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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환경정보 사이트 개설

    환경부는 중국에 대한 환경정보 전문 포털사이트(www.eischina.or.kr)를 개설,13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중국 환경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중소기업 등에 중국의 법령과 정책, 시장동향, 산업기술 및 입찰정보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한·중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환경기술과 환경산업 동향 등을 중국 현지 구매자들에게 홍보하는 사이트(www.eiskorea.org.cn)도 개설했다.중국 당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등을 앞두고 향후 5년 동안 환경부문 산업에 1조 3000억 위안(1600억 달러)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한국, 中에 떨어지는 사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은 중국의 수중으로 떨어지길 기다리는, 작은 가지에 걸려 있는 잘익은 사과와 같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한·중간 유대 강화와 한·미동맹 이상기류 조성 등 동북아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보수강경파로 통하는 한반도 전문가 데니스 핼핀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전문위원이 압축한 표현이다. 그는 6일 헤리티지재단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미관계는 상호 이해부족으로 흔들리는 반면 중국의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는 미국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핼핀은 “이런 과정에서 중국의 대 한반도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고, 이것이 바로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대한 위험”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 (11)GS칼텍스 허동수 회장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 (11)GS칼텍스 허동수 회장

    “올해는 ‘종합에너지 서비스 리더’라는 회사 비전을 달성하는 데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모든 역량을 모아 주요 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GS칼텍스에서 33년째 근무하는 허동수회장이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회사 이름을 GS칼텍스로 바꾸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허 회장은 올해 경영키워드를 ‘주요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정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유가 시대’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 시설 고도화입니다.GS칼텍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설고도화를 준비해 왔으며,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돼 주요 사업에 재원을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허 회장은 이를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아시아 에너지업계에서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하는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질유 분해시설 건설 허 회장이 올해 챙길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주요 투자사업의 진도다.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진척상황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중점을 두는 사업으로 ‘중질유분해시설(HO U)’건설을 꼽을 수 있다. 중질유 분해시설이란 상대적으로 값이 싼 벙커C유 등의 중질유를 원료로 비싼 등유와 경유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GS칼텍스는 이를 위해 모두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하루 생산량 5만 5000배럴 규모의 HOU를 완공할 예정이다. 또 유전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 신(新)에너지 등 미래성장 사업에 대해서도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CEO’행보 허 회장은 지난해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과 동북아 석유포럼의 최고경영자(CEO)세션을 주재하며,46년간 에너지 한 길을 걸어온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특히 한·중·일 3국이 공조체제를 구축해 고유가 환경을 타개해 갈 것을 제안하는 등 ‘에너지 CEO’로서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다. 허 회장은 올해도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을 비롯해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CEO 아카데미 등을 주관하며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 환경 보존을 위한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만, 카타르 등 산유국 인사들과의 폭넓은 교류로 원활한 원유 수급은 물론 정제 기술, 제품 수출 등의 현안도 직접 챙길 계획이다. 허 회장은 또 출발 2년째인 GS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중점을 둔다. 그는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GS브랜드와 새로운 CI가 성공적으로 정착됐다.”면서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GS 브랜드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국 3400여개의 주유소와 충전소는 그 자체만으로도 GS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훌륭한 매체”라며 “영업에 종사하는 임직원은 물론 모든 임직원이 좀 더 효율적인 관리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을 강조했다. GS칼텍스는 현재 하루 65만배럴 규모의 원유정제 시설과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향족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룩 이스트

    근대 역사에서 동아시아는 유럽의 무력 진출 대상이었다.19세기 러시아가 극동에 건설한 블라디보스토크는 당시 유럽의 동방정책을 대변한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을 점령하라’는 뜻을 가진 지명이다. 우리 귀에 익은 동방정책은 통일전 서독의 브란트 정권이 추진한 동유럽과의 화해정책. 브란트의 동방정책은 동아시아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으로 이어졌다. 1980년대 이후 국제사회의 동방정책은 ‘동아시아를 배우자’로 역전되고 있다. 마하티르 빈 모하메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룩 이스트(Look East·동방을 보라)’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펼치기 시작하고부터다. 마하티르의 관점은 두갈래. 한국인과 일본인의 근면성이 첫째다. 또 하나는 서구 물질문명에 대한 반감이다. 마하티르는 노동에 대한 헌신적 자세와 정신세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그 모범국가로 한국과 일본을 주목한 것이다. 최근 들어 범국가적으로 동방정책을 앞세운 나라는 인도. 인도의 관심사는 경제협력에 모아져 있다. 막 잠에서 깨어나는 인구대국으로서 동아시아의 빈곤 탈출 과정은 연구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 인도 외교부는 “칼람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현 정부에서 최고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룩 이스트’정책 이행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이러한 동방정책은 미국이 연관되어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에 투자된 미국 자본이 한국 및 아세안국가와의 경협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칫 중국을 포위하는 경제권 추진에 가담하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룩 이스트’에 우쭐하다가 복잡한 국제관계에 치일까 걱정스럽다. ‘룩 이스트’가 지향하는 중심국이 바뀌는 현상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 봐야 한다. 마하티르는 처음 일본을 가장 본받을 대상으로 꼽았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지자 2002년 반면교사로 밀어내리고, 모범국을 중국으로 대체했다. 인도는 중국보다 한국의 성장모델을 선호한다. 어느 나라에 특별한 애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상황변화에 따른 국익 추구일 뿐이다.‘룩 이스트’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려면 한·중·일은 물론 북한까지 경제공동체로 엮여 함께 번영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韓·中 기술격차 평균 4.6년

