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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위폐갈등 속 주목되는 김정일 訪中

    새해 벽두부터 동북아 정세가 긴박하다. 위조달러 논란으로 북·미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어제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1년 9개월만에 다시 이뤄졌고, 특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불과 2개월여 전인 지난해 10월말 평양을 방문했었다. 한국 정부가 긴장하지 않으면 우리 의도와는 다르게 동북아 위기감이 높아질 수 있다. 중국 정부와의 물밑 채널을 강화, 정보전에서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김 위원장 방중이 알려진 과정을 보면 정부의 정보 수집력이 미덥지 않다. 북한 최고지도부 방문을 비밀에 부쳐온 게 중국의 관례이긴 하다. 그러나 지금은 북핵 6자회담이 엄중한 국면을 맞고 있다. 이달안에 6자회담이 속개되지 못하면 협상틀이 깨질 위기국면이다. 한국·중국·미국 등 관련국이 긴밀히 협의해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미리 알아내 중국을 통한 간접설득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마침 김원기 국회의장이 베이징에 머물고 있으니 중국 고위층과의 협의창구를 강화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이유는 두갈래로 추정된다. 위폐 제작·유통을 일정 부분 인정하고 미국과 타협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먼저 나온다. 반대로 중국의 추가 경제지원을 얻어냄으로써 미국과의 대결구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라는 관측이 있다. 전자이기를 우리는 바란다. 북한은 해외조직 일부에서 혹시라도 위폐와 연관된 사실은 없는지 명백히 밝혀 이번에 털고 가는 것이 스스로의 장래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이때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 미국은 한·중의 중재기간 중 상황을 악화시키는 언행을 삼가야 할 것이다.
  • [한국 무역과제 2題] 對中 수출경쟁력 ‘흔들’

    중국과의 수출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대 중국 무역흑자는 2001년 49억달러에서 지난해 224억달러로 급증, 대일 무역적자를 메워 주고 있지만 앞으로도 중국이 무역흑자 ‘효자’로 남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의 ‘2000∼2003년 한·중·일의 품목별 수출성과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시장 주도 품목이 17개로 한국의 8개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수요가 신장되면서 수출상품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경우 ‘주도’, 세계 수요는 늘어나지만 시장 점유율이 축소되는 경우 ‘상실’, 세계 수요가 정체되고 시장점유율도 축소되는 경우 ‘쇠퇴’로 분류했다. 한국의 수출규모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승용차, 선박, 휴대전화 등 8개가 주도 품목으로, 전자기계부품, 인조직물 등 3개가 쇠퇴 품목으로, 자료처리기계 등 8개가 상실 품목으로 분류됐다.반면 중국은 주도 품목이 자료처리기계, 직물제의복, 완구·게임기, 휴대전화 등 17개에 이르렀고 쇠퇴나 상실 품목은 전혀 없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오피니언 중계석] ‘동아시아공동체 형성’ 포럼

    미국 없는 동북아공동체 형성은 가능한가. 최근 진행중인 아시아국가들의 공동체 형성 움직임에 미국 정책결정자와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10일 아시아재단 주최로 조선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공동체 형성’ 전문가포럼에서도 미국측 참석자들은 우려와 함께 향후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시사했다.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 주일 미국대사 지난해 열렸던 동아시아 정상회담에 미국은 초대받지 못했다.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에 미국은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재 소극적이다. 과거 미국은 아시아인 주도의 공동체 형성 움직임이 반미 혹은 반서구적인 성격을 갖지 않도록 노력했다. 지난 1991년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동아시아 코커스’를 제안했을 때 미국은 관련국들이 동조하지 않도록 회유노력을 전개한 것도 한 예다. 그러나 최근 방관 태도가 두드러진다. 중동 분쟁 등 다른 현안에 몰두하다 보니 여력이 없어서다. 대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관련국들과 다자적인 연대 유지에 급급하는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동남아국가연합체인 아세안이 공동체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아세안+3(한·중·일)이 역내(域內) 대화의 중심체가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게다가 1981년 30%에 불과했던 아시아 내부 교역은 지난해에는 아시아 국가들 전체 무역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역내 경제관계의 강화는 중국의 부상과 함께 공동체 형성을 가속화시켰다. 그러나 역내 주요 강대국간의 균형 유지란 측면에서 미국을 배제한 동북아 공동체가 가능할까. 중·일관계의 악화도 미국 역할에 무게를 더한다. 유럽연합(EU)의 예에서 보듯 지역공동체의 형성을 강대국들이 주도할 때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 ●스테플턴 로이 전 주중 미국대사 미국과 일본의 안보동맹 강화, 한국의 중국 접근 가속화 등으로 최근 동아시아에서는 심각한 분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동북아공동체 형성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견제도 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훈련이나 중국과 인도의 협력관계 강화 움직임 등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미국은 그동안 다자적인 관계 정립과 공동체 형성 등 관련 문제에 대해 전략적인 사고를 하지 못했다. 오직 양자 관계에만 매달려왔다. 이제 미국은 동북아 공동체와 양자 관계가 안정적인 환경속에서 양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이 공동체의 개념과 방향에 대해 합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의 움직임에는 여러 흐름이 있다. 미국을 배제하려 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는 움직임도 있다.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공동체의 형성 움직임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작은 국가들이 모여 크고 영향력있는 국가들을 견제하는 움직임이 먼저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효과적인 균형자 역할을 할 때만 동아시아 공동체가 안정적일 수 있다.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동아시아 국가들로부터 긍정적인 역할을 인정받을 때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 한부총리 ‘농업희망 불씨살리기’

