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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비밀경찰 거점’ 지목 식당 대표 “29일 중대발표”(종합)

    ‘중국 비밀경찰 거점’ 지목 식당 대표 “29일 중대발표”(종합)

    중국의 국내 비밀 경찰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의 대표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직접 해명하기로 했다. 또 ‘직원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강공원의 유선장에서 영업 중인 한 중식당은 28일 식당 외부 전광판에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를 한다. 진실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식당 측은 전광판을 통해 29일 오후 2시 30분 식당 앞에서 대표 W씨의 ‘대외 개인공식발표’를 한다고 공지했다. W씨는 재한 중국인단체 임원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식당 측은 “부패 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를 조종하여 한중 우호를 파괴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W씨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과 경기 부천에서 본토 중국요리 전문점을 운영한 뒤 여행업, 실내 인테리어 공사, 신문·영상 제작 등 미디어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중식당은 2020년 12월 W씨가 운영하는 미디어그룹의 본사의 주소인 국회 앞 대로에 있는 건물 9층에 있는 HG문화미디어의 지점으로 등록됐다. 앞서 이 식당은 국내 중국 비밀 경찰 거점으로 지목을 받자 이달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했다. 1월 한 달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고 밝힌 뒤 이날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식당은 2017년 12월 설립해 이듬해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8년 한해 영업손실 2억 3000만원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6억 8600만원으로 영업손실이 커졌다. 2019년 기준 부채(13억 1900만원)가 자산(5억 5900만원)의 두배를 넘은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현재까지도 운영 중이다. 기존에 유선장을 소유하던 S사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지난해 6월 경매를 통해 유선장 소유주가 S사에서 M사로 바뀌었다. 바뀐 M사가 중식당의 임대차 계약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명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53개국에서 반체제 인사 등을 관리하는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통해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중국 비밀경찰 거점’ 지목 중식당 대표 직접 입 연다…“신변보호 요청”

    ‘중국 비밀경찰 거점’ 지목 중식당 대표 직접 입 연다…“신변보호 요청”

    중국의 국내 비밀 경찰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의 대표가 이달 말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또 ‘직원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강공원의 유선장에서 영업 중인 한 중식당은 28일 식당 외부 전광판에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를 한다. 진실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식당 측은 12월말 이 식당에서 발표를 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부패 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를 조종하여 한중 우호를 파괴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발표자’는 이 식당 대표이자 현재 재한 중국인 단체의 임원인 W씨가 맡는다고 덧붙였다. W씨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과 경기 부천에서 본토 중국요리 전문점을 운영한 뒤 여행업, 실내 인테리어 공사, 신문·영상 제작 등 미디어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중식당은 2020년 12월 W씨가 운영하는 미디어그룹의 본사의 주소인 국회 앞 대로에 있는 건물 9층에 있는 HG문화미디어의 지점으로 등록됐다. 앞서 이 식당은 국내 중국 비밀 경찰 거점으로 지목을 받자 이달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했다. 1월 한 달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고 밝힌 뒤 이날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식당은 2017년 12월 설립해 이듬해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8년 한해 영업손실 2억 3000만원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6억 8600만원으로 영업손실이 커졌다. 2019년 기준 부채(13억 1900만원)가 자산(5억 5900만원)의 두배를 넘은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현재까지도 운영 중이다. 기존에 유선장을 소유하던 S사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지난해 6월 경매를 통해 유선장 소유주가 S사에서 M사로 바뀌었다. 바뀐 M사가 중식당의 임대차 계약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명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53개국에서 반체제 인사 등을 관리하는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통해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포토] 눈 내린 겨울 한강

    [포토] 눈 내린 겨울 한강

    한파가 이어지는 28일 서울 광나루한강공원 일대 한강이 새벽 중부지방에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다.  새벽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체로 1.0㎝ 미만의 눈이 내렸다. 서울과 인천은 눈이 0.4㎝, 수원은 0.8㎝ 쌓였다. 경기북부·동부와 강원내륙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유지된 가운데 이날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에서 영하 12도에서 영하 5도 사이, 남부지방에서 영하 5도에서 영상 1도 사이로 어제(영하 16.9도에서 영상 0.6도 사이)보다 덜 추웠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8도 사이로 전날(영하 0.2도에서 영상 10.6도 사이)보다 뚝 떨어지겠다. 중국 북부에 위치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해오고 있기 때문인데, 이 대륙고기압과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저기압 사이에 좁은 통로가 형성돼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 대비 3∼8도 낮을 전망이다.
  • 온 가족이 즐기는 겨울 놀이터… “도심 속 스케이트장·썰매장에서 추억 만드세요”

    온 가족이 즐기는 겨울 놀이터… “도심 속 스케이트장·썰매장에서 추억 만드세요”

