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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서울시 문화예술 중장기계획

    “2015년 어느 날 서울 청계천을 산책하던 소설가 구보씨의 발길이 ‘광화문 도서관’에 멈췄다. 구보씨가 다니는 대학로 ‘창작스튜디오’에서 만난 동료 문인이 추천한 신간을 빌리기 위해서다.10년 전만 해도 대형서점에나 가야 책을 찾을 수 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밤에는 ‘이중섭 특별전’을 보러 동네 미술관에 가볼 작정이다. 지난달 자신이 펴낸 소설의 설명을 위해 주민들과 대화를 가진 곳이다.” 이처럼 10년 뒤에 서울시가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꽃피울 수 있을까. 서울시는 27일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문화·예술부문의 중장기 계획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 1년여동안 50여차례 모여 집중논의 계획은 장밋빛이다. 곧 ▲삶이 곧 문화가 되는 문화예술 구현 ▲사람 중심의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 ▲기본적인 문화 향유가 보장되는 문화복지 실현 ▲지식과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문화산업 육성 ▲더불어 사는 시민문화 정착에 두고 있다. 권영규 문화국장은 “삶의 질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문화부문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1년여 동안 전문가들이 50여차례 모여 집중논의한 끝에 나온 계획”이라며 “전문가와 시민들이 ‘서울문화포럼’을 구성해 시장의 교체와 상관없이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7개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10년 동안 시예산·민간자본 7조 6000억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순수문화예술 분야의 예산비중도 현재 2.6%에서 5%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네에 풍기는 문화향기 가까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미술관(25곳→50곳), 박물관(83→150곳), 도서관(75곳→175곳)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특히 마을문고·구립도서관·시립도서관 등 도서관 연계망을 구축한다. 서울시 대표도서관은 올해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이나 청계천 주변에 부지를 선정, 본격적인 건립작업에 들어간다. 문화예술인의 창작스튜디오도 확충(2곳→15곳)하고 작품제작 지원금액(19억원→120억원)도 늘린다. 또 ‘축제육성 조례’를 제정해 다양한 축제를 발전시키고 서울시향을 세계적인 교향악단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통과 자연 되살리는 도시 경희궁 추가 복원과 서울성곽·북한산성·탕춘대성 복원 등을 통해 역사유산을 되살리기로 했다. 청계천과 한강을 수변 문화벨트로 꾸미고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소외계층을 포함한 시민들의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내 도시디자인 조례를 만들어 간판, 광고물, 야간경관 등 건축물·도시계획 부문에서 문화의 향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주택가 골목길에 소규모 미술전시장을 확보하고, 자원회수시설·물재생시설에 생태학습장,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등을 입주시켜 복합문화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그러나 설립장소 등의 구체적 시행안 마련과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숙제로 남아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문화예술 중장기계획

    “2015년 어느 날 서울 청계천을 산책하던 소설가 구보씨의 발길이 ‘광화문 도서관’에 멈췄다. 구보씨가 다니는 대학로 ‘창작스튜디오’에서 만난 동료 문인이 추천한 신간을 빌리기 위해서다.10년 전만 해도 대형서점에나 가야 책을 찾을 수 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밤에는 ‘이중섭 특별전’을 보러 동네 미술관에 가볼 작정이다. 지난달 자신이 펴낸 소설의 설명을 위해 주민들과 대화를 가진 곳이다.” 이처럼 10년 뒤에 서울시가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꽃피울 수 있을까. 서울시는 27일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문화·예술부문의 중장기 계획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 1년여동안 50여차례 모여 집중논의 계획은 장밋빛이다. 곧 ▲삶이 곧 문화가 되는 문화예술 구현 ▲사람 중심의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 ▲기본적인 문화 향유가 보장되는 문화복지 실현 ▲지식과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문화산업 육성 ▲더불어 사는 시민문화 정착에 두고 있다. 권영규 문화국장은 “삶의 질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문화부문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1년여 동안 전문가들이 50여차례 모여 집중논의한 끝에 나온 계획”이라며 “전문가와 시민들이 ‘서울문화포럼’을 구성해 시장의 교체와 상관없이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7개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10년 동안 시예산·민간자본 7조 6000억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순수문화예술 분야의 예산비중도 현재 2.6%에서 5%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네에 풍기는 문화향기 가까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미술관(25곳→50곳), 박물관(83→150곳), 도서관(75곳→175곳)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특히 마을문고·구립도서관·시립도서관 등 도서관 연계망을 구축한다. 서울시 대표도서관은 올해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이나 청계천 주변에 부지를 선정, 본격적인 건립작업에 들어간다. 문화예술인의 창작스튜디오도 확충(2곳→15곳)하고 작품제작 지원금액(19억원→120억원)도 늘린다. 또 ‘축제육성 조례’를 제정해 다양한 축제를 발전시키고 서울시향을 세계적인 교향악단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통과 자연 되살리는 도시 경희궁 추가 복원과 서울성곽·북한산성·탕춘대성 복원 등을 통해 역사유산을 되살리기로 했다. 청계천과 한강을 수변 문화벨트로 꾸미고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소외계층을 포함한 시민들의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내 도시디자인 조례를 만들어 간판, 광고물, 야간경관 등 건축물·도시계획 부문에서 문화의 향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주택가 골목길에 소규모 미술전시장을 확보하고, 자원회수시설·물재생시설에 생태학습장,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등을 입주시켜 복합문화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그러나 설립장소 등의 구체적 시행안 마련과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숙제로 남아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주거여건 좋은 판교대체지역 노려볼만

    서울 등 수도권 청약통장 1순위자들은 발상을 전환해볼 필요가 있다.2000대1이 넘는 판교신도시에만 청약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판교를 대체할 수 있는 주변 택지지구 아파트를 청약하는 것도 내집마련을 앞당기는 길이다. 다만 일부 지구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 분양 계약 후 5∼10년 전매가 금지되는 만큼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판교 후광…성남 도촌지구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갈현동 일원 24만 2000평 규모로 판교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인근에 서울외곽순환도로(성남IC)와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성남대로, 국도3호선 등과 분당선 전철 야탑역이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다. 공동주택 5040가구(국민임대 2759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대한주택공사는 4월 공공분양 30·33평형 408가구를 처음 분양하고, 국민임대 등 나머지는 2007년 이후 공급된다. 지구 내에 초등학교 2개, 중학교·고등학교가 각각 1개씩 들어선다.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일인 지난 2002년 6월28일 이전부터 성남시에 거주한 사람에 한해 공급물량의 30%가 우선 배정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한강 인접…하남 풍산지구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한 하남 풍산지구는 하남시 풍산동, 독풍동, 신장동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30만 9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다. 한강, 검단산, 미사리조정경기장공원 등 친환경 주거환경을 갖췄다. 아파트 5488가구(국민임대 3058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삼부르네상스(480가구), 동원베네스트(217가구), 제일풍경채(260가구) 등을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5월에 하남도시개발공사가 1051가구를 선보이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상일IC)와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를 드나들기 좋다.●전매 가능…화성 향남지구 51만 2000평 규모로 아파트 1만 500여가구가 들어선다.3월부터 6개 단지에서 344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34평형 536가구를 3월에 분양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유승종합건설은 34평형 788가구를 4월에 분양하고, 신영은 39∼56평형 36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발안산업단지를 비롯해 향남제약단지, 금의산업단지, 포승산업단지, 기아차화성공장 등이 인근에 위치해 배후주거지로 개발된다.●쾌적 환경…의왕 청계지구 의왕시 그린벨트를 풀어 2030가구가 공급된다. 지구 남서쪽엔 평촌신도시가 인접해 있어 교육시설과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에 백운호수와 청계산, 학의천 등이 있다. 또 지분재고개를 사이에 두고 판교신도시와 접해 있다. 오는 12월 주공이 2개 단지에서 612가구를 분양한다. 주공은 5월 A1∼A3블록에 국민임대주택 16평형 277가구,20평형 286가구,21평형 187가구,22평형 128가구,25평형 56가구,26평형 59가구 등 총 99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12월엔 공공분양 30평형 79가구,33평형 289가구,34평형 244가구 등 총 612가구가 선보인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영등포

    [우리구 최고야!] 영등포

    서울에 봄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은백색의 축제를 기다린다. 이제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가 된 여의도 벚꽃축제는 눈송이처럼 쏟아지는 벚꽃의 향연과 눈이 부신 한강의 푸르름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해준다. 영등포구의 자랑이자,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의도 벚꽃축제가 이제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부상하고 있다. ●여의도, 관광 명소·동북아 금융허브 재탄생 1970년대 초에 개발,‘한강의 기적’을 이끌며 정치, 금융, 언론의 심장부 역할을 맡아온 여의도가 동북아 금융허브이자,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세계적인 금융·보험그룹인 AIG사와 다국적기업, 특급호텔 등이 입주할 ‘서울국제금융센터’ 및 70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이 건립되면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달라진다. 한강시민공원과 여의도 벚꽃길 등을 연결하는 순환모노레일이 세워져 여의도·한강관광벨트가 한국의 주요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지난해 구는 총 11억원의 예산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길과 서울교를 잇는 2.1㎞ 구간에 빛의 색깔을 달리할 수 있는 투광조명(Up-Light)을 설치했다. 벚꽃과 빛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리고 지금은 2006년 새봄의 축제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여의도 전체를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순환보행로를 설치하려고 마포대교 남단 등 보행로가 단절되는 4개 구간에 차도를 우회하거나, 보행로를 건설해 7.9㎞에 이르는 전체 여의도를 연결할 계획이다. 또 여의교 앞 자투리공지에 수목 및 초화류를 심어 벚꽃 길과 연계한 녹지대를 형성한다. 여의도 개발 당시 식재된 왕벚나무 1440여주를 보강하기 위해 왕벚나무 129주, 관목 2만 100주를 식재하여 벚꽃터널을 조성, 축제 분위기를 한층 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즐거운 화합의 장 벚꽃축제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행복한 기운이다. 해마다 꽃망울이 고개를 내밀면, 꽃보다 환한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가족이나 연인들의 손을 잡고 여의도를 가득 메운다. 그리고 문화·예술·스포츠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벚꽃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즐거운 추억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간다. 올해에는 벚꽃 길을 따라 한강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환상의 요트공연이 펼쳐진다.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행사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이스포츠(e-sports) 등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의 흥을 돋워 시민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마련될 것이다. 구는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벚꽃 축제의 내실을 다지려고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올봄 여의도에 꽃비가 내리면 하얀빛의 장관이 600만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진이 문화에술팀
  • 이달 전국서 6041가구 일반분양

