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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독도 문제’ 日과 담판짓나

    한·일 정부가 양국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오는 5일 도쿄에서 양국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어 일본이 중학교 사회과목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입장을 조율키로 해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1일 “한·일 외교차관이 5일 만나 오는 12일 교토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대한 의제를 조율하고 오는 9월 중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며 “3국 외교장관 및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의도 열리게 되는 만큼 한·일간 현안인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독도 문제는 3자 회의의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현안인 만큼 권종락 차관에 이어 유명환 외교장관이 일본에 가서 우리 입장을 전하고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과목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함시킬 것이라는 일본 언론보도에 대해 19일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 사실일 경우 엄중히 대응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지난달 말까지도 우리측에 “기술 내용은 미정이며 방침을 정한 사실이 없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설서 작업을 주도하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입장이 강경한 것으로 알려져 한·일 관계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측은 오는 7월14일까지 독도 기술 여부 등 해설서 내용을 확정, 관보에 고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시작으로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독도 문제를 협의하겠지만 참여정부처럼 드러내놓고 일본을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독도 문제는 ‘조용한 외교’라는 원칙 아래 ‘로키’(low-key)로 대응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전달,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참여정부 때 독도 관련 강경 대응이 일본측의 대응 수위를 더 높이고 정치적으로 흘러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후폭풍] MB 귀국직후 한밤 ‘쇠고기회의’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30일 귀국했다. 중국에서 챙겨온 보따리가 적지 않지만 성남공항에 도착한 그의 앞에는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훨씬 큰 몸피로 던져져 있다. 서울 도심을 성난 민심으로 가득 채운 미 쇠고기 협상 파동을 어떻게 풀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 대통령 방중 나흘의 명암 취임 후 첫 3박4일의 중국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외교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끌어올리고 공동성명을 통해 다각도의 협력방안들을 마련한 점은 분명 성과로 평가된다. 대규모 수행 경제인들이 중국 기업들과 8개의 양해각서를 맺고 다양한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중국시장 진출 확대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지진피해 지역인 쓰촨성(四川省)을 방문, 피해 주민들을 위로한 것도 무형의 소득이다. 그러나 한·미 동맹을 냉전의 산물이라고 해 ‘외교 결례’ 논란을 낳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불협화음도 노출됐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있어서는 양측이 온도차를 보였다. ●쇠고기 파동 앞에 선 MB 이 대통령은 이날 밤 성남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청와대로 가 참모들로부터 심야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 성과를 점검하고 평가할 겨를이 없을 만큼 이 대통령에게도 쇠고기 파동은 발등에 떨어진 불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도 촛불시위가 단순한 쇠고기 협상에 대한 불만을 넘어 새 정부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의 성격을 담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있다.”고 말해 이 대통령이 조만간 모종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대규모 국정쇄신에 대해서도 그간의 소극적 자세를 접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교체하는 정도로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태 수습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여권 내에서는 정 장관 교체를 넘어 한승수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해 정부와 청와대에 대해 ‘제2의 조각’에 준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미석 청와대 전 사회정책수석의 경우처럼 청와대 수석자리 하나를 메우기도 쉽지 않은 인물난을 감안할 때 대폭적인 교체는 쉽지 않은 방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쇠고기 재협상이라는 ‘촛불의 요구’를 비켜가는 한 어떤 수습책도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6·4 재·보선을 통해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한 뒤 6·10항쟁 기념일 전후 촛불시위의 양태를 살펴가며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시론] 이 대통령 訪中 이후의 과제/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시론] 이 대통령 訪中 이후의 과제/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한국정부가 설계한 강대국 외교의 3번째 기착지다. 이 대통령의 외교구상은 대미 동맹 및 대일 친선관계 강화를 축으로 중국·러시아 관계를 동시에 발전시켜 나간다는 4강외교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해외순방 첫번째 기착지 미국과 귀국 길에 들른 일본 방문중 발표한 정책과 선언들은 ‘4강 균형외교’, 밸런스 외교와는 역행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역주행은 순조롭게 발전해 온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한·미동맹 강화의 핵심이란 ‘가치동맹’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표현은 냉전적 사고를 반영하며 국제사회에서 중국 견제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방문중 강조된 “역사를 뛰어넘고 미래를 향한 성숙한 동반자관계”도 중국 입장에선 ‘미국을 가까이, 중국을 멀리하자’(親美疏中)는 한·미·일 안보강화의 틀속에서 해석된다. 이런 정책과 구상이 한·중 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설상가상격으로 친미·대일관계 강화 정책은 국내외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결정은 한국 국민의 반발을 일으켰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 국회에서 발목을 잡혔다. 일본은 영토 문제를 제기, 이 대통령을 더 곤혹스럽게 했다. 이런 외교적 시련속에서 중국방문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미동맹의 발전과 강화는 역대 한국 정부의 외교적 기본 축을 이뤘고 이 대통령의 선택도 한국사회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환경 및 국제관계의 틀에서 볼 때, 동북아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밸런스 외교, 균형외교에 더 노력해야 할 때다. 이번 방문에서 이 대통령이 중국측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대중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합의한 것을 중국측은 밸런스 외교에 더 노력해 나가겠다는 자세로 본다. 이런 자세는 한국외교의 새로운 동력을 가져다 주고 주체적 활동 공간 확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한·중 두 나라는 지정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관계속에 있다. 두 나라의 무역액은 한·미 및 한·일 무역액을 합친 규모와 같다는 것도 상징적이다. 최근 들어 한·중 두 나라는 양자관계의 기초 아래 동북아 안보대화를 포함한 안보협력의 제도화를 모색하고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냉전적 대치, 한반도내 핵개발, 각종 안보협력 통로의 부재…. 특히 한·중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한·미 군사동맹을 모른 척할 수는 없다. 한·미 군사동맹은 역사가 남긴 산물이지만 한국정부가 이를 적절하게 처리해 나가지 못한다면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한국정부가 철 지난 냉전적 사고에 빠져 미·일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과 같은 ‘중국 포위’ 활동에 가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군사동맹이 맺어진 터에 한국이 미국의 정책과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따르지 않을 수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추종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숨기는 ‘모호 정책’과 결정 유보 및 회피 책략으로 보다 유연한 대응을 확대해 나갈 시점이다. 그것이 한·중 사이의 전략적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고 동북아지역에서 한국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용적인 외교정책이 될 것이다. 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 13억 보듬는 ‘조문외교’ 프로젝트

