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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정상회담
    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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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회담 개최…실무급 협상 계속 협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지만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양국 외교부 국장급 선에서 실무 협의를 계속하며 검토한다’는 선에서 거론됐다.  윤 장관은 회담 후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준비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오늘은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준비 문제를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상회담을 위해 한·일 차원에서 어떻게 협의하고, 한·중·일 간에 어떻게 후속 조치를 할 것인지 등을 많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이르면 10월말 서울에서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이 문제가 얼마나 시급한지를 설명하고, 조속히 해결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이것이 양국 관계 개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을 많이 얘기했다”고 윤 장관은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능성이 열린 한·일 정상회담도 거론됐지만 진전은 없었다. 윤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스스로 공개석상에서 여러번 양국 정상간 회담과 만남을 희망했으며, (일본측도) 오늘 회담 과정에서도 그런 희망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한·일) 양자 정상회담은 다음 단계에서 실무자 간, 국장급에서 후속 협의를 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도발 땐 이전보다 더 강력한 조치 있을 것”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 장관들이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 중심에 있는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만나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회담에서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등에 대한 우려를 같이하고, 북한의 도발이 실제로 이뤄지면 강력하게 대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담이 끝난 뒤 윤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을 포함해 최근 이뤄진 일련의 정상급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냈다”면서 “오늘 3개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려와 대응 방안이 이야기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쯤 로켓 발사를 시사한 데 이어 추석인 27일 평양방송을 통해 로켓 발사가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라고 말해 동북아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30일 미국 뉴욕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최종 담판을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월 말~11월 초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번 회담이 관련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일정상, 짧은 대화…朴대통령 “서울서 만나길 기대”

    한·일정상, 짧은 대화…朴대통령 “서울서 만나길 기대”

     제70차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현지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에 앞서 오는 10월말∼11월초 한국에서 열릴 전망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등을 화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박 대통령의 유엔 방문을 수행 중인 민경욱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오찬 직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달 초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한다는 뜻을 밝힌 뒤 “박 대통령의 (10월) 미국 방문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고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누기는 지난 3월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국장 때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각각 정상으로 취임한 이후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로 인해 한일 정상회담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뉴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커버스토리] ‘NY’에 쏠린 세계의 ‘눈’

    [커버스토리] ‘NY’에 쏠린 세계의 ‘눈’

    193개 회원국 중 160여개국 정상 직접 참석,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별 연설,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복귀하는 쿠바 지도자…. ●푸틴, 오바마·아베 등과 회담 25~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릴 ‘유엔총회 및 개발정상회의’의 면면이다. 리수용 외무상을 참석시킨 북한을 비롯한 30여개국을 제외하면 회원국 정상 대부분이 모이다 보니 기후변화와 같은 총회 의제에 더해 정상들 간 별도 회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회에서 ‘별들의 화합’이 기대된다면 양자회담에선 ‘별들의 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나 난민 문제 같은 국가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현안이 산적한 데다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사태 등 이웃한 국가 간 대결을 초래한 이슈가 공전 중이기 때문이다. 껄끄러운 관계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인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동하기로 했다고 타스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은 지난해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뒤 두 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한다. 나란히 선 정상의 사진만으로 세인의 시선을 끌 만한 회동은 대부분 무산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54년 만에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이뤄 낸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을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인도와 파키스탄 정상이 함께 서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 간 만남에 대해서는 공식 회담 일정 없이 ‘기획성 조우’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다. ●朴대통령, 아베와 조우 가능성도 한편 취임 후 세 번째 유엔 본부 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전용기 편으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도발 행동을 강행한다면 분명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나 4차 핵실험 등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전후로 예상되는 무력 도발을 억지하는 데 정상 외교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에 핵개발 기술을 전수했던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와 방미 중 양자회담을 할 계획이다. 뉴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평화통일 비전 밝힐 박 대통령 유엔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다자간 외교를 위해 어제 유엔 방문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26일 유엔개발정상회의·글로벌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 28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유엔총회는 창설 7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어 160여명의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이 대거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박 대통령은 이런 다자간 외교 무대를 활용해 한반도 안보·통일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전후로 예상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나 4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억지에 총력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물론 각종 행사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과의 ‘조우외교’를 통해 북한 도발 예방과 평화통일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의 이런 구상은 어제 보도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 잘 나타나 있다. 박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도발 행동을 강행한다면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북핵 포기 때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대북 정책을 재차 확인했다. 동북아 평화 정착과 관련,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유엔총회 연설의 방향을 암시했다. 시선을 끄는 것은 26일 유엔개발정상회의 본회의다. 박 대통령은 여기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주창한 뒤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도 참석한다. 새마을운동의 원조국으로서 개발도상국과의 연계 고리를 확대해 외교적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미·일 군사동맹 강화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의 군사굴기와 응석받이 북한의 돌연한 핵 도발 가능성 등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유엔 다자외교에서 박 대통령의 목표는 명확하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남북한뿐만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들의 경제적 이익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설득해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와 협조를 받는 일이다. 중국 전승절 참석 이후 탄력받은 박 대통령의 외교 행보는 다음달 1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10월 말쯤으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에서의 다자외교는 물론 향후 일련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균형 잡힌 중재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떠맡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 뉴욕 간 朴대통령 “北 핵 포기 선택 땐 다양한 지원 제공할 것”

