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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손정민씨 유족, 친구 A씨 고소…“폭행·유기치사 혐의 수사해 달라”

    故 손정민씨 유족, 친구 A씨 고소…“폭행·유기치사 혐의 수사해 달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유족이 손씨와 실종 전까지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를 고소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 유족은 전날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로 A씨를 수사해 달라며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가 손씨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했거나 손씨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방치했을 가능성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손씨 부친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애초 이날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어 손씨 사망사건의 종결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유족 측의 고소 사실을 확인한 뒤 심의위 개최를 연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을 검토한 후 심의위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 4월 25일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고 닷새 만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초서 강력 7개팀 35명을 투입해 두 달여간 수사를 벌인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 손정민父, 친구 A씨 폭행치사로 고소…변사심의위 연기

    손정민父, 친구 A씨 폭행치사로 고소…변사심의위 연기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유족이 손씨와 실종 전까지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를 고소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 유족은 전날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로 A씨를 수사해 달라며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가 손씨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했거나 손씨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방치했을 가능성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손씨 부친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애초 이날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어 손씨 사망사건의 종결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유족 측의 고소 사실을 확인한 뒤 심의위 개최를 연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을 검토한 후 심의위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 4월 25일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고 닷새 만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초서 강력 7개팀 35명을 투입해 두 달여간 수사를 벌인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 “친구 책임 있다” 손정민씨 유족, 친구 A씨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

    “친구 책임 있다” 손정민씨 유족, 친구 A씨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유족이 손씨 실종 직전 술자리에 동석한 친구 A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유족은 손씨에게 술을 마시자고 불러낸 A씨에게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 유족은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A씨를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앞서 손씨 사인을 규명한다는 모임 ‘한강 의대생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은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지난 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과 행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11일에는 A씨와 그의 부모도 검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손씨 부모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도 고발 대상에 올렸다.경찰은 고소·고발과 별개로 경찰청장 등이 거론된 손씨 관련 가짜뉴스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그알이 자신의 청탁을 받고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 ‘직끔TV’와 ‘종이의 TV’도 고소했다. 또 A씨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다른 유튜버와 누리꾼 등도 고소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손씨는 지난 4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둔치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뒤 닷새만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그간 중요 강력 사건과 맞먹는 강력 7개 팀 35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 왔다.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목격자 조사를 비롯해 A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조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포렌식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단서에서는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변사사건심의위 연기“고소 내용 검토 뒤 다시 잡을 것” 경찰은 당초 이날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가 연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에 심의위 일정을 다시 잡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의위는 서초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청 훈령인 변사사건처리규칙에 따르면 일선 경찰서장은 변사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건의 경우 보강 수사나 종결을 결정할 심의위를 열어야 한다. 심의위가 사건 종결 결정을 하면 수사는 마무리되지만, 재수사를 의결하면 최장 1개월의 보강 수사를 거쳐 지방경찰청에서 재심의한다. 변사 사건 중 유족이 이의를 제기한 사건은 심의 후 곧바로 그 결과가 유족에게 통보된다.
  • [속보] 故손정민 유족, 친구 A씨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

    [속보] 故손정민 유족, 친구 A씨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유족이 손씨 실종 직전 술자리에 동석한 친구 A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 유족은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A씨를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손씨는 지난 4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둔치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뒤 닷새만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그간 중요 강력 사건과 맞먹는 강력 7개 팀 35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 왔다.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목격자 조사를 비롯해 A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조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포렌식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단서에서는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위원장을 서초서장으로 하는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손정민씨 사건 후…‘한강공원 치맥 금지’ 시민 의견 묻는다

    손정민씨 사건 후…‘한강공원 치맥 금지’ 시민 의견 묻는다

    서울시가 공공장소 금주 구역 지정에 관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시민 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democracy.seoul.go.kr)에서 온라인 시민 토론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음주 폐해 예방과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금주 구역 지정이 가능하다. 이번 토론은 이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 기간은 8월 22일까지 60일간 이어진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PC와 스마트폰으로 ‘민주주의 서울’ 내 ‘시민토론’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민주주의 서울’은 시민과 서울시가 함께 정책을 만들어나가는 시민 참여 플랫폼이다. 서울시는 이번 온라인 시민 토론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가 토론회 등도 추진하는 한편,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캠페인도 병행키로 했다. 공원 등에서 음주를 금지하거나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은 최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대학생 손정민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토론 이후 서울에서 금주 구역이 지정되더라도 실제 운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장소 금주 구역 지정과 관련해 “6개월 내지 1년간 캠페인 기간을 거치면서 공론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17년 5월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이를 근거로 시 직영 공원 22곳을 ‘음주 청정 지역’으로 지정하고 음주에 따른 소음이나 악취 발생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 다만 음주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기획] ‘말똥게’ 득시글대는 한강 하구 ‘물골’‥고양시 대덕생태공원 여름 풍경

