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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北核 결의문 내용

    (a)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과거 북핵과 관련된 이사회 결의들을 상기한다. (b)2002년 11월29일 이사회 결의에 따른 사무총장의 노력에 대해 북한이 아무런 긍정적 반응이 없었다는 점을 주목한다. (c)북한은 핵비확산조약(NPT) 당사국이다.NPT에 따라 IAEA와 북한간에 체결된 안전조치협정은 구속력있고 유효하며,북한은 안전조치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d)북한의 안전조치 이행에 관한 사무총장 보고서,특히 IAEA가 북한 핵물질의 전용 유무를 검증할 수 없다는 발표에 깊은 우려감을 갖는다. (e)2003년 1월6일 이사회에서의 사무총장 보고서를 고려하면서 1.북한의 안전조치 이행을 위한 사무총장과 사무국의 노력을 지지한다. 2.북한에 안전조치협정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라고 한 이사회의 이전 촉구들을 재강조한다. 3.외교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증진하는 노력들에 대한 이사회의 지지와 기대를 강조한다. 4.IAEA 사찰관 추방은 물론 핵시설과 시설 내 핵물질에 대한 봉인 및 감시장비를 제거하고 기능을 방해한북한의 일방적 행위로,IAEA가 북한 핵물질의 전용이 없었음을 검증할 수 없다는 점을 강력히 개탄한다. 5.북한 행위들은 비확산에 대한 우려감을 심어주고,IAEA가 북한 내 모든 핵물질이 신고되고 안전조치 아래 있는지를 검증할 수 없게 된 점을 고려한다. 6.북한은 다음 같은 조치들을 통해 IAEA와 신속하고 완전하게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ⅰ)핵 시설 내 필요한 봉인 및 감시조치의 복구 허용,IAEA 사찰관 복귀 등 필요한 모든 안전조치의 상시적 이행을 허용한다. (ⅱ)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해명을 촉구한 사무총장 서한에 응하며,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어떠한 핵무기 프로그램도 포기한다. (ⅲ)북한 내 모든 핵물질이 신고되고 안전조치 아래 있음을 IAEA가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ⅳ)첫 조치로서 IAEA 관계자와 즉각 협의한다. 7.북한이 IAEA에 모든 안전조치를 이행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추가적 안전조치협정 불이행이라는 점을 확인한다. 8.북한은 안전조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는 모든 노력을 신속히 시행하며,이번 결의를 긴급 사안으로 이사회에 다시 보고해줄 것을 요청한다. 9.이사회는 이 문제를 계속 다뤄나간다. ◆IAEA 결의안 의미와 전망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6일 채택한 북핵 결의안은 북핵 문제를 평화·외교적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그만큼 커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의안은 북핵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정 등 강한 톤의 언급을 배제한 것은 물론 ‘북한의 일방적 핵동결 해제를 우려하며 강력히 개탄한다.’는 문구만 빼면 비교적 절제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를 전달하면서도,북한이 핵시설 등을 원상회복하고 안전조치 협정 등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기회를 다시 한번 줌으로써 평화·외교적 방법에 나서라고 북한에 재촉구한 것이다. 북핵 문제를 곧바로 안보리에 상정하면 IAEA로서도 더이상 취할 조치가 없다.특히 현재 한·미·일·중·러 등 이해 당사국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발하게 연쇄 접촉을 가짐에 따라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도 이같은 결의안 채택에 영향을 미쳤다 할 수 있다. IAEA는 그러나 북한의 결의안 이행 여부를 일정기간 지켜본 뒤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대응을 다시 논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7일 CNN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안전조치를 재실행하는데 단지 수주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만일 북한이 순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문제를)안보리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즉,북한이 결의안을 무시하고 핵원자로와 폐연료봉 재처리시설 재가동 등에 나선다면 IAEA는 즉각 추가대응에 나설 전망이다.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을 탈퇴할 경우 북핵 문제는 완전히 IAEA의 손을 떠나게 된다. 김규환기자 khkim@kdaily.com ◆美·日·中·러 한목소리 촉구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은 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대해 핵안전조치 의무 즉각 이행 등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일제히 환영하고 북한에 이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은 (IAEA 결의안 채택이) 적합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며 환영했다.그는 “이번 대북 결의안은 매우 광범위한 나라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며 “이란과 쿠바로부터 지지를 얻어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데 북한이 바로 이같은 일을 해냈다.”고 IAEA의 대북 결의안이 3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미 국무부 존 울프 군축담당 차관보도 “결의안은 미국이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담고 있다.”며 “북한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는 위반행위를 추가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북한이 IAEA의 결의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핵개발 계획을 즉각적이고 입증이 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이번 결의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신속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개발 계획 폐기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IAEA의 북핵 결의문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당사자들이 외교를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IAEA 결의문이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IAEA 결의는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한 외교적 지원을 포함,현재의 사태가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환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유엔총장 보좌관 “北核중재 방북”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보좌역인 모리스 스트롱이 곧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유엔의 북핵 문제 중재 움직임과 관련,주목된다. 세계경제포럼(WEF)한국대표부 관계자는 5일 “WEF는 북한 핵문제 중재를 위해 오는 23∼2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할 연례회의에 북한 김영남(金永南) 상임위원장을 초청했다.”면서 “유엔 자문기구인 WEF는 김 상임위원장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3일 스트롱 보좌역의 방북을 요청,그로부터 수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보스 포럼에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 미국의 전·현직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김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북·미간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스트롱 보좌역의 방북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을 위한 사전 협의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과 관련,“유엔과 북한간 채널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그 차원은 아니다.”면서 “현재까지 아난 사무총장의 방북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접경지역 종합계획안...통일기반 다지기

    5일 정부가 확정한 접경지역 종합계획안은 남북한 접경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교류협력을 통한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주민의 생활개선 등을 위해 마련됐다. ■ 배경 접경지역은 남북분단의 특수성으로 지난 50여년간 경제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통제와 규제로 지역개발이 낙후되면서 주민들의 제도개선 요구가 산적한 곳이다.접경지역은 전국 면적의 8.1%에 해당하지만 지역내 총 생산규모(GRDP)는 13조 128억원으로 전국 442조 2512억원의 2.9%에 불과하다.1인당 지역내 총생산규모는 671만원으로 전국 평균(939만원)보다 크게 떨어진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0년 ‘접경지역지원법’을 제정,접경지역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해 왔다.하지만 환경부·건교부·산자부 등 관련 부처간의 협의가 지연되다 최근에야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낙후된 접경지역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함으로써 지역개발과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고,나아가 남북교류협력과 통일기반 조성에 대한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세부 사업계획 ●남북교류협력대비 및 산업기반 개발 남북한 접경지역의 공간적 통합을 위해 개성공단부터 파주·문산지역을 국제자유무역지대로 개발하고 이 지대를 중심으로 남북한이 경제적 분업체계를 구축한다. 남북교류협력 배후도시 육성을 위해 지역 특성별로 첨단산업단지·공장집단화단지·외국인전용공단·물류유통센터·농산물유통센터 등이 조성된다.2012년까지 파주 남북경협산업단지 및 게임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것을 포함해 129개 사업에 모두 2조1731억원이 투입된다.또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조성 4개 사업에 600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접경지역지원법을 근거로 기업보조금제도를 도입,민간 투자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인프라 구축 중장기적 관점에서 철도 및 간선도로 연결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남북한간 교통망 구축을 위해 경의선과 경원선,동해 북부선이 복구되고 서울∼연천 고속국도 건설,중앙고속도로의 철원 연장과 국도 3,5,7,31호선 등 간선도로 연결 등이 추진된다.남북 단절교통망의 복원,동서횡단 평화관광로 개설을 통해남북한간,접경지역간,서울권간 교통망이 확충되는 셈이다.도로 및 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27개 사업에는 2135억원이 투입된다. ●주거생활환경 개선 남북교류협력 배후도시가 접경지역에 대한 도시서비스 공급기지의 역할을 하게 된다.우선 보건·의료시설 확충과 군시설을 활용한 응급구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주민편익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초고속위성 통신망 구축을 강화하는 한편 특화된 대학의 이전 유치를 통해 인적자원 개발과 인구감소 완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고성 집단취락지역 주거환경 개선 등 43개 생활환경 개선에 1조 5126억원이 책정됐다. ●관광개발 남북한 접경지역을 연계한 문화·역사·생태관광 개발이 추진된다.수도권에서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연계관광권을 개발하고,개성시와 파주시 및 철원군과 평강군을 연계한 고려역사문화관광권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물론 접경지역내 문화재 자원을 조사해 보존 및 복원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문화재발굴 및 문화유산 보전 4개 사업에 167억원이 투입된다. ●자연생태보전 접경지역을 개발가능지역과 보전지역으로 구분해 보전권역 내 개발은 억제한다는 방침이다.자연생태보전을 위해 보전권역,준보전권역,정비권역으로 구분하고 도시개발·산업단지·관광지 개발사업 추진시 환경친화적인 계획수립 및 개발을 하도록 했다.특히 주요 경관지역은 국립공원 및 도립공원으로 조성하고,북한강·임진강·한탄강 및 신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환경기초 시설을 추진한다.비무장지대(DMZ)에 대한 자연생태조사 등 산림·환경보전 64개 사업에 5521억원이 들어간다. 최광숙기자 bori@
