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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오스트리아 대사 예발트 예거

    관광대국 오스트리아의 예발트 예거 주한 대사는 1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시설,깨끗한 환경,그리고 주민들의 친절”이라고 강조했다.예거대사는 또한 오스트리아가유럽연합(EU)을 통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참여와 EU와 북한간 정치대화 주선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두나라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양국은 현재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문화분야에서의 교류는 매우 활발하다.오스트리아에 1,500여명의 한국교민이 살고 있는데 이중 절반이 오스트리아의 수준높은 음악을 공부하러온 유학생들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우리의 네번째 교역국이다.지난해말 기준 대한(對韓)수출액은 미화로 2억 4,100만 달러,수입액은 1억 8,600만 달러였다.지난해 한국이 IMF위기를 벗어나며 오스트리아에 대한 수출액이 무려 36% 늘었다.우리는 귀금속,철도차량,공예품등을 수출하고 승용차,무선전화기,철강,컴퓨터,의료기기를 한국에서 수입한다.금년 교역규모도 지난해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 ■두나라간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특별한 현안은 없다.금년 4월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처음으로 무관이 부임해 군사교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무관은 베이징에 주재하며 겸임 무관역을 수행한다. 유감스럽게도 정상회담을 비롯한 정부 고위 대표단의 상호방문은 오랫동안이루어지지 못했다.최근에는 우리정부가 EU와 관련될 일들로 너무 바빴다.오스트리아는 98년 하반기 EU의장국을 맡았고 지난 3일 실시한 총선준비로 한동안 바빴다.토마스 클레스틸 연방대통령이 이미 한국으로부터 공식방문 요청을 두차례나 받았다.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안잡혔지만 조만간 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스트리아는 영세중립국이다.EU를 중심으로한 공동방위체에는 어떻게 임할 계획인가. 우리는 1955년 10월 26일 헌법에 영세중립국임을 명시했다.하지만 현재 우리는 공동방위등 EU의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95년 1월 서유럽동맹에 옵저버로 참가했고 같은해 2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앞으로 우리는 EU가 추구하는 유럽집단안보체에 적극 참여하는등안보확보에 적극 임할 방침이다. ■오스트리아는 KEDO참여등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긴장완화에적극 참여해왔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대해 우리는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ASEM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있다.내년에는 아시아유럽 비지니스포럼도 우리가 주최할 예정이다.우리는 평양에 대사관을 열지는 않았지만 북한과도 74년 외교관계를 수립했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긴장완화 조치들이 먼저이루어져야한다고 믿는다.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가 EU의장국을 맡고있을 때 브뤼셀에서 사상최초로 EU와 북한간 정치대화를 가졌다.이때 참석한 북한 대표단들도 EU와의 대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현재 두번째회담을 위한 실무 교섭이 진행중이다.조만간 두번째 회담을 갖기로 합의가이루어져있다. ■10월초 총선에서 민족주의,외국인 배척등을 내세운 자유당이 2위로 급부상해 주변국을 놀라게했다.우려할 수준인가. 자유당의 요르크하이더당수가 과거 친나치,외국인 배척발언을 한 경력이있는 건 사실이다.오스트리아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는 존중돼야한다.자유당에 투표한 유권자들 모두를 극우나 나치주의자로보아서는 안된다.오스트리아 국민 사이에 외국인 배척감정은 없다.우리는 오래전부터 이민을 적극 받아들였다.800만 인구중 현재 EU국가들에서 온 이민자가 10만명,EU밖에서 온 이민자가 65만 1,000명에 이른다. ■오스트리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국이다.비결이 무엇인가. 우선 알프스를 낀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다.여기다 비엔나,잘츠부르그등 훌륭한 문화자원이 잘 보존된 도시들이 있다.관광수입이 국가 전체 GDP의 6%를 차지한다.연간 오스트리아를 찾는 관광객수가 8,200만명에 이른다.따라서관광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국가적인 배려도 많다.호텔과 민박가정을 합쳐 객실수가 120만개에 이른다.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환경,편리한 시설,그리고 관광객을 맞는 주민들의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이기동기자 yeekd@
  • 청바지‘인터넷 맞춤’

