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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오늘 중국 국빈방문…베이징으로 출국, 3박4일 일정 시작

    문 대통령, 오늘 중국 국빈방문…베이징으로 출국, 3박4일 일정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중국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정상 간 우의를 다지고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의 회동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예정돼 있다.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각자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각자의 사드 인식과 무관하게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의 조속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대 최대규모인 260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함에 따라 문 대통령의 방중을 기폭제로 ‘사드 보복’으로 차단됐던 양국 경제협력이 정상화되고 나아가 한 단계 더 진전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10·31 사드 봉인 합의에도 시 주석이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MD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을 포함한 사드에 대한 정치적 언급을 또다시 내놓을지, 내놓는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아울러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5형 도발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 대한 공동 평가와 대응방안 도출 여부도 주목된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한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 최고 국립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하는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이후 9년여 만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회의장격으로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권력서열 2위로 중국 경제를 사실상 총괄하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잇따라 면담한 뒤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한 뒤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또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 4일 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밤늦게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習 연설문’ 정독… MB이후 9년 만에 베이징대 연설

    文대통령 ‘習 연설문’ 정독… MB이후 9년 만에 베이징대 연설

    공식일정 없이 시진핑 탐구 집중 ‘3不’ 입장차 조율 주요 변수로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둔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방중 준비에 올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읽은 연설문까지 정독하는 등 ‘시진핑 탐구’에 집중했다. 총 68쪽에 달하는 양으로, 시 주석은 당시 3시간여 동안 읽어나갔다. 문 대통령은 오전 회의에서 “언론은 시 주석이 제왕적인 집권 2기를 이끌 것처럼 표현했지만 시 주석은 연설에서 민주적 리더십과 함께 생태환경, ‘인민에 대한 영원한 공복’과 같은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철학을 파악하는 데 집중한 것에는 이번 회담으로 한·중 관계를 완벽하게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북핵 해법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3불’(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하지 않음)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재확인하려는 중국과, 이 문제를 더 언급하지 않으려는 우리의 입장 차를 얼마나 매끄럽게 조율하느냐가 회담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30분간 방송된 인터뷰에서 중국중앙(CC)TV의 진행자는 문 대통령에게 ‘3불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말에는 신용이 있고, 행동에는 결과가 있어야 된다’고 압박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미 밝힌 바 있다. 사드 문제는 별개로 해결해 나가면서 새로운 25년을 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사드 이견으로 공동성명·기자회견을 갖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회담 결과 발표는 ‘공동언론발표’가 아닌 ‘언론발표’”라며 “발표문에 대한 양측의 사전 조율은 있겠지만 세부 내용과 표현 등은 개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드의 ‘단계적 처리’를 주장해 온 중국 관영매체들은 대체로 잠잠했다. 다만,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전날 CCTV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봉황망 등은 관련 뉴스 제목을 “CCTV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이 사드와 관련해 취할 다음 조치가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달았다. ‘단계적 처리’를 은근히 부각시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드 갈등이 전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갈등을 부각시키는 게 목적이라면 정상회담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양국 모두 관계 복원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드 이견은 재확인하겠지만 관계 정상화의 큰 흐름으로 간다는 것에 의미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중 관계가 벌어지고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면 피를 보는 건 중국”이라면서 “중국도 유엔 안보리의 틀 내에서 충실히 제재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3불’을 협상 지렛대로 삼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정부가 3불을 얘기하면서 레버리지를 줘버렸고, 중국이 우리를 쥐고 흔들려는 형국”이라면서 “공동성명을 내지 않기로 한 것도 그런 레버리지를 활용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국빈 방중과 관련해 “양국 협력의 근간이 최근 영향을 받았으나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고도로 중국 관계를 중시하고 한국 정부가 사드 문제에서 정중한 입장을 표명했으며 중한 양국이 단계적 처리 문제에 대해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15일) 등 방중 일정을 추가 공개했다. 한국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9년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에는 충칭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단계적 처리”…‘사드’ 거론 수위 촉각

    中 “단계적 처리”…‘사드’ 거론 수위 촉각

    오는 14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식으로든 사드 문제를 거론할 전망이다. 사드는 ‘봉인’됐다고 밝힌 한국 정부와 달리 중국 정부와 매체들은 줄곧 사드의 ‘단계적 처리’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이번 정상회담도 사드 처리의 중요한 ‘단계’이다. 특히 양국이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을 열기로 하지 않은 만큼 중국은 자국 언론보도문을 통해 분명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중국 매체 참고소식은 11일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한·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사드 문제는 여전히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이 표한 3불(不) 입장에 동의하나, 한국의 언행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은 지난 10월 31일 양국이 관계 개선에 합의한 이후 중국이 줄곧 밝힌 것으로, 한국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지난 9일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똑같은 주장을 폈다. 특히, 중국은 이날 러시아와 합동으로 사드에 대항하는 MD 시뮬레이션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훈련은 16일까지 계속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제3국을 겨냥한 훈련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환구시보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가 동북아 안보 균형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훈련”이라며 사드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한편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달 방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여 준 파격적인 환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트럼프 방중 첫날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 놓은 채 ‘황제 대접’을 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 방중 첫날인 13일 장쑤성 난징에서 열리는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文대통령 “사드 역지사지…中 안보적 이익 침해 없도록 할 것”

