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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은 이산가족부터 초청하라(사설)

    정부가 북한의 4월 평양국제체육문화축전에 남쪽의 이산가족을 참관시키기 위한 고위당국자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것은 대단히 시의적절하고 바람직스런 일이다. 북한은 그동안 해외동포와 외국관광객및 기자들의 참관유치에 열을 올려왔다.김일성의 상중이라며 권력승계도 미룬 처지에 축전은 무슨 축전인가 했던 우리지만 남쪽의 이산가족도 초청한다면 거부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그것이 마땅한 도리요 순서일 것이다. 북한은 우리정부의 제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으며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오늘의 한반도상황에서 이산가족문제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현실적 문제는 없을 것이다.이데올로기 분단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그들은 50년동안이나 부모형제와 생이별의 고통을 강요당해왔다. 탈냉전으로 세계는 지금 개방의 자유교류시대를 맞고 있다.이데올로기는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그리고 상봉이 절실한 우리의 연로한 1세대 이산가족들은 시간이 없다.그들은 지금 이산의 한을 품은 채 죽어가고 있다.왜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우리민족만이 이런 비극을 계속 감당해야 한단 말인가.이산가족의 문제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인도주의의 문제다.이번 우리정부의 제의를 계기로 남북한당국은 상봉의 실마리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 북한은 그동안 대민족회의나 8·15공동경축행사,기타 정당회담 개최 등을 연이어 제의해왔다.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면서 한 정치선전의 제의였으며 당연히 거부당했다.얼마나 낭비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인가.우리는 지난 50년을 계속해온 그런 남북한간의 성명전이나 제의교환의 허황된 입씨름에 이젠 신물이 난다.남북한은 이제 좀더 현실적이고 생산적인 문제를 놓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마주앉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산가족문제는 가장 시급하고 현실적인 남북한 공동의 과제다.건설적인 남북한 대화의 가장 훌륭한 의제라고 생각되지 않는가.기왕에 북한이 개최하는 국제문화체육축전이며 관광객과 해외동포도 대거 초청하는 것이라면 남쪽의 이산가족도 초청해 북쪽의 가족을 만나도록 도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일 것이다.4월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많다.당장 회담을 시작하자.우리정부의 이번 제의가 남북한간의 대화재개와 실질적인 관계개선의 돌파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남·북 철도연결 등 11개사업/“즉시 이행가능” 유엔에 통보

    ◎박대사,갈리 만나 【유엔본부=나윤도특파원】 박수길 신임 유엔대사는 1일 남북한간 철도연결과 해양오염 공동대처등 우리정부가 선정한 남북한간에 즉시 이행이 가능한 4개분야 11개사업을 유엔측에 통보했다. 박대사는 이날 신임장 제정차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난해 5월 남북한이 공동으로 시행할수 있는 사업으로 남북한 양측에 제시한 20개 사업 가운데 우리정부가 즉시 이행이 가능하다고 지난 연말 선정한 사업에 대해 밝혔다. 이들 선정된 사업은 ▲산업분야=북한에 대한 외국인 투자촉진 ▲환경분야=남북한간 환경규정조화,기후변화 영향분석,해양오염 공동대처,생물다양성지도작성,환경감시,비무장지대 생태계보고,동북아 환경협력 네트웍구성 ▲교통분야=동북아지역 교통기간시설 건설(남북한 철도연결등) ▲과학분야=기상정보교류,남북한간 과학용어통일 등이다.
  • 「클린턴의 대북핵거래」 헤리티지 재단 세미나/요지

    ◎“한국민,「북·미 합의」 과정·형식에 불만”/향후 대북관계 「미 일방통행」 지양을/북 경수로 완공뒤에도 NPT체제 강화해야/「남북대화 재개」 못박지않은것 실책 미국 워싱턴소재 헤리티지재단은 31일 하오 「클린턴행정부의 북핵협상,위험과 기회」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공화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재단의 리처드 앨런 고문(전백악관안보보좌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최창윤국제교류재단이사장의 인사에 이어 현홍주전주미대사,프랭크 머코스키 미상원 에너지위원장(공화·알래스카),토마스 허바드 미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이 주제발표를 했으며 리처드 솔로몬 미평화연구소소장(전국무부동아태차관보),최근 평양을 1주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돈 오버도프 존스 홉킨스대 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다음은 이날 있은 세미나의 요지. ◇최국제교류재단이사장=한국민은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북한의 제네바 핵합의의 성실한 이행,테러의 포기,인권의 신장,미사일수출의 포기,휴전선에 전진배치된 군사력과 화력의 철수,그리고 남북한 당사자간의 대화와 화해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론 한국은 시간이 자신의 편에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한국은 북한이 좀더 개방폭을 넓혀나가기를 바라고 있다.이에 따라 남북경제협력의 분위기도 활발히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북·미관계가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이때에 한·미양국의 대북한 정치·경제관계가 미국의 일방적인 통행이 아니라 긴밀한 협조체제아래 이뤄지기를 촉구한다. ◇현전대사=북·미간의 합의내용도 그렇지만 한국민은 합의가 도출된 과정과 형식을 우려하는 것이다. 한국민의 불만도 바로 이런 것에 연유한다. 북한이 북·미합의이행과 관련해 한·미관계를 이간시킬 수 있다는 환상을 갖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머코스키의원=클린턴행정부가 남북대화 재개를 북·미합의의 이행조건으로 확실히 못박지 않은 것은 실책이었다. 북한의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사찰을 유예시켜줌으로써 그들의 과거 핵개발을 5∼6년동안 규명할 수 없도록 한 것도 큰 잘못이었다.북핵합의이행과 관련하여 클린턴대통령은 이의 확실한 이행을 보장하는 서한을 김정일에게 보냈는데 이에 상응하는 북한측의 보장서한이 없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모두가 북한의 주장대로 된 것이다.남북대화의 전망이 극히 어두운 현난국을 타개할 묘안이 없는 형편이다. ◇허바드부차관보=미국이 현재 북·미합의이행과 관련하여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남북대화의 재개다.북한측에 대해 남북대화가 재개되지 않고는 북·미관계의 진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측에 거듭 강조해왔다. 지난번 헬기사고로 미국과 북한간에 커뮤니케이션채널이 구축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앞으로 몇달안에 연락사무소가 교환설치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과 북한간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북한과 미사일수출문제,재래식군비의 감축,한국전 실종미군유해송환문제등을 협의해나갈 것이다. 북한의 인권문제도 짚어야 할 사항의 하나며 미국은 북한의 인권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기를 바란다.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 공급에 동의하지 않고있다.북한은 여전히 한국형을 거부하고 있으며 아직도 협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형 경수로의 공급이 불가피하다는 우리의 입장은 분명히 알고 있다. 헬기사건을 다루면서 북한 군부와 외교부간에 특별한 마찰이 있었다고는 생각지 않으며 김정일이 국정을 장악,통치하고 있으며 조종사의 석방도 그의 결정이라고 들었다. 북한이 이란에 1∼2개의 핵무기제조기술을 수출했느냐고 물었는데 이는 처음 듣는 것으로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북한이 만약 핵합의를 실천하지 않고 대결노선을 취한다면 그때는 불가분 다시 국제제재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솔로몬소장=북한을 핵비확산체제로 묶어두는 것은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앞으로 북한이 경수로를 완공한 뒤에도 비확산체제의 취약점이 보강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제네바합의이행을 촉구하고 그리고 한반도및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국제적 연대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버도프연구원=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의 평화및 군축연구소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김정일은 못 만났으나 김영남외교부장,김용순노동당대남비서,김정우대외경제위원장등을 면담했다. 북한측의 주장을 요약하면 북·미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요청하고 있으며 남북대화재개를 위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했다.그리고 적개심을 버릴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가지 관심을 끄는 것은 그들은 남한의 조문봉쇄문제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사과를 요청하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하면 족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에 관심을 보이며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해 이의 해결을 원하고 있었다.북한은 평화협정의 전단계로 중간과정의 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그들은 이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미국과 북한간에 직접적인 군사회동을 가지면서 비무장지대의 긴장축소와 신뢰회복을 꾀해나가자는 것같았다.북한은 남북대화와 연락사무소설치등 북·미합의이행을 공식연계하거나 전제조건으로 내건다면 이를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 두만강 개발 사문화/참여국들 소극적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92년 입안된 국제두만강개발계획은 참여국들의 소극적인 태도,재원조달 문제 등이 겹쳐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러시아의 일간 세보드냐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지원으로 뉴욕에 개설됐던 이 계획의 대표부가 지난해 10월말로 사무실경비 등이 바닥난채 문을 닫았고,당초 참여를 희망했던 중국·몽골·러시아·남북한 5개국간에 이 개발계획과 관련,아무런 협정체결도 이루어지지 않아 이 계획은 사문화됐다고 밝혔다. 두만강개발계획은 유엔개발개획(UNDP)주도하에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와 중국의 훈춘·러시아극동지역을 개발,국제무역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으로 시작됐으나 그동안 3백억달러에 달하는 재원조달문제,남북한간 정치적 문제,관련국들의 미온적 태도 등으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 “남북 경수로회담 필수/공 외무/「평화체제」전환은 대화통해 해결”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7일 『남북한이 현 정전체제의 직접 당사자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현 정전체제는 남북한간 직접대화를 통해 평화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장관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지역정책연구원(원장 송용식)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세계화와 우리외교정책의 방향」이란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이미 기본합의서에서 약속한대로 남북한간의 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정전협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경수로제공과 관련,공장관은 『경수로가 북한에 제공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불가결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간 직접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공외무 지역정책연 강연/요지/“「안보리 진출」외교세계화 첫 과제”

