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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디 셔먼 美국무부 자문관 문답

    [워싱턴 연합] 웬디 셔먼 미 국무부 한반도정책자문관은 15일(현지시간) KBS 및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다음은 그내용을 간추린 것.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미 행정부의 평가는. (올브라이트)국무장관의 말처럼 오늘은 진정 새로운 희망의 첫날이다.이는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인내와 지혜 그리고 포용정책이 가져다 준 위대한선물이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한반도의 희망적 장래와 평화 및 안정을 창조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매우 중요한 결과와 합의를 이룩하는데 기여했다. ◆김 대통령이 북한 문제 처리에 있어 지나치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보는가. 우리는 실제 북한 문제에 대한 목표와 접근 방법을 조화시키기 위해 한국및 일본과 매우 긴밀히 협의해 왔다.따라서 우리는 항상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을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일부로 간주해 왔다. ◆북한 문제를 미국이 아닌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나는 김 대통령이 실제로 성인 시절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미국은 이를 달성하는 김대통령의 접근 방법을 매우 신뢰하고 있고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는 그의지혜를 입증해준 것이 분명하다. ◆미국은 북한이 앞으로 문호를 더 개방할 것으로 보는가.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접촉하기로 결정했음을 분명히 목격했다고 생각한다.김 위원장은 북한의 고립을 종식시키고 국제사회에 참여하기 위한 명확한 조치를 취했다.이번의 엄청난 남북 정상회담 뿐 아니라 미국,일본,호주,이탈리아,유럽연합(EU)의 여러 나라들과 양자 협의가 이뤄졌다.이 모든 것이고립을 종식시키고 여타 세계와 관계를 맺으려는 긍정적 조치들이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을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는 여기서 누가,누구에게 무엇을 했느냐를 따질 게 아니라 평화·안정 그리고 중대한 문제의 처리라는 전반적 목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김 대통령은 매우 현명하다.그는 이번 정상회담을 세계무대에 김 위원장을 등장시키고 국민들에게 다룰 수 있는 대화상대라는 점을 이해시키는기회로 판단했을 것으로 본다.
  • [대한광장] 행정차원의 통일전략

    남북한 정상간에 파격적인 대화가 이루어짐으로써 민족통일에 대한 열망이더욱 부풀어가고 있다.간헐적인 민간교류 차원을 넘어 이번에는 국가 차원에서 거시적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함으로써 앞으로는 통일정책의 다변화가예상된다. 따라서 총론수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각론적인 차원에서 좀더 현실적인 수준의 협력과제에 대한 추진과 내부변화를 준비해야 할 때다.그리고 그동안 논의돼온 주제들이 주로 정치·경제문제 등에 집중됐으므로 앞으로는 국가를 운영하는 행정문제나 지방자치단체 수준의 통일과제 등에 이르기까지 논의주제의 폭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행정 차원에서 사회주의국가에서는 당을 중심으로 한 당원교육이 사회 교육의 주종을 이루어 왔으므로 효율성이나 민주성을 존중하는 행정관리 교육이없었다. 다시 말하면 이념교육 등이 주로 강조돼 행정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실시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행정관리가 구조적으로 발전하기 어렵게 돼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한간 공공부문의 협력과 이해가 성숙되려면 북한 관료에게 행정관리에 대한 교육훈련이나 관리기술을 전수해 주는 접근방법도 매우유익한 전략일 수 있다. 중국의 경우를 보면 ‘행정학원’이라는 이름이 ‘당간부학원’의 이름과병행돼 사용되면서부터 정부와 대학에 행정이란 개념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지난 10여년 전부터 각 성이나 대도시마다 당간부 학원을 행정학원과 병행해 운영하면서 공공부문의 행정관리 교육이 확대되기 시작했다.그런 탓인지는 몰라도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중국관료들의 의식이나 행태가 과거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화됐고,중국의 경제발전이나 개방속도도 가속화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따라서 북한도 중국처럼 현대적인 의미의 행정이란 개념에 대한 이해나 관리기술의 습득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이 필요하다.왜냐하면 북한 관료의 의식과 행태가 변화되면 통일로 가는 길도 그만큼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사업의 기조는 중앙정부와 거시적인 차원의사업,간헐적인 민간협력이 대부분이었다.따라서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통일이라는 민족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간에 전략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주민들의 마음을 열고 민족통합을 도모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이는 통일 이후의 혼란과 갈등을 감소시키는 데도 필수불가결한 과제이기도 하다.중앙정부와 민간기업만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와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때가 도래했다. 예를 들면 서울시와 평양시간 혹은 우리의 강원도와 북한의 강원도가 자매결연 형태로 교류와 협력을 시도해 보는 것 등 새로운 형태의 접근방법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통일 이후의 효과적인 국토개발과 지방행정 관리를 위해서도 이러한 협력전략은 필요하다. 자치단체 협력과 지역주민들을 통한 민족적 일체감이 증진된다면 남북한 주민들간의 단절과 오해의 폭이 현실적으로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므로 행정관리 교육협력 및 지방 차원의 교류협력 과제들을 개발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한때다. 金判錫 연세대교수·행정학
  • 장마전선 남해안 상륙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16일 “일본 규슈(九州)지방 남해상에 머물러 있는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16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는 18일까지 계속 내릴 전망이다.17일 제주도와 남해안의 예상 강수량은각각 10∼40㎜(많은 곳 60㎜ 이상),5∼20㎜이다. 올 장마는 예년보다 4∼5일 이른 것이지만 본격적인 장마는 평년과 비슷한22∼23일에 시작될 것 같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은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21일쯤 다시 북상,제주도에 비를 뿌리겠다”면서 “22일은 남부,23일은 중부지방까지 비구름대의 영향을받아 23일 전국적으로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는 예년에 비해 1주일 가량 이른 7월 전반기(1∼15일)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마 시작 이후 대기 불안정과 태풍 등에 의한간헐적이고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정규 장기예보과장은 “최근 30년동안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장마전선의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운동방향도불규칙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며칠 동안 계속 비를 뿌리는 전통적인 장마 형태가 바뀌어 올 장마도 기습폭우 등 ‘게릴라적 속성’을 많이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외언내언] 북한 신드롬

