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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러 정상과 19일 회담

    [상하이 오풍연 특파원] 제9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미,한·중,한·러 정상회담을 각각 갖는다. 이어 김대통령은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10·15’ 정상회담후속조치 이행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 특히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최근 남북관계를 점검하고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미국측의 지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18일 오후 출국 인사말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테러가 세계의 평화와 안전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인류 공동의 적임을 지적하고 테러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 논의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oongynn@
  • 남북경협 합의 추진 어떻게

    18일 끝난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5개항의 공동보도문이 도출됨에 따라 6개월만에 재개된 남북대화가 급물살을탈 전망이다.특히 내달 4일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당국 회담이 열리는 것을 비롯,경협 관련 후속 협상이 속속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남북경협 합의의 추진방향 및전망 등을 점검해본다. ■경의선 연결사업: 남북 경협 1호 사업으로 지난해 9월18일첫 삽을 떴다.현재 남측 구간의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나 북측 구간은 착공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철도의 경우 남측구간은 전체 12㎞ 가운데 비무장지대(DMZ) 1.8㎞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노반공사와 역사·정거장 부지 조성작업이 마무리됐다. 도로는 5.1㎞중 3.3㎞에 대해 이달말까지 기층포장공사가,10월말까지 포장공사가 마무리된다. 당장 남북 군사실무합의서 서명이 이뤄지더라도 DMZ 구간의 지뢰제거 및 노반공사에 2개월 가량이 소요되는데다 동절기 공사 중단을 감안하면 내년 5월 이후에나 완공될 전망이다. ■금강산관광: 최대의 관심은 육로관광을 위한 도로개설 여부.통일전망대∼온정리를 잇는 13.7㎞ 가운데 군사지역인 DMZ 4㎞ 구간의 도로 개통을 북한 군당국이 허가하느냐가 관건이다.이 문제만 해결되면 정부는 남북협력기금 등 1,000억원을 투입,곧바로 도로개설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아산측은 도로유실 정도,지뢰제거,지형의 난이도 등이변수지만, 비포장 도로를 그대로 활용할 경우 몇개월 이내에 육로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아산측은 당국간실무접촉 결과를 바탕으로 아태평화위측과 육로관광을 위한세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공단부지로 선정된 800만명 가운데 100만평에대해 지난해 11월 측량 및 토질조사를 마친 상태다. 현대아산측은 조만간 한국토지공사측과 함께 공단조성 현황을 재점검한 뒤 실무회담을 열어 나머지 700만평의 부지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특히 개성지역 경제특구법지정을 위해 북한에 이미 건넨 세부조항 등을 다시 점검,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개성공단 입주의향서를 낸 500여개의 업체에 대해서도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된 기본틀을 토대로 실무협상을 벌여 가시적인 성과물이 도출될 경우 본격적인 투자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임진강 수방사업: 임진강 수해방지사업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열린 장관급회담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으로 지난 2월 21∼24일 평양에서 실무회의가 열러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 당시 건설교통부 최영철(崔泳喆) 수자원국장은 “3∼5월한강 하구를 포함한 임진강 유역의 특성과 현황,시설물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하고 기상상황 등을 교환하자”고 제안했고 북측도 이를 일부 수용했다.하지만 양측이 조사 대상및 기간,방법 등 세부사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이 제안은 무산됐다.그러나 이번에 ‘11월중 현지조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은 우리측 제안을 북측이 받아들인것으로 풀이돼 조만간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공동조사가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러시아철도 연결사업: 한국과 러시아는 이미 전문가협의회 구성에 합의했고,북한과 러시아도 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러시아 실무대표단이 최근 북한 철도현대화를 위한 1차 실사작업에 착수,남북한과 러시아 철도연결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그러나 남북간 경의선 및 경원선 철도 연결사업이 선행돼야 하는데다 수십조원의 재원이소요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한·중·러 3국 공동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을 개발해 2008년부터 파이프라인을통해 천연가스를 중국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사업. 현재 3국간에 파이프라인 경로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다.파이프라인 경로는 서해를 통과하는 해저노선과 북한을통과하는 육상노선 등 여러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 총 연장 4,115㎞ 중 412㎞의 북한 구간을 포함한 육상노선과 관련,사업주체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7일 평양에서북한 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와 실무협의를 갖고 공동조사를 추진키로 합의했다.양측은 이달 말 고위급간 협의를거쳐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가스관 배관공사가 시작된다. 함혜리 전광삼 주병철기자 lotus@
  • 남북장관급회담 전문가 대담

    제5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18일로 3박4일간 일정을 끝냈다. 비록 전대미문의 미국 테러사태로 다소 빛이 바랬지만 내용면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북측의 전향적이고 적극적인자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통일연구원 허문영(許文寧) 선임연구위원과 동국대 고유환(高有煥·북한학과) 교수의 긴급좌담을 통해 5차 장관급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해 보았다. [고유환 교수] 5차 장관급회담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여러 사정으로 연기됐던 남북회담이 재개됐다는 측면에서남북관계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전체적으로 보면특별한 새로운 의제를 제시했다기보다는 기존에 제기됐던남북간 현안을 되짚어보고 이행방안을 협의한 회담으로 규정할 수 있다. [허문영 위원] 남북은 민족문제를 더이상 지연시킬 수 없다는 상호 필요성을 바탕으로 괄목할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본다.무엇보다 한반도문제를 민족적 차원에서 풀어 가겠다는 쌍방 당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고 교수] 그동안 북한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확정되기를기다리는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복원하는 한편 북·미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의 의사를 타진했다.그러나 미국은 북한 등 불량 국가의 미사일개발 계획을 빌미로미사일방어(MD) 계획을 강행, 북한·중국·러시아간 공동전선을 펴게 했다. 이번 회담에는 부시 행정부가 유지되는동안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해서 경제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북한의 현실인식도 반영됐다.