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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붕 드라마’ 찬밥 연기자 속앓이

    지난 12일 KBS2 ‘애정의 조건’ 기자간담회 현장.채시라,한가인,조여정,이종원,지성,박용우 등 드라마의 기둥 출연자들이 총출동했다.합동 기자회견에 이어 개별 인터뷰에 들어간다는 진행자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모세의 호령에 홍해가 갈라지듯 기자들이 채시라와 한가인 쪽으로 양분됐다.쉴새 없이 터지는 플래시와 질문들.주위가 온통 왁자지껄한 가운데 분위기에 맞지 않는 우울한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드라마에서 한가인의 연적 나애리 역을 맡은 조여정.그녀가 앉아있는 테이블에는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지면의 한계를 핑계삼는 모험심(?)없는 대다수 기자들은 처음부터 그녀를 인터뷰 선상에서 지워버렸다.그녀의 표정은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씨∼이,뭐야.내가 한가인보다 못한 게 뭐 있어!” “언제부터 중견연기자들이 이런 자리에 안 나왔죠?” 누군가의 질문이 귓전을 때렸다.그러고 보니 시사회든 제작 발표회든간에 나이든 연기자들을 본 적이 없다.꽃미남 꽃미녀만 쫓는 현실에서 중견 연기자들은 이런 자리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었다.“나이든 연기자들은 이런 자리 나왔다가 알아서 은근슬쩍 나가버려요.” 한 방송국 홍보담당자의 말이다. 상황이 이러니 배우들의 신경전도 만만찮다.드라마 ‘그녀는 짱’의 한 출연자는 시사회 때 튼 예고편 타이틀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온 순서가 뒤처진다고 퉁퉁 부어있었고,영화 ‘리베라메’ 기자간담회에서 최민수·차승원에 밀려 조명을 받지 못한 유지태는 화가 나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워 홍보 담당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단다. 드라마 PD들도 죽을 맛이다.‘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느냐.’는 이들은 어렵게 공들여 캐스팅한 연기자들이 푸대접받는 것을 보면서 속을 끓인다. 영화 ‘노팅힐’을 보면 영화 홍보차 영국에 들른 안나(줄리아 로버츠)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안나의 숙소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을 매니저가 한 명씩 호명한다.정해진 인터뷰 시간은 5∼10분.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방식의 홍보를 시도하는 영화사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생경한 장면.연출자나 홍보담당자들은 아마 이런 인터뷰 시스템이 정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어느 누구도 상처를 받지 않을 테니 말이다. 박상숙기자 alex@˝
  • ‘뜨는법’ 별별게 다있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에 ‘얼짱’으로 등극해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는 예측불허의 세상.방송국이 자체적으로 스타를 선발해 키우는 ‘공채 탤런트 시대’는 막내린 지 오래다.지금 이 순간에도 예비스타들은 호시탐탐 스타탄생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인터넷 블로그를 떠돌며,혹은 드라마보다 극적인 ‘길거리 캐스팅’을 꿈꾸며 근육의 긴장을 잠시도 풀지 않은 채….종횡무진 안방극장을 누비고 있는 스타들은 데뷔사연들도 별나다.그들의 ‘출신성분’은 어떨까. #인터넷에서 뜨면 뜬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예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얼짱’이라는 신조어 탄생에 일조한 박한별은 인터넷이 만들어낸 최고 스타.전지현을 닮은 학생증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얻은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상륙했다. 얼짱에 이어 몸짱이라는 파생어를 낳은 ‘봄날 아줌마’ 정다연도 인터넷이 만든 스타.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에 사진과 기사가 실린 뒤 전국민의 뜨거운 호기심 속에 지상파 방송과 CF에도 출연했다. #난 어쩌다 찍혔어 데뷔 동기를 물을 때마다 으레 나오는 소리가 ‘길거리 캐스팅’이다.이와 달리 조인성은 자신이 살던 동내(천호동)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얘기라며 연기 아카데미 출신임을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다. 길거리는 아니지만 이정재,정우성,구본승 등은 공교롭게 데뷔 전 강남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픽업된 케이스.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으나 이들이 특정 카페에 매니저가 많이 몰린다는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위장취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얘기도 떠돌았다. 한가인의 데뷔 계기는 소설책에나 나올 만한 이야기.고교시절 수능에 관해 인터뷰한 장면이 뉴스에 나온 뒤 ‘필’이 꽂힌 기획사로부터 전화가 쇄도했다고.CF ‘박카스 걸’로 청순한 매력을 발산한 한가인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확실하게 떴다.화장품 ‘이니스프리’의 모델 남상미는 ‘롯데리아 걸’로 통했다.한양대 앞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그를 데뷔시킨 건 ‘8할’이 남학생들의 입소문이다. #‘롱다리’들의 활보 얼굴뿐 아니라 몸매 경쟁력을 앞세운 ‘8등신 미녀들’의 파워가 강해지고 있다.KBS ‘연예가 중계’ MC로 미모뿐 아니라 말솜씨도 뽐내고 있는 이소라를 위시해 드라마 주연 자리를 도맡고 있는 한고은과 이유진,이선진,오승현 등이 슈퍼모델 출신이다.최근에는 선배들의 기와 끼를 전수받은 한지혜,한예슬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여배우 가운데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전지현,KBS ‘백설공주’의 김정화,‘장화,홍련’의 임수정 등은 10대 패션 잡지화보에서 깜찍 발랄함을 뽐내던 얼굴들이다.소지섭,송승헌,김하늘 등은 청바지 브랜드 ‘스톰’의 모델이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미스코리아는 징검다리 과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전통적인 연예인의 산실.오현경,고현정,이승연,김성령 등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들은 셀 수 없을 정도.외모만을 앞세워 섣불리 진출해 그저 그런 눈요깃거리로 전락해 ‘자연도태’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염정아처럼 캐릭터 발견의 재미와 놀라움을 동시에 주기도 한다.이런 의미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김사랑,손태영에 대해 좀더 인내심을 발휘해도 되지 않을까. #‘신병훈련소’는 따로 있다? 외모는 반반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미완성의 신인들을 조탁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KBS의 ‘학교’시리즈와 MBC의 ‘논스톱’시리즈가 그렇다.이 두 드라마를 거쳐간 스타들을 돌이켜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장혁,하지원,이강희,조인성 등은 ‘학교’를 나오면서 연기자로서 ‘압축성장’했다.아역 배우 출신의 양동근이 개성파 연기자로 거듭나고 무명의 신인가수 장나라,정다빈,김정화,조한선 등이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논스톱’이 큰 발판이 됐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상숙기자 alex@ ●공채는 죽었다! “쓸 만한 대어급들은 이미 기획사가 모두 채가고 잔챙이들만 득실거리죠.그나마도 조금 키워 놓으면 기획사로 빠져 나갈 겁니다.”(모 방송국 책임 프로듀서)” 방송가에서 ‘공채 무용론’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이유는 한가지.공채의 목적은 이른바 A급 스타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함인데,막상 뽑고 보니 그같은 자질을 갖춘 신인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SBS 관계자는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기획사들이 유망 신인들을 중학교 때부터 무차별적으로 싹쓸이하는 바람에 공채해봐야 B·C급들만 지원한다.”면서 “그나마 ‘싹수’가 보이는 신인을 발견했다 해도 이미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상태라 향후 관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KBS 관계자도 “뽑기는 방송사가 뽑는데 계약관계의 칼자루는 기획사가 갖고 있어 캐스팅 등에서 전혀 메리트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들여 신인들을 뽑아 ‘단역’밖에 쓰지 못하는 공채라면 지속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3사는 수년전 이같은 이유로 신인 탤런트 공채제도를 폐지했다가 지난해 일제히 부활시켰다.KBS의 경우 지난 97년 이후 6년만에,MBC와 SBS는 각각 2년과 3년만이었다.평년보다 인원수는 줄었지만,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신인 연기자들을 뽑았다. 당시 공채제도를 부활시킨 이유는 기획사의 횡포를 더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기획사 소속 스타 연기자의 경우 제작국장은 물론 방송사 사장이 나서도 일절 섭외에 응하지 않았다.방송사가 기획사에 휘둘려 ‘끼워팔기’식으로 출연시킨 조연배우에게까지 지나친 액수의 출연료를 지불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KBS2 새 드라마 ‘애정의 조건’ 출연 채시라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소소한 부부 사이의 일을 표현하기가 쉬웠을까요?” 20일부터 시작되는 KBS2 주말드라마 ‘애정의 조건’(극본 문영남 연출 김종창)은 불륜,이혼,동거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안방극장에 등장하는 또 한편의 불륜 드라마.이 드라마에서 불륜 끝에 이혼하는 금파 역의 탤런트 채시라를 만났다. ‘애정의 조건’은 능력있는 변호사의 아내로 남편,아이,가정만 알고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남편 진정한(이종원)의 외도에 맞바람을 피우다 이혼하는 금파와 혼전 동거로 고통받는 동생 은파(한가인)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의 신성함과 가정의 소중함을 짚어보겠다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MBC ‘맹가네 전성시대’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채시라는 “이혼은 낯설고 남의 얘기 같다.”면서도 30대 주부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현실에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그리고 좋은 연기는 연륜과 경험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그러니까 배우는 꼭 결혼을 해야 된다니까요.호호” 가수인 남편 김태욱과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하는 그가 부부간 갈등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옆에 앉아 있던 이종원은 스스로 애처가임을 밝히며 “첫 촬영에서 싸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정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이에 반해 채시라는 “다른 여자의 일생을 살아보는 것이 배우의 장점”이라며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한다.”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결혼한 여배우로서 어려운 점은 모든 직장여성처럼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다.평소와 달리 오늘은 애가 울지 않더라면서 기특해한다.“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지원이 정말 필요해요.” 금파의 홀로서기는 결혼의 소중함을 강조한다는 의도와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하자 “드라마가 극본대로 되는 건 아니다.”면서 “재결합으로 가면 좋은데….” 라고 말했다. MBC ‘장미의 전쟁’의 최진실·최수종과 경쟁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까.“자꾸 물어보시는 데 그런 거 일일이 생각하면 작품이 산으로 가요.호호” 박상숙기자 alex@˝
  • [그것이 알고싶다] 무공해 ‘천연미인’ 시대

