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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통신 주도산업 육성/김 대통령/2000년까지 1조9천억 투입

    ◎21세기 대비 SW·영상산업 집중투자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6대 정보화과제를 밝히면서 『소프트웨어와 영상산업을 비롯한 정보통신산업을 21세기 주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천명했다.〈관련기사 3·4면〉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국무위원들과 시·도지사,정계·재계·언론계·학계 주요인사등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아시아대륙의 정보화를 선도하고 정보유통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6대 정보화 과제로 소프트웨어와 영상산업 육성외에 ▲정부의 정보화 실천 선도 ▲경쟁력 제고 핵심분야의 정보화 우선 투자 ▲산업화 과정상의 문제해결 ▲정보화 추진기반 정비 ▲통일대비 정보화추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등 세계수준의 정보통신기술이 확보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벤처사업의 지원,외국 초일류기업유치 등 정보산업에 적한한 기업환경을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보화를 위해 기구와 인원을 늘리지 않고도 민원행정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도록 정부운영에 조속히 정보화운영개념을 도입하겠다』면서 『산업화시대에 제정된 법과 제도를 정보화시대에 맞도록 조속히 정비하고 정보통신분야의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목희 기자〉 ◎G7수준 기술력 확보 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소프트·영상산업 분야의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해 총 1조9천8백억원을 투입,G7수준의 정보통신 기술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대 첨단정보전과 과학전에 대비해 부대간 국방온라인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고 국방예산 및 시설관리,군수지원 분야에 광속상거래(CALS)를 도입할 방침이다.또 통일에 대비해 남북한간 통신망의 연계를 추진하는 한편 북한을 고려한 미래지향적 전화번호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14일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화 전략과 관련,이같은 내용의 「6대 정보화 정책 세부과제」를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정보화정책 세부 과제에서 행정능률과 국민편익 증진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정부3청사·입법부·사법부간 고속행정정보망을 구축,모든 행정 업무에 전자교환·전자결재·전자보고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또 집에서 모든 민원처리를 하는 「안방 민원 처리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내년까지 우선 의료보험·국민연금등 6개 부문과 주민등록 정보망간의 공동 활용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 정보화를 통해 연간 19조원에 이르는 사교육비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 아래 2000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82% 수준까지 1개교 2개 컴퓨터실습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앞으로 4년간 총 1조9천8백억원을 들여 G7수준의 정보통신기술력을 확보키로 하고 통신,전파·방송,정보,반도체,기초기술등 5대 분야의 10개 핵심기술을 중점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안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 정보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남북문화재 정보와 비무장지대 동식물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등 남북한간 동질성을 회복을 위한 조치를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박건승 기자〉
  • “도발 자제” 북한 설득/중 정부에 요청키로/한중 미래포럼 폐막

    【항주=이석우 특파원】 한국과 중국의 각계 지도급 인사가 참가,최근 한반도 안보정세와 한·중 경협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 한·중 미래포럼 제3차 회의가 6일 이틀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중국 절강성 항주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정원)과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류술경)가 공동주최한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남북한 긴장과 관련된 중국의 역할 문제,한·중 안보협력의 현황과 주요현안,아·태시대를 맞아 바람직한 한·중 안보협력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 우리측 참가자들은 북한 잠수함의 한국해역 침투와 북한이 「가까운 시일안에 남조선에 보복하겠다」는 사실을 중시,한국전 정전협정 서명 당사자인 중국이 북한에게 도발위협을 중단 또는 자제토록 유도해 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 참가자들은 최근 남북한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공감하면서 한국측 제의를 중국 정부 당국에 건의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제3차 한·중 미래포럼」 분과별 토론회 요지

    ◎“한·중 주도 「동북아경제협력기구」 창설하자”/EU·NAFTA 등 세계경제 블럭화 대비를/북한 무력도발 위험 제거위해 경제개방 유도/일본의 독도·조어도 망언에 공동대응 모색해야 제3차 한·중 포럼은 한·중 양국의 안보협력문제,북한의 남한 해역에 대한 잠수한 침투 문제와 동북아 지역에서의 양국경제 및 학술·교류 등 모두 3개 분야별로 나눠 논의를 진행했다.이 논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진행됐으며 양측 이사장과 회장은 토론된 안건 가운데 참가자들이 공감한 내용과 참신한 아이디어는 자국 정부에 정책건의 형식으로 전달하게 된다.분과별로 다루어진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나진·선봉개발 지원 ▷양국의 정치·안보◁ 최근 한반도에 안보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북한의 한국 해역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인해 남북한간 안보와 평화가 위협을 받고 있다.냉전 종식이후 전세계적으로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있고 향후에도 안정될 전망인데 반해 한반도 주변 정세는 그렇지가 못하다. 동북아에 있어서 또다른 안보상 문제는 중국과 대만간의 문제및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문제다.동북아의 이러한 정치·안보상 현안문제는 단기간내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이나 한·중 양국은 다각적·다변적 협력을 통해서 안보문제를 해소시켜 동북아에 안정과 평화가 정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북한의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 위험을 제거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경제 개방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유엔개발계획기구(UNDP)주관아래 추진되고 있는 나진·선봉지역개발은 북한의 개방화를 유도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한·중 양측은 나진·선봉지역개발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나진·선봉지역 개발에 미국과 일본이 일부 참여할 것으로 보이나 한국기업의 투자가 없이는 이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중국과 대만의 안보문제는 상당기간 동안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다.중국과 대만 안보문제는 미국과 일본 등 강대국의 국제외교문제와도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최근 한국의 독도와 중국의 조어도를 자국영토라고 주장한 것은 군국주의 내지는 패권주의의 부활을의미하는 것이다.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고 중국을 침략,양국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비인도적 처사를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진정으로 사죄하지 않고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망발을 하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한·중 두나라는 일본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공동대응해야 할 것이다. ○양국 교역량 큰폭 증가 ▷경제관계◁ 한·중간 경제협력은 지난 92년 국교정상화 이후 비약적으로 증대되고 있다.양국간 교역량은 수교이래 연평균 40%이상 증가하고 있다.교역량은 95년 1백65억4천만달러를 기록했고 96년에는 약 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중국은 한국의 제3위 교역대상국(미국과 일본다음)이고 한국은 중국의 제4위 교역대상국(미국과 일본 및 홍콩다음)으로 부상했다. 한·중간 투자협력 또한 급격히 신장하고 있다.중국은 한국의 제2위 투자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제7위 투자국이다.96년6월말 기준 한국은 중국에 모두 2천559건,22억9천1백만달러 어치를 투자했다. 한·중 양국은 경제면에서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신장,동북아는 물론 동아시아의 경제적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양국은 교역상품 구조가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다.한국은 전자·자동차·철강·선박 등이 수출주종 상품이고 중국은 원료·연료·화공품·방직 및 경공업제품,농산물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이러한 상호보완성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투자면에서는 한국의 대중국 투자규모가 대형화되고 있고 투자지역도 동북3성에서 화남지역과 사천성 및 내몽고등 내륙지방으로 확대되고 있으며,투자업종도 제조업뿐 아니라 공업단지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부분까지 다변화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간의 이같은 경제협력 확대는 냉전종식 이후 진행되고 있는 전세계의 지구촌화 조류와 아태지역 경협확대의 필요성 및 동북아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힘입은 바 크다.특히 동북아는 세계 다른 어느지역보다 경제발전 속도가 빠르다.한·중 양국은 동북아 지역은 물론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며 이 지역 모든 나라가 공동공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한국과 중국의 주도아래 동북아권 경제협력기구를 창설할 필요가 있다.가칭 동북아경제협력기구는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절실한 과제다. ○공동교육센터 마련도 ▷학술·문화교류◁ 최근 한국의 중국에 대한 여행제한 해제(94년4월)와 양국간 직항로개설(94년12월)이후 한국인의 중국 여행자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한·중 수교당시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4만3천명,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4만5천명에 불과했다.그러나 그 이후 급속히 증가하여 95년에는 한국인의 중국방문자수는 40만7천명,중국인의 한국방문자수는 8만1천명에 이르고 있다. 인적 교류는 이같이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학술과 문화교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중국은 그동안 한국 학자들의 중국현지 조사에 제약을 주어왔기 때문이다.학자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분야에 대한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이해를 원한다.그러나 한국 학자의 그러한 조사를 위한 장기적 체류와 원활한 자료수집 여건이 주어지지않고 있다. 따라서 학술교류 증대를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양국간 학자들의 학술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연구비 지원을 포함한 호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양국은 문화보존과 개발에 대한 정책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양측은 양국 국민들의 공정한 역사이해를 위해서도 학술과 문화교류를 촉진시켜야 한다.한·중간 학술·문화교류를 위한 기구를 설립하거나 양국 특정대학에 「공동교육센터」를 마련,학술과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매개체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항주=이석우 특파원〉
  • “도발땐 더 큰 대가” 경종/대북 경협 중단 배경

