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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주도권 잡기’ 총력전

    정치권이 22일부터 시작될 국회 대정부질문과 23일 8·8재보선 후보등록을 맞아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22일부터 사흘간 ▲정치 및 통일·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분야별로 실시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한·중 마늘협상 파문과 공적자금국정조사,서해교전사태,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검제 및 TV청문회 도입 여부,7·11개각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펼쳐온 권력형 비리 공세에 더해 마늘협상 파동과 이태복(李泰馥)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주장한 외국제약회사의 압력설 등을 집중 추궁해 정부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서해교전사태와 관련해서는 대북지원 중단 등 햇볕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함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 등 관련자 문책을 주장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권력형 비리 공세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이른바 ‘5대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공적자금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예금보험공사채권 차환발행동의안 처리에 동의할 경우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대북정책에 있어서도 군의 안보태세를 강화하되 햇볕정책의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국회 활동과 별개로 22일 ‘대통령일가 부정축재 진상조사위원회’를 당내에 구성,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실체규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대선정국의 주요 분수령이 될 8·8재보선을 맞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회창·노무현(盧武鉉) 두 대통령후보를 비롯한 지도부가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23일부터 본격적인 후보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 선거체제에 돌입한다. 진경호기자 jade@
  • 경제 수석 현정택, 농림부 차관 안종운, 여성부 차관 김성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일 한·중 마늘협상 파문으로 공석이 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에 현정택(玄定澤) 여성부 차관을 임명했다. 또 농림부 차관에 안종운(安鍾云) 농림부 차관보,여성부 차관에는 김성진(金成珍) 대통령 공보비서관을 각각 승진 기용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에 임명된 세 사람은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추진력과 조직장악력을 갖추고 있어 소관 업무수행에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덕수(韓悳洙) 전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전 농림부 차관은 지난 19일 오후 마늘협상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재협상 불가” 마늘파문 재점화

    ■중국측 거부 안팎 한·중 마늘협상 파문이 한덕수(韓悳洙) 청와대 경제수석(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퇴 등 문책 인사에도 불구하고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의 재협상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은 재협상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고,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은 “당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불가 논의는 전혀 들어본 바 없다.”면서 외교통상부를 강하게 비난했다.통상정책시스템의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남에 따라 정확한 진상규명은 물론,통상조직의 조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각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위상 강화냐 해체냐-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의 주장에 대해 외교 통상부는 직접적 맞대응은 자제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우리측이 대중국 마늘 관세 315%를 때린 것에 대해 중국측이 5억 달러 상당의 폴리에틸렌 및 휴대전화 수입금지 보복조치를 취한 이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 방침을 전제로 한 협상이었다고 말했다.이는 협상 초반에서 서명까지 함께한 농림부 직원은 당연히 알고 있는 사항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의 통상조직 시스템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현재 다자·양자 차원의 대외 협상 총괄은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맡고 있다.그러나 한·중 마늘 사태 및 한·중·러간 남쿠릴 수역 명태 협정 등에 따른 파문이 이는 과정에서 각 산업별 주무 부처와 협상을 주도하는 통상교섭본부의 불협화음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에 따라 향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등 중대 교섭현안을 앞두고 통상조직 정비가 시급하다.외교부측은 현재 있는 조직에 부처의 협조 등 위상강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고,산자부 등 경제부처는 독립된 통상조직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늘 재협상 전망- 정부는 중국산 마늘 세이프가드 연장을 위한 재협상 주장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국가간 합의 파기는 있을 수 없다.”면서 “중국의 보복이 우려되는 만큼 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산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를 결정한다.그 다음에 산업피해 여부를 판정,구제조치에 대한 건의 여부를 세이프가드가 종료되기 1개월 전인 11월30일까지 마쳐야 한다.피해가 있다고 판정하더라도 통상관계를 감안,구제조치 건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중국도 WTO에 가입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무지막지한 보복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우리 주력 수출품이 타격을 입을 것임은 분명하다.현재까지 재협상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목소리가 정부 입장을 누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마늘협상 관련 김 前농림 주장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이 자신을 비롯한 농림부 직원들은 ‘세이프가드 연장불가’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함에 따라 ‘한·중 마늘협상’파문은 다시 확대될 것 같다. 당시 협상대표였던 한덕수(韓悳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전 농림부 차관의 경질로 일단락돼 가던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의 불씨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장관회의 논의 없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동의아래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방침이 결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2000년 6∼7월 당시 3차례 열린 경제장관회의 중 어느 회의에서도 이런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그는 농림부는 오히려 중국측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우리 대표단의 철수를 주장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부속서 문구의 의미- 김 전 장관은 2000년 7월15일 ‘2003년부터는 세이프가드 이전처럼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마늘을 수입할 수 있다.”는 합의문 부속서 내용에 대해 당시 농림부 차관보나 담당 국장 등은 이를 일반론적인 정상교역 수준으로 이해,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외교통상부로부터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라는)의미를 설명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농림부,말 바꾼 이유- 김 전 장관은 이런 전후사정 때문에 지난 16일 국내에 마늘협상 파문이 터진 직후 농림부는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림부가 전면부인하고 얼마 뒤 ‘알고 있었다.’고 말을 번복한 데 대해서는 “정부부처들이 중요한 국사를 논의하면서 서로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시스템이 화(禍) 키웠다.”