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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섞어야 맛있는 것들/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글로벌 시대] 섞어야 맛있는 것들/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한국생활이 6년째에 들어섰는데도, 아직도 바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있다. ‘한국음식 중에서 무엇을 제일 좋아하세요?’ 아침식사라면 북엇국이나 설렁탕. 점심이라면 칼국수, 순두부찌개. 저녁이라면 소주와 삼겹살, 닭 한 마리…. 맛있는 것들이 줄줄이 머리에 떠올라 결정할 수가 없다. ‘제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 먹는 한국요리’라면, 짜장면이 급부상한다. 진하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소스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두껍고 쭉 뻗은 면은 소스가 너무 많이 묻지도 않고, 식감도 마음에 든다. 뿌리는 중국요리지만, 짜장면은 한국요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요리·짜장면’의 기원은 인천의 차이나타운. 원래 춘장에 고기를 볶아서 소스를 뿌려 먹는 중국 산둥지방의 면 요리였던 것을, 한국의 화교가 양파를 더하는 등 여러 가지 연구를 해서 지금의 모양으로 완성시켰다고 한다. 옛 맛을 지키고 있다는 차이나타운의 ‘신승반점’에서 먹은 짜장면은 단맛이 덜한, 꾸밈없는 맛이었다. 사장인 왕애주씨는 짜장면의 원조라고 불리는 옛 ‘공화춘’ 주인의 외손녀. 왕씨는 조부가 개발한 맛이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국민음식’으로 불리게 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기쁜 얼굴로 말했다. 붉은색을 바탕으로 한 장식을 내건 중화요리점이나 중국잡화점이 늘어서 있는 차이나타운. 짜장면뿐만 아니라, 거리 전체가 한국의 다문화 공생의 상징이다. 짜장면과 비슷한 정도로 짬뽕도 자주 먹는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싶을 때도, 땀을 흘려 개운해지고 싶을 때도 좋다. 야채와 돼지고기, 해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것도 기쁘다. 일본 나가사키시에 있는 중화요리점인 ‘시카이로’의 진 마사쓰구 사장은 짬뽕이라는 이름은 중국 푸젠성 말로 ‘밥을 먹다’라는 의미인 ‘샤뽕’이 변한 것은 아닌가라고 추측한다. 원래 담백한 국물이었던 푸젠성의 요리를, 1892년에 푸젠성에서 나가사키로 이주한 초대 주인이 약간 진한 맛의 국물에 건더기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요리로 바꾸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새빨간 국물의 면 요리가 짬뽕으로 정착되었는지까지는 공부가 부족한 탓에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요리사가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연구한 것이다. 1월 17일에 서울 시내의 호텔에서 국제기관인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이 주최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리셉션’이 열렸다.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선언을 기념해서 열린 이 행사는 3국 경제단체들 사이의 네트워킹 구축을 목적으로 한국무역협회·서울재팬클럽·재한중국상공회의소가 공동주최했는데, 회의장에는 220명 이상의 기업 관계자가 모여 한·중·일 그리고 영어까지 4개 국어가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한·중·일 3국 간에는 영토나 역사를 둘러싸고 복잡한 문제가 있다. 그래도 인사말에 나선 외교통상부의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지적한 대로, 3국은 이미 서로 없어서는 안 될 경제·통상의 파트너가 되어 있다.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한국을 무대로 3국의 경제인 네트워킹이 더욱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경제도, 문화도, 음식도 섞이고 합쳐져서 멋진 것으로 태어나면 좋겠다. 짜장면이 태어난 것처럼, 짜장면이 섞으면 섞을수록 맛있어지는 것처럼.
  • “교섭본부 조직 통째 넘겨 줘야”

