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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2022년 日제치고 세계 4위 수출 강국으로

    한국, 2022년 日제치고 세계 4위 수출 강국으로

    미·중 의존도 줄이고 관계 재정립 상반기 ‘CPTPP 가입’ 여부 확정정부가 2022년 일본을 추월해 세계 4위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 보복 재발 등 지리·경제적 리스크에 대비해 신흥 시장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이런 내용의 ‘신통상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수출 일본 추월 ▲미·중 통상 관계 재정립 ▲신북방·남방 중심 다변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전향적 접근 ▲디지털 통상 선도 등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산업부는 2022년 약 7900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일본을 추월하고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총수출액은 5737억 달러로 일본보다 1244억 달러 적은 세계 6위다. 산업부는 2010~2017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한국은 5.9%, 일본은 2.3%인데 신통상전략으로 6.6%까지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목표가 낙관적이라는 지적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의 의지와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36.7%에 이르는 미·중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미·중과의 통상 관계도 재정립한다. 미국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기반으로 상호 투자·고용 확대를 지원하고, 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한다.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으로 서비스·전문 인력의 중국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 간 FTA도 추진한다. 신북방 정책은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를 타결해 교역 확대와 인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고부가 선박과 항만·항로 개발 등 북극 항로 개척 기회로 활용한다. 아세안·인도 등 남방 국가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이미 체결한 FTA 개선으로 경쟁국보다 유리한 시장 여건을 조성한다. 일본 등 11개국이 서명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전향적으로 접근한다. 상반기까지 가입 여부를 확정해 가입을 결정하면 하반기에 관련 국내 절차를 진행한다. 탈퇴한 미국이 재가입할 경우 한국도 적시에 가입할 수 있도록 공조할 계획이다. ‘디지털 통상’ 전략도 마련한다. 디지털 통상이란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국가 간 교역 활동이다. 좁게는 전자무역과 전자상거래, 넓게는 데이터 주도 사업까지 포함된다. 정부는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의료·제조업 분야에서 디지털 건강관리와 스마트 제조 등 관련 산업의 글로벌 플랫폼 선점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디지털 통상 시대에는 데이터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칠레 등과 디지털 통상을 중심으로 ‘메가 FTA’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분기 中 국내 투자 5배 급증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28%↑ 올해 1분기(1~3월) 중국의 대한국 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1.5% 급증했다. 사드 보복으로 막혔던 중국과의 경제 교류가 회복된 효과가 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가 신고 기준으로 49억 3000만 달러 늘면서 1년 새 28.1% 증가했다. 1분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특히 중국의 대한국 투자가 신고 기준으로 541.5% 급증한 1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중국발 투자는 외환송금 규제 강화와 해외투자 분야를 제한하는 ‘해외 직접투자 지도 지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많이 감소했지만,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교류가 회복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자가 8억 달러로(1만 691% 증가) 가장 컸고, 반도체·전자 부품과 태양광 분야에도 투자가 집중됐다. 유럽연합(EU)의 한국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114.0% 증가한 1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인 반도체 소재와 자율주행차 부품 기업에 1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지분 투자가 이뤄졌다. 미국의 투자는 102.3% 증가한 7억 4000만 달러, 일본은 9.6% 감소한 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규모 감소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위축 등의 요인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타결 가능성 등은 호재라는 분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낙랑=요동설 vs 낙랑=평양설… 北·中 국가대항전으로 번지다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낙랑=요동설 vs 낙랑=평양설… 北·中 국가대항전으로 번지다