    온몸이 얼어붙도록 차갑고 시린 계절이다. 스케이트와 썰매처럼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즐기며 잠시 추위를 잊어보는 건 어떨까. 마침 코로나19로 한동안 이용할 수 없었던 서울 내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이 오랜만에 문을 열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어 올겨울 추억 만들기에도 제격이다. 서울시민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2020년과 지난해에는 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 21일 문을 연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이용료는 1000원이다. 헬멧과 무릎 보호대 등 안전 용품은 무료로 빌릴 수 있고, 필요한 경우 물품 보관함은 500원, 방한 장갑은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 요원을 2배 늘리고 의무 요원도 상시 배치한다. 야외 스케이트장인 만큼 초미세먼지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운영이 중단된다. 스케이트장 예매는 온·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강공원에서도 눈썰매장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3일 뚝섬·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을 동시 개장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문을 연다. 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올해 처음 조성돼 시민을 맞이한다. 눈썰매장은 내년 2월 12일까지 쉬는 날 없이 운영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6000원이다.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눈썰매장도 주목할 만하다. 노원구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겨울철 테마파크 ‘중랑천 노원 눈썰매장’을 23일 개장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개장 직전 취소된 이후 3년 만에 재개장한다. 녹천교 하부 중랑천 인라인 스케이트장에 조성한 테마파크는 6234㎡ 규모로, 눈썰매뿐만 아니라 스케이트, 빙어 잡기, 놀이 기구 체험도 할 수 있다. 눈썰매장은 튜브를 타고 내려가는 방식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노원구민이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타지역 주민은 20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아이스링크는 1시간 단위(45분 운영, 15분 휴식)로 하루에 총 7회 운영한다. 또 테마파크에 걸맞게 미니 기차, 미니 비행기, UFO 등 놀이기구도 이용할 수 있다. 한쪽에서는 빙어잡이 체험도 진행된다. 60㎡ 규모 체험장에서 온 가족이 뜰채를 이용해 빙어를 잡을 수 있으며, 잡은 빙어는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이다.관악구는 24일 ‘별빛내린천 어린이 썰매장’을 개장한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신원동 신림교와 승리교 사이에 조성됐다. 내년 2월 26일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썰매, 스틱 등 장비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썰매장에는 냉온수기와 난방기를 갖춘 휴게 공간과 부상 시 이용할 수 있는 비상 구급약도 준비돼 있다. 특히 썰매장 운영 시간 중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요원이 현장에서 상시 근무할 예정이다. 썰매장은 별도의 장치 없이 자연 결빙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날씨와 얼음 상태에 따라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이용 전 관악구시설관리공단에 당일 개장 여부를 확인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서울시, 옛 당인리발전소서 망원한강공원 보행길 열었다

    서울시, 옛 당인리발전소서 망원한강공원 보행길 열었다

    서울시는 옹벽으로 단절됐던 망원항강공원과 마포새빛문화숲(옛 당인리발전소)를 잇는 보행로와 승강기를 개통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설된 보행로는 폭 3m, 길이 17m이며 승강기는 21인승이다. 망원한강공원 산책로와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지상부 공원인 마포새빛문화숲은 인접해있지만 별도의 연결로가 없어 두 공원에 오가기 위해서는 약 700m(도보 15~20분) 떨어진 인근 나들목으로 우회해야 했다. 시는 이번 보행로 신설로 마포 생활권 시민 외에 합정역과 상수역을 통해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혁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수상시설과장은 “이번 망원한강공원~마포새빛문화숲 연결로 신설을 통해 누구나 한강공원을 한층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즐거운 휴식과 여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K콘텐츠,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K콘텐츠,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초대형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안에 있는 유리 온실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간 다음 둘레의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는 구조다. 동선 곳곳에 이색적인 조형물을 두어 재미를 더한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파란색 피부의 나비족, 코뿔소를 닮은 해머헤드 등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봤다면 알 만한 캐릭터다. 영화에 등장했던 실물 크기 이크란 로봇은 특히 인기가 많다. 익룡을 닮은 이크란이 위협적으로 날개를 퍼덕이며 소리를 질러 대는데, 움직임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방문했을 때 관람객들은 휴대전화로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지난 10월 28일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하는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 기획전은 영화 속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오는 14일 ‘아바타: 물의 길’ 개봉을 앞두고 월트디즈니와 협업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플라워돔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입장료가 원래 28싱가포르달러(약 2만 7000원)였는데, 기획전을 하면서 가격을 두 배 가까이 올린 53싱가포르달러로 책정했다. 그런데도 관람객은 더 늘어났다. ‘아바타’라는 콘텐츠가 보여 주는 힘이다. 내년 100주년을 맞는 월트디즈니는 콘텐츠에 진심인 회사다. ‘아바타’와 ‘스타워스’를 만든 루카스필름, 마블코믹스 등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면서 콘텐츠 왕국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진행한 쇼케이스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 400여명을 불러 신작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에 맞서 디즈니+가 현지에 지원해 만든 ‘오리지널’ 시리즈가 눈길을 끌었는데 그 중심에 한국 콘텐츠가 있었다. 영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신작 드라마 ‘카지노’, 일본 영화감독 미이케 다카시가 정해인 등 한국 배우들과 만든 ‘커넥트’가 특히 주목받았다. 디즈니가 한국 콘텐츠를 지렛대 삼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공략하려는 이유는 한국 콘텐츠가 그만큼 잘나가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0년 ‘K콘텐츠’ 수출액은 119억 달러로, 가전제품(73억 달러)과 디스플레이패널(41억 달러)을 추월해 대표 수출 주력 상품이 됐다. 지난해 글로벌 소프트파워는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해 11위를 기록했다.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이바지한 수준을 보면 ‘한국 제품 브랜드’가 13%, ‘경제 수준’은 10%였지만 ‘한국 문화’는 33%로 가장 높았다. 이런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권(IP)의 국외 유출은 심화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250억원을 투자했지만 IP 이전으로 1조원의 수익을 가져갔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를 토대로 한 2·3차 부가가치 상품이 뭔지 생각해 보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문체부의 올해 계획을 살펴보면 답답함을 떨치기 어렵다. K메타월드, 가상 박물관·미술관, 한강공원 가상 체험공간 등 ‘시공간 초월 한류 콘텐츠 소비 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를 내놨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없다. ‘콘텐츠 융복합 미래 인재 3년간 1만명 양성’ 부분도 관 주도의 낡은 구호처럼 느껴져 우려가 앞선다. 잘 만드는 일은 기본이다. 그 이상을 위해 기업도, 정부도 좀더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서울 대회에서 히잡 쓰지 않은 레카비의 가족 주택 철거 당해