    “농업에도 희망의 불씨가 있습니다.” 9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 농림부 대회의실에서는 간담회에 참석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농업 애정론’을 펼쳐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한 부총리가 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과 함께 최근 재경부와 농림부가 함께 발간한 농업경영혁신 사례집 ‘농자천하지대박’에 소개된 10명의 농업기업 CEO들을 격려하는 자리. 한 장관의 새해 첫 실무 부처 방문이기도 했다. 한 부총리는 먼저 “이 자리에 모인 CEO들은 우리 농업의 희망과 미래를 보여줬고 농업계의 블루오션을 개척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농업의 블루오션 개척이 더 큰 결과를 맺도록 정부도 혁신농업을 지원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복지정책 등을 통해 적절한 배려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부총리는 특히 “농업은 이제 농산물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과 유통, 마케팅이 결합된 농산업”이라고 강조한 뒤 “전문경영인력, 신기술과 자본이 결합하면 무한한 성장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부총리의 농업에 대한 ‘애정’은 오찬장이 마련된 국무위원식당으로 옮겨져서도 계속됐다. 한 부총리는 “정부도 농업경영의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젊은 세대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드는 데 정책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한 부총리는 평소에도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부총리에 취임하자마자 농림부와 첫 정책토론회를 가졌고,2000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한·중 마늘 협상을 진두지휘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파야르 셔자드 美NSC 부보좌관

    그의 오지랖은 정말 넓다. 최근 두달 동안 케냐, 우간다, 몽골, 일본, 중국, 영국과 러시아를 방문했고 지난달 홍콩에서 개최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도 참석, 실무를 챙겼다. 국제금융, 교역, 환경, 에너지, 대외 투자, 개발 원조, 인도적 원조, 재난 대응 등 그가 손대는 영역 역시 방대하기 짝이 없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의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파야르 셔자드(40)는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중·일 언론과 인터뷰할 때 배석할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언뜻 NSC와 국제경제 담당이란 자리 자체가 어울리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교역을 ‘자유와 민주주의 확산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부시 대통령의 신념에 따라 신설된 이 직책을 원만하게 수행해 오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을 찾은 부시 대통령의 위안화 절상 압력도 그가 공들인 ‘작품’ 중 하나이다. ‘G8(선진 8개국)의 셰르파’라고 자신을 일컬을 정도로 그는 G8의 논의 과정에 부시 대통령의 뜻을 관철시키는 데 앞장서 왔으며 주요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상무부 차관보를 지낸 그랜트 아도니스는 “셔자드는 가장 뛰어난 전문가”이며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기 전 국제경제 분야에 대한 의견을 듣는 맨마지막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충성심이 뛰어난 그는 사무실 벽에 부시 대통령의 친필 메모를 걸어둘 정도다. 부시와의 의기투합에는 개인적 성장사도 한몫했다. 이란 외교관의 아들로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13세 때 팔레비 왕정의 붕괴로 모든 것을 빼앗긴 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탈출했다. 미국에 건너온 것이 신의 은총 덕이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日우경화 전망’ 특별인터뷰] “日 전쟁허용 개헌 시민운동으로 저지할 것”

