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가람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현장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 소득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쿄역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명보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6
  • [부고]

    ●신광규(전 한국광고주식회사 대표)씨 별세 대현(사업)승현(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씨 부친상 성규(사업)남규(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창규(파라다이스워커힐 경리부장)씨 형님상 김종란(한마음병원)씨 시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8시30분 (02)3410-6914 ●황중구(동부인천항만 대표이사)윤구(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영선(대곡초 교사)씨 모친상 김희복(세심촌 대표이사)씨 장모상 이정심(양천초 교사)씨 시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631 ●김택신(행림종합건축 상무이사)택유(현대자동차 영등포중부지점장)씨 모친상 유영천(대산하우징 사장)황선민(전 경남제약 전무이사)씨 장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18 ●김해석(시조시인)씨 별세 최재혁(포로이 대표)재성(법무법인 바른 파트너)영림(대한여자치과의사회 부회장)씨 모친상 이백수(경희대 구강악안면외과 과장)씨 장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황식(인터 부사장)씨 모친상 이동기(법무법인 두우앤이우 변호사)정상원(현대제철 과장)씨 장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01 ●김현찬(서울시인터넷방송 기획팀장)명찬(푸르덴셜파트너스 지점장)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 ●한갑희(한가람유치원 원장)윤희(자영업)상희(대우자동차 감사·전 자산관리공사 부산지사장)경옥(서울시 공무원)순희(자영업)오현(롯데백화점 미아점장)씨 모친상 2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9일 오전 (02)2650-2743 ●김현철(전 강남케이블TV 대표이사·인간자연과학연구소 상임고문)씨 장모상 김경배(MBC 기자)씨 외조모상 26일 일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10-8242-9667 ●정문영(한나라당 대전중구당원협의회 사무국장)씨 부친상 26일 대전 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42)220-9973 ●김용문(전 인성저축은행 대표)씨 별세 유진(고려해운 상무)주애(신경여자실업고 교사)씨 부친상 이상빈(Hill´s 한국지사장)강현식(정인물산 대표)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2 ●장원환(MAP건축사무소 소장)태환(LG화학 부장)국환(SK CNC 차장)씨 모친상 류순식(수출입은행 팀장)씨 장모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2258-5953 ●김찬년(동아제약 이사)씨 모친상 금화경(묘곡초 교사)씨 시모상 박의남씨 장모상 김지민(강남우체국)세민(LG생명과학)씨 조모상 박정랑(우리은행 과장)지원(우리은행 대리)종훈(롯데주류 과장)씨 외조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02)3410-6902 ●이상열(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 회장)씨 별세 재준(ABC상사 과장)씨 부친상 조순영(사업)천무경(누리봄 부장)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02)3410-6912 ●주광진(현대자동차 부장)씨 부친상 이창윤(대한생명 상품고객실장)정삼진(대일고 교사)씨 장인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1
  • ‘입장료 공짜’ 미술관…추석연휴 이용하자

    ‘입장료 공짜’ 미술관…추석연휴 이용하자

    대형미술관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람객을 맞이하며 동시에 입장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 20일부터 연휴의 마지막 날이 되는 26일까지 경기도 과천 소재의 본관과 서울 덕수궁미술관을 모두 개방한다. 추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따로 기획한 것은 없으나, 모든 전시장에서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과천 본관에서는 한국 모노크롬(단색조) 회화의 대표작가 정창섭 회고전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을 감상할 수 있다. 덕수궁 미술관에서는 아시아 10개국의 근대 미술을 소개하는 ‘아시아 리얼리즘 전’이 연휴를 맞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정동의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서울미디어아트비엔날레(미디어시티 서울)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된다. 이밖에도 예술의 전당 내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영국근대회화 전, 포뮬러 원 디자인 전과 경기도 용인 소재의 백남준 아트센터에는 ‘트릭스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전시회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람객을 환영한다. 사진 = 각 홈페이지 화면 캡처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조성모-민효린, 아찔한 키스 ‘핑크빛 연인’ ▶ 후드로 꽁꽁 감춘 신지 생얼…도대체 무슨 일이?▶ 전현무, 박은영 열애설 심경고백 "커플인정-선언 안했다"▶ 최희진, 욕설댓글 후 심경글 "난 병신이냐?"▶ 주진모도 반한 김희선 인형외모…변함없어▶ 세븐, 김미정과 블랙커플…섹시+시크 발산
  • ‘입장료 공짜’ 미술관…추석연휴 이용하자

    ‘입장료 공짜’ 미술관…추석연휴 이용하자

    대형미술관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람객을 맞이하며 동시에 입장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 20일부터 연휴의 마지막 날이 되는 26일까지 경기도 과천 소재의 본관과 서울 덕수궁미술관을 모두 개방한다. 추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따로 기획한 것은 없으나, 모든 전시장에서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과천 본관에서는 한국 모노크롬(단색조) 회화의 대표작가 정창섭 회고전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을 감상할 수 있다. 덕수궁 미술관에서는 아시아 10개국의 근대 미술을 소개하는 ‘아시아 리얼리즘 전’이 연휴를 맞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정동의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서울미디어아트비엔날레(미디어시티 서울)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된다. 이밖에도 예술의 전당 내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영국근대회화 전, 포뮬러 원 디자인 전과 경기도 용인 소재의 백남준 아트센터에는 ‘트릭스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전시회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람객을 환영한다. 사진 = 각 홈페이지 화면 캡처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조성모-민효린, 아찔한 키스 ‘핑크빛 연인’ ▶ 후드로 꽁꽁 감춘 신지 생얼…도대체 무슨 일이?▶ 전현무, 박은영 열애설 심경고백 "커플인정-선언 안했다"▶ 최희진, 욕설댓글 후 심경글 "난 병신이냐?"▶ 주진모도 반한 김희선 인형외모…변함없어▶ 세븐, 김미정과 블랙커플…섹시+시크 발산
  • [미술플러스]