    ◎경수로 착공도 불투명… 북,큰 타격 정부의 「대북정책 재정리」 방침의 일단이 남북경협 무기한 연기로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어떠한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무력도발과 보복위협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정부는 군사적 대비와 외교적 노력 이외에도 북한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는 경제제재조치에 사실상 착수했다. 강릉 무장공비사건 이후 정부는 대한적십자사의 식량지원등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은 말리지 않았다.그러나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국민감정의 고조로 인해 이같은 민간차원의 교류도 중단됐다.또 무장공비사건 이후 기업인 또는 민간인의 방북신청이 전혀 없었고 이미 방북을 신청했던 기업인들도 방북을 연기하는 등 사실상 남북경협은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북한이 앞으로 취할 태도에 따라 대북 경제제재 수위를 조절하기로 했다.일단 정부는 두가지 방향에서 대북 경제압박을 진행시키고 있다.하나는 북한이 조기착공을 바라고 있는 경수로사업의 무기연기다.다른 하나는 현재 진행중인 남북 경협사업과 앞으로의 추가 경협활동을 일단 정지시키는 것이다. 이미 정부는 지난달 뉴욕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합의된 부지인수와 후속협정에 대한 가서명을 보류해 놓고 있다.따라서 이달에 방북키로 했던 제7차 부지조사단의 파견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무기연기키로 했다.따라서 현장조사 및 설계 임무를 띤 이번 부지조사단의 방북이 지연된다면 북한이 원하고 있는 경수로 연내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부터 북한의 남포에서 가동돼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남북 첫 합영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의 우리측 참여기업인 (주)대우의 직원 4명도 지난 1일 귀국했다.정부는 이들의 급거 귀국이 남북경협의 전면중단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으나 남북긴장이 완화될 때까지는 이들의 재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 이어서 민족산업총회사의 장래도 불투명해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미 남북경제협력자 승인이 난 LG그룹등 10개기업에 대한 사업승인을 보류했고 신규 사업자 신청을 한 14개기업에 대한 심사자체를 무기 연기했다.그동안 추진되어 오던 나진·선봉 특구내 토지공사의 전용공단 건설과 무역투자진흥공사의 무역관 개설문제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대북 압박조치가 북한에 대한 1차적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무력위협의 강도를 높인다면 북한 1차상품의 수입규제 등 전면적인 경제압박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경홍 기자〉
  • 안보논의 후끈… 여야 따로 없다/북 보복위협­정치권 시각

    ◎국론 통일·국제공조·국민불안 해소 역설/영수회담·국정감사 중단 등 처방 제시 북한의 보복위협 앞에서 정치권이 안보정국으로 전환했다.개천절인 3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은 각각 긴급고위당직자회의나 간부회의 등을 소집,북한에 대한 초당적 대처방안을 협의했다.이를 통해 여야는 영수회담 개최와 제2차 국회 대북 결의문 채택,안보관련 상임위의 국정감사 단축운영등 급한대로 정치권이 취할 수 있는 대처방안을 마련,4일 총무회담에서 집중 협의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긴급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 국회차원의 대처방안을 논의했다.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삼재 사무총장등 참석자들은 국론통일과 이를 위한 초당적 협력태세,국제적 공조등을 이 시점에서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회의에서 이대표는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북한이 보복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지금 북한의 위협앞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론통일과 국제적 공조,특히 한·미간의 공조』라고 강조했다.이대표는 『최근 북한은 강경파의발언권이 강화되는 추세로 이를 견제할 효과적인 힘은 바로 미국의 의지』라고 지적하고 『미·북한간 연락사무소 개설 중단이나 경제제재 강화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나 자민련의 상황인식도 신한국당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특히 자민련은 영수회담 개최와 안보관련 상임위의 국정감사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에 신한국당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상오 긴급 소집된 확대간부회의에서 김종필 총재는 『북한이 어떤 방법이든 보복위협을 실천에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해외의 외교관 및 경제인 살해,국내간첩에 의한 국내요인 살해,항공기 납치·폭파,세계 각지의 주요시설물 파괴등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총재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사태진전 여하에 따라 대통령과 각당의 영수들간에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방을 튼튼히 할 회담이 있길 바란다』며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국민회의도 총재권한대행인 조세형 부총재가 이날 상오 당사로 출근,고위당직자들과 대처방안을 숙의하는 한편 정동영 대변인의 강도 높은 대북성명을내는 등 긴밀한 움직임을 보였다.영수회담이나 대북결의문 채택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정리했다.국민회의는 다만 국방위·통일외무위 등의 국정감사를 일시 중단하거나 단축운영하는 데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정대변인은 『국정감사를 중단하면 국민불안이 가중되고 북한에도 오판의 빌미를 줄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당론을 밝혔다.
  • 대북정책과 잘못된 가설들(김호준 정치평론)