    한사군의 중심군현인 낙랑군의 위치에 대해 한국의 고대사학계는 평양이라고 주장한다. 2017년경에는 이른바 젊은 역사학자들이 여럿 나서서 이런 주장을 되풀이했는데, 한 보수 언론은 이들에게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주었다. 나아가 이들은 낙랑군의 위치에 대한 질문에 “낙랑군이 평양에 있다는 건 우리뿐 아니라 제대로 된 학자는 모두 동의한다. 100년 전에 이미 논증이 다 끝났다.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한국일보’, 2017년 6월 5일)”라고 말했다.●南학계는 일제 학자 주장 비판 없이 수용 이들의 말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100년 전 조선총독부에서 ‘낙랑군=평양’이라고 못 박은 이후 이 문제를 가지고 논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논쟁 자체가 없었다는 뜻이 아니다. 두만강 북쪽 700리 공험진이라고 한·중 사료에 숱하게 나오는 고려·조선의 북방강역을 함경남도 함흥평야로 조작한 이케우치 히로시의 설을 지금껏 추종하는 것처럼 일체의 논쟁 없이 추종한다는 뜻이다. ‘낙랑군=평양’설에 대한 비판은 숱하게 있었다. ‘후한서’(後漢書)의 ‘광무제본기’ 주석에 “낙랑군은 옛 (고)조선국인데, 요동에 있다(在遼東)”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서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중국 사료가 숱하기 때문이다.●北 고조선 노예제와 왕험·낙랑 규명 논쟁 그럼 북한 학계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북한 학계도 남한처럼 ‘낙랑군=평양’설이 100년 전에 논증이 끝난 문제라고 생각할까? 물론 그럴 리는 없다. 남한과 다른 것은 북한 학계가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전개했다는 점이다. 북한 학계의 고조선사 논쟁은 크게 두 방향에서 전개되었다. 하나는 고조선의 사회 성격에 대한 논쟁이고, 다른 하나는 고조선의 강역과 중심지, 즉 왕험성의 위치와 낙랑군의 소재지에 대한 논쟁이었다. 고조선의 사회 성격에 대해서는 마르크스가 주장한 역사 발전 5단계설 중에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가의 문제였다. 마르크스는 인류 사회의 생산 관계를 토대로 ‘①원시 공동체 사회→②고대 노예제 사회→③중세 봉건제 사회→④근대 자본주의 사회→⑤공산주의 사회’의 다섯 단계로 발전한다고 보았다. 이중 고조선의 사회 성격이 노예제 사회인지 봉건제 사회인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사회경제사학자 김광진(金洸鎭)은 ‘력사과학’ 1955년 8~9호에 발표한 ‘조선에 있어서 봉건 제도의 발생 과정’에서 조선 역사에는 노예제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1935년 철학박사 학위를 딴 고고학자 도유호(都宥浩)가 ‘력사과학’ 1956년 3호에 ‘조선 력사상에는 과연 노예제 사회가 없었는가’를 발표해 김광진의 견해를 비판하면서 노예제 사회가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김광진이 재반박하면서 이 문제를 둘러싸고 10여 차례의 학술토론회가 열렸다. 이 논쟁은 경성제대 출신의 김석형이 ‘력사과학’ 1961년 3호에 ‘조선 고대사 연구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리론상의 문제’를 발표함으로써 정리돼 갔다. 노예제 사회였던 고조선이 봉건제 사회인 고구려·백제·신라로 발전했다는 주장이었다. 이 이론이 북한 학자들의 지지를 얻어가면서 고조선은 노예제 사회로, 삼국은 봉건제 사회로 견해가 정리됐다. 고조선이 노예제 사회라는 것은 나중에 요동반도의 강상 무덤과 누상 무덤에서 대규모 순장(殉葬) 유골이 발굴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낙랑=평양설 北서 中사료 근거로 비판 고조선의 수도인 왕험성과 낙랑군의 위치 문제도 숱한 논쟁을 거쳤다. 도유호를 비롯한 고고학자들도 처음에는 고조선의 도읍과 낙랑군의 위치를 평양으로 보았다. 그러자 문헌 사학자들이 중국 사료를 근거로 평양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이 와중인 1958년 북한은 리지린이란 학자를 북경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보내 고조선사를 연구하게 했다. 와세다대 출신의 리지린은 해방 후 과학원 력사연구소 고대사연구실에서 근무했고, 1959년 ‘력사과학’ 5호에 ‘광개토왕비 발견 경위에 대하여’를 발표했지만 그가 어떤 경로를 거쳐 유학생으로 선발됐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북경대 지도교수가 고사변(古史辨) 학파의 중심이었던 구제강(顧剛·1893~1980)이란 사실은 범상한 대목이 아니었다. 중국의 신문화운동을 이끌었던 고사변 학파는 중국인들이 그간 사실로 받아들였던 숱한 역사적 상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옛것을 의심해서 가짜를 판별한다”(疑古辨僞)라는 말로 상징되는 고사변 학파는 구제강과 첸쉬안퉁(錢玄同·1887~1939), 북경대 총장을 역임한 후스(胡適·1891~1962) 등이 중심이었다. 이중 첸쉬안퉁은 한자(漢字)를 폐지하고 로마자 식의 병음자모로 바꿔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고사변 학파는 중국 고대사의 숱한 문적들은 유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심지어 공자가 쓴 ‘춘추’(春秋)도 공자가 아닌 노(魯)나라 사관들이 집단으로 쓴 것이라고 보았다. 구제강은 ‘첸쉬안퉁 선생과 고대 사서(史書)를 논하다’(與錢玄同先生論古史書)라는 논문 등에서 중국 고대사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 “시대가 뒤로 갈수록 전설 속 고대사의 기간이 더욱 길어진다”는 것이다. 주(周)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오래된 전설상의 인물은 우(禹)였는데, 공자 때에는 요순(堯舜)으로 끌어올려졌고, 전국(戰國)시대에는 다시 황제(黃帝)·신농(神農)씨로 끌어올려지고, 진(秦)나라 때 삼황(三皇)이 나오고, 한(漢)나라 이후 반고(盤古)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둘째 “시대가 뒤로 갈수록 전설상 중심인물에 대한 내용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공자 때의 순(舜)임금은 ‘다스리지 않고도 다스려지는(無爲而治)의 성군(聖君)’이었지만 맹자(孟子) 때에는 효자의 모범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1926년 ‘고사변’ 제1권을 출간한 이래 1941년의 7권까지 350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사마천 이래 이른바 ‘중국을 위해 치욕의 역사는 감춘다’는 ‘위한휘치’(爲漢諱恥)의 춘추필법으로 중국의 사가들이 왜곡했던 이(夷)의 역사, 즉 한국 고대사를 새롭게 밝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유학사관 비판 구제강, 중화사관 못 벗어 그러나 고사변 학파의 중심인물인 구제강 자신은 끝내 ‘위한휘치’의 춘추필법을 벗어나지 못한 중화주의 역사가였다. 1931년 일제가 만주사변을 일으켜 만주를 차지하고, 만주와 몽골을 중국 본토에서 분리시키는 ‘만선사관’(滿鮮史觀)을 제창하고, ‘중국본토론’을 내세우자 구제강은 1936년 ‘변강연구회’(邊疆硏究會)를 창립해 이에 맞섰다. 일제의 ‘중국본토론’은 만주·몽골과 조선 등은 중국의 영토가 아니니 중국은 본토에 대해서만 통치권을 가진다는 이론이었다. 곧 일제가 만주·몽골을 차지하겠다는 것인데 구제강은 이에 맞서 만주·몽골 등은 중국사의 강역이란 논리로 맞섰다. 구제강은 1939년 2월 자신이 주간을 맡고 있는 ‘변강주간’(邊疆周刊)에 ‘중화민족은 하나’라는 글을 게재해 여러 민족의 혼합으로 중화민족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공산당에서 한족(漢族)과 55개 소수민족이 하나의 ‘중화민족’이란 논리로 소수민족의 강역을 중국 영토라고 우기는 국가 이념의 토대가 됐다. 그는 또 운남(雲南)에서 발행하던 ‘익세보’(益世報)에 “‘중국본부’라는 한 이름은 빨리 폐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평론에서 중국인들이 중화와 이민족을 나누는 전통적인 화이관(華夷觀)을 비판했다. ‘중국본부’라는 용어를 쓰면 일제가 만주와 몽골을 낚아채 갈 것이라는 경고였다. 고사변 학파를 주도할 때는 유학사관이 왜곡한 고대사를 의심하자던 구제강은 막상 한중 고대사에 이르자 중화 사관으로 돌아섰다. 좋게 말하면 애국적 중화 사가(史家)가 된 것이었다. 그는 위만조선의 도읍이 대동강 남쪽에 있었고, 따라서 낙랑군도 평양에 있었다는 ‘낙랑=평양’설을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에서 온 유학생 리지린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리지린은 중국 고대사서에 ‘낙랑=요동’설이 숱하게 나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구제강의 학문 지도를 받기 위해서 유학을 간 것이 아니라 단지 학위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지도교수인 구제강과 제자 리지린 사이에 일종의 국가대항전이 전개되는 셈이었다. <계속> 北·中 공동 고고유물 발굴 1964년 강상·누상무덤서 ‘요동도 고조선 강역’ 고증 북한은 중국과 1963년 조·중 고고발굴대를 조직해서 만주 지역의 고고유물 발굴에 나섰다. 1964년 요동(遼東)반도 끝자락 여대시(旅大市·여순과 대련)의 감정자구(甘井子區) 후목성역(後牧城驛)에서 강상(崗上) 무덤과 누상(樓上) 무덤이 발굴되면서 고조선의 강역이 평남에 국한되었다는 조선총독부의 주장과 달리 만주까지 걸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서기전 8~7세기쯤의 무덤인 강상 무덤에서는 140명의 순장(殉葬) 무덤이 발견됐고, 누상 무덤에서도 주인을 따라서 죽인 50여명의 순장 무덤이 발견됐다. 고조선이 노예를 순장했던 노예제 사회였다는 사실이 유적·유물로 드러난 것이었다.
  • “사드 보복 이번엔 풀릴까”…유통·관광업계 조심스런 ‘기대’