북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없다. [허 위원] 남북회담사를 돌이켜 볼 때 북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때는 언제나 두가지 배경이 작용했다.첫째는 경제난 해소 등 내부 요인이고,둘째는 미 행정부의 강경책등 국제적 요인이다.이 두가지가 맞아 떨어진데다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일관성있는 대북정책에 대해 신뢰감이 쌓인 것도 회담이 잘 풀린 한 요인이다. [고 교수] 5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보면 그동안 남북간에 합의됐으나 이행하지 못한 부분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의 기본자세가 같았기 때문에 합의 도출도 쉬웠다. 비전향장기수 송환, 전력지원 문제 등 민감한 부분들은 피해나갔다.서로 상대방의입장을 배려, 우선 이행가능한 것부터 합의하고 국내적으로 국회처리 절차나 여론수렴 절차등을 거쳐야 하는 부분은 뒤로 미룬 것이다. 그러나 세부적 부분은 향후 실무회담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고 대화를지속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다시 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허 위원] 고 교수의 분석에 동의한다.장관급회담이 지금까지 5차례 진행되는 동안 작은 것부터 시작,논의의 범위를 차츰 확대·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만남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신뢰구축의 폭과 깊이가 넓고 깊어지고 있다. [고 교수] 우리 정부가 그동안 주력해 온 이산가족문제를제도화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을통한 제도화가 정부의 기본 입장이었으나 이를 합의하지못하고 4차 이산가족 교환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북한은 이산가족들의 잦은 왕래가 체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시범사업으로만 유지하려는 뜻을 보이고 있다. [허 위원] 체제유지에 위협을 느낀 북한 당국이 2∼3차례지속하다가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4차 교환방문을 합의한 것도 큰 소득이다.물론 향후 과제는 제도화이다. [고 교수] 합의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남북 경협도과거의 ‘시혜적 경협’에서 ‘호혜적 경협’으로 바뀌는것 같다. 북한도 일방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남북공동의 이해추구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한것 같다. [허 위원] 그렇다.우리측이 제도화를 요구한 이산가족방문이 4차 교환방문으로 합의된 점이나 북측의 동해어장 공동어로와 북한상선의 영해통과,개성공단과 금강산육로관광,경의선과 가스관 연결 문제 등에서 남북은 서로 주고받는양상을 보였다. [고 교수]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관심사였지만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남북한의기본 입장은 장관급 회담을 공식대화 창구로, 임동원-김용순 라인을 비공식 대화 창구로 이용하면서 비공식라인에서김 위원장 답방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다.답방에 앞서 경의선 철도 연결이 선행과제라는 분석도 있다. [허 위원] 이 부분에서는 고 교수와 일부 생각을 달리한다.이번에 합의된 남북관계 달력으로 미뤄볼 때 10월2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6차 장관급회담에서 답방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10월 중순까지 금강산육로관광,이산가족교환방문, 경협 등이 연이어 진행되고 같은달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 부시 미대통령이 참석,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6차 평양 회담에서 답방일정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돌출변수가없다면 연말이나 내년초 답방이 실행될지도 모른다. [고 교수] 미국내 연쇄 테러사태가 회담에 영향을 미친 점이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미 정부는 원래 북·미대화를 지연시킬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북한을 MD구축의 명분으로삼고 있기 때문에 북·미대화 조기재개 의지가 없었다.게다가 테러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은 향후 국내 문제에 전념할 수밖에 없고 북·미대화의 진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가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런 미국의 사정을 충분히 감안한 결과로 보여진다.미 테러사태가 오히려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크다. [허 위원] 일부 학자들은 미 테러사태가 미국의 MD를 더욱강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역으로 미국 강경 대외정책을 재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제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타협을 통해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리=노주석 이동미기자 joo@
  • 장쩌민 방북 결산/ 냉각됐던 ‘혈맹관계’복원 계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북한 방문을 끝내고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왔다.2박3일간의 비교적 짧은 일정이지만,장 주석의 평양 방문은한·중 수교 이후 급속히 냉각됐던 북·중관계를 상당 수준복원시켰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사실 북·중관계의 복원은 시간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화돼왔다.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두 나라로서는 냉엄한 국제사회 현실로 볼 때 서로를 필요로 할 여지가 있었다.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전통적인 혈맹국인 중국의 지원이 체제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작용하고있다. 경제발전을 통해 현대화를 이뤄 초강국 진입을 국가목표의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중국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그 어느때보다 가장 중요하다. 장 주석이 이번 방문중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대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미·일 군사협력강화도 다른 편에서 북·중양국관계를 결속시키는 요인이되고 있다.미·일방위협력지침(신가이드라인)의 적용 대상에 한반도와 타이완(臺灣)해협이 포함되면서 북·중 당국의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장 주석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미국이나 일본,유럽연합(EU) 등과의 관계개선 및 궁극적인 관계정상화를 지지한다”고 강조,국제무대에서 북한의 고립탈피를 지원했다.장 주석이 해마다 지원하는 3억달러 규모의 현물 지원 외에,이번에 비료 등을 무상지원하고 경제협력도 약속하는 등 수천만달러 어치의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들고 가 우방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장 주석의 북한 방문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답방형식을 띠고 있지만,향후 한반도 주변정세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북한 당국은 양국간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복원함으로써 대미(對美) 협상력을 높여 조지 W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북·미간의 관계개선에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중국 당국도 한반도에관한 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대내외에 과시함으로써동북아 주변정세에 대한 ‘중국의 힘’을 재확인시켰다는분석이다. 장 주석의 한반도 ‘훈수’가 일차적으로는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나아가 남북 대화,북미 대화 재개에 어떤 긍정적인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khkim@.