    북한 ‘단고기’가 남한의 ‘영양탕’,‘사철탕’처럼 보신탕을 뜻한다는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북한의 ‘부스럭 돈(잔 돈)’‘끌신(슬리퍼)’‘손가락 총질(삿대질)’정도에 이르면 낯설다.우리측 정상회담 밀사였던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북측 대표가 “중대한 사변을 성사시키기 위해 나왔다”고 하자 깜짝 놀랐지만 ‘사변’은 북에서는 ‘중요한 일’을 의미한다. 분단 55년동안 남북한간에 달라진 것은 말 뿐이 아니다.남한의 6.25이후 세대에게 북한동포의 이미지는 대부분 학생시절 ‘때려잡자 공산당’이란 포스터를 그리면서 형성됐다.‘괴뢰군’과 ‘빨갱이’로 대표된 북한 사람은 ‘늘 전쟁을 준비하는 뿔달린 도깨비’로 뇌리에 박혔다.냉전대립은 북한동포의 정상적인 모습도 그리기 어렵게 만든 것이다.과거 역사를 보는 시각도 다르고 그 기록도 상반된 구석이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여파로 일기 시작한 북한 신드롬은 흥미롭다. 이북 출신이 아니면 거의 알지 못했던 ‘륙륙날개탕(메추리 완자탕)’과 ‘‘평양온반’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반갑습네다’라는 북한어투의 인사말을 따라 하고 그런 제목의 노래가 휴대전화 벨소리로 채택된다고 한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말했던 ‘섭섭지 않게 해드리죠’가 새 유행어로,오른 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북한식 인사법을 재미삼아 따라하는 어린이까지 있다고 한다.여기에다 원색이 강렬한 북한에서 우리나라 60년대와 같은 촌티의 순박함을 발견하고 이를 광고와 마케팅에 적용하는 복고파도 등장한다니 북한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고 할 정도이다. 이런 북한신드롬은 우리 국민들이 있는 그대로의 북한동포와 그들의 생활에 본격 관심을 보이는 증거이기도 하다.사실 김 위원장은 남한이 공식으로 접해본,가장 개방적이고 거리낌없는 북한 사람이다.따라서 김 위원장의 행동과 말은 기존 경직된 북한 문화와 동포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충격을 주면서도 새로 눈을 뜨게 했다.즉 ‘거기도 유머가 있고 사람이 살며 유교도덕도 살아있구나’하는 실감 말이다. 독일처럼 분단된동포간에 문화적 접촉은 통일로 가는 수순이다.서로 이질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과정이다.그러면서도 남북한간 차이를 단지 극복과 호기심의 대상으로 볼 게 아니라 오히려 한민족의 사고(思考)폭과 문화적 깊이를 더해주는 계기로 봐야 하지 않을까.유행을 밀레니엄뿐아니라 60년대의 시각으로도 접근하고 역사를 오른 쪽뿐아니라 왼쪽에서도 보면 그 의미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李商一논설위원bruce@
  • 각국 언론 보도내용 “한반도 평화의 새시대 맞았다”