    북한의 김정일정권은 정말 뻔뻔하고 악랄하다.아마 도척과 같은 천하의 불한당이 살아 있더라도 그처럼 후안무치하지는 않을 것이다.남녘 동포들이 구호미를 보낸 그 바닷길로 잠수함과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다니….세상에 그런 배은망덕이 어디 있단 말인가.못된 짓이 들통 났으면 사죄하고 용서를 빌 일이건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천배 만배 보복하겠다』고 협박하는건 또 무슨 행악질인가.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번 강릉 무장공비사건은 북한 정권의 무도한 실체와 우리의 대북 통일정책의 현실성에 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그런 불한당들을 상대로 평화노력을 과연 계속해야 하는 것인지,그들과의 공존·공영을 전제로 한 우리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과연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3단계 통일방안은 북한 사회의 개방이 가능하다는 전제와 북한 지도층을 선의의 우호적 동족이라고 보는 잠재적 가설 위에 서 있다.그리하여 화해와 협력의 제1단계,남북연합의 제2단계를 거쳐 마지막제3단계에서 남북한 양측이 각자의 정치권력을 통일국가에 귀속시켜 통일을 완결토록 돼있다.그런데 여기서 갖게되는 의문은 북한 지도층이 과연 남한과의 공존·공영을 바라고 있으며 자신들의 정치권력을 포기하면서까지 통일에 호응하겠느냐는 것이다.답변은 물론 『아니올시다』가 지배적일 것이다.그들은 남한에 대해 동족으로서의 연민의 정을 갖기 보다는 공산혁명을 위한 타도의 대상이요,북한의 정치권력을 빼앗으려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멀리 6·25남침을 비롯하여 68년의 청와대 습격기도,83년의 아웅산 테러,87년의 KAL기 공중폭파사건,그리고 줄기찬 남한배제 정책및 이번 강릉사건 등은 남한에 대한 그들의 적대적 파괴의식이 얼마나 뿌리 깊고 집요한 것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그렇다면 남북관계가 적대관계에서 선의의 동반자관계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통일방안은 근본가설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남북한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선 남한이 북한의 경제난해결을 도와주면서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을 개방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맏형론·햇볕론의 타당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북한을 경제적으로 고양이에서 호랑이로 키워주면 그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북한이 과연 남쪽과의 화해·협력관계를 증진시키겠느냐는 것이다.그런 기대는 환상에 불과할 것이다.그들은 지금도 자신들의 정치권력을 내놓지 않으려고 연방제통일 운운하는데 호랑이가 된다고 해서 그 속성이 변할리가 없다.오히려 독립국가의 옹벽을 더욱 높이 치면서 남침용 무기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남쪽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식의 적대의식이 북한 지도층의 머리 속을 꽉 채우고 있을 것이다.철저하게 세뇌되고 통제받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남한의 어설픈 관용주의나 동정론이 발붙일 자리가 없을 것 같다.이번에 산속으로 도주하던 무장공비 11명의 「집단자살극」은 우리의 안이한 북한관에 경종을 울려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북한 사회의 개방이 가능할 것이라는 가설도 오류일 수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 4,5년후에 전면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본다.그러나 지금같은 추세라면 10년이 지나도 전면 개방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소련과 동구권이 몰락한 전례에 비추어 사회개방은 북한체제의 갑작스런 붕괴를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들은 체제존속을 위해 불가피한 부분에서만 제한적 소극적으로 개방을 시도하며 그밖의 분야에서는 폐쇄적 통제를 계속할 것이다.북한사회가 개방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추진하는 체제연합식 통일은 오랜 기간동안 실현 불가능하게 된다. 통일을 원만하게 이루려면 흡수통일방안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북한을 경제적으로 돕기 보다 자체붕괴토록 방치해 뒀다가 재기불능 상태에 빠진후에 조건없는 통일을 수용하는 것이다.체제연합식 통일이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50년이상이 걸린다면 흡수통일은 금세기 내에 가능할 수도 있다.통일의 지연은 부도덕한 북한정권의 생명만을 연장시킬 뿐임을 깨달아야 한다.조기통일은 남한에 엄청난 통일비용을 안긴다지만 일방적 지출이 아니라 언젠가 이윤을 내는 투자의 개념으로 파악한다면 훨씬 가볍게 느껴질수 있다.
  • 「위대한 김일성…」아직도 곳곳에 구호·초상화(북한은 지금…:6)