    [‘2006 日우경화 전망’ 특별인터뷰] “日 전쟁허용 개헌 시민운동으로 저지할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65)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 사무국장은 “일본 국민은 아직 정치가만큼은 우경화되지 않았다. 정치가의 헌법·역사인식과 국민의 생각은 다르다.”면서 국민의 생각·정서와 정치인들의 의식 흐름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그런 일본 국민들의 의식에 따라 우익의 지지를 받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10% 이상 채택률을 호언했지만 역사교과서는 0.39%, 공민교과서는 0.19%라는 저조한 채택에 그쳤다는 것이다. 새역모의 기세가 채택 직전까지 워낙 거세, 채택반대 시민운동 역량이 의심받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2005년 새역모가 집필한 후소샤판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의 1등 공신이었다. 그는 최근 네트21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2009년 채택(4년마다 한번씩 검정)에 대비한 교과서 운동의 방향과 관련,“현장교원들의 목소리들이 역사교과서 채택에 반영되도록 제도 개선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06년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일본을 변화시키려는 개악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시민운동 세력의 투쟁이 전개되고, 그 분기점이 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사교과서 0.4%, 공민교과서 0.2%라는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에 만족하는가. -최종 채택률은 역사 0.39%, 공민이 0.19%다. 그렇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알려진 것만큼 나쁘지도 않다. ▶아쉬움이 많다는 것인가. -그렇다. 도쿄도 스기나미구와 도치기현 오타와라시 등이 채택했다. 물론 도쿄도 교육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보면 이런 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다. ▶후소샤 교과서 저지의 원동력은. -시민운동의 힘, 특히 한국·일본의 시민운동의 힘이 컸다. 중국에선 전문가들만 움직였다. ▶협박 등의 어려움은 없었는가. -(우익들의) 방해나 괴롭힘은 아주 많았다. 그러나 협박은 없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교류는. -점점 연대가 강해질 것이다.(2005년) 12월 초 서울에서 한·중·일 대표가 모여 3국 공통역사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에 대해 협의했다. 오는 6∼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역사 관련 포럼에서도 이 문제를 협의한다. ▶제1야당인 민주당 마에하라 대표가 헌법 9조 2항(군대보유 금지) 개헌을 주장하는 등 정계의 보수화가 심화되고 있다. 교과서 운동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우리는 교과서만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 교육 전반과 헌법개정 등에 대한 감시운동도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다.1990년대 중반 이후 우경화는 진행됐지만 특히 2002년 북한이 납치문제를 인정한 뒤 이같은 경향이 고조됐다. 하지만 우경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단언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9·11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했지만 소선거구 득표율은 50%에 못 미쳤다. 자민당은 소선거구에서 47.8%를 득표했지만 제도의 혜택으로 의석은 무려 73.0%나 획득했다. 헌법 9조 개헌에도 60% 이상의 국민이 반대한다. 마에하라는 원래 가장 극우적인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회원이다. 아베 신조(관방장관), 아소 다로(외상) 등 매파들이 모두 같은 모임의 멤버다. 마에하라는 아베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나는 마에하라에게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다. 민주당에도 마에하라 같은 이들이 많다. 그래서 대표가 됐다. 그러나 국민여론은 아직 정치가만큼은 우경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후소샤 교과서 채택이 저지된 것이다. 국민의식이 자민당·민주당 의원들의 수준과 같았다면 문제의 교과서에 대한 채택이 많았을 것이다. 일본 사회가 건강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직은 괜찮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총리가 되면 교과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나. -그렇다. 그는 지금도 새역모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관방장관이 되고 나서도 안 바뀌었다. 그것이 그의 역사인식, 정치 자세 아닌가. ▶2008년 검정,2009년 중학 교과서 채택에 대비한 준비는. -하고 있다. 교과서 채택 제도를 개선하는 데 가장 힘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위원들의 투표로 교과서를 채택하는데 과반수 위원이 찬성하면 채택된다. 교육현장에 있는 교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선 이번에도 현장 목소리가 반영돼 문제의 교과서 채택을 저지할 수 있었다. ▶지금의 정치상황에서는 채택 확산을 막기 어렵지 않나. -문부성과 교육위원들이 열쇠를 쥐고 있다. 교육위원들이 지역주민 의견을 수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파동은 10년,20년 계속될 것으로 보나. -일본 정치상황, 사회분위기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도 앞으로 채택을 변경할 수 있는가. -가능성은 낮다. 다만 시민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스기나미구, 오타와라시에서 “이런 교과서로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불어넣는다. 학생이 위험하다.”는 서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새역모 교과서의 영향이 다른 교과서에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97년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각 출판사의 교과서 내용이 나빠지고 있어 문제다. 이 또한 제도 결함에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교육위원들이 결정권을 갖는 제도 아래서 출판사들이 전쟁문제나 식민지 시대 문제에 전향적 기술을 피하려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보면서 다른 출판사들도 (판매를 위해)우경화된 교육위원들이 싫어하는 내용은 피했다. 반드시 현장 교원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 ▶올해 일본 사회의 전망은. -헌법 개악이 시도되는 해가 될 것이다.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기본법 개악, 헌법개악 등을 시민운동을 통해 저지하려고 한다. 올 한 해는 개악과 저지투쟁이 전개되는 ‘분기점’의 해가 될 것이다. ▶한·일, 중·일 계속 불편할까. -정부 차원에서는 그렇다. 현재 상황에선 개선이 있을 수 없다. 일본이 역사 및 교과서 문제에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집권세력이 하는 것은 미국과의 일체화다. 전쟁을 할 수 있고 전쟁하는 나라로 만들려고 한다. 그 노선을 추진하는 이상 한국과 중국, 아시아 국가와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시민단체 차원에서는 우호가 강화될 것이다. ▶새역모가 중간에 활동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는가. -없다. 그들은 교육운동이 아니고 정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새역모는 그들의 판단이 아니라 자민당과 재계 판단에 따른다. 전쟁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그들의 역할이 충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자민당과 기업이 계속 지원할까. -그럴 것이다. 재계 인사 다수가 새역모를 지원한다. 올해 중국 등에서의 불매운동 영향으로 기업인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새역모가 2008년을 대비해 벌써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있는데. -새역모 총회에도, 회보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내부 방침을 흘렸나 보다. ▶네트21 회원의 상황은. -매월 증가하고 있다.5550명이며 지역 네트워크도 50개나 된다. ▶‘미래를 여는 역사’라는 한·중·일 3국 공통역사교재 판매상황은. -한국이 5만부, 일본이 7만부, 중국 13만부 정도다. 일본에서는 5만부 정도를 생각했는데,7만부 팔린 것을 보면서 일본 사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공통교재도 만드는가. -막 시작된 공통교재의 개정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여러가지 채널에서 이러저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교과서를 본 적 있나. 문제는 없던가.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번역판을 봤는데. 자국 중심의 역사교과서였다. 어린이의 역사인식 형성을 위해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3국 공통역사교재(미래를 여는 역사)를 만들었다. 그걸 참고해 그 나라의 교과서에 반영,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에도 자신의 교과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자체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국 시민단체도 역할이 있었나. -후소샤판 채택 저지에 한국 시민의 역할도 컸다. 한국 시민들이 이런저런 역할로 협력해 준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싶다. ▶한국 시민들의 구체적인 도움은.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교과서운동본부)가 앞장섰다. 대표단을 일본에 보내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해서 운동을 했다. 특히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관계인 한국 지자체 사람들이 편지도 보내고, 도움이 되는 많은 활동들을 해주었다. taein@seoul.co.kr ■ 다와라 요시후미 국장은 누구다와라 요시후미 사무국장은 1941년 1월 후쿠오카에서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독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주경야독으로 주오대 법학부를 다녔다. 일본에서도 강하다는 ‘규슈 사나이’의 전형으로 통한다. 1960년 안보투쟁의 격랑 속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고 사회과학연구회에서 활동하며 마르크스와 노동법에 심취했다. 출판사 취직 후 노조 활동에 적극 참여,1988년 출판노련의 중앙집행위원이 돼 교과서 대책 활동 등 교과서 왜곡문제에 깊게 관여하기 시작했다. 98년 역사교과서 왜곡을 막기 위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을 조직했다.2001년 4월 2000명이던 회원 수는 현재는 5550명으로 늘었다.‘네트 21’은 회원이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2001·2005년 자민당과 우익 인사들의 지원을 받는 새역모 교과서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지역주민,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일도 주도했다. ‘역사검증 무엇이 문제인가’ ‘철저 검증-위험한 교과서’ ‘검증-15년전쟁과 중·고 역사교과서’ ‘다큐멘터리-위안부 문제와 교과서공격’ 등 저서가 30여권이나 된다.
  • 송민순 “위폐 美·北·中이 해결해야”