    |칭다오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쓰촨성(四川省) 지진피해 현장 방문은 지난 27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이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함께하는 것이 친구”라며 후 주석에게 쓰촨성 방문 의사를 밝혔고, 후 주석이 감사의 뜻과 함께 “이 대통령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지시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관계 격상을 이룬 상징이라는 것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 ●외국 정상 첫 피해현장 방문 당초 우리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을 중국측에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상은 지난 23일 본지가 게재한 김승채 고려대 정책대학원 교수(중국정치)의 시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이 대통령 방중, 감동외교 펼쳐야’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김 교수는 “이 대통령이 쓰촨성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를 본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글을 잘 읽었다. 유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후 우리 정부는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그러나 중국측은 한동안 경호상의 어려움 등을 들어 이 대통령 방문에 난색을 보이다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 테이블에서야 동의했다.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은 인도적 차원의 행보라는 점에서 첫째 의미가 있다. 다만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이례적 방문인 만큼 중국민들에게 미치는 무형의 외교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교문화의 전통을 지닌 나라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조문(弔問)외교’는 성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이 대통령의 방중은 우보슝(吳伯雄) 타이완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과 일정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인들의 관심이 적었다. 특히 중국 CCTV 출연이 무산된 뒤로 중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이벤트’가 아쉬웠던 우리 정부로서는 전격적인 쓰촨성 방문을 통해 중국에 ‘이명박 효과’를 심어줄 전기를 잡게 된 셈이다. 중국 언론들이 연일 지진피해 복구상황을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상황에서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은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남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에는 수행경제인들도 대거 동행한다. 이미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상당수 인사들은 29일 현지로 건너가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이 대통령 방문을 위한 정지작업을 펼쳤다. ●국방부 구호물자 26t 전달 29일 우리 군 당국이 300만달러어치의 텐트와 담요, 의약품 등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우리 정부와 기업의 중국 지진피해 지원 규모는 2900만달러에 이른다. 국방부의 구호물자는 10인용 천막 100동, 개인용 천막 2010동, 모포 3000장, 비상식량(전투식량) 1만 8개, 위생구(칫솔+치약+면수건+세탁비누 묶음) 3000명분 등 총무게 26.6t에 이른다. 이와 함께 삼성 250만달러, 현대 150만달러 등 민간기업의 지원액이 2400만달러, 정부 지원이 500만달러다. 이는 6000만달러를 지원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미국의 민·관 합동 2300만달러, 러시아 800만달러, 유엔 700만달러, 이탈리아 532만달러, 인도 500만달러 등과 비교해 파격적인 지원 규모다. 최근 후진타오 주석의 일본 방문으로 중국과 급속한 해빙무드를 보이고 있는 일본도 480만달러 지원에 그쳤다. 쓰촨성 방문을 통한 이 대통령의 조문외교가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jade@seoul.co.kr
  • “쇠고기 문제는 국내기자와…” MB 속쓰린 농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동북아 균형을 봤을 때 한국이 한·미동맹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 베이징 한국특파원단과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한·미동맹 강화가 한·중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적인 외교가 필요하다. 한·미 관계가 한·중 관계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것이고 중국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북아 평화를 위해 북한도 미국이나 일본과 빠른 시일 안에 관계를 회복하기를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북아 평화위해 균형외교 필요 또 이 대통령은 “지진 때문에 중국 지도자들은 상주(喪主)와 같은 표정들이었고, 우리 생각 이상으로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미국·일본 방문 때와는 달리 스스로도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쓰촨(四川)성 대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한·중 양국의 우의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대처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그 질문은 (특파원이 아닌) 국내 기자가 물을 질문이 아닌가. 국내 기자에게 이야기하겠다.”며 농담처럼 비켜 갔지만, 속내가 편치 않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을 제2내수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중국 내수시장론을 상식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쉽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중국 시장을 전문적으로 연구 검토해야 하는데, 지금 한국에는 중국 시장의 미래를 전문적으로 정확히 분석·검토하는 기구가 없다. 학자들과 기업들의 경험에 의존하는 정도다. 이렇게 해서는 대단히 위험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중국의 미래를 가장 정확히 분석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쯤 실용외교 성과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 독도문제 등으로 ‘실용외교’가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정책의 성과를 2,3개월 만에 기대할 수 있을까. 정책이 일시적 결과에 의존하면 국익에 좋지 않다.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두달 만에 실용외교 성과를 꽃피웠다면 그것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 실용외교의 성과는 내년 하반기쯤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예컨대 일본과의 무역역조 등 부품소재에 대해 역대 어느 정권보다 일본이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어, 그때쯤이면 일본 기업이 일부 들어오지 않을까 본다. ▶전략적 관계로 격상됐더라도 한·중이 안보 문제 등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겠느냐는 회의가 있다. -그런 우려가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한·미·일 관계가 강화되고 있고, 이번에 한·중·일 협력이 본격 논의됐다. 한·중·일 정상이 올해 여러 차례 더 만나 이 문제를 심화한다.‘한·미·일, 한·중·일’에 모두 한국이 포함된다. 관계가 상충이 되기보다는 상당한 조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동북아 평화가 유지되고 번영도 가능해진다. 미국도 이에 이의가 없고 중국도 한·미의 전통적인 관계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 jj@seoul.co.kr
  • “어려울때 함께 하는게 친구” MB, 30일 쓰촨성 전격방문

