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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총리 신사참배 안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1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40여분간 회담을 갖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부정적인 공동인식을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리자오싱 부장은 일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이는 아시아인들의 감정을 손상시키는 것이며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와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외상, 아소 다로 외상과 만나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중 외교장관은 양국간 김치파동과 관련, 한·중관계 전반에 장애를 줘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도 상호 공감을 표했다.부산 특별취재단
  • [APEC] 백두산 호랑이 ‘특급 VIP’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민족의 영물’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이 특급 VIP 대접을 받으며 국내에 들어온다. 16일 오후 4시 인천공항을 향해 중국 베이징을 출발하는 이 호랑이들은 멸종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의 대를 이을 목적으로 우리 정부가 중국 국가임업국에서 기증받았다. 둘 다 시베리아산으로 수컷은 5세, 암컷은 4세다. 앞서 1994년 우리나라는 한·중 수교 기념으로 중국정부에서 백두산 호랑이 ‘백두’와 ‘천지’를 기증받았으나 번식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들여오는 암수 한쌍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호랑이들은 앞으로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적응기간을 가진 뒤 번식에 나서게 된다. 대한항공은 호랑이 수송을 위해 갖은 공을 들였다.B777 여객기 화물칸 뒤편에 널찍한 공간을 내주었고, 암수 각각 별도로 특수우리를 마련했다.갑작스러운 난기류를 만나지 않도록 기상상태도 미리 점검했다. 또 비행기 안에는 호랑이 번식 전문기관인 중국 동북호림원의 연구원과 사육사가 동행한다. 육상 이동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특수제작된 무(無)진동차가 이용된다. 수송을 책임진 대한항공 남기택 차장은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APEC에 맞춰 들여오는 만큼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강하고 멋진 2세 호랑이들을 낳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베이징서 회고록 펴낸 박세직 前 올림픽 조직위원장

    [어떻게 지내세요] 베이징서 회고록 펴낸 박세직 前 올림픽 조직위원장

    “요즘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김치파동으로 다소 껄끄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리 환경적으로 볼 때 두 나라는 순치관계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서로 관계개선이 필요하지요.” 박세직(72·육사 12기)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국가안전기획부장(1988년)과 서울시장(90년) 등을 거쳐 14·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국제환경노동문화원 이사장과 육사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마을’ 총재,‘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2080CEO포럼’(대표 박봉규)에서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한 뒤 돌아왔다. 이 자리에서 지난 90년에 발간된 자신의 저서 ‘하늘과 땅 동서가 하나로’의 중국어판 ‘나는 서울 올림픽을 이렇게 기획했다’의 출간 기념식도 가졌다. 아울러 그동안 애지중지 보관해왔던 서울올림픽 성화봉 전달식도 가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씨를 만났다. 양복 상의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있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오래전부터 항상 태극기 배지를 다는 습관이 생겼다. 우리라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열심히 애국운동을 벌어야 하지 않느냐.”며 웃는다. 이어 중국에 다녀온 것과 관련,“최근 김치문제로 양국은 똑같이 망신당한 셈이 됐다. 하지만 좋든 나쁘든 양국은 늘 관계개선을 통해 서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중 우호의 밤’ 행사도 그런 취지에서 열렸고 중국측 역시 많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살려 다음달 8일 서울에서 ‘한·중 우호의 밤’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중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83년 5월5일. 춘천 인근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불시착 사건때였다. 당시 안기부 해외담당 2차장으로 기체와 승무원 등의 신속한 송환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측 관계자들과 가깝게 접촉하면서 인간적 환대를 받기도 했다. 이후 86년 서울 아시안게임때 중국이 참가하면서 양국간 교류로 이어졌고, 결국 88년 서울올림픽때 구소련과 동구권 국가들이 참여해 동서 냉전을 해소하는 기폭제가 됐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한반도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아울러 서울평화상을 제정하게 됐지요. 또 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때 당시 강영훈 총리에게 건의해 팩스와 자동차를 제공하는 등 민간외교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는 한·중 교류뿐만 아니라 ‘한·일 기독교문화협의회’‘한·미 우호협회’‘한·미 군사연구회’ 등에서 고문직을 맡아 친선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동네(서울 평창동)에 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금진호 전 상공부장관 등과 ‘평창이웃모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나이보다 훨씬 젊게 보인다고 하자 “동네 단골 목욕탕에서 헬스와 요가, 맨손체조 등을 즐긴다.”고 대답했다. 요즘들어 차기 재향군인회 회장 선거(2006년 4월)에 나가라는 주위 권유가 많아 심사숙고 중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열린세상] 有所作爲의 중국과 전략적 유대 강화를/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국가부주석일 때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주석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것도 1995년 장쩌민(江澤民)의 방문 이래 10년 만의 일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후 주석의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들은 많은 현안문제들에 대해 진솔한 의견 교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양국 관계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다. 교역, 투자, 인적 교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은 이제 우리에게 최대 협력 파트너가 되었다. 김치파동 같은 일이 있었지만 이런 사소한 문제가 아닌 양국 간의 협력을 한 차원 높이고 양국 관계의 미래상을 보다 성숙하게 만들 수 있는 전략적 틀과 구상들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 후 주석의 방한은 최대 안보 현안인 북핵문제의 해법을 찾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9일 베이징에서 시작된 5차 6자회담은 후 주석의 방한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끝나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어서 그의 방한 기간동안 양국 정상이 북핵문제의 해법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적절한 시점이 된다. 특히 후 주석은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한 지 20여일만에 한국을 찾아온다. 평양에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등 양국의 관심사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경제기술협정도 체결했다. 북한의 자세도 매우 진지했고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북한의 태도에도 뭔가 의미있는 변화가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갖게 된다. 그래서 후 주석이 방한하면 우리측에 무슨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일의 메시지를 직접 전하는 형식일 수도 있고 회담의 분위기나 북한의 입장을 알려주는 간접 메시지일 수도 있지만 어떤 형식이든 우리에게는 중요한 내용일 수밖에 없다. 3년 전 출범한 후진타오 주석이 이끄는 제4세대 지도층은 그동안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에 매우 적극적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작년부터 중국의 북한문제 책임자들이 연이어 평양을 방문했다. 정치국원인 우이(吳儀) 부총리를 비롯해서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했고 외교부의 북한문제에 관한 실질적 최고 책임자인 다이빙궈(戴秉國) 부부장(부장급)도 적어도 한번 이상 평양을 찾았다. 다이빙궈는 현재 당 중앙의 외사판공실 주임으로 후 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국무위원으로서 중국 외교의 총사령탑인 탕자쉬안(唐家璇)도 과거 외교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다룬 경험을 갖고 있다. 물론 후 주석의 이번 방한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법이 한꺼번에 도출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해법의 기본 방향과 구도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의견 조율은 있어야 하며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정부의 인적 구성이나 주변 여건을 고려하면 지금이 북핵문제의 해법을 찾기에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은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했고 이런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도 활발한 외교 활동을 전개해 왔다. 조용한 외교를 강조하는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소극적 자세를 버리고 이제는 할 말이나 할 일은 하겠다는 유소작위(有所作爲)의 적극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강대국으로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이자 한반도 문제에 관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중 정상은 2년 전에 양국관계를 전면적 협력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바꾸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중국 정부의 유소작위가 진정한 설득력을 갖게 된다. 한·중 양국은 이제 협력의 시대를 넘어 전략적 유대를 강화하는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 [사설] 암운 드리운 北核 6자회담