  • 물의 해 특집/지구촌 ‘수자원 전쟁’

    물 부족으로 죽어가는 어린이가 하루 5000명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나라는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가다.그러나 물을 ‘물쓰듯’하는 버릇이 있다고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지적한다.머지않아 물도 수입해야 할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까지 한다.세계는 지금 급속한 인구증가로 물기근에 허덕이고 있다.선진국은 오래 전부터 물에 대해 생명자원이라는 인식전환과 함께 물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유엔도 물부족을 경고하기 위해 올해를 ‘물의 해’로 지정했다.지구촌은 이미 ‘물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물의 해 지정 2003년을 ‘세계 물의 해(IYFW)’로 지정하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말 유엔총회에서 타지키스탄이 발의하고 148개 회원국이 결의함으로써 이뤄졌다. 이에 앞서 유엔환경계획(UNEP)은 물 부족으로 시달리는 사람이 2500만명에 이르며 물이 없어 죽는 어린이만도 하루 50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10억명은 안심할 수 없는 물을 마시고 있고 아프리카 9개국 사람들은 하루 10ℓ 이하의 물로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추세로 2025년이 되면 세계인구의 3분의2가 물 부족으로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물의 해’ 지정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담수자원의 지속적인 이용·관리·보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삼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물의 양은 얼마나 되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전체 물의 양은 13억 8500만㎥.이 가운데 97.4%는 바닷물 등과 같은 짠 물이고 담수는 2.6%에 지나지 않는다.담수의 대부분도 얼음덩어리나 지하수이고 호수나 하천 등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은 전체의 0.0072%에 불과하다.이미 세계 인구는 60억명을 넘어서 물부족 현상을 가중시켜 전세계가 수난(水亂)을 겪고 있다. 이집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 등 세계 18개국은 물 기근에 허덕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미 90년 유엔으로부터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의 물 사정 그동안 14개의 다목적댐을 비롯해 33개의 광역상수도 등을 건설했지만 아직도 지역적으로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전 국민의 14%인 659만명이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28개 시·군이 상습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의 인구 증가율을 감안할 때 2011년 남한 인구는 5000만명을 웃돌고 상수도 보급률은 9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용수 수요는 연간 367억t인데 반해 공급은 347억t에 불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연간 20억t의 물이 부족하게 되는 셈이다.정부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오는 2006년 연간 4억t의 물이 모자란 뒤 해마다 부족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자원 이용·관리실태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평균 물소비량은 395ℓ로 이 가운데 25%가량은 쓸데없이 버려지고 있다.프랑스 281ℓ,영국 323ℓ,일본 357ℓ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량이 많다.또 우리나라는 계절·연도·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 데다 국토의 65%가 산악지형이고 하천경사가 급해 수자원 이용과 관리면에서 불리한 자연조건을 안고 있다.정부의 물관리 정책도 이원화돼 있어 비합리적이다.현재 수량은 건설교통부에서,수질은 환경부에서 맡고 있어 하루빨리 통합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진상기자jsr@kdaily.com ★남북한도 물분쟁 조짐 북한이 금강산댐(임남댐)에 이어 최근 임진강 상류에 대규모 다목적댐인 황강댐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간 물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황강댐 건설은 공유하천인 임진강에 일방적으로 저수량 3억~4억t 규모의 댐을 만들어 임진강 하류지역의 물 부족과 홍수피해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유하천을 사용하면서 황강댐이나 금강산댐 등과 같은 대규모 댐을 건설하면서 아무런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제법을 무시한 처사”라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공유하천 개발과 관련,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제법에는 공유하천의 경우 당사국 간의 동의 없이는 유역을 변경,물길을 돌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북한강과 임진강 수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댐건설을 강행하면서 최소한의 정보도 우리측에 제공하지 않았다.또 국제법에 이런 규정이 있다고 하지만 제재조치는 없어 대응책을 찾기도 쉽지 않다.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북측 임진강 유역의 댐은 4개.이들 댐은 2001년에 2개,지난해 5월에 각각 2개가 건설됐으며 저수량이 댐당 3500만t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댐들은 모두 발전 전용댐으로 발전기를 돌린 뒤 하류로 흘려보내 우리측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황강댐은 사정이 다르다.댐이 완공될 경우 물을 임진강이 아닌 예성강 쪽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남측의 경기도 파주·연천지역은 물부족 현상이 빚어지게 된다.정부는 황강댐 건설로 임진강의 물이 줄어들면 하류지역에는 연간 2억9300만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황강댐이 완공돼 본격적인 담수가 시작되면 임진강은 수량부족으로 민물고기 집단폐사 등과 같은 생태계 파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확장공사 중인 금강산댐도 우려되는 상황은 마찬가지다.금강산댐은 저수량이 현재 12억t인데 확장공사가 끝나면 26억t의 물을 가둘 수 있어 황강댐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이곳 역시 물을 가두기 시작하면 하류인 북한강 지류의 어자원 고갈과 용수부족 또한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금강산댐을 짓기 시작한 뒤 담수가 시작되면서 북한강 수계 10㎞는 실개천이 될 정도이며 화천댐도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물줄기가 줄어들면서 하류지역엔 이미 메기 등 민물고기의 씨가 말라 버리는 현상도 빚어졌다.이에 따라 북한강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주민들은 보상요구와 정부대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또 만약 여름 집중호우 때 북측이 댐 안전 등을 이유로 댐의 물을 남측으로 흘려보낸다면 남측의 홍수피해 또한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른 시일내에 북측과 논의,정확한 실태파악과 함께 공유하천을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이용협의체’ 같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전문가 기고 21세기는 환경의 세기이자 물의 위기시대다.지금 세계 각국은 물오염과 물부족에 대한 위기의식 속에 수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도 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 물부족에 대비한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 할 때다.기존 확보된 물에 대한 관리와 새로운 수자원 확보를 위해 정부·기업·NGO 등이 머리를 맞대고 방안마련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가뭄과 홍수가 연중행사처럼 찾아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기만 하다.북한은 1년 전부터 임진강 상류에 4억t 규모의 ‘황강댐’을 건설중인 것으로 밝혀져 물흐름 차단으로 인한 물부족에 대한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만일 황강댐 건설로 임진강의 물이 줄어들면 하류에는 연간 3억여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리우환경회의에서 채택된 지구환경실천강령에서 밝힌 바와 같이 2025년까지는 모든 담수계획분야의 세부적 목표가 달성되도록 하는 통합원칙과 목표가 제시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수량과 수질을 통합관리하지 못한 채 물관리의 비효율성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먼저 물 보전과 관리 통합원칙에는 수자원의 동적·보완적·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물관리에 대한 통합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수자원의 개발·관리·보전 등의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일본에서는 올해 3월16~23일 유엔 제3차 물포럼이 개최돼 세계 물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세계 물의 해’를 맞아 우리도 물정책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선언할 것을 제안한다. 안기회 국제환경포럼 중앙회회장 ★정부 대책은 정부는 10년 단위의 ‘물수요관리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선 물절약을 위해 물값 현실화,수돗물 누수방지,절수기 보급,용수 재이용 등 물수요관리정책을 추진,오는 2011년까지 22억t의 물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수계내의 다목적댐과 발전댐에 대한 통합운영과 댐·저수지 준설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며,기존 수자원시설을 활용해도 부족한 수량확보를 위해서는 중·소형 규모의 댐건설을 통해 충당하겠다는 복안이다. 그 다음으로 상수도 취약지역인 농어촌 215개 지역에 대한 안전한 물공급을 위해 2004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 상수도 보급률을 현재 28%에서 5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도서지역도 2005년까지 2218억원을 투자해 상수도 보급률을 현재 22%에서 70%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밖에 수질개선을 위해 규모가 작고 지자체 직영제로 돼 있는 수도사업을 광역화로 통합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급수인구가 10만명 미만 규모여서 수도사업자의 경쟁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변구역 규제강화와 지자체별 오염총량관리제도 시행하고 지하수개발과 새로운 취수방법으로 강변여과수 개발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강변여과수는 직접 먹을 수 없는 물을 모래층이나 여과장치를 통해 먹는 물을 얻는 것으로 현재 창원과 김해에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진상기자
  • 남북 1인당소득 12배 격차