- 김 전 장관은 “현 정부 초기 외통부 내에 통상교섭본부를 두고 협상 전권을 몰아준 것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고 조직개편의 문제점을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김성호의원 통상외교 개선책/ “”통상교섭본부 독립기관화를”” 최근 파문이 일고있는 한·중 마늘협상과 한·일 어업협정,한·중 어업협정 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의 통상협상력 부재 및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정책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협상관련 자료를 조사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21일 정부의 통상협상이 각종 ‘구조적 원인’으로 실패했다고 결론을 내렸다.그는 ▲협상대표의 잦은 교체 ▲고위직과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의전형’협상단 구성 ▲사전조사 및 여론조사 부재 ▲통상외교에 대한 감사 결여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제16대 전반기 국회에서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활동한 김 의원은 “협상대표가 평균 10개월에 한 번 교체되는 등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책임있는 협상을 기대하기 힘들었다.”면서 “협상책임자의 인사이동 제한과 실명제 도입”을 제안했다.협상대표의 평균 재임기간을 살펴보면,한·일 어업협정의 경우 9.3개월,한·중 어업협정은 11.3개월,한·중 마늘분쟁은 1개월에 불과했다.특히 마늘협상 책임자는 협상 진행 도중 요르단 대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협상단이 하위직과 관련부처 중심의 ‘실무형’이 아닌,고위직과 외교부 중심의 ‘의전형’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한·일 어업협상 당시 우리측은 외교통상부 공무원 1인의 평균 협상 참가횟수가 12.1회인데 비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7.7회에 그쳤다. 반면 일본측은 외무성 공무원 9.4회,수산청 공무원 12.8회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전문성과 실무능력이 부족한 외무공무원이 협상을 주도함으로써 ‘쌍끌이 어업’을 누락시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특히 한·일 어업협정 당시 해양수산부 공무원조차 어종과 어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전조사가 부족해 ‘추가 협상’이라는 굴욕외교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한·중·일 3국간 논란이 될 대륙붕 획정에 앞서 외교협상의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면서 ▲하위직과 관련부처 중심의 전문가형 실무협상단 구성 ▲통상교섭본부의 독립기관으로 전환 ▲합의서 작성시 영문 사용 등을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마늘 세이프가드 연장불가 논의 없었다”” 김성훈 前농림 발언 파문

    한·중 마늘협상과 관련한 문책인사가 지난 19일 단행되었음에도 불구,협상 주무부서인 외교통상부와 농림부 전·현직 공직자 사이에 ‘책임 떠넘기기’가 계속됨으로써 우리 통상외교의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협상 당시 농림부장관이 ‘중국산 마늘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연장 불가’방침을 전혀 보고받지 못하고,양국간 협상타결 전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사전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00년 마늘협상 당시 농림부장관이었으며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초빙교수로 밴쿠버에 체류중인 김성훈(金成勳) 전 장관은 21일 동아닷컴에 게재된 e메일에서 “2000년 6∼7월 3차례 열린 경제장관회의 중 어느 회의에서도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 방침’은 논의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중국측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농림부차관 명의로 중국현지 협상단에 전달했으며 합의서에 이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관계부처와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방침을 협의했다는 한덕수(韓悳洙) 전 청와대경제수석 및 외교부의 해명을 전면적으로 뒤집는 것이다. 그는 또 “2000년 7월15일쯤 외교부로부터 부속서를 팩시밀리로 전달받았으나,외교부의 누구도 이 부분이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해 준 적이 없었다.”며 “(때문에) 지금까지도 ‘2003년부터 민간기업이 자유로이 마늘을 수입할 수 있다.’는 표현을 세이프가드가 풀린 뒤의 정상적 교역상황을 서술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통상교섭본부 김광동(金光東) 조정관은 “중요한 협상에서 관계부처간 조정된 입장,즉 훈령없이 독단적으로 교섭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김 전 장관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주말 물러난 서규용(徐圭龍) 전 농림부차관은 “중국의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주장이 농림부의 반대로 합의서에서 빠졌다는 보고만 받았을 뿐”이라며 외교부측과 상반된 주장을 폈다.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제3의 부처 관계자도 “협상 현장에 있었으나 세이프가드 연장불가라는 명확한 표현이 없었고,부속 문안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몰랐다.”고 증언했다. 한편 한덕수 전 수석은 사표가 수리된 지난 19일 “당시 협상문에 (세이프가드 조항이) 들어 있었고,관계부처에도 다 통보되었다.”고 말했다.앞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에서 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을 촉구했으나 중국측은 재협상을 거부,한·중 통상마찰이 재현될 조짐이다. 김수정 김태균기자 crystal@
  • 경제수석·농림차관 경질안팎/‘마늘문책’ 농심 달래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9일 한·중 마늘 협상 파문과 관련,한덕수(韓悳洙)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농림부 차관이 제출한 사표를 바로 수리한 것은 두 협상 주역의 책임을 물어 사태를 조기에 봉합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전국의 마늘 농가와 농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터에 책임자 문책을 더 이상 미뤘다가는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앞뒤를 둘러보지 않고 즉각 사표를 수리한 데서도 알 수 있다.김 대통령은 정확한 진상을 몰랐던 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투명한 행정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마늘 협상 지침을 만들기 위한 경제장관회의에는 이헌재(李憲宰) 재경·김영호(金泳鎬) 산자·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기호(李起浩·현 대통령 경제특보) 당시 경제수석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따라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한 수석이책임을 지게 된 셈이다.특히 한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에 이어 정책기획수석을 지내는 등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으나 이번일로 중도하차하게 됐다.정치권에서 한 전 수석을 지목해 문책을 요구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은 “당시 보고라인은 한덕수 본부장,이기호 경제수석,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이었다.”며 이들을 책임자로 지목해 문책을 요구했었다.심지어 민주당에서도 당시 본부장이었던 한 전 수석을 책임자로 지목해 인책론을 주장했다.청와대는 이른 시일 안에 후임 경제수석과 농림부 차관을 임명,마늘 농가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두 사람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 온당한가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즉,마늘 수입자유화 비밀합의 사항을 이들보다 윗선에서 보고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이는 앞으로 규명돼야 할 대목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모저모/ 한덕수씨 “部處합의 내가 유도” 한·중 마늘협상 결과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19일 협상 당사자의 사표가 수리되는 등 관가에 후폭풍이 몰아쳤다. ●한덕수(韓悳洙) 전경제수석은 19일 오후 사표가 수리된 뒤 기자실에 들러마늘협상 과정을 설명했다.그는 “지난 2000년 중국과의 협상을 총지휘한 것은 저였고,또 관계부처의 합의도 제가 중심이 돼 유도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한 전수석은 “당시 1500만달러 상당의 마늘 때문에 5억달러에 이르는 수출이 보복당하는 게 국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세이프가드 조치철회에 합의했다.”면서 “그 당시 모든 관심의 초점이 휴대폰을 포함한 5억달러의 수출보복조치를 풀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언론 브리핑에서 세이프가드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을 뿐 농림부 등 관계부처에는 합의문이 전달됐다.”고 말했다.정부가 사실을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반박이었다. 그는 “농림부가 마늘 농가에 4300억원을 투입해 구조조정작업을 펴온 것도 올해 말 세이프가드 조치 철회에 대비한 정부정책이었다.”고 덧붙였다. ●농림부서규용(徐圭龍) 전 차관은 이날 오전 차관인사에 자신이 포함될 줄 알았다가 유임되자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림부는 서 전 차관이 2000년 마늘협상 당시 전면에 나선 것도 아닌데 사실상 경질됐다며 아쉽다는 반응이다.한 직원은 지난 5월 발생한 구제역을 언급하며 “(서 전 차관이)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구제역 방역을 위해 고생하다가 이제 좀 편해지나 했더니 갑작스러운 악재로 불명예 퇴진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서 전차관의 후임으로는 안종운(安鍾云) 차관보가 1순위로 거명된다.안 차관보 자리는 김정호(金正鎬) 기획관리실장이 메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 오풍연 김태균기자