    이달 전국서 6041가구 일반분양

    병술년 첫 달 전국에서 아파트 7000여가구가 분양된다. 3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이달 공급 예정 아파트는 전국 16개 사업장 7029가구로 조합원분을 뺀 60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은 666가구, 수도권 1777가구, 지방이 4586가구다. 경기 하남 풍산택지지구 아파트 분양도 예정돼 있다.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경북 구미시 옥계동 현진에버빌 엠파이어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임광그대가(家)아파트 2차 정도다. 강동·송파구와 인접한 하남 풍산지구는 하남시 풍산동, 덕풍동, 신장동 일대로 그린벨트를 풀어 30만 7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한강, 미사리조정경기장공원 등 자연 환경을 갖췄고, 서울외곽순환도로(상일 인터체인지), 서울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구내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2개씩,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1개씩 들어설 예정이다. 수용인구가 총 1만 8000명 규모로 공급물량은 5768가구다.17∼45평형 아파트 5488가구와 단독주택 280가구로 이뤄진다. 이달 중 삼부토건이 4블록 38평형 471가구를, 동부건설이 7블록 32평형 168가구를 분양한다. 10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로는 화성시 봉담읍 봉담읍에서 임광토건이 분양하는 임광그대가(家) 2차 분을 꼽을 수 있다.30∼54평형 1036가구 규모로 지난해 5월 이미 분양했던 1차 420가구와 합치면 1500가구 규모다. 봉담∼과천 고속화도로가 있어 서울 강남이 30분대,1호선 병점역이 차로 10분 걸린다. 단지 앞으로 수인선 봉담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은 더 좋아진다. 주변에 봉담택지지구 등 1만 5000여가구가 들어서 택지지구 후광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경북 구미시 옥계동에서 일명 신흥주거타운으로 급부상 중인 국가 제4산업단지 18-3,6블록에서는 ㈜현진이 ‘현진에버빌 엠파이어’ 1378가구를 공급한다.35평∼68평형 규모로 오는 6일 모델하우스를 연다. 경북 최고층인 37층 높이로 지어진다.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그린벨트 무차별 훼손

    그린벨트 무차별 훼손

    한강 상수원보호구역내 그린벨트를 훼손해 불법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챙긴 대학교수, 시의원, 변호사 부인, 연예인 등 부유층 인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양평·광주 등 경기도내 5개시에서 이루어진 1954건(약 94만평)의 상수원보호구역내 산지전용 허가 및 개발 과정에서도 이런 식의 불법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현지 주민의 명의를 산 뒤 그린벨트내 산림을 훼손해 전원주택지로 개발, 부당이득을 챙긴 부동산업자 변모(50)씨 등 2명에 대해 산지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동산 업자 등 3명 구속영장 또 변씨에게 돈을 받고 담당 공무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산지전용 허가 청탁을 한 김모(51)씨에 대해서도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세차익을 챙길 목적으로 빌린 명의를 이용, 산림을 훼손하고 전원주택 등 마구잡이 개발을 한 지방대 Y교수,6급 공무원, 가수, 변호사 부인, 중소기업 대표 등 부유층 60명도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변씨는 2003년 11월부터 올 7월까지 현지 주민들에게 건당 100만원 정도의 사례금을 주고 명의를 빌렸다. 빌린 명의는 경기도 양평군 그린벨트내 산지전용 허가를 받아 산림 5000여평을 전원주택지로 개발하는 데 이용됐다. 분양을 맡은 변씨는 이 과정에서 50억원을 챙겼다. ●“한강 상수원 심각오염 가능성” 부유층 등 60명이 훼손한 산림은 모두 1만 9700여평으로 객실 400개 규모의 리조트가 들어서고도 남을 면적이다. 경찰은 “훼손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있어 한강 상류가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경기도 하남시 그린벨트 내에 축사 등 농·축산 시설 허가를 받은 뒤 이를 음식점 등 상업시설로 불법개조한 시의회 전 의장 조모(63)씨와 시장의 친동생 이모(41)씨 등 친인척과 현 시의원을 포함해 9명을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불법 증개축 5억 임대수입 조씨는 농지 1200평을 콩나물 재배지로 신고한 뒤 건물을 무단 증·개축해 2001년 3월부터 최근까지 5억여원의 불법 임대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하남시가 2002년 7월부터 3년 넘게 불법 용도변경에 대해 자체단속을 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사라고 ‘봐주기 단속’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이 향응을 받고 산림훼손을 방조하거나 선별적인 단속만 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하남시측은 “단속 공무원 숫자가 워낙 적고 관내 축사만 8000여개가 넘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을 뿐 일부러 봐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용산 구정홍보CD 제작배포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30일 주민들에게 구정을 쉽게 알리기 위한 컴퓨터용 홍보 CD 2000개를 제작했다. ‘용산 비전 21’이란 제목이 붙은 CD에는 ▲복지1번지 용산 ▲건강한 미래 용산 ▲문화가 활짝 꽃피는 용산 ▲국제 첨단도시를 향한 용산 ▲푸른환경 교통의 중심 용산 등 각종 구정 소개 자료가 담겨 있다. 특히 한강∼남산∼효창공원∼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으로 이어지는 용산의 새 ‘문화벨트’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홍보CD가 필요한 사람은 구청 문화체육과나 거주지 동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이번 한글판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영문·중문판 홍보CD도 만들 계획이다. 문의 (02)710-3320.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시론] 용산서 꽃피울 민족문화의 자존심/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 상임이사·만해기념관장

    [시론] 용산서 꽃피울 민족문화의 자존심/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 상임이사·만해기념관장

    주지하다시피 용산은 한국 근대사에서 우리에게는 질곡의 공간이었다. 내국인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접근이 금지됐던 곳. 그 질곡의 역사는 1905년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한강과 근접한 교통의 요지인 용산 일대를 점령한 후, 이곳을 대륙침략의 거점으로 삼은 데서 시작된다. 이후 일제의 야욕이 물거품으로 끝난 8·15광복 이후 미군이 이용하게 됐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근·현대사의 상징적 공간인 이곳에 우리민족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들어서게 된 과정을 살피면, 굴곡의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의 역경을 보는 듯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출발은 8·15 광복과 같이 경복궁에서 시작됐지만, 이후 60년 동안 일곱 번이나 이전(移轉)하면서 당당하게 뿌리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민족이 시대사적인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국립중앙박물관도 우리의 땅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하게 됐다. 박물관 부지 4만 4000여평의 매머드급 규모, 우리의 전통적 건축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계,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자연채광 도입, 최첨단의 자동화재 탐지설비와 방재시스템 구축, 밀폐형 진열장과 광섬유 조명, 자외선 필터가 설비된 진열장,1만 2000점의 유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전시시스템, 세계 최초의 유물 내비게이션 시스템 도입 등, 새 중앙박물관은 세계 6대박물관이라는 자랑스러운 수식어에 걸맞은 모습을 하고 있다. 새 박물관은 이러한 외적 규모와 더불어 내실을 기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박물관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연구와 교육에 있다. 직장인들의 주5일제 근무정착과 주5일제 학교수업의 확산은 박물관에 대해 이러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박물관 역시 이러한 의무에 부응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박물관에 대한 국민들의 정확하지 못한 인식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도 ‘박물관’하면 고답적인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불상과 석탑이 있고 청자와 백자가 있는 케케묵은 곳이라는 생각이 앞서는 공간인 것이다. 그러나 여느 박물관에서나 봐왔던 이러한 유물들은 볼 때마다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는 박물관들이 국민을 향한 적극적인 연구와 교육을 실천하지 못한 것도 그 원인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소장유물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결과물을 도출해 내고 그것을 통해 국민의 교육 마인드를 향상시키는 것은 ‘박물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학예사들의 몫이라 하겠다. 프랑스·영국 등 박물관이 보다 활성화된 곳들은 학예사(큐레이터)역할이 그만큼 중대하며 지위 또한 대학교수나 유수한 연구기관의 연구원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우리 박물관에서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와는 별도로 새 박물관은 종합문화벨트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는 극장 ‘용’과 온·오프라인으로 운영되는 뮤지엄숍, 거울못 레스토랑 ‘아리수’ 등 문화 편의시설은 우리나라 박물관 중 최초로 들어서는 부대시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들은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박물관의 새로운 영역 확장에 일조하게 될 것이다. 또 이러한 문화 편의공간은 박물관을 또 다른 문화휴양지로 만들고, 나아가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증진에 크게 기여해 박물관의 새 지평을 열어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만 보더라도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개관은 이러한 의미에서 커다란 민족적 자긍심으로 인식될 것이며 우리 국민 모두는 민족·문화적 자긍심의 발로를 용산의 새 중앙박물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 상임이사·만해기념관장
  • “김포신도시 평당 700만~750만원 될것”

    김포신도시는 자연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만들어진다. 신도시 개발과 함께 교통망도 대폭 확충된다. 김포신도시에는 아파트 4만 9032가구, 연립주택 2470가구, 단독주택 3923가구가 들어선다. 일산 신도시(476만평·6만 9000가구)에 버금가는 대규모 신도시다. 아파트는 1,2단계로 나누어 공급된다. 오는 2009년 3월부터 2011년 상반기 사이 4만 5000가구가 본격 분양되기에 앞서 이미 개발 중인 김포신도시내 장기지구(26만평)의 4000가구를 오는 2006년 3월부터 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경우 원가연동제에 따라 땅값과 건축비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한다. 건교부는 평당 700만∼75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아파트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므로 기본 분양가에 주변 시세 차이를 감안해 분양가격이 결정된다. 최근 이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평당 600만∼700만원에 분양됐다. 첨단산업을 유치할 인근 양촌지방산업단지, 파주LCD단지 등과 연계해 도시지원·업무·연구·지식기반 중심의 자족기능시설 용지도 확보한다. 쾌적한 환경도시가 목표다. 철새와 습지를 연계한 생태탐방벨트를 조성한다. 한강의 수변경관과 모담산을 주변으로 하는 저밀도 주택지 배치로 자연경관에 순응하는 스카이라인도 만든다.30% 이상을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강변 농지 18만평을 신도시내에 포함시켜 철새를 위한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단지내 농수로 6㎞는 도시내 수변공간으로 활용된다. 오는 2012년 김포 신도시 주민은 50만명에 이르는 만큼 교통 체증 해소 방안도 함께 나왔다.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김포시까지 연결하는 경전철 23㎞를 오는 2011년까지 만든다. 당초 민자를 유치해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면적이 늘어나 사업 이익금으로 건설비를 조달할 방침이다. 김포공항역은 지하철 5호선,9호선, 인천공항철로 등의 환승역이 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시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인 48번 국도가 8차선으로 확장된 것과 맞춰 올림픽도로가 끝나는 곳에서부터 신도시까지 15㎞ 구간을 오는 2008년까지 고속화도로로 만든다. 김포시 운양동과 고양시 송포동을 잇는 6차로 규모의 일산대교도 2007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반응은 덤덤하다. 각종 규제로 외지인의 토지 매입이 차단된 데다 ‘8·31대책’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신도시 확대 호재가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도시내 현대청송마을, 월드타운 등 일부 아파트는 1000만원가량 호가가 오르기도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이야기(24)] 문화로 청계천 읽기

