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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관제 직통전화 개통/대구∼평양… 정부차원에선 처음

    대구와 평양의 항로 관제소간 관제 직통전화가 19일 개통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태국 방콕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아·태지역 사무소에서 열린 남북한 항로회의에서 북한이 내년 4월23일부터 영공을 개방키로 함에 따라 양측간 관제 직통전화를 이날 개통했다고 발표했다. 남북한간 직통전화는 적십자사 등 민간차원에서는 개설된 적이 있으나 정부차원에서는 처음이다. 북한 경수로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인 신포와 한국전력 서울 본사간 통신은 인공위성을 통해 일본을 경유해 이뤄지고 있다. 이날 건교부의 김맹선 대구 항공교통관제소장과 최익수 평양 항공교통관제소장은 상오 10시45분부터 약 2분간에 걸쳐 첫 시험통화를 하고 매일 상오 10시 정기적으로 통화해 회선성태를 확인하기로 합의했다. 남북한은 이번 직통전화 개통을 위해 대구∼판문점,평양∼판문점 및 판문점내의 ‘평화의 집’과 ‘통일각’을 연결하는 회선을 설치하고 시험통화를 마쳤다.
  • 빨라진 북의 대일 행보/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의 대일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40여년만에 북송 일본인 처들에 대한 고향방문을 허용했는가 하면 북한 노동당과 일본 연립여당 대표들은 빠른 시일 안에 북일 국교정상화 회담을 갖자는데 합의했다.이 모두가 일본 여성 납치의혹으로 악화된 일본내 대북 감정을 무마하고 34억엔어치의 쌀을 지원받은 대가로 이루어진 일들이지만 이로 인해 북일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번 북일 접촉에서 두드러진 것은 북한의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협상태도였다.북한 노동당 김양건 국제부장은 방북한 일본 연립여당 대표들을 위한 환영식에서 “존경하는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 각하의 만년 장수를 위해”건배를 제의하기 까지 했다.외교적인 수사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지만 전에 없이 자세를 낮추며 뭔가를 이루어내려고 애쓰는 듯한 분위기는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이처럼 달라진 북한의 대일자세는 붕괴위기에 직면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몸부림의 하나로 풀이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북일 국교정상화회담을 통해 보다 많은 쌀과막대한 보상금을 받아내기 위해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이 일본으로 부터 얼마나 많은 보상금을 받아낼진 몰라도 그것만으로 이미 빈사상태에 빠진 경제를 되살려내기는 불가능하다.입이 아프도록 강조해온 개방과 개혁이 아니고는 다른 길이 없는 것이다. 새삼스런 얘기지만 한국을 제쳐놓고 미국 일본 등과의 수교를 서두르는 것도 잘못이다.국교가 정상화된다고 해서 미국과 일본이 무작정 북한을 도와줄 리는 만무하지 않은가.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잔머리를 굴려봐야 다 부질없는 짓이다.남북한간의 문제는 결국 남과 북의 주도로 풀어나가야 하며 민족이 사는 길은 남과 북이 협력하는 것 뿐이다.이제부터라도 우선순위를 정해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 최선이다.언제 어디서 누가 묻든 “수령님의 보살핌 속에 아무 걱정없이 매우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되뇌는 ‘훈련된 앵무새’같은 일본인 처 뿐 아니라 9만여 북송동포와 수백만 남북 이산가족들이 혈육을 만날수 있게 해줘야 한다.당장 만날수 있게 해주기가 쉽지 않다면 우선 혈육의 생사부터 속시원히 알 수 있게 해줘야 할 것이다.
  • 38년만에 첫 걸음 성과/북송 일인처 고향방문 결산

    ◎“방문 반대”여론 들끓어 논란/향후 자유왕래 밑거름 기대 일본인 처 고향방문단 1진이 14일 6박7일 동안의 고향방문을 모두 마치고 일본을 떠났다.북송 시작 38년 만에 처음 이뤄진 이번 방문은 숱한 화제와 다양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역사와 정치에 희롱당하고 고난의 인생을 걸어온 그녀들에게 이번 기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고향방문 길이었다.일행중에는 시간이 아깝다면서 잠도 자지 않고 동창생을 만나고 친척과 이야기한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아버지가 외동딸을 만나주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떠난 여성도 있다. 말을 잇지 못하며 기뻐하는 동생이 있었는가 하면 ‘조선’에 친척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길 꺼려 일본 이름을 감추게 하거나 멀리 떨어진 호텔에서 만나주는데 그친 경우도 있다. 이름 공개 거부에서 나아가 ‘제발로 걸어간 사람을 왜 국민세금을 들여가면서 방문하도록 하느냐’,‘이미 끝난 유산 상속 문제를 거론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말들도 속삭여졌다.중국에 남겨진 일본인 잔류고아 귀국사업시에는 전혀 나오지않던 말들이다.심지어 한 정치단체가 일본인 처 숙소로 몰려와 ‘일본인 처의 일시귀국을 허용하지 말라’고 외치는 장면도 있었다. 일본인 처들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장군님(김정일)의 고마움이 새삼 떠오른다.장군님의 배려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귀국 기자회견에서 ‘장군님’ 운운하는 발언이 한번에 그친 것이 그나마 발전이라면 발전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엄선돼 보내어진,끝나면 돌아가야 할 그녀들이 자유롭게 말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을지 모른다. 일본인 처 고향방문의 기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처음부터 귀환 거부자가 나오고 북한체제 비판 발언이 쏟아지길 기대할 것인가. 일본인 처는 물론 북송동포 더 나아가 북한 주민의 자유왕래를 향한 ‘천리길의 첫걸음’으로 기대치를 조정한다면 일본의 민족차별적 분위기와 일본인 처들의 언동 등에 엄밀한 잣대로 시와 비를 가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따뜻하게 맞고 보내고 고향방문이 이어져 나가도록 돕는 노력이 우선 필요할 것이다.과거 남북한간 이산가족 접촉시에도 대상자는 선발됐었고,북한의 한 이산가족은 ‘살아서 천국’이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냈지만 역시 이산가족의 재회,자유왕래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
  • 일,동북아4강 주도권잡기 잰걸음

