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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A 최악땐 쌀소득 71% 감소/ 농촌경제硏, 관세상한 철폐해야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을 다룬 지난 9월 칸쿤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의 농업분야 선언문 초안을 기초로 추정할 때 최악의 경우 2010년 우리 농가의 쌀 총소득이 현재의 30%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박사는 2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농정연구포럼 창설 기념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에서 ‘DDA 이후 한국농업의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서 박사는 DDA 협상에서 선진국 개방 조건을 적용받고 쌀도 150%의 관세상한이 붙을 경우 지난해 7조 2270억원이었던 쌀 총소득은 2010년 2조 760억원으로 71.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이 경우 지난해 14조 4360억원 수준인 농업총소득은 2010년 10조 8480억원으로 줄어든다.그러나 선진국 조건을 적용받더라도 쌀이 비교역적관심사항(NTC) 품목으로 인정돼 상대적으로 고율 관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2010년 쌀 총소득은 5조 140억원,농업총소득은 13조 46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서 박사는 “쌀 소득은 수요 위축에 따라 개방 여부에 관계없이 줄어들겠지만 개방폭이 크면 쌀 산업 자체가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세상한 철폐에 정부 노력이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지하철 9호선 탄력/‘김포공항~고속터미널’ 우선협상자 로템 선정

    민자유치 참여 업체 선정을 놓고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김포공항∼고속터미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칭 ‘로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서울시는 최근 인천대 옥동석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가한 평가위원회를 열고,1순위에 로템 컨소시엄,차순위에 극동건설 및 한국전파기지국 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로템 컨소시엄에는 ㈜로템,현대건설 등 14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시는 로템 컨소시엄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뒤 내년 3월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07년까지 건설할 김포공항∼여의도∼고속터미널 연장 25.5㎞ 구간의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서울시가 토목공사와 보상 등 하부부문을 직접 건설하고,차량과 시스템,건축,궤도 등 상부부문은 민간기업이 사업비(9145억원)를 부담하는 대신 3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시는 지난해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재무상태 개선 등 당초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지난 4월 선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사업자 선정작업을 벌여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지하철 건설 관련 업체 외에도 은행권이 5곳이나 출자하기로 해 관심을 끌었다. 최대 주주는 차량·신호·시스템·엔지니어링 등을 맡을 로템으로,전체 지분의 25%를 차지한다.또 역사건설과 전기,기계 등을 맡을 현대건설이 15%의 지분을 갖는다.그밖에 ㈜포스콘,포스데이타㈜,㈜대우엔지니어링,㈜강원레일테크,울트라건설,쌍용건설 등도 참여했다.신한·중소기업·외환·조흥·하나은행 등 은행권 5곳도 각각 10%의 지분을 출자하기로 했다. 관심을 끌었던 지하철 운영에 대해서는 홍콩에서 지하철 운영을 맡은 홍콩MTR와 프랑스의 코넥스가 자문역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현기자 hyoun@
  • 韓·中·日 공통한자 만든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공통상용한자 선정을 위한 제7차 국제한자회의가 한국의 국제한자진흥협의회와 일본의 교와 교카이(協和協會) 공동주최로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본 도쿄 이츠미 가든타워에서 열린다. 국제한자회의는 1988년 정병학 전 서울대 교수가 한·중·일 3개국에서 각기 다르게 쓰이는 한자를 조정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3개국 어문학자들이 91년부터 2년마다 열어오고 있는 회의.상이한 어문정책에 따라 판이하게 다른 한자를 사용함으로써 과거 한자를 통해 이루어지던 의사소통의 길이 막힌 상황을 개선해보자는 자리이다. 한국의 경우 전후 한글전용제도로 인해 일반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고교 교사조차 한자 사용이 서투른 실정.중국의 경우에도 중국대륙이 한자를 매우 간략한 간자체로 채용하고 있는 데 반해 타이완은 종래의 어려운 글자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일본은 한자가 보편화되어 있으나 약자 등 변형체가 많다.이에 따라 3개국 학자들은 지난 2001년 서울 회의에서 각국 한자의 글자형과 획을 조사해 공통한자 1996자를 확인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같은 자형·자획을 쓰자는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회의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공통상용한자 선정을 위한 연구협의회 구성 및 운영방법 ▲공통상용한자의 국제전산화체제 및 운영방법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한국에서 정병학 국제한자진흥협의회 회장,이응백 서울대 명예교수 등 7명,중국측에서 장서암 중국 교육부 언어문자응용연구소 교수 등 3명,타이완에서 이욱승 국립타이완 사범대학 국문연구소 교수 등 2명,일본측에서 마츠오카 에이지(松岡榮志) 도쿄학예대학 교수외 5명 등 총18명의 어문학자가 참가한다.