    [서울이야기(24)] 문화로 청계천 읽기

    ●문화로 가득찬 청계천 “눈부신 햇살이 아름다운 거리에/오고가는 사람들 흥겹게 노래한다./사랑하는 사람들이 여기모여 웃음꽃 피우네./푸른 가로수 길가에는 그대 희망찬 발걸음이/불빛 가득찬 청계천에 우리의 소망이 피었네.” 조용필이 부른 ‘청계천’의 모습이다. 눈부신 햇살과 불빛, 푸른 물과 가로수, 아름다운 다리가 있는 청계천, 그곳엔 흥겹게 노래하고 웃음꽃 피우며, 꿈과 희망과 소망을 일구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사랑과 기쁨과 미소가 충만해 있다. 청계천은 아름다운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다리에 얽힌 역사가 있고, 미소와 기쁨을 자아내는 예술이 있으며, 꿈을 일구고 흥겹게 즐기는 사람들의 삶이 있다. 이러한 청계천은 어느 한 사람이 만든 사유물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 만들고 또 만들어가는 공공공간이다. 그래서 청계천은 ‘역사’,‘예술’,‘삶’,‘참여’의 문화적 키워드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이다. ●청계천은 역사다 ‘하천’시대(조선시대∼1950년대),‘복개’시대(1960∼1990년대),‘복원’시대(2000년대)의 역사적 숨결이 담겨있는 청계천. 우선, 자연하천이자 서민의 생활터전이었던 하천시대의 역사를 더듬어 보자. 다리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곳곳에 스며 있다. 상류층에서 일반 백성에 이르는 사회계층들의 삶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도성 최대의 다리로서 어가와 사신의 행렬이 지나가는 교통로이자, 정월대보름이면 수천명의 민초들이 다리밟기를 행하던 ‘광통교’, 중인과 상인계층들의 삶터로서 수심을 측정했던 수표와 보물 제838호 수표교의 옛터이자 겨울이면 서민들의 연날리기 명소였던 ‘수표교’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사연과 역사가 담겨 있다. 물론, 하천시대의 역사는 아직 온전히 복원되지 못했다. 광통교는 원위치에 자리잡지 못했고, 정조가 수원화성에 행차하는 모습을 담은 길이 192m의 세계최대 도자벽화 ‘정조대왕능행반차도’에서나 그곳의 자취를 연상해 볼 수 있다. 수표교도 복원되지 못한 채 그 터만 남아 있다. 서민들의 생활터전으로서 청계천의 모습 또한 다산교와 영도교 사이의 ‘청계빨래터’와 징검다리 속에서만 더듬어 볼 수 있다. 수표교 근처 ‘준천사터’등 천변 곳곳에 위치한 유적 기념비들과 함께, 앞으로 더 복원해야 할 하천시대 청계천의 역사를 성찰하고 그 모습을 꿈꿔보는 것, 그 자체도 청계천에서 만날 수 있는 역사가 아닐까. 다음으로, 산업화·근대화의 엔진이자 도심산업문화의 정점이었던 복개시대의 역사를 만나 보자. 복개시대의 대표적 상징물인 ‘삼일고가’,‘삼일빌딩’,‘삼일아파트’를 우선 들 수 있다. 삼일고가는 무학교 아래에 세 개의 ‘존치교각’으로 남아 있다. 건축당시 서울의 최고층 빌딩이었던 삼일빌딩은 삼일교 앞에 건재하고, 다산교에서 황학교 사이에 포진한 역시 건립당시 최고의 아파트였을 삼일아파트는 위층이 모두 헐린 채 2층의 영업공간으로 남아 있다. 복개시대의 역사는 무엇보다 여전히 청계천을 지키고 있는 도심산업문화의 자취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수표교 부근의 공구, 세운교 부근의 전자·조명, 배오개다리 부근의 시계귀금속, 오간수교 부근의 신발도매, 맑은내다리 앞 관상어 상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예전과 달리 깔끔한 디자인으로 통일된 간판들의 모습에서 새롭게 태어나려는 상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새벽다리를 사이에 둔 한국 최초의 근대시장 광장시장과 건자재 종합시장 방산시장, 마전교에서 다산교 사이의 평화시장들, 영도교 앞 황학동 도깨비시장, 고산자교 부근의 마장동 축산시장 등 상인과 서민들의 삶터이자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었던 시장들도 여전히 복개시대 청계천의 정서를 담고 있다. 이러한 도심산업문화를 창출한 역사의 기저에는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평화시장 앞에 생을 바쳤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의 분신장소 앞에는 과거의 낡고 초라한 표석 대신 늠름한 모습의 동상이 건립되었고, 동상이 위치한 버들다리는 전태일 다리로, 부근의 패션의 거리는 전태일 거리로 다시 태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복개시대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부 상권이 옮겨지고, 주변지역이 개발되고, 시장이 타운으로 변모하고, 허름한 간판과 골목이 새로운 이미지 통합(CI)과 더불어 정비되고는 있지만, 청계천은 여전히 생태공원이나 여가공간의 차원을 넘어선 상인들과 노동자들의 생계공간이자 삶터다. 생태환경 복원에 이어 삶의 공간으로서 문화복원이 이루어지도록 복개시대의 자취들을 꼼꼼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젠 문화도시 서울을 견인할 복원시대의 역사를 체험해보자. 복원공사를 하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사건과 자료와 꿈들, 청계천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제는 마장동 두물다리 앞에 위치한 1728평의 복합문화공간인 ‘청계천문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청계천 시점부에 조성된 2100여평의 ‘청계광장’은 서울광장과 연계해 광장 문화의 새 역사를 선언하고 있다. 삼일교 앞에 조성된 ‘베를린 광장’ 역시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의 임무를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공사기간에 영업이 어려운 황학동 벼룩시장 노점상들의 생계공간으로 마련된 ‘동대문 풍물벼룩시장’은 이제 동대문의 명물이 되었다. 청계천이 중랑천과 만나 한강으로 흐르는 곳에 위치한 35만평의 ‘서울숲’은 복원시대를 상징하는 핵심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다. 복원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 그만큼 복원시대의 역사는 앞으로 청계천에서 우리 모두가 만들어내는 문화를 통해 겹겹이 쌓여갈 것이다. ●청계천은 예술이다 청계천에서는 예술적 혼과 정신의 편린들을 만날 수 있다. 광통교와 수표교, 오간수문의 건축양식에서는 그 시대의 장인정신을,‘정조대왕능행반차도’에서는 김홍도를 비롯한 정조시대 최고의 화가들의 혼을 느낄 수 있다.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을 형상화한 마전교의 ‘옥류천’,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오간수교의 ‘문화의 벽’, 청계미니어처와 프로그램분수, 만남과 화합을 상징하는 8도석이 마련된 청계광장, 물과 어우러진 다양한 조각품과 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장통교 앞 관철동의 젊음의 거리는 ‘피아노 거리’로 변모해 건반 모양의 돌벤치에 앉아 거리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청계천의 삶이 예술과 결합되는 다양한 축제들 또한 만날 수 있다. 무교·다동 음식문화축제와 동대문패션축제 등 상권활성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지역축제를 비롯, 다리밟기를 현대화한 답교 퍼레이드 등 다양한 천변 민속축제들이 펼쳐질 것이다. 이제 막 복원된 청계천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은 아직은 협소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청계천에는 다양한 예술적 사건들이 흐를 것이다. 정서와 감수성을 풍요롭게 해주는 삶과 사람과 예술을 청계천에서 만들어 보자. ●청계천은 삶이다 청계천은 그속에서 생계를 꾸리고 인생을 가꾸는 상인과 기업들의 삶터다. 또한 청계천은 그곳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쉼터이자 놀이터다. 따라서 청계천의 삶과 사람, 그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들 그 자체가 청계천의 문화다. 준설사업을 시행했던 암행어사 박문수, 천변에서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았던 남이장군, 수표교 밑에서 그림을 그렸던 천재화가 장승업을 만날 수 있다. 복개시대 이 곳의 주인이었던 광장시장 거리의 악사 백연화, 청계천 설치미술가 설승순, 황학동 만물시장의 시인 홍이종, 청계천 하구에서 빈민운동을 했던 제정구,4단밥상 배달 아줌마 박호순, 전태일의 동료였던 재단사 배강일 등도 이곳의 살아 있는 역사다. 영도교 앞 20년 전통 멸치국수 포장마차와 곱창골목의 상인들, 광장시장에 있는 삼류 ‘바다극장’과 오간수교 부근의 ‘뉴서울카바레’에서도 청계천 상인들의 멋과 낭만이 배어 있다. 이제 새롭게 복원된 청계천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둥지를 틀고 삶을 일구어갈까. 어떤 사람들이 이 곳에서 새로운 추억과 사건들과 이야기들을 만들어갈까. 그 삶들을 함께 지켜 보자. ●청계천은 참여다 청계천은 함께 만들었다. 청계천을 만든 ‘7인’ 혹은 ‘20인’ 등 언론에서는 특정인들을 조명하고 있지만, 열린 물길을 접하러 그곳을 찾은 수백만의 시민들, 그들의 문화적 욕망이 청계천 복원의 실질적 힘이다.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 50m 길이로 조성된 ‘소망의 벽’에는 2만여 명의 소망과 염원이 담겨 있다. 버들다리 위의 전태일 동상과 4000개의 기념동판에는 “시민의 힘으로 만들자.”를 외치며 수년간 싸워온 청계천전태일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와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는 시민들의 성금이 녹아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청계천 아티스트 프로그램은 매주 문화달리기를 통해 얻은 기금과 시민들의 청계천 문화의 다리 성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청아람’ 등의 자원봉사단도 청계천을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심부름꾼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사초기부터 생존권 수호를 외쳤던 청계천상권수호대책위원회,‘청계천은 차별천’이라 외치는 장애인이동권쟁취시민연대, 청계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 폭력없는 사회를 외치는 ‘청소년 맑은물 축제’ 참석자들, 그들의 목소리는 청계천을 인권천이자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참여의 소리가 될 것이다. 인근의 기업들도 ‘오천팔백미터 사람, 자연, 문화의 어울림, 희망이 흐릅니다’ 등 다양한 플래카드를 내걸며 청계천 복원에 참여하고 있다.01번 청계천 순환버스, 지하철과 함께 하는 청계천 나들이,2개 코스의 도보관광 등 공공기관도 청계천 문화에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청계천은 미래고 꿈이다 청계천 문화, 이제부터 시작이다. 문화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기에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이제 갓 물리적으로 복원된 청계천에서 역사와 예술과 삶을 감동으로 조우하기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와 문화기획들이 산재한다. 그래서 본격적인 문화복원과 문화창출은 지금부터다. 우리는 청계천에서 어떠한 문화를 발견하고, 어떠한 문화를 심을 것인가. 서울시에서는 주변의 문화벨트(북촌, 대학로, 정동, 남촌, 장충, 돈화문길, 서울숲)와 연계해 ‘청계천문화벨트’를 조성한다고 한다. 또한, 청계천 브랜드 개발, 문화공간 및 시설 조성, 관광상품 개발, 축제이벤트 전략 등을 골자로 하는 ‘청계천 장소마케팅 전략’도 구상 중이다. 전태일기념관건립추진위에서는 ‘전태일 광장과 기념관’을 추진하고 있고, 구보학회에서는 ‘박태원 천변테마파크’를 구상하고 있다. 장애인인권단체에서는 장애인이동권을 찾고자 하고, 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청계천포럼을 만들고 있다. 개발업자들은 천변에 초고층 빌딩을 기획하고 있다. 청계천은 역사·예술·삶이 있는 도심의 문화갯벌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청계천을 탐색하고, 즐기고, 성찰하고, 싸우고, 만들어 보자. 청계천엔 문화가 흐르고 미래가 흐를 테니까. 이무용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연구위원
  • [역세권 아파트 탐방]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역세권 아파트 탐방]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자연환경+교통+편의시설’ 서울 송파구 오륜동 89에 위치한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연면적 총 23만여평으로 웬만한 뉴타운 개발 면적과 맞먹는다.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학교 상가 등 생활시설이 잘 갖춰져 단지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자연속 입지에다 단지내 나무도 많아 도심속 전원을 방불케 한다. ●6~24층 122개동 5540가구 1989년 1월 입주한 이 단지는 6∼24층 122개동 총 5540가구 규모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가구수를 보유한 아파트로 유명하다. 뒤로는 남한산성 주변의 등산로와 앞으로는 43만평 규모의 서울시내 정상급 공원인 올림픽공원을 두고 있다. 특히 올림픽선수촌 뒤쪽 방이동습지의 경우 2002년 1만 6000여평이 서울시로부터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2003년부터 이어진 체육진흥공단의 생태보존작업으로 천연기념물인 고니와 청설모, 소쩍새, 꿩,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좋은 환경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연환경·교통·교육여건 빼어나 또 한강에서 시작돼 탄천을 거쳐 훼미리아파트~문정동 벨트공원~거여동~성교4동~올림픽선수촌아파트 등 송파구 외곽을 두루 거쳐 다시 한강까지 이르는 총 25㎞ 자전거 외곽순환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스포츠센터부터 쇼핑·여가 시설까지 갖춘 데다 사방 어디서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건물을 부채꼴로 배치했다. 다양한 높이의 건물이 긴 선형을 이루고 있어 전체적으로 한국의 전통 촌락을 연상시킨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단일 단지(총 5540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잠실시영(6000가구)과 구월주공(5730가구)은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단지 안에 파출소·동사무소·쇼핑센터… 단지외곽으로는 초·중·고등학교와 소방서를 끼고 있고 단지내부에는 파출소와 동사무소가 있다. 교육시설로는 오륜초, 세륜초, 보성중, 오륜중, 보성고, 창덕여고 등이 있으며 올림픽공원, 서울아산병원, 현대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5호선 올림픽공원역이 단지 앞에 있지만 단지 규모가 크다 보니 동에 따라 다소 거리 차이가 날 수 있다. 강일 인터체인지 등을 통한 중부고속도로 편입이 쉽고 미사리나 하남시와 가까워 전원 레저시설 이용도 쉽다. 단지내 대규모 중앙아케이드 속에 주요 상가가 갖춰져 있다. 그러나 내부 구조는 부족한 면이 있다. 복층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어 매매가가 단층형에 비해 선호도가 높지만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의 경우 큰 관심을 모으지 못하는 편이다.64평형 복층형은 매매가가 13억 4000만∼14억 9000만원으로 57평형(14억 3000만∼16억 70000만원)보다 싸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풍산·동탄·봉담 택지지구 신규분양 아파트 어때요?