    통상업무 이관을 두고 외교통상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는 산업과 통상을 분리하는 것이 국익과 협상에 도움이 된다며 인수위원회의 결정에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 주재 모 외국 대사와의 오찬에서 그 대사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통상 기능 이관 조치에 대해 ‘한국의 차기 정부가 자국 기업 위주의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냐’고 묻는데 답변하기가 매우 난감했다”고 말했다. 또 2차 정부조직개편으로 과거 통상 교섭에서 일어났던 부처 간 불협화음과 주도권 다툼이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부처 간 장막이 최소화된다 해도 재외공관의 자유무역협정(FTA) 업무 공조가 약화되는 부작용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통상 업무가 타 부처로 가더라도 외교부의 각 재외공관 통상 업무 기능과 역할을 조정해야 하는데 경제 외교와 통상 외교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경부는 ‘통상분야는 국내 산업에 대한 정확인 인식이 있어야 한다’면서 통상업무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외교부로부터 통상·교섭 모두를 이관받게 되면서 숙원이었던 통상전담 조직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면서 “국내 산업 보호와 국익을 잘 챙길 수 있도록 조직 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중 FTA 등이 현안인 무역단체와 산업계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협상 창구가 단일화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자동차부품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FTA 협상을 두고 외교부와 지경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있었다”면서 “창구가 산업통상자원부로 일원화되면서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명확한 길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무역단체들도 창구 단일화를 환영했다. FTA 발효 후 대책반 등을 꾸리는 등 산업계 지원과 보상 등의 책임 소재가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다만, 인수위가 통상교섭 업무에 대한 교통정리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조직을 통째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이관되면서 조직의 성격 자체가 불분명해졌다는 지적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창업농 인턴제’ 도입 추진

    ‘창업농 인턴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도시민·청년 구직자 등이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에 1년 정도 최저임금 수준(120만원 정도)을 받으면서 농업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제도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런 내용 등을 보고했다. 주로 농어촌 일자리 창출, 농수산업 신성장 동력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수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농어업 재해보험의 보장 범위를 2017년까지 50% 이상 확대하고 보험료를 현실화할 계획이다. 전날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로 ‘분리’가 예고된 수산·식품 분야도 다뤄졌다. 어업인력 육성을 위해서는 선원 복지 향상이 필수라고 판단, 어선의 선원 복지공간을 늘리는 등의 어선 선진화 방안도 보고됐다. <서울신문 1월 9일자 1면> 농어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생산·유통·가공·외식·관광 등 1~3차 산업이 연계되는 이른바 ‘6차(1+2+3) 산업’을 확대해 신성장 동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부처 이름에서 ‘식품’이 떨어져 나가지만 유통·가공 분야가 농어업 발전에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업무 분장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에 서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농어업의 경쟁력은 가공식품의 안전에서 거의 판가름 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朴, 상반기 美·中·日 연쇄 정상회담 추진

    朴, 상반기 美·中·日 연쇄 정상회담 추진

    박근혜 당선인은 다음달 새 정부 출범 후 이른 시일 안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개국 정상과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핵에 대한 외교·안보적 대응으로 남북 간 실질 협의를 강화하고, 6자회담을 조기에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시아 지역 통합을 위한 한·중·일 양자 및 다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4강 정상외교 추진 및 북핵 불용 기조 속에 단계적인 남북 신뢰 구축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조치가 필요한 사항으로 정상외교 추진 및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 등 대미 현안을 주로 꼽았다. 박 당선인의 첫 정상회담 행선지는 올해가 한·미 동맹 6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포괄적 전략동맹을 심화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일본과의 정상회담도 상반기 중으로 연쇄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미·중·일 정상회담이 5~6월에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정상회담은 다음달 새 정부 출범 즉시 추진될 방침이다. 또 박 당선인이 공약한 ‘유라시아 협력 강화’와 관련된 한·러 정상회담의 경우 양측 일정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때는 같은 해 9월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박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 온 ‘핵 불용인’ 기조하에 남북 간 신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6자회담을 조기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의 공약인 ‘동북아시아 평화협력 구상’의 경우 한반도 평화체제가 포함된 만큼 남북관계의 기존 틀에 머물지 않고 동북아 관련국의 공조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외교부가 (박 당선인의) 일자리 외교 구현을 위해 해외 취업 관련 정보 제공, 워킹 홀리데이 협정 확대, 글로벌 청년 인재 양성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방안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진 부위원장은 이어 “한·중 전략적 동반관계, 동북아 역사갈등 대응, 동북아 평화 협력 및 유라시아 협력 추진, 글로벌 경제 위기 대응망 구축 및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글로벌 청년 인재 양성 및 해외 일자리 창출,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 강화 등 7대 공약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무역·경제 파트너로서 유대 미미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무역·경제 파트너로서 유대 미미