    정부가 북한의 위폐 제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그동안의 유보적 입장에서 벗어나 북한의 범법 사실을 인정하는 쪽으로 최근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위폐제조 문제에 대한 정부의 유보적 입장으로 한·미 갈등이 증폭되는 데다, 중국측 자세 등을 면밀 분석한 결과 더 이상 불분명한 입장을 내세우는 게 불필요한 오해만 불러일으킨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정부는 위폐 문제를 설명할 때 붙여온 ‘(북한 혐의가)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도 더 이상 달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지난 25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사무차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한국 정부는 위폐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심각한 우려를 갖고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분석·평가 중에 있다.”는 공식 입장을 정했다. 전제 없이,“우려하고 있다.”는 말에 무게를 담았다. 정부가 긴급입장 조정에 나선 것은 지난 23일 있었던 일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이날 “한국 경찰이 올 초 수사한 위폐도 북한산”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한”이라고 반박하면서 한·미간 갈등설이 증폭됐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 정부가 아직 마카오 은행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중국이 자국 은행을 조사하고도 함구하고 있는 것은 북측 혐의를 분명히 포착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은 28일 국방연구원 주최 국방포럼에 참석,“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의 직접 관련국은 미국·북한·중국으로 이 세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당국이 북한의 불법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새로운 중국계 은행을 극비리에 조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관계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열린세상] 아세안 정상외교의 성과와 과제/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해 아세안 정상외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세안+3(한·중·일) 협력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동아시아의 지역협력체 형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이 지역에서 행해지는 무역이 이미 전세계 교역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비중에 비추어 역내 다자간협력기구는 한국의 경제·외교적 이익에 부합한다. 이러한 시점에 이뤄진 이번 아세안 정상외교는 향후 한국의 다자외교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아세안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총 교역액이 253억달러를 넘어 중국·미국·일본·유럽연합(EU)에 이어 우리의 제5위 교역대상 지역으로 1992년 이래 우리의 대외 총교역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이 투자액 기준으로 올해 7월까지 누계 120억달러(총해외투자의 약 15%)를 투자, 중국·미국에 이어 3위에 이르는 해외투자 대상지역이기도 하다. 아시아 지역은 중동과 더불어 우리의 2대 건설수주 시장으로서 전체 건설시장의 3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아세안 지역은 아시아지역 중 60.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지난 13일 정상회담에서 ‘한-아세안 FTA 기본협정’을 체결하였다. 이 기본협정에는 상품, 서비스, 투자, 분쟁해결, 경제협력 등 분야별 FTA 협정간의 관계와 범위 등을 담았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품협정 체결을 추진하며, 하반기에는 서비스·투자 분야 협정 교섭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중으로 한-아세안 FTA 타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그만큼 한국에 중요한 교역 상대국이다. ‘동아시아 공동체’를 위해 16개국 정상들이 12월15일 동아시아 정상회담 공동선언(쿠알라룸푸르 선언)에 합의함에 따라 이를 현실화할 가능성이 열렸다. 상호 많은 대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동아시아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여 그 역사적 의의는 크다. 다만 ‘동아시아 공동체’참가국의 성격이 아직까지도 불확실하고 강대국간의 주도권을 둘러싼 세력경쟁이 장애가 되고 있다.‘동아시아 공동체’에 포함될 국가를 정하기 위한 기본 방향에 대해 ‘아세안+3’ 창설 10주년인 2007년까지 결정하기로 함으로써 향후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된다. 이는 동아시아 지역구도와도 연계된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의 역할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 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담이 동심원 구도를 형성하게 된 만큼 누가 주도권을 잡는가에 따라 역내 역학구도가 바뀔 수 있다. 이에 따른 대립 구도가 이미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 중국·말레이시아 등은 아세안+3에 한정하기를 원한다. 반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은 호주·인도를 비롯하여 미국도 포함하자고 주장한다. 이번 정상회담이 보완적 역할에 머물면서도, 호주와 인도·뉴질랜드가 정식으로 참가하게 된 것은 이러한 양측의 상반된 주장의 타협의 산물이다. ‘동아시아 공동체’의 성공을 위해서 한·중·일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각국의 국내문제에 기반을 둔 민족주의가 고조되는 가운데 3국의 공조는 점점 어려워져 가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균형된 감각으로 지역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즐겨쓰는 ‘구동존이(求同存異)’는 서로 동일함을 추구하지만 또한 상이함을 인정함으로써 공존의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갈등을 통합으로 이끄는 지혜이다. 한·중·일간의 협의체 운용을 상설화함으로써 상호대립을 극복해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자외교의 장일수록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포용의 자세를 보일 때 오히려 외교주체로서의 입지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철도 국제협력 ‘가속’…기술 수출 모색

