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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활동보장 여부, 합의 이행 ‘시금석’

    IAEA활동보장 여부, 합의 이행 ‘시금석’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초기이행조치에 대한 IAEA 사찰단의 감시 및 검증활동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13∼14일 북한을 방문하면서 IAEA 활동 재개가 차기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6자회담 당사국들이 IAEA에 북한이 60일내 이행해야 할 초기조치인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에 대한 실질적인 감시·검증 역할을 맡긴 만큼 IAEA 활동이 17일 열리는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와 긴밀히 연계될 것”이라며 “IAEA와 북한간 협의내용이 비핵화 과정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 사무총장의 방북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 북한은 2·13합의에 명시된 대로 ‘IAEA와의 합의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 이행할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의 개념을 정확히 규정하고 IAEA 사찰단의 권한과 활동범위, 사찰단 규모 등에 대해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핵폐기 과정의 첫 단추가 될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결정돼 비핵화 과정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IAEA 사찰단에 어느정도의 권한을 부여하고 공개하느냐가 핵폐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과 IAEA와의 협의에서 영변 핵시설 외에 고농축우라늄(HEU)이나 핵무기의 협의·신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5년째 등을 돌렸던 북한과 IAEA의 관계가 얼마나 복원될 것이냐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1994년 IAEA를 탈퇴한 뒤 같은 해 북·미 제네바합의에 따라 IAEA 사찰관의 영변 핵시설 동결 감시를 받아들였으나 2002년 말 2차 북핵위기 이후 이들을 강제로 추방한 바 있다.2·13합의에 따라 4년여만에 IAEA 사찰단을 받아들이게 된 만큼 IAEA와의 관계 정상화는 물론, 국제 비확산 질서에 복귀하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경수로 등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IAEA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참여정부’ 보건의료정책 낙제점

    ‘참여정부’ 보건의료정책 낙제점

    참여정부 출범 4주년을 맞아 열린 보건의료정책 평가에서 낙제점이 나왔다. 한나라당 안명옥(보건복지위) 의원과 대한병원협회 등 보건의료 6개 단체가 공동 주최해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건의료계 상생과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자리에서다. 최광 전 복지부 장관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진현 경실련 정책위원(서울대 교수)은 “보건의료부문 핵심공약 16개 중 D가 4개,C가 7개,B가 5개였으며 A는 단 한건도 없다.”고 혹평했다.4등급으로 이뤄진 평가에서 ▲건보재정 국고지원 및 보험료율 단계적 현실화 ▲국가지정 필수 예방접종 무상실시 ▲성분명 처방도입 및 대체조제 허용범위 확대 ▲의료분쟁 조정법 제정 등이 최하점 D를 받았다. 김 위원은 “D는 거의 실현불가능한 공약으로 본다.”고 못박았지만 복지부는 이 가운데 3개 항목을 ‘정상 진행 중’이라고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 경실련측은 또 대선 당시 제시했다가 누락된 ‘안정성 검증약제 편의점 판매’ 등 3개 항목에 대해서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D를 부여했다. 토론에서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보험이사는 “정책 추진에 따른 진료비 누수는 그대로 둔 채 늘어나는 의료비 관리·감독 강화에만 치중한다.”면서 “실패한 정책 폐지와 개선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정채빈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도 “노무현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은 후퇴와 좌절로 범벅된 ‘개혁정책의 실패’”라고 주장하고 ▲이익집단 이해에 의한 정책결정 오류 ▲부처간 협력관계 형성실패로 인한 신뢰 추락 ▲가시적 성과에 집착한 건강보험 정책 등을 주요 실패 이유로 꼽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토론회에는 보건의료 6개 단체를 대표해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부회장,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보험이사, 박인춘 대한약사회 보험이사, 신동천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전민용 대한치과의사협회 치무이사, 정채빈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 등 6명이 직역을 대표해 입장을 발표했다. 복지부측에선 최희주 보건정책관이, 시민단체를 대표해선 김진현 서울대 교수가 참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근혜“新한미안보협정 마련돼야”