    ◎김정일 「유훈통치」로 권력보전 3년째/「인덕정치」 등 새용어로 통치철학 부각 안간힘/속도전론으로 경제개입… 성장 되레 뒷걸음질 김일성은 죽었어도 그의 통치이념은 여전히 북한을 지배하고 있다.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땅에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구호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그러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만세」,「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현지교시를 철저히 관철하자」 등의 김일성의 구호와 그의 대형초상화가 곳곳에 내걸려 북한주민을 「독려」하고 있었다. 연길에서 만난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이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남조선 해방」과 「미제국주의 분쇄」라는 논리로 물리적 강제력을 동원,반대세력을 숙청하는 방법을 통해 북한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관측한다.『주체사상의 출발은 지난 50년대 옛 소련시절 스탈린 격하운동과 60년대 중반의 중·소분쟁에 위기의식을 느낀 김일성이 「홀로서기」를 강조하며 고안한 하나의 외교노선에서 시작됐다』고 서울신문과 합동조사에 참여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심지연 경남대교수는 분석한다. 그는 『「사상의 주체」 「경제의 자립」 「국방의 자위」 등을 추가하면서 3대혁명소조운동을 통해 주체사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인다.김정일은 바로 이 혁명소조운동을 통해 김일성을 우상화하고 후계자로서 위치를 공고히 한 덕분에 주체사상을 수정이나 격하할 수 없는 입장인 셈이다. 중국 사회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카리스마가 없는 김정일로서는 섣불리 새로운 통치이념을 내세우기보다 유훈통치라는 「김일성의 우산」아래 숨는 게 권력보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항일투쟁경험이 없다는 게 김정일우상화의 최대약점』이라며 『이 점을 아는 북한당국이 주민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베푼다는 「인덕정치」등 새로운 용어를 발굴,김정일의 통치철학으로 부각시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그는 전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김정일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통치이념을 강조하기보다 주민에게 밥을 배불리 먹여주는 경제난해결이다.그러나 김정일이 경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북한경제는 오히려 급속히 내리막길을 걸었다.하바로프스크에서 만난 북한경제전문가는 『김정일은 60년대 후반 북한학계의 통설이던 경제규모가 커지면 발전속도가 느려진다는 「균형발전론」을 비판하며 인민의 혁명적 열의만이 발전을 가져온다는 「속도전론」을 내놓으면서 경제에 개입했다』며 『속도전론은 74년 벌어진 「70일 전투」를 통해 실물경제에 도입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호위주의 속도전론은 경제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기술혁신의 바탕인 창의력을 말살함으로써 경제난을 부채질하는 근본원인이 된 탓에 개혁·개방 없이는 경제난해소가 요원한 상태다. 북한의 대남정책도 색깔이 없는 듯했다.북한은 유화와 강경(전)을 적절히 구사하는 「양면전략」으로 성과를 거뒀다.겉으로는 남북공존을 강조하면서,속으로는 통일전선전술로 남조선해방노선을 강화하고 한반도문제는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푼다는 이중적인 대남정책을 추진해온 것이다. 북한전문가들은 그러나 김정일이 체제유지의 기반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 강경한 입장으로 급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다.그가 75∼78년 사이에 대남비서를 지내는 동안 판문점 도끼만행사건과 버마 아웅산 테러사건,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등의 사건주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도 같은 맥락으로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동조사에 참가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신종대 책임연구원은 『김정일은 남한에 대해 강경기조 아래 공작을 시도해야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가 주도한 대남정책은 장기구상이라기보다 즉흥적인 발상이 더 많은 것같다』고 분석한다. 김정일의 통치이념은 앞으로도 김일성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같다.부자승계 자체가 기존이념의 유지를 전제로 한 것인 데다 후계자로 부상한 이후 여러 정책의 입안·집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등 그의 정책노선은 김일성노선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김일성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점도 체제변화를 막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참여교수 시각/대남정책의 방향/정치적 긴장 조성/경제교류는 확대/이중노선 견지/한석태 경남대교수·한국정치 남북한의 국력격차가 점차 현격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대남정책은 과거 공세적 정책에서 수세적 내지 공존적 정책으로 변모하고 있다.그리하여 북한은 1990년대 들어 남한과의 교류와 협력에 매우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보여주었다. 비록 최근 북한이 나진·선봉 투자포럼에 남한측의 참가를 무산시키기는 했지만,그동안 경제 회생의 일환으로 남한 기업인들의 참여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유화적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구사해 왔다.서방 자본으로부터의 수혈을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남한 자본의 유치가 갖는 「전략적 가치」를 고려할 때 그와 같은 북한의 태도에는 앞으로도 큰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태도 이면에 북한은 여전히 「남조선 해방」을 통한 통일이라는 종전의 정책목표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북한이 무력통일이나 남조선혁명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버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실례라 할 것이다. 그러면 최근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이러한 양면적 태도는 어디에서 연유하며,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우선 이와 같은 북한의 「양면적 태도」는 대미수교를 의식,미국이 점차 북한의 주적 범위에서 제외되는 상황에서 체제단속과 주민통제를 위해 외부와의 적당한 긴장과 대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이제 북한체제의 재생산을 위한 「적대적 의존관계」는 주로 남한에 집중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북한이 끊임없이 대남 긴장국면을 조성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이 남한과의 적대적 의존관계의 유지 필요성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은 체제유지 및 생존전략상 남한과 무조건 긴장관계를 유지하거나 사실상 남한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점이다.즉 북한체제를 위기로 몰고 있는 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는 남한과의 일정한 관계개선과 경제특구에의 남한 참여가 필요하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따라서 북한의 대남정책이 「이중전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남북한간의 유화­경색국면이라는 일진일퇴가반복되겠지만,남한과의 정경분리 차원의 교류·협력 또는 제한적 개방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무장공비사건 규탄/결의반 미 의회 제출/김창준 하원의원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한국계 김창준 미국하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을 미국 의회가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상·하 양원이 공동채택하는 형식의 「동일결의안」(Concurrent Resolution)2백24호로 제안된 이 결의안은 『미국 의회는 지난 18일 북한 무장군인에 의한 한국 영토침범을 강력히 규탄하며 남북한간의 평화와 한국에 주둔중인 3만7천명의 미군 안전을 위협하는 그같은 도발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특히 북한의 잇단 정전협정위반과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버마 아웅산테러 등 그간의 테러행위 등을 열거하고 『북한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간 대화를 위한 협상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 한·미·일 대북 공동경고 추진/연쇄 외무회담

    ◎클린턴 “공비침투는 도발행위”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미 양국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유엔에서의 강력한 대북제재조치 등 북한으로 하여금 이번 사건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조치를 모색한다는데 합의했다.또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에도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부장관은 이날 하오 뉴욕시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현역장교로 구성된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중대한 대남 군사도발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유명환 미주국장이 밝혔다. 유국장은 이와 관련,『양국 외무장관은 북한의 도발행위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양국이 이 사건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 문제를 곧 유엔 안보리에 정식 상정하여 국제사회가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 성명 혹은 결의안 채택 등 추가 대응조치를 취하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양국외무장관은 한·미·일 3국이 공동으로 대북 경고문을 전달하는 방안을 26일의 3국외무차관 보급 회담에서 협의키로 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남북대화의 진전이 미·북한간의 제네바 핵기본합의문의이행에 필요 불가결한 요소임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는 장기적 목표 아래 한반도 4자회담에 북한이 조속히 응해올 수 있도록 북한을 계속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공장관은 회담에서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북한이 한국과의 평화공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미·북 관계가 진전된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이 달성될 수 없음을 입증한 것임을 강조했다. 공장관은 이어 숙소인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일본의 이케다 유키히코 (지전행언)외상과 만나 이번 사건이 한반도 평화안정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유엔총회서 연설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4일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도발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제51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제 북한에 의한 도발적인 행위가 일어난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한국인들을 위한 영구적인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같은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미 양국이 제의한 한반도4자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경수로건설 공기 늦춰/정부,북 무력도발 등 상황 감안

    정부는 내년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체결되는 「경수로 공급 일정에 관한 의정서」에 대남 무력도발 등 북한측의 귀책사유로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면,당초 2003년을 목표로 한 공사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는 규정을 명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KEDO는 94년 10월21일 타결된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기본합의와 지난해 12월18일 북한과 체결한 경수로공급협정에 따라,올해안에 경수로 1호기 건설을 착공,오는 2003년까지 경수로 2호기를 완공해야 한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측의 무장공비 남파등 무력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측만 경수로 건설일정을 일방적으로 이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북한도 무력도발에 대한 대가로 최소한 공기지연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한 당국자는 밝혔다.
  • 정부,KEDO·북 의정서 명기방침 배경

    ◎“북 도발 계속땐 「경수로」 중단” 명백히/한반도의 평화·안정추구 기본취지 묵살/국내 반대여론 커져 사업자체도 불투명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사업일정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늦어질 것 같다. 물론 경수로 건설에 차질을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은 북한이다.북한은 이미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에 담긴 경수로 공급일정을 8개월이상 지연시키고 있다.북한은 94년 10월21일 타결된 제네바 합의직전 로버트 갈루치 미국 국무부 북한핵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부부장이 비문서화를 조건으로 한국형 경수로형에 합의했는데도,합의문 발표뒤 곧바로 이를 부인해버렸다.이 때문에 미국과 북한은 당초 95년 4월까지 「경수로공급협정」을 맺기로 한 일정을 제쳐두고 그해 5·6월 콸라룸푸르에서 경수로형만 갖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여야 했다.북한은 또 결국 이해 12월 KEDO와 공급협정을 체결했으나 구체적인 사업일정등을 마련하는 후속의정체결협상도중 계속 합의된 사항을 번복하며 지금까지 시간을 끌고 있다. 앞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경수로 사업을 지연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 같다.북한이 판문점에서의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동해안에 중무장한 공비를 침투시키는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추구라는 경수로 사업의 기본 취지를 짓밟는 상황에서,KEDO의 주축인 한·미·일 세나라만 일방적으로 사업을 이행해갈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한 논리다.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군사도발이 계속되면 경수로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는 규정을 KEDO와 북한간에 체결할 「경수로 사업 일정에 관한 의정서」에 반드시 삽입한다는 방침이다.경수로공급협정에도 「시공회사의 귀책사유가 아닌 사유로 공사가 늦어지면 공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의정서에는 기술적 문제 뿐만 아니라 무력도발이라는 북한의 귀책사유를 명확히 해둔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대북 경수로사업에 대한 비용 부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것 같다.당초 4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던 경수로 건설비가 60억달러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북한이 무력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회에 예산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경수로 사업비의 60∼70%정도를 부담하게 될 우리측에서 돈줄이 막히게 되면,사업이행은 매우 불투명해진다.
  • 평통 「나진·선봉특구 진출,그 한계와 대책」 토론회