  • 한반도 주변 頂上발길 분주

    오는 9,10월 남북한과 미·일·중·러 등 정상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어서 한반도지역 정세의 추이가 주목된다.이들 정상간 잇따른 양자회담에서 경색국면에 빠진 남북및 북·미관계 등의 진전 가능성과 함께 동북아지역내 미묘한 역학구도의 변화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3∼5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지난4·5일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러간 ‘북방 3각’관계를 점검,평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들 3국간 교류는 90년초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던 북·중 및 북·러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복원한다는 상징적 의미만으로도 향후 한반도주변 정세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서먹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한·미 관계도 오는10월 중순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고비로 상호 협력과 공조관계를 재확인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관측된다.이와 관련,9월초 일본에서 열릴 한·미·일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북·중·러 관계복원 움직임에 대응한 한·미·일 공조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한반도 주변 정상외교는 오는 10월 20·2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절정기를 맞게 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장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고,부시 대통령도 APEC 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국을 국빈 방문,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APEC 회의 기간중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회동 계획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교과서 왜곡과 신사참배 문제 등으로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하지만,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도 APEC 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과거 북·중·러와 한·미·일간 상호 대립관계가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은 지나친 냉전주의적 시각”이라면서 “남북한 당사자는 물론 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정세의 호전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잇따른 정상회담이 오히려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구기자 ckpark@. ■북·중회담 의제는. 다음달 3∼5일 장주석의 방북은 92년 한·중 수교로 양국관계가 소원해진 이후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양자 협력관계,국제정세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 장 주석은 방북중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한반도 화해와 안정을 위한 남북 및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29일 “장 주석이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을 포함,한반도 관계진전을 위한 방안을 거론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북·중 협력관계] 중국의 대북 식량·에너지 지원규모는 북한의 주요 관심사이다.중국도 전통적 우호관계의 복원이라는 방북의미에 걸맞게 수백만달러어치의 식량 및 원유지원을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정세 평가] 부시 미 행정부가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 계획은 핵심 의제이다.양국은 지난 북·러 정상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반대의사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도 “북·중은정상회담을 계기로 MD구상과 관련,미국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 막힌 남북대화 中서 물꼬틀까

    정부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9월 3∼5일)이 경색국면에 빠진 남북,북미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서울 답방을 설득하는 등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8일 “중국도 국익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바라고 있다”면서 “중국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장 주석의 방북 일정을 한국 정부에 알려온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는 장 주석의 방북을 둘러싸고 한·중간 진솔한 의견교환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북·중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와 대북 식량지원,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계획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 중국은 원론적으로 비판적 시각을갖고 있지만 동북아지역의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론과 한반도 통일 이후 미군의 위상변화에 더 큰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의 대북 식량지원 문제는 의례적이며 상징적인 수준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장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러 등 북방 3각관계가 상징적으로 복원되고,북한이 이를 바탕으로 남북,북미대화에 본격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북한이 중국이나러시아로부터 전통적 우호관계 회복 이상의 경제적 성과를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결국 가까운 시일 안에 남한과 미국과의 본격 대화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는 그러나 미국의 MD체제 계획 등을 둘러싼 미·중간 미묘한 알력으로 북·중 정상회담은 물론 이후의 변화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보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데스크 칼럼] 8·15에 돌아본 한·중·일 민족성

    30여년전,중학교 시절 국어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울 대연각 호텔 화재사건이 화제에 올랐다. 선생님은 투숙객들이 화재현장을 탈출하는 방식을 두고 한·중·일 3국의 국민성을 재미있게 비유했다. 외교관이었던 중국인은창문 앞에 서서 구조될 때까지 기다리다 가망이 없자 홀연히 연기속으로 사라지고,일본인은 재빨리 침대시트를 찢어만든 줄을 타고 내려왔다는 것이다.우리는 침대 매트에 대충 몸을 의지해 창밖으로 뛰어내렸다고 했다. 중국인의 대국 기질과 일본인의 치밀함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의 표상이었다는 자조섞인 분석도 곁들였다. 기자가 돼 중국과 일본을 취재할 기회를 여러차례 가졌다.그 가운데 지난해 9월 한일정상회담이 열렸던 아타미(熱海)가 인상깊다.숙소인 호텔 고층에서 내려다 본 아타미시가는 조그마한 어촌인데도 그렇게 정갈할 수가 없었다. 어촌 특유의 비릿한 냄새 대신 신선한 바닷바람이 앞섰고,길다랗게 펼쳐진 해변가에는 우리네와 달리 과자봉지나 음료캔을 찾아볼 수 없었다.건물 옥상의 깨끗함에서는 감탄이 절로 우러 나왔다.‘질서와 청결면에서 우리를 앞서 있구나’ 기자생활을 하면서 동북아 3국을 비교할 때면 중학교 시절 들었던 은사의 평가가 원류(源流)가 되어 떠오른다.또다른 차이를 찾으려 무던히 애썼지만,은사의 분석은 너무깊게 각인되어 있었다. 일본이 패전 56년이 지난 오늘,왜곡 역사교과서를 통해극우경향을 강화하고 13일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기습적으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어렵사리 일궈낸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복원은 요원한 일처럼 보인다. 당초 계획했던 15일을 이틀앞당긴 외교적 절충점을 모색했다 하더라도 여기에는 경제강국으로서 일본의 오만함이 깔려있다. 또 분,초를 다투는급박한 화재현장에서 천을 찢어 줄을 만드는 ‘영악함’의다른 표현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중국 개방 초창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을 털어 중국으로 진출한 사람들이 많다.치밀한 사전 준비없이 넓은 시장만을 보고 무작정 건너갔고,대개가 갖은 고생만을 하다돌아왔다.그러나 척박한 환경에서 우리 특유의 친화력과부지런함으로 성공한 사람도 더러 있다. 당시 주중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한 외교관이 “10명 가운데 2∼3명은 성공했다”며 “일본인은 엄두도 내지 못할일”이라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그러면서 무모한 듯보이지만 부딪쳐 보고 이를 극복해내는 끈질김이 없었다면,즉 우리가 중국인이나 일본인과 똑같았다면 벌써 역사에서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공공질서와 깨끗함에서는 일본에뒤질지 모르지만, 우리 민족을 지탱하는 특장이 있다는 것이다. 불이 난 고층호텔에서 침대 매트를 붙들고 뛰어내리는 저돌성도 그 중 하나라면 지나친 국수주의적 시각일까. 일제 35년 치하에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독립운동을 한민족을 지구상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우리 아니면 누구도따라 할 수 없는 끈질기고,고난도 마다하지 않은 대장정이었다.‘우리 스스로에 대한 칭찬’-8·15 광복 56주년를맞는 단상이다. ▲양승현 정치팀장