    韓·中 기술격차 평균 4.6년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평균 4.6년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이 그나마 5.8년으로 가장 길었고, 최근 기술유출 사고가 많았던 전자업종은 평균 3.3년으로 가장 짧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국의 기술 추격과 업계의 대응 실태’를 조사해 31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6%가 “한·중 기술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평균 5.5년, 중소기업은 4.3년 정도 중국보다 기술이 앞선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에 이어 자동차가 5.3년, 철강 4.8년, 섬유 4.6년, 기계 4.4년, 석유화학 4.0년, 전자 3.3년 순으로 조사됐다. 조선·철강의 ‘굴뚝업종’기술 격차가 전자로 대표되는 정보기술(IT)보다 평균 2년 이상 길었다. 부문별로는 ‘신제품 개발 기술’격차가 5.2년인 반면 ‘생산 기술’은 4.2년으로 상대적으로 격차가 적었다. 설계과 디자인은 각각 5.0년,4.5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술발전 속도에 대해서는, 중국 경쟁업체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다는 응답이 86.6%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중국업체의 기술발전 속도가 더 빠르다고 응답한 비율이 87.8%로 대기업(82.6%)보다 많았으며, 업종별로는 섬유(97.6%)와 조선(92.1%)에서 이러한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과정에서의 기술 유출(34.6%)’을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전자업종은 무려 63.5%가 이 때문이라고 답해 산업 보안과 기술유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중 올스타2차전 85-104 완패… 리바운드수 22-40 열세

    평균신장에서 10㎝ 이상 열세인 한국 농구가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은 지극히 제한돼 있다. 리바운드 다툼에선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속공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한 박자 빠른 패스워크로 3점 찬스를 노리는 것. 24일 중국 허난성 지위안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 2차전은 한국 농구의 한계와 희망을 동시에 보여준 한판이었다. 한국프로농구(KBL) 올스타는 외국인 센터 올루미데 오예데지(삼성·201.4㎝)가 손가락 골절로 출전하지 못해 고전이 예상됐다.2m대 선수가 서장훈(삼성·207㎝)과 김주성(동부·205㎝)밖에 없는 한국과 달리 중국프로농구(CBA) 올스타는 이첸리엔(212㎝)과 탕정둥(213㎝) 등 2m대 선수가 14명 가운데 자그마치 9명이나 되기 때문. 객관적인 열세를 딛고 한국은 중반까지 중국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1쿼터에선 상대 포인트가드 류웨이의 원맨쇼에 휘둘렸지만,2쿼터 중반 매끄러운 패스워크로 이끌어낸 외곽 찬스에서 서장훈(10점)과 신기성(6점)이 사이 좋게 2개씩의 3점포를 꽂아 넣어 34-33, 첫 역전을 이뤄냈다. 이때만 해도 1차전에 이어 또 한번 만리장성 격파를 이뤄낼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6000여명의 열광적인 홈팬을 등에 업은 중국은 압도적인 높이의 이점을 앞세워 순식간에 10점을 달아났다. 한국은 3쿼터에서만 4개의 3점포를 쏘아올린 문경은(21점·3점슛 6개)의 외곽슛에 의존해 한때 57-61까지 쫓아갔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나마 골밑에서 버텨 주던 서장훈과 찰스 민렌드(23점 12리바운드)가 4쿼터 초반 연달아 5반칙으로 퇴장당하고 김주성이 발목을 접질려 실려나가자 승부의 추는 중국 쪽으로 기울었다. 중국의 장신 센터들은 ‘무주공산’이 된 한국의 골밑을 거침없이 유린했고, 결국 KBA 올스타는 85-104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김승현(8점 5어시스트)에게 짓눌리며 자존심을 구겼던 중국의 포인트가드 류웨이(18점 3어시스트)는 시종 가벼운 발놀림과 감각적인 패스를 뽐내며 승리를 견인,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한·중 올스타전 ●KBL-CBA(오후 8시30분 중국 허난성 지위안체)■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삼성생명(오후 2시)●우리은행-신세계(오후 4시 이상 장충체)■ 프로배구 ●KT&G-현대건설(오후 5시)●삼성화재-상무(오후 7시 이상 대전충무체)
  • [한·중프로농구 올스타전] 김승현 “약오르지 류웨이”

