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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플러스] 北·中, NLL조업 뒷거래 의혹

    최근 중국 어선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북한 경비정의 단속을 받지 않은 채 불법 조업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중국간 뒷거래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서해 NLL 해상에는 12월 들어서도 하루 평균 100여척 안팎의 중국 어선이 떼를 이뤄 불법조업을 하면서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특히 중국 어선들은 교묘하게 NLL을 넘지 않으면서 고기를 잡고 있으며, 간혹 NLL을 넘은 어선들은 북한 경비정의 유도로 즉각 NLL 북쪽으로 이동하는 등 사실상 북한 경비정의 ‘어업지도’를 받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서울광장] ‘역사전쟁’ 극복하는 국사교육을/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역사전쟁’ 극복하는 국사교육을/이용원 논설위원

    역사를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한 사람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학자 E H 카이다. 이에 앞서 실증주의 역사관을 완성한 랑케는 “역사가의 의무는 다만 ‘그것이 실제로 어떠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양 역사학의 비조(鼻祖)사마천은 “과거의 행위를 궁구하고 그 성공과 실패, 흥기와 쇠망의 배후에 가로놓인 원리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2004년이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서 이같은 역사(학)에 관한 개념들은 부질없어 보인다. 특히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 사이에서 올해 발생한 역사분쟁을 보면 역사란 그저 이웃나라를 공격하고 내 안을 단속하는 정치적 수단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다. 올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두 가운데 하나가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기도이다. 지난해에야 비로소 우리에게 알려진 ‘동북공정’은 고구려·발해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규정,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5개년 프로젝트이다. 한국측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8월 중국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내한, 한·중간 ‘5대 양해사항’에 합의했지만 중국의 역사왜곡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한·일, 중·일 간에도 일본의 중등교과서 우익화 경향에 따른 한·중 양국의 항의, 시정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이처럼 3국 사이에 벌어진 ‘역사전쟁’을 두고 국내 학계 일부에서는 이를 편협한 민족주의로 치부하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곧 현대국가의 국경 개념을 고대국가에 적용해 영토다툼을 벌이는 일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심지어 민족을 운위하는 것은 국수주의라며 ‘국사 해체론’까지 들고나왔다. 민족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자는 목소리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지만 이 시대, 한국사회에서 그들의 주장은 비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고대사 영역 주장이 현재의 군사적 침략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한 뼈아픈 역사가 있다. 일제가 침략할 때 내세운 것이 ‘남선(南鮮)경영론’이다.4∼6세기에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200여년 경영(지배)했으므로 조선에 ‘진출’하는 것은 잃어버린 옛땅을 되찾는 일이라는 명분이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도 결국은 역사의 산물이다. 이같은 동북아의 현실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찬란한 한민족의 고대사’를 만들어내자는 것이 아니다. 노골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이를 언제라도 침략의 빌미로 삼을 수 있는 이웃나라들의 ‘역사 침공’에서 적어도 우리것을 알아야 지켜내지 않겠느냐는 방어 논리에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각급 학교의 국사교육 현실은 어떠한가.2001년 제7차 교육과정을 시작한 뒤 국사 시간은 대폭 줄었고 특히 수능시험에서는 선택 과목으로 분류돼 많은 고교생이 국사 수업을 포기한다.2005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 60만여명 가운데 국사를 선택한 사람은 16만명이 채 안 됐다. 산술적으로만 말하면 고교생 넷 중 셋은 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졸업한다는 뜻이다. 엊그제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국사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토론회에서는 다양한 국사 교육 강화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국사에 관심 있는 이나 정책당국자라면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우리의 국사 교육이 진단을 못 내리고 처방전이 없어서 이 지경이 된 것은 아니다. 사회가 우리 역사의 중요성에 다같이 공감하고 이를 되살리는 데 힘을 합하면 이는 금세 해결될 문제이다.“국학과 국사는 혼이며, 경제와 군대는 넋이다. 국학과 국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도 망하지 않는다.”는 박은식 선생의 말씀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
  • [시론] 우리에게 일본은 무엇인가?/전진호 광운대 일본학 교수