  • 韓·中·日 ‘전범참배’긴장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함에 따라 동북아 지역에 팽팽한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있다.한·중 양국은 교과서 왜곡 문제에 이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강행이 21세기 미래지향적 관계개선움직임에 역행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韓 강·온 병행. 역사교과서 왜곡과 남쿠릴수역 꽁치분쟁에 이어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강행까지 겹치면서 한·일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1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신사 참배에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여론의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후속대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14일 오전 최상룡(崔相龍)주일 대사의 일본 외무성 방문 및 오후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의 외교부 초치 등 외교경로를 통한 항의절차도 밟아나가고 있다. 정부는 일단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되,감정적인 추가대응은 자제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정부 당국자는 “올들어 양국이 겪고 있는 곤경의 중대성을 일본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이 먼저 관계개선을 위한 방안을 궁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문제를 푸는 첫 수순이라는 뜻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일본내 우익교과서의 채택률이 예상에크게 못미치는데다 우리 어선의 남쿠릴 주변수역 꽁치조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일본 정부가 더이상 ‘실리없는’ 강경노선을 밀고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일본의 한·중 특사파견과 한·일정상회담 조기개최 제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같은맥락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中 得失계산 분주. 중국 정부는 1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와관련, 전날 외교부의 강력한 항의 담화를 발표한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는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현실외교 노선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국내의 경제발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해야 국익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앞두고매년 5억∼12억달러를 지원해온 중국에 대한 ODA(개발도상국원조)자금을 삭감하겠다고 언론에 흘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인민일보 등 주요 언론들이 이날지난 8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뉴욕 타임스 회견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올리고 고이즈미의 참배기사는 국제면 등에서 취급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사건을 희석시키고 있다.하지만 공산당 내부와 국민들의 ‘소극적인 대응’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면 강경대응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를 위해서는 오는 10월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회의 때 고이즈미 총리의 방중 기간 단축과 중·일 고위급관리들의 교류중단 등의 조치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日, 언론통해 韓中 관계 복원 흘려. 일본정부는 외무성을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 정부의 반응과 향후 대응을 분석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그러나고이즈미 총리가 휴가에 돌입하고 명절인 ‘오봉’을 맞아주요 부처가 사실상 일손을 놓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언론을 통해 한·중과의 관계 복원에 관한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14일 한국과 중국에 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특사가 한·일,한·중 정상회담을 제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별도의 정상회담 성사가 어려울 경우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기간에 고이즈미 총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만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시내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다.15일에는 부토칸(武道館)에서 열리는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한 뒤 휴양지 하코네(箱根)에서 몇일 보내고 도쿄로 올라올 예정이다.한편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이 이날 개인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고이즈미 내각의 각료 18명 중 4명이 참배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하노이 ARF 이모저모/ 남·북·미 ‘물밑 접촉’활기

    남북한을 비롯, 한반도 주변국들의 하노이 회동이 24일 본격화됐다. 이날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 비공식 만찬 등에서 남북한과 미국은한반도 현안을 놓고 의견 조율작업을 펼쳤다. ■남·북·미 3자 접촉= ARF 외무장관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이날 오후 9시 30분쯤(한국시간)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비공식 만찬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허종(許鍾)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나란히 앉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만찬에 앞서 한 장관은 “허 대사에게 조만간 당국자간 남북대화를 재개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북한측도 남북간 화해·협력에 대해 뭔가 얘기할것”이라며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임을 기대했다. 그러나 만찬 직후 한 장관은 “별게 없다”며 예상보다 심도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이날 하노이에 도착,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한 등과 본격적인 물밑접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외무장관회담= 이날 오전 대우호텔 3층 오닉스룸에서 열린 한·중 외무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20분 정도 길어져 한시간 남짓 진행됐다. 이날 회담은 중국의 2008년 올림픽 유치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움직임 등을 둘러싼 덕담으로 시작됐다.양국은 이어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는 등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몇가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소 엇갈렸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 문제와 관련, 탕자쉬안(唐家璇) 중국외교부장은 “방한은 곤란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한 장관은 그러나 “종교의 자유가 허용된 나라에서 무작정 방한을 막을 수 없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재중(在中)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지난달 한국에온 장길수군 가족의 사례는 “특별한 조치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 탈북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희망하는 우리정부와 여전히 시각차를 드러냈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ckpark@
  • 아세안 안보포럼 내일 개막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장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출국한다. 한 장관은 24∼26일 진행되는 ‘아세안(ASEAN)+3(한·중·일)’ 외무장관회의와 ARF 외무장관회의,아세안 확대 외무장관회의(ASEAN PMC) 등에서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위해 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한 장관은 25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조업분쟁 등 양국간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ckpark@