    고속철도(KTX) 개통에 이어 남북철도 연결을 앞두고 있는 한국철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 부처에서 공기업으로 말을 갈아탄 철도 주체들도 해외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북한과 중국, 시베리아와 유럽을 잇는 ‘철도 실크로드’가 가시권에 들면서 한국에 대한 위상도 업그레이드됐다. 15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철도분야 해외사업은 브랜드 홍보와 직접 진출 등을 이원화로 추진하고 있다. 고속철도 운영국과 철도산업 관계자 등 50여개국,6000여명이 참석한 제5차 세계고속철도대회에서 이철 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서는 등 전방에 서서 맹활약했다. 또 철도분야 최대 규모인 21개국,350여명이 참석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운송조정협의회(CCTST) 서울총회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이를 계기로 한·러 철도운영자간 협력체가 처음 구성돼 최연혜 부사장이 실무협의차 14일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2006년 국제철도연맹(UIC) 주관 철도차량콘퍼런스와 2008년 ‘세계철도학술대회’도 우리나라가 유치해 놓은 상태다. 철도공사는 이 같은 국제행사를 통해 한국형 고속열차(G-7)를 포함한 기술·부품을 해외에 진출시키기 위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철도공사는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국제물류(포딩)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물류수송 열차를 배에 싣고 이동한 뒤 중국의 선로를 통해 러시아와 유럽으로 운송하는 한·중열차 페리사업이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금자씨’ 탈락… 장동건 ‘무극’ 후보에