    청바지도 인터넷을 통해 맞춰 입는다. 청바지 제조·판매업체인 리바이스코리아가 최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리바이스 진 맞춰 입기’사이트(www.levi.co.krt)를 개설,인터넷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소비자가 체형과 신체상 특이점 등을 지정한 뒤 힙합스타일,섹시한 스타일,터프한 스타일 등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이 제품을 입은 모델의 회전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나타난다.특히 비만 체형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옷을 입은 모델의 움직임을 볼 수있어 옷을 입어본 듯한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효과를 낸다고 리바이스코리아는 설명했다. 리바이스의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제품 선택과 대금결제,배달까지 가능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는리바이스코리아가 처음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50여종의 제품을제조,관리하고 있는 리바이스코리아는 이같은 인터넷 마케팅 방식을 보완,내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한 주문 및 대금 결제까지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 페리 美대북조정관 평가…포용정책은 北核 동결‘일등공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12일 공개한 대북정책보고서(제목:북한에 관한 미국의 정책 재고)에 나타난 대북한 포용정책은 근본적으로 한국의 햇볕정책과 맥을 같이한다. 페리 조정관 자신도 이날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청문회에서“미국의 정책은 한국의 북한 포용정책을 바탕으로 철저한 공조아래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공동보조가 특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페리 조정관의 포용정책 이점은 곧 한국의 햇볕정책이 갖는 대북한정책의 장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페리 조정관은 우선 포용정책은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중국·일본 등 이웃국가들의 정책과 일맥상통하고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태도를 바꿀지에 구애받지 않고 정책을 펼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미국의 정책도 우방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며 단기적으로 미사일 발사·개발 중지에서 장기적으론 북한이 위협으로 받아들인 정치·경제적인 변화압력을 완화시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계속 끌어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용정책은 또 영변핵을 동결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음에도 미국내 일부에서비판받는 94년 제네바 핵협상의 기조를 흔들지 않고, 오히려 심화시켜 북한내 모든 핵관련 활동을 중지시키는 쪽으로 접근하는 길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대북정책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른 돌출변수였으나 포용정책의 큰 틀은 이같은 북한의 돌발적인 행동에 영향받지 않는 신축성과 유연성을 갖추고,우연히 발생하는 긴장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여지가 큰 것도 강점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페리 청문회 일문일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에 출석,대북정책보고서에 관해 증언했다. 다음은 페리 조정관과 웬디 셔먼 국무부 자문관이 크레이그 토머스 상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벌인 질의응답 내용. ■포괄적 대북 접근방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미국과 북한 모두가 신뢰가 없었기에 어떤 식의 일괄타결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포괄적인 접근을 염두에 두고 상호주의 방식에 입각,단계적으로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다.앞으로 남은 길은 멀고 험난하며,많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이 북한에 주는 것이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북한방문시 어떤 제시도 하지 않았고 미국이 자금을 들이지 않고도 취할 수있는 조치를 강구했다. ■대북제재 해제가 가져올 영향은. 장기적으로 한국,미국,일본 기업들이 북한과 거래하는 것이 이득이 되고 북한의 입장을 완화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거래를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북 포용정책을 펴고 있는 한국과 북한간 경제개방의 영향은. 북한은 개방을 매우 꺼리고 있다.외국인들이 자국내에 움직일 경우 자체 안보가 손상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북한은 외국과의 교역시 경제적 이득과잠재적 위험을 견주어 보고 있다.결과는 예상할 수가 없다. ■중국은 북한이 공산국가로 남기를 바라고 있다는데 대한 견해는. 중국은 한반도의 현상유지를원하나 미사일실험이 현상유지와 양립할 수 없고 그들 이익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사태를 변화시킬 것임을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사태발생 저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 94년과 비교한 핵활동 상황 등 변화는. 94년에 비해 북한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약화되고 핵무기생산 능력은 동결상태로 남았지만 핵물질 생산에 관한 한 내달,내년에 다시 시작,94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경수로가 설치되고 이에 따라 영변이 해체될 때까지는이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이 북한에 미칠 영향은. 북한의 CTBT 비준을 기대하며 이것이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미사일계획 포기를 촉구하는가 아니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내에 두려고 하는가. 북한을 사거리 300㎞의 미사일체계로 이웃국가에 위협을 주지않는 MTCR과같은 국제적인 기준에 묶어두는 것이 유용하다. ■미국이 북한을 봉쇄,고립시키지 않는 이유는.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정권이 붕괴되기를 기다린다는 구상을 거부한첫번째 이유는결코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둘째로는 성공을거두려면 오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그사이 핵무기와 미사일은 추진될 것이다.
  • 민족문제연구소‘한국군과 식민유산’주제 학술회의 개최

    군(軍)이 현대사에 끼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우리사회 곳곳엔 군사문화의 흔적이 배어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소장 김봉우)가 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한국군과 식민유산’이란 학술회의는 군의 일제 잔재와 정치적 성향 등 그동안 논의되지 않은 사안을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학술회의에는 전문가등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용원 한국교원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한국군의 형성과정에서 일본군 출신의 리더십 장악과 그 영향’이란 발제문을 통해 “해방직후 미군은 남한에서 혁명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제에 복무했던 군인들을 군정기구인 경비대에 대거 충원했다”면서 “48년 창군때 이들은 상해 임시정부군인 광복군과 일제 괴뢰정부인 만주군과 함께 국군에 편입됐으며,만주군을합해 장군 이상만도 90%가 돼 군의 주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수립 직후 광복군 출신들이 한때 군부에 중용됐지만 한국전쟁을계기로 노장 배제정책이 추진된 데다 미 군사고문단의 비호로 일본군 출신들의 영역은 넓어지고 리더십 또한 커져 70년대 말까지 이 현상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또 “일본군 출신들이 군을 장악하는 동안 한국전에서 북한군을격퇴하고 조국 근대화와 자주국방의 기반구축을 했지만 5·16을 계기로 민족사적 정통성 훼손과 군내 파벌형성과 대립,엄벌주의의 지휘통솔문화 조장 등비민주적인 병영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기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양병기 청주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한국군부의 정치화 과정-신직업주의의 형성과정을 중심으로’란 주제논문에서 “국군 창군이후 군부내에는 군의 정치적 중립 및 대외적 안보를 중시하는‘구(舊)직업주의’ 세력과 군의 정치화 및 대내적 안보를 주장한‘신(新)직업주의’세력이 함께 존재했다”며 “당시 남북한간의 군사적 대치로 구직업주의 세력이힘을 얻었지만 좌익세력 진압과정에서 신직업주의 세력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이어 “50년대의 이승만정권때는 신직업주의의 세력이 더욱 커져정치적 중립을 견지한 구직업주의와 장면 민간정부를 전복하려는 신직업주의세력과는 극단적인 대립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61년 5·16 군부 쿠데타는 한국사회 곳곳에 군사문화를 덧칠하는계기도 됐지만 군사정권이 혁명공약에 신직업주의의 교리를 넣는 등 정치적군인에 힘이 실리는 계기를 줬다고 분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
  • ‘美의 남침유도說’에 이의 제기…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일본의 저명한 사회주의 연구자인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의 ‘한국전쟁’(원제 조선전쟁)이 한국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창작과비평사가 펴낸 이 책은 한국전쟁과 관련된 미국 중국 소련 일본 등각국 사정을 다루면서 전쟁발발과 진행,휴전,영향 등을 자세히 적고 있다.저자는 ‘동북아 전쟁’의 차원에서 한국전쟁을 다뤘다고 말한다. 이 책은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을 비판적으로 수용해 한단계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 쓰여,96년 출간된 박명림씨의‘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과 함께 한국전쟁을 분석한 주요 저작으로 꼽힌다. 와다 교수는 한국전쟁이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한이 선제공격을 해발발한 ‘내전’이었으나 ‘중·미 전쟁’으로 확대됐다고 판단한다.이는 한국전쟁은 ‘북한의 침략전쟁’이며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박씨의 관점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그는 특히 중국의 항일전쟁과 국공내전의 연장선상에서 한국전쟁이 개시된 측면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미국이 사전에 북한의 계획을 알면서 이를유인했다는 커밍스의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오히려 북한을 소련의 괴뢰로 간주한 미국이 소련의전쟁결단 조짐을 간과한데 문제가 있었다고 봤다. 와다 교수는 특히 이승만 전대통령의 역할에 관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북진통일 의도는 있었으나 능력이 없었던 이승만은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한국전쟁이 시작되자 유엔군 참전 이후 한미연합군으로 하여금 38선을 넘어 북진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북한이 모두 한차례씩 무력통일을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현재의 (남북한간)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북한과미국, 북한과 일본의 국교수립이 앞서야 한다”면서 “이는 김대중 대통령이제안한 ‘햇볕정책’의 한 축”이라고 말했다.1만6,000원. 정기홍기자
  • [기고]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