  • 하노이ARF 관심집중 “”北메세지 내용 뭘까””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담이 열리는 베트남하노이에는 22일부터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 당사국 대표들이 속속 집결, 치열한 외교전을 예고하고 있다.정부는 지난3월 남북 및 북·미관계가 경색국면에 빠져든 이후 남·북·미는 물론 일·중·러의 외교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이는이번 ARF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이 북한에 공식으로 대화재개를 제의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국제회의에 허종(許鍾) 순회대사를 파견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비록 남북외무장관회담은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의 불참으로 무산됐지만 차관보급인 허 대사가 한승수(韓昇洙) 외무장관이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갖고북·미,남북 대화 등에 관한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간 장·차관급 공식 회담일정은 없다”면서 “그러나 남북 대표단의 좌석이 바로 옆자리에 배치돼 있어 ARF 회의중 현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뤄질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당국이 허 대사를 통해 모종의 메시지를 전해올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파월 국무장관은 ARF 회의 직후인 27일부터 1박2일일정으로 방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남북 및 북·미관계 진전을 위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ARF 회의기간 일본·중국·러시아 등과 연쇄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특히 25일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일본의 교과서 수정 거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유감을 거듭 전달하고 재수정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할예정이다.앞서 24일 한·중 회담에서는 일본교과서 문제에대한 공조 방안이나 재중(在中) 탈북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 등이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ckpark@. ■G8 ‘남북대화 성명’ 안팎.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고 있는 G8 정상회의에서 주요선진국들이 21일 2차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 재개를촉구하는 성명을 발표,교착상태의 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러시아와 일부 주요 유럽 국가들은 공동성명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의 뜻과함께 북한이 2차 남북 정상회담에 조속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핵 투명성 확보와 미사일 발사 중지 등 현안 해결에도 북한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날 성명은 한반도문제가 더 이상 동북아 주변국들의 관심사가 아니라 전세계의 현안이며,해법은 오직 대화를 통한평화적 해결에 있음을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24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ARF(아세아지역안보포럼)외무장관회담에서의 북·미간 접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미칠 전망이다.지난 3월 이후 4개월여 동안 침묵하고 있는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끄는 국제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G8 국가들의 성명은 그동안 대화 중단의 책임을 미국과 한국측에 전가해온 북한에 상당한 압력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하노이에서 이뤄질 북·미 접촉에 쏠리고 있다.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의 불참으로 한때 맥빠질 듯하던 이 접촉은그러나 파월 미 국무장관의 적극적인대화 의지 표명으로 다시금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는 상황이다.북한이 수석대표를 허종(許鍾)순회대사로 교체한 것 역시 접촉의 성격을 비공식화함으로써 좀더 면밀하게 미국의의지를 파악하고 향후 대책을 모색하려는 적극적 자세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G8 정상회담의 한반도 성명은 하노이에서의 대북 접촉을앞둔 미국에도 영향을 미쳐 북한이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대화 테이블에 나설 수 있도록 유연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이는 결국 쟁점인 핵과 재래식무기 감축문제에 있어서 북한과 미국 모두에 보다 원만하게 절충점을 찾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로 이어지리라는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대외관계개선 전문가 KEDO 협상대표 역임.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무장관 회의에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대신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허종(許鍾·55) 외무성 순회대사의 면면이 주목된다. 일단 외무성 내에서 상당한 비중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이전문가들의 평이다. 북한은 지난 4월초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에게 프랑스와 관계개선 임무를 맡겼으나 진전이 없자 이달중순 허대사를 파리로 파견,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사는 80년대 김영남(金永南) 당시 부총리 겸 외교부장(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어통역으로 외교부에입문,90년대초 유엔대표부 공사와 차석대사를 거쳤다.94년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협상때 북측 대표로참석했다.95년 이후 최고인민회의 외교위 자문위원과 외무성 순회대사를 맡고 있다. 56년 ‘8월 종파사건’으로 숙청된 연안파의 거물 최창익(崔昌益)과 허정숙(許貞淑)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출생설이나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남로당 거두였던 허헌(許憲)과는 친척 사이다. 노주석기자 joo@
  • 한·일 교과서 갈등/ 한승수 외교장관에게 듣는다

    일본 교과서 문제와 꽁치분쟁 등으로 한일간 외교마찰이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고,북·미 및 남북관계 등 한반도 주변 정세가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한매일은12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긴급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정부의 대책과 입장을 들어보았다. 양승현(梁承賢)정치팀장과 한 장관의 대담 내용을 간추린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생각입니까. 왜곡 내용이 시정될 때까지 정부 부처별로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또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압박을 가하는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쏟을 것입니다.국제여론도 일본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습니까. 이제는 공이 일본 정치권에 넘어갔습니다.일본 정부가 한·일및 일·중관계,아시아에서의 역할 등을 고려해 대국적 차원에서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기대합니다. ■국회는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을 포함한 결의문을 채택할예정인데,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국회는 국민의 총의가모인 곳이며, 정부는국민의 뜻에 따라 정책을 집행합니다. 국회의 결의를 정부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98년 공동 선언한 한일 파트너십의 파기도 거론되는데. 일본이 파트너십의 기본인 역사인식 등에 대한 정신을 살리기를 강력히 바랍니다. ■교과서 문제와 관련,국제연대는 어떻게 해나갑니까. 굳이‘연대’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이미 피해국들이 저마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나라별로 대응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중국과 구체적으로 연대방안을 논의했는지요. 그런 것은아직 없습니다.다만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을 비롯한 일본 연립 여3당 간사장들이 지난 8일부터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했을 때 양국으로부터 거의 같은 메시지를 받고,일본 정치권에 충분히 전달했을 것입니다. ■정부가 초동단계에서 너무 성급하게 대응했다며 외교적실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과거 같으면 국민이 굉장한 규모로 항의했을 텐데 이제 우리 사회도 대단히 완숙해졌습니다.정부는 지금까지 역사왜곡을 반드시 시정해야한다는 인식으로 대응해 왔으며,앞으로도 강력하면서도 차분한 자세로 대처할 것입니다. ■교과서 문제가 대북정책 공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요. 한·미·일 3국간 공조관계는 교과서 문제와 별개로 계속 유지돼 나갈 것입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까지 겹쳐 월드컵 공동개최에 장애가 우려됩니다. A급 전범자의 위패가 있는 신사를 공식 참배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고이즈미 총리가 과거 다른 총리들처럼 신중하고 사려깊게 처신하길 바랍니다. ■오는 29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현재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선거든 아니든,가능한 한 빨리 매듭짓길 바랍니다.고이즈미 총리가강력한 지도력을 아시아 국가와 선린관계를 확대시키는데활용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조업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합니까. 남쿠릴 주변수역을 관할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리 정부의 조업합의는 순수한 어업문제입니다.영토나 주권과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일본이 대체어장 제공 등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 협의가 가능합니다. ■최악의 경우 해상에서의 물리적 마찰이 우려되는데. 그런일이 없길 바랍니다. 