    ◎유엔 평화활동 확대,국제무대 발언권 강화 세계 주요국가들은 탈냉전시대를 맞아 국내문제에 우선을 두고 있다.도처에서 민종·인종·종교분쟁이 일어나면서 신세계 질서의 윤곽과 방향예측이 어렵다.이 상황하에서 유엔은 기능을 강화하고 국제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동북아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제네바 합의의 이행여부가 우리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한편으로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새 무역제도가 자리잡으면서 국가간의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다. 유럽연합(EU), 남미공동시장(MERCOSUR),범미주자유무역지대구상(FTAA)등에서 보듯 경제적 지역주의 경향이 노골화되고 있다.오늘의 세계경제는 세계화와 지역주의가 엇갈리며 각 국가간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이런 가운데 우리가 21세기에서 선진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노력이 「세계화」이고 외무부는 세계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덴마크에서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유엔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유엔정상회의,오사카에서의 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등 세계 다자간 외교무대에서 국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 외교의 세계화 과제로는 우선 올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역점을 둬 세계속의 한국의 지위와 발언권을 내세우겠다.또 현재 서부사하라 그루지야 인도 파키스탄국경에서 벌이고 있는 유엔평화활동을 세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동시에 인권·빈곤·환경·마약등 범세계적 문제들에 대한 국제적 처리에 적극 참여,우리외교의 지평을 세계로 확대해 갈 것이다.국력에 상응하게 개발도상국에 대한 협력기금과 무상원조를 늘리고 국제기구에서 우리의 재정분담을 더욱 증대해 나갈 것이다.동시에 APEC를 통해 세계의 자유무역제도를 확립하는데 기여하고 동아시아와 북미대륙간의 협력을 조화시키는데 중간자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올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의 가입신청은 우리외교가 수행해야 할 중요이정표요 우리가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역사적 관문이다. 정부는 한·미간 동맹관계와 한·일간 협력관계에 기초,세계를 지향하는 중견국가로서 우리의 대외관계를 관리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일본과의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중국과는 경제관계에 상응하는 정치관계발전을 도모할 것이다.북한에 경수로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불가결하고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직접대화가 불가결하다.
  • “미­북합의 이행 총비용/최소 50억달러 예상

    ◎페리 미국방,상원청문회서 밝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26일밤 북한핵합의 이행에 따른 총비용과 관련,경수로건설,중유제공,폐연료봉처리,코리아에너지 개발기구(KEDO)의 설립·운영등에 모두 50억달러 이상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장관은 이날 미상원 군사위원회(위원장 스트롬 서몬드)의 북한핵 관련 청무회에 출석,북핵합의에 따른 비용의 총규모를 처음으로 밝혔다. 페리 장관은 경수로건설비용의 대부분 한국과 일본이 부담하고 미국은 대략 연간 2천만∼3천만달러를 부담할 것이며 이는 중유공급과 KEDO 설립·운영 자금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장관은 이어 『경수로 건설 비용은 북한에 대한 무이자 차관방식으로 지급되며 현물및 경화로 상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은 또 북·미한간의 핵합의 이행과는 관계없이 한미간의 안보의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군사위원회에는 게리 E 럭 주한미군사령관도 증인으로 출석,『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의 전진배치등에 대해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릴리 전주한 미대사가 본 「북한의 오늘」