    김일성은 김정일에게 유산으로 ‘핵과 미사일’을 남겨줬다. 그 목적은 북한의 체제를 보위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김일성은 핵과 미사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가르쳐 주지 못했다. 페리보고서의 원천은 김일성이 생존했던 시기인 1993년 6월 첫 북·미회담협상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93년 뉴욕회담은 1.핵무기 선제공격에 대한보장 2.한반도의 안전,주권 상호존중 및 내정불간섭 3.한반도의 평화통일보장 등이었다.한마디로 집약하면 탈냉전 이후 북한의 체제보장을 미국에 요구한 것이다.아마도 1974년 3월의 허담(許談) 안(案) 혹은 대미평화안 이래 김일성의 대미접근과 야심적인 미국과의 화해정책 유언인 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서해해전이라는 사태에서 보듯이 김정일의 권력체계에는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이의 중요성은 과연 김정일이 김일성이남겨놓은 힘의 공백을 메워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와 동시에 지금 부분적으로발표된 이른바 페리보고서의 항목들을 과연 소화해낼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한다.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의 기준은 한반도의 현상유지가 이 보고서를 통하여얼마나 어느 수준의 변경과 수정이 초래될 것인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여기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북한이 냉전체제 해체의 골간인 ‘하나의 조선’ 정책기치를 과연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에 귀착한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김정일의 것이 아닌 김일성이 남겨놓은 핵과 미사일이라는국가논리는 결국 ‘전조선의 공산화’가 노동당의 당면목적이라는 하나의 조선 정책에서 기원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의 기준은 1.주한미군이라는 억지력 2.미국이 적국법을 풀 때에 한미동맹에 어느 수준의 영향을줄 것인가 3.실제상 북한의 대남군사정책과 함께 아직도 북한을 무법국가로구분한 현실적인 대남공작이라는 엄청난 남한사회 개입 4.남북대화에 직접적인 가속화할 요인이 있는지 등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한국전쟁 이래 무장평화를 기초로 하는 평화공존이 싫든 좋든 합의로 유지돼 왔다.또 이는 1972년 7·4공동성명서의정치원리였다.그러면 이 원리를 대신할 냉전종식이라는 남북합의의 대안이 무엇인가 하는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남북한간의 평화공존은 역시 남북한의 대내정치의안정이라는 지렛대에 의존해 왔으나 북한의 김정일 체제가 과연 수정이든 대안이든 실력적으로 대내체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다. 페리보고서는 탈냉전 이후 미국의 세계정치라는 관점에서 대 북한 핵과 미사일 정책에 접근하고 있다.남북한 모두가 미국의 세계정책이 한반도의 현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데 관심을 집중해야 하리라 본다. 특히 보고서에 포함된 대로 미국과 북한이 ‘비적성화’정책이라는 관점에서 수교할 경우 한미방위조약의 가상적국(제3조 공통의 위협)조항이 탈락할때에 남한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보다 긴 안목에서의 눈을 갖고 이보고서를 볼 일이라고 본다. 바야흐로 얄타체제 이래 한반도의 ‘현상유지(status quo)’에 수정이 가해지려 하고 있다.그 시발이 페리보고서다. 남한은 한국전쟁 이래 서구민주주의 진영에 서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가치편에 굳게 서왔기 때문에 변화의 과정에서 유리한 입장에 선 것만은 확실하다. 미국은 온 힘을 다하여 대북한 핵과 미사일 정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문제인 한반도 문제를 불구경하듯이 소홀히 해서는안된다.우리도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李 基 鐸 연세대교수·국제정치학]
  • 포용정책 결실 맺게 超黨的합의 절실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은 남북이 적대성을 해소하고 화해협력으로 공존의 틀을 마련해 평화정착을 실현하자는 정책이다.강력한 안보태세에 바탕을 두고,남북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을 실현하려는 이중적인 과제 실현이 목표다. 이 정책은 분단의 안정적 관리와 통일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정부는 정경분리와 상호주의에 입각해 북한과의 대화·협력을 추진하고있다. 남북한간의 역량격차에 따른 대북 자신감이 이 정책의 출발점이다.게다가북한은 사회주의진영의 붕괴와 자원고갈로 경제위기를 겪고있다.김정일(金正日)체제의 뒤에는 군대라는 수단(레버리지)이 남아있지만 탈냉전의 상황에서 활용도는 제한적이다.김정일은 아직 정책적으로 우왕좌왕하며 갈 지(之)자형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포용정책은 정책입안과 공감대 형성과정을 지나 본격적인 정책집행단계로 이행중이다.그러나 1년반이 넘도록 국내적으론 야당의 비난 등 원론적인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민적 합의기반을 넓히는 것이 탈냉전을 지향하는 포용정책의 수행을 위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시민단체는 국내의 냉전구조 해체를 위해 노력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구해야 한다.이 정책은 특정 지도자나 특정정파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가 달리 선택할 수 없는 모든 정치세력이 공유하는 최대공약수가돼야 한다. 국내 냉전구조의 해체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우리사회의 진일보한 민주화를 위해서도 절박한 과제다.민주화의 진행 속에서 민주화의 핵심사안 중 하나인 이데올로기적 포용성이 오히려 감소돼 왔다.‘대북 승리론’과 ‘경계론’이 결합하면서 나타난 과도적인 상황이다. 북한에 대한 낮은 관용의 태도는 전향적인 통일정책의 발목을 잡는 국내적조건으로 작용한다.또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는 것을 방해한다.이러한 방해는 여론이란 이름 아래 국민적 의사인 것처럼 치장되지만 사실 일부 강성 보수언론에 의해 주도·가공된 여론인 면도 크다. 우리사회가 감성적 반북의식에 포로가 돼 있고 냉전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속에서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정책의 성공적 구사도 어렵다.냉전해체 노력이그만큼 크다. 대북정책의 초당적 협력을 위해 야당의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모색해야 하고 충분한 정보제공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포용정책의 성과가 모든 정치세력과 사회세력의 공동의결실이 될 것이란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정치세력간의 경쟁을 완승게임으로 풀지말고 ‘상대방과 함께 이익을 취하는 부분승리’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차원에서 ‘햇볕정책’이란 용어를 공식폐기할 것을 제의한다.이 용어가 비판자들에 의해 유화주의로 매도되면서 말의 뜻이 변질돼 국민홍보에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93∼94년 북한핵문제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됐을 때 호전적인 북한을평화로 이끌어 내기위해선 강풍보다는 햇볕이 유효하다는 주장에서 유래됐다. 李 鍾 奭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 연구실장
  • [기고] 北·美합의는 포용정책의 성과