    박근혜“新한미안보협정 마련돼야”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기존 한미연합사 체제를 대신할 ‘신(新) 한미안보협정’ 마련을 제안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검증공방에는 한 발 비켜나 있으면서 자신의 안보관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강연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안보체제 중 하나인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우정이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새로운 ‘신 한미안보협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 역시 두 차례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강연을 했는데, 감회가 어떠냐.’는 질문에 “말할 것도 없이 감회가 깊다.”면서 “아버지가 무에서 유를 창조했는데 (그런 아버지의 딸로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꼭 일으키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조건으로 ▲선(先)핵폐기 ▲남북한 당사자간 신뢰구축 ▲남북한간 합의에 대한 국제사회 보장 ▲한·미동맹의 보전·발전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난 데 이어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면담하며 한·미간 안보문제를 조율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합의문 초안 각국 입장차… 숨고르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초반부터 합의문 초안이 회람되는 등 속도감을 보이던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는 둘째날인 9일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초안은 나왔으나 공동성명으로 이어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험하고 많기 때문이다. 이날 저녁 정부 당국자는 “쉽지만 않은 협상인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했다.“미국과 북한간 베를린 회담과 방코델타아시아(BDA) 회동 등으로 어느 정도 의견이 좁혀졌지만, 막상 구체적인 안으로 들어가다 보니 문안 작성에 각 주체간 이견이 많다.”고 전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아침 “초안의 모든 단어 하나하나를 살펴 봐야 하기 때문에 긴 하루가 될 것 같다.”는 말로 기자들의 기대감을 누그러뜨렸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속도를 좀더 끌어 올려 뭔가 만들어 내야 한다.”며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북한과 미국은 이날 점심을 같이 했으며, 남북간, 한·중, 중·러간의 양자협의 등이 잇따라 이뤄졌다. 합의문서의 ‘자구’를 놓고 신경전이 시작된 만큼 회담 종결은 당초 거론된 3∼4일내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9일 0시를 막 넘긴 시각, 중국측으로부터 각 나라가 전해받은 ‘합의문’ 초안에는 일단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5개 워킹그룹 구성이 포함됐다. 핵폐기 초기 이행조치와 상응조치가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나열됐다. 배열이나 항목면에서 9·19 공동성명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식이다. 이번 회담은 ‘이른 시일내 초기 조치 마무리’에 초점을 맞춰 초기 이행조치와 상응조치 이행에 대한 틀을 잡는 정도에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9·19 공동성명의 주요 이슈별 조치는 ‘워킹 그룹’으로 넘겨질 것이라는 전망이다.jj@seoul.co.kr
  • 행정법원, 간암사망 산재 인정

    간 질환 악화는 과로·스트레스와 상관 없다는 기존 대법원 판례를 뒤집는 판결이 하급심인 행정법원에서 나왔다. 대법원 판결의 기준이 된 보고서가 판단 자료로 불충분하다고 판단, 업무 스트레스로 악화된 간 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한 것이다.●“과중한 업무로 간염 악화”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김상준)는 24일 보험회사 간부로 근무하다 간암으로 사망한 A씨의 아내와 외교통상부 서기관 B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각각 낸 유족보상금 부지급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A씨는 회사의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면서 상부로부터 스트레스와 압박을 많이 받았고, 밤을 새우거나 새벽에 퇴근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면서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 B형 간염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급격히 악화돼 결국 간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B씨에 대해서도 중요한 외교행사 업무에 따른 초과근무 및 수면부족으로 육체적 피로가 누적됐고, 업무 총괄 책임자로서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등 장기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점을 인정했다.●“2002년 보고서는 알맹이 없는 짜깁기” 앞서 2002년 대법원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은 과로나 스트레스가 없어도 악화될 수 있고, 임상적으로는 과로나 스트레스 없이 악화되는 경우가 더 많다. 사망자가 예외적으로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기존 질환이 정상적인 경우보다 더 악화되었다는 점에 관한 자료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당시 판결은 대한간학회가 2001년 근로복지공단의 용역을 받아 만든 ‘간 질환 관련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이란 보고서를 바탕으로 했다. 하지만 행정법원은 이 보고서가 업무 스트레스와 간 질환의 상관관계를 설명한 자료가 아니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보고서는 만성 간염 환자에게 육체적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 육체적 과로가 간 질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보고서는 2∼3개월 만에 만들어진 문헌 요약본으로서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근로복지공단의 의뢰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보고서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모 건설회사가 입사시험에서 활동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를 불합격시킨 것은 차별이라며 불합격 조치를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활동성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고 철야 작업과 휴일 근로 등 육체 노동의 강도가 높아 발병 우려가 크기 때문에 불합격시켰다고 회사측이 주장하고 있지만 활동성 바이러스 보유자가 비활동성 바이러스 보유자에 비해 전염성이 높다거나 과로가 간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사실인 점을 감안하면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6자회담 공식 재개] 美 “BDA 北 자금 1200만달러 합법 가능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400만달러 가운데 1200만달러는 불법과 관련이 없는 자금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시카고트리뷴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 1년간 미국의 금융제재를 이유로 6자회담에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수주간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이 문제를 기꺼이 6자회담의 이슈로 삼을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과 함께 북한 자금 중 1200만달러는 불법 활동에 연관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말해 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베이징에서 재개된 6자회담과 관련,“미국과 북한이 금융 제재, 북·미 직접 대화 등 두가지 면에서 거리를 좁혔지만, 완전한 핵 프로그램 해체를 주장하는 미국과 선(先) 보상을 요구하는 북한간에는 이견이 여전하다.”면서 “이번 회담은 성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은 오래 핵 프로그램을 보유할수록 ‘핵클럽 국가’로 인정받기 쉽고,2008년 미국 대선 이후 부시 대통령보다 더 쉬운 상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해결을 피하는 게 상책인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38번 국도 사북~고한 4차선으로 확포장 개통