    ‘자연미인’ 전성시대. 갸름한 달걀형 얼굴,쌍꺼풀 진 큰 눈,가늘고 오똑한 코,도톰한 입술 등은 이른바 ‘화면발 잘 받는’ 이목구비의 ‘ABC’.그러나 요즘 안방극장에는 이 공식에 맞춰 턱을 깎고 눈을 찢는 대신 미완성(?)의 자연미로 승부하는 ‘개성파’ 신인들이 파워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내가 사각턱이었다니… CF계를 평정하고 MBC ‘사랑한다 말해줘’의 영채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상륙한 윤소이는 천연미인의 대표주자로 꼽힐 만하다.엇비슷한 외모의 인공미인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눈과 약간 각이 져 보이는 턱 선은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사랑한다‘의 연출을 맡은 오종록 PD는 “턱선이 맘에 들어 캐스팅했다.”고 밝힐 정도.오 PD는 윤소이의 작은 눈에 대해서도 눈물 연기를 표현해내기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참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최근 윤소이는 거울을 다시 보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드라마 초반부터 ‘사각턱’이라는 둥 ‘눈이 작다’는 둥 억울한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윤소이 본인은 정작 턱선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아무쪼록 그녀가 거울을 너무 자세히 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외꺼풀’도 예쁘기만 하네 연예계에 입문하려는 스타 지망생들에게 쌍꺼풀 수술은 기본.동그랗고 커다란 눈을 가지지 않은 연예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수 비가 그렇듯 한지혜의 ‘외꺼풀’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KBS ‘낭랑 18세’의 주인공 정숙을 맡아 인기스타 반열에 올라섰지만 한때 그녀도 쌍꺼풀 수술을 진지하게 고민했단다.그러나 ‘낭랑‘의 담당 PD가 손대지 않은 자연미를 높이 사 캐스팅했다는 말을 듣고는 타고난 그대로 살기로 했다고.쌍꺼풀 진한 한지혜를 상상해보라.아마 지금의 귀여움과 깜찍함은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서구형 미인은 가라 이목구비가 워낙 뚜렷해 끊임없이 성형수술 논란에 시달리는 완벽한 얼굴.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헤로인 한가인에게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을까.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막강파워의 네티즌들이 인정한 무공해 미인,한가인 본인이 밝힌 불만은 ‘작은 입,짧은 코’란다.그러나 요즘은 눈 코 입이 큰 서구형 미인보다 심은하,송혜교처럼 앳되 보이는 앙증맞은 얼굴이 더 어필하는 시대.타고난 외모에다 ‘운때’가 찰떡궁합을 이뤄야만 비로소 빅스타로 뜬다는 얘기다. 박상숙기자 alex@˝
  • KBS2 새주말극 ‘애정의 조건’

    KBS2는 주말연속극 ‘진주목걸이’ 후속으로 새달 20일부터 ‘애정의 조건’(극본 문영남,연출 김종창)을 내보낸다.두 자매의 결혼과 동거,불륜,이혼을 통해 이혼율 세계 2위인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 결혼의 신성함,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는 내용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채시라가 남편의 외도에 연하남과 맞바람을 피우다 결국 이혼하는 금파 역을,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다 버림당하는 은파 역은 한가인이 맡는다.은파의 동거남 전성기 역에는 박용우,은파와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나눈 노윤택 역에는 지성이 캐스팅됐다.˝
  • 비교광고 '난타전’