    “어려울때 함께 하는게 친구” MB, 30일 쓰촨성 전격방문

    |칭다오 진경호·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이명박(얼굴) 대통령은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30일 귀국을 앞두고 지진 피해 현장인 쓰촨성(四川省)을 전격 방문,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뜻과 함께 구호품과 피해복구 장비 등을 전달한다. 외국 정상의 쓰촨성 지진현장 방문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예정에 없던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은 지난 27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제의하고, 후 주석이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29일 산둥성 진출 기업인 초청 리셉션에서 “후진타오 주석에게 (쓰촨성에 가겠다고)얘기했더니 깜짝 놀라더라.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식으로 쳐다보기에 ‘나는 실용주의, 실천주의자다.’라고 했다.‘말하면 지킨다.’고 했다.”면서 “후 주석이 외교장관을 불러서 그 자리에서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쓰촨성 방문을 통해 대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합심해 재난을 극복하는 데 우리 정부와 국민도 적극 협력하고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은 양국 정부와 국민간 우호와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요청에 따라 텐트와 모포 등 3억 8000만원어치의 구호물품을 29일 쓰촨성으로 공수한 데 이어 200만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과 중국간의 우의 증진에 10년 걸릴 것을 1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 쓰촨 대지진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국상(國喪)에 온 것이 도리어 두나라 관계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라는 역발상을 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FTA 문제와 관련,“계속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산·관·학 검토 정도로 그칠 문제는 아니다. 보다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는 아직 중국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검토기관이 없다.”고 말해 향후 중국 전문 연구기관의 설립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중국 방문 사흘째인 이날 베이징대학교를 방문, 연설을 통해 “북한이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경제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의 좋은 경제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8월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을 둘러보고 베이징 현대자동차 공장을 시찰한 뒤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로 이동, 현지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jade@seoul.co.kr
  • [李대통령 방중 이틀째] MB, 태릉선수촌과 영상통화