    뉴욕 간 朴대통령 “北 핵 포기 선택 땐 다양한 지원 제공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과 핵실험 가능성 등을 시사하며 도발 위협을 해 오는 것과 관련, “만약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도발 행동을 강행한다면 분명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및 유엔 개발정상회의 참석차 25일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는 “박 대통령의 대북 경고는 지난주 북측의 위협적 수사 수위가 높아진 데 대한 대응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석하며 “전 세계 지도자들이 유엔총회에 모이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 및 다자 비핵화 회담 복귀로의 압박을 지속하는 노력에서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만약 북한이 핵 포기를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의 협조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북한에 대해선 “한국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한반도 통일 달성을 위한 잠재적 동반자”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0월 말 또는 11월 초 개최가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3국 정상이 북핵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북핵 대응의 공통분모를 확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보법안을 통과시켜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된 것에는 “일본 정부는 최근 통과된 방위 안보법률과 관련된 일본 국내외의 우려를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이 법안이 확대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경제협력 강화로 얻을 것이 많다”고 지적한 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양국 교역이 감소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이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한·일 양국 간 상호 투자 활성화와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통해 상생 관계를 강화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일 30일 뉴욕서 외교장관회담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30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다. 외교부는 25일 “윤병세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지역 협력 및 여타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 사이 회담은 지난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후 55일 만이다. 이번 회담은 10월 말~11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이라 양 장관은 3국 정상회담 의제의 사전 조율은 물론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타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 출범 초기 한·일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회담에서 일본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골자로 한 안보법제를 강행 처리한 배경에 대해 어떤 식으로 설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화·경색 30년 악순환… 패턴 바꿔야… 北, 도발하면 더 큰 보복 인식하게 해야”

    “대화·경색 30년 악순환… 패턴 바꿔야… 北, 도발하면 더 큰 보복 인식하게 해야”