    경쟁사 제품을 직접 겨냥한 공격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새해 벽두부터 달궈진 이동통신 3사간 비방·비교 광고가 기폭제가 된 셈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지만 CF에서의 영향력만큼은 여전한 전지현이 출연한 네이버의 최근 광고‘카페in’은 경쟁사인 다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네이버VS다음의 `카페’전쟁 갈매기가 끼룩대는 요트선착장.머플러를 휘날리며 고독을 씹던 전지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잘있어”라고 이별을 고한다.여기까지는 일단 슬프다.“이제와서 너무 애쓰지마”라고 할 때는 눈물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곧이어 생기를 회복한 전지현이 “있을 때 잘하지 그랬오∼.”라며 입을 쫑긋 내밀더니 손가락 총으로 다음카페를 상징하는 카페 아이콘을 쏴 무너뜨리고 만다.앙증맞은 윙크와 기뻐 날뛰며 뛰어가는 모습은 영락없는 ‘엽기적인 그녀’다. 이어 전 모델인 한가인이 쓰고 다니던,날개가 달린 네이버 지식검색 모자를 쓰고 “네이버 카페를 쳐보세요.”라고 속삭인다. 전지현의 골수팬이라면 광고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에 있던 카페를 네이버로 옮길지도 모를 만큼 전지현의 흡입력은 여전하다. 뒤늦게 ‘한 방’ 먹었지만 다음의 ‘물량공세’도 화제다.최민식,유지태,박한별 등과 안성기,설경구,장진영 등이 두 편의 광고에 나눠 출연한다.이들만으로도 영화 5∼6편은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호화진용.출연료를 스크린쿼터 기금으로 사용키로 하고 이같은 톱모델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 최민식팀은 미용실에서,안성기팀은 레스토랑에서 찾아온 손님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극진하게 모신다는 설정이다.‘당신이 다음의 주인’이라는 메시지를 이보다 더 극명하게 드러낼 수는 없다는 평가다. ●롯데VS파스퇴르의 `검은콩’ 전쟁 ‘블랙마케팅’ 열풍을 불러 일으킨 ‘검은 콩·참깨 우유’간 신경전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후발주자인 파스퇴르유업의 ‘검은콩·참깨 칼슘두유’ 광고는 요즘 최고의 입심을 자랑하는 김제동을 앞세웠다.“검은콩·참깨 몸에 좋은건 다 들었군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도 맛없으면 못먹죠.”라고 받아친다. 경쟁제품과 마찬가지로 검은콩과 검은참깨는 당연히 들어간데다 먹거리의 핵심인 ‘맛’까지 갖췄다는 걸 은근히 강조한 셈이다. 롯데햄·우유의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는 검은콩은 검은콩이되 ‘약콩(서리태)’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아이들에게 “이게 우유에 들어있는 그 콩이란다.”라며 설명하는 엄마를 향해 ‘대령숙수’ 임현식이 “그 콩이 아니라네.롯데는 이 약콩만 쓴다네.”라고 소리친다. 경쟁사 제품을 겨냥한 마지막의 “롯데가 원조라네.”라는 멘트에서 갸웃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지만 롯데측은 “지난 2002년 하반기 쌍둥이 형제를 앞세워 맨 처음 검은콩 우유를 출시했다.”면서 “다만 물량이 많지 않아 제대로 각인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이동통신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비방·비교의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면서 “경쟁은 좋지만 지나친 비방광고는 자칫 시장 전체를 죽일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무슨 영화 볼까]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85.3%(15세) 감독/배우는 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전쟁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7.0%(15세) 감독/배우는 낸시 마이어스/잭 니콜슨·다이앤 키튼·키애누 리브스 어떤 줄거리 플레이보이,새 파트너의 엄마와 사랑에 빠져. 이래서 좋아 잭 니콜슨이 구사하는 능청맞은 중년의 로맨스. 이래서 별로 사랑을 쉽게 포기해 개연성이 약해지는 듯. 홈피 반응은 “…” ●실미도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3.9%(15세) 감독/배우는 강우석/설경구·안성기·정재영·임원희 어떤 줄거리 북파 공작부대원들의 실화를 복원한 영화. 이래서 좋아 설경구의 검증된 연기력,정재영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 이래서 별로 지나치게 신파적인 느낌. 홈피 반응은 “실미도 부대원들의 명복을 빕니다.” ●열두명의 웬수들 장르/예매율 코믹드라마/2.2%(전체) 감독/배우는 숀 레비/스티브 마틴·보니 헌트 어떤 줄거리 12명의 자녀와 중년부부가 엮는 ‘뒤죽박죽 즐거운 우리집’. 이래서 좋아 잔잔한 유머가 이어지는 유쾌한 가족드라마. 이래서 별로 어린 주인공들로 정신없이 산만한 화면. 홈피 반응은 “…” ●스파이 키드 3D 장르/예매율 SF팬터지/0.5%(전체) 감독/배우는 로버트 로드리게즈/안토니오 반데라스·칼라 구지노·알렉스 베가 어떤 줄거리 게임 속으로 들어간 스파이 키드의 모험담. 이래서 좋아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더해지는 짜릿한 긴박감. 이래서 별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지만 너무 허술한 구성. 홈피 반응은 “…” ●말죽거리 잔혹사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0.5%(15세) 감독/배우는 유하/권상우·이정진·한가인 어떤 줄거리 70년대말 ‘이소룡 세대’의 청춘 회고록. 이래서 좋아 첫사랑으로 성장통을 앓는 ‘애잔한’ 권상우. 이래서 별로 ‘친구’와 ‘품행제로’를 벤치마킹한 듯 익숙한 설정들. 홈피 반응은 “386세대에 보내는 마지막 시!”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장르/예매율 팬터지 액션/0.3%(12세) 감독/배우는 피터 잭슨/일라이저 우드·비고 모텐슨 어떤 줄거리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프로도의 마지막 모험길. 이래서 좋아 입이 딱 벌어지는 스펙터클 전투장면. 이래서 별로 30분은 잘라도 좋겠다 싶게 늘어지는 전투. 홈피 반응은 “몇십년 뒤 ‘절대반지’란 말에도 가슴설렐 것” ●알게 될거야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0.1%(15세) 감독/배우는 자크 리베트/잔 발리바·세르지오 카스텔리토 어떤 줄거리 한 연극배우를 중심으로 6명의 남녀가 물고 물리는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 누벨바그의 거장감독이 선보이는 위트와 통찰. 이래서 별로 영화속 연극의 의미가 빛바래 아쉬워…. 홈피 반응은 “푸근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져…”˝
  • [무슨 영화 볼까]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91.6%(15세) 감독/배우는 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 ‘전우’가 돼버린 형제의 비극.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스포일러 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장동건 ●실미도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4.9%(15세) 감독/배우는 강우석/설경구·안성기·정재영·임원희 어떤 줄거리 북파 공작부대원들의 실화를 복원한 영화. 이래서 좋아 설경구의 검증된 연기력,정재영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 이래서 별로 지나치게 신파적인 느낌. 홈피 반응은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라.” ●말죽거리 잔혹사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1.4%(15세) 감독/배우는 유하/권상우·이정진·한가인 어떤 줄거리 70년대말 ‘이소룡 세대’의 청춘 회고록. 이래서 좋아 첫사랑으로 성장통을 앓는 ‘애잔한’ 권상우. 이래서 별로 ‘친구’와 ‘품행제로’를 벤치마킹한 듯 익숙한 설정들. 홈피 반응은 “386세대에 보내는 마지막 시!”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장르/예매율 팬터지 액션/1.1%(12세) 감독/배우는 피터 잭슨/일라이저 우드·비고 모텐슨 어떤 줄거리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프로도의 마지막 모험길. 이래서 좋아 입이 딱 벌어지는 스펙터클 전투장면. 이래서 별로 30분은 잘라도 좋겠다 싶게 늘어지는 전투. 홈피 반응은 “몇십년 뒤 ‘절대반지’란 말에도 가슴설렐 것” ●자토이치 장르/예매율 사무라이 액션/0.3%(15세) 감독/배우는 기타노 다케시/기타노 다케시·아사노 다다노부·오구스 미치요 어떤 줄거리 악당 칼잡이단을 물리치는 맹인검객 활약기. 이래서 좋아 기타노 다케시의 표정연기는 맹인역할에 딱! 이래서 별로 눈을 질끈 감게 만드는 잔인한 칼부림. 홈피 반응은 “부산영화제에서 보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피터팬 장르/예매율 팬터지드라마/0.3%(전체) 감독/배우는 P J 호건/제이슨 이삭스·제러미 섬터 어떤 줄거리 사랑과 눈물의 비밀로 피터팬의 연인을 구해라. 이래서 좋아 원작을 충실히 해석한 피터팬 캐릭터. 이래서 별로 디즈니의 예쁘장한 만화영화가 아니라는 사실. 홈피 반응은 “…” ●베이직 장르/예매율 액션스릴러/0.2%(15세) 감독/배우는 존 맥티어넌/존 트라볼타·새뮤얼 잭슨 어떤 줄거리 미국 특수부대 요원들의 총격전 사망사건 진상 밝히기. 이래서 좋아 과연 누가 누구를 죽였고 어느쪽 말이 맞을까? 이래서 별로 지나친 반전에 뒤집기 묘미가 오히려 반감. 홈피 반응은 “…” ●안녕!유에프오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0.1%(전체) 감독/배우는 김진민/이범수·이은주·봉태규 어떤 줄거리 시각장애인 여성과 ‘순진남’ 버스운전사의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따뜻하고 소박한 멜로. 이래서 별로 진부하게 늘어지는 ‘고전적’스타일의 연출. 홈피 반응은 “음악이 너무 좋아 OST 사고 싶어요.”˝
  • '말죽거리…´ 떡볶이집 아줌마-반갑다 애마부인