    한국인들은 중국이, 일본인들은 동남아시아가 무역상대국이나 경제파트너로서 가장 중요한 나라(지역)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국 모두 상대국은 무역이나 경제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거의 없다고 응답한 점은 비슷했다.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1%가 중국을 무역·경제파트너로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대답했다. 이어 미국(18.0%), 동남아시아(9.6%), 유럽연합(EU)(4.6%)의 순이었다. 반면 일본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2.3%에 불과했다. 2030년 쯤에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최고 무역·경제파트너로 꼽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중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는 각각 40.1%, 53.7%가 중국을 무역·경제파트너로 지목해 평균(58.1%)을 밑돌았지만, 40대, 50대, 60대는 각각 67.5%, 61.9%, 63.5%로 평균을 웃돌았다. 미국을 무역·경제파트너로 생각하는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20대는 29.9%가 미국을 꼽아 40~60대(11.9~17.3%)보다 훨씬 높았다. 일본인 여론조사에서는 동남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34.0%와 30.2%로 나왔다. 중국을 꼽은 응답자도 19.4%나 됐다. 한국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지목한 비율(2.4%) 보다도 낮았다. 한국이 일본을 무역·경제상대로 꼽은 비율이 일본이 한국을 꼽은 비율보다는 다소 높은 것은 국내 기업의 일본 부품·소재 의존도가 높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3분기까지 조사한 부품·소재 분야 대일본 수입액은 277억 달러(약 30조원)로 수출액(115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최근 소재·부품 수입국을 미국과 유럽 등지로 다양화하고 있어 일본 의존도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이 미국,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데 이어 최근 한·중 FTA까지 추진하면서 이들 3대 시장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어, 경제파트너로서 한국과 일본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질 전망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박정희 그늘 벗어날지 의문” “동아시아의 대처”

    “박정희 그늘 벗어날지 의문” “동아시아의 대처”