    북핵 6자회담에 다시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베이징에서 계속된 5차 6자회담 1단계 회의가 후속 일정조차 잡지 못한채 어제 마무리된 데 이어 올해 안에 회담이 속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9·19공동성명 이행방안에 대해 별다른 합의를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북·미간 갈등만 노출한 채 회담이 끝난 것이다. 회담의 동력조차 상실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니 북핵 해결의 앞날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회담이 소득 없이 끝난 것은 미국의 마카오 은행 대북거래 금지조치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직접적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제재조치가 풀리지 않는 한 핵 폐기 논의를 유보하겠다고 북한이 선을 그었고, 회담이 더이상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다. 회담에서 북한은 자국 기업에 대한 미 행정부의 자산동결조치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마카오의 방코델타 아시아 은행은 북한의 위조달러 유통과 불법자금 세탁 창구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관측통들은 미국의 이런 제재조치들이 북한 지도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6자회담을 볼모로 삼아서라도 미국의 제재조치를 조기에 해제하기 위한 시도에 나섰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북·미가 6자회담 직후 금융제재에 대해 논의하고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6자회담에 직접적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양측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조속히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의 측면 논의도 필요하다. 오늘 개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한·미, 한·중, 미·중간 삼각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해법이 모색되기를 기대해 본다.
  • [정치플러스] 盧 “日은 상대국 입장 존중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일본의 최근 헌법 개정, 방위력 증강 동향 등에 주변국 국민들이 갖게 되는 의구심과 우려에 대해 일본, 특히 정치지도자들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 일·한 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정치인들의 집단 참배 문제들을 보게 되면 이러한 문제들이 별개의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관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역사 인식 문제 등은 매우 민감하고 중요하므로 그만큼 어렵지만 그럼에도 제기해야 할 문제는 제기하여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한 과정에서 양 국민들간 감정 대립으로 증폭되지 않도록 정치 지도자들이 절제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한·중·일 동북아 3국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상대국의 입장을 존중하는 신중한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한반도 비핵화 인내심 필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얼굴)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동북아지역 문제의 핵심은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일본, 중국, 몽골 순방을 앞두고 한·중·일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려운 문제의 협상에는 어느 정도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경수로 요구와 관련,“북한 핵 폐기에 구체적인 결과가 있어야 하며,(그런 후) 적절한 시점에 경수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오랫동안 친구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데 한국민이 동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간의 역사 갈등에 대한 질문에 부시 대통령은 “중·일간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한·일간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한·일 지도자간, 중·일 지도자간 대화를 통해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상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아시아 순방을 “미국 노동자와 기업인들을 대표한 것”이라면서 “무역은 자유로울 뿐 아니라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공정무역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에 언급,“좋은 지도자의 제1 덕목은 국민의 인도적 여건을 걱정하고, 기아와 굶주림이 있으면 그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간접 비판하고 “인권 가치는 나의 일관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주된 초점”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숭고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한미군의 ‘새 역할’에 대한 질문에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그동안 한반도와 지역안정 역할을 해왔다.”며 “한반도에서 미군의 이러한 위상은 오랫동안 기능해온 것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효용성있는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어린이 ■ 하마가 난다 13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룬 라이트 형제와 조선시대 발명가 정평구의 이야기.(02)382-5477. 