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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미 6者 정상궤도 주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국과 미국, 중국 정부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송금 이체 문제를 이른 시일 안에 해결, 북한의 2·13 합의 이행을 이끌어내고 북핵 6자회담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웹사이트를 통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관련 대책을 집중 협의했다고 밝혔다.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도 라이스 장관, 리자오싱 외교부장 등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이 문제를 협의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실무책임자인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는 이날 중국측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BDA의 북한자금 송금 지연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마카오와 중국이 송금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 2500만달러를 현금으로 직접 수령하거나 중국은행에서 평양으로 곧바로 송금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미·중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행을 거쳐 돈을 넘겨받을 제3의 은행을 찾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북한은 중국은행에 있는 조선무역은행 계좌에 2500만달러가 입금되는 즉시 러시아를 비롯한 베트남, 몽골 등 제3국의 은행에 개설된 북한계좌로 자금을 이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jj@seoul.co.kr
  • 중국인 복수사증 발급 확대

    중국인들이 보다 쉽게 우리나라를 방문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내달 1일부터 중국인 복수 사증 발급 대상을 확대하고 중국 청소년 수학 여행단에 대해서는 무사증 입국을 허가한다고 26일 밝혔다. 법무부는 ‘연간 교역액이 5만달러 이상이고 상용 사증으로 5회 이상 입국했던 중국인’에게 발급하던 복수 단기 상용(C-2)사증 발급 요건을 ‘교역액 3만달러 이상,2회 이상 입국’으로 완화했다. 또 국제회의, 문화예술 등 목적으로 입국하는 변호사·의사·회계사, 대학교수, 예술가, 카지노 우수고객, 여행가이드 등에게 발급하던 복수 단기 종합(C-3)사증의 발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C-2나 C-3 사증을 발급받은 외국인은 1년의 유효기간 동안 횟수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입출국할 수 있게 돼 매번 사증을 발급받고 입국 허가 수수료를 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 국민 162만명에게 사증을 발급해주면서 13.5%인 22만 1000여명에게 복수 사증을 내준 반면 우리는 중국인 57만명에게 사증을 내주면서 0.9%인 5200명에게만 복수 사증을 허용했다.법무부는 이번 조치로 중국인 사증 발급자 중 20%까지 복수 사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5인 이상의 중국 초·중·고교생 수학여행단체에 대해서 입국 허가 수수료를 면제하고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강명득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장은 “‘2007년 한·중 교류의 해’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양국간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방안으로 중국 내 한류 열풍 확산과 함께 관광무역 수지 불균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532만 1500여명 중 중국인은 78만 239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 출국자 1181만여명 중 중국 방문자는 286만 7000명으로 전체의 24.2%에 달했다. 이같은 불균형으로 2005년 국제 관광 수지 적자 62억달러 중 대 중국 적자가 25%인 15억 5000달러를 기록했었다. 한편 현재 우리 국민의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 나라는 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싱가포르·터키 등 아시아 6개국을 포함해 모두 62개국이고, 우리나라가 무사증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 나라는 일본·타이완·홍콩 등 49개국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韓 - 사우디 정상회담 “걸프협력회의와 FTA 추진”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사우디 의회에 해당하는 국왕자문회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중동 경제협력확대의 틀로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올해 안에 GCC측과 협상개시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밝힌 ‘한-GCC FTA 체결방침’은 ‘21세기 한·중동 미래협력구상’의 하나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지난 1981년 구성된 GCC는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의 약자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아랍 에미리트 연합, 바레인 등 걸프지역 6개 국가들이 역내 정치·경제·사회 부문의 통합을 위한 지역협의체이다. 청와대는 한-GCC FTA 추진배경에 대해 “우리나라는 GCC 역내 국가들로부터 원유 수입의 68%와 LNG 수입의 47%를 도입하고 있어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중동의 플랜트 발주 규모가 2005년 1000억달러 규모를 뛰어넘는 등 증가 추세라 플랜트 설비 조달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FTA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24일 저녁 (한국시간 25일 새벽)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타이완의 저우쥔신 LG배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타이완의 저우쥔신 LG배 우승