    ◎러·중과 활발한 쌍무외교로 미국독주 견제/북과도 대화나서 한반도 영향력증대 모색 일본 외교가 다각화되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11일부터는 이붕 중국총리가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또 러·일 정상회담에 따른 실무협의를 위해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11일부터 일본울 방문하고 있다. 일본의 다각외교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4강의 활발한 정상외교는 21세기를 향한 냉전후 신질서 모색 움직임의 하나로까지 해석되기도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이들 4강은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미국방문,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중이 지난 두달사이에 이뤄진데 이어 내년에 들어서면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중국방문,강주석의 일본방문 등으로 이어지게 돼 있다. 4강의 쌍무 정상회담은 쌍무관계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중국,러시아,일본은 미국의 1극체제를 견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가 궤를 같이 한다.이들은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강대국’의 반열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다자간 대화의 틀보다는 열강 외교가 선행하는 것 아닌가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일본은 이날 연립여당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의 대화에도 나서게 된다.연립여당 대표단은 한국의 연기 요청을 물리친 채 10일 조총련의 한덕수 의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예방하고 11일 북한으로 출발했다. 한반도에서 남북한간 대화가 경색되면 될 수록,한국의 경제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일본을 비롯한 4강의 영향력은 증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4강의 움직임 특히 일본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지 않을수 없는 상태다. 이붕 총리의 일본방문을 맞아 일본은 중국과의 쌍무적 관계에서는 하이테크분야를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문제,미·일 방위협력을 위한 지침(가이드라인) 수정에 대한 설명 등을 협의한다.두나라는 한편 11일 유엔 해양법조약 비준에 따른 양국간 신어업협정을 조인했다. 일본은 또 중국과 환경문제 등 국제적 문제와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 북 이명훈 가 영주권 취득/NBA 진출여부 아직 불투명

    미국 프로농구(NBA)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캐나다 오타와에 장기간 머물고 있는 북한의 농구선수 이명훈(28·235㎝)이 이달 중순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캐나다 영주권 취득을 위해 수속을 밟아온 이선수가 최근 캐나다 이민국으로부터 영주권을 발급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이선수의 장래문제에 대해선 현재로서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고 말하고 “NBA에 진출시키기 위해 그를 수입한 미국의 에버그린 파트너스사가 앞으로도 계속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와 주재 한국 대사관측도 “이선수의 캐나다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수속절차가 완료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그린 파트너스사는 미국과 북한간의 국교가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대 적성국 교역법등이 이명훈의 NBA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판단해 그동안 우회적으로 이의 캐나다 영주권 취득을 추진해 왔다.
  • “경수로비용 분담 불가”/크리스텐슨 미 대사대리

    리처드 크리스텐슨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23일 “한미 양국은 94년 가을 중유비용은 미국이,경수로비용은 한국과 일본이 부담키로 잠정 합의했고 미국의 이같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북 경수로비용을 분담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텐슨 대사대리는 이날 저녁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미우호협회(회장 김상철) 주최,강연회에 참석해 ‘한미간의 장단기 과제’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 뒤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과정에서 “미국은 이런 입장에 따라 1억3천6백만달러의 중유비용을 부담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4년 제네바 합의는 미국과 북한간에 이뤄졌지만 한미 양국은 이 과정에서 협상전략을 함께 협의하는 등 공동으로 결정했다”면서 “따라서 미국이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달라진 북한읽기/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어느 모임에서 만난 한 교수가 요즘의 북한을 이렇게 설명했다.“대문을 활짝 열어 젖히긴 커녕 아직 빗장도 풀지 않았다.그러나 빗장은 걸어 둔채 문을 밀쳐 생겨난 틈새로 바깥세상을 내다 보기 시작했으며 대문 너머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기 시작했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들어 북한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그같은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남북이 이미 합의 서명한 대구­평양 항공관제소간 관제협정도 그중의 하나다.이 협정으로 미주를 비롯 러시아 동북부와 동아시아로 운항하는 항공기들의 비행시간이 항로에 따라 20­50분씩 단축되고 연간 1천4백만달러어치의 유류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남북간에 직통 통신망도 가설된다고 한다.적지 않은 성과임엔 틀림없다.그러나 그동안 닫혀있던 북한의 하늘이 마침내 열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지니는 무게는 유형적인 성과를 압도한다.그뿐이 아니다.남북한과 중국이 속초∼라진­선봉간 뱃길과 나진­선봉­중국 훈춘간 육로를 개방키로 의견접근을 본 것도획기적인 일이다.이 역시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한간에 정기 직항로가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또한 나진­선봉 외에 서해안과 동해안에 각 1곳씩의 이른바 개방구를 추가 지정키로 한 것도 달라진 북한의 한 편린이다.물론 이 개방구라는게 여느 개도국들의 경제특구와는 달리 외부와는 단절된 외딴 섬 같은 곳에 불과하긴 하다.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늘어나는 인적 물적교류의 틈새를 비집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스며들어가 개방­개혁으로 자라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일부의 시각이다.그렇지만 북한이 멀지 않아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개혁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성급하고 위험하기 까지 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북한의 권력은 김정일에게 집중돼 있고 모든 정책도 그에게서 나오며 그의 마음가짐 하나에 좌우되므로 언제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이런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안타깝지만 아무 것도 없다.“시간이야 말로 최대의 개혁자”라고 설파했던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을 떠올리며 조용히 지켜보는 수 밖엔.그러다 북측이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한다면 손을 뻗어 힘껏 도와주는 동포애는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 러시아·서방 진정 ‘밀월관계’인가/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칼럼)

