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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특집] 5월까지 14만 가구 쏟아져… 봄 기지개 펴는 분양시장

    [부동산 특집] 5월까지 14만 가구 쏟아져… 봄 기지개 펴는 분양시장

    새봄을 맞아 주택 분양시장도 만개하고 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총분양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3~5월에 쏟아질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3월에 분양 일정을 시작한 아파트가 4만 3201가구이고 4월에는 올해 최다 물량인 5만 6737가구가, 5월엔 4만 2622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올해 총분양물량 30만 5598가구 중 46.6%가 봄에 소진될 예정인 셈이다. 훈풍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감지됐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출 규제가 본격화됐던 지난달 분양물량은 9199가구에 그쳤지만,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즉시 재개함에 따라 이번 달 분양물량은 부동산114가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3월 대비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선 이후 분양 성수기인 4월엔 봄 분양시장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분양 홍보 현수막을 걸거나 배너 광고를 하기 어려운 총선 운동 기간을 지나 4월 중순 이후 분양물량이 쏠릴 예정이다. 봄에 공급되는 분양 단지들 중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지역의 대형 건설사 분양물량이 많다. 이에 분양업계에서는 올 봄 분양 단지들이 식어가던 분양 시장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다만 올해 초 점화돼 사그라들지 않는 공급과잉 논란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지역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역별·단지별 청약에 신중을 기해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수도권 주택이 분양 시장 부흥을 이끄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교통이 편리하고 배후수요가 형성된 역세권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분양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입지 탁월 강남 재건축 단지 분양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휴지기 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 일정을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전용면적 49~182㎡, 총 1957가구로 구성된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396가구이다. 근처에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과 개포동역이 위치해 있다. 개포중, 개원초, 대치초, 구룡중, 대청중, 수도전기공고, 경기여고 등이 있고 단지 바로 옆에 있는 개포공원을 비롯해 대모산, 양재천이 주변에 있다. 서울 뉴타운 지역과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급도 상반기 중 계속된다. 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 정릉동 192에서 길음3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는 성북구에 ‘롯데캐슬’ 브랜드로 처음 들어서는 단지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4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99가구 규모로 22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주변으로 우이신설선 노선이 12월 개통될 예정이고,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가깝고 자동차 전용도로 접근도 편하다. 3월에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 구의 1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분양 일정을 소화했고, GS건설도 최근 서울 은평구 진관동 88-13 일대에서 ‘은평 스카이뷰 자이’ 분양에 나서 평균 13.2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다음달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남가좌 1구역을 재건축한 ‘DMC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교통 호재… 김포고촌·일산동구 각종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이 가시화되며 수도권 2차 신도시 분양도 과거보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철도망이 새롭게 조성되는 지역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1차 조합원 868가구 모집을 마치고 647가구 규모의 2차 조합원을 모집 중인 ‘김포고촌 건영 아모리움 리버파크’는 2018년 10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의 수혜 단지로 꼽힌다. 고촌역에서 한 정거장을 가면 서울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이다. 지하 1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9~84㎡, 총 647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다음달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 2, 3블록에서 분양하는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5개동, 전용면적 84~142㎡, 총 2208가구 규모다. ‘킨텍스 원시티’와 관련한 교통 호재인 GTX가 개통되면 킨텍스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미사 강변지구에서 유리치건설이 분양 중인 ‘마이움 센트럴 아케이드’ 역시 2018년 서울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개통 시점에 맞춰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이다. 미사역에서 5분 거리인 이곳의 상가는 3면 개방형 아케이드 구조로 마이움 오피스텔 322가구의 고정 수요와 함께 근처 복합단지의 유동 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한·중 FTA 수혜 입는 평택지구 복합단지 내 분양 매물들은 지역별 분양 호황을 이끄는 주축이 되고 있다. 인천 영종도와 평택처럼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곳뿐 아니라 지식산업센터 분양 일정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지역과 교통망 구축 계획에 따라 청약 수요가 양극화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 평택에선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분양이 모두 활기차게 진행 중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로 인해 평택항의 물동량이 늘어나고 주변 산업단지의 생산역량이 커지는 게 상업시설 분양 수요를 이끌고,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본격화되면 임대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주거시설 분양 기대를 높이고 있다. 무역·관광 관문인 평택항 포승국가산업단지 내 상업지에 들어서는 ‘평택 더 스위트 하버’는 지하 1층~지상 18층, 373가구로 오피스텔 74실과 소형 아파트 299가구로 구성됐다. 한·중 FTA의 수혜를 받을 평택항과의 동반성장이 기대되는 분양지이다. 포스코건설이 평택 소사벌지구 C1 블록에 분양하는 ‘소사벌 더샵’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89~112㎡, 총 817가구로 조성된다. 안성나들목(IC), 송탄IC를 통해 고속도로와 국도 이용이 수월할 뿐 아니라 오는 8월 수도권고속철도(SRT) 지제역이 개통되면 수서역까지 20분대에 도착한다. 