    사업 기대감 내부선 “안심 일러” “유커 복귀 최소 3~6개월 걸려” 중국의 사드 보복 중단 기류가 조성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은 1일 “한·중 양국이 중국 진출 기업의 어려움을 정상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중국 당국의 약속에 대해 신뢰를 갖고 호응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던 각종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잠정 중단, 중국 롯데마트 영업 중단, 국내 면세점 매출 감소 등으로 지난 1년 동안의 손실액이 2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견디다 못해 지난해 롯데마트를 중국에서 철수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매각사 측에서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사드 보복이 중단되면 롯데마트 매각을 연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액만 3조원에 이르는 중국 선양의 롯데타운 건설 사업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룹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불안감도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한국 관광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면서도 롯데와 관련된 상품은 금지하는 등 단서를 내걸었다”며 안심하기엔 이른 분위기라고 전했다.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큰 타격을 입은 면세점과 관광업계는 “(유커가) 와야 오는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다. 한·중 정상회담과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의 빅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사드 보복 중단 기대감이 조성됐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않은 까닭에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당장 유커를 대상으로 한 한국 관광상품이 사드 보복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온다 하더라도 이들이 실제 본격적으로 오려면 최소 3~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 하반기나 돼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롯데월드 등 ‘4대 보복’ 풀어… 한·중, 사드 이전으로 관계 복원

    롯데월드 등 ‘4대 보복’ 풀어… 한·중, 사드 이전으로 관계 복원

    3조 투입 롯데 선양 공사 재개 기대 롯데마트 매각 작업도 활기 띨 듯 보조금 막힌 전기차 배터리 ‘가속’ “中, 북핵 국면 경협으로 영향력 노려” 중국이 30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이른 시일 내’ 해소할 것을 사실상 약속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5~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으로 남북, 북·미 간 진행되던 한반도 평화 논의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중국이 한·중 협력을 강화해 ‘그립’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이 갈수록 복잡다단해지는 상황에서 여전히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로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전날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어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양 위원을 만났을 때 중국인 단체관광, 롯데그룹 문제, 전기차 배터리 등 3가지가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니 답을 달라고 요청했고, 양 위원은 이에 대한 답을 가지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이 3조원을 들여 추진 중인 롯데월드 선양은 백화점·쇼핑몰·극장·호텔·놀이공원·아파트·사무실 등 연면적 152만㎡(약 46만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2단계 공사를 70%가량 진행했으나 2016년 11월 중국 당국이 소방 점검 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시켰다. 99곳의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 매각을 발표했지만, 영업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중국 ‘리췬(利群)그룹’이 실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삼성SDI, LG화학)가 탑재된 차량은 2016년 12월 이후 중국 정부의 보조금 명단에서 빠져 현지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방중 때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에게 해당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그동안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던 중국이 이 시점에서 ‘가속페달’을 밟은 셈이다. 70분간 이어진 면담에서 사드 보복조치 해소 등과 비슷한 비중으로 북·중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논의도 이뤄졌다. 청와대는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양 위원이 정 실장에게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했고, 정 실장은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를 토대로 양 위원이 오늘 추가 설명을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옮기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이 현 상황을 보는 인식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중국은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듣길 원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생각을 들은 양 위원은 시 주석에게 상세히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 위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 회담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사드 보복 조만간 철회… 믿어 달라”

    中 “단체관광·롯데 문제 곧 가시적 성과” 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 내용 공유 文 “미세먼지 중국 요인 있다” 강조 양제츠 “한·중 환경센터로 공동 노력” 중국은 30일 중국인 단체관광의 정상화와 롯데마트 중국 매장의 원활한 매각, 3조원 규모의 선양(瀋陽)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해 “이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제기했던 현안들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발생한 중국의 보복 조치들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환경협력센터도 조기 출범한다. 중국은 최근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전날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 대통령이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 위원은 지난 25~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밝힌 비핵화와 관련한 ‘단계적·동시적 조치’ 등에 대한 양측의 평가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문 대통령과 양 위원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이 관건이며, 한·중이 어떻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민 삶’과 직결된 이슈로 부각된 ‘중국발(發)’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 요인도 있는 만큼 한·중의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목소리가 국민 사이에서 높다”고 밝혔다. 이에 양 위원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는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출범시켜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앞서 정상회담에서 거론됐던 환경협력센터의 조기 출범에 동의했다. 양측은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관계자들이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사드 보복 조만간 철회… 믿어 달라”

    중국은 30일 중국인 단체관광의 정상화와 롯데마트 중국 매장의 원활한 매각, 3조원 규모의 선양(瀋陽)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해 “이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제기했던 현안들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발생한 중국의 보복 조치들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환경협력센터도 조기 출범한다. 중국은 최근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전날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 대통령이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 위원은 지난 25~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밝힌 비핵화와 관련한 ‘단계적·동시적 조치’ 등에 대한 양측의 평가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문 대통령과 양 위원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이 관건이며, 한·중이 어떻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민 삶’과 직결된 이슈로 부각된 ‘중국발(發)’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 요인도 있는 만큼 한·중의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목소리가 국민 사이에서 높다”고 밝혔다. 이에 양 위원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는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출범시켜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앞서 정상회담에서 거론됐던 환경협력센터의 조기 출범에 동의했다. 양측은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관계자들이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로 했다.  양 위원은 또한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언급했던 충칭(重慶)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과 관련 “지방정부에 복원을 서두르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또 미세먼지 대책… 또 ‘실효성’ 논란