    서울 대회에서 히잡 쓰지 않은 레카비의 가족 주택 철거 당해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 참가하던 중 히잡 없이 경기를 치러 이란 히잡 시위대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엘나즈 레카비(33)의 가족 주택이 철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란 개혁파 매체 이란 와이어는 북서부 잔잔주의 레카비 가족 주택이 무너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폐허가 된 주택과 함께 엘나즈 레카비의 오빠 다부드 레카비(35)가 울부짖는 모습이 담겼다. 다부드 역시 국내와 국제 대회 수상 경력이 많은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다. 동영상에는 벽에 전시돼 있던 것으로 보이는 대회 메달들이 바닥에 널브러진 모습도 포착됐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동영상 촬영자는 “이 나라에 산 결과가 이거다. 메달을 몇 개씩 국가에 안긴 국내 챔피언한테 일어난 일”이라며 “열심히 노력해서 국가의 명예를 드높였는데,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집을 부순 뒤 떠나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NN은 자택이 언제, 왜 철거됐는지, 누가 철거를 주도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 주택이 파괴된 것은 맞지만 그의 가족이 합당한 허가를 받지 않고 건축해 벌어진 일이며 철거 작업이 진행된 것은 레카비가 서울 대회에 참가하기 전의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와이어 영문판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경찰이 주택을 철거했으며, 오빠 다부드는 알려지지 않은 ‘위반 사항’ 때문에 5000 달러(약 651만원)에 해당하는 과징금까지 부과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여동생 엘나즈가 두 달 전 한국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이란 당국으로부터 집요한 괴롭힘을 당했다고도 전했다. 엘나즈 레카비가 철거된 이 주택에 살고 있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엘나즈는 귀국 후 부친 집에 가택 연금됐다는 보도가 나온 일이 있다. 그는 서울 한강공원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맹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부 한 경기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로 출전했다. 당시는 이란에 히잡 반대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던 때였다. 엘나즈가 이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로 이런 행동을 했을 거라는 추측이 많았다. 엘나즈가 대회를 마치고 테헤란 공항에 도착했을 때 ”영웅 엘나즈“라는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엘나즈는 귀국 뒤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이 의도되지 않은 일이었다며,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 와이어는 이런 사과를 하도록 당국이 압력을 가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반정부 시위를 독려한 혐의로 당국에 검거된 유명 여배우 미트라 하자르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전했다. 하자르는 몇년 전부터 정부 비판에 앞장서 왔으며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온라인에 중계한 루홀라 잠을 처형한 당국을 규탄했다. 한편 레카비 가족이 이런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를 탈락한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신변에 어떤 위협이 뒤따르지 않을까 걱정을 키운다. 이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시작하기 전 국가 연주 때 따라 부르지 않았다가 나중에 웨일스, 미국과의 경기 때는 국가를 따라 불렀다. 반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나중에 국가를 따라 부를 때도 입만 달싹거리며 흉내 내는 수준이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가양대교 남단 보행환경 개선 특별교부금 10억 원 확보