  • 경제수석·농림차관 경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한·중 마늘협상 파문과 관련,한덕수(韓悳洙)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농림부차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마늘 문제와 관련해 한 경제수석과 서 농림부 차관이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농림부장관을 통해 사의를 표명해 왔다.”면서 “김 대통령은 오후 박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사표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앞으로 투명한 행정으로 국민과 함께 할 것이며 마늘 농가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후임 인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7월 중국과 마늘 협상 당시 한 전 수석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서 전 차관은 농림부 차관보로 협상을 주도했으며 최근 중국과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불가 이면합의 내용이 공개됨으로써 여론의 비난을 받아 이날 문책,경질됐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들의 사표가 수리된 데 대해 “정부가 책임지는자세를 보인 점을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낸 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대책인 만큼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한·중 마늘협상의 잘못과 관련해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농림부차관이 사표를 제출하고,이것이 수리된 것은 늦었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면서 “공직자들이 도덕적 긴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급물살 의미·배경/과수농가 영향과 대책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급물살 의미·배경/ 경제블록화 흐름에 동참, 韓·日 FTA협상 추진체 한국과 칠레가 오는 8월 중순 FTA 실무 협상을 1년8개월만에 전격 재개하고,FTA 양허안에서 상호 전향적 자세를 밝힘에 따라 한국 최초의 FTA 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인상이다.칠레는 우리가 FTA 체결 시험국가로 삼은 국가.칠레와의 FTA는 최근 첫발을 디딘 한·일 FTA 논의 및 멕시코와의 FTA 협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동북아 허브 전략 단초= 지역경제 협정으로 블록화하는 세계경제 흐름에 동참했다는 뜻과 함께 한·중·일간 동북아 경제 주도권 경쟁에 뒤늦게나마 합류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국제사회는 유럽연합(EU)의 단일시장 구성,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등 상품과 자본의 이동을 저해하는 장벽을 제거하는 경제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다.시장 개방 10여년째에 불과한 중국도 아세안 10개국과 FTA를 체결하겠다고 선언했다.동북아의 정보기술 및 비즈니스의 중심역할을 선언한 우리로선,첫FTA를 통해 향후 ‘동북아 허브 전략’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칠레를 택한 이유와 경제효과= 칠레는 경제가 중간 규모로 우리와 지구 정반대 편에 있어 농산물 자유화의 파급효과가 적은 국가다.반면,우리는 자동차,가전제품 등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칠레의 세탁기 판매량 가운데 한국산은 90.4%이다.냉장고는 49.0%,장판지 43.4%,에어컨 37.4%,자동차 23.7%로주요 공산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칠레는 자국의 수출 주력품목이 과일이므로 포도·사과·배를 관세철폐 대상에서 빼고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현재 수출구조로 볼 때 FTA 체결로 우리 수출은 6억6000만달러,수입은 2억 6000만달러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체결 서두르는 배경= 더이상 WTO 내 유일한 FTA 미체결국으로 남아 있어서는 향후 엄청난 경제적 시련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다.특히 중국과 일본이 FTA 체결에 적극 나서면서 자칫 동북아 경제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최근 경제계와 언론 등의 “농가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극 추진 배경이 됐다.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는 지난달 11일 칠레를 방문,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을 예방한 뒤 “현 정부 임기 내 칠레·멕시코와의 FTA 협상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 체결을 미룰 경우 남미 9개국에 이어 지난해 4월 EU와도 FTA를 체결한 칠레에 대한 우리 공산품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도 작용했다. ◇FTA= Free Trade Agreement의 약자.국가간 상품 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이다.협정체결국끼리는 관세나 쿼터 등 무역장벽을 없애 자유롭게 거래한다.본질적으로 관세 철폐를 비롯한 각종 교역·비교역 장벽을 없애고 완전한 자유무역을 하자는 국가간 협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과수농가 영향과 대책 칠레와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타결 움직임에 대해 국내 농업계는 심각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값싼 칠레산 과일이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면 가격폭락 등 부작용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칠레산은 가격이 싼 데다 품질면에서도 대체로 국내산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레는 국가 전체가 과일수출에 매달리고 있는 나라다.포도와 배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각각 24%와 10.5%로 2위이며 키위와 사과는 17%,7.6%로 3위와 4위다. 또 지리적으로 남위 18∼56도에 걸쳐 있는 긴 나라여서 연중 과일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를테면 북쪽지방의 사과 수확이 끝나면 곧바로 남쪽지방이 사과 수확에 들어가는 식이어서 연중 신선한 과일을 외국에 내다팔 수 있다.일조량이 많고 건조한 편이어서 과일의 당도 또한 매우 높다. 이런 칠레의 과일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는 가격차에 따른 우리 농가의 경쟁력 상실이다.농협의 2000년 조사에 따르면 칠레산 포도가격은 국내산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득보상이나 과수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국내 과수산업이 회복할 수 없는 어려움에 빠질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최세균(崔世均) 연구위원은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과수재배 농가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경우도 예상된다.”면서 “과수원 폐원농가에 대한 정부지원책 등 폭넓은 농가구제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이호중(李浩重) 정책부장은 “칠레와 FTA를 체결하게 되면 다른 나라들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관세장벽 철폐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농촌 현실을 무시한 채 FTA가 추진된다면 정권퇴진 운동을 포함한 극한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中마늘수입 96억 국고손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이방호(李方鎬·한나라당) 의원은 19일 중국 마늘 수입문제와 관련,“외교부가 ‘민간자율 수입물량까지도 한국 정부가 책임지라.’는 중국의 억지 주장에 밀려 수입을 안 해도 될 마늘을 수입하는 바람에 과다 수입물량의 재수출에 따라 2년간 96억여원의 국고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2000년 한·중 마늘협상 합의문엔 한국은 2000년 2만105t, 2001년 2만 1190t, 2002년 2만 2267t의 중국 마늘을 매년 관세할당 방식으로 수입한다고 돼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이를 ‘정부가 보장하는 의무 물량’으로,한국은 국제관례상 ‘낮은 관세로 수입하는 최대한도’로 각각 해석했으나 정부가 중국측의 억지논리에 밀려 민간업체가 미처 수입하지 못한 물량까지도 수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1년도에 1만 300t(39억 8000만원),2002년도에 1만 2497t(56억 3000만원) 등 모두 2만 2797t(96억 1000만원)의 제3국 재수출 결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中마늘 수입제한 4년연장을 민주, 협상책임자 문책 요구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재해대책특위원장은 18일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한·중 합의와 관련,중국측과 재협상을 통해 세이프가드 기한을 최소한 4년 연장할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중 협상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한덕수(韓悳洙)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장관 등에 대해 연장불가 합의 은폐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도 요구했다. 민주당은 최저가격제 유지,세이프가드 연장시 생산량 조절 등을 통한 마늘농가의 구조조정 지원책 마련도 촉구키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삼국지의 영광/김문경/사계절/ 삼국지는 어디까지 사실일까