    |베이징 진경호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에서 한국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핸드볼 오영란 선수와 영상통화를 했다. 이는 한국이 가장 먼저 상용화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TD-SCDMA(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등 이종망간에 이뤄진 세계 최초의 국제 영상통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관촌 다탕(大唐)그룹 본사에 있는 한·중 이동통신 서비스 개발 센터를 방문해 최태원 SK회장으로부터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오영란 선수와 화상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태릉선수촌이에요? 나는 지금 베이징에 있어요. 올림픽이 두 달밖에 안 남았는데 열심히 해서 핸드볼 전통을 살려주기를 바래요.”라고 격려했고, 오 선수는 “잘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 대통령은 시연을 마친 뒤 “한·중 양국이 협력한다면 향후 이동통신 표준화의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치하하고 “이곳은 한·중 양국의 민관간 자유로운 기술교류와 협력의 시금석인 동시에 새로운 IT협력모델의 상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중 이동통신 서비스 개발센터는 지난해 2월 한국의 SK텔레콤과 중국의 다탕 이동통신이 공동설립한 것이다. snow0@seoul.co.kr
  • 차기총재 이동호씨…배구계도 ‘실리’ 바람

    차기총재 이동호씨…배구계도 ‘실리’ 바람

    한국배구연맹(KOVO)은 차기 총재로 정치인이 아닌 경제인을 택했다. KOVO는 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4기 6차 이사회를 열고 이동호(50)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을 차기 총재로 선출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다음달 임시 총회를 거쳐 7월1일부터 김혁규 총재의 뒤를 이어 임기 3년의 2대 총재로 활동하게 된다. 이 사장은 지난 26일 총재추천위원회와 면담을 갖고 다음달 말까지 대우자동차판매그룹 산하 계열사 내에 남자 또는 여자구단 중 한 팀을 창단하겠다는 구체적인 ‘신생팀 창단 로드맵’까지 제출하는 등 적극적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신생팀은 09∼10시즌 V-리그 컵대회부터 참가한다는 구체적 일정까지 제시됐다. 그는 또 ▲프로배구발전기금 조성 ▲연간 30만명 관중동원을 위한 마케팅 강화 ▲한·중·일 3국 및 유럽리그와의 정규전 등 국제 교류 확대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그동안 차기 총재로 여권 실세의 이름들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점을 감안하면, 차기 총재로 경영전문가를 선택한 점은 배구계 안팎에서 의외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정치적 외양보다는 철저히 실리를 추구한 결과로 보인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1984년 대우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이후 23년여 동안 대우에서 한 우물을 판 ‘대우맨’으로 2000년 10월부터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을,2008년부터 우리캐피탈㈜ 회장을 맡고 있다. 이사장은 체육계와도 인연을 맺었다.2003∼2006년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를 맡았고, 국민생활체육 인천광역시 야구연합회 회장직까지 수행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李대통령 방중 이틀째] MB “황해를 내해로” 경제외교 강행군