국제한자진흥협의회 고문인 한국의 박성용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일본의 가와무라 다데오(河村建夫) 문부과학상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정병학 회장은 “그동안 각국 학자들간 의견 차가 많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전문 연구를 진행할 협의회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를 계기로 공통상용한자 선정에 대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전산화체제 마련 등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美 ‘北 안전보장안’ 구상은 / ‘알제리 + 우크라이나 모델’ 北·美 준조약 + 4국 서명 유력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지금 말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폐기하는 대가로 모종의 서류에 서명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서명’의 주체를 분명히 하지 않아 미국의 구상이 어떤 형태인지는 명확지 않다.하지만 그동안 북한이 고집해온 북·미 양자 원칙과 조약은 안 되며,다자틀로 묶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종합해볼 때 ‘알제리’모델과 ‘우크라이나’모델을 혼합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불가침조약은 안된다고 했지만,다른 종류의 양자간 서류 자체를 부정한다고 밝힌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모델은 지난 91년 소연방해체로 세계 3위 핵보유국이 된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영·러·프 등 4개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안전을 보장한 비망록에 서명한 형식이다. 알제리 모델은 지난 81년 미국과 이란이 미 대사관 인질 사건과 자산동결 해제를 맞교환하는 내용으로 알제리가 제시한 협정안에 서명한 방식이다.양자적인 성격이 강한 모델로 명분상 북한이 선호할 수 있지만,현안 해결에 집중함으로써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해준 우크라이나 모델에 비해선 실질적이지 않다. 북한의 이근 외무성 부국장은 지난 9월 말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원하는 것은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때 나온 북·미 공동코뮈니케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사실상 어느 한쪽이 어기면 그만’인 불가침조약을 고집하는 것은 협상용이기도 하지만,미국의 정권이 바뀌더라도 법적 구속력을 계속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파월 국무장관은 안전보장을 문서화할 경우 의회 결의를 거칠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의회간 결의를 거친 북·미간 준(準)조약 성격의 서류에 한·중·일·러 4개국이 공동서명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안전보장안은 북한의 핵폐기 완료 단계에 발효되는 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계 여장부, 중국 국유기업 ‘보배’로/ 종업원 5만명 란싱그룹 부총재 오른 수잔 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수잔 조(한국명 趙仁子·사진·46) 란싱(藍星)그룹 부총재는 중국의 국유기업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한국계 인물이다. 수교 11년 동안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했지만 중국 현지그룹에서 해외담당을 총괄하는 핵심지위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인 셈이다. 란싱그룹은 중국내 196개 기업집단(그룹)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60위 규모다.화학분야에서는 중국 1위,실리콘 생산규모(연간 10만t)는 세계 6위로서 화학 신소재와 통신설비 등 12개 계열사(종업원 5만명)를 거느리고 있다.자산은 200억위안(3조원),지난해 매출은 100억위안(1조5000억원)이며 조만간 산업간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10대 그룹 진입도 가능한 ‘신예그룹’으로 통한다. 수잔 조가 란싱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01년 4월이다.84년 란싱그룹을 창립한 런젠신(任建新·45) 총재(회장)는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중 미국 유학파로 워싱턴과 서울 등에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는 조 부총재를 전격 스카우트했다. 중국 기업인 가운데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되는 런 총재는 인터뷰장에 직접 나와 “한국인 특유의 열정과 근면성을 갖춘 조 부총재는 우리 그룹의 보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류장청(劉張城) 판공처 부주임은 “조 부총재 입사 이후 국제화를 회사의 6대 과업으로 결정했고 이후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귀띔했다.한국인 특유의 승부사 기질과 합리적인 서구식 경영 방침이 빛을 발한 것이다. 그가 중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5년.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조 부총재는 86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지은 베이징 대형 호텔들의 실내 장식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 시민권자로서 베이징을 드나들며 폭넓은 인맥을 구축했고 92년부터 베이징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세계 인적 네트워크인 ‘베이징 클럽’의 창립 멤버가 됐다.활달한 성격에 미모를 겸비한 그가 베이징 사교계에서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조 부총재는 란싱그룹을 한·중 기업간의 가교(架橋),나아가 아시아의 허브(HUB) 그룹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현대모비스와 웅진 코웨이 등 한국의 대표적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도운 그는 “같은 조건이면 한국기업들의 기술과 관리기법을 중국에 접목시켜 양국 모두가 승리하는 ‘윈·윈’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oilman@
