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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京 남북차관급회담 성사배경·전망/ 남북경제협력 전망

    이변이 없다면 이달 하순 남북 당국자가 공식 대좌한다.지난해 4월 베이징회담에서 등을 돌린 당국자들이 1년2개월만에 같은 곳에서 재회하는 셈이다. 다만 2일 계속된 비공개접촉의 막판 산고(産苦)가 마지막 변수다. 지금껏 당국간 대화가 단절된 사유는 여러가지다.본질적 요인은 북측의 고의적 기피자세였다.북측은 체제유지에 부담이 큰 남북대화보다는 미국과의거래를 ‘중심고리’로 삼아왔다.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그동안 일관된 포용정책을 펴왔다.상당한 달러를 반대급부로 지불한 금강산관광사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포괄적 접근’방안도 햇볕론의 국제화에 다름 아니다.최근 방북한페리 조정관을 통해 한·미·일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포기를 전제로체제보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다.때문에 북측이 대화에 응한다면 대북 포용정책이 긍정적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남쪽과 담을 쌓고서는 당면한 곤경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라는 뜻이다.물론 그러기까지 시차를전제로 해서다. 구체적 차원에선 비료가 끊어진 남북대화의 연결고리가 될 참이다.북측의최악의 식량난이 비료 수요를 촉발한 것이다. 북한의 올 식량부족분은 115만t정도로 추정된다.하지만 미국으로부터 총 90만t의 식량을 확보했다. 따라서 올해를 넘기는데는 문제가 없다.그러나 어차피 대폭적인 증산운동으로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 여기엔 남한으로부터의 비료획득이 관건이다.북측도 2일까지 진행된 베이징 막후 접촉에서 줄곧 SOS를 보내왔다는 후문이다.북한이 파종기는 넘겼지만생육기에도 비료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베이징 막후 접촉에서 우리측은 대국적 견지에서 큰 양보를 했다.이산가족 문제와 비료지원을 연계하는 상호주의를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지난해 베이징 회담이 상호주의 문제로 결렬된 사실을 감안한 것이다.대신‘선(先) 비료지원,후(後) 이산가족문제 논의’구도로 가닥이 잡혔다. 먼저 선의를 베풀고 북측의 화답을 기다리겠다는 취지다.다른 정치적 의제와 함께 이산가족문제를 차관급 회담의 논의 과제로 넘긴 것이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인도적 과제로 보아왔다.반면 북측은 체제동요가능성 때문에 정치적 문제로 간주해 왔다.차관급회담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이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남북경제협력 전망 남북한 차관급 회담이 임박하면서 남북경제협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는 지난해 4월 정부의 규제를 과감히 없애는 내용의 남북 경협 활성화조치를 발표했다.정경분리원칙도 적용,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되는 등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남북한간 교역,위탁가공과 대북 투자는 부진했다.지난해 교역액은 우리나라로 반입된 북한 물품 9,200만달러,북한으로 반출된액수 5,100만달러 등 1억4,300만달러로 전년보다 43.2%가 줄었다. 위탁가공 무역도 10.2%가 감소했다.대북 직접투자는 금강산과 대우 남포공단을 제외하고는 중단됐다.신규 사업 승인은 작년말 이후 끊어진 상태이다. 이같이 남북 경협이 침체한 주이유는 북한에 있다.북한이 남북간 교역을 공식으로 인정하지 않고 정부간 대화를 기피,교역이나 경제협력을 위한 채널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여기에다 남북경협창구역할을 해온 ‘대외경제협력 추진위원회’의 실질적인 기능정지,중공업우선주의로의 회귀,나진·선봉지역개발에 대한 의욕저하 등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도 경협부진의 이유로 지적된다.경제난 가중으로 북한의 반출능력이 떨어진 점도 남북교역 위축 요인이다. 또 국내 기업들도 북한에 대해 종전처럼 의욕을 내지 않고 있다.환란위기로 자금동원능력이 떨어진데다 국내 임금인하로 북한 투자 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인천∼남포간 배로 물건을 실어나르는데 따른 물류비용도 만만치 않다.컨테이너를 꽉 채우기에는 물량이 적어 운송비용 부담이 크다.대북 교역은 현재관세환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무역지원 금융이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기업으로서는 북한과 교역을 하는데 더 많은 자금이 드는 셈이다.따라서 모처럼북한과의 대화채널이 재개될 경우 교역활성화를 위해 남북한 정부간에 교역을 정식 인정하는 절차가 우선 필요하다.여기에 국내 기업들에 대한 무역금융지원과 남북한간 물품의 육로 운송 등이 뒤따라야 경제협력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기자
  • 여론 향배·장관 거취에 촉각‘고급옷’ 수사 이모저모

    법무부와 검찰 관계자들은 1일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과 관련한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거취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마무리 수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상당수 관계자들은 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로비에 말려들지 않았기 때문에 결백하다는 이유를 들어 김 장관의 유임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 장관의 거취문제는 투명성에 바탕을 둔 수사결과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마녀사냥’식으로 처리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자 안도하는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하지만 정국상황과 연관지어 김 장관의 자진 사퇴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견해도 적지않았다. 