    폐광지역의 오지로 남아 있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고한간 국도 38호선이 4차선으로 확포장되면서 지역경제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원주지방 국토관리청은 12일 317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북읍 사북리∼고한읍 고한리(8.19㎞)간 4차선 도로를 이날부터 개통했다고 밝혔다. 1997년 착공한 뒤 10년 동안 추진, 개통한 도로에는 터널(3개), 교량(17개), 교차로(5개) 등이 놓였다. 사북∼고한간 4차선 도로는 ㎞당 국도건설 평균단가 180억원보다 2.1배가 높은 387억원이 소요됐다. 기존 도로에 비해 연장이 1.1㎞ 가 줄면서 운행시간이 16분대에서 6분대로 단축됐다. 특히 강원랜드 하이원 스키장 개장에 맞춰 공사가 끝나 교통난 해소와 함께 심한 굴곡 등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던 교통사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유입으로 고한·사북지역의 도심개발도 탄력을 받고, 외지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기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도 38호선 4차선 확장 공사는 총연장이 충북 제천∼삼척간 111.7㎞를 잇는 도로로 지금까지 사북∼고한을 비롯해 제천∼영월간(21.3㎞)과 고한∼태백(14.3㎞)구간 등 43.79㎞가 마무리됐다. 권오열 원주국토관리청장은 “국도 38호선 사북∼고한간 개통은 원활한 교통소통과 안전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나머지 구간도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예산 배정 등에 최대한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전 종전 된다면’ 쟁점별 전문가 분석

    ‘한국전 종전 된다면’ 쟁점별 전문가 분석

    53년간 이어진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문제가 한반도 안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난 주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핵 폐기시 한국전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히면서부터다. 한반도 평화구축의 새 전기가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정전협정 당사자가 유엔군을 대표한 미국과 북한, 중국이란 점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 ▲주한미군 문제는 어떻게 되느냐는 등 궁금증 또한 증폭되고 있다. 먼저, 새로운 안보틀 논의과정에서 한국 소외 우려에 대해선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걱정할 바 없다.”고 말한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로드맵은 1990년대 중반 일시 가동된 4자회담 포맷이 원용된 협상을 통해 그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핵심 당국자는 20일 “평화협정의 당사자로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돼야 한다는데 한·미간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채택된 9·19 공동성명은 4항에서 ‘직접 당사자들은 한반도의 항구평화체제를 위해 적절한 별도 포럼을 통해 평화협정체제를 협상키로 했다.’고 돼있다. 이 때도 정부 당국자들은 “직접 당사자는 남북한과 중국, 미국을 의미한다.”고 밝혔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중국’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간한, 최춘흠 통일연구원 동북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중국은 4자회담 때도 북한의 한국배제 주장을 물리치고 한국측 참여를 선호했다.”면서 “정전협정 당시와 현실은 달라졌고, 한국이 평화협정 체결의 주체로 참여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위원도 “북한 역시 한국이 북 체제를 붕괴시킬 생각이 없다는 신뢰가 생긴 것 같다.”면서 “지난해 중반 한반도에 군대를 주둔시킨 나라끼리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는 오히려 중국을 뺀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로선 남북한간 협정이 맺어지고 중·미가 보장하는 게 최선의 모양새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의 주둔 여부는 향후 논의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최 연구위원은 “중국은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동맹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중국이 외교 원칙으로 내세우는 내정간섭 배제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고집할 경우, 실기하지 말라는 식으로 북을 설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위원도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요구와 함께 미국이 남한에 씌워주고 있는 핵우산 포기 주장 등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핵합의시 양측은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상호 개설 및 대사급 관계 수립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은 연락사무소 개설에 소극적이었다. 때문에 과연 평화체제 정착이 순리대로 진행될까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미국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지만, 자체 동력에 의해 붕괴될 수도 있는 김정일 체제의 안전까지 보장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최 연구위원은 선군정치를 내세우는 북한이 과연 군부의 입지가 축소되고, 개혁·개방으로 체제 존립이 흔들릴 수 있는 핵폐기와, 평화협정 자체를 과감히 받아들일지도 관건이라고 했다. 또 미국이 요구하는 핵 폐기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중장기적으로 두고 봐야 할 포인트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포기는 하나하나 단계마다 조금씩 인센티브를 줘가면서 협상해야 한다.”면서 “‘종전 선언’ 같은 방향제시가 핵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B·C형 간염 잘못된 편견

    아직도 B형 간염 등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간학회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염환자와 함께 일하거나 식사하는데 거부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49.4%,B·C형 간염환자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술잔을 돌리면 간염이 전염된다고 믿는 응답자는 45%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7.1%는 B·C형 간염환자의 식기는 따로 끓여서 소독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일반인들의 상당수가 간염과 간염환자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 B·C형 간염은 비경구적인 경로, 즉 혈액이나 기타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성관계나 비위생적인 치과기구 사용, 오염된 주사바늘과 침, 면도기, 칫솔의 무분별한 사용으로도 물론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함께 식사를 하거나 술잔을 돌리는 등 혈액의 전이가 없는 일상적인 생활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따라서 식기를 따로 끓여서 소독할 필요도 없다. 이밖에도 B·C형 간염에 대한 오해가 적지 않았다. 간염 환자는 모유 수유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60.2%나 됐으며, 만성 간염이 간경변이나 간암의 원인이라는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는 72.4%나 됐지만 만성 간염의 주 원인인 B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자는 응답자의 57.9%에 불과했다. 조사를 한 대한간학회 이효석 이사장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환자의 경우 사회의 잘못된 편견으로 차별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간염의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남북 통합지수’ 나온다