    관운장은 전쟁 중에도 역사서 ‘춘추’를 즐겨 읽었다.춘추를 빼고는 그를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그는 이 책에 탐닉했다고 전해진다.실제로 중국 도처에 관운장을 모시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나 관제묘(關帝墓)를 찾아가면 높다란 의자에 앉아 검은수염을 늘어뜨린 채 춘추를 읽고 있는 그의 석상 하나쯤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는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당시 중국에는 지금처럼 의자중심의 입식생활이 시작되지도 않았고 책도 달랐다.지금 같은 ‘멋지게’제본된 책은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삼국지’는 어느 정도가 사실인가.왜 그렇게 재미있으며 또 어떻게 탄생했을까.우리가 읽는 삼국지는 정말 나관중이 쓴 것일까. ‘천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동양의 고전 삼국지에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의문을 더듬어간 책 ‘삼국지의 영광’(김문경 지음)이 새로 나왔다. 우리 나라 소설가 이모씨가 ‘인세수입 1위’를 고수하는 이유도 이 ‘삼국지’에 있다는 얘기도 있다.이처럼 여러가지 모양새로 각색돼 출간된 삼국지는 종류도 헤아리기 힘들다. ‘…영광’은 이렇듯 한·중·일 동양 삼국의 정신세계를 관류하는 ‘삼국지연의’의 사회사 혹은 역사적 해부를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삼국지와 삼민주의를 엮어 ‘이야기는 3에서 시작된다.’고 풀어나간다.그러고는 삼국지는 ‘칠실삼허(七實三虛)’라고 지적한다.열에 일곱은 사실이고 나머지는 허구라는 것이다. 작자 나관중을 둘러싼 논란과 신격화된 관우 등 인물상의 변천,삼국지의 사상과 이를 둘러싼 역사상의 출판전쟁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삼국지 이전에 읽히고 있던 ‘원형 삼국지’들도 소개했다. 곳곳에 삽입된 토막 이야기와 그림도 읽는 재미를 더해 줘 삼국지를 보다깊이 이해하고 소화하는 데 필요한 보조자료로 손색이 없다.사계절.98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열린세상] 동아시아 새질서, 韓·美·中

    동아시아에 새 국제질서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이 질서는 경제적으로 강력한 중국의 등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싱가포르의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2050년에는 중국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된다고 예견하고 있다.만약 중국이 내재적인 뿌리깊은 부패를 빠른 시기에 척결하고 계약사회의 기본인 법치주의 수준을 지금의 구미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데 성공하기만 하면 그 시점은 이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동아시아는 공식화는 되어 있지 않지만 사실상 중국과 일본을 두 기둥으로 하는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되어가고 있다.동아시아를 공동체로 묶는 기본적 요소는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공약(commitment)이다.공동체에서는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 뿐 아니라 자본과 기술그리고 노동까지도 자유롭게 이동하는 단계를 예상하여야 한다.그래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아시아의 경제의 축이 중국쪽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그리하여 중국은 명실공히 동아시아의 패자(헤저몬)로서의 지위를 굳혀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중국을 내다보고 일본과 미국 나아가서 EU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하고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놓고 긴 논쟁중이다.논쟁의 근저에는 중국이 위협적인 도전자인가 아니면 선의의 경쟁자인가라는 문제가 있다.다만 한가지 확실한 공통인식은 중국이 적어도 2050년까지는 군사적으로 미국에 맞서는 대국이 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그리고 또 한가지 글로벌 시대 즉 경제일체화의 시대에는 지역‘헤저몬’의 역할에도 제약과 의무가 수반한다는 현실이다.중국에 그러한 제약과 의무를 상기,설득,시행하여 주는 역할을 크게는 미국,EU 그리고 세계의 국제기구 등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중국은 우리에게 이미 제2의 교역상대국이며 2010년 이전에 제1의 교역상대국이 될 것이다.또한 중국은 북한의 최후의 후견국이자 생존의 보장국이므로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남북한의 평화공존 내지 평화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미국과 같은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중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한·중관계를 관리하여 나가는가,또한 미국과의 맹방관계를 어떻게 내다보고 어떻게관리하여 나가야 하는가 하는 것이 21세기 한국의 중요한 외교과제이며 국가과제라고 말할 수 있다.먼저 중국과의 관계를 볼 때에 우리는 이미 중국과 같은 지역경제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있음을 인지하여야 한다.어떻게 하면 한·중 양국이 법과규범에 기초한 동반자 관계(rule-based partnership)를 확고히 하는가,그래서 상호존중·상호신뢰하는 같은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어야 하는가 하는 데우리 대중정책의 기본 목표를 두어야 할 것이다.어떻게 하면 중국이 한국이 가진 남북평화공존에의 의지,통일한국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게 하는가 하는것이 우리의 외교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평화와 안정,개발과 번영,복지와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생각과 비전을 공유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미국은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관과 시장경제의 원칙을 실천하며 현대 문명을 선도하고 있는 모델국가이다.우리는 미국의 지원과 선도에 힘입어 오늘 이만큼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하였다고 볼 수 있다.우리는 미국을 모델로 삼고서 ‘미국 문화권’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한·미 맹방관계는 북한의 모험주의적 도발에 대한 최후적 억지력이다.통일 후에는 주한 미군은 대북 억지력으로부터 동아시아의 안정자(stabilizer)로 그 역할이 바뀔 것이다.아시아의 안정이라 함은 동아시아 지역에 어떤 헤저몬이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견제한다는 뜻이며 또한 지역국가간의 갈등과 충돌을 견제하고 지역의 안정과 화합을 도모한다는 뜻이다.지정학적으로 미국은 동아시아 국가라고 말할 수 있다.미국은 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에 직접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통일한국에도 여전히 가치관을 공유하는 파트너 국가이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점진적으로 선의의 경쟁적 동반자 관계를 향하여 움직여 나가는 데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서,그리고 나아가서 국제안보,경제질서의 문제에서 갈등과 충돌을 한다고 가정하여 보면 중·미간의 동반자 관계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대하고 사활적(死活的)인 문제인가를 쉽게 짐작할수 있다.우리에게도 중·미관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어떤 역할이 있을 것이다.이것을 찾아 행하여야 한다.이 글로벌 시대에 지혜 있는 외교는 국가경영의 필수 요소이다. 홍순영 전 외교부장관
  • 대한매일 창간98/131회 파리총회 이모저모 - 2010世博 한·중·러 3파전

