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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포늪 따오기 암컷 신랑 중국서 구한다

    우포늪 따오기 암컷 신랑 중국서 구한다

    2008년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 부부로부터 부화한 암컷 ‘따루’와 ‘다미’의 신랑감이 중국에서 반입된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중국이 기증한 따오기 ‘양저우(洋洲)’와 ‘룽팅(龍亭)’ 부부가 지난해 낳은 암컷 2마리의 배필을 중국에서 도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2008년 5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기증 약속에 따라 들어온 따오기 한 쌍은 그 해 10월17일 우포늪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따오기 부부는 지난해 10개의 알을 낳았고 이 가운데 2마리만 남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천안함 사과 압박·대화 모색… 대북 투트랙정책 유지”

    “천안함 사과 압박·대화 모색… 대북 투트랙정책 유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접견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일세 등 남북문제를 비롯, 미국·일본·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그리고 이란·리비아 문제까지 다양한 외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북한문제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다.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북관계 악화 이유는 가깝게는 천안함 사건이고, 더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두 번이나 했다는 점이다. 이를 푸는 방법이 어디에 있겠는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또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에 많은 사람들이 회의를 느낀다. 6자회담 재개 등 출구 전략을 우리가 먼저 얘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때가 아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면서 동시에 대화의 장을 열어놓는 ‘투트랙’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와 한·미·일 등에 의한 양자간 제재에 대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 →정부의 5·24 대북조치는 언제까지 유지되는 것인가. -5·24 조치는 경제적 조치다. 국제적 공조를 통해 유엔 안보리 조치와 양자 경제적 조치를 계속 해나가야 하는 단계라고 본다. 당분간은 이 시점에서 당장 어떻게 출구를 만들자라고 제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북한의 경제난은 어느 정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나. -북한 사회는 통계라든지, 소위 투명성이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의 교역, 그 중 남북 교역이 북한 대외 교역의 3분의1 정도, 33~35%쯤을 차지한다. 따라서 5·24 조치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 일본과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제재에 동참하는 것도 심리적 압박을 줄 것이다. →중국의 은행들이 북한의 불법 계좌 색출에 호응할까.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 조치가 이달 말쯤 발표되는데, 중국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제금융은 서로 얽혀 있다. 예를 들어 달러로 국제거래 결제를 하려면 뉴욕에서 청산돼야 한다. 따라서 중국도 필요에 의해 조심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의지와 관계없이 그것이 국제금융질서의 현실이다. →북한의 붕괴를 통일과 동일시하는 시각이 있다. 동의하나. -국제적인 역학관계에서 보면 북한의 붕괴라는 것을 전제로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 통일도 국제적 역학 속에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치 않다. 북한의 붕괴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논의하지만 현실적으로 붕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호하다. 붕괴가 곧 통일이라는 공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단순하고, 적절치 않다. 우리는 평화통일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북한체제의 붕괴를 도모하는 정책은 세우지 않는다. 현 정부의 상생공영 정책은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생각해야 한다. →통일과정에서 남북관계와 국제관계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독일 통일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사자, 즉 남북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통독은 동독 체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데서 시작된 것이고, 그것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구 소련이 협조하고 미국·영국·프랑스 등이 합의를 해서 이뤄진 것이다. 그 당시 강대국들이 끝까지 반대했다면 상당히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6자회담 →6자회담이 계속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자회담으로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회의론이 많다. -북한의 핵실험을 막지 못했지만 핵개발 속도를 늦춘 성과는 있었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핵개발에 대한 여러 정보, 사찰관의 영변 주재로 얻은 여러 성과도 있었다. 물론 6자회담으로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론도 있지만 아직은 유용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확인되면 관계국과 6자회담 재개 조건과 시기를 협의할 수 있다. 지금은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 →6자회담을 대체한다면 어떤 형식이 될 수 있나. -구체적으로 검토, 제안한 것은 없다. 