    김승현(28·오리온스·6점 18어시스트)이 중국 최고의 포인트가드 류웨이(6점 4어시스트)를 압도하며 ‘아시아의 별’로 우뚝 섰다. 제2회 한·중프로농구 올스타전 1차전이 열린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는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28명의 스타들이 모였지만, 코트를 들썩거리게 만든 것은 178㎝의 작은 사내였다.‘매직핸드’ 김승현의 허를 찌르는 노룩패스와 날다람쥐 같은 골밑 돌파는 아시아 최강을 너머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제패를 꿈꾸는 평균신장 200.5㎝의 ‘장신군단’ 중국프로농구(CBA) 올스타를 상대로도 쉼표가 없었다. 3쿼터까지 14개의 킬패스로 한국프로농구(KBL) 올스타의 75-68, 리드를 이끌었던 김승현의 마법 같은 패스워크는 승부처인 4쿼터 초반 더욱 빛났다.4쿼터 시작과 동시에 질풍 같은 돌파에 이은 송곳 패스로 ‘킹콩’ 나이젤 딕슨(KTF·26점 13리바운드)의 호쾌한 덩크슛을 이끌어낸 데 이어서 방성윤(SK·25점·3점슛 6개·4리바운드)에게 완벽한 3점 찬스를 만들어준 것. 중국 올스타팀은 반칙으로 끊어보려 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지난 2004년 미프로농구(NBA)를 노크했던 특급가드 류웨이가 김승현의 발을 따라잡지 못한 채 5반칙으로 물러난 것. 김승현은 중국이 70-80으로 따라붙자 김주성(동부·10점)에게 거푸 3개의 송곳패스를 배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승현이 코트의 지휘자로 나서고 딕슨과 방성윤이 안팎을 책임진 한국이 한 수 위의 짜임새를 뽐내며 중국을 96-86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제1회 한·중올스타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김승현은 이날 중국팀 전체가 기록한 21도움에 맞먹는 18어시스트를 배달해 기자단이 뽑은 MVP로 선정됐다. 한편 하프타임에 열린 3점슛 경연대회에선 ‘람보슈터’ 문경은(SK)이 19점을 넣어 13점에 그친 장청을 따돌리고 3점슛왕에 올랐다. 한·중올스타 2차전은 24일 중국 허난성 지위안체육관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일의 경기]

    ■ 프로농구 한·중올스타전(오후 5시 잠실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삼성화재(천안)●LG화재-상무(구미)●대한항공-한국전력(인천 이상 오후 2시)●흥국생명-KT&G(천안)●도로공사-현대건설(구미 이상 오후 4시)■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국민은행(오후 2시 춘천 호반체)
  •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 천카이거 감독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 천카이거 감독

    예상 외의 냉담한 평가에 조금은 당황한 듯했다.“나에게 굉장한 자극이 됐지만 여기에 굴복하지는 않겠다.”라는 인터뷰 마무리 말에서는 약간의 불편함까지 묻어 나왔다.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 개봉을 맞아 한국을 찾은 거장 천카이거 감독을 20일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장동건, 장바이쯔, 사나다 히로유키 등 3명의 한·중·일 유명 배우를 기용한 ‘무극’은 먼저 개봉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26일 개봉에 앞선 한국 기자 시사회에서의 반응은 ‘별로’였다. 구성이 엉성하다거나 CG가 받쳐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현 위의 인생’(1991년),‘패왕별희’(1993년),‘투게더’(2002년)처럼 꽉 짜여진 휴먼스토리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에게,‘무극’ 같은 화려한 대형 액션영화를 찍는 천카이거는 어딘가 불편하다. 질문도 이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천카이거의 생각은 달랐다. 지금 자신의 역할을 ‘파이를 키우는 사람’에 비유했다. 아직 힘없고 빈약한 중국영화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명 감독들이라도 나서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약속도 했다.“실제 중국 평론가들 중에서도 초기작에 있던 ‘영화에 대한 꿈’이 안 보인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커지고 나면 초기작 이상으로 되돌아갈 겁니다.” 이는 장이머우처럼 천카이거와 함께 ‘중국의 5세대 영화 감독’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도 했다.“공식적으로 합의했다던가 그런 것은 없지만, 또래 감독들을 보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영화판이 커져야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거죠.” 한·중·일 합작영화를 보는 그의 시각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천카이거는 아직 자신의 창작 창고, 이야기 창고는 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중국 영화시장이 어느 정도 커진다면, 그때는 스스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자유스럽게 풀어내겠다는 장담이다. 한국 영화시장에 대한 부러움도 이 때문이었다.“예전에 한국에 왔을 때 ‘신토불이’라는 한자성어를 보고 문화적 저력이 있는 민족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한국 시장은 재능있는 감독과 배우가 풍부한 데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열렬히 호응해 주는 영화팬들이 있거든요.” 우선은 열렬히 호응해 주는 중국팬들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이 역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제2회 한·중프로농구 올스타전] 아시아 ‘최고 가드’ 가린다