클래식■ 요요마 첼로 독주회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0대에 들어간 첼리스트의 거장 요요마의 원숙미를 느낄 수 있는 콘서트.‘첼로의 성서’라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3,5,6번을 연주할 예정. (02)543-1601. ■ 청소년 음악회 19일 성남문화재단 콘서트홀(031)729-5615. ■ KBS 제581회 정기연주회 10일 KBS홀,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81-2246. ■ 안지윤 바이올린 독주회 14일 금호아트홀(02)587-5961. ■ 이재은 첼로 독주회 1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02)586-0945. 미술■ 신동권전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 그의 풍경화는 다분히 신화적이다. 오로라를 거느린 둥근 해와 달이 나무와 함께 공중에 장엄하게 펴져 있는 모습에서 일상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그의 독특한 색채원근법으로 인해 해와 달 등의 모티브가 동일한 평면에 놓이면서도 공간감을 준다.(02)514-2226. ■ 프로망제전 프랑스 신구상주의 대표적인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당대의 사회·정치적인 면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그는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반전 메시지 등을 담은 작품 등을 선보인다.(02)2188-6063. ■ 아시아큐비즘전 한·중·일 등 아시아 11개 국가에서 큐비즘(입체주의)이 어떻게 수용됐는지를 비교·감상할 수 있다. 서구가 정물을 다룬 반면 아시아에서는 가족과 자연을 주제로 다소 서정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년 1월30일까지.(02)2022-0613. ■ 우영자전 순수함과 자비로움이 자연 풍경속에 담겼다. 극단적인 명도대비, 선명한 명암대비가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14∼20일 서울 광화문 서울갤러리.(02)2000-9736. ■ 박경호전 추상표현주의를 버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비탈길에 활짝 핀 배꽃, 구름 등이 향수를 자아낸다.14일까지. 서울 광화문 서울갤러리.(02)2000-9736. ■ 애족 보석전시회 보석 디자이너 장현숙·홍성민이 쥬얼버튼에서 애족으로 이름을 바꾸어 선보이는 첫번째 전시회.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검정 애족.(02)3216-1583.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11~13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 미혼여성으로만 구성된 일본 여성가극단 ‘다카라즈카’의 내한공연. 순정만화의 대표작 ‘베르사유의 장미’와 ‘소울 오브 시바’등 2편을 선보인다.(02)2113-6856. ■ 디아볼로 1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에 영감을 준 연출가 자크 하임의 아크로바틱 서커스극.(031)729-5615. ■ 나비의 현기증 13일까지 극장 용. 연극, 무용, 아크로바트가 결합된 종합예술로 벨기에 서커스극단 페리아 뮤지카의 아시아 초연작.1544-5955. ■ 헤드윅 무기한 라이브극장.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성 정체성 고민을 강렬한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록 뮤지컬. 이지나 연출, 송용진 김다현 엄기준 서문탁 출연.1588-7890. ■ 아이 러브 유 무기한 연강홀. 사랑에 관한 스무개의 에피소드를 엮은 로맨틱 뮤지컬.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정상훈 출연.(02)501-7888. 연극 ■ 시라노 드 베르쥬락 27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19세기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낭만 희극. 기형적으로 큰 코때문에 연인을 멀리서 바라보는 시인 검객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김철리 연출, 최규하 이안나 출연.(02)580-1300. ■ 굿킬 10∼27일 블랙박스시어터. 킬러 지망생의 청부살인교육원 수련기. 차근호 작·김정훈 연출, 선욱현 최명숙 출연.(02)762-0010. ■ 갈매기 30일까지 정동극장. 지루하고 어려운 체호프 대신 쉽고 재밌는 체호프를 표방한 새로운 해석의 무대. 전훈 연출, 송옥숙 남명렬 김호정 출연.(02)751-1500. ■ 고양이늪 1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광기와 집착에 사로잡혀 파멸로 치닫는 여인의 이야기. 마리나 카 작·한태숙 연출, 서이숙 지현준 공호석 출연.(02)744-7304.
  • ‘知中派인사’ 먼저 만나는 후진타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은 ‘지중파(知中派) 인사’ 접견으로 시작된다.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6일 한국에 오는 후 주석은 도착 행사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의 한 호텔로 향한다. 호텔에서 한국 민간의 대표적인 ‘지중파’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이뤄지는 방한 첫 대외행사다. 사단법인 한·중우호협회(회장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 후 주석을 초청하고 이 자리에 국내의 4개 중국관련 민간교류단체 대표들을 부르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한국측 접견자로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 한·중친선협회(회장 이세기 전 통일원장관), 한·중문화협회(회장 이영일 전 의원), 한·중경영인협회(회장 문규영 아주산업 부회장) 등 5개 단체대표 21명이다. 외국을 방문한 국가원수가 여러 일정을 제쳐 놓고 해당 국가의 친선협회 대표들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후 주석이 1박2일의 짧은 서울 체류일정 중에 30분가량 짬을 내 지중파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지중파들에게 관심을 표명, 한국내 친중 분위기 확산을 염두에 둔 것 같다. 한편 후 주석은 8일 한국 방문에 앞서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 유럽 3국 순방길에 올랐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vs 이원영 한진 사장