현대건설이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평택 2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16개동, 전용면적 64~101㎡, 총 1443가구 규모다. 지난해 8월 분양을 마감한 힐스테이트 평택 1차(822가구)에 이어 이번 2차 분양을 거쳐 3차(542가구)가 마무리되면, 총 2807가구의 매머드급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가 조성된다. ●진주, 공기업 이전 시너지 효과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 ‘해이든 영종 레지던스’는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인천시 중구 중산동에 지하 1층~지상 20층, 연면적 5801.10㎡ 규모로 생활형 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됐다. 카지노를 포함한 리조트 단지로 개발되는 영종도에서 근무할 직원과 관광객 등의 배후 수요가 풍부한 게 분양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공기업 이전과 지식산업센터에 따른 분양 수요 창출은 올해에도 유효할 전망이다. 충남 천안의 최초 지식산업센터인 ‘천안미래 에이스하이테크시티’는 주변의 다양한 산업단지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원하는 기업들이 주목할 입지 조건을 지녔다. 유럽풍 테라스 스트리트 상가로 조성될 이곳의 상가 역시 지식산업센터 내 입주기업의 배후수요를 기대할 만하다. 1층 최대 층고가 7m이고 지하에 분수광장과 성큰가든이 설치돼 개방감이 큰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한화건설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 2구역에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 ‘창원 대원 꿈에그린’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4개동, 전용면적 59~108㎡, 총 1530가구 규모로 이 중 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창원대로와 가까워 차로 5~10분 거리 안에 창원시청,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행정·쇼핑시설이 있다. LG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2400여개 업체가 입주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근처에 있어서 걷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다. 대방건설이 경남 진주 혁신도시 A7블록에 분양하는 아파트 ‘대방 노블랜드’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84~104㎡, 743가구 규모다. ‘대방 노블랜드’는 이전 기관 종사자에게 특별공급으로 우선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해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국방기술품질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준비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 시대] 변화하는 통상질서와 혁신의 기회/최석영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변화하는 통상질서와 혁신의 기회/최석영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국제 통상 지형은 전대미문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나이로비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해 다자간 무역자유화 협상은 장기 교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양자협정과 지역무역협정 네트워크는 확산과 진화를 거듭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및 중국 등 경제 대국들이 참여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 출현하면서 거대한 경제 블록 형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메가 FTA로 환태평양경제협력동반자협정(TPP), 범대서양경제협력동반자협정(TTIP), 아·태지역포괄적경제협력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 FTA 등의 협상이 경쟁적으로 진행 중이다. APEC은 아·태지역자유무역협정(FTAAP) 출범에 대한 예비적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메가 FTA의 산발적 출현으로 상이한 통상규범이 만들어지는 소위 ‘스파게티 그릇’ 효과가 가중되고 다자간 통상협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일본의 주도로 지난해 말 타결된 TPP는 아·태 지역에 높은 수준의 무역규범을 지향하는 거대한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했다. 여기에 자극을 받은 유럽연합은 미국과 추진 중인 TTIP 협상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에서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흥 개도국인 중국과 인도도 TPP가 자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면서 RCEP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RCEP의 자유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고 협상 진전이 느려 TPP와 경쟁적으로 무역자유화를 선도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거대한 경제 블록이 중층 구조로 발전하면서 글로벌 가치 사슬은 더욱 복잡해졌다. 역내 국가 간 무역창출 효과가 증진되는 반면 역외 국가에는 무역전환 효과가 가중될 것이다. 무역과 투자 측면은 물론 전략적 이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메가 FTA 간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위한 노력이 격화되고 있다. 참여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불참으로 감수해야 할 피해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변화를 강요당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변화는 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부단한 혁신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과 구조개혁으로 경제의 체질 개선을 한 국가는 더 넓은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까닭이다.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성장 잠재력 유지를 위해 양자협상이든 다자협상이든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국제 통상규범을 선도하는 TPP 협정 발효에 대비해 조기 가입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동북아 3국 간 FTA와 RCEP 협상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우리가 원협정국으로 TPP에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한다. 과장된 견해로 불필요한 걱정이다. 우리는 미국, EU, 중국 등 거대 경제권과 체결한 FTA의 발효로 선점의 이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개방과 혁신을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들을 설득하고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분야는 경쟁력 강화 등으로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보호는 혁신을 옥죄고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인식하에 대외 협상에 임하고 기술과 경영혁신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경험했던 법질서 훼손과 극한 투쟁의 적폐는 근절돼야 한다. 건설적인 공론의 장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 [열린세상] 핀란디제이션과 한·중 관계/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장