    현재의 분단 상태는 물론이고 통일 이후에도 활용하게 될 ‘남북통합지수’가 서울대에서 개발된다. 서울대 통일연구소는 17일 “남한과 북한간 통합 정도를 수치화한 남북통합지수를 내년 하반기부터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수는 그동안 정치·군사적 갈등 상황에 따라 측정돼 온 ‘평화지수’‘갈등지수’와 달리 경제·사회·문화·생활 등 남북 관계 전반에 걸친 통합 정도를 나타내게 된다. 박명규 통일연구소장은 “남북통합지수는 표면적인 남북간 상황 변화 외에 정서적·의식적 친밀도와 각종 사회제도 등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 확정될 지수산정 방식은 ▲남북통합의 최적환경(이를테면 +10)과 최악환경(-10)을 좌우로 놓고 현재의 좌표를 표시하는 ‘스펙트럼’형과 ▲특정 시점의 상황(이를테면 100)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산정하는 ‘기준점’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22일부터 세계핵의학회 학술대회 제9차 세계핵의학회 학술대회가 22일부터 6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핵의학의 균형적인 화합과 미래 도약’을 주제로 열린다. 전 세계 70여개국 3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학술대회는 세계 핵의학계의 최신 정보 교환은 물론 핵의학의 인지도 향상과 정책 개선, 국가별 불균형 해소를 도모하기 위해 120여개의 본회의 외에 심포지엄, 연수강좌 및 특별세션 등을 갖는다. 특히 학술대회에는 세계적인 석학 160여명을 초청,1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www.wfnmb.org/congress2006)에서 볼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망막센터 개소 세브란스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원장 권오웅)이 망막센터를 개소했다. 세브란스병원에 새로 개설된 망막센터는 70여평 규모로 고해상도 안저촬영기, 빛간섭 단층촬영기(OCT) 등 최첨단 디지털 진료장비를 갖췄다. 또 환자들이 당일 진료후 검사와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술할 경우 간편하게 입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1일 입원실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권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의 역사를 말하는 임상경험을 살려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망막센터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20일부터 ‘강동석의 희망콘서트’ 대한간학회(이사장 이효석)가 주최하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후원하는 ‘제7회 간염 없는 세상을 위한 강동석의 희망콘서트’가 25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20일 ‘간의 날’에 즈음해 마련된 콘서트는 만성 B형 간염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일정은 ▲20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3일 대전 엑스포아트홀 ▲25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등이다.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전액 간염퇴치 기금으로 사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 무료 건강강좌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 외과는 20일 오후 2시 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방사선과 김선미·외과 김성원·혈액종양내과 김지현·방사선종양학과 김인아 교수 등이 나서 유방암의 진단과 내·외과적 치료, 유방암의 영양관리와 수술후 재활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한편 이 병원 유방센터는 ‘10월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오는 31일 오전 10시 분당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무료 유방검진도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031)787-2480.
  • [北 핵실험 파장] 美전문가들의 북핵해법 제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갖가지 주장과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국제안보 전문가인 베네트 램버그는 11일자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기고한 글에서 “북핵 문제를 풀려면 북한정권의 안보에 대한 강박관념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북한간에 ‘핫 라인(비상연락망)’을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무부에서도 근무했던 램버그는 또 북한이 기습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휴전선 부근에서의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제안했다. 또 한국 후방에서 실시되는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은 사전에 북한에 통보하라고 제안했다. 램버그는 이와 함께 휴전선에서 한국군과 미군의 군사활동을 해상도가 낮은 인공위성 사진으로 찍어 북한측에 전달하라고 주장했다. 휴전선 부근에서 벌어지는 한·미 양국의 움직임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북한이 ‘까막눈’ 상태에서 도발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막자는 것이다. 램버그는 이와 함께 북한의 경제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남북 경제협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으로써 북한이 핵무기 등을 외부에 팔려는 유혹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램버그는 이같은 주장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도 갖고, 보상도 받아내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북한 핵을 제거하려 할 경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매우 실리적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울프스탈 연구원은 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울프스탈 연구원은 LA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과의 직접 대화 방법을 찾는 것이 못마땅하더라도 부시 대통령은 평양에 개인 특사를 보내 핵무기를 공격용으로 사용하려는 어떤 시도도 즉각적이고 파괴적이면서, 어쩌면 핵으로 귀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프스탈 연구원은 또 “지금까지의 6자회담은 빈사상태였던 만큼 이제는 사망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전직 대통령들 北核의견 피력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전두환·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고견’을 듣기 위해서다. YS는 햇볕정책, 포용정책을 강도높게 비판, 햇볕정책의 주창자인 DJ와 계승자인 노 대통령을 상대로 대립각을 세웠다. 숙명의 정치 라이벌인 ‘양김씨’만 보면 정치를 떠난 팔순의 나이에 한판 또 붙은 셈이다. 전 전 대통령은 대북정책보다는 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 대화를 나눈 YS와 DJ는 햇볕정책의 공과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때문에 한때 분위기가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규하·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문제로 불참했다. YS는 “햇볕·포용정책은 공식 폐기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사업 등 대북 사업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한 어조로 노 대통령과 DJ를 싸잡아 비판했다. YS는 “노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엄청난 사안”이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대국민 공개 사과도 해야 한다.”며 강도를 높였다. 또 “북핵은 두 정권이 8년7개월 동안 4조 5800억원의 돈을 북한에 퍼줘 만들어졌다.”면서 “북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감싸기만 한 노 대통령은 북한의 변호사인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더했다. DJ는 마주 앉은 YS의 발언에 직접적인 반응 대신 “햇볕정책을 통한 남북관계 발전은 제대로 해왔고 성과도 있다.”면서 “북·미 관계가 안 돼서 진전을 하지 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DJ는 “북한의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당면 문제는 북한의 핵을 해체시키고 북한이 더 이상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북한간에 대화해야 하며, 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과 협의하고 차분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제재에 앞장설 필요가 없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YS는 오찬 뒤 상도동 자택으로 기자들을 불러 대화 내용을 거침없이 소개했고,DJ는 최경환 비서관을 통해 언급 요지를 보도자료로 내도록 해 특유의 스타일로 대조를 이뤘다. 전 전 대통령은 군 출신답게 군사적 시각에서 접근,“북한의 핵실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핵을 보유했다는 전제하에 대처하는 게 맞다.”면서 “비대칭 전력의 불균형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며, 한·미동맹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한 대처방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도 상황이 악화된 이상 상당 기간 유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한·미동맹을 기초로 해서 국민의 불안과 동요가 없도록 상황을 신중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북 핵실험 임박했나] ‘대북 봉쇄’ 한국 동참 압박