    청춘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주인공 권상우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장면에는 뭐가 있을까.이건 어떨까.팬들을 가슴뛰게 만들었던 떡볶이집의 그 정사.청춘스타 권상우의 동정을 빼앗으려 했던 떡볶이집 아줌마. ‘애마부인 3’으로 알려진 왕년의 에로스타 김부선(43)이 ‘말죽거리…’로 가볍게 재기에 성공했다.하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까지 많은 관객들은 그를 쉽게 알아보지 못했을 것같다.가슴이 푹 파인 후줄근한 민소매 티셔츠에 화장기 없이 파리한 맨얼굴.떡볶이,튀김 접시를 무심한 듯 나르면서도 알게 모르게 극중 10대 주인공들의 성적 팬터지를 자극하는 역할이다. 그녀를 입에 올린 문제의 장면은,권상우의 동정을 뺏으려다 미수에 그친(?) 대목.짝사랑하는 여자친구(한가인)와 절친한 친구(이정진)의 키스를 목격한 뒤 의기소침해서 찾아온 권상우를 ‘뜨겁게’ 유혹하다 실패한다. 아주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그녀는 문제의 장면에서 작심하고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려 했다.하지만 단 한번의 NG도 없이 감독의 OK사인이 떨어져 오히려 안타까워 했다는 후문.그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시사회 직후 권상우가 귀까지 빨개져서는 이런 해명까지 했을까.“저는 선배님이 하라는 대로만 했어요.” ‘애마부인 3’(당시는 ‘염혜리’라는 이름으로 활동)를 보고 팬이 돼버린 유하 감독은 고민없이 그녀에게 역할을 맡겼다.몇 장면 나오지 않는 조연이지만,그녀는 기대치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셈이다.1989년 대마초사건에 연루돼 화면에서 멀어졌고,사생아를 낳아 혼자 키우는 등 굴곡진 세상을 살아온,‘잊혀진 이름’이었다. 황수정기자 sjh@˝
  • 설특집 We/연인과 영화 한편