    [시론] 우리에게 일본은 무엇인가?/전진호 광운대 일본학 교수

    최근 일본에서 금년 일년을 대표하는 유행어로 배우 배용준씨의 일본 애칭인 ‘욘사마’가 아사히(朝日)신문의 조사결과 1위로 뽑혔다.‘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영된 직후부터 일본열도는 겨울연가 붐을 이루었으며, 주인공인 배용준, 최지우씨는 일본인들의(특히 아줌마들의) 우상이 되었다. 얼마 전에는 배용준씨의 일본 팬클럽 ‘배사모’(배용준을 사랑하는 모임)가 일본인 방문객들로 지저분해진 춘천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다며 춘천시장에게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겨울연가의 무대였던 춘천에는 하루 700명 정도의 일본인이 방문한다고 한다. 왜 일본에서 이토록 겨울연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있으나, 우리 드라마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정서적이고 문화적인 동질성의 한 단면을 찾을 수 있다. 가슴으로 느끼는 ‘사랑과 효(孝)의 콘텐츠’는 한·일(韓日) 공동의 것인 모양이다. 한편 지난 17일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자위군’ 설치와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 및 국제공헌활동에서의 무력사용 용인 등을 담은 일본헌법개정안 초안을 발표했다. 자민당의 초안은 전력보유를 금하고 있는 헌법9조를 바꾸어, 일본의 자위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을 보유하는 자위군을 설치하며, 자위군은 국제공헌을 위해서는 무력사용도 불사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990년대부터 시작된 일본의 (군사적) 보통국가화의 과정이며, 일본의 보통국가화는 헌법개정으로 완성될 것이다. 이러한 일본의 급속한 변화를 한국과 중국은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본은 전후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역사인식에 있어서도 과거의 제국주의, 군국주의를 미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일본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경계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에 대해 한·중 양국이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에서도 한·중의 대일인식은 잘 나타나 있다. 다시 말해, 일본이 그리고 있는 21세기 국가전략에 대해 한·중은 부정적인 시각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가슴으로 느끼는 ‘사랑과 효(孝)의 콘텐츠’가 한·일 공동의 것일 수 있지만, 머리로 느끼는 한·일간의 거리는 아직 상당히 멀다. 우리가 일본을 생각할 때면 대부분 이러한 머리와 가슴의 이율배반이 작용한다. 얼마 전 어느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가장 본받아야 할 나라와 경계해야 할 나라의 1위를 일본이 차지한 것이다. 본받아야 하면서도 경계해야만 하는 애증(愛憎)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우리는 일본을 보고 있다. 우리는 일본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참으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에게 “일본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되물어 보아야 할 것이다.21세기의 동북아시대를 열어가는 동반자로서 일본을 인식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준엄한 역사의 심판자가 되어 역사의 굴레 속에서 대립하고 갈등하는 관계를 이어갈 것인가? 우리가 내릴 결론은 분명하다. 21세기를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열어갈 것인가, 아니면 대립과 갈등을 이어갈 것인가? 이제 공은 일본으로 넘어가 있다. 겨울연가가 한·일 간에 공유될 수 있듯이, 이러한 21세기적 인식이 한·일간에 공유될 때 진정한 한·일협력은 가능할 것이며, 우리의 머리와 가슴도 비로소 서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진호 광운대 일본학 교수
  • 김한규·룽융투 한·중 전문가 대담