    ◎“북한의 대미강경정책은 계산된 전략”/외자유치 힘쓰지만 나진·선봉외 개방안해/「김일성 조문 불허」 사과요구는 협상술책/한국재벌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투자 기대/지원받은 중유로 18개월 중단됐던 발전소 가동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67)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평양을 방문,김영남 외교부장 김용순 노동당비서 등 북측 고위관리들을 만났다.한국대사에 이어 중국대사를 거친 릴리 대사는 현재 워싱턴의 유수한 싱크탱크의 하나인 미 엔터프라이즈연구소의 아시아연구소장을 맡고 있다.그는 조지 워싱턴대와 북한의 평화군축연구소간의 세미나 참석및 인적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이 대학의 시거연구소 김영진교수,존 홉킨스대학 국제정치학부의 돈 오버도퍼 전 워싱턴포스트기자,토컬 패터슨 전 백악관안보보좌관실 동아태담당관 등과 함께 방북했다.릴리 대사는 25일(한국시간 26일 상오)서울신문과 단독회견을 갖고 자신의 평양체류시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소상하게 밝혔다. ­우선 북한에서의 자세한 체류일정은 어떠했는지. ▲지난 14일저녁 6시 북경으로부터 평양에 도착했다.공항에서 평화군축연구소 김영홍 부소장의 영접을 받았는데 통역과 조씨라고 하는 사람을 대동했다.조씨는 머리 스타일이나 몸집,생김새가 꼭 김정일을 닮아 처음에는 우리가 김정일을 만나게 되는구나고 하고 착각할 정도였다.그들은 텔레비전 카메라로 우리 일행을 촬영했고 이어 호텔에 가는 길에 김일성동상이 있으니 가보겠느냐고 묻길래 『그러자』고 말했다.우리는 차에서 내려 동상을 보고는 그냥 떠났다.절을 하거나 꽃다발을 바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음날은 일요일인데 무엇을 했는가. ▲북한 외교부 회의실에서 북한측의 평화군축연구소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고 저녁에는 만찬이 베풀어졌다.이날은 나의 67회 생일이었는데 그들이 먼저 알고 축배를 제의하기도 했다.그들은 나의 집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나의 두 형님이 1934년부터 36년까지 3년동안 평양의 외국인학교에 다녔다고 말하자 그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내가 중국의 청도에서 태어났으며 중국에서 자랐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우리 일행은 귀빈 대우를 받았는데 벤츠 승용차를 제공해 주었고 평양의 고려호텔 26층에 있는 방 3개가 있는 슈이트객실을 숙소로 제공했다.김영진교수도 27층의 방 3개짜리 객실에 머물렀다. ­16일 이후에는 무엇을 했나. ▲16일부터 20일까지는 매일 수시간씩 회의를 하거나 북측 인사들을 만났다.외교부의 이영철 미주국장에서부터 송부부장,김영남부장을 만났고 김용순노동당비서도 면담했다.김영남부장과는 3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송낙안 일본국장도 만났다. ­평양 바깥지역으로 나가보았는가. ▲오직 단군릉만 가보았을 뿐이다.우리 일행은 평양 외에 원산·함흥·청진·나진·선봉·신의주·남포·개성 등 어느 곳이든 가보자고 요청했으나 그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우리는 군부지도자들과 김정일을 만나보자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김정일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김정일이 현재 북한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는가. ▲우리가 만난 사람은 누구든지 김정일이 국정을 장악하고 있을 뿐아니라 현장지도는 물론 경제·군사부문에 관해직접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북한의 모든 분야가 그의 책임 아래 있다는 것이다.우리 일행의 이번 북한 방문도 김정일이 개인적으로 승인을 했다고 들었다.그들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에 대한 애도 기간이 3년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3년이나 되는 긴 기간을 애도기간으로 갖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금년중 중대발표설 ▲그래서 그들에게 『그 말은 앞으로 김정일이 3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냐』고 묻자 그들은 『그 질문에 대답은 할 수 없으나 당신들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들은 이어 금년에 중대한 정치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그들은 당신들이 원하는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나 김정일에 대한 것으로 속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우리는 재차 김정일이 기존의 군최고사령관직 외에 국가주석직과 당총비서직에는 왜 아직도 취임하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아직도 애도기간이고 김정일이 상중에 급히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군헬기 조종사 홀 준위의 석방결정 직전 북한 군부와 외교관리들간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그같은 흔적을 느꼈는가. ▲군부와 외교부간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증거를 본 적이 없다.평양을 방문했던 리처드슨 하원의원 같은 이는 그같은 갈등을 헬기 조종사 석방 교섭 과정에서 계속 얘기해왔으나 내 생각으로는 그같은 해석은 자의적인 것으로 본다.논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나 지난 77년에는 헬기사고 이틀만에 조종사들을 송환해 주었으나 이번에는 13일이나 걸린데 대한 이유가 필요해서 갖다붙인 것이 아닌가 한다. 내가 보기로는 북한으로선 강경노선의 인식을 차제에 보여주는 것이 그들의 이해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때문인 것같다.이같은 수법은 과거 중국이나 여타 국가에서 구사해온 오랜 수법중의 하나다.북한 내부의 강온노선이 헬기조종사 석방 문제로 갈등을 일으켰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는 것같다.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이제 개방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주체사상의 포기로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는가. ▲북한의 주체사상은 밤낮은 물론 매시간마다 외쳐대는 말이다.그들은 주체사상이 성공적이라는 말을 중단해본 적이 없다.동구나 러시아가 실패를 한것은 그들은 사회주의를 제일 첫번째로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북한은 다만 나진·선봉지역을 사회주의 시장경제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지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함흥이나 청진 등으로 확대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그들은 나진·선봉지구를 「사회주의 시장경제지역」으로 개발하고 외국의 자본을 이곳에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한국의 삼성도 이곳에 통신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줄로 믿는다.그들은 코카콜라나 독일·스웨덴 등지로부터 돈을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그러나 북한국토의 99%는 계속 옛날과 다름이 없다. ­북한의 경제가 최근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데 그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마이너스성장 부인 ▲그같은 마이너스 성장을 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고 있다.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의 제3차 7개년계획 동안에 약 1.5배의 생산성 향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전기는 1.6배,석탄은 1.4배,강철은 1.3배 등으로 수치를 제시했다. ­북한이 남북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어떤 시사를 받은 것은 없는가. ▲북한은 미국과는 관계를 증진시키고 반면 한국과는 관계를 동결하자는 입장이었다.그들은 한국을 계속 격하시키고 한·미간을 격리시키려는 전술을 펴고 있다.북한은 남북대화의 재개에 장애물을 설치,3가지의 전제조건을 달고있다.첫째는 김일성사후 한국정부가 취한 태도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하고 둘째는 한국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는 것이다.셋째는 장기수 포로(미전향 장기복역자)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북한 관리들의 공식이었나. ▲하급,상급관리 할 것 없이 똑같은 소리였다.우리들은 신속한 남북대화의 재개가 핵합의의 이행 과정에서 필수적이라고 수차 강조했다.북한의 전제조건 제시에 대해 그러한 자세는 합의의 정신과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우리는 지난 91년 남북한간에 합의한 「화해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실천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이밖에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완화·신뢰구축·비방 중지 등을 촉구했다. ­북한이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그같이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남한이나 미국측으로부터 좀더 이득을 보기 위한 협상 카드의 성격은 아닌가. ▲대체로 협상전술용이라는 측면이 강하나 또 일면으로 북한 고위관리들의 남한에 대한 분개를 표시한 것이라는 면도 있을 수 있다.그들의 심중을 정확히 알아내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이 이같은 행동을 왜 취하는가를 따져보면 지난 40년 동안 북한이 취해온 전형적인 협상 기교의 하나였거나 약속의 실천을 봉쇄하기 위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 것이다. ○한미간 격리전술 펴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번에 그들의 속셈을 파악했는가. ▲경수로 문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그러나 우리는 남한의 협력이 핵합의의 실천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북한이 남한에 제동을 걸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또 북한의 핵투명성이 검증되어야 함을 다시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주말 북한에 대한 경제·통신제재의 일부를 완화했는데 북한측의 반응을 들어보았는가. ▲북한측은 오래 전에 했어야 되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자신들은 모든 것을 다 풀었는데 미측은 아직 제대로 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미국의 중소기업 2개가 나진·선봉지구 입주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들은 미국이 투자를 계속 미루면 유럽이 먼저 들어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감은 나지 않았다.우리는 북한더러 실제로 투자를 유치하려면 입주업체가 이득을 남길 수 있도록 경쟁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하며 이들 업체가 막연히 북한을 도와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충고했다. 우리가 평양에 머물고 있을 때 미북합의에 의한 중유의 첫 선적분이 들어왔는데 그들은 유류가 없어 지난 18개월간 가동을 중지했던 나진·선봉지구의 2백메가와트 발전소를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재벌이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에 투자하기 위해 진출하는 것을 북한당국은어떻게 보고 있는가. ▲한국재벌의 참여를 환영하고는 있으나 재벌업체들이 아직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그들은 나진·선봉지구에 통신정보센터를 세우려는 삼성에 대해 좋게 보고 있다.북측은 한국측에서 말은 많이 하는데 별로 기여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기자가 연변의 행상으로 가장,북한에 들어가 그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보도했는데 북한측이 이에 어떻게 반응했는가. ▲그들이 한마디로 사실이 아니며 영양부족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들은 농업에 제일 첫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2인자는 누구이며 대사가 만난 김영남·김용순·김정우 등은 실세인가. ▲우리가 만난 그들 세사람은 적어도 북한의 정책결정 그룹의 일원인 것은 분명한 것같다.특히 노동당비서이자 남북한대화의 책임을 맡고 있는 김용순은 김일성사망 직전 성사된 남북정상회담 교섭을 위한 북측 대표로 만나는 사람마다 그는 「막강한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김정일과 매우 가까운 인물로 치부되고 있다.또 대외경제위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정우는 김일성주석이 사망하기 바로 전날 그에게 나진·선봉지구 사업에 관해 직접 브리핑을 했다.우리는 텔레비전으로 그 광경을 보았다.본인도 그것을 시인했다. ­평양을 1주일 방문하고 온 소감은.가장 놀라운 것은 무엇이었나. ▲개인숭배의 교조주의가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에 놀랐을 뿐이다.73년 모택동 시절 문화혁명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던 당시 중국에 있었지만 지금의 북한과 같은 일은 없었다.북한은 훨씬 더 광신도의 집단같은 것이었다.5차선의 도로에 자동차를 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나 어마어마한 대형빌딩과 그 앞에서 조그만 비를 들고 비질을 하는 모습 등은 참으로 괴기스러운 것이었다. □약력 ▲중국출생.51년 예일대,72년 조지 워싱턴대학원 졸업 ▲75년 중국주재 미CIA책임자 ▲81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정무조정관 ▲84∼85년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고문 ▲85∼86년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86∼88년 한국주재 대사 ▲89∼91년 중국주재 대사 ▲91∼92년 국방부 차관보 ▲현재 미국 엔터프라이즈연구소 아시아연구소장
  • “클린턴엔 채찍·북한엔 경고”/「미상원 대북결의안」정부 시각