    세계 주요 언론들은 20일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의미를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전망으로 나눠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당선 일등공신이자 과거의 굴레라는 양면성을 가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집중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AFP “대통령 일가 부패에 독신 선택”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5년간 정치적으로 괄목할 만큼 부상했으며 ‘준비된 지도자의 이미지’를 통해 승리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경제성장 향수에 심취한 중장년층의 지지가 당선에 결정적인 요소였음을 지적하며 “박 당선인이 아버지의 그늘을 확실히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경제포럼(AEF)이 발표한 국가별 여성의 경제참여율을 인용해 박 당선인이 세계에서 가장 성차별이 심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을 이끌게 됐지만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이 미혼인 데다 자녀가 없어 일하는 여성의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언론의 평가도 다양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박 당선인이 독신 여성이라는 점이 역대 대통령 일가의 부패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선택을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박 당선인이 취임하면 침체된 경제와 예측할 수 없는 북한과의 관계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할 것이며, 특히 억압적인 독재자의 딸이 권력을 얻은 데 분노하는 좌파의 항의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는 박 당선인을 ‘동아시아의 마거릿 대처’로 비유하며 비록 독재자의 딸이긴 하지만 그동안 국회에서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이제 누구도 그녀의 민주주의에 대한 견해를 묻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일본 언론들은 박 당선인이 평소 동북아 평화를 강조해 온 점을 들어 취임 이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中·日 언론 “관계 개선 기대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박 당선인이 취임 후 한·중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며 양국의 전략적인 합작관계도 진일보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박 당선인이 대북정책에 강경한 자세를 취해 온 만큼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한·일 간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경제계를 중심으로 환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 정부가 새 정부의 외교 자세를 파악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선 첫 TV토론] 朴 “한미FTA 재협상” 文 “북핵·평화체제 동시해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4일 TV토론 한반도 외교 분야에서 북핵 억제를 통한 한반도 안정에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투자자 국가소송제(ISD)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독소 조항에 대한 박 후보의 책임론을 적극 제기했다. 박 후보는 “신뢰 외교를 통해 한·미 동맹과 한·중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북핵에 대해서는 강력한 억지와 협상으로 풀겠다.”며 “이미 제안한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한·미 관계에 매달린 편중 외교로 한·중 및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고 전제하고 “내년 정전 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6자회담을 재개하고 북핵과 한반도 평화 체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한·미 FTA를 날치기하고 경제 주권을 팔아먹어 농민과 중소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FTA 협정에서 농업 부문이라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남북 관계부터 대중·대일 외교를 모두 파탄에 빠트렸다.”고 공세를 편 반면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외교 공약을 보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이 연상된다.”고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한·미 FTA를 재협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ISD 조항 등 한·미 FTA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하자 박 후보는 “ISD는 표준 약관이며 우리 기업의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어 “한·미 FTA는 문제가 있으면 현 정부가 재협상을 약속했듯 다시 논의할 수 있다. 유효하다.”면서 “재협상을 반대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답변에서 ‘약정’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이를 ‘약관’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한국은 국내산업의 공정한 보호가 필요하다/박노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시론] 한국은 국내산업의 공정한 보호가 필요하다/박노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한국, 중국 및 일본의 통상장관들이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프놈펜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한·중·일 FTA가 타결되면 14조 달러 규모의 경제권이 탄생하는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단일시장이 된다. 원래 3국 정상들이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려 했지만 영토와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중·일 갈등으로 통상장관들이 대신 선언하였다. 이는 정치 및 역사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이익의 추구에 있어서는 세계 각국이 협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미 한국과 EU, 미국 사이의 FTA는 효력을 발생하고 있어서, 중국과 일본과의 FTA가 성사되면 한국은 FTA의 독보적인 국제적 허브가 될 것이다. FTA의 가장 큰 의미는 시장의 단일화로서 EU, 미국, 중국 및 일본 등이 한국의 추가적 시장이 된다. 이로써 이들 국가에 대한 한국의 수출과 투자가 증대되어 한국의 경제적 이익이 더욱 커지게 된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시장도 이들 국가에 개방되어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과 투자 또한 늘게 된다. 물론 이들 국가의 수입과 투자는 한국의 국내 경제 성장과 해외 수출 및 투자 증대로 선순환돼야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단일시장의 자유경쟁체제에서 일정 부류의 국내산업이 피해를 보는 것은 불가피하다. FTA의 관세 철폐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다수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에서 밀려나는 국내산업의 피해를 온전하게 보전하는 것은 시장질서에 반하는 것이라 정부의 개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등 관련 국제규범에 따라 무역구제가 허용되는데, 현재 지식경제부 산하 무역위원회가 이러한 무역구제제도를 관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FTA가 성사되면 미국과 EU와의 FTA에서 예상하지 못한 형태로 국내산업에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국내에서 정치·사회적인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WTO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구제제도를 충분하게 활용하여야 하고, 이를 위하여 무역위원회 체제가 국내산업 보호 등 국민을 위해 혁신적으로 정비되어야 한다. 무역위원회의 문제는 다음의 세 가지 ‘어중간한 지위’에서 야기된다. 첫째,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지식경제부의 산하기관으로서 무역위원회는 무역구제 기능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어렵다. 어렵게 내린 판정의 공정성에 대하여도 외국의 불신이 유발되기도 한다. 둘째, 무역위원회는 위원들의 결정에 의하여 판정을 내리는데, 9명 이내의 위원 중에서 상임위원은 단 1명이고, 위원장도 비상임이다. 이렇게 사실상 비상임체제로 운영되는 무역위원회에 국내산업에 대한 충분한 보호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셋째, 현재 무역위원회에 전문적 인력이 부족하다. 덤핑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가 무역구제의 대표적 예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원산지표시 위반, 영업비밀과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제재가 더욱 중요하다. 이들 무역구제제도의 운영을 위하여 무역조사실이 설치되어 있지만, 지식경제부 내부의 순환보직 등에 따라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또한 외부의 변호사, 변리사와 회계사 등 전문가의 영입도 쉽지 않다. 이렇게 존재는 하지만 국민을 위해 확실하게 활동하기 어려운 무역위원회의 ‘어중간한 지위’는 청산되어야 한다. 무역위원회가 국내산업을 포함한 국민을 위한 ‘확실한 지위’를 가지려면, 지식경제부로부터 독립하고, 부분적으로라도 상임위원을 보임하며, 전반적으로 전문성을 가지도록 무역조사실을 보강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무역위원회를 개선함에 있어서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좋은 모델이 된다. 대외무역의존도가 불과 20%에 지나지 않는 미국에서도 ITC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면, 대외무역의존도가 무려 90%가 넘는 한국에서 무역위원회는 마땅히 정상적으로 기능하여야 할 것이다.
  • “FTA 중단” 전국농민대회