    풍산·동탄·봉담 택지지구 신규분양 아파트 어때요?

    내년부터 공공택지내 전매 규제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는 등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가 강화된다. 투자목적을 병행하려는 청약자라면 하반기 택지개발지구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를 노려보는 게 좋다. 하반기 수도권 택지지구 중 최대 관심 청약지는 화성 동탄, 하남 풍산, 화성 봉담 지구다. 최근 택지개발 공급확대 방침이 발표된 화성 동탄지구는 하반기에 입지여건이 뛰어난 공급물량이 많이 나온다. 풍산지구는 임대물량 비중이 50%에 달하고 건설업체 중 대형업체가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 풍부한 녹지와 저밀도 개발로 인한 쾌적성이 경쟁력이다. 봉담지구 일대는 수원생활권이지만 서울과의 근접성이 뛰어나다. ●풍산, 그린벨트 푼 곳에 조성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한 하남시 풍산지구는 하남시 풍산동, 덕풍동, 신장동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30만 7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역. 한강, 검단산, 미사리조정경기장공원 등 친환경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서울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등으로의 진입이 수월하다. 하남 일대가 녹지보전지역임을 감안해 용적률을 100∼180%로 제한한 만큼 저밀도 주거지역으로 개발된다. 택지지구 수용인구는 1만 8000여명. 지구내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각각 2개씩,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1개씩 들어선다.17∼45평형 아파트 총 5488가구와 단독주택 280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국민임대주택은 3095가구다. 하반기 삼부토건, 동부건설, 제일종건, 동원ENC 등이 분양물량을 내놓는다.10월에 먼저 공급되는 블록은 동원ENC와 삼부토건이다.8블록에 32평형 217가구를 공급하는 동원ENC의 단지 남쪽으로 단독택지 부지, 북쪽으로는 연립주택 부지가 있어 일정층 이상에서 시야가 트여 있다.4블록 삼부토건은 38평형 489가구로 상업용지와 가깝고 미사리조정경기장이 멀리 보인다. ●화성, 개발 면적 총 273만평 화성시 태안읍 동탄면 총 273만평에 조성되는 동탄택지개발지구는 신도시 중 가장 낮은 인구밀도와 신도시 중 가장 높은 공원 녹지율(24.3%)을 자랑한다. 교통여건이 원활하다. 지구 서쪽으로 국도1호선이 1.5㎞에 있고, 경부선 병점역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지구 동쪽으로 경부고속도로 및 기흥인터체인지가 2㎞내에 있다. 지구 북쪽으로는 지방도 338·343호선, 수원 영통지구(신분당선전철 영통역 계획)와 연결되어 있다. 남쪽은 지방도 317호선, 오산 인터체인지가 인접해 있다. 특히 사업지구 주변 지역에 수원영통, 용인서천, 흥덕, 상갈, 구갈2, 보라, 화성태안, 봉담, 오산운암, 세교 등 택지개발사업지구와 삼성전자, 화성지방산업단지 등이 있어 신도시 자족기반 확보가 유리하다. 대상지 중심반경 10㎞권내에 경희대, 강남대, 아주대, 수원대, 경기대, 협성대 등의 대학교도 있다. 주변지역에 30여개의 골프장, 지구외곽 동쪽에 반석산, 신갈저수지와 오산천이 흐르고 있어 자연속의 미래형 복합도시로서의 입지 여건을 충족하고 있다. 롯데건설과 롯데기공이 동탄지구에 롯데캐슬아파트를 공급한다.3-3블록이며 35∼68평형 총 1222가구로 모두 중대형이다.35평형 311가구,37평형 458가구,40평형 216가구,43평형 82가구,50평형 145가구,56평형 4가구,68평형 6가구다. 단지에 근린공원이 들어서며 단지 북쪽으로는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가 있다. 학교 3곳이 2블록안에 지어지고 동남향으로 반석산을 볼 수 있다. 풍성주택은 화성시 동탄지구 2-15블록 시범단지에서 풍성 신미주아파트를 공급한다.6개동 32평형 64가구,33평형 374가구 규모.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마지막 입지에 위치한 풍성 신미주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단지로 예상 평당 가격이 690만∼710만원. 지난 9월 P건설이 분양했던 단지보다 평당 60만∼80만원 정도 저렴한 것이다. ●봉담, 2008년까지 1만 5000가구 건립 봉담지구는 수도권 남부의 지역거점으로 발전하는 수원, 성남, 인천 등 수도권 주요 도시와 1시간 이내 거리다. 봉담∼과천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남북으로 43번 국도, 동서 방향으로 84번 지방도가 있다. 봉담∼동탄 민자고속도로, 수원 영통∼화성 분천 국도대체도로 등 기간도로 개설도 추진되고 있다.2008년까지 1만 50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대한주택공사가 5블록에서 11월에 880가구를 공급한다. 동일토건이 봉담지구에 44∼86평형 총 750가구를 공급한다. 화성 봉담 동일하이빌의 경우 단지내 주차장을 대부분 지하로 설계하고 지상에는 대규모 공원을 조성했다. 단지 뒤에 위치한 산과 인근 공원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큰 녹색단지가 될 전망이다. 단지내에는 산책로와 각종 테마공원 실개천 등이 조성된다. 에어로빅센터,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을 갖춘 입주민 소유 피트니스센터와 노래방,DVD룸, 게임존 등을 갖춘 미디어 센터도 들어선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IN] 황병권 강동구 의장