    [우리는 맞수 CEO]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vs 이원영 한진 사장

    국내 물류업계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올해로 대한통운은 75년,㈜한진은 60년을 맞았다. 그런 장수기업들이 최근 들어 제2의 탄생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가 돼버린 국내 물류시장에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이 업체들과 피할 수 없는 ‘대혈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물류업계 중심에는 이원영(61) ㈜한진 사장과 이국동(56) 대한통운 사장이 있다. ●엘리트 VS 입지전 이국동 사장과 이원영 사장은 물류업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지만 사뭇 다른 길을 걸어 왔다. 이원영 사장은 지난 72년 대한항공에 입사, 화물영업본부장과 화물사업본부 사장을 지낸 국내 항공화물업계 정통파 출신. 대한항공 유럽본부장과 미주본부장을 지내며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반면 이국동 사장은 69년 광주상고를 졸업하자마자 대한통운에 입사해 36년 만인 지난 7월 대표이사에 오른 ‘입지전적 CEO’다. 고졸 출신이라는 이유로 과장에서 차장으로 진급하는 데 10년이나 걸렸다. 회사에 재직하며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는 등 이를 악물었지만 남들보다 진급이 한참이나 뒤졌다. 그러나 이 사장은 여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몸이 부서져라 일해 결국 최고경영자에까지 올랐다. ●색다른 경영스타일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걸어온 만큼 경영스타일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국동 사장은 발로 뛰는 스타일대로 고군분투, 취임 4개월 만에 존폐 위기에 몰렸던 회사를 일으켜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정상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13억달러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우발채무 문제를 풀기 위해 리비아로 직접 날아갔다. 대수로청 장관과 담판을 벌여 내년 말 공사 최종완공증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을 금호아시아나그룹,STX, 유진그룹 등이 치열한 인수·합병(M&A)전을 벌일 만큼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원영 사장도 이국동 사장의 이런 ‘헝그리’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지난 2000년 11월 모 기업인 동아건설의 부도와 함께 대한통운이 법정관리에 빠졌지만 오히려 이때부터 이국동 사장의 능력이 두각을 나타냈다.”며 “한때 존폐 기로에 몰려 있던 대한통운이지만 이젠 뭇 기업들이 군침을 흘릴 만큼 정상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전략적 사고를 구사하는 이원영 사장은 요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독일의 도이치포스트가 영국의 엑셀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물류업체들의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물류시장이 원스톱 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물류업체들로 시장 재편이 급속도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장은 한진의 체질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국동 사장은 이원영 사장에 대해 “해박한 전문지식과 사업추진력, 덕목까지 두루 갖춘 지장이자 덕장”이라며 “시대흐름을 읽는 눈이 뛰어나고 풍부한 해외근무 경험으로 글로벌 경영마인드가 출중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미·중시장 ‘한판승부’ 예고 두 사람은 걸어온 과정이 다르고, 경영스타일도 차이가 나지만 글로벌 경영만이 물류업계가 살 길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이원영 사장은 중국 물류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9월 중국 칭다오에 250만달러를 투자해 합작회사인 ‘칭다오한진육해국제물류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다음달부터는 미국 댈러스 공항내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운영하며 텍사스 지역을 기반으로 미국내 3자 물류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국동 사장도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베이징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톈진, 다롄 등 10여개의 중국 법인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한·중·일 3국을 연계하는 글로벌 물류 클러스트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유럽과 미주, 남미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독려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韓·中, 北핵폐기 이행안 협의