  • [사설] 韓·美 ‘다자틀 보장’ 각론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제 방콕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 안전보장 다자틀 해결’을 포함한 4개항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다자외교 무대라는 점에서 두 정상간 논의내용을 문서로 공개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노 대통령이 이라크 추가 파병을 결정한 데 대한 배려로 읽혀진다. 무엇보다 부시 대통령이 ‘다자틀 해결 방안’을 언급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이다.파월 미 국무장관이 그동안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으나,다자보장안이 미 행정부 대북 접근정책으로 확정되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지난 5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대북 추가적 조치’라는 무력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남북 교류협력까지 핵문제와 연계시키려 했던 공동성명과 비교하면 진전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정상회담이라는 것이 양국 정상간 우의를 다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때문에 이번 역시 다자틀 해결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다만 두 정상이 북핵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촉구한 데서 어림풋이 그 추진방향을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정상회담에서 북한에 회담을 통한 문제해결을 촉구했으나,다자틀 방안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다.북한도 ‘핵억제력 물리적 공개’를 위협하면서 문서보장이 아닌 법적구속력을 지닌 불가침조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테이블에 오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북핵을 둘러싼 국제환경을 한반도 평화안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일단 돌려놓은 셈이다.그런 만큼 정부는 회담을 평가하기에 앞서 북핵 정책기조의 변화 방향과 내용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강구하는 작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먼저 ‘다자틀 안전보장’의 참뜻을 중국이나 러시아 등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고 북한이 위험한 핵위협을 실행에 옮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중국·러시아와 외교적 접촉도 확대하기를 바란다.
  • 韓·美, 北안전보장 명문화 추진

    |방콕 곽태헌특파원|한국과 미국은 20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미국이 대북 안전보장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북한의 안전보장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하야트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이라크 파병,주한미군 재배치를 비롯한 한·미동맹 조정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발표문에서 북한의 핵무기 포기시 적극적인 대북 경제지원 방침도 밝히고 제2차 북핵 6자회담의 조기 개최 등을 명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9일 오후 방콕 샹그릴라 호텔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혁·개방을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용의가 있으며,미국도 같은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북한이 최근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취해온 데 대해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이 분위기를 악화시키지 말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회담을 통해 해결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중 양국이 계속 협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한반도 비핵화원칙,6자회담 재개노력 등을 거듭 확인했다. tiger@