    [수도권IN] 황병권 강동구 의장

    추석 연휴를 갓 넘긴 22일 서울 강동구의회 황병권(55) 의장은 고향인 전북 김제평야의 너른 들판을 얘기의 첫머리로 삼았다. “예부터 곡창으로 이름난 김제평야에서 난 쌀을 동료 의원들과 주민 등 이웃에게 나눠주려고 했는데 선거법에 걸려 고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치며 주민들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자는 것은 이웃끼리 정감 넘치는 곳으로 가꾼다는 뜻도 담겼다고 봐야 하는데 점점 메마른 곳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임대·소형아파트 신축, 절반 배당 안될 말 녹지율이 50%에 가까워 서울시내에서 가장 높은 자치구로 꼽히는 강동구를 제대로 개발하기 위한 정책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만큼 집행부와 손을 맞잡고 의회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임대·소형아파트 신축 문제만 해도 그래요. 백번을 양보해 자치구마다 골고루 짓는다 쳐도 4%뿐입니다. 그런데 물량의 절반이나 배당되다니요.” 황 의장은 자연적 여건이 빼어난 천혜의 장점을 살려 동부의 관문을 살리는 방향으로 꼼꼼하게 지역개발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임대아파트가 아니라 품격이 높은 주택단지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야만 서울시가 표방하는 지역 균형개발도 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건축은 지역 특성 반영해야 규격화 방지 관내의 활발한 재건축에 대해서도 할 말은 있다고 했다. 한강변이라는 자연조건에 맞추려면 기존 아파트단지처럼 ‘시루떡 자르듯’ 하는 식의 주택가 그림은 안 된다는 설명이다. 단지마다 높낮이나 구조를 특화해야 한다는 것. 구의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서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재건축이 되도록 뛰겠다고 했다. “구세(區勢)가 빌딩으로 대변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도제한도 무턱대고 적용할 게 아니라 실정에 맞게 고쳐 특성 있는 개발이 돼야지요.” 황 의장은 그러지 않으면 그린벨트를 풀어가면서까지 개발하는 실익이 없어진다는 말도 곁들였다. 낮은 건물이 있는가 하면 드높은 탑상형 건물도 끼어야 특색을 갖춘다는 생각이다.“주민들의 의견은 아랑곳없이 서울시나 건설교통부가 하라는 대로만 한다면 무슨 지방자치냐.”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법이라는 것은 상식의 집합입니다. 실정 법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 뜻이 앞서야지요. 행정이든 정치든 주민들 편에서 ‘내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해결됩니다.”그는 현재 서울 구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도 겸하고 있다.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지방의회에 대한 중선거구, 정당공천제’에 맞서 곧 구의원 전원 일괄사퇴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당공천제는 분란 부추기는 제도 국회의 이같은 발상은 ‘밑바닥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못을 박았다. 정당 복수추천이 가능해지면, 쉽게 말해 같은 당원끼리 싸움을 벌이게 되기 때문에 ‘분란의 마당’을 넓혀 놓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풀뿌리 자치의회 실현을 위한 일꾼으로서는 분야별로 전문가다운 식견보다는 ‘동네를 위해 빗자루를 한번이라도 더 들 수 있는 사람’을 들었다. 고향 김제평야의 쌀을 나눠주려다 고민만 떠안게 됐다는 황 의장은 다시 주민 화합으로 얘기를 돌렸다. “자랑처럼 비쳐질지 모르지만 한나라당과 다른 정당의 비율이 12대 8인 상황에서 만장일치로 의장이 됐습니다. 기초의회 취지가 그런 것처럼 의장이란 자리는 벼슬이 아니라 주민들의 뜻을 모으는 데 힘쓰자는 목소리지요.”“선거 때도 당적이 다른 낙선자들이 당선 축하 현수막을 내거는 등 보기 드물게 온정이 살아 움직이는 전통을 깨뜨려서는 안되겠지요.”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서울이야기 (20)] 문화 르네상스를 꿈꾼다

    [서울이야기 (20)] 문화 르네상스를 꿈꾼다

    2005년 서울. 서울은 지금 문화도시를 꿈꾸고 있다.2002년 월드컵 축구에서 보여준 ‘꿈은 이루어진다.’는 신념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2015년이면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청계천복원 준공일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시청 앞에 광장을 만들어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등 문화도시를 향한 꿈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서울시교향악단을 지휘하고,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원대한 계획도 진행중이다. 뚝섬에 서울숲이 조성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숭례문 광장도 시민품으로 돌아왔다. 도심의 낙후지역을 뉴타운으로 만들고 있다.21세기에 세계적 수준과 어깨를 견주는 삶의 질과 시민 문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문화도시를 향한 꿈은 실현 가능한 목표라 할 수 있다. ●문화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성장동력 문화도시란 한마디로 역사적 정체성과 다양한 문화예술, 다시말해 삶의 질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 역사가 살아 있고 다양한 예술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문화도시라 할 수 있다. 문화도시는 1985년 유럽각료회의에서 그리스 문화부장관이자 영화배우였던 멜리나 메리쿠리가 제안한 개념이다. 메리쿠리는 유럽 도시 중 역사가 잘 보존돼 있고, 인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실현된 도시를 문화도시로 선정해 발표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리스 아테네가 제1회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매년 1∼3개 도시를 문화도시로 발표해 오고 있다. 서울이 문화도시를 꿈꾸는 것은 필연적이다. 무엇보다도 서울이 처한 다급한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2005년 상반기, 서울시 산업생산율은 전년도 동기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 다음으로 높은 하락 수치다. 산업생산으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서울이 직면한 이같은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예측돼 왔다. 1990년 당시 지식·정보사회 진입과 더불어 앞으로의 산업은 문화·창의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돼 왔다. 영국과 미국은 각각 창의 영국(Creative Britain,1998)과 창의 미국(Creative America,2002)을 선언했다. 선진국은 이미 지식·정보사회에 걸맞게 산업구조를 문화와 창의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국가적으로는 문화산업에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시로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한류를 관광하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서울이 아닌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지방으로 직행하고 있다. 아시아를 지배하는 한류가 있다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한류를 체험할 수 없는 현실 역시 서울이 문화도시를 서두르는 이유다. 또한 2008년 문화산업의 시장규모가 무려 1조 7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세계 4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경제규모보다 무려 3000억 달러나 큰 규모다. 이 시장을 놓치면 희망을 찾을 수 없다. 문화산업은 현재 연평균 6.8%씩 성장하고 있고, 특히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서울이 문화도시를 선언한 것은 이 문화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제조업과 공업 중심 도시에서 지식과 창의성 중심의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문화도시=삶의 질 향상 문화도시에의 도전은 산업구조 혁신에만 있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도시의 삶, 즉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세계 주요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보자는 데 있다. 시민의 삶의 질은 형편없이 낮다.1년에 공연이나 전시를 보는 시민 수는 13% 이하이다. 그나마 보는 횟수는 연 0.12회에 지나지 않는다. 시민 중 26%가 태어나서 한번도 예술행사를 관람하지 않는 도시. 이런 도시에서 문화의 미래와 풍요로운 삶의 질을 기대할 수는 없다. 서울의 삶의 질은 세계 90위.‘머서휴먼리서치센터’가 세계 2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도시 중에서는 도쿄(34위)와 요코하마(36위), 고베(39위)가 50위권에 포함돼 있다. 서울의 경쟁도시인 싱가포르 또한 도쿄와 더불어 34위다. 이런 현실에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노무라경제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특급호텔 수, 외국인 학교 수,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 측면에서 외국자본과 인력이 활동하기 어려운 도시로 지적되고 있다. 정보 인프라와 안전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사회적 인프라인 문화와 삶의 질에 있어서는 매우 낮다는 것이다. 세계 주요도시는 지금 자본과 인력을 끌어들이고자 삶의 질 제고와 생활환경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천혜의 깨끗한 환경을 가진 싱가포르는 부오나비스타 지역에 5만 6000평 규모의 바이오폴리스를 개발해 일과 생활, 연구와 놀이가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깨끗함뿐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을 갖춘 싱가포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 또한 국제 금융도시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해 제2차 푸둥지역개발을 설계하면서 세계일류학교 유치, 국제학교 증설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발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제는 시장규모만으로는 안 되고, 외국기업이나 인력이 살 수 있는 도시환경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도시의 핵심은 이처럼 다양한 문화예술과 수준 높은 삶의 질을 갖추는 데 있다.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유치하기 위해 싱가포르는 에스플라나드 공연장을 건립했고 상하이는 동방예술센터를, 홍콩은 구룡반도를 문화예술단지로 개발하고 있다. ●청계천·한강문화벨트 조성 등 다양한 변화 서울은 인구 1000만명이 사는 세계 10위의 거대도시다.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2500만 명이 몰려 사는 도시다. 이 많은 사람이 살려면 도시는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도로를 넓히고 건물을 높이고 주택지와 산업지, 사무지역으로 나누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서울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이러한 서울이 2002년 이후 변화하고 있다. 시민들은 더 이상 혼탁한 환경을 허용하지 않는다. 도시를 깨끗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길이라면 참고 버틴다. 무려 3년이 넘게 걸려도 아무런 불평 없이 참아 준 청계천 복원사업, 도시 한복판 거대한 인터체인지를 없애버린 시청 앞 서울광장과 숭례문 광장 조성,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버스중앙차로제 시행 등은 이제 시민이 문화를 받아들이고 문화를 우선시하고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빠른 성장을 위해 잠시 포기했던 인간 중심의 가치를 이젠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도시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문화도시로 나아갈 전망이다. 도심과 한강을 연결하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도심문화벨트를 조성하고 한강의 서울숲과 노들섬, 선유도를 연결하는 한강문화벨트를 조성함으로써 미래를 열어가는 문화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20세기 산업혁명의 진원지였던 청계천과 한강을 이젠 서울의 문화발상지와 르네상스의 기원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 서울의 전략이다. 다른 한편으로 공장 굴뚝연기가 자욱하던 구로산업단지는 상암과 목동, 영등포를 연결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이다.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굴뚝공장은 문화플랜트로서 창의적인 서울 도시를 이끄는 심장이 될 것이며, 홍대주변과 대학로, 인사동은 창의적 인구와 예술이 모이는 문화터미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서울 전역이 문화공장으로 생동하게 된다.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 서울시의 정책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일상과 라이프사이클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음주 중심 문화에서 가족과 자기계발을 위한 여가활동, 텔레비전 시청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문화향수활동, 눈으로 보기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활동을 할 수 있어야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 시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활동이 있어야만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신문 ‘서울 이야기’를 통해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이런 서울의 모습과 방향을 진단하고 전망해 볼 예정이다.▲서울의 상징인 한강 이야기 ▲도심의 다양한 열린 문화쉼터 ▲서울의 역사문화공간▲ 신명난 서울의 축제 이야기▲인사동·대학로의 실태 ▲문화로 읽는 청계천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이어 ▲시민들의 일상과 문화소비 ▲여성들의 문화활동 ▲외국인들의 문화활동 등이 이어질 것이며 ▲도시의 건축 이야기▲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지하철 문화공간 ▲이색적인 문화공간 찾기 등 연재물을 쫓아 가면 자연스럽게 서울의 문화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문화도시는 문화중심 도시로의 전환과 창조적인 산업 육성, 시민 생활 변화 등이 있어야만 가능한 도시발전전략이기 때문에 손쉽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다. 얼마나 수준 높은 삶의 질과 문화적 수준을 갖췄느냐에 따라 도시 운명과 나라의 운명이 달라진다. 이제 서울은 그 운명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이제 그 한강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고 문화도시를 만드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꿈은 꿈일 수 있지만 꿈꾸지 않는 자는 이룰 수 없는 게 꿈이다.20세기 한강의 기적을 21세기 문화의 기적으로 바꾸는 서울시의 도전과 꿈은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 라도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
  • [업그레이드 서울 서울 서울] 10년뒤 확 달라진 서울