    “FTA 중단” 전국농민대회

    2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와 한·중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한·중·일 FTA 1차협상 내년 3월 한국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이 내년 3~4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이시형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21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의 주관국이 한국이라 FTA 1차 협상도 한국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년 경제·통상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는 22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중·일 FTA는 물론 한·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과 관련된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B, 오바마와 ‘포옹 조우’… 우의 과시

    MB, 오바마와 ‘포옹 조우’… 우의 과시

    캄보디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국제회의에서 만나 돈독한 우의를 과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저녁 프놈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훈 센 총리 내외 주최의 정상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 전통의상을 입은 두 정상은 반갑게 악수를 한 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옹을 했다. 두 정상은 촉박한 일정 때문에 별도의 회담은 갖지 못했지만, 20일 오후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도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다시 오바마 대통령에게 재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다양한 지역경제 통합들이 서로 배타적이지 않고 상호보완적이어야 하며, 참여국가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원칙을 가지고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과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이 추진된다면 장기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하나로 통합되는 아·태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 핵 문제는 선결과제”라고 전제한 뒤 “북한이 하루속히 국제협약을 준수하고, 국제사회에 동참해 북한 주민의 인권과 민생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도록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등 한·중·일 3국 통상장관은 이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1차 협상은 내년 초에 열린다. 프놈펜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한·중·일 FTA 서둘지 말고 전략적 접근하길

    한·중·일 통상장관들이 어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또 한·중·일, 아세안 10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여한 16개국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내년 초부터 협상을 시작해 2015년까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타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과 FTA를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양자, 3자, 다자 협상을 동시다발로 추진하게 됐다. 세계경제의 장기 불황이 예상되고 성장동력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FTA를 통한 무역 증진으로 활로를 모색할 기회를 맞은 셈이다. 나아가 경제협력 증진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으로 이어진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한·중·일 FTA가 이루어지면 인구 15억명 규모에 국내총생산(GDP) 14조 3000억 달러의 시장이 탄생한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18조 달러), 유럽연합(EU·17조 6000억 달러)에 이은 세계 3위의 지역 경제권이다. 또 RCEP가 3년 안에 성사된다면 인구 34억명에, GDP 19조 7600억 달러의 거대 시장이 생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경제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발효 후 10년 동안 우리나라는 최대 18조원의 경제 이득을 볼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낙관하기엔 이르다. 세 나라는 경제력의 차이에다 역사 갈등이 얽혀 있고, 중·일의 경제 주도권 다툼도 예상된다. 더구나 중국은 3국 FTA와 16국 RCEP에 참여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맞서려는 의도를 비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이익을 지켜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여러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되 치밀한 전략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 일단 한·중 FTA에 전력투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중·일 FTA와 RCEP에 단계적으로 임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바람직해 보인다. 3자, 다자 간 협상은 의미는 크지만 나라마다 이해가 복잡해 외교적 선언에 머무르면서 시일을 끌 공산도 없지 않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중국과의 협상부터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다.
  • [경제프리즘] 한·중·일 재무차관회의 또 한국서 열린 까닭