    ◎“미·일·중·러와 컨소시엄 구성 바람직”/한국 단독투자의 위험부담 최소화해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는 17일 상오 서울 타워호텔 렉스룸에서 「나진·선봉 특구 진출,그 한계와 대책」이라는 주제로 통일문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이날 주제발표와 토론에는 김익수 고려대교수,방찬영 아시아·태평양문제연구소장,박정동 한국개발원연구위원,김용학 한국토지개발공사실장,조은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북한조사부과장,김영일 통일원교류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다음은 김익수 고려대교수와 방찬영 아·태문제연구소장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북한측의 선별초청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방찬영 고려대 교수)=북한은 중국의 훈춘개발계획에 대항하는 동시에 식량·외환의 부족,생산력의 하락에 따른 경제난 악화에 따라 체제유지적 차원에서 평양과 멀리 떨어진 나진·선봉지대를 자유경제무역지대로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중국의 경제특구와는 달리 자본주의를 특정지역에서 실험하겠다는 경제개혁의지보다는 배후 공단의 상품,지대내의 생산품을 수출하여 외환획득 수출가공구로 육성하는 동시에 중국 러시아 무역 물동량을 처리하는 중계무역기지로 발전시키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북한의 점진개방을 유도하고 지원함으로써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기한다는 기본틀 아래 나진·선봉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그러나 북한측의 선별적 방문허용으로 포럼에 불참을 결정했다. 북한측은 당초 기대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국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포럼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할 것이다.한국의 불참은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이 의도했던 바는 아닐 것이나 부분개방 추진세력에 대한 북한 내부의 견제가 심함을 의미하며 이는 앞으로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에 적지않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지멘스 등 구미기업이 투자하고 있긴 하나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의 참여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경제특구의 운영이 북한 및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방찬영 아·태문제연구소장)=북한은 경제특구에 대한 감시 및 봉쇄의 한계(현재 13만에서 1백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임)로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우월성과 체제에 대한 불신 파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경제특구의 개발 가속화에 다른 북한주민들간의 소득분배 격차 심화로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파급할 가능성이 크다.우리정부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북한주민들에 대한 남북한 경제체제의 현실성과 우위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경제특구의 개방은 남북한 기업인들의 접촉을 가져옴으로써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이 대거 체제이탈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경제특구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서는 생산투자 및 인프라 건설에 한국기업들의 적극적 참여가 요청된다.남북한 기업인들이 이념의 차원을 떠나 경제활동 동참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남북한간의 경제협력 확대가 북한 통치체제의 안위를 저해하고 궁극적 붕괴로 치닫게 된다고 믿고 있는 북한 위정자들의 의구심을 한국정부가 어떻게 무마·중화시키느냐가 관점이다. 정부는 정부주도하에 조직된 미·일·중·러 등의 정부 및 기업들을 포함한 컴소시엄을 통한 나진·선봉 경제특구의 참여가 바람직스럽다.한국정부와 기업들이 다국적 국제차관단의 일원으로 이 지역에 투자하고 참여함으로써 단독 투자로 인한 위험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다. 투자와 관련해 야기될 수 있는 남북한간의 분쟁을 다자간 관여와 중개로 해결함으로써 남북한간의 알력을 피할 수 있다. 북한 위정자들의 의구심을 무마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관계개선을 통한 경제협력이 흡수통일의 수단으로 이용할 의도가 없음을 행동으로 실증해야 한다.또 한반도에 안보적 경제적 이해가 결부되어 있는 미·일·중·러의 공조와 이해를 바탕으로 참여해야 한다.
  • 핵협정 이행 촉구/대북 결의안 추진/IAEA 정부대표단

    【빈=한국취재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40차 총회에 참석중인 한국대표단(수석대표 구본영 과기처장관)은 17일 북한이 IAEA·북한간 핵안전조치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을 중시,IAEA차원의 협정이행촉구결의안 채택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총회연설을 통해 94년 미·북 제네바합의로 북핵문제 해결에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북한은 일부시설에 대한 자료보관과 정보제공 등 여전히 핵신고 내용에 대한 진실성과 정확성 확인을 위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미 전문가 4명 「한반도문제」 좌담