    최악의 미세먼지 발생으로 국민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민간 사업장과 전국 공공기관으로 비상저감 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보완 대책을 보고했다. 지난해 말부터 6회나 비상저감 대책이 시행됐지만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선제 대응은커녕 ‘뒷북’ 대책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수도권 공공 부문에만 적용됐던 비상저감 조치는 전기가스증기업·제철제강업·비금속광물제조업 등 39개 민간 업체로까지 확대된다. 굴뚝 자동측정장비가 구축된 대형 사업장 193개도 포함된다. 이 사업장들은 수도권에서 배출하는 사업장 미세먼지(PM 2.5)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은 이달부터 당일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관용차 감축 운행과 소각장 운영 제한, 도로 청소차량 운행 확대 등 저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광주는 4월 16일부터 다음날 예보가 ‘매우나쁨’(일평균 75㎍/㎥ 초과)일 때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공사업장·공사장 운영 시간 조정, 민감 계층 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3∼6월 노후석탄발전소(5기) 가동 중지와 별개로 미세먼지 다량 배출 석탄발전소에 대한 감축 운영을 추진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감축 운영 대상 발전소 등을 골라 하반기부터 연료 감축 권고에 나선다. 어린이 등 민감 계층 보호를 위해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기준과 확대 방안 등을 포함한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다음달 중 내놓기로 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휴업은 현행 지침에 따라 경보 발령 시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장이 결정하기로 했다. 수도권 어린이집·유치원·노인요양시설·대중교통 등에 실시 중인 마스크 보급을 정부가 무상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미세먼지 국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한·중·일 과학자들이 2013년부터 공동 진행한 미세먼지 연구 결과를 6월 공동 보고서 형태로 발간해 발생 원인과 이동 등의 자료를 공유한다. 이 총리는 이날 “미세먼지 기준을 강화해 ‘나쁨’ 발생 일수가 늘어날 것은 당연한데 성과를 내는 저감 대책이 나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의용·양제츠 회담…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협력”

    정의용·양제츠 회담…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협력”

    한반도 평화 정착 공조도 협의 경제관료 배석… 기업 애로 청취 미세먼지 저감 공동노력 재확인 靑 “中 참여, 한반도 정세 안정” 양제츠, 오늘 文대통령 예방 한국과 중국은 최근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4∼5월 연이어 열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삶의 질’과 직결된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던 점을 재확인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갈등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처한 어려움 해결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29일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 및 만찬을 갖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양 위원은 정 실장에게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양 위원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중국으로 돌아간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성과를 평가하고, 정치·경제·통상·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후속 조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최근 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관련, 앞서 정상회담에서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던 점도 점검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양 위원은 회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비공식 방문, 그리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하여 (한·중 간) 의사 소통과 조언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이어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의 합의처럼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회를 잡고 한·중 관계의 끊임없는 계승·발전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보장, 또 정치적 협상·협의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실장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중) 양국 간 공통의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국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간 만남에는 정 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노영민 주중대사,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강성천 산업부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중국에선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가오옌 상무부 부부장(차관급),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등이 함께했다. 눈에 띄는 점은 두 나라의 경제·산업 관료가 배석한 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리커창 총리를 만났을 때 언급했던 사드 갈등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처한 어려움과 중국 단체관광객 문제 등도 함께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과 양 위원 간의 만남은 17일 만이다. 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했던 정 실장은 지난 12일 시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양 위원과 4시간 30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갖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양 위원의 방한 직전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한반도 평화 논의에 참여하게 된 것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어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항구적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확실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SNS스타 ‘한국뚱뚱’ 부산 오는 까닭은

    中 SNS스타 ‘한국뚱뚱’ 부산 오는 까닭은

    현지팬 수십만 보유 셀럽 초빙 ‘1주일 살기’ 체험 인터넷 홍보 “중국인 개인관광객(싼커)을 잡아라.”부산시가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인터넷 스타인 ‘한국뚱뚱’(유지원·여·27)과 중국 현지 블로거 등을 활용해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격히 줄고 여행 트렌드가 단체여행보다는 개별·특수목적 관광 중심으로 성향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중국 현지인 2명을 선발해 한국뚱뚱과 함께 부산에서 1주일 동안 살아보기 체험을 하는 이벤트행사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뚱뚱은 2016년 8월 데뷔 후 중국에서 수십만 팬을 거느린 인터넷 스타이다. 뚱뚱은 ‘귀엽다’는 뜻이다. 한·중 간 문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방송하는 그의 영상들은 회당 평균 300만명 이상 최고 495만명의 조회를 기록했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가 선정한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인’에서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들어간 바 있다. 최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중국 현지인 공개 모집은 지난 23일 마감한 결과 무려 3200명이 지원하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시는 이번 주에 2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다음달 봄꽃 시즌에 맞춰 일주일 동안 부산에서 생활하며 문화, 관광 등 부산의 속살을 살펴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체류 기간 영상물을 제작해 인터넷에 방영할 예정이다. 파급력이 큰 중국 현지 파워블로거도 초청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코리아와 다음달 1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의 주요 여행사들과 협력사업을 강화한다. 씨트립은 ‘세계 10대 인기 자유여행지’로 부산을 선정한 적이 있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 편의를 위해 주요 관광지, 음식, 숙박업소, 공연정보 등을 소개하는 4개 국어로 된 ‘부산 뚜벅이 여행’ 앱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파급 효과가 큰 인터넷 스타와 블로거, 지역 언론인, 여행사 등 다양한 경로로 마케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 단계’냐 ‘점진적’이냐 … 中 “단계적 조치” 표현 논란