    [기획] ‘말똥게’ 득시글대는 한강 하구 ‘물골’‥고양시 대덕생태공원 여름 풍경

    어느덧 초하의 유월 하순, 한강 하구 기수역 경기 고양 대덕생태공원에도 어김없이 여름이 찾아 왔다.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지난 물골(물고랑) 주변 수풀은 강해진 햇빛으로 한껏 무성해졌다. 만발했던 찔레꽃은 속절없이 지고 새하얀 망초 꽃 군락이 한강 둔치를 뒤덮었다. 수백여 마리 잉어 떼가 짝짓기에 여념 없던 버드나무 밑엔 말똥게가 몰려와 득시글댄다. 모가지가 유독 긴 회색빛 왜가리는 물속을 응시한 채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물골 주변 건강한 생태계는 동식물과 어류에게 최적의 서식지이자 산란터로 생태계 보고다. -민물과 바닷물 만나는 한강 하구 기수역-생물 다양성 풍부서해 바다와 막힘없이 이어진 한강 하구에 있는 고양 대덕생태공원은 독특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한강 민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 섞이는 기수역으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생명력이 넘친다. 다양한 회귀, 담수어는 염분이 섞인 강물 흐름을 따라 물골에 드나들기를 반복한다. 그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들은 생존과 종족번식을 위해 끊임없는 성장과 치열한 영역다툼을 벌인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잘 발달한 ‘물골’로 생태적 가치가 크다. 강 하류에 퇴적물이 쌓여 하중도가 형성되면서 둔치와 사이에 물고랑 두 개가 생겼다. 마곡대교 아래 물골은 길이가 무려 1.3km에 달한다. 완만한 곡선을 반복해 그리며 둔치를 흘르는 물골은 어류와 야생 동식물 각 개체에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다양한 생물종이 잉태되고 성장하는 생명의 공간이다 -인위적 간섭 최소화‥한강 기슭 탐방로는 최고 산책로면적 81만㎡ 규모의 대덕생태공원은 창릉천이 한강에 합류하는 지점부터 가양대교까지 총 연장 3.8km다. 서울 마포 난지한강공원과 이어진다.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해 야생성과 생물 다양성을 오롯이 보전하고 있다. 긴 물골에는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도록 잉어, 말똥게, 물망초, 고라니 등 특성에 걸맞은 이름을 붙여 다리 여럿을 설치했다. 폭이 좁은 두 곳엔 물속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돌 징검다리를 놓았다. 유유히 굽어 흐르는 한강 기슭 탐방로를 따라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휴식과 치유 공간이다. 울창한 수풀 사이로 길게 이어진 호젓한 산책로는 고즈넉해서 특히 좋다. 군락을 이룬 강변 버드나무 짙은 그늘 아래에서 이마에 난 땀을 식히며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에도 적당하다. 모래톱이 길고 넓게 형성된 강기슭에서 안락의자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멋진 하구 풍광을 감상하는 시민도 보인다. 하류 지역이라 홍수로 떠내려 온 각종 생활 쓰레기가 안타깝긴 하나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아스팔트로 포장한 거대한 자전거도로와 탐방로, 불필요한(?) 인공 구조물은 생태공원 야생성과 어울리지 않아 이질적이다. 끊임 없는 인간의 간섭과 탐욕이 만들어 낸 결과다. 그럼에도 인공적인 조경과 각종 시설 등으로 꽉 찬, 과잉 개발로 자연성을 상실한 서울 중심지역 한강 둔치에선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곳이다 -물골에 강주걱양태, 황복 등 30여 어종 서식습지가 잘 발달한 물골 주변으로 버드나무와 찔레 등 다양한 식생이 군락을 이뤄 온통 수풀이 울창하다. 사리 때에는 많은 어종의 물고기가 산란을 위해 바닷물을 따라 조석물골인 이곳으로 올라온다. 매년 사오월, 수백여 마리 잉어 떼가 모여들어 짝짓기 하는 경이로운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회귀성 어류로 바다에서 태어나 강에서 자라는 민물고기 ‘뱀장어’, 옆구리에 노란색 줄이 있는 한반도 고유종 ‘황복’, 강 하류 모래지역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 ‘강주걱양태’, 경계심이 낮고 탐식성이 강한 큰 망둥어‘ 풀망둑’ 등 30여 종이 넘는 회귀, 담수어가 산다. 멸종위기종 양서류 ‘맹꽁이’도 여름철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아래턱에 울음주머니가 있다. 천적의 위협에 복어처럼 몸통을 부풀리고 끈끈한 점액을 내뿜어 대처한다.유월 접어들어 물골 버드나무 밑에는 말똥게가 유난히 득시글댄다. 워낙 움직임이 빨라 조그마한 인기척에도 순식간에 파놓은 구멍 속으로 숨어버린다.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좀처럼 볼 수 없다. 기수역에 주로 서식하는 말똥게는 버드나무 아래 구멍을 파고 산다. 뿌리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대신 먹이를 얻는 공생관계다. -생존 위한 치열한 영역 다툼‥없는 게 없는 종합식물원자연은 결코 너그럽지 않다. 모든 식물은 생존과 종족번식을 위해 끝임 없는 영역 다툼을 벌인다. 생존과 성장을 위해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햇빛과 수분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그 과정은 절대 공정하지 않다. 자연의 법칙에 따른 적자생존이다. 생존을 위해 높이(부피) 확보 경쟁을, 종을 유지하기 위해선 씨앗을 널리 퍼뜨려야 한다. 생물 다양성을 지닌 물골에 서식하는 모든 식물도 예외는 아니다. 대덕생태공원 물고랑에는 줄, 마름, 도루박이, 창포, 쉽싸리, 달개비, 단풍잎돼지풀 등 군락을 이뤄 서식하는 식생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일반적으로 쓸모없는 잡초로 불리지만 모두 제 나름대로 약효가 있는 약초다. 널리 알려진 창포는 단옷날 이를 넣어 끓인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하는 유용한 식물로 화전동 근처 난전에서 창포를 파는 장이 서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포닌과 단백질이 풍부하며 뇌경색, 심근경색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약재 ‘눈개승마’, 이상적인 변비 치료제이자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소루(리)쟁이’, 향이 좋아 사탕이나 껌의 재료로 쓰이는 ‘박하’ 등 없는 종자가 없는 종합식물원이다. -이름 모를 들꽃들 향연‥강한 생명력 가치 품어연중 태양이 황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절기가 있는 유월. 삭막했던 산야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봄꽃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여름을 알리는 원색의 들꽃이 피어났다. 아무리 화려한 옷을 입어도 무성한 수풀에 파묻혀 봄꽃처럼 눈길을 끌진 못한다. 흔하디흔한 이름 모를 들꽃이지만 그렇다고 절대 천하진 않다. 오히려 고귀하고 돋보인다. 척박하고 고단한 환경에서도 돌봐주는 이 하나 없이 홀로 스스로를 피워내는 강한 생명력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까닭이다. 성하(盛夏)를 앞두고 대덕생태공원 유월의 모습은 지난달과 사뭇 달르다. 번식력이 왕성하고 생명력 강한 식생들이 이미 한강 둔치 대부분을 장악해 버렸다. 외래종인 망초와 붉은토끼풀, 키가 큰 갈대가 대표적이다. 거대한 군락을 형성한 망초는 하얀 꽃을 피워 공원 전체 분위기를 확 바꿨다. 1910년 경술국치일 즈음에 전국에 퍼져 이 같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남부가 원산지인 붉은토끼풀은 꽃망울과 이파리가 토종에 비해 훨씬 크다. 거대한 외래종 황소개구리 같은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든다.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삘기(띠)도 하얀 솜털 같은 꽃을 피워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 어린 꽃 이삭을 날것으로 먹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들꽃이 가득한 주변을 허리 숙여 유심히 살펴는 부부, 연인들이 정겹다. 옛날부터 봐왔던 식물을 살펴보고 이름을 기억하는 것도 소소한 일상의 작은 행복은 아닐런지! -인간 간섭 자연 훼손‥소중한 가치 잃어버린 느낌 한강 둔치는 보전 가치가 높은 생태계 보고임에도 무분별한 개발로 대부분 사라졌다. 대규모 주거지와 각종 업무시설이 집중해 있는 한강 상류 경기 하남시에서 하류 고양시까지 거리는 대략 60km 정도다. 강 양안 둔치를 합치면 두 배인 120km에 달한다. 이 중 생태계와 다양성이 제대로 보전된 지역은 불과20~30km 정도다. 이 조차도 인간의 계속되는 간섭으로 점차 훼손되고 있다. 해당 지자체의 개발 욕심도 생태계 보전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명분은 시민에게 좀 더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렇다. 예산 집행과 확보, 선거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최근 대덕생태공원에 사진 촬영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고 인공 구조물이 설치됐다. 생태공원 자연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느낌이 아주 강하다. 사진 촬영을 위한 최고의 장소는 자연 그 자체인데 이는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는 의견이 많다. 느티나무 밑엔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석조물을 배치하고 잔디까지 깔았다(사진). 이런 작은 규모 공사에도 그 자리에 서식하던 상당한 면적의 수풀은 사라진다. 현재 전체 생태공원 전체에서 차지하고 있는 자전거도로와 탐방로 면적도 작지 않다. 인간의 편의성과 자연 훼손은 대체적으로 정비례한다. 대대적인 개발이 아닐지라도 자꾸 간섭하다보면 조금씩 인공이 가미되고 자연성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있는 그대로를 보전하며 지켜보는 것은 이렇듯 어렵다. 개발로 편의성은 향상됐지만 이와 비교할 수 없는 더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포토]무더위 찾아오는 하지