    지난 14일 부산에서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재무차관들이 회의를 가졌다. 동북아 경제에서 3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하면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될 만했다. 하지만 회의 내용은 물론 회의 개최 자체가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졌다. 2001년부터 해마다 3개국에서 번갈아 열리는 한·중·일 재무차관회의는 올해 당초 중국에서 열릴 순서였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 열렸을까. 정부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이 보여준 ‘우정’에 감사해 올해 재무차관회의를 우리나라에서 열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소유권 등 영토 분쟁으로 갈등의 골이 파일 대로 파인 중국과 일본 때문이었다. 두 나라는 모두 중국에서의 회의 개최에 부정적이었다. 중국은 일본 재무차관이 중국 땅에 오는 것을, 일본은 중국에 가는 것을 각각 부담스러워했다. 통상 경제는 웬만한 외교 분쟁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두 나라 갈등이 ‘경제 제재’로까지 불똥이 튀자 경제관료들도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이 함께 자리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차라리 올해는 건너뛰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서 “결국 (제3국인) 한국에서 열자는 데 합의해 부산에서 재무차관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이 같은 갈등의 단면은 단적으로 나타났다.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잡혔지만 중·일 정상회담은 없다. 때문에 한·중·일 3국 통상장관이 20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지만 타결까지는 난관이 적잖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는 “우리 경제 규모가 많이 커졌지만 중국, 일본 등과는 비교가 안 된다.”면서 “양국 사이에서의 등거리 외교로 최대한 많은 이익을 얻어내는 게 우리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5-끝) 한반도 생존전략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5-끝) 한반도 생존전략

    최근 미국과 중국의 권력 교체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과거사·영토 문제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민족주의적 성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주요 변수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중 강대국 관계의 향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회복은 위기의 한국호에 또 다른 과제로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이 같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안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며 다양한 제언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라는 특수상황과 동북아의 불안한 안보환경 때문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발전한 중국의 부상과 이에 따른 미·중의 경쟁 및 갈등 가능성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도전과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미 동맹과 더불어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를 주요 과제로 본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19일 “미국이 미얀마와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등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면 향후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긴장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초청·방문 외교를 통해 인적 관계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열수 교수는 “지난해 9월 서울에 마련된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초보적 메커니즘”이라면서 “한·미·중 대화체를 만들어 안보협력을 논의 할 수 있는 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미·중 관계가 충돌보다 협력으로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한·미 동맹 일변도의 외교를 지양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포함한 다차원적 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대비해 정부의 위기관리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열수 교수는 “차기 정부는 2015년 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상부지휘구조 개편 등 국방개혁을 완수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인 국방비를 3.5% 수준으로 증액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와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를 복원하고 위기관리실을 활성화시켜 전반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돈독한 한·미 관계를 차기 정부에서 이어 갈 방안도 제시됐다. 구 교수는 “미국은 재정적자로 인해 향후 약 10년간 5000억 달러의 국방비 삭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과 국제평화유지 활동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를 회피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평화유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미 FTA 재협상론 등 국내 정치 이슈를 한·미 관계에 끌어들이는 태도는 동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농정대토론회 ‘시간차 연설’