    불과 몇개월전.러시아와 서방국가 사이에는 한때 새로운 냉전분위기가 감돌았다.많은 러시아 정치인들은 러시아에 우호적이면서 동시에 서방에 ‘대적할’파트너를 찾았다.중국과 이란 이라크 등이 그들이다. ○나토팽창 상당히 제한 이러한 경향은 씻은듯이 사라졌다.우선 크렘린은 지난 5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협정을 체결했다.나토팽창의 규모,속도가 상당히 제한됐고 러시아는 지도국가로서의 정치적인 이득을 취했다.또 다른 괄목할만한 외교적인 성과가 잇따랐다.위기로 치닫던 우크라이나와의 관계가 정상화됐고,얼마되지 않아 전통적으로 적대관계였던 일본과의 관계가 한층 개선됐다.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일본과 미국의 방위조약을 처음으로 인정했고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도 찬성했다.일본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반대의사를 철회했으며 지난 6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선진7개국정상회담(G­7)에 러시아가 포함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이른바 ‘G-8’은 옛소련이 무너진 뒤 상심해 있던 러시아에 자긍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주었다.현재 서방과의 관계에 대해 러시아정부나 언론들은 한결같이 낙관적이다.서방측은 러시아의 ‘야망’을 충족시키려 각종 제스처를 취하고 있고 러시아에 대규모 신용차관,직접투자를 행하기 시작했다.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러시아 내부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옐친정부는 젊고 실용주의적 사고를 가진 경제학자 혹은 행정가들로 젊은 내각진용을 새로 짰다.정부 정책결정은 주로 추바이스 제1부총리나 넴초프 제1부총리가 주도적으로 한다. 이들은 시장경제개혁에 앞장서는 한편 개방되고 자유주의적인 외교정책을 구사한다.공산·민족주의세력에 강한 반기를 든다.젊은 개혁자의 손아귀에서 예산이 대폭 절감되고 합리적인 조세제도가 채택됐다.유류,전력,철도등 다른 기간시설을 민영화,경쟁력을 갖추게 했다.체첸공화국과의 싸움도 멈췄고 체첸정부에 대해 더 이상의 적대감을 갖지않게 했다.마침내 크렘린은 이들 젊은 개혁주도세력의 덕택으로 서방,나아가 다른 발전된 선진공업국과의 협력의 물꼬를 튼 셈이다.서방쪽에서 보자 서방국가들은 크렘린내 개혁세력이 자리를 잡자 긍정적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옐친과 러시아정부를 접촉하면서 점차 신뢰와 융통성을 가져나갔다. ○미·일 방위조약 인정 러시아의 이같은 새로운 경향들은­1990년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곧장 중국,인도,아랄해주변국,이란,아프가니스탄 등의 국가들을 무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크렘린은 점점 현명해지고 있고 정치전략과 경제적 이익을 고려할 때 그럴 수는 없다.이들 국가와의 관계강화가 곧 바로 서방과의 관계악화를 의미하는 것 또한 아니다.구체적으로 한국의 경우를 보자.한국과의 관계의 경우 러시아에선 누구나 지속적이고 한층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모스크바정부는 이같은 역동적인 극동지역 이웃과 경제관계를 촉진하는데 큰 관심을 보인다. 대우,삼성,현대는 이미 러시아의 상품인 듯 경쟁국 일본상품을 따돌리며 러시아시장을 주름잡는다.그러면서 크렘린은 한국의 조기통일을 진실로 열망한다.왜냐면 강한 한국만이 극동에서 중국,일본과 세력균형을 이루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러시아는 서방국이 벌이는 평화적인 한반도 4자회담노력을 환영했고 남북한간 점진적인 화해와 협력을 원한다.모스크바와 서울정책의 유사성은 한반도 문제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아시아·태평양지역과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둘은 상당한 정책의 유사성을 공유한다. ○한반도 조기통일 열망 그렇다면 러시아와 서방은 그 관계가 전성시대인가.그렇지는 않은 것같다.국내외적으로 여러 잠복해 있는 문제를 보자.우선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등 발틱해의 옛소련공화국 국가들이 나토에 편입하려 하고 있다.2,3년후 실제 그렇게 되면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맺은 조약을 전면 파기할 것을 위협하고 있다.또 러시아가 급진적인 아랍국가,중국등에 무기판매를 한층 강화하면서 러시아와 서방국간에 긴장감이 조성될 수 있다.크렘린과 서방은 동유럽국가들과 우크라이나,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등 독립국가연합국가들의 문제에 있어서도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러시아 국내적으로,야당세력인 공산주의와 민족주의세력들이 끊임없이 옐친정부를 괴롭히려 들 것이다.서방이 러시아를 조종하는 사이 러시아는 더욱 종속되고 약해지며 러시아의 국익이 손상된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야당지배의 의회는 전략무기제한협정,각종 군축협정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서방과의 관계발전에 치중하다 보면 국내개혁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움직임들의 강도는 향후 러시아 경제안정,사회상황에 달려 있을 것이다.만일 크렘린이 러시아의 경제안정과 사회위기를 다소나마 구조하는데 성공한다면 정권에 대한 반대는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러시아의 모든 것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개혁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 남북 차관급접촉 새달 재개/19개월만에 북경서 두만강개발회의

    남·북한간 경제분야의 차관급 접촉이 19개월만인 다음달 하순 중국 북경에서 이뤄진다. 1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남·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의 차관급 수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당초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만강개발사업 5개국위원회 제3차회의가 북한의 개최포기에 따라 11월 하순 북경에서 열린다.앞으로 남북관계에 급격한 변화가 없으면 강만수 재경원차관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북한측에서는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겸 대외경제협력 추진위원회 위원장(차관급)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하순 북경에서 열렸던 실무 조정자회의에서 북한측이 개최포기 의사를 각 회원국 대표들에게 통보한 뒤 중국이 개최해줄 것을 요청해 중국이 이를 받아들였다. 두만강 개발사업 5개국위원회는 95년 유엔개발계획의 주도로 설치됐다.지난해 4월 북경에서 제1차회의가 열려 당시 이환균 재경원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 연세대 통일연 세미나 구성렬 교수 주제발표 요지