    |베이징 진경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중국 방문 이틀째 일정 대부분을 ‘경제 행보’로 채웠다. 수행경제인단 조찬간담회, 한·중 이동통신서비스개발센터 시찰, 한·중 경제인 주최 오찬 연설회, 현지 진출 기업대표 간담회 등 강행군을 펼치며 투자 유치와 양국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등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중국 중서부 내륙진출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샹그릴라호텔에서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 등 한·중 주요기업인 300여명과 오찬을 하며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경제정책을 소개하며 “(중국어 발음으로)‘구장난밍(孤掌難鳴: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이란 소리가 있다.”면서 “양국의 경제는 서로 보완관계에 있어 장점을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황해를 중심으로 한·중국간 교류가 진행되는 ‘환황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하며 “더욱 적극적인 역내 경제협력으로,‘황해를 내해(內海)로’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중국 내 신(新)블루오션’ 개척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중서부 내륙과 동북지역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중국 서부의 ‘개발 실크로드’를 함께 열고 ‘중부굴기(中部起:중부내륙발전전략)’ 계획에도 동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동부 연안 개발에 참여해 왔지만, 새마을운동 등 지역개발 경험과 자본·기술 등을 기초로 중서부 대개발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진출 기업 꼭 살아남아야”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삼성전자,LG전자,SK, 대한항공, 금호 아시아나 등 중국 진출 기업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 요인을 청취한 뒤 기업간 협력 강화 등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 와서 투자한 기업들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중국시장에서 우리가 서로 살아남으려면 중국시장 변화에 대한 정보는 서로 긴밀하게 공유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10년 후 중국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하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수행 경제인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는 “인건비가 싸다는 이유로 중국에 진출한 기업은 조만간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국에서 ‘U턴’하는 기업들을 위한 임대단지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tomcat@seoul.co.kr
  • 이대통령 “北자립 돕는게 동족”

    |베이징 진경호특파원|한국과 중국 정부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의 관계 격상을 계기로 외교·안보분야를 넘어 경제·사회·문화 부문의 교류와 협력을 대폭 확대,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28일 채택했다. 두 나라 정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양국 관계와 경제·통상 협력, 인적·문화 교류 강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한·중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정부는 관계 격상을 계기로 외교당국간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한·중 외교안보 대화를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해 나가고 양측의 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를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6자회담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제2단계 행동계획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전면적이고 균형적으로 조기에 이행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재중 한국인 초청 리셉션에서 “중국이 발전하는 것이 곧 한국이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당연하지만 북한이 늘 남의 도움만 갖고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자립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드는 게 동족 간에 해야 할 협조”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행 경제인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에 대해 “남북간에 미칠 영향이 어떨지 모르나 길게 보면 북한에 유익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ade@seoul.co.kr
  • [李대통령 방중 이틀째] 中외교부 ‘한·미동맹 폄하 발언’ 논란

    중국 외교부가 27일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고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시기에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은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첫날인 27일 브리핑에서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며 “시대가 많이 변하고 동북아 각 국의 정황에 많은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냉전시대의 군사동맹으로 역내에 닥친 안보문제를 생각하고 다루고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의 발언은 이명박 정부가 한·미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나온 것이다. 친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국가간 상호신뢰·상호이익·평등·협력에 바탕을 둔 새로운 안보관 수립을 주장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의 공동노력 아래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정상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에 합의, 경제·통상뿐 아니라 외교·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한 상황에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동맹을 부정적인 뉘앙스로 언급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이 최근 한·미 관계 강화 움직임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중 정상회담 시기에 한·미 동맹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은 외교적 관례상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장이 커지자 중국 외교부는 28일 “한·미 동맹이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은 역사적 유물이라는 뜻이 아니라 역사의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뜻”이라며 “한·미 동맹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친 대변인의 발언은 군사동맹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일반론 차원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이며, 중국도 한·미 동맹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는 한·미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대통령 방중 이틀째] “中 하나의 유일합법정부” 재천명