    [업그레이드 서울 서울 서울] 10년뒤 확 달라진 서울

    “승희야, 오늘 아빠랑 고라니 보러 남산 갈까?” 2015년 7월 보름 해질녘. 일찍 저녁상을 물린 직장인 김세영(40)씨는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간 딸의 손을 잡고 남산으로 향했다. 김씨가 사는 한남동 뉴타운에서 남산까지는 걸어서 불과 20여분 거리. 남산 3호터널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오르니 금세 소나무숲이 펼쳐졌다. 연보랏빛 석양이 흩뿌려진 하늘 위로 어느새 보름달이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아빠, 저기 고라니가 지나가요.”딸아이가 낮게 속삭이며 숲 저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두 눈에 반딧불을 켠 고라니 가족이 이쪽을 쳐다보다 유유히 지나갔다.“10년 전만 해도 남산은 물론 청계천이나 홍제천에는 아무것도 살지 못했단다. 어른들보다 먼저 승희가 서울의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가꿔야겠지?”고개를 끄덕이는 딸아이의 얼굴 위로 김씨의 미소가 포개졌다. 10년 뒤 한 서울시민의 일상을 떠올린 장면이다. 미래에는 동북아시대를 이끌어가는 국제 도시이자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생태 도시,‘서울다움’이 느껴지는 문화도시 서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청계천과 뉴타운 타고 균형발전 미래 서울의 키워드는 ‘청계천’과 ‘뉴타운’이다. 청계천 복원과 뉴타운 사업은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북 살리기의 씨줄과 날줄이다. 청계천은 서울 리모델링을 대표한다. 청계천 복원의 메리트는 도심공동화의 ‘현장’인 주변도 탈바꿈시킨다. 이곳에는 문화예술특구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때 소규모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 문화예술공간을 설치하면 건물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 사업의 진면모는 청계천 주변으로 ‘개발 도미노’가 일어나리라는 것이다. 서울시 주택국 관계자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경제적·문화적 인프라가 조성되면 개발의 폭은 주변으로 넓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뉴타운 사업 역시 청계천과 함께 서울을 다시 그리는 밑그림이다. 지난해 착공한 은평·길음·왕십리 뉴타운 등 1차 뉴타운과 가좌뉴타운 등 12곳의 2차 뉴타운, 그리고 3차 10곳 등 모두 25개 뉴타운이 들어선다. 뉴타운은 단순한 재건축 사업이 아니다.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과 풍부한 녹지가 함께 조성되는 주거 공간이다. 거기다 테라스형 아파트, 유비쿼터스 시스템 확충 등 강남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으로 꾸며진다. 국고 지원, 우수고등학교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뉴타운 특별법도 국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서울의 균형발전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도시의 구조도 바뀐다. 기존 광화문과 강남 중심에서 광화문 도심과 청량리·왕십리, 상암·수색, 영등포, 영동, 용산 등 5개 부도심 중심으로 도시 핵심이 재편된다.‘환경 논리 없는 난개발’이라는 기존 서울 토지개발의 한계도 뛰어넘는다. 용산 미군기지 대규모 공원화, 상암·수색 첨단 미디어단지 건설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미개발 지역인 강서구 마곡지구와 송파구 문정·장지지구가 계획적으로 개발·관리될 예정이다. 또 서울에는 가로 세로로 생태축을 연결하는 환상 산림생태축이 들어선다. 중랑천, 탄천, 안양천 등의 지류도 청계천과 유사한 자연 하천으로 변모한다. 이를 통해 ▲가로녹지율이 13.7%에서 30.5% ▲1인당 공원 면적 13.1㎡에서 16.6㎡ 등으로 환경 지표가 업그레이드된다. ●2020년까지 150조 투입 서울의 교통은 지난해부터 버스 준공영제가 더욱 개선된다. 광역철도망 확충, 도시철도 급행화 등을 통해 대중교통의 천국으로 거듭난다. 도로 역시 지능형 교통체계(ITS), 교통체계관리시스템(TSM)이 도입되면서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된다. ‘사람을 위한 거리’라는 목표도 더욱 강화된다. 보조간선도로 이하의 도로는 보행중심 공간으로 정비되고 장애인을 위한 교통시설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수송분담률은 2001년 64%에서 2020년 80%로, 시내버스 속도는 시속 19㎞에서 40㎞로 대폭 끌어올린다. 문화 역시 지역의 특성에 맞게 특화된다.▲4대문안 도심은 역사문화 공간 ▲강남 등 남쪽은 현대 문화예술 공간 ▲잠실 등 동쪽은 대중문화와 스포츠산업 공간 ▲상암 등 서쪽은 디지털문화 콘텐츠 산업벨트 ▲파주 등 북쪽은 통일한국에 대비하는 통일문화예술 생태공간으로 거듭난다. 한강은 시민들이 레저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더욱 발전한다. 산업공간도 동북아 시대를 이끌 수 있는 구조로 재편된다.▲도심과 신촌, 상암은 문화콘텐츠 산업 ▲영등포-구로·금천-관악은 IT제조업 ▲서초-강남-광진은 소프트웨어 개발 ▲성동-동대문-을지로는 디지털화된 전통제조업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또 도심과 여의도, 용산, 상암, 강남은 국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상암-마곡-김포·송도-영종도는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국제업무단지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20년까지 모두 153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간 7조 7000억원이 서울의 미래를 위해 투입되는 셈이다. ●소득불균형 해소 과제 그러나 미래 서울은 유토피아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디스토피아의 우울한 얼굴도 함께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펴낸 보고서 ‘서울의 미래를 읽는다’에서는 땅값과 생활비가 비싼 서울의 특성상 고부가가치 산업과 전문화된 직종이 몰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직종은 고학력, 고소득자가 차지하기 때문에 서울의 소득 불균형이 심화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일자리 나누기가 절실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또한 서울 거주 외국인의 급증으로 나라별 집단거주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범죄와 문화적 차이 해소가 미래의 중요한 과제가 되는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특종] 나는 모국의 스파이였다

    [특종] 나는 모국의 스파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단 하나 밖에 없는 개인 임업장을 사재를 털어 꾸며놓은 전 내무부장관(제6대) 장석윤(張錫潤)(65)옹은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미군에 협조한 국제「스파이」였다. 그는 또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명을 어기고 김종원(전 치안국장)씨의 기용을 거부한 경무대의 반항투사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10만 공무원 대신 10만 그루의 나무를 호령하는 나무장관이 되었다. 동남아 휩쓸던 청년 시절 이젠 10만 그루 나무 호령(號令) 강원도 횡성군 횡성면 마산리 15번지 3만 5천 평의 땅에 1백 50종의 나무를 질서정연하게 심어놓고 하루 4시간씩 잠자면서 10만 그루의 각종 나무를 돌보는 장석윤(張錫潤)옹-. 그는 횡성군 둔내면에서 태어나 서울 제일고보(경기고교 전신)를 졸업한 뒤 1923년 미국으로 건너가「테네시」주「벤트·빌드」대학을 졸업했다. 유색인종 박해 속에서 갖은 고생을 겪으며 장옹은 이승만(李承晩)박사와 함께 교민생활 지도를 해오던 중 41년 제2차 세계대전을 맞았다. 당시 미국대통령「루스벨트」씨의 부인과 친교가 두터웠던 이박사의 소개로 비밀히「루스벨트」대통령이 조직한 COI(OSS 및 CIA 전신) 제1기생으로 조직에 가담, 소정의 교육(스파이 교육)을 마친 장옹은 한국인으로서는 단신 미국 21명과 함께「파키스탄」의「카라치」시에 공수되어 첩보 활동에 나섰다. 2차대전 때 미의 COI 대원 「버마」전투에 참가, 활약해 「히말라야」산맥을 낀「버마」전투에 참여한 장옹은 일본군 전선에 잠입, 정보를 수집하여 무전으로 미「셰넬」장군에게 타전, 작전계획을 세우도록 했으며 또한 일본군 포로 신문, 포로수용소 안에 잠입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등 007을 방불케 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같이 사선을 넘나드는 활동 속에서도 장옹은 이박사 김구(金九)주석 간의 비밀문서 연락을 맡아「티베트」고원지대를 넘어 중경(重京)을 넘나들었으며 때에 따라 미군 장교와 일본군 장교 및 외교관 신분을 마음대로 붙이고 활동했다. 45년 조국해방과 더불어「하지」장군과 함께 귀국한 장옹- 군정 당시 좌익계열의 만행을 낱낱이 파헤쳐 치안을 유지하도록「하지」장군에게 건의해 왔으며 이박사를 측근에서 도왔다. 6·25동란이 일기 며칠 전 1950년 6월 18일 당시 내무부장관 백성욱(白性郁)씨의 권유로 치안국장에 기용된 장옹은 서울이 괴뢰들의 발굽에 짓밟히던 날 노동자로 변장, 가족을 서울에 둔 채 홀로 적정을 살피고 한강을 넘어 아군 진지로 탈출했으며 대전에 도착한 장옹은 일선 경찰 정보망을 통해 괴뢰군의 선발대 동태를 파악, 육군에 정보를 제공, 큰 공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때의「에피소드」로 당시 괴뢰군이 천안, 온양을 거쳐 공주 방면으로 대전을 침공해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치안국장 장옹은 그 사실을 국방부장관에게 연락했으나 국방부장관은 허위정보라고 대발노발, 정보제공자인 온양경찰서장을 총살하겠다고 으르렁거리다가 후에 정확한 정보임을 확인한 장관이 사과하기도 했다는 것. 치안국장 재직 30일만에 사표를 낸 후 52년 1월 내무부장관에 발탁된 장옹은 국군이 당시 총부처장의「지프」와「프란체스카」여사의「지프」를 강제징발하였음을 폭로했고 국군 장병들의 가슴에 명찰을 달도록 권유, 실행케 했음을 회고하면서 부산 정치파동 때 장총리(장면(張勉)박사)의 사표를 직접 받아 오기도 했다는 장옹의 회고담. 또한 지방자치제를 실행했으며 대통령 간선제를 직선제로 하는 산파 역할도 맡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무부장관 때 거창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나온 김종원(金宗元)씨의 경무관 기용을 이박사로부터 세 번이나 명을 받은 장옹은 매번 공무원 자격문제를 들고 거절했었다는 것. 국민을 과신한다고 이박사의 약점을 밝히는 장옹은 그래도 이박사는 부모와 같이 섬겼다면서 미국에서의 인연을 잊지 않고 있다. 그 뒤 국도신문(國都新聞)사 사장을 역임했고 3대 국회의원으로 향리 횡성군에서 당선된 무소속 민의원으로서 자유당의 만행을 보면서도 이박사와의 인간관계로 말 못하는 벙어리 국회의원으로 생애에 오명을 남겼다는 장옹…. 그래서 4대에는 자유당 공천 국회의원으로 역시 벙어리 의원을 지냈다는 장옹은 3년 뒤쯤 나올 자서전을 통해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4·19 의거 후 고향에 내려온 장옹은 현재의 마산리 15번지 3만 5천 평을 구입하여 자신이 밥을 지어먹고 빨래를 하면서 나무를 심기 시작, 태기산(泰岐山)의 정목 등 1백 50종 10만 그루의 나무를 가꾸며 살아 가고 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저녁 7시까지 나무와 씨름하면서 찾아드는 농민들에게 일일이 접목, 전지 방법을 비롯 이식재배, 시비방법 등을 자세히 가르쳐 주고 있다. 각종 수목이 자연스럽게 꽉 들어찬 장옹의 임업장에는 멀리 서울을 비롯한 각 도시의 관광객들이 찾아들 뿐 아니라 인근 각급 학교 어린이들의 소풍터로 알려졌고 심지어 미군들까지 찾아와 놀다가는데 하루 보통 1백 여명의 구경꾼이 오고 많은 학생들이 실습을 위해 찾아들고 있다. 잣나무 4년 만에 결실케 산림 물려줄 젊은이 찾아 임업과 목축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고된 줄을 모르고 일한다는 장옹은 지난 해 목초로는 최고의 영양가를 지녔다는「코리언·레이스·패스자」라는 풀을 발견, 재배하고 있다. 이 풀은 30년 전 미국 선교사가 개성 지방에서 채취하여 본국에 보냄으로써 영양가가 제일 많은 목초로 밝혀져 현재 미국에서는 목초지의 20%가 이 풀을 재배하고 있으며 자꾸 번지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아직 풀 이름조차 없다는 이야기. 장옹은 앞으로 임업장에 5백종의 수목을 더 심고 농림학원을 세워 자신이 직접 후배 양성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5~20년이 되어야 열매를 맺는 잣나무들이 장옹의 임업장에서는 불과 4년 만에 잣이 달리도록 비배관리 및 이식재배 기술을 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으며 넓은 초원과 하늘이 안보이는 숲길은 관객들의 환성을 사고 있다. 임업장은 자기와 같은 뜻을 가진 젊은이에게 넘겨주는 것이 소망이라는 장옹의 가족으로는 현재 서울에 부인과 딸 셋이 있다. <원주 = 정준교(鄭俊敎) 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1/3 제1권 제7호 ]
  • 부동산투기 8월까지 집중 단속