    文대통령 “사드 역지사지…中 안보적 이익 침해 없도록 할 것”

    “美로부터 여러 번 다짐받아 한·중 긴밀히 협력하면서 새벽 앞당기는 노력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관련, ‘역지사지’를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사드가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안보위기와 관련, “한·중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새벽을 앞당기는 그런 노력을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문 대통령은 13~16일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CCTV의 ‘환구시선’(Global Watch)에 이날 밤 방영된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에 관해서 한국과 중국은 각각 입장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그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 나가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10·31 발표문에서 서로 입장을 깊이 이해했다고 밝힌 바가 있다. 지난번 시진핑 주석과 2차 정상회담 때 양국 간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이제 양국이 사드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발전의 시대를 위해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는 한국으로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거듭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며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도 “중국이 (사드)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른바 ‘3불(不)’에 대해 직접 확인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사드에 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런 입장에 대해서 서로 깊은 이해를 이룬 것이 10월 31일자 양국 간 협의였다고 생각한다”며 한발 비켜 갔다. ‘한반도의 긴장 해결을 위한 관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중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강인한 희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둠이 짙을수록 오히려 새벽이 가까워 온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은 말과 행동에서 아주 진정성 있는 그런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중국에 ‘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처음 만나면 생소하지만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 방문에서 세 번째 만나게 되는 만큼, 시 주석과 오랜 친구(老朋友)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中 톱3’ 연쇄 회동…사드 이견으로 공동성명 생략

    文대통령 ‘中 톱3’ 연쇄 회동…사드 이견으로 공동성명 생략

    합의문에 이견 노출 부담 회견 없이 공동발표문만 文 ‘일대일로’ 거점 충칭 방문 정부 “中 ‘선’ 넘지 않을 것” 習 이어 리커창·장더장 만나 충칭 마지막 임정 청사도 방문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중국을 국빈 방문(13~16일)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1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사드 갈등으로 궤도를 이탈했던 한·중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알리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하지만 양측은 사드를 둘러싼 입장 차를 감안, 정상회담 합의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거나 공동회견은 갖지 않기로 했다. 사드 문제가 오롯이 해결된 것이 아니며 ‘잠정적 봉인’이란 사실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 대신 양측은 입장 차를 조율한 공동발표문을 각각 발표하기로 했다. 두 나라 모두 관계정상화가 절실한 만큼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을 생략함으로써 이견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절충안을 도출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양국이 (사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서로 결합된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어서 공동성명을 내지 않기로 했다”면서 “굉장히 어려운 여건에서 회담이 성사됐는데 (사드 등) 현안에 대해 중국이 다른 입장을 표시하는 상황에서 공동성명을 낸다면 다른 부분이 나타나는 어려움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31 사드 합의 이후 우리가 어떤 요청을 하는 게 아니라 중국에서 추가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동성명이라는 형식으로 남겨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만약 공동성명에) 사드 문제가 안 들어가면 중국 내부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고, 들어가도 ‘10·31 합의’를 확인하는 정도라면 정상회담의 격에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내용을 추가 합의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중국은 최근 전략적으로 사드 문제를 끄집어내고 있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3불(不)’과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지도부의 이런 발언은 10·31 합의로 사드를 재론하지 않는다는 합의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물론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드 문제가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다. 시 주석이 어떤 식으로든 거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시 주석이 전력을 쏟아붓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 중심 육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해 거대 경제권 형성)의 핵심 거점인 충칭을 문 대통령이 방문해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인 만큼 중국 측이 ‘선’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기대다.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도 일부 공개됐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 이어 중국 권력서열 2, 3위에 해당하는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도 회동을 갖는다. 충칭에서는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갖는다. 충칭의 마지막 임시정부 청사(1940~1945년)도 방문한다.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중 최대 규모인 충칭 임정청사는 1990년대 초 재개발로 헐릴 위기에 처했지만, 한·중의 공동 노력으로 보존됐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시진핑 14일 정상회담…“공동성명은 채택하지 않기로”