    [열린세상] 핀란디제이션과 한·중 관계/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장

    최근 들어 미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 때문에 한국과 중국 간 관계에 대한 국론이 분분하다. 과거 마늘 사태처럼 중국이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 들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그동안 ‘친선혜용’(親善惠容)의 주변국 외교정책으로 박근혜 정부와 유례없는 친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 박 대통령의 중국 항일전승 70주년 열병식 참석으로 극에 달하는 듯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중국의 자기 원칙에 기반한 외교적 처리에 한국은 역시나 하며 급기야 사드 배치를 위한 미국과의 담판에 들어갔다. 그렇다.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은 언제나 ‘딜레마 위기’를 겪고 있다. 미·중 간의 이해관계 충돌 시 안보상 선택 위험과 북핵 문제, 사드 문제 등으로 한·중 관계에 균열 위험이 있다. 그럼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에 둘러싸인 북유럽의 핀란드가 많은 교훈을 준다. 핀란드는 1939년 겨울전쟁에서 패해 소련과 외교를 강화하면서 독립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묵시적 굴종’이라는 정책을 썼다. ‘핀란디제이션’(Finlandization)이다. 서방은 핀란드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영입하지 않고, 소련은 핀란드를 지배하지 않도록 협상한 결과다. 핀란드는 대내외 정책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서방과 비동맹 체제를 갖는 것이었다. 현재 국제정치에서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에 인접한 약소 국가가 주권과 독립 유지를 위해 강대국의 대외정책을 전적으로 추종하는 조건하의 중립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적 의존성이 높아지는 관계’를 의미한다. 현재 중국의 부상과 함께 동아시아의 ‘핀란드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핀란디제이션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서 한국은 분명히 해야 할 원칙이다. 우선 경제 의존도를 낮춰서라도 정치적 외교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떨쳐야 한다. 경제적 문제는 온전히 시장에 맡겨야 한다. 기업들이 상황에 따라 지역에 대한 시장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문제다. 정부가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한국 기업들은 좋은 무역 환경을 이용해 중국 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 국제적 민감 이슈로 기업들에 어려움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많은 제품이 중국에서 환영받고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화장품의 경우 2~3년이라고 본다. 수요가 없으면 가고 싶어도, 의존하고 싶어도 의존할 수 없는 게 시장의 원리다. 또 중국과 미국은 제로섬 관계가 아니라 윈윈 관계로 갈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의 역할이 필요함을 강조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동·서방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은 중립적 완충국 역할에 초점을 맞춰 국제적 민감 이슈에 대응해야 할뿐더러 주변 강대국들을 설득하고 이끌어 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한국 외교의 독립성과 가치관을 내세워 마지노선 원칙을 확실히 정한 뒤 중·미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확실히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국제문제에서 냉전 세계의 사고방식에 따라 한국이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이익 우선 아래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을 세우고, ‘원칙’을 지키는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보여 줘야 한다. 신뢰에 바탕을 두고 경제적으로 주변 강대국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해 가야 할뿐더러 강대국끼리도 윈윈이 될 수 있도록 구조를 짜고 전략을 짜야 한다. 그러려면 강대국에 대해 잘 알고 미리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한국이 취해야 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처신은 강대국들을 설득해 자국이 이익을 볼 수 있는 논리를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또 원칙적으로 존중할 만한 명분이 있다고 느껴지도록 만들고 우리의 태도가 정당하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를 강하게 만드는 일이다. 강국이 되는 것은 꼭 군사강국이 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경제강국이 될 수도 있고, 영국이나 싱가포르처럼 금융강국 또는 법치강국이 될 수도 있다.
  • “새달까지 ‘새만금청이전추진위’ 발족… 외국인 수준 국내기업 투자 지원할 것”

    “새달까지 ‘새만금청이전추진위’ 발족… 외국인 수준 국내기업 투자 지원할 것”

    “국내 기업에 외국인투자기업 못지않은 조세감면 등 획기적인 지원을 해서 새만금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취임 2년 6개월을 맞은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17일 세종시 새만금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 청장은 새만금을 다듬어지지 않은 좋은 원석에 비유하며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값진 보석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청은 2014~2015년 공공기관청렴도 평가에서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2013년으로 예정됐던 청사의 새만금 이전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물론 군산·김제·부안 등 이전 지역의 의견 수렴을 모두 감안해 다음달에 청사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상반기에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지난 15일 전북 군산에 12명이 상주하는 새만금관리사업본부를 열었다”면서 “군산이 주거여건 면에서 제일 낫다고 판단되지만 20층 정도의 랜드마크형 청사가 들어서는 게 여러 면에서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새만금청은 현재 세종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임대해 쓰고 있다. 이 청장은 또 새만금에 대한 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국내기업에도 외투기업과 동등하게 국세(법인세, 소득세)를 3년간 100%, 2년간 50%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주고 장기임대 용지 예산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계 노동인력 쿼터를 파격적으로 내주는 등 새만금만의 차별화된 인센티브가 없다면 누가 오겠느냐”면서 “법인세 혜택을 5년+5년으로 하고 우수기업 보조금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업협력단지’ 육성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중국 농산물냉장유통 도매시장 5위 청뚜인니 냉장물류유한공사가 350억원을 연내 투자하는 등 새만금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4월과 6~7월에는 중국 연태시장과 염성시장이 중국기업을 인솔해 한국에서 공동투자 설명회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새만금에 투자를 하기로 확정한 외투기업은 일본 도레이, 벨기에 솔베이, 중국 태양광제조업체 CNPV사 등 3개다. MOU를 체결한 곳까지 포함하면 모두 국내외 67개사, 투자 규모는 14조 6371억원이다. 이 청장은 “프랑스 기업의 국내 유치도 유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군산~부안을 잇는 동서통합도로를 조기완공하고 연내 착공되는 김제~전주~대구~포항까지 이어지는 남북2축도로 등 기반시설도 차질 없이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립이 필요한 고비용 구조인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여건이 구성되면 속도는 매우 빨라질 것”이라면서 “야성을 가지고 덤비면 한국의 새만금도 허허벌판에서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된 중국 푸둥처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스마트 스튜디오는 유통 혁신… 농민-소비자 거품 빼고 직거래”

    [공기업 사람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스마트 스튜디오는 유통 혁신… 농민-소비자 거품 빼고 직거래”