    ‘아시아 최고 가드를 가리자.’ 한국과 중국의 간판 포인트가드 김승현(28·178㎝·오리온스)과 류웨이(27·190㎝·상하이)가 1년여만에 자웅을 겨룬다. 무대는 오는 22일과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과 중국 허난성 지유안체육관을 오가며 열리는 제2회 한·중프로농구 올스타전. 두 선수가 처음 일합을 겨룬 것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결승전.4쿼터 종료 55초를 남기고 5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김승현은 류웨이의 공을 가로채 동점의 발판을 만들었고, 연장에서도 송곳 어시스트로 102-100의 극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이들은 지난해 제1회 한·중 올스타게임에서 더욱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 류웨이가 아테네올림픽 이후 미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빅리그를 노크하면서 역시 NBA의 꿈을 키우던 김승현의 승부욕을 자극했기 때문. 김승현은 “류웨이에게 밀린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불태웠고,1차전에서 8점 9어시스트를 올리며 85-82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승현이 또 한번 판정승을 거둔 셈.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농익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아시아 특급’들은 올시즌에도 리그 도움왕을 향해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김승현은 한국프로농구(KBL)에서 평균 13.6점,9.5시스트(1위)로 ‘시즌 더블더블’을 바라보고 있다. 류웨이도 중국프로농구(CBA)에서 평균 21.6점,5.7어시스트(1위)로 맹활약 중이다. 김승현과 류웨이의 자존심 싸움과 함께 이번 경기는 ‘도하 참극’으로 무너진 한국농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이기도하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49-93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평균신장 200.5㎝의 CBA에 비해 KBL은 191.3㎝에 그쳐 열세가 예상되지만, 전통적으로 우세를 보여온 가드진의 리딩 능력과 폭발적인 3점포가 힘을 더한다면 ‘만리장성’ 격파’가 불가능하지 않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중 교류協 신년인사회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는 20일 오후 6시30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슈벨트홀에서 닝푸쿠이 주한중국대사 및 대사관직원과 주한중국특파원 등 60여명을 초청, 신년인사회를 갖는다.(02)753-0006∼8.
  • [경제플러스] 국내 ‘IT 자격증’ 중국서도 인정

    국내 정보기술(IT) 관련 자격증이 중국에서도 인정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용달)은 19일 중국 베이징의 정보산업부 전자교육센터에서 한·중 양국간 IT자격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일본에 이어 2번째로 국내 정보기술 인력의 중국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국내 IT인력을 중국현지에서 쉽게 고용할 수 있게 됐다.
  • 北위폐 美조사단 22일 방한