    |베이징 김수정특파원|제5차 6자회담 개별 접촉이 본격화됐다. 한·중 양국은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베이징 소재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9·19 공동선언 이행 계획안 마련을 위한 참가국간 첫 사전 협의를 벌였다.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의 이행 접근법 즉, 처음부터 끝까지 ‘행동 대 행동’으로 주고 받기를 담은 포괄적 로드맵으로 접근할지, 아니면 ▲핵폐기 ▲에너지 지원과 관계정상화 ▲평화체제 문제 등 주제별로 실무그룹을 구성해 다룰지를 놓고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은 A-Z, 미국은 주제별 분산 접근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7일 일본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회담에서 전문가 그룹 구성 문제가 제의될 것이며 중국은 리스트를 벌써 만들었다.”고 언급, 주목된다. 앞서 지난 2일 조지프 디트러니 미 국무부 대북협상대사도 케이토(CATO)연구소 초청 연설을 마친 뒤 “실무그룹회의를 세분화하는 방안이 5차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중국·미국이 같은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우리측은 출발점부터 목표점까지 시계적(時系的)으로 나열한 포괄적 로드맵을 선호하고 있다. 우 부장의 언급과 관련, 정부 당국자는 “중국측으로부터 ‘전문가나 실무그룹 문제를 오늘 얘기한 적이 있지만, 다만 이번 회담에서 제시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지만 회담기간 중 접근법 논의를 하지 않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1단계 회의는 사흘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우 부부장은 “1단계 회담 일정을 사흘로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2단계 5차회담은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반드시 연내에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APEC일정을 이유로, 짧은 기간 각측이 ‘행동 대 행동’의 이행안(案)을 내놓은 뒤 12월 중 회담을 속개하는 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 등 우리 대표단은 앞서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예프 외무 차관은 평양을 방문 중으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측 대표단과 함께 8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미국측 대표단은 8일 오후 늦게 도착할 예정이다. 북·미 사전 접촉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아슬아슬…경수로 대치 이번 회담은 공동성명 채택 후 약 50일 동안 북·미가 장외에서 쏟아놓은 거친 주장들을 일단 걸러내는 자리다. 핵심은 경수로와 핵폐기의 선후문제.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경수로 문제를 초반부터 들고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노력하겠지만 결과는 모르겠다.”고 밝혔다.crystal@seoul.co.kr
  • 침묵 깬 오너들의 ‘외출’

    ‘오랜만입니다, 회장님.’ 한동안 ‘자의반 타의반’으로 모습 드러내기를 꺼렸던 총수들이 최근 ‘바깥 행보’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생명 인수 의혹 수사로 사실상 ‘칩거’에 들어갔던 김승연 한화 회장이 긴 침묵을 깨고 본래의 경영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주 1박2일 예정으로 ‘사랑의 100리 행진’에 참가, 모처럼 임·직원들과 바깥 나들이를 함께했다. 김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힘든 고갯길을 오르기도 하고 도시락과 물을 나눠먹었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최근 귀국한 로버트 김 석방을 위해 남몰래 후원한 미담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또 지난달 한화 창립 53주년을 맞아 경영키워드로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가 왔다.”면서 ‘속도 경영’을 주문했다. 김 회장이 사내 행사에 적극 참여한 것은 거의 2년만이다. 지난해 초에는 건강 문제로 미국에서 요양했으며, 지난해 8월 귀국 후에는 큰 틀의 경영만 챙기면서 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했다. 지난달에는 헝가리를 방문해 페렌치 듀르차르 총리를 면담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증인출석을 피해 해외로 나간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아예 약속을 취소했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도 오랜만에 강사로 나섰다. 시원하고, 거칠 것 없는 입담으로 강사로서 인기가 많았던 구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연세대 강연에서 삼성전자와 소니를 싸잡아 비난한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걸었다.특히 언론 접촉에도 민감해했다. 그런 구 부회장이 6개월만인 지난 4일 KAIST 학생과 교수 등 250여명을 파주 7세대 LCD(액정표시장치)단지로 초청해 ‘인재경영’을 주제로 강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오르내리는 손경식 CJ 회장도 외부 강연에 나선다. 손 회장은 9일 중앙대에서 전경련 초청으로 ‘글로벌 경영’을 주제로 CEO 특강을 한다. 손 회장이 이처럼 대학생을 대상으로 외부 강연에 나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이에 앞서 손 회장은 지난주 CJ 창립 52주년 기념사에서 “현재 8조 5000억원 규모인 그룹 매출을 2013년까지 30조원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3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요즘 바깥 나들이가 활발하다. 허 회장은 최근 동북아 석유 포럼과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하면서 예전과 달리 대외 행보에 적극적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미디어플러스] 한국방송학회. 11일 추계학술대회