    오는 8월 말 새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앞으로 2개월 동안 범정부 차원의 강도높은 부동산 투기 단속이 실시된다. 국세청은 우선 전국 아파트단지의 2.03%에 해당하는 266개 단지의 아파트 취득자 가운데 투기적 가수요에 의한 매입자 등 652명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1만 3000여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2개월 단위로 거래동향을 분석, 가격 급등지역에 대해서는 단계별 수시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2개월 단위 가격동향 조사국세청은 20일 “전국의 1만 3129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지난 4∼5월 아파트투기 발생지역으로 분류된 266개 단지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66개 단지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경기 분당·용인·안양, 경남 창원 등이다. 조사 대상자에는 국세청의 ‘부동산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104명의 투기 혐의자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특히 최근 분양된 창원 시티세븐 분양계약자 명단을 입수, 다른 사람 명의로 여러 채를 분양받은 투기세력과 분양권 전매자를 정밀분석, 탈루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투자모임이나 임대사업을 가장한 투기에 대해서도 단속할 방침이다.●대형평형 위주 집중 점검 국세청은 6∼7월의 아파트 가격 동향을 지켜본 뒤 가격이 급등한 곳에 대해서도 추가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상률 조사국장은 “강남·서초·송파지역 소규모 아파트 단지의 대형 평형, 강북의 이태원·이촌동 등 한강벨트, 뚝섬·목동지역, 평촌·산본지역의 대형 평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교통부·국세청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새 부동산 대책이 나오는 오는 8월 말까지의 시장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대대적인 투기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부동산 정책 전반을 재검토키로 한 것을 두고 자칫 규제완화로 인식, 가수요가 기승을 부리는 등 시장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부동산 시장의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한 검찰, 경찰의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주택거래 상시심사체계 구축 건교부는 또 그간 격월로 실시해 왔던 주택거래신고지역 내 거래행위자 조사결과 발표를 월 단위로 바꾸고, 거래내역 조사도 한층 강화된 상시심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토지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1년에 한차례 실시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사후 실태조사를 2회로 확대할 방침이다.오승호 김성곤기자 osh@seoul.co.kr
  • 재보선 앞두고 표심 유혹 공약 만발

    재보선 앞두고 표심 유혹 공약 만발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전 양상이 점차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네 곳의 선거구 기초의회 의원을 새롭게 뽑는 서울에서는 모두 14명의 후보자가 나서 3.5대1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개 선거구는 같은 당 후보 두명씩 출마 광진구 구의3동과 서대문구 홍은2동은 같은 당 소속 후보가 맞붙어 눈길을 끈다. 현행 선거법상 기초의회 선거에서는 정당 공천 없이 출마하게 돼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중앙당 내부에서 출마희망자들중 ‘내부 공천(내천)’이라는 형식으로 후보를 가려낸 뒤 당 차원에서 측면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정당의 최하부 조직이 기초의회 의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데다 이들의 의정활동이 구정(區政)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천이라는 절차는 정당 내부에서만 의미가 있을뿐 선거법상 필수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불복하더라도 선거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같은 당에 속한 여러 명이 입후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거운동 과정 내내 ‘정당 내부공천’ 운운하며 상대후보를 공격하고 이에 불복해 출마하는 행태는 기성 정치판과 다르지 않고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직 구의원이 지난해 열린 시의원 선거에 당선돼 자리가 빈 광진구 구의3동에서는 모두 세명의 후보가 나섰다. 세 후보 모두 지역내 공영주차장 확충 문제와 한강둔치로의 진입로를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무공무원 출신인 기호1번 김찬경 후보는 재산세율 인하와 테크노마트·동서울터미널·골목상가간 연계망 형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보육시설 갖춘 동사무소 신축도 기호2번 정대교 후보는 홍보물을 통해 김 후보를 제치고 한나라당의 정식 내천을 받았다는 점을 집중부각하고 있다. 여성인 기호3번 박삼례 후보는 홍보물을 통해 구의원 선거에는 정당공천이 없음을 꼬집으며 경로당내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직 구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서대문구 홍은2동에서는 네명의 후보가 격돌한다. 홍은2동 재개발사업 추진을 돕고 낙후된 도로망을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은 공통된 공약이다. 기호1번 한상열 후보는 새마을운동에 18년간 참여한 경력을 바탕으로 ‘노인공경 으뜸마을’을 만들고 지역내 국공유지 무단점유자들이 국가에 지불해야 할 변상금을 인하하는 것을 공론화할 것을 다짐했다. 포방터시장 번영회장을 역임한 기호2번 정용래 후보는 북한산 자락에 맞닿은 주택가에 산책로를 겸한 산불방지턱을 만들고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개발 관련 건축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기호3번 정금섭 후보는 보육시설 등을 갖춘 동사무소를 신축하고 부족한 경로당 수를 크게 늘리겠다는 점을 제시했다. 기호 4번 홍길식 후보는 자신이 한나라당의 정식 내천을 받았고 같은 당 소속인 기호1번 한 후보가 무리하게 출마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홍 후보는 정두언 전 서울시 부시장실에서 근무했다는 경력을 들며 행정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했다. ●‘터줏대감’이냐 ‘굴러온 돌’이냐 전직 구의원이 지병으로 숨져 공석이 된 성동구 성수2가1동에서는 모두 네명의 후보가 나섰다. 동네에서 나고 자라 ‘터줏대감’격인 후보가 두명 출마한 가운데 타 지역출신 후보 2명이 ‘박힌 돌’을 빼내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지역 후보들은 뚝도시장 활성화와 도로확충 등에는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다. 5대째 이 지역에서 살아온 기호1번 신동욱 후보는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구내 취업안내센터를 새로 만들고 노인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시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기호2번 최천식 후보는 차상위계층과 중소기업을 자생 시민단체와 연결해 자립기반을 찾도록 하는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상대후보에 비해 지역기반이 약한 기호3번 박영천 후보는 지역내에서 인쇄공장 노동자로 일한 경험을 십분활용할 방침이다. 이 지역에 보건분소를 유치하고 작은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소속당인 민주노동당과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통장을 10년 이상 지내고 성동구민대상 봉사상을 수상해 ‘터줏대감’ 못지않은 지역기반을 가진 기호4번 김호진 후보는 자신은 서울숲과 이 지역을 잇는 문화관광벨트 추진을 제시했다. ●보궐선거에 이은 재선거 강동구 길1동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를 치렀지만 당선자가 후보등록 당시 지역 선거관리위원을 사퇴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돼 법정공방을 벌이다 재선거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입후보한 세명의 후보는 모두 길동시장 현대화와 길1동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구의원으로 활동하다 재선거를 치르게 된 기호1번 홍익표 후보는 지역내 초등학교 교육환경개선과 길동 문화센터를 증축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이부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으로부터 측면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후보인 기호2번 김행자 후보는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탁아시설·노인정 확충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2002년에 이어 구의원 선거에 재도전하는 기호3번 이육재 후보는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장애인 결식지원, 경로당 현대화 등을 약속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서울에도 집성촌 10여곳 있다