검찰 관계자들은 특히 강인덕(康仁德)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 라포스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공모’쪽으로 수사 초점이 맞춰지는 데 따른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에는 하루종일 집무실에 칩거하며 점심도 간부들과함께 도시락으로 때웠으나 이날은 마음의 여유를 어느 정도 되찾은듯 간부들을 대동한 채 과천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법무부의 한간부는 “김 장관이 오늘은 간부들을 대하면서 간간이 얼굴에 웃음도 띠었다”면서 “그동안 밀렸던 서류도 결재하고 간부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눴다”고 전했다. ■법무부 간부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장관의 거취문제와 관련,“수사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말 외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 데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 간부는 “김 대통령이 김 장관만 지목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한다’고 강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정상외교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번 사태에 대해 원초적인 책임을 묻겠다는뜻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검찰과 법무부는 이날 새벽 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의 사진촬영을 저지하기 위해 ‘대역’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악재’로 작용하지나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라”고 대검 간부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검찰 간부들은 “이번 사건은 큰 줄기에서 사실 여부를 판단해야한다”면서 대역 논란은 사건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곁가지’임을 강조했다. ■이날 새벽 배씨가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한 직후 배씨의 사위 금모씨는 “검찰이 장모님을 몰아붙여 사법처리하기로 시나리오를 미리 짜놓은 것같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금씨는 “장모님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 관련자들은 모두 혈연·지연으로 맺어져 있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고언성을 높였다. 임병선 김재천기자 bsnim@
  • [대한광장] ‘사실상 통일’ 달성의 선결조건

    과거 잠수정 침투와 같은 북한의 대남도발,미사일 및 핵개발 의지 등에도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일관성있게 유지해왔다.최근미국 대북정책조정관 겸 대통령 특사 페리가 북한을 방문,한·미·일의 대북 포괄적 접근방안을 설명하는 등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냉전구조 해체는 ‘남북이 서로 오고 가며 돕고 나누는 사실상의 통일상황’ 달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분단국간의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추구하는 ‘사실상의 통일’은최소한 교류협력을 통해 어느 일국이 흡수통일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인적·물적 교류협력은 열위체제 하의 주민들의 정체성을우위체제 지향적으로 형성시켜 흡수통일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국제적 동맹관계 구축을 통한 세력균형 유지 등 최소한의 힘의 균형상태가 구축되어야 교류협력의 폐해로 인한 흡수통일을 방지하고 ‘사실상의 통일’ 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 동·서독은 통일 직전 900만여명의 동서독 주민들이상호 왕래를 하는 등‘사실상의 통일’ 상태를 달성하였다.동독은 동서독간 교류협력의 심화로인한 부정적인 효과를 잘 인식하고 있었으나,동서 냉전체제 하의 유럽의 분단이 지속되는 한 소련의 동독 비호로 인해 동독이 서독으로 흡수병합될 수없었다. 중국과 대만의 경우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대만의 분리 독립정책의 충돌로 양안관계는 정상화되지 않고 있으나,중국의 국력 우위와 대만의 생활수준의 우위 및 미국의 안보상의 대만 지원 등 체제비교상의 힘의 균형으로 인해 흡수통일 우려가 불식되고 양안간 교류·협력관계의 활성화를 통한 ‘사실상의 통일’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남북한의 경우는 어떤가? 1990년대 구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체제 채택으로 소련·중국·북한의 사회주의 3각동맹체제가 해체된 반면,미국·일본·한국의 자유민주주의 3각동맹체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또 북한의 국민총생산 규모는 남한의 2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등 체제비교상의 힘의 균형은 이미 파괴되었다. 따라서 국제적 세력균형의 와해,체제비교상의 열위 등 요인이 존재하는 한,교류협력이 강화되는 남북한간의 ‘사실상의 통일’ 상태는 북한체제의 와해를 야기할수 있으므로 결코 북한이 응할리 만무하다.그러므로 북한이 한·미·일 3국의 대북 포괄적 방안을 적극 수용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태도라고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북한은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국 및 러시아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바,이는 새로운 힘의 균형관계 형성을 통해체제변화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려는 북한의 의도로 보여진다. 우리정부는 미국과 중·러간의 관계악화,북·중·러의 관계개선 등 최근 동북아 정세가 한반도를 둘러싼 신냉전구조를 형성,대북 포용정책이 유실될 수 있다고 우려할 필요가 없다.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시장을 제국주의적지배도구로 간주,세계시장 분리전략을 취했던 과거 냉전시대와는 달리 경제발전을 위해 미국 주도의 세계시장이 필요한 나머지,미국은 물론 한국을 적대시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체제전환 요구에 당면하고 있는 북한이 세계시장 통합적인 중국·러시아의국가발전전략을 추종한다면,북한은 교류협력에 따른 체제동요를 억제하기 위해 중·러·북의 새로운 3각동맹체제 구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이는 남북한간의 힘의 균형상태를 최소한의 수준에서 복원하는 결과를 초래,역설적으로 정부의 남북한간 ‘사실상의 통일’상태 추구를 용이하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중국·러시아 관계개선이 중장기적으로는 ‘사실상의 통일’상태 달성을 위한 선결조건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黃炳悳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설] 한·러 정상회담의 성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박4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30일 다음 방문국인 몽골로 떠났다.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문제로 당초 떠날 때의 우려와는 달리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이를 통해 한때 외교관 상호 추방사태까지 빚었던 양국관계가 전면 복원(復元)되게 됐다는 것은 커다란 외교적 성과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정세 전반을 위해서도 더없이 다행한일이 아닐 수 없다. 정상회담의 성과는 러시아측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하게 할 남북한 사이의 접촉과 생산적 대화를 촉진하려는김대중정부의 정책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적시(摘示)한 대목에 잘 나타나있다. 러시아는 한반도 분단은 물론 6·25전쟁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엄연한주변국이다.