    정부 소식통은 8일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착안자인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의 방한과 관련,“때가 때인 만큼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압박·봉쇄를 통한 비확산 목표 달성’이란 신념을 지닌 핵심인사들과의 협의는 우리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측은 남북 관계를 고려,PSI에 부분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한국에 전면 참가는 물론 핵실험을 막기 위해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까지 대북 지렛대로 써야 한다며 강한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두 사업과 관련한 남북한간 금융거래 사항도 테이블 위에 올라갈 공산이 크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막기 위해 온힘을 다하는 배경이다. ●핵실험시, 개성공단·금강산 사업중단은 우리의 ‘의무’ 미 정부 관계자가 언급한 대로 미측은 개성공단 사업을 테러 및 핵확산국에 대한 자금 지원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대북 지원이 결국 북한의 핵실험 위협의 자양분을 제공했다는 시각이다. 우리 정부 역시 핵실험이 강행되면 금강산 사업 등 대북 사업을 밀고 나갈 수 없는 입장이다.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고, 금융거래 전면 차단까지 포함된 강력한 대북 결의안이 채택되고 안보리내 ‘제재위원회’가 가동되면, 우리 정부도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정부는 핵실험 강행시 남북관계의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PSI 전면 참가, 제재 동참까지 조지프 차관은 또 지난 7월1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결의안 채택 이후 한국 정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PSI의 전면 참가를 요구해 왔다.PSI는 핵·미사일 적재 선박이나 항공기를 공해상에서 수색, 차단하는 군사 행동이다. 현재 70여개국이 참가하고 있고, 북한 핵실험 위기 고조로 참가국이 늘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입장도 곤란해질 수밖에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로버트 조지프(56)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미 행정부내 핵심 군축 이론가.‘네오콘의 마지막 전사’로 불릴 정도로 대북 강경파다. 미국이 2003년부터 추진해온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입안자로, 대북 ‘맞춤형 봉쇄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딕 체니 부통령과 가까우며 북한의 불법행위, 즉 위폐·마약·가짜 담배의 제조·유통 차단을 위해 금융제재라는 수단을 도입했고, 이 수단이 성과가 있음을 여러 차례 과시했다.
  • [시론] 북핵해법, 亞太안보기구 창설을/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북핵해법, 亞太안보기구 창설을/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이른바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을 방문, 미측 관계자와 구체적인 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한·미간 협의과정에서 하나, 둘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핵심은 교착상태인 6자회담을 여하히 재개해 9·19 베이징 공동성명의 실천사항을 이행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우선 뜻풀이부터 해보자. 여기서 ‘공동’이란 한·미간에 또는 6자간에 함께 추진한다는 의미이므로 차치하고 ‘포괄적’이란 말은 ‘북핵’과 관련,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1994년 10월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합의다. 북의 핵동결을 전제로 미국의 경수로 제공, 양국간의 정치·경제관계의 정상화, 한반도 비핵평화지대 추진, 국제 비확산체제 협력 등 그야말로 ‘포괄적’인 합의였다.1998년 대포동미사일발사와 금창리 지하의혹시설로 야기된 긴장수습과정에서 나온 ‘페리프로세스’도 전형적인 ‘포괄적 접근’책이었다. 지난해 9·19 공동성명도 예외가 아니다. 같은 맥락에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도 포괄적 접근의 출발점은 9·19 6자회담의 합의사항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이런 ‘훌륭한’ 합의사항들이 당사국간에 안 지켜지는 데 있다. 일차적으로는 북한의 책임이 크다고 하지만 미국도 ‘분위기’ 조성 등의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사태를 촉발시킨 측면이 적지 않다. 예컨대, 한국의 200만 대북 송전지원 계획을 중심으로 극적인 타결을 본 9·19 베이징합의 당일 종결발언에서 미측 대표가 ‘핵 선포기후 경수로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나, 그보다 앞서 9월15일(6자회담기간중) 미 재무부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을 ‘자금세탁우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북한계좌를 동결 조치한 것 등은 분명 합의의 전조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보인다. 북한은 이에 맞서 하루만에 ‘선경수로 지원후 핵포기’를 주장하고 나왔다. 미국의 BDA 북한계좌 동결조치는 자국의 애국법(일명 대테러법)등에서 규정하는 바에 따른 법집행의 과정이라고는 하나, 여하튼 합의이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그후 “금융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북한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통해서도 잘 알려졌다. 해법은 없을까?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합의 자체에 관한 것이다. 불신의 골이 깊은 상호간의 합의는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이라는 동시이행의 원칙이 가능한 한 지켜져야 할 것이다. 합의의 내용에 따라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타임테이블이라도 정해 놓아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양 당사자가 끊임없는 ‘선후’ 논쟁에 휘말려 합의이행이 지체될 것이다. 다음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억제는 ‘비확산관리’의 일반원칙에 따라 ‘공급중심’의 접근에서 ‘수요중심’의 접근법으로 일대 방향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핵이나 미사일 등 관련 물자·자재·기술·자금 등을 통제·차단·제한·제재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 같은 물리적 대증요법만으로는 체제생존에 명운을 걸고 있는 북한 정권담당자들에게서 변화를 유도해 내기 어렵다고 본다. 대량살상무기가 필요없는 환경조성에 주력하는 수요중심의 접근책략이 필요한 까닭이다. 예컨대 북한을 포함, 주요 아·태지역국가들이 망라된 ARF 23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지역 안보협력기구(CSO)의 발족이 시급하다. 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 [씨줄날줄] 직파간첩/육철수 논설위원