    ◎“남북합의서 이행이 북의 갈길” 메시지/「경수로 큰손」 한국입장 반영 의미도 정부는 미의회의 대북결의안제출이 북한의 핵투명보장을 촉진시키고 남북한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미행정부가 팔을 걷어 붙이라』는 촉구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 북한에 대해서는 북측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남북한 정상회담등 남북한 긴장완화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의회의 이같은 「행동」은 남북한간의 긴장완화 없이는 북한핵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어려우며 남북한간의 긴장이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미국으로서도 남북간 화해무드가 조성될 경우 한반도에 들어가는 엄청난 군비를 다소나마 줄일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제네바합의문정신」에 따라 북·미간의 관계진전이 남북관계개선과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고 이같은 우리측의 인식은 직·간접 경로를 통해 미의회 인사들에게 전달돼왔다.때문에 이번결의안은 어떤 식으로든 미행정부와 북한 모두에 대해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라』는 「채찍」인 셈이다. 결의안 내용 가운데 눈길이 모아지는 것은 미의회가 미·북한간 연락사무소 개설에 앞서 92년 남북간에 체결된 「남북한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대목이다.기본합의서는 남북한 군사공동위 설치,군지도자간 핫라인설치,남북간 병력이동시 사전통보,비무장지대 병력철수등 남북간 화해를 조성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긴 「화해교과서」이다.미의회는 바로 이 「교과서」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고 있고 「교과서」의 충실한 이행만이 남북한간 화해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확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미의회가 「남북화해」를 유독 강조하고 나선 것은 104대 공화당지배의 의회가 개원된 뒤 미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측면도 있지만 내심 미국이 안고 있는 「경수로지원 딜레마」를 풀어내려는 속뜻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행정부로서도 의회의 이같은 액션을 은근히 기대해왔다는 지적도 있다.미국은 지난해 10월 제네바 북·미합의 이후 북한에 대해서 이행시간표를 착착 진행시켜왔고 북한 역시 미국에 대해 그 시간표를 순조롭게 지켜왔다.하지만 대북 경수로의 가장 큰 원조자인 한국정부로서는 기대해왔던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 점은 한국과 미국정부 양측에 큰 부담을 주어왔다.이 딜레마는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계약 체결시한(4월21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미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결의안은 미행정부의 외교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효과로도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미 상·하 양원에서 통과될 것이 확실시 되는 이번 결의안은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채찍」구실을 하면서 남북관계개선을 촉구하는 외교정책에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미상원 대북결의안/전문 1994년10월21일의 북·미 기본합의서는 3조 2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남북공동성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또한 『DPRK는 남북대화를 추진할 것이며 기본합의서가 이같은 대화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19 92년 남북한간에 체결된 소위 남북 비핵화협정,화해 불가침 교류협력에 관한 협정 등 두개의 협정은 남북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토대를 제시하고 있으며 북한 핵계획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부한 위협들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과 남한에 대한 미국의 엄청난 군사적 지원과 주한미군을 고려할 때 남북한 긴장완화가 미국의 이해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 등에 기초해 상원에서 다음 사항이 결의돼야 할 것이다. 1.한반도의 남북대화에 관한 조치들 ①행정부는 1994년10월21일 북·미 기본합의서의 실천이 남북대화의 근본적이고 신속한 진전과 연계돼 있음을 분명히 하는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 ②행정부는 남한및 다른 관련 우방들과 함께 92년 남북한간 협정들의 정신과 자구에 의거,남북한간 긴장완화 조치들을 달성하기 위한 특별일정표를 개발해야 한다. A)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B)북한 핵재처리시설의 즉각적인 해체C)남북한간의 상호핵사찰 시작 D)남북한간 연락사무소 설치 E)아래 사항들을 비롯한 남북한 긴장완화 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공동군사위원회 창설 (ⅰ)주요 병력이동과 주요 군사훈련의 상호통보 및 감독 (ⅱ)병력들을 비무장지대에서 더 떨어진 곳으로 재배치 (ⅲ)군요원및 정보의 교환 (ⅳ)군당국자들간의 「핫 라인」설치 (ⅴ)군비 및 병력의 단계적 감축과 그 검증 F)남북한간 무역관계 확대 G)남북한 민간인들의 남북한간 여행자유 촉진 H)과학기술 교육 예술 보건 체육 환경 출판 언론 등 상호관심분야의 교류협력 I)남북한간 우편및 통신서비스 도입 J)남북한간 철도와 도로의 재연결 2.대통령 특사 대통령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고위관리를 특사로 임명,그를 대표로 북한정부와 1항에서 언급한 조치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또 그가 남한및 이같은 의견교환과 관련이 있는 우방들과 협의토록 해야 한다. 3.의회보고 대통령은 이 결의안이 채택된 후 90일 이내에 의회에 1항과 2항의 실행의 진전상황과 관련,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4.정의 이 결의안에서 사용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남한」은 대한민국을 의미하는 것이다. 5.결의안의 대통령 전달 상원 사무국이 결의안 사본을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 남북대화는 물론 필수다(사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이 24일 상원외교위원회의 북핵청문회에 나와 『남북대화 재개는 북·미 제네바합의의 성공적이행에 필수적』이라고 못을 박은 것은 적절한 때에 나온 매우 타당한 언급이라고 생각한다. 「남북대화」는 제네바 합의문에도 명시돼 있고 남북대화가 합의 이행에 중요한 전제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그동안의 여러 정황이 심상치 않아 잘못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일말의 불안마저 없지 않았던 게 우리들의 솔직한 심경이다.북한은 제네바합의 이후에도 대남비방을 계속하면서 이른바 「통미봉남」 정책으로 일관해 오고 있으며 미국은 이런 북한의 정책에 말려들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여러 대목에서 보여준 게 사실이다. 또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이행하고 있다는 형식을 취하기 위해 남북대화를 하는척하는 시늉만 낼 수도 있는 일이어서 우리는 그것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불행히도 이처럼 우리가 경계했던 상황이 지금 현재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조짐이다.24일의 「대민족회의」라는 북한 제의가 바로 그런 것이다.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라는 확고한 방침을 정해놓고 있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익히 알면서도 북한은 이런 제의를 또 해온 것이다. 같은 청문회에서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이 『북한이 앞으로 합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제반제재 조치를 포함한 적절한 대응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대목도 우리는 주시한다. 때마침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 상하의원들은 여 야공동으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이외에 남북한 동시상호사찰도 수용하고 북한이 핵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 전에는 북·미간 국교정상화 단계를 밟지 말 것을 클린턴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도 내놓았다.비록 구속력은 없다고 하지만 미국의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행정부와 의회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에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미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유지에 급급한 나머지 북한에 지나치게 끌려 다니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은 물론 관련국 여러나라들의 공동 목표는 북한의 핵의혹을 완전히 제거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이룩하는 것이다.우리가 미국에 이러저런 주문을 하고있는 것도 북한을 견제하거나 북·미관계개선에 제동을 걸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북한의 핵문제를 후환없이 완전하게 종결짓고 나아가 북한이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남북대화도 단순히 형식적인 대화 그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북한간의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전제로 하는 성의 있고 건설적인 대화여야 한다는 점을 미국은 유념해 주길 아울러 당부한다.
  • 제네바합의 공화당도 “인정”/미상원 「북핵청문회」 결과