    [워싱턴 도쿄 파리 외신종합]각국 언론들은 남북공동선언 합의 소식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내보내며 이를 한반도 화해,통일을 향한 징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남북한간 이견의 소지가 남아있어 통일까지는 오랜 시일이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14일로 이틀연속 1면 머리기사로 올리며 “민주주의 영웅적 투사로 지위를 굳힌 김 대통령이 남북한간 대화를 복원함으로써 한국 현대사에 거대한 변화의 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한국측이 미국과 일본의 가장 큰 관심사인 북한 미사일 개발과 핵무기 프로그램 의혹에 대해 북한에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CNN,ABC 등 방송들도 반세기의 적대를 청산하고 통일로 가기위한 초석이 놓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주한미군 문제 및 북한 장거리 미사일,핵개발 등 두개의 전략적 관심사가 심도깊게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아사히(朝日),요미우리(讀賣)등 일본 주요신문들은 15일 5개항에 걸친 남북공동선언을일제히 1면 통단으로 보도,세계사적 뉴스로 평가했다.요미우리는 ‘김총서기, 방한을 수락’ 제목의 기사에서 “한반도는 긴장완화와 남북 평화공존,나아가 통일까지 전망하는 신시대를 맞이했다”고 논평했다. □중국 중국 언론은 환영과 지지를 표했다.신화통신은 합의문 서명 직후인 14일 오후 8시12분(현지시간)부터 ‘역사적 합의서’,‘원칙성 합의서' 등의표현으로 합의문의 역사성등을 강조했다. □유럽 프랑스 TF1-TV는 14일 남북 공동선언이 “화해의 조심스러운 시작”이라고 평가했다.르몽드 15일자는 정상회담의 가장 두드러진 결과로 ‘수수께끼 지도자’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미지 변화를 꼽았으며 독일의 쥐트도이체 차이퉁,슈피겔 등은 “통일의 초석”이라는 점에 의미부여했다.영국 BBC도 공동선언 내용과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 합의 소식 등을 비중있게 전했다.
  • 남북 화해시대/ 주변 4강 반응

    *미국.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새로운 남북관계가 구축된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4일 남북정상회담이 커다란 성과를 거둔데 대해 “아주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은 남북한 공동선언문 서명을 ‘희망적’이라고 평가하고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합의에 대해서도 “커다란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특히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결과에 대해 “역사적인 회담에서 아주 중요하고 환영할 소식이 나왔다”고 평가하고 “김대통령의 비전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도 앞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이 만나 회담을 연 것 자체가 중요하고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면서“회담을 통해 이룬 협정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같은 환영의 뜻 외에 양측이 합의한 내용이 기대이상의 빠른 속도를 가진데 대해 우려와 당혹감을 나타내는 한편,북한미사일·핵문제등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점에 냉담한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우리는 과거 잘못된 출발을 한 적이 있다”면서“회담결과와 공동성명에 따라 전개될 과정이 어떨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hay@. *일본. 일본 정부는 5개항의 공동선언에 합의한 남북 정상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15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과 같은 평화를 향한 커다란 변혁이라 생각한다”며 7월의 오키나와(沖繩)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민족통일을 위한 전면적인 지원을 촉구할 것이라고밝혔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도 “두 정상이 직접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일본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이 북·일 수교협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국제 외교무대에 얼굴을 드러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합의를 이뤄낸 점은 향후 대외 정책에 커다란 변화의 시작으로분석,수교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보고 있다.일본 정부는 그러나 합의문서에 미·일의 최대 관심사인 핵·미사일 문제가 언급되지 않은 점과 관련,향후 한·미·일 3국의 공조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보고 있다. 야나이 신지(柳井俊二) 주미 일본대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3국 협의가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갈수록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중국 정부는 15일 외교부를 통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공식성명을 발표했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이번 평양에서 거행된 정상회담이 중요한 성과를 거둔 것은 역사적인 의의를 갖는 중대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회담이 성공을 거둔데 대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기쁨을 느끼고 있으며,축하를 표시한다”고 말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했다.성명은 이어 “중국측은 남북 쌍방이 계속 화해와 협력의 정신에 입각해 부단히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한반도의 자주평화 통일을 위하여 유리한 조건들을 창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자국의 이익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성명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중국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수석대변인은 13일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안정,궁극적인 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는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한반도에서미군의 철수로 이어지고 다시 일본에서의 미군 철수로 이어지길 고대하고 있다. 다시 한반도에 관심을 보이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북한과의 정치 뿐 아니라 경제적 협력과 지원을 강화,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나가는 전략을펼 것으로 예상된다. khkim@. *러시아. 러시아 외무부는 15일 성명을 통해“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간 만남과 대화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으며 남북간 합의를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발표했다.외무부 성명은 이어“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안정과 평화,그리고평온한 상황에서 자력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양측의 진지한 의도와선의의 표현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러시아는 이같은 과정에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은 의사는 최근 발표된 러시아 대통령의 남북한 양국 지도자와의 접촉계획에서도 입증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남북 정상간 합의는지극히 고무적이며 커다란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을 통해 “러시아는 특히 남북한간 대화가시작됐고 민족화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 깊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시기적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게될 것”이라고지적했다.남북공동선언의 체결은 7월 중순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푸틴은당초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관계 모색을 주요 의제의 하나로 고려해 왔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가 마련됨에 따라 의제 중심을 경제협력 등 실리위주로 급속히 옮겨갈 것으로 예측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남북 司法통합 방안 연구 본격화

