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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한강 강태공 김씨/박록삼 논설위원

    중씰한 ‘한강 강태공’ 김씨의 하루는 단출하다. 된장국에 대충 밥 말아 먹고 삐그덕대는 자전거 안장에 엉덩이 올린다. 한강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막걸리 한 통, 담배 한 갑, 빵 한 봉지 산다. 그리고 낚싯대 세 개 걸쳐 놓은 뒤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성수대교에 해가 걸쳐질 때 즈음 주섬주섬 낚싯대 거두고 자전거 15분 거리 길을 되밟아 돌아간다. 장어나 가물치 등속을 잡은 날엔 낚시가게에 넘겨 용돈벌이도 한다. 물론 보통 붕어 두어 마리나 잡으면 다행이다. 이런 평범한 일상이 일주일에 두세 번이다. 낚시꾼은 허풍이 좋다는데 김씨는 말수가 없었다. 낯선 이를 딱히 경계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반기지도 않았다. 가끔 주름진 얼굴 위 연한 웃음으로 악의가 없음을 드러낼 따름이었다. 한강변에 점점이 박힌 낚시꾼 중 하나로서 정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가을 풍경이다. 2년이 다 돼 가도록 못된 역병이 당최 가시지를 않으니 푸른 가을 하늘 아래서도 평화로움을 말하는 것은 사치스럽다. 그저 김씨가 씨알 좋은 장어나 가물치를 잡은 날이 많기를, 그래서 좀 부풀려 가며 조과를 자랑하는 날이 많아지고 가외 용돈도 좀더 두둑해지기를 바라 본다.
  • 지난해 잠수교 232시간 완전 잠수, 역대 최장 기록

    지난해 잠수교 232시간 완전 잠수, 역대 최장 기록

    지난해 8월 서울 잠수교가 역대 최장인 232시간 동안 침수돼 통행이 제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환경부 소속 한강홍수통제소가 5일 발간한 ‘2020 한국수문조사연보’에서 확인됐다. 전국 하천의 수위를 비롯해 하천 유역의 강수량 등 전국 2040개 지점의 수문 자료를 담은 것으로 환경부 관측 지점 외에 한국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물 관련 기관의 자료가 포함됐다. 지난해 홍수주의보 수위(계획홍수량의 50% 이상)를 초과한 지점은 전국 홍수특보지점 66개 중 56%인 37개로 집계됐고 이중 22개 지점은 홍수경보 수위(계획홍수량의 70% 이상)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를 연결하는 잠수교는 2020년 8월 3일 오전 6시 40분부터 10일(232시간)간 연속으로 ‘완전 잠수’ 기준 수위(6.5m)를 초과했다. 8월 6일에는 수위가 11.53m까지 치솟았다. 역대 잠수교의 완전 잠수 최장 기록은 1981년 7월 2일부터 8일까지 141시간이다. 또 지난해 전국 635개 강수량 관측 지점 중 86%인 538개 지점이 연평균 강수량인(1252㎜)를 초과했고, 이중 8개 지점은 2배 정도 높은 수위(25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일 최대 강우량은 2020년 8월 8일 전남 담양(삼지교)에서 기록된 388㎜로, 500년 빈도 강우량 최고기록(391.1㎜)에 근접했다. 한국수문조사연보는 5일부터 한강홍수통제소 누리집(www.hrfco.go.kr)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정희규 한강홍수통제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가뭄과 홍수가 빈발해지는 상황에서 신뢰성 있는 수문 정보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고 통계자료의 공개 시기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 1억5천만원 넘게 오른 서울 평균 아파트값...12억원 육박

    1억5천만원 넘게 오른 서울 평균 아파트값...12억원 육박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1억5000원만원이 넘게 올라 약 1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9978만원으로, 12억원에 근접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1억1123만원으로, 처음으로 11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6개월 만인 이달 중 12억원도 넘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 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10억4299만원) 대비 9개월 만에 1억5000만원 넘게 올랐다. 지난달 한강 이북 강북권 14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9억5944만원)이 9억5000만원을, 한강 이남 강남권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14억2980만원)이 14억원을 각각 넘어섰다. 또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으로 옮겨갔고, 이에 따라 경기·인천의 아파트값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경기의 아파트값은 5억8242만원으로, 지난달(5억5950만원) 대비 2292만원 상승했다. 특히 올해 17개 시·도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장 매서운 인천은 평균 아파트값이 지난달 4억1376만원을 기록해 4억원을 돌파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평균 아파트값이 7억6392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2356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은 평균 5억3624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1302만원 올랐다.
  • ‘국군의날’ 마린원 타고 마라도함 도착한 文…‘피스메이커’ 상륙작전 시연

    ‘국군의날’ 마린원 타고 마라도함 도착한 文…‘피스메이커’ 상륙작전 시연

    제73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첫 해병대 주관 제73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곳은 해병대 1사단이 있는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의 마라도함이었다. 해병대 주관으로 국군의날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민의 군대, 대한강군’을 주제로 열린 행사는 다양한 첨단 무기와 전력들을 동원해 시연함으로써 정예 강군으로 도약하려는 국군의 의지를 표현했다. 특히 이날 행사가 진행된 마라도함(LPH·1만 4500t급)은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으로, 이달 작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1호기 ‘마린원’을 타고 해병 항공점퍼 차림으로 마라도함에 내린 문 대통령은 해병 1기이자 6·25 참전용사인 이봉식 옹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자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친필을 직접 받으신 이봉식 님께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예우를 다했다. 축사에서는 2018년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추모했다.문 대통령은 최첨단 국방과학기술을 강조하며 “국가우주개발 시대를 열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전 체계, 정찰위성,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기술 역시 거침없이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위태세를 강조하며 “오직 우리 군 전력으로만 ‘피스메이커’ 상륙작전을 국민들께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육·해·공군·해병대의 ‘피스메이커’ 합동상륙작전 시연에서는 해군의 해상초계기 P-3C와 ‘피스아이’로 불리는 공군의 E-737 항공통제기가 도구해안 상공을 가르며 나타난 데 이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일명 시그너스)와 전술정찰기 RF-16, 핵심 표적에 나선 F-35A·F-15K 전투기가 차례로 등장했다. 이어 KAAV 48대와 고무보트(IBS) 48척, 공기부양정 2척의 해상 돌격이 이어졌다.도구해안에 상륙한 800여 명의 해병대원이 함성을 지르며 전방으로 달려가 대형 태극기를 게양했으며, 아파치(AH-64) 공격헬기와 수리온, 치누크, 블랙호크 등의 기동헬기가 공중에서 화력 지원으로 엄호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과 도구해안의 목표 지역을 확보한 제병지휘부가 마라도함에 있는 문 대통령에게 경례하면서 행사는 마무리됐다.이날 기념식에서는 해병대 사령부 김정수 소령이 현역 군인으로는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는 등 연평도 포격전 유공자 18명이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 또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과 가족들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데려온 ‘미라클’ 작전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이 특별 부대표창을, 그 밖의 11개 부대가 대통령 표창을 각각 받았다. 아울러 육군 산악여단, 해군 해상초계기대대, 공군 탄도탄감시대대, 해병대 항공단 등 올해 창설되는 4개 부대에 부대기가 수여됐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3주째 1위…소설 강세 [베스트셀러]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3주째 1위…소설 강세 [베스트셀러]