    최근 폐막된 베를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은 이번 고위급 회담 타결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유예했으며,미국은 이에 대한 보상조치로 대북 경제제제조치 해제를 약속함으로써 동북아평화의 최대 장애물인 북한 장거리미사일 발사 문제가 마침내 타결되었다. 미국은 한국전쟁 이후 북한을 적성국으로 분류한 후 다중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등 대북 봉쇄정책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최근 미국은북한의 급격한 붕괴가 한반도를 둘러싼 세력균형을 파괴하고,동북아에서 미국의 균형자적 역할이 침해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달성한다는 소위 ‘연착륙정책’으로 대북정책의 기조를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연착륙정책과 함께 미국이 한반도정책 가운데 가장 주안점을 두고있는 분야는 세계전략 차원에서 북한의 핵·장거리미사일 개발로 인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원칙의 훼손 여부다.따라서 미국은 북한체제의 급속한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식량지원 등 인도적 차원의 정책과 함께 대량살상무기관련 미·북회담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것이다. 탈냉전 후 체제위기에 봉착한 북한은 우선적으로 취약한 안보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북·미 평화협정 체결문제와 미국의 대북 제재조치 해제문제 해결을 미·북한 양자간 현안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이는 대북 제재조치 해제가 북한에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고,미·북간 평화협정 체결문제는 북한체제를 분명하게 보장해주기 때문이다.따라서 북한은 NPT탈퇴,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 등을 무기로 미국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고자 시도하여 왔다. 국민의 정부는 남북한간 평화·화해·협력을 기본축으로 대북 포용정책을추진하고 있다.더욱이 정부는 정경분리원칙에 입각한 교류협력정책이 북한잠수정 침투사건,북한의 핵·미사일개발 등으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한반도 냉전구조 해체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이에 따라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는 북한체제의 보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대북 포괄적 접근방안을미국,일본 등 우방국들에 주도적으로 제시해왔다.이는 북한이 미사일개발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경우 한·미·일도 북한에 커다란 안보·정치·경제적 보상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대북 포용정책의 구상은 북·미 미사일협상 해결의 준거틀로서도 작용했던 것이다. 미국의 대북 연착륙정책 및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정책,북한의 체제수호적 대외정책,한국의 대북포용정책 등이 서로 득실의 접점이 맞아떨어져 베를린 북·미 고위급회담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특히 이번 베를린 북·미합의는 보수층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튼튼한 안보 위에서 한반도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풀려는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이 정당성과 효용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중한 중간결실로 보아야 한다. 만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전역미사일체계 확충 등 일본의 군비증강,이에 대한 중국의 군비확충 및 한국의 중거리 미사일 개발 등군비경쟁 상황이 발생하여 한반도는 물론,동북아시아 긴장을 제고시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을까? 이번 북·미 미사일회담의 타결은 한반도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이번 회담의 성과로 인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유지는 물론,대북 경제제재조치 완화,북·미,북·일관계 개선,대북 경제지원 등이 이루어짐으로써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개혁·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 더욱이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에 보고할 예정인 페리협상안이 복원되어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포괄적 접근방안이 가동될 수 있게 되었다.한편,베를린 북·미 합의는 미국의 대북제제 완화와 미·일의 대북관계 개선이 한·미·일 공조로 진행되는 만큼 종국적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
  • 드림북스 발간 ‘100人의 민족정신’