    제3보(33∼59) 타이완의 일인자 저우쥔신 9단이 중국의 강호 후야오위 8단을 물리치고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3번기 1국을 흑불계로 이긴 저우쥔신 9단은 2국에서 반집 역전패를 당했으나 22일 벌어진 최종 3국을 다시 반집으로 되갚아 고국에 첫번째 세계대회 우승컵을 안겼다. 그동안 한·중·일에 밀려 바둑의 변방국으로 치부되던 타이완은 이 한번의 쾌거로 전국적인 바둑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보 ▲의 걸침이 축머리로 작용해 흑33으로 나오는 수가 가능해졌다. 이때 백이 34로 씌운 것이 가벼운 행마. 돌을 버리는 것이 아까워 이런 장면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다. 백이 36까지만 교환을 하고 손을 돌린 것도 백34와 같은 맥락이다. 어차피 하변은 흑집으로 굳어졌으니 백돌 몇점이 더 잡히는 것은 끝내기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백38의 걸침에 41,43으로 붙여 끊은 것은 이런 장면에서 흔히 등장하는 상용의 수법. 만일 <참고도1>과 같이 흑1로 뛰는 것은 백이 2로 따라 나가 A,B 등이 다급해진다.43으로 끊긴 이상 백56까지는 필연의 수순. 이 장면에서 잠시 숙고를 하던 안영길 5단은 실전 57로 단수치고 말았지만 사실 <참고도2> 흑1로 끊어 백의 응수를 물어보는 것도 일책이었다. 백이 손해를 안 보기 위해서는 백2로 흑 한점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면 백14까지의 복잡한 수순을 거쳐 엄청난 바꿔치기가 벌어지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돈 손에 쥐어야”… 北 ‘몽니’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한의 BDA ‘몽니’, 성공이냐 실패냐? 한·미·중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동결자금 해제를 공식적으로 약속했는데도 북측이 북한계좌로의 송금 지연을 이유로 6자회담 참여를 사실상 ‘보이콧’함에 따라 6자회담이 진전되지 못한 채 휴회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지난 15일 실무그룹 회의가 시작된 뒤 BDA문제를 둘러싸고 공전을 거듭했던 이번 6자회담은 미국 정부가 19일 BDA 북한 동결자금 해제조치를 공식 발표하고 중국과 마카오 금융당국도 조속한 송금을 약속, 진전을 이룰 것으로 관측됐다.그러나 6자회담 본회의 사흘째인 22일까지 북한계좌로의 송금이 이뤄지지 않자 북측은 “송금되기 전에는 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며 몽니 전략을 구사했다. 이처럼 북측이 끝까지 뻗댄 이면에는 북한의 취약한 금융시스템이 반영돼 있다는 지적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관계자는 “북한은 신용사회가 아니라 돈을 직접 받고 확인해야만 안심하는 분위기”라며 “우리처럼 신용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송금 약속을 받았어도 직접 돈을 손에 쥐지 않으면 믿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DA문제 해결에 대한 북한의 불신은 지난해 9월 미국의 BDA 금융제재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가 끊기면서 시작됐다.BDA가 50개 북한 계좌를 동결하면서 전세계 10여개국 20여개 은행과 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국제금융거래 재개를 위해 BDA문제를 풀어야 했지만 미국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일부 해제만 주장, 신경전이 계속됐다. 그러다가 지난달 5∼6일 북·미 뉴욕회동에서 초기조치 이행을 전제로 BDA문제 해결을 약속받았지만 미측이 중국과 마카오 당국에 송금에 대한 권한을 넘기면서 50개 계좌 예금주의 계좌이체 신고서 제출 및 중국은행의 송금 거부라는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모든 예금주 공개를 꺼려하면서 대표 1명만 내세워 돈을 찾겠다고 버텼고, 북한과 거래를 끊은 중국은행은 불법으로 낙인찍힌 북한 자금을 받으면 법을 위반하는 것이어서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중·일 등은 BDA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행의 부담을 줄여 주는 방법으로 제3국 은행의 북한계좌로 송금하는 방법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한국의 한 외국환은행이 북한에 진출하기 시작한 바, 한국측에 이 문제를 고려할 수 있는지 건의했고 한국측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chaplin7@seoul.co.kr
  • [업계소식-광고] 아시아태평양광고제 TV부문 동상