    ●8월29일까지 ‘신기한 사진 체험전’ 카메라의 기본 원리부터 3차원(3D) 사진기까지 사진의 모든 것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신기한 사진 체험전’이 8월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바늘구멍 사진기를 통해 16세기 화가들이 그림을 그릴 때 사용했던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를 체험하는 것 등을 비롯해 사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쉽고 재밌게 얻을 수 있다. 관람료 2만 2000원. (02)6395-0505. ●미술작품 접목 의류 ‘올리브앤코’ 출시 국내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패션에 접목한 의류 브랜드 ‘올리브앤코’가 나왔다. 가나아트갤러리와 갤러리 LVS는 고영훈, 사석원, 아트놈, 마리킴, 위영일, 이수동, 강영민, 엄정순 작가 등의 그림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의류수출입회사인 올리브앤컴퍼니를 통해 갭(GAP) 등 북미권의 의류 브랜드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티셔츠 해외 판매로 인지도를 높인 뒤 현지에서 해당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여는 방식으로 국내 작가를 해외에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 ‘만선사관’ 식민사관이냐 아니냐

    딜레마다. 가령 광해군을 두고 벌어진 이덕일-오항녕 논쟁이 그랬다.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한국사를 왜곡한 식민사관의 뿌리를 조선 후기 노론사관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광해군을 끌어내린 인조반정을 그 시초로 꼽았다. 오항녕(수유너머 구로 연구원)은 광해군을 숭상하는 것이야말로 식민사관이라 되받았다. 광해군은 심각한 내치 실패로 인해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정권이었는데, 명·청 교체기에 중립외교를 폈다는 이유만으로 광해군을 재평가한 것은 바로 일제 식민사학자들이었다는 주장이다. 상반된 주장이지만 공통점은 있다. 비판의 근거를 양측 모두 식민사학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이런 딜레마를 다룬 논문이 한국고대사학회 주최로 22~23일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산장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식민주의적 한국고대사 인식의 비판과 과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고구려 별자리 연구자로 유명한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의 ‘일제 시기 고구려·발해사 연구 동향’이다. 김 교수는 일제시대 편찬된 ‘조선사(朝鮮史)’에 주목한다. 왕조가 교체된 뒤 뒷 왕조가 앞 왕조에 대한 기록을 남기듯, 삼국사기는 고려 때 지어졌고 고려사는 조선 때 지어졌다. 일제 역시 1925년 조선사편수회를 조직, 1932년부터 1938년까지 35권에 이르는 조선사를 펴냈다. 준비기간과 색인작업까지 합치면 편찬작업에 16년을 들였다. 그런데 이 과정을 들여다 보면 묘한 일이 있었다. 일단 초기에는 조선을 ‘깔아뭉개야’ 하는 일제의 입장이 반영돼 한국 고대사 깎아내리기에 열중했다. ‘조선반도사관’에 따라 고대사를 모두 조선반도 안에 구겨넣고 임나일본부를 지어냈다. ‘망인(亡人)의 관점’도 등장한다. 고조선은 중국에서 도망온 기자와 위만이 만들었고, 고구려는 부여에서, 발해는 거란에서, 청나라는 조선에서 도망간 사람들이 만든 국가라는 것이다. 그러다 일제가 만주를 점령하면서 변화가 생긴다. 이제 일본은 만주로 조선인들을 이주시켜야 했다. 조선에 이어 만주 진출도 합리화해야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만주와 조선은 역사적으로 하나였다는 만선사관(滿鮮史觀)이다. 일제가 조선을 먹었으니 원래 조선의 선조였던 고구려와 발해 영역은 당연히 일제에 귀속된다는 주장이다. 이는 중국,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야 하는 우리에게 역설적인 상황을 준다. 김 교수는 “조선과 만주의 역사주권을 일본의 종주권 아래 두려 했던 만선사관이 식민사관의 극복이라는 점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지만, 통일적 다민족론에 따른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되레 만선사관과 비슷한 지점에 있어야 하는 역설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식민사관이냐 아니냐, 뜨거운 이분법이 만들어낸 역설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엄마랑은 미술관으로 아빠랑은 박물관으로

    엄마랑은 미술관으로 아빠랑은 박물관으로

    학기 중에는 어른들만큼이나 바쁜 게 요즘 아이들이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각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물놀이, 가족여행도 좋지만 자녀 손잡고 가까운 미술관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13일부터 ‘미술과 놀이-네버랜드’전을 연다.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놀이하듯이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기획전으로 올해 8회째다. 전시는 제과회사인 크라운해태제과에서 후원한 과자와 과자 상자를 이용한 미술 작품들을 주로 선보인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포장지는 기린과 코뿔소 등 각종 동물로 변신하고(박현곤), 웨하스를 쌓아올리면 멋진 집이 되기도 한다(신명환). 과자를 이용한 작품 외에도 자개로 만든 도롱뇽, 목조로 만든 사슴, 블록을 끼워 맞춘 실물크기의 헬리콥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들이 많다. 김범준, 백종기, 양진우, 오원영, 이이남, 천성길, 한선현 등 모두 20명의 작가가 참여해 1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8월29일까지. 입장료 5000~8000원. 체험학습은 입장료 포함 2만 5000원. (02)580-1300.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은 9일부터 여름방학 특별전 ‘색×예술×체험×2’를 개최한다. 색의 3요소인 색상, 채도, 명도를 주제로 아이들에게 폭넓은 놀이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색채 감각을 일깨우는 체험전이다. 지난해 처음 소개돼 큰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 좀더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경, 하태임, 황은화 등 국내 작가 6명의 작품을 통해 각각의 색이 지닌 심리적 치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1층에 마련된 색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천장에서 쏟아져 내리는 다양한 색깔 물줄기들을 몸으로 맞고, 색색의 욕조 안에서 컬러 볼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9월5일까지. 입장료 5000~6000원.(031)960-9730. 서울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은 14일부터 사진과 미디어아트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빛의 그림’전을 연다. 일상 속에서 가깝게 접하는 빛이 사진과 영상매체를 통해 예술작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공부방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어린이 스스로 간단한 소품들을 자유롭게 배치해 정물사진 형태의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찰칵, 사진연출’,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 앤디 워홀의 팝아트 작품처럼 만들어 보는 ‘색깔 자화상’ 등 총 9종의 체험 전시가 선보인다. 입장료 3000~5000원. (02)2143-3600.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8~29일, 8월11~12일 두 차례 초등 4~6년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캠프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연다. 박물관에서 하룻밤 자며 박물관의 여러 모습을 알아본다. 8월3~5일, 17~19일에는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할 체험을 해보는 ‘나도 큐레이터’, 8월6·20일에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직접 만들어 보는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 프로그램이 있다. 인터넷으로 접수해 추첨으로 참가자를 선정하고, 참가비는 무료다. (02)2077-966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터너의 시작은 저 파도였다