    농정대토론회 ‘시간차 연설’

    유력 대선 후보 3인은 18대 대선을 30일 남겨 둔 19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 후보 초청 농정대토론회에 동시 참석하는 등 일정에서도 열띤 경쟁을 이어 갔다. 그러나 세 후보는 3시간가량 이어진 행사에 1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참석하는 등 기싸움이 치열했다. 행사 장소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오후 1시쯤 도착한 박 후보는 연설에서 “농업은 시장 기능에만 전적으로 맡겨 둘 수 없는 생명산업이자 안보산업”이라면서 행복농업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쌀 직불금 ㏊당 70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인상 등 농가소득 안정 ▲농자재 가격 안정 ▲농어민 안전재해보장제도 도입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정보기술(IT) 접목을 통한 농업경쟁력 제고 등이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2시간여 뒤인 오후 3시쯤 차례로 도착해 인사를 나눈 뒤 나란히 앉았다. 먼저 연단에 오른 문 후보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농업을 외면한 무관심·무책임·무대책의 3무정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하면서 “식량 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국민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국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쌀 직불제 강화와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 확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신중 대처 및 밭작물 영세농 보호, FTA 무역이득 공유제, 식량자급률 상승을 위한 종합노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MB “日 우경화는 주변국 불안요인”

    MB “日 우경화는 주변국 불안요인”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한·일, 중·일 간 외교분쟁과 관련, “일본 우경화가 주변국들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프놈펜 숙소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문제(영토·영해 분쟁 등)는 우호적·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원 총리는 회담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영토·영해 문제는 회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영토·영해 분쟁은) 일본이 군국주의를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반대로 중·일 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담이 모두 무산된 가운데 일본의 우경화 조짐에 대해 한·중 양국 정상이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은 주목된다. 두 정상은 북한이 개혁·개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도 침략 의지가 없다.”면서 “한국도 북한이 도발하면 대응하겠지만 그러지 않다면 언제나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도 이에 동의한 뒤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한 개선 의지를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2015년까지 양국 간 무역액이 3000억 달러에 이르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3가 단일 경제권역으로 성장하기 위한 ‘연계성에 관한 아세안+3 파트너십 선언’을 채택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2015년까지 협상 타결을 목표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의 협상 개시를 20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 아세안과 FTA를 체결한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 국가가 참여하는 동아시아 지역의 다자간 FTA다. RCEP가 체결되면 인구 34억명의 시장을 형성하고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경제 블록이 될 전망이다. 프놈펜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중·일 FTA 20일 협상개시 선언

    한·중·일 3국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통상장관 회의를 갖고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다. 19일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3국은 정상회의에서 협상 개시를 선언하려고 했으나 중·일 영토 갈등으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게 됨에 따라 장관급으로 발표 형식을 줄이기로 했다. 중·일 갈등이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없지만 FTA는 더 늦출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1차 협상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구체적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상품, 서비스·투자, 기타 등 모든 분야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되 상품 분야는 양자 협상 위주로 진행된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한·중 FTA 등 양자 FTA 협상이 최우선이며 양자 FTA 결과를 한·중·일 FTA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3국 간 FTA가 성사되면 인구 15억명, 국내총생산(GDP) 합계 14조 달러(약 1경 5218조원)의 거대 경제권이 생기게 된다. 북미자유무역협정과 유럽연합에 이은 세계 3위의 지역통합시장이다. 대외경제연구원은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발효 후 5년간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0.32~0.44%, 발효 후 10년간 1.17~1.45%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다양한 정치·경제적 갈등이 있어 협상 과정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양자 간 FTA가 보통 1~3년 정도 걸리므로 3국 간 협상은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일본의 농업보호 성향,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을 포함한 포괄적 FTA에 대한 중국의 소극적 태도, 시장 개방에 따른 우리나라의 산업 피해 우려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세안, 中에 영유권분쟁 최고위급 회담 촉구