    북한의 위조달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오는 22일께 마카오를 거쳐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2일쯤 미 재무부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 북한의 불법활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 대표단은 현재 북한 위폐를 돈세탁한 혐의로 북한과의 계좌를 폐쇄한 방코 델타아시아 은행과 마카오 당국을 찾아 현지 조사중이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방한해 자신들이 파악한 증거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 재무부 대표단의 방한은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 현재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북한의 금융제재 문제를 해소하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 차관보는 지난 9·10일 한·중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북·중·미 3자간 금융제재 문제를 해소하고 6자회담을 속개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 이문형 산업硏 연구위원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올해부터 3만개 기업에 중국 관련 정보를 e메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이란. -최근 위안화 절상, 철강 공급과잉 등 중국경제의 급격한 변화가 우리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취약했다. 산업자원부는 정부, 연구기관, 협회의 분산된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차이나리스크 대응능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경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난해 7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햇다. 지난 연말에 전용 홈페이지(www.china.go.kr)를 공식 개통했고 참여 기관별 역할분담과 네트워크 구축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산업연구원 주관 아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연구소, 수출입은행, 철강협회, 자동차협회 등 13개 연구기관과 각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 현지와 한국의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등 20여명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존의 중국 관련 사이트와 차별성은. -기존 사이트가 중국 관련 단순 정보 중심이라면 모니터링 시스템은 무엇보다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처방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개 기관이 각 기관별로 차이나리스크를 평균 3개씩 선정, 그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을 작성해 정부 유관부처와 기업들에 e메일로 제공했다. 자문위원들도 리스크를 선정하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생산량 증가,2006년 중국정부 긴축재정 유지 가능성, 임금 상승, 노동력 부족현상 심화, 칭다오지역 태업현상 발생 등 다양한 리스크가 감지됐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는 리스크 요인 조기발굴 능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정보를 빠르고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e메일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문재도 산자부 통상지원심의관문재도 산업자원부 통상지원심의관은 올 하반기에는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이 개통돼 중국 경제 관련 기본정보는 물론 기업들이 실제로 요구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간 정보망 구축 작업이 추진 중이라는데 어디까지 진행됐나.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4차 한·중 투자협력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정보기술을 활용한 정보 교류와 협력 확대, 양국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에 필요한 비즈니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로 어떤 내용을 담게 되나. -이미 운영 중인 중국-러시아, 중국-싱가포르 공동 홈페이지와 비슷하게 양국의 통상정책과 법률, 경제 및 시장 동향, 무역·투자 환경, 기업 및 상품 정보 등을 담게 될 것이다. 특히 전문가 DB 활용을 통한 전문가 자문 시스템을 구축, 기업들이 정보를 요청하면 전문가의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기업들에 필요한 정보를 발굴하고 그룹화하는 등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보망 구축과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중국측에서는 상무부가, 한국측에서는 산업자원부가 주관 부처가 되고 산업연구원이 위탁 운영기관이 된다. 양측이 각자 하드웨어 구축과 관리를 담당하고 한글판과 중문판 2가지 형식으로 구축될 것이다. ▶한·중교역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은? -양국간 통상마찰 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인정했고 무역투자협력 확대 및 무역구제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대중국 산업협력 방향은. -자원 및 에너지 분야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에너지 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우리도 새로운 자원 및 에너지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철강부문-김성우 한국철강협회 팀장중국 내 철강경기 과열 현상은 2005년 2·4분기 이후 중국 정부의 긴축 강화 및 신철강산업정책 발표 이후 진정되고 있지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급락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시장은 이제까지의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 중이다. 공급과잉은 지난해 300만t에서 올해는 1600만t으로 늘어나고 2007∼2010년에는 매년 2000만t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중국 철강설비를 4억 5000만t 체제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인데, 중국의 2010년 철강수요는 4억 600만t으로 4000만t 이상의 과잉설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철강 과잉설비가 현재 1억t에서 2010년 3억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철강수출은 2004년 149%에 이어 지난해도 75% 증가했고 올해도 2000만t을 수출할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물량공세에 의한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 정부의 신철강정책이 철강의 과잉공급을 완화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오히려 중소 철강사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철근, 강관, 선재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최대 철강 수출시장은 한국으로, 지난해 1∼10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86.5% 증가한 566만t에 달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인 378만t을 이미 크게 초과했다. 중국산 철강수입 증가가 계속될수록 한·중간 철강 무역마찰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내 철강업계는 고급 판재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중국 철강업체에 대한 통제력이 강한 중국 정부, 중국강철협회와 협력채널을 더욱 다져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건축물의 안전강화를 위해 표준 철강제품 사용의무제도를 부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안전규격을 맞추지 못하는 중국산 강재 사용을 막기 위해 수입모니터링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불필요한 통상마찰이나 극단적인 수입규제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 자동차부문-김준규 자동차공업協 조사연구팀장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중국경제의 높은 성장에 따라 2004년 507만대에서 지난해 560만대,2010년 101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외자계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2005년 현재 1082만대(승용차 693만대, 상용차 389만대)에 육박했다. 