    문재인·시진핑 14일 정상회담…“공동성명은 채택하지 않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16일 중국을 국빈 방문,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다만 한·중 정상은 이번 회담 이후에 별도의 공동성명을 채택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11일 청와대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각국 정상의 입장을 담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한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0·31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합의’ 이후에도 중국 측이 사드문제에 대해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등 양국간 이견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 “공동성명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없었다”면서 “양국이 (사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서로 결합된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어서 이번에 공동성명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국빈방문이 어려운 상황과 여건 속에서 성사됐고 현안에 대해 중국 측이 우리와 다른 입장을 표시하는 상황에서 공동성명을 낸다면 다른 부분이 나타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31 사드 합의 이후 우리가 중국에 어떤 요청을 하는 구조가 아니라 중국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의사표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 주석이 사드와 관련한 언급을 할 지, 안 할 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가능성 때문에 공동성명을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한 때 했던 형식대로 양자가 발표할 내용을 사전에 조율해서 공동언론발표문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국제 정세와 중국외교세미나’ 개막식에 참석해 “사드 문제로 한동안 냉각됐으나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에 우호적인 협력정책을 펴고,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3불(不)’과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합의했다”고 거듭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의욕만큼 힘 못쓰는 외교·안보 3인방…“부처도 밉보일라” “靑 기세에 빛바래”

    [스포트라이트] 의욕만큼 힘 못쓰는 외교·안보 3인방…“부처도 밉보일라” “靑 기세에 빛바래”

    취임 7개월을 맞은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정세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올 한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15회에 걸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 대화·협력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미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한반도 정세에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외교안보 부처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靑과 엇박자 논란에 국방부 “정부 따를 것” 진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의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소신은 청와대와 조율되지 않은 국회 발언으로 불거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송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북 해상 봉쇄 가능성에 대해 “그런 요청이 오게 되면 참여하는 것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곧 정부 차원에서 조율되지 않은 송 장관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나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정부 입장과 엇갈리는 국회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관께서는 기본적으로 군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발언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외교부나 통일부 등 다른 부처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말씀하시는 건 아니다”라면서 “물론 청와대에서 정부 입장이 결정되면 그에 따르시겠지만 그전까진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의 소신 발언에 대해 군의 입장을 솔직하게 대변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하는 장관 직책에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될수록 송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국방개혁에 군심(軍心)을 모으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송 장관과 청와대 간 불협화음은 군 인사가 미뤄지는 상황과 연계돼 의혹을 낳기도 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장관과 각군 총장에게 군 인사권을 보장해 주는 모양새라도 갖춰야 하는데 청와대에서 인사가 자꾸 미뤄지고 있다”며 군 인사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정권 초기 일부 부처의 위원회 인사를 부처 장관에게 맡겼다가 뉴라이트 계열 인사를 선임하는 바람에 청와대에서 주요 인사들을 살펴보게 된 것”이라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업무가 3개월 이상 밀린 상황이어서 인사가 늦어지는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 외교부 현안 산적… 내부 개혁까지는 시간 필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기존 양자외교 중심의 외교역량을 다자외교 무대로 확장시키는 등 외교부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혁신의 성과가 채 드러나기도 전에 내부 혁신을 위한 시도들은 외교부 내 저항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한·미와 한·중 간 중대 현안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내부 혁신을 위한 행보보다 현 정세 극복을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애초의 외교부 혁신 목표는 문재인 정부 취임 7개월이 되도록 미진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기 외교 상황에서 외교부보다 청와대의 역할이 더 강해지면서 외교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빛바랜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이슈들이 외교 현안을 넘어 대통령의 국가 통치권적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에 청와대가 조율하는 상황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 7개월 동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기여한 외교부의 노력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주무 부서에서 어려운 업무를 도맡았던 국장급 인사가 최근 징계 대상으로 몰리고 향후 예정된 공관장 인사에서도 배제됐던 것도 한 예가 됐다. 향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과 한·중 정상회담 등 외교적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연내 발표 예정인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 결과도 한·일관계의 새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개혁적 성향을 띠고 외교부 장관에 발탁됐던 강 장관이 혁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 통일부 대북지원·평창올림픽 등 협상카드 노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남북 대화·협력을 추진했다.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이라는 정부 기조에 맞춰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안하는 등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지난 7개월간 북한은 대화·협력에 대한 호응이 없이 군사적 도발을 지속했다. 통일부는 장기적 차원의 한반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원칙적 비전을 제시하긴 했지만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주도적 대응을 해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일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과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등 지속적인 대북 협상카드를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를 낙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통일부가 정권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일을 벌이려고 했지만 상황이 뜻대로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 외에 현 시점에서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韓·中 정상, 관계 복원만큼 북핵에 무게 둬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의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를 만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두 정상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북한 핵·미사일에 관한 양국의 입장을 교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두 가지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7월 첫 회담에서 두 정상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사드 문제는 10월 31일 한·중 합의문 발표 이후 갈등 봉합의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사드 이전의 한·중 관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단체 관광, 롯데면세점 이용에 대한 제한과 더불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조치들을 거두지 않고 있다. 잔불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 문·시 두 정상의 세 번째 만남은 대국적인 관계 복원을 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사드 논란으로 빛이 바랬지만 올해는 양국 국교정상화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상으로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에도 맞지 않는 중국의 불합리한 보복은 전면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10·31 한·중 합의 과정에서 불거진 ‘3불’이 정상회담에서 다시 거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가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3불은 정부의 기존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드와 연계해 중국 측이 3불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거나 우리가 그런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은 우리의 국민감정을 나쁘게 할 뿐, 중국의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있어서 의연하고 당당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중의 관계 복원만큼 시급한 사안은 북핵이다. 두 차례 회담에서 북핵 공조를 확인한 두 정상이지만, 지금은 북핵 시계가 그때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핵 레드라인을 3개월이라고 보고 있는 만큼 대북 선제공격도 그에 맞춰 가해지는 게 아닌지 위기감이 증폭돼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북핵 문제는 북·미 간 대화로 풀어야 할 일이라며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부정적이다. 북한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중국 측 입장도 있고, 1년치 석유를 비축해 놓은 북한에 대한 송유 중단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대북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단을 쓰지 않고 중국이 평화적 해결을 말하는 것은 공허하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북·미가 대량파괴무기로 위협을 가하는 일촉즉발 상황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는 중국의 번영을 담은 ‘중국몽’을 이루는 필수 요소다. 문 대통령 방중에서 세계가 놀랄 중국의 대북 역할을 기대한다.
  • 文대통령, 시진핑에 ‘원유 중단’ 등 특단의 조치 요청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인 9~10일 이틀간 공식 일정을 비우고 청와대에 머물며 이번 주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을 최종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취임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처음이다. 방중 기간 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한다. 한·중 정상회담의 화두는 크게 북핵 해법과 한·중 관계 정상화가 될 전망이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발사 후 북핵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 만큼 청와대는 방중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회담 준비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중 보고를 했다”며 “주말에도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방중 관련 보고를 받고 정상회담 의제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통해 시 주석에게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시 주석에게 북한 정권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했다. 시 주석이 이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제재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미 있는 해법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 관계 복원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해소한 이후 이미 관광 등의 분야에선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일부를 허용했다. 양국 정상의 이번 만남은 이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흐름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방중 이후 경제,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확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양국 정부는 사드 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이 문제를 언급하더라도, 관계 정상화 흐름을 해칠 수준은 되지 않을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이 지난달 APEC 정상회담에서 거론했던 것보다 강도나 양이 줄어들거나 아예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설령 거론되더라도 양이나 강도가 줄어드는 것도 (사드 봉인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견제하고 北도 압박… 美의 ‘평창올림픽 게임’

