 마련된 언론대책의 일환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19일 “(심 의원의 발언은)언론장악저지특위 차원의 대응 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심 의원이 “개인 차원 의 발언”이라고 해명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 다. 심 의원은 이날 낮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 기자와 함께 만나 “치밀한 생각을 하거나,사전에 의도된 발언이 아니 었다”면서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발언이 나간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대한매일의 소유구 조가 현 정권 임기 내에 개편돼야 한다는 소신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 은 문광위 전체회의가 열리면 바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 은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약속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속기록 삭제와 보도자료 작성자 문책 요구는 “아무리 야만적인 발언이라도 그 자체가 역사의 일부가 아니냐” “의원이 책임을 져야지,어떻게 보좌진에 게 책임을 지우느냐”는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을 거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는 “보도자료는 보좌진이 만든 것”이라며 “사전 또는 사후에 당과 논의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특히 심 의원은 보도자료 작성과 상임위 발언 경위와 관 련,“당일 오전 급하게 언론관련 부분을 보도자료에 추가 토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바람에 상임위 발언 직전 뒤늦 게 완성된 자료를 건네받았다.그 과정에서 시간에 쫓겼다 ”고 변명했다.그러면서 “내가 실제로 그런 표현을 썼느 냐.쓴 것 같기도 하고,안쓴 것 같기도 하다”고 횡설수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심지어 “‘처첩 운운’은 시중에서 흘러다니는 얘 기”라며 “정부 소유인 대한매일이 정부의 의도대로 다른 언론사를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해 왜곡된 언 론관을 그대로 드러냈다.이어 국회의원이 사전 배포한 보 도자료도 면책특권의 범위에 해당돼 “법적 책임은 없다” 고 항변했다. 이날 심 의원의 유감 표명과 해명에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주요당직자가 문제의 발언이 당 차원의 대응책 차 원에서 나왔다고 언급함에 따라 심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이날 심 의원이 기자들과 만 나기 직전 모 인사와 만나 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또 아무리 보좌진이 급하게 작성한 보도자료라고 해도 의 원의 사전 허락 없이 기자실에 배포한 점도 납득하기 힘들 다는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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