    한강 작가의 신작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3주째 교보문고 집계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다. 교보문고가 1일 발표한 9월 마지막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작별하지 않는다’는 전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주언규의 에세이 ‘인생은 실전이다’를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제주 4·3 사건을 통해 죽음을 넘어서 결국 사랑에 닿는 소설은 ‘소년이 온다’, ‘흰’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한강 작품의 한 매듭을 형성한다.서점가에서는 소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2’가 3위에 올랐고, 전편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4위에 나란히 올랐다. 이어 이치조 미사키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6위),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9위),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조와 박쥐’(10위),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11위), 김초엽의 ‘지구끝의 온실’(13위) 등 베스트셀러 13위 안에 8권이 소설이다. 반면 인문 분야 도서의 판매는 주춤했다. 이런 가운데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 분야를 쉽게 설명하면서 입 소문을 타고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 이 책의 인기로 저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절판됐던 ‘행복의 지도’가 재출간, 28계단 상승한 종합 55위에 올랐다. 다만 유튜브 팬덤이 견고한 주언규의 ‘인생은 실전이다’가 종합 2위를 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김도윤의 ‘럭키’(8위)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보문고 9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문학동네) 2. 인생은 실전이다 (주언규·상상스퀘어) 3.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이미예·팩토리나인) 4.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5.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어크로스) 6.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람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모모) 7.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김영사) 8. 럭키 (김도윤·북로망스) 9.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인플루엔셜) 10. 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 성남시 상대 소송 성남의뜰, 사전고지 없이 재판 불출석

    “원고 측 대리인은 어디 있나요.”(재판장) “부담이 돼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피고 측 법률대리인) 대장지구 사업시행사인 ‘성남의뜰’이 북측 송전탑 지하화를 놓고 성남시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 재판이 30일 열렸지만 성남의뜰 측이 사전고지 없이 재판에 불출석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수원지법 행정2부(부장 양순주)는 30일 오후 성남의뜰이 성남시를 상대로 ‘이행조치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의 5차 변론기일을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원고 측 법률대리인석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재판장은 당혹스러운 듯 “예정 시간이 지났는데 무슨 일로 그러는지 모르겠다. 기일변경신청서가 제출된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피고 측 법률대리인이 “언론에서 문제가 많이 되고 있어 부담이 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결국 재판은 불과 3분여 만에 끝이 났다. 이날 변론을 마무리할 계획이던 재판부는 차회 기일을 다음날 14일 오후로 잡았는데, 이날도 기일변경신청 없이 무단으로 불출석할 경우 소를 취하한 것으로 간주된다. 성남의뜰은 대장지구 남측 송전탑은 지중화 작업을 완료했지만, 북측 송전탑은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전자파 저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청은 협의내용 미이행에 따른 과태료 2000만원 처분을 내렸고, 성남시가 이에 대한 이행명령을 내리자 성남의뜰은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 성남의뜰은 성남시가 100% 출자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최대주주다. 성남시 관련 업체가 성남시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형국이다. 이를 두고 양측이 수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예상되는 송전탑 지중화 비용을 면제해 주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성남시 관계자에 따르면 성남의뜰은 2016년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때 북측 송전탑과 관련해 “‘케이블 헤드’(송전선로 지하화 시작점) 부지 관련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하고 2018년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그러나 성남의뜰은 이후 케이블 헤드 부지 관련 계획을 환경청에 제출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 성남시 상대 소송 성남의뜰, 사전고지 없이 재판 불출석

    성남시 상대 소송 성남의뜰, 사전고지 없이 재판 불출석

    “원고 측 대리인은 어디 있나요.”(재판장) “부담이 돼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피고 측 법률대리인) 대장지구 사업시행사인 ‘성남의뜰’이 북측 송전탑 지하화를 놓고 성남시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 재판이 30일 열렸지만 성남의뜰 측이 사전고지 없이 재판에 불출석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수원지법 행정2부(부장 양순주)는 30일 오후 성남의뜰이 성남시를 상대로 ‘이행조치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의 5차 변론기일을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원고 측 법률대리인석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재판장은 당혹스러운 듯 “예정 시간이 지났는데 무슨 일로 그러는지 모르겠다. 기일변경신청서가 제출된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피고 측 법률대리인이 “언론에서 문제가 많이 되고 있어 부담이 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결국 재판은 불과 3분여 만에 끝이 났다. 이날 변론을 마무리할 계획이던 재판부는 피고 측 법률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쌍방 불출석으로 처리하고 차회 기일을 다음날 14일 오후로 잡았다. 이날도 성남의뜰 측이 기일변경신청 없이 무단으로 불출석해 쌍방 불출석이 2회가 되면 1개월 이내 기일 지정 신청을 해야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소송 취하로 간주된다. 성남의뜰은 대장지구 남측 송전탑은 지중화 작업을 완료했지만, 북측 송전탑은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전자파 저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청은 협의내용 미이행에 따른 과태료 2000만원 처분을 내렸고, 성남시가 이에 대한 이행명령을 내리자 성남의뜰은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 성남의뜰은 성남시가 100% 출자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최대주주다. 성남시 관련 업체가 성남시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형국이다. 이를 두고 양측이 수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예상되는 송전탑 지중화 비용을 면제해 주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성남시 관계자에 따르면 성남의뜰은 2016년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때 북측 송전탑과 관련해 “‘케이블 헤드’(송전선로 지하화 시작점) 부지 관련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하고 2018년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그러나 성남의뜰은 이후 케이블 헤드 부지 관련 계획을 환경청에 제출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 ‘왕의 책방’에 앉아 여여한 시월愛 추며들다… 파사성에 서서 유유한 여강에 물들다