    1990년만 해도 남한 사람 한 명이 520원을 벌 때 북한사람들도 100원 정도는 벌었다.하지만 지난해에는 그 차이가 남한 1260원,북한 100원으로 쩍 벌어졌다.특히 오랫동안 계속된 마이너스 성장으로 북한의 제조업 생산은 95년 대비 83.2%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통계로 본 남북한’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과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각각 8900달러와 706달러로 12.6배의 차이를 보였다. 전체 GNI는 남한 4213억달러,북한 157억달러로 26.8배 차이였다.국가예산도남한은 768.3억달러(일반회계기준 달러 환산)인데 반해 북한은 98억 1000만달러로 12.8%에 불과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남한(3.0%)보다 높은 3.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등 99년(6.2%),2000년(1.3%) 에 이어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농업에서도 쌀(168만t)과 옥수수(158만 3000t) 생산이 전년 대비 각각 18%와 10.3%늘었다. 인구는 지난해 7월1일 기준으로 남한 4734만 3000명(세계 26위),북한 2225만 3000명(세계 48위)으로 2.13배 차이를 보였다.남북한을 합한한반도 전체인구는 6959만 6000명으로 세계 16위였다.남녀 성비(性比)는 남북한이 반대였다.남한은 여자 100명당 남자 101.4명이었지만,북한은 96.4명으로 여자가남자보다 많았다. 남북한간 무역규모 역시 더 벌어졌다.70년 무역총액(수출+수입)은 남한 28억 2000만달러,북한 7억 4000만달러로 3.8배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남북한 각각 2915억 4000만달러와 22억 7000만달러로 128배로 벌어졌다.북한의 자동차 보유대수(25만 6000대)는 남한(1291만 4000대)의 50분의1,민간용 항공기(20대)는 남한(278대)의 14분의1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강도 ‘낚시면허제’

    해양 수산부가 '바다낚시 면허제'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도 한강 수질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낚시 면허제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일정금액을 보증금으로 내고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에게 낚시 면허증을 발부,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만 한간 낚시를 허용하는 낚시면허제를 도입키로 했다. 시는 내년 초까지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한 뒤 여론수렴을 거쳐 조레안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는 한강변에서 지렁이.미꾸라지 등 허용된 미끼가 아닌 떡밥.어분 등을 이용, 무분별하게 낚시를 즐기다보니 강바닥에 이들 유기물이 쌓여 수질을 오염시키는 데다 어족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현재 한강에는 탄천.중랑천.합류부에 잉어.떡붕어.피라미.메기 등이 서식하고 난지 한강공원.밤섬 부근에 황복,쏘가리,숭어 등이 살고 있어 해마다 5만여명의 낚시꾼들이 찾고 있다. 류길상 기자
  • 北, 核봉인 제거 요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3일 북한이 북한내 모든핵시설에서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해 줄 것을 서면으로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IAEA는 본부가 있는 빈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에 의해 동결됐던 핵시설들을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해 핵발전소를 재가동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한편,북한이 핵계획 재개 결정을 밀고 나갈 경우라도 IAEA의 현 감시체제를 그대로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북한 핵시설에 대해 현재 취해진 밀봉과 감시조치들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밀봉 기능이나 핵시설을 감시하는 카메라를 제거 또는 방해하기 위해 북한이 어떠한 일방적인 조치도 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시 장비를 일방적으로 제거하는 행위는 IAEA와 북한이 맺은 핵안전협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IAEA는 1994년11월부터 제네바 핵합의 내용에 의거하고,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요청으로 영변의 북한 핵 시설 동결 상태를 감시해 오고 있다. 엘라바데이 총장은 북한 핵 동결 관련 합의가 1994년 핵위기를 극복하는 열쇠 역할을 해왔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해 “핵시설의 단순 ‘동결’ 상태로부터 정상적인 안전조치 이행 상태로 전환하기 위해”,특히 “IAEA와 북한간 핵안전협정에 규정된 검증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논의하기 위해” 기술 전문가 회담을 긴급히 개최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또 제네바 합의 당사국들에 대해 합의 내용을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지금의 긴장상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대화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mip@
  • ‘北 미사일선박 대신 나포’ 美, 스페인에 사과

    미국이 북한 화물선 소산호 나포사건에 스페인을 연루시킨 데 대해 스페인에 사과했다고 미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1일 오후 4시30분(미 동부시간) 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작전의 결과에 대해 사과했다.”며 트리요 장관은 예멘과 북한간의 무기 거래를 미국이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페인 군함들은 지난 9일 북한 화물선 소산호를 인도양의 공해상에서 나포했으며 이어 미국의 무기전문가들이 이 화물선에 승선해 스커드 미사일 15기를 발견했다.미국은 그러나 이 미사일들을 구매한 예멘의 항의를 받고 11일이 선박을 풀어줬다. 한편 미국이 스페인 함대를 동원하면서까지 소산호를 나포한 이유는 여전히 의혹에 싸여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13일 분석했다.신문은 미국이 소산호 억류를 해제함으로써 사건은 시작되자마자 끝난 셈이지만 “이번 사건은 여전히 어둠에 싸여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등은 소산호의 목적지가 예멘인 줄 몰랐고 이라크일 가능성이있어나포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여러 면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유엔 무기사찰을 받는 이라크가 사찰이 진행중인 때에 미사일을 인도받으려 시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을 쉽게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8월 이미 예멘에 이번 미사일 구입건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기 때문에 소산호의 목적지가 예멘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을 개연성이 높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뒤늦게 사건을 보고받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나포 결정은 딕 체니 부통령 중심의 강경파들이 주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미국에 득이 되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대 테러전 협력국인 예멘과의 우호관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북한 미사일의 중동지역 배치를 허용하는 미국의 이중적인 태도는 국내외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北 核시설 재가동 선언/“수세몰린 北 ‘핵카드’… 협상용에 무게”

    북한이 대선을 1주일 앞둔 12일 사실상 북·미 제네바 합의 파기를 선언한데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에 따라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면서도 대체로 무력 대결이란 극한적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북·미 관계가 상당히 경색될 것으로 보았다.특히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북한도 미국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점에서 향후 냉각관계를 거쳐 북·미간 외교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내다봤다. ★국내전문가 진단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올 것이 왔다고 보는 이유는 첫째, 미국이 중유지원 중단과 미사일선박 나포 등으로 북한을 최대한 자극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대선 때마다 불거지는 북한 변수다.이날 발표를 보면 북한이 전력 생산을 명분으로 걸고 있는데다,핵개발로까지 과연 실행할 것인가 여부는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함으로써 (협상의)여지를 남기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들어줄 것 같지 않아위기의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정치권은 결과적으로 북한이 우리 정치에 부적절하게개입한 데 유의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야지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해서는안 된다.또 농축우라늄 핵개발에 대한 북한의 ‘NCND(시인도 부인도 아니함)’를 사실상 시인으로 파악하고 대화를 단절한 미국의 입김에 놀아날 것이아니라 농축우라늄에 의한 핵무기 개발이 초기단계인지 단지 계획일 뿐인지실체를 규명하는 데 북한과 미국이 나서야 하고 우리 정부도 촉구해야 한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 북한으로서도 불가피한 카드를 내민 것이다.미국의 중유지원 중단으로 북한 주민들은 당장 추운 겨울 큰 고통을 당하게 됐고,지도부는 주민들에게 뭔가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그러나 북한의 카드는 가장 낮은 수준의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의 반응은 당장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뜻은 아닌 듯하다.중유지원 중단에 따른 전력 손실을 메우기 위해 동결됐던 핵발전소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논리를 내세웠다.핵발전소를 재건설하더라도몇년이 걸릴 것이다. 미국은 현재 선(先) 핵포기,무장해제를 요구하면서 현재 대화 의지가 없는상황이다.아마도 남한의 대선이 끝나고 미국-이라크와의 전쟁 문제가 매듭이 돼야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협상이 재개될 것 같다.당분간은 긴장 상태가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윤영관(尹永寬) 서울대 교수 지금 북·미관계가 계속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시설 가동 및 건설 재개 발표가 미국의 북한 미사일 선박의 나포와는 별개인것으로 보인다.미국이 북측 화물선을 나포했지만 즉시 예멘에 돌려줬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한 대답인 셈이다.다만 북한이 중유공급 중단에 대해 나름대로 숙고를 한 끝에 결정을 내렸으나 기본적으로 현명하지 않은 결정으로 판단된다.미국이 여기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북·미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때문이다. 결국 양측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현재 북한과 미국간 ‘뉴욕채널’이 열려 있는 만큼이를 통하거나 서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동용승(^^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 최근 미사일이 실린 선박이 나포되거나 중유 공급이 중단되는 등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북한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강수를 둔셈이다.