    장동건 주연의 한·중 합작영화 ‘무극’과 김윤진이 출연하고 있는 미국 ABC방송의 드라마 ‘로스트’가 제63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상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는 14일 총 24개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장동건과 장바이쯔가 출연하고 천카이거 감독이 연출한 ‘무극’을 비롯해 ‘쿵푸 허슬’(중국),‘메리 크리스마스’(프랑스),‘파라다이스 나우’(팔레스타인)와 ‘초시’(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친절한 금자씨’와 ‘빈집’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로스트’는 최우수TV시리즈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한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는 TV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극영화 부문에서는 두 카우보이의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린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시나리오상, 작곡상, 주제가상 등 7개 부문에 올라 올해 최다 부문 후보 지명을 기록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을 연출한 리안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 올라 ‘매치 포인트’의 우디 앨런,‘굿나이트 앤드 굿럭’의 조지 클루니,‘킹콩’의 피터 잭슨,‘충실한 정원사’의 페르난도 마이렐스,‘뮌헨’의 스티븐 스필버그와 경합하게 됐다.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내년 1월16일 열린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14일 첫 회의 EAS 주도권경쟁

    14일 첫 회의 EAS 주도권경쟁

    |쿠알라룸푸르 박정현특파원|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14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16개국 정상이 참석해 첫 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당초 3년마다 열릴 것이란 예상을 깨고 매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EAS는 속도를 내고 있는 듯하다. 회원국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중·일 3국에서 호주·뉴질랜드·인도 세 나라가 추가되면서 세를 불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EAS 추진을 놓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물밑에서는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빠져 있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EAS에 매우 적극적이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호응하면서 EAS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중심 구도로 비쳐지고 있다.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월등한 한·중·일과 EAS를 구성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우려감으로 부정적이던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도 균열이 생겼다. 전통적으로 말레이시아를 견제하려는 인도네시아와 강대국간 세력균형을 내세우는 싱가포르, 중국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베트남은 중국 주도의 EAS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국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카드가 인도·호주·뉴질랜드의 신규 회원국 확대다. 배후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이 동맹관계에 있는 호주 등의 가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도 가만 있지 않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빈객’ 자격으로 13일 EAS 정상들과 오찬을 했고,14일에는 회의에 참석한다. 올해 처음으로 세 나라 정상회담을 갖지 못한 한·중·일 3국도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 주도의 EAS를 견제하기 위해 발목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EAS 구상을 처음 제안했던 우리나라의 입장은 어정쩡해졌다. 우리나라는 회원국 확대에 따른 EAS의 성격 변질을 지적하면서 EAS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jhpark@seoul.co.kr
  • “日지도자 역사인식 올발라야 한·중·일 미래지향 협력 가능”

    “日지도자 역사인식 올발라야 한·중·일 미래지향 협력 가능”

    |쿠알라룸푸르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공조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설득에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원자바오 총리는 “6자회담이 지금 대단히 중요한 시기에 도달했다. 여기서 후퇴하지 말고 계속 매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고 정우성 대통령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두 정상은 미래지향적 한·중·일 협력을 위해 일본 지도자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실천의 필요성에 인식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3국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아시아의 공동번영과 정보통신(IT) 협력을 위해 정보인프라 지원 프로그램 제공의사를 밝혔다. 지원 프로그램은 2007년부터 5년 동안 1000만달러(약 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3 정상들은 이날 상호 협력과 교류를 강화한다는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 한편 한·중·일 정상은 아세안+3 정상회의를 갖기에 앞서 대기실에서 조우해 한류열풍을 놓고 뼈있는 발언을 주고받았다. 고이즈미 총리가 먼저 중국과 일본에 한류열풍을 설명하자 노 대통령은 “문화적 현상으로 본다면 중국 문화가 2500년 전부터 한국에 유입됐고 100년 전에는 일본 문화가 한국에 유입됐으며,5년 전부터 한국문화가 두 나라로 가고 있다.”면서 “상업적 이익보다는 3국간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hpark@seoul.co.kr
  • [NBA] 하승진, 올 첫대결 야오밍 9득점으로 묶어