    한·중 정상회담 견제하고 北도 압박… 美의 ‘평창올림픽 게임’

    올림픽 기간 중 北 도발 최악 상황 고려 군사 옵션·전략 자산 배치 정당화 노려 “섣불리 결정 땐 역풍 우려” 국내용 분석 올림픽위 “참가”… 불참 가능성은 적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연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의 미국 선수단 참가 공식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참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핵·미사일 추가 도발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7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가는 샌더스 대변인의 ‘정부 기관들이 합동으로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대통령이 판단할 사항’이라는 발언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로 북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자국민 안전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북 군사 옵션 검토와 첨단 전략자산의 한반도 주변 배치를 정당화하는 등 더욱 강도 높은 대북 압박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견제용’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중국에 최대의 대북 제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에 대규모 선수단 파견 결정을 쉽게 내린다면 중국이 미국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국내 정치용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한반도 긴장 고조로 미 의회 일각에서 주한미군 가족 철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자국 선수단의 참가 결정을 내렸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국무부가 지난 6월 북한에서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이후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 것도 신중한 참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보인다. 하지만 미 선수단의 올림픽 불참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체적 중론이다. 미국의 올림픽 불참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한·미동맹에도 정치적 균열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올림픽위원회(USOC)가 이날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에 나선 것도 한·미동맹의 균열을 서둘러 봉합하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지난 2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은 내년 2월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미 대표 선수단을 파견할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대통령 사절단’도 보낼 것”이라고 밝혀, 올림픽 참가를 기정사실화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또 ‘미국팀의 참가를 백악관이나 국가안보회의가 승인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절차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같은 포럼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가도 안전하나’라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며 안전 우려를 일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해찬 “한·중 정상, 쌍중단·쌍궤 현실적인 방법으로 인식”

    이해찬 “한·중 정상, 쌍중단·쌍궤 현실적인 방법으로 인식”