    ◎“북 김정일 1∼2년내 실각위기 올 것”/국가봉쇠·내부폭발·연착륙·지속 4가지 가능성/한미 정책공조 지속… 북 지원 장·단기전략 세울때 북한의 나진·선봉지구 투자설명회에 한국대표단 참가가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됨으로써 남북관계는 개선의 중요한 고비에서 또한번 좌절을 겪었다.냉전종식이 이루어진지 7년여가 지난 지금에도 남북한은 대화재개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남북한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는 무엇인지,어떤 극복방안이 있을지 등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저명한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문제 전문학자 4명을 초빙,합동대담을 가졌다.참석자는 아·태안보협력위원회(CSCAP)의 아모스 조던의장과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게릿 공(아시아담당 책임연구원),스태픈 캠본(정치군사담당 선임연구원),윌리엄 리 하웰(일본담당 책임연구원) 박사 등으로 민족통일연구소 주최 한반도세미나 참석차 방한중이다. □참석자 ·아모스 조던 아태안보협력위 의장 ·게릿 공 국제전략연 책임연구원 ·스태픈 캠본 국제전략연 선임연구원 ·윌리엄 리 하웰 국제전략연 책임연구원 ·사회:이한동 기자 ­한반도 주변 국제환경은 최근 수년사이 몰라보게 개선됐다.우선 냉전종식으로 옛소련의 위협이 사라졌고 중국 역시 이념문제는 뒷전으로 젖혀두고 경제개혁에 몰두하고 있다.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남북한 사이에는 좀처럼 화해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먼저 남북한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자. ▲게릿 공박사=두가지의 주요한 장애를 들수 있다.첫째는 오렌 세월의 분단으로 남북한간에 신뢰가 없다는 것이다.신뢰가 회복돼야 대화도 가능하고 이 대화를 바탕으로 상호이해가 조성돼 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수가 있다.두번째 장애는 남북한간 경제,사회,제도적인 격차가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이같은 격차 때문에 북한은 점점더 대화에 나오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분단 장기화로 격차 커져 ▲아모스 조던 의장=한가지 장애물을 더 추가하겠다.북한에 김일성의 후계체제가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대화의 큰 장에물이다.김정일은 어쩌면 김일성보다도 더 경직되고 보다 더 이념지향적인 성향을 보이고있다.아울러 남한에 대해 더 적대적이다.그는 이런 강경정책을 통해 자신의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한다.따라서 남북한간에 문제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만 자꾸 생겨나는 것이다. ­조던 박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을지는 논의의 여지가 물론 있을 것이다.나진·선봉지구를 경제특구로 만들어 외국자본에 개방하는 계획을 개방의 징조로 볼수는 없을까. ▲스태픈 캠본 박사=그것은 어떻게보면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북한정권이 내놓은 일종의 몸부림이다.나진·선봉 경제특구안은 이미 91년에 처음 발표된 것이다.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이후 이의 실현을 위해 수년간 이러저런 노력을 해봤으나 별 실효가 없었다.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번에 적극 개방조치에 나서 투자 포럼도 개최한 것이다. ­이번의 나진·선봉 개발계획은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인지. ○나진·선봉계획 성사 난망 ▲조던 의장=우여곡절이있었지만 남한이 불참했고 다른 나라 역시 순수 기업인들의 참여는 매우 저조하다.나는 이번에도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다시 말해 나진·선봉 개방계획은 개방의 압박에 몰린 북한정권이 이 압력을 피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낸 책략일 뿐이다.기술적으로도 그곳의 사회간접시설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개발에 보통 노력과 돈이 드는게 아니다. ▲공박사=나는 조던박사와는 다른 시각에서 보고싶다.김일성은 생전에 등소평을 여러차례 방문했다.등은 김에게 중국식의 경제개발방식을 도입할 것을 권유했다.일단 정부통제하에 경제특구도입부터 시작해보라는 것이 등의 권고였다.이후 김일성은 외국자본 도입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물론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너무 소규모일지 모르지만 나진·선봉개발계획은 북한으로서 대외 자본·기술·경영기법의 도입을 위한 시험의 하나로 시작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시작으로 북한지역에 한국과 미국의 인력,기술이 드나들게 됐다.KEDO도 결과적으로 북한의 개방개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윌리엄 리 하웰 박사=KEDO의 출범은 일단 나진·선봉특구와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이루어졌다.KEDO는 알다시피 북한의 핵개발의도를 동결시킨다는 전략적 목적에서 탄생된 것이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제특구와 유사한 영향을 북한의 경제체제에 미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 식량난 원인은 총체적 ­북한의 식량난이 보통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같다.작년에 이어 금년 여름에도 홍수가 겹쳐 주민들이 기아선상을 헤맨다는 것이 국제연합기구들의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우리정부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방법이다.장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은 체제의 변화를 유도하는 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희망인데,그 방법을 놓고 한·미간의 이견도 있는 것같다. ▲조던 의장=북한의 식량난은 단순히 홍수때문에 생긴게 아니다.그것은 국가 경영실패와 통제경제체제,주체사상이 가져온 이념적인 족쇄가 함께어우러져 전례없는 식량난을 만들어낸 것이다.한국전문가들도 이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문제는 그렇다고 당장 눈앞에 닥친 인도주의적인 도움을 외면할 수 있겠느냐 하는데 있다. 한국정부가 최근 인도주의적인 도움은 체제문제와 연관짓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같은 인도주의적인 고려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식량난으로 군의 규율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었다.사실일 것으로 생각하는지.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혹시 갖고 있는가. ▲캠본 박사=북한의 식량난을 보는 데 있어 한·미·일 전문가들 사이에 조금씩 해석의 차이가 있다.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주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고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던 의장=북한정권은 시간이 없다.밖으로 경제개혁의 기회는 거의 소진됐다.나는 김정일정권이 앞으로 1∼2년 안에 중대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있다.그가 1∼2년내 실권위기를 넘길 경우를 전제로 나는 국가붕괴,내부폭발,연착륙,지리멸렬한 상태등 4가지의 시나리오를 이야기할 수 있다.이중 가장 위험한 것은 물론 국가붕괴이다.이 경우 막바지에 몰린 북한이 군사모험주의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보다 실현가능한 시나리오는 내부폭발이다.이는 경제·정치적 인프라가 붕괴돼 일대혼란이 야기되고 대규모 난민사태가 벌어지는 경우이다. ○연착륙이 바람직한 경우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물론 연착륙이다. 이는 옛동구 공산당의 몰락처럼 유혈이나 폭력을 수반하지 않고 체제가 해체과정을 겪는 것이다.가장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이다.한·미·일 3국은 이 4가지 가능성에 모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공박사=나는 식량지원에 있어 한·미정부가 북한을 지원하며 장단기로 구분한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하고 싶다.단기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구호에 나서되 장기적으로 경제개방과 체제개혁을 유도하는 확고한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단기 지원에서까지 일일이 북한정부의 보상과 호의적인 반응을 기대하지는 마라.그것은 실현가능하지도 않다. ­지난해 김영삼 대통령과빌 클린턴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관련 4자 회담제의에 북한이 아직 긍정적인 답을 해오지 않고 있다.내부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어 아직 단안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수가 없다.결국에는 북한이 응해나올 것으로 보는지. ▲하웰 박사=답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다.분명한 것은 지금 김정일은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에 매달려 있다.지도자 교체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이 일으키는 충격으로부터 정권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따라서 4자회담 같은 중대한 외교적 사안에 응답하기에는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자관계보다 「쌍무」 선호 ▲조던 의장=맞는 말이다.여기에 덧붙여 보다 본질적인 지적을 한가지 하겠다.북한은 기본적으로 다자관계보다는 쌍무관계를 선호한다.그래서 모든 다자회담 제의를 가능한한 양자회담으로 유도하려고 노력한다.그래서 4자회담도 가능한한 실질적으로는 양자회담으로 변질시킬 수 있을지 전략적인 고려를 하고있을 것이다. ­한국정부도 한때 남북한·미·일·러·중이 포함된 6자회담,그리고 북한핵문제가 이슈가 됐을 때는 여기다 IAEA,유엔사무총장까지 참여하는 8자회담을 제의한 적도 있다.결국 문제는 형식이 아니라 회의가 어떻게 운영되느냐 하는 데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하웰 박사=북한이 앞서 이야기한 전략적 고려를 하고 있다면 6자회담과 4자회담의 차이는 크다.일본과 러시아를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6자회담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어쨌든 지금 북한은 미국이 제안하는 말의 의미를 계속 음미하며 미국의 입장을 끝까지 지켜보며 전략을 짜려고 할 것이다. ▲공 박사=4자회담이건 6자회담이건 나는 중요한 것은 한·미간의 지속적인 정책공조라고 강조하고 싶다.한·미 공조가 굳건히 지켜지는 한 참가국 수는 크게 중요치 않다.북한은 언제든지 한·미간 공조에 균열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이를 철저히 이용한다. ­현재의 한·미간 공조는 어떤 수준이라고 평가하는가.제네바 북·미핵합의를 전후해서는 한국여론내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수준에까지 이르기도 했는데. ▲조던 의장=나는 각종 레벨의 공조체제가 매우 훌륭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북한의 경제난·에너지문제·핵무기·대량파괴문제 등 모든 현안들을 다루는데 있어 훌륭하게 의견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물론 미국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사이에는 이견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행정부차원에서의 공조는 훌륭하다. ­화제를 돌려보자.미국은 북한내 정보를 어떻게 입수하고 있는가.확실한(hard) 정보도 얻고 있는지. ▲캠본 박사=확실한 정보도 물론 얻고 있다.하지만 매우 제한적이다.북한에서 나오고 들어가는 전파와 커뮤니케이션을 모니터하고 위성사진 해독,그리고 평양에 주재하는 서방대사관의 협조자들을 통해 그곳 정보를 입수한다.하지만 현지에 사람을 침투시켜 얻는 일차정보는 매우 제한돼 있다. ­그렇다면 김정일이 지금 통치력을 장악하고 있는가. ▲캠본 박사=매우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우리도 확실히 장담할 수 없다.나는 누가 통치하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지금 정권이 추구하는 정책의 방향과 정권의 성격이어떠냐 하는 문제가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를 분석하는게 보다 효과적이다. ­평양에 미국대표부(liasonoffice)개설문제는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지. ▲조던 의장=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이 문제는 남북한 관계,한·미관계 등과 밀접히 연관지어 추진되고 있다.우리는 이 문제를 북한과 직접 코뮤니케이션을 구축하는 매우 귀중한 기회로 평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SOFA(주둔군지위협정)개정을 위한 회의가 또다시 아무런 합의없이 결렬됐다.한·미간 불평등조약의 상징인 이 협정개정에 미국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한국민 사이에 자칫 반미감정이 고조될 위험마저 있다.앞으로 주한미군의 위상등과 관련지어 이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군 아태안보유지 총력 ▲공 박사=이는 50년대부터 한·미간에 계속 되풀이돼온 문제이다.앞으로 한국민의 감정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개정이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주한미군은 물론 아·태방위에 있어 미군은 앞으로도 확고하게 헌신할 것으로 본다.일부의 비판같이 세계경찰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군은 아·태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의무를 다할 것이다. ­어떤 국제적 문제도 국내문제와 분리해 생각할수 없다고 본다.북한도 미국대선이 끝난 뒤 4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지. ▲조던 의장=미국 대선도 분명 시기선택중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미국대선이 끝나면 북한은 4자회담과 관련해 분명 몇가지 선택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장시간 시간을 내주어 고맙습니다.
  • 한국민항기 북 영공 통과한다/남­북한·일·중 실무회의서 잠정회의