    ‘왕의 책방’에 앉아 여여한 시월愛 추며들다… 파사성에 서서 유유한 여강에 물들다

    10월은 십월이 아니라 시월이라 읽는다. 한글맞춤법의 속음을 따라 그렇다. 이 경우 속음은 말하는 대로의 소리, 틀에 갇히지 않은 유연한 음성이다. 경기 여주의 가을은 시월을 닮았다. 자음 하나 덜어낸 자리를 따라 무심한 낙엽처럼 유유히 여행하면 좋다. 하늘과 맞닿은 파사산의 단단한 바윗돌 위에 근심일랑 툭 소리 나게 내려놓고, 강변 고찰의 고목 아래 부도처럼 고요히 나를 마주하고, 책방으로 변신한 왕릉의 옛 재실에 앉아 여여(如如·있는 그대로의 모습)한 바람에 가만히 마음을 내어줄 만하다. 그럼 단풍처럼 세월 익은 자리에 시심이 물들 것이다. 그때 여주의 시월은 ‘시월’(詩月)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여주에는 세종대왕릉(英陵)과 효종대왕릉(寧陵)이 있다. 두 능을 합쳐 영녕릉(英寧陵)이라 부른다. 영녕릉은 지난해 10월 9일 재단장을 마쳤다. 6년 2개월에 걸친 ‘세종대왕릉 제 모습 찾기’ 정비 사업이었다. 그사이 방문한 적이 없다면 한글날을 맞아 찾아봄 직하다. 읽고 쓰는 것의 의미가 한층 각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꼭 한글날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은 ‘신들의 정원’이라 불린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 조경가, 예술가, 사상가가 한데 모여 왕의 마지막 쉼터를 고심했을 것이다. 그러니 ‘신들의 정원’이란 수사가 과장일 수 없다. 영녕릉이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재실이다. 왕릉의 재실은 제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은 집이다. 제사에 쓰일 향과 제기를 간수하고, 왕과 제관이 의복을 갖추는 곳 역시 재실이다. 제례의 마음가짐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영녕릉의 재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책방과 노거수가 가치를 더한다. ‘신들의 정원’ 속 책방이고 재실보다 오래 산 아름드리나무다.●권위 내려놓고 넉넉한 품 내어준 세종의 ‘작은 책방’ 세종대왕릉은 재실이 두 곳이다. 옛 재실은 1970년대 ‘영릉 성역화 사업’ 당시 건립했다. 새 재실은 지난해 마무리한 정비 사업에서 문헌의 위치를 확인해 다시 지었다. 새 재실은 세종대왕의 위엄에 걸맞게 재방, 향안청, 전사청 등 요건을 제대로 갖췄다. 왕릉의 제례를 준비하던 과정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옛 재실은 본래 기능을 상실했지만 올해 봄에 ‘작은 책방’으로 변신했다. 이 ‘작은 책방’이 세종대왕릉 가을 여행의 백미다. 권위를 내려놓고 책방이 된 옛 재실은 각별하다. 격식과 역할은 새 재실로 넘겼지만 40년 남짓한 세월의 주름은 쉽사리 무시할 수 없다. 왕의 권좌보다는 기품 있는 어른의 넉넉한 품 같다. 북촌한옥마을이나 어느 숲속 정원에 있었다면 좀더 유명세를 탔을 것이다. ‘작은 책방’은 책이 있는 방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세종대왕 때 출판과 인쇄를 담당한 관청 ‘책방’(冊房)의 의미도 땄다. 책방 안은 좌식과 입식 좌석이 공존한다. 실내화를 갈아 신고 들어간다. 과거이기는 하나 재실의 문턱을 넘는다는 설렘에 걸음이 조심스럽다. 대청마루에 앉으면 느린 바람이 토닥토닥 등을 다독인다. 귓가를 스칠 때는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라는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이 들리는 듯하다. 다시금 세종대왕릉의 재실을 실감한다. 그러다 슬며시 고개를 들면 막 가을로 접어드는 수목들이 간신히 붉다. 고즈넉해서 사색의 시간을 갖거나 생각을 글로 정리하며 보내기에도 알맞다. 얼마간은 자리를 옮겨 가며 그 정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다. 열람실은 재실 중심의 안채와 마당 지나 대문 좌우의 두 행랑채, 총 3곳으로 나뉜다. 최대 36인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서가의 구성은 아쉽다. 요즘 책방의 생명은 ‘큐레이션’이다. ‘작은 책방’의 장서 500여권은 구성의 세심함이 떨어진다. 그러니 읽을 책 한 권 정도 미리 챙기는 게 좋다. ‘작은 책방’은 상주하는 이는 따로 없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원형 보존된 효종대왕릉 재실, 조선왕릉 유일 보물 효종대왕릉 재실은 세 그루 고목이 세종대왕릉의 ‘작은 책방’에 견줄 만하다. 먼발치부터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다. 담장 위로 우뚝 솟은 향나무 한 그루가 랜드마크다. 기세가 등등하다. 사주문으로 들어서면 이번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다. 둘레가 한 아름은 족히 넘고도 남는다. 제기고와 재방 사이에서 양쪽 마당 쪽으로 몸을 기울여 자라는데 위태로울 만큼 경이롭다. 추정 수령은 약 500년으로 재실이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고목이었던 나무다. 그 앞쪽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평범한 나무 한 그루가 담장 곁에 소담하다. 유별날 게 없지만 회양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담장 높이로 자란 회양목은 좀체 보기 힘들다. 그 세월이 무려 300년이다. 노거수의 나이가 곧 재실의 역사인 셈이다. 천연기념물(제459호)이 괜스럽지 않다. 재방 마루에 걸터앉으니 세 노거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효종대왕릉 재실은 보물 제1532호다. 조선왕릉의 재실 가운데 유일한 보물이다. 조선왕릉의 재실이 대부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훼손됐으나 효종대왕릉 재실만은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그래서 나이 든 나무를 보는 건 마치 나무의 세월을 읽는 것 같다. 그 몸에 새겨진 풍파를 읽는 것 같아 ‘자연적’이고, 그 몸이 새긴 사건을 보는 것 같아 ‘역사적’이다. 각자의 짧은 생을 노거수에 비춰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시월 말에는 느티나무 단풍이 고와 또 잠깐 들뜨기도 할 것이다.●‘신들의 정원’ 따라 세종·소헌왕후 조선 최초 합장릉 재실 외에 새로이 단장한 영녕릉도 돌아볼 일이다. 