    [파리 주병철 특파원] '이제는 2010세계박람회다.' 오는 12월3일 모로코에서 열릴 132회 세계박람회사무국(BIE)총회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개척지가 선정된다.이에 따라 한국(여수) 중국(상하이) 러시아(모스크바) 폴란드(브로츠와프) 멕시코(케레타로)등 5개국 후보지의 막판 유치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우리나라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포스트월드컵'으로 승화시기키 위해 민·관·지방자치단체가 총력을 쏟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31회 총회에는 각국의 거물급 인사들이 총 출동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관심 집중된 코리아 파리총회에는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유삼남 전 해양수산부장관,정몽구 2010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대표단은 한국에서 박람회가 열리면 선진국·개발도상국·후진국이 모두 공감할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21세기형 박람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수 있다고 호소했다.분단된 한반도의 안정은 물론,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점도 집중 부각시켰다.'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이란 대주제 아래 ▲새로운 공동체 구현을 위한 신기술 ▲연안과 해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 ▲바다와 땅이 만나는 곳,항만▲문화의 만남 등을 소주제로 정해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유치 신청국들의 설명회를 겸한 파리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영국의 월드마크사에 200만달러를 주고 특별 제작한 10분짜리 영상물을 선보였다.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 한국팀의 극적인 경기장며과 길거리 응원모습을 보여줘 경쟁국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부총리와 정 위원장은 번갈아 가며 여수 주변의 인프라 확충계획,박람회장 조성계획,세계박람회에 참여하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약속 등을 소개하며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월드컵 대회기간중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붉은 악마'티셔츠와 한국공예품 등이 든 기념가방을 88개 BIE회원국 대표들에게 나눠줘 관심을 유도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남은 5개월의 홍보활동이 유치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으로 보고 정부차원의 공식사절단을 구성,이르면 다음달부터 BIE회원국에 순차적으로 파견하기로 했다.정 위원장은 정부 사절단과는 별도로 회원국을 직접 방문해 유치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만만찮은 중국과 러시아 우리나라를 제외한 4개국 가운데는 중국이 가장 위협적이다.세계적인 항구도시인 상하이와 인접한 푸등지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소개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푸둥의 발전이 전 중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자신감에서 주제도 '더 나은 도시,더 나은 삶(Better City,Better Life)으로 정했다. 우이 유치위원장(국무위원),탕자쉬안 외교부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총회에 대표단으로나와 유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러시아도 '자원·기술·아이디어-세계통합의 길'이라는 주제로 군사대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비약하기 위한 디딤돌로 삼기 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폈다.그러나 폴란드와 멕시코는 박람회 개최에 따른 투자계획조차 밝히지 않아 유력 후보군에서 밀려나 있는 상태다. ■정몽구 유치위원장 - 2년간 30개국 다니며 유치활동 … “팽팽한 접전입니다.하지만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걸로확신합니다.” 1999년 11월 ‘2010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아 2년반 가까이 발벗고나서고 있는 정몽구(鄭夢九·63) 현대·기아자동차총괄회장은 요즘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강인한 체력과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88서울올림픽 유치의 주역인 부친(고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에 이어 동생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이 2002 한·일 공동월드컵 유치를 성공적으로이끌어 낸 것도 적잖은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힘든 줄 모르고 다닙니다.2010세계박람회 유치는 국가와 민족의 장래에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이런 기회를 놓쳐서야 되겠습니까.” 그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고속전철사업 완료 등 굵직굵직한 9개의 대형 국책사업이 마무리되는 2010년에 세계박람회가 열린다면 88서울올림픽,2002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를 치르는 ‘대단한’ 국가로 급부상하게 될것”이라며 “이는 선진국 진입의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애착만큼 힘껏 뛰었다.지난 2년여동안 무려 30여개국 16만㎞를 날아다니며 유치활동을 펼 정도로 강행군했다.지구를 4바퀴나 돈 셈이다.지난해 말미국 브라질 바하마(중남미) 캐나다 등지를 돌 때는 꼬박 이틀을 비행기에서 잠을 잤다.지난번 총회 때도 폐막되자마자 불가리아로 날아가 홍보전을펴는 열성을 보였다.하지만 걱정도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개최도시로 예정된 여수가 경쟁도시인 상하이나 모스크바 등에 비해 지명도나 규모면에서는 불리한 게 사실입니다.그래서 낙후된 지역을 개발해 최대한의 지역개발 파급효과를 노린다는 세계박람회의 취지에는 더 없이 적합하다는 점을 회원국에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물질문명에 찌든 지구촌에 ‘바다와 육지와의 만남’이라는 친환경적인 행사를 통해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공존을 지향하는 우리의 노력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며 유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쳤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생각으로 막판 유치활동에 박차를가한다는 각오다.그래서 당분간 해외로나가 회원국들을 설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한다. “지난 월드컵 때 동생(정몽준 의원)을 많이 도와줬는데 이번에는 동생이형을 도와주겠지요?”라고 묻자 빙그레 웃었다. “도와줄 것으로 믿습니다.형제끼리 도와가며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병철기자 ■생산 유발효과 16조 8000억 2010년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되면 생산유발 효과 16조 8000억원,고용창출 효과 23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산업연구원의 분석 결과다. 88서울올림픽,2002월드컵의 생산유발 효과가 각각 4조 7000억원,7조 9000억원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세계박람회 개최의 파급효과는 엄청나다.직·간접적 부가가치 역시 7조 8000억원에 이른다.다른 국제행사가 1조 3000억∼3조7000억원에 이른 점과 비교하면 훨씬 크다. 고용창출 효과도 대단하다.최소 23만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예측된다.임시직까지 합치면 54만명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관광벨트개발로 지역간 균형개발도 가능하다.특히 세계박람회 개최 후 전시공간은 물론 해양위락시설 등은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동도와 인근 해수면에 조성될 박람회 부지는 총 122만평(박람회장 44만평,주차장 8만평 포함).2조 4000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되며,주제관·국가전시관·이벤트시설·해양테크노파크·해상호텔 등을 짓는다.160여개국과 30여개국제기구가 참가할 예정이며,관람객은 약 3000만명(내국인 2500만명,외국인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유치위원회측은 추산하고 있다. ■1851년 첫 개최…이번이 106번째 EXPO(박람회)는 인류사회의 지식과 기술을 함께 나누고,미래의 새로운 인류문명을 제시하는 정부 주관의 국제행사다.근대적 의미의 EXPO는 영국 런던EXPO(1851년)가 효시다.2000년 독일 하노버박람회까지 모두 105차례 개최됐다.미국이 30차례로 가장 많이 열었다.이어 영국(14차례) 프랑스(12차례) 벨기에(7차례) 스페인·일본(2005년 아이치EXPO 포함,5차례) 등이다. EXPO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다.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나라는 영국 독일 스페인 미국 일본 등 5개국에 불과하다.우리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 6번째 나라가 된다. 우리나라는 1987년 세계박람회사무국(BIE)에 정식 가입했다.93년에 대전EXPO를 유치한 적이 있지만,이는 5년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정식박람회(등록박람회,전시기간 6개월)가 아닌 과학분야만을 다룬 간이박람회(인정박람회,전시기간 3개월)였다.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2월 BIE총회에서 회원국 3분의 2 이상출석에,3분의 2 이상 득표한 나라로 최종 결정된다.3분의 2 이상 지지를 얻지 못하면 최소 득표국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투표가 계속 실시된다.