    공기업서 이례적 3연임한 농정 전문가 “국민 눈높이 맞춰 일하는 구조 만들어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재수(59) 사장은 농림부 과장만 아홉 번을 했다. 2011년 10월 aT 사장에 취임한 뒤 공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3연임 중이다. 어떤 자리든 일단 한번 하게 되면 오랫동안 하는 관운을 타고난 셈이다. 16일 전남 나주 aT 본사에서 만난 김 사장은 “승진이 늦어 농림부에서 과장만 아홉 번 맡아 실무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고 해외에서 농업 관련 다양한 협상을 주도하면서 국제 농업의 큰 흐름을 보는 안목이 생겼다”며 웃었다. 그는 또 2001년부터 틈틈이 농업 정책 전문가의 시각을 담은 9권의 책을 저술했다. 아이디어가 많고 빈틈이 없으면서도 속이 부드럽다는 것이 직원들의 평판이다. 하지만 그는 “직원들에게 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전해 줄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316개 공기업의 손에 달렸다. 국민들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공기업은 철밥통, 비효율, 방만경영, 부채에도 성과보수 잔치 등 부정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T는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칭다오에 1만 4482㎡(44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물류센터로 인해 검역 및 위생기준이 까다로운 중국 진출의 큰 부담 하나를 덜었다고 평가한다. 김 사장은 “국내 영세 수출업체 등이 중국 본토에 진출하려면 중국 내 물류 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면서 “무엇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국내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중국 내 냉동·냉장 물류 인프라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또 “건설 과정에서 2012년 국정감사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밀어붙였고, 결국 그 판단이 옳았다”면서 “공공기관의 첫 해외 물류센터가 가동 중인데 이 물류센터를 토대로 이제 중국 내륙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aT의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는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 정착을 통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이다. 농산물 가격의 45%가 유통비용인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aT는 지난해 말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센터 지하에 각종 방송장비를 갖춘 스마트 스튜디오를 열었다. 김 사장은 “유통비용의 비중이 큰 이유는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도착할 때까지 도·소매 등 5~7단계를 거치기 때문이다. 농민들이 마땅한 판매처를 찾지 못해 공판장과 도매 시장에 농산물을 내놓으면서 유통 구조가 복잡해졌다”면서 “스마트 스튜디오는 농민들이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1단계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스튜디오에서는 시중에서 최대 1300만원이 드는 홍보 동영상 제작을 무료나 다름없는 13만원에 해 준다. 이렇게 제작된 영상물과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홈페이지, 아프리카TV 등에 올려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팔도록 도움을 준다. aT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발벗고 나섰다. aT는 지난해 말 양재동 센터 내에 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메뉴를 조리부터 서빙까지 하며 미리 창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인 에이토랑을 만들었다. 임대료 6000만원을 포기하고 젊은이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빌려준 것이다. 농식품 분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얍(YAFF) 회원 3000여명도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며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김 사장은 “청년 취업은 경제관계 정부 부처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큰 정책 방향을 정하면 각 공공기관은 세부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경북 영양 출신인 김 사장은 1977년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하고 공직에 투신했다. 농림부 과장·국장 등을 거쳐 농촌진흥청장과 농림부 1차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농정 전문가로 꼽힌다. 나주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4’중고 뚫어야 산다

    ① 中 경기둔화 ② 저유가 장기화 ③ 美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④ 英 EU 탈퇴 우려 위기 때마다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아주던 수출이 2014년 12월 이후 14개월째 뒷걸음질쳤다. 역대 최장기 마이너스 성장이다. 지난달 수출(364억 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가 감소했다. 정부 내에서도 올 수출 증가율 전망치(2.3%)를 다시 낮춰 잡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문제는 해법이 보이지 않다는 데 있다. 우리 전체 무역의 4분의1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로 상징되는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수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글로벌 대외 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나쁜 형국이다. 지난달 대(對) 중국 수출은 86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9%가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 1월에는 21.6%나 급감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실장은 7일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우리 수출도 반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화장품, 의약품, 농수산물 수출 등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유가의 장기화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 등도 우리 수출에 악재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 회복보다 저유가와 신흥국의 수요 부진에 따른 교역 위축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우리의 수출 비중은 57.4%다. 지난달 중동과 중남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0, 6.9%가 감소했다. 지난 1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 4곳은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했지만, 세계 6위의 원유 생산국인 이란이 증산에 나설 계획이어서 저유가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과 그리스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과 쿠바 등 신시장 수출과 FTA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바로 약효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의 장기화 등으로 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행인 점은 2월 수출 감소율이 1월(-18.8%)보다 다소 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출서 내수로 불황 전염…추경 편성·금리 인하 필요”

    “수출서 내수로 불황 전염…추경 편성·금리 인하 필요”

    수출 불황이 내수 불황으로 전염되고 있다는 경기 진단이 나왔다. 선제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 등의 강력한 재정·통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내놓은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수출 불황이 내수 불황으로 전염되는 단계”라면서 “이를 내버려두면 장기간 경기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4%가 감소했다.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떨어졌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가 하락했다. 수출은 1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기준치인 1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고 기업 심리지수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거시와 미시 정책을 병행해 내수 부문에서 불황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경기 회복의 핵심인 수출에서 국면전환의 모멘텀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시 정책으로는 선제적인 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거시경제정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시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 경제 주체들에 대한 심리 안정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금리는 경기 지표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후행적 행태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결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시 대책으로는 소비 진작과 투자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정은 파급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과 노동, 교육, 보육처럼 민간 소비 구매력을 올릴 수 있는 부문에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속한 규제 완화로 경제 성장력과 고용 창출력의 원천인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재고 해소와 민간 소비 확대를 위해 제조업과 유통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황 총리 “중소기업 中 수출 돕겠다”

    황 총리 “중소기업 中 수출 돕겠다”