    ‘샌드위치 데이’(24일)까지 합치면 이번 설연휴는 무려 닷새.황금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에 간판을 건 한국영화만도 3편이나 된다.연휴동안 가장 잘 나갈 영화 5편을 박스오피스에서 골랐다.뭘 볼까.‘영화자랑 가상인터뷰’에 주인공들을 불러냈다. ●‘말죽거리 잔혹사’ 권상우 “‘말죽거리 이소룡’이라고 들어보셨는지.TV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한 터프’하는 내가 이번 영화로 연기파 배우로 발딱 일어설 거란 칭찬들이 짜하더라고요.70년대말 서울의 한 남자고교를 무대로 사랑과 우정,학원문제 등을 담은 영화인데요.내 쌍절권 솜씨를 꼭 한번 보세요.패거리 싸움장면에서도 대역이나 와이어를 쓰지 않았답니다.아 참,극중 ‘연적’인 이정진도 장동건 뺨치는 카리스마를 보였다는 호평들이고요.”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액션/유하/권상우·이정진·한가인/15세 ●‘내사랑 싸가지’ 하지원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데다 도발적인 제목 때문에 입소문을 많이 탄 작품인 거 아시죠? ‘다모폐인’을 낳은 내가 갈래머리 ‘고딩’이 되어 명품족 ‘대딩’과 엎치락뒤치락 사랑게임을 벌이죠.솔직히 기자시사회의 반응은 좀 썰렁했어요.하지만 10,20대 네티즌팬들만은 성원해주리라 믿습니다. 잊지마세요.‘살인미소’의 김재원이 상대역이란 사실!”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로맨틱코미디/신동엽/하지원·김재원/12세 ●‘빙우’ 김하늘 “이렇게 고생해서 찍은 영화는 처음이에요.캐나다 유콘주 빙하지대까지 가서 찍었거든요.오죽했으면 함께 출연한 송승헌씨는 ‘고생한 걸로 치면 관객 1000만명은 들어야 된다.’고 말한다니까요.이성재·송승헌씨가 설산(雪山)을 오르고 빙벽을 타는데,손에 땀을 쥘 만큼 아찔해요.산악영화의 대담한 스케일에 애잔한 멜로가 결합된,국내 최초의 ‘산악멜로’예요.전개가 너무 느린 게 흠이라지만,‘이런 멜로영화가 있구나’ 감탄할 걸요.”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멜로/김은숙/이성재·김하늘·송승헌/12세 ●‘실미도’ 정재영 “‘반지의 제왕’을 누른 화제작인데 아직도 못 보셨다고요? 북파공작원들의 실화,그러니까 ‘실미도 사건’을 다룬 영화라는 건 다 아실 테고.짐승처럼 펄밭을 기고 온종일 바닷물에 빠져 살다시피 하는 특수훈련 장면들이 극사실적으로 그려져 남성들이 특히 좋아하더군요.훈련장면이 장난 아니거든요.촬영때 감독이 입에 달고다닌 말이 “연기 잘하라.”가 아니라 “몸조심들 하라.”였다니까요.설경구씨야 워낙 스타였지만,이 영화에서 의외로 제가 좀 떴어요.의리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연기가 완벽했다나 어쨌다나….”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액션드라마/강우석/설경구·정재영·안성기/15세 ●‘라스트 사무라이’ 톰 크루즈 “‘실미도’와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복병을 만나게 됐네요.그래도 자신 있습니다. 권상우가 이소룡 키드로 변신했다 한들 제가 말 달리는 사무라이가 된 충격만 할까요. 일본 메이지 유신시대에 벽안의 군 대위가 신식 전술을 가르치러 왔다가 사무라이 정신에 감화해 그만 목숨걸고 사무라이로 ‘전향’하는 줄거리죠.왜색에 할리우드 오락정신이 뒤섞인 퓨전시대극인데,오묘한 즐거움을 어찌 말로 다 하겠습니까.”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액션/에드워드 즈윅/톰 크루즈·와타나베 겐/15세 황수정기자 sjh@ ■또 볼만한 영화는 ●피터팬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팬터지드라마/P.J.호건/제이슨 이삭스·제러미 섬터/전체 (내용)=원작에 가장 충실하다고 평가받는 피터팬.피터팬이 사랑과 눈물의 비밀로 연인 웬디를 구한다. ●브라더 베어 (장르/감독/관람등급)=애니메이션/애론 블레이즈·로버트 월커/전체 (내용)=곰이 돼버린 인간과 아기곰이 나누는 우정과 사랑.유쾌한 웃음에 훈훈한 감동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팬터지액션/피터 잭슨/일라이저 우드·비고 모텐슨/12세 (내용)=난쟁이 호빗족인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나선 마지막 모험길.컴퓨터그래픽이 동원된 전투장면 압권.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코믹드라마/세드릭 클래피쉬/로맹 뒤리스·오드리 토투·주디스 고드레쉬/15세 (내용)=스페인의 한 기숙사 아파트가 배경.다양한 국적의 20대 유학생들이 엮는 유쾌한 해프닝과 우정.
  • 주말매거진 We/뜨는 별-말죽거리 잔혹사 한가인

    주말매거진 We/뜨는 별-말죽거리 잔혹사 한가인

    한가인은 새해 들머리에 만나기엔 딱 맞춤인 스타다.그를 이루는 형식과 내용이 그대로 새로움의 표상같다.올해 스물두살의 ‘꽃띠’.2002년 TV 미니시리즈 ‘햇빛사냥’(KBS2)에 처음 얼굴을 내민 뒤 지난해 일일연속극 ‘노란 손수건’(KBS1)을 거쳤을 뿐인 짧은 이력.그렇건만 스크린 데뷔작으로 메이저 영화사 싸이더스의 새해 야심작 ‘말죽거리 잔혹사’(16일 개봉·유하 감독)의 여주인공을 턱하니 꿰찼다.게다가 호흡을 맞춘 상대역이 누군가.충무로 캐스팅 0순위인 권상우다.지난 연말엔 KBS연기대상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첫 영화라 많이 떨리겠다.극중 캐릭터를 귀띔해달라.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첫사랑 소녀 역할이다.‘말죽거리 잔혹사’는 1970년대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한 남자의 성장통(痛)을 그리는 데 주력한 영화다.” 적극적인 캐릭터인가. 주인공인 상우오빠에게 첫사랑의 열병을 앓게 만드는 이웃학교 여고생이다.하지만 오히려 그의 친구를 막무가내로 쫓아다니는 대범형이다.고고장도 가고,좋아하는 남학생에게 서슴없이 키스도 하는…. 실제 학창시절과 시대가 동떨어져 고생깨나 했겠다. “난 2001학년도 고교졸업생이다.그런데 이상하게 정서는 70년대랑 더 잘 맞더라.(웃음)사실 19세의 감수성이 시대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대사를 구사하는 데는 애를 좀 먹었다.감탄사 하나를 뱉는데도 짧게 말꼬리를 올리는 요즘 발음법을 쓰지 말라고 감독이 주문했다.그런 게 힘들었다.” 유하 감독은 안목이 까다로운 편이다.캐스팅은 어떻게? “중학교때부터 별명이 올리비아 허시였다.시나리오상 여주인공이 올리비아 허시를 닮아야 했는데,모 주간지에서 내 별명을 보고 감독님이 무릎을 쳤던 모양이더라. 거의 운명이었던 것같다. 영화만 그런 게 아니라 연예계 데뷔도 운명적이었다던데. “그랬다.고교 졸업반이던 2001년 방송국 기자가 우리 학교,그것도 하필이면 우리반으로 인터뷰를 왔다.고교평준화의 문제점에 대한 짧은 인터뷰를 애들한테 등떼밀려 내가 했다.그날 KBS 9시 뉴스를 보고 기획사 곳곳에서 전화가 걸려왔다.정말,운명이었을까? 어려서부터 올리비아 허시를 닮았다고 칭찬을 들었으니 오랫동안 스타를 꿈꿨겠다. “모델해보라고 부추길 때마다 그건 내 일이 아니겠거니 생각했다.까딱 잘못 판단했다가 공부도 못하고 스타도 못되면 어떡하나,어린 마음에도 그게 두려웠다.” 똑 부러지는 성격같다.손예진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새침한 이미지 때문일까. “당찬 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하지만 새침데기하고는 거리가 한참 먼데….(옆에 앉은 매니저가 머슴애처럼 털털한 게 실제 가인이 성격이라고 말을 거든다.)” 영화가 ‘대박’나는 게 새해 가장 큰 꿈일 것이다. “물론.그리고 드라마 때문에 쉬었던 학교(경희대 호텔경영학부 2년)로 돌아갈 계획이다.” 평생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아직은 이런 인터뷰도 부끄럽다.CF 2편,드라마 2편,‘연예가 중계’ MC를 해봤을 뿐이다.좀더 겪어보고 답해야 할 것같다. 좋아하는 스타는. “심은하다.분위기 있는 외모에다 연기력까지 갖춘 여배우니까.내가 남자라면 막 쫓아다녔을 거다.” 가까이서 보니 자연미인같다. “데뷔 초엔 어디어딜 성형했다는 오해도 많이 샀다.맹세코 얼굴에 칼을 댄 적이 없다.생김새에 불만이 조금 있긴 하다.짧은 코,작은 입 뭐 이런….그래도 무지무지 행복하다.홈페이지에서 팬들이 ‘한가인=무공해’라고 인정해주고 있으니까!” 황수정기자 sjh@
  • 한국 연예사와 함께한 20년/KBS2 ‘연예가중계’ 1000회 특집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맏형’격인 KBS 2TV ‘연예가중계’가 오는 10일로 방송 1000회째를 맞는다.지난 84년 첫 방영한 이후 19년 9개월 만이다. ‘연예가중계’는 그동안 28차례의 ‘살벌한’ 개편 시험대를 통과하며 장수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지금까지 배출한 진행자만도 39명.1대 진행자 고(故) 추송웅씨를 포함해 이계진·윤형주·김창완·임백천·손범수 등 남자 진행자와 오유경·왕영은·김청·김희애·김남주·이영애·전도연 등 당대 최고 스타가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의 ‘품질’ 측면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대부분 시시콜콜한 연예인의 신변잡기를 ‘믿거나 말거나’식으로 보도,대중의 ‘스타 엿보기’ 심리만 자극한다는 비난을 끊임없이 받았다. 결국 ‘연예가중계’는 지난해 11월 가을 정기개편 이후 환골탈태에 나섰다.인기 스타들이 MC를 맡던 관례를 깨고 박태호 책임프로듀서가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보도국 기자를 투입해 매주 2건씩의 기획 취재 보도를 전면에 내세워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고 경쟁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촬영 현장의 단순 방문 취재도 자제했다.결과는 대성공.이같은 변신 이후 시청률이 기존보다 7%P나 껑충 뛰었으며,줄곧 20% 이상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조사)로 연예정보 프로그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방송관련 전문가들은 “저널리즘의 시각에서 지금보다 더 깊이 있는 연예 뉴스를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공감한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다음주부터 영화·음악 등 대중문화 평론가들로 자문위원단을 구성,기획 취재 뉴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10일 1000회 특집에서는 왕영은·한고은·한가인 등 역대 MC와 박중훈·유동근·채시라·장나라 등 스타들이 출연,자료화면을 통해 대한민국 연예사 20년을 정리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 70년대 ‘고딩’을 아시나요/16일 개봉 말죽거리 잔혹사