    김한규·룽융투 한·중 전문가 대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지난 3년 동안에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경제지도를 바꿔 놓았다. 급부상하는 중국과 어떻게 상생의 보완적 경제협력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을까.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한·중지도자 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룽융투(龍永圖) 버오 아시아포럼 대표와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의 대담을 통해 한·중 경제현안과 ‘동반상승’을 위한 방안을 진단했다. 룽 대표는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대외통상 전문가로 1992년부터 10년 동안 WTO 가입 협상 대표를 지냈다. 룽융투 대표 11일로 중국의 WTO 가입이 3돌을 맞는다.3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25%, 교역액은 5000억달러에서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장이 조기 개방되면 자동차산업, 농업 등 일부 산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반대했던 가입 불가론자 설득도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론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시장개방이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기회가 늘고 중국과 한국의 무역량이 급성장하는 계기도 됐다. 두 나라 무역액의 1000억달러 돌파도 2006년쯤이면 조기 달성이 가능하다. 모두 WTO 가입 덕이다. 김한규 회장 WTO 가입을 계기로 중국의 투자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워낙 국토가 넓다 보니 중앙과 지방, 각 지방 사이의 제도, 관행 등 투자환경 차이가 적지 않다.‘지방정부는 경제적 독립국가’란 말을 실감할 정도다. 법적·제도적 일관성과 투명성 확보가 꾸준히 확대돼야 한다. 무엇보다 한·중 양국이 상생의 상호보완적 발전의 길을 찾아야 한다. 공동연구·생산 및 시장공유의 원칙 아래 원자력·항공기 분야에서 양국이 시도했던 ‘협력의 제도화’가 좋은 예다. 룽 대표 동감이다.‘협력의 제도화’는 양국관계에서 필요하다. 교역량 급증, 보완적 분업구조의 확장 등 경제가 일체화되고 있다. 따라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중국은 동북아 FTA 체결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농업문제를 비롯해 한·중·일 3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현재는 논의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 유럽연합(EU) 등 각 지역이 무관세 경제공동체로 묶여지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에 뒤지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동북아지역도 FTA를 체결해야 한다. 김 회장 세계적 조류인 지역주의 확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선 룽 대표와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높은 무역·투자장벽에 부딪혀 앞으로 수출 및 해외투자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동북아 3국은 전세계 GDP의 17.7%, 무역의 13.2%를 차지한다. 하지만 동북아 FTA 체결을 통한 역내 교역확대는 고통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FTA를 언제까지 미룰 수도 없지만 체결을 서둘러서도 안 된다. 룽 대표 제가 대표(비서장)를 맡고 있는 버오 아시아포럼도 역내 교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아시아 공동체의 기틀을 닦아 나가자는 취지에서 중국·필리핀·호주 등의 주도로 2001년에 만들어졌다. 아시아인의 목소리를 알리자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세계는 미국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었다. 중국 하이난다오 버오에서 매년 열리는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지도자는 물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등 세계 전·현직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김회장 동북아 경협확대에서 걸림돌은 고립된 북한이다. 경협과 동북아 FTA 진전과정에서 북한 개방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한국∼북한∼중국을 연결하는 육로 물자수송로가 개통되면 3국간 교차무역과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유엔개발계획(UNDP) 주관 아래 한국·북한·중국·러시아 등이 추진해 온 두만강개발 사업도 다시 불을 지필 때다. 룽 대표 맞다. 동북아공동체 형성과 협력 심화를 위해선 북한을 동북아지역 공동체 일원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에 실질적인 이익을 줘야 한다. 북한은 우수한 인력과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동북아지역 공동체의 진전 차원에서 중국은 에너지·교통·중공업 등에서 북한과의 경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UNDP 베이징 대표와 두만강 개발문제를 협의했는데 사업재개 의지가 확고했다. 북한·중국·러시아 국경이 만나는 두만강 지역에 도로·항만 등을 건설하고 투자 유치로 ‘동북아의 암스테르담’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김 회장 동북아 경협 확대는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 및 시베리아 발전까지 선도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동북아지역 경제공동체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려면 먼저 핵 및 대규모 살상무기와 관련한 투명성을 확인하고 군사적 신뢰구축에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룽 대표 1985년부터 1년8개월 동안 평양의 UNDP 대표로 근무하며 체험한 것이지만 북한도 여러 차례 개혁·개방 실험을 하며 국제사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주변 국가들이 도와야 할 때다. 당시 한해 400명이 넘는 북한 관리들이 중국과 동독 등 유럽으로 ‘개혁개방 시찰’을 나가도록 돕고 준비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김 회장 중국은 적어도 몇년 동안은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이다.2008년 베이징올림픽,2010년 상하이박람회, 두 행사만도 70조원 이상의 투자 수요가 예상된다. 서부개발, 동북3성 진흥계획을 추진중인 중국은 2020년까지 평균 7% 성장과 GDP 4배(2001년 기준) 확대를 장담하고 있다. 룽 대표 성장하는 중국은 주변 국가들에 기회다. 역내 교역의 잠재력이 충분히 현실화되지 못한 만큼 협력 여지는 많다. 기술력에 바탕을 둔 한국의 첨단제품은 세계시장과 상대적으로 발전한 중국 연해지역에서도 살아 남을 것이다. 반면 중·하위 기술 제품들은 낙후된 중국 중·서부지역으로 무대를 옮겨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 김 회장 무역역조가 한·중 경협 쟁점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의 빠른 성장으로 부품·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수입대체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 룽 대표 동감이다. 무역역조는 구조적인 문제고 무역관계의 발전속에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다. 수출 구조 및 기술력 차이가 원인인 만큼 무역량 증가, 기술력 차이의 감소 등 몇년 안에 시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룽융투 버오아시아포럼 대표 ▲구이저우대학 영어과 졸업 ▲영국 런던경제대 국제경제학과 수료 ▲중국 상무부(전 대외경제무역부) 국제국 국장 ▲중국 상무부 차관보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WTO 가입 협상 수석대표 ●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명지대 행정학과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대 국제행정학 석사 ▲러시아 국립사회과학원 정치학박사 ▲총무처장관 ▲13·14대 국회의원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정리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수능·고시에 國史 필수로”

    “수능·고시에 國史 필수로”

    “한·중·일 3국의 본격적인 ‘역사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소외되고 있는 국사교육의 위상을 높여야 합니다.” “역사 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입으로만 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단 하나의 정책도 마련하지 않는 정부당국과 정치권도 문제입니다.” 일본과 중국의 ‘한국사 흔들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9일 ‘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흥사단과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주최로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국사교육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에도 실질적인 개선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발제자로 나선 이만열 국사편찬위원장은 “역사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마련된 한·일 역사공동위원회에서조차 일본 학자들은 망언을 일삼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개선은커녕 국사 과목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국사교육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사회과에서 국사과 독립, 국사 수업시간 확대, 국사 과목 필수화, 국사 교과서 발행제도 개편, 국가 고시의 국사 교과 필수화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고 현재 국·영·수 위주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를 개편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토론자로 나선 전국역사교사모임 김육훈 회장은 “선택과목인 국사 시험을 위해 400여쪽의 방대한 양을 공부할 수험생이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수능시험에서 국·영·수 외에 국사를 포함한 ‘인문학 영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사학계 내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회장은 “현실적으로 국사 수업 시간을 확대하는 양적 개선이 어렵다면 질적인 변화라도 꾀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현장의 교사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내실있는 수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도 강조했다. 동국대 한철호 교수는 “7차 교육과정에서 ‘도덕’이 하나의 교과과목으로 인정받는 동안 밥그릇 싸움이란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 소극적으로 대응한 국사학계에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우익 ‘왜곡 총력전’] 왜곡없는 역사책 어떻게