앞으로 6자회담을 진행하면서 다른 방안이 있다면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 북한이 계속 6자회담을 거부하면 회담 성사가 어려우니까 남북간 직접 협상을 할 수도 있고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 ●한·미관계 →지금 한·미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고들 말한다. 이유는 뭘까.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이 상징적이다. 양국 관계뿐 아니라 국제적 이슈, 즉 테러와의 전쟁, 기후변화, 핵 비확산 등 적극 공조하고 전략적 동맹관계를 확대함으로써 신뢰가 쌓였다. →한·미관계가 중국, 이란 등 다른 나라와의 관계 설정에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 아닌가. -그거야말로 냉전적 사고방식이다. 21세기 국가 관계는 플러스성, 윈윈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한·미관계 발전이 한·중, 한·러 관계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장관 취임 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15번이나 만났다. 중·북 관계 발전이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도 지났다. 한·중간 만나면 냉전적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얘기한다. →한·미 FTA 추가협상에서 미국이 자동차, 쇠고기 분야에서 추가적인 양보를 원한다면, 우리도 새로운 양보를 받아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한 가지 이해할 것은 FTA 협상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자동차 문제를 보면 한 쪽이 유리하다고, 꼭 다른 한 쪽이 불리한 것은 아니다. 그 자체 내에서 관세, 안전 기준, 배기가스 문제 등 제도가 서로 다른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미측에서 구체적으로 뭐가 불리하다는 요청을 해오지 않았다. 쇠고기는 관세 문제가 아니고 위생 검역 문제인데 FTA와 연결시킨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한·중관계 →미 해군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서해 훈련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한·미 서해훈련은 실시되는 것인가.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미 항모가 참가하는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보고 받았다. 얼마 전 미 국방부 대변인 얘기는 원칙적 발언이라고 본다.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인 것이고 누구를 위협하는 게 아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으려는 것이지 중국과는 관계없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관리해 나갈 계획인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떤 ‘벽’ 같은 것을 느끼나. -우리가 중국에 대해 성의를 가지고 설명해야 한다. 중국의 이익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무력 돌출행동을 저지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그렇다고 훈련에 대한 다른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도 해왔고, 그에 대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한·중 양국은 북한의 개혁개방, 안착을 통해 지역 평화를 유지해야 하는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한·일관계 →일본의 조선왕실의궤 반환 결정이 프랑스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영구대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일각에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에 대한 결단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나라마다 문화재 반출 경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문화재를 반환 받는다는 측면에서 프랑스를 더 강하게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도 국내법적 제한이 있어서 그것을 충족시키면서 외규장각도서를 가져오느냐 하는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어 계속 협상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언제 타결될지 확실치 않다. 11월까지 되면 좋지만 조금 성급한 것도 같다. ●중동문제 →한국의 대 이란 독자제재 참여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의 독자제재 참여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제재 동참을 요구하는 미국과 제재 시 보복을 천명한 이란 사이에서 한국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국제적인 제재를 하고 있고, 우리와 미국, 일본, EU 등이 양자적으로 제재를 하고 있다. 글로벌 이슈인 비확산 문제에 대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안 된다. 북핵은 막아달라고 하면서 이란 핵은 별개로 보는 태도를 취할 수는 없다. 우리도 이란 정부에 핵개발에 대한 염려를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또 유엔 안보리의 대 이란 제재 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는 추가적으로 비확산에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이란의 금융기관들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비확산이라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다는 대전제가 중요한 것이지, 미국에서 이렇게 희망하니까 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란 멜라트 은행 서울지점은 폐쇄로 가나. -금감원이 조사한 것으로 아는데 아직 결론을 들은 바 없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에서 검토하면 외교부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기타 →카운터파트로서 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어떤 인물인가. -인품이 훌륭하더라. 역시 영부인과 상원의원을 지낸 경륜이 출중한 것 같다. 또 그 전에 변호사여서 그런지 상당히 지적 면모가 돋보인다. 한반도 등 이슈에 대해 상당한 파악이 돼 있었다. 정상회담 배석 시 꼭 메모를 하더라. 그런 모습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정리 김상연·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인국 유엔대사 “천안함 합조단 브리핑 강경 中 입장 돌려놔”