우리는 러시아와의 합의대로 조업할것입니다. ■현 정부 기간동안 한일관계를 어떻게 정리해야 합니까. 21세기는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시대입니다.19세기말 제국주의 시대때 일본이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을 따라 가려던 때와 다릅니다.일본은 아시아 국가의 하나라는 생각으로 역사와 정치를 바라보고,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합니다.그러면 한·일 및 한·중 사이의 문제가 사라질 것입니다. ■오는 23∼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과따로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눌 것인지. 남북 외무장관 회담이열리면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이나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을 논의할 것입니다. ■ARF회의에서 북·미 외무회담도 전망되는데. ARF 이전이라도 북·미간 의미있는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어느곳에서나 북·미간 대화가 성사돼야 합니다.여러가지 여건으로 봐서 그런 상황이실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미대화와 맞물려 남북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북·미대화나 남북대화 모두 빨리 시작돼야 합니다.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두가지가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과 시기는. 김정일위원장이 여러차례 방한 의사를 명확하게 표명했기 때문에김 위원장의 답방은 이뤄질 것입니다. 다만 시기가 언제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한간 화해·협력을 증진하고 평화체제기반을 구축하는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입니다. ■황장엽씨의 방미 문제는 어떻습니까. 황씨는 이제까지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인중 최고위 인사로서 최고 수준의 신변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때문에 정부는 사전에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양국 정부의책임있는 협의를 통해 황씨의 신변보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황씨 방미와 관련,한미 정부간 협의가 있었는지. 우리 정부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황씨가 일반인과 다르다는 사실을 미국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는 9월 유엔총회 의장을 맡게 됐는데. 유엔총회 의장은환경, 군축, 인권 및 민주주의 증진,빈곤타파 등 범세계적이슈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의 영향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하겠습니다. 대담 양승현 정치팀장. 정리 박찬구기자 ckpark@
  • 韓國군함 10월 첫 訪中

    한국 해군함정이 오는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사상 처음으로 중국 대륙을 방문한다. 한국 해군함정은 지난 98년 11월 홍콩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중국 대륙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12일 “중국 정부는 최근 한·중 실무협의를 통해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인 10월 24일부터 5일동안 한국 해군함정의 상하이 방문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한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한국 해군함정의상하이 방문은 한·중간의 군사외교가 실질적인 협력단계에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방중단은 준장급 순항분대사령관이 지휘하며 한국형 구축함(4,000t급) 1척과 군수지원함(8,000t급) 1척,호위함(1,500t급) 등 3척으로 구성된다.방문단 규모는 해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 150명을 포함,600여명이다.한국은 98년 12월 한·중 군사교류 협의 때부터 해군함정의 중국 방문을 중국측에 지속적으로 제의했으나 중국측은 그동안 북한을 의식해반대입장을 표명해왔다.그러나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의성공적 개최 등 남북관계가 화해·협력시대로 전개되면서같은해 10월 서울을 방문한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에 의해 해군함정 교환방침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노주석기자 khkim@
  • 2차 남북정상회담 강력 촉구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 등 26개국 외무장관들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외무장관회의 폐막성명을 통해 “제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특히 남북대화의 진전을통한 한반도 평화·안정과 통일실현에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아셈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아셈 정상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안한 아셈 외무장관회의매년 개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차기 아셈 외무장관회의는2002년 9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제4차 아셈 정상회의에 앞서6월 스페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한 장관은 26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교과서 문제와 관련,한국이 지적한 35개 항목의 재수정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불가방침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이어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과는 일본 교과서 및 고이즈미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공동대처 및 한·중간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포럼 요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에 대응,중국과 북한의 군사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11일 남북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해 세종연구소가 마련한 정책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한·미·일 공조체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불식하고 한·중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포럼의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차관=햇볕정책은 민족사적 당위성을 지닌 정책으로,정권과 무관하게 유지돼야 한다.남북화해와 협력을 지속할 정도의 대북지원이나 경협이 불가피하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 ◆이장희(李長熙) 한국외대 교수=6·15남북공동선언을 효과적으로 실천하려면 남북이 함께 냉전적 법령을 정비하고 남북교류협력법을 ‘남북화해협력기본법’으로 대체해야 한다.대북정책 결정에 민간단체의 참여를 넓혀 당국 중심주의를 막아야 한다. ◆백학순(白鶴淳)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도결국 클린턴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의 틀과 기본방향을 지속할 것이다.우리 정부는 외부 상황의 변화와 관계없이 남북관계를 꾸준히 개선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우리 국민과 미국 정부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신뢰를 쌓는 중요한 계기인 만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진창수(陳昌洙)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남북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북·일 국교정상화에 소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부시 미 행정부가 미·일동맹을 중시함에 따라 일본은 국제질서에서 뒤처질 우려에서 벗어났다.북·일 국교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할 이유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특히 미사일 문제는 한·미·일 공조와 보조를 맞추지 않을 수 없으므로 일본이 돌출적으로 북·일 교섭을 추진하기 힘들게 됐다. ◆이종석 연구위원=미국의 MD 추진에 대응해 북한과 중국이 군사협력을 증대,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한·중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한·미·일 공조체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불식해야한다.한·중 군사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함택영 경남대 교수=남북평화를 통일과 별개로 보거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소극적 평화관은 지양돼야 한다.남북한 평화체제는 평화협정 체결,군비통제 및 군축 등 분단체제의 안정화와 남북한 공동체 수립을 포괄한다.군사적 억지력에 기반한 안보위주의 소극적 자세로부터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공동안보와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발상전환이 요구된다. ◆김경수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진정한 군사적 긴장완화는 다각도의 교류와 군축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 91년 체결된 남북 불가침합의를 국제적으로 제도화하고 다자간 협력안보체제를 갖춰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역사왜곡’ 일본 정재계 보수우익 망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일본 극우 진영의 최선봉이다.‘이론의 산실’인 셈이다. 만화가이자 이 모임의 이사인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전쟁론’ 등을 지어 일본 사회 저변에 그들의 논리를 침투시키고 있는 이론가이다.