    대법원이 미국에 판사를 보내 남북한간의 사법통합 방안 등을 연구토록 하는 등 통일을 전제로 한 남북 사법체계 통합방안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96년 북한의 재판제도,법조인력 양성제도 등을 다룬 800쪽 분량의 ‘북한 사법제도 개관’을 발간하는 등 지금까지는 북한 사법제도의 ‘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던 대법원이 최근에는 통일 이후의 사법통합 등을 연구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법원은 지난 2월 법원행정처 소속 이백규(李伯圭·사시 28회)판사를 미국 컬럼비아대에 파견,6개월 동안 독일,예멘 등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국가들이 통일 이후 이질적인 사법체계를 통합한 과정과 함께 남북간 교류활성화에 따른 ‘과도기’의 사법체계 정비 방안에 대해 집중 연구토록 했다. 한 관계자는 “남북한간의 사법체계가 워낙 이질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일정한 과도기를 정해 사법통합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게 필요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90년대초부터 북한 사법제도 연구를 시작한 대법원은 지금까지 상당한자료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남북 정상회담/ 은행들 대책마련 분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금융권이 대북 경협확대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국내은행들은 남북한간 경제교류 확대와 관련해 결제은행과 결제방법 확정,경협자금의 지원창구,자금지원 대책 등에 관한 검토에 착수했다. 수출입은행의 관계자는 14일 국내결제은행 선정과 관련,“북한의 대외무역은행이 결제은행으로 정해지면 수출입은행이 결제은행이 될 가능성이 많고중앙은행이 된다면 한국은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의 이재연(李載演)부연구위원은 경협자금 지원과 관련,은행들이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대북 사업에 가담할 기업들의자체 재원만으로는 본격적인 대북경협이 어려울 것인 만큼 금융권의 자금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위원은 “북한지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위험을 분산하고 효과적으로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위해 국제적으로 많이 이용되며 국내에도 도입되기시작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에 의한 자금조달이 효과적일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금융기관이 특정 프로젝트로부터 발생할 현금흐름과프로젝트 자체의 자산가치를 담보로 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기법이다. 산업은행 등 18개 금융기관과 11개 건설회사들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 사업을 이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협자금의 지원창구는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나 산업은행이 유력하다는분석이다.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자산규모가 크면 자금여력이 많다”면서“조흥·한빛·외환은행 등도 지원창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밝혔다. 이산가족 찾기와 관련,대북 송금사업을 추진 중인 한빛은행 朴康錫 차장은“국내에서 북한으로 송금할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북교류 진전과 함께 금융분야의 교류도 일대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남북 정상회담/ 각국 반응