    ◎후속회의 곧 개최… 「관제직 통신망」 등 논의 우리나라 민간항공기들의 북한 영공 통과가 잠정합의됐다.그러나 실제 운항은 남·북한간 대구 비행정보구역(FIR)과 평양 FIR간 관제직접통신망 구성방식이 조만간 타결되면 가능해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3일 북한의 영공개방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주선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남·북한 및 일본,중국 등 관계국 실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평양 FIR 통과를 위한 관련국 실무회의에서 이같이 잠정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항공회의에서 남·북한 및 일본·중국은 강릉∼평양 비행정보구역(FIR)∼미주지역 항공노선을 개설키로 관계국간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건교부는 또 평양 FIR를 통과하는 평양∼북경,평양∼니이가타 항공노선도 신설키로 북한과 일본,중국 등 3개국이 잠정합의했다고 전했다. 실제항로가 개설되면 우리 항공기들은 미주노선의 경우 서울에서 일본을 거쳐 북미지역으로 오가던 기존 항로 대신,동해의 평양 FIR를 거쳐 미주지역으로 왕복할 수 있게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의 미주노선 운항시간(정기편 기준)이 노선별로 현재보다 13∼28분 단축되고 유류 등도 절약된다.서울∼하바로프스크·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행 노선도 운항시간이 지금 보다 47분 더 짧아진다. 손순용 건교부 항공국장은 그러나 『대구 및 평양 FIR를 통과하는 항공기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핵심사항인 대구·평양 관제소간 관제직통통신망 구성방식 등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남북한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빠른 시일안에 후속회의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 “북 경수로 공사 수주일내 시작”/KEDO 사무총장

    【뉴욕 로이터 AFP 연합】 북한에 제공되는 2기의 경수로 건설사업이 경수로공급협정에 따라 수주일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이 12일 말했다. 보스워스 총장은 이날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KEDO는 그러나 지난 94년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된 제네바협정에 따라 북한에 중유를 공급하는데 있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공사계약자를 움직여 북한에 추운 겨울이 닥치는 11월과 12월 이전에,다시 말해 앞으로 수주내에 현장에서 구체적인 작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북한 군 규율 무너질수도”/미 상원 아·태소위 청문회 발언록

    ◎나진·선봉 경제개방 전면확대 필요/한반도 대화재개 시한통첩 보내야 미 상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는 12일 북한관련 청문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현재 북한의 식량난이 군의 규율이 무너지는 상황에까지 이르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에 와있다고 밝혔다.아울러 북한에 대한 지원은 장기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남북대화 재개와 연계시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요 발언을 요약한다. ▲마크 민튼 국무부 한국과장=지난 4년동안 미국은 대북한 정책에서 일련의 긍정적인 성과들을 거뒀다.제네바 합의,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출범,4자회담 제의,북·미 미사일회담,미군유해 공동발굴,북한 식량지원 등이 그것이다.이는 튼튼한 한·미 공조가 이루어져서 가능했다. ▲윌리엄 라이트 해군소장(국방부 국제안보국 동아태국장)=1백10만명에 달하는 북한군도 식량난의 영향을 받고있다.이로인해 북한군의 규율이 무너지기 시작할지 모른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미군 포로의 생존설은 현재로서는 분명한 답이 없지만 대부분은 소문에 지나지않은 것으로 본다.우리 생각으로는 1960년대 북한으로 넘어간 4명의 미군이 이런 보도의 근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평화의 근간은 경계심이다.한국과 미국은 남북한간에 새 평화협정이 맺어지기 전까진 정전협정이 효력을 가져야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대사=북한은 식량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GNP의 25∼30%를 군사비에 쓰고있다.미국민의 세금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우상화 작업에 쓰이고 있다.북한은 일본의 조총련으로부터도 해마다 6억∼8억달러의 현금 지원을 받는다.북한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보다는 북한의 개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이를 위해서 미 정부가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에 한해서 경제 제재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북한의 경제난은 홍수로 인해 초래된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데서 비롯된 것이다.국제사회는 인도적인 목적을 위한 식량지원 요청에는 정치문제를 연계시키지 말고 응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무역제재의 추가완화는 남북대화의 진전과 연계시켜 점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윌리엄 테일러 국제전략연구소(CSIS)부소장=북한 독재정권은 조만간 무너질 것이나 서울에 대파멸의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력을 그때까지 유지할 것이다.미국은 미사일방어망,대공 방어 등 한국방위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문제를 경비분담 등 한국과 구체적인 협상을 거쳐 되도록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미국은 남북대화 재개의 시한을 정해 북한에 이를 요구해야 한다.경수로건설,중유지원을 남북대화 진전과 연계시켜 계속여부를 정하는 법을 명문화해야 하며 연락사무소,경제제재 완화도 마찬가지다. ▲토니 홀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내가 북한에서 목격한 배고픔과 영양실조의 모습은 다른 나라완 아주 달랐다.내가 기억하기에 세계에서 북한만이 다 자란 자식이 자기 부모보다 키가 작은 나라였다.북한 방문기간에 수도나 시골이나 할것 없이 무서우리만치 괴괴하고 조용한 점,흔히 듣게 되는 닭소리 새소리마저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나를 압도했다.
  • 북한 영공개방/조정회의 개막/태 방콕서