    ‘8·25남북합의’ 이후 남북 관계와 통일 정책의 길을 묻는 2015 통일준비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공개 세미나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통일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이화여대가 주관, 서울신문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8·25합의 및 한·중 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정세 변화와 통일 외교의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미나는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세션은 ‘안보와 평화 공존의 패러독스: 8·25합의와 남북 관계 전망’을 주제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 위원은 8·25합의 이후 북한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을 “대화와 경색이 반복되는 악순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989년 남북 고위급 회담 제1차 예비회담 이후 지난 8·25합의까지 26년 동안 남북 간 경색-대화 반복 사이클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노태우~김영삼 정부 때는 대화 국면이 64개월, 경색 국면이 22개월이었다가 최근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대화 국면이 28개월, 경색 국면이 72개월로 대화 국면 기간은 줄고 경색 국면 기간은 늘었다. 이 위원은 “남북 관계 패턴을 대북 억지, 관계 개선, 신뢰 구축 순으로 보면 지금까지는 억지와 관계 개선 단계를 왔다 갔다 한 게 30년”이라며 “이를 병행 추진하도록 패턴을 바꿀 때 남북 문제를 푸는 전략적 공간이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토론자로 참석한 조남훈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억지가 될 때는 관계 개선 등이 병행되겠지만 억지가 안 될 때 과연 다른 것을 병행할 수 있나. 사과 없이 5·24조치를 풀 수 있나”라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그 이상으로 보복할 것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신뢰성 있는 위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세션은 ‘동북아협력구상의 신(新)동력과 통일 준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발표자인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8·25합의와 9·2 한·중 정상회담은 동북아평화협력을 위한 다자주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뒤 “통일 준비 차원에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위해서는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게 절실하다. 공식 기구나 제도를 만들기보다는 기존 소다자(小多者)주의 틀을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토론에 나선 신범철 외교부 정책기획관은 “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아직 부정적인데 남북 및 주변국 관계에서 고립주의적 행태가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3세션에는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한·미-한·중 관계 변화와 통일 외교’를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황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섭섭함과 기대감이 교차한다”고 진단했다. 황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이 나름대로 북한의 안정을 기하고 최악의 상황을 견제하는 장치를 만든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섭섭함은 있지만 근본적 변화는 없다고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우리 정부의 대중(對中) 외교에 대해 “중국과 한국 간 국가 이익의 차이를 인식하고 성급한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미(對美) 외교에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 문제보다 미·중 관계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 등 각계 외교·안보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 시민단체 대표, 일반 국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8·25합의를 계기로 남북한 신뢰 구축의 선순환을 위해 남북, 국제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볼 시점”이라며 “한국 통일 외교의 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도 확산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여권 서울신문사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8·25합의는 남북 관계를 긴장 상태에서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는 상황으로 바꿨다”고 평가한 뒤 “서울신문은 통일 시대가 되면 북한 주민에게 통일 한국 정부의 정책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준비위원회는 남북 관계 및 외교 환경에 관한 정세를 분석하고 평화 통일을 위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년 외교안보분과 대국민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통준위 23일 ‘남북관계·통일’ 세미나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후원하는 ‘8·25 합의 이후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을 주제로 한 공개 세미나가 2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통준위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세미나에서 8·25 합의와 한·중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남북관계 발전 및 통일외교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 앞서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의 개회사와 김영만 서울신문사 대표이사,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의 축사에 이어 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토론회 제1세션에서는 통준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인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의 사회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안보와 평화 공존의 패러독스 : 8·25 합의와 남북관계 전망’을 발표한다. 제2세션에서는 김재천 서강대 교수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신동력과 통일준비’를 발표하고 신범철 외교부 정책기획관과 김태현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제3세션은 황지환 서울시립대 교수가 ‘한·미-한·중 관계 변화와 통일외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토론자들의 평가와 진단이 있을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日 안보법안 강행 이후] 한국 외교 역량 시험대에… 미·중·일 조정자 역할 모색 필요

    [日 안보법안 강행 이후] 한국 외교 역량 시험대에… 미·중·일 조정자 역할 모색 필요

    일본이 70년 만에 안보법제 통과를 계기로 전쟁가능한 보통국가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동북아 지역에는 ‘미·일 대 중국’의 대립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져 한국의 외교 역량 역시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8·25 남북 고위급 합의와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동북아에서 외교적 활동범위를 넓히며 우리만의 목소리를 키워온 정부로서는 자칫 ‘한·미·일 대 북·중·러’와 같은 과거 대립구도가 형성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당장 안보법제 통과로 동북아에서 군비경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군사적 팽창을 우려하는 일본과 미국은 안보법제 통과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중국 견제에 나설 태세다. 실제로 일본은 안보관련법이 통과되자마자 곧바로 자위대의 해외임무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은 한·미·일 군사협력의 틀에 한국을 집어넣어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중국의 태도다. 중국은 미·일 간의 협력 강화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과 핵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배치를 추진 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로서는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한 양국 신뢰를 바탕으로 자칫 미국, 일본 또는 중국이라는 선택의 구도에 처하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즉 미국과 중국, 일본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갈등을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같은 소규모 다자회의로 조정해 지혜롭게 풀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0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을 위해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2015 인 서울’에서 “장구한 세월에 걸쳐 쌓아온 선린우호 관계와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올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대일관계 개선을 통해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오는 10월 말~11월 초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게 됐다. 중·일 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의 안보법제는 미·일 동맹의 틀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입장을 갖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한·미·일, 한·중·일 대화를 통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조정자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中-韓·美정상회담, 숨 가쁜 ‘북핵 외교전’ 예고