    70,80년대 군사정권 때의 암흑과 질곡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싸운 ‘민주투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또 그들이 펼친 투쟁은 어떤 평가를 받고있을까. 전태일사상연구소장이자 ‘민주화 운동에 동참한 어려운 분들 후원회’의회장인 오경환씨가 펴낸 ‘100인의 민족 정신’(드림북스)은 이같은 물음에명쾌한 답변을 제시한다.오회장은 2년여동안 자료수집 및 집필에 몰두했다. 책은 암울했던 시기에 영혼의 맑은소리를 외친 함석헌선생,반민족·반민주·반통일 세력에 최후까지 저항했던 장준하선생,학자적 양심으로 역사의 바른 길을 밝혀준 강만길 교수 등의 민주화 운동 소회담을 담고 있다.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원고를 직접 청탁했고 유명을 달리했을 경우에는 철처한 검증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애썼다.김대중 김영삼 전·현직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보다 다각적인 조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평가와 기록을 미뤘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단순한 개인적 활동을 넘어 격랑속에서도 좌절하지않고 민주화의 대로를 향해 굳건히 나아간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의미를 부여한다.또 “시대 정신을 바로 세우는 첫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도 말한다. 그러면 이들 100인은 현재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이들은 책에서 ‘과거 군사정권 아래 권력을 남용하던 세력들이 곳곳에 기생하고 있고,많은 양심수는 여전히 감옥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한다.아울러 남·북한간의 긴장과 갈등이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데에도 개탄한다. 한마디로 총칼을 앞세운 독재자보다 결코 만만치 않은 분열과 체념,무관심이 우리의 민주화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저자는 “이같은 현실 때문에 불의에 맞섰던 거룩한 이들의 기록을 남기지않을 수 없었다”고 밝힌다.또 “고통의 시대를 거름삼아 현재 달콤한 열매를 향유하고 있는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인다. 100인의 한 사람인 대한매일신보사 김삼웅 주필은 ”이 땅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몸바친 이들과 이들 유족에 대한 대책이 아직껏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당시의 시대 정신이었던 이들이 지역갈등과 분단해소 등 민족의 모순들을 해소해 나가는데 주체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여권신당 발기인 38명발표…공동대표 이만섭·장영신씨

    신당 발기인 임시대변인에 임명된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장영신(張英信)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장 등을 포함한 38명으로 구성된 신당 발기인 명단을 발표했다. 발기인은 국민회의 당내외 인사 19명씩으로 구성됐으며 이 대행과 장 회장이 창당 발기인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이들은 1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내달 11일 발족하는 창당준비위 구성,정강정책 마련 등 본격적인 신당 창당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발기인 명단에는 군에서 이준(李俊)전 한국통신사장,유삼남(柳三男)전 해군참모총장,강민수(姜敏秀)전 공군사관학교교장이,여성계에서는 장 회장을 비롯,한명숙(韓明淑)전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조배숙(趙培淑)여성변호사회장,김화중(金花中)대한간호협회장이 포함됐다.재야 출신은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총장,이창복(李昌馥)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이인영(李仁榮)전 전대협의장 등이다.또 학계에서 박원훈(朴元勳)전 KIST원장,김은영(金殷泳)한국고분자학회장,송자(宋梓)명지대총장,기업인으로는 장영승(張永昇)나눔기술대표,강병중(姜 中)부산상의회장이 포함됐다.문화계 인사로는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씨,체육계에서 김운용(金雲龍)IOC위원,농업계의 황창주(黃昌柱)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사회단체 몫으로는 최용석(崔用晳)국제청년회의소(JC)세계회장이 발기인 명단에 들어갔다. 국민회의 당내 인사는 정균환(鄭均桓) 김원길(金元吉) 박광태(朴光泰) 정동채(鄭東采) 최재승(崔在昇) 정동영(鄭東泳) 김영환(金榮煥) 한영애(韓英愛)추미애(秋美愛) 김민석(金民錫) 박범진(朴範珍) 송훈석(宋勳錫) 유용태(劉容泰) 이규정(李圭正) 장영철(張永喆) 조한천(趙漢天) 천정배(千正培)의원과원외의 김희선(金希宣)당 여성위원장 등이다. 한편 신당 발기인들은 이날 저녁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상견례를 가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경쟁력 갖춘 초일류기업 다짐/6∼30대그룹 청와대 간담

    정부와 재계는 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오찬을 겸한간담회를 갖고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적합한 사업영역에 대한 진입을 자제하고 기존 사업영역중에서 중소기업이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영역은 분사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등의 8개항에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6∼30대 그룹 기업대표들은 간담회가 끝난뒤 지난달 5대그룹 대표들이 참석한 정·재계간담회에서 합의된 재벌개혁 7개 실천사항을 이행하는 등 기업구조개혁을 가속화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경제와 수출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너무 안심하고 해이해진 분위기도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상황이 아닌 만큼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초일류기업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무한경쟁시대에는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면서 “노동자들에게 앞으로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재계는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최근에 호전된 경영실적을 핵심역량 부문의 투자와 신기술개발 투자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다가올 2000년대에 맞춰 지식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전문경영인육성에 적극 노력하고 투명한 경영과 전문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나갈 것을다짐했다. 간담회에는 주요 계열사가 워크아웃중인 고병우(高炳佑) 동아건설·장치혁(張致赫) 고합·정문원(鄭文源) 강원산업·이순국(李淳國) 신호회장과 계열사가 법정관리나 화의가 진행중인 박건배(朴健培)해태·장진호(張震浩) 진로회장 등도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美 국무부 반응 “北은 NLL 인정 준수해야”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2일 북한에 북방한계선(NLL)의 현실성을 인정하고 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장성급 회담과 남북한 접촉을 통해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평화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를 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북방한계선은 남북한 양측의 군사력을 분리하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유엔사령부에 의해 설정됐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북방한계선이 지난 46년간 남북한간 군사적 긴장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이 돼 왔다는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선박의 북방한계선 접근을 통제함으로써 북방한계선의 현실성을 인정하라고 촉구하고 그러나 문제 지역은 53년 당시 전쟁 지대였으며지금도 관할권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리커 대변인은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미회담에서 북방한계선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찰스 카트먼 특사가 북한측 대표와 만나는 다음주 북·미회담에 대해서는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한편 일본언론들은 3일 북한이 서해상에서 독자적 군사경계선을 선언한 것과 관련,대미 교섭의 새 카드 또는 교섭전의 상투적 수법 등으로 관측했다. 요미우리(讀賣)·아사히(朝日)·마이니치(每日)신문 등은 “7일부터 베를린에서 시작되는 북·미 고위급 협의에 앞서 미국과의 교섭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 탈북자단체 성명“우다웨이大使 탈북자문제발언 反인도적”