    터너의 시작은 저 파도였다

    영국의 국민화가인 윌리엄 터너(1775~1851)는 섬나라인 모국의 해안 풍경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것으로 유명하다. 9월2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영국 근대 회화전-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전에서는 유럽 최고로 평가받는 영국 풍경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터너의 이름을 따서 영국 출신 미술 작가에게 수여되는 터너상은 전국방송인 ‘채널4’가 생중계하면서 현대 미술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전시는 yBa(young British artists)란 말이 생길 정도로 세계적 인기를 끈 영국 현대미술의 뿌리를 확인할 기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그림이 종교적 도구로 활용되었던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비교하면 영국은 아카데미적인 미술교육 체계가 자리잡히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영국의 화가들은 종교화나 역사화보다는 변화무쌍하지만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전시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터너의 ‘바람 부는 날’은 후원자인 레스터 경의 저택과 파도 치는 바다를 그렸다. 터너는 이 그림으로 큰 명성을 쌓았고 이후 많은 부유층의 저택이나 사유지 풍경을 담은 그림을 주문받게 됐다. 폭풍이 오기 전의 하늘과 바다를 환상적으로 표현한 ‘바람 부는 날’ 이후 터너는 전매특허가 된 폭풍 치는 바다와 배, 절벽 등을 묘사한 풍경화를 많이 남긴다. 유화인 ‘바람 부는 날’ 외에 전시되는 터너 작품은 작은 크기의 수채화다. 특히 그가 열일곱 살 때 처음 떠난 스케치 여행에서 그렸다는 수채화 ‘맘스베리 수도원의 폐허’를 통해서는 터너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왕과 귀족들의 초상화나 예수와 성인들의 결정적인 순간을 그린 종교화에 비해 영국의 풍경화는 기분을 정화하며 마음이 편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을 준다. 헨리 허버트 라 생(1859~1929)의 ‘자두 줍는 사람들’은 “다정한 전원시이자 기분 좋은 목가시”라고 평가받는다. 왕과 귀족, 성인이 아니라 시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그려 서민에 대한 연민을 그림에 담았다. 한국과 일본에서 특히 사랑받는 서양화의 사조는 다름 아닌 인상주의. 전통적인 화풍을 거부하고 눈에 보이는 빛과 자연을 정확하게 표현하려 했던 프랑스의 인상주의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양식이 된다. 나폴레옹 전쟁이 끝나고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는 활발한 교류가 일어났고 프랑스 인상주의의 바탕에는 영국의 전통적인 풍경화가 있었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인 카미유 피사로, 폴 고갱 등의 풍경화도 함께 전시된다. 맨체스터 시립미술관 등 8개의 영국 미술관에서 빌려 온 116점의 회화는 모두 목가적인 풍경과 이름없는 서민,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전시를 주관한 지엔씨미디어의 정용석 이사는 1일 “쉽게 지나치기 쉬운 자연의 순간적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을 통해 잊고 있었던 순수함과 낭만을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 관람료 1만 1000원. (02)325-1077.
  • 교원평가·교장공모…교사징계·무상급식 ‘대격돌 예고’

    교원평가·교장공모…교사징계·무상급식 ‘대격돌 예고’