    [日우익 ‘왜곡 총력전’] 왜곡없는 역사책 어떻게

    역사왜곡에 대한 궁극적인 해법은 무엇일까. 학계와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도 ‘한·중·일 공동교과서 집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독일과 폴란드가 2차대전 종전 뒤 공동교과서를 만들면서 독일 교과서는 폴란드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담았고, 폴란드 교과서는 독일인을 향한 일방적인 폄하를 없앴다. 그동안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한·일간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예는 한·일 양국간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한·일공동역사연구위원회’다. 이 위원회는 2001년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해 10월 양국 정상간 합의 아래 위원장을 포함한 양국 12명의 학자들로 구성됐다.2004년 5월까지 활동키로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1년 활동시한을 연장했다. 반면 한·중·일 3개국 시민단체들은 공동교과서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한국),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중국),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21(일본)간 공동 부교재 제작사업이 그것이다. 개항부터 현대사까지만이라도 공통된 역사서술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모였다. 모두 90개의 테마에 맞춰 1장은 개항에서 1910년대까지,2장은 1920년대까지,3장은 1930년대까지,4장은 현대까지 다룬다. 지난 10월 중국 난징회의에서 최종합의를 마쳤고 세부적인 이견을 정리하고 있다. 내년 1월 최종회의를 마친 뒤 2005년 5월 공식발간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 예를 들면 ▲개항과 관련, 중국은 조선을 도와줬다고 하는 반면 한국은 중국이 간섭한 것으로 보고 ▲한국전쟁을 중국은 북침으로, 한국은 남침으로 보는 차이점이 존재한다.▲대동아전쟁 등에 대해 일왕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난징대학살, 강제동원 등이 어떤 규모였는지 등에 있어서도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충북대 김성보 교수는 “전반적인 사실관계에는 동의하지만 아무래도 범위와 폭, 그리고 해석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우익 ‘왜곡 총력전’] 日 “우익역사책 채택률 내년 10%로”

    [日우익 ‘왜곡 총력전’] 日 “우익역사책 채택률 내년 10%로”

    2001년 역사왜곡 논란을 빚었던 일본 후소샤(扶桑社) 역사교과서 검정이 2005년 4월로 바짝 다가왔다.‘이번에는 질 수 없다.’는 일본 우익과,‘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일본 내외의 학자·시민단체들간 대립이 팽팽하다. 이같은 대립을 반복하기보다 한·중·일 공동으로 교과서를 만들자는 대안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비주류의 목소리에 머물고 있다. 내년 첨예하게 불거질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짚는다. “일본 우익은 총력전, 한국은 지리멸렬….” 2005년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을 앞둔 일본과 한국의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은 내년 4월 초부터 시작해 그달 말쯤 마무리된다. 교과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각급 교육위원회가 선택하는 8월 초쯤에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물론 2001년 역사교과서 파동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후원하는 후쇼사 교과서도 포함된다.2001년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은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0.039%에 그쳤다. 그러나 내년에는 2001년과는 양상이 크게 다를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일본 우익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 10% 달성을 위한 일본 우익의 공세는 조용하게, 그러나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교과서가 일찍 공개되는 바람에 시민사회단체들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줘버렸다는 2001년의 경험에서 나온 전략이다. 그러나 내부의 응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번에 채택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우선 내각 주요 인사들이 우익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지난 9월 단행된 고이즈미 총리 2기 내각에서 외무상으로 기용된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는 96년 문부상 때 위안부, 난징대학살 등에 대해 ‘지나치게 자학적’이라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당연히 새역모의 후원자다. 지난달 ‘역사교과서에 자학적 표현이 줄어 잘됐다.’고 발언했던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상 역시 대표적 우익인사다.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문부상은 묵인하고, 한·중 등 주변국 비판에 외무상은 방패막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역사교과서 문제가 처음 터졌던 1982년 일본정부가 교과서 검정 기준에 ‘근린제국조항’(주변국들과의 친선관계를 배려하겠다는 조항)을 삽입했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의회 차원의 물밑 지원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월 새역모를 지지하는‘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에는 242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전체 720여명 의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참여한 것이다. 이들은 재계로부터 상당한 지원금을 받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2001년의 분노를 잊은 채 아무런 대응책이 없다. 외려 내년은 ‘한·일 우정의 해 2005’로 정해져 있다.‘나가자 미래로 다같이 세계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 중이다.‘역사교과서 왜곡’이라는 이슈가 끼어들 여지가 없을 수도 있다. 뜻있는 시민단체나 전문 연구자, 역사 담당 교사 등을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부교재 공동 제작 사업이나, 일본 지자체에 압력을 넣기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 지자체가 해야 할 행동요령을 담은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매년 20억원씩 책정되던 이런 활동에 대한 정부예산이 내년에는 14억원대로 줄었다. 애초 9억원대까지 깎였던 것을 생각하면 나아졌지만 그나마도 확정되지 않았다.‘전쟁’이 코앞인데 보급을 줄여버린 꼴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노회찬 잇단 폭로 정부 코너 몰렸다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와 관련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잇따른 ‘폭로성’ 발언으로 정부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발언의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노 의원이 자료의 출처로 언급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회의의 협상 당사국인 미국은 물론 중국과 북한에도 뭔가를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미국측은 협상 관련 기밀사안이 외부에 왜곡돼 유출되는 현상에 대해 매우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동맹협상 관련 기밀문서의 폭로와 정보 왜곡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 정부에 조치를 요구할 것을 검토할지도 모른다.”면서 “이같은 행태는 (한·미 관계에) 큰 불안을 야기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방부를 중심으로 동맹관련 기밀이 어떻게 노 의원측에 흘러들어 갔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측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동맹협상에 불만을 가진 정부내 일부 세력에 의한 ‘계산된 공격’이라는 의혹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이보다는 실무자의 미숙함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문건 유출과 관련해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실무자가 국회측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나치고 장황하게 설명을 하다 보니 오히려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쨌든 현재 정부로서는 잇따르고 있는 노 의원의 이같은 폭로성 주장이 한·미는 물론 남북, 한·중 관계 등에 악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다고 우려하면서도 ‘면책특권’ 등을 감안해 발언 자제 요청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최대의 고민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성공시대]외국어 자동번역 프로 개발 ‘엘엔아이 소프트’ 임종남 사장