    【방콕 연합】 북한의 영공개방에 따른 항로설정과 남북한간 항공관제협정 체결을 위한 관련국 첫 조정회의가 10일 방콕에서 개막됐다.
  • 연대사태를 다시 생각한다(정치평론)

    연대캠퍼스를 폐허로 만든 한총련의 폭력시위가 끝난지 열흘이 지났건만 아직도 수수께끼처럼 풀리지 않는 의문이 몇가지 남아있다.무엇보다 가장 큰 의문은 대학가에 웬 친북 「홍위병」이 그렇게 많으냐는 것이다.이번에 연대에서 경찰이 연행한 학생수는 근 6천명에 달한다.또 전국 1백69개 4년제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운동권이 장악한 곳이 1백17개에 이른다니 한총련 관련 대학생 숫자가 전국적으로 몇십만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다.그런데 정작 「빨갱이」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같은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은 웬 일일까. 두번째는,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극렬구호를 외쳐댄 그들이 도무지 우리 사회의 구성원 같지 않다는 것이다.보릿고개가 무언지도 모르고 풍요롭게 자란 그들이 무엇이 아쉽기에 굶주리는 공산독재국가 북한을 두둔하느지 모르겠다는 것이다.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대결은 이미 승패가 갈렸다.그럼에도 꿈많은 새내기들이 시대착오적인 좌파의 향수에 빠진것은 무엇 때문인가.우리체제에 대한 확신과 긍지를 심어주지못한 때문은 아닌지.혹시 우리사회의 물질만능주의와 도덕성 붕괴에 경종을 울리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신세대의 특권은 강한 개성과 자유분방함이다.그들은 「조직의 원리」에 충실하기 보다는 도전적이다.그런 그들이 교조적인 한총련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는 것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그것도 무려 6천명이상이 동아리를 이루었다.결코 간단히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사수대」가 강압적으로 그들의 이탈을 막았을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그것만으로 아흐레나 계속된 파괴적 집단행동의 결속력이 설명되지 않는다.무엇이 그들에게 그렇게 큰 응집력을 발휘하게 했는지를 깊이 있게 규명해야 한다.그래야만 사태 재발을 막을 근원적 처방이 마련될 수 있다. 이번 연대사태로 한총련은 그 이적성과 폭력성이 백일하에 드러난 만큼 해체시켜 마땅하다.그 주동자와 배후세력을 철저히 색출하여 응징하고 조직은 상부에서 말단에 이르기까지 뿌리를 뽑아야 한다.마침 국민적 합의도 확고하게 형성된 만큼 노도와 같은 세로써 그들을 제압하여다시는 발호할 수 없도록 타격을 가할 호기가 지금이다. 물론 한총련의 해체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보다 근원적인 것은 단순 가담자들에 대한 대책일 것이다.그들은 한총련에게 물과 같은 존재다.그들이 없다면 한총련이란 물고기는 고립되고 끝내는 말라 죽고 말 것이다.대학의 좌경 폭력세력을 척결하는 길은 바로 여기서 찾아야 한다.문제조직의 핵심분자와 단순 가담자를 동일시해서 매도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구분하는 바탕위에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권위주의시대 때 경찰에 연행된 시위학생들은 머리를 고추 세운채 빳빳하게 서서 끌려갔다.내가 무얼 잘못했느냐는 것이 그들의 소리없는 항변이었다.이번에 연대에서 기차놀이를 하듯 끌려나온 시위학생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감췄다.외견상 「확신범」들은 아닌것이 분명했다.그들이 시위중 『엄마,배고파요』 『집에 가고 싶어요』라는 벽보를 내붙였을때 동정론을 유도하기 위한 교활한 수법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그것 역시 그들은 불굴의 붉은 전사가 아니라 철없는 홍위병이었음을 실토하는 자술서로 보아야 옳을 것이다. 대학의 좌경서클을 고립시키려면 일반 학생들이 그곳을 찾을 이유를 없게 만들어야 한다.한총련 사무실엘 가면 김일성의 항일빨치산투쟁기와 김정일의 주체사상 논문집을 볼 수 있고 평양방송 녹취문도 접할 수 있다.북한의 연방제 통일론을 지지·선전하는 팸플릿은 물론이고 범청학련에서 팩스로 전송한 지령문도 접수돼 있다.어디 그뿐인가.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운동권 선배의 열변도 언제나 들을 수 있다.감상적 통일론,폭력적 반체제운동등을 사주하는 불온문서들이 널려 있는 셈이다. 새내기들이 지니고 있는 통일열망과 북한사회에 대한 호기심을 좌익서클이나 운동권선배에게 맡겨둘 일이 아니다.그렇다고 그걸 위험시해서 짓밟을 일도 아니다.통일논의를 개방하고 대화와 토론의 장을 넓혀서 소화해 주어야 한다.대학에 그런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그 속으로 학생들을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남북한간 학생교류문제에 있어서도 공격적 전략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지금남북한 학생이 만났을때 우리가 잃을게 무엇이 있겠는가.오히려 그들과 접촉하고 그들 사회를 보게하는 건 북한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시키는 현장교육이 될 수 있다.그건 우리체제에 대한 확신과 애착을 갖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 「남북관제협정」 새달 제의/정부

    ◎하바로프스크∼북∼서울 항로 역점 정부는 다음달 태국 방콕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중재로 열릴 남북한 항로개방을 위한 관련국 실무협상에서 북한측에 남북한간 관제협정 체결을 제의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 관계관은 27일 『북한이 개방키로 한 영공을 우리가 이용하려면 남북한간 관제협정 체결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달 남북한과 중국·일본 등이 참석하는 관련국 실무협상 자리에서 북한측에 관제협정 체결을 공식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관은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우리는 북한의 영공개방을 전제로 하바로프스크∼북한∼서울을 잇는 항로개설에 주력할 계획이며 북한측이 이를 받아들여야만 관제협정 체결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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