    MB 교육정책 실현에 비상이 걸렸다. 7월1일 민선 교육감들이 일제히 취임하기 때문이다. 16개 시·도 민선 교육감 가운데에는 진보 교육감이 6명이다. 이들은 무상급식, 혁신학교 설립, 학생인권조례 제정, 정당 가입 교사에 대한 경징계 방침 등 공통 의견을 갖고 있다. 보수 교육감 당선자들과는 다른 정책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진보 교육감뿐 아니라 보수 교육감과도 일전을 치러야 할 상황에 처했다. 그동안 반대를 무릅쓰고 드라이브를 걸어 온 교원평가·교장공모제에 대해 보수 측에서도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역 현장의 목소리와 여론을 의식하는 교육감들이 교과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 등에 대해 제3의 방법론을 찾을 수도 있다. 당장 교육청 내 인사배치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교과부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월부터 본격화될 16개 시·도 교육청의 현안을 정리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교과부 vs 교육감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 교육청 직원들의 여름휴가가 늦어질 전망이다. 민선 교육감들이 취임하면서 두 기관이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큰 정책들이 잇따라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교과부의 정책수립 기능과 교육청의 정책집행 기능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①교원평가제·교장공모제 실시 현재 교과부와 교육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이견을 드러내는 부분이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실시 방법에 관한 것이다. 교과부는 올해 두 제도를 모두 현장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방침이지만, 두 제도 모두 국회 법제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두 제도를 집행하는 교육감들이 재량을 발휘할 여지가 한층 커졌다. 이를 둘러싼 이견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터져 나온다. 교직 사회의 지지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교육감 당선자들이 교육계 내부 반발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실시 방안과 관련해서는 전국교직원노조뿐 아니라 한국교직원총연합회에서도 반대 입장이 선명하다. 교과부는 28일 “1학기에 전국 학교의 99.5%가 1학기 말까지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일부 지역 교육감이 제기하고 있는 모형 개선 논의는 현 시점에서 오히려 학교 현장의 혼란만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의 곽노현 당선자를 비롯해 새 교육감 당선자들은 이번 평가 결과를 심사한 뒤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②학력격차 해소방안 교과부와 교육청이 ‘동상이몽’일 때 가장 큰 혼란을 겪게 될 곳은 학교 현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정된 예산을 어떤 학교에 지원할지를 놓고 교과부와 교육감의 시각차가 벌써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교과부가 이명박 정권 전반기에 입안한 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교 다양화 300 정책 완성, 일반고 수월성 교육 강화 등의 정착에 주력하려는 반면 교육감들은 지역 내 학력격차를 줄여 다음 선거에서 재당선되는 쪽에 관심을 보이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서울만 해도 교과부가 가장 최근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들과 곽 교육감 당선자가 서울형 혁신학교로 변모시키겠다고 한 학교들 사이에는 격차가 존재한다. 영어와 수학 과목에서 기초·심화 과정을 가르치는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에는 학교당 평균 1억여원이 지원된다. 명단을 보면 경기고·경복고·대진고·서초고·여의도고·한가람고 등과 같이 기존 명문고나 강남·목동에 위치한 학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곽 당선자는 “낙후된 지역 학교에 창의력·인성·적성·진로 요소를 구현해 최고 학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동네 학교가 최고 수준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구 우동기 당선자, 인천 나근형 당선자, 부산 임혜경 당선자 등 보수 성향의 교육감 당선자들도 주요 공약에 지역별 학력격차 해소를 모두 포함시켰다. MB 정권 후반기 동안 고교 다양화 정책 등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교과부로서는 교육감들의 공약 실천에 따라 지역 수준에서 예산과 관심이 분산되는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③교육청 인사 개혁 예산 운영폭이 제한돼 있는 상태에서 시·도 교육감들이 가장 먼저 전권을 행사할 부분은 교육청 내부 인사와 조직개편이 될 전망이다. 특히 6·2지방선거 직전 서울시교육청의 공정택 전 교육감 비리가 터지면서 교육청 개혁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 측이 모두 공감하고 있어 인사 및 조직개편은 불가피한 측면이 강하다. 첫 신호탄은 경기도교육청에서 나왔다. 이 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지역교육청을 학생·학부모·학교를 지원하는 교육 수요자 지원체제로 개편한다면서 동시에 ‘학교혁신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교육청을 수요자 지원체제로 개편하겠다는 교과부 방침에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지만 동시에 김상곤 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혁신학교 확산을 위한 장치로도 해석된다. 진보 교육감 대부분이 민주진영 단일화 후보였기 때문에 후보 시절 캠프 소속 인사나 인수위 관계자들이 얼마나 해당 교육청에 자리를 잡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보수 교육감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공약을 정책으로 일관되게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선거 캠프에 있던 인사들을 교육청에 끌어들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 역으로 그동안 부교육감 등을 교육청에 파견하던 교과부로서는 교육청 내 ‘자리’와 ‘소통 창구’를 찾는 데 애를 먹게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부와 교육청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면 두 조직 간 소통이 줄어 결국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감 vs 교육감 민선 교육감 16명 가운데 진보 성향 인사는 6명. 절대 과반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장악하면서 진보 교육감의 영향력이 어떻게 발휘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진보 교육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행보에 공감하는 보수 교육감들이 서로 다른 정책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도별 교육감이 어느 정도로 정책 드라이브를 거느냐에 따라 학교 풍경과 학생 생활상에서 ‘지역색’이 두드러지게 대비될 수도 있다. ①당비 납부 교사 징계 교육감의 성향은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를 받는 교사들에 대한 징계수위에서 가장 먼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교과부의 중징계 권고를 받고 징계 절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새로 당선된 교육감이 가장 먼저 처리할 업무 가운데 하나가 정당 가입 혐의를 받는 전국교직원노조 교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일이다. 현재 유일한 진보 교육감인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징계위에 회부된 전교조 교사 18명에 대해 경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서울의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는 징계위원 9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인원을 교육청 관계자가 차지한 현재의 구조를 바꾸겠다고 천명했다. 이들 진보 교육감은 사법부의 판결이 나온 뒤 징계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결정 자체가 검찰이 혐의를 물어 기소한 사실 자체를 중징계 사유로 제시한 교과부 방침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여기에 징계시효 2년이 지났다는 전교조 주장에 따라 광주교육청은 민노당에 내용증명을 발송, 확인 절차를 밟고 있기도 하다. 보수 성향 교육감들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교과부 권고대로 업무를 처리하던 ‘관습’까지 감안한다면 이들 지역에서는 전교조 교사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로 서로 다른 징계수위가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②무상급식 실현 여부 전국의 시·도 교육감 당선자 가운데 선거운동 기간 중 무상급식 자체를 전면 부정한 사람은 없었다. 당선 직후 실시를 외친 당선자도 없었다. 무상급식 이슈가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표심을 자극한 소재였지만, 실제로 실시하기에는 예산 등 현실적인 고려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도별 무상급식 전면실시 여부는 교육감의 성향보다 시·도 교육청과 지방정부의 재정 상태에 영향받는 측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어느 때보다 교육감 당선자의 정책 조율능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국·과장들은 지난주 곽 당선자 측에 무상급식 도입과 장애인 예산 확충 등의 공약을 이행하면 다른 사업의 예산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건의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곽 당선자의 공약대로 2011년부터 전체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야 해 현재보다 1300억~140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예산 6조 3158억원 가운데 인건비 등을 제외한 예산이 1조 3500억원인데, 이 가운데에서도 곽 당선자가 재량을 발휘해 쓸 수 있는 예산은 6500억원에 불과하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진보 교육감들은 시·도 교육감 협의회를 통해 지자체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새롭게 확보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결국 무상급식 실시에 필요한 공은 교육청을 떠나 지자체와 시·도의회의 몫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③학생인권조례 경기도의 김 교육감과 서울의 곽 당선자가 가장 처음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이다. 전북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도 이 정책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진보 교육감 측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앞서 추진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서는 교육활동 선택권, 두발자유화, 사생활 보호권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곽 당선자는 강제적인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폐지, 0교시 수업 자율적 운영, 학내외 행사 참석 강요 금지, 장애학생·다문화 가정 학생·미혼모 등에 대한 학습권 보장 등을 주장했다. 이런 다소 선언적인 내용보다 학생들에게 더 확실하게 각인된 정책이 바로 복장 및 두발 자유화 조치다. 지금까지 교과부와 보수 교육감들은 학생보다 학부모의 요구에 맞춰 정책을 수립해 왔다. 교육을 ‘교사가 훌륭한 시민으로 학생을 키워 내는 일’로 보는 진보 측과 ‘학부모의 수요에 맞춰 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보는 보수 측의 인식 차이가 시·도별 학생들의 복장과 생활방식 등에서 어떤 차이를 보일지 주목된다.
  • 주목받는 사진전 2제