    다시 한번 ‘단계적‘(階段性)이라는 중국어 표현이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한반도 비핵화의 해법은 ‘단계적 조치’였다. 김 위원장은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 동시(同步)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발언을 보도하지 않았으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를 ‘단계적‘(階段性)인 조치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은 지난해 11월 한·중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협의 때 한 차례 논란을 일으켰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사드 문제가 봉인됐다’고 밝혔지만, 이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단계적 처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사드는 ‘봉인’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이어 강경화 외교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이후 정부는 이 표현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단계적 처리는 ‘점차적으로’(step by step)가 아니고, 중국이 영어로 번역한 것을 보면 ‘현 단계’(in the current stage)”이며 “현 단계에서 잘 관리하자는 인식”이라고 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나서 “중국 측 설명에 따르면 단계적 처리는 ‘step by step’이 아니고 ‘현 단계’라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신화통신 영문판은 이 표현을 ‘점진적인’(progressive)으로 해석했다. 중국이 ‘이중적’으로 설명했거나, 청와대가 오해한 셈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중 정상회담 통보 관련, 정의용 -양제츠 NSC 채널 주목

    북·중 정상회담 통보 관련, 정의용 -양제츠 NSC 채널 주목

    청와대가 28일 중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사전에 통보해줬다고 밝혀, 통보 채널과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측과의 소통채널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돼 있는가와 함께, 한반도 현안을 둘러싼 한·중 협력의 밀도와 방향을 짚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사전 통보했다고만 밝힐뿐 시점을 공개하지 않는다. 중국측이 정보를 제공한 채널이 외교부 공식채널이 아니라, 한국의 국가안보회의(NSC)를 이끄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의 외교안보사령탑인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간 ‘핫라인’이 가동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실장은 지난 12일 시진핑 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양 정치국 위원과 4시간 30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하며 남북·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중 협력을 중시하고 있는 양 정치국 위원은 정 실장에게 미리 방중 사실을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SC의 또다른 채널인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문 대통령의 UAE 순방하고 있었다. 남 2차장은 지난해 10월 한·중 ‘사드봉합’ 당시 중국 쿵쉬안유(孔鉉佑) 부장조리와 협상했다. 시점과 관련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이달 중순께 ‘22일’ 방한계획을 발표했다가 ‘29일’로 일정을 변경하면서 귀띔해준 것 아니냐고 관측한다. 그러나 북·중 양국이 마지막까지 ‘극비’를 유지한 사안을 그렇게나 일찍 통보해주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구체적인 일정변경 사유를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과거에 북한 최고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할 때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중국 정부가 언론 발표를 하기 직전에 사전 통보를 해줬다고 알려져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을 보름 앞두고 5월 29일부터 1박2일간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간 뒤인 6월 1일에야 중국의 언론발표가 나왔다. 당시 중국 측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전 통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번에 중국 정부가 언론발표를 한다는 계획을 사전 통보했을 뿐만 아니라 방중한다는 사실도 사전 통보했다고 밝혀, 2000년 상황과는 달라 보인다. 다만 중국이 이번에 김 위원장의 방중을 미리 통보해줬다고 해도 시일이 촉박하게 해줬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외교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떠난 시점을 전후로 알려줬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혈맹 중국 손부터 잡았다… ‘정상회담 시리즈’ 포문 연 北

    [김정은 첫 訪中] 혈맹 중국 손부터 잡았다… ‘정상회담 시리즈’ 포문 연 北

    北 주한미군 인정에 中 심기불편 ‘김정은 방중’ 中초청 가능성 높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27일 확인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북·중 정상회담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열려 북한이 먼저 ‘정상회담 시리즈’의 문을 열게 됐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하면서 김 위원장의 생각이 복잡해졌을 것”이라며 “비핵화 대화에 대한 전략을 구축하지 못한 김 위원장이 다양한 고민을 하며 외교 수단을 시도해 보는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최근 리용호 외무상이 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한 것도 미국의 의중을 탐색하기 위한 수단으로 봤다. 그는 “중국과는 혈맹이기 때문에 속 깊은 얘기가 가능하다”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전에도 사전에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특사를 파견한 것과 본인이 직접 방문한 것은 양국의 대화 내용상 큰 차이가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특사는 시진핑 중국 주석 연임에 대한 축사,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초청) 등을 전하는 역할이라면 북·중 정상회담은 비핵화 논의에 대해 중국에 선물을 주고 다른 선물을 받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측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면서 중국의 심기가 불편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중국의 제안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북한이 반 발짝 빠른 행보를 하면서 북·중 정상회담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점도 의미를 두었다. 한국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문을 열어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 5월 말 북·미 정상회담의 수순을 밟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북한도 한·미 정상회담 격으로 앞서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주변국 공조에 나섰다.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거라는 예측도 지속적으로 나온다. 과거와 달리 비핵화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다뤄지기 때문에 선제적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중은 한반도 비핵화에 ‘양날의 칼’이다. 과거 6자회담에서 중국이 적극적 중재자로 나섰듯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로드맵을 적극 지원할 수도 있다. 다만 무역전쟁 등으로 미·중 갈등이 극대화되고 북이 양쪽을 오가며 이익만 챙기는 소위 ‘줄다리기’ 외교를 전개한다면, 공조는 약화될 수도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자신의 행보를 중국 측에 설명할 필요가 있고, 북·미 회담이 잘되면 제재 완화와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실패한다면 제재 강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김정일도 2000년 남북회담 앞두고 방중… 닮은꼴 행보

    이번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베이징 방문은 2000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 목적과 비슷하다. 김정일 위원장도 첫 남북 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관계를 복원하고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북·중 관계 복원 목적도 ‘판박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한 북한 고위급 인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당시 노동당 행정부장이었다. 장성택은 2012년 8월 나선경제무역지대 공동 개발 북측 위원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은 장성택을 특사급으로 예우했다. 하지만 북한이 2012~2013년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친중파로 분류된 장성택이 2013년 12월 처형되면서 북·중 관계는 얼어붙었다. 이후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2015년 9월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주석과의 단독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2016년 6월에는 노동당 대표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리수용 당 부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인사와 구두 친서를 전했다. ●김정은, 장성택 처형 후 북·중 냉각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4년 최고 권력자가 된 이후 8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2000년 5월 29일부터 사흘간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1992년 한·중 수교로 다소 소원해진 북·중 관계 복원에 주력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후 2001년 1월과 2004년 4월, 2006년 1월 중국을 집중 방문하면서 후진타오 당시 주석 등 중국 4세대 지도자들과 친분을 쌓고 경제협력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이뤄졌다. 김 국방위원장은 건강이 악화되고 북한의 1·2차 핵실험 이후 양국 관계가 나빠진 2010년 5월 다섯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중국의 경제 발전 모델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으나 중국 측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지원을 얻지 못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한 원조와 경제발전이 주목적으로 대내외적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유일하게 의존할 ‘혈맹’이 중국이라는 당시의 시각을 반영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최악 미세먼지, 중국에 저감 방안 강력 요구하라