    한국방송학회는 11일 광주대 중앙도서관에서 ‘방송과 인간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를 연다.대회에서는 한·중·일 방송교류와 관련,‘방송을 통한 아시아권의 문화교류’ 국제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
  • [시론] ‘한·중 김치파동’ 통상이슈 아니다/이시영 중앙대 상경학부 교수

    [시론] ‘한·중 김치파동’ 통상이슈 아니다/이시영 중앙대 상경학부 교수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울 때 한 지원자가 유명업체에 지원원서를 냈다.5명의 심사위원이 면접을 거쳐 그 지원자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지원자는 실력이 없는 형편없는 친구였다.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 그 지원자가 책임을 져야 하나, 혹은 5명의 심사위원들이 책임져야 하나. 최근 ‘중국산 김치파동’을 보면서 필자는 이러한 당혹감이 들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정작 여기에 있는데 마치 중국에만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왜 그럴까. 먼저 중국산이라는 원산지(생산지)가 중요한 문제인가라는 점이다. 소위 중국산 김치파동은 우리 기업체의 주문으로 생산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혹은 주문생산이 아닐지라도) 이번 김치파동 책임의 절반은 적어도 우리나라 업체들이 져야 할 것이다. 한국산이라고 해도 기생충이 서식하는 배추를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로부터 수입해 김치를 만들 경우 기생충이 나올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소위 ‘우리 김치’도 안전하지 못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다는 식품 역시 과거 경험으로 비춰볼 때 많은 사람들이 그리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중국산이란 단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특히, 이런 문제가 (물론 중국도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중 통상 마찰로 빚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중 마늘파동과는 질적으로 다른 문제며 통상문제로 해결해야 될 것이 아니다. 해결 및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은 우리나라 내부에서부터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때는 보다 차분히 장기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먼저 사안의 심각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정확한 위험에 대한 언급이 없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보도는 중국의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납이나 기생충이 얼마나 인체에 해로운지 정확한 해석이 요구된다. 무작정 납과 기생충을 발견했다고 위험이나 심각성이 과장되어 발표된다면 마치 중국 때리기(China-bashing)로 중국이 오해할 소지가 높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기생충 알이 기생충 감염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한다.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데도 이런 식의 무작정 발표는 당사자들의 반발을 일으킬 것이 뻔하다. 둘째, 우리 수입업체들의 중국 거래처에 대한 관리의 소홀함 역시 문제시돼야 한다. 우리나라 수입업체들이 품질과 제조공정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만들어 지켰다면 김치파동과 같은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주 소비업체들인 우리 요식업체들도 주문식 반찬으로 전환해야 한다. 김치 한 접시에 얼마 하는 식으로 반찬을 마련하면 이런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 무조건 싼 것을 요구하면서 질을 따지는 우리 소비자들의 행태도 바람직하지도 않고 실현성도 낮다. 셋째, 이번 문제는 (한·중 마늘파동 때와 달리) 통상과는 밀접한 관계가 없다. 식품도 기타 재화들과 같이 주문과 주문자 상표 생산(OEM) 방식이 통용된다. 우리나라 수입업체들이 소위 ‘짝퉁’들을 수입하고 문제없이 통관돼 우리 시장에 공급되었다면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그러므로 우리의 식품위생관련 조항을 제대로 마련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제는 수입산과 국산의 차이가 모호하고 불분명한 세상이다.(세계무역기구)의 식품위생 조치의 적용도 중요하지만 국내의 엄격한 기준과 명확한 관리가 우선돼야 우리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식품의 근원지가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시영 중앙대 상경학부 교수
  • 여야의원 ‘김치’ 추궁

    3일 국회에 ‘김치 냄새’가 진동했다. 여야 의원들은 통일외교통상위·보건복지위에서 확산일로에 있는 중국·한국산 김치파문과 관련, 허술한 관리시스템과 향후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무역분쟁’으로 비화돼서는 안 된다는 데는 여야 모두 한목소리였다. ●“공산품수출 타격 국민들 걱정” 통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김치 파동이 화장품·가전제품 수입 제한 등 한·중 무역전쟁으로 비화되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방문시 ‘반드시 한국의 사과를 받아내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이 지경이 되도록 외교부는 뭘 했는가.”라고 추궁했다. 같은 당 박성범 의원은 “먹을거리는 안보개념으로 다뤄야 하는데 외교통상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며 “이번 파동이 농산물과 공산품 문제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박계동 의원은 “지난 2003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품질 감독, 검사, 검역 협의체 조속 설치’에 합의했지만 이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중국산 김치와 민물고기 파동을 부른 것”이라며 외교통상부의 ‘사후 약방문’ 대책을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김치파동이 자칫 양국 감정대립 수준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다.”며 “지난 2000년 ‘마늘파동’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기에 정부는 ‘윈윈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도 “철저한 검역체계를 갖춰 향후 중국산 과일의 수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외무 “양국 고위급협의체 추진” 반기문 외교통일부 장관은 “김치 문제가 양국 국민의 감정 문제와 외교 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며 “검역 절차를 협의하기 위한 양국 고위급 협의체를 가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보건복지위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미숙한 대처를 지적하고 국내산 김치의 기생충알 검출 발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국 33.3% 감소 中은 140% 증가