    남북한 정상이 5개항 및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에 합의한 14일 밤 러시아·일본·중국등 주요국들은 곧 바로 환영성명을 내고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일 본:일본 정부는 14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5개 항에 합의하는 등 성과를거둔데 대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을 표시했다. 지구촌유일의 냉전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이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해완화될 경우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의 안전보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판단 때문이다. 일본은 다음달 오키나와(沖繩)에서 개최되는 G-8(세계 주요 8개국)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 등 관계 개선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문서로 표시할 방침이다. ■러시아:러시아 외무부는 합의 서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데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남북한의 5개항 합의가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합의 사실만 알 뿐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 “그 내용을 검토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렉산데르 야코벤트 외무부 대변인은 분단국인 남북한의 두 지도자가만난 것이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분쟁국인 남북한 화해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가 실질적으로 평화로 나아간다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되며 이는 러시아의 국가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신화통신은 이날 합의문에 서명했다는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오후 8시12분(한국시간 오후 9시12분)제목 한줄만 단긴급 영문 기사에서 “남북한 지도자들이 역사적인 합의서에 서명했다”고평가했으며,이어 9시7분 더 상세한 긴급 영문 기사에서도 ‘역사적인 합의서’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8시19분 평양발 긴급 중국어 기사에서는 “남북한이 원칙성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제목 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대통령이 남북관계의 원칙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수석 대변인도 13일 남북정상회담을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궁극적인 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우리는 정상회담이 긍정적인성과들을 거두고,남북한 관계의 진일보한 개선과,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국: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에 고무돼 있으며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시킬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조 록하트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두 지도자가 직접 만나 논의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김 대통령이 받은 따뜻한 환영에 고무돼 있다고”고 밝혔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및 주한 미군감축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도 “김 국방위원장이 순안공항에 직접 모습을 나타낸 것은 희망적인 조짐”이라고 평가한 뒤 “회담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번 회담은 포용을 앞세운김 대통령의 비전이 밑거름이 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도쿄·베이징·모스크바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김규환특파원외신종합
  • [사설] 남북회담에 쏠린 세계의 눈

    남과 북의 두 정상이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 뜨겁게 손을 마주 잡으면서 시작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7000만 한민족은 물론 세계의 감동과기대를 모으고 있다.지금 세계의 눈은 온통 한반도에 쏠려있다.서울 롯데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는 각국에서 몰려든 세계 유수한 언론매체 기자들의취재 열기로 뜨겁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반응은 한결같이 환영과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로 가득하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한간의상호신뢰와 협력시대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하며 남북한의 통일은 물론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향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미국을 비롯한 중국과 러시아,일본 등 주변 4강과 유럽 각국들도 남북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환영하며 남북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인 남·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는 순간을 세계가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있는 것이다. 남북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이 아무리 감동적이라 하더라도 한두번의 회담으로 반세기 이상 얽혀온 남북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만남에서 남·북한이 한 핏줄이며 양측 모두 전쟁과 대립보다는 평화와 협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하고,세계에 확실히 알리는 것만 해도 크나큰 성과라 할 것이다.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이제부터 만남을 거듭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교류와 협력을 넓혀나가면 민족의 염원인 통일도 머지않은 장래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말처럼 큰 합의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부터 실천해나간다는 자세가 중요하다.한반도에 쏠린 세계의 관심에 답해야할 것이라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다짐도 이번 회담의 성과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한반도 문제의 해결에 국제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야할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남북분단의 비극도 결국 우리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외세의 힘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한반도의 분단을 가져왔던 동서냉전체제가 무너진 지 이미 오래이고 이데올로기의 대립도막을 내렸다.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체제는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국제사회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좋은 결실을 맺고 그성과가 통일로까지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말아야 할 것이다.
  • [외언내언]’평양이 벤처’