  • “한국, 뉴스 쏟아내는 뜨거운 나라”/中 인민일보 서울 지국장 쉬바오캉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라크 파병문제,SK 비자금 파문,정몽헌 현대 회장의 자살….정말이지 한국이란 나라는 뉴스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뜨거운 나라입니다.한반도 전문기자로서 한국의 역동성을 취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중국 인민일보의 서울 지국장인 쉬바오캉(徐寶康·54) 기자.남북한을 오가며 특파원으로 일한 지 15년째다.지난 1975년부터 90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9년간 평양에서,92년 한·중 수교 이후엔 4년간 서울에서 특파원 생활을 했다.지난해 9월 부산 아시안게임 때 다시 한국에 왔다. 베이징대 조선어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한반도 문제를 다룬 때문인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쉬 지국장에게선 외국사람을 만난다는 어색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그는 유창한 한국어 말고도 너무나 한국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었다. “지난 1년,한국을 어떻게 표현할까요.신·구 사고 방식의 치열한 투쟁,민주와 권위 사이의 마찰 갈등,주도권 싸움이 극대화되고 있는 시기로 보입니다.”최근 언론과 정부관계,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카드 등에대한 정확한 기사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자신이 인민일보의 특파원 가운데 주미 특파원 다음으로 바쁠 것이라고 말한다.중국의 최대 외교 상대국은 미국이고,미국발 기사량이 많지만,3명의 특파원이 상주해 1인당 부담은 그들에게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92년 한·중 수교 직후 첫 특파원으로 부임한 쉬 지국장은 양국 관계 발전속도가 세계사에 드물 정도로 빠르고,깊다고 평했다. “지난달 휴가차 베이징에 갔더니 저녁 8시부터 9시30분까지 거리에 사람들이 없어 의아했습니다.모두 한국 드라마 ‘목욕탕 남자들’을 보기 위해 TV앞에 몰려 있다고 하더군요.” 한국 음식도 고급 음식으로,중·상류층 중국인들에겐 큰 인기라고 했다.“휴가 때 김치를 선물로 가져갔더니 인기상종이었습니다.일본 특파원이 ‘기무치’를 갖고 왔는데 인기가 없었어요.단순히 사스 예방에 좋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개운한 맛 자체로 중국인들이 즐깁니다.” 한류(韓流)와 한풍(漢風)의 교류 등을 들며 양국 관계를 설명하는 그에게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한국의 분위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민감한 질문 치고는 대답이 간단했다.“벗들이 만천하에 있어야 한다(朋友遍天下)고 봅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말이다.그러나 외교는 다원화해야 하고,상호 호혜적이어야 하며 포용력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쉰 넷이라는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부인(劉敏君·51) 역시 인민일보 문화부 기자로 베이징에서 근무하고 있어 따로 살아야 할 형편이다. 서울 생활이 외롭지 않으냐고 물었다.“중국 사람들은 부부가 함께 살아도 남자들이 요리하고 빨래를 직접 합니다.부당한 게 아니죠.저도 작품을 만들 듯 요리를 만들어 즐기고,한국 친구들에게도 직접 요리를 만들어 대접합니다.” 탕수육,마늘종 돼지고기 볶음,소고기 찜 등이 즐겨하는 요리.한국에 와선 부추와 계란을 볶은 뒤 깻잎에 싸먹는 요리를 개발했다.특히 베이징과 달리 한국에는 낙지·조개 등 해물이 풍부해 해물을 이용한 요리도 즐긴다고 소개했다. “스물 여섯살 때 평양 특파원으로 갔으니 청춘을 한반도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오는 2006년 임기를 마치고 중국에 돌아가는 쉬 지국장.“남의 나라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하면 안되는 줄 알지만,한국 사회가 교훈을 찾아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한국이 잘돼야 중국도 잘된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中 대학서 ‘한·중협력’ 특강

    박재규(朴在圭·전 통일부장관) 경남대 총장은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초청으로 17∼21일 중국을 방문,저장대학에서 ‘동북아 시대와 한·중협력’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 LG 중국진출 10돌 맞이 회장단 나흘간 현장방문

    구본무(사진)LG회장이 14일 중국을 찾았다.LG의 중국 진출 10돌을 맞아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CEO들과 함께 나흘간 난징시 ‘난징경제기술개발구’내 LG전자 PDP 모듈공장 건설현장,LG필립스LCD 모듈 공장,LG화학 편광판공장 건설현장 등을 방문한다. 구 회장은 방중 첫 날 난징시 당서기와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LG산업원(産業園)·LG로(路) 명명식’에 참석했다.이어 15일에는 장쑤성 리위엔차오 당서기를 만나 상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 뒤 타이저우(泰州)시에 있는 LG전자 냉장고,컴프레서 공장으로 이동,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17일 귀국한다. LG는 한·중 수교 직후인 지난 93년 중국에 진출,현재 전자·화학 등 12개 계열사의 35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중국내 매출은 75억달러로 잡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환경운동聯 - 中지린성 황사방지 협약

    중국 내륙의 사막화에 따른 황사현상이 해마다 심해지고 우리나라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어 국내의 환경단체가 중국의 지방정부와 사막화 방지를 위한 공동사업에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중국 창춘에서 지린성 지방정부,생태복원 전문기업인 창춘홍일생태복원유한책임공사와 사막화와 황사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간의 협력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한·중 사막화복원사업 협력합의서에 지난 13일 조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환경단체가 외국의 정부·민간기업과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양측은 협약이행을 위해 다음달에 협력합의서의 공증을 받기로 했다.