    중국 특사단장 방중 경험 언급 “文대통령·시주석 대화 많이 해” 정부 쌍중단 입장 바뀔지 주목 “정권 전반기 남북정상회담 해야” 中, 美에 북핵 해결 특사 파견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7일 중국이 주장하는 북핵 해법인 ‘쌍중단(雙中斷)·쌍궤병행(雙軌竝行)’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두 번 만나서 많은 대화가 됐다”며 “그 방법이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겠느냐, 이런 데까지 인식을 같이하는 수준에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 행사위원회’가 주최한 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에 관해서는 입장이 똑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동시에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고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를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는 것으로, 각각 중국이 한결같이 제시한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쌍중단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계속 밝혀 왔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합법적이고 방어적인 연례 훈련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여서 교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의 발언대로라면 우리 정부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 의원은 또 “한반도에서 긴장이 조성되거나, 대립하거나, 북한 체제가 무너져서 중국의 턱밑까지 한국이나 미국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전략적 이해관계라고 (중국 측이) 강조한다”며 “북한에 대해서도 이젠 혈맹관계가 아니고 북한 핵 때문에 대립하는 관계가 됐다는 게 얼마 전에 누가 그 말씀을 하셨고, 저한테도 그대로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왕양 중국 부총리가 방중한 일본 공명당 대표에게 ‘(북한과) 과거에는 피로 굳어진 관계였지만 핵 문제 때문에 양측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을 자신도 중국 측으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시 주석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해 다시 한번 정상회담도 하고, 다음 개최 국가로서 아시아 평화에 관한 입장, 독트린을 발표하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며 “중국의 답변은 아직 ‘검토하겠다’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 “이번에 저도 수행원으로 가기 때문에 그런 요구를 다시 한번 하고, 대통령께서도 다시 한번 요구하는 쪽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 집권 전반기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해 회담의 실효성과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같은 자신의 발언을 인용해 “그간 경험상 집권 후반기에 정상회담을 하면 합의를 해도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2019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그러기 위해서 내년 평창올림픽 등 다원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주미 중국대사로 유력한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6일(현지시간)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DC에 도착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정 부부장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 상태를 누그러뜨리는 한편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미국 측의 제재를 막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한·중 정상, ‘北 레드라인 3개월’ 해법 내놓길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있는 시한을 ‘3개월’이라 보고했다고 한다. 지난주 영국 하원을 찾은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말이다. 그는 “시한이 지나면 북한이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도시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쥘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세돈 뉴욕 컬럼비아대 국제관계 객원교수가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밝힌 내용이다. 볼튼 전 대사의 언급은 곧 북한의 핵·미사일 데드라인이 내년 3월이란 뜻이며,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갖추기 전에 선제타격을 가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볼튼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북한 정책을 자문하고 국무장관 하마평에도 올랐던 대북 강경파이다. 그가 트럼프와 대북 선제타격에 대해 어떤 교감을 나누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하지만 북한이 9월 3일 6차 핵실험과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통해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권 진입이라는 최종 목표에 근접했다는 저간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CIA발 ‘내년 3월 레드라인’은 무게감 있게 여겨진다. 북한은 화성15형 발사 직후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했다. 통일부의 “아직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았다”는 평가처럼 북한의 핵 무력 완성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핵·미사일 완성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미국은 지금까지 유엔 경제제재를 근간으로 한 압박 속에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볼튼의 언급에서 처음 드러난 것처럼 워싱턴이 위협받는 ‘내년 3월 레드라인’을 미국이 묵과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존 맥로린 전 CIA 국장대행도 “북한이 핵을 탑재한 ICBM을 미국까지 날려 보낼 역량을 보유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면 미국은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감돌았던 ‘9월 위기’가 다시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3박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드 배치와 보복으로 빚어진 불편한 양국 관계의 정상화가 최대 의제이다. 딱 북핵 레드라인을 3개월 앞둔 시점이다. 북핵 문제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중국이어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 같은 특단의 조치를 이끌어 낼 가능성은 작다. 그래도 해봐야 한다. 북한 폭주와 미국 군사 공격을 막을 한·중 해법을 국제사회는 큰 기대를 갖고 지켜볼 것이다. 미 국무부가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에 대해 “미국 정부 메시지를 들고 가지 않았다”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그럴 때가 아니다. 미국만 바라보며 레드라인을 향해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지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고 우리와 중국 등 국제사회와 논의할 때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文대통령, 13일부터 3박 4일 中 국빈 방문

    文대통령, 13일부터 3박 4일 中 국빈 방문

    사드 매듭·북핵 등 발전 방향 협의 일대일로·독립운동 거점 충칭 방문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초청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 지난달 베트남 다낭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도 회동할 계획이다. 두 정상은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위축됐던 경제·사회·문화교류의 정상화 등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협조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이어 핵무장 완성을 선언하고 유엔 사무차장이 방북 중인 만큼 그 결과를 토대로 상황을 평가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0·31 협의’를 통해 봉인했지만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끄집어냈던 사드 문제와 관련해 그는 “양국이 상대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선에서 봉인했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지난달 양자회담에서 거론했던 것보다 강도나 양이 줄어들거나 내용이 나오지 않기를 소망한다”며 “그럴 경우 (한·중 관계의)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전략 및 서부개발의 거점이자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1940년 4월~1945년 임시정부)이었던 충칭 방문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5~16일 이곳을 찾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시정부 건물과 광복군 주둔지 터 등 역사적 장소가 있고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곳”이라며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의 출발점으로서 시 주석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줄잇는 FTA… 한·미 이르면 새달 협상 개시