    ◎통일후 노동시장 단기통합 부적절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원장 이영선 교수)은 10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독일의 킬 세계경제연구소 클라우스 디터 슈미트교수 등을 초청,‘독일통합과정에 비춰본 한국경제 통합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연세대 구성렬 교수(경제학과)는 ‘남북한 노동시장 통합에 관한 정책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발표내용 요약은 다음과 같다. 북한은 곧 정치·경제적 체제의 급작스런 붕괴에 직면할 것이고 남한에게는통일이 강요될 것이다.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통일은 북한을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시키면서 남북한을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하는 것이다.경제통합의 과정은 생활필수품의 이동이 이뤄지고 난뒤 가격의 동등화가 이뤄질 것이다.북한의 식량공급제도 폐지에 이어 생필품 시장은 통합될 것이다. ○탈계획경제 시간 필요 체제통합은 북한 경제의 사유화와 시장화를 필요로 한다.하지만 통합 과정의 장애물들 때문에 시장통합의 속도는 가변적이다.집단생산제도의 철폐와 사유화 작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노동시장의 통합은 북한주민들이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고 계획경제를 없애야 하는 만큼 가장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 당시에도 현재와 같은 남북한간 생활수준 차이가 계속된다면 북한주민들의 남한 대량유입이 예상된다.가장 큰 이유는 가족상봉이나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경제적인데 있다.북한 주민들의 남한 이주는 임금격차와 고용의 기회,생계비 차이에 달려 있다. ○북 주민 대량유입 예상 집단생산체제에 있는 북한 주민들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면 절반정도가 실업상태에 빠질 것이다.북한 주민들의 남한 이주는 남한이 수용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 2∼4배일 것으로 예측된다.남한 자본의 북한 유입이 없다면 남한 근로시장 수용능력의 7배에 달할 수도 있다.까닭에 통일이후에 노동시장의 급작스런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주민들에게 체제적응기를 줘야 한다. 북한주민들의 성급한 남한으로의 이동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이주 허가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사유화 및 재산 분배과정과 연계시킨다면 효율적일 것이다.통일한국은 독일처럼 고임금 정책을 채택할 수 없을 것이다.남한 국민에 비해 절반수준인 북한 주민들의 생산성을 감안해 그들에게 최저생계비를 보장해줘야 한다. ○북 산업구조 재조정을 이와함께 이주를 최소화하려면 가까운 미래에 남한을 따라잡을수 있다는 기대감을 북한 주민에게 심어줘야 한다.기대감을 충족시키려면 북한 주민들의 소득상승율을 사전 예고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북한의 생산성은 산업구조 재조정과 생산체제의 개혁으로 제고할 수 있다.또 임금보조금도 보장돼야할 것이다.남한 기업이 북한에 진출을 권장하기 위해 기업들에 대한 재정적인 인센티브제도의 도입도 바람직하다.대규모의 공공투자 프로젝트는 시장경제제도의 도입을 뒷받침할 수 있다.북한의 생산성제고를 위해 과감한 산업구조 재조정작업도 필요하다.이렇게 해서 비효율적인 남북간 주민 이동과 불필요한 사회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 북,민간차원 경제교류 확대나설듯/김정일 총비서체제 대남정책 전망

    ◎실용·개방노선 위해 측근 요직 배치/한국기업 투자 유치·식량 요청 예상 김정일의 노동당총비서직 승계이후에도 북한의 대남정책은 당장 크게 변화할 것 같지 않다.김정일체제의 변화여부는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부 체제 구축작업에서 감지될 수 있을 것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용순 대남비서·장성택 조직지도부제1부부장 등을 요직에 배치하는 등 측근들을 당·정·군에 전면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렇게 될 경우 강온대립을 거듭해온 대남정책이 실용·개방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의 정책변화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정부는 북한이 김정일의 당총비서직 승계로 대내외 정책에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남북관계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하지만 북한의 엘리트 진용은 개방전략을 세웠다 하더라도 직접 남북한간 화해와 긴장완화보다는 미국을 경유한 우회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정부 당국자들은 분석하고 있다.즉 우보를 거듭하는 4자회담 예비회담을 움직여 대외관계 개선을시도하려 들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이 4자회담 예비회담을 먼저 제의해 오지 않을 경우 회담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이같은 강경방침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식량난 타개만을 위해 4자회담을 이용하는 북한의 전술에 말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동시에 정치·군사적으로는 적대정책을 전개하고 경제적으로는 비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교류를 펴는 실리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제면에서는 대남개별접촉과 투자유도의 문을 확대개방할 가능성이 크다.즉 식량지원을 위한 협상을 비롯,한국내 기업인들과 접촉을 통해 대북투자를 유도하거나 수익사업으로 제3국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당국회담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통일원 당국자는 “남한에 차기정권이 들어서면 김정일이 남북관계를 주도한다는 인상을 주기위해 당국자 회담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북한은 그러나 대미·대일 관계개선을 위한 여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국한할 것으로 당국자는분석했다. 정부는 ‘조문파동’ 이후 중단된 상태에 있는 남북회담 재개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남북 당국간 회담의 고리는 북한 식량난 타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노동당 총비서직은 사회주의 국가간에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조문파동’의 후유증 등의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 성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남북한 언어 갈수록 이질화/통일원,한글날 맞아 용어 차이 정리

    ◎도넛­가락지빵 라면­꼬부랑국수/각선미­다리매 애연가­담배질군 남북한간 언어가 갈수록 이질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이 8일 한글날을 앞두고 남북한 용어차이를 정리한 것에 따르면 음식과 관련된 말 가운데 우리가 흔히 쓰는 도넛은 북한에서는 가락지빵으로,쥬스→과일단물,도시락→곽밥,라면→꼬부랑국수 등으로 쓰이고 있다. 가족관계를 나타내는 용어는 장인→가시아버지,처가→가시집,올케→오레미 등으로,의학용어는 협심증→가슴조임증,체증→배덧,탈모증→털빠짐증,빈사상태→얼죽음 등으로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또 생활용품의 경우 브래지어→가슴띠,외출복→갈음옷,원피스→나리옷,가발→덧머리,볼펜→원주필,운동화→헝겊신 등이다. 이밖에 출입문→나들문,징검다리→다리돌,각선미→다리매,애연가→담배질군,연애결혼→맞혼인,맞벌이부부→직장세대 등이 남북한이 다른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북한 ‘민족정통성 선점’ 전략에 대비를/홍승길(전문가 기고)