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앞으로도 통일문제·긴장완화·군축문제등 한반도와 관련해 결코 소외될 수 없는 세력이다.그런 점에서 김대중대통령이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을 통해 통일문제를 풀어가려는 구상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4자회담’ 당사국들이 각기 이해관계가 달라서 ‘6자회담’으로건너뛰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그런 사정은 러시아도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원칙과 정책방향을 그렇게 잡아두면 언젠가는 길이 트일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특히 양국이 모든 국가의 핵확산금지조약(NPT)·화학무기금지협약(CWE) 가입을 희망하면서 94년 미국과 북한간 제네바 핵합의의 성실한 이행을강조한 부분에 주목한다.러시아는 아직도 북한의 군비체계나 핵문제와 관련해 결코 작지 않은 지렛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가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북한의 핵문제나 미사일 수출문제 해결이 한결 쉬워지리라 믿는다.이 분야와 관련,러시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한국과 러시아는 또한 한동안 위축됐던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그중에서도 나홋카 공동공단 개발협정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현지 인프라에 취약성이 없지 않고 러시아의 계속되는 정치적 불안정성으로해서 조심스럽기는 하나 잘만 된다면 11년 뒤에는 한반도 접경과 인접한 연해주에 무려 100만평에 달하는 합작공단이 조성된다.이는 양국에 경제적 이득 외에도 여러가지 긍정적인 과실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협력한다는 것은 동북아 정세 전개의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외교는 의미가 매우 크다.
  • 韓·러 정상회담… 포용정책 지지등 공동성명 발표

    ?綬凋뵀㈈? 양승현특파원?瘦兀陸?(金大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남북한간 생산적 대화를 촉진하려는 정책에 지지를 표명한다는내용이 담긴 전문과 8개 항으로 된 공동성명을 채택,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대북 포용정책과 한반도 냉전 종식을 위한 포괄적 접근방법을 설명하고 북한의 호응과 대량살상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러시아의협조를 요청했다.옐친 대통령은 포용정책에 지지를 표명한 뒤 러시아의 건설적인 기여를 약속했다. 두 나라 정상은 또 동북아지역의 평화정착과 번영을 위해 동북아 다자안보대화(6자회담) 설치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한 뒤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확보하는 과정을 지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92년 공동선언과 94년 제네바합의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협정상 제반 의무준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은 “한반도문제가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간에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유의하고 이를 위해 양측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남북대화 재개가 필요함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경제 분야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무역·투자·에너지와 천연자원·중소기업·어업·해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나라 정상은 유고의 분쟁상황이 조속히 정치적으로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간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문화·학술·관광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촉진시키기로 했다.이와 관련,김 대통령은 옐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주도록 공식 초청했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나홋카공단 설립협정과 형사사법공조조약,원자력협정,산업협력 양해각서 등에 관한 조약서명식에 임석했다. yangbak@
  • [기 고] “金대통령 러시아방문 양국관계 새 章 열것”

    27일부터 30일까지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러시아를 공식방문한다.이번 방문에서 김대통령은 정상회담과스테파신 신임총리,셀레즈뇨프 국가두마(하원)의장을 비롯해 러시아 정치인,사회인 및 기업인들과 만나 협의를 갖고 또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강연을 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옹호,그리고 러시아와의 동반자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분으로 널리 알려진 김대통령을 따뜻하게 환영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김대통령은 그 전에도 러시아를 몇차례 방문한 바있고 모스크바대학 명예교수이며 러시아 외무부 부설 외교아카데미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러시아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향해 많이 발전해왔고 한국도 정치 및 경제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겪은 경제위기를극복할 것을 확신하며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두 나라의 교류잠재력은상당하다고 믿는다. 김대통령 방문중 서명될 무역,경제,투자,과학 기술등 분야의 중요한 협정들은 상호 유익한 협력을 틀림없이 가져올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첨단기술,한국의 투자,상품화 능력,경영 경험을 결합시키려는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러·한 공단 창설에 관한 협정도 두 나라 협력에 유익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러시아말로 나홋카는 ‘행운’ ‘행운의 발견’이라는 뜻이다.이번 정상회담은 모든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협력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이다. 러시아는 한반도에 접경한 나라로서 이 지역 정세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에 무관심할 수가 없다.러시아인들과 한국인들 사이에 전쟁을 벌인 적이 없는데다 러시아인들은 부지런한 한국사람들을 항상 존경했고 슬픔이나 기쁨을 함께 느꼈다.러시아에 오래 전부터 살고 있는 수십만명의 한인들은 러시아의 경제·과학·문화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은 뚜렷하고 명백하다.