세종대왕릉은 세종대왕의 유지에 따라 세종대왕과 소헌왕후가 함께 묻혔다. 조선 최초의 합장릉이다. 정비를 마친 후 가장 크게 변한 것은 향어로다. 이전에는 가운데 향로를 두고 양옆에 어로가 있는 세 길이었다. 발굴 조사를 통해 향로와 어로 하나씩만으로 이뤄진 두 길로 바뀌었다. 중간 지점에서 방향을 꺾는 구간이 있었으나 현재는 사선으로 곧다. 효종대왕릉은 효종과 비 인선왕후의 능이다. 상하로 조영한 쌍릉이 눈길을 끈다. 수라간 옆으로 난 길은 세종대왕릉과 달리 봉분 앞까지 올라갈 수 있어, 능의 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금천교는 다른 왕릉과 달리 홍살문 안쪽 향어로 중간에 위치한다. 영릉길 초입의 연지도 새로이 복원 조성했다. 세종대왕역사관도 새단장하며 들어섰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중이다. 세종대왕역사관은 여강길 6코스 ‘왕터쌀길’의 출발점이다. 여주는 여강이 도시를 가로지른다. 여강은 여주사람이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에 붙인 이름이다. 그들이 여강이라 부를 때, 남쪽을 가리키며 흐르던 한강은 여주사람의 마음속으로 방향을 튼다. ‘왕터쌀길’은 10.2㎞, 3~4시간 구간으로 여강을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다. 4코스인 ‘5일장터길’ 역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을 지난다. 신륵사가 출발점이고 세종대왕릉역이 종점인 13㎞, 5~6시간 코스다. 걷는 수고는 싫고 그저 여강을 그윽하게 바라보기 원할 때는 곧장 신륵사로 간다. 고찰은 대개 산중에 있기 마련인데 신륵사는 여강 옆에 뿌리내렸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고 고려 때는 나옹선사가 입적했다 한다. 신륵사의 첫 번째 명소는 여강이 내려다보이는 정자 강월헌(江月軒)이다. 강월헌은 나옹선사가 머물던 회암사 거처의 당호를 땄다. 강월은 ‘강에 비친 달’이라는 의미다. 그 달은 나옹선사에게 부처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라던 나옹선사의 선시가 떠오른다. 강월헌 옆에는 삼층석탑이 자리한다. 나옹선사가 입적한 자리다. 신륵사에는 차분하게 머물 만한 곳이 또 있다. 조사당 뒤편 계단을 오르면 나옹선사의 사리를 안치한 부도탑과 탑비, 석등이 나온다. 모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다. 그 가운데 부도탑인 보제존자석종은 탑신이 석종 형태다. 오래 바라보면 종소리가 마음에 울리는 듯하다.●체험·전시·쇼핑 ‘도예 세상’… 미술관은 예약제 신륵사 초입은 여주도자세상공원이다. 여주는 광주, 이천과 더불어 도예를 대표하는 고장이다. 마침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10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다시_쓰다 Re: Start’라는 주제로 열린다. 여주도자세상과 경기도자생활미술관은 여주의 주 행사장이다. 미술관은 8~9월 휴관을 거쳐 비엔날레 기간 다시 문을 연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약제로 운영한다. 1일 7회, 회당 65명이 입장 가능하다. 잔여분이 있을 경우 현장 방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대신 올해 비엔날레는 예년과 달리 입장료가 무료다. 도예에 관심이 있다면 이도 여주세라믹스튜디오도 들러볼 만하다. 전시,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여주 동쪽 북내면의 한갓진 시골에 자리한다. 도자기를 할인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너른 야외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900개 머그컵으로 만든 모자이크 작품 ‘감각의 확장’과 앙리 루소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꿈꾸는 정글’ 등 전시도 단박에 시선을 끈다. 코로나19로 인해 투어프로그램은 중지 상태다. 일요일은 쉰다.●작은 책방의 여운 잇는 여주 핫플 ‘수연목서’ 세종대왕릉 ‘작은 책방’의 여운은 북카페 수연목서에서 이어 갈 만하다. 수연목서는 여주 ‘핫플’이다. 여주 북서쪽 끝 산북면에 있어 수도권에서 가벼운 나들이 삼는 이들이 많다. 건물은 카페와 사진 책방 그리고 사진가이자 목수인 최수연 작가의 개인 작업실 두 동으로 나뉜다. 건물과 건물은 구름다리가 잇고 있다. 내부는 복층 구조라 1층은 천장이 높아 시원스럽고 2층은 다락처럼 아늑하다. 남북 입면은 유리 커튼 월로 바깥의 산세가 그림처럼 안긴다. 카페와 책방 곳곳에 무심한 듯 전시된 사진과 카페의 가구는 최 작가의 솜씨다. 건물은 이충기 건축가 지었으며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공지붕의 적고벽돌 외관이 단정하고 아름답다. 여강이 남한강의 일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플 때는 파사성에 오른다. 정상까지는 주차장에서 도보로 약 30분이 걸린다. 파사성은 신라 파사왕 때 조성하고 임진왜란 당시 승려 의암의 승군이 증축했다 전한다. 중반부까지는 산길을 오르고, 능선에 다다라서 성벽 위를 걸어 이동하는데 몇 번씩 멈춰 서기를 반복한다. 먼발치 무태산, 양자산, 주봉산이 한데 어울려 춤을 추고, 그 곁으로 여강이 물길을 열며 양평 두물머리를 향한다. 그때 비로소 남한강이 보인다. 풍경이 광활하고 아득해서 가슴이 탁 트인다. 파사성 역시 여강길의 일부다. 여강길 8코스 ‘파사성길’은 당남리성입구에서 출발해 파사성 정상을 거쳐 원점으로 돌아온다. 5.4㎞ 순환구간으로 약 2~3시간이 걸린다. 파사성 주차장에서 출발해도 무방하다.여주대교 남단 영월루도 전망이 빼어나다. 무엇보다 여주 여행을 갈무리하기에 알맞다. 영월루는 마암(馬巖) 위 언덕에 들어선 2층 누각이다. 일몰과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전망 명소다. 해는 여주 시가지 너머 서쪽으로 기우는데 그 어디 즈음에 세종대왕릉이 있다. 여주라는 지명은 세종대왕릉을 천릉할 때 새로 지은 이름이다. 그 지명을 따서 남한강은 여강이 됐을 것이다. 영월루에 서면 여주사람이 남한강을 여강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법하다. 시가지는 여강에 기대 촘촘하다. 여주의 삶 또한 오랜 시간 그러했을 것이다. 영월루가 옛 여주관아 정문이어서 감회가 남다른 것일 수도 있다. 해가 지고 시가지 불빛이 하나둘 켜질 즈음에는, 여행의 하루가 여주의 시월 속으로 스며드는 듯하다. 박상준 여행작가 seepark1@naver.com
  • 월정사, 새달 8~10일 ‘오대산 문화축전’ 개최