북한의 이번 제네바 협상 파기 선언은 미국과의 협상용 카드라기보다는 자주외교라는 북한의 전통적 방식으로 미국과 직접 맞닥뜨려 최근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국이 경제협력 문제 등을 연계,북한과의 비핵화선언 같은 해결책을 이끌어내는 등 현재 북·미간의 냉각 기류를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지 못한다면 한반도는 지난 94년 때보다 더 위험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백승주(白承周) 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이 나름대로 논리를 갖고 나왔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에 관한 협정에 따르면 미국이 대체 에너지를 제공키로 돼 있는데 미국이 이를 먼저 어기고 이달들어 중유를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말미에 “핵시설 동결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고 한 것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 절충에 나서지 않을 것 같다.미국은 경제제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하다. 또한 북한 문제는 중동 문제에 비해 미국의 외교 우선순위에서 뒤진다.따라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신경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남한과일본의 대북 관계도 당분간은 미국 페이스에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일단 북한이 그동안 해왔던 행태로 보면 갈 데까지 간 뒤 협상으로 갈 것같다.형식적으로는 대결 양상으로 가더라도 실질적으로는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한다.북한도 현실적으로 경제 곤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결국 막후 협상을 바랄 것이다. 북한 선박 나포사건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북한은 대외적인 명분을 중시한다.일종의 ‘허풍’이다.따라서 미국과무력 대결로까지 치닫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북한으로서도 막후 협상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그동안 우리 측도 잘못했다.국제사회에 협력할 때에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느끼도록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했어야 했다.그런데 우리는 북한이 그동안 대량살상무기와 경제적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도록 내버려뒀다. 정리 이지운 김재천 박정경 홍원상기자 jj@ ★해외 전문가 시각 ◆서대숙 하와이대 교수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공식 선언한 것은 최근 시인한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이후 중단된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미국의 반응 여하에 따라 북한은 이제 미국과 대화,협상에 임할 준비가돼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미국과의 대화는 북한이 오래 기다려온 카드다.협상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유일한 무기이며 동시에 유일한 대안이다.아울러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보다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판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스즈키 노리유키 라디오프레스 이사 중유공급 중단,미사일 운반선 나포에 맞선 대항조치라고 본다.그러나 주목할 것은 핵 시설 동결은 미국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미국과의 교섭을 희망한 점이다.그런 점에서 역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돌파구로서 ‘핵 카드’를 사용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의문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왜 이런 카드를 썼느냐 하는 것이다.어느 쪽에 유리한지 계산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북한으로선 절박한상황이고 지금의 상황에 초조해하고 있는 것임을 방증하는 ‘벼랑끝 전술’이기도 하다. ◆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청 방위연구소 연구실장 10월 초 제임스 켈리가 평양에 갔을 때 핵 개발을 시인한 이후 형성된 흐름에서 이번 발표는 가장 큰 사건이다.북한의 이번 발표를 보면 93년 3월의 상황과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북한은 1994년 10월21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서 지금의 제네바합의와는 다른 무대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고 있다. 지금 부시 정권에 대한 적대적인 무드가 높아진 상태에서 미사일 운반선 나포 사건이 터지자 바로 발표 시점을 선택한 것 같다.한국의 대통령 선거도계산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보다도 우선순위면에서 ‘지금 발표하는 것이득’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은 있다. 북한은 미국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다음 행동을 취하겠지만 그런 점에서 미국과의 교섭을 기대한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그러나 심각하다.시계의바늘이 93년 3월로 돌아갔다.적어도 미국은 내년 봄까지는 어떠한 액션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펑쥔(陳峰君)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북한의 핵위기는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한과중국은 물론,주변국들 모두에 이로운 일이다.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는 반드시 관철돼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현재 미국에 패권주의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대한압박정책이 북한을 자극함으로써 북한이 강경정책으로 몰아가고 있다.북한의 핵개발 위협의 원인은 미국행정부가 제공한 것이다.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국 대표 1차적으로 미국의 북한 선박 나포에 대한 보복조치로 볼 수 있다.북한이 밀봉 핵시설들을 실제로 재가동하느냐가 미국의 대응책 결정에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미국은 즉각 대응하기보다 한·일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다음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에서 한·미·일 공조하에 단계적으로대응해 나갈 것이다. 미국의 경로수 공급 및 중유지원 약속은 북한의 핵계획 포기를 전제로 한다. 미국은 이라크 문제에 매달려 있고,한국도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로 정신이 없는 지금이야말로 핵시설 재가동 선언의 적기로 판단했을지 모른다.2개의 전선이 동시에 형성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리 김균미 박상숙기자 kmkim@
  • 북한 개성공업지구법 발표/남한기업 개성공단 진출 전망

    북한이 27일 개성공업지구법을 발표하고,동시에 전제조건인 비무장지대(DMZ)지뢰 제거 작업도 다시 재개키로 했다.핵개발 시인에 따른 미국과의 첨예한 대치와는 관계없이 경제개혁은 과감히 추진할 것임을 내외에 과시한 셈이다.이에 따라 일단 12월 초 개성공단 착공에 들어간다는 남북한간 합의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난 2년여간 남북 경제협력의 시범적 모델로 추진돼온 개성공단 사업의 본격적인 착수이자 북한으로선 신의주 특구,금강산관광지구,나진·선봉무역지대와 함께 경제회생을 위한 동서남북 4개 방향 프로젝트의 출발인 것이다. ◆남한 기업을 위한 특구 신의주 특구가 외국인을 위한 경제지구라면,개성공단은 남한 기업을 위한특구다.북한이 내놓은 개성 공업지구법에는 투자 유치와 관련,그동안 남측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토지공사측의 요구사항이 상당부분 수용됐다는 평가다.남측이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토지 분양가와 세금,노동력 등에서 중국·베트남에 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과 남측 인사의 개입이 허용돼야 한다는 것이다.북측은 공업지구 관리기관 책임자인 ‘이사장’에 남측 인사가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당초 공단내 전력·통신·용수보장 등사회간접자본(SOC)도 남한 정부가 담보해야 한다고 했으나 개발업자가 하는것으로 수용했다. 임금의 경우도 나진·선봉 지구의 평균 임금 월 110달러보다 적은 100달러이하로 내리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북한은 41조에 신용카드 같은 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투자자들에게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 주려 애썼다는 분석이다.46조 특구내 분쟁해결과 관련,남북간에 합의한 ‘상사분쟁 해결절차’를 따른다고 규정한 것도 의미있는 대목이다. ◆후속 과제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인 장치 마련과 사업자간 세부사항 조율이 남아 있다.정부는 통행·통신·통관·검역 등을 위한 합의서 마련을 위해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개성공단 실무협의회에서 협의키로 했다.이와 함께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간 사업 진행을 위한 협조도 과제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 공단의 경우 진출하는 수백개 우리 기업들의 사활이걸려 있기 때문에,금강산 관광사업처럼 북측에 많은 부분 양보하고 대가를지불하는 식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북한의 이같은 노력과 무관하게 각종 특구가 성공하려면 최대 난제인 핵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공단개발 어떻게 북한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개발공사가 다음달말 착공,단지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기반시설 설치와 공단내 주택 등 지장물 철거,임대료 부과 등의 구체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아산은 내년말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내년 3월에는 용지를 분양하게 된다.평당 분양가는 1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어떻게 개발되나 모두 2000만평 규모로 3단계로 나뉘어 개발된다.이 가운데 850만평을 산업용지로 개발,2000여개의 기업을 유치해 15만명을 고용하게 된다.1150만평은배후단지다. 산업용지는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1단계로 우선 100만평을 시범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이미 측량과 토질조사 등의 작업을 마친 상태이다. 300여개 기업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업종은 용수사용량과 폐수배출량이 적은 아파트형 공장부터 입주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2단계(2∼5년차·200만평)와 3단계 사업(6∼9년차·550만평)이 차례로 추진된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의 건설을 통해 남한이 60억달러,북한이 62억달러의 부가가치를 얻고,3만명(남한)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건설이 완료되면 남한에는 110억달러의 부가가치와 36만명의 고용효과가,북한에는 20억달러의 외화획득 효과와 2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조건은 임금,조세,노동 등 사업조건은 사업자간 협의와 북측의 하위규정,세칙 마련을 통해 정해지게 된다. 임금에 대해 북측은 기본급 80달러와 성과급 20달러 등 월 100달러를 요구하지만 우리측은 베트남이 월 50∼60달러,중국이 50∼1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월 50∼60달러의 기본급에 성과급 20달러를 내놓고 있다. 노동력은 개별모집이 허용되지 않아 북측이 알선회사를 설립,모집인원보다10∼20%를 더 보내면입주기업이 이들중 선발해 3개월의 견습을 거쳐 채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세제는 나진·선봉지구의 기준을 준용하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지고 있어 중국 등지보다는 훨씬 유리한 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기업소득세(법인세)의 경우 일반기업은 14%,인프라 및 최첨단 기술업체는 10%이며 제품을 생산한 뒤 남한에 반입하거나 제3국으로 수출할 경우에는 5년 면제,3년 50% 감면 등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대선과 북한/북풍은 없다?