    박인국 유엔대사 “천안함 합조단 브리핑 강경 中 입장 돌려놔”

    “합동조사단 브리핑과 한·중 정상회담이 강경했던 중국의 입장을 돌려놓았습니다.” 11일 박인국 유엔 대사는 유엔 안보리의 천안함 의장성명과 관련 “국내에서 우리가 중국에 밀린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는 협상과정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면서 협상과정의 뒷얘기를 털어 놨다. 아래는 일문일답. →협상과정에서 중국에 밀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 -중국이 처음엔 (안보리에) 오는 것도 반대했다. 협상 때는 비난, 규탄, 공격 등의 용어도 안 되고 의장성명도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의장의 언론발표문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안보리 조치는 결의-의장성명-의장 발표문이 있다.) 이만큼 갖고 온 것은 중국을 많이 설득한 것이고 미국도 이를 굉장히 큰 승리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의 강경한 입장이 이 정도로 수그러들게 된 동기는 뭐였나. -정상회담이 상당히 컸다. 두 차례 회담, 특히 지난달 말에 캐나다에서 가진 회담 이후에 중국 측의 태도가 많이 변한 것을 느꼈다. 또 합동조사단 브리핑도 안보리 회원국들에 많은 영향을 줬다. →선진 8개국(G8) 성명이 논의에 영향을 미쳤나. -성명 5항(안보리는 북한이 천안함 침몰의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한국 주도하의 5개국이 참여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을 넣은 것은 G8 성명 때문에 가능했다. 뉴욕 연합뉴스
  • [글로벌 시대] 서해상의 한·중 긴장전선/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 서해상의 한·중 긴장전선/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한·중 관계에 보기 드문 긴장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서해상에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핵심쟁점이다. 중국 정부는 직설적으로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주권 간섭행위라며 강행의지를 재천명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 압박용으로 계획된 합동군사훈련이 중국과의 대치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천안함 사건에서 중국의 협력을 기대했던 애초 계획은 고사하고, 거친 언사와 항의가 오가는 불편한 관계가 돼 버렸다. 이번 갈등은 이윤의 크기를 다투는 통상마찰과는 차원이 다르다. 국가안보와 주권행사를 둘러싼 국가 위신의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봉합, 타협할 여지가 별로 없다. 양쪽 주장이 모두 합리적 이유를 갖는다는 측면에서 해결이 어렵다. 중국은 안보위협이라는 실질적인 이유를 들고, 한국은 주권행사의 범주란 명분을 거둘 수 없다. 더구나 미국의 태평양 군사전략과 이에 대한 중국 반발이 갈등의 핵심이지만, 형식적으론 한·중 대립으로 나타나 문제가 더욱 꼬이고 있다. 중국이 왜 이리 강하게 반발하는지부터 보자. 먼저 그들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규모가 북한의 군사위협을 대상으로 한 범위를 넘어섰다고 본다. 중국은 미 항공모함의 서해상 작전수행은 직접적으로 중국을 겨냥한다고 받아들인다. 특히 미7함대의 핵심전력인 핵추진 항공모함이 훈련에 참가한다는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두 번째는 시기에 대한 의심이다. 중국은 한·미 합동훈련이 끝난 지 두 달도 되기 전의 전 항공모함 동원 훈련재개는 천안함 사건만으론 설명이 떨어진다고 본다. 더구나 중국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을 연기한 시점과 연계, 이번 훈련이 안정적으로 변화된 미군의 작전환경 점검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세 번째는 작전지역과 작전내용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 항공모함은 작전반경이 600㎞ 이상인 데다 훈련내용이 중국 핵심전력인 잠수함을 항구에 묶어 놓는 것일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한·미 합동훈련에 대응훈련으로 맞설 것을 경고하면서 중국의 실전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역공도 잊지 않는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결정은 명백한 주권사항에 속한다. 이는 중국의 항의와 반발이 형식논리를 갖추지 못함을 보여 준다. 하지만 훈련내용에 따라 양국 갈등이 커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서해상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계획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을 어찌 보았을까. 중국의 반발을 경시, 혹은 한·미 합동훈련의 전략적 가치를 너무 크게 평가하지는 않았을까? 아니면 상황에 대한 전략적 판단 없이 단순히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의 필요성 때문에 기획했나? 만약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면 핵추진 항공모함의 훈련참여가 대북 억지력 확보 차원을 넘어선다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 이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더 큰 문제다. 군 내부에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집단이 없음을 드러내고, 군을 통제하는 기구에도 외교안보를 포괄적으로 사고하는 인물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지금 서해 바다에 형성된 전선은 주권과 안보라는 국가전략의 핵심 내용이 공개적으로 부딪쳐 마른장마처럼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 더구나 미국을 향한 중국의 군사적 경고에 한국이 응답해야 하는 상황은 서해안의 긴장전선을 우리가 주동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은 한·미 합동훈련의 성격을 과장해 한·미 상대의 또 다른 이익을 얻으려 할 것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의 협조는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천안함 사건 발생 원인을 둘러싼 양국의 엇박자가 결국 군사적 긴장전선으로 확대됐다. 문제는 이런 긴장관계를 몰고 올 상황을 전략적으로 평가한 뒤 그 정도 규모의 군사훈련을 자주적으로 결정했느냐 하는 점이다. 애석하게도 서해상의 한·중 긴장은 태평양 동쪽에서 시작돼 서해에서 오락가락하는 장마전선처럼 보인다. 이제 멀리 보면서 ‘자주적이고 전략적으로’ 판단하자.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중·미 담판으로 이 훈련이 또 바뀌게 되면 그땐 뭐라 할 것인가.
  • 韓-SICA “한국기업 中美진출 확대”