    민족성은 한 민족이 지닌 정체성의 근원으로 대내적으로는 단합과 결속을 다지게 하고 대외적으로는 긍지와 자부심을 불러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이에 민족성을 지키는 일은 국민 모두의 몫인바 특히 남북한의 경우엔 통일의 주도권문제와 맞물려 있어 상호 경쟁적인 성격을 띌 수 밖에 없다.즉 우리 민족의 우수한 특성을 남북 어느 쪽이 더 많이 살려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더 잘 구현해 내느냐의 경쟁이 불가피한 것이다. 민족성과 관련한 우리 한국사회의 현 실상은 어떠한가. 언어생활분야에서 나타난 한 예를 볼 때,우리 식품위생업종의 명칭의 경우 대부분 한글에서 영문으로 바뀌어진 상태이다.다방이 커피 하우스로 변하고 생맥주집과 통닭집은 호프와 치킨센터로,그리고 대중목욕탕이 대중 사우나로 영문화되더니 결혼예식장까지 웨딩 프라자로 변했다.앞으로 이발소마저 바버 숍으로 바뀌지 않을가 걱정이다. 어쨋든 우리는 민족성을 생활속에 살리는 일에 너무 소홀한 것 같다.설사 세계화·국제화 추세에 따른 것이라 할지라도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게다가 세계화·국제화가 자기 정체성,자기 민족성을 지니고 자존과 자애가 선행될 때 비로서 건전하게 이뤄지는 것인 바에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남한 외래화·북한 폐쇄화 그러면 민족성과 관련한 북한사회의 실상은 어떠한가. 북한은 모든 업종은 물론 대부분의 상품명도 얼음보숭이(아이스크림) 외통옷(원피스) 등 한글 일색이다.심지어 축구경기의 셰계적 공통어인 코너 킥도 모서리차기식으로 한글화하여 사용하는가 하면,의생활에 있어서도 “옷차림에는 민족성이 잘 나타난다”면서 여성들에게 흰저고리와 검정치마를 강요하는 등 우리와 비교할 때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폐쇄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그러면서 우리 한국의 민족성이 “국제화·세계화 소동으로 여지없이 유린말살되고 있다”고 비난,우리에 대한 비교경쟁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상의 단편적인 실상을 통해 민족성에 대한 남북한의 태도가 일부나마 드러났는바 우리의 무의식,무관심이 문제가 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북한이 민족성을 국가전략차원의 문제로까지 발전시키고 있어 경각심을 요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김정일은 올해 발표한 두차례의 ‘노작’을 통해 ‘민족성의 고수여부는 민족의 흥망을 결정하는 사할적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민족성을 ‘혁명과 건설의 근본원칙이자 확고부동한 노선’으로 제시했다. ○민족성을 전략차원 악용 여기서 우리가 더 경계해야할 것은 북한이 현재 사활을 걸고 있는 전민족통일전선전략을 펴면서 민족성을 ‘중요한 기치’로 내걸고 대남 민족주의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점이다. 김일성은 생존시 단군릉 재건과 함께 민족주의자를 자처하고 나선 바 있다.(90·8)이후 북한은 민족주의에 대한 관점을 종래의 ‘적대적 반동적 사상’으로부터 ‘애국적 진보사상’으로 재정립하고 민족주의자들과의 ‘단결과 합작’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우리와의 역량대결에서 패한 북한이 민족적 정통성을 선점하려는 새로운 대남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이는 남북한간의 대결양상이 체제와 역량차원의 경쟁에서 정통성 차원의 경쟁으로 바뀌어 전개되고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통일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면 물리적 역량 못지않게 민족사와 전통의 진정한 계승자라는 대의명분을 선점하는 일이 중요하다.따라서 북한이 전개하고 있는 새로운 차원의 도전에 대한 우리의 응전에 결코 소홀함이 있어선 안될 것이다.
  • “북한 영공개방 잠정 합의”/남북항공회담

    ◎북서 관제이양 우리측 협상안 수용 남북한은 7일 방콕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주관으로 북한영공개방문제와 관련해 개최한 항공회담에서 주요쟁점사항인 평양·대구간 관제직통 통신망구성방식에 잠정합의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이에따라 빠르면 올해안에 북한영공이 개방돼 한미간 미주노선을 이용하는 각국의 항공기들이 북한 영공을 통해 단축노선으로 운항할 수 있어 비행시간이 30분이상 단축될 수 있게 됐다. 외무부 당국자는 “오늘 회의에서 북한은 관제이양문제에 대해 판문점을 경유하는 남북한간 직통전화회선을 이용하자는 우리측 협상안을 수용했다”면서 “앞으로 실무적인 몇가지 사항에 합의가 이뤄지면 회담 마지막날인 9일 ‘남북한간 비행정보구역 관제이양에 관한 양해각서’에 가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양해각서 관련 내용은 가서명뒤 국내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이를 교환하면 즉시 발효된다”면서 “북한은 영공개방으로 연간 6백만달러이상의 관제수수료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수로조사단 방북 보류/북,김정일 신문사진 폐기트집… 작업 통제

    ◎정부긴급대책회의 사과요구 거부 정부는 5일 북한이 김정일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에서 경수로 부지공사를 하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이 숙소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고 작업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북한의 통제 중지를 촉구하는 한편 작업중지가 장기화되거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우리 근로자를 철수시키는 등의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 정부는 이날 삼청동 경수로기획단 사무실에서 장선섭 경수로 기획단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북한측의 조치는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영사보호 및 특권·면제 의정서’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북측에 강력히 항의했으며 KEDO도 보스워스사무총장 명의의 서한을 북한에 보내 사태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북한과 KEDO간 의정서는 경수로 부지내에서 살인 등 흉악범죄에 한해서만 사법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근로자를 체포,구금할 때는 반드시 KEDO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 관계자는 “신포에 있는 1백10여명의 우리 근로자들은 안전하다”고 전하고 “북측이 요구하는 사과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 2일 김정일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이 훼손된 것을 이유로 근로자들의 숙소를 봉쇄하고 북한 근로자들을 철수시키는 등 작업을 중단시켰으며 지난 4일부터 부분적인 작업이 허용되고 있으나 전면적인 작업재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일 경수로 건설현장의 우리 근로자 숙소에서 김정일 사진이 실린 북한 노동신문이 찢어진 상태로 휴지통에서 발견됐다는 이유로 관련자 색출과 우리측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면서 근로자 숙소를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 경수로 근로자 위협말라(사설)