판매증가를 초월하는 급속한 설비확장으로 가동률은 2003년 65%에서 지난해 52%로 하락했다. 폴크스바겐,GM, 도요타 등 중국 진출기업의 설비확장계획에 따르면 2010년 총생산능력은 1747만대로 확장되고 이 중 승용차는 1262만대(비중 72%)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은 당분간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그 성장세는 대폭 둔화될 전망이어서 점차 공급과잉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J.D. 파워는 중국 내수가 2010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0년 1010만대(승용차 5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설비확장계획이 예정대로 실현된다면 중국 자동차산업의 평균가동률은 2010년 57.8%에 그칠 것이며, 특히 승용차는 45.2%에 머물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6∼2010년 시장점유율 15% 이상 업체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업체의 독자모델 개발과 완성차 및 부품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10년 100만대,2015년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돼 한국차와 치열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중소형차의 차별화와 함께 중대형급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를 앞설 수 있는 품질·성능·디자인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부품업체들은 수출주력 품목의 선정 및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우리기업들의 현지화를 포함한 중국내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한·중 FTA를 추진해 한·일 FTA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 토론내용 ■ 사동철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중국의 조강 설비능력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7000만t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수요량을 3000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정책인 신철강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 대부분이 국유기업인데 설비가 폐쇄되면 대량실업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이 중국 내 생산조절로 완화되지 않고 대량 수출로 연결되는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시장 유입 확대로 국내 철강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게 되고 국내 철강업계도 경영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다.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유지와 함께 국내 철강시장 상황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과 각종 강재 사용 기준의 강화, 비관세 장벽 등 철강협회와 정부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중국의 자동차 공급과잉도 심각하다.2010년 중국의 승용차 생산능력은 1262만대로,2006∼2010년 승용차 수요가 연평균 35.3% 증가해야 공급과잉이 해소되는데 이 정도 폭발적인 수요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 양평섭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연구위원 중국 정부는 최근 산업정책에 있어 구조조정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집단화가 성공하면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돼 역수입이 급증하고 세계시장 경쟁에서 우리기업들의 점유율이 잠식당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의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즉, 중국이 철강산업에서 제품 생산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고급강에서 수입대체가 가속화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중국 완성차의 본격적인 수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 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수출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향후 철강, 자동차에 이어 개별산업에서 산업정책을 제시함으로써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진입장벽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현대차가 중국공장을 늘리려고 하니까 엔진기술 이전을 요구했듯이 앞으로 기술과 시장을 교환하려 할 것이다.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맞춰 대중 수출상품, 특히 부품과 소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함으로써 중국효과(China effect)를 유지해야 한다. 부품과 소재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핵심기술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 김석진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공급과잉이 경기변동에 따른 일시적 문제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통계자료로만 보면 공급과잉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 보이지만, 자료가 일부 과장되었을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공장과 설비의 파산 처리가 원활히 되지 않아 실제 경제적 의미는 없으나 통계상·장부상으로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공급과잉은 경쟁압력의 심화를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됨과 동시에 살아남은 기업들은 질적 수준을 크게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즉, 공급과잉 문제 그 자체만이 아니라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들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공급과잉 문제는 또 단순히 총계 기준으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세부품목별로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철강의 경우처럼 공급과잉 실태는 품목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품목별·기업별로 영향 및 대응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 이석우 서울신문 국제부 차장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국내기업의 압박은 철강,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내 LCD·PDP TV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 현지업체와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양적·질적 수준의 향상에 대해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 또 중국 독자브랜드가 한국시장과 세계시장에 나오면 큰 위협이 될텐데 이에 대한 개발상황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이 진입장벽을 높이면서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도 대응전략을 가져야 한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에 따라 진출기업에 대한 옵션이 다르고 리스크도 다르다. 현대차가 광둥지역 진출을 시도하면서 기술이전 비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데, 기술을 놓치지 않으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중국 국내 정치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은 수출 의존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대미·대일관계, 타이완 등 국제분쟁과 국제관계에 취약하다. 차이나리스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니 이를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송파