러시아는 이지역에서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고 군사·정치대결을 제거하며 한반도의비핵화를 보장하고 러시아와 대한민국 및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정상적인 선린관계를 발전시킬 것을 원한다.또한 극동,시베리아를 비롯한 러시아의 여러 지방과 남북한과의 경제교류를 지원하고 가능하다면 공동 경협사업을 하기 원한다. 러시아는 남북한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정세를 정상화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서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발전시킬 것을 시종일관 지지해왔다.러시아는 남북한간의 합의도출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하다면 체결된 협정을 보증함으로써 남북한 문제해결에 이바지할 용의가 돼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러시아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통일이 이룩되면 한반도 안전보장 체제를 새롭게 생각할 필요가 생길 것이다.러시아에서는 북한과의 접촉,교류발전을 위한 서울의 입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있다.중요한 것은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돼야 하고 시한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문제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깊이있게 논의될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의 주요국가로서,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한국의 이웃나라로서 한반도 문제해결에 중대하고 긍정적기여를 할 수 있다.이번 모스크바 정상회담은 21세기를 앞두고 두 나라의 동반자관계 역사에서 새 장을 펼치는 계기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 우리구 역점사업-은평구

    ‘은평구는 통일구(統一口)’ 은평구(구청장 李培寧)가 서울 서북부의 통일 관문에 위치한 자치구답게 갖가지 통일 관련 프로젝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중 통일 관련 각종 행사와 세미나를 개최하는가 하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외동포들이 민족적 동질감을 공유할 수 있는 ‘한민족사 전시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구 차원의 통일 관련 프로젝트가 활발한 것은 이구청장의 의지 때문. 지난 93년부터 남북문화교류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구청장은 협회 창립 이후 지난 3월까지 모두 62차례에 걸쳐 통일정책 강연회를 가졌다.또 중국하얼빈과 옌볜에서 두차례 한·중 수교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이 뿐만이아니다.대규모 통일정책 학술세미나도 4차례 개최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오는 6월에는 강원도 통일전망대를 찾아가는 통일안보 현장견학 프로그램을계획하고 있으며 8월엔 해외동포 및 남북교류 증진을 위한 해외현지 행사도갖는다.10월에는 금강산을 찾아 통일 의지를 다질 생각이다. 이구청장의 의지 때문에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통일에 관심을 쏟게 됐다.지난 20일에는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은 직원 8명이 문화예술회관에서 대북정책 및 통일과 관련된 주제발표와 자유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통일로변 그린벨트 지역에 건립할 구상을 갖고 있는 ‘한민족사 전시관’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국땅에서 온갖 역경을 물리치고 삶의 터전을 잡은 620만 동포들이 민족적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것.또 이민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국내외 한인간의 교류를 활성화해 지구촌시대에 맞는 한민족상을 정립하자는 취지도 담겨있다. 특히 이민 후세들과의 공동사업을 통해 한민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물론,남북한간 이념의 차이도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구청장은 “통일은 민족적 과제인 만큼 통일의 길목에 위치한 자치구로서 통일사에 커다란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 서두발언·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17일 청와대 월례 기자간담회 서두발언과 질문·답변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서두발언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대북 포용정책을 천명하고 이를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그 결과금강산 관광사업과 방북인원의 증가 등 남북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또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를 전개해 왔다.내주에 러시아를 방문하여 옐친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할것이다.금창리 지하의혹 시설에 관해서는 그동안의 협상이 성과를 거두어 이번 주내로 현장 방문이 이루어질 것이다.나는 북한이 반세기 동안 지속되어온 냉전을 종식시키고 공존공영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우리의 제안을 수용하기를 기대한다. 대북정책 북한의 포용정책 수용을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없는 것 아닌가. 북한이 언제까지 수용해야 한다든가,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는 지금 말할수 없다.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서로 대화를 통해 실현되게 할 것이다. 획기적 대북제의를 할 의향은. 금창리시찰결과 의혹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만일 그러면 한미일 3국이 마련한 포괄적 타결안 제안 등의 논의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풍악호에 대한 대처는. 그 문제로 금강산관광이나 대북정책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 강인덕 통일부장관 이는 금강산 관광의 전체 중단이 아니며 현대측과 북한측간 비즈니스 관계이다. 카트먼특사의 방북 결과는. 임동원 외교안보수석 카트먼특사의 방북 목적은 금창리 방문단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것이었으며,완전히 매듭지었다.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고,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페리 방북문제도 잘 될 것으로 본다. 금창리 현장조사 전망은. 시찰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다만,우리는 금창리 시찰이 투명하게 이뤄지길 바라고 핵시설이 아니기 바란다. TMD(전역미사일방위)참여를 둘러싸고 미·일과 갈등이 있나. 