    월정사, 새달 8~10일 ‘오대산 문화축전’ 개최

    대한불교조계종 오대산 월정사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2021 오대산 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박칼린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리파카 무량’의 쇼케이스 무대를 볼 기회가 열린다. ‘천년의 숲, 희망이 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전은 개막일(8일) 김덕수 사물놀이의 공연과 코로나 극복기원 오대산문 월정사 탑돌이 행사 등으로 시작한다. 특히 9일에는 뮤지컬 ‘리파카 무량’ 공연을 선보인다. ‘리파카’는 석공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로 오래전 가상의 불교국가에서 벌어지는 석공과 최고 통치자인 여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젊고 실력 있는 석공 ‘무량’이 험난한 수행의 길을 걸으며 최고의 장인이 되기까지 여정과,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일찍이 왕위에 오른 ‘혜류여왕’이 반대파로부터 왕권을 지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사리탑을 세우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2004년부터 준비했으며 연출을 맡은 박 감독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탑돌이에서 영감을 받아 동참하게 됐다. 이 밖에 문화축전 기간에는 한강 시원지 문화제, 탄허대종사 휘호 대회, 학생 백일장, 국제명상세미나도 열린다.
  • 10월 8일부터 서울국제작가축제...국내외 문인 소통

    10월 8일부터 서울국제작가축제...국내외 문인 소통

    문학을 통해 국내외 문인과 독자들이 소통하는 제10회 서울국제작가축제가 다음달 8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16개국 작가 33명(국내 16명, 해외 17명)이 ‘자각’을 주제로 코로나19 시대에 달라진 문학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개막일(8일)에는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라틴아메리카 고딕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나 엔리케스 작가와 화상으로 대담한다. 다음달 24일 폐막 강연에서는 최윤 작가와 부커 국제상 수상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이스라엘)이 문학의 역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번역원은 국내외 작가들의 대담과 강연을 축제 홈페이지(www.siwf.or.kr)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15일과 18일에는 휴고상, 네뷸러상 등을 받은 미국 SF 작가 켄 리우와 곽재식 작가가 인공지능과 유토피아를 주제로 대담한다.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는 10일 맷 러프(미국), 예브게니 보돌라스킨(러시아) 작가와 ‘경계를 허물다’는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이 밖에 11~12일 맥스 포터(영국)와 김연수 작가의 대담 등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 내집마련 ‘희망고문’ 3기 보다는 2기 신도시 ‘막차’ 탈까

    내집마련 ‘희망고문’ 3기 보다는 2기 신도시 ‘막차’ 탈까

    ●수도권과 대전 연내 1만 917가구 분양 예정전국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2기 신도시의 남은 분양에 실수요자의 이목이 쏠린다. 입주시기를 예측 가능한데다, 인프라가 탄탄해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3기 신도시와 민간분양 사전청약으로 16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희망고문’ 우려가 커 2기 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과 대전 등 2기신도시에서 연내 1만 91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 ▲인천검단 4832가구 ▲파주운정 4366가구 ▲동탄2신도시 1411가구 ▲대전도안 308가구 등이 공급계획을 잡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정부가 대규모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주택공급 대책을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당장 분양이 임박한 2기 신도시를 노려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2기 신도시도 위례, 광교, 판교 등 상당수 지역 민간분양은 마무리돼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되는 물량이 사실상 막차”라고 말했다. ●2기신도시, 인프라 꾸준 개선…청약률도 치솟아2기 신도시는 인프라가 꾸준히 개선돼 지역 대표 거주지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20년 8월~21년 8월) 동안 김포 한강(27.6%), 파주 운정(26.1%), 동탄(22.1%), 대전 도안(19.3%) 등이 급등해 전국 평균(18.8%)을 웃돌았다. 광교(16.5%), 판교(16.4%), 위례(14.5%)의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보였다. 교통도 확충되고 있어 지역 가치는 더 뛰는 모양새다. 광교는 신분당선(판교·광교)이 뚫린데다, GTX(동탄·양주·파주·김포) 추진도 한창이다. 검단도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예정) 등의 노선이 추진중이다. 대전 도안신도시도 대전 도시철도 2호선(예정) 개통을 앞두고 있다. 2기 신도시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5월 동탄에 나온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809.1대 1로 역대 전국 최고 경쟁률 기록을 경신했으며, 같은 달 검단신도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도 57.1대 1로 지역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7월 파주에서도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가 20.0대 1을 보였다. 대전 도안신도시도 ‘갑천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가 지난해 10월 153.5대 1로 치열했다. ●대표적 관심지는 인천 검단·파주 운정신도시분양이 임박한 곳에도 관심이 쏠린다. 운정신도시 A13블록에서는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가 10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1745가구 규모로 후분양으로 공급돼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대방건설도 하반기 A38블록에서 전용 84~118㎡ 총 489가구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RC4블록에서는 금강주택이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 아파트(전용면적 84㎡ 483가구)와 오피스텔(전용면적 39㎡ 64실)을 연내 분양 계획이다. DL이앤씨도 AA6블록에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 822가구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이밖에 동탄2신도시 A60블록에서는 제일건설이 308가구를 시장에 낼 예정이다.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는 이달 포스코건설이 ‘더샵 도안트위넌스’를 분양 예정이다. 실수요 선호도 높은 전용 84㎡ 총 308실로 공급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027년 개통 예정)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도안생태호수공원(계획), 도안근린공원, 덜레기근린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이 갖춰져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는다.
  • 충주 탄금호에 전기유람선 다닌다

    충주 탄금호에 전기유람선 다닌다

    충주 남한강 탄금호의 시원한 풍광과 야간경관을 즐길수 있는 전기유람선이 24일 취항한다. 충주시는 이날 오후 6시 탄금호에서 국내 최초 친환경 전기유람선인 ‘탄금호 일렉트릭’ 운항을 축하하는 취항식을 갖는다. 이 유람선은 우수한 에너지 효율과 저공해 기준을 충족해 국내서 처음으로 친환경 전기선박 인증을 받았다. 국내서 인증받은 전기유람선이 다니는 것은 탄금호가 처음이다. 전기선박이다보니 조용하고 진동이 적다. 승선 정원은 72명이다. 유람선은 조정경기장 계류장에서 중계도로까지 왕복 5km 구간을 1일 5회(11:20, 12:30, 18:00, 19:00, 20:00) 운항한다. 왕복 운항에 걸리는 시간은 40분 내외다. 이용 요금은 성인 1만원, 청소년 6000원이다. 충주시민은 나이 구분 없이 모두 6000원이다. 시는 ‘탄금호 일렉트릭’이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인 ‘탄금호 무지개길’의 매력을 새로운 각도에서 발굴하며 충주시 관광의 새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오랜 노력 끝에 첫 출항에 나선 탄금호 일렉트릭이 낭만과 품격을 갖춘 관광도시 충주의 랜드마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도, 가을철 맞아 자전거도로 4986개 노선 안전 점검