    韓-SICA “한국기업 中美진출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제3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 한국 기업의 중미 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3개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SICA는 1993년 파나마·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등 중미 8개국이 지역경제 통합을 총괄 조정하기 위해 발족한 기구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SICA 사이에 있는 태평양은 더 이상 양측 간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면서 “SICA 회의가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서 열리기를 기대하며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280여개의 한국 기업이 중미 지역에서 현지인 10만명을 고용, 화력 및 수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다. 한·SICA 교역규모는 2006년 40억달러에서 지난해 67억달러로 급증했다. 이 대통령은 중미 5개국 정상과는 따로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라파엘 알부르케르케 도미니카 부통령을 시작으로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이 대통령과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태권도’가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로보 대통령은 지난 3월 주한 온두라스 대사로 내정됐다가 이중국적 문제로 아그레망이 철회됐던 한국계 강영신(57)씨의 남편 고(故) 송봉경씨로부터 태권도를 배운 국기원 공인 2단의 유단자다. 로보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한국에 가서 빨리 3단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영신씨의 온두라스 대사 임명 철회에 대해서는 “사범님의 부인을 임명하려 했는데, 국내법 때문에 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대신 (강씨의) 사위를 보냈다. 한국에 대한 나의 호감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온두라스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20대 여성 한지수씨와 관련, “한국 젊은 여성이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각별히 관심을 갖고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로보 대통령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으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내 한 호텔에서 파나마 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파나마와 코스타리카 두 나라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영 파나마 한인회장은 “대통령의 파나마 방문으로 한인들은 물론 한국 제품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나마시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CEO출신 두 정상 “FTA 조속 체결”

    이명박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두 번째 순방국가인 파나마를 공식 방문했다. 한국의 대통령이 파나마를 방문한 것은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48년 만에 처음이다. 파나마 현지 언론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텔레메트로· 테베에네(TVN)등 파나마 주요 방송은 이 대통령의 도쿠멘 공항도착 뉴스부터 현장 생중계로 방송했다. 최대 일간지 ‘라 프렌사’는 이 대통령과의 회견 내용을 28일자 1면 기사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유력 일간지 ‘파나마 아메리카’는 ‘고학소년이 대통령이 되기까지’라는 제목으로 이 대통령의 성공 신화와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다른 주요 신문들도 이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한국 관련 대규모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이 대통령과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베로칼 파나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두 사람 모두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형식파괴에 이어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회의로 진행됐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파나마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슈퍼99’등 많은 기업을 소유한 사업가 출신이다. 예정에 없던 단독회담이 즉석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고, 확대회담이 30분간 이어졌다. 13개항으로 구성된 ‘대한민국과 파나마공화국의 우호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두 정상은 한·파나마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이 현재 3개월인 파나마 진출 한국기업인의 체류기간을 1년 이상으로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자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두 나라 교역량은 55억달러로 파나마는 한국의 제3위 중남미 교역국이다.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의 무력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46명의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과테말라·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온두라스 정상과 회담을 갖는 데 이어 도미니카 부통령도 만난다. 파나마시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한·중 FTA로 ‘차이완 리스크’ 줄여라

    중국과 타이완은 어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했다. 양안(兩岸)이 ‘경제 국공(國共) 합작’에 합의한 셈이다. ECF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성격이 비슷하다. 중국과 타이완은 1월 실무협상이 시작된 지 5개월여 만에 속전속결로 합의에 이르면서 차이완(Chiwan:차이나와 타이완의 합성어)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ECFA 체결로 타이완의 539개 품목, 중국의 267개 품목은 앞으로 2년 내 상대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중국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은 한국 10.2%, 타이완 8.5%다. 지난해 한국과 타이완의 대(對) 중국 수출 상위 20개 품목 중 전자집적회로 등 14개나 겹친다.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과 타이완이 ECFA를 체결했지만 당장 비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과 미국이 FTA를 체결했지만 미국 측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3년간 시간만 보내듯 의회의 비준이 중요하다. 타이완 야당인 민진당은 ECFA가 비준되면 경제가 중국에 예속되는 게 불가피한 데다 특히 중소기업의 피해가 많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완 여당이 수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준이 통과되는 데 문제는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해 한국은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325억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앞으로 무관세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갖춘 타이완의 추격을 받으면 흑자폭도 줄고 중국에서의 점유율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중국과의 FTA 체결에 보다 속도를 내는 등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조급해서도 안 된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정상회담을 계기로 산(産)·관(官)·학(學) 공동연구를 끝내는 등 지금까지 FTA에 관해서는 원론적 수준이었다. 중국과 FTA를 하게 되면 섬유·생활용품 등 노동집약적 업종과 농업부문의 피해가 예상되므로 이 부문에 대한 세심한 검토와 대책 마련을 당부한다.
  • 전작권 2015년 12월 환수