    황교안(앞줄 오른쪽 세 번째)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중국 수출 업체 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중국 수출을 반전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유망 소비재산업을 육성해 대중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기고] 국제 물류시장 진출, 지금이 골든타임/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기고] 국제 물류시장 진출, 지금이 골든타임/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인 요즘 ‘국가 경제의 혈관’으로 불리는 물류산업은 무역의 선봉으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 물류시장 규모는 2004년 2조 3300억 달러에서 2013년 3조 3000억 달러로 성장했다. 최근 우리 경제지표는 4년 만에 무역 규모 1조 달러가 좌절되고 잠재성장률이 올해 이후 2%대로 내려앉는다는 우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지금은 우리 물류기업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물류시장에 뛰어들어 DHL, UPS 등 세계 물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할 시점이다. 때마침 우리 물류기업에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중국이란 거대 시장을 우리 내수시장의 연장선으로 만들 호재다. 관세 철폐와 투자 규제 완화는 무역 활성화 및 물류시장 확대와 긴밀히 연계돼 있다. 유럽연합(EU), 뉴질랜드, 베트남과의 FTA도 마찬가지다. 물류기업은 ‘콜드체인’(신선식품 등 냉장·냉동 상태 운송시장)과 같은 특수물류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신선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3조 7400억 위안(약 668조원)에서 2016년 4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선식품 시장 성장은 콜드체인 물류시장 성장을 견인한다. 이런 시장 전망과 한·중 FTA 발효에 힘입어 CJ대한통운은 중국 최대 콜드체인 물류기업 ‘룽칭물류’를 인수했다. 룽칭은 중국 주요 거점에 냉장·냉동 창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룽칭이 가진 콜드체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야 한다. 정부는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해외 물류시설 개발·운영, 해외기업 인수합병 등 해외 진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화물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 주고자 화주·물류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 컨설팅도 벌인다. 나아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물류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정책금융의 자금대출 및 지분투자 등 물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제조업 분야와 동등하게 이뤄지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해당 국가와의 해운·물류 협력도 내실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이 겪는 애로를 해소할 것이다.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 글로벌 가치사슬의 빠른 확산으로 물류와 제조는 ‘실과 바늘’의 관계가 됐다. 이제는 제조 따로, 물류 따로가 아니라 화주·물류기업이 공동으로 유망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동반 진출하는 방안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해외 현지 물류·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은 중소기업과 물류기업이 협업한다면 해외 진출의 위험을 줄이고 사업성을 높여 서로 큰 힘이 될 것이다. 물류기업의 철저한 현지화도 요구된다. 당장의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현지에서의 꾸준한 마케팅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현지기업·소비자를 주 고객으로 포섭해야 한다. 유통업계 오리온 초코파이가 철저한 현지화로 베트남 진출 성공 신화를 이룬 것처럼 우리 물류업계에도 유사 사례가 창출돼야 한다. 물류기업이 한·중 FTA 발효 등으로 조성된 글로벌화의 골든타임을 지렛대 삼아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 [월요 정책마당] 수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서장우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월요 정책마당] 수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서장우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수협중앙회는 1962년 4월 ‘수산업협동조합법’이 제정되면서 설립돼 54년간 어업인 등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중앙회 회원은 92개 단위 수협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을 단위로 하는 지구별 수협 70개소, 업종별 수협 20개소, 수산물가공 수협 2개소가 있다. 2007~2008년 세계 금융위기 발생 이후 금융 산업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강화되고 수산물 유통 관련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협중앙회를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대내외적으로 대두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은행의 자본 확충 기준을 강화하는 등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위기 시에도 손실을 흡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국제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 BIS 기준 자본규제를 세분화하고 항목별 기준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인 수협은행도 바젤Ⅲ를 도입해야 하나 현재 협동조합 체제로는 바젤Ⅲ에서 요구하는 자본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없어 주식회사 형태로 독립법인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수협은행은 2001년 경영 부실로 인해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유자본 전체가 공적자금으로 구성돼 있어 자본구조가 매우 취약하다. 바젤Ⅲ 적용을 하려면 추가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기준 중앙회의 판매·가공·구매사업 등 경제사업 규모는 1조 2693억원이다. 이 중 공동 판매, 유류 관련 사업을 제외한 순수 경제 사업은 38.3%인 4862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환경의 변화와 소비자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협동조합의 본질적 기능은 수산물 등의 유통·가공·판매 및 수출 등의 지원이다. 이런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 수협중앙회를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여건 변화에 따라 정부에서는 수협 사업구조 개편을 주요 내용으로 수협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 개편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재정지원 및 세제지원을 계획했다. 일각에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수협에 또다시 구조 개편이라는 이름으로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은 중복 지원 및 도덕적 해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사업구조 개편 방향을 마련했다. 수협의 사업구조 개편은 수협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외적 환경이 크게 바뀐 만큼 정부에서도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사업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선제적 구조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구조 개편 시기를 놓치면 그 피해는 어업인 등에게 돌아가게 된다.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켜야만 장기적으로 어업인과 국가에 이익이 될 것이다. 정부는 구조 개편에 따른 필요 재원 전부를 수협에서 조달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구 노력을 전제로 일부를 재정지원하기로 했다. 재정지원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수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 추진이 좀 더디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반 기업체도 사업구조 개편을 할 때 많은 검토를 거친다. 수협 구조 개편에는 일반 기업체의 그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수협 사업구조 개편에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있다. 정부 내에서도 수협법을 소관하는 해수부가 있고 공적자금과 관련해 금융위, 재정지원은 기재부가 연관돼 있다. 넓게는 중앙회 회원인 92개 수협이 있고 14만 1000명의 어업인이 있다. 이 많은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을 짧은 시간에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많은 노력을 거쳐 지난해 8월 최종적으로 수협과 정부 차원의 합의가 어렵게 이뤄졌다. 수협 구조 개편은 앞으로 100년의 수협 역사를 새로 설계하는 중요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수협법이 개정되면 올 하반기에는 성과가 나올 것이다.
  • [핵심개혁과제 추진 성과] (하) 차세대 신산업 육성