    [성공시대]외국어 자동번역 프로 개발 ‘엘엔아이 소프트’ 임종남 사장

    지난 98년 10월 ‘엘엔아이 소프트’라는 생소한 회사가 영·한 자동번역 소프트웨어인 ‘인가이드’를 출시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대단했다. ●번역된 내용 프린트·전송할 수 있어 실력이 모자라 영어 번역에 애를 먹던 수험생은 물론 무역회사원, 영문소설 애호가 등에게는 마치 ‘신이 내린 선물’과도 같았다. 영어 문장을 입력시키면 곧바로 내용이 한글로 풀어져 컴퓨터 화면에 뜨는 신기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번역된 내용을 프린트하거나 전송할 수도 있다. 컴퓨터가 모든 것을 거의 해결해 주는 첨단시대인 만큼 언젠가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었지만 개발 과정에는 한 개인의 눈물겨운 사연이 숨겨져 있다. 엘엔아이 소프트 대표 임종남(45)씨. 지난 83년 인하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출판사, 한국컴퓨터은행 등에서 근무했지만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고 프로그램 개발에 일가견이 있었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직장업무에 접목시킬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집 날리고 지인들에 손 내밀고… 결국 “직장은 내가 갈 길이 아니다.”라고 판단한 임씨는 87년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 동문 등과 동업 형식으로 서울 여의도에 조그만 사무실을 차렸다. 곧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출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여기서 손을 뗀 임씨는 전부터 관심이 있던 번역 소프트웨어를 독자적으로 개발키로 하고 사업자 등록 없이 연구를 시작했다. 직원 5명이 개발을 보조했지만 언어영역을 전산화하는 작업은 풀릴 듯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았다. 특별한 자금 없이 개발을 시작하면서 1년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작업 기간은 계속 길어만 갔다. 1년 반 동안의 연구는 실패였고, 또다시 1년 반 동안 밤잠까지 줄여가며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했지만 역시 소득이 없었다. 이후에도 1년 반, 모두 4년 반이 아무런 성과없이 흘러간 뒤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외길이었다. 직장인 시절 인천 주안동에 사두었던 조그만 건물과 간석동 32평짜리 아파트는 남의 소유로 넘어갔고, 자신은 원룸에 거처하는 신세가 됐다. 그래도 직원들의 봉급은 안 줄 수가 없어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수없이 손을 내밀기도 했다. 임씨는 “수년간 단돈 10원도 수익을 내지 못했으니 상황이 오죽했겠느냐.”며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들려줬다. ●6년 반 한우물 판 끝에 실용화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에서 또 다시 2년을 투자, 현재의 기술을 찾아내 실용화를 이룬 순간 그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원룸으로 이사갈 때 자기 방에서 소리없이 흐느끼던 중학생 딸이었다. 고난 끝에 출시한 번역 소프트웨어는 대성공이었다. 시장에서 번역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이를 토대로 2년 뒤 거꾸로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한·영 자동번역 CD인 ‘한가이드’를 출시했다. 이어 영·한 또는 한·영 양방향 자동번역이 가능한 ‘젠투웨이’까지 출시되자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도 외국인과 채팅까지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는 등의 호평에 힘입어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임씨는 이러한 자동번역 시스템의 정확도가 80%를 넘는다고 강조한다. 한글 주어와 술어를 명확하게 입력시키면 정확한 영어 문장이 뜬다는 것.“정확도 80%는 웬만한 영어 전문가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보면 됩니다.” ●영·한, 일·한 양방향 번역 척척 임씨는 지난해 국어와 일본어 양방향 자동번역기인 ‘바이트랜스’(가격 33만원)도 시장에 내놓았다. 일본어는 국어와 어순이 똑같아 다른 외국어보다 쉽기 때문에 자동번역기의 정확도 또한 영어보다 우수하다. 한·중 자동번역기 개발도 완료돼 내년 상반기에 시판될 전망이다. 임씨는 이밖에 번역 포털 웹 사이트인 ‘투앤투닷컴(www.toandto.com)’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간 이용객이 50만명을 웃돈다. 서버용 번역기를 컴퓨터에 설치해 주기도 한다. 이같이 다양한 제품이 모두 호평을 받아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임씨는 “제조업과 물류 소프트웨어, 문화사업 등 다른 산업과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해 정보통신의 특화 분야를 개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中, 올7월 ‘고구려우표’ 발행…한국도 ‘맞불’