    지난 주말 이후 미세먼지 공포에 온 나라가 떨고 있다. 나들이는커녕 집 안에서도 온종일 창문을 꽁꽁 닫아건다. 초미세먼지 수준이 역대 최악인 탓에 청소기를 돌릴 때도 창문을 열지 못할 지경이다. 마스크가 아니라 방독면을 써야겠다는 아우성이 거의 절규 수준이다. 딴것도 아니고 숨 쉬는 일이 힘들어지니 일상을 제대로 이어 갈 수가 없다. 어제 수도권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됐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함께 서울의 공공기관 주차장들은 전면 폐쇄됐다. 일선 학교에서는 실외 수업을 취소하는 등 부랴부랴 비상 대응에 나섰다. 미세먼지 대란에 분통이 터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제오늘 불거진 문제가 아니며, 하루 이틀로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는 치명적 폐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경고가 진작에 쏟아졌다. 그런데도 정부는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마다 재난경보나 울릴 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중에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줄이겠다는 대선 공약을 했다. 대책 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으나 지금까지의 성과는 거의 없다. 환경부는 오늘부터 초미세먼지의 하루 평균 환경 기준을 50㎍/㎥에서 35㎍으로, 예보 기준도 두 배로 강화했다. 지난 주말 서울과 경기도의 오염도는 강화된 새 기준치보다 무려 3배나 많았다. 관계 부처와 국회는 열 일을 제쳐 놓고라도 숨 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고농도 대기오염 긴급조치 등이 포함된 특별법은 국회에서 해를 넘겨 낮잠만 자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뒀다고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 이 문제는 그러나 집 안 단속으로만 해결될 일이 아니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30~50%에 이른다는 사실을 이제는 모르는 국민이 거의 없다.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되 중국에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강구하도록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과학적 증거 운운하는 중국이 즉각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압박하면서 실효적인 근거를 축적하는 작업을 더는 늦출 수 없다. 최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중국 춘절 기간의 폭죽이 초미세먼지로 국내에 유입된 사실을 최초로 규명해 화제가 됐다. 지금껏 정부 차원의 과학적인 입증 노력이 없었어도 문제이며, 증거 자료들을 갖추고도 속앓이만 하고 있었어도 문제다. 미세먼지 대책을 한·중 정상급 의제로 다루겠다고 문 대통령은 공약했다. 지난해 장관급 차원의 양국 환경협력센터를 만들겠다고 후퇴했으나 그마저 후속 조치가 없다. “숨을 못 쉬는데, 지금 개헌이 대수냐”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 생명 안전에 침묵하는 정부는 이유 막론하고 존재 의미를 말할 수 없다. 벙어리 냉가슴 앓지 말고 중국에 할 말은 하는 당당한 환경외교를 펼쳐 보이라.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淸, 국경 획정에 조선 대표 배제해 역관이 참석… 백두산에 정계비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淸, 국경 획정에 조선 대표 배제해 역관이 참석… 백두산에 정계비