    ◎「경수로 비용 분담」 미복안 윤곽 드러나 북한핵문제를 다룬 24일의 미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는 두 가지면에서 미국의 입장을 보다 분명히 했다고 할수 있다. 하나는 북핵합의이행과 관련한 미국의 비용부담에 대한 복안이 어느 정도의 윤곽을 그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의회를 지배하게된 제 104대 의회들어 처음으로 국무·국방장관이 나선 청문회에서 북핵합의에 대해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대체로 인정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에따라 북핵합의의 폐기 주장은 사실상 사라졌고 다만 이번 합의가 어떻게 이행되며 북한에 대한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촉구의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볼수 있다. 미국의 경수로건설등 자금부담과 관련,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경수로건설자금은 사실상 한국과 일본이 거의 부담하고 ▲대체에너지 중유공급비용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미국이 부담할 것이며 미국의 연간 부담액은 약 2천만∼3천만달러가 될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의 이같은 설명은 미국이 부담하는 비용은 중유공급을 비롯,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설립자금 5백40만달러와 폐연료봉처리보관 1천만달러 등을 합해 연간 2천만∼3천만달러로 산정하고 있기 때문에 경수로건설이 끝나는 시기를 대충 10년으로 볼때 총 2억∼3억달러가 될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경수로건설을 위한 코리어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구성이 아직도 한·미·일간에 협상중에 있어 비용분담문제가 일단락났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크게보아 미국의 복안은 경수로는 한국과 일본이,중유는 미국이 책임을 지는 구도로 되어있음을 알수 있다. KEDO에 한·미·일 3국은 물론 다른 나라도 참여하지만 경수로건설과 관련한 한­일양국이외 국가들의 분담액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크리스토퍼장관은 중유제공부담과 관련,「적어도 1개국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아직 이 나라를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중동 산유국의 KEDO참여를 강력히 시사한것으로 해석된다.그는 중국은 KEDO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해 KEDO의 참여국들의 윤곽이 드러나고있음을 비쳤다.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초점은 북한이 과연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수 있을까하는 신뢰문제의 제기와 이같은 북한과의 합의가 또 다른 나라들이 핵개발의 추구를 통해 어떤 이득을 얻어보려하는 선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다. 공화당의 중진인 루가의원은 북핵합의가 최선의 대안이었다는 정부측의 설명에 수긍을 함으로써 앞으로 북핵합의 자체가 위협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은 『만약 북한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제재에 돌입했다면 가장 가능성이 많았던 대안은 전쟁이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수십만명의 병력이 동원되어야 하고 전면전이 될 경우 연간 수백억달러가 투입되어야 할것』이라고 분석했다. 페리장관의 이같은 분석은 북한과의 합의가 최상의 선택이었으며,그렇지않았을 경우 어마어마한 인적·물적 피해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사실을 적시하고 있는 것이다. 총체적으로 보아 미국과 북한간의 핵합의는 미의회로부터의 감시의 눈초리는 벗어날수 없겠지만 그 존폐자체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남북 군축·군핫라인 설치 필요”/미 NYT지

    ◎“한국 배제한 미·북대화에 한계” 【뉴욕=나윤도특파원】 미국과 북한간의 핵협정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남북한과 미국 3자는 한반도 내에서의 군사적 대치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5일 주장했다. 타임스지는 이날자 사설을 통해 현재 북한의 1백만 병력과 미군 3만7천명을 포함한 75만의 남한측 병력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어 유사시 충돌 위험성이 높다고 강조하고 긴장완화의 방법으로 양측의 군비감축과 군사훈련의 규모축소,병력이동의 사전통보,양측사령부간의 핫라인 설치 등 상호 신뢰장치의 구축을 권고했다. 타임스지는 특히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는 요인이 됨은 물론 상업적 판매까지 시도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계획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의 하나로 포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스지는 또 평양측이 군사적 대립 상황의 해소를 위한 방안 모색에 있어 워싱턴측과의 대화를 선호하고 있으나 이 문제는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고 한국이 직접 참여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이제 3자가 모두 해결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북,미의 합의사항 이행/남·북문제와 연계 촉구/미상원 북핵청문회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상원외교위(위원장 제시 헬름즈)는 24일상오 10시(한국시간 24일밤 12시)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에 관한 청문회를 열어 북핵합의문의 이행상황과 한반도 안보상황등에 관한 정부측 입장을 들었다. 외교위는 당초 24·25일 양일간으로 각각 예정됐던 북한핵청문회의 증인출석계획을 바꿔 24일 정부측 입장을 들은뒤 25일에는 폴 월포위츠 전국방차관,리처드 앨런 전백악관국가안보보좌관,제임스 릴리 전주한대사,빅터 갈린스키 전핵관리위원회위원장,레너드 스펙터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연구원등 민간전문가들과 북한핵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상원외교위위원들은 ▲대북한 경수로및 중유제공을 위한 각국의 역할과 재정분담계획 ▲국제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추진현황 ▲대북한 경제제재조치완화에 따른 경제교류전망등에 관해 중점 추궁하고 제네바합의문의 이행과 남북한간 긴장완화를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미­북한 핵협정/북 불이행 우려/포드 전미대통령