    [업계소식-광고] 아시아태평양광고제 TV부문 동상

    다국적 독립광고회사인 TBWA코리아는 지난 14일부터 4일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태평양광고제´에서 국내 최초로 TV부문 동상을 받았다. 수상작품은 ▲가전·가구업종부문에서 캐논 파워샷 ‘사진이 달라진다´ 캠페인 ▲의류 등 부문에서 아디다스 ‘김남일 vs 이호´편이다. 이번 광고제에는 한·중·일을 포함한 20여개국 16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약 1만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아시아태평양광고제는 칸국제광고제, 클리오, 뉴욕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광고제로 꼽힌다고 TBWA코리아측은 설명.
  • 中, 닭·오리고기 수입허용 요청

    중국이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가금육(家禽肉)의 수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부에 따르면 23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에서 열리는 ‘제2차 한·중 검역검사협의체’ 회의에서 ‘중국산 가금육 수입 허용’이 공식 의제 가운데 하나로 채택됐다. 농림부는 “최근 중국이 자국산 가금육에 대한 안전성을 주장하며 수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BDA 北계좌 동결 해제] 비핵화 이행 급물살 타나

    [BDA 北계좌 동결 해제] 비핵화 이행 급물살 타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후 한달여만인 19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된 제6차 6자회담이 방카델타아시아(BDA)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6자 수석대표들은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에 이어 다음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까지의 이행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13합의에 따라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60일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및 이에 따른 중유 5만t 지원은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기조치 이후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조치까지는 구체적 개념 및 이행시한 등이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집중적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조치와 관련, 북한은 “BDA 동결자금이 전액 해제되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BDA 자금이 풀려 곧 북측에 반환됨에 따라 영변 핵시설 폐쇄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은 BDA 해제를 초기조치 이행의 선행조건으로 요구해왔기 때문에 동결자금을 곧 돌려받으면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다음달 15일 전에도 액션을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측이 조만간 BDA 자금을 받으면 이르면 이달 말쯤에도 핵시설을 가동중단하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방북하면 중유 5만t이 북한에 도착하고,IAEA의 감시·검증을 통해 핵시설 폐쇄·봉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60일 이후 2단계 조치 이행에 들어가는 것이다.6자 수석대표들은 3개 실무그룹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이 오는 5월쯤 2단계 첫 지원분으로 중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원칙만 협의했을 뿐 불능화 개념과 핵프로그램 목록 신고, 불능화까지의 시한 및 로드맵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능화 개념에 대해 각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핵폐기 돌입이라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기술적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석대표들은 핵시설 불능화까지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절차를 병행 추진하고, 불능화 조치 착수 목표시기를 올 상반기 중으로 정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북측의 호응여부는 미지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에너지 지원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사실도 결정적 걸림돌은 아니나, 작은 변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신고·불능화 이행 과정을 4∼5단계로 나누고, 그에 맞춰 나머지 중유 95만t 상당을 지원하는 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직접 반환대신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05년 9월 이후 6자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2·13 합의’에 따른 북핵 폐기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19일 “동결자금 처리는 마카오 법에 따라 마카오 당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은 마카오측과 법적이고 기술적인 조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계좌 처리를 일임받은 마카오 금융관리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동결 계좌 처리 절차가 계좌주의 지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결된 북한 50여개 계좌는 대부분 한명철 전 조광무역 총지배인 등 조광무역측 관계자 명의로 돼 있다. 일단 북한측은 마카오에 대기했던 실무단 4명을 통해 예금을 인출한 뒤 전액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은 이후 북한 대성은행으로 다시 이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중국의 최대 외환은행으로 북한의 주요 거래창구 가운데 하나이다. BDA에 대해서는 미국 금융기관과의 직·간접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면서 청산 과정을 거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통·폐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카오측은 북한 계좌가 미국·북한·중국의 합의에 따라 ‘반환’으로 결정된데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이 과정에서 BDA가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는 적지 않게 ‘억울함’을 표시해 왔다. 마카오는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17일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미국측에 거듭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시하며 반발했으나, 결국 미국의 설득과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동결된 계좌의 돈이 대량살상무기(WMD) 거래 등 불법행위를 했거나 가담했을 것으로 보이는 ‘예금주’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등 나름의 명분을 챙겼다.‘불법행위자’에게는 처벌이 가해지도록 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도록 한 것이다. jj@seoul.co.kr ■ 6者 틀속 식량·학교설립등에 쓰일 듯 |베이징 김미경특파원|“우리(미국)는 이것(해제된 북한 자금의 인도적 사용)이 북한의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19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를 발표한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이 자금을 인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BDA 문제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BDA로부터 조만간 자금을 전액 돌려받으면 이를 인도적·교육적 목적을 포함, 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만 쓰겠다고 약속했다. 반환되는 자금의 인도적 사용은 지난 15일 실무그룹 회의가 시작된 뒤 북측이 한·미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13합의’에 따라 발전기 제공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에 북한의 이같은 제안에 선뜻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제되는 2500만달러(약 240억원)가 북한에서 어떻게 인도적으로 쓰일지가 관건이다. 