    ‘벤처(venture)기업’이란 잘되면 대박을 터뜨리되 잘못되면 쪽박을 찰 수있는 모험기업을 가리킨다. 신기술이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어난 벤처기업언저리에는 늘 큰 수익의 신기루와 함께 도산의 위험이 어른거린다.아이디어는 반짝이지만 시장이 받아줄지,사업이 지속될지 여부가 안개에 가려있는 것이 벤처기업의 모습이다. 지난 97년 북한에서 남한으로 망명한 방영철씨(31)가 최근 ‘이제 벤처는평양이다’라는 제목의 대북(對北)투자가이드 책을 펴냈다고 한다.남북한을두루 살아본 그의 눈에 북한의 문이 활짝 열리면 장사할 기회가 적지 않게보이는 모양이다.북한에 귀한 냉장고를 들고 가고 북한에 크게 부족한 목욕탕을 지으면 짭짤한 이익이 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북한 동포들이 즐기지 않는 복어를 남한으로 들여오고 남아도는 북한의 정보통신인력을 구인난의 남한에 공급하면 좋은 장사가 된다는 판단이다.그가 꼽은 133개의 유망 품목은엄밀히 말해 새 아이디어나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벤처는 아니다. 남북한이서로 필요한 품목을 유통시켜 산업을보완시키자는 것이 요지이다. 사실 북한은 마그네사이트 등 풍부한 지하자원과 우수한 노동력을 갖고 있다.여기에다 남한의 기술과 자본을 합치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만큼 성공할 공산이 크다.그런데도 북한 전문가들은 지금껏 “대북 진출사업을 ‘벤처중의 벤처’”라고 일컬어왔다.흔히 북한 사업의 벤처 성격이 두드러지는 것은 높은 수익성보다는 불투명성이 높은 모험성 때문이다.무엇보다 남북한간 기본적인 투자협정도 없어 남한 기업이 북한에 투자해도 원금을보장받을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 북한은 변화속도가 베트남이나 중국보다 더딘,폐쇄적인 국가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국내기업인들이 선뜻 들어가기에는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적지 않은 것이다. 앞으로 북한 장래는 북한이 얼마나 국제사회와 남한 동포에게 신뢰를 주느냐,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부족한 투자자금을유치하고 이 돈으로 도로와 인프라를 만들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신뢰도를 높이는 기회의 하나가 될 것이다. 북한이 믿음을 준다면 북한 사업에서 벤처의 위험성보다 수익성에 주목한기업인들이 몰려갈 것이다.또 우리 정부가 평양이란 ‘벤처기업’을 키우는벤처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모름지기 모처럼 이루어진 남북정상의 만남이 ‘평양 벤처 키우기’로 이어지길 기원한다. ◆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 남북 언론교류 물꼬 튼다

    현재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의 수행인사에 최학래 한겨레신문사 사장과 박권상 KBS 사장이 포함됨에 따라 남북한간 언론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각각 신문협회장과 방송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최 사장과 박 사장은 이번 방북 기간에 남북 언론인교류와 방송교류 등에 대해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최 사장은 지난 7일 김영모 한국기자협회장 등과 만나 북한 조선기자동맹과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박 사장도 지난 8일 노성대 MBC 사장과 윤세영 SBS 회장이 참석한 방송협회 회장단회의에서 남한의 방송협회와북한의 중앙방송위원회가 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방송교류를 위해 접촉하자는 제안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남한 언론인의 북한방문은 중앙일보와 월간 ‘말’지 기자,MBC PD 등 90년대 들어 수 차례 있었으나 그 활동범위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원활한 취재활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언론계 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북 상호 특파원 상주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91년 연합뉴스에서 평양주재원을 발령냈다가 무산된 경험이있어 그 성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합뉴스는 91년 당시 연말 인사에서 정치부와 외신부 기자 등 2명을 평양주재원으로 내정했으나 이후 김일성 주석의 사망 등의 사건이 이어지면서 무산됐었다. 연합
  • 보스워스 주한 美대사 ABC회견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12일 미국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남북한 정상회담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척도는 양측이 추가 회담 개최에 합의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역사적인 남북한 정상회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 수백년간 통일국가를 이뤄왔던 남북한이 분단된 지 55년이 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의 회담은 조화와 궁극적인 한반도 통일을 바라는 한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매우 험난하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는 삼가할 필요가 있다. ■한국정부가 국민들이 이번 정상회담에 지나친 기대를 갖지 않도록 애쓰고있다고 들었다.통일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수 있다고 보나. 아니다.이번 회담은 (통일에 앞서) 현재 한반도의 긴장과 적대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화 채널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남북한간의 적대감을 줄일 수만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긍정적이라고 본다.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남북한간에 경제협력과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이같은 남북경제협력의 증가는 한반도의 긴장을 영구적으로 완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통일은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여부를 가리는 기준은. 아마도 추가회담 개최에 합의하느냐 여부가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좋은척도가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한차례로 그친다 해도 회담의 의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은 이 회담이 추가적인 만남과 정상회담,나아가 실무자들의 교류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한 데데는 다른 저의(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원조)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인들과 김대중 대통령도 이 부분을 경계하고 있다.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 원조가 절실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개인적으로 김정일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을 갖기로 결정한 동기가 경제난 극복에 필요한 원조를 얻는 데 있다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그들은 가능한한 적게 주고 많은 것을 받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많은 것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북한이 필요한 경제원조를얻고자 한다면 대화를 계속하면서 한국과 기타 인접국들이 우려하는 사안들을 역점을 둬 다뤄야할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中 대규모 경제사절 23일 訪北