    북한 신포지구의 경수로건설사업이 김정일사진 훼손사건을 빌미로 일시 중단된 것은 유감이 아닐수 없다.특히 북한당국이 우리측에 관련자 색출과 공식사과를 요구하면서 우리측 근로자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들의 작업장 이동을 통제했다는 보도는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대북경수로 건설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려면 이런 사소한 문제로 방해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북한당국은 즉각 우리 근로자에 대한 신변안전위협을 철회하고 사태를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다. 선의로 해석하면 이번 사건은 남북한의 문화차이가 빚은 우발적인 문화충돌이라고 볼 수 있다.한국사람들에게 보고난 헌 신문을 버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적 행위다.신문을 버리는데 그 신문에 누구의 사진이 실렸는지는 전혀 신경을 쓸 일이 못된다. 집집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사진을 걸어놓고 경배하는 북한사람들로서는 김정일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이 찢어진 채 휴지통에 버려진 것을 보고는 당혹했을 것이다.김부자의우상화가 낳은 북한측의 이 한심한 시대착오적 행태는 또한번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겠지만 그것을 그쪽의 정치문화로 인정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 남북한의 현실임을 우리 또한 알아야 한다. 사건의 발단이 설사 이러한 문화차이에 기인할지라도 북한측이 KEDO와의 협약을 무시하고 우리 근로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협한 처사는 그냥 넘길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고 본다.지난해 7월 발효된 KEDO와 북한간 의정서는 경수로 부지내에서의 북한의 사법권 행사를 살인등 흉악범죄에 국한하고 있으며 북한이 우리측 근로자를 체포·구금할 때에는 반드시 KEDO의 동의를 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북한이 사법권을 행사할 대상이 아니다.그럼에도 북한측이 우리 근로자들을 일시적이나마 사실상 구금상태에 둔 것은 KEDO와의 협약위반이라고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은 우리 근로자들을 ‘길들이기’ 위한 북한측의 의도적 행위일 수도 있다.바꿔말해 이 사건이 북한측의 계산된 도발행위의 결과냐 아니면 우발적 문화충돌이냐에 따라 우리의 접근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사건의 진상과 진전 경위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는 바이다.KEDO의 대북 경수로건설사업은 앞으로 8∼9년간 계속될 사업이다.초장부터 북한의 협약위반을 방치했다가는 북한의 못된 버릇만 키워줄지 모른다. 만일 이번 사건이 북한측의 의도적이고도 명백한 의정서 위반으로 밝혀질 경우 북한측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할 것이다.신변안전문제는 한국 근로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신포에는 앞으로 미국 일본의 기술진도 들어갈 에정이다.따라서 이번 문제는 KEDO차원에서 한 미 일 3국이 공동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물론 사건의 확대나 악화는 지양되어야 한다.지금 남북한은 다같이 정권교체기에 있어 자칫하면 국민감정이 격화될 수 있는 위험한 소지를 안고 있다.
  • “북 핵사찰 협조” 촉구/IAEA 결의안 채택

    ◎한국 이사국에 피선 지난달 29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41차 총회는 3일 북한이 핵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고 있지 않은데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대해 과거 핵활동 규명에 필요한 관련정보를 보존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를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했다. IAEA 총회는 이날 50개 회원국의 공동제안으로 상정된 ‘IAEA와 북한간 안전조치 협정이행’ 결의에는 총 87개 투표 참가회원국중 77개국이 찬성하고 10개국이 기권했으며 반대는 없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97­99년간 2년 임기의 집행 이사국으로 피선됐다.
  • 유종하 외무 유엔총회 기조연설 요지

    ◎대인지뢰협약 ‘한반도 특수안보’ 간과/안보리 확대개편 지지… 북 지원품 분배투명성 제고를 유엔을 방문중인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29일 상오(현지시간) 제5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유엔재정문제등 유엔개혁문제,군축,테러리즘,인권문제 및 한반도문제 등에 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밝혔다.유장관은 안보리 확대개편은 거부권문제,상임이사국제도등과 관련된 지금까지의 안보리 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한 반성과 분석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전에없이 1백여 회원국대표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은 유장관의 기조연설문 요지다. 유엔 회원국들이 분담금 적기완납이라는 재정적 의무를 조건없이 이행하여야만 유엔이 인류의 더 나은 미래건설이라는 목표를 순조롭게 이룩할 수 있다고 본다.한국은 유엔분담금을 적기완납하는 것을 중요한 정책의 하나로 실천해왔다.우리 정부는 현재 속해있는 평화유지군(PKO) 분담금 그룹인 C그룹에서 B그룹으로의 점진적 이동을 검토하고 있다. ○중견 국가군에 기회 제공 지난반세기 동안 국제관계의 변화된 모습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특징의 하나는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해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춘 상당수 중견 국가군의 부상이다.안보리 개편은 이러한 국가들에 대해 그 능력과 기여에 맞게 안보리에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우리정부는 중요한 안보리 개편논의 과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제안들을 편견없이 융통성있게 검토해 나갈 것이다. 탈냉전시대에 있어 국제안보상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량파괴 무기 비확산은 아직도 각국 정부와 국민에게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우리정부는 우선적으로 기존 대량파괴무기 비확산체제를 준수하는 것이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라고 믿는다.이러한 점에서 화학무기금지협약(CWC)발효를 환영하며,특히 북한 등 협약미서명국들의 조속한 협약가입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대인지뢰의 폐해를 감안,금년말 완료되는 대인지뢰 수출금지조치의 무기한 연장을 발표하는 바이다.그러나 우리는이 문제에 있어서 각국의 정당한 안보적 우려가 적절히 고려돼야 한다고 본다.따라서 2주일전 오슬로에서 채택된 협약 초안은 한반도에서의 특수한 안보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테러리즘의 전세계적 활동영역에 비추어 반테러리즘 국제체제 강화를 위해 유엔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며 테러폭파행위 방지를 위한 협약의 조기채택을 기대한다. 최근 10년간 국제정세 진전은 인권의 존중이 정치적 안정과 사회·경제적 발전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을 분명히 입증해 주고 있다.유엔의 가장 중요한 책임중의 하나는 인권에 대한 보편적 존중을 더욱 증진하고 심각한 인권침해와 정치적 박해를 억제하는 것이다.우리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멀지않은 장래에 북한주민들도 전세계의 다른 국민들이 누리는 것과 같이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향유하게 되기를 바란다. ○북 4자회담 참여해야 남북한 관계가 진전되고 한반도의 당면문제들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대화와 화해 이외에는 다른대안이 없다.우리는 북한이 4자회담 참여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닫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4자회담은 모든 당사자들의 이해와 합치될 뿐아니라 무엇보다도 최대수혜국은 바로 북한이다.한반도에 지속적이고 공고한 평화구조가 구축될 경우 북한으로서도 경제적 곤경을 포함,현재 당면하고 있는 제반 국내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한국정부와 국민으로서는 무고한 북한주민들이 곤경,특히 굶주리고 있는 아동 등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고통에 심히 우려하고 있다.우리정부는 우선과제로서 UNICEF(유엔아동기금) 및 우리와 걱정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북한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지원에 있어서 분배과정의 투명성이 절대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며,관련국제기구에 의한 보다 철저한 점검조치를 통해 투명성이 제고되기를 희망한다.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수로 사업은 한반도에서의 핵확산 위협을 제거하는데 중요한 진일보로 평가되지만,북한 핵문제의 궁극적 해결은 오로지 북한이 1992년 남북한간 서명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함께 IAEA(국제원자력기구)안전조치 협정을 전적으로 이행할 때만 가능한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평화·번영·정의 기반구축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이번 총회는 유엔의 구조와 우선순위를 재검토하기 위한 토론장이 됨으로써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다.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면서 이번 총회는 보다 밝은 미래와 낙관주의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보다 강한 유엔,그리고 이러한 유엔을 통해 평화와 번영,정의의 한 세기를 위한 기반을 함께 구축할 수 있다.〈정리=이건영 뉴욕 특파원〉
  • 남북한 유엔총회서 공방전