    |베이징 진경호특파원|한국과 중국이 28일 양국 정부 이름으로 채택한 한·중 공동성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단계 격상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각론이다.향후 한·중 두 나라가 양국간 현안은 물론 국제적 이슈에 대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식의 협력을 펼쳐 나갈 것인지를 망라한 관계발전계획서인 셈이다. 공동성명은 크게 ▲한·중 관계발전 ▲경제·통상 협력 확대 ▲인적·문화 교류 강화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추진 ▲조약·양해각서 서명 ▲평가 및 향후 정상 교류 등으로 이뤄졌다. 우선 한·중 관계 발전에 있어서 두 나라 정부는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는 내용과 함께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인적 교류 등에서 교류와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고 밝혔다.특히 성명은 “중국은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타이완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임을 재천명했다.”는 내용과 “이에 대해 한국은 충분한 이해와 존중을 표시하고, 중국 정부가 유일합법정부라는 것과 하나의 중국 입장을 계속 견지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미 1992년 수교와 함께 구축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그만큼 중국이 타이완과의 양안 통합 의지를 강조한 것이자, 한국으로서도 전략적 협력동반자에 부합하는 양안 정책을 재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통상 협력에 있어서 두 나라는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국의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 중국국제중소기업박람회 적극 참가 등을 명시했다.이동통신 분야에 있어서는 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을 소프트웨어, 무선주파수식별시스템(RFID)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원전과 석유비축, 자원공동 개발 등 에너지 분야의 협력과 지적재산권 보호, 식품안전·품질검사 등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분야와 남북극지과학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환경산업, 황사관측, 황해 환경보전 분야의 협력도 명기했다. 인적·문화 교류에서는 청소년 홈스테이 프로그램과 대학 장학생 교류 확대, 비자 편리화 조치 등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2단계 행동계획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전면적이고 균형적으로 조기 이행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한편 유엔 개혁을 위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제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두 나라는 이 밖에 한·중·일 협력 확대 방안으로 3국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의 순환 개최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jade@seoul.co.kr
  • [李대통령 방중 이틀째] 한·중 원전협력 등 양해각서 7건 체결

    |베이징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양국 관계 격상이라는 외교적 성과 외에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이 대통령을 수행한 경제인만 해도 방미 때보다 10명이나 많은 36명에 이른다는 점이 이번 방중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을 말해준다. 이 대통령 중국 방문 기간 우리 기업과 중국간에 맺은 양해각서는 모두 7건이다. 우선 원전협력 분야에서 두산중공업과 중국 핵공업집단공사(CNNC)간에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총 투자 규모는 3억달러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이 매년 CNNC에 원전건설에 필요한 주요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IT(정보기술) 분야의 중국 진출은 가장 주목되는 대목이다.28일 이 대통령과 태릉선수촌의 핸드볼 국가대표 오영란 선수가 화상통화를 한 것은 한국의 중국 이동통신 분야 진출 가능성을 말해주는 사례다. 중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기존 6개사가 3개로 통폐합됐고, 이 과정에서 SK가 현지 이통사의 지분 6.6%를 소유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M&A(인수합병)를 통해 SK 등 우리 이동통신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전자부품연구원이 중국 iTOP-HOME과 홈네트워크 무선통신기술 표준에 대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고,SK에너지는 중국석유화학과 24억달러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 협정을 맺었다.SK에너지는 이 가운데 석유화학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8억 5000만달러(지분율 35%)를 투자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논의도 의미를 지닌다. 다만 우리 정부는 한·미, 한·EU간 FTA에 이어 멕시코, 캐나다, 남미, 오스트리아 등을 다음 FTA 대상으로 두고 있고, 교역의 특성 등을 감안해 중국에 대해서는 일본과 함께 좀더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jade@seoul.co.kr
  • [李대통령 방중 이틀째] 김윤옥여사 유학생 격려등 바쁜 행보

    |베이징 진경호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28일 베이징에서 교육·복지시설을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 여사는 오전 베이징 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김영춘 국제학교장으로부터 학교 현황을 청취한 뒤 “열악한 환경에서 국제학교가 발전해서 매우 기쁘다.”면서 “중학교도 있느냐?”고 묻자, 김 교장은 “고등학교 과정까지 있다. 곧 제2캠퍼스 개교 준비 중이다.”라고 대답했다. 김 여사는 학교측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화답으로 장애인들이 만든 도자기와 사진을 선물로 받았다. 김 여사는 이어 한 교실에 들러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줬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도 학교에 못 갈 형편이었는데 선생님의 도움으로 야간 고등학교 나와서 대학에 갔다. 선생님이 학교 갈 길을 터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젊었을 때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받은 것을 다 돌려줘야 된다고 생각하신다.”면서 “여러분이 3개 국어를 배워 대한민국의 자산이 되고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다음으로 베이징 무도학교를 방문해 학교를 둘러보고 학교 관계자를 격려했다. 베이징 무도학교는 중국 최고의 무용종합학교로 55개 소수민족 무용과 발레 등 현대무용 과정이 있으며 중등과정부터 대학까지 2000여명이 수학 중이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왕구오빈 원장으로부터 학교 설명을 들은 후 3층 연습실로 이동해 중국 무용, 한국무용, 몽골무용, 발레 연습실을 차례대로 참관했다. 김 여사는 현지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2명을 만나 “열심히 해서 훌륭한 발레리나가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왕 원장은 김 여사에게 “평소에도 한·중 무용교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여사님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교류가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snow0@seoul.co.kr
  • MB “청도 닭울음 인천에 들릴만큼 이웃사촌”