우선 쌀 등 식량과 비료, 의약품 등의 구입과 학교 지원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 용도로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다른 5개국의 감시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돌려준 돈에 대해 검증제도가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를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향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chaplin7@seoul.co.kr ■ 힐차관보 일문일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9일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마카오 법에 따라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도 가급적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언제쯤 돌려받게 되나. -하룻밤 사이에 이뤄질 수 있겠나. 여러 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뿐 아니라 계좌 소유주 모두 인도적 목적에 쓰는 것에 동의했나. -그렇다. 마카오 정부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다. ▶중국 은행계좌에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 중국이 이 돈을 어디에 쓰는지 감시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뜻하나. -어떤 법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중국의 적당한 관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금이 인도적 목적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나. -보장은 없지만 문제를 푸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결정이 북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나. -그렇지 않다. 불법적 행동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18개월 전 상황과 지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jj@seoul.co.kr ■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미의회 설득 더 큰문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을 해제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미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의지가 놀랍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곧 다가올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와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 문제도 적극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미 국무부의 정치논리가 재무부의 법리에 승리 BDA 북한 자금 전면해제는 북핵 문제 해결과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미 결정한 사안이었다고 우리 정부 고위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불법 국제금융 거래를 단속하는 재무부 당국자들이 불법거래에 관련된 북한의 계좌까지 해제하는 데는 반대해 미 정부 내에서 의견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북한의 외교 당국자들은 미 재무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반환된 자금을 인도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는 묘안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한때 미 정부는 마카오 당국에 제재 문제를 떠넘기는 식으로 얼버무리려 했으나 북측의 강력한 반발로 직접 해결에 나섰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미 재무부의 대북 조사 및 협상 담당자였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함께 BDA 북한 자금의 전면해제를 발표한 것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45일전 의회에 보고해야” 미국과 북한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지금까지 서너 차례 테러지원국 제외 문제를 협의했다. 그때마다 미국이 북한측에 제시한 해제 조건은 달랐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미측이 제시했던 조건들을 대체로 북한이 충족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 현재 남아 있는 중요한 현안은 일본인 납치 문제이지만, 반드시 이 문제가 해결돼야만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오히려 그보다는 부시 행정부가 미 의회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테러지원국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45일 전에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달 발표되는 국무부 보고서에서 북한이 빠지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 정부의 테러지원국 해제 움직임에 공화당 의원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하원 외교위원회 일리나 로스레티넨·에드워드 로이스·도널드 만줄로 의원은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려는 성급한 시도는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dawn@seoul.co.kr ■ 5분지각 김계관 “베이징에 봄이 왔다”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베이징에도 봄기운이 찾아왔다.”(북한측 김계관 수석대표),“댜오위타이(釣魚臺)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한국측 천영우 수석대표) 제6차 6자회담이 개막된 19일 수석대표들은 밝은 표정으로 회담장인 댜오위타이로 속속 나타났다. 이날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됐다는 미국 정부의 성명 발표 이후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수석대표회의에서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수석대표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었다. 지난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틀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칩거’했던 김 부상은 이날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회담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수석대표회의 이후 개막식에서 김 부상은 다른 대표단이 모두 입장한 지 5분여가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회담장 안팎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6자회담 실무회의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계관 부상은 약속이라도 한 듯 “봄이 왔다.”며 해빙 무드를 소재로 기조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어 “6자간 신뢰관계가 필요하다.”,“한반도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시작하자.”며 서로에 대한 압박 작전을 펼쳤다.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북측과 갈등을 빚어온 일본은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 주목받았다. 그러나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측 김계관 부상과 일본측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은 납치문제 관련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가시돋친 설전을 벌이다가 사사에 국장이 “향후 더 협의하자.”고 한발짝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측 천 수석대표는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간 공동의 포괄적 접근 맥락에서 BDA 해법을 논의해 왔는데 협의대로 돼 다행스럽다.”며 BDA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를 강조, 눈길을 끌었다. chaplin7@seoul.co.kr
  • ‘中 간판’ 국립교향악단의 감동무대