    김춘곤 서울시의원, 가양대교 남단 보행환경 개선 특별교부금 10억 원 확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춘곤 의원(강서4·국민의힘)은 1일 가양대교 남단 보행환경 개선 사업비 10억 원을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비가 확보됨에 따라 가양대교 남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한층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가양대교 남단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노후된 보도와 측구, 경계석 등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폭 3~4m, 연장 1,300m, 면적 45a 이르는 규모다. 내년 1월에 실시설계를 시작해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가양대교는 지역 주민은 물론 한강공원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노후도가 심하고 파손된 구간도 많아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도 많았다”면서, “사업이 마무리되면 가양대교 남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보행환경 개선과 더불어 내년에는 가양대교에 CCTV도 설치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양대교에서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난간 등 안전시설 추가설치와 불편구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강공원 전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서울시는 한강공원 내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하고 쾌적한 공원 이용 문화를 만들고자 공원 전역에 흡연부스를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흡연부스 설치로 흡연구역 이용 문화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향후 관련 조례를 개정해 한강공원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시 한강사업본부는 연말까지 한강공원 전역에 흡연부스 37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달까지 여의도 5개, 뚝섬 6개, 반포 6개 등 총 17개를 설치했고 다음달 20개를 추가 설치한다. 부스 위치는 보행로, 어린이놀이터 등과 거리가 멀고 이용객이 머무는 시간이 짧은 주차장 인근이나 한강 조망을 침해하지 않는 둔치 가장자리 등으로 정했다. 부스의 형태는 자연 환기가 될 수 있도록 바닥과 벽면 면적의 50% 이상을 개방하고, 침수 등 자연재해 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벽면의 강화유리 등을 제거했다. 흡연부스 설치가 완료되면 각 한강공원의 한강보안관, 공공안전관이 흡연자에게 흡연부스 설치 장소에서 흡연하도록 적극적인 협조 요청에 나선다.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한강공원에서는 그동안 간접흡연 피해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한강사업본부가 지난 8월 서울 거주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0.8%가 ‘한강공원 금연구역 지정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금연구역 지정 방식으로는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일부 흡연구역을 별도로 지정’(61.2%) 의견이 많았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 여러분 모두가 쾌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흡연자는 꼭 흡연부스를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 및 시민 수요 대응 위한 예산 편성 촉구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 및 시민 수요 대응 위한 예산 편성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은 지난 23일 열린 제315회 정례회 제8차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야시장 운영, 반려식물병원 설치·운영 등 사업 내실화와 시민 수요를 적극 반영한 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노동·공정·상생정책관에서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총 3천 241억 3백만 원이 편성되었으며, 전년도 예산액(5천192억 7천9백만 원) 대비 1천951억 7천6백만 원이 삭감되었다. 이에 김동욱 의원은 소상공인 등 서울시의 다양한 경제 주체에 활력을 제고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내실화해 적극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야시장 운영’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푸드트럭 등 오프라인 상권의 전폭적인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문회의 개최 등 사전 선정에 필요한 예산보다 운영비, 사업비 등 시민 수요에 맞는 직접적인 사업 운영에 필요한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2015년부터 시작된 야시장 운영 사업은 여의도 한강공원, 반포 한강공원 등 명소에 굳건하게 자리 잡아 시즌마다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비록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푸드트럭, 수공예 제품 판매 부스 등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문화를 형성했고,나아가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의 장이자 창업 테스트 베드였다는 점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성공적인 귀환을 알린 야시장 운영의 흥행을 내년도에 이어가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시민 안심동행 반려식물병원 설치·운영 및 반려식물 보급’ 사업 예산안을 살펴보며, “민간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는 2개소의 치료소에 대한 과도한 민간시장 개입은 아닐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김 의원은 “독거노인, 은둔 청년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활성화를 위한 전문적인 케어 및 교육·컨설팅을 운영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실효성에 의문”이라고 말하며, “과연 반려식물을 직접 옮기고 병원까지 이동할 정도로 시민들의 수요가 높은지, 사업 운영의 성과 및 목표 달성을 평가할 양적 기준은 바람직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올해 예산액 대비 50.5% 규모로 삭감된 사회적경제 관련 사업을 대상으로, “약자와의 동행,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구현 등 서울시의 기조와 편성된 예산안의 내용은 전혀 상반된다”고 일갈했다. “특히, 사회적경제 인재 양성에 투입되는 예산은 올해 1억에서 내년도 3천만 원으로 편성됐다”고 말하며, “사회적경제의 운영 취지는 살릴 수 있도록 핵심사업 대상 업무 진행에 차질 없는 정도의 예산을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이은림 의원, ‘한강 유선장 서울웨이브아트센터, 대관행사 안전책임 서울시에도 있다’