    |베이징 진경호 특파원·서울 윤설영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중에서 중국을 ‘오랜 친구’라고 표현하며 깊은 우애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도에서 새벽에 닭이 울면 한국의 인천에서 들린다.”는 속담을 빗대어 한·중관계의 가까움을 강조했다. 이어 후 주석을 바라보며 “처음 만났지만 회담을 하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 같은 느낌을 받았다. 후 주석도 그리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후 주석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잔잔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후 주석은 앞서 정상회담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진정한 정리를 알아 본다.’는 중국 격언을 소개하며 이 대통령에게 덕담을 건넸다.‘참된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 본다.’는 뜻이라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두 정상의 단독·확대 정상회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여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이 대통령은 여러 어젠다를 늘어 놓은 뒤 “내가 바라는 게 너무 많았나요.”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양국관계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 경제가 계속 발전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만찬 메뉴는 냉채와 야채볶음, 우럭찜 등이 포함된 중국식이었고 (만리)‘장성’ 브랜드의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제공됐다. 두 정상은 또 만찬 직후 중국에서 최근 구호활동을 벌인 김영석 한국 지진구조팀장과 김진호 자원봉사단원을 만나 담소를 나눴으며, 후 주석은 “한국 구조대원들이 어려운 와중에 위험을 무릅쓰고 이재민을 돕는데 적극 노력해줘 고맙다.”고 치하했다. 한편 부인 김윤옥 여사는 한·중 정상회담 동안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의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와 20분간 환담했다. 류 여사는 5분쯤 먼저 면담장에 도착해 김 여사를 맞이했고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방문한 것은 중·한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김 여사는 “쓰촨성 지진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을 때 방문했다. 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라며 “중국 정부가 잘 해서 극복하길 믿는다.”고 애도를 표했다. snow0@seoul.co.kr
  • 韓中 ‘전략적 동반자’ 시대 개막

    韓中 ‘전략적 동반자’ 시대 개막

    |베이징 진경호 특파원|국빈 자격으로 나흘 일정의 중국 방문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외교 당국간 전략대화를 신설, 정례화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외교·안보뿐 아니라 문화,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세계적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관계를 뜻한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쓰촨성 대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정부와 국민에 대해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후 주석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해 긴급 원조와 구호대를 파견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사의를 밝혔다. 정상회담은 두 정상과 양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 각각 5명씩 배석한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까지 모두 1시간 25분간 진행됐다. 북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6자회담 및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있어서 한·중 두 나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경제협력에 있어서 두 정상은 이동통신과 금융, 원전 건설,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과학기술과 환경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양국 공동의 산(産)·학(學)·관(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 회의 정례화 등을 통해 3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후 주석은 올해 안에 서울을 답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회담에 이어 두 나라 관계 장관들은 한·중 수형자 이송조약과 학위 상호인정 양해각서, 극지 과학기술 협력강화 약정에 각각 서명했다. jade@seoul.co.kr
  • 송도컨벤시아서 물류산업 전시회

    인천시는 오는 10월7∼10일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내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국제물류산업전시회’(Inter LOGIS 2008)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에는 국내·외 130여개 물류기업이 참가해 물류관리 정보화시스템과 항만·공항 운송서비스, 산업용 장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국제물류포럼과 한·중 물류활성화 세미나 등도 열린다.
  • 韓·中 ‘정례 당국자회담’ 갖는다