갈등이 있을 이유가 없다.TMD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크게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천용택 국방부장관 북한의 미사일은 5분이내에 수도권으로 날아와 TMD는 효과적이지 못하다.충분한 얘기를 하고 있어 미국,일본과 알력이나 갈등이 없다. KF16기의 추가생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FX사업이 포기된 것은 아니다.다만 항공 방산업체의 가동이 중단되면 시설이 훼손되고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돼 KF16기 20대 규모의 추가생산을 검토중이다. 천용택 장관 KF16기 추가생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관계부처간에 효과와 예산을 놓고 협의중이다. 올 하반기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남북정상회담 문제는 서두르지 않는다.남북문제 전체를 다뤄가는 과정에서남북이 합의하고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언제든 하겠으나 이를 최우선시하거나 최대목표로 삼는 일은 하지 않겠다. 러시아 방문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은. 일본이나 러시아의 6자회담 제안이 반드시 4자회담에 참여시켜 달라는 것은 아니다.6자회담은 한반도에서 전쟁당사자간 4자회담의 범위를 넘어 장기적안목에서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번영,협력을 논의하는 것이다. 옐친과 논의할 것인가. 우리는 지지의사를 표시할 것이다.이미 지난해 10월 오부치 일본총리와 논의에서도 일본의 (6자회담)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러시아는 경협차관을 잠수함으로 상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임동원 수석 지난 91년 은행단의 10억달러와 소비재 4억여 달러 등 모두 14억7,000만달러를 제공한 가운데 93년 상환 도래분 4억5,000만달러에 대해선올해말까지 현물로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94년이후 도래분 17억달러(이자 포함)의 상환방법 등에 대해선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잠수함으로 상환받을지 여부는 관계부처에서 검토단계이다.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전에 결론날 사안이 아니다. 경제·사회 경기회복이 어느 수준까지 와 있다고 보나.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앞으로도 계속 경기회복이 될 것이다.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가상승 등에 모든 태세를 잘 갖춰 예정대로 250억달러의 수출목표를달성할 것이다. 금융구조조정 사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엄청나다.환경세와 같은 특별세를 신설할 생각은. 이미 계획된 64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올라가고 있어 부실채권정리를 통해 인수한 주가도 올라가는 상황이므로 국민 부담으로 돌리지 않고 주가 상승을 통해 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봉균 경제수석 책정된 64조원중 20조원을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특별세를 만드는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재벌정책은. 재벌,그중에서도 5대재벌 정책은 기업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문제로인식해 정부가 확고한 의지와 일관된 자세로 임하고 있다.앞으로 재벌 계열기업의 숫자도 줄어들고,또 각기업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정부는 재벌이 개혁을 이행하지 않을 수 없는 각종제도적 장치를 이미 완벽히 마련해 놓았다.과거엔 제도보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른 정책으로 접근,일관성이 없었을 수 있다. 국민연금 확대시행을 1,2년 보류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확대시행을 연기할 생각은 없다.봉급생활자가 억울한 부담은 지지 않도록보완해 가겠다. 정부는 국민복지에 대한 수준을 어디까지 생각하나. 복지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생각은 시혜적이 아니라 생산적인 것이다.노동계·사무원 등 모든 국민의 인간 계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소득증대를 실현해 자주적인 생활을 영위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승만·윤보선 등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립 지원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박정희 전대통령 기념사업은 기념사업회가 하는 일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일 뿐이다.민간 기념사업이 타당하면 정부가 지원할 수는 있지만 정부가 앞장서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도운기자 dawn@
  • “포괄접근방안 北수용 설득”韓·美 외무회담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7일 밤(한국시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남북한간 대화를 통한 관계개선과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 장관은 또 이달 하순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을 통해 대북 포괄접근 방안을 북한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해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장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억제와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시키는 차원에서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으며 올브라이트 장관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카트먼특사 訪北 성과·향후대책

    - 美 핵전문가 15명 18일 訪北…의혹규명 기대 韓·美·日 '對北 주고받기 게임' 사전조율 필요 북핵문제로 형성됐던 한반도 상공의 먹구름이 걷히려나.아직 쾌청하지는 않지만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 문제가 해결국면으로 가닥을 잡은사실이 청신호다.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회담담당특사는 이를 확인했다.14∼15일 평양 방문후 서울에 온 그는 “북한과의 금창리 협의에 만족한다”고 말했다.이로써 미국의 금창리 현장조사도 순조로울 개연성이 커졌다.미 행정부의 핵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팀은 18일 방북한다.20일부터 일주일간 금창리시설의 핵의혹을 가리기 위해서다. 문제의 시설이 핵개발 용도였다고 명백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북측이 ‘현장접근’을 수용한 데서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북측은 사찰수용에 앞서 공정의 초기단계에서 건설을 중단했다.