    줄잇는 FTA… 한·미 이르면 새달 협상 개시

    통상당국이 연말연시도 잊은 채 미국과 중국 등 줄줄이 예정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여개 관계부처와 제9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어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FTA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민하게 추진하고, 신산업과 서비스·투자를 연계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남방과 북방을 비롯한 신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미 FTA 개정을 위한 준비 절차는 국회 보고만 남아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과 지난 1일 공청회를 두 차례 여는 등 의견 수렴 절차를 마쳤다. 산업부는 한·미 FTA 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이달 안으로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내년 1월쯤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FTA 2단계 협상 개시 선언은 이달 중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5년 12월 타결된 한·중 FTA는 상품 분야만 포함됐다. 서비스·투자 분야는 의견이 엇갈려 2년 내에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사드 갈등 완화와 맞물려 지난달 13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2단계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양국이 합의한 일부만 문을 여는 ‘포지티브 방식’을 ‘네거티브 방식’(모든 분야를 개방하되 일부만 제한)으로 바꾸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한류 콘텐츠 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는 또 조속한 시일 내에 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와 FTA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76%를 차지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최근 국내 절차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협상도 연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20~22일 러시아를 방문해 EAEU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양측의 관심사를 협의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 지역 5개 국가로 구성된 경제공동체로, 지난해 기준 인구 1억 8000만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도 내년 1분기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타결이 목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안정적 관리’로는 북핵 시계 멈출 수 없다

    75일의 침묵을 깨고 북한이 어제 새벽 장거리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다.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에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북이 화성 15형으로 명명한 어제 미사일은 평양 인근에서 발사돼 무려 4500㎞ 상공의 우주로 치솟았다. 사정거리가 1만~1만 3000㎞에 이르는 역대 최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평양에서 워싱턴의 거리가 1만 1000km이니, 이제 동부 지역을 포함한 미국 전역이 북의 사정권에 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북의 이번 ICBM 발사가 지닌 의미는 간명하다. 북은 채찍이든 당근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핵전력 완성을 향해 정해진 계획과 수순대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0차례에 걸쳐 핵·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북이 60일 넘게 추가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이런저런 기대감이 고개를 들기도 했으나 이는 순진한 낙관에 불과했다. 강도 높게 이어져 온 한·미 연합전력의 막강한 무력시위에 잠시 숨을 고른 것일 수는 있으나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은 거들떠보지 않고 있음을 어제 미사일은 말해준다. 그 사이 전개된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북핵 대응에 대한 한·미·중 3국 정부의 미묘한 온도 차를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어떤 추가 도발을 자행해도 치명적인 체제 위협으로 되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은 결과로 봐야 한다. 이제 본격적인 시간 싸움에 들어섰다. 완성단계에 접어든 추진체 개발에 이어 북은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내년 안에 손에 쥐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정원이 어제 국회에 보고한 대로 조만간 7차 핵실험이 자행된다면 그 시기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미 동부연안을 타격할 핵미사일 확보는 곧 북이 엄연한 핵보유국의 반열에 드는 것을 의미하며, 1994년 북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시작된 북핵 위기가 20여 년 만에 북의 핵전력 완성으로 끝을 맺게 됨을 뜻한다. 그리고 이는 동북아 정세가 통째로 뒤바뀌어 핵을 앞세운 북이 한반도의 운명을 놓고 미국과 담판을 짓는 상황으로 치닫게 됨을 뜻한다. 훗날 뒤를 돌아보면 지금부터 향후 수개월이 북핵 해결의 골든타임으로 기록될 것이다. 몇 달 안에 북핵 시계를 멈춰 세우느냐 여부에 한반도의 명운이 갈린다. 비상한 대응이 절실하다. 거의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한 상황에서 남은 비군사적 대응 카드는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중단이다.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중국의 결단을 끌어내야 한다. 중국이 지금처럼 쌍중단(한·미 군사훈련 중단, 북 핵 개발 중단) 운운하며 북을 감싼다면 한국 정부의 미·중 균형외교는 종언을 고하고, 동북아는 가파른 냉전시대로 회귀하게 될 것임을 경고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안정적 관리’만으론 결코 북핵을 저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 [열린세상] 남·북·미·중의 정중동/손기웅 통일연구원장