  • GMO증명 철회 합의 파문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가공식품 수입통관시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섞이지 않았음을 보증하는 수입증명제를 포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일반소비자들이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GMO 식품을 구분할 수 없어 GMO가 들어 있는 식품을 모르고 소비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지게 됐다. GMO를 둘러싼 위해성 논란은 아직 결론난 것은 아니지만 유럽연합(EU) 등은 유해하다고 보고 금지하고 있다. GMO는 왜 위험한지,이번 합의를 정부 각 관련부처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을 짚어본다. ■美에 ‘식탁안전'까지 내줬다 정부가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수입증명제를 철회한 것은 미국측 논리에 일방적으로 밀렸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인체에 대한 GMO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일반 식품과 다를 바없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미 업체들이 공증하는 ‘자기 확인서(self-declaration)’를 통관시의 증빙서류로 관철시켰다. 미국은 GMO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환경보호청이 농약성분에 대한안전성을 검토하고, 식품의약국(FDA)이 식품으로서의 타당성을 판단, 사료나 식용으로서의 결정만 내릴 뿐이다.GMO 표시는 업체 스스로에 맡기고 있으며 이를 밝혀도 생명공학 관련식품이라는 용어를 쓴다. 미국측은 우리 정부가 생산에서 가공까지의 전 단계에 걸쳐 GMO의 사용 여부를 밝히는 ‘구분 유통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풍토에 비춰 비현실적 제도라고 주장했다. 미 행정기관이 별도의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데도 둘 중 하나의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 것은 가공 농산물의 수입을 제한하려는 무역장벽이라고 본다.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외교통상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편지로 전달했다. 관례로 볼 수 있으나 식약청장에게까지 서한을 보낸 것은 통상압력의 성격이 짙다. 정부가 왜 수입증명제를 포기하고 유명무실한 미 업체들의 ‘자기 확인서’를 인정했는지는 의문이다. 이같은 서류로는 옥수수나 콩으로 만든 통조림에서부터 밀로 만든 피자나 옥수수 빵 등의 가공식품에 인체에 유해한 GMO 성분이있는지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 미 업체들은 FDA의 안전성 테스트에 통과하면 GMO에는 개의치 않는다. 식용으로만 승인을 받으면 전 단계에서 GMO 성분을 사용했더라도 “안전하다.”고 선언하면 그뿐이다. 지난해 1월 사료용 옥수수를 식용으로 둔갑해 수입한 것 같은 경우가 아니면 현재 기술로는 GMO 성분이 가공 농산물에 얼마만큼 포함됐고 유해한지는 가려낼 수 없다. 때문에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은 GMO에 대한 ‘구분 유통증명서’를 종자 구입에서부터 최종 가공단계까지 철저히 검증하는 등 GMO 표시제를 강화하고 있다. GMO에 대한 검증 방법은 국제적으로 표준화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유엔은 최소한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각국이 내년부터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EU는 GMO 성분이 1% 이상이면 GMO를 표시토록 하고 있다. 우리는 3% 이상, 일본은 5%이상이지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기준은 무의미하다. GMO에 대한 위해성 논란은 EU와 미국의 최대 통상현안이다. 미국은 EU가 과학적인 이유보다 정치적 배경 때문에 GMO 문제를 거론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50여종의 GMO 작물에 대한 특허권이 대부분 미국 회사 소유임을 주목한다. 이를 일단 받아들이면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가공 농산물 업계는 초토화될 게 뻔하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위해성 논란을 계속 거론할 수밖에 없다. mip@ ■문제있는 협상력 - 잘되면 ‘내탓' 잘못되면 ‘네탓' 미국 워싱턴에서 이뤄진 유전자변형 농산물(GMO) 수입에 대한 한·미간 합의와 관련,부처간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워싱턴 한국 대사관에 파견된 경제부처 파견관들은 자신들을 배제한 채 외교통상부 직원들이 독자적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합의했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한·중 마늘 협상에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 불가 조항을 합의한 뒤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책임을 둘러싼 파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상협상 책임을 맡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현안별 주무 경제부처간 책임 공방이 우리 정부의 통상조직 재정비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현재 통상협상 창구역할은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맡고 있다. 그러나 정책조정권은 없다. 농림부,해양수산부 등 경제 주무부처는 협상에 자리를 함께한다. 통상교섭 중 세(勢)에서 밀린 경제 주무부처의 불평이 쉴틈없이 터져나오고 협상이 실패할 경우, 양측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손꼽히는 협상실패 사례 뒤에는 이같은 부처간 갈등이 항상 있어 왔다. 99년초 한·일 쌍끌이어업 협상에서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의 갈등이 대표적이고,2001년 말 한·러 명태 협상 등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갈등기류 속에 통상조직 재개편은 차기 정부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무역대표부처럼 대통령 직속의 한국 무역대표부로 독립기구화하는 방안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정부·시민단체 입장 - “통관때 샘플링조사 문제될 것은 없다” 정부는 GMO에 대한 수입증명제를 철회했어도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돼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대응이 안이한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농림부 = 현재 정부는 구분유통증명과 관계없이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산 농산물에 대해 수입통관과 유통과정 등 여러 단계에서 GMO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국내 유통상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추적과 조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 식약청 관계자는 “수입식품의 경우 통관과정에서 충분한 장치가 마련돼 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통관시 모니터링과 샘플링조사가 이뤄지고 GMO에 대해 기록의 정확성도 검증을 거친다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GMO 표시 품목은 거의 없는 상태여서 구분유통증명서를 수입업자의 자가증명으로 대체한다고 당장 통관상 달라지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시민들은 현재 3% 미만으로 제한된 ‘비의도적 혼합허용치’에도 불신감을 갖고 현행 제도보다 진일보한 ‘Non-GMO’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농림부산하의 ‘GMO대책반’을 해산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하더니 결국 이런 결과를낳고 말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GMO = 관리체계 GMO식품 여부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수입농산물은 옥수수,일반콩,콩나물용콩,감자 등 4가지다. 콩과 옥수수는 지난해 3월부터,감자는 올 3월부터 표기가 의무화됐다. 식용 농산물만 해당되고 사료용은 대상이 아니다. 표기는 ▲GMO농산물 ▲GMO포함 가능성이 있는 농산물(저장·유통과정에서 GMO가 일부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의 형태로 표기된다. 허남주 유진상 김태균기자 windsea@ ■GMO와 유해성 ●GMO란 식물유전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 태어난 품종의 농산물을 말한다. 식물 유전자 가운데 기후나 병충해·제초제 등에 잘 견디는 성질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생물체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으로 유통되는 GMO 농산물로는 콩 옥수수 토마토 쌀 등이 있다. ●유해성 논란 미국 정부는 안전성을 확인한 품종에 대해서만 생산허가를 내주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럽이나 아시아 등지의 소비자단체와 환경보호론자 가운데는 비판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종래의 품종개량이 오랜 세월 자연상태에서 이뤄진데 비해 유전자 조작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장기간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어떤 해가 미칠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진상기자