    한국 사람으로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음악을 작곡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김정길 전 서울대 음대 교수일 것이다.그가 작곡한 1988년 서울올림픽 팡파르는 당시 시상식이 열릴 때마다 전 세계인에게 각인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팡파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참가국의 국가를 녹음할 교향악단은 최근 결정됐다. 중국 국립교향악단(China National Orche stra)이다. 역시 시상식이 있을 때마다 금메달을 딴 선수와 이 나라 국민들은 이 악단이 연주하는 국가를 들으며 감격할 것이다. 이처럼 ‘국가대표 교향악단’으로 대접받고 있는 중국 국립교향악단이 내한한다.21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한·중 수교 15주년과 2007 한·중 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무대로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높은 문화수준을 한류(韓流)의 본거지에 보여주겠다며 고심 끝에 선택한 카드이다. 지휘자 리신차오는 1997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45회 브장송 지휘자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36세의 젊은 유망주다. 21일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시벨리우스 협주곡,23일은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협연한다. 이 악단은 중국의 창작음악을 적극적으로 연주하고 음반화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 최근 2년 동안 ‘용의 경험’ ‘냉산사의 독백’ ‘황금의 희년’ 등의 창작곡 음반을 내놓았다. 내한공연에서도 23일 중국 작곡가 추첸민의 ‘메이플 다리에 흐르는 달빛’을 연주한다.(02)2195-515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한-中· EU FTA 잰걸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연합(EU)과의 FTA 추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22∼23일 베이징에서 한·중간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전초작업으로 제1차 산·관·학 공동연구회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동연구 운영세칙과 보고서에 담을 목차와 체계, 중점 고려사항 등을 확정하고 양국의 FTA 추진원칙을 논의한다. 우리측은 상품, 서비스, 투자, 지적재산권, 정부조달, 경쟁정책 등 포괄적인 FTA와 함께 농수산물 등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한·EU FTA 1차 협상을 오는 5월초 열고 연내에 모두 4차례의 협상을 갖기로 양측이 잠정 합의했다고 통상교섭본부는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내정자는 김한수 외교통상부 전 FTA국장이다. 양측은 EU측의 내부절차 문제로 당초 예정보다 협상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협상의 공식출범전에 상품·서비스·투자 등 핵심분야의 협정문 비공식 초안을 교환,1차 협상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중·일 보건장관 AI대책 논의

    한국과 중국, 일본의 보건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을 논의한다. 보건복지부는 제1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가 다음달 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동북아지역에서 AI 발병 등 신종 전염병과 관련해 3국이 합동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 가오치앙(高强) 중국 위생부 부장,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3개 국은 ‘인플루엔자 공동 대응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정보 공유와 백신 개발, 검역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세계적 축제로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세계적 축제로

    충남 당진의 ‘기지시(機池市)줄다리기’가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당진군은 18일 한국의 대표적 전통 민속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지시 줄다리기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로 하고 ‘한·중·일 줄다리기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세계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가리와노 줄다리기’로 유명한 일본 아키타(秋田)현 다이센시와 문화교류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8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불꽃놀이 문화축제도 방문키로 했다. 또한 줄다리기 시연 시설 확보 등을 위해 올부터 3년간 30억여원을 들여 송악면 기지시리 일원에 줄다리기 시연장을 비롯해 기지시줄다리기 전시관, 줄 전시관, 농악 전수관 등을 건립키로 했다. 이들 시설물이 들어서는 2009년부터는 윤년(10년에 네 번)에만 하던 줄다리기 축제를 매년 열어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46개국에서 하고 있는 스포츠 줄다리기 국제대회도 유치해 자연스럽게 민속 전통축제인 기지시줄다리기를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2015년까지 기지시줄다리기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로 하고 충남도 등과 기반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중국정부 초청 4개 도시 방문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전 총무처 장관)은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중국정부초청으로 19일부터 25일까지 베이징 등 4개 도시를 방문하고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한·중관계 강화방안 등을 협의한다. 또 난징대, 하얼빈공대, 양저우대에서 특강도 갖는다.
  •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세계적 축제로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세계적 축제로