    [핵심개혁과제 추진 성과] (하) 차세대 신산업 육성

    제조·유통과정에 ICT 접목 불량률 줄이고 납기 단축 효과 기업 만족도 높아 600곳 확대 우리나라 수출 경제가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은 휴대전화, 자동차, 조선 등 특정 품목에 편중돼 전체 세계시장 변화에 재빨리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제조업 혁신3.0,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무역 증대,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핵심 개혁 과제로 선정하고 산업 고도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4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선진국들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의 중요성에 다시 주목하고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셰일가스와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산업을 바탕으로 한 첨단 제조기술을 지원하고 독일은 민관 합동으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인더스트리4.0’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역시 차세대 IT·신에너지·바이오·첨단 설비 제조 등 육성에 적극 나섰다. 제조업이 그 나라의 ‘경제 체력’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이다. 제조업 혁신3.0 과제의 핵심은 스마트 공장의 확산이다. 스마트 공장이란 제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기획 설계와 생산공정, 유통 공급망 관리 등에서 생산성, 품질,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향상시킨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이에 관한 각종 프로그램을 33차례 마련해 1400개 기업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스마트 공장 시범사업에 참여한 277개사의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불량률 33% 감소, 원가 23% 절감, 납기 27% 단축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기업의 만족도는 81.3%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내년까지 대기업 등으로부터 300억원, 기술요원(멘토) 150여명을 지원받아 6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협상국 간의 관세 철폐가 요점인 FTA를 통한 무역 증대 효과는 그동안의 논란을 지우고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다. 정부는 최근 발효된 한·중 FTA를 통해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소비자 후생 146억 달러(약 17조 5000억원), 고용 5만 4000명의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상회담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의 활로 모색도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22개 대기업과 115개 중견·중소기업이 참여했는데, 이때 87개 기업이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원) 상당의 수출 상담 효과를 봤다. 전남 진도 인근의 가사도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이 적용된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 섬’이다. 163가구의 주민들이 일본 수출용 톳 등을 말리는 외딴섬이지만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전력의 생산과 저장, 소비를 80% 이상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세계는 2020년 ‘신기후 체제’ 출범에 합의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화석연료인 석탄의 사용 비중이 39.2%인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CO₂) 감축과 신재생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불가피한 시점에 이르렀다. 정부는 2017년까지 추진되는 에너지 신산업 3개년 계획을 통해 수요 자원 거래시장,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서비스, 태양광 대여, 전기자동차 확대, 친환경 에너지타운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20여곳에 ‘녹색 에너지 자립 섬’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이 모두가 즉각적인 경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산업구조인 점에 정부의 고민이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유일호 “바이오헬스 규제 철폐로 7대 강국 진입”

    유일호 “바이오헬스 규제 철폐로 7대 강국 진입”

    창의적 도전 발목 잡는 일 없앨 것 이달 내 투자 활성화 대책 발표 원스톱 해외진출 지원도 적극 추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바이오헬스 7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 규제프리존을 도입해 융복합 혁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정책 실행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대중국 진출을 위한 원스톱 해외진출 지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인 셀트리온 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바이오헬스 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셀트리온, JW중외제약, 아이센스(의료기기), 메디에이지(건강관리서비스) 등 6개 바이오헬스업체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특허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면서 “창의적인 시도와 도전이 발목 잡히는 사례가 없도록 시장 관점에서 규제의 틀을 과감히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월 중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개선 등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1%에 불과했던 바이오헬스 산업이 보여 준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세계 수준의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융합능력을 보유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외국인환자 28만명 유치, 141개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글로벌 기술수출 9조 3000억원 달성을 감안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특히 “칸막이식 부처 소관을 따지지 않고 융복합 행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의약품 허가심사 기간 단축, 약가 인하제도의 합리적 조정, 바이오벤처의 상장유지조건 완화 등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의약품 개발 초기부터 최종 품목 허가단계까지 국내외 자문을 구하는 데 한 프로젝트당 20~30명씩 붙어 자문해 주는 유럽, 미국과 달리 우리는 식약처에서 3명 정도만 붙고 그마저도 자주 교체된다”면서 자문인력 보완을 건의했다. 이재수 아이센스 사장은 “식약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제품 허가를 거치면 의료기기 출시에만 2년이 걸린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과 평가·허가 정보를 공유한다면 해외진출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30女·프리미엄·온라인’ 中 내수시장 공략 3대 비법

    급격하게 성장하는 중국의 내수시장이 국내 산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최근 경제정책의 기조를 수출주도형 고속 성장에서 내수 진작으로 선회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2020년까지 중국의 부유층과 상위 중산층의 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1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같은 내수시장을 겨냥한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 비중은 대(對)중국 수출 전체 중 4.1%로, 일본(10.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국내 산업계가 중국의 ‘2030 여성’과 ‘프리미엄 식품’, ‘온라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제1수입국이지만 소비재 수입에서는 6위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소비재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이 제시하는 중국의 주된 타깃은 ‘20~30대 여성’이다. 중국 전체 인구 중 20~30대의 비중이 31.2%로 가장 많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고 소득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화장품과 영·유아용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내수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적기는 제13차 5개년 계획이 전개되는 2016~2020년이다. 이 시기 중국은 내수 진작과 환경보호 정책을 펴는 한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로 한국 제품의 관세 인하 조치가 이뤄진다. 또 중산층의 증가율이 높은 충칭(重慶),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등 2선 도시와 린이(臨沂), 쉬저우(徐州) 등 3선 도시에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전경련은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유망 품목으로 프리미엄 식품을 꼽았다.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는 반면 식품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아 가격은 비싸도 안전하고 품질 좋은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이다. 외국산 프리미엄 분유가 전체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류 제품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리아 해외 세일즈, 상반기 109회 뛴다