    북한에서 보낸 무장간첩과 남한에서 암약하는 고정간첩들 때문에 자나깨나 두려움에 떨던 시절이 있었다.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는 한 해에 무장간첩이 무려 200∼300명씩 출몰해 국민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넣었다.1968년 1월21일, 북한군 124군 부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무장공비 31명은 청와대 뒤뜰까지 침투했다. 당시 유일하게 생포된 김신조는 기자회견장에서 “박정희 목을 따러 왔수다!”라고 말해 온 나라를 경악케 했다. 시민 속에 파고든 고정간첩은 더 골칫거리였다. 이마에 ‘간첩’이라고 써붙인 것도 아니고, 얼굴이 ‘빨갛게’ 생긴 것도 아니어서 색출이 여간 쉽지 않았다. 고정간첩 중에는 대학교수, 군장성, 정부 및 검찰·경찰 고위간부 등 믿을 만한 사람까지 끼어있어 더욱 그랬다. 오죽했으면 반공표어 중에는 ‘우리 집에 오신 손님 간첩인가 다시 보자’나 ‘사랑하는 애인도 알고 보니 간첩!’이란 게 있었을까. 체제경쟁에다 군사대립이 첨예한 준전시 상황이다 보니 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간첩누명을 쓴 사람도 적지 않았다. 국가정보원과 국방부에 따르면 분단 이후 지금까지 검거 또는 자수한 간첩은 45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사살된 무장공비도 1300여명이나 된다. 남북한간 화해무드로 간첩사건이 뜸했던 1998년 이후 지금까지도 해마다 적게는 1∼2명, 많게는 8∼9명씩 모두 34명이 붙잡힌 걸 보면 북한은 ‘두 얼굴’을 가진 게 틀림없다. 한동안 까맣게 잊었던 간첩 검거 소식이 눈길을 끈다. 국정원은 그제 북한 노동당 35호실 소속 정경학(48)이라는 ‘직파간첩’(북한이 직접 남파한 간첩)이 미군시설과 우리의 원전시설을 촬영했다가 붙잡혔다고 했다. 정씨는 태국·필리핀·방글라데시를 국적세탁의 우회무대로 이용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남북한간 경협이 활발하고 수해지원품까지 보내주는 마당에 실로 뒤통수를 치는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시설물 사진쯤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을 텐데, 요즘 시대에 간첩을 굳이 현장에 접근시킨 점도 석연찮다. 쌀을 줘도, 비료를 줘도, 북한은 틈만 나면 간첩을 침투시키고 있으니 대체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자원봉사 지원시스템