    우리나라의 세계 1위 수출품목이 11년만에 3분의 1이나 줄었다. 반면 중국은 2배 이상 늘었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10월 KIEP 세계경제’에서 밝힌 ‘한·중·일 세계 1위 수출품목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세계 1위 수출품목 수는 1993년 96개에서 지난해 64개로 33.3% 줄었다. 일본도 506개에서 296개로 42%나 줄었다. 그러나 중국은 322개에서 774개로 140% 늘었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인 수출품목은 대부분 일본이 2,3위를 기록, 일본과 경합관계가 높은 제품들이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1위 자리를 뺏긴 수출품목은 대부분 중국이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1위 수출품목을 산업별로 보면 화학섬유제품 등 섬유류가 23개, 철강금속제품이 12개, 화공품 10개, 전기전자제품 6개 등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치업체 ‘황당’

    김치업체 ‘황당’

    중국정부가 한국산 대(對) 중국 수출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며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데 대해 국내 주요 김치업체들은 황당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태가 한·중간의 ‘감정싸움’이 섞인 통상 마찰로 비화할 경우 제품의 대외 이미지가 추락해 일본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에 타격을 받는 등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산 배추를 생산하는 재배농가들은 배추가격이 폭등할 것을 예상해 잔뜩 고무돼 있다. 김치업계 관계자는 중국측의 발표에 대해 한마디로 ‘코미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치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수출하지도 않았는데 수입통관에서 걸렸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이날 “중국측이 문제업체로 발표한 동원식품(東源食品)과 사대부(士大夫)가 자사 브랜드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동원측은 “동원식품의 원(源)이 국내 동원F&B의 원(遠)자와 다르며, 사대부는 동원F&B의 브랜드가 아니다.”며 “동원F&B는 중국에 수출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종가집 역시 “중국측이 발표한 브랜드인 ‘중가길’을 생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자체 브랜드 종가집에 대한 식약청의 검사결과 기생충알이 나온 적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CJ 신선식품부문은 “중국에 수출하지 않았는데 수입통관에서 걸렸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납·기생충알에 대해 국내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공인인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청정원’이란 브랜드의 고추장과 불고기 양념장이 문제가 된 대상측은 “중국에 수출을 하는 것은 맞지만 기생충알이라는 게 70도가량의 온도에서 2초 정도만 가열해도 제거되는 것인데 우리 제품은 80도에서 20분간 가열해서 그런 게 나올리가 없다.”며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재배농가들은 국산 김치가 중국과의 마찰로 인해 연일 상종가를 치자 크게 들떠 있다. 특히 작목반이나 대규모 경작자들은 개인농들과는 달리 배추를 아직 팔지 않아 대박 꿈에 젖어 있다. 이들 김장용 가을배추는 이달 중순쯤 본격 출하된다. 채칠성(51·전남 무안군 운남면 하묘리 2구 둔전마을)씨는 배추밭 2만여평을 처분하지 않아 요즘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평당 시세가 지난달에 비해 4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채씨는 “지난해 배추농사로 본전도 못 뽑았는데 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재미 좀 볼 것 같다.”며 “중간상들이 찾아오고 있으나 중국산 파동 이후 국내산이 계속 오르고 있어 좀더 기다리다가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주시는 올해 경작 면적이 배추 232㏊, 무 427㏊로 지난해보다 평균 35%가량 줄었으나 농가소득은 오히려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나주 남기창기자 chuli@seoul.co.kr
  • 中 의도적 트집…통상마찰까진 안갈듯

    中 의도적 트집…통상마찰까진 안갈듯

    정부와 관련업계는 한국산 김치에 기생충 알이 나왔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보복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산 농수산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검역 결과로 국제 사회에서 중국산 저가제품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 데 따른 의도적인 조치라는 지적이다.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와 리창장(李長江) 중국 검역총국장이 지난달 25일과 26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을 각각 방문, 중국산 김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유감’과 ‘불만’의 뜻을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김치파동’이 한·중간 통상마찰로 비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의 검역 결과를 확인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점검한 결과, 중국이 문제삼은 김치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질검총국이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발표된 김치는 10월20일에 만든 것이지만 하반기에 중국으로 수출된 국산 김치는 지난달 29일 선적된 정안농산의 홍보용 김치 4t뿐이다. 따라서 한·중간 사실확인 작업을 거치면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게다가 중국 정부의 발표가 지난달 식약청이 중국산 김치 9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발표한 방식과 흡사해 우리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초강경수’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번 조치로 우리 업체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태도를 바꿀 것이라는 중국측의 사전계산에 따른 포석이라는 것. 중국 내 ‘유사제품’으로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중국측으로서는 크게 손해볼 게 없다는 요인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통상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외교통상부도 불씨를 키우기보다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외교부 관계자가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를 존중한다.”고 밝힌 것 자체가 ‘맞대응’으로 나갈 경우 우리측 손해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중국산 장어에 이은 김치파동이 한·중간 검역 체계에 대한 상호불신의 골을 깊게 만들어 당분간 양측의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문제를 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늘파동 때처첨 다른 공산품에 제재를 가하려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생충알 김치’ 정말로 한국산