    [서울포토]무더위 찾아오는 하지

    절기상 하지인 21일 서울 마포대교 아래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따가운 햇살을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6.2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경찰, ‘고 손정민 사건’ 변사심의위 확대 개최

    경찰, ‘고 손정민 사건’ 변사심의위 확대 개최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손씨 사건에 대해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21일 “심의위 위원장을 경찰서장으로 격상하고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확대 구성한 심의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외부위원은 전문가 단체의 추천을 받기로 했다. 심의위원 심사의 공정성 등을 고려해 개최 일시와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 경찰청 훈령의 변사사건 처리규칙에 따르면 일선 경찰서의 변사사건심의위는 ▲변사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유족이 수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이 밖에 경찰서장이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열게 된다. 규칙에는 심의위를 구성할 경우 위원장은 해당서 형사과장이 맡고 내부위원 2명, 외부위원 1~2명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의위에서는 수사 종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월 변사사건 심의위가 도입된 이후 3건의 심의위가 열렸다. 노원경찰서(2019년), 영등포경찰서(2019년), 광진경찰서(2021)에서 열렸으며 3건 모두 내사종결됐다. 경찰 관계자는 “규칙에는 내부위원을 더 많이 두도록 하고 있지만, 외부위원을 더 많이 참여시켜서 심의결과에 따라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사상황을 평가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이 제출한 탄원서도 정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유족입장에서 궁금하고 수사를 더 해야할 부분을 정리해서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각각 제출했다”면서 “수사만 생각하면 답답하다. (경찰이) 뭘 하시고 계신건지 아니면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시는건지, 궁금한데 물어볼 곳도 없다”고 적었다. 경찰은 약 두 달 가까이 수사를 벌였으나 손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힐 핵심 단서로 지목되는 신발 수색도 지난 13일 종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제보 영상을 정밀히 확인하고, 수색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수사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줍깅’ 10분 만에 술병·담배꽁초 한가득… 보람까지 주웠다