    북한이 조용하다.남한의 대통령선거를 20여일 앞둔 현재 북측의 언론 매체를 통한 구체적인 선거 관련 언급이 거의 없다.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도 전에없이 약하다.휴전선과 서해상에서 특별한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이라는 굵직한 사건에 대한 공식 반응도 당초 예상을밑돌고 있다.남북한간 경의선·동해선 연결사업 착수,북·일 관계개선 등 일련의 혁신적인 조치를 취해오다 미국에 대한 핵개발 시인으로 대외정책에 제동이 걸린 북한 입장에서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 ‘보혁대결’구도가점쳐지는 이번 선거에서 북한이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그리고 후보들과의 역학관계는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북한이 바라보는 연말 대선 지난 6·29 서해교전이 발생한 일주일 뒤 북한은 ‘유감 표명’과 함께 남북 장관급회담을 제의해왔다.이때부터 한반도 정세는 급진전됐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정상회담,8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의 잇단 합의 등 북한이 내놓은 조치와 관련,대북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은 북한이 포용정책을 펴온 김대중(金大中) 정권임기 내 성과를 만들어놓으려 한다는 것이었다.다시말해 이번 대선이 북한에는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북한에 대해 철저한 상호주의와 군사문제의 우선 해결로접근해야 한다는 이회창 후보와,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승계하면서 대북 교류·협력은 지속해야 한다는 노무현 후보간 정책 대결로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현재 북한은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남한 선거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는 일은 거의 없고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평양방송 등에서 후보들의 구체적인 발언을 문제삼고 비난하는 일이 있었지만 빈도수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유호열(柳浩烈) 교수는 북한의 최근 태도와 관련,“최대한 문제를일으키지 않고 대선을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현재핵문제로 미국과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은 군사분계선 지뢰제거 작업과 관련,유엔사의 개입은 안 된다며 상호검증을 거부,결국 동해선 도로 연결 연내 완공에 차질을 빚게 하면서도 지난 25일에는 금강산 관광지구 사업을전격 발표했다. 대북 핵포기 압박책인 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에 대해서도 제네바 핵합의 파기상황에 대한 미측 책임만 거론하는 강도 낮은 반응을 보였다. 후보에 대한 비방도 지난 7일 북한핵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을 비난한 것을제외하곤 드물게 나오고 있다. 이런 기류는 북한이 현재 대내적으로 처한 어려움과 고민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두 후보와의 역학관계 북한이 실제로 어떤 후보를 선호하는지,어떤 후보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평가는 전문가에 따라 엇갈린다.현상적으로는 남북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고,각종 교류를 제도화하자는 노무현 후보를 선호할 것이란 추측에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다.노 후보가 햇볕정책을 이어가리란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노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지원하지 않고 있는 ‘현실’도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지적한다.만약 노 후보의 당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길 원했다면 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이산가족 연내 추가상봉과 경의선·동해선 연내 연결 등에 앞장섰어야 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강경한 부시 미 정부와의 핵 협상을 통해 과실을 얻고자 하는 ‘큰 과제’를 해결하기엔 남한 정부의 변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북한이 핵포기 선언 등 전향적인 자세로 최근 한반도상황과 체제 변화를 꾀하지 않고 다시 벼랑끝 전술로 북·미관계 돌파를 시도하려 한다면,이회창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의미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평양에 주재했던 외교관은 “김정일 위원장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교류·협력의 길을 뒤로 물릴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남한의 상대역이 누구인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수정 박록삼 기자 crystal@ ★역대선거와 북풍사례 지난 87년 13대 대통령선거. 그해 6월 연세대 이한열(李韓烈)군의 죽음 뒤 연인원 2000여만명이 거리로뛰쳐나와 ‘군부독재 철폐,직선제 개헌’을 외치는 ‘6월 항쟁’이 들불처럼 일어났다.그 결과 5공정권이 이른바 ‘체육관선거’를 포기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받아들였다.그러나 민주정부를 수립하려는 국민들의 요구가 뜨거웠음에도 김대중(金大中) 평민당 후보와 김영삼(金泳三) 통일민주당 후보간 ‘후보 단일화’가 불발하는 바람에 정권교체는 이뤄지지 못했다.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의 후계자격인 노태우(盧泰愚) 민정당 후보가 결과적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다. 특히 87년 11월 ‘대한항공 858기’가 폭파됐다.그리고 대통령 선거 투표일 하루 전날인 12월 15일 ‘미모의 폭파범 김현희’는 자해를 방지하기 위해입에 재갈이 물린 채 서울로 압송됐다.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사진과 기사가모든 신문 1면에 일제히 실렸고 ‘당연하게도’ 유권자들의 반북 이데올로기와 보수심리를 자극하며 이 또한 문민정부 수립의 열망을 위축시켰다. 결국 선거는 36.6%를 득표한 노태우 후보의승리로 판가름났다.15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시민단체들이 KAL기 폭파 사건의 진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을 만큼 이 사건이 당시 대선의 변수였다. 이처럼 지난 남측의 크고 작은 선거에는 북한의 의도와 상관없이 항상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고 영향력을 미쳐 왔다.분단된 상황에서 이른바 ‘북풍(北風)’이 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데 요인중의 하나로 작용해왔다.87년대선 이후에도 92년 대선 직전 안기부가 발표한 ‘거물 간첩 이선실과 남조선노동당 사건’ 역시 북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것은 대다수 선거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대목이다. 급기야 지난 96년 4월 13대 국회의원 선거인 4·11총선때는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이 일어나며 집권 세력이 북한 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까지 번졌다. 이듬해 15대 대선에서는 ‘오익제 편지사건’이 일어나며 당시 조심스럽게 당선을 자신하면서 ‘북풍 대책팀’까지 가동했던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오익제 전 천도교 도령이 월북한 뒤김대중 후보에게 보냈다는 편지가 안기부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상지대 서동만(徐東萬) 교수는 “최근 북핵문제가 현안인 만큼 이와 관련해보수세력에서 반북 이데올로기를 조장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하지만 선거 공간에서 분단 상황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남북의 화해·협력에도 맞지 않으며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북한과 선거관련 일지 ◆13대 대통령 선거(87.12.16) 87년 11월 29일 KAL 858기 폭파.12월 15일 폭파범 김현희 서울 압송.여당인민정당 노태우 후보 당선 ◆14대 대통령 선거(92.12.18) 92년 10월 안기부,남파간첩 이선실 및 남조선노동당 사건 발표.여당 민자당김영삼후보 당선. ◆첫 지방자치단체장 선거(95.6.27) 95년 6월26일 김영삼 정부는 민간의 대북지원도 금지하다가 갑자기 강원도동해항의 대북 쌀 수송선 출항식.역효과 불러 신한국당 참패. ◆15대 국회의원 총선거(96.4.11) 96년 4월5∼7일 무장 1개 중대 무력시위.11일 북한군 군사분계선 월경.여당신한국당139석,제1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79석 확보. ◆15대 대통령선거(97.12.18) 97년 11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 인사 북한 관계자 만나 ‘북풍 공작’ 시도.새정치국민회의 미리 알고 문제 제기.한나라당 패배.