    美·中-韓·美정상회담, 숨 가쁜 ‘북핵 외교전’ 예고

    북한이 노골적으로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10월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전이 펼쳐진다. 첫 무대는 오는 25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당초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 비중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정부 기관과 기업을 겨냥한 중국의 해킹 의혹과 남중국해 분쟁 문제 등이 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봤다. 그렇지만 북한이 노골적으로 도발을 시사하면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사이버 해킹 문제 등이 미·중 간에 주로 논의되겠지만 북한 문제 역시 당초보다 관심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논의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 역시 박근혜 대통령이 25~28일 유엔을 방문하는 계기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는 데 외교 활동의 초점을 맞추기로 한 상태다. 박 대통령은 24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같은 도발이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한 도발 억지 및 도발 시 대응 전략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 중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4일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중국과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국 대사와 만나 북한의 도발 억제에 대한 논의를 했다. 황 본부장은 16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만나 향후 대응책 등을 논의한다. 당초 황 본부장의 방미는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 등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북한의 위협이 노골화되면서 도발 억제라는 1차 목표와 함께 도발 시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성격이 바뀌었다. 제59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참석차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2차관도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도발 움직임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런 외교전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이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계속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굳건한 양국 동맹 관계를 과시하며 ‘중국경사론’을 불식하려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부각되면서 이 문제가 우선순위에 놓일 수밖에 없다. 10월 말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도발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위 조절에 신경 쓰고 있다. 자칫 강경 메시지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제는 조선반도의 정세를 항시적으로 격화시켜 온 평화의 파괴자, 긴장 격화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10월 한반도 위기설 잠재워야/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10월 한반도 위기설 잠재워야/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을 연이어 시사했다. 북한의 국가우주개발국장은 지난 14일 북한의 위성들이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15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원자력연구원장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만단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시사는 아직은 공식 발표라기보다는 남한과 미국을 떠보는 일종의 ‘간보기’ 차원이며, 패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 그러나 8·25 남북 합의서의 잉크가 마르지도 않은 지금 한반도는 또다시 군사적 긴장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한의 행보는 9월 25일 백악관에서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 10월 1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의제를 북핵 문제로 묶어 두겠다는 것이다. 지난 8월 한·중 정상회담에 이은 양 정상회담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핵무기 능력 고도화를 시위하면서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다. 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효과가 없음을 과시하고, 양 정상회담에서 이를 인정하라는 의도다. 미국과 중국 등에 ‘우리와 대화에 적극 나서라’, ‘핵협상에 다시 나서라’는 강한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다.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70돌을 앞두고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여 내부 결속을 꾀하겠다는 것은 그다음 이유다. 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시사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김일성 생일 등 기념일을 전후해 고강도 무력시위를 펼친 바 있다. 북한은 2009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2호를 발사하고 한 달 뒤인 5월에 제2차 핵실험을 했다. 2012년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를 앞둔 12월 은하 3호를 쏘고 나서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노동당 창당 70돌을 맞아 ‘축포’를 쏠 가능성이 절반을 넘어가고 있는 듯하다. 다만 장거리 로켓과 달리 핵실험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반발 등 후폭풍이 크기 때문에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실제 이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 문제는 10월 20일부터 진행될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이다. 남북 당국은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는 등 상봉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남한 당국은 이산가족 상봉 준비는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북한이 10월 20일 이전에 행동에 나서면 상봉 행사가 예정대로 이뤄질지 장담하기 어렵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하고 유엔의 제재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이산상봉을 하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이 차가울 수 있다. 상봉을 진행하느냐 마느냐로 남한 사회 내부에서 벌어질 남남 갈등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극적으로 끌어낸 ‘8·25 합의’의 첫 결과물인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의 고강도 무력시위로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다행히 아직은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장거리 로켓 발사나 4차 핵실험을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국제사회를 떠보고 간접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단계다. 아직은 핵실험을 시사하면서 핵 카드를 사용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미·중에 환기시키는 것에 가까우나 앞으로 수위는 계속 높일 것이다. 핵실험까지 가면 8·25 남북 합의가 유지되기 어렵다. 미·중과의 충분한 협력 속에서 당국 간 대화를 하루라도 빨리 진행시키는, 그 과정에서 북한의 군사적인 무력시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노력이 현재로서는 가장 필요하다. 당장 당국 간 회담 조기 개최를 북측에 제안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미·중과의 충분한 협력 속에 북한에 신호를 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북한의 행동은 자제돼야 하고, 자제시켜야 한다. 북한이 행동한다면 더 나쁜 결과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10월 한반도 위기설을 잠재우지 못하면 남북 관계는 상당 기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반도가 지난 8월의 군사적 긴장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
  • [美·中 전문가 6명이 짚어 본 ‘G2 정상회담’ 주요 이슈] “오바마, 남중국해 中 비군사화 약속 원할 것”