    ‘줍깅’ 10분 만에 술병·담배꽁초 한가득… 보람까지 주웠다

    MZ세대 중심 스웨덴 ‘플로깅’ 운동 인기한국에선 ‘쓰담 달리기’ ‘줍깅’으로 불려 3시간 동안 6.1㎞ 이동하며 345㎉ 소모쓰레기 주울 때 다리 굽혀 운동효과 커“등산객들도 즉석 동참·응원해줘서 뿌듯”“조깅을 마치면 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을 찍거든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배경에 쓰레기가 있는 거예요. 사진 찍기 위해 쓰레기를 치우다 보니 이럴 거면 ‘플로깅’(Plogging)을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서 플로깅을 마친 고민주(29·여)씨는 거창한 이유를 대지 않았다. 플로깅을 하는 이유로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침 일찍 나와 조깅도 하고, 좋은 경치도 보고 보람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이 두 번째 플로깅이라고 설명한 고씨는 “지난주엔 음식물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며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한다면서 말 걸어줄 땐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웨덴어로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플로카우프(Plocka upp)와 영어로 달리기를 의미하는 조깅(Jogging)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 단어는 우리 말로 ‘줍깅’, ‘쓰담(쓰레기 담는) 달리기’ 등으로 불린다. 반응이 뜨겁다. 20일 기준 인스타그램에 플로깅을 검색하면 3만 4000여개의 게시물이 조회될 정도다. 서울신문은 지난 19일 오전 8~12시까지 반포 한강공원과 광진구 아차산에서 플로깅 모임에 참여해봤다. 생각보다 운동 효과가 좋았고,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 놀랐다.우선 잠수교 강북방면에서 반포 한강공원으로 10분간 조깅을 했다. 땀이 날 무렵 20분 정도 플로깅을 진행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땀이 날 무렵 쓰레기 줍기를 시작했는데, 반포 한강공원에는 전날 ‘불금’의 흔적이 가득했다. 반쯤 남은 술병과 맥주 캔, 먹다 남은 타코야끼와 곰돌이 젤리까지 10분 만에 봉투가 가득 찼다. 특히 의자 틈새로 쑤셔 넣은 쓰레기와 계단 구석에 놓여 있는 쓰레기는 유심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웠다. 이렇게 거둬들인 쓰레기를 처리하고자 쓰레기통을 찾았지만, 이미 쓰레기통은 가득 차 주변에도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이날 함께한 강달해(29·여)씨는 “담배꽁초가 특히 많이 나와 특정 외제 브랜드 담배꽁초를 색깔별로 모을 수 있었다”며 “플로깅 하는 모습을 보고 쓰레기 투기를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차산에는 쓰레기가 많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오래된 쓰레기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땅속에 묻힌 비닐봉지를 꺼내 보니 소주병 등이 담겨 있었고, 반쯤 부러진 장우산도 발견됐다. 산을 오르며 쓰레기를 줍다 보니 운동 효과는 확실했다. 기자가 이날 플로깅한 3시간 동안 이동한 거리는 6.1㎞로 총 345㎉를 소모했다고 스마트폰에 기록됐다. 아차산에서 만난 박현재(34)씨는 “플로깅을 할 때 비가 온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다들 신나서 한 기억이 있다”며 “환경에 관심이 많지 않더라도 일단 참여하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열정적으로 참여하게 돼 10번째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근(32)씨는 “플로깅의 매력은 좋은 거 더하기 좋은 거”라면서 “등산하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봉투를 받아 즉석에서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원·수습 김가현 기자 lsw1469@seoul.co.kr
  • 손정민씨 사건, 결국 변사사건 심의위 열어 종결하나

    손정민씨 사건, 결국 변사사건 심의위 열어 종결하나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 수사가 5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주요 증거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대부분 확보하고도 사망 경위를 결론내지 못한 상태여서 이례적으로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여는 방안까지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훈령 내 변사사건 처리규칙에 따라 변사사건심의위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개최가 확정될 경우 위원 선임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위원회가 소집될 전망이다. 개최가 확정되면 이번 사건은 제도를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지난 2019년 3월 도입된 변사사건 심의위는 아직 개최한 전례가 없다. 경찰은 손씨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만큼 위원 선정 등 모든 과정에서 ‘공정성’을 우선시한다는 방침이다. 변사사건 처리규칙에 따르면 변사사건 심의위는 변사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손씨 사건처럼 수사 결과에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이 밖에 경찰서장이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개최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5~7명으로 구성된다. 변사사건 책임자가 위원장을 맡고 경찰 내부 위원이 3~4명, 외부 위원이 1~2명 등이다. 내부 위원은 경찰서 소속 수사부서 계장 중 경찰서장이 지명한다. 외부 위원은 법의학자·변호사 등 전문가 중 경찰서장이 위촉한다. 위원 선임을 마치고 나면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해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수사 종결’ 또는 ‘보강 수사’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보강 수사’ 의결 시 경찰은 최장 1개월간 재수사를 해 지방경찰청 변사사건심의위에 재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경찰이 변사사건 심의위 카드까지 꺼낸 이유는 사건 발생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종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에게 한때 의혹의 시선이 쏠렸지만, 그에게선 어떤 범죄 혐의점도 찾지 못했다. 사망 경위를 밝힐 핵심 단서로 꼽혀왔던 손씨의 사라진 신발 수색도 60여일 만에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당일 손씨와 같은 장소에 있었던 목격자도 다수 나왔지만, 의혹을 풀 만한 실마리는 나오지 않았다. A씨의 휴대전화를 환경미화원이 뒤늦게 습득한 경위도 특이점은 없었다. 결국 변사사건 심의위를 열어서라도 수사를 종결할 명분을 찾겠다는 것인데 이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 유족의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과반이 경찰로 채워지고, 경찰서장이 선임하는 위원회의 결정을 과연 납득하겠냐는 것이다. 손씨 아버지인 손현씨는 앞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 경찰이 그 경찰이니 외부위원 추가됐다고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아예 시도도 못 하게 먼저 하는 걸까”라고 반문하며 변사사건 심의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손정민 친구측, 유튜버 ‘신의 한 수’ 명예훼손 고소