    주목받는 사진전 2제

    美대공황 노동자 삶 포착 -19일~9월4일 ‘워커 에번스전’ 北이 숨겼던 현실 비틀기 -새달 7일까지 백승우 사진전 올 상반기 최고 화제였던 스티브 매커리의 ‘진실의 순간’전에 이어 특색있는 사진전이 곳곳에서 열린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워커 에번스’전이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02-418-1315)에서 19일~9월4일 열린다. 워커 에번스(1903~1975)는 작가적 관점이 이입된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유명하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절 농민과 노동자들의 삶을 기록한 시리즈가 대표작이다. 가난하고 척박한 미국 남부를 담은 사진들은 실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위해 설립한 부서인 농업안정국(FSA)에 에번스가 고용돼 찍은 것들이다. 에번스는 1년6개월 동안 FSA에서 일하며 미국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농촌의 피폐함을 사진으로 도시 사람들에게 알렸다. 당시 사진은 발명된 지 100년이 채 안 되는 신(新)매체였다. 사진을 직접 인화하는 것을 꺼렸던 에번스는 1973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즉석에서 인화와 현상이 되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20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요즘으로 치면 ‘지하철 몰카’쯤으로 불릴 만한 ‘지하철’ 시리즈도 그의 대표작. 대형 카메라를 주로 썼던 에번스는 1938~1941년 소형 콘택스 카메라를 옷 속에 숨긴 채 뉴욕 지하철을 탄 사람들을 몰래 찍었다. 당시 사진 찍힌 사람들이 항의할까봐 발표하지 못했던 작품들은 이후 후대 사진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사진작가 강운구씨는 “인간을 인간의 눈높이로 바라보고 찍은 에번스는 정지된 사람들의 순간을 잘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번스가 당시에 현상했던 원본 흑백사진들이 전시된다. 일부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큰 규모로 인화됐다. 백승우(37)는 또 다른 의미로 한국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을 개척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북한의 현실을 담은 그의 개인전이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서소문 일우스페이스(02-753-6502)에서 열린다. 북한 사진을 찍고 싶었던 그는 2001년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평양에서 패션쇼를 연다는 소식에 같이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읍소했다. 어렵게 평양에서 4주 동안 사진을 찍었지만 북한 당국은 매일 저녁 그의 필름을 압수해 원치 않는 이미지는 잘라내고 돌려줬다. 백승우는 검열받은 필름 속에서 북한 당국이 숨기고 싶어했던 모습을 찾아낸 뒤 확대해 ‘블로우 업’ 시리즈로 발표했다. 영문 상표나 여승무원, 달리는 여성, 길 위의 행인 등이 그의 손을 통해 빛을 본 작품들. ‘유토피아’ 시리즈는 북한이 선전에 활용하기 위해 첨단 건물과 시설들을 촬영한 사진을 구해 상상을 덧붙여 마음대로 가공한 것이다. 건물을 극적으로 높이거나 웅장하게 변형시키고, 배경에는 다채로운 색을 입혔다. 지상낙원이라 선전하는 북한의 이미지를 과장시켜 비꼬는 사진들이다. 기존의 사진이 진실을 말했다면, 그는 다큐멘터리의 틀만 빌려 대상(북한)을 조작했다. 백승우는 “폭력적 시각을 고발하고 싶었어요. 아프리카에 미국인들이 와서 사진을 같이 찍어주는 대가로 1달러씩 주자 불과 여섯달 만에 그곳의 산업이 사라져 버렸대요. 그건 아프리카에 대한 폭력이었죠. 나와 다른 것을 일방적으로 재단하는 폭력을 사진으로 고발하고자 했습니다.”라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영화 007시리즈의 제작자 마이클 G 윌슨이 ‘블로우 업’ 시리즈 120점을 모두 구매할 정도로 백승우 사진 애호가다. 이 밖에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02-2020-2060)은 8월22일까지 전국의 경관과 문화재, 풍속 등을 기록한 ‘격물치지’전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300)은 22일~8월29일 역대 퓰리처상 보도사진 부문 수상작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각각 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우증권 ‘대우 한가람 VIP 랩(Wrap)’ 대우증권과 한가람투자자문이 함께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한가람투자자문이 종목, 자산배분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대우증권 고객자산운용부에서 계좌 관리 및 운용을 담당한다. 한가람투자자문의 강점인 종목 선정 역량을 최대한 살려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 코스닥주에도 편입하고 시장 상승기에는 종목을 통해 초과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하락기에는 자산배분을 통해 수익률을 방어하게 된다. 출시된 지 7개월째인 지난달 20일 현재 12.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이다. ●신한금융투자 ‘원금보장형 DLS 111호’ 금과 코스피200지수(종가)를 기초자산으로 투자하는 파생결합증권(DLS)으로 4일까지 판매된다. 만기 1년6개월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투자기간 동안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가 오후 3시에 발표하는 금 가격과 코스피200지수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120%를 초과해 상승하거나 8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25%(연간 기준 16.67%)의 수익이 확정된다. 투자기간 동안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120%를 초과해 오르거나 8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있고, 두 기초자산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125%를 초과해 오르거나 75%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으면 12%(연 8%)의 수익을 얻는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고객상담센터 1600-0119.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 마이스타 DLS·ELS’ 동양종금증권은 4일까지 원금보장형 및 조기상환형 파생결합증권인 ‘동양 마이스타 DLS’ 41호와 ‘동양 마이스타 ELS’ 4종(708~711호)을 공모한다. DLS 41호는 런던 금가격 지수와 서부텍사스유(WTI) 최근월 선물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두 기초자산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75~125% 구간 내에서 움직였으면 연 9%의 수익률을, 65~135% 구간 내에서 움직였으면 연 4%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어느 한 종목이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65~135% 구간을 벗어난 적이 있으면 원금만 받는다. ELS 4종은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6개월~3년의 고수익 조기 상환형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고객지원센터 1588-2600.
  • 대통령 얼굴·이국풍경… 한점 장만해 볼까