  • DMZ 지뢰제거 중단

    DMZ(비무장지대) 지뢰제거 작업과 관련한 남북한간의 상호 검증작업이 무산됐다.이에 따라 경의선 철도와 동해선 임시도로의 연내 개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차영구(車榮九) 정책실장(육군중장)은 24일 “‘유엔사령부가 남측을 통해 북측 상호검증단의 명단을 통보받는다는 한·미간 합의사항과 이에대한 유엔사의 승인서’ 등을 지난 22일 북측에 통보하면서 ‘25일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북측은 24일 오전 ‘유엔사가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상호 검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25일 회동 제의도 거부한다.’는 뜻을 함께 전해왔다고 차 실장은 덧붙였다. 북측의 이같은 입장은 정전협정의 무력화 시도와 함께 우리 내부의 반미감정을 이용,지뢰 제거공사의 지연책임을 유엔사측에 전가하려는 의도로 국방부측은 분석하고 있다. 앞서 유엔사측은 지난 19일 우리측과 4자회의를 갖고 북측 상호검증단의 명단 통보는 남북 군사직통전화를 통해 하되,수신처는 유엔사로 해야 한다고 고집했었다.그러나 유엔사측은 우리측의 설득으로 이틀 후인 21일 수신처도 한국군 현장 부대 책임자로 하기로 한발 물러섰으나,‘단 한번의 예외’로한다는 점과 함께 정전협정에 의거,북측 명단 통보에 대한 유엔사의 승인서를 첨부해 북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지뢰제거 공사가 재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의선 철도 등의 공사만 별도로 진행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황영수(黃英秀) 대변인은 이날 “지뢰제거 작업이 무산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측이 남은 지뢰 제거작업을 조속히 실시해 역사적인 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기고] 원자력, 평화적 이용때만 ‘진가’

    북한 핵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북한이 영변핵 이후 새로운 핵개발프로그램을 진행시켰다는 사실은 그 내용의 전말을 떠나 원자력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북한 핵문제의 돌출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요소에 대한 국민인식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일반인들의 머릿속에 원자력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이다. 20세기 과학기술의 산물로 막대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원자력이 맨 처음 무서운 살상 무기로서 전쟁에 이용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그러나 원자력은 평화적 이용 등을 통해 인류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1953년 12월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UN에서 평화를 위한 원자력(Atomic for the Peace) 계획을 발표하고,이어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설립됨으로써 원자력은 이후 제3의 불로서 풍부한 전력을 생산 공급하는 전력원으로 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동위원소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기술자립만 이루면 무한한 개발과 이용이 가능한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유력한 에너지원으로 많은 장점과 이점을 지니고 있다.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한동안 침체되었던 원자력발전은 화석에너지의 고갈과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현실적인 대안 에너지로서 새롭게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빈국의 경우 국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필요하다.세계 최초의 원폭 피해 국가이면서 우리나라와 에너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전후 이래 줄곧 원자력 자원확보를 통한 에너지 자립 달성이라는 원자력개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오늘날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현재 북한 신포에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추진하고 있는 경수로 건설사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북한 경수로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한국표준형 원전으로 건설되고 있다.현재 신포 건설현장에는 우리의 건설인력과 기술진들이 상당수 상주하고 있으며 건설인력과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선덕∼양양간 직항로도 개설된 바 있다. 핵폭탄 개발 의혹이라는 부정적 대치상황을 넘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의 대표적 형태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지원으로 이어진 북한 핵문제는 결과적으로 한국표준형 원전 제공을 통해 남북교류의 활성화와 우리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나아가 남북간 교류와 협력,화해무드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원자력의 긍정적 이미지를 한껏 드높이는 뜻깊은 사업이 되었다. 1994년 10월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된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르면 북한에 2000㎿급 경수로 발전소를 지어주는 대신 흑연감속로 등 북한의 핵 관련 시설을 동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북한이 그동안 핵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왔다면 제네바합의를 깨뜨린 것이 되어 앞으로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원자력은 평화적으로 이용할 때 그 참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다.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가져다주는 인류문명의 혜택은 파멸과 죽음을 상징하는 핵폭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너머에 있다.또다시 불거진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평화와 번영을 해치는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태섭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사설] 후진타오의 중국과 한반도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금명간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이 장쩌민(江澤民)주석으로부터 당 총서기직을 물려받을 전망이다.지난 십여년간 거의 모든 공산주의 정권과 국가들이 과거의 역사 속으로 소멸되었다.그러나 중국공산당 정권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를,세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률과 함께 계속 이끌어 오고 있다.13년간 중국을 이끌어온 장쩌민 등 3세대 지도부의 제4세대 권력 이양은 일당 독재 체제에서는 보기 어렵게 순조로이 이뤄지고 있다.중국공산당 역사에서도 이번만큼 평화로운 권력이양은 전례가 없다고 한다.역으로 이는 교체된 지도부 사이에 큰 차별성이 없다는 뜻으로,다가올 후진타오 시대에대해 시사하는 바 많다. 중국의 차별성 없는 지도부 교체는 한반도와 관련해 일단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볼 수 있다.한·중 수교 이후 중국은 남북한 공존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큰 틀로 하면서 남북한 당사자간의 타협과 협력을 강조해왔다.우리의 햇볕정책에 상당히 우호적으로 대응해 왔다.우리는 그간 중국정부가 남북한간의 갈등을 조장하기보다는 해소시키고자 노력하는 쪽이었다고 보고,이같은 기조가 계속되기를 요망한다.현안인 탈북자 처리 문제에서 최소한 기존의 인도주의 원칙 적용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면서,새 지도부가 탈북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 필요성에 공감하기를 희망한다. 후진타오의 새 지도부 등장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뿐 아니라 북한에 지대한 영향력을 갖는 공산주의 정권의 평탄한 권력인계 측면에서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중국 공산당 정권의 존속 ‘성공 비결’은 24년 전 채택한 개방·개혁 노선의 전력 추진에 있고,우리 못지않게 북한은 이 사실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 청와대 대선후보 北核 간담회/ “남북 대화창구 활짝 열어놔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이한동(李漢東) 의원 등 주요 대선후보들과 1시간30분 동안 간담회를 갖고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했다.대선 후보들이 제안한 내용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 북한 핵 개발 문제 ◇이회창 후보-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 핵개발 문제는 여야를 떠나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회담을 요청했다. 기본방향은 북한 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된다.북한은 핵개발을 즉각 포기해야 한다.정부는 남북 당사자간 대화와 함께 국제적인 공조가 중요하므로 각별히 노력해줘야 한다. ◇노무현 후보-남북장관급 대화에서 핵문제를 주제로 삼고 공동보도문에 그와 같은 내용을 담은 것은 상당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우선 북한의 핵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해야 하고 진행상황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어떠한 경우에도 북한 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3국 모두 그러한 인식을 갖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문제를 푸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 문제는 민족의 생존과 국가의 운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초당적인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이다.시기가 시기인 만큼 정쟁의 대상이 되거나 정략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정몽준 의원-정부가 관련 정보를 언제 알았는지 궁금하다.북한이 핵개발프로그램이 있다고 왜 시인한 것인지 정부의 해석을 듣고 싶다.또 미국의 정보수집 경로와 미국이 가진 정보의 수준이 어떤지,여러가지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 ◇권영길 후보-북한의 핵개발은 포기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지금은 마치 북한만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한 것처럼 알려져 있다.그러나 제네바 합의의 중요한 대목에 대해서는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2003년 경수로완공 약속도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금융·경제제재 완화도지켜지지 않고 있다.