    충남 당진의 ‘기지시(機池市)줄다리기’가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당진군은 18일 한국의 대표적 전통 민속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지시 줄다리기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로 하고 ‘한·중·일 줄다리기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세계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가리와노 줄다리기’로 유명한 일본 아키타(秋田)현 다이센시와 문화교류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8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불꽃놀이 문화축제도 방문키로 했다. 또한 줄다리기 시연 시설 확보 등을 위해 올부터 3년간 30억여원을 들여 송악면 기지시리 일원에 줄다리기 시연장을 비롯해 기지시줄다리기 전시관, 줄 전시관, 농악 전수관 등을 건립키로 했다. 이들 시설물이 들어서는 2009년부터는 윤년(10년에 네 번)에만 하던 줄다리기 축제를 매년 열어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46개국에서 하고 있는 스포츠 줄다리기 국제대회도 유치해 자연스럽게 민속 전통축제인 기지시줄다리기를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2015년까지 기지시줄다리기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로 하고 충남도 등과 기반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이민진 5연승,한국 정관장배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이민진 5연승,한국 정관장배 우승

    제14보(129∼138) 여류 기사 이민진 5단의 기적 같은 5연승에 힘입어 한국이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15일 중국 광저우 아시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대회 최종국에서 한국의 이민진 5단은 일본의 야시로 구미코 5단에게 백 6집반승을 거두었다.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 5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초반 4명의 기사가 단 1승만을 거둔 채 줄줄이 탈락해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민진 5단이 나머지 5판을 모두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그동안 조혜연 7단, 박지은 6단 등의 그늘에 가려있던 이민진 5단은 단숨에 한국 여류바둑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129는 타협을 제안한 수.<참고도1> 백1로 끊으면 중앙일대에 엄청난 백집이 생기지만 흑2로 넘어 집으로 충분히 대항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전영규 초단은 130,132로 차단해 대마사냥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이때 133이 교묘한 응수타진. 마지막으로 백의 의중을 물어보는 듯하다. 만약 백이 136으로 후퇴하면 여전히 135로 끊는 뒷맛이 남는다. 그러나 실전처럼 두면 <참고도2>에서 보듯 135로 잇는 수가 선수가 된다. 흑137에는 백138로 돌려치는 수가 준비된 강수. 이제 더 이상 타협의 여지는 남아있지 않다. 오직 죽느냐 사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동북아판 나토’ 밑그림 그릴까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동북아 다자(多者) 안보협력체 탄생할까? 6자회담 ‘2·13합의’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안보협력 논의가 시작됐다.16일 열린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는 동북아 역내에서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안보협력 다자협의 틀의 제도화를 논의한 자리로, 그동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6개국은 이 자리에서 역내 합동 해상 수색·구조훈련 등 초보적인 신뢰구축 조치들과 각국이 가진 안보인식 공통분모를 동시에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6개국이 현재 참여하고 있는 양자 차원의 안보조약, 다자 차원의 안보관련 국제기구 등의 협약 및 합의문 헌장 등을 비교·검토함으로써 공통분모를 찾는 방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동북아 지역의 냉전 잔재 및 군비경쟁을 우려하면서도 북·미, 북·일 관계정상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동북아에는 역내 평화·안보체제 다자협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를 비롯, 한·중·일 및 미·러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안보협력을 위한 다자대화가 한번도 이뤄지지 못했다. 반면 동남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중미통합체제(SICA) 등 세계 각지에 정부간 다자안보 협의체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각국 정부 차원의 동북아 안보협력 다자대화가 시작됨으로써 오는 19일 개막하는 제6차 6자회담 본회의와,‘2·13합의’ 초기이행조치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6자 장관급회담의 주요 의제로서 지속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자 장관급회담에서 동북아 안보협력 증진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여 향후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회의의 협의결과가 동북아 안보협의체 구성의 큰 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북아 다자안보대화가 정례화된 협의체로 발전, 동북아 평화·안보 구축을 위한 역할을 다 하려면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과 맞물려 가야 하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chaplin7@seoul.co.kr
  • 이민진 5연승… 한국, 정관장배 첫우승