    전작권 2015년 12월 환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오는 20 15년 12월1일 우리 군에 넘어온다. 당초 계획(2012년 4월17일) 보다 3년7개월여 늦춰진 것이다. 전작권은 현재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방한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추가 협의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쯤 미 의회에 비준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6월 협상타결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양국 의회의 비준이 안 돼 발효되지 못하고 있는 한·미 FTA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작권 이양과 관련, “현재의 안보환경과 양국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의미에서 우리가 2015년 말까지 이양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수락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의 준비상황 등을 감안해 2012년 4월17일이었던 전작권 전환 시점을 2015년 12월1일로 늦출 것을 공식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에 있어서 전작권을 2015년 후반에 전환하는 합의를 했으며, 이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기존의 안보상황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새로운 전환시점에 맞춰 실무작업을 진행하도록 양국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7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과 10월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서 후속대책이 마련된다. 전작권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2월 우리 군에 2012년 4월17일 이양하기로 한·미 양국 간 합의했던 것을 다시 연기한 것이다. 평시 작전통제권은 1994년 이미 우리 군으로 넘어왔다.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전작권은 군사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예정대로 이양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작권 전환 연기는 굳건한 한·미동맹 덕분에 가능했으며, 군사주권을 포기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전작권 전환이 또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단 이것이 최종적(final)인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 할 일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연기가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 “미국을 떠나오기 전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한·미 FTA에 대한 실무협의를 지시했다.”면서 “오는 11월 방한할 때 실무작업이 마무리되면 수개월 내에 의회인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중국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용어 클릭] ●전작권 전시작전통제권(Wartime Operational Control)은 전쟁이 발생했을 때 작전계획이나 작전명령 상에 명시된 특정 임무 또는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휘관에게 위임된 권한을 말한다.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과 미군 증원군의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일반적으로 자국 군대의 전시 및 평시 작전권은 각 국가가 갖지만, 한국의 경우 6·25전쟁 이후 유엔군사령부를 거쳐 한미연합사령부(ROK-US CFC)에 전작권이 이양됐다. 평상시에는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행사하지만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3’(Defense Readiness Condition 3)가 발령되고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게 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제3국에 결백주장 유엔서 치열한 외교전”

    “北, 제3국에 결백주장 유엔서 치열한 외교전”

    박인국 주 유엔대표부 대사는 7일 천안함 사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와 관련, 중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조심스러운 기대를 나타냈다. 박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보리 회부 직전 한국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점을 상기시킴으로써 대(對)중국 설득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북한이 유엔에서 다른 나라 유엔 주재 대사들을 상대로 천안함 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 안보리 논의를 둘러싸고 유엔에서 남북간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박 대사는 안보리에 이스라엘의 국제 구호선 공격 사건과 이란 핵 문제가 먼저 회부돼 있기 때문에 천안함 사태 논의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박 대사는 지난 4일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데 에예르 유엔 주재 대사를 만나 천안함 사태를 안보리에 회부하는 내용의 서한을 직접 제출하는 등 천안함 유엔 외교전의 선봉에 서 있다. →유엔에서 중국의 입장이 어떤가. 여전히 변화가 없나. -(한·중)정상회담을 했으니까 좀 두고 봐야 한다. 정상회담이라는 것이 간단한 게 아니다. 정상회담을 했다고 당장 뭐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상들이 만나서 논의한 만큼 두고 보자. →우리가 안보리 의장국에 천안함 사건을 회부하는 서한을 제출했는데, 북한에서 혹시 그에 대한 반박 서한을 의장국에 제출했나.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 여기가 지금 주말이라….(한국은 지난주 금요일 서한을 제출했다.) →주 유엔 북한 대사 등의 움직임은 어떤가. 북한이 다른 나라에서는 결백을 주장하는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는데. -유엔에서도 다른 나라(제3국) 대사들을 만나서 자기네 입장을 얘기한다고 들었다. →무슨 얘기를 한다고 하나. -그런 걸 다른 나라 대사들한테 일일이 물어보지는 않는다. 우리가 북한의 동태에 목매고 있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어서다.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북한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 만하지 않나. →북한 외교관들이 우리에게 접근해서 무슨 주장을 한 적은 있나. -그런 적은 없다. →중국, 러시아 외에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은 협조적인가. -평소에는 다들 우리와 사이가 좋다. 하지만 안보리 표결은 그 나라의 대표로 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 →안보리에서 이스라엘의 국제 구호선 공격 건, 이란 핵 건 때문에 천안함 논의가 후순위로 밀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안 그래도 (먼저 회부된)순서가 있는데 중간에 끼어들기 힘든 측면이 있다. 사람도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듯이…. →안보리에서 이달 안에 결론을 낼 수 있겠나. -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다. 빨리 끝내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개진할까. -그건 알 수 없지만 워낙 바쁜 분인데 참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할 수도 있겠지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하토야마 사퇴 말렸던 미유키여사