    中, 올7월 ‘고구려우표’ 발행…한국도 ‘맞불’

    중국이 지난 7월 고구려 문화 유적 기념우표를 발행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으로 고구려 유적 우표를 발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표 발행 대상은 지안(集安)현 고구려 왕성 왕릉과 귀족묘이며, 정부도 이 우표를 입수해 의도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쑤저우(蘇州)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북한과 중국 양측의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우표를 발행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표 발행이 역사 왜곡 시도로 비쳐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통상 기념우표는 자국의 주요 행사를 국내외에 알리거나 문화재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려는 차원에서 발행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이번 우표 발행은 고구려사 자국 편입 의도의 ‘동북공정’과 맥이 닿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부도 고구려사는 엄연히 한민족의 역사인 만큼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지안현 고구려 유적 등이 포함된 세계문화유산등재 기념 고구려 우표를 내년 7월1일 발행할 예정이어서 한·중간 ‘우표전쟁’도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는 고구려사 유적과 관련, 내년에 3차례에 걸쳐 6종의 우표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한편 중국은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한·중 양국간 갈등으로 치닫자 지난 8월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아시아담당 부부장을 한국에 보내 초·중·고교 역사교과서 개정 과정에서 고구려사 왜곡 내용을 싣지 않고, 중앙·지방을 불문하고 정부 차원에서 왜곡 시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韓·中 관계 전환기… 음지서 힘 보탤것”

    “韓·中 관계 전환기… 음지서 힘 보탤것”

    “한국과 중국의 각계 지도자들이 전환기적인 시기에 머리를 맞대고 북한 핵문제 등 현안과 두 나라 발전방향을 논의할 것입니다.” 오는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중 지도자포럼’을 여는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출범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가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은 두 나라 전·현직 고위관리들이 중지를 모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 주제는 한반도 안정, 한·중 경협, 한·중·일 3국의 자유무역지대 설치 등. 중국측에서는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으로 한·중수교 당시 주역이었던 주량(朱良) 국제교류협회장을 비롯, 장관급 2명, 차관급 5명이 참석한다. 보아포럼 대표이며 중국경제계의 ‘간판스타’ 룽융투(龍永圖) 전 대외무역부 차관도 참가한다. 한국측 참가자는 강영훈·이수성 전총리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비롯,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김부겸·우제창 의원, 한나라당 박세일·전재희 의원, 공로명 전 외무·김두관 전 행정자치 장관 등이다. “한·중관계가 다원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실무적으로 풀 수 없는 문제, 공식적인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고구려사 분쟁도 그렇지요. 과거 정책결정에 참여했던 고위직 출신들이 지혜를 짜내 정부에 해결책을 건의하고 막후에서 도우면서 두 나라 우호 증진과 의사소통에 일조하자는 게 목적입니다.” 중국측 파트너는 중국인민외교학회. 퇴직 고위 외교관들의 모임이지만 사실상 전방위 외교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중국의 ‘제2 외교부’다. 퇴직 외국 원수 및 의회지도자들을 중국으로 초청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일도 맡는다. 21세기 한·중교류협회와 중국인민외교학회의 포럼 개최는 올해가 4년째다. 지난 2001년 시작됐다.2000년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발의로 구성됐다. 차관급 이상 퇴직 관료, 중장 이상 퇴역군인, 총·학장급 대학관계자, 전·현직 국회의원이 협회 회원 가입요건이다. 기업체 대표나 임원도 특별회원이 될 수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한·중 쌀협상 진전 연내 타결 가능성

    한·중 쌀 협상이 완전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쌀 의무수입물량(TRQ) 증량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상당부분 좁혀 연내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정부는 1일 베이징에서 중국과 쌀 관세화 유예를 위한 8차 협상을 벌인 결과,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림부는 “협상에는 실패했지만, 주요 쟁점인 TRQ 증량 수준과 수입물량의 국가별 배분 등의 문제에서 중국측이 신축성을 보여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쌀 협상은 관세화를 10년가량 유예하는 방향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중국은 한국의 쌀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신 ▲의무수입물량을 올해 4%에서 8% 선으로 증량 ▲수입쌀의 소비자 시판 허용 ▲자국산 쌀의 수입 비중 확대 등을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아세안+3, 내년 1차 동아시아정상회의 합의