    대통령 얼굴·이국풍경… 한점 장만해 볼까

    미술품 장터(아트 페어)나 화랑에서 동그라미 스티커는 작품이 팔렸다는 표시다. 주로 빨간색이 사용되는 이 스티커는 화랑과 작가에게는 기분 좋은 상징이며 관객에게는 활발한 미술시장을 체감할 수 있는 유쾌한 표시다. 빨간 스티커를 확인해볼 수 있는 미술장터가 잇따라 열린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제5회 서울오픈아트페어(SOAF)는 ‘붉은 꽃 피어나다’란 캐치프레이즈로 판매 및 입장료 수익의 일부를 아이티 재건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26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SOAF에서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연예인의 작품이 출품되는 특별전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얼굴을 부조로 재현한 황호섭(55) 작가의 작품이 눈에 띈다. 김중민 스텝뱅크 대표는 한국에 덜 알려진 트레킹 지역인 이탈리아 돌로미테 풍경을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눈으로 찍었다.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 대표를 맡은 한용외 삼성생명 상담역은 이탈리아 카프리 섬 등의 풍경 사진을 출품했다. 황석기 준오헤어 대표는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무명 화가가 눈을 그리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 ‘눈빛’으로 순간의 미학을 살렸다. 황호섭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재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 특징을 잡아내는 데 각별히 신경썼다고 한다. 작가는 “이 대통령의 작은 눈과 부리부리한 코를 살리는 데 한달 동안 매달렸다.”고 말했다. 기계를 쓰지 않고 얼굴 모양의 틀에 구리 망을 대고 손으로 꾹꾹 눌러 얼굴 특징을 살려냈다는 설명이다. 영화 ‘괴물’의 고아성, 빽가, 엄태웅, 하정우 등 연예인 출품작을 모은 ‘스타예술프로젝트’도 관심이 뜨겁다. 판매수익금은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근육병센터를 통해 선천성 근육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과 함께하는 ‘200만원 특가전’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합리적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다. (02)545-3314. 29일부터 새달 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서울포토 2010’은 사진만 판매하는 장터다. 국내외 22개 갤러리가 작가 220여명의 작품 120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02)736-1214. ‘김 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란 제목으로 해마다 봄에 열리는 서울국제아트페어(MANIF·마니프)도 28일부터 새달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행사 이름에 걸맞게 과장 명함을 제시하는 관객은 동반 가족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다. (02)514-929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학교수업 온라인공개 교육계 반응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1년에 4차례씩 실시하는 교사의 공개수업 가운데 일부를 온라인으로 학부모에게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실무적인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나온 건의에 대한 실무적 대책 마련 차원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교원단체와 일선 학교에서는 벌써부터 비관적인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40만명이 넘는 교사의 수업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올리는 비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교사 수업 공개에 따른 저작권 문제 등을 해결할 법률적 검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초 수업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하는 방안은 교과부의 수업공개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됐었다. 학교 전산망에 공유 폴더를 만들어 수업 동영상을 탑재하는 방안이었다. 학생들의 학습을 위해서나 동료 교사들끼리의 교원평가 지표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였으나 교과부는 동영상 촬영 및 탑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배제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었다. 그러나 자문회의에서 수업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자는 건의가 나온 이후 교과부의 입장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우선, 서울 동대문중, 숭실고, 한가람고 등에서 이미 수업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사례가 있는데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 나왔다. 동대문중의 경우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동료 교사들의 평가를 받도록 했는데, 교사들이 수업의 문제점을 발견하거나 다른 교사의 장점을 참고해 수업을 한 단계 개선할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경우는 교사들끼리 사전 공감대가 형성돼 가능했다. 동대문중 관계자는 “사전에 교사들에게 수업공개의 필요성을 잘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는 온라인 수업공개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한국교총은 “온라인 공개는 카메라 설치 및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 막대한 재원 조달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적극적인 수업 및 지도활동의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면서 “수업의 일부 내용만 촬영해 홈페이지에 탑재하는 형식이라면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이어 “제도 실시에 따른 학부모의 관심 및 참여 고취 효과 등에 대한 검증도 없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건의하는 형태는 더욱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수요조사와 정책논의 과정을 생략하고 대통령의 결단 형태로 추진되는 교육정책 전반의 분위기를 싸잡아 비판했다. 법률적인 검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온라인에 동영상을 올려도 학생과 학부모 정도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저작권법 차원에서 문제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교사가 온라인 공개에 찬성하지 않거나 수업 동영상이 유출돼 상업적으로 쓰일 경우에는 문제의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견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대의 금기 김종서를 말하다

    조선 전기의 문신 김종서(1383~145 3)는 선비들로부터 추앙받은 대현(大賢)이자, 두만강까지 국경을 넓힌 용맹한 무신이기도 했다. 세종에 이어, 단명한 문종과 어린 단종까지 보좌하며 혁혁한 공을 세운 그이지만, 마지막엔 ‘대역죄인’으로 몰려 효시(梟示)까지 당하는 꼴이 된다. 그리고 1746년, 영조에 의해 복권될 때까지 김종서는 ‘시대의 금기’였다. 계유정난(1453)을 일으켜 그에게 역모죄를 씌웠던 수양대군, 즉 세조의 후예들이 계속해서 조선의 실권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종을 쫓고 왕위를 찬탈하려는 수양대군에게 가장 큰 적이 바로 일흔 살 김종서였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의 신간 ‘김종서와 조선의 눈물’(옥당 펴냄)은 김종서와 수양대군의 투쟁을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풀어낸 대중역사서다. 이 소장은 다양한 사료를 통해 둘 사이의 악연을 재현하는 한편, 승자 수양대군의 역사 속에 오랫동안 묻혀 버렸던 ‘태산북두’ 김종서의 활약을 재조명한다. 당시 투쟁에서 명분은 김종서에게 있었다고 이 소장은 평한다. 단종이 기댈 곳은 김종서뿐이었으나, 수양대군은 그마저 숙청해 버리고 왕위에 올랐다. 이후 역사 속에서 김종서의 이름은 하나씩 지워졌다. 이 소장은 대표적이 예로 ‘고려사’, ‘고려사절요’ 편찬자 문제를 든다. 이 책들은 정인지가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문종실록을 보면 실제 편찬자가 김종서로 돼 있다고 한다. 이번 책은 10년 전 펴낸 ‘거칠 것이 없어라’의 개정판 격으로, 10년 사이 새로 발굴된 자료와 새로운 관점을 적용해 좀 더 충실하게 조선 전기사를 되살렸다. 1만 65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미술플러스]