    ‘기생충알 김치’ 정말로 한국산

    한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대해 정부는 “거론된 국산 김치 제품의 경우 올 하반기에 중국으로 수출된 실적이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치파동’이 한·중간 통상마찰로 번질 것을 우려, 정부는 일단 중국의 검역 결과를 존중하면서 사실확인 작업을 거친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현지의 김치업체 관계자들은 한국 상표를 도용한 ‘유사제품’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올해 중국에 수출된 국산 김치는 20t이지만 10월 말 선적돼 중국에서 통관을 기다리는 정안농산의 홍보용 김치 4t을 빼고는 모두 상반기에 수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중국이 검역을 실시한 김치는 10월20일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가 수출한 김치와는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당업체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점검한 결과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국 당국의 발표를 존중하지만, 이번 조치가 의도적인 측면이 강하고 일본 등 김치 수입국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 관계자는 “중국이 거론한 김치는 국내 대형업체의 제품으로 해외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사실 여부를 정확히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측이 조만간 검사결과와 해당업체 명단을 보내오면 식약청 등을 통해 검사의 적절성 여부를 신속히 가리기로 했다. 또 ‘한·중 검사·검역에 관한 고위급 협의체’를 만들어 통상마찰을 예방할 방침이다. 앞서 중국의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달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산 김치 7종과 고추장 2종, 불고기 양념장 1종 등 10개 품목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돼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 업체로 거론된 CJ와 풀무원은 김치를 수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 상반기에 4t을 수출했으나 주로 일본과 미국에 수출한다고 해명했다. 동원FB는 중국 칭다오에 김치공장이 있으나 생산제품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강조했다. 고추장과 불고기 양념이 문제가 된 대상도 “기생충 알은 섭씨 70도에서 2초만 가열해도 제거된다.”면서 “대상이 만든 제품은 80도에서 20분간 가열, 기생충 알이 나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현지 한국 김치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의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으며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상표를 도용한 상품이 양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기생충 알이 나왔다는 김치도 중국의 ‘유사제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식약청은 중국 질검총국의 공식 발표에 하루 앞서 외교통상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중국의 발표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것으로, 자국민의 건강을 위해 위생상태를 검역하고 발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올들어 10월까지 중국에 수출된 김치는 20t으로 4만 1000달러어치다. 성진종합상사가 7t으로 가장 많고 두산과 정안농산이 각각 4t, 이화종합식품과 삼미커머스가 각각 2t, 디와이무역이 1t씩 수출했다. 지난해 일본과 미국 등으로 수출된 김치는 총 3만 4800t으로 1억 270만달러어치에 해당된다. 백문일기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mip@seoul.co.kr
  • 2000년 ‘마늘파동’ 휴대전화 禁輸로 비화

    한·중간 대표적인 통상 마찰은 지난 2000년 6월1일 촉발된 ‘마늘파동’이다. 정부는 당시 국내 마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깐 마늘과 냉동 및 초산제조 마늘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 냉동·초산제조 마늘의 경우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깐 마늘은 375%에서 435%로 각각 올렸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정당한 조치였다. 그러나 중국은 1주일도 안된 2000년 6월7일부터 한국산 휴대전화와 섬유류인 폴리에틸렌에 대해 잠정적인 수입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후 2개월에 가까운 협상 끝에 깐 마늘의 올린 관세는 그대로 두되, 냉동·초산제조 마늘은 관세를 30%로 되돌리면서 수입 물량을 3년에 걸쳐 6만 3000t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은 같은 해 8월2일 수입중단 조치를 철회했지만 우리측 피해는 적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정부가 중국 맥주에 유해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가 보름만에 문제가 없다고 번복했다. 중국은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 우리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냈으나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2003년에 시작된 중국산 양벚(체리)에 대한 검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중국측의 불만은 누적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중국산 장어에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고, 중국산 김치에도 납과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정부가 발표하자 중국측은 감정이 폭발, 보복 대응의 수순을 밟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의 사례에 비춰 이번 ‘김치파동’이 2개월 정도는 가지 않겠냐고 진단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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