    경기도, 가을철 맞아 자전거도로 4986개 노선 안전 점검

    경기도는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31개 시·군과 합동으로 ‘2021 가을철 자전거도로 안전점검’을 10월 29일까지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합동 안점점검은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길 이용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북한강 자전거길, 남한강 자전거길 등을 포함해 도내 4986개 자전거도로 노선 총 5480㎞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와 시·군은 이번 점검에서 ▲자전거도로 파손 여부 ▲자전거 안전표지 설치상태 ▲노면 배수시설 및 구조물 파손여부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센터 관리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단순 이상사항 발견 시 신속하게 관할 자전거도로관리청을 통해 개선 조치토록 하고, 후속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자전거도로관리청별로 정비계획을 수립 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실외 비접촉 체육활동으로 자전거 이용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도민의 자전거도로 이용 안전향상과 쾌적한 편의 증진을 위해 도내 31개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내실 있게 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추석연휴 독자들이 많이 찾은 책은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추석연휴 독자들이 많이 찾은 책은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지난 추석 연휴에 교보문고를 찾은 독자들은 한강 작가가 5년 만에 펴낸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24일 발표한 9월 넷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출간과 함께 1위를 차지한 ‘작별하지 않는다’는 2주째 베스트셀러 정상을 지켰다. 이 책은 제주 4·3 사건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기억하는 내용이다.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은 지난주와 같았다. 이미예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명 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가 자기 계발작가 신영준과 함께 쓴 에세이 ‘인생은 실전이다’와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치조 미사키의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에릭 와이너의 철학 에세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한 계단 떨어진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장명숙 에세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밀리논나 이야기’(7위),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백조와 박쥐’(8위), 매트 헤이그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9위)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10위 안에 들었다. 유튜버 김도윤이 쓴 자기계발서 ‘럭키’는 지난주보다 네 계단 오른 10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톱 10안에 진입했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개정판)’가 한 계단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 9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문학동네) 2.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이미예·팩토리나인) 3. 인생은 실전이다 (주언규·상상스퀘어) 4.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5.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람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모모) 6.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어크로스) 7.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김영사) 8. 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9.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인플루엔셜) 10. 럭키 (김도윤·북로망스)
  • 일산대교 운영권 회수한다는 이재명 지사… 통행료 무료화 최선인가