한 당국자는 “지하시설의 최종 설계도를 보지 않는 다음에야 호랑이를 그릴 생각이었는지,고양이를 그릴 뜻이었는지는 북한만이 아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북측은 이 시설이 민수용이라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북측이 사찰일정에 순순히 임한 게 오히려 의미있는 일이라는 지적이다.북한이 핵개발 포기 대가로 ‘거래’를 원한다는 신호라는 점에서다.이를 위해 이달중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이 방북할 예정이다.하지만 카트먼특사는 이번에 페리의 방북일정을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페리 방북일정은 금창리 사찰 진행을 보아가면서 결정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그의 방북도 이달말엔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반문이었다. 물론 페리 방북으로 한반도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북측이 핵·미사일 카드로 얻으려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한·미·일은 여러 유인카드를 갖고 있다.북·미,북·일 관계개선과 경제제재 해제,남한기업의 대북 직접투자 확대 등이 그것이다.북측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 포기와 남북관계 개선 호응을 전제로 한 반대급부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북한은 경제협력은 바라지만 남한당국과의 대화는 꺼리고 있다.체제동요를 막기 위해서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인한 혜택도 원한다.반면 미국 연락대표부와 함께미 정보기관의 더듬이가 들어올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전문이다.때문에 한·미·일과 북한간 주고받기 게임은 정교한 로드맵을 필요로 한다.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주고 무엇을 얻어내야 하는지의 문제다.이를 위해 페리 방북 이전에 사전조율이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본영기자 kby7@
  • ‘5대과제’ 구상 천명 안팎/한반도 냉전해소 방향 제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CNN 기자회견과 프랑스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대북(對北)포용정책의 전체적인 방향과 기본내용을 제시한 것은 대북정책의 윤곽을 실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상의 핵심은 ‘5대 과제’로 압축된다.특히 ‘미·일의 대북 관계개선 및 정상화’ 부분이 눈길을 끈다.전세계 언론인들 앞에서 대북화해의 ‘화끈한’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미·일이 꼭 서울을 거쳐 평양에 가거나 미·일보다 우리가 먼저 북한과 접촉할 필요는 없다”며 유연한 자세를 보인것도 마찬가지다. 르몽드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조치 철회와 일본의 과거 식민통치에 대한 배상금 지불 등 정상화조건을 보다 구체화했다.세계 각국에 북한과의 교류를 권유하고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대국을 겨냥해서는한반도 냉전구도에 대한 ‘책임론’을 직접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즉 남북한간의 교류·협력 및 접촉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유화책이자 대북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인식의 저변에는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남북한이라는 주체적 판단이 기초를 이룬다.“북한은 도발을 그치고 핵 개발과 미사일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제네바협약 준수 및 군비통제 실현 등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선결과제로 규정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김대통령은 이 연장선상에서 남북간 당국자 대화와 남북 정상회담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올 하반기에 남북 당국간에 여러가지 진전이 있을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북한 김정일(金正日)이 준비되면 언제든 만날 수 있음을 재천명함으로써 남북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일각에서 ‘8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나도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포괄적 접근방법과 그 과제들이 해결되려면 상당한 시일을 요구한
  • 8월10일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정부는 우리측 민주노총과 북한간에 열릴 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순수 체육행사로 열리도록 해 북측의 정치선전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6일 민주노총 대표단의 8월10일 평양 남북노동자축구대회 개최 계획 합의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 양측간 실무협의 과정에서 순수한 노동자 체육교류 행사로 정착되는지를 주시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민간차원 교류 증대라는 측면에서 남북한 노동단체간에 축구대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민주노총으로부터 축구대회 승인신청이 들어오면 북한의 전략적 의도 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 가면서 승인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측이 8·15 범민족대회와 연계해 우리 내부를 이간시키려는 등 정치적인 기도 가능성만 배제된다면 민주노총 방북단이 북한측과 맺은 합의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 ‘대화와 억지’ 對北전략 합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화와 억지’ 전략으로 대응키로 합의했다.양국 정상은 또 세계경제 발전을 위해 일본의 경기부양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통신분야 등에서 일본정부의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을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잇따른 덤핑제소 등으로 마찰을 빚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일본의 철강 대미(對美)수출 등 통상문제에 대해 양국은 이견을 보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회견에서 “양국은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에 우려를 공감했다”면서 “한반도문제는 중국,러시아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미·일·중·러간 한반도문제 협력을 강조했다. 오부치 총리는 “일본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유보해오던 10억달러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차관공여협정에 3일자로 서명했다”며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검토하고 있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대북정책 접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간에는 대화채널이 있지만 일본과 북한간은 그렇지 않다”고 일·북간 대화창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일본 중의원을 통과한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과 관련,“이제 아시아 지역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평가하면서 “(가이드라인이)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hay@