  • “중국 국적 포기”中동포 20명 강제추방 피하려 집단 추진

    국내 체류 중국동포들이 다음달 말로 예정된 장기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강제추방 조치를 피하기 위해 집단으로 중국국적 포기를 선언하고 한국 국적 취득 운동에 나서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 조선족교회(대표 서경석 목사)는 12일 “중국 동포 20여명이 강제 추방을 면하기 위해 14일 교회 내에서 중국국적 포기를 선언한 뒤 국적포기서를 주한 중국대사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교회측은 “다음달 2일까지 한국 국적 취득을 원하는 중국동포들의 서류 신청을 받아 법무부에 제출하는 등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중간 외교관계를 감안할 때 중국대사관이 국적포기서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은 데다 현행법상 국적취득 요건이 까다로워 이들의 한국 국적 취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면 국제 결혼에 의한 간이 귀화나 일반 귀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반 귀화는 5년 연속 국내에 체류하고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하며,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국어·상식·역사 지식을 갖춰야 한다. 한편중국 동포 10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동 조선족교회앞에서 집회를 갖고 “근로계약서를 취업확인서로 대체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 신고제도를 전면 수정하고,건강이나 빚 문제로 귀국하지 못하는 중국 동포들은 특별 대상자로 선정,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중국 동포 300여명도 이날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 앞길에서 집회를 갖고 불법체류자 강제 추방 반대와 재외동포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이라크 추가조사단 적극 검토/안보관계장관회의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북한의 6자회담 동향과 남북장관급회담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면서 “이번 장관급 회담을 통해 북한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6자회담에 나올 것을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회의에서는 또 이라크 현지 조사단의 ‘부실조사’ 논란과 관련,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단 파견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제5차 미래한·미동맹 협의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과 관련, “다음달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하면 깊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FTA 말보다 실천을

    지난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전후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시각이 크게 달라진 것 같다.회담 전까지만 해도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FTA는 선언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국내 농업의 피해를 우려해 극히 소극적으로 접근했다.하지만 정상회의 이후 노 대통령은 “이대로 고립된 상태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면서 “제일 급박하게 닥친 문제가 FTA”라고 단언했다.노 대통령의 인식 변화는 중국이 지난해 아세안과 FTA를 체결한 데 자극받은 일본이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하는 등 주변 경쟁국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서 비롯된 것 같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어쩌면 때늦은 감도 없지 않다.우리가 처음 추진한 칠레와의 FTA는 농어민들의 반발을 우려한 정치권의 눈치보기로 4개월 넘게 비준안이 소관 상임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누구 하나 챙기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무감각했다.그결과,한국은 현재 발효 중인 139개 FTA 및 관세동맹에서 단 하나도 체결 못한 ‘국제 미아’ 신세로 전락했다.국제 무역질서의 국외자는 필연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FTA 체결국 사이에 무관세로 교역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높은 관세를 물면서 경쟁이 되지 않는 것이다. 한국이 선진국 문턱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을 수출에 의존해야 한다.하지만 중국의 맹추격을 받아 언제 중국 수출품의 중간재 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이 상실될지 모를 상황이다.유일한 타개책은 적극적으로 세계 무역질서에 편입돼 시장을 선점하고 우리의 몫을 키우는 길밖에 없다.말보다 실천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盧대통령 기자간담회/“각성제 같은 경제정책 안해”

    |발리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숙소인 발리 하얏트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북한핵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나 SK로부터 거액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최도술 전 비서관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북한은 인내하기 어려운 다급한 상황”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큰 틀에서는 (평화적으로 잘)해결될 수밖에 없지만 구체적으로 절차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평화적 해결의 당위성과 기대는 있지만,북한과 미국간의 불신 탓에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노 대통령은 “시간이 흐르면 북한에 불리하다.”면서 “북한은 (핵연료봉 재처리 등)1,2차례 모험적인 주장과 행동을 했으며 한국에 긴장과 위협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중유공급이 중단되고 경수로건설이 중단될 위기”라면서 “북한은 에너지와 식량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뭔가 상황이 변경되지 않으면 안되고,미국을 대화로 끌어내려고 반복해서 행동하게 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우리도 인내심을 가져야 하지만 북한의 인내심과 맞물려 있다.”