  • “”중국 마늘 긴급수입제한 연장 않는다”” ‘中과 합의’ 2년동안 공표안해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가 올 연말 끝나면 이를 더 연장하지 않기로 2000년 7월 ‘한·중 마늘분쟁’ 타결 때 우리 정부가 중국정부와 합의한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그러나 협상을 주도했던 외교통상부와 농림부는 이 사실을 2년 동안 공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농민 반발을 의식해 진상을 숨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특히 정부는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28일 이 사실을 모른 채 세이프가드 연장 요청을 했을 때조차 이를 알려주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한·중 마늘분쟁 합의문 부속서에 세이프가드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박상기(朴相起) 지역통상국장은 “마늘협상 합의문 부속서에는 ‘2003년 1월1일부터 한국 민간업자들이 냉동·초산마늘을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다.’고 돼 있으며 이는 세이프가드를 연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그는 “2000년 마늘협상은 중국의 보복조치를 철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세이프가드를 연장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협상결과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농림부 서규용(徐圭龍) 차관은 “협상내용에 대한 발표는 외교부의 소관이라고 생각했으며 농림부는 주로 국내 마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 연장불가 사실이 알려지자 농민단체와 마늘재배 농가들은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비난하고 책임자 문책 및 특단의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경북 의성지역 6개 농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범군민 의성마늘 대책위’는 이달말 2만여명이 참가해 정부규탄 및 군민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내년부터 세이프가드가 풀리면 중국산 마늘이 저가를 앞세워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최저가 보장방식의 정부수매,재배농가 감축 및 생산비 절감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의성 김상화 김수정 김태균기자 crystal@
  • [오늘의 눈] 韓·中 ‘마늘분쟁’의 교훈

    말이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28일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4년 연장해달라고 산자부 무역위원회에 신청했다.그랬더니 이미 2년전한·중간 ‘마늘 분쟁’협상에서 중국측과 연장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해놓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사태가 불거지자 주무부처인 농림부 관계자는 “연장 불가는 외교통상부가 합의한 것이며 합의 내용도 팩스로 받았기 때문에 잘 몰랐다.”고 말했다.한·중간 최악의 무역갈등으로 불리는 ‘마늘 분쟁’의 시작과 끝은 우리 공직자들과 정치권의 무책임한 ‘직무 유기’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제16대 총선을 한달 앞둔 2000년 3월 산자부 무역위원회는 재경부장관에게 중국산 냉동·초산 마늘의 관세를 3년동안 30%에서 315%로 올릴 것을 건의하는 결정문을 채택했다.마늘 농가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무리한 밀어붙이기가 배경이 됐다. 중국은 우리의 주력수출품인 휴대전화 폴리에틸렌 등 5억달러어치의 물품수입중단이라는 보복조치를 취했다.결국 보복조치는 철회됐으나 2002년말까지 할당량 수입을 허용해야 했다. 2년 후인 16일.외교부는 “합의 당시 관심의 초점이 중국 보복조치 철회와,3년간 쿼터량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이를 부각시키다 보니 연장하지 않기로 한 내용은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그같은 내용이 합의문 부속서에 들어가 있었다는 점에서 마늘재배 농가의 반발을 우려,일부러 알리지 않았거나,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농림부의 ‘직무유기’는 더욱 크다.올해 말 중국산 마늘 수입자유화가 본격시행된다는 사실을 뒤로 빼놓고 무슨 국내대책을 세운다는 말인가.12월 대선을 앞두고 표의 논리에만 급급한 어떤 정책이 다시 급조돼 나올지 걱정이다.앞으로 2∼3년 뒤에 또 ‘나는 몰랐다.’‘이 일은 네 일이다.’라고 하는 정부 관계자들의 황당한 이야기를 국민이 또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김수정 정치팀 기자 crystal@
  • 전경련, 한·중 6개업종 경쟁력 비교 분석/””中 자동차기술 8년뒤 한국 추월””

    ‘8년 뒤엔 자동차도 중국의 몫?’오는 2010년 이후에는 중국의 자동차생산 경쟁력이 한국을 추월할 전망이다.이쯤에는 중국의 기술수준이 한국의 80%선을 웃도는데다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의 투자확대와 기술이전에 힘입어 ‘자동차 한국’의 자리를 급속히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2005년쯤 세계휴대폰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중국이 제조업에 이어 정보통신·자동차 부문까지 세계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한·중 산업별 경쟁력 분석 워크숍’을 열고 한국과 중국의 6개 업종별 경쟁력과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섬유-중국은 의류부문,한국은 섬유부문의 경쟁력이 높다.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직물 등 중국이 아직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과 견직물,면직물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전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중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해 타이어코드 직물업체의 중국 진출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전자통신-중국은 범용제품 생산량이이미 한국을 추월했다.정책과 외국기술,인적자원이 결합돼 2010년에는 반도체 등 고도기술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중국과의 직접적인 경쟁보다 중국을 국내 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 ◆철강-냉연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인건비,재료비,금융비용을 고려할 때 중국과 한국이 100대 97정도다.그러나 품질 경쟁력과 기술개발력,생산제품구성등 비(非)원가 부문에서는 중국이 한국보다 경쟁력이 낮다. ◆자동차-중국 자동차산업은 승용차보다는 트럭과 버스가,중대형·고급형보다는 소형차의 경쟁력이 높다. 