산케이(産經)신문은 이들의 대변지로선전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재무장을 가능하도록 헌법 9조의 개정을 꾀하는 개헌조직으로는 ‘일본회의’가 있다.서로의 연관성을 부인하지만 이들은 치밀하게 얽혀 있다.특히 일본회의와 새 교과서 모임의 48개 전국 지부는 구성원이 일체화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국사관을 포장한 ‘자유주의 사관연구회’와 우익단체인일본청년협의회, 일본교육연구소 등의 회원도 이중삼중으로겹쳐져 있다.새 교과서 모임의 다카하시 시로(高橋史朗) 부회장은 이들 단체의 회원이기도 하다. 정계에서는 자민당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이나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일본회의 국회의원간담회’ 등이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다.히라누마 다케오,에토 세이치의원 등이 핵심인물이다.지난해중의원 선거 등을 통해 새 교과서 모임의 지부장 7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만큼 정계에서 우익세력의 뿌리는 깊다. 놀랍게도 후지쓰,캐논,도시바 등 대기업의 경영진들 다수가 새 교과서 모임의 회원이라고 왜곡교과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넷트 21’은 주장하고있다. 또 PHP 연구소,미쓰비시 종합연구소,일본문화연구회,마쓰시타 정경숙 등 내로라 하는 재계의 연구소 등의 관계자 상당수도 이 모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왜곡 역사교과서 저지·강행 2인 인터뷰. ◆ '어린이와…' 사무국장 다와라 요시후미.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만드려는 세력은 결코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저지운동을 최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넷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이런 교과서가일본에서 사용된다면 일본은 아시아에서 고립될 것이며 일본 정부는 물론 일본 국민 전체가 비난받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와라 국장은 “한국 등의 비판을 의식해 문부성이 일부내용을 고쳤겠지만 그들(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역사인식 그 자체는 교과서에 그대로 반영돼 남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배려해 역사를 기술해야 한다는 ‘근린제국조항’은 거의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일,중·일 관계 악화를 걱정했다. 그는 ‘새 교과서 모임’이 궁극적으로는 전쟁을 할 수 있는 일본 만들기를 꾀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과거 한국과 중국에 대한 행위를 침략전쟁으로 보는가’라는 NHK의 여론조사에서 ‘그렇다’(51%)는 응답이‘그렇지 않다’(11%)는 응답을 크게 웃돌은 사실을 들면서“새 교과서 모임은 역사를 왜곡시켜 교사와 학생을 바꾸고일본 사회를 바꾸려 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새교과서…' 사무국장 다카모리 아키노리. “우리들이 마치 우익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한국 등에서 말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곡된 역사기술로물의를 빚고 있는 ‘새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다카모리 아키노리(高森明勅) 사무국장은 “우리들의 목적은 시민의 편에서 다양한 역사인식을 가진 교과서가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채택되도록 하는 데 있다”고강변했다. 다카모리 국장은 “교과서 검정에 관한 사무 절차는 끝났다”면서 “얼마전 문부성으로부터 온 검정 의견에 대해서는 집필자나 출판사 편집부 측에서 모두 수용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부성의 수정의견에 대해서는 “역사인식이 잘못됐다고해서 수정한 것은 없으며 중학생들이 읽어서 알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중국측의 반발에 대해 “현 시점에서 내정간섭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약간의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는 “일본 언론이 교과서 검정 신청본의 일부를단편적으로 인용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가장 자극적인 부분만을 떼어내 소개하는 바람에 반발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한국정부 ‘日 역사왜곡’ 시각·대책. 정부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출한 내년도중학교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을 최종 통과할 것에대비, 결과 수준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는 검정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일본 정부의노력한 흔적이 보일 때 발표할 ‘유감 표명’에서부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기될 ‘재수정 요구’까지단계별로 대처할 방침이다.또 일본 정부로부터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정부는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이용,‘교과서 불채택 운동’도 전개한다는 복안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역사교과서 검정상황에 대해 일본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면서 “다만 정부는 역사교과서 최종검정 결과가 나오고 문제가 있는 왜곡된 부분이있을 때에는 이에 대해서 재수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82년 일본 교과서 왜곡파동 당시 정부는 시정이 필요한 부분을 ‘즉각 시정필요’ 등 3등급으로 나눠 일본측에 재수정을 요구,반영시킨 바 있다”고밝혔다. 그렇다고 지난 98년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 등을 무효화하는 극단의 조치는 취하지않을 방침이다.북한·중국과의 공동 대응도 고려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역사교과서 문제 하나로 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후 순조롭게 진행돼온 한·일 우호·협력분위기가 손상되는 것이 우리로서도 그리 이익될 게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부시 10월 조기 방한 배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백악관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방한 계획을 상당 시일 앞서 밝힌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대통령의 외유일정에 엄격하기로 소문난 백악관이 6개월이상 남겨진 계획을 구체적 일정도 마련하지 않은 채 밝힌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정상의 방문일정은해당국가와 동시에 발표하는 것이 외교관례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16일 밝힌 부시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계획은 명목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과 연관됐지만 한국과 일본을 방문일정에 추가한 것은 의외였다. 지난 15일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방중 스케줄을 전격발표해 버린 데 대해 당황한 백악관측이 한국과 일본 방문을 서둘러 추가시켰다는분석도 있다.백악관이 이 지역 주요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을 제치고 중국을 먼저 방문하는 모양새를 원치 않았다는설명이다. 한국방문과 관련해서는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서 나타난 한·미 상황에서 그 배경을 짚어보는분석도 있다.한·미 정상회담 이후 불거지고 있는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설을 서둘러 진화할 필요성을느꼈기 때문에 조기방한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따라서 한국방문에서는 한국과의 동맹관계는 대북정책 강온논란에도불구하고 여전히 변함없음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 조기방문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 대북 강경논조를 주장하는 공화당내 이념적 스펙트럼과는 거리를 둔 채 근본적으로는 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의미를 우회적으로강조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대북포용정책 기조의 공감대 확인은 곧 미 행정부가 북·미대화를 강렬히 원하는 북한에 대한 화답의사를 내포하는것이기도 하다.미 국무부 한반도관련 인선자들이 최근 눈에 띄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지적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뤄질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정점으로 한·미 공조는 물론 부시 행정부의 대북한 미사일대화 구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hay@