    ◎유 외무 북 관련 연설 싸고 30여분간 설전/북 “사실 왜곡” 비난에 남 “현실 직시” 촉구 29일 하오(현지시간) 유엔총회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남북한간의 인권문제 등에 대한 ‘답변권 공방전’이 전개됐다.상오에 있었던 유종하 외무부 장관의 북한관련 연설내용을 문제삼은 북한측의 답변권 행사 요청으로 시작된 공방전은 하오 6시25분부터 30여분동안 각각 2차례씩 4차례나 계속됐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최명남 1등서기관은 화학무기와 관련,“한반도에 대량 화학무기를 도입한 미국과 한국은 화학무기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북한은 한국전 당시 생화학전의 직접적 피해자였다”면서 유장관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생트집.그는 인권문제에 대해 “남한의 인권침해실태가 너무 극심하여 비호해 오던 미국조차도 더이상 보장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남한 정부는 포장만 그럴듯하게 한다고 해서 문명국가가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변. 그는 특히 “남북문제는 남북 양자의 문제로서 이를다자무대에서 거론하는 것은 반민족적 행위”라면서 4자회담에 대한 반대입장을 피력한뒤 “남한이 인도적 식량지원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으름장. ○…유엔대표부의 임성남 1등서기관을 내세워 답변권을 행사한 우리측은 인권문제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춰 대응.임서기관은 국제기구 등이 조사한 열악한 북한인권 상황을 소개한뒤 “북한측이 제3국의 인권상황을 문제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북한사회의 선개방을 촉구. ○…2차 답변권행사에서 북한측의 최 서기관은 ‘정치적 무지’,‘인간성 결여’ 등의 용어를 동원하며 남한측을 더욱 격렬히 비난.그는 “남한이 북한의 원조식량 전용등을 주장하는 책동은 반민족적이며 반윤리적 작태”라고 흥분.이에대해 우리측은 “95년이래 한국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인도적 지원국이며 그동안 약 2억8천만달러 상당 식량을 지원했다”면서 정확한 상황주시를 촉구하기도.
  • 제3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제1주제­북한의 국가역량