    이은림 의원, ‘한강 유선장 서울웨이브아트센터, 대관행사 안전책임 서울시에도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이은림 의원(국민의힘·도봉4)은 지난 14일 개최된 제315회 정례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한강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의 유선장 중 하나인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대관 행사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촉구했다. 현행 ‘유선 및 도선사업법’에서는 ‘유선장’은 유선을 안전하게 매어두고 승객이 승선, 하선을 할 수 있게 한 시설과 승객 편의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한마디로 하천, 호수 또는 바다에서 어렵, 관광, 기타 유락 목적으로 선박을 대여하거나 유락하는 사람을 승선시키는 수상시설인 것이다. 현재 한강에 있는 유선장들은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유선장 면허와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은림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선장의 본연의 역할과 기능보다는 임대 사업이나 대관업무에만 집중하고 있는 점, 그리고 일부 유선장이 늦은 밤 시간까지 대관행사를 진행하며 안전문제에 노출돼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특히 최근 잠원 한강공원에 위치한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글로벌기업과 대기업 주체 대규모 홍보행사 진행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했다. 당시의 영상이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유명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들이 대규모 참석한 파티형식이었으며, 유도선법에 규정된 영업시간인 ‘해진후 30분’ 규정시간이 지난 상태에서도 행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강사업본부 윤종장 본부장은 규정에 따라 승선인원을 제한하고, 필요한 안전시설이 갖추어져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을 한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안전관리의 대부분은 해당 업체에 일임하고 있어 한강사업본부의 관리 감독 역할은 매우 소극적인 부분에 그치고 있었다. 이 의원은 “우리는 이태원에서 많은 인파가 운집할 때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라며 “공공이 직접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더라도, 공공의 관리 영역 안에서 진행된다면 책임 소재 역시 분명하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한강사업본부의 무한책임의식이 필요함을 주장하며, ▲행사 안전관리 매뉴얼 작성 ▲하천 점용시설에서 진행되는 대관행사 계획서와 참석인원 규모 사전 파악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 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 탈바꿈… 한강변 문화공원도 조성

    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 탈바꿈… 한강변 문화공원도 조성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 2500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인근에는 전망데크와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한강변 문화공원도 마련해 한강 대표 명소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주요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시범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만들어 빠른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1584가구인 시범아파트는 2500가구 규모 단지로 재건축된다. 기본 구상에서는 인접한 63빌딩, 파크원과 조화될 수 있도록 200m 높이 범위 내(최고 60~65층)에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구상대로 65층이 추진된다면 서울 시내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된다. 여의도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24시간 활력 넘치는 ‘보행일상권’도 조성한다. 업무·주거지 간 단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을 상향해(제3종 일반주거→준주거지역) 복합용도를 도입한다. 한강변과 여의대방로 저층부에 문화·전시·상업·커뮤니티·창업·업무 등 다양한 복합기능 도입을 전제로 용적률을 상향(3종주거 300%→준주거 400%)한다. 한강과 인접한 이점을 살려 공공기여분을 활용한 한강변 문화공원도 조성된다. 원효대교 진입램프와 차도로 인해 단절된 단지와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입체보행교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으로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비구역 지정은 내년 상반기 완료될 전망이다. 통상 일반 정비사업에서 정비구역 지정까지는 5년 정도 소요되지만 신속통합기획을 통하면 2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다른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 재건축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선제적인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를 통해 한강변 주거단지 재건축의 선도 모델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재란 의원 “시민안전 지키는 대응체계 매뉴얼과 시스템 만들어야”

    최재란 의원 “시민안전 지키는 대응체계 매뉴얼과 시스템 만들어야”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시스템은 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 관광특구의 실시간 인구를 알려주고 있었지만 참사를 막지 못했다. 시스템만 구축되었을 뿐 대응체계가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민주당·비례)은 “그동안 서울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시민의 안전을 지켜줄 것처럼 홍보했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로 스마트 안전 도시 서울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일, 이태원을 포함한 서울의 주요 명소 50곳의 혼잡도와 도로상황 등 실시간 현장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개발해 서울시 홈페이지 열린데이터 광장에 공개했다. 특히 인구 혼잡도는 KT 기지국에 연결돼 있는 휴대전화 수를 기초로 산정하고 5분 단위로 갱신된다. 최근 12시간의 혼잡도와 AI가 예측하는 향후 1시간 ~ 12시간의 혼잡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태원, 명동, 홍대 등 7개 관광특구와 5개 한강공원 등 공원, 고궁·문화유산, 압구정로데오거리,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신도림역, 강남역 등 ‘콩나물시루’ 지하철역까지 명소 50곳의 실시간 정보가 제공된다. 향후 스포츠경기장, 문화재, 공원 등 공연·문화 시설물의 실시간 입장객 수와 지하철역 밀집도를 추가로 확보해 개방할 예정이다. 디지털정책관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자율주행 로봇이 공원을 순찰하고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이동약자 맞춤형 화재안전망도 추진하고 모든 행정서비스가 빅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질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이태원 참사 발생 3개월 전, 이미 도시데이터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고 참사 당일에도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지만 참사에 대비하지 못했다. 최 의원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 빅데이터, AI가 아니라 대응체계다.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안전 관련 공공 빅데이터를 적시에 경찰·소방 등 기관으로 전파해 도로 통제 등 실제 안전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대응체계 매뉴얼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조속히 재난 안전관리 부서와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CCTV 안전 그물망 43.4% 구멍