    [세이프 코리아] 자원봉사 지원시스템

    “어렵사리 자원봉사단을 꾸렸지만 어디에 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수해복구가 한창이던 지난달 중순. 한국의사협회는 의사와 간호사 등 100여명으로 10개팀의 의료 자원봉사단을 꾸렸다. 하지만 출발하기 직전,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겼다. 의료봉사단이 가려고 했던 상당수 지역에는 이미 다른 봉사단이 활동하고 있었다. 재난 관련 자원봉사 단체에 자원봉사가 필요한 지역이 어디인지 문의했지만 소용없었다. 피해 규모와 자원봉사의 수요를 바탕으로 한 재난안전 자원봉사 지원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뒤늦게 봉사단이 나갔지만 가장 의료지원 인력이 필요한 시기는 놓친 뒤였다. ●시스템 봉사 절실한 때 강원도의 집중호우 현장. 이곳의 주역은 생업을 포기하고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주민들은 큰 고통을 줄일 수 있었다.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해 음지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착한 사마리아인’이다. 그렇지만 재난안전 자원봉사 지원시스템은 여전히 미비해 효율적인 봉사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자 사전 교육과 민간 네트워크에 대한 정부의 지원 부족도 개선 과제로 손꼽힌다. 재난안전 자원봉사 지원시스템이란 각 지역의 피해 규모를 바탕으로 얼마 만큼의 자원봉사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지를 산출하는 체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형 재난은 피해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시스템 부재로 자원봉사가 피해 정도가 아니라 언론 노출 빈도를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에 따르면 올해 수해 복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30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강원도 평창군에만 7만여명이 몰렸다. 인제군에도 1만명 이상 모여들었다. 두 지역은 물론 피해 규모가 컸다. 하지만 수해가 전국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다.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오현 조직팀장은 “각 단체들이 수해 정보를 언론에만 기대다 보니 특정 지역은 봉사자들의 일손이 남아도는 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인력난을 호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시스템 부재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자원봉사 시점도 늦어진다. 대부분 재해대응이 끝날 때쯤 이뤄진다. 수요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관점의 지원체계가 없는 탓이다.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 복구 기간과 피해복구 예산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에서는 재해복구비도 그만큼 많이 책정된다. 지원이 늦어지게 되고, 복구가 늦어지면서 또다시 피해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 참여가 원칙돼야 재난안전 자원봉사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난 관련 정보를 종합 관리하는 국가재난관리정보통신 시스템(NDMS)이 먼저 제대로 작동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가 NDMS 정보 입력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부실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NDMS가 민관 합동으로 운영되고, 재난안전 자원봉사 지원에 필요한 기초 정보로 활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 공학대학원 방재안전관리전공 이태식 지도교수는 “이장 등 지역 자원봉사 리더가 참여해 NDMS의 필수 정보가 되는 핵심 응급복구 시설 목록을 재해대응지도 형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후 재해 피해 정보를 자원봉사자가 직접 입력하고, 이 정보가 전국적인 자원봉사 수요와 공급 균형을 맞추는 자료로 활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굴착기나 덤프트럭 등 자원봉사에 필요한 자원을 사전에 조사·확보하는 것을 비롯해 ▲자원봉사단체와 시·군·구의 1촌 맺기 ▲자원봉사 보상 마일리지 ▲이동형 통신송수신기 등 재해경감·예방을 위한 안내시스템 등도 자원봉사 지원 시스템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이 교수는 “재난 관리는 다양한 조직이 연계·통합되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료제적 위계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 연구기관 등이 각자 기능과 임무를 조정하고 중재할 수 있는 재해관리 통합구호조직체계가 확보되어야 재난안전 자원봉사 지원 시스템이 완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재난안전 네트워크 기관·단체 15곳 참여 활동 출범 2년째 ‘걸음마’ 단계 재난안전 자원봉사 지원시스템은 미비하지만, 그 필요성은 정부나 민간부문 모두 일찍부터 절감하고 있었다. 이런 인식에 따라 2004년 만들어진 것이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www.kdsn.or.kr)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는 하지만 재난·재해가 일어났을 때 복구와 지원에 참여하는 기관·단체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조정·협력이 이뤄지도록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단체는 15개에 이른다.▲대한적십자사와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민국의용소방대연합회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한국구조연합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해병대전우회중앙회 등 10개 기관·단체가 정회원으로 참여한다. 또 ▲소방방재청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세대 방재안전관리연구센터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등 5개 기관·단체는 협력회원으로 힘을 함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한완상 총재를 상임대표로 정회원인 10개 기관·단체의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네트워크는 지난달 수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자원봉사 사령탑’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범국민 안전기원 걷기대회, 지난 1일에는 여름철 물놀이 사고예방 캠페인도 펼쳤다.9월과 11월에는 각각 재난안전 시민포럼과 안전한국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협력 회의와 함께 합동 훈련·교육도 한다. 아직은 참여 기관·단체의 활동을 집계는 하지만 역할 조정은 미흡하다. 국가의 예산지원도 별로 없다. 사무국도 참여 기관·단체가 추렴해서 운영한다.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관계자는 “최소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수 있을 만큼은 정부 예산이 지원됐으면 좋겠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좀 더 원활히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특수법인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원봉사자 실태 2002년 9월, 경남 김해의 수해 현장에 부산의 종교단체가 나흘 동안 8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보냈다. 그러나 이들은 장화나 장갑 등 수해 현장의 기본 장비조차 갖추지 않았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전염병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상황실에 요구하는 바람에 도리어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각종 재난재해 현장은 정상적인 상황일 수 없다. 따라서 사전 안전교육과 자원봉사 교육은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재해지역 자원봉사의 실태는 이런 상식과 한참 동떨어져 있다.2003년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의 적십자봉사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는 사전 교육도 받지 못하고 준비도 없이 재해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전교육이 없는 원인은 자원봉사 활동 자체가 무계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무계획적 자원봉사는 최악의 경우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진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도움이 무엇인지 상관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과시형’ 봉사 활동에 그치곤 한다. 반면 미국 등 자원봉사 선진국에서는 교육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미국적십자사는 대형재해에 따른 ▲구호요령 ▲구호사업 ▲급식 ▲구호품 관리 등 모두 73개 강좌를 운영한다. 기간도 최대 4일까지 이뤄진다. 미국적십자사의 교육으로 전문봉사자가 되는 인원은 해마다 2000명이 넘는다. 적십자사 소속이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다. 자원봉사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참여한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성기환 재난구호팀장은 “재해구호교육을 이수하면 일정 시간 민방위 교육을 면제해 주는 등의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을 이수 정도에 따라 현장 활동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자원봉사자 비상연락망 확충 등의 국가 차원의 사전 준비체계를 갖추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모유 먹이기 운동 벌이는 CEO