  • [2001 남북한 주변4강] 중국의 선택(2)한반도 정책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한·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對)한반도 외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5월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는데 이어 올해중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남북한 동시외교를 추진한다.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남·북한 최고 지도자들을 모두 초청할 계획이다. 중국은 특히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對北) 강경책 천명에 반발,13일에 열릴 예정이던 남북 장관급회담을 연기했다는 설과 관련,북·미 양측이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이례적으로신속히 밝혔다.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 평화와통일을 위해 북·미 양측은 대화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북·미 대화는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같은 자세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그만큼민감하고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주변국에 상기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한반도정책은 간단하고 분명하다.한반도의 평화와안정의 유지다.중국이 경제발전을 통한 현대화라는 최우선목표를 이루려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탓이다.따라서 한반도정책의 핵심은 남북한 균형외교를 통한 현상 유지의 추구다.한국과는 긴밀한 정치·경제적 공조관계를,북한과는 전통적 선린·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해 한반도 정세 변화에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남북 관계개선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달리 신경쓸 사안이 없는것으로 판단하고 있다.98년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방중 이후 한·중 관계가 ‘선린·우호협력관계’에서 ‘협력·동반자관계’로 한 차원 높아졌을 뿐 아니라,경제적 측면 등 많은 부문에서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도같은 맥락에서다. 이번 제9기 전인대 4차 회의석상에서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10차 5개년 계획기간(2001∼2005년)에도 9차 때처럼 해마다 3억달러 규모의 식량과 원유 등을 북한에 지원한다는방침을 심의·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5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는 5,000만달러의 식량 등 특별지원을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그러나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에 대해 ‘훈수두는’ 듯한 인상을 피하고 있다.천펑쥔(陳峰君)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할 수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게 중국의 기본입장”이라며 “간섭보다는 북한이 원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줘야 한다는 데외교의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의 최고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는 것도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한국과는 APEC 등 각종 국제회의에서 한·중 정상들간의 면담이 가능해 별 문제가 될 게 없다.하지만 북한과는최고 지도자들끼리 상호 방문이없는 한 직접 만나 의견을긴밀하게 교환할 기회가 없어 최고 지도자들간의 접촉 기회를 늘려가는 쪽으로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 재개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후 남북 장관급회담,이산가족 상봉 등 일련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으로 4자회담 재개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루신(汝信) 중국 사회과학원 한국연구센터 이사장은 “중·미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에 4자회담의 재개 가능성은 높다”며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결정되지않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hkim@
  • ‘못말릴 YS회고록’법정 가나

    청와대가 최근 두 번째 회고록을 펴낸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형사고발하거나회고록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여당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회고록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관한 내용은 전혀 근거없는주장”이라며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이고 아전인수격으로사실을 왜곡하고 자신은 제왕적 이미지로 강조한 데서 그의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참회록은 믿어도 회고록은 믿을 것이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면서 “회고록 내용을 훑어보면 정치지도자로서의 양식이나 덕목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김 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회고록에서 정작 밝혀야 할 부분을 밝히지 않은 점도 집중부각시켰다.박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언론사 세무조사결과와 지난 95년 11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일본측의)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말해 일본이 IMF때 자국 자본을대거 인출하게 만든 경위 등을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은 “김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역사 바로 세우기’가 아니라 ‘역사 거꾸로 세우기’의 전형”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완전한 거짓투성이인회고록을 전부 회수해 폐기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상도동·한나라당 상도동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YS가 김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중단지시를 내렸던 것은 이미 여러 차례 나온 얘기”라며 “만약(회고록에 대해) 배포금지 가처분신청을 하면 초강경 대응에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DJ 비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누가 진실인지 밝혀야한다”면서 “이번에야말로 DJ 비자금 문제를 깨끗하게 씻는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신 반응 일본 언론들도 김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서울발(發)로 관심있게 보도하면서 그의 자기중심적 세계관을 꼬집었다.산케이(産經)신문은 “김대중 때리기에 기를 쓰고 있는김영삼씨가 회고록에서 타인을 비판하는 반면, 스스로의 실정(失政)에 대해서는 반성의 빛이 없이 오히려 ‘내가 했다’ ‘나의 결정으로…’라는 등 자화자찬을 연발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도쿄(東京)신문은 “97년 대통령선거 때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수사를 중단한 경위 등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어한국 정계를 중심으로 파문이 확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외교통상부 업무보고

    올해 외교부 중점과제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한 ·미 양국간에 새로운 공조체제 확립과 최근 남북 화해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다. 외교부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한 경제·통상 외교와 재외국민의 안전 보호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 구축 내달 7일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조지 W 부시 신행정부와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한·미·일 3국간 대북 공조를 강화한다. 4자회담을 조기 재개하고,궁극적으로 남북한이 주체가 되고미국과 중국이 지지·보장하는 형태의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 가입,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협력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 참여를 통한 북한의 개혁·개방 촉진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통상 외교 주요 교역국과의 통상마찰 예방과 함께반덤핑 등 외국의 수입규제조치에 대해서는 ‘수입규제대책반’을 운영,사안별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하는 등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한다. WTO 뉴라운드 협상 출범을 위해 동조국과 공조체제를 계속유지하는 것을 비롯,APEC,ASEAN+3를 통한 역내 무역·투자자유화 촉진 등으로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경제의 중심기지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중남미 지역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121억달러)의50%를 차지하는 것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올해 중이 지역을 방문해 교역투자를 증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자협력,민주주의·인권 외교 지난해 열린 ASEAN+3를 계기로 정례화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적극 활용하고 서울에서 개최될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착실히 준비해 지역협력증진의 주도적 역할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인권·민주주의 국가로 부각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활용,‘2002년 민주주의공동체회의’의 서울 개최를 추진한다. ■기타 ‘2001 한국방문의 해’와 ‘2002 월드컵 대회’ 등각종 국제행사의 홍보를 통해 국가 이미지 제고와 경제 실리를 확보하는 한편,재외국민의 안전 보호를 위해 ‘재외국민보호센터’업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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