면서 “북한도 인내하기 어려운 다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각성제 투입 같은 (경제)정책은 절대하지 않겠다” 노 대통령은 “전체 아세안의 경제덩치가 크지 않아 소홀하기 쉬우나 한국의 상대로는 큰 비중이어서 아세안과 경제관계를 돈독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에 급박하게 닥친 문제는 FTA”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런 추세를 외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세안과의 관계에서 FTA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표명하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아무리 어려워도 그때 그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지 않겠다.”면서 “경쟁력과 잠재성장력을 훼손하는 일회적인 각성제 투입 같은 정책은 되도록 절제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최 전비서관 언급 회피 노 대통령은 최도술 전 비서관과 관련,“내가 말하면 (기사를)써야 하니까 편하게 해주겠다.”면서 “내용을 다 알지는 못하며,지금 여기서 그런 얘기 많이 한다고 결판날 일도 없고,국내에 가서 말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이 앞질러 말하는 것을 (국민들이)좋게 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천천히 말하자.”고 말을 끝냈다. ●“위안화 관련,옥신각신하지 않은 것 다행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위안화 문제가 나온 배경과 관련,“정해진 의제가 다 끝난 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의 수출 증대만을 목표로 위안화가 조작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그냥 듣고 넘어갔으면 됐는데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의견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희망으로 보일 수도 있는 말을 했고,이에 대해 원 총리가 ‘오해가 있어서 다시 말하겠다.’고 부연 설명했다.”면서 “(일본과 중국 총리간에)옥신각신 하지 않고 끝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tiger@
  • 韓·中·日 ‘발리 공동선언’ 의미/동북아 경제공동체 ‘큰걸음’

    |발리 곽태헌특파원|한·중·일 정상이 7일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의미가 있다.3국이 공동선언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3국 정상들은 “3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견고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에는 거의 모든 부문이 망라돼 있다.안보는 물론 무역 및 투자,역내(域內) 금융안정 증진 등 경제부문 외에도 환경보호,인적교류까지 담겨 있다.예상됐던 대목이지만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다.대량살상무기(WMD)와 운반수단의 확산을 막고 억제해 나가기로 한 것은 북한을 압박하는 성격이 깔려 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안보대화를 강화하고 군사·방위 분야 인사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키로 한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일본의 침략역사 탓에 안보분야의 협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앞으로 군사교류를 활성화하기로 원론적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구체적인 프로젝트가 제시되지는 않았다. 3국 정상간의 합의는 안보보다는 경제분야에서 내용이 더 풍부하다.14개항의 공동선언중 경제분야가 절반쯤 된다.3국 정상들이 경제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북핵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이 없는 상황에서 진전된 내용을 담을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동북아 경제의 위상과도 관련이 있다.지난해 3국의 국내총생산(GDP)은 6조 2000억달러로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한다. 관세당국 및 운송당국간 협력을 강화하고,투자촉진을 위해 추가 조치를 하기로 했다.또 도하개발어젠다(DDA) 교섭을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고,무역분쟁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협의도 강화키로 했다.경제분야의 합의는 안보분야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졌지만 3국간 이해가 첨예하게 달라 경제협력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관심을 모았던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큰 틀의 협력은 의견이 모아졌지만 구체적으로 시기를 정하지는 못했다.칠레와의 FTA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소극적 측면도 있으나 일단 논의가 시작됐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한편 의제가 아닌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도 거론됐다.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위안화의 가치를 가까운 시일 내에 높이기 어려운 문제를 먼저 꺼냈다. 이에 대해 3국 정상회의를 주재한 노무현 대통령은 “의제가 아닌 만큼 원자바오 총리가 설명한 것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정리하고 넘어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중국측의 입장을 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tiger@
  • 盧대통령 다자 정상외교 공식 데뷔

    |발리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오후 발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취임 후 다자간 정상외교에 공식 데뷔했다. 노 대통령은 기조발언을 통해 “동아시아의 공동체 실현을 위해 핵과 테러와 같은 정치 및 안보 우려 요인들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안보위협을 해소하고 테러방지를 위한 아세안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북한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아세안+3은 동아시아 전체 협력의 틀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때의 협조와 사스 및 테러근절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가 주요 성과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기조발언을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북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완전하고 불가역(不可逆)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중·일 정상의 기조발언에 이어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한마디씩 코멘트를 했다.