    [우리구 최고야!] 송파

    2004년초 이명박 서울시장은 한성(지금의 서울)에 도읍을 두었던 백제 초기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한성백제 박물관’건립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한성백제 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가 구성되고, 박물관부지가 거론되면서 건립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한민족 우수성 과시할 ‘한성백제박물관´ 건립 추진 한성백제시대는 백제가 지금의 풍납토성으로 추정되는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웅진으로 천도한 493년 동안의 시기를 말한다. 고대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선진화를 이룬 백제는 일찍이 한강유역을 확보, 수상교통을 통해 중국에서 고도의 문화를 섭취하여 백제의 것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일본 등 주변국에 전파했다. 다시 말해 요즈음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류 열풍의 시조가 바로 백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성백제시대의 관련 유물은 지금까지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등지에서 발굴된 것만 해도 모두 3만 5000여점에 달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서울대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및 한신대박물관 등 여러 곳에서 관련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이를 한곳에 모아 전시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박물관을 세우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또 한성백제왕성으로 강력히 지목되는 풍납토성은 계획에 따라 발굴조사가 올해 막 시작한 상태이기에 더 많은 한성백제의 유물들을 연구하여 역사를 재조명하고 백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다. 그동안 필자는 한성시대의 유물이 출토된 현장에서 유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현장박물관의 개념으로 ‘한성백제 박물관’ 건립은 몽촌토성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박물관추진위원들에게 올림픽공원의 미술관 옆 부지에 건립되어지는 것이 위치적 당위성·역사성·접근성 등에서 최적지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곳은 한성 백제시대에 축조된 몽촌토성이 주변에 있어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부지는 올림픽공원 내 미술관 인근 유력 또 지난해 9월 문을 연 올림픽미술관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주변 지역에 대한 철저한 발굴이 이뤄져 박물관 건립에 따른 유적 훼손의 우려도 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물관 부지로 적합하다고 본다. 이러한 점들을 이유택 송파구청장을 비롯, 송파구 출신의 시의원들이 노력해 자문위원들을 설득했던 결과 올림픽공원 내 미술관 인근이 유력한 박물관 부지로 결의된 것으로 안다. 서울시는 조만간 ‘한성백제 박물관’ 부지가 확정되는 대로 2006년 상반기 중 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착공하여 2008년 말에는 박물관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일 수도 박물관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성백제 박물관’은 설계과정에서부터 민·관이 함께 참여해 지역의 발전과 더불어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주민들의 평생 학습 장소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예술의 명소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성백제 박물관’은 다양한 대중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며 시민들의 문화와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이용되어야 한다. 이 시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장인정신을 백제의 뛰어난 문화유산을 통해서 뛰어난 문화를 주변국에 전파했던 선진문화국으로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 만방에 퍼뜨릴 수 있는 시대적 사명을 각인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신중식 송파문화원장
  • [2006 정국 핫코너](2)북핵과 한미동맹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발걸음이 연초부터 빨라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일본 방문에 이어 11일 방한했고,12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9∼10일 ‘조용히’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을 가졌다. ●힐, 日·韓·中 연쇄방문 북핵 해법은 지난해까지는 북핵문제 자체에 국한된 1차 방정식이었다면 올해는 위조 달러, 금융제재, 인권 등이 얽히는 2차 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풀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목적 가운데 하나가 이런 복잡해진 북핵문제 해결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정부는 북한의 위폐문제에 그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여 왔으나,‘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송민순 차관보의 발언은 정부의 상황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은 우리가 모종의 아이디어를 던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 한·중, 북·중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중국이 북한의 위폐 범죄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미·중·북 3자 회동에서 범죄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창의적 역할인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이런 외교적 노력을 바탕으로 1월 중 회담 시기 등의 윤곽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북핵문제의 외교적·평화적 해결, 불법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폐문제란 6자회담의 걸림돌이 해소되더라도 경수로 건설 등의 현안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고 당기는 북핵협상은 올 한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면서 때로는 위기 국면이 조성될 수도 있다. ●한·미동맹 긴장국면 올까 반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가질 전략대화에서도 핫 이슈는 북핵해법이다. 아울러 한·미동맹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한·미동맹과 관련한 현안은 용산미군기지·주한 미대사관 이전, 방위비 분담, 전략적 유연성, 전시작전권 이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전략적 유연성을 기본적으로 존중하지만 한국민의 의지와 달리 지역분쟁에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략적 유연성 협의과정에서 한·미간에 갈등과 긴장이 빚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다.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이끌 외교안보팀이 ‘우리민족 끼리’를 우선시하는 기조를 띨 경우 그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서 제기한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는 올해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은 전시작전권 이양을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변화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전시작전권 이양 협상과정에서 한·미동맹은 마찰음을 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현대車 첨단기술 中이전 않기로”

    중국 정부가 현대차의 베이징 제2공장 건설 조건으로 한때 현대차의 첨단 엔진기술(세타엔진) 이전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현대차의 설득이 받아들여져 단독투자 공장을 설립하는 쪽으로 거의 합의했지만 앞으로 자동차 기술을 둘러싼 한·중간 ‘힘겨루기’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초청 강연에서 “중국 중앙정부에서 베이징 제2공장 건설의 전제조건으로 한때 베이징시와 합작으로 새로 개발한 세타엔진 공장 건설을 요구했었다.”면서 “하지만 중국 정부를 잘 설득해 기존 30만대 규모인 알파·베타 엔진공장을 50만대로 증설하고 대신 세타엔진 공장을 현대차가 100% 투자해 별도로 산둥성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중국 베이징차와 50대 50 합작으로 설립한 베이징현대차를 통해 현재 베이징에 완성차공장(30만대)과 알파·베타엔진공장(30만대)을 운영중이다. 현대차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베이징 제2공장 건립을 추진중인데 이 과정에서 중국정부가 한·중 합작 세타엔진 공장(30만대)을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세타엔진은 지난 2004년 9월 NF쏘나타에 첫 적용됐고 미쓰비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로부터 570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기술을 이전해줄 정도로 차세대 엔진으로 평가받는다. 개발된 지 10∼15년이나 돼 이미 기술이 공개된 알파·베타엔진과 달리 세타엔진은 합작공장을 설립하면 기술유출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부회장은 “GM의 몰락은 노조와의 무리한 계약탓이 큰데 우리와 흡사한 면이 많다.”면서 “현대·기아차 근로자의 평균연봉이 5800만원 이상이니 이제 우리도 도요타처럼 임금동결을 선언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中 “‘北 돈세탁 창구’ 마카오은행 불법성 있다” 결론