    더글러스 팔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야심을 줄이기를 원하지만 이런 민감한 주제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다. 향후 한·중·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주변국들이 중국에 개입함으로써 지역 내 군사·안보 갈등을 줄여야 한다. 김동길 남중국해가 미국의 영향력하에 놓이면 중국은 원유 수송에 제약을 받는다. 때문에 중국으로선 이게 패권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동북아에서 양국의 충돌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공세적이고 중국이 수세적일 수밖에 없다. 열쇠는 미국이 쥐었고 중국은 협력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앨런 롬버그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섬을 군사화하지 않고 위협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말을 원할 것이다. 시 주석은 미국의 중국 해안 정찰 문제를 논의하고 싶을 것이다. 선딩창 외교·군사 문제에 대해서는 각자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하겠지만,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동등한 입장의 ‘신형 대국 관계’를 계속 요구하겠지만, 미국은 아직 이를 받아들일 뜻이 없다. 보니 글레이저 남중국해와 관련, 미국은 모든 관련국가들이 땅을 간척, 건설, 군사화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제안을 되풀이할 것이고 시 주석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행동은 법적으로 타당하고 민간 목적으로 섬을 개발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다. 후싱더우 중국과 미국은 상대방의 팽창을 용인하지 못한다. 다만 중국이 너무 과하게 행동해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를 크게 만든 측면이 있다. 중국과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서로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北 로켓 발사로 남북관계 찬물 끼얹을 텐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전후해 로켓을 쏘지 않겠느냐는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북한은 또 어제 제4차 핵실험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까지 내놓았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세계는 앞으로 선군 조선의 위성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년 9개월 만에 다시 시험 발사하는 장거리 로켓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탄(ICBM)급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북한이 비군사적 이미지를 풍기는 ‘국가우주개발국’을 내세워 ‘평화적 우주개발’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로켓을 쏜다면 국제사회의 제재는 피할 수 없다. 2012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즉각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은 지금 이 시점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남북 관계는 날카로운 칼날 위를 걷는 듯 위태롭기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남북은 이른바 지뢰 도발에 따른 일촉즉발의 위기를 극복하고 8·25 합의를 이끌어 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갖기로 합의한 것은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상봉 행사를 앞두고 어제는 남북이 판문점에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그런데 치열한 경쟁 끝에 꿈에 그리던 ‘상봉 티켓’을 손에 쥔 실향민들은 또다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자칫 상봉 행사가 무산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상봉 날짜를 정하는 실무회의에서 우리가 ‘10월 10일 이전 상봉’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북한은 지난 한·중 정상회담 이후 변화하는 국제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한·중 정상이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을 경고하는 내용의 입장을 공동으로 표명하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하순 창설 70주년을 맞는 유엔 총회에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이 잇따라 기조연설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국제사회는 세 정상 모두 북한의 핵과 장거리 로켓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 북한은 최근 남북 관계의 진전이 생존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과거 우방이었던 중국마저 이제는 북한 정권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핵무기와 장거리 로켓으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벼랑 끝 외교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더는 없다. 특히 10월 장거리 로켓 발사는 자신들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다. 사면초가에 빠진 듯 보이는 북한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조금씩이나마 평가를 높여 갈 방법이 아주 없지는 않다. 우선은 로켓 발사가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화해와 협력의 자세를 보여 줄 때 국제사회도 북한을 비정상적인 국가로 보는 차가운 시선을 조금씩 거두게 될 것이다.
  • 한반도 위기 높여 美 변화 이끌기… 로켓·핵실험 병행 가능성