    아세안, 中에 영유권분쟁 최고위급 회담 촉구

    영유권 분쟁 등 아시아 지역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제21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18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최대 현안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에 최고위급 협상을 촉구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은 ‘관련국 개별 협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일부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한반도 정세 불안을 우려하며 북한 측에 일체의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에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최고위급 공식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분쟁 당사국 행동수칙(COC)을 채택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친강(秦剛)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아세안 전체가 아닌 개별 당사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아세안 창설국인 필리핀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대신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4개 당사국 합동회의 개최를 우선 요청했다. 분쟁 당사국들의 ‘공동 입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회의에서는 당초 방침과 달리 의장 성명에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중·일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앞두고 불필요한 긴장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대립 중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9월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의 복원을 모색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 총리의 회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영유권 분쟁을 거론할 것으로 보여 중국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이날 아세안은 평화궁전에서 열린 정상회의 개막 행사에서 역내 분쟁과 갈등의 평화적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아세안평화화해연구소(AIPR)를 출범시켰다. 정상회의에서는 불법 체포와 고문 방지를 위한 아세안 인권선언문이 공식 채택됐다. 한·중·일 3국은 20일 장관급 회담을 열어 ‘3개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중FTA, 이익보다 피해최소화 역점을”

    “한·중FTA, 이익보다 피해최소화 역점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기업 이익’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비형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중 FTA 추진방향에 대한 기업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4.8%는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부문은 개방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관세 철폐 폭을 최소화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양국 시장의 개방 범위와 관세 철폐 폭을 최대화하는 등 FTA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답한 기업은 15.2%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중 FTA가 기업경영에는 ‘혜택이 예상된다’(33.3%)는 응답이 ‘피해가 예상된다’(17.0%)는 답변을 웃돌았다. 다만 ‘혜택과 피해가 비슷할 것’(49.8%)이라는 응답이 많아 협상 내용에 따라 FTA 체결에 따른 이해득실이 갈릴 것으로 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정보기술(IT), 석유화학 등은 ‘혜택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반면 철강, 생활용품은 ‘피해가 클 것’이라는 기업이 다소 많았다. 섬유·의류는 혜택을 예상하는 기업과 피해를 예상하는 기업 비중이 같았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므로 한·중 FTA를 체결하면 혜택이 손해보다 더 클 것”이라며 “다만, 한·미나 한·유럽연합(EU) FTA와 달리 일부 업종과 중소기업 등에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익 극대화보다는 피해 최소화에 협상의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니하오 시진핑] FTA 등 교류 늘겠지만 美·中 경쟁이 큰 변수

    8일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시대’가 공식 개막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큰 틀에서 현재보다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겠지만 미·중 경쟁 및 갈등의 향배가 한·중 우호관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시대에도 한·중 협력 관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을 비롯한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들은 개혁·개방 시대에 젊은 시절을 보냈고 이들이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시점에서 집권하는 만큼 경제적 난관을 돌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미국과의 경제 영토 확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탄력을 받는 등 협력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역사 왜곡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중국 새 지도부도 양국 간 불편한 관계가 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성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관계와 북한 변수다.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중시 전략을 가속화하고 중국은 이를 대중 포위전략으로 인식한다.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은 핵문제 해결이 관심사인 반면 중국은 북한 체제의 안정과 존속을 우선시하고 있다. 미·중 간의 대립이 격화됨에 따라 우리 정부가 여기에 휘말려 양자 선택을 강요당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한·중 전문가 공동연구위원장을 맡은 서진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중 양국은 기본적으로 경제 활성화와 한반도 안정이라는 기본 목표에 공감하기에 큰 문제는 없으나 미·중 마찰이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우리의 리더십이 한·미 동맹에만 치우치는 등 경직된 모습을 지양하고 양쪽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외교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규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는 “중국은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게 하고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에 힘쓰며 주변국과 정책을 조율하는 등 적절히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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