    [베이징 연합] 중국 국무원은 대외무역경제합작부 관리 등 40명으로 구성된최대 규모의 경제무역대표단을 23일 북한에 파견한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12일 밝혔다. 경제무역대표단은 에너지,농업,전기기계 등 북·중간 경제 각 분야에서의협력과 무역확대 등을 협의하고,남북정상회담뒤 구체화될 남북한간 경제협력방향과 북한의 개혁·개방 실태와 문제점들을 파악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중국 경제무역대표단은 남북정상회담뒤 북한을 방문하는 첫 외국 경제대표단으로,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속에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실리추구를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대표단은 평양,신의주,남포,나진,선봉 등지를 방문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국무원은 여러 부와 위원회들로 구성된 다른 대규모 경제무역대표단 파견도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잇따라 대규모 경제무역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북-중간에 처음 있는 일로 목적과 의도가 주목된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 朴晙瑩대변인 문답 “이산가족 상봉‘경협 연계안해”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출발이 13일로 하루 순연됐다고 발표했다.이어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이지난 9일 이산가족문제와 경협을 연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양 차관이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충정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보지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그는 상봉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방문일정 연기로 당초 합의된 일정이 바뀌나. 대체로 남북 양측이 합의한대로 이뤄질 것이다.정상회담과 만찬이 각각 두차례 열린다는 큰 골격은 바뀌지 않는다. ◆회담 자체가 무기연기될 가능성은 없나. 없다.예정대로 하루 순연돼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다. ◆북측이 주장한 ‘기술적 준비 관계’는 무엇을 뜻하나. 순수한 행사준비관계로 판단되나 정확한 내용은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전송사진 송출과같은 세부적인 사항들이 잘 안 된 부분이 있다.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55년만의 정상회담인 만큼 북측이 안전하고 편안한 행사로 잘 치르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안전 문제’도 연기 이유에 포함되는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최근 언론이 대통령의 방북일정과 관련해 행사장,이동경로,행사 참석자 등에 대해 추측 보도를 한데 대해 내가 ‘남북한간 일정이 최종 합의되지 않았다’는 점을 얘기하고 정상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유감의 뜻을 표명한 점을 상기해 달라.언론들이 차분하고 신중하게 보도를 해주길 거듭 간절히 요청한다. ◆김 대통령의 준비는 모두 끝났나. 어제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와 오찬을끝으로 모두 마쳤다. 양승현기자
  • 정상회담 보는 외국기자 시각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 상주를 시작한 외국 취재진들은 “남북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만남 그 자체에 의미가있으며 통일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로저 윌키슨 ‘미국의 소리’(VOA) 중국 베이징 지사장. 남북간 긴장을 해소하고 대립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남북은 이산가족상봉과 주한미군 철수 등 가시적인 요구사항을 관철하려고 애쓰기보다 남북의 만남 그 자체에 중점을 둬야 한다.특히 남북 경제협력을 성사시키고 통일로 향하는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는 데에 의미를 둬야겠다. 미국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조성된 남북간 대화 분위기로 한반도의 긴장이완화되길 바라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이 하루 늦춰졌지만 55년을 기다렸는데 하루를 더 기다리는 것은 큰 일이 아니다. ◆시로우치 야스노부(城內康伸)일본 도쿄신문 기자.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이한반도 정세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수교협상을 진행중인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에도큰 영향을 줄 것이다.북한은 향후 대일 협상에서 과거보다 유연하게 나오면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려 할 것이다. 반면 일본으로선 걱정되는 면이 없는 게 아니다.남북 경제교류가 진전되면서 남북 모두 일본에 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경협에 대한 일본의 부담은 일본 국민여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북한 미사일,일본인 납치의혹 등 대북 현안 등과 일본의 경협이 조정돼야 할것이다. 일본 국민들은 모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우정충(吳政忠) 타이완 FTV 기자 .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북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북한이 회담을 하루 연기한 것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남북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시간벌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남북양측이 서로의 요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협상은 이미 끝난상태라고 본다.따라서 이번 회담은 55년간 단절됐던 남북정상이 만난다는 데의미를 둬야 한다. 특히 회담은 남북한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때문에 앞으로도 남북이 대화와 협력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한반도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공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 정부도 이번 회담에서 보듯이 타이완과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시도하기 바란다. 황성기 주현진기자 marry01@
  • 北 ‘남북회담’ 과거 두차례 연기