    일산대교 운영권 회수한다는 이재명 지사… 통행료 무료화 최선인가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3일 일산대교 공익처분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와 고양·김포·파주시가 운영사 일산대교(주)(국민연금공단 지분율 100%)에 2000억원을 보상하고, 운영권을 회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지사는 국민연금이 폭리를 취했다면서 경기도민의 교통기본권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민은 환영할 만한 조치이지만, 논란이 일었다. 국민연금은 2009년부터 흑자로 전환된 2016년까지 적자를 감수해 왔다는 팩트체크부터,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불신, 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은 원래 무료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산대교 이용료 무료화의 쟁점을 돌아본다. ●일산대교 운영 초기 매출액보다 순손실 많아 ‘일산대교주식회사’는 민간투자법에 따라 경기도에서 2002년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설립된 회사다. 회사를 설립한 지 5년이 지난 2007년 말 구조물인 도로 및 부대시설을 완공해 2008년부터 14년째 운영되고 있다. 구조물의 소유권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및 실시협약에 따라 이미 경기도에 귀속됐으며 17년 후인 2038년부터는 사용권 및 관리운영권까지 경기도에 이양된다. 회사 설립 시 대림산업 외 4개사가 주주였지만 완공 후 2009년 이후 국민연금공단이 100%를 소유해 최대주주가 된 상태다. ‘일산대교 이용료 무료’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며 사회기반시설이 두 개가 떠올랐다. 서울의 월드컵대교와 경기도의 의정부경전철이었다. 먼저 최근 개통한 월드컵대교와 비교해 보자. 일산대교와 월드컵대교는 2000년대 초 준비된 사회기반시설이었다. 일산대교는 5년 만에 완공돼 14년째 운영 중이고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념한 월드컵대교는 2021년 현재 겨우 개통하고도 완공은 내년이다. 한강을 건너는 다리로 왕복 6차선 교량이다. 교량 길이는 일산대교가 1.84㎞, 월드컵대교가 1.98㎞이며 당초 공사금액 역시 각각 1378억원과 1584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완공 시점이 다른 만큼 최종 공사금액은 달라졌다. 일산대교는 1784억원으로 공사를 마무리했지만 월드컵대교는 현재 3012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일산대교 2020년 감사보고서 기준, 월드컵대교 2021년 서울 정보소통광장 기준).건설 기간이 일산대교는 4.4년, 월드컵대교는 12.8년이 소요됐다. 이렇게 건설 기간에 큰 차이가 발생하게 된 까닭은 사업구조가 달랐기 때문이다. 일산대교는 민간투자사업이고 월드컵대교는 지자체 재정사업이었다. 이런 사업구조의 인센티브 차이 탓에 같은 한강대교인데도 공사기간은 3배 정도 차이가 나고 공사금액은 2배 가까이 발생하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같은 민간투자사업인 의정부경전철와도 비교해 보자.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는 일산대교보다 2년 후인 2005년 민간투자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역시 30년간 관리운영권을 갖고 2012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GS건설을 중심으로 총 7개사가 출자해 운영했는데, 안타깝게도 2017년에 결손금이 3675억원에 이르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민간투자사업이 파산하면 사업시행자도 주무관청도 어려워진다. 의정부경전철의 사례를 보자면 사업시행자는 당초 협약에 따라 투자금 2147억원을 반환하라는 요구를 하고, 의정부시는 파산의 책임이 사업자에 있으므로 투자금을 반환할 수 없다며 소송을 벌여 왔다. 5년의 소송 끝에 2021년 서울고법은 반환금액을 1720억원 수준으로 조정했다. 사업시행자 관점에서 보자면 1720억원의 반환금액을 받아도 파산 당시 부채 규모(4792억원)를 고려하면 손실이 불가피하다. 해당 프로젝트의 선순위 및 후순위 투자자들은 약속된 이자는커녕 원금마저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산대교 손익계산서를 보면 운영 초기에는 매출액보다 순손실 금액이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일산대교도 운영 초기의 재무 상태가 계속됐다면 의정부경전철의 파산과 다르지 않은 운명에 처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산대교는 김포한강신도시와 파주운정신도시 덕분에 파산하지는 않았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통계를 보면 일산대교 운영 초기 8만 3000가구에 불과했던 김포시 주민등록 가구 수는 2020년 현재 두 배가 넘는 19만 3000가구로 늘었다. 인구로 보자면 47만 4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수요가 창출된 것이다. 같은 기간 파주시의 가구 수도 61%가량 성장해 추가 수요가 발생했다. 그 덕분에 일산대교는 흑자로 전환됐다. ●MRG제도로 운영 이익 환수액 발생 가능성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로 민간투자사업의 과잉이익 추구를 문제 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2009년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져 논쟁할 가치가 없다. 일산대교는 추정통행료 수입의 88%에 미달하는 통행료 수입액에 대해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는 경우인데, 96.8%를 넘어가면 환수하는 계약으로 돼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김포시와 파주시 인구 증가로 통행량은 계속 늘어나 2016년에 최대 60억 4000만원 투입된 재정지원금은 2020년 기준 10억 1000만원으로 현격히 줄어들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오히려 MRG 제도로 인한 환수금액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자체로 환수금액이 유입되면 그 금액으로 일산대교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를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천 구도심에서 송도신도시로 이어지는 관문에는 ‘문학터널’이라는 민간투자사업 구조물이 있다. 총연장 1.45㎞인 이 유료터널은 소형 1종 기준 800원의 통행료를 부과해 왔는데, 내년 4월이면 약정된 민자사업운영기간 20년이 종료돼 무료로 전환된다. 이 사업은 1990년대 추진됐지만 시공사의 워크아웃과 채권자의 폐쇄로 인해 중단됐다가 군인공제조합의 참여로 재개돼 2002년에 개통된 프로젝트다. 추가적인 정부 보조금 투입이 없다면 민자사업은 운영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이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일산대교는 그 긴 여정을 14년간 걸어왔고, 이제 17년만 걸어가면 끝이 보인다. 이 상황에서 굳이 무리해 운영사업자와 갈등을 유발할 필요가 있을까. 그것도 국민연금과 말이다. ●지자체·민자사업자 법적 분쟁 세금 낭비 불러 용인경전철 및 의정부경전철의 사례를 본다면 지자체가 민자사업자와 지나친 갈등을 유발하면 수십 년간의 지자체 채무로 귀결될 수 있다. 이는 곧 시민 세금의 낭비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의미 없는 법적 비용도 세금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 문학터널의 킬로미터당 단위 통행료는 일산대교의 652원과 비슷한 552원 수준이다. 혹자는 일산대교의 통행료가 여타 민자도로에 비해 10배가량 높다고 하는데, 이는 천안논산고속도로와 같이 비교대상을 한정화했을 때에 국한된다. 천안논산고속도로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같이 수십 ㎞의 도로는 교량이나 터널과 같은 구조물이 많지 않아 단위 통행료가 낮을 수밖에 없다. 만약 비교 대상을 우면산터널(1455원/㎞)이나 거가대교(1220원/㎞)와 같이 구조물 중심 민자도로로 놓고 본다면 일산대교의 통행료는 높지 않은 편이다. 재구조화라는 카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2018년 실시한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재구조화 대출약정을 살펴보면, 재구조화로 요금은 낮추더라도 운영사업기간이 20년가량 늘어나는 탓에 조삼모사적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즉 무료화 시기가 늦춰지는 것이다. 일산대교는 앞으로 17년 후에는 문학터널처럼 무료도로가 될 수 있는데 어설프게 재구조화하면 유료도로기간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일산대교 논쟁이 지속되자 민간투자사업 자체에 대해 회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것이 논리의 골자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만약 경기도가 일산대교를 민자가 아닌 재정으로 추진했다면 아직도 일산대교를 이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분석 비용편익(B/C)이 부족해 첫 삽도 뜨지 못했을 확률이 높았을 것이다. 첫 삽을 떴더라도 월드컵대교처럼 공기가 늘어져 완공을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혹자는 도로는 공공재이며 국민은 국가로부터 교통기본권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 공공재 역시 순수 공공재와 비순수 공공재로 구분되며, 비순수 공공재는 배제성과 경합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비용을 지불해 관리하는 게 맞다. 대표적인 비순수 공공재로 지하철, 동물원, 식물원, 공영주차장과 같은 것들이 있다. 비배제성은 있으나 경합성적인 측면이 있어 적정수준의 비용을 지불하는 공공재라는 의미다. 물론 이러한 비순수 공공재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무임승차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나타난다. 논리는 차치하고서라도 만약 도로가 순수 공공재라서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면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연매출 10조원가량 되는 도로와 부속시설은 왜 존재하겠나. 만약 전국의 고속도로 및 휴게소를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면 연간 10조원가량의 예산을 세금에서 충당해야 하는데, 2020년 기준 도로 분야 SOC 예산인 7조원가량으로 이를 충당하기 쉽지 않다. ●대중교통 민자사업 잘 활용 땐 보편 복지 실현 시계를 2002년으로 돌려 보자. 경기도는 일산대교를 지자체 재정을 통해 만들 수 있었을까. 혹여나 만든다는 결정을 했더라도 2007년에 완공해 지난 14년이나 이용할 수 있었을까. 혹시 서울시의 월드컵대교와 같이 지지부진하며 아직도 완공을 하니 마니 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민간투자 방식으로 일산대교를 지었기 때문에 일산과 김포를 오가는 시민들은 약 18.5㎞의 거리와 20여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글로벌하게 보자면 민간투자사업이 없었다면 인류는 여전히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를 개발하지 못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 혹은 남아메리카 포클랜드제도를 돌아야만 대륙 간 물류를 운송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민자유치대상사업 제1호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인데, 만약 민간투자사업이 없었다면 1997년 외환위기 탓에 인천국제공항을 만들고도 서울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를 만들지 못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민간투자사업 형태로 서울 경전철 신림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및 신안산선과 같은 사회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중교통 인프라의 완성이 곧 보편적 복지의 실현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부디 민간투자를 똑똑하게 잘 활용할 줄 아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국내외 대기업에서 15년째 교량, 발전소, 지하철 등 인프라 사업개발을 맡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 덴마크, 중동 등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시각으로 인프라를 바라본다. 홍익대 건설도시공학학부와 연세대 경제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 양동신 국내외 대기업에서 15년째 교량, 발전소, 지하철 등 인프라 사업개발을 맡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 덴마크, 중동 등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시각으로 인프라를 바라본다. 홍익대 건설도시공학과와 연세대 경제대학원을 나왔다.
  • 송명화 서울시의원 “시민이 안심하고 한강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제도 마련”