    韓·中 ‘정례 당국자회담’ 갖는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외국의 관계를 규정하는 명칭의 핵심은 ‘전략적’과 ‘동반자’라는 두 단어에 있다. 가장 상위의 개념은 이 두 단어에 ‘전면적’이라는 표현이 더붙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이다. 이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등이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이같은 관계를 갖게 된 나라의 면면을 살펴 보면 금방 드러나듯, 명칭이 관계의 실질까지 담보해 주지는 않는다. 국제 정세를 토대로 봤을 때 중국에 중요한 나라는 역시 미국·일본·러시아·인도 등이 꼽히지만, 묘하게도 이 나라들은 모두 비교적 하위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 특히 미국은 ‘21세기 건설적 협력관계’라는 다소 생뚱맞은 이름으로 관계가 설정됐다. 일본도 최근 ‘전략적 호혜 관계’라는 표현으로 격상되기는 했으나 이전까지는 ‘중·일 선린우호협력관계’에 머물러 있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명칭 자체보다는 실질적인 전략대화가 정례화됐는지에 보다 의미를 두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중 관계 역시 전략적 관계로의 격상 자체보다는 ‘전략 대화’를 정례화시킨 점에 더욱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jj@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美·日 이어 中과 관계격상… 동북아 협력 강화

    |베이징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으로 새 정부 출범 후 미국, 일본, 중국으로 이어진 ‘이명박 정상외교’의 밑그림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불과 취임 100일도 안 돼 한·미, 한·일, 한·중 3각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는 점과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격상을 이뤘다는 점은 이명박식 실용외교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기존 군사안보 중심의 동맹관계에서 ‘21세기 전략동맹’의 개념으로 격상시켰다. 두 나라간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분야의 협력뿐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다자구도에서의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으로 발전시켜 한·미간에 다층적이고 포괄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틀 뒤인 지난달 21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두 나라 관계를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규정했다. 과거사보다는 미래의 비전을 중시하는 ‘한·일 신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 27일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는 관계 격상을 이뤘다. 경제 중심의 양국 협력을 외교안보·문화·환경 분야로 확대하고 지구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과는 전통 우호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일본과는 미래지향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중국과는 교류와 협력의 폭을 대폭 넓히는 쪽으로 ‘이명박 외교’가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하반기로 예상되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자원 분야의 한·러 협력 강화가 이뤄진다면 새 정부 한반도 4강 외교의 밑그림은 완성되는 셈이다. 미·중·일 3국과의 관계 격상에 따라 앞으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정상외교는 과거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정상간 셔틀외교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당장 이 대통령은 올 한 해에만 후쿠다 총리나 후 주석과 각각 7∼8차례씩 만나게 된다.EU 정상들처럼 동북아 정상들도 수시로 만나 현안을 조율하고 보조를 맞추게 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정상외교 활성화를 통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주도권을 유지,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 관계 강화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불식함으로써 대북정책 추진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 활성화를 강조하는 ‘이명박 외교’에도 불구하고 기존 동북아 지역의 양자간 갈등 현안들이 일거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일본만 해도 최근 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움직임을 통해 한 달 전 한·일 정상이 합의한 신시대 개척과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많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온도차를 드러낸 대목이 있다. 바로 대북정책이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비핵·개방·3000’구상을 후 주석에게 설명하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 주석은 남북간 긴밀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원론적 자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햇볕정책을 근간으로 한 지난 10년의 한국 정부와 달리 북한의 변화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일정 수준의 거리감을 내보인 셈이다. jade@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이념보다 실용 중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성장 배경은 다르지만 동년배이며 실용정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두 정상의 개인적 철학이나 관심사가 같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내실있는 회담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1941년생, 후 주석은 1942년생으로 비슷한 시기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성장 배경은 무척 다르다. 이 대통령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과일행상, 환경미화원 등을 하며 생활비와 학비를 벌었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부지런함과 패기로 현대건설에 입사한 지 2년도 안돼 대리로 승진,29세에 이사,35세에 최연소 CEO가 되는 ‘샐러리맨의 신화’를 남겼다. 이후 14·15대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거쳐 국가 최고지도자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에 비해 후 주석은 중학교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 명문 칭화(靑華)대를 졸업한 후 일찌감치 ‘차세대 젊은 간부’의 일원으로 뽑혀 공산주의청년단 일원으로 덩샤오핑(鄧小平)과 후야오방(胡耀邦)의 총애를 받았다. 이어 50세 나이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파격적으로 발탁되었고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7명의 최고정책결정자 중 최연소자로 권력의 중심부에 진입한 뒤 2003년 국가권력 서열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닮은 점은 이념보다는 현장과 실사구시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실용주의를 주창하며 대대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후 주석 역시 한결 같이 ‘경제 우선주의’를 주된 통치기조로 내세우고 ‘실사구시’‘무실역행’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특히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은 3∼4 차례에 걸쳐 실천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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