    ◎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 지난 95년 창간 50돌 기념행사로 ‘서울신문국제포럼’을 시작한 서울신문은 26일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국제포럼을 개최한다.‘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를 주제로 한 이번 국제포럼에는 한·미·일·러시아의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현재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의 국가역량과 내구력을 진단하고 점검한다.발표 논문 6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김정일 지도체제 현황과 장래­김학준 인천대 총장/북 현황·미래 냉정한 진단 시급한때/예측가능한 모든 상황 대비한 정책 수립 긴요 김정일정권의 장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측과 시각이 있다. 첫째,국방부를 포함한 미국 군부는 김정일정권이 이미 붕괴의 과정에 들어섰으며,아무리 길게 잡는다해도 2002년께에는 군부 쿠데타에 의해 퇴진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아무리 길게 잡아도 3∼4년안에 무너지게 되며 결국 북한이라는 국가 자체가 해체된다는 결론이다. 둘째,반면에 미국의 국무부를 포함한 외교분야의 기관들은 앞으로 5년안에 김정일정권을 존속시키면서 북한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일단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밑바탕부터 흔들려 5년안에 김정일정권의 퇴진과 북한이라는 국가의 와해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셋째,중국은 표면적으로는 김정일정권이나 북한이라는 국가가 쉽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내심으로는 북한의 상황 전반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일본 역시 내부적으로는 북한에서 몇해안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면 급격한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꼭 이것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대체로 행정력의 전반적 마비와 군사력의 결집성 약화가 겹쳐진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물론 그 개연성은 약하지만 민중반란의 개시와 확대같은 것도 포함된다. 넷째,북한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면 내전이 전개될 수 있으며 북한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2백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다.그들은 1차적으로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의 연해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고 2차적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다.중국이 북한에 식량과 원유를 공급해주는 1차적인 원인이 거기에 있다.일본은 약 30만명 정도의 난민이 일본으로 유입되리라고 예상한다. 다섯째,북한이 국가의 수준에서 붕괴하는 경우 한국에 의한 북한의 즉각적 접수나 흡수통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미국은 북한을 일정기간 국제관리 아래 두려고 할 것이며 중국은 북한에 ‘친중 괴뢰정권’을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경우에 따라서는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 일정한 범위의 완충지대를 두자고 제의할 지 모른다. 여섯째,한국으로서는 그러한 상황이 닥쳐왔을때 북한의 접수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목표를 관철해야할 것이다.만일 그 목표가 실현된다면 북한을 ‘특수관리지역’ 또는 ‘특별행정구’로 설정해야 할 것인지,또는 한국의 행정지역으로 곧바로 통합시켜야할 것인지 결정해야할 것이다. 일곱째,김정일정권은 자신이 존망의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하는 경우,대남 무력도발을 시도할 개연성이 있다.이렇게 볼때 앞으로 몇해가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의 안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덟째,주변 열강을 상대로 한국에 의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한반도에,주변열강에,동북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꾸준히 이해시켜야 한다.특히 중국을 이해시키고 중국으로 하여금 한국을 지원토록 움직이게 만드는 외교가 필요하다.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일가의 미국 망명으로 북한 ‘붕괴론’이 다시 거론되는 시점이다.우리로서는 냉정히 북한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하는 가운데 민족적으로 가장 슬기로운 정책을 세워야 하겠다. ◎북한의 외교·국방정책­다케사다 히데시 일 방위청 방위연구소 교수/강력한 군사력 무기 협상주도 모색/주한미군 철수는 평양정권의 일관된 정책목표 북한은 대외정책면에서 모순투성이 처럼 보일 정도로 강온 양면정책을 써왔다.현재의 북한체제를 보면 김정일비서 1인에 의해 정책이 운영된다고 보아야 한다.즉 외교와 군사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는 모든 정책이김정일비서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매파적 정책과 비둘기파적 정책이 혼재하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에 달려있다.북한에는 국제적 협조를 통해 김정일비서의 정책을 담당하는 인물과 군사력 강화를 통해 김정일체제를 지탱하는 인물이 존재하고 있어 파벌이나 권력투쟁,정책대립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김정일비서가 독점적으로 정책을 입안,결정하고 있다고 보지 않을수 없다. 김정일비서의 최종 정책목표는 북한체제에 의한 한반도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즉 주체사상에 의한 한반도통일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 목표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최종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와 최종목표 사이엔 모순되는 내용도 있는데 중간목표는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북한 자신의 군사력 강화,중국­러시아와의 군사협력관계의 유지등을 포함하고 있다.그러한 중간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당면정책은 도중의 경과적인 정책이긴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개선,외국의 경제지원 수용,일본으로부터의 식량지원 집착,4자회담의 추진,주한미군문제 논의시작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미국과 협의,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남한과의 대화 등에 개별적으로 응해왔다.그 결과 북한은 각국의 미묘한 정책차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했다.상대방과 교섭을 시작한 후 타결을 결코 서두르지 않는 가운데 교섭의 재료를 양보용으로 조금씩 푸는 교섭의 테크닉도 갖추고 있다.이같이 북한은 외교와 군사가 결합된 정책을 취해왔다. 북한의 군사력은 한국을 단시간에 공격하기에 충분하다.북한은 체제붕괴 직전의 자살행위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으나 군사력이 열세로 바뀌고 있어 통일을 위한 전쟁은 불가능할 것이다.다만 핵무기와 생화학무기에 의한 새로운 시나리오는 있을수 있다.즉 서울을 인질로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미국의 개입을 저지한다는 전략이다.북한의 대량파괴무기 보유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 북한은 사용이 가능한 모든 무기를 갖추고 있다.또 외국에서 북한무기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일부 무기는 수출시장의 요청에 부합할 수 있는 품질과 기술을 갖추었다고 생각해도 좋을것이다.북한의 군사력은 그 자체가 ‘언젠가 사용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적어도 ‘언젠가는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인 것이다. 북한의 군사력은 외교상 교섭의 무대에서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난 94년 미­북한 합의이후 급속히 높아졌다.북한이 외교 중시의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일북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되고 4자회담 예비회담이 진전돼 미북교섭이 진행될 때 그러한 시각은 한층 더 일반화되겠지만 북한정책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외교면의 자세변화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군사력 실태및 외교와 군사의 관계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북한의 대외정책에 있어서 외교와 군사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정책을 세우고 있다’는 견해는 시기상조일 것이다. ◎북한의 경제력 실상과 전망­전홍택 KDI 연구조정실장/식량·에너지 부족… 구조적 어려움 심화/수년안에 어떤정책 펴느냐 따라 경제회생 판가름 80년대 후반부터 침체를겪고 있던 북한 경제는 옛 소련과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인한 대외경제관계의 급속한 붕괴로 90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후 96년까지 7년연속 실질 GNP가 감소하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남한을 비교기준으로 하여 북한 생산물에 남한가격을 적용한 구매력 평가 GNP는 96년 2백14억달러,1인당 GNP는 9백10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GNP의 4분의1 수준이므로 일반주민의 1인당 GNP는 통상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북한은 97년중 약 2백만t의 곡물이 부족하며 가뭄피해로 98년이후에는 곡물부족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식량난이 북한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면 에너지난은 북한 산업의 커다란 장애요인이다.1차 에너지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석탄의 생산량은 96년엔 89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으며 원유도입량은 89년의 36%,전력생산은 89년의 73%에 불과하다.북한이 부족한 연간 2백만t의 곡물을 추가 수입하기 위해 필요한 외화는 5억달러,연간 1백50만t의 원유를 수입하는데 소요되는 외화는 2억달러수준으로 모두 7억달러 정도의 외화만 있으면 식량난및 에너지난은 단기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그러나 북한의 수출액은 7억3천만달러(남한으로의 수출을 포함하면 9억1천만달러)에 그치고 있어 구조적인 경제난을 타개하려면 중국수준의 개혁·개방과 이를 통한 수출산업의 육성이 필수적이다. 북한의 경제난은 대외충격에 의한 일시적,부분적 현상이 아니라 경제체제와 정책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경제전반적 현상으로 지금까지의 미온적이고 부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서 당장 북한이 붕괴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북한경제의 향방은 앞으로 수년내 북한이 어떠한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첫째 북한이 기존 정책기조를 고수하는 경우이다.즉 남한당국을 배제하고 남북한간 긴장관계를 지속시켜 대내통제에 활용하는 한편 개혁없이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중심의 제한적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으로 경제난 타개가 불가능하며 경제상황은 계속악화될 것이며,그에 따라 일반주민의 고민이 고조되고 엘리트계층의 분열이 초래돼 김정일정권의 안정성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소원한 남북한 관계가 계속되는한 김정일정권의 붕괴가 순조로운 흡수통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만일 김정일 실각후 정치적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면 다른 사회주의 정권이 지속될 것이며 그렇지 못하여 북한 내부에 심각한 분열과 혼란이 초래되는 경우 외세가 개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북한의 경제난 해소는 물론 지속적 경제성장도 가능할 것이다.북한의 개혁·개방은 중국에 비해 속도와 범위에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핵심골격은 유지돼야 할 것이다. 세째 현재의 루마니아처럼 북한이 개혁과 현상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개혁을 추진하는 경우 경제난은 어느정도 회복되겠지만 본격적인 경제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이는 경제위기를 일시적으로 지연시킨 것에 불과하므로 북한은 다시 어려운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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