    ●작가 오유화 6~12일 규랑예술제 개최 작가이자 컬렉터인 규랑 오유화는 6~12일 서울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규랑예술제’를 연다. 역량있는 화가를 지원하기 위해 오 화백이 사재를 들여 만든 ‘규랑예술제’에는 모두 2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02)732-3314. ●아트페어 한국현대미술제 6일 개막 제10회 한국현대미술제가 6~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3층에서 열린다. 국내외 작가 100여명의 작품 1000여점이 전시되는 한국현대미술제는 작가와 미술애호가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아트 페어다. (02)544-8481.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허진웨이의 아동시리즈-현실의 잔광 21~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 국가관 작가 7명 중 한 명으로 참여했던 허진웨이(何晋渭·43)가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아동’ 연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5월3~31일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계속되며 이어 내년까지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 체코로 이어질 예정이다. (02)741-1626. ●후지모토 다쿠미 사진전 31일~4월 13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북스. 일본 시네마현 출생의 사진가는 10대부터 한국의 풍토와 사람들을 촬영해 한국의 절경을 40년 동안 사진으로 담았다. (02)737-3283.
  • 지방선거에 발목 잡힌 한강 홍보선

    한강 홍보선이 닻을 올린 지 6개월가량 지났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6·2지방선거에 발목이 잡힌 탓도 있지만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적자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24일 첫선을 보인 한강 홍보선 ‘한강르네상스호’의 운항 실적은 지금까지 27회에 불과하다. 운항 횟수가 주 1~2회 수준이다. 한강르네상스호는 한강을 홍보하기 위해 70억원을 들여 건조한 77인승 규모의 194t급 유람선이다. 운항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항하면 공직선거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8월25일 시가 운영하는 30인승 홍보선 ‘한가람호’에 시민들을 무료로 승선시켜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홍보해온 것과 관련해 서울시에 경고 조치하기도 했다. 때문에 서울시는 현재 한강르네상스호 이용 대상을 시민을 제외한 채 공무원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선거가 끝나야 시민들도 자유롭게 한강르네상스호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요금이다. 서울시는 최근 한강르네상스호의 요금을 성인 기준 5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민간 유람선 요금 1만 1000원은 물론 서울시가 추정한 운영 원가 1만 6000원에 크게 못 미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무원 교육생이나 외국 관광객 등을 위한 한강 홍보용으로 계속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익 창출이 목적이 아닌 만큼 이용 대상을 일반 시민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루오전 관람객들 감동스토리 잇따라

    루오전 관람객들 감동스토리 잇따라

    그림과 관련해 가장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루벤스의 ‘성모승천’을 보며 쓸쓸히 잠든 ‘플란다스의 개’의 주인공 네로다. 화가를 꿈꾸던 가난한 소년 네로는 금화 한 닢이 없어 그토록 보고 싶었던 루벤스의 그림을 달빛 속에서 보며 하늘나라로 떠난다.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전을 보고 네로만큼이나 깊이 감동했다는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루오의 그림이 사람들의 가슴에 남긴 ‘깊은 울림’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전시장 입구에 만들어진 포스트잇 관람평 코너다. 어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색색의 종이에 각자의 느낌에다 루오의 그림을 따라 한 스케치까지 보탠 감상평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최고 인기는 ‘베로니카’ “루오의 그림들은 다양한 색채와 과감한 붓질에 비해 너무도 깊은 슬픔을 담는 것 같다. 서커스나 그리스도의 그림들만 해도 오히려 밝은 색채들이 더욱 더 그런 느낌을 주었다. 루오의 감수성이나 색채에 대한 재능은 분명히 뛰어난 것이었지만 그의 시대는 너무 슬픔이 많았기에 이러한 느낌을 받은 듯하다. 그가 만일 평화롭고 밝은 시대에 태어났다면 색채의 다양한 변화를 즐거워할 수 있었을 텐데…” 포스트잇에 남긴 한 관람객의 진지한 감상평이다. 1, 2차 세계대전을 겪은 루오는 인간의 수난을 58점의 판화 연작 ‘미제레레’로 표현했다. 하지만 시대의 비극을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얼굴로 희망과 부활을 약속한다. “힘든 시기를 ‘그림’이라는 걸 통해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루오처럼 구원받고 싶은 마음으로 전시를 보고 세상 밖으로 사랑을 나누어 주러 가고 싶다.” 등 루오의 그림에서 슬픔을 읽어내고 희망의 의지를 추슬렀다는 관람 소감도 많았다. 지난 6일 결혼식을 올린 탤런트 임호(40)는 결혼 직전 미술을 전공한 부인과 함께 루오전을 찾았다. 임호는 “화상 볼라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작품 소유권 분쟁에 휘말려 자신의 작품이 10년 가까이 봉인되었던 비운의 화가…나중에 자신의 그림을 찾은 후 일부는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불살라 버렸다는데, 그의 그림을 꼼꼼히 들여다 보니 왠지 이중섭 선생의 그림을 보는 듯하기도 하고 그림의 색채나 질감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블로그에 진솔한 감상평을 남겼다. 루오가 공증인이 보는 앞에서 315점의 그림을 불태우는 장면은 영상으로도 촬영되어 전시 기간에 소개되고 있다. “루오님, 그림을 태우다니 너무해요. 그래도 그림은 멋있었어요. 특히 베로니카”라고 한 학생은 ‘베로니카’를 따라서 그린 깜찍한 그림과 글을 함께 남겼다. 임은신 큐레이터는 “전시에 소개되는 168점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것은 ‘베로니카’”라고 밝혔다. 베로니카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고통받는 얼굴을 닦아주었는데 이 수건에 예수의 얼굴이 새겨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가로 활동한 루오의 딸인 이자벨 루오의 얼굴과 베로니카가 닮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임씨는 “‘베로니카’가 색깔이 화려하고 예뻐서 세대를 초월해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루오의 작품이 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데이 때 전시장 찾는 연인에겐 할인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 14점 있어 국내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이 무척 반가워하고 있다. 서울 구기동에 있는 하비에르 국제학교의 엘렌 르브렝 교장은 “루오가 한국에는 잘 소개되지 않은 작가인데 프랑스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작품을 서울에서 보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면서 “그는 자신의 삶과 그림이 일치했던 특이한 사람이었으며, 기법이 특별하고 사회를 보는 눈이 예리해서 인간의 핵심적인 문제를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하비에르 국제학교 학생들은 루오전을 두 차례에 걸쳐 단체 관람했다. 한편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전은 감동의 순간을 함께하려는 연인을 위해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들에게 단체할인 가격을 적용한다. 2명이 전시를 보면 2만 4000원이지만 화이트데이 주말인 13~14일에는 2만원으로 깎아준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금요일은 오후 9시). (02)585-9991.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고]늙지않는 아름다움과 성스러움 -정웅모 신부