    【뉴욕=나윤도특파원】 제럴드 포드 전미국대통령은 23일 지난해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한 핵협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약속을 어길 때에 대비한 보다 확고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맨해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대사) 연례 기금모금 만찬회에 참석한 포드 전대통령은 기념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정권의 지난 50년 동안의 신뢰성없는 군사·외교정책으로 미루어볼 때 협정 이행은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 이제는 평양이 개방할 차례(사설)

    미국정부가 마침내 21일 북한에 대한 경제규제 일부를 해제했다.이번 조치는 지난해10월 북·미간 핵합의때 명시한,합의후 3개월이내 양측은 통신및 금융거래에 제한을 포함한 무역및 투자제한을 완화시켜나가기로 한,합의내용에 따른 것으로 예정돼 있던 사안이다.또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완화조치내용도 예상대로 제한되고 부분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1950년6월28일 미국이 북한에 대해 금수등 전면적인 경제제재조치를 취한 이래 45년동안이나 지속돼온 조치가 비록 제한적이라고는 하나 풀리기 시작했다는 그 의미와 상징성마저 과소평가하고 싶지는 않다.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해도 물꼬란 한번 터지면 커지게 마련이고 더구나 그것이 경제적 이해관계와 얽힐 때는 언제,어떤 방향으로 확대,진전될지 지금 당장은 예측키 어려운 일인 것이다. 정부의 입장도 그러하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을 원칙적으로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누차 지적해왔듯이 우리는 그것이 한반도에만 유독 남아 있는 냉전적 대결구도를 완화시켜 주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북한의 개방,나아가 북한에 대한 경제적 도움이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방향에도 일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간의 관계도 원만하게 진전되고 있다는 전제하에서만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왜냐하면 남북관계보다 앞서 북·미관계가 일방적으로 진행되게 되면 남북간에는 필연적으로 긴장이 고조되게 돼 있고 나아가 한·미관계도 엇나갈 가능성이 커지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북·미관계개선과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등은 어디까지나 북핵개발방지와 자포자기적 도발억제 및 개방·개혁유도등 한반도문제해결에 근본목적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19일 열린 북한핵관련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전제조건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개진된 것으로 안다.미국이 지금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 북한핵 제거문제도 한국측의 협조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미국이 더 잘 알것이다.상원 청문회에서 프랭크 머코스키 에너지위위원장이 언급한 것처럼 남북대화가 없는 상태에서 한국이 대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해 거액을 부담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아울러 이번 완화내용중 북한산 마그네사이트의 수입을 허용하고 미국통신회사들의 북한진출을 허용한 부분에 주목한다.이런 조치들은 남북한간 경협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북한관계개선은 그 속도와 범위에서 남북한간 관계개선과 항상 동일선상에 있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거듭 강조해두고 싶다.
  • 합의이행 첫발… 효과보다 “상징”/미의 대북제재 완화 발표문/전문

    94년 10월 21일 합의된 미·북한 기본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다.이같은 최초의 조치들은 ▲핵계획및 시설을 동결하고 ▲동결을 확인하는데 미국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력하고 ▲폐연료봉의 안전한 보관을 보장한다는 북한의 결정에 대한 응답에서 나온 것이다. 추가적인 대북한 경제조치들의 완화는 핵문제와 여타 우려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에 좌우될 것이다. 1.통신및 정보=북한과 미국간에 전화 통신 연결에 관련된 거래 허용,개인적인 여행과 관련한 크레디트 카드 사용및 여타 여행 관련 거래 허용,언론인들의 지국 개설 허용. 2.재정거래=미국에서 시발되거나 종결되지 않는 거래를 결제하기 위해 미은행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북한에 허용한다.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DPRK) 정부의 물권이 아닌 동결 자산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다. 3.여타 무역=미제철업소에서 내화 물질로 사용되는 북한으로부터의 마그네사이트 수입을 허용한다.북한과 중국은 세계시장에서천연 마그네시아및 마그네사이트의 주요 공급원이다. 4.기본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한 여타조치=워싱턴과 평양에 앞으로 연락사무소를 설치·운영하는 것과 관련된 거래를 허용한다.북한 경수로 사업에의 미국회사 참여,대체에너지 공급,폐연료봉 해체 등 미·북한 기본합의문에 규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적용 법규에 맞춰 케이스별로 검토한다. ◎미의 대북경제제재 일지 ▲50년 6월28일=대북 금수조치 발효 ▲ 〃 12월17일=미국내 북한자산 동결 ▲51년 9월1일=최혜국(MFN)수혜대상에서 제외 ▲55년 8월26일=무기금수 조치발효 ▲61년 9월4일=대공산권에 적용하는 국제지원 일체중지 대상에 포함 ▲62년 8월1일=미국의 대외지원 금지대상에 포함 ▲75년 1월3일=무역특혜(GSP)적용대상에서 제외 ▲86년 10월15일=미국 수출입은행의 차관보험 및 보증대상에서 제외 ▲88년 1월20일=대북 금수,국제지원금리,무기금수 강화 ▲89년 1월3일=자산동결 일부 완화,학술·스포츠·문화등 비정치분야의 양측간 교류 일부 허용 ▲ 〃 2월2일=자산동결 추가완화,국가안보에 영향이 없는 정보관련자료 및 반출허용 ▲ 〃 4월24일=금수 일부완화,인도적 목적의 교역에 한해 선별허용 ▲92년 3월6일=군수물자 거래금지 대상에 포함 ▲93년 7월16일=미국무부,대북한 민항여행 위험 경고발효 ▲94년 8월11일=미상원 대북한 재정지원을 금지하는 대외활동세출예산법 수정안 만장일치로 통과 ◎미의 대북제재 완화 의미/「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 미이익 반영/관계개선­남북대화 연계 “대북 메시지” 클린턴 미행정부가 21일 발표한 대북한 경제제재완화조치는 「최소한의 합의이행」으로 평가되나 한국전쟁 이후 40여년만에 처음으로 경제관계 개통의 시발점이 된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완화조치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가하고 있는 각종 제재나 규제의 1%에 불과할 것이라는 미국관리의 설명에서도 알수 있듯이 미국정부는 매우 신중한 자세로 임했던 것이다.작년 10월 제네바합의후 90일만의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이번 조치는 ▲미·북한간의 직통전화허용 ▲미여행자의 크레디트 카드사용허용 ▲언론지사 설치허용 ▲미국은행을 경유하는 북한과 제3국과의 금융거래허용 ▲일부 동결자산해제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직수입허용 ▲연락사무소설치,경수로 건설,대체에너지등 기타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거래는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마그네사이트를 제외하고 미­북한간의 직거래무역은 물론 직접투자 등도 아직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는 아직도 북한과는 정상거래나 통상을 할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다만 용광로 내벽의 내구재등 제철과정에 사용되는 마그네시아,마그네사이트의 직수입을 허용한 것은 이 자원의 생산국이 중국과 북한 두나라 뿐인데다 중국이 공급독점을 악용,엄청나게 수출세금을 부과하는 등으로 인해 미국의 철강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진정과 함께 이의 직수입은 북한의 외화벌이에도 좋고 동시에 미국의 철강업계도 좋아하게 된다는 점을 높이 산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중 언론사 사무소의 개설허용은 어디까지나 상호주의를 적용,북한이 미국언론의 현지 취재활동을얼마나 보장해주느냐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미국무성 관계자는 평양에 미국언론의 지국이 생길 경우 북한측이 이들 언론지사에 적용할 예상활동범위는 현행 외교관의 활동영역에 준하는 자격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거래도 미·북한 은행과의 직접거래는 아직 허용되지 않으며 다만 북한측이 제3국과 거래를 할때 미국은행을 활용할수 있도록 한것이다. 북한내 여행자에 대한 1일 경비제한은 현행 2백달러에서 완전히 철폐되었고 크레디트 카드도 사용할수 있게 되었으나 우선 크레디트회사가 북한내 점포들과 일일이 상업계약을 체결해야만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질수 있다. 미국이 이번에 「최소한의 완화조치」를 취한 이유는 남북한간의 정치적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한 미·북한관계도 급속하게 진전시킬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수 있다.공화당이 이끌고있는 미의회가 남북한관계의 진전이 없이는 대북한규제의 완화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신중한 조치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미·북한의 합의문을 북한이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는지를 봐가면서 상응한 조치를 취해나간다는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적시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무부 당국은 추가적인 완화조치는 핵합의이행의 정도와 함께 미사일 수출,테러리즘,재래식 군사력에 의한 남한위협등 「다른 관심분야」에 있어 진전의 정도를 감안,취할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볼때 미·북한간의 완전한 경제관계는 정식외교관계가 맺어질 때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북 합의이행 봐가며 제재완화 확대”/미 국무부 관리 일문일답