    90년대 초 시집과 영화로 ‘압구정 키드’에 관심을 두었던 유하(41)감독의 시선이 이번엔 ‘이소룡 키드’로 향했다. 16일 개봉하는 ‘말죽거리 잔혹사’(제작 싸이더스)는 고교 2년생 현수(권상우)가 성장하는 아픔을 다룬 영화다.“누구나 인생에서 추억에 남는 시절이 있다.”라는 대사로 문을 여는 이 ‘추억 영화’의 관건은 그 추억이 얼마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가다.그래서인지 유하 감독은 ‘보편적 추억의 저장소’인 고교시절을 골랐다. 영화는 78년 서울의 정문고를 배경으로 ‘이소룡의 절권도’로 상징되는 당시 청소년들의 풍속도와 가슴 설레는 짝사랑을 축으로 촘촘하게 짜여진다.전체적 분위기는 검은 교복이 가득한 흑백사진 앨범을 보는 것 같다. 앨범의 주인공 현수는 약간 소심한 성격의 전학온 학생.이런 저런 계기로 학교 짱(싸움을 제일 잘하는 학생을 뜻하는 은어) 우식(이정진)과 빨간책(음란 서적)을 공급하는 햄버그(박효준) 등과 친해진다.그러다 버스 속에서 은주(한가인)를 보고 첫눈에 반해 가슴앓이를 하지만 우연히 상급생들에게 희롱당하는 은주를 구해준 우식의 적극적 애정 공세에 은주의 마음이 쏠리면서 현수의 속앓이는 깊어간다. 115분의 상영시간은 단추 한두개를 풀어젖힌 ‘검은 교복’에 담긴 추억을 되살려주는 다양한 소도구들로 채워진다.생생하게 되살려낸 고교생들의 은어,콩나물 시루같은 통학 버스,선도부의 복장검사,옥상 위의 맞장뜨기,사복 차림으로 들어간 ‘고고장’과 원스텝 춤 등을 섬세하게 비춘다. 영화는 교실 안 낡은 음화의 재현에서 성큼 나아가 ‘이소룡 키드’를 억압하는 사회의 모순도 슬쩍 건드린다.‘말죽거리’는 재개발과 졸부로 대변되는 당시 천민자본주의를 암시한다.개발과 속도로 치닫던 ‘말죽거리 사회상’은 한창 상상력을 꽃피울 나이의 예민한 감성을 억누르는 ‘잔혹사’를 낳는다.학교를 지배하는 성적 제일주의를 향한 규율과 통제,사학 재단의 권위적 행태,부모의 위상이 학생에게도 대물림되는 모순 등은 “대한민국 학교 X같아.”라는 현수의 말로 압축된다.이 질식할듯한 공기 속에서 10대들은 이소룡의 쌍절곤과 괴음,입장불가의고고장에서 ‘탈주의 몸부림’을 찾았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을 얘기하려고 한 탓인지 메시지는 분산되고 흐릿하다.현수의 방황과 사랑을 넘나드는 대목은 늘어진다.또 우식과 소원해진 뒤 현수와 가까워지던 은주가 우식의 가출에 합류한 상황 설정도 애매하다. 그렇다고 이런 느슨함이 영화의 빛을 가리지는 못한다.세련되지 못해서 더 자연스러운 잇단 액션 신과 만화경같은 고교 풍속도는 눈길을 강하게 빨아들인다.영화 전반에 흐르는 ‘아름다웠던 시절’은 관객을 회상에 젖게 한다.그 색깔은 30대 이상에게는 ‘쌍절곤’과 70년대 팝송 등에서 떠오르는 아스라함으로,비슷한 시기를 ‘컬러 교복’으로 보냈거나 입고 있는 세대에게는 형이나 아버지 때의 진기한 풍경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휴대전화기 팬택 ‘빅리그 입성’/카메라폰시장 23% 점유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판도가 ‘3파전’으로 급변하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팬택&큐리텔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해온 휴대전화 내수시장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삼성전자가 월등히 앞서 있는 가운데 팬택&큐리텔이 LG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내수시장 판매량은 삼성전자 461만여대(점유율 51%),LG전자 193만여대(22%),팬택&큐리텔이 89만여대(11%,일본 카시오폰 제작 판매량 8만여대 포함)를 차지하고 있다. 단말기 시장에 불을 붙인 곳은 팬택&큐리텔(옛 현대전자 휴대전화사업부문 인수).1년 남짓만에 ‘빅 리그’ 입성에 성공했다.생산량의 20%를 내수시장에 집중 출하하고 있다.특히 팬택&큐리텔은 시장 주력제품인 카메라폰에서 올들어 8월까지 51만여대를 판매,시장 점유율(단말기 제조사 자체 유통량 제외)을 23%까지 끌어 올려 LG전자의 18만여대(8%)를 제쳤다. 최근의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88대 1이란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2조 1370억원의 청약대금을 끌어모은데 이어 등록 첫날 공모가(2600원)의 1.6배인 4200원에 거래를 시작,상한가인 4830원으로 마감했다. 팬택&큐리텔은 내년 상반기부터 자체 유통망을 구축,자사의 휴대전화를 직접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삼성전자,LG전자와 같이 유통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공세적인 전략이다. ‘빅 3’는 고성능 캠코더폰에서도 격전을 벌이고 있다.올해 캠코더폰 시장은 휴대전화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등 갈수록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LG전자와 삼성전자,팬택&큐리텔은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폰을 잇따라 내놓았다. 정기홍기자 hong@
  • 코스닥에 활력… 단숨에 부호로 / 발레리나 출신 이수영 마이클럽 사장