    탈북자 난민보호 UN청원운동본부(본부장 金尙哲)는 3일 우다웨이(武大偉)주한중국대사의 지난 2일 기자회견과 관련,성명을 내고 “탈북자가 북에 강제송환되면 처형과 강제노역 등 박해를 당한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강조하고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탈북자 문제는 중국과 북한간에 처리할현안이라고 주장한 우대사의 발언은 반인도적 반문명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탈북자 단체인 ‘자유를 찾아온 북한인 협회’(회장 한창권)도 우대사와의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성명을 냈다.성명은 “‘탈북자는 친척 나들이 등 정상적으로 왕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등의 발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韓·中‘탈북자’시각차 커 파문 예고

    우다웨이(武大衛) 주한 중국대사는 2일 북한 미사일 문제와 탈북자 문제,위안화 평가 문제에 이르기까지 솔직한 중국 정부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언론재단 주최 초청강연회에 참석한 그는 남한내 여론화되고 있는 ‘탈북자 문제’를 중국과 북한간의 문제로 일축,향후 적지않은 파장을 예고했다.패널리스트들은 ‘인권문제’로 접근했으나 중국측은 내부문제로 축소,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특히 우다웨이 대사는 50년 동안의 외교노선인 내정간섭 불가 등 ‘평화 5원칙’의 연장선상에서 국제사회가 제기하는 인권문제를 ‘신간섭주의’로해석했다. 외교부는 이날 우대사의 발언에 대해 뚜렷한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탈북자 문제가 중국의 주권 문제임을 인정하지만 탈북자 송환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점을 주시,인도적 차원에서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참석한 패널리스트들은 북한 탈북자들의 중국내에서의 인신매매 현상과 성 노리개,굶주림 등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이에 우다웨이대사는 “중국과 조선의국경선에서는 많은 공민들이 친척방문을 위해 왕래하고 있다.이들 중 절대 다수가 정상적인 왕래”라고 한국측의 우려를 일축했다. 특히 “한국언론들은 이들을 탈북자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난민이 아니며 정치적 제한을 받지도 않는다”라며 “중국과 북한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며 양국은 적절하게 처리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패널리스트들은 “한·중간의 우호관계를 위해 중국정부의 인간중시정책측면에서 탈북자 문제에 대해 양국간 협의를 진행할 용의는 없는가”라며 집요하게 질의를 이어갔다. 우다웨이 대사는 이에 “2차대전이후 만들어져온 국제관계 준칙을 이제와서 바꿔야한다는 시각도 있다.내정제한론을 펴거나 주권보다 인권을 우선한다는 주장들이 그것들인데 이는 신간섭주의다.이에대한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며 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 북한 미사일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우다웨이 대사는 “중국은 한반도의핵위기나 대량살상무기 발생도,남북의 군비경쟁도 원치 않는다”며 “중국이 공개적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히는 것 자체가 건설적인 역할에 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북아 경제협력체 구축 문제에 대해서도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있는데 한·중·일간의 협력체를 구축해야 하는지 여부는 좀더 검토해 봐야 할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張淸洙 칼럼] 통일 선행조건은 국민통합