    ◎미사일수출 등 포기해야 다음조치/해금 북 자산 1천1백만달러 추산/언론활동은 외교관 준해 허용될듯 미국무부 당국자는 20일 하오 4시30분(한국시간 21일 상오 6시30분)북한에 대한 경제완화조치를 발표한뒤 배경설명을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당장 미국에서 북한에 전화를 걸수있는가. ▲장거리 전화회사가 통신망을 구축해야 한다.당장은 직접전화를 걸수 없으나 제3국을 통해 통화를 할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 ­이번 조치가 기존의 적성국교역법 등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관련 법의 개정은 없이 대통령이 모법의 범위안에서 필요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해외자산동결의 해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북한에 송금될 돈이 관련국가간의 거래결제상 미국의 은행에 들어올 경우 다시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잠겨있었다.그러나 이제는 이 돈이 풀린다.예를 들어 영국의 한 회사가 북한의 인삼을 사고 그 대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미국은행에 들어갔다면 지금까지는 북한 쪽으로 돈을 보내지 않았다.그러나이번 조치로 금융거래가 이뤄지므로 이같은 돈은 풀린다.현재 동결된 북한의 자산은 약 1천1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수로 관련 미국의 기술이나 제품이 북한에 들어갈 경우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하나. ▲원자력기술협력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그 점은 변함이 없다. ­언론사의 지국설치등은 누구든지 할수 있는가. ▲개별 언론사가 신청하여 개별적으로 허가를 얻어야 한다.취재환경이나 여건은 북한이 허용해주는 만큼 상호주의에 의거,조치를 취할 것이다. ­북한당국이 언론사에 어느 정도의 활동범위를 허용할 것으로 보는가. ▲구체적으로 말할수는 없지만 평양에 있는 외교관의 활동영역범위 만큼 부여 할 것으로 본다. ­제재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위해서는 다른 관심분야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의 관심분야는 테러리즘이라든가 미사일의 수출,포로실종자문제,재래식 군사력의 위협등이라고 할수 있다. ­이번 조치로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의 여행경비 제한은 어떻게 되는가. ▲종전에는 일당 2백달러의 한도는 이제 철폐되었다. ­마그네사이트 등의 직교역은 철강업체들이 희망한 것인가. ▲철강업체들이 마그네사이트 등의 수입을 지금까지는 중국으로부터 해왔으나 수출국이 중국과 북한 밖에 되지않은 점을 이용,중국이 엄청난 수출세금을 부과함으로써 국내 철강업계가 많은 부담을 받아왔으며 국제경쟁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했다.이와 같은 점을 철강업계가 강력히 제기하면서 국익보호차원에서 북한과의 직교역을 요청해왔다. ­왜 대북제재를 광범하게 풀지않는 것인가. ▲미·북한간의 정치적·경제적 관계형성은 북한측이 더 절실히 원하고 있다.제재완화조치의 확대는 북한측이 얼마나 합의를 이행하느냐에 달려있다.
  • 북대응 따라 대미관계 전기올지도/미의 대북경제제재 완화와 정부시각