    당신이 6년간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면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다 교수가 되는 ‘기득권 세력의 길’로 갈까,아니면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에두를까. 마이클럽 이수영(李秀榮·37) 사장은 후자를 택했다.1995년 전설적인 무용수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뉴욕대에서 예술학 석사까지 받고 돌아왔지만 몇년씩 시간강사로 ‘보따리 장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게 느껴졌다. 대학에서 강의하고,공연을 기획하는 등 무용가로서 틀에 박힌 길을 가면서 영어강사,방송국의 리포터로도 일하며 순수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고민했다.발레 게임을 개발해 보면 어떻겠냐고 게임회사를 찾아갔던 것이 96년 미리내의 해외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한 계기가 됐다.무용과 게임은 같은 문화콘텐츠라서 서로 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돌풍 ‘웹젠’주식 38만주 보유 2년간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난 뒤에는 외국계 컨설팅회사 GMBR 국제금융부 부장으로 근무했다.2000년 1월 미리내에서 일하며 알게 된 게임개발자 3명이 회사를 만들자고 찾아왔다.이중 한 명이 고졸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낳은 김남주(32) 현 웹젠 사장이다. 2000년 4월 4명이 시작한 게임회사 웹젠은 삼차원 온라인게임 ‘뮤’를 개발했다.2001년 유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신비한 전설의 대륙 ‘뮤’를 따서 이름붙인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의 SF 판타지로 접속자들을 끌어들였고 중국,타이완까지 진출했다. 지난 15일 웹젠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 경쟁률은 1434.5대 1이었다.무려 3조 3050억원이란 천문학적 자금이 몰렸다.웹젠의 보통주 38만주(15.29%)를 보유한 대주주 이수영씨는 단숨에 120억원의 부호가 됐다.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은 공모가(3만 2000원)의 두배인 6만 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인 7만 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시가총액도 24위(2500억원)에 오르면서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웹젠의 적정주가를 13만원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그의 재산은 494억원으로 뛰어 오른다. 부자가된 기분을 묻자 이씨는 “아직 부자가 안 됐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돈은 1년이 지나면 수중에 들어오고 어떻게 쓸지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본인은 투자가가 아니라 사업가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요즘 그는 밀려드는 인터뷰 공세와 투자요청 전화에 시달려 연신 하품을 할 정도로 피곤하다.그동안 동문회에도 한번 가지 않을 정도로 등한시했던 모교인 세종대의 교수로부터 전화가 오고 대학 동기들도 “잘 됐다.” “그럴 줄 알았다.”며 앞다퉈 축하를 해줬다. 그가 지난해 9월 성공한 게임회사 웹젠을 갑작스레 떠날 때는 말도 많았다.대주주와 갈등설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지난 11월 ‘선영아 사랑해’란 광고로 유명한 여성포털 마이클럽(www.miclub.com) 사장으로 다시 변신했다. 마이클럽은 최근 동호회를 다른 사이트로 옮긴 운영자를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상 최초로 고소해 논란이 됐다.이 문제에 대해 이씨는 “개인과 회사와의 싸움이 아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동호회를 옮기는 것은 뭐라 말 할 생각이 없지만 수만명의 네티즌이 몇년 동안올린 글을 무단으로 옮기고 삭제한 것은 저작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길 찾는 사람들의 역할모델 희망 요즘 마이클럽에는 ‘사장이 돈 벌었으니 서버 좀 늘려 달라.’는 글이 종종 뜬다.사장이 되기 전부터 마이클럽 이용자였다는 이씨는 여전히 게시판에 글도 쓴다고 한다.아이디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마이클럽의 시스템 장애와 속도 문제는 개선 중이니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음양의 조화를 위해 9대 1에 달했던 마이클럽 직원들의 여·남 비율은 6대 4로 정상화(?)시켰다.현재 직원수는 50여명. 마이클럽 사장으로서 그의 목표는 기업 공개다.오는 8월에는 새롭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기존 포털사이트들이 서로 서비스 베끼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지 궁금해 하자 기다려 달라고 장담했다. 이씨는 다양한 경험을 한 본인의 얘기가 경직된 한국사회에 신선한 자극이 되기를 기대했다.유학을 마치면 교수가 되고 기득권 세력에 입성하는 정해진 길을 가기보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역할 모델이 되기를 희망했다. ●아직 미혼… 주량은 소주 2병 아직 미혼인 만큼 결혼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능력 없어 혼자 사는데 자꾸 물어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웃어넘겼다. 성공한 여성사업가가 됐지만 그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항상 자신감이 들었다고 한다.사업 초기에 주주들을 만나 설득할 때도 ‘나를 만나는 주주가 운이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확신에 넘쳤다.벤처기업을 이끌면서 직원,주주,동종 업계 종사자들과 자주 어울려 술을 마시다 보니 주량이 소주 2병이나 된다. 이씨는 사업이라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부문에서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경험을 쌓고 일을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마이클럽이 코스닥에 등록되면 그는 또 어떤 새로운 길을 갈까.“국가정보원에서 로비스트나 스파이로 일하며 해외에 나가 국가에 도움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요.” 발레리나로 시작해 벤처기업 사장이 된 이씨의 길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윤창수기자 geo@
  • 코스닥 ‘웹젠’ 고공 행진 / 시가총액 순위 24위로 껑충

    코스닥시장에서 23일 첫 거래가 시작된 웹젠이 고공 행진을 했다.웹젠은 이날 공모가(3만 2000원)의 2배인 6만 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바로 7600원(11.88%)이 올라 상한가인 7만 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하루만에 24위(2500억원)에 오르면서 코스닥 지수의 상승에 기여했다.거래량은 주주들이 보유물량을 내놓지 않아 28주에 불과했다. 증권사들은 이날 웹젠의 투자의견을 ‘매수’로,목표주가는 9만 5000원에서 13만원까지 제시했다. 대우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웹젠의 올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76.5%의 고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차기 신규게임에 대한 비전이 부족하고 주주관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은 리스크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올라 610선을 회복했다.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13포인트(2.71%) 상승한 611.51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나흘 연속 올라 전날보다 0.86포인트 높은 45.25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1.24포인트(2.79%) 상승한 45.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종목분석/ 삼보컴퓨터 - 수출계약·두루넷 인수따라 급등락