    300여년 전인 숙종 38년(1712) 조선과 청 사이에 국경 분쟁이 발생했다. 압록강변 위원군에서 조선인과 청인 사이에 살인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청나라 건륭제(乾隆帝)는 오라총관(烏喇總管) 목극등(穆克登)을 보내 두 나라의 경계를 확정 짓게 했다. 숙종은 조상들의 산소 이장 문제로 원주에 가 있던 박권(朴權·1658~1715)을 접반사(接伴使)로 삼아 함경감사 이선부(李善溥)와 함께 국경을 획정하게 했다. 그러나 박권, 이선부 등은 목극등이 늙었다면서 따라오지 말라고 하자 주저앉았고 중인 역관 김경문(金慶門) 등만 따라갔다. 조선의 공식대표 없이 역관만 참석해 세운 것이 ‘백두산정계비’(이하 정계비)다.사헌부 장령 구만리(具萬里)가 “경계를 정하는 막중한 일”을 소홀히 했다면서 박권, 이선부의 파직을 요청한 것은 당연했다. 정계비는 “서쪽은 압록이 되고, 동쪽은 토문(土門)이 되니 강이 나뉘는 고개 위(分水嶺上)의 돌에 새겨 기록한다”는 내용인데, 토문이 어느 강인가를 두고 지금껏 논쟁 중이다. 중국의 주장대로 토문이 두만강이면 간도땅이 중국령이 되는 반면, 한국의 오랜 주장대로 토문강이 만주를 흐르는 송화강 지류라면 간도가 한국령이 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교육청 자료집 사건 2012년 6월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사 17명이 ‘동북아 평화를 꿈꾸다’라는 자료집(이하 ‘자료집’)을 발간했다. 그러자 같은 해 9월 6일 동북아역사재단이 ‘경기도 교육청 발간 자료집 검토 내용 송부’라는 공문을 교육부에 보냈다. 공문으로 보냈다는 것은 동북아역사재단(이하 동북아재단)의 공식 견해라는 뜻이다. 재단은 “(‘자료집’의) 고조선과 간도문제에 대한 서술 내용 중 일방적 주장이나 사실적 오류가 상당수 발견돼 이에 대한 보완 또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자료집’의 어떤 내용이 ‘사실적 오류’라는 것일까? “(‘자료집’은) 백두산정계비의 토문강을 중국 측에서는 두만강으로, 조선 측에서는 송화강의 지류로 인식했다고 서술하고 있음. 그러나 백두산정계비 건립 당시 청 측과 조선 측 모두 토문강과 두만강이 같은 강이라고 인식하였으며, 토문강과 두만강이 다른 강이라는 인식은 18세기 후반에 제기됨. 따라서 백두산정계비의 토문강이 송화강이라는 인식에 근거하여 한·중 영토 문제를 제기하는 ‘자료집’의 간도문제 서술은 전반적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음.” (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 평화를 꿈꾸다’에 대한 분석)‘자료집’에서 토문강이 만주를 흐르는 송화강의 지류라고 말했는데, 두만강이 맞다는 것이다. 흡사 중국 동북공정 소조에서 보낸 항의문 같지만 중요한 것은 동북아재단이 중국의 항의를 받고 보낸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보낸 공문이라는 점이다. 그럼 비를 세울 당시 청나라와 조선이 모두 토문강을 두만강으로 인식했다는 동북아재단의 주장은 사실일까? ●왜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웠나? 정계비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비판론이 고조됐다. 조선과 명 사이에 맺은 공식 국경선, 즉 윤관이 ‘고려지경’(高麗之境)이라는 비석을 세운 두만강 북쪽 700리 공험진 선춘령에 세웠어야지 왜 백두산에 세웠느냐는 비판이다. 정계비를 세울 때 생존했던 성호 이익(李瀷·1681~1763)은 ‘윤관비’(尹瓘碑)에서 ‘목극등이 와서 정계비를 정할 때 왜 서희가 소손녕에게 윤관의 비를 가지고 따진 것처럼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역사학자였던 순암 안정복(安鼎福·1712~1791)은 ‘이가환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계비는 “분계강(分界江)을 한계로 삼아서…두 나라의 국경을 삼았습니다…그 강은 두만강 북쪽 300여리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두만강 북쪽 300리만 국경으로 삼아 그 북쪽 400리 땅을 버렸다는 비판이다. 규장각 검서관이었던 성해응(成海應·1760~1849)은 ‘목극등 정계비 발(跋)’에서 “토문강은 두만강이 아니다. 강 북쪽의 여러 강을 왕왕 토문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토문과 두만이 다르다는 것이다. 성해응은 또, ‘공험진 변(辨)’에서 “‘금사’(金史) 및 청나라 사람들이 그린 지도를 보니 두만강 북쪽과 수빈강(현 수분하) 남쪽을 토문강이라고 통칭했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 때부터 줄곧 두만강으로만 표기하다가 숙종 18년(1692)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 찬선 이현일(李玄逸)의 상소문에 토문(土門)이 처음 등장하는데, 두만과 토문을 달리 표기하고 있다. 순조 8년(1808)에 편찬한 ‘만기요람’(萬機要覽)은 ‘백두산정계’조에서 “‘여지도’(輿地圖)에 분계강(分界江)이 토문강의 북쪽에 있다 했으니 정계비는 당연히 여기에 세웠어야 한다. 또 비문에 이미 동쪽은 토문강이 된다고 했으면 토문강의 발원지에 세워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조선의 지식인들은 백두산정계비를 두만강 북쪽 700리 선춘령에 세우지 않은 것을 비판하고 토문강은 두만강 북쪽이라고 생각했다. ●간도는 무조건 중국 것이라는 재단 어느 나라 국가기관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동북아재단의 주장은 이뿐만이 아니다. “(‘자료집’은) 간도협약이 사실상 무효이고 간도는 한국의 영토임을 증명하기 위해 백두산정계비를 국제법상 유효한 국경조약으로 서술하고 있음. 그러나 백두산정계비가 건립된 시기는 국제법적 인식이 등장하기 이전이기 때문에 국제법적 기준을 바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함.” (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 평화를 꿈꾸다’에 대한 분석) 일제가 청과 맺은 간도협약과 조선이 청과 맺은 백두산정계비 중 간도협약만 국제법상 유효라는 주장이다. 일제는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후 간도파출소를 설치해 간도를 관할하다가 1909년 9월 남만주 철도 부설권과 무순(撫順)탄광 채굴권을 얻는 대가로 간도협약을 맺어 간도를 청나라에 넘겨줬다. 청나라가 철도부설권 등을 주고 간도영유권을 샀다는 것은 청나라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제가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후 맺은 불법조약이니 당연히 무효다. 그런데도 동북아재단은 거꾸로 정계비는 무효이고 간도협약이 국제법상 유효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송화강의 여러 지류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일도백하, 이도백하… 식으로 분류하는데, 오도백하가 토문강이다. 이 사실은 일제 간도파출소에서 작성한 지도에서도 명백하다. 그러나 동북아재단은 일제가 청과 맺은 간도협약만 국제법적으로 유효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민국 국민들의 피 같은 세금을 쓴다. ●대한제국에서 파견한 북간도관리사 고종 20년(1883) 서북경략사(西北經略使) 어윤중(魚允中)은 함경도 종성 사람 김우식(金禹軾)과 백두산정계비를 조사하고 청나라 돈화(敦化)현에 ‘토문강과 분계강 이남 강토에 대한 옛 지도 모사본과 새 지도’ 등을 보내면서 간도가 누구 소유인지 공동조사하자고 요청했다. 청나라는 꼬리를 내리고 회피했다. 토문강이 송화강의 지류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고종 22년(1885)에는 외교를 총괄하는 독판교섭통상사무(督辦交涉通商事務) 김윤식(金允植)이 청나라 총리 원세개(袁世凱)에게 공문서를 보내, ‘토문강은 두만강 이북의 강’이라고 주장했다. 이때는 청나라가 대원군을 납치해 간 임오군란(1882) 이후로서 청나라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때였는데도 이런 주장을 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광무(光武) 7년(1903·고종 40)에는 의정부 참정 김규홍(金奎弘)이 고종에게 ‘백두산정계비’를 세운 이후 “토문강 이남 구역은 우리나라 경계로 확정됐다”면서 간도시찰관 이범윤(李範允)을 북간도 관리에 임명하자고 주청했다. 대한제국은 이범윤을 북간도 관리(管理)로 임명해 간도에 상주시켰고, 간도 백성들은 대한제국에 세금을 납부했다. 그로부터 6년 후인 1909년에 일제가 간도협약으로 몰래 팔아먹은 것이다. 남북이 분단된 지금 중국에 간도를 돌려달라고 공식 제기할 상황은 아니지만 간도에 대한 역사주권만은 확고하게 정립해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늘 중국과 일본의 입장만 대변해 온 동북아역사재단을 국민들의 상식적인 역사관에 맞게 처리하는 일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다.
  • 트럼프 이번에도 ‘先공격 後협상’ 전략 구사… 김현종 “트럼프 8년 집권 예상… 리스크 상존”