    모유 먹이기 운동 벌이는 CEO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남모르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최고 경영자(CEO)가 있다. 최승한(44)한국 존슨앤드존슨 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엄마 젖 먹이기 운동’을 펼치는 주인공이다. 의사는 아니지만 그는 ‘모유 박사’로 통한다. 최 사장은 최근 모유수유주간을 맞아 유니세프에 기부금 5만달러(약 5000만원)를 내기도 했다. 아기 출생 전부터 엄마 젖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산모가 젖을 먹일 수 있도록 병원과 거리 캠페인을 펼친다. 그는 “엄마 젖을 먹이면 아기가 튼튼하고 지혜롭게 자라고, 엄마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훨씬 줄어든다.”고 주장하는 모유 예찬론자다. 엄마 젖을 먹이는 게 아기와 산모에게 가장 좋은 건강 비결이라는 얘기다. 한국 존슨앤드존슨의 캠페인 덕분인지 엄마 젖을 먹이는 산모가 늘고있다.1999년에 모유 수유율은 9%에 그쳤으나 최근 35%로 늘었다고 한다. 최 사장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데도 직장에 최소한의 모유수유 공간도 없기 때문에 아기를 낳지 않거나 늦게 나으려는 풍조가 널리 번졌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려면 CEO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CEO다. 또 “모유의 우수성에 대한 임상 실험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엄마들이 많다.”며 사회인식도 변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한국 존슨앤드존슨의 아기 관련 사회공헌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1996년부터 펼치는 ‘사랑의 터치캠페인’도 아기사랑 캠페인이다. 이 회사는 해마다 의료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유아 마사지 전문가를 양성해 의료기관에서 임신부와 엄마들을 교육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 사장의 사회공헌활동은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았다. 대기업처럼 많은 돈을 기부하거나 떠들썩한 대규모 행사가 아니다. 낯간지러운 행사는 사양한다. 작은 실천이라도 절대 전면에 나서지 않고 간접지원에 그친다. 모유 수유 캠페인의 경우 유니세프를 단독 후원하면서 뒤에서 도와주는 형태를 띠고 있다. 사랑의 터치운동도 그렇다. 일반인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이면 기업 홍보가 저절로 따라올 법한데 존슨앤드존슨은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운동을 펼친다. 북한 어린이돕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직원들도 많을 정도다. 최 사장은 “기업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보면 회사와 연관성, 영향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유엔헌장 7장 뺀 결의안 반외교 ‘수용’ 시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유엔 안보리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북 결의안과 관련, 유엔 헌장 7장을 뺀 대북 제재 결의안 자체는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 장관은 이날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유엔헌장 7장을 제외하면 대북 제재 조치 결의안은 공감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7장을 뺀 적절한 수준의 대북 강경 메시지, 국제사회의 입장 전달 등 안보리 협의는 훨씬 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개항의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의 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관련되거나 공급활동을 하는 최종 수요자에 대한 물자, 자재, 상품, 기술 및 재정의 이전을 방지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함을 결정한다(decides)고 돼 있다. 또 6자회담의 전제조건 없는 복귀와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 목표하에 핵관련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돼 있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다는 문구가 없어지면 ‘결정한다.’는 말 대신에 ‘촉구한다.’(urges 또는 call upon)로 약화된다.”면서 “엄격한 의미에서 국제법상 구속력은 없어지긴 하나 각국이 결의안을 이용해 제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처럼 구속력을 가진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일본의 선제공격론 등에 대한) 정부의 정당한 우려 표명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일간 외교 갈등으로 인식된다든지 우리 정부가 북 미사일 대처나 유엔 안보리 토의에 소극적으로 비쳐지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단호한 입장을 갖고 안보리 토의를 포함한 국제사회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남북 외무장관이 회담할 가능성에 대해 반 장관은 “백남순 외무상도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돼 있으니 지난 2년간의 전례에 비춰 남북한간 외교장관회담을 하는 것도 현 상황에서 대화의 채널 유지하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상원의원들 방북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상원의원들이 북한 방문을 추진해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에 변화가 올 것인지 주목된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리사 머코스키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소사이어티 조찬 간담회에서 “의원 몇 명이 미국과 북한간의 신뢰 구축과 6자회담 돌파구 모색을 위해 방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머코스키 의원은 “특히 북한 위조지폐 문제도 중요하지만 핵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미 정부가 핵 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대북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북한측으로부터 방북 초청은 없었지만 뭔가 이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머코스키 의원의 방북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 정부가 의견을 교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결국 북한이 머코스키 의원 등을 초청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만일 방북이 이뤄진다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03년 5월 커트 웰든 하원의원 등 공화 및 민주 양당의 하원의원 6명이 평양을 방문했었다. 외교소식통은 당시 미 의원들의 방북이 북·미 대화에 기여했으며, 방북했던 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어느정도 누그러뜨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머코스키 의원 등의 방북이 이뤄지면 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라는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미 정부로 하여금 대북정책 긴급 점검반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마련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 행정부에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술 진전 상황에 관한 비밀 사항 제출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법안의 추진으로 부시 대통령이 힐 차관보를 북한에 보내고 위폐 문제보다 북한 핵 문제에 집중하라는 새로운 압력에 직면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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