    │도쿄 이종락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에게 사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부인 미유키 여사를 설득하는 일이었다. 하토야마 총리는 사임을 발표한 2일 밤 총리 관저에서 나가이 히로이 국가공안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부인이 깜짝 놀랐던것 같다. 이해시키기 힘들었다.”고 고백 했다고 도쿄신문이 3일 보도했다. 민주당내에서는 하토야마 총리가 두 차례나 사퇴를 거부하는 등 시간을 끈 것은 미유키 여사의 반대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미유키 여사에 대한 하토야마 총리의 사랑은 유별났다. 총리 취임 이후에도 미유키 여사의 손을 잡고 쇼핑을 하거나 연극을 보고 외식을 하는 모습이 자주 대중의 눈에 띄었다. 미유키 여사는 탤런트 이서진씨와 어머니를 총리 관저에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등 한국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류 극성팬인 부인을 위해 총리는 부인과 함께 탤런트 이씨가 묵는 호텔을 방문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미유키 여사는 기존의 보수적인 일본 정치인들의 아내들과는 전혀 달랐다. 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언론에도 자주 등장했다. 미유키 여사는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해서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 김치를 직접 담그며 한국말로 “맛있어요”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 30일 제주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김 여사와 포옹을 한 게 퍼스트 레이디로서 마지막 작별인사가 됐다. jrlee@seoul.co.kr
  • 柳외교 “北 현금유입 통제 중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천안함 사건의 후속 대응방안과 관련, “무력사용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으로의 현금유입을 통제해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영국 B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현금 유입이 통제될 경우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낮추고 호전적 행위를 저지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무력도발은 국제공조를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고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한·미 연합방위 능력으로 북한의 도발을 초기에 억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한(對韓) 투자자들의 우려도 결국은 한·미 연합방위 능력이 얼마나 견고한지에 관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누구도 한반도의 불안을 원치 않는다.”며 “한·일·중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전략적인 이해를 공유했다.”고 했다. 유 장관은 “한·중 양국은 북한의 도발이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중국은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중국은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시시비비에 따라 누구도 비호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만큼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양국 언론 정상회의 엇갈린 시선

    “누구도 비호 않겠다.” Vs “한반도의 평화 안정 파괴행위를 반대할 뿐” 30일 제주도에서 폐막된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결과를 전하는 한·중 양국 언론 보도에는 천안함 사태를 보는 양국의 엇갈린 시선이 그대로 묻어났다. 외신들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 언론들은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는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에 대해 조심스럽게나마 중국의 태도 변화를 말해주는 것으로 보도했다. ‘누구’를 북한으로 해석하며 시시비비가 명백해질 경우 북한을 더 이상 비호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인 것이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정상회담 결과를 신속하게 전하면서도 원 총리의 발언 가운데 평화와 안정에 방점을 뒀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원 총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도 반대하며 규탄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원 총리가 “적극적으로 6자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점을 부각시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방 언론들도 원 총리가 북한을 비난하지 않은 것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AFP통신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 압박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 역시 원 총리가 유엔 안보리로 이번 사건을 끌고 가려는 한국에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3국 정상이 적절한 대처에는 합의했지만 유엔 안보리 회부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고, 중국과의 온도차가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北국방위 평양서 이례적 내외신 회견

    [韓·中 정상회담] 北국방위 평양서 이례적 내외신 회견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관련성을 부인하는 대대적인 외교전에 나섰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고 한·중 정상회담 등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국제사회를 상대로적극적인 선전전에 돌입한 것이다. 북한 국방위원회 박림수 정책국장은 28일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연어급 잠수정이요, 무슨 상어급 잠수정도 130t짜리 잠수정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TV와 평양방송이 전했다.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도 초청 기자회견에는 일본의 교도통신 등 외신들과 평양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초대됐다. 북한 최고 권력자 김정일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고권력기관 국방위원회가 외신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기는 처음이다. 박 국장은 회견에서 “130t짜리 잠수정이 1.7t짜리 중어뢰를 싣고 해군기지에서 떠나 공해를 돌아 ㄷ자형으로 와서 그 배를 침몰시키고 또다시 돌아간다는 게 군사상식으로 이해가 가느냐”며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박 국장은 우리 국방부가 제시한 북한 어뢰 관련 소책자에 대해 “어뢰를 수출하면서 그런 소책자를 준 적이 없다.”며 “세상에 어뢰를 수출하면서 그 어뢰의 설계도까지 붙여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회견에 배석한 국방위 정책국의 리선권 대좌는 남측의 증거물로 제시한 어뢰에 쓰인 ‘1번’글자와 관련, “우리는 무장장비에 번호를 매길 때 기계로 새긴다.”며 매직으로 쓰인 것 같은 글자는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무장장비 번호 기계로 새겨” 그는 “북에서는 광명성 1호 등 ‘호’라는 표현을 쓰지 ‘번’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며 “번이라는 표현은 축구선수나 농구선수 같은 체육선수에게만 쓴다.”고 지적했다. 리 대좌는 “남측은 가스터빈을 공개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었다면 터빈이 없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회견을 마치면서 “선군의 기치 아래 핵억제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온 것은 오늘과 같은 첨예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핵무기를 포함해 세계가 아직 상상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우리의 강위력한 물리적 수단은 진열품이 아니다.”라고 위협했다. 그동안 북한은 지난 3월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관련성을 부인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보복이나 제재가 있을 경우 ‘전면전’에 나설 수 있다고 위협해 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中 변화 기류… 北 6자로 반전 시도?