    코리아 해외 세일즈, 상반기 109회 뛴다

    “모든 유관 기관 협력 수출 회복” 반도체·OLED 등 13개 주력 ‘新시장’ 이란·쿠바 경협 지원…美·EU·아세안, FTA 적극 활용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은 물론 산업정책실, 통상차관보실, 에너지자원실까지 모든 부서와 유관 기관의 자원을 수출 회복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직접 매주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수출 애로 사항도 해결하겠다”며 사실상 ‘수출 컨트롤타워’를 자임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만 무역사절단을 109회 파견하는 등 수출 총력전에 나선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민관 합동 수출투자 대책회의’에서 “수출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지난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5% 급감했다”면서 “그럼에도 잘 찾아보면 기존 주력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서 수출이 늘어날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13개 주력 수출 품목과 수출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새롭게 시장이 열리는 이란과 쿠바에서는 경협 활동을 지원한다. 중국에서는 소비재와 서부 내륙 진출을 강화하고,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화장품과 의약품, 농수산품 등 신규 유망 품목의 수출도 늘린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비관세장벽 해소, 현지 물류 체계 구축 등을 지원한다. 수출 지원 기관들의 협업도 확대한다. 기관별로 추진하는 전시회를 통합하고 올 상반기에만 무역사절단을 109회 파견한다. 당초 73회였는데 최근 수출 상황이 어렵다고 보고 하반기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란에서는 코트라 무역관이 다른 기관의 사무소 역할을 한다. 오는 29일 열리는 한·이란 경제공동위를 계기로 합동사절단을 파견하고, 오는 4월에는 한국 상품전을 개최한다. 중국에서는 FTA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엔 한·중 FTA 종합 대전, 8월 한국 식품 페스티벌, 9월 한류 상품 박람회, 10월에는 바이오·메디컬 플라자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분과별 수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주력산업에서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투자 지원과 함께 대(對)이란 자동차 수출을 위한 ‘전대금융’(외국 현지 은행이 우리 수출입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에 대출해 주는 것) 개설을 추진한다. 문화 콘텐츠에서는 베이징 K콘텐츠 비즈센터 설치와 1000억원 규모의 한·중 공동 발전 펀드가 조성된다. 중국 충칭에 화장품 판매장이 설치되고 할랄식품 수출지원센터도 들어선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수출 끝없는 추락] 기업들 수출 애로사항 즉시 해결, 화장품·OLED 등 유망 제품 육성

    지방 中企 수출시장 개척 밀착 지원 저유가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악재로 6년 만에 최악의 1월 수출 실적이 나오면서 정부와 민간이 수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 주재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차관들과 한국무역협회·코트라 등 수출 유관 기관장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민관 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수출 대책을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자동차,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기계 등 줄고 있는 13대 핵심 주력 수출 품목들의 하락 폭을 줄이고 화장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유망 제품의 수출은 더욱 늘리는 방향이다. 윤갑석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수출 증진을 위해 전시회 등 연중 계획했던 작업들을 재정 조기 집행처럼 모두 앞당겨 상반기에 집중 조치할 예정”이라며 “개별 기업들이 수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도 한 달에 한 번씩 범부처 장차관 수출지원회의를 열어 즉시 풀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이란 플랜트 수출에 있어서 와해된 금융기관과의 연대를 조속히 회복시키고 무역보험제도상 신용 때문에 자금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즉각 해결해 주는 것이다. 정부는 품목별 수출 확대와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3월 소비재 산업 육성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 중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집중 및 비관세작업반 가동과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도 열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수 중심의 지방 중소기업들이 수출 전선에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방방곡곡 수출원정대’(수출원정대)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출범한 수출원정대는 경기, 강원, 충청 등 16개 지역에서 수출 역량이 있는 400여개 중소기업을 발굴해 외국어 카탈로그 제작, 바이어 발굴, 계약 체결 관리 등 수출 활동 전반을 지원했다. 올해는 전국 군 단위 중소 제조업체 및 기초자치단체와 연계해 수출원정대 개최 횟수를 기존 16회에서 50회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트레이드 힐링 프로그램, 경영 자문 컨설팅, 수출 설명회, 1대1 무역 상담, 해외 바이어 매칭 서비스, 통·번역 지원 등 수출 지원 서비스도 강화했다. 종합상사 등 수출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무역협회 자문위원들이 최고 수준의 수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3조 中내륙 수산물 시장 ‘콜드체인’으로 공략