  • 全斗煥씨 퇴임후 첫 대중연설

    ‘5공(共)’세력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5공의 수장인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오는 6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PK(부산·경남)지역 방문길에 나선다.지난달 9일 TK(대구·경북)지역을 순방한 뒤 한달 만이다. 전전대통령은 9일 경남 양산의 천불사에서 3만명의 불자(佛子)들이 운집한가운데 ‘동서화합’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퇴임 후 12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본격적인 ‘대중 연설’이다.이에 앞서 6일에는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마산·창원불교연구회 주최 ‘국민화합·민족번영 기원법회’에 들러 역시동서화합이란 화두(話頭)로 인사말을 한다. 그의 방문길에는 지난달 TK지역 방문 때처럼 10여명의 측근이 수행한다.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이원홍(李元洪)전문공부장관,안현태(安賢泰)전경호실장,이양우(李亮雨)변호사 등이다. 전전대통령의 이런 활동을 ‘정치 재개’로 직결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는 3일 “다시 황토흙(정치판)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부인 이순자(李順子)씨도 “다시 대통령 해달라고 국민들이 108배(拜)하고 빌어도안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이 주어지길 갈망했다.그는 남북한간 중재및 관광 홍보사절 등을 예로 들었다.그러면서도 대구·경북지역의 정서는 5공세력의 정치 재개에 우호적임을 숨기지 않았다.주위에서도 5공세력의 구심력으로 남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최근 5공 인사들이 찾아와 지지를 부탁하기에 거절했더니 화를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부인 이씨도 “대구 방문 때 몇몇 시민들이 나이도 젊고건강도 좋은데 한번 더 (정치를)하라며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추승호기자 chu@
  • 정부, “남북한 交易路로 판문점 개방하자”

    정부는 오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되는 4자회담 5차본회담에서 판문점을 남북한의 ‘인도적 교역로’로 개방할 것을 북한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우(朴健雨) 4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는 19일 “지난해 3차본회담에서개최국인 스위스 정부는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판문점을 통해 인도적 물자를 북한으로 보내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이런 사항을 중점적으로 토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대표는 또 “이번 회담에서도 남북한간 통신망 구축문제,군 인사교류 문제,군사훈련의 사전 통보및 관람문제 등 긴장완화 구축방안을 지속성있게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대표는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간에만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번 5차본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朴대표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와 별도로 지위문제를 논의하자고제의할 경우 정부의 기존 대응이 달라질수도있다”고 밝혀 보다 신축적인대응을 시사했다.
  • 4자회담 24일 재개

    워싱턴 연합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제5차 본회담이 오는24일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열린다. 미국 국무부는 13일 남북한과 미국,중국간의 4자회담 5차 본회담 재개 일시를 밝히고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현행 정전협정의 대체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임스 폴리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전후해 미국과 북한간에 양자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韓·埃 정상회담 의미와 전망/韓·埃 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 韓·埃 정상회담 의미와 전망 金大中대통령과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간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아랍지역의 중심국가인 이집트가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했다는 점이다.이는 이집트의 대(對)한반도정책 틀에서 볼 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특히 이집트는 지난해 12월 우리의 포용정책에 대한 대북 메신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효용성은 실로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평가다. 이집트는 지난 58년부터 북한과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데 반해 우리와는 지난 95년에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을 만큼 북한과 훨씬 친근한 사이였다.이집트 대통령으로서 처음인 무바라크 대통령의 방한과 포용정책에 대한지지표명은 이집트와 남북한간의 거리가 같아졌음을 뜻한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난해 8월 李鍾贊국가정보원장이 이집트를 방문했을 때“대북 포용정책의 진의를 북한에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해 말주 평양대사관을 통해 자신의 친서를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무바라크 대통령의 친서에는 ‘남한의햇볕정책을 믿어도 좋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측도 ‘남한의 의도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신을 이집트측에 보냈으며,한국 정부는이집트 외교당국을 통해 북한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 나라간 실질협력관계를 강화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무바라크 대통령은 우리측에 이집트 아모리아방적공장에 대한 투자와 알렉산드리아조선소 확충 그리고 태양열,풍력 등 발전기 설계·제조 분야 전문가 파견 등을요청했다,여기에 이스마일리아 기술단지 개발사업,수에즈만 경제특구 참여등을 희망했고,우리측은 이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이 가운데 아모리아방적공장 투자는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20여명의 민·관전문가들이 방문,경영자산상태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양국이 회담에서 과학기술협정을 체결하고 원자력 및 해운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도 갈수록 상호보완적 교류영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에는 교역량이 8억3,100만달러로 늘었다.