또 미국도 선제공격 의사를 천명한 바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 의사를 철회한 바 없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먼저 북한이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미국의 선제공격 의사 철회와 북한의 핵 포기는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이한동 의원-북한 핵이라는 새로운 사태를 맞아 미국의 외형적인 대응태도와 그 뒤에 숨어 있는 강력한 의지를 감안한다면,일단은 평화적 해결과 대화의 원칙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한반도에서 53년 이후 최대의 안보위기 상황이 초래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미국은 북한에 대해 핵 포기 등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하고,그 다음에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한다.우리 정부가 그같은 분위기 아래서 남북장관급회담의 대화를 진행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가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응해야한다. ◆ 핵개발 대응 전략 ◇이회창 후보-한·미간,한·일간 공조를 통해 전략을 도출해 주었으면 한다.다만 이런 심각한 일이 발생했는데도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계속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핵을 만드는 비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는 현금지원은 동결해야 한다.대북지원도 조절해야 한다. 남북간의 대화창구는 이럴 때일수록 열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첫번째 의제는 핵문제가 돼야 한다.‘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는 합의에서 더 나아가 ‘핵문제 폐기’ 등 구체적인 결과가 있어야 한다.북한의 핵개발은 94년 제네바 합의,NPT,비핵화 공동선언 등을 모두 위반한 것이다. ◇노무현 후보-현금지원을 동결하자거나 핵문제의 해결과 대북지원을 연결하자는 주장이 있고,상당히 단호하고 강경한 대북교류 중단 견해도 있다.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교류협력을 더 긴밀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북·미대화의 입장차가 너무 커서 잘 안 풀리고 있으므로 이럴수록 남북대화의 통로를 더욱 튼튼하게 열어두어야 한다.남북대화까지 막히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진행될 수 있다. 94년처럼 북·미간의 대결적 분위기가 고조되어도,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그러므로 대화의 채널을 꼭 열어두어야 한다.우리야말로 이 문제가 생사가 걸린 문제이므로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풀어가야 하고 대화의 채널을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만일 대화가 중단되고 긴장이 고조되어 미국과 북한간에 무력적 수단이 거론되기 시작하면 한반도에서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정몽준 의원-한반도에서 어떠한 종류의 무력충돌도 피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그런 점에서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런데 대화를 계속해 나가다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우리는 대화를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다른 수단을 모색하게 되는 차이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정부의 입장을 듣고 싶다.APEC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나 대통령께서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문제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고 지금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앞으로 언제 어떻게 다른 태도를 보일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 ◇권영길 후보-정부도 대화를 통해 풀겠다는 강한 의지를표명하고 있고 이회창·노무현 후보도 똑같이 말씀하고 있다.민족의 운명이 걸린 것인 만큼 미국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끌어낼 것은 끌어내야 한다.동시에 북한에 대해서도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그리하여 한반도가 비핵지대화되는 것이 중요하다.이러한 방향에서만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한동 의원-미국,일본과 어느 때보다 확고한 공조의 틀 속에서 중·러의 협조를 받아가며 노력하는 정부의 방향과 방식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한다.마침 APEC에서 여러 우방 정상들과 회담이 예정돼 있으니만큼 정상회담의 자리가 실효성 있는 그런 조치와 합의를 마련해 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2차 정상회담을 제의하고 총리급 특사를 파견하는 등 북한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확실한 인식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 ◆ 맺음말 ◇이회창 후보-정보 공개,공유의 문제가 있다.여러가지 엇갈린 정보가 나와서 국민을 혼란시키고 불안하게 한다.우리 정부가 언제 알았는지,어떤 경위로 알았는지 소상히 알려야 한다.정보의 공개와 공유라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이므로 소상히 알려야 한다.대북 관련 정보를 야당과 대선 후보들과 공유해서 협의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노무현 후보-9·11테러 당시 미국의 언론과 정치권이 보여준 일치단결,단합된 자세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꼈다.우리에게 지금은 그에 못지않은 중대한 상황이므로 정부의 노력에 대해 국민의 뜻과 정치권의 뜻을 모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몽준 의원-KEDO는 우리가 많은 부담을 지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유럽연합(EU)에서는 재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니 여러 회원국들과 완전한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는 계속할 것인지,재검토할 것인지를 얘기하는 것은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다.제네바 합의 파기 여부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 문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이다.제네바 합의가 파기될 경우 연료봉을 방치하는 사태가 올 텐데 그것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권영길 후보-APEC과 관련된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핵문제라고 대통령께서 강조했는데 어려운 상황과 조건인 것은 알지만 제네바 합의의 이행에 관해 미국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점을 요구하고 이 방향에서 문제가 풀리길 기대한다. ◇이한동 의원-국민들 사이에는 농축우라늄 개발계획을 북한이 시인하자 금강산 사업 등에 포함된 돈이 거기에 쓰여지지 않았나 하는 의혹도 있다. 그 돈이 농축우라늄에 투입되지 않았다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그래야 핵문제에 대한 대화와 교류협력이 병행되는 것에 대해 국민의 동의가 올 것이다. 북한 핵문제가 해소되기 전에는 교류협력의 속도나 시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대화의 채널은 유지되어야 한다. 정리 오풍연기자 poongynn@
  • 盧 “어려운 시기 극복에 자신”,온라인성금 답지에 고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게 온라인 성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6일까지 들어온 후원액은 960만원.그러나 17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8274명이 2억 4300여만원을 냈다. 성금 후원자들은 대부분 중산층과 서민이 중심이 된 ‘개미군단’으로 이들의 후원 사연은 노 후보 홈페이지(www.knowhow.or.kr) 게시판을 장식했다. 어머니 라식 수술을 미루고 후원한 사연부터 초등학교 3학년 딸이 저금통을 턴 사연,실직 남편이 후원한 사연 등 가슴뭉클한 얘기들이 게시판을 가득 메워나갔다. 평소 1000건 안팎에 그쳤던 홈페이지 하루 접속 건수도 3500여건으로 크게 늘어 노 후보와 선대위 관계자들을 한껏 고무시켰다. 선대위 허운나(許雲那) 인터넷본부장은 “전용학(田溶鶴) 의원에 이어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이 탈당한 뒤 노 후보 지지자들의 결속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 당직자는 “제2의 ‘노풍’(盧風)에 불이 붙은 것 같다.”며 환호했다.노 후보는 이에 대해 “지금이 정말 어려운 시기지만 제게 엄청난 용기를 주셨다.”면서 “이대로 버틸 수 있을까 흔들리기도 했지만 국민이 도와준다면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한간호정우회 정책세미나에 참석,도시 저소득층을 위한 도시형 보건지소 설립과 20만개 이상의 요양병상 확보 등을 약속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이날 밤에는 SBS 토론공방에 출연,정치개혁을 비롯한 사회·경제 등 각 분야 개혁정책을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문화광장/ 클래식

    ◆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테마여행-개혁,그리고 혁명=1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9-1629.지휘 곽승,피아노 니콜라이 페트로프.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4번,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 지성호 바이올린 독주회=17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3436-5929.피아노 강현주. ◆ 임경원 첼로 독주회=1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6-0945.피아노 노미경. ◆ 강동석의 희망콘서트=20일 오후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20-6633.피아노 파스칼 드봐이용,첼로 조영창.장윤성 지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트리오 작품 50,베토벤 3중협주곡 작품 56 등. 대한간학회 주최 간염퇴치 캠페인 음악회. ◆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21일 수원 경기도문예회관,22일 울산 현대예술관,23일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24∼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상 오후7시30분),26일 순천문화예술회관,27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이상 오후7시). 지휘 유리 시모노프.협연 21일 피아노 미하일 페투호프,22∼23일 바이올린 강동석,24∼27일 피아노 백건우.1588-1553 ◆ 경찰교향악단 민경친선음악회=2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31)284-5243.지휘 정철주.소프라노 신지화,바이올린 이성주,바리톤 최현수,가수 정수라 유미자.수원·안산시립합창단.