현재 중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은 한국의 60%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2010년이 되면 8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특히 해외 자동차메이커들의 투자확대와 기술이전 등으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공산이 크다.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일부 차종의 경우 중국을 생산거점으로 활용,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석유화학-양국간에 10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존재한다.2005년까지 한국은 기술,품질,가격면에서 중국에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앞으로 한·중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상시 통상협력체제의 구축을 통한 통상마찰예방이 시급한 과제다.또 직접투자와 지분참여 방식으로 투자확대,공동 연구개발,인력교류 등의 기술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산업연구원 이민형(李玟炯) 연구위원은 “중국의 수입구조가 전자·기계·정밀기기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구조는 여전히 섬유,의류,신발관련 소재와 원부자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 및 교역구조 변화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승기자 ksp@
  • 프로축구단 없는 서울·대구·인천·광주 ·서귀포 월드컵구장 활용대책 고민

    월드컵 ‘4강 신화’에 따른 축구 열기가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K리그로 이어지면서,연고구단이 없는 5개 월드컵 개최도시들이 썰렁한 경기장의 사후활용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대전·울산·수원·전주 등 프로축구 연고구단을 보유한 경기장들은 몰려드는 관중들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는 반면 서울·대구·인천·광주·서귀포경기장은 월드컵 이후 단 한차례도 경기가 열리지 않는 실정이다. 이 도시들은 포스트 월드컵대책의 하나로 프로축구단을 창단하겠다는 정부방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팀 창단에 축구발전기금 등 최소한 100억원이상이 들고 팀 유지비만도 연간 40억∼50억원에 이르러 대기업의 지원 없이는 쉽지 않다.그래서 다양한 자구책도 마련중이다. ◆서울시=축구협회와 기업 간에 물밑에서 진행되는 연고구단 창설에 기대는 하지만,쉽지 않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연고구단은 없어도,축구경기 외에 대중음악회·패션쇼 등 다양한 대중행사가 가능하도록 가변무대와 완벽한 음향·조명장치가 마련돼 있는 등 사후 활용을 고려해 건설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고 본다.기자석 등 시설 교체 공사가 끝나는 9월부터 외부기관에 임대한다.관람석 아래 스포츠센터·예식장·복합영상관 등 각종 시민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대구시=월드컵경기장을 내년 8월 대구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 등으로 활용한다.올해는 지역연고 축구단은 없지만 K리그 일부 경기를 대구에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이탈리아·브라질·일본 등 외국자매도시 축구단을 초청,친선경기를 갖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내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대구시가 직접 또는 시민구단 형태나 연고기업과 협의해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고 15일 시의회에 보고했다. ◆인천시=실업팀인 ‘할렐루야’축구단을 인천 연고 프로축구단으로 재탄생시켜 이달부터 K리그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창단일정을 올 연말로 미룬 상태다.할렐루야측은 인천시에 전용연습장과 선수단 전용숙소 제공 등을 요구했으나 시는 구단사무실 제공,운동장 사용료 감면 등만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구단 명칭에 ‘할렐루야’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에 못지 않게 특정종교를 대변해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광주시=연고팀 창단때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하는 등 각종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시는 2군 리그에 속한 상무 불사조팀과 지난 3월 연고 계약을 맺고 올 한해 동안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프로리그전을 치른다.각종 스포츠와 이벤트 사업 유치 등을 통해 경기장 유지비를 충당할 계획이다.박광태(朴光泰) 시장은 “새로운 팀 창단과 함께 조기축구,어린이 축구교실 활성화등 관련 대책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월드컵 이후 하루 20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을 뿐이어서 답답하다.미국 ‘지텍’과의 아이맥스 영화관 건립사업도 계약 효력 상실로 최근 백지화됐다.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일본의 프로축구팀 보유 소도시인 가시마(엔트러스) 등에 공무원을 파견했다.국가대표축구팀 제2훈련장 지정,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전 유치,스포츠 용품을 포함한 경기장내 내국인 면세점 유치 등도 추진중이다.서귀포경기장 유지비는 하루 438만원이다. 전국종합·정리 조덕현기자 hyoun@
  • KBS, 한·중합작드라마 제작 추진

    KBS가 한ㆍ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한중합작 드라마 제작을 추진 중이다. 새해 1월초 KBS와 중국 CCTV에서 동시 방영될 20부작 ‘북경 내사랑’이 그것.제주도에서 느닷없이 납치돼 중국 톈안먼 광장에 홀로 던져진 한국 청년민국이,중국 여성과 조선족 남매의 도움을 받아 낯선 중국땅에서 살아가면서 인생살이를 배우고 철이 들어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제작진은 극중 민국과 애틋한 사랑을 나눌 중국 여대생 메이 역에 미모의 중국 여배우를 일찌감치 발탁해 놓은 상태며,현재 민국 역을 맡을 국내 배우를 물색 중이다.
  • 베이징 호텔서 한밤 화재 한국 소년합창단 1명 중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의정부 한만교기자) 공연을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무르던 의정부시 소년소녀합창단이 13일밤 투숙했던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임소설(12·의정부 배영초등학교 4년)양이 가스에 질식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베이징시 차오양취(朝陽區) 케이틱 플라자(CATIC PLAZA) 호텔 10층 객실에서 이날 밤 11시(한국시간 14일 0시) 불이 나 이 호텔에 투숙 중이던 홍콩 여학생 2명이 숨지고 임양이 독가스와 연기에 질식돼 병원으로 후송됐다.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무사하다. 초등학생 28명,중학생 2명,지휘자,인솔교사 등 45명으로 구성된 의정부시소년소녀합창단은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중국과 합동 공연을 위해 12일 현지에 도착,1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합창단은 화재 사고로 공연을 취소하고 임양과 지휘자를 제외한 나머지 단원들을 14일 밤 늦게 귀국시켰다. mghann@
  • 탈북자3명 오늘 입국

    지난달 24일과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했던 임모(24·여),박모(33·남),김모(27·남)씨 등 탈북자 3명이 제3국을 거쳐 15일 오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한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이들은 13일 밤 베이징을 출발,제3국에서 잠시 체류한 뒤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들의 한국행은 지난 달 23일 한·중 양국이 탈북자 처리원칙에 합의한 이후 적용된 첫 사례이다. 탈북자 3명은 당초 지난 11일 베이징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당일 주중 영사부에 또 다른 남자 탈북자 1명이 추가 진입하는 바람에 한국행 출발이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추가 탈북자에 대한 한·중간 교섭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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