대한항공의 중간기착 등 항공기 운항 재개문제가 논의된 것도 이 때문이다. 두 나라는 통신분야 입찰 및 건설수주문제와 이집트 기업가 배려 등 실무적인 현안도 협의했다.또 인류 문화유산국인 이집트와 문화교류 확대방안과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두 나라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나름의 의미를 지니는 대목이다. - 韓·埃 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金大中대통령과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이어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회담결과를 설명한뒤 저녁에는 金대통령 내외가 베푼 국빈만찬을 함께했다. 정상회담 청와대 본관에서 오후 3시15분 열린 단독정상회담은 당초 예정했던 30분을 35분이나 넘겨 1시간 5분 동안 계속했다.金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배석자들에게 “한반도와 관련해 중요한 논의를 하다보니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한반도 주변정세를 설명하면서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이집트의 지지를 요청했다.이에 무바라크대통령은 金대통령의 설명에 이해와협조를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또 경제개혁 조치와 제2건국운동 추진상황을 소개했고,무바라크대통령도 지난 91년부터 추진중인 이집트의 경제개혁을 설명한뒤 우리정부의 협조를 요망했다. 두 정상은 이어 본관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양국 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40분동안 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과학기술협정양해각서에합의하고,아모리아 섬유공장 한국기업투자와 대한항공 운항 재개 등 실무적인 현안을 논의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국빈만찬 두나라 정상은 저녁에는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우의를 다졌다.金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북한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무바라크대통령께서 남북한이 서로 평화공존하고 적극 협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金대통령과 무바라크대통령은 오후 3시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이에 앞서 무바라크대통령은 2박3일간의 공식 방한을 위해 특별기 편으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도착했다. 梁承賢
  • 北에 유휴전력 직접공급

    정부는 북한내 10만㎾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지원문제는 장기검토 과제로 돌리고 이에 앞서 북측이 원한다면 우리측 유휴전기 공급문제를 먼저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6일 최근 張榮植 한국전력 사장이 현대측을 통해 평양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현대와 북한간에 (건설대금 상환문제에 대해) 진전된 논의가 없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화력발전소를 일방적으로 건설해주는 데 대해 정부내에서 아직 의견정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北 경수로기술자 南韓연수 논의

    북한 신포 경수로발전소에 작업할 북한 기술인력의 남한내 고리 또는 울진원전에서의 기술연수 문제가 이달 중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은 3일 이와 관련,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가 오는 6일 미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회의에는 張瑄燮 경수로사업지원 기획단장이 참석,미국·일본·유럽(EU)집행이사들과 대북 경수로지원에 따른 차관공여협정과 KEDO-한국전력간 주계약 협상등을 논의한다.KEDO-북한간 훈련의정서 2차 실무협상도 뉴욕에서 4월 7∼18일 개최돼 경수로발전소 운영요원들에 대한 훈련계획의 수립과 이행,인원,장소 등을 협의한다. 具本永
  • 남북 전력교류 성사될까

    북한 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현대에 발전소 건설을 요청하고,한국전력공사가이를 검토하고 나서 남북한 전력교류가 성사될지 관심을 모은다. 남북한 전력교류는 성질상 남북한 고위당국자간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그만큼 남북한간 교류협력의 분위기를 필요로 한다.따라서 북한 당국이 우리기업에 비공식적으로 요청한 이 사안이 곧바로 남북한 전력교류로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다만 북한측의 전력사정이 심각한 만큼 적절한 시점에서 북한이 발전시설 건설 등의 지원요청을 우리 당국에 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북한의 전력사정은 일체 베일에 가려 있다.북한측이 발전설비용량 등을 군최고기밀로 간주하고 있어 통일부나 산업자원부 등도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다만 지난 94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협상 때 북한이미국으로부터 발전연료인 중유를 매년 50만t씩 무상공급받기로 합의한 점에비춰 상당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직접 전력을 공급받기보다는 발전시설을지원받는 방안을 선호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남북한을 잇는 송전망을 구축,우리의 문산변전소를 통해 전력을 직접서해공단에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다 북한측이 돌연 태도를 바꿨다는 것이다.일부 전력이라도 우리측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는 판단때문인 것 같다. 발전소 건설이 됐든 전력공급이 됐든 북한이 요청한 전력지원 규모는 우리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10만㎾급 발전소는 공단 하나 정도를 돌릴 수있는 발전량이다.결국 남북한간 신뢰구축이 선행된다면 남북한 전력교류는실무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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