아세안 정상들은 대체로 북핵과 관련,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과정으로 6자회담이 개최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독특한 제안들도 나왔다.일부 아세안 정상들은 아세안+3을 동아시아 정상회의로 발전시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되 3∼4년에 한번씩 한·중·일 가운데 한나라씩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아 주최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현재 한·중·일 정상은 아세안 회원국에서 회의가 열리면 참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달러가 약세를 보여 동아시아의 여러나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특별한 통화를 개발하는 게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에 유로가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 [사설] 영사업무 마비 부른 탈북자 사태

    중국 베이징의 한국대사관 영사부가 탈북자들의 급증으로 7일부터 업무를 중단했다.영사부내 탈북자 수용시설은 50명이 한계인데 120∼130명이 몰려 비자 및 여권발급 등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을 제외하고 영사업무가 중단된 사태는 세계 외교사에 거의 유례가 없다.이런 일이 하필 한국대사관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부끄럽고 불행한 일이다.주중 대사관측은 물리적으로 불가피했든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기 위한 압박용이었든 간에 업무마비를 초래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은 탈북자를 양산하는 북한의 경제와 인권상황에 그 뿌리가 있다.하지만 탈북자들을 북한이 책임지라거나 돌려보낼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인도적 차원에서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중국 당국이 협조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런데도 지금까지 탈북자 사태를 임시방편이나 대증요법으로만 대처했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소홀해 왔다.탈북자 문제는 한·중,북·중,남북관계가 엇갈리는 미묘한 문제여서 한국이나 중국정부가 피하고 싶을 것이라는 점도 이해는 된다.국제사회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데다 외국에 수용시설을 만들 수도 없고 불법체류한 탈북자들을 중국 공안이 조사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하지만 미리 대비하고 협조체제를 갖췄더라면 이런 사태까지 빚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사업무 마비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 공안당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조사를 빨리 끝내고 제3국행이든 서울행이든 이들을 빨리 출국시키는 길뿐이다.외교 당국은 먼저 중국의 협조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한 뒤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탈북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사설] 韓·中·日 ‘군축협력’ 주목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어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첫 공동선언을 발표했다.지난 1999년 고인이 된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의 제안으로 처음 열린 뒤 올해로 벌써 다섯 번째다.이번 정상회담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2차 북핵 6자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특히 한·중·일의 경제협력을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논의에 관심이 쏠려 있던 터였다. 이번 3국 정상회담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등을 포함한 14개 분야에서 정상간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선언이 처음으로 발표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구체적인 실천과제가 아닌 포괄적이고 상징적인 내용들이지만,3국간 안보·경제협력의 대장전이라고 할 수 있다.지역안보협력은 물론 경제블록화,사스 등 전염병 퇴치,환경오염 방지책과 같이 양자관계로는 해결할 수 없는 외교적 현안이 갈수록 늘고 있는 형국이다.국제외교의 중심이 양자 관계에서 점차 다자대화로 옮겨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런점에서 이번 공동선언은 선언적 의미가 크다고 하나,결코 가볍지 않은 성과다.특히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안보대화와 군축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부분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지역 평화의 미래를 위한 구체안이 도출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3국 공동선언이 이제야 마련된 것은 늦은 감도 없지 않다.중국과는 수교 11주년이고,일본의 대중문화가 우리의 안방까지 들어오고 있다.한·중·일 관계도 질적 변화를 꾀할 때임이 분명하다.다만 간과해서 안될 대목은 3국은 여전히 경쟁적 협력관계라는 사실이다.따라서 상호 신뢰와 협력정신이 기초가 돼야 할 것이다.이 위에서 외교적·전략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선언 실천 프로그램을 짜야 할 것으로 본다.이것이 노 대통령의 ‘동북아 중심국가’ 구상을 앞당기는 길이기도 하다.
  • 뉴스 플러스 / 韓中 탈북자문제 긴급협의

    |발리 곽태헌특파원 김수정기자|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의 업무 일시 중단 조치와 관련,한·중 양국은 7일 발리 아세안+3정상회의에서 긴급 고위 외무 당국간 협의를 갖고 탈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 문제 등을 협의했다.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와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 실무 협의에서 우리측이 이번 문제에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협의”라고 밝혔다.주중 영사부는 이와 별도로 공휴일이 끝나고 업무가 시작되는 8일 중국측과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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