    지구촌에 마지막 남은 한반도 통일문제는 국제사적 요청이며 우리민족의 최대 과제다.현재 우리의 통일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순기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북한의 대응여하에 따라서는 민족통일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본다.또 우리에겐 통일의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야하는 시대적 사명과 함께 국민적 통합기반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있다.우리내부의 국민적 통합은 통일의 선행조건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남북한간의 통일이 상호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두개로 나누어진민족사회를 하나의 공동체로 회복,발전시키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가 통일에 대비해서 자체적인 체제역량을 구축하고 국민적통합을 이루는 것은 역사적 필연이며 의무라고 생각된다.한반도가 50년이상 분단과 냉전상태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내에서도 동서로 갈려 분할현상을 빚고 있다는 것은 통일의 저해요인이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지역간의 분파와 갈등은 국민적 일체감을 와해시킬 뿐만 아니라 국력의 약화는 물론 통일역량을 스스로 훼손시키기 때문이다. 남한사회의 지역감정문제가 해소되지 않은채 통일이 될 경우,통일후 지역감정은 더욱 증폭되어 사회균열과 이질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사회내부의 취약성과 이질성을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국민적 화합과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이를 토대로 북한과의 점진적,평화적 통일을 추진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책임을 다하고 고통분담에 함께 동참하는 새로운 결의가 마련돼야 하겠으며 지나간 과거의 세월 속에 침잠된 불행했던 앙금들을 하루속히 씻어버려야 한다.예컨대 일제치하의 고통과 해방,사상투쟁과 동족상잔,독재와 부정부패,권위주의에 대한 민주화투쟁등에 따른 오욕의 잔재를 없애고 역사의 피맺힌 한과 매듭을 풀어주어야 한다.그리고 첨예화된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단절된 계층간의 갈등도 떨쳐버려야 한다. 이같은 시대적 모순을 해소하고 국민계층간 의식의 괴리를 치유하여 땀흘려 노력하는 사람이 잘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우리가 추구하는국민대통합의 진정한 목표라고 생각된다.또한 우리가 현시점에서 국민대통합을 이룩해야 할 또다른 이유는 북한사회주의의 민주화 구현과 남북관계 진전을 촉진시키는 현실적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북한은 국민의 정부의 대승적대북포용정책에도 불구하고 냉전적 대남대결구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북한의 이같은 대결주의는 한반도 공산화통일을 추구하는 정권유지 목표가 근본적 요인이다. 그러나 북한이 일관된 통일전략전술을 추구하는데는 남한의 취약한 정서가중요한 빌미를 제공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다 허물어진 사회주의의 끝자락을 붙잡고 사상투쟁을 고수하는 일회용 영웅주의가 존속하는 한 북한의변화를 기대 할 수 없다.우리 국민들 가운데 북한의 통일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고 통일에 대한 허무주의에 빠져 있다면 북한의 대남전략이 변할수 없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우리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과 평화통일에 대한 신념을 통일이념으로 결집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과거의 국가발전 과정에서 경험했던 시행착오와 부조리의 허물은 벗어버리고 정치·사회적 안정속에서 비약적인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한 국민의식의대전환이 필요하다.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전반적 국정개혁이 성공해서 자본주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국민적 행복권이 보장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민족통일의 조기실현 가능성은 공허한 말로 끝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우리의 분단이 아무리 숙명적으로 만들어진 슬픈 유산이라고 해도 이 유산은 우리시대에 종식시켜 다시는 이와같은 민족적 비극의 전철을 우리 후세가 밟게 되어선 안된다는 각오로 통일을 위해매진해야 하겠다.
  • 趙成台국방 중국군 장교 상대 강연 요지

    ◆韓·中 군사협력 수준 높여야 중국을 공식방문중인 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은 25일 중국 국방대학에서중국군 장교들을 상대로 ‘동북아의 번영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중 양국군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연설내용을 간추린다. 반세기 전 참혹한 전쟁을 경험했던 한국 국민들은 한반도에서 전쟁 재발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다시 발발한다면 전쟁의 승패와는 상관없이 모두 가공할 만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므로,한국 국민들은 군사적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전쟁을 예방하고 남북한의 화해·협력을 통해 평화가 정착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잘 알려진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능동적인 정책으로서 국제사회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은 안보와 남북 협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쌍궤전략’으로 규정할 수 있다.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기본방향은 첫째 한반도에서 평화를 파괴하는 어떠한무력도발도불용하고, 둘째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셋째남북한간의 화해·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지난 6월 경비정이 서해의 북방한계선을 의도적으로 침범,우리 해군과 교전했으며 금강산을 관광중이던 가정주부를 1주일간이나 억류하는가 하면,이산가족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차관급회담도무산시키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작년 8월에 이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동북아지역의 긴장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 때문에 우리는 중국군의 보다 많은관심과 협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중국의 성공적인 개혁·개방정책을 본받아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기를 기대하며,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보다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또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를위해 중국이 건설적이고 가교적인 역할을 해줄 것과 북한·중국간의 관계도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한·중간의 쌍무적 군사협력의 필요성과 발전방향에 대해 강조한다.한·중 두 나라 군은 이제 이미 엄청난 수준으로 성장한 양국의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에 걸맞게 보다 수준높은 군사협력을 추진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우리 두 나라의 군사협력은 곧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동시에 중국의 국익과 동북아지역의 안정을 보장하는 가장확실한 수단이다.현재 한국군은 모든 주변국들의 군과 군사교류 및 협력관계를 확대시켜가고 있으나 한반도 평화에 가장 중요한 중국과의 군사교류가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어 이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군의 진정한 희망은 중국군과의 군사관계를 미국·일본·러시아 등 어느 나라 못지않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이를 위해 국방대학 등에 젊은 청년장교들을 보내 상호 교환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포함,육·해·공군대학간의교환방문과 정보 협력, 함정 상호방문과 양국 해군의 평화적인 공동 수색·구조훈련 등 보다 폭넓고 깊이있는 교류·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또 제의한 바 있다. [조성태 국방부장관]
  • [사설] 또‘색깔론’인가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벌개혁·국가보안법 개정 관련 8·15경축사를 ‘사회주의적 시각’이라고 연 이틀째 비난하고 국민회의가 이를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여야간에 색깔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잊을 만하면고질병처럼 다시 불거져 나오는 색깔론 공세를 보는 국민들은 식상(食傷)하다 못해 분노마저 느낀다.색깔론 공세를 펴는 쪽이 역대 여당의 후신인 한나라당이기 때문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김대통령의 재벌해체 발언은 대중영합주의에 편승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현 상태의 재벌로서는 시장경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구조개혁을 주장한 것이지 ‘재벌해체’를 주장한 게 아니다.재벌이 지금과 같은 문어발식 방만한 경영과 무모한 차입경영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보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시비도 그렇다.이총재는 “남북 대치상황을 고려할 때 보안법의 본질적 부분을 개정하거나 법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정부도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법 자체의 폐지가 아니라 부분 개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국가보안법은 문제가 많은 법으로,그동안 국민의 인권유린과 관련해서 끊임없이논란의 대상이 돼왔다.국보법의 존재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인권상황이 거론될 때마다 대표적인 악법으로 꼽혀왔다.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국보법도 손질을 해야 한다.‘서해 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남북한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 일로에 있다.국보법의 부분 개정마저도 ‘시기상조’라면 어느 때에 가서야 시기상조가 아니게 될 것인가. 국보법 개정과 관련해서 먼저 검토돼야 할 것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법 2조와 ‘남북교류와 협력 등에 관한 법률’과의 충돌 문제다. 이 문제는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할 필요가 있다.‘불고지죄’(10조)는 ‘부작위에 의한 작위범’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찬양·고무죄’(7조)도 확대해석의 폐단이 있어 시정해야 한다.이 조항들이 폐지 또는시정되는 데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일반 형법에서 보완하면 된다.또한‘회합통신죄’(8조)는 죄형법정주의의 정신에 따라 개념을 좀더 명확히 한정할 필요가 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국보법 개정은 국민적 합의이자 국제사회의 요구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이 국보법을 악용해서 정치적 반대세력을 탄압했던 과거 군사정권의 후예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무조건 색깔론을 들고 나올 게 아니라 법개정의 필요성을 수용하고 개정작업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 재개된 금강산관광 다녀온 승객반응