    53조 中내륙 수산물 시장 ‘콜드체인’으로 공략

    이란 제재 해제로 물동량 증가항만개발에 10조원 민자 유치물류시장 개척 등 소비 활성화 정부는 올해 중국 내륙 지역에까지 국산 수산물을 수출하기 위해 신선수산물·식품물류망인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을 확보하고 전방위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원년인 올해 53조원에 달하는 중국 수산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4년간 항만개발에 10조원의 민간자본도 유치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가 29일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물류’가 키워드다. 수산물 수출을 위해 해외 물류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물류소비 거점을 만들어 수산소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국내 대형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신선물류회사 ‘롱칭’을 인수하기로 계약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중국의 수산물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5510만t, 52조 8000억원(2924억 위안)으로 신선식품 유통의 핵심인 냉동·냉장 운송·보관(신선물류) 시장 규모는 92조원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다음달 인수 작업을 끝내고 중국 전역에 국산 수산물 및 식품들을 배송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되는 한국산 삼치, 오징어, 굴, 넙치, 해삼, 전복이 인기다. 해수부는 지난해 19억 3000만 달러였던 수산물 수출액을 올해엔 23억 달러, 내년에 30억 달러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오는 3월에 수협과 중소업체인 수산수출기업, 대기업인 물류기업 간 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면서 “우리 수산물 수출과 콜드체인 등 유통망이 아주 원활히 진행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4일 업무보고 당시 “정책금융이 인프라에 치우쳐 있는데 서비스산업 특히 물류기업 등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물류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수산물 소비를 높이기 위해 전남 완도, 경남 고성, 경북 등에 수산물 생산지 거점유통센터를 만들고 대구, 인천에는 소비지 유통인프라인 소비지 분산물류센터를 만든다. 항만별 특화개발로 물류 경쟁력도 대폭 강화한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항만과 관련해 10조원의 민자를 유치해 해마다 2만 9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부산항은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세계 2대 환적거점항으로, 광양항은 자동차 전용부두를 추가로 건설해 자동차 환적기지 등 산업지원 항만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 분석] 中·日 경제협의체 신설 영향은

    영토 문제와 과거사 등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 온 중국과 일본이 외무성, 재무성에 중앙은행까지 참여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새로운 경제협의체를 올해 안에 신설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한국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중·일 양국 간 경제 협력 수준이 높아지면, 우리나라가 잃을 것보다는 얻을 것이 많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27일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정상회담 이후 실무급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 일본과도 재무장관 회의를 재개했다”며 “양국의 경제협력이 우리나라에 부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과 별도 협력 채녈을 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의 경제협의체 구성이 오히려 동북아 3국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중국과 일본이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해 간다면 현재 3국이 추진 중인 자유무역지대 건설,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연초 폭락을 거듭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중국 증시 및 환율의 변동성도 다소 완화돼 우리 금융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3년 9월 효력이 끝난 양국 간 통화 스와프가 재개되면 중국은 안전판을 추가하고, 일본이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로 지정돼 중국 주식과 채권에 직접 투자하게 되면 중국 내 자본 유출도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2011년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양국의 중앙은행 협력 확대가 실행되면 위안화, 엔화 환율의 안정으로 우리의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잃을 것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화와 위안화의 직거래가 이뤄지면 상반기 중 개설될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환수수료 경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반감되고, RQFII 자격을 얻은 일본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공적연금으로 중국 주식 및 채권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이 중국에 투자하는 대신 철강 및 화학제품의 과잉 공급 해소를 요구하면서 국유기업 재편 문제를 제기하면 지지부진한 한국의 관련 업계 구조조정의 셈법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발언권을 가질지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팀장은 “경제협의체 신설 합의는 중국의 경제적 실리를 앞세운 결정으로 볼 수 있다”며 “협의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 또 협력의 분야와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신중하게 살피면서 대응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중·일 FTA 수석대표협상

    한·중·일 FTA 수석대표협상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제9차 수석대표협상’에서 김학도(앞줄 왼쪽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는 지난해 12월 일본 하코네에서 열린 실무협상 논의를 바탕으로 상품·서비스 등 주요 분야의 시장 자유화 방식과 협정 대상 범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주형환 산업, 인천공항 수출화물 터미널 방문

    주형환 산업, 인천공항 수출화물 터미널 방문

    주형환(앞줄 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인천공항 수출화물 터미널을 방문해 통관·선적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주 장관은 터미널 관계자들에게 수출기업들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신속한 통관·선적과 원산지 증명 등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朴대통령 “코리아 블프, 삼바축제처럼”

    “외국에 유명한 축제 있잖습니까. 브라질에도 있고.”(박근혜 대통령) “브라질 리우에 삼바 축제가 있고 독일에는 맥주 축제가 있습니다.”(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단순히 할인 행사만 하지 말고 외국인들이 문화 체험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브라질 삼바 축제나 독일의 맥주 축제(옥토버페스트)처럼 바꿔 나가야 합니다.”(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4일 올해 첫 업무보고에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7개 경제부처 장관이 참석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차관에서 산업부 장관으로 영전한 주 장관은 수출과 내수의 균형 발전을 핵심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는 후문이다. 17일 업무보고 참석자들에 따르면 기업체 관계자로 참가한 정지영 현대백화점 전무는 “내수 진작 및 소비 활성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업계별로 진행돼 온 세일 행사를 국가 브랜드화해 달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내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10월 처음 열었던 블랙프라이데이를 올 11월부터 정례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주 장관은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지난해 빠진 제조업체도 참가하도록 하고, 전통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나 케이팝 공연 등 보고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더하자고 덧붙였다. 이때 박 대통령이 해외 축제를 거론하며 “정례화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브라질 삼바 축제, 독일 옥토버페스트 같이 문화, 먹거리 등이 융합된 축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한 중견기업 대표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고 새만금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사업이 잘되고 있다”고 답하자 박 대통령은 “진짜예요? 실제로 잘되고 있어요? 규제로 인해 애로사항이 많다던데요”라며 되물었다. 이에 기업대표가 “다른 데는 몰라도 저희 기업은 잘되고 있다”고 답하자 소관 부처인 새만금개발청 이병국 청장은 “규제가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잘 해소하겠다”며 진땀을 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보고에서도 “농촌 자투리땅 규제를 완화해 잘 되게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섬유산업에 대해 “사양산업이라는 게 없다. 트렌드를 잘 따라가 주력산업에 고부가가치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과 정책금융기관의 역할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에 대해 장관들에게 “잘 챙겨 달라”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바다’라는 글자를 띄워 놓고 “바라는 대로 다 이뤄지는 곳”이라고 설명하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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