    박승진 서울시의원, CCTV 안전 그물망 43.4% 구멍

    서울시가 자치구의 CCTV 영상정보를 실시간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올해까지 17개 자치구 연계를 완료할 예정이고 나머지 8개 자치구는 내년에 연계해 25개 자치구 모두 서울시 CCTV 안전센터에 연결한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박승진 부위원장(민주당·중랑3)은 자치구는 전부 연계하면서 정작 서울시 소속기관이 운영하는 CCTV가 연결되지 않아 스마트 안전도시 그물망에 43.4%의 구멍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디지털정책관 제출 자료에 의하면, 2022년 6월 기준 서울시 CCTV는 서울시 운영 67,146대, 자치구 운영 85,242대 등 총 152,388대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6,871대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관악구 5,342대, 성북구 4,611대, 구로구 4,608대 순이다. CCTV가 적게 설치된 자치구는 종로구 1,855대, 도봉구 2,091대, 동작구 2,331대 순이다. 용산구도 2,611대로 적은 편에 속한다. 이 중 서울시 CCTV 안전센터와 연계되었거나 올해까지 연결되는 자치구는 서초, 마포, 은평 등 17개 자치구 총 59,998대다. 아직 연계되지 않은 자치구는 용산, 성북 영등포 등 8개 총 25,244대다. 내년이면 서울시 CCTV 152,388대 중 자치구 운영 85,242대는 모두 스마트서울 CCTV 안전센터에 연결된다. 서울시는 본청 3,997대, 도시기반시설본부, 한강사업본부 등 사업소 8,630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등 투자·출연기관 54,519대 등 총 67,146대의 CCTV를 운영한다.  이 중 스마트서울 CCTV 안전센터에 연계된 CCTV는 9개 한강공원을 비롯한 공원·녹지와 교통정보과의 불법주정차 단속 CCTV 등 1,084개에 불과하다. 정작 서울시 소속기관이 운영하는 CCTV 중 66,062대는 스마트서울 CCTV 안전센터에 연계되지 않았다. 전체 안전 그물망 중 43.4%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박 의원은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재난, 사고뿐 아니라 치매 어르신, 지체장애 아동 등 실종자 수색에도 활용된다”며 “자치구 CCTV뿐 아니라 서울시가 관리하는 지하철, 도로, 교량 등에 설치된 CCTV는 모두 안전 도시 그물망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길섶에서] 같은 계절, 다른 풍경/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같은 계절, 다른 풍경/박현갑 논설위원

    연분홍의 구절초와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노란 은행나무 옆 키 작은 빨간 단풍나무, 그 뒤로 보이는 마천루…. 며칠 전 선배가 보낸 카톡 속 서울 여의도공원의 풍경이다. 사진만으로도 가을 정취에 빠지게 된다. 광장을 공원으로 가꾼 조순 전 서울시장도 생각난다. 집회 때면 울려 퍼지던 확성기 소음 대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나비와 꽃의 속삭임을 살려 낸 그의 인자한 모습이 사모정 연못에 비친다. 그날 이태원 참사 유실물센터를 찾았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원효대교를 건너면 보이는 용산구의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있다. 바닥에는 옷가지ㆍ운동화ㆍ구두ㆍ핼러윈복장이, 탁자 위에는 가방ㆍ안경ㆍ신용카드ㆍ핸드폰충전기 등이 놓여 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골목길 여기저기서 더럽혀진 상태지만, 떠난 주인의 품위를 지키려는 듯 반듯한 자세를 하고 있다. 청춘을 앗아간 변명과 위선으로 오염된 이태원과 알록달록한 여의도공원의 상반된 풍경에 마음이 더욱 아리다.
  • 신촌·홍대골목 불법건축, 지옥철… ‘이태원 닮은 위험’ 뿌리 뽑는다

    신촌·홍대골목 불법건축, 지옥철… ‘이태원 닮은 위험’ 뿌리 뽑는다

    서울시가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골목길 위반 건축물부터 인파가 몰리는 한강공원, 지하철까지 일상생활 곳곳의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해 개선에 나선다. 대책은 이르면 다음주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실국별로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한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다. 해당 대책엔 주최자가 없는 행사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소에 대한 안전 책임을 공공의 영역으로 포함시키고,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는 이태원 사고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골목길 불법 증축물과 관련해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젊은층이 자주 찾는 상가 밀집 지역을 우선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뒤 서울 전역으로 점검을 확대한다. 유창수 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홍대입구, 신촌 등에서 보행자 통행을 어렵게 만드는 불법 증축물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최재란(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시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내 위반건축물은 7만 749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는 303건을 적발해 이행강제금 6억 1005만원을 부과했다. 그동안 건물 소유자나 상인들이 상권 위축 등을 이유로 위반 건축물 단속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 제재가 쉽지만은 않았다. 유 실장은 “자치구와 협력해 (위반 건축물에 대한)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이행강제금뿐만 아니라 고발 등 행정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과밀 문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지옥철’로 불리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 대한 안전대책도 마련한다. 서울교통공사의 ‘연도별 최대혼잡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혼잡한 구간은 9호선 노량진역에서 동작역까지로, 혼잡도가 185%에 달한다. 혼잡도가 150%를 넘으면 열차 내 이동이 어렵다. 시는 신도림역, 사당역 등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역을 대상으로 현장 분석에 착수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동 동선과 안전시설 보강, 대피공간 확보 등을 추진한다. 9호선의 현행 6량 열차를 8량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 한강공원을 관리하는 한강사업본부는 민간단체가 행사를 기획할 때 안전 매뉴얼이 미흡하면 승인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해 인파가 몰리는 곳이나 물가 등 위험 지역을 살피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주최·주관자가 없는 다중운집 행사에 대해서도 시장이 안전관리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내용의 ‘다중운집 행사 안전 관리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다.
  • 예방 불가능했단 행안부 장관…박지원 “입 봉하라” 일침 [이태원 참사]