    트럼프 이번에도 ‘先공격 後협상’ 전략 구사… 김현종 “트럼프 8년 집권 예상… 리스크 상존”

    컵라면·햄버거 먹으며 총력전 세탁기 등 구제 노력 계속할 방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철강 관세 협상 일괄 타결은 도널드 트럼프식 협상 전략의 진수를 보여 줬다는 평이다. 이번 협상이 끝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선(先)공격 후(後)협상’ 전략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방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수입 규제에 이어 철강 관세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FTA 협상에서 미국의 최대 관심 사항인 자동차 시장 양보를 얻어 냈기 때문이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협상 관련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농축산물 추가 개방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했다”면서 “지난해 협상 출발선부터 입장 차가 컸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약 20개가 넘는 대미 철강 수출국 입장에서 볼 때 여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관세가 25% 또는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계속 남아 있으면 쪽박 차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본부장은 한 달 가까이 미국에 머물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등 고위 정부 관계자와 정치권·재계 인사들을 만나 마라톤 협상을 이어 갔다. 이와 관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본부장이 당초 1주일간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회담이 순탄치 않자 협상팀과 함께 4주간 호텔방을 전전하며 햄버거와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웠다”고 전했다. 정부는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나 태양광 모듈 등에 대한 통상압박에 대해서도 구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는 다자 조약이므로 우리의 의무와 권한을 계속 행사할 것”이라며 “소송보다도 협상을 통해 결과를 내는 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미 측이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 편에 서 달라는 요구가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과는 급한 이슈들에 많이 진전을 이뤄서 다음 절차는 중국과의 관계를 업그레이드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주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이 있었고, 다음주 신통상정책 발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과 도시 대 도시 차원에서 FTA를 체결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이번 협상 타결로 미국발 통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8년 동안 백악관에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 계속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전략에 정부가 앞으로는 가만히 앉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의 무역전쟁 전략을 충분히 숙지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미리 읽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통상당국이 미 정책 입안자들과 아웃리치(접촉)를 강화해 수입 규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글로벌 무역전쟁] 한·중·일 FTA 협상 1년 만에 재개

    한·중·일 3국이 1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2~23일 이틀 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차 한·중·일 FTA 공식 협상에서 3국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중·일 FTA는 2013년 3월 1차 협상 이후 핵심 분야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이 더딘 상황이다. 12차 협상은 지난해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번 협상에서 3국은 상품 협상 지침, 서비스 자유화 방식, 투자 유보 협상 등 핵심 쟁점 분야를 점검하고 향후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논의했다. 서비스, 금융, 통신 분과회의를 별도로 개최해 분야별로 각국의 관련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정보도 교환했다. 정부는 앞으로 한·중·일 FTA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 방향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제2 사드 보복’ 차단장치 마련 주력

    ‘제2 사드 보복’ 차단장치 마련 주력

    재발방지조항 명문화 강력 추진 2차 공동위서 기업 애로사항 제기정부가 제2의 ‘사드 보복’을 막기 위해 다양한 내용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1차 후속 협상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이틀간 진행된다.정부는 중국 측에 사드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 우려를 전달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FTA 조항에 구체적으로 담을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나 개인을 중국 기업과 차별하지 않도록 하는 ‘공급자 제한 금지’ 내용이 협정문에 담긴다”면서 “이와 함께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막는 조치를 금지·제한하는 ‘수요자 제한 금지’도 협정문에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행사가 중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영업권 제한을 푸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우리 여행사는 중국인에게 중국 내 관광상품만 팔 수 있다. 정부는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강화도 추진한다. ISDS는 해외 투자자가 상대국의 법령·정책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국제 중재로 손해배상을 받는 제도다. 현재는 회사 설립 이후의 피해에 대해서만 제소가 가능한데 설립 전 투자에 대해서도 제소할 수 있도록 바꾼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1차 협상인 만큼 향후 협상의 원칙, 적용 범위, 시기 등을 협의하고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탐색전을 펼쳤다. 우리 측은 관광·문화·콘텐츠·게임·금융·법률·건설·의료 등의 중국 시장 개방을, 중국 측은 회계·통신(인터넷 서비스 등)·모바일결제(핀테크) 등의 한국 시장을 노린다. 서비스 시장을 다 열되 품목별 예외 조치를 규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이어서 향후 협상에서 상대국 시장 진출 효과를 높이려는 양국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양국은 이날 제2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도 열고 2015년 발효 이후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우리 측은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현지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달했고,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한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 조사에 우려를 표명하며 공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국산 화장품의 대중 수출 증대를 위해 화장품 검사성적서 인정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중국 측에 지방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한·중 주요 지방 간 서비스 무역 자유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별도의 협의 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중국이 발뺌 못 할 미세먼지 결정적 증거

    국내 미세먼지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유입됐음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표준과학원(KRISS)이 폭죽이 터질 때 나오는 화학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1월 춘제(春節·설) 기간 중국에서 사용된 폭죽이 당시 한반도 전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특정 시기에 발생한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왔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 유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환경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6년 5월 2일부터 40일간 공동 조사를 벌여 국내 미세먼지의 34%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니 양국 간 미세먼지 대책 공조도 겉돌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022년까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중국발 미세먼지의 실질적 저감을 위해 한·중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중 정상 간 미세먼지 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을 추진하고, 양국 공동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사업을 확대하며 한·중환경협력센터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성과나 실질적인 진척이 이뤄졌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7일부터 미세먼지(PM2.5)의 일평균 환경기준을 50㎍/㎥에서 35㎍/㎥로, 연평균 기준을 25㎍/㎥에서 15㎍/㎥로 강화하기로 했다. 강화된 기준을 2017년 전국 평균 측정치에 적용하면 예보등급 ‘나쁨’ 일수는 12일에서 57일로 대폭 늘어난다. 미세먼지의 원인 규명과 대책은 미적대면서 기준만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겠다니 시민 각자가 알아서 대비하라는 말인지 답답할 뿐이다. 미국 시카고대학 에너지정책연구소(EPIC)는 지난해 중국 인구가 밀집해 있는 주요 도시들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년 전보다 32%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냈다. 중국 정부가 2013년부터 대기오염과 총력전을 벌인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제라도 중국은 자국 미세먼지로 인한 주변국 피해에도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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