    [열린세상] 남·북·미·중의 정중동/손기웅 통일연구원장

    한·미, 한·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한반도 정세는 숨 고르기 국면이다. 각자의 셈법으로 회담을 평가하고 지켜보면서 향후 정책과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한·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동맹 그리고 유사 시 한반도 방위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공언하여 북·미 회담이 재개될 경우 핵 폐기가 아니라 핵 동결이 중심 의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 북한 인권 문제를 강하게 거론해 대북 제재와 함께 김정은을 더욱 압박해 변화를 추동해 내고자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나온 ‘3불 정책’은 한·미·중의 체면을 모두 살리면서 문제를 풀어 가는 실마리가 됐다. 중국도 사드 철수가 가능하지 않다는 한국 내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추가로 배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만족해야 했다. 더불어 MD 체제 편입과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한 우리의 소극적 입장도 중국의 이해에 부합했다. 한편 우리 역시 사드 추가 배치가 국내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고 미국도 마찬가지다. MD 체제 편입과 한·미·일 군사동맹화가 미국의 희망이긴 하지만, 미국 역시 부정적인 우리의 국내 정서를 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사드가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한·미는 협력할 수밖에 없고, 군사동맹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미·일의 군사적 협력은 강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이 핵 강대국이면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고 NPT 체제의 중심국이자 6자회담의 당사국들인 미국, 중국, 러시아가 동시에 하나의 목소리로 북한에 완전한 핵 폐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에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미·중 간에 이견이 생기면서 비핵 전열이 엉켜 버렸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중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닥을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후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중국의 대북 경제제재 강화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북한의 셈법은 다를 것이다. 북·미 대화를 위한 물밑 접촉과 상관없이, 혹은 중국의 ‘쌍중단’과 ‘쌍궤병행’ 제안을 받아들여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북한은 핵무기 기술의 고도화와 핵무기 체계 완성을 지속할 것이다. 핵 보유국으로서 핵 폐기가 아닌 군비 통제를 주제로 미국 및 국제사회와 대화하고자 할 것이며, 거래비용을 최대한 높이고자 할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우리가 전 세계를 향해 잘 차린 무대를 북한은 돈 한 푼 안 들이고 평화 공세의 일환으로 활용하고자 할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올림픽에 참여하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의 대화 기회로 삼음과 동시에 국제사회에 자신의 입장과 정책을 홍보할 것이다. 정중동(靜中動)의 상황은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기회다. 정상회담의 과정에서 불거진 ‘균형외교’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기계론적 균형자 역할론은 아닐 것이다.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면서 군사동맹 관계에 있는 미국의 협의와 지지를 바탕에 두는 대중 접근임과 동시에 국가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는 ‘현실정치’여야 한다.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대화의 원칙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돼야 함과 동시에 양자 및 다자적 남북 대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필요하다면 참가하는 북한에 대한 물질적 지원도 고려돼야 한다. 참가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는 국제사회의 일반 원칙을 남북 관계에 고수하기보다 북한의 참가를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의 물꼬로 활용하는 것이, 그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내려오든 간에 그들에게 우리 사회를 보여 주는 것이 더 큰 국가 이익이다. 제재와 대화, 억제와 협력의 양면 전략이 외교, 안보, 대북·통일정책의 중심으로 뿌리내려야 한다. 그것의 전제조건을 재확인하고 창조적으로 실천하려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정중동의 시기다.
  • 롯데 사드 보복 안 풀겠다는 中… 전세기·크루즈도 허용 안 해

    롯데 사드 보복 안 풀겠다는 中… 전세기·크루즈도 허용 안 해

    사드 무관한 기업만 관광 허용 유커 애용 씨트립·취나알 등 온라인여행사 모집 금지 안 풀어 현지선 “대체 뭘 푼거냐” 푸념‘한국 여행의 출발지는 베이징과 산둥성으로 제한한다. 롯데그룹과 관련된 어떤 여행 프로그램도 금지한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28일 8개월 동안 금지됐던 한국 단체관광을 제한적으로 풀면서 내놓은 핵심적 단서 조항이다. 롯데호텔 숙박이나 롯데면세점 쇼핑을 여전히 막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힌 것은 한국을 향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충분히 풀 뜻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사드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업에 대한 보복은 일부 풀겠지만, 핵심적으로 관련된 기업에 대한 조치는 계속 이어 가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여유국은 이 밖에도 대다수 중국 유커(여행객)들이 즐겨 이용하는 씨트립, 취나알 등 대규모 온라인 여행사에 대한 한국 관광 모집 금지를 풀지 않았다. 그동안 풀릴 것으로 예상됐던 전세기 운항과 크루즈선의 정박도 그대로 묶어 놓았다. 이 때문에 현지 업계에서는 “대체 뭘 풀었다는 거냐”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가 중국의 ‘생색 내기용’이며, 실질적으로 중국의 단체관광객이 예전처럼 돌아오기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베이징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국 업계 대표는 “베이징과 산둥성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여행객이 많기는 하지만, 가장 많은 지역은 상하이와 광저우 등 중국 동남부 해안 도시”라면서 “이번 조치에 기대감을 갖기는 아직 힘들다”고 밝혔다. 중국의 제한적 단체관광 금지 해제는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관광 모집 가능 지역과 금지 업체는 물론 모집 수단까지 세세하게 지시해 한국에서는 반(反)중 감정이 더 강하게 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태도를 보면서 조금씩 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어 한국에는 달갑지 않은 조치다. 더욱이 단체관광 금지는 중국이 취한 사드 보복 조치 가운데 가장 가시적이고 대표적인 것이어서 향후 양국 관계 정상화의 시금석으로 여겨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단체관광을 최대한 단계적으로 풀 뜻을 보인 만큼 한·중 관계의 획기적 개선도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일반인보다 비자 발급이 수월해 ‘금한령’(한류 금지령) 해제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 중국 공무원의 단체 여행은 오히려 이날 줄줄이 취소됐다.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에게 ‘올해 말까지 한국 방문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폭적 해제를 기대했던 한국 정부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우리 정부는 12월 중순 양국 정상회담을 양국 관계 완전 정상화의 분수령으로 삼고 싶어 했으나, 중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 제한적 조치 해제로 확인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환영할 수도, 항의할 수도 없는 처지 아니냐”고 말했다. 가장 충격이 큰 곳은 롯데다. 최근 한·중 해빙 모드로 재기를 모색했던 롯데로서는 예상 밖의 암초를 만난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한·중 관계 경색이 완화될 것을 기대하고 내년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中 ‘사드 뒤끝’… 한국 단체관광 제한적 허용