    손정민 친구측, 유튜버 ‘신의 한 수’ 명예훼손 고소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 측이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를 18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이날 “신의 한 수 관계자 4명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우편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원앤파트너스는 신의 한 수가 게시한 영상 중 39건이 A씨 측에 대한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이 채널은 지난달 11일 이후 현재까지 손씨 사건 관련 영상 100여 건을 올렸다. 이 채널은 기존엔 정치 관련 소식을 다뤘지만, 손씨 사건을 다룬 뒤 구독자가 134만명에서 143만명으로 9만명 늘었다. 앞서 A씨 측은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퍼트렸다’며 유튜버 ‘종이의 TV’를 지난 7일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A씨 측은 손씨 관련 영상을 지속해서 올리고 있는 유튜버 ‘김웅 기자’ 등 유튜버 150명의 영상 채증자료 5822개(약 125GB 분량)를 분석해 추가로 고소장을 낼 예정이다. 원앤파트너스에는 지난 2주간 1200여건의 ‘선처 요청’이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선처 요청이 뜸해지고 있어 보낼 만한 사람은 거의 다 보내지 않았나 싶다”며 “다음 주 내지는 2주 뒤부터 대규모 고소를 본격적으로 진행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손정민 사건 가짜뉴스, 명백한 악의에 엄정 대응” 경고

    경찰 “손정민 사건 가짜뉴스, 명백한 악의에 엄정 대응” 경고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을 경찰이 의도적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한 데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선 “지휘라인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고위직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 명백하게 악의적 의도를 가진 가짜뉴스로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높은 틈을 타 서울청장의 아들이 손씨의 사망에 연루돼 있다는 등 경찰 관련 가짜뉴스가 일파만파 퍼졌다. 충북경찰청은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송정애 대전경찰청장 관련 가짜뉴스를, 경기북부경찰청은 김 청장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손씨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자 서초서 7개 강력팀을 투입해 시신 부검, 휴대전화 포렌식, 통신 수사, 총 74개소 126대의 폐쇄회로(CC)TV 수사 등을 한 달 넘게 진행해왔다. 또 목격자 진술 확보, 법최면과 프로파일러 면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어떤 범죄 혐의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사고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이 전 차관 사건을 경찰이 의도적으로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은 “담당 수사관의 부적절한 조치도 문제지만, 이를 팀장·과장·서장 등 지휘·관리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확인하고 시정하지 못한 게 더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내사 시스템을 더욱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담당 수사관이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고 팀장·과장한테서 점검받고 수사심사관의 심사를 거쳐 중요한 사건의 경우 시도경찰청 책임수사관의 점검을 받는다”며 “이후 민간인으로 구성된 경찰 수사심의위의 심의도 받는다”고 했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이 전 차관의 폭행이 발생한 지 6일 만에 사건을 내사 종결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도 묵인하고, 폭행을 무겁게 처벌하는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대신 반의사불벌죄인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김 청장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경찰청장으로서 조직을 잘못 운영하면 언제든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손정민 사건’ 마무리 수순…가짜뉴스 고소·고발전은 계속