    서울에도 집성촌 10여곳 있다

    특별시에 집성촌?서울 양원리등 10여곳 수십 가구씩 오순도순 유영규(42·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어려서 자신보다 나이는 적지만 항렬이 높아 아저씨뻘 되는 아이에게 ‘꿀밤’을 먹였다가 집안 어른들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적이 있다. 이어 눈을 피해 이 아이를 또 혼냈다가 들통이 나는 바람에 더 큰 야단을 맞기도 했다. 유씨로서는 어린 마음에 억울한 일이 줄을 이었다. 시골지역의 집성촌(集姓村)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 아직도 ‘아랫집은 사촌 형님, 윗집은 숙부, 옆집은 조카, 앞집은 당숙’ 하는 식으로 친인척끼리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는 마을이 10여곳 있다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러한 집성촌들은 그린벨트로 묶이고, 세태의 변화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다. 서울 중랑구 망우1동 259 일대에는 서울이라고는 얼른 떠올려지지 않는 ‘양원리’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동래 정씨들이 38가구나 모여 산다. ●조선 태조가 하사한 땅 이 마을 정수선(71·새마을금고 운영)씨는 “조상님들이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도읍으로 정한 1394년보다도 3년 전에 이곳에 터를 잡아 살기 시작했으니 벌써 610년을 넘겼다.”고 말했다. 정씨 말대로 이성계가 고려 말 역성혁명에 성공하자마자 일등공신인 정구(鄭)에게 이 일대의 토지를 하사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24대째를 내려오고 있다. 마을 이름도 태조와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다. 태조가 자신이 묻힐 무덤자리를 보러 가는 길에 고개를 넘으면서 모든 근심을 잊었다고 해서 망우(忘憂), 고갯마루에서 쉬다가 마신 우물물의 맛이 너무 좋았다고 해 양원리(養源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아무래도 개발제한이 풀리면 집성촌 유지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마을사람들이 내놓는 대답은 ‘천만에’였다. ●사라져가는 집성촌 정씨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건물을 못 짓고, 땅값이 주변의 10분의1밖에 안되는 등 불이익(?)에 따른 불만도 불만이지만, 무엇보다 건물을 짓지 못하는 불편 때문에 후손들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고 허탈해했다. 개발이 늦어져 오래 모여 살아오기도 했지만, 똑같은 이유로 세월에 떠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정수선씨는 또한 “집을 팔고 이사하는 바람에 다른 성씨가 10가구 들어와 집성촌이라는 명맥은 이어가지만 이미 순수혈통 마을에서는 약간 벗어난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한 핏줄끼리 옹기종기 모여 산다는 자부심도 있긴 하지만….”이라며 씁쓸해했다. 정씨는 슬하에 7남매를 뒀다. 막내아들 민섭(28)씨를 빼면 모두 서울에 살고 있지만 집성촌에서 나와 사실상 ‘타향 살이’를 하고 있다. 민섭씨 또한 아버지의 마을금고 사업을 도와주려고 머무는 것이니 ‘동거’는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눈치다. ●“죄다 믿음이 간다오” 정씨의 집 앞에는 7촌 조카, 그리고 바로 옆에는 6촌 동생이 살고 있어 “이곳이 과연 집성촌이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그러나 마을사람들에 따르면 망우동이 서울로 편입되기 전인 경기도 양주군 구리면(九里面)일때는 집성촌이 10개나 있었다. 현재 구리시로 한 단계 뛰어오른 구리면은 망우·상봉·중화·묵·신내·교문·토평·갈매·수택리 등 9개 마을로 이뤄졌는데, 바꿔 말하면 한 마을에 두 가지 성씨의 집성촌이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 마을에서 북부간선도로를 가로질러 자동차로 10분쯤 가면 구릉산 아래로 신내1동 산6 일대에 경주 임(林)씨 30여가구가 모여 사는 능말(큰 능이 있다고 해서 붙은 능마을의 준말)이 나타난다. 임씨 집성촌이 처음으로 들어선 것은 선조 36년인 1603년쯤이라는 기록이 전해진다.400년 남짓한 전통으로 정씨네 집안에는 ‘한끗발’ 뒤지지만 결코 녹록하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다. 대부분 직장인들인 양원 마을과는 달리 전체의 절반인 15가구가 아직도 이 지역의 특산물인 ‘먹골배’를 생산하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종친회 총무 임현만(59)씨는 “하루 온종일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조상들의 묘를 지키며 오랫동안 ‘모여 사는 정’에 익숙해져 좀처럼 외지로 나가기가 힘들었다.”고 귀띔했다. 함께 사는 임씨의 아들 준성(29)씨도 “아무래도 집안 어르신들과 가까이 지내다 보니 예의범절이 절로 몸에 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의 범절 저절로 배워요” 강동구 강일동 ‘벌말’ 청송 심(沈)씨네는 50여가구가 모여 사는 서울에서 가장 큰 집성촌이다.410여년 전인 조선시대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중에 충청도 예산에서 피란온 선조들의 후손이다. 벌말이란 벌판에 마을이 섰다고 할 정도로 너른 땅을 말한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어 지명에는 평촌(坪村)이 있다. 벌말에서는 나이는 어려도 항렬이 높은 이에게 존칭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함부로 호칭하다가 혼이 나는 일도 적지 않다. 서로 새해인사를 하는 경우 나이는 자녀뻘이지만 항렬이 높은 이에게 머리를 숙여야 한다. 강동구의회 의장을 지낸 25대손 심재풍(69)씨는 “10대 할아버지께서 정착한 이래, 마을 규범 때문에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성씨가 같아서인지 금방 화목을 되찾는다.”며 마을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어 “최근 다른 성씨들이 마을로 들어오고 10촌 이상 촌수가 벌어지면서, 명절이면 친척들이 모두 모여 집집이 옮겨다니며 차례를 지내는 데만 하루 종일 걸리는 옛 풍습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무슨 사연·어떤 자랑거리 있나 서울 시내엔 10여가구가 모여 작은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 모두 6곳이 있다. 도봉구 방학4동 ‘원당마을’에는 파평 윤(尹)씨, 강서구 외발산동 ‘광명마을’에는 경주 최(崔)씨, 강동구 강일동 ‘가래여울’(한강으로 흘러드는 두 여울이 갈라져 흐르는 곳이란 뜻)에는 남평 문(文)씨 집안이 있다. 또 창녕 조(曺)씨들이 대대로 일군 서초구 염곡동 ‘염통골’(마을 생김새가 염통 모양)과 경주 김씨의 내곡동 ‘능안마을’에다 아예 성씨를 따 ‘홍씨 마을’이라고 부르는 남양 홍씨 집성촌이 있다. 집성촌 속에는 깊은 역사만큼이나 자랑거리도 수두룩하다. 먼저 도봉구 방학동 원당마을에 있는 서울시의 보물덩어리가 된 830살짜리 은행나무가 손꼽힌다. 서울시 지정 보호수 1호다. 높이가 24m, 둘레는 9.6m나 된다. 관악구 신림동 산112의1에 있는 굴참나무(천연기념물 271호·수령 1010년)와 종로구 삼청동 106 총리공관 등나무(천연기념물 254호·수령 920년)에 이어 ‘수령’이 서울에서 세 번째다. 원당마을 은행나무는 옛날부터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나라의 큰 변고를 알리는 등 신통을 지녔다고 전해지고 있다. 예컨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직전 이 나무에 까닭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나 소방차가 출동, 진화했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해마다 2월 중순이면 이곳에 30여명씩 모여 떡과 술을 놓고 나라의 안녕을 비는 ‘행목대신제’(杏木大神祭)를 올리고 있다. 은행나무 옆에는 조선시대 비운의 임금인 연산군(1476∼1506년)의 묘가 있다. 이 무덤이 중종반정 이후 연산군의 유배지였던 강화도에서 옮겨오면서 파평 윤씨들이 뒤따라와 정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록으로 찾아볼 수 없어 언뜻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원당마을 윤주현(71)씨는 “정치적으로 억울하게 죽은 연산군의 경우 3족이 멸문지화를 당했고, 연산군이 어머니 폐비 윤비(尹妃)에 대한 효성이 지극해 외척들이 돌봐야 한다고 여겨 이 곳으로 온 게 아니냐는 추측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곳엔 또 마을과 역사를 함께 해온 ‘원당천’이라는 우물이 있다. 태조가 물맛을 본 뒤 칭찬했다는 망우동 양원마을 우물과 비슷한 사례다. 피란민이 숨어들었을 정도로 외진 곳이어서 자연부락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청송 심씨들의 마을에도 흥미 넘치는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심재익(67)씨는 “옛날 한 백성이 산에서 도적을 만났는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화를 면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로 앞 바위의 모양이 호랑이와 똑같이 생겨 그 사건 이후에 그 바위가 마을을 지켜주는 산신령이라고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해마다 음력 7월 초하루에서 사흘 사이에 길일(吉日)을 가려 ‘큰말(벌말의 딴 이름으로, 큰 마을이란 뜻) 산신제’를 지낸다. 앞산 꼭대기에 올라 집집마다 추렴한 쌀로 떡과 술을 빚고 소머리를 제단에 올린다. 서울시내에서 행하는 유일한 산신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시골처녀 억울한 죽음 3년만에 밝혀져…‘DNA의 힘’

    3년 전 취업을 위해 상경했다 실종된 지 두달 만에 한강 하구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20대 여성이 불법 카드 대출업자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사실이 DNA분석 등 첨단수사 기법에 의해 뒤늦게 밝혀졌다. 고모(당시 22세)씨는 충남 예산의 농가 출신으로 2002년초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같은 해 1월 16일 오후 3시쯤 고씨는 생활정보지의 ‘경리사원 모집’광고를 보고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홍모(42)씨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하지만 고씨는 홍씨 책상 위에서 불법 대출관련 서류를 발견하고 홍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미 사기사건 등으로 수배 중이었던 홍씨는 고씨가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우려해 사무실 직원을 소개시켜 주겠다며 승용차로 유인했다. 홍씨는 고씨가 차에서 “이런 회사는 다니지 않겠다.”고 말하자 이날 오후 8시쯤 경기 일산 자유로에서 조수석 안전벨트로 고씨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손목까지 그어 살해한 뒤 개천변에 버리고 달아났다. 고씨의 사체는 실종 두달 만인 같은 해 4월말 경기 김포의 한강 하류에서 심하게 부패된 채 발견됐다. 3년 가까이 미궁에 빠졌던 이 사건은 지난 1월말 경찰이 변사자 고씨의 DNA와 고씨 언니(27)의 DNA가 같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실종 당일 고씨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고씨가 봤던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낸 사람들을 상대로 한달 넘게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홍씨를 붙잡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홍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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