    베이징·산둥성 여행사만 가능 롯데호텔·면세점 이용 금지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이 28일 회의를 통해 베이징과 산둥성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지난 3월 11일 한국 단체관광이 전면 금지된 지 8개월 만에 일부 재개된 것이다. 그러나 허용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고 롯데 관련 관광은 일절 불허해 이번 조치의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롯데그룹에 연계된 관광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이 여전히 완강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여유국은 이날 전국 각 지역 관광 당국에 해당 지역별로 여행사들과 회의를 갖게 하고, 그동안 금지됐던 한국행 단체여행과 관련해 베이징시와 산둥성에 한해서만 여행상품을 팔도록 결정한 내용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산둥성에서 출발하는 단체관광만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한적 관광 해제 조치는 곧바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성 여행사가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호텔 숙박이나 롯데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보복을 풀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또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두 지역의 일반 오프라인 여행사만 해당되며 씨트립(시에청) 등 온라인 여행사는 해당하지 않는다. 전세기 운항이나 크루즈선 정박도 아직은 풀리지 않았다. 국가여유국은 또 이날부터 중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과 지린성 여행객은 북한 관광을 허용키로 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뒤 한·중 간 경제·문화 교류가 재개되는 가운데 다음달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관광 분야에서도 일부 개선 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의 조치가 예상을 뛰어넘는 제한 규정을 두고 있어 한국에 더한 굴욕감을 안겨줄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새달 한·중 정상회담서 FTA 2차협상 선언”

    다음달 중순쯤 예정된 한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이 27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FTA 발효(2015년 12월 20일) 2년 안에 서비스·투자 부문 후속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지만, 그동안 중국 측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협상이 재개되지 못했다. 외교 소식통은 “12월 20일이 한·중 FTA 발효 2년이 되는 날로, 대통령 방중 때면 마감 기한이 임박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합의와 관련, 두 나라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협의문에 포함된 내용 외에 중국 측으로부터 추가적인 요구는 없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거론한 사드 차단벽에 대한 요구에 대해서도 “한·중 외교장관 회담 등을 포함해 누구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이 군사 채널을 통한 사드 협의 요구를 언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적절한 시기에 군사 채널을 통해 협의하자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하자는 말은 없었다”며 “군사 채널을 통한 소통을 확인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드 합의 이후에도 중국 측의 단체관광비자 신청과 같은 의미 있는 사드 보복 해제는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드는 현 단계에서 일단락된 것”이라며 “중국에서 사드 합의 이후 계속해서 사드를 거론하는 것은 기존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바람을 반복해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베 “文대통령 日방문 원해” 친서

    아베 “文대통령 日방문 원해” 친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담은 친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12월 중에는 어렵다고 해도 연초, 1월 중에는 할 수 있도록 하자”며 종전과 같은 취지의 답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만나 아베 총리의 친서를 건네받고 이렇게 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야마구치 대표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세계 정상의 선수로 발전했듯이 평창동계올림픽이 양국 차세대 선수가 함께 성장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일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비해 방한하는 일본인 숫자가 적다”면서 “평창올림픽 등을 계기로 더 많은 일본인이 방문해 인적 교류가 확대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경북 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도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지진과 관련해 일본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재난에 대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북핵 위협과 관련, 문 대통령은 “긴장이 지나치게 고조되지 않게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해 한·미·일 연합훈련에 부정적 입장을 에둘러 확인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이 두 차례나 영공을 통과하는 등 불안이 크다”며 “국제사회가 압박해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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