    ‘손정민 사건’ 마무리 수순…가짜뉴스 고소·고발전은 계속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된 의대생 손정민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 40여일이 흘렀다. 강력사건에 준하는 인력을 투입해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여온 경찰 수사는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한편으론 ‘사이버 렉카’(이슈 몰이 영상으로 조회 수를 올리는 유튜버)라 일컫는 유튜버들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계속 쏟아지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고소·고발이 여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씨 사건의 실체 규명은 끝나도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친구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자신의 청탁을 받고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 ‘직끔TV’를 지난 1일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유튜버 ‘종이의 TV’도 추가로 고소하면서 A씨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다른 유튜버와 누리꾼 등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씨 사인을 규명한다는 모임 ‘한강 의대생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은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지난 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과 행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11일에는 A씨와 그의 부모도 검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손씨 부모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도 고발 대상에 올렸다. 경찰도 경찰청장 등이 거론된 손씨 관련 가짜뉴스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높은 틈을 타 서울청장의 아들이 손씨의 사망에 연루돼 있다는 등 경찰 관련 가짜뉴스가 일파만파 퍼졌다. 현재 충북경찰청은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송정애 대전경찰청장 관련 가짜뉴스를, 경기북부경찰청은 김창룡 경찰청장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서초서의 7개 강력팀 35명 전원이 한 달 넘게 투입됐다. 지금까지 경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손씨의 시신 부검을 비롯해 A씨 휴대전화 포렌식, 통신 수사, 총 74개소 126대의 폐쇄회로(CC)TV 수사 등을 진행해왔다. 또 손씨와 A씨가 술을 마시던 자리 반경 50m 이내에 머무른 목격자들을 찾아 진술을 확보하고, A씨에 대해선 법최면과 프로파일러 면담 등을 동원해 7차례 조사했다. A씨 가족과 관련해서도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포렌식하는 등 고강도 조사를 벌였으나 어떤 범죄 혐의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 경찰은 이제 손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 등 남은 의문점을 확인한 뒤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한강하구 ‘지뢰’ 위험지역…“개방 섣불러”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한강하구 ‘지뢰’ 위험지역…“개방 섣불러”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경기 고양시 한강하구에서 지뢰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개방이 너무 섣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한강하구는 지난 4일 종류 미상의 지뢰가 폭발해 환경정화활동을 하던 50대 남성이 다리를 크게 다치는 등 지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해 7월에는 김포대교 아래 고양지역 한강변에서 70대 남성 낚시객이 의자를 설치하던 중 북한에서 떠내려 온 대인지뢰를 건드려 다리를 크게 다쳤다. 추가 수색에 나선 군 당국과 민간 업체는 9월에도 고양대덕생태공원 한강변 쓰레기 더미 안에서 한국전쟁 이후 유엔군 측이 접경지역에 뿌린 M14 대인지뢰 1발을 발견해 회수하는 등 지난 1년 동안 모두 3발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뢰는 평소 장마나 홍수 때 접경지역에서 떠내려 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대인지뢰는 어디에 얼마나 묻혀 있는지 정확한 통계가 없는 데다, 지름이 5.5cm 안팎으로 작고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탐지도 쉽지 않다. ‘발목지뢰’로도 불리는 M14 대인지뢰는 물에 뜨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물살에 휩쓸리면 쉽게 떠내려갈 수 있고, 북한의 목함지뢰 역시 마찬가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장마 후 임진강이나 한강하구에서 자주 발견되는 목함지뢰는 살상력이 높다. 지난 2010년 8월 연천에서 폭우로 쓸려 내려온 목함지뢰를 주웠다가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후 3~4년간 수거된 목함지뢰는 260여 발에 달한다.이번 폭발사고와 관련 고양시와 환경단체는 한강하구 장항습지를 포함해 대덕생태공원(가양대교~방화대교), 행주산성역사공원(방화대교~행주대교), 고양한강공원(행주대교~김포대교) 일대에 대한 추가 폭발물 수색을 군부대에 요청했지만 장마철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때문에 장항습지는 당분간 개방이 어려운 상황이다.고양시는 한강유역환경청에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장항습지 탐방을 전면 통제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군과 경찰은 폭발물의 정확한 종류 등을 파악하기 위해 폭발 당시 파편들을 모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2∼4주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인 출입통제지역이었던 한강하구가 지난 2018년 민간에 개방되고 생태탐방로를 건설중인 것이 너무 섣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은 “이번에도 양구 인제 화천 등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하거나 뿌렸던 대인지뢰가 쓰레기더미와 함께 한강하구로 떠내려 왔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뢰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견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고양 김포 강화 등 한강하구에서는 늘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급주택도 역세권일수록 가치 더 높아…강남 역세권 고급주택에 수요집중

    고급주택도 역세권일수록 가치 더 높아…강남 역세권 고급주택에 수요집중

    주택시장에서 ‘역세권’은 전통적으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린다. 역세권 주거상품은 편리한 교통환경을 기반으로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데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 각종 인프라도 잘 갖추는 만큼 생활의 편의성까지 뛰어나다는 점에서 주거선호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특히 높은 주거선호도를 바탕으로 풍부한 수요를 확보함에 따라 가격안정성과 환금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높은 가격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어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고급주택 시장에서도 역세권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분위기다. 과거 고급주택은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수요자들의 전유물로 역세권 등의 편리한 입지보다는 한적하고 쾌적한 입지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자산가들이 고급주택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역세권,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서 또 하나의 역세권 고급주택이 분양을 앞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51-2에 들어서는 ‘강남 피엔폴루스 크리아체‘가 주인공이다. ‘강남 피엔폴루스 크리아체’는 지하 6층~지상 18층, 도시형생활주택 29실과 오피스텔 24실 총 53실로 구성되는 고급주택으로 지하철 9호선 언주역 80m 거리에 위치해 출퇴근 편의성이 매우 편리하다. 특히, 언주역 역세권이라는 장점 외에도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춰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다. 실제로 언주로를 통해 테헤란로 및 도산대로, 학동로, 도곡로 등 강남 주요 대로와 남부순환로, 성수대교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근 봉은사로를 통해 강남역, 삼성역 등의 업무 밀집 지역과 강북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며, 반포IC도 가까워 경부고속도로 진·출입까지 용이해 서울은 물론 광역 교통망의 접근성까지 좋다. 게다가 강남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각종 생활인프라가 우수하다. 차량 10분 정도 거리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 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이마트 역삼점, 코엑스, CGV 강남 등이 모두 위치해 있어 쇼핑과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반포한강공원도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여가 생활을 누리기도 좋다. 고급주택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브랜드 가치부터 설계 면면도 화려하다. 일단 검증된 브랜드 가치를 누릴 수 있다. ‘강남 피엔폴루스 크리아체‘는 2007년 7월 준공, 현재 청담동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높은 하이엔드 오피스텔 ‘청담 피엔폴루스’의 하이엔드 부티크 버전으로 ‘피엔폴루스’의 브랜드 가치를 고스란히 공유한다. 청담 피엔폴루스가 전용 88~316㎡의 대형평형의 하이엔드 하우스였다면 ‘강남 피엔폴루스 크리아체’는 전용 39~59㎡의 컴팩트 평형 하이엔드 하우스로 지어져 1~2인 가구를 위한 하이엔드 주택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설계적인 측면에서도 하이엔드 라이프를 완성할 수 있게 했다. 대나무 숲길로 조성되는 메인 출입구는 주택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365일 푸른 감성적 보행동선을 제공하고, 로비는 우드라인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수요자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하이엔드 럭셔리 커스텀 하우스’로 만들어 진다. 바닥재는 기본 이태리제 스톤타일 2종류에 와이드 150mm인 광폭 우드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컬러도 라이트 한 컬러부터 다크한 컬러까지 6가지 컬러 중 자신의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월페이퍼 또한 선택이 가능하며 컬러는 4가지로 제공된다. 세계 3대 명품 주방가구인 불탑(bulthaup)을 주방 가구로 배치했고, 침실과 주방 사이에 기본 파티션으로는 이태리 rimadesio와 molteni사의 투명 붙박이장을 적용하는 등 곳곳에 유명 브랜드 가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실용도를 동시에 높였다. 최고급 컨시어지 서비스와 부대시설도 제공한다. 발렛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와 세탁 서비스, 펫케어 서비스, 방문세차 서비스 등 기타 주거 서비스도 적용된다. 특히, 콜센터를 이용한 맞춤형 비서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컨시어지 서비스 마켓리더인 ‘쏘시오리빙’이 운영하는 VVIP 맞춤형 서비스로 고품질의 서비스 퀄리티도 보장됐다. 루프탑에는 인피니티 풀을 조성해 강남 도심 속에서 리조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강남 피엔폴루스 크리아체’ 하우징 갤러리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지선호씨 조모상, 박해준씨 장인상, 김동현씨 부인상