    [기고]늙지않는 아름다움과 성스러움 -정웅모 신부

    어린 시절 살던 곳은 산골이었지만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읍내에 나가 재미있는 세상 구경을 하였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시장 한 모퉁이의 가설무대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보는 것이었다. 전통 악극단의 공연이나 서커스단의 묘기는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재미있었다. 중간에 흥을 돋우기 위해 등장하는 어릿광대들의 몸짓 하나하나도 어린아이들에게는 우상처럼 위대해 보였다. 우리나라의 광대와 비슷한 인물이 피에로(Pierrot)이다. 피에로는 원래 프랑스의 전통 연극에 등장하는 남성 연기자 가운데서 슬픈 표정을 부각시키기 위해 얼굴을 희게 분장하고 고깔모자를 쓴 배우를 지칭하는 것이다. 피에로는 연극의 앞뒤나 중간 휴식 시간에 등장하여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지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피에로의 역할은 다른 배우들처럼 돋보이지 않지만 그들 역시 연극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르주 루오(Georges Rouault, 1871~1958)는 20세기 최고의 종교화가로 불린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주제뿐 아니라 피에로와 같은 소위 보잘것없는 사람들도 즐겨 그리곤 하였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세상에서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자애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화폭에 남겼다. 이 같은 그의 따뜻한 마음이 작품 ‘듀오(Duo)’와 ‘젊은 피에로’에 잘 나타나 있다. 이 두 작품에 등장하는 피에로는 삶의 모든 버거움과 고단함을 뛰어넘어 아름다우면서도 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10년 전에 나는 프랑스 리옹의 작은 미술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 전시된 여러 작품 가운데서 내 마음속에 선명하게 자리 잡은 것은 루오가 그린 어린 피에로였다. 천진무구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작품 속의 피에로는 내 마음을 붙잡고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미술관 문턱을 나서면서도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면서 그 피에로와 눈맞춤을 하였다. 마치 오랜만에 정답던 친구를 만나고 아쉬운 작별을 나누는 사람처럼 어린 피에로와 그렇게 헤어졌다. 그로부터 또 오랜 시간이 흘렀고 나 역시 광대처럼 몇 년간 여러 나라를 떠돌다가 최근에 귀국하였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전을 관람하던 중 ‘듀오’와 ‘젊은 피에로’ 앞에서는 쉽게 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오래전에 리옹의 작은 미술관에서 헤어졌던 어린 피에로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다. 내가 만났던 작품 속의 피에로는 해가 바뀌어도 늙지 않고 여전히 어린이의 모습 그대로 있을 것이다. 눈앞에 있는 ‘듀오’와 ‘젊은 피에로’처럼 세상의 여러 미술관을 다니면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있을 것이다.
  • MBC ‘라라라’, 라이브 실황 앨범 발매

    MBC ‘라라라’, 라이브 실황 앨범 발매

    MBC ‘음악여행 라라라’가 라이브 실황 앨범을 발매 했다.가수 및 뮤지션들이 ‘음악여행 라라라’에서 들려줬던 리메이크 곡들 중 장르와 세대 구분 없이 16곡을 다양하게 수록 했다.이번 앨범에는 걸그룹과 인디밴드의 조우로 화제가 됐던 곡으로 브라운아이드걸스와 보드카레인의 ‘업타운 걸(Uptown Girl)’과 한희정과 인디 요정 요조가 부른 어쿠스틱 버전의 마이클 잭슨 ‘비트 잇(Beat It)’ 등을 수록했다.또한 가수 박정현 & 박진영, 재즈 뮤지션 웅산과 정원영 밴드(정원영, 홍성지, 최금비, 박은찬, 한가람, 임헌일, 박혜리)의 리메이크 곡을 비롯해 2009 MBC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의 영예를 움켜쥔 ‘이대나온여자’ 등이 담겨있다.재즈풍으로 편곡한 곡도 색다른 맛, 서영은의 히트곡 ‘내 안의 그대’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어 방송 최초로 선보인 스윗스로우의 스티비 원더 ‘아이 위시’가 수록돼 있다.이번 앨범에는 라이브 실황이 담긴 DVD도 함께 첨부돼있고 일회성 방송 곡이 아닌 음악팬과 소통할 수 있는 재탄생의 의미를 알리는 앨범이다.사진=MBC ‘라라라’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루오도 천경자도 설연휴 쉬지 않습니다”

    설 연휴에도 서울 시내 국·공립 미술관은 문을 연다. 각종 설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방이동 소마미술관은 매주 휴관하는 월요일인 15일에도 미술관 문을 연다. 13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현재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이로봇’전 참여작가인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1일 큐레이터’로 나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작품을 설명한다. 15일에는 로봇을 주제로 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오후 1시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로봇’이, 오후 3시에는 ‘아이언 맨’이 상영된다. 설 당일인 14일은 문을 닫지만,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과 상관없이 정상 운영돼 ‘아이 로봇’ 전을 볼 수 있다. 연휴기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02)425-1077. 서울 시립미술관에서는 14~15일 마술쇼가 펼쳐진다. 서소문 본관 지하 세미나실에서는 미술관에서 열리는 ‘앤디 워홀’전과 설을 소재로 한 마술 공연이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관람료는 없다. 13~15일에는 서소문 본관의 일부 전시도 무료로 개방한다.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탈피한 작가 22명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 ‘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전과 ‘천경자 상설전’을 볼 수 있다. 사당역 인근에 있는 남서울분관 소장품 기획전도 무료다. (02)2124-8921. 국립현대미술관은 13~15일 ‘박하사탕’전 등이 열리고 있는 경기 과천 본관과 ‘권진규전’이 열리고 있는 덕수궁미술관 문을 모두 연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안의 한가람미술관, 한가람 디자인미술관, 서예박물관도 연휴 3일간 휴관하지 않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