    |비엔티안(라오스) 박정현특파원|동남아 10개국과 한·중·일 3국의 협의체인 ‘아세안+3’ 정상회의가 동아시아정상회의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같은 거대한 경제블록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13개국의 인구는 20억여명으로 전세계의 3분의1 수준이고, 국내총생산 규모는 전세계의 5분의1 정도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는 지역내 정치·경제·안보협력체인 동아시아공동체(EAC)의 전단계로 추진하는 것이다. 아세안+3의 정상들이 1차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내년에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접근하는 회원국들의 생각은 ‘4인4색’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30일 “장기적으로 동아시아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는 회원국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접근에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양자·다자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경제통합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원자바오 총리가 회의 기간 중에 아세안 국가들과 우호와 신뢰를 강조하는 유화적인 발언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일본은 아세안에 대한 중국의 주도권을 의식해 동아시아공동체에 호주·뉴질랜드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아시아공동체에 보다 적극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공동체를 형성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아세안이 오는 2020년까지 아세안 국가시장을 EU 방식의 단일시장을 만든다는 ‘비엔티안 액션 프로그램’을 채택한 것은 동아시아정상회의 추진과 별도로 아세안의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세안은 오는 2007년까지 브루나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의 무역관세를 철폐해 시장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jhpark@seoul.co.kr
  • [사설] “이제 북한이 화답해야 할 상황”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정상외교가 일단락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재선 이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고, 최근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서도 6자회담을 통한 북핵해결 의지를 확인했다. 북한핵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해가 다소간 엇갈리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평화적 해결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주변국들의 적극협력 의지를 유도한 것은 외교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제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발맞춰 북핵의 당사자인 북한도 6자회담 참여 의사를 밝혀야 한다. 마침 정상회담에 수행했던 정우성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한·중·일 정상들의 의지를 확인하며 “이제 북한이 화답할 상황”이라고 요구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그동안 북한핵 문제를 다룬 6자회담이 중단된 것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북 강경움직임이 고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북한은 미국의 적대정책 포기를 전제로 6자회담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다자회담을 북한이 마다할 이유가 없어졌다. 최근 이란의 핵문제도 이란과 유럽간, 이란과 유엔간의 대화로 해결의 물꼬를 트고 있다. 북한핵 문제도 마찬가지다. 언제까지나 한반도가 북한핵에 매달려 불안정한 상황에 머문다면 남도 북도 얻을 게 없다. 중국의 6자회담 차석대표도 최근 북한을 다녀갔다고 하지만 북한은 응답이 없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 2기 출범에 앞서 국제사회의 대화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북한이 6자회담에 응하는 것은 여러모로 유리하다. 이미 북한을 제외한 당사국들이 12월 6자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해 놓고 있다. 북한은 머뭇거리지 말고 요청에 응해야 한다.
  • 고양 차이나타운 건립 본격화

    경기도 고양 차이나타운 건립이 본격화됐다. 고양시와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29일 고양시 대화동 한국국제전시장(KINTEX) 지원시설 부지 내 차이나타운 건립부지 중 ‘차이니즈 스트리트’ 4176평(평당 850만원) 공급과 ‘차이니즈 가든’ 6500평에 대한 30년 무상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차이니즈 스트리트는 내년 9월 착공,2008년 4월 완공된다. 차이니즈 가든은 2008년 6월부터 2009년 3월 사이에 단계적으로 완공돼 한·중간 문화·자본·기업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차이나타운개발측은 계약 조건에 따라 총 추정 사업비 7600억여원 가운데 외국인 직접투자 5000만달러를 포함, 외자 1억달러 이상을 유치한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논술이 술술] 키워드/자유무역협정