    한반도 위기 높여 美 변화 이끌기… 로켓·핵실험 병행 가능성

    북한이 지난 14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 데 이어 15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맞서 ‘핵뢰성’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노골적으로 4차 핵실험 위협을 가한 것은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켜 미국과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2013년 2월 핵실험을 실시한 뒤 ‘자주의 핵뢰성을 울렸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8·25 합의를 이끌어 내며 당국 간 회담,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유화책을 제시했지만 자칫 장거리 로켓이나 핵실험이 감행될 경우 이런 합의가 모두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각종 핵무기의 질량적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핵 억지력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연구와 생산에서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이 강조해 온 핵무기의 소형화, 다종화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연구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원인이 있음을 부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영변 핵시설에서 개보수와 건설 활동을 감행했으며 핵연료봉 제작시설에 있는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갖춘 건물이 두 배로 커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 건물이 사용된 징후도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14일에도 “선군 조선의 위성이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를 것”이라며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력히 시사하기도 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시사한 것은 핵무기를 나를 수 있는 운반수단뿐만 아니라 핵무기 자체의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차두현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시사하는 것은 미국을 움직여 북·미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겠다는 의미”라며 “핵무기뿐만 아니라 투발수단까지 갖췄다는 것을 강조해 미국과 중국을 다급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과 4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확보한 정부의 외교적 레버리지를 상실할 우려가 생긴다.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며 찰떡 공조를 과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와 핵실험은 곧바로 2013년 3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94호에 따라 북한 추가제재를 위해 유엔 안보리에 자동적으로 회부된다. 대북 압박이 불가피해지며 여기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역시 동참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의 필요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한·중 정상회담 성과의 빛이 바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북한이 한·중 공조의 틈을 벌리기 위해 핵과 미사일 등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 카드를 사용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미국과 중국에 환기시키는 것에 가까우나 앞으로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일 관계 통 크게 나가야” 야당 대표 출신 의원의 주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년 반 동안 일본에 충분히 문제를 제기했고, 역사 문제에 확실한 입장을 보여주었으니 이제 관대함을 보여줘도 괜찮지 않겠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리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악화된 한·일 관계라는 짐을 내려놓고 통 크게 나가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주일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한·중·일 정상회담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리 쪽이 (일본에) 대승적으로 임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로 해석됐다. 위안부 문제 등 타협과 절충점을 찾으라는 주문으로도 들렸다. 그는 일본을 오래 상대했던 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 “일본 정치인은 사과하지 않는다. 사과하면 자기 집안과 과거에 대한 부정이 돼서 스스로 설 곳이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일본론을 피력했다. 일본을 막무가내로 몰아붙여서는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게 요지였다. 특히 야당 대표 출신의 이런 ‘격려성’ 발언은 ‘이명박 정부의 유산’을 박근혜 정부가 떨쳐버려야 한다는 말로 이해됐다. 2002년 축구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와 한류 등으로 일본의 한국 인식은 크게 개선됐으나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은 나빠졌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2011년 1000억 달러를 넘었던 교역액은 지난해 860억 달러로 줄었고, 2012년 352만명이던 방한 일본인수는 지난해 228만명으로 줄더니 올해는 2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얼어붙은 한·일 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 등도 “대일 관계에는 정치는 나쁜데 경제는 좋다는 ‘정랭경열’은 없다. 정치가 나쁘면 다 나쁘게 되는 게 일본과의 관계”라며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출국날인 15일 “정상회담에 가장 큰 걸림돌은 대통령의 외교 참모와 외교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내 반일 감정을 핑계로 회담을 하지 않는 ‘안전한 길’을 택하려 한다고 전했다. “회담으로 뭘 얻느냐”는 성과론과 위안부 문제 해결 목소리에 책임을 추궁당할까 우려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유흥수 주일대사는 “두 나라 관계가 회복되고 있지만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뼈아프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 위안부 문제 매듭짓나

    10월 말~11월 초로 예정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거론되는 가운데 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3국 정상회담 전에 국장급 협의를 재개해 어떤 식으로든 논의를 진전시켜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4일 “한·일 국장급 협의를 하자는 데는 양국 간 이견이 없고 현재는 일정 조율 중”이라며 “3국 정상회담 전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회의 개최가 이달일지 다음달일지는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8차 회의가 마지막이다. 지난해 4월 첫 협의 이후 두 달에 한 번꼴로 열려 사실상 정례화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3개월 동안 진척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3국 정상회담 시점이 정해지면서 양국 모두 그 전까지는 일정 부분 논의를 진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당시 “위안부 문제 해결 없이 정상회담도 없다”는 원칙론을 세웠다. 최근에는 과거사와 별개로 교류·협력은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8차에 걸친 협의에도 별 성과 없이 정상회담을 열기는 겸연쩍은 상황이다. 여기다 8차 협의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현재 협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밝혀 국내외 기대 수준도 높아졌다. 정부 안팎에서는 국장급 회의가 순조롭게 성과를 낸다면 이달 말 유엔총회를 계기로 추진 중인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또 논의를 이어가는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은 일본 정부가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아 협의가 재개돼도 ‘줄다리기’가 될 공산도 크다. 이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3국 정상회담이 계기인 만큼 양국 간 의제인 위안부 문제를 적극 논의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10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양자 간 문제인 역사나 영토 문제는 별도로 다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별별 외교전… 교황의 파격… 반기문 구상