    예방 불가능했단 행안부 장관…박지원 “입 봉하라” 일침 [이태원 참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몰상식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원장은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떻게 관계 장관이 이런 몰상식한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이상민 장관을 저격했다. “지금은 수습하고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때”라고 지적한 박 전 원장은 “제발 사고치지 말자. 이상민 장관은 입을 봉하고 수습에 전념, 그 다음 수순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상민 장관은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현장에 소방이나 경찰 인력이 배치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상민 장관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이태원 핼러윈 인파가 예년 수준이었던 점을 강조했다. 또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면서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은 “잘 아시다시피 어제(29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다”면서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병력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지만, 상당수가 광화문 이쪽으로 배치가 돼 있었고 지방 병력까지 동원 계획 등이 짜져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장관은 “이태원은 종전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그쪽에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됐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는 불가항력적이었고, 시위 때문에 경찰을 더 배치하지 못했다’고 변명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어떠한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는 이상민 장관의 단정적인 발언은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 및 안전관리 책무를 희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변은 “참사의 책임을 희생자들에게 전가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상민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행안부는 2021년 3월 지역축제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공개한 바 있다. 지역 축제의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매뉴얼은 지역 축제가 열리는 장소, 축제 재료, 시간 등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정리돼 있다. 이달 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던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경우도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지만, 매뉴얼 적용에 따라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축제 주최자가 한화그룹으로 특정돼 있었고 서울시가 안전심의를 하는 한편 시·구·경찰서·소방서 등이 합동 안전본부를 설치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이태원 핼러윈 축제는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개최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자발적 행사라는 이유로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 투입된 경력도 137명 수준이었다. 경찰은 2017~2019년 30~90명 수준이었던 이태원 핼러윈 통제 인력을 올해는 대폭 늘린 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혼잡 경비 인력이 아닌 취객 다툼이나 112신고에 대응할 형사과, 관광 경찰, 파출소 인력 위주로 구성했던 점은 시민 안전보다 단속 및 사고 대응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냔 비판을 낳고 있다.
  • 10만명 예상에 경찰 137명뿐… 행안부 매뉴얼 적용 안 돼 피해 컸다

    10만명 예상에 경찰 137명뿐… 행안부 매뉴얼 적용 안 돼 피해 컸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와 관련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매뉴얼이나 대응책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경우 10만명 이상이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개최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인파가 몰린 축제라는 이유로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역축제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지난 2021년 3월 마련해 공개했다. 매뉴얼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거해 지역 축제의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역 축제가 열리는 장소와 축제 재료, 시간 등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등이 정리돼 있다.하지만 이번 핼러윈 축제는 지자체가 주최한 게 아닌 지역 소상공인들과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행사였던 터라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통 지역 행사의 경우 구청이나 민간 단체 등 행사를 주관하는 곳이 있으면 해당 주체 측이 수립한 안전대책을 심의하고 축제를 허가하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는 특정한 주체가 없어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주최자 유무와 상관없이 행안부 매뉴얼을 적극 적용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행안부 매뉴얼에 따르면 축제 기간 중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의 지역축제는 안전관리 요원 배치 등의 계획을 미리 세우고 사고를 예방하도록 돼 있다. 특히 “많은 인원의 안전관리요원을 분산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약 지역에 집중 배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매뉴얼은 또 “공공이나 민간 등이 개최하는 소규모 축제에 대해서도 축제의 특성과 위험성, 규모 등을 고려해 시장·군수·구청장이 매뉴얼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달 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던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경우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지만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축제 주최자가 한화그룹으로 특정돼 있었고 서울시가 안전심의를 하는 한편 시·구·경찰서·소방서 등이 합동 안전본부를 설치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이태원 축제 관람객이 1000명을 넘길 것으로 충분히 예측된 만큼 안전 매뉴얼을 적용할 수 있는 일부 조건은 갖춰져 있었다”면서 “사고가 났던 길 주변에 충분한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다면 사고를 막거나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번 이태원 핼러윈 축제처럼 주최 측이 존재하지 않는 자발적인 민간 행사에도 매뉴얼 대응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앞으로 행사 주최자 유무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순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도 사고 예방조치를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순간 이동 인구를 측정해 일정 규모 이상일 경우 안전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응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비슷한 방안을 고려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나 휴대전화 통신 데이터 등을 통해 많은 인파가 몰려 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파악되면 경찰 등과 협력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안전의식 강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보통 심정지가 오면 골든타임이 4~6분이다. 이태원 참사에서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생명이 많았다는 뜻”이라면서 “우리나라 의무 안전교육 기간을 현행 초등학교 3학년까지가 아닌 미국이나 영국처럼 고등학교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발적 축제에는 적용 안돼”…無매뉴얼이 부른 이태원 참사