    ‘한·중 장대 충돌’ 하승진(20·22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5·228㎝·휴스턴 로키츠)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기대를 부풀렸다. 하승진은 12일 포틀랜드 로즈가든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홈경기에서 1·3쿼터에 출전, 한결 안정된 골밑플레이를 펼치며 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86-100으로 졌다. 지난달 30일 워싱턴 위저즈와 대결 이후 올시즌 5번째 코트를 밟은 하승진은 이날 9분24초를 뛰며 야오밍과 대등한 골밑 대결을 펼쳤다. 야오밍은 하승진의 거침없는 플레이에 눌려 9득점,5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승진은 1쿼터 2분30여초를 남기고 포틀랜드 주전 센터 조엘 프르지빌라와 교체 투입돼 야오밍과 치열한 리바운드 쟁탈전을 벌였다.3쿼터에서는 휴스턴의 14년차 베테랑 디켐베 무톰보와의 덩치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하승진은 이날 공·수는 물론 동료의 득점을 돕는 스크린 플레이도 자주 선보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였다.1쿼터 후반 후안 딕슨이 3점슛을 쏘도록 완벽하게 스크린을 쳐주는가 하면 종료 9초 전에는 상대 골밑슛을 깔끔하게 블로킹했지만, 아쉽게 파울 판정을 받았다. 또 3쿼터 들어서는 수비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통쾌한 원핸드 덩크를 작렬시키기도 했다. 끌려가던 포틀랜드는 3쿼터에 51-53,2점차까지 근접했지만 ‘득점기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5점·7리바운드)의 포화를 앞세운 휴스턴을 따라잡기에는 다소 힘이 모자랐다. 한편 마이애미 히트는 발목 부상을 털고 1달여 만에 복귀한 샤킬 오닐(10점·11리바운드)과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드웨인 웨이드(41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연장끝에 워싱턴 위저즈를 104-101로 제쳤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학생들의 한국 공부/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이번 학기 강의를 맡은 ‘뉴미디어’과목에 6명의 중국 학생들이 등록을 했다. 기자로 체험했던 한·중 관계,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개인적 선입견 등이 얽혀 이들의 수강신청은 적잖은 심리적 부담이 되었다. 중국 수교가 이미 13년전 일이고 1992년 수교 당시 50억달러에 불과하던 양국간 교역이 1100억달러나 된 마당에 한국에 유학 온 중국 학생들이 물론 특이한 존재는 아니다. 3∼4학년인 이들은 한국말과 글에 그리 익숙지 못하다. 강의에 영어와 한자를 많이 섞어 쓰는 배려를 했지만 큰 도움은 주지 못했던 것 같다. 공들여 쓴 한글이지만 기말시험 답안지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소박해 보인달까? 외모로는 한국학생들과 구별이 어려운 이들에게서 나는 20여년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났던 이들의 선배들 모습을 떠올린다.80년대 초 워싱턴특파원으로 취재활동을 하던 중 마침 79년 미·중국 수교에 따라 처음 워싱턴의 대학에 유학 온 중국 대학생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우리에겐 ‘적국 중공’의 유학생들인 셈인데 중국 대사관 숙소에서 외교관, 신화통신 특파원들과 합숙생활을 하고 있었다. 잡비로 한달에 불과 200달러가 지급됐다. 인민복처럼 허름한 작업복 대신 일본, 한국학생들처럼 청바지를 입어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가졌던 10여명의 학생들은 그래도 전혀 기죽지 않고 대국 중국의 엘리트라는 자부심으로 의연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였다. 그것이 내게는 딱하게 비쳐졌지만 말이다. 중국 학생, 신화통신 특파원들과 교류하며 이들을 통해 당시 한국 언론에는 큰 특종이 될 중국방문을 시도했었다. 취재 계획서에 대해 훗날 적절한 때 방문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사실상 거부의 베이징 당국자의 편지를 받았을 뿐이지만 그나마 국가보안법 저촉 여부로 정부 파견관의 추궁을 받았던 기억이 지금은 우습게 다가온다. 이때 그 풍요로운 미국에서 고향에서 보다 경제적으로 더 구차한 생활을 해가며 자칭 ‘자본주의 경제공부’를 해 간 그때 그 학생들이 바로 오늘날 중국 경제발전의 브레인들이다. 어려서 중국의 방대한 규모와 우수한 문화, 조선조의 사대주의, 그리고 한국전쟁때 ‘중공군의 인해전술’등을 듣고 배우며 주눅이 들었던 탓인지 내겐 현재 진행되는 중국의 개발행진은 그 속도나 규모가 다시 한번 가위 눌리게 한다. 1979년 미·중국 수교 당시 외무부 출입기자였던 나는 비참하고 염려스러운 우리 외교의 현장을 똑똑히 목격했었다. 어떤 면에서나 가장 중요한 두 나라가 핑퐁외교 끝에 공식수교를 발표하는 그 당일까지 우리 외무부는, 정부는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믿었던 미국은 한국측에 귀띔조차 해주지 않아 미·중국 수교 공식발표가 나오자 사전 대비가 전무했던 정부는 대중국 정책을 재검토하느라 까무러칠듯 허둥댔다.2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약소국을 밥으로 삼으려는 강대국의 속성은 당연히 불변이다. 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후 그 노하우와 장비를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 전수했다며, 앞선 기술력으로 값싼 임금을 찾아 중국으로 진출한다며 의기양양하던 게 엊그제 일이다. 눈 밝은 기업인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중국에 긴장하고 있다. 값싼 하이얼 냉장고의 국내 진출이나 경차 마티즈의 짝퉁 생산이 문제가 아니다. 그 이상의 13억 대국의 도전이 코앞에 다가선 것이다. 없을 듯하지만, 또 늦은 듯하지만 지금이라도 근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말을 더듬거리며 한국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구박도 받고 월급도 떼이고 하는 중국학생들, 이들이 10년뒤에 오늘 배운 ‘한국’을 어디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 것인가를 상상하면 한편으로 두려워진다. 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 盧대통령 12일 한·중 정상회담