    ■ 지선호(KBS 기자)씨 조모상 △ 오길순 씨 별세, 지선호(KBS 기자)씨 조모상, 9일 오전 8시,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1일 오전 7시, 장지 북한강공원묘원. 031-910-7444 ■ 박해준(한국경제신문 업무지원국장 직무대행)씨 장인상 △ 김종철씨 별세, 김경영·김경화씨 부친상, 박해준(한국경제신문 업무지원국장 직무대행)씨 장인상, 9일 오전 2시, 전주 모악장례문화원 303호실,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63-221-4044 ■ 김동현(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씨 부인상 △ 김옥자씨 별세, 김동현(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전 동국대 대학원 교수)씨 부인상, 김일윤(㈜PIA 대표이사)·김지윤씨 모친상, 석명기(삼정KPMG 전무)씨 장모상, 8일 오후 10시께,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1일 오전 8시, 장지 경기도 광주시 시안가족추모공원. 02-2227-7580
  • 손정민 친구 측 “나흘 만에 선처요청 메일 800통…유튜버 2명도 사과”

    손정민 친구 측 “나흘 만에 선처요청 메일 800통…유튜버 2명도 사과”

    “유튜버 2명 중 1명은 진심으로 반성해합의금 없이 합의해주기로 했다”친구 의혹 유포·개인정보 공개 고소 진행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신 뒤 실종,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와 유일하게 현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이 A씨 측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하자 나흘 만에 800건이 넘는 ‘선처 요청’ 메일이 쇄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측은 유튜버 2명도 선처를 요청하며 사과했으며 1명은 진심으로 반성하는 게 느껴져 합의금 없이 합의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처 요청 메일 800통, 계속 오는 중”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8일 “오후 2시 15분쯤 기준으로 선처를 요청하는 메일 800통이 도착했고,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제 개인 메일과 법무법인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한 선처 요청도 5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운영자 2명도 선처를 호소하는 메일을 보냈다”면서 “2명 중 1명은 (영상) 게시 시간이 짧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점이 느껴져 합의금 없이 합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유튜버는 원앤파트너스가 이미 고소한 ‘종이의 TV’, ‘직끔TV’, 고소를 예고한 ‘신의 한 수’, ‘김웅 기자’는 아니다. 앞서 정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체 채증과 제보로 수집한 수만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A씨에 대한 미확인 내용을 유포하거나 개인정보를 공개한 유튜브 운영자와 블로거·카페·커뮤니티 운영자, 게시글 작성자, 악플러 등을 고소한다고 밝혔다.“고소 안 당하려면 문제 게시물 삭제 뒤 법무법인에 이메일 보내라” 다만 선처를 바라거나 고소당하지 않기를 희망하면 문제의 게시물 등을 삭제한 뒤 법무법인에 이메일을 보내 달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선처는 무조건적인 용서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요청 메일 내용과 문제 게시물의 실제 삭제 여부 등 여러 사정과 형편을 고려해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 측을 대리하는 원앤파트너스는 지난 1일 정 변호사가 SBS 기자와 친형제여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 ‘직끔TV’를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어 7일에는 손씨의 사망 원인 제공자를 A씨로 특정하며 의혹을 제기한 ‘종이의 TV’를 상대로도 고소장을 냈다.친구 휴대전화서 혈흔 검출 안돼‘단순 사고사’ 종결 가능성 커 손정민씨 사망 사건은 정민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에 높은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지난달 30일 발견된 A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유전자 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앞서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휴대전화에서 손씨와의 불화나 범행 동기, 사인 등과 관련된 특이한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포렌식 결과 A씨의 휴대전화는 사건 당일인 4월 25일 오전 7시 2분쯤 전원이 꺼진 뒤 다시 켜지지 않았고, A씨가 당일 오전 3시 37분쯤 부모와 통화한 뒤에는 전화기가 사용되거나 이동된 흔적이 없었다. 아울러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앱에도 오전 3시 36분쯤 이후에는 활동이 기록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휴대전화는 환경미화원 B씨가 한강공원에서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한동안 사무실의 개인 사물함에 넣어뒀다가 지난달 30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사건은 단순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경찰, 손정민씨 신발 찾는데 수사력 집중 이날까지도 손씨의 신발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혀줄 마지막 단서인 손씨의 신발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손씨는 실종 닷새 만인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양말만 신은 채 발견됐다. 손씨 양말에 묻은 흙은 한강 둔치에서 약 10m 떨어진 강바닥의 흙 성분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강변이나 둔치에서 5m 떨어진 강바닥 지점의 토양 성분과는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손씨가 강으로 걸어 들어가다가 신발이 벗겨졌고 이후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제기됐다. 만약 신발이 둔치로부터 10m 주변에서 발견된다면 손씨가 신발을 신은 채 강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도중에 신발이 벗겨졌다는 추론에 힘이 실리는 셈이다. 신발이 어떤 형태로 파묻혀 있는지가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정민 친구 측, 명예훼손 유튜버 종이의TV 고소