    주가 변동성을 초래하는 다양한 요인 가운데 공시는 기업 경영활동과 관련된 제반 내용을 가장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점에서 중요하다.최근 급등락을 나타낸 삼보컴퓨터의 주가를 공시를 통해 이해해 보자. 지난달 16일 삼보컴퓨터가 HPC(휴렛 팩커드와 컴팩 합병사)에 1조 5769억원어치 대규모 PC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가 나오자 이 회사의 주가는 상한가인 1만 550원으로 뛰어올랐다.계약체결 기대감이 진작부터 주가에 반영돼 8월초 8170원이던 주가를 9000원대로 끌어올리는데 한몫하던 차였다.세계 PC경기가 바닥권을 탈피하고 4년 주기의 경기사이클상 2003년부터 PC 호경기 국면이 펼쳐지리라는 기대감에 대규모 수출 공시는 불을 붙인 셈이다. 그러나 시장에 상승장세로의 전환기대감이 가득한 2일 삼보컴퓨터의 주가는 하한가로 주저앉았다.지난달 30일 두루넷 등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한 때문이다.출자전환을 통해 두루넷에 대한 삼보컴퓨터 지분율은 14.3%에서 31.9%로 높아졌고 두루넷은 삼보컴퓨터의 지분법(지분이 30% 이상일때 자회사 경영손익을 모회사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됐다.이 때문에 상반기 4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두루넷의 실적악화가 삼보컴퓨터의 흑자전환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한차입금 상환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펼치며 부실 계열사 지원과 손을 끊는 듯하던 삼보컴퓨터가 두루넷에 다시 미련을 갖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곧바로 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조오규(趙吾奎)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 PC방서 기관투자가 계좌 도용 주식 250억대 불법 매수

    신원미상의 투자자가 기관투자가의 계좌를 도용해 수백억원대의 주식을 사들인 신종 사이버 주식거래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범죄 자체가 처음인데다 이후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3일 오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이 증권사에 개설된 현대투신운용의 계좌를 도용해 PC방에서 델타정보통신 주식 500만주(250억원어치)를 온라인으로 사들였다. 그는 오전 9시18분 사이버계좌 등록을 한 뒤 10시4분쯤 델타정보통신 주식100만주를 매수한 것을 비롯,10시5분까지 1분30초간 모두 5차례의 주문을 통해 전체 발행주식(734만주)의 68%인 500만주를 사들였다.하한가로 출발했던 델타정보통신의 주식은 대량 주문이 나오면서 전일보다 7.2%(360원) 오른 5370원까지 치솟았다가 대량매도 이후 하한가인 4410원으로 추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래 자체는 유효하기 때문에 매매 취소는 불가능하다.”면서 “주문을 받아 거래를 체결한 대우증권측이 일단 결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우증권은 이날 하루만 37억 5000만원의 주식평가손실을 입은데 이어 향후 물량 처리 과정에서 대규모 특별손실을 떠안게 됐다.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는 최대주주와의 연관가능성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최대주주였던 임천무씨가 22일 270만주를 증권예탁원에서 현물로 출고했으며 현재 예탁원에는 최대주주의 주식이 남아 있지않은 상태”라면서 “이 주식이 이날 다시 장경묵씨에게 넘겨진 것으로 공시됐으나 주식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밝혔다.이어 “따라서 이 주식이 차명으로 분산돼 매도주문으로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델타정보통신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다른 증권사의 20여계좌를 사고계좌로 처리하고 인출을 제한하도록 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hyun@
  • 강원랜드 주가 얼마까지 갈까

    강원랜드의 적정 주가는 얼마일까.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강원랜드는 등록 첫날인 25일 기준가격(6만8,415원) 대비 100% 오른 13만7,000원을기록했다.이로써 강원랜드는 시가총액 2조7,400억원으로 KTF(6조5,320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상한가인 13만7,000원에 주식을 사겠다는 주문량이 371만주나 쌓여 당분간 추가 주가 상승이 예상되며,어디까지 오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교대상 없어 적정주가 판단 유보=대신경제연구소 김병국 연구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카지노 운영업체인 강원랜드의 경우 비교대상이 없어 가치평가가 곤란하다”고 말했다.굿모닝증권의 정연구 연구원도 “강원랜드의 주가산출을 당분간 유보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적정주가 산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현재 강원랜드가 독점적 지위속에 고수익을 내고 있지만,경쟁업체가 나타날 경우 순식간에 수익성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사업특성상 정치권과 연루되는등 부정적 이슈가 공론화되면 민감하게 반영될 것이라는분석이다. ▲15만∼24만원 이상 간다=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독점적 지위를 전제로 적정 주가를 15∼24만원선까지 추정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현금흐름모델로 추정한12개월 목표주가를 23만4,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서울증권 김성욱 애널리스트는 적정주가를 18만2,000∼21만3,000원으로 제시하면서 “단기 차익실현으로 주가상승이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SK증권 서진희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 주가는 단기적으로 시가총액 3조원 내외 3개 업체(삼성SDI·기아차·담배인삼공사)의 2003년 예상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에서 40%할증된 15만∼20만원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참여가 변수=투자 포인트는 외국인이 언제,얼마만큼 참여하는 가에 있다. 교보증권은 “등록 이후 국민카드와 엔씨소프트의 경우외국인이 참여해 2차 상승세가 형성됐지만,안철수연구소는외국인 참여가 미진해 급상승 후 하락했다”며 외국인의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라고 조언했다.또 단기적으로 장외거래가격(15만∼18만원)을 웃돌수도 있지만 개인물량이 전체주식의 49%(980만주)인만큼 유동 물량이 많은 점도 부담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하이닉스주 어제 4억 넘게 거래

    법정관리설 등으로 고전중인 하이닉스반도체가 단일 종목으로는 사상 최대 거래량 기록을 깼다. 30일 하루동안 투자자들은 하이닉스 주식을 거래소의 일일평균거래량 수준인 4억2,410만6,350주나 사고 팔았다.종전 이 회사가 세운 기록(2억6,971만9,540주)을 갈아치운것이다. 이날 하이닉스의 거래량은 거래소 전체 거래량 7억1,180만주의 60%였다.이로써 단일종목 거래량 역대 1위에서 5위까지 기록을 하이닉스가 차지했다. 하이닉스는 장초반 하한가인 795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날 채권단회의 결과가 낙관적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크게 반등,한때 920원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이후 데이트레이더들의 매매공방 속에 전날보다 5.88% 하락한8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채권단의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는 가운데 거래량이터진 것”이라며 “당분간은 이 기록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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