    ◎북한이 원하는 실질투자·경협조치 없어/한미 사전조율… 추가조치는 협상카드로 정부는 21일 미국이 발표한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기본적으로 북·미간 제네바합의 이행 범위내에서 취해진 상징적 조치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의 제재완화조치가 『매우 초보적이고 상징적인 성격』이라고 평가했다.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 합의의 「3개월내에 무역 및 투자제한을 완화한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을 뿐이라는 것이다.구체적인 규제완화 내용도 미국의 「대적성국 교역법」이 규정하는 대북제재 조치 가운데 일부만이 포함돼 있을 뿐,북한이 바라는 투자와 경제원조등의 내용은 없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조치들은 법령의 개정이나 의회의 동의없이 행정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당국자들은 미 행정부가 제재완화 내용을 결정하면서 한국측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밝히고 있다.그 과정에서 우리정부는 『북한이 계속 남북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너무많은 것을 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추가적인 제재완화 조치는 북한과의 협상용 카드로 계속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주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미국측은 『이번에 발표된 내용외의 추가적 조치를 검토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합의 이행 상황과 남북대화,미사일 확산문제,유해송환,재래식 군사위협등 관심분야의 상황진전을 봐가며 한국정부와 추가조치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을 전달해 왔다고 한 관계자가 말했다. 그러나 미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북·미관계에 또하나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준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북·미간 직통전화 허용,북한에서의 미국은행 발행 신용카드 사용,언론기관 특파원교환 및 사무실 설치,북한산 마그네사이트의 직접교역,제3국과의 국제거래에서 달러로 결제하기 위한 미국은행 사용허용등의 조치는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향후 완화조치의 「과속방지」차원에서 한·미양국간에 더욱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미측에 되풀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무부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남북대화의 진전이 이뤄어지지 않는데 유의한다』고 발표한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교류는 물론 특파원교환등의 이번 조치들이 본질적으로 북한을 개방쪽으로 이끄는 성격이란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대응과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 본격 개방 발전땐 남북경협 급진전/통신 등 대형사업 미에 선점당할 우려/대북제재 완화따른 남북한 교역전망 미국의 대 북한 경제제재 완화로 남북경협이 급격히 진전되리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제재완화 내용이 상거래와 관련해선 연락사무소 설치,경수로 및 통신 관련 거래,마그네사이트의 직교역,미국시민의 북한내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그다지 폭이 큰 편은 아니다.그러나 완화조치가 이어질 경우 북한의 개방이 확대돼 남북경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현재의 완화 수준으로는 남북경협에 큰 영향이 없으리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완화는 미국 정책을 지지해온 서방 선진국의 대북 관계개선을 의미하며,제재완화가 계속되면 서방기업의 대북진출이 늘 전망이다.따라서 우리 기업과 서방기업의 합작진출 기회도 많아져 대북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현재 북한과는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우리기업의 대북투자 위험이 매우 높다. 경제재재 완화로 통신과 경수로 건설사업 등에 대한 미국의 대북투자가 가능해져 미국 기업과의 북한 공동진출도 기대해 볼 만 하다.서방기업의 대북진출이 늘면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시켜 경제통합에도 기여하게 된다. 부정적인 면도 있다.통신과 에너지 등 대규모 투자자 소요되는 분야에서의 미국 선점이 우려된다.미국의 AT&T는 오래 전부터 북한의 통신시장을 선점키 위해 북한과 접촉해 왔다.경제제재 완화에 미국과 북한간 직접통화를 허용하면서 「이 통화에 필요한 장비수출을 사안별 검토 후 승인한다」는 대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북한이 경협상대가 다양해지면서 체제유지 차원에서 우리 기업의 독자진출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서방기업이나 서방기업과의 합작진출로만 투자를 제한할 소지가 있다. 현재 북한에 진출을 추진 중인 재미교포 업체는 조선샘물주식회사,삼방연합합영회사,청진합영회사,명신합영회사,애국접착제 등 7개 정도.전문가들은 미국 기업과의 공동 진출이나 미 현지법인을 통한 우회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고 밝힌다. ◎마그네사이트/북 매장량 65억t… 대미직교역 1호품목/북한·중국에 많은 희귀광물/내화벽돌 원료등으로 사용 북­미 직교역 1호품목으로 등장한 마그네사이트를 북한당국자들은 「백금」으로 부른다. 이 비철금속 광물의 색상이 은백색을 띠고 있는데다 북한의 손꼽히는 외화벌이 품목인 탓이다.생전의 김일성도 함남 단천 등지에 있는 마그네사이트 광산을 수차례 「현지지도」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이 유독 북한산 마그네사이트에 한해 1차로 직교역의 길을 튼 것은 이 광물의 매장량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북한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용광로의 내화벽돌이나 경금속공업의 원료로 쓰이는 마그네사이트는 북한과 중국에만 집중 부존된 희귀 광물이다. 북한은 함남 단천,함북 길주 등지에 무려 65억t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특히 36억t이 매장된 단천군에 있는 용양광산은 개발이 시작된지 50년이 되는 지금도 노천채굴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북한당국은 연간 생산능력이 1백60만t 수준인 단천 마그네샤크링카공장을 비롯,성진내화물공장 등 각지에 마그네사이트 분쇄가공공장을 건설해 러시아와 프랑스등지로 수출해 왔다.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조치가 취해진 것은 미국과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측면도 있다.미국이 마그네사이트를 그동안 중국에서 들여왔으나 중국측이 최근 수출단가를 올리자 대응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다.북한도 최근 최대 마그네사이트 수출대상국이었던 러시아로의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데다 바닷물을 이용한 내화벽돌의 대체제가 개발되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미의 대북제재 완화/박춘호 고려대교수·아시아문제연구소장(특별기고)

    ◎북한은 개방의 길로 접어 들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완화는 궁극적으로 북한을 개방시키는 중요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이번 조치로 자본주의권과의 무역거래에서 새로운 전기와 경험을 맞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1950년 한국전 이래 「대적국 무역규제법」에 의해 동결해온 대북 경제제재를 부분적이나마 45년만에 해제한 것으로 미국 대외관계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미국은 최근 중국과 월남에 대해서도 경제제재를 해제한 바 있다.따라서 북한에 가해졌던 제재가 이번에 일부 해제됨으로써 이 법에 의해 경제제재를 받는 유일한 국가로 쿠바만이 남게 됐다.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조치의 내용은 부분적이고 또 아직은 상징적인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북한이 제네바 핵타결에 따라 지난 9일 먼저 취했던 미국상품 수입의 전면 허용,미국 선박의 북한 입항허용 등 조치에 비해 미측 규제해제가 보다 제한적인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상징적 이상」이라고 말할수 있는 측면이 경시돼서는 안된다.그 대표적 대목은 북한 자산의 동결과 관련한 사항이다.미국은 북한의 자산에 대해 동결을 해제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이 미국은행을 통해 북한에 결제하려던 1천1백만 달러를 영국은행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사실상 이 자금이 북한에 지불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으로 볼 수 있다.물론 북한과 미국간에 국유 또는 사유자산이 상호 직접동결된 사례는 기록된 바 없다. 따라서 이는 미국과 중국간의 유사한 전례에 비하면 매우 단순한 성격으로도 볼 수 있다.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미국 시민이 소유했던 중국발행 채권 2억달러,미국에 동결된 중국자산 8천만달러 등이 있었기 때문에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커다란 현안으로 등장했던 전례가 있다.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은 그러나 전통적으로 자산 문제를 국교정상화,국가승인 등에 있어서 항상 핵심적인 문제로 삼아왔다.미국은 소련이 1917년 혁명후에 「인민의 복지」를 위한 조치라는 명분으로 미국이 소유한 국유·사유자산을 수용해버리자 소련의 승인을 계속 미뤘다.미국은 소련이 자산을 완전히 반환한 1933년에야 소련연방을 승인했던 것이다.이러한 전례를 눈여겨 본다면 이번 조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즉 이번 조치는 미국이 북한과 본격적인 관계정상화를 논의할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우리정부로서는 앞으로 미국의 추가해제 조치의 속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점진적이든,급진적이든,미국 행정부와 기업은 북한의 실정을 파악하는대로 무역·투자 분야의 교류를 확대할 것이다. 우리정부는 이번 조치가 제네바 합의서의 이행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단계에 불과하며 상징적이고 부분적인 차원에 머문다고 분석하고 있다.또 이번 조치가 발표되는 과정에서 미 행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고도 밝히고 있다.아울러 북한이 어차피 개방쪽으로 방향을 잡아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큰 흐름이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과 남북한 3자관계가 미묘하게 전개되면서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접촉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더없이 신중하고 치밀한 대처가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북한은 자본주의권과의 경제거래에 경험·정보·지식의 축적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북한이 이번 조치를 계기로 습득한 경험은 앞으로 남북한간의 경제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금까지 「미 제국주의」를 매도하던 북한이 마침내는 미국과의 경제교류를 하게 된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그들이 그토록 목메어 부르짖던 「위대한 주체」의 기본 철학이 무너져 내리는 첫단계라는 인상도 짙기 때문이다.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고 대처할지가 궁금하다.
  • “조교회담 재개”/일,북한에 촉구/고노외상,「북협상시사」에 회담

    【도쿄 로이터 연합】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상은 20일 북한측에 국교정상화 문제를 논의할 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고노 외상은 미리 준비한 의회연설에서 『북한측에 대해 양국 국교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테이블로 복귀해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말하고 『북한도 이같은 요구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노 외상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 외교부가 대일국교정상화 회담재개 용의를 시사한지 수일만에 나온 것으로 대북국교정상화 회담 재개 요구를 가장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고노 외상은 이어 아시아 지역에 남아있는 비정상적인 양국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와 아울러 한번도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가 취해져야할뿐 아니라 남북한간의 대화도 촉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 고위 관리들은 최근 수개월동안 북한과의 회담 재개를 위한 신중한 조치를 취해왔으나 북한측과의 협상이 용이하지 않음을 시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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