    송명화 서울시의원 “시민이 안심하고 한강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제도 마련”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 제3선거구)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열린 서울시의회 제302회 임시회에서 「서울특별시 한강 수상레저활동의 안전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관리하는 한강공원에는 8개 공원에 총 14개의 수상레저업체가 등록돼 수상레저사업을 하고 있으며, 모터보트, 수상스키, 제트스키, 요트 등이 있다. 최근 수상레저 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관련 산업 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한강에서의 안전한 수상레저 활동 기반을 조성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수상레저 활동 및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제도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수상레저 활동은 수상(水上)이라는 특수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대부분 동력 수상레저기구가 수반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무엇보다 안전한 수상레저 활동 환경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송명화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수상레저활동의 효율적인 안전관리와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강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여행가방]

    [여행가방]

    ●관광공사, 가을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선 한국관광공사는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을 선정했다. 비교적 널리 알려지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에도 안전하고 호젓하게 가을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선정했다고 관광공사는 밝혔다.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간송옛집&도봉산둘레길(서울 도봉구), 고양대덕생태공원(경기 고양), 소무의도(인천 중구), 노추산 모정탑길(강원 강릉), 활기 치유의 숲(강원 삼척), 비내길과 비내섬(충북 충주), 신령수 가는 길(경북 울릉), 동정호&형제봉(경남 하동), 적상산사고(전북 무주), 지리산둘레길 3코스(전북 남원), 금성산성(전남 담양) 등 총 25곳이다. 자세한 내역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거리두기 단계 변화로 입장이 제한되는 등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문 전 개방 여부와 개방시간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나프투어, 단양·제천 카약투어 상품 출시 소규모 자연 회귀 여행인 이른바 ‘슈퍼 트램프’ 여행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에나프투어가 충북 단양과 제천을 카약으로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남한강을 따라 도담삼봉과 옥순봉 등을 가까이에서 보며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격은 1인 42만 9000원으로 만만치 않다. 에나프투어 측은 최고급 리조트 숙박(클럽 이에스 리조트)과 각종 장비 렌털, 관광지 입장료, 애프터 카야킹 등 제반 비용이 모두 포함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홈페이지(www.enaftour.com) 참조.
  • ‘한강몽땅 축제’ 돌아온다… 비대면으로 즐겨요

    ‘한강몽땅 축제’ 돌아온다… 비대면으로 즐겨요

    서울시의 대표 여름 축제인 ‘한강몽땅 축제’가 다음달인 10월 비대면으로 서울시민을 찾아온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한강몽땅 축제가 다음 달 1일부터 24일까지 한강몽땅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hangang)에서 진행된다. 시는 ‘음악과 함께하는 감성 한강 피크닉’, ‘시인작가와 함께하는 북 토크쇼’, ‘옛 한강의 모습을 찾아가는 사진 콘테스트’, ‘눈으로 함께 걷는 한강 투어’ 등의 비대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강몽땅은 ‘한여름 한강이 줄 수 있는 행복을 몽땅 선사한다’는 의미로,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한강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2013년부터 시작된 축제다. 매년 여름 11개 한강공원 전역에서 영화 상영·생태체험·공연·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작년에는 총 25개 프로그램을 선정해 코로나19 대응형 안전 축제로 추진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장마가 길어지면서 행사가 취소됐다. 올해는 7월 말~8월 중순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됐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다음 달 3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시는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축제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프로그램 수를 절반 이하로 줄여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인천2호선 일산 연장선 ‘2030년 개통 가능’

    인천2호선 일산 연장선 ‘2030년 개통 가능’

    구상 수준에 불과했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일산 연장선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개통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다.‘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고, 김포시민들의 서울역과 강남 접근성을 대폭 개선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인천과 일산을 오가는 일도 훨씬 수월하게 된다. 20일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인천2호선 일산 연장선 건립을 위해 인천광역시와 경기 고양시 공동으로 다음달 중 사전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내년 9월쯤 완료 예정인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는 연장 노선에 설치할 정거장 수와 한강 통과 시 터널 또는 교각 중 어느 것이 좋을지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용역이 완료되면 3개 지자체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경우 2030년쯤에는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김포시민들은 GTX-A노선 킨텍스역 환승으로 강남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특히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과 일산 가까워진다. 지금은 인천과 일산을 직접 연결하는 철도가 없고, 차량으로 이용할 경우 김포를 우회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번 용역을 주관하게 될 김포시는 “사업추진 타당성 검토를 위해 지자체 협의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수요 및 비용분석, 기술검토, 경제성과 정책성 분석 등을 도출하게 된다”고 밝혔다.이후 이 노선이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사업대상에 선정되면 기본계획,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보상 및 공사착공 등의 절차를 거친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김포·인천시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시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필요한 제반 행정절차를 사전 완료하는 등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왔다”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추석연휴 유통업계 휴점 일정은...쿠팡은 정상운영

    추석연휴 유통업계 휴점 일정은...쿠팡은 정상운영

    추석 연휴 기간인 20일부터 22일 사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이틀간 영업을 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점포 가운데 분당점,센텀시티점,마산점은 21~22일 휴점하고 나머지 점포는 모두 20∼21일 쉰다. 롯데아울렛은 전 점포가 추석 당일인 21일에 쉬며,복합쇼핑몰 롯데몰은 산본점만 21일에 휴점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무역센터점,천호점,중동점,킨텍스점,판교점,대구점,울산점,충청점,더현대 서울 등 9개 점포가 20∼21일 휴점한다. 나머지 7개 점포는 21∼22일 쉰다.현대아울렛은 8개 점포 모두 21일에만 문을 닫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21∼22일,나머지 점포는 20∼21일 휴점한다. 이마트는 21일 킨텍스점,하남점,서산점 등 44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같은 날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스타필드 고양점,하남점,안성점 등 8개 점포가 쉰다. 롯데마트의 경우 영종도점,인천터미널점,경기양평점 등 27개 점포가 21일,행당역점,김포한강점,오산점 등 3개 점포가 22일 휴점한다. 홈플러스 점포 가운데 킨텍스점,고양터미널점,일산점,의정부점,화성동탄점 등 23곳이 21일 쉰다. 온라인 장보기몰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21일 하루 중단한다.20일 오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21일 아침에 받을 수 있으며 21일과 22일 주문 상품은 23일 아침에 배송된다. 쿠팡은 20∼22일 로켓배송(익일배송)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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