    남북한간의 회담이 일방적으로 연기된 사례는 과거 두차례 있었다. 우선 남북기본합의서를 만들어낸 남북 고위급 4차회담이 두달간 연기되는우여곡절을 겪었다.당초 91년 8월 27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남측지역에서 생겨난 콜레라를 이유로 회담 연기를 통보해 온 것이다.이에 따라양측은 6월에 판문점에서 접촉을 갖고 회담일정을 그해 10월 22일부터 개최키로 조정했다. 당시 북한은 남측에서 생긴 콜레라가 전염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북한을 둘러싼 사회주의권의 판도 변화가 근본요인으로 지적됐다.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대통령이 실각하고 보수파들이 전권을 장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련의 사태추이를 좀더 지켜본 뒤 남북대화에 임하는 자세를정리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당시 분석이었다. 결국 고위급회담은 한 차례 연기 끝에 남북 기본합의서를 만들어 냈다. 또 한 사례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회담이다.당시 북측은 회담전에 전달하기로 했던 비료가 모두 도착하지 않았다며 회담을하루 늦췄고 이튿날열린 회담은 성과없이 끝났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과거 남북회담이 결렬된 것은 의제 때문이었지만 이번에는 북측의 독자적인 회담 준비 때문”이라며 과거의 회담 연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기상청 요구 北측서 수용

    남북한간 분단이후 처음으로 기상정보가 직교환된다. 오는 13일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평양 순안 국제공항의 기상정보가 서울 김포 국제공항 기상대로 직접 전달되는 것. 정부 당국자는 11일 “북측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체류와 이를 전후한 기간 동안 평양 순안공항의 기상실황 및 예보를 항공용 고정통신망(AFTN)을 통해 김포공항 기상대로 보내줄 것이라고 9일 밤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남북한이 기상정보를 직접 주고 받기는 이번이 55년 분단 사상 처음이다.남북간 기상정보의 직교류는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우리 기상청이 요청한것을 북측이 수용함으로써 결정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 등 남측 대표단의 평양 방문에 항공기를 이용키로 결정됨에 따라 기상청이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순안 국제공항의 기상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해 줄 것을 북측에 요청했고 북측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 기간 중 서울 김포공항의 기상정보도 북측에 통지할 계획이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기상 정보 교류가 사실상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기대까지 낳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은 각 공항의 기상정보(공항기상실황 및 예보)를 ATFN을 통해 각국 공항간에 서로 교환토록 하고 있다.하지만 남북간에는아직 기상정보가 교환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석우기자
  • 국회 남북정상회담 지지 결의안 전문

    대한민국 국회는 2000년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를 지지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대한민국 국회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한간 화해와 교류,협력을 통하여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2.대한민국 국회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의 상호불신과 갈등을 씻고 상호존중과 신뢰의 틀을 구축하여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룩하는 데 모든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3.대한민국 국회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러한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당국간대화를 정례화하고,이산가족의 재회와 자유왕래를 실현하며,전쟁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진지한 협의가 있기를 기대한다. 4.대한민국 국회는 호혜적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한간의 인적,물적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민족의 상생과 국가안위의 보장을 위한 생산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5.대한민국 국회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교류협력의 안정적발전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노력한다.북한도 이에 상응한 기본정신속에서남북정상회담에 임할 것을 기대한다.
  • 남북회담 지지 결의 국회 본회의서 채택

    여야는 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지 결의문을 채택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이날 국회에서 ‘결의문 기초소위’를 열어 결의문 채택에 합의하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5개항으로 이뤄진 ‘국회 남북정상회담 개최 지지결의안’은 “남북정상회담이 남북한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출발점이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회담을 통해 ▲당국간 대화 정례화 ▲이산가족 재회와 자유왕래 실현 ▲호혜적 상호주의에 입각한 인적·물적 교류 등이 이뤄질 것을 기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16개 상임위와 3개 특위의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자민련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의한 상임위 배분내용에거세게 반발,위원장 선출을 13일로 연기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한나라당과의 절충을 통해 확보한 여당몫 8개 상임위와 2개 특위 가운데 농림해양수산위와 윤리특위를 자민련에 할애했으나 자민련측은 윤리특위 대신 상임위 2개를 줄 것을 요구해 어려움을 겪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자당 몫의 상임위원장들을 각각 내정,발표했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장에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장재식(張在植)의원을 내정하는 등 7개 상임위와 1개 특위의 위원장을 확정했다.한나라당도 재정경제위원장에 최돈웅(崔燉雄)의원,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 박명환(朴明煥)의원을 내정하는 등 8개 상임위와 1개 특위 위원장을 선임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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