    손정민 친구 측, 명예훼손 유튜버 종이의TV 고소

    A씨 측 김웅 기자, 신의한수도 고소 예정악플 고소 예고하자 선처 요구 이메일 680통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 측이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영상으로 만들어 게시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A씨 측이 악플러 등에 대해 고소를 예고하자 사흘 사이 선처를 요구하는 메일 680여 건이 법무법인 앞으로 도착하기도 했다. A씨 측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7일 유튜브 채널 ‘종이의TV’ 운영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종이의TV 운영자는 손씨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과 추모집회를 여는 온라인 카페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의 운영진이기도 하다. A씨 측은 종이의TV 운영자 외에도 유튜브 채널 ‘김웅기자LIVE’를 운영하는 전직 기자 김웅씨와 143만명 규모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를 대상으로도 곧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선처를 요구하는 메일 약 630건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변호사의 개인 메일이나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들어온 요청을 포함하면 사흘 사이 도착한 메일은 680여 건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손씨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와 A씨 및 그 가족·주변인들에 대한 허위사실, 이름 및 개인정보 등을 게시한 게시글 작성자·악플러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게시글·댓글을 삭제한 뒤 선처를 희망하는 메일을 법무법인 측으로 보내면 고소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경찰도 ‘손정민 사건’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수사에 혼선”

    경찰도 ‘손정민 사건’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수사에 혼선”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혼선을 주는 가짜뉴스와 관련해 엄정 단속을 예고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7일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에는 있어서는 안 될 내용이 계속 나와 오히려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수사의 혼선이 온다”고 말했다. 최근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높은 틈을 타 서울청장의 아들이 손씨의 사망에 연루돼 있다는 등 경찰 관련 가짜뉴스가 일파만파 퍼졌다. 현재 충북경찰청은 장 청장과 송정애 대전경찰청장 관련 가짜뉴스를, 경기북부경찰청은 김창룡 경찰청장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40일 가까이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이제 당일 행적 재구성, 친구 A씨 휴대폰 습득 경위, 손씨 신발 수색 등 3가지 남은 과제를 중심으로 막바지 수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 혐의점이 없다”면서도 “손씨의 당일 행적, 손씨의 신발, 한강 환경미화원이 A씨 휴대전화 습득 경위가 풀려야 사건을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력 7개팀 전원을 이 사건 수사에 투입하고 있다.사건 당일 손씨와 한강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 측 역시 명예훼손성 댓글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손씨가 사망한 이후 A씨에 대한 각종 의혹이 연일 쏟아졌고, 이를 억측하는 수많은 가짜뉴스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A씨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사례는 A씨와 가족들 및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근거 없는 추측성 의혹 제기,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이 그 대상이다. A씨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고소 의사를 밝힌 이후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460여건 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강경 대응에도 온라인 카페 ‘반진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씨의 피의자 전환과 사건의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소하겠다” 손정민씨 친구 측, ‘선처’ 읍소 메일 수백통 받아

    “고소하겠다” 손정민씨 친구 측, ‘선처’ 읍소 메일 수백통 받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와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명예훼손성 댓글 등을 쓴 네티즌 수만 명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후 선처를 요청하는 메일을 수백 통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4일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 변호사 등은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 수만 명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말 사이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460여건 받았다. 앞서 정 변호사는 “자체 채증과 자발적인 제보를 통해 수집한 수만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위법행위자에 무관용 원칙 대응하기로 했다”면서 “선처를 바라는 이들은 게시글과 댓글을 삭제한 후 전후 사진과 함께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사와 연락처를 메일로 보내 달라”고 공지했다. 로펌 측은 선처 요청을 받을 공식 메일 주소도 함께 기입했지만, 이를 보지 못한 일부 누리꾼은 변호사 개인과 로펌 블로그 운영자, 로펌 카카오톡 채널 등에도 여러 건의 선처 요청을 보냈다. 이 같이 여러 통로로 접수된 선처 요청은 모두 500여건에 달한다. A씨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사례는 A씨와 가족들 및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근거 없는 추측성 의혹 제기, 이름 등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이 그 대상이다. 정 변호사는 “익명성 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상처받는지 당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유튜브 등 영상을) 보면서 위법 행위에 해당되는 영상 부분만 캡쳐해 한글 파일로 작성했다”면서 “법리검토를 마치면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손씨가 사망한 이후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에 대한 각종 의혹이 연일 쏟아졌고, 이를 억측하는 수많은 가짜뉴스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졌다. 이 과정에서 손씨와 손씨 가족에 관한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되기도 했다. 그간 경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겠다”며 손씨의 시신 부검을 비롯해 A씨 휴대전화 포렌식(증거 분석), 통신 수사, 총 126대의 폐쇄회로(CC)TV 수사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친구 A씨에게서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핵심 증거로 꼽혀왔던 A씨 휴대전화도 혈흔·유전자 등 감정을 국립과학과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으나, 혈흔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 유전자 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손씨의 사라진 신발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사실상 ‘사고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A씨의 강경 대응에도 온라인 카페 ‘반진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씨의 피의자 전환과 사건의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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