    [논술이 술술] 키워드/자유무역협정

    칠레에 이어 우리나라가 이달말쯤 싱가포르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도 협상을 시작한다. 우리도 본격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FTA 체결국 대열에 들어서는 것이다. 국가간 자유무역이 확대되면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국가 경제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와 산업구조가 비슷하고 경쟁력이 높은 국가와 관세 철폐 협정을 맺으면 무역적자를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일본이 그런 경우다. 공업만이 아니라 농어업 분야 등 전체 산업을 고려해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이득이 되더라도 한·칠레간 FTA 체결에서 보듯 농어민 등 특정 계층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용어따라잡기 FTA(Free Trade Agreement·자유무역협정)란 회원국간의 관세와 통상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폐해 무역자유화를 추구하는 지역경제 통합의 한 형태를 말한다.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시장 확대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함께 누리려는 윈윈(win-win)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FTA는 약 220개가 체결돼 170여개가 발효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WTO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를 대신해 세계 무역질서를 세우고 UR(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의 이행을 감시하는 국제기구다.WTO(세계무역기구)가 대다수 국가들이 참여하고 모든 회원국에 최혜국 대우를 해주는 다자체제라 한다면 FTA는 양자 또는 소수의 회원국에만 자유무역의 혜택을 주는 지역주의다. ●장기적으론 무역수지 개선, 경제성장에도 긍정적 FTA를 체결하면 특정 산업에 비교우위가 많은 국가가 유리할 것이다. 따라서 손익을 철저히 따져 협상에 응해야 한다. 우리가 일본과 FTA를 체결한다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는 더 확대되고 경제성장률도 약간 감소하게 된다는 게 학자들의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관세율은 일본보다도 높아 FTA로 양국 관세율이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대일 수입이 대일 수출보다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의존도가 심한 부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걱정한다. 그래도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쪽은 일본과 경쟁을 벌여 우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을 전수받아 장기적으로 이득을 누릴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는 오히려 개선되고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대개는 산업적으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들이 양국간 FTA를 체결하는 게 보통이다. 한·칠레 협정이 그렇고 한·중 협정도 비슷한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한국은 칠레에 공산품을 팔고 농수산물을 수입해 수지의 균형을 이루면서도 양국 국민들이 싼 값에 외국 재화를 살 수 있는 경제적 이익과 만족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논란과 대응책 협정 대상국의 특정 산업보다 경쟁력이 낮은 산업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FTA가 전적으로 경제에 이득만 되는 것은 아니다. 칠레와의 관계에서 볼 때 칠레의 값싼 농수산물이 무관세로 수입되면 농어민은 피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농어민의 피해를 보상해 주고 농어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과제가 남게 된다. 칠레의 농수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값이 비싸더라도 고품질 무공해 농수산물을 개발해 자생력을 갖추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하겠다. 공업 부문에서 벌어들인 무역 이득을 일정 부분 농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다. 공업 선진국과의 자유무역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하루 속히 높이는 게 급선무라 할 수 있다. 일본과 FTA가 체결되면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경제가 활성화돼서 결국은 우리 경제에 이익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능한 분석이다. 관세 인하에 따른 단기적인 피해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일본 상품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에 비관세 혜택을 주는 대가로 산업협력이나 기술이전, 투자협력 등을 요구해서 얻어낼 것은 얻어내야 한다. ●대비 포인트와 예상 논제 무역자유화는 그스를 수 없는 대세로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황에 빠진 우리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더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문제들이 논술과 구술 시험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경제의 입장에서 FTA의 장단점과 효과, 피해 등을 각종 자료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자. 예상되는 논제는 ▲FTA가 체결되면 우리 나라의 무역과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과 칠레와 같은 농업국을 대상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각 논하라 ▲한·칠레 FTA체결로 농민들의 피해가 예상돼 농민들이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견해와 해결책을 제시해 보라 등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3國정상 “6자회담 조기 재개 공동노력”

    |비엔티안(라오스) 박정현특파원|29일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급격하게 변동하고 있는 환율문제가 북핵 문제 못잖게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동북아의 급박한 현안으로 떠오르는 환율문제를 정상들이 언급한 것 자체가 외환시장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나라 정상들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와 유엔개혁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환율 안정위해 공동노력 노무현 대통령은 당초 정상회담 의제에 없던 환율문제를 주도적으로 길게 거론하면서 공동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동의를 얻어냈다. 하지만 달러에 고정된 환율제를 운용하고 있는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환율제를 설명하면서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노 대통령은 “환율문제는 한 나라 경제에 해당되지 않고 한 나라가 어려움을 겪으면 동북아 3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도 어려움이 파급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환율이 빠르게 절상되고 있는데 이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상들이 환율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면서 “3국의 전문가들끼리 협의하고 공동노력할 것인 지를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 ●북핵 문제 정상회담에서는 이제 북한이 움직여야 할 때라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에 특사를 파견한 중국의 노력과 납북자 협상과정에서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한 일본의 노력을 평가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6자회담이 지금까지 진행돼 왔으나, 많은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과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유엔체제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조직체계와 분담금을 개혁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3국간 미래지향적인 협력측면에서 한·중 양국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해 사실상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우리는 안보리의 대표성, 민주성,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에서 관련국들과 진지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원자바오 총리도 “유엔 개혁은 개도국의 이익도 고려하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모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중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등을 논의한 탓에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논의는 많지 않았으며,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정우성 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을 초청했고, 원자바오 총리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김원기 국회의장의 중국방문을 초청했다. jhpark@seoul.co.kr
  • 韓中日정상 “환율안정 공조”

    |비엔티안(라오스) 박정현특파원|한·중·일 3국 정상은 29일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는 환율 안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하면서,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일 정상회담을 열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비엔티안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한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환율의 급격한 변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환율안정이 지역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공감을 표시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환율 안정을 위한 3국간 협력과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의 외에도 세 나라 내에서 교대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원자바오 총리와 고이즈미 총리도 공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내년 중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라오스방문 안팎

    |비엔티엔(라오스)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잇따라 참석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주요 이슈의 하나는 북핵문제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28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사업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주변 정세를 논의하면서 북핵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하고 한국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교감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 처음으로 6자회담 당사국의 절반인 한·중·일 정상이 자리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별도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한반도 주변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9월의 한·러 정상회담에다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을 감안하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정상이 모두 만나 공조를 강화하는 셈이 된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최대 관심은 6자회담의 조기개최 방안이다. 세 정상은 북한을 6자회담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시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1월20일 전에 6자회담이 일단 재개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 같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도 북핵문제 해결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해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던 노 대통령은 이번에는 지난 6월 이후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에 대한 아세안 회원국의 지지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jhpark@seoul.co.kr
  • 韓中日 29일 정상회담

    韓中日 29일 정상회담

    |비엔티엔(라오스) 박정현특파원|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중·일로 구성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오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특별기 편으로 출국해 라오스 비엔티엔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위한 방안을 집중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일 칠레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처음으로 6자회담의 당사국 가운데 3개국이 자리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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