    서해 교전과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남북한간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다시 찾은 금강산은 예전과 같이 평온했고 북한 감시원들도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민영미(閔泳美)씨 북한 억류사건으로 중단됐다가 45일 만에 재출항해 3박4일간의 관광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8일 오전 동해항에 돌아온 금강산 관광선봉래호 승객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금강산관광 북측 총책임자인 금강산 관광총회사 강종삼사장 일행은 장전항에 직접 나와 “관광이 재개돼 반갑다”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성의’를 보였다고 현대측 관계자는 전했다. 북측 환경감시원과 남측 관광 조장들은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곳곳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고,만물상코스 천선대 환경감시원들도 기념문 앞에서 사진을찍고 싶다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허락하는 등 이전보다 유연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북측 환경감시원들은 민씨 사건을 의식한 듯 “남측이 주장하는 억류는 오해”라며 “우리는 단지 조사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등 상당히 개방된 자세로 관광객들을 대했다. 온정리 주민들도 관광객을 태운 버스행렬이 지날 때마다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는 등 반가움을 표시했다. 관광객들은 장전항 등 금지된 장소에서의 사진촬영 등 북측을 자극하는 무리한 행동을 자제했고 관광선 내에서 있은 관광교육에도 100%에 가까운 참석률을 보였다. 현대 관계자는 “장전항 일대는 지난 3·4일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해금강 코스 연결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태풍의 영향으로 부두 방파제가 5m유실된 모습이었다”면서 “관광객들은 구룡폭포와 만물상 2개 코스만 관광했다”고 말했다. 부두와 온천장 건설을 위해 장전항과 온정리 일대에서 함께 일하는 남북한근로자들은 일이 끝나면 남한의 컨테이너 숙소에서 소주를 함께 나눌 만큼분위기가 좋다고 현대측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노주석기자 joo@
  •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문답

    “적어도 북측의 일방적 조치로 우리 관광객들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장치는 마련됐다” 현대와 북한간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협상 타결내용에 대한 통일부 황하수(黃河守) 교류협력국장의 평가였다. 황국장은 1일 정부의 금강산 관광 재개 허용방침을 발표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민영미씨 억류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문제되는 발언을 한 관광객에 대해선 즉시 관광을 중단시키고 추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신변안전보장 관련 합의서 조항을 상기시켰다.다음은 일문일답. ?현대와 북측의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협상에 만족하는가. 가장 문제가 되었던 ‘문제발언’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억류가 아니라 관광중지 및 추방(관광선으로 복귀)으로 해결됐다.형사사건 등 ‘엄중한’ 사건의 경우에도 우리측이 참여하는 ‘조정위’에서 협의·처리하게 됐고,이경우 우리측 변호사도 참여가 가능하다. ?금강산사업조정위에 우리측 당국자도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나. 양측이 각기 3∼4명씩참여할 수 있으나,정부대표의 참여는 합의 정신에 배치된다. ?그렇다면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측면에서 미흡한 결과가 아닌가. 북한측의 현실적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아닌가.(분쟁발생시)당국의 의도가 반영이 안돼 협상이 안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관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7월분 관광대가 800만달러를 북한에 송금하는 이유는. 우선 대가지급은 (사업의 계속성 등을 바라는) 사업자인 현대의 판단이 존중돼야 한다.또 북측에 지불하는 돈은 관광객들의 단순한 입산료가 아니라총괄적 개념의 관광개발사업비다.즉 현대측의 사업독점권과 토지·시설·항만 사용료 등도 포함하고 있다. ?북측이 북한법을 일방적으로 적용할 소지는 완전히 없어졌나. 우리 방북자가 북한법에 의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아서는 안되지만,현실적으로 북한법의 적용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구본영기자 kby7@
  • 北京접촉 줄다리기 속사정

    금강산관광객 신변안전보장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관광세칙과 분쟁조정기구 구성 문제를 둘러싼 현대와 북한간의 줄다리기다. 그러나 협상은 ‘막다른 골목’을 만났다는 전문이다.북측에 의한 일방적관광객 억류를 막으려는 우리측 입장과 궁극적인 형사관할권을 고집하는 북한의 방침이 맞서고 있는 탓이다. 정부와 현대는 민영미(閔泳美)씨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최소한 우리측 인원이 속수무책으로북한영역 내에 붙잡혀 있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당국이 분쟁조정기구에 즉각 참여,직접 협상에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완강히 반대,이 부분에 관해서는 어차피 차선책 모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빼고서도 문제는 있다. 즉 분쟁조정의시한과 범위를 정하는,쉽지 않은 과제다.현대측이 가능한한 막판까지 분쟁조정에 참여할 근거를 만든다는 입장이나,북측의 반응은 다르다는 것이다. 정부와 현대는 관광대가 송금 중단을 배수진으로 우리측의 입장을 관철할방침이다.이달에는 30일까지 800만달러를 보내야 하지만,정부는 이를 불허할예정이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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