    천안함 사태 이후 줄곧 대북 우호 입장을 견지해온 중국이 미묘한 기류 변화를 보이면서 북한이 향후 어떤 행동을 취할지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6일 사설을 통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북한을 비판했다. 신문은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북한의 반발은 설득력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 “북한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걸 충분히 증명하거나,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면 이를 시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한반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중국 정부의 무조건적인 북한 감싸기에 대한 반대 의견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P통신과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28일 한국을 방문하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국제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잇따라 보도하면서 중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북 입장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리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북측은 이 같은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방한시 외신들의 보도처럼 조사단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힐 경우 북한은 굉장한 소외감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렸다는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면서 “북한이 향후 대남강경 조치 시행은 물론 국제사회의 눈이 천안함 사태에 집중된 만큼 현 국면을 전환하고자 제3의 북핵실험이 곧 일어날 듯 위기감을 고조시킨 뒤 6자회담 재개, 복귀 등을 시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도 “중국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담 등의 자리에서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간접적으로 동의할 경우, 일단 북측은 중국을 상대로 비난·비판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나타내진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남조선이 자신의 형제국을 초청해 놓고 모략극, 악의적 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천안함 관련 입장 변화를 나타낸다면 북한은 남측을 상대로 국지전과 같은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임을 의식해 국면 전환을 위해 6자회담 참가 의사를 밝힌 뒤, 북한이 조국해방전쟁 승전일로 기념하는 7월27일(휴전협정체결일)을 기점으로 천안함 사건 모략은 정전체제 때문이라고 강조, 북·미간 평화협정체결 구축을 주장하고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원자바오 오늘 방한… 北제재 분수령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등을 위해 28일 방한한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 한국과 중국 정부가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3국 정상이 직접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대북제재의 향배를 포함,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 총리는 28일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29, 30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참여한 가운데 양자 및 3자 회담을 잇따라 열어 천안함 사태와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 총리 방한과 관련, 일본 NHK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자는 데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원 총리 방한을 통해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언론사 정치·사회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중국에도 천안함 조사결과가 담긴 자료를 보냈으며, 책임 있는 강국으로서 조만간 적절한 입장을 보내올 것”이라면서 “중국이 매우 신중하게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중국도 천안함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노력해 극복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에 중국이 동참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AP통신은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 정부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중국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정부는 기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천안함 사건을 유관 당사국이 냉정하고 절제된 태도로 처리해 한반도의 긴장 악화를 방지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6일 원 총리의 아시아 4개국 순방 설명회에서 “현재 상황에서 이 지역(한반도)에 동란(動亂)이 발생할 경우 각 당사국 특히 한반도의 남북 양측에 큰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고위 당국자가 ‘동란’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장 부부장은 “각국은 평화와 안정이란 대국적인 견지에서 냉정하고 적절하게 문제를 처리함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 악화를 막아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일본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 대북 결의안(resolution)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tinger@seoul.co.kr
  • [사설] 원자바오 총리 천안함 진실 외면말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오늘 서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다. 천안함 참사와 관련해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중국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갖는 한·중 정상회담이다. 모쪼록 중국이 천안함 폭침의 진실을 직시하고 국제사회의 지도국으로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그제 원 총리의 방한에 앞서 가진 회견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1차 자료를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조사결과에 유독 중국만이 아직 유보적이라는 뜻이다. 이는 중국이 대북 제재나 이로 인한 한반도의 현상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징표라는 게 우리의 견해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의 입지가 불안해지는 게 자국에 이롭지 않다는 소승적 판단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미 국제사회의 대다수 국가, 특히 과거 북한과 돈독한 관계였던 러시아까지 북한 소행설에 공감하는 마당이 아닌가. 오죽하면 추수룽 칭화대 국제연구소 부소장이 “북한을 특수국가로 여기고 과도하게 보호하는 중국과 북한의 현 관계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겠는가. 중국 지도부는 자국 내에서 터져나오는 이런 양심적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중국이 대승적 입장에서 천안함의 진실을 외면해선 안 될 이유가 어디 한두 가지겠는가. 중국은 아편전쟁 이전까지 전세계 총생산의 약 4분의1을 생산하던 대국이었다. 그러던 중국이 퇴행적 행보로 지난 세기 세계사의 변방에서 헤매다가 다시 G2의 반열에 오른 것도 개혁·개방이라는 문명사의 흐름에 동참했기에 가능했지 않았나. 그렇다면 중국은 문명사회의 보편적 상식에 맞게 북한의 야만적 도발에 대해서도 결코 눈을 감아선 안 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북한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결백을 증명하든지 잘못을 인정하라.”는 내용의 중국 관영 환추시보의 사설을 주목하고자 한다. 요즘 북한은 우리의 제재 방침에 대해 남북관계의 전면적 단절 운운하며 적반하장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장 고통을 당하는 쪽은 북의 보통 주민일 게다. 북한지도부의 이런 자해행위를 말리고 하루속히 정상궤도로 돌아오게 하는 게 G2의 위상에 걸맞은 중국의 책임있는 자세임을 거듭 강조한다.
  • [모닝 브리핑] 제주산 감귤 와인, 한·중·일 정상회담 건배주로