    盧대통령 12일 한·중 정상회담

    |쿠알라룸푸르 박정현특파원|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새로운 계획을 갖고 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문화라는 것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 시내 PWTC(푸트라 세계무역센터)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가 추진 중인 푸트라자야 신행정도시를 시찰한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을 비롯한 한·중·일 3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의 정상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12일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별도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과 북한 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현재 한·일관계의 경색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역사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겸허하고 진솔한 반성의 자세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hpark@seoul.co.kr
  • 닝푸쿠이 中대사 초청강연

    한국 중국유학박사협회(회장 이영주·대우경제연구소 회장)는 11일 오후 3시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랄드룸에서 2006년 한·중관계 전망을 주제로 한·중 전문가포럼을 연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원 등이 주제발표를 하고 닝푸쿠이 주한중국대사가 한·중관계 전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2052-1155)
  • [폴리시메이커] 김원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폴리시메이커] 김원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이 특허제도를 통해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유지·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 결과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조속히 부여해 부가가치를 더욱 키워나가는 전략으로 볼 수 있지요.” 최근 대전에서 열린 한·중·일 특허청장 회의를 총괄했던 김원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8일 세계 각국의 특허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국장은 “선진국들간에는, 동일한 발명의 출원에 대해 상호 조속한 심사절차를 진행하거나 아예 상대국의 심사결과를 상호 인정하는 특허제도를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각국의 특허제도를 통일시켜 ‘세계 특허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까지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한·중·일 3국간에도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3국은 2001년부터 국제특허 출원서류의 전자적 교환 등 정보화 협력을 추진해 왔다. 지난 1일 대전에서 모인 3국 특허청장들도 역내의 연구개발 결과를 조기 권리화하고 출원인 편의 증진 및 중복출원으로 인한 특허청의 심사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획기적인 특허협력체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그는 “우선 내년부터 한·일간에 ‘특허심사 하이웨이 제도(동일발명의 중복출원에 대하여 조기에 심사하는 제도)’를 운영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3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역시 기본방향에는 이견이 없어 앞으로 이 논의가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국간에 특허심사 하이웨이가 실현되면 특허심사결과의 상호활용 체제를 동북아 지역에서 발빠르게 구현하고, 세계 특허제도의 통일화 논의도 동북아 지역이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보다 체계화된 특허협력은 동북아 지역의 경제통합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고, 지식기반 사회로 조속히 이행해 가는 데도 윈·윈 구도가 될 것이라고 김 국장은 설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올해의 PR인’에 김광태 삼성전자 상무

    ‘올해의 PR인’에 김광태 삼성전자 상무

    한국PR협회는 8일 ‘올해의 PR인’에 김광태 삼성전자 홍보팀 상무를 선정했다. 김 상무는 1978년 삼성그룹에 입사,1985년부터 20년간 전자·정보통신(IT) 부문 홍보에 몸담아온 정통PR인이다. PR협회는 김 상무가 자칫 딱딱하기 쉬운 IT부문 홍보를 인간미와 감성이 함께 하는 ‘감동홍보’로 감싸왔으며, 현장에서 뛰는 스킨십 홍보를 실천해 오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기업의 글로벌화 추세에 맞춰 본사와 세계 현지 법인을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묶는 글로벌 홍보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한국PR대상에는 ㈜SK의 ‘SK 중국 장웬방(壯元榜)과 한·중청소년캠프’가 선정됐다. 제일모직 ‘트레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 글로벌 캠페인’이 마케팅PR 금상,LG화학의 ‘기업PR 캠페인’이 이미지PR 금상을 각각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05 PR인의 날’ 행사에서 실시된다.
  •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노대통령 말레이시아 도착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노대통령 말레이시아 도착

    |쿠알라룸푸르 박정현 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이 12∼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8∼10일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9일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보기술(IT), 에너지 분야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며 푸트라자야 신행정수도, 한국 투자기업단지 등을 시찰한다. 이어 노 대통령은 12일 제9차 ‘아세안+3’ 정상회의,13일 제9차 한·아세안 정상회의,14일 제1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잇따라 참석, 주요 현안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jhpark@seoul.co.kr
  • 한·중·일 문화교류포럼 발족

    한·중·일 문화교류포럼 발족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창설된 ‘한·중·일 문화교류포럼’이 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포럼에는 한·중우호협회 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용운 한·일문화교류회의 위원장, 최성홍 전 외교통상부 장관, 중국 리더요우 대외문화교류협력회 상무부회장, 천용창 중·일우호협회 부회장, 일본 히라야마 이쿠오 일·한문화교류회의 좌장 겸 일·중우호협회 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한·중·일 문화교류포럼은 창설 취지문에서 “3국간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실천적으로 활성화시킴으로써 창조적인 동북아 문화의 창달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민간 차원의 문화공동체 실현을 위해 각국 문화단체와의 연대를 발전시키는 한편 구체적인 문화교류 사업방안과 구상을 정부 당국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내년 전체회의는 베이징,2007년에는 도쿄에서 개최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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