    별별 외교전… 교황의 파격… 반기문 구상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하는 제70차 유엔총회가 주목받고 있다. 70번째 유엔총회에 걸맞게 주요 국가 정상이 총출동해 불꽃 튀는 ‘외교 전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의 만남과 연설 순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28일 시작하는 정상들의 기조연설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처음으로 유엔 연설에 나선다. 이와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역점 사업인 ‘유엔 개발 어젠다’가 2030년까지 추진할 청사진을 채택할 예정이다. ① 오바마·시진핑·푸틴 등 정상 연설 순서·다자회담 주목 이번 유엔총회에 관심이 쏠리는 가장 큰 이유는 주요 국가 정상이 대거 참석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석하는 한편 시 주석은 2013년 취임 후 처음, 푸틴 대통령은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들의 유엔 무대 행보가 주목된다. 이들은 28일 시작하는 공식 회의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외교·안보 문제 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시리아 난민 사태, ‘이슬람국가’(IS)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설 내용뿐 아니라 순서도 관심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첫날 각각 2번째와 7번째 연설자로 나섰고, 아베 총리는 둘째 날 연설을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외교장관이 참석해 후순위로 밀려 넷째 날 순서를 받았었다. 유엔 소식통은 “대통령·총리는 첫날이나 둘째 날 연설을 하고 외교장관은 뒤로 밀린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연설을 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우크라이나 등 현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도 지난해 넷째 날 러시아·중국에 이어 연설을 했는데, 올해는 다섯째 날인 10월 2일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북 대화가 재개되고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도발설 등이 나오는 상황에서 리 외무상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② 25일 낮은 곳 찾는 교황… 첫 유엔 연설 메시지는 유엔을 무대로 한 다자외교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은 유엔총회에 가기 전인 25일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때문에 추가 회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푸틴 대통령 등과 양자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의 경우, 10월 말 또는 11월 초로 예정된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의 25일 역사적 유엔 연설도 관전 포인트다. 평소 정치·사회 문제에 소신 발언을 해온 교황이 전 세계를 상대로 던질 메시지는 큰 파급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③ 창립 70주년 맞은 유엔의 앞날… ‘반기문 리포트’ 발표 28일 기조연설의 스타트를 끊는 반 총장의 연설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오는 10월 24일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유엔을 뒤돌아보고 앞으로를 준비하기 위해 반 총장이 마련한 이른바 ‘반기문 리포트’가 발표될 것이라고 유엔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함께 25~27일 열리는 ‘포스트-2015 개발 어젠다 채택을 위한 유엔 정상회의’에서 반 총장의 역점 개발 사업으로 올해 끝나는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후속 목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유엔 소식통은 “오는 2030년까지 지구촌 빈곤 근절, 기후변화, 양성평등 등 개발 전략을 담은 어젠다가 채택될 것”이라며 “회원국들의 의무와 역할 등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황준국 본부장 ‘북핵 6자회담 논의’ 방미

    황준국 본부장 ‘북핵 6자회담 논의’ 방미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3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북핵·북한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오는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차례로 방문한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는 16일 워싱턴에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 [막오른 국감] 윤병세 장관 “6자회담 재개 협의 추진 중”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0일 “남북 간 비핵화 대화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계기가 있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북측에 전달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6자 회담이 정체됐다고 여기 머무는 건 아니고 여러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비핵화 대화 강한 의지… 북측에 전달할 것” 그러면서도 윤 장관은 “8·25 남북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다음달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즈음해 인공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우방들과 긴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외교’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북핵 문제 해결 없이 북한을 뺀 조속한 통일 외교 논의는 흡수통일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한·중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통일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끌어낸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 호평했다. ●“통일 문제 2년 전부터 中과 논의” 이에 윤 장관은 “2013년 이후 통일 문제가 여러 레벨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갈수록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방향”이라고 답했다. 윤 장관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법안 처리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본 야당, 여론주도층 인사를 만나 우리 생각을 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윤 장관이 충분한 설명 없이 국감 중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 회의’차 출장을 가는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여야는 협의 끝에 윤 장관의 이석을 허용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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