    제주산 감귤로 만든 와인이 한·중·일 정상회담의 공식 건배주와 만찬주로 선정됐다. 제주지역 농업회사법인인 ㈜1950(대표 박종명)은 29∼30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의 공식 건배주로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의미의 제주감귤와인 ‘1950 SEE YOU AT THE TOP’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와인은 또 한·중·일 3국 정상과 국내외 초청인사들이 참석하는 만찬 식탁에도 오르게 된다. 와인의 상표는 한라산 정상의 높이(m)를 의미하는 ‘1950’과 도전하는 사람만이 밟을 수 있는 ‘정상’에서의 만남이란 의미를 합친 것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南 교역중단 선언에 ‘개성공단 보복조치’ 맞대응

    북한이 정부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북 제재 조치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 임기기간 중 남한 당국과의 모든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특히 현 국면에서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류인 개성공단과 관련, 당국인 남북경제협력협의소 건물에 대해 동결·철폐하고 민간 입주기업 남측인원을 제외한 남북경제협력협의소 관계자 전원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또다른 남측기관인 개성공단 관리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이외에도 판문점 적십자 연락 대표 사업 중지 등의 의사를 밝혔다. 남북간 당국 차원의 대화 채널을 모두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남한 당국과의 대화 전면 차단을 선언한 북한의 의도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24일 3부 안보부처 장관이 발표한 천안함 사건 관련 정부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차원의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즉,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외화벌이를 막아버린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교역 및 경협 전면 중단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대북제재 조치에 대한 불만으로 현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에 대한 당국 차원의 보복조치로 보인다.”면서 “북측은 개성공단 내 민간기업에 대한 언급은 피해 간접적으로 개성공단 전면폐쇄는 원치 않는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동시에 남한 당국의 심리적 위축을 노린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북한의 조치에 대한 향후 정부의 대응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마땅히 대응할 카드가 없는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남한 당국의 심리전에 대한 북한 나름의 심리전 전개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한 것 같다. ”면서 “남측 당국의 남북 교역·경협 중단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남측 당국과의 대화 및 접촉을 전면 중단하고 연락 채널을 끊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개성공단 사업 지속 의사를 밝힌 만큼 개성공단 내 남측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북한에 계속 체류하게 하면서 남측 당국 인원을 추방, 남한 당국을 곤란하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강(强)대 강(强) 대결구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이 미·중 전략대화를 끝내고 한국으로 오는 시점,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한,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이 이같은 입장을 대내외로 천명했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에게 끝까지 밀리지 않겠다, 최대한 벼랑끝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00 8년 금강산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 총격 사망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내놓았던 개성공단 관련 12·1 조치와 이번 발표 내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일단 북측의 향후 대응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현재까지 북측이 전통문 등으로 공식적으로 이 같은 입장을 정부에 알려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中 우다웨이 전격 방한 힐러리 방한前 사전조율?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中 우다웨이 전격 방한 힐러리 방한前 사전조율?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24일 오후 전격 방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우 대표는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과 29∼30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차 방한한 것”이라면서 “중국 측에서 며칠 전 방한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정상의 방한 때 우다웨이만한 중량급 인사가 사전 준비차 서울을 찾은 적은 없다. 특히 우다웨이는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이자 중국 정부의 대표적인 한반도통(通)이라는 점에서 뭔가 화급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즉,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발표된 이후 한·미 정부가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 그의 발길을 끌어당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중 정상회담 이전에 천안함 문제를 사전조율하지 않으면 회담이 파국을 맞을지 모른다는 점을 중국이 우려해 우다웨이를 급파했다는 얘기도 된다. 우다웨이는 25일 유명환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난다. 한국의 외교안보 핵심라인을 두루 만나 한국 정부의 의중을 파악하고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뒤 타협안을 도출하는 것이 우다웨이의 구체적인 역할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우다웨이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보다 하루 먼저 방한하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클린턴이 베이징에서 서울로 온 뒤 한·미가 공동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구도를 무마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대북 송금 보고 엄격화·선박화물 검사”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부는 24일 국가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추가제재 방안을 검토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북한에 송금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하고 있는 하한액을 현행 1000만엔에서 보다 낮추어 엄격히 하고, 북한 방문자의 현금소지 보고 한도액도 현행 30만엔에서 낮추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 대한 화물검사특별법의 조기 시행 등도 지시했다. 회의 이후 이뤄진 하토야마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두 정상은 오는 29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도록 중국에 촉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회의에는 사민당 당수인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 담당상, 국민신당 대표인 가메이 시즈카 금융상도 참석했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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