  • 中단둥에 한국전용 공단

    신의주 특구의 교두보인 중국 단둥(丹東)지역 동항(東港)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이 들어선다. 산업자원부는 이효진(李孝鎭)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중국 단둥시 차이쯔후(蔡哲夫) 당서기가 5일 오전 ‘단둥 한·중 산업협력시범공단조성’에 관한 계약을 맺는다고 4일 밝혔다.한국공단의 토지사용 임차기간은 2053년까지 50년이다. 단둥지역은 신의주특구와는 철교로 연결돼 있으며,지난해 북한과의 교역량이 2억달러 규모에 달해 중국-북한간 변경 교역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이다.한국기업은 이 지역에 지난 4월 현재 138개 업체가 820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이다. 양측은 1단계로 이달말 동항경제개발구 안에 8만 6000평 개발에 착수,내년 8월까지 조성을 끝내고 향후 30만평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공단의 잠정분양가는 다른 중국내 공단에 비해 평당 1만∼2만원 정도 저렴한 6만∼7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공단에는 대북진출 거점 확보를 희망하는 기업과 의류·전자·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업종,현지의 부존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목재가공과 수산물,음식류업 등 모두 40여개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육철수기자 ycs@
  • 김대통령 아셈참석 결산/ 美에 對北시각 교정 우회 압력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는 한반도 주변정세가 급변하는 시점에서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 추진에 대한 25개 아셈 회원국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미국의 태도변화 촉구-김 대통령은 개회식 연설,한·일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적극적인 호응을 얻어냈다.회원국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셈 코펜하겐 정치선언'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 전망이 계속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선언한 것은 북·미 대화에 미온적인 미국측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다.아시아·유럽 국가들이 한 목소리로 미국의 대북 시각 교정을 촉구한 것은 한반도 안정과 관련,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김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실현을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좋은 반응을 얻었다.김 대통령이 ‘철의 실크로드' 청사진을 제시하자 참가국 관계자들과 언론들은 김 대통령의 영문 연설문을 요청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다. ◇아셈의장 성명-24일 폐막된 아셈 회의는 의장 성명을 채택,남북한간 화해협력 추진 과정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아셈정상들은 의장성명을 통해 “테러에 대한 대처는 유엔의 주도적 역할 및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덴마크의 라스무센 총리 및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개혁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poongynn@
  • 신의주 특구/ 전문가 긴급좌담 “南·北·中 ‘경제중심지’ 가능성”

    북한이 파격적으로 신의주 특별행정구 건설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특구 행정장관에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 양빈(楊斌)을 내정하는 등 개혁·개방을 가속화하고 있다.김영윤(金瑩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및 양문수(梁文秀)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와 긴급 좌담을 갖고 신의주 특구 개발의 목적과 한반도 주변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봤다.사회는 경제팀 주병철(朱炳喆) 차장이 맡았다. ◆사회 신의주 특구를 전격 개발하겠다는 북한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양문수 교수-신의주 특구 발표 전후의 북한 움직임에 주목해야 합니다.지난 7월1일 경제관리개선조치,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북·일 정상회담 등 최근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을 볼 때 전술적인 차원보다는 전략적 측면이 강합니다.그동안 개혁을 하면서도 개방에는 소극적이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개혁과 개방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김영윤 위원-남북관계 개선,북·일 수교 등 일련의 변화와 시점이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전술적인 측면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사회 북한이 초대장관으로 화교 재벌을 영입했는데요. ◇김 위원-양빈 장관 내정이 갖는 효과는 굉장히 큽니다.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인물을 찾은 것도 그렇지만 네덜란드 국적이라는 점에서 유럽 자본을 유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또한 화교이기 때문에 중국 자본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아울러 신의주 특구는 중국 단둥(丹東)과의 연계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대외홍보 효과도 크다고 봅니다. ◇양 교수-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뜨린 파격적인 조치였습니다.신의주는 나진·선봉과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외부에 강하게 던지려 한 것이지요.불량국가 이미지를 씻어낼 수 있는 포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회 신의주 특구는 한반도의 주변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양 교수-주변 국가들은 북한을 시장으로 보는 측면도 있지만 한반도내 영향력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러시아는 남북간 철도 연결에 중재자의 역할을 하면서 영향력를 유지하려 하고,일본도 북한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기반을 두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중국의 영향력 증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자국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고 애쓸 것입니다.신의주 특구 계획 발표 시점에 북한을 다시 불량국가로 지목한 점,최근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북한 핵문제를 끄집어낸 것 등은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미국도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다만 북한이 유화 제스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미국이 북한을 제재할 명분이 약해진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김 위원-중국은 북한에 경제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중국의 이런 움직임이 미국에 대한 간접적 압력으로 행사되고,실제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는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북한의 이번 개방 조치로 가장 실질적인 이득을 보는 나라는 중국입니다.신의주 특구는 중국 단둥의 인프라를 이용하는 단둥의 배후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북한의 특구 육성계획에는 신의주를 관광·금융 등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내용이 있지만 아무래도 수출상품 임가공 기지 형태가 유력합니다. ◆사회 남북한간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김 위원-남한 기업의 자유로운 진출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북한내 다른 지역,혹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이 신의주로 옮겨갈 가능성이 많습니다.어떤 형태의 특구로 기능하는가에 따라 남한의 생산기지 역할까지도 할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특히 중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 등과 연결되면 한반도가 육로를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양 교수-남한 기업들로서는 신의주와 개성은 경합되는 측면이 있습니다.당장은 지리적인 위치와 물류 인프라 등 때문에 개성을 더 선호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신의주는 남한-북한-중국을 잇는 3각 경제협력체제의 중심이 될 수있습니다.또 하나는 경의선 연결입니다.남한과 북한,중국이 철도로 연결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이익입니다.경의선을 복선화·현대화한다면 신의주는 3각 경제협력체의 핵심 물류기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회 신의주 특구 개발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김 위원- 신의주는 사회간접자본이 굉장히 열악합니다.압록강 수풍댐을 개보수하면 용수나 전력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다른 기반시설은 형편없습니다.신의주는 인구가 34만명 가량으로 내수기반이 약합니다.반면 중국 선전이나 홍콩 등은 700만이 넘는 지역입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력활용 여부입니다.특구법은 입주기업들이 북한 노동력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는데,기업들이 마음대로 현지 노동력을 채용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양 교수-신의주 특구가 성공을 거두려면 수출에 주력해야 하는데,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 ‘Made in DPRK’(북한산)은 관세 등 측면에서 불리합니다.때문에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성공 가능성이 낮습니다.외자유치나 산업활성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입니다.그러나 과거와 달리 북한이 적극적으로 시장경제를 위해 달려드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 점은 다행입니다. ◆사회 신의주 특구와 중국식 경제특구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양 교수-신의주 특구는 여러 모델을 본땄습니다.독자적인 입법·사법·행정권은 홍콩 모델이고 50년간 토지 장기임대는 중국 선전 경제특구식입니다.금융·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 등을 지향하는 대목은 상하이 푸둥모델에 가깝습니다.형태적으로는 아주 선진적인 것을 지향한다고 볼 수 있죠.그러나 땅이 넓은 중국은 극히 일부지역에서 소규모 자본주의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땅이 좁은 북한에서는 자본주의 실험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또 외국자본의 입장에서 중국의 특구는 생산기지라는 점외에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한다는 뜻이 있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습니다.국제 정세를 봐도 중국은 20여년전 데탕트(동서 화해무드) 시기에 특구를 추진해 성공했지만,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악화 등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김 위원-신의주 특구를 홍콩식이라고 하지만 홍콩은 1997년 중국에 귀속되기 이전에 영국 자본이 들어와 이미 발전이 돼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반면 신의주는 아무 것도 안돼 있는 상태입니다.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과연 신의주가 북한에 있는 다른 지역과 함께 보조를 맞추면서 발전해 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즉,신의주만 바뀌어서는 북한의 경제사정이 좋아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나진·선봉지구도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특구는 자본주의에 대한 실험이기 때문에 그 실험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문제가 따릅니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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