    “자발적 축제에는 적용 안돼”…無매뉴얼이 부른 이태원 참사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와 관련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매뉴얼이나 대응책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경우 10만명 이상이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개최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인파가 몰린 축제라는 이유로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역축제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지난 2021년 3월 마련해 공개했다. 매뉴얼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거해 지역 축제의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역 축제가 열리는 장소와 축제 재료, 시간 등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등이 정리돼 있다. 하지만 이번 핼러윈 축제는 지자체가 주최한 게 아닌 지역 소상공인들과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행사였던 터라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통 지역 행사의 경우 구청이나 민간 단체 등 행사를 주관하는 곳이 있으면 해당 주체 측이 수립한 안전대책을 심의하고 축제를 허가하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는 특정한 주체가 없어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주최자 유무와 상관없이 행안부 매뉴얼을 적극 적용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행안부 매뉴얼에 따르면 축제 기간 중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의 지역축제는 안전관리 요원 배치 등의 계획을 미리 세우고 사고를 예방하도록 돼 있다. 특히 “많은 인원의 안전관리요원을 분산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약 지역에 집중 배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매뉴얼은 또 “공공이나 민간 등이 개최하는 소규모 축제에 대해서도 축제의 특성과 위험성, 규모 등을 고려해 시장·군수·구청장이 매뉴얼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돼 있다.이달 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던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경우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지만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축제 주최자가 한화그룹으로 특정돼 있었고 서울시가 안전심의를 하는 한편 시·구·경찰서·소방서 등이 합동 안전본부를 설치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이태원 축제 관람객이 1000명을 넘길 것으로 충분히 예측된 만큼 안전 매뉴얼을 적용할 수 있는 일부 조건은 갖춰져 있었다”면서 “사고가 났던 길 주변에 충분한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다면 사고를 막거나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번 이태원 핼러윈 축제처럼 주최 측이 존재하지 않는 자발적인 민간 행사에도 매뉴얼 대응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앞으로 행사 주최자 유무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순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도 사고 예방조치를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순간 이동 인구를 측정해 일정 규모 이상일 경우 안전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응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비슷한 방안을 고려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나 휴대전화 통신 데이터 등을 통해 많은 인파가 몰려 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파악되면 경찰 등과 협력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안전의식 강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보통 심정지가 오면 골든타임이 4~6분이다. 이태원 참사에서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생명이 많았다는 뜻”이라면서 “우리나라 의무 안전교육 기간을 현행 초등학교 3학년까지가 아닌 미국이나 영국처럼 고등학교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MZ세대, 농업·농촌의 미래 알아봐”

    “MZ세대, 농업·농촌의 미래 알아봐”

    농림축산식품부는 미래 농업을 이끌 MZ세대에게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는 ‘갓생겟생’ 캠페인을 27일부터 시작한다. 최근 식량안보, 지역 균형발전, 일자리 등 농업·농촌이 창출하는 공익적 가치는 다변화되고 있지만, 청년 세대의 관심은 현저히 낮은 상황. 이 캠페인은 MZ세대들이 농업·농촌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직업으로서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갓생겟생’은 청년세대가 생각하는 갓(God)생을 농업·농촌의 다양한 직업으로 겟(Get)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캠페인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농업·농촌의 다양한 직업군을 조명하는 영상을 3편에 걸쳐 제작·송출한다. 29일부터 농식품부 유튜브 채널 ‘농러와TV’와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영상에는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식량안보, 융복합산업 분야 등에 관한 다양한 직업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 논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농업·농촌의 고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구축·운영자, 농산물 거래 플랫폼 운영자, 식물 유전공학자 등 매력 있는 농업·농촌의 유망 직업들이 소개된다.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갓생빵빵’ 행사에서는 특수제작한 차량으로 대학가·한강공원 등 청년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을 찾아 농업 분야 성격유형검사(MBTI) 직업 테스트 등으로 개인에게 맞는 농업·농촌 직업을 안내한다. 이벤트 참여 시 청년농이 직접 생산한 먹거리 및 행사 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한편 농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 등을 대상으로 돌봄 교육, 치유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회적 농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청년 20명을 모집해 사회적농장 5곳에서 농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정주 대변인은 “이번 캠페인이 MZ세대들에게 농업·농촌의 가치가 공유·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지능형 농업 확산, 식품기술(푸드테크)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농식품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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