    중국은 최근 미국이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한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불법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지난 9일과 10일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 중국으로부터 마카오 은행의 조사 결과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양국은 이 자리에서 ‘중국 역할론’을 토대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문제와 이로 인해 교착된 6자회담의 조기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6자회담 제5차 1단계 회의에서 북측이 미국의 마카오은행 대북 거래 동결에 항의하며 회담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두달 가까이 이 은행의 불법 행위를 조사해 왔다. 미 행정부는 지난해 9월 마카오 BDA은행이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와 마약 밀매로 번 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이용됐다는 혐의로 미국에 대리계좌를 열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이 은행은 북한과의 계좌를 동결했다. 이 조치로 북한의 자금 약 5000만 달러가 묶였고 인근국 은행 북한 계좌에도 여파가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불법 돈세탁 혐의를 전면 부정하며, 금융제재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부는 6자회담과 마카오 은행 금융제재 건이 별개라는 원칙하에 마카오 은행의 관할권을 갖는 중국과 미국, 북한 3자가 우선 이 문제를 해소한 뒤,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폐 제조 등)과 관련, 국제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창의적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결론은 난 상태”라면서 “중국도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지만 북한의 사실 인정과 재발 방지 약속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일 오전 송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힐 미 차관보와의 조찬 협의를 갖고 한·중간의 의견 조율을 토대로 금융제재 문제 해소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10일 일본을 방문한 힐 차관보는 한국과의 협의를 거쳐 베이징으로 향한다. 지난 8일 베이징을 방문한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아시아국장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부장을 만나 “금융제재와 6자회담은 별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 힐의 3국 방문을 계기로 한·중·일·미 공동안의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당국자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관련,“번지수는 매기지 말고 공동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자는 차원”이라고 말해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Q 채널 아리랑TV 손잡고 한·중·일 문화탐방

    Q 채널 아리랑TV 손잡고 한·중·일 문화탐방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처음으로 공동 제작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논픽션채널 Q채널과 아리랑국제방송이 함께 만든 26부작 다큐멘터리 ‘한·중·일 문화 삼국지’(연출 이은희·김중식). 케이블·위성 채널로는 보기 드물게 제작비가 5억원 이상 투입된 이 작품은 동북아를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국·중국·일본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나아가 중국 내 한·일 문화와, 한국 내 중·일 문화, 일본 내 한·중 문화 등도 살필 수 있다. 국내 방송 이후 올 하반기에는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Q채널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아리랑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 영어로 더빙돼 나간다. 지난 4일(Q채널)과 9일(아리랑국제방송) 선보인 1부 ‘최고의 밥상’은 황제를 위한 중국 요리 만한취안시(滿漢全席)와 한국 한정식, 일본 가이세키(會席) 요리가 한데 모였다.Q채널은 평균 2배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아리랑에서도 첫 방영 전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문의가 잇따르는 등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따로 놓고 보면 익숙한 소재이나, 비슷하지만 다른 동북아 3국의 전통을 함께 살펴본다는 점이 시청자의 구미를 자극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동양인이 아닌 외국 시청자들이 봐도 이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어졌다. 깊이도 있다. 11일(Q채널)과 16일(아리랑) 전파를 타는 2부에서는 한복과 치타오, 기모노가 어깨를 나란히 한다.‘한 폭에 깃든 멋, 전통 의복’이다. 몸을 가리는 차원을 넘어서 문화·예술적 가치가 흠뻑 스며든 전통 의복을 비교·분석하는 시간. 한복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우아한 자연 색감, 부드러운 곡선의 여성미를 자랑하며 한국의 멋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우리의 전통의상. 반면 치타오는 과감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며, 이를 감추고 있는 한복이나 기모노와 차별된다. 동양적인 자수와 화려한 색감은 치타오만의 특징. 기모노는 화폭에 그림을 그린 것처럼 화려하다. 실제로 옷감에 직접 밑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여러 겹을 감싸는 스타일은 감춤의 미학을 보여주는 한편, 허리에 화려한 천을 덧대 몸매를 길고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눈가림 미학까지 담고 있다. ‘한·중·일 문화 삼국지’에서는 이후에도 전통가옥, 차(茶), 시장, 사찰, 면(麵), 가면, 길거리 음식, 떡과 과자, 광대와 곡예, 술, 결혼식, 전통악기, 도자기, 축제, 샤머니즘, 신화, 건강 음식 등을 다루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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