    바둑 태극낭자 이민진이 해냈다. 이민진 5단은 15일 중국 광저우 아시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벌어진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 최종국에서 일본의 주장 야시로 구미코 5단을 상대로 298수만에 백 6집반승을 거두고 한국에 첫 우승컵을 안겼다.한·중·일 3개국에서 5명씩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최후의 보루인 이민진이 주장으로 등장하기 전까지 김혜민 4단만이 유일하게 승점을 기록했을 뿐 이하진과 현미진, 박지은이 잇따라 패하며 1승4패로 밀려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다. 그러나 이민진은 지난 1월18일 2차전 서울대회 10국에서 일본의 가토 게이코 5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의 탈락 위기를 막은 뒤 12일부터 광저우에서 속개된 3차전에서 파죽의 4연승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견인했다.연합뉴스
  • 中 2월 무역흑자 10배늘어 237억달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지난달 무역흑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13일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에 따르면 중국은 2월 수출액이 820억달러였던 반면 수입은 580억달러로 237억달러의 무역흑자액을 기록했다. 역대 2번째다. 이는 지난달에 견줘 49%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까지 예상치를 넘어서면 위안화 절상폭 확대,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추가적인 긴축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액은, 양국간 무역마찰이 극대화된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2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006년 중·미 양국 무역 총액은 2627억달러로, 중국은 144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무역적자의 상당수는 미국계 기업들이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며, 중국에서의 중개무역으로 일본·한국에 대한 적자분이 중국으로 이전된 것도 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북한·중국 간의 교역액은 16억 996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7.5%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jj@seoul.co.kr
  • 총리실 경기고 ‘접수’

    한명숙 전 총리 후임에 경기고 출신의 한덕수 총리 지명자가 내정되자 관가에서 “총리실은 경기고가 사실상 접수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지명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 총리실에 공식 입성하면 총리실의 핵심 고위직 대부분이 경기고 동창들로 포진되기 때문이다. 한 지명자(행시 8회)는 경기고 63회로 총리실 경기고 멤버 중 좌장이다. 한·중 마늘협상 파동으로 낙마했던 한 총리 내정자의 앞길을 열어 준 것은 바로 이해찬 전 총리라는 후문인데, 이 전 총리의 손위 처남인 김지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한 지명자와 경기고 동기동창이다. 한 총리 지명자를 보좌하게 될 국무조정실의 ‘양날개’인 두 차관 역시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총리실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이병진 기획차장은 경기고 71회이고, 기획예산처에서 최근 자리를 옮긴 신철식 정책차장은 이 차장보다 2년 선배인 69회다. 신 차장(행시 22회)은 고시로도 이 차장(행시 24회)보다 두 해 빠르다. 종전의 1급 공무원격인 김석민 사회문화조정관은 경기고 72회다. 고시가 비교적 빨라 이 차장과 같은 행시 24회다. 최고참 국장인 신정수 총괄심의관(행시 25회)은 경기고 70회로 신 차장 후배이지만 이 차장이나 김 조정관보다는 선배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황사 예보 정확도 50%대 불과

    올 들어 3번째 황사가 6일 발생한 가운데 기상청의 황사 예보 정확도가 50∼6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 등과 국제적으로 공조하기가 어려운 데다 1∼2일 전 발령하는 예비특보제도의 한계 등을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관측망 확보와 체제 정비 등을 통해 예보 능력을 높여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2003년 52.6%,2004년 56.1%,2005년 56.5%,2006년 67.1%로 해마다 개선되고 있지만 비나 눈을 예측하는 강수 유무 정확도 85.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기상청은 한·중·일간 충분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못해 데이터에 의한 ‘실측’이 아닌 눈으로 하는 ‘목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중국의 경우 황사를 수천년간 이어진 일상적인 자연현상으로 보기 때문에 예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일본도 황사 피해가 우리나라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해 별도의 황사 예보체계를 갖추지 않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박광준 기상청 예보국장은 “남한만 해도 미세먼지 관측장비가 최소 30대는 있어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데 현재 24대에 불과하고, 중국에는 10대뿐이고 몽골에는 한 대도 없어 필요한 황사 관련 자료수집이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예비특보는 재해 가능성을 1∼2일 전 미리 예보해 시민들에게 충분히 대응할 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1999년 도입된 제도로 현 상황에서 황사예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뾰족한 방법은 없다.”면서 “기상관측기술이 가장 앞서 있다는 미국의 경우도 강우는 57분 전, 허리케인은 13분 전에야 예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기상청에 사실상의 예보독점권을 부여한 기상법 17조를 폐지하는 등 관료적 시스템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황사를 비롯한 예보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 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7.5도까지 떨어지는 등 36년 만에 가장 추운 경칩으로 기록됐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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