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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유전 피격, 유가 10弗 폭등 우려…아시아 타격 입을 듯

    사우디 유전 피격, 유가 10弗 폭등 우려…아시아 타격 입을 듯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운영하는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14일(현지시간) 친이란 계열인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넘게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멘 반군 공격받아 2곳 가동 중단 AP 등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국영 SPA 통신을 통해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아브까이끄와 쿠라이스 시설 두 곳을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오전 4시쯤 드론 10여기로 이들 시설을 공격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산업 컨설팅업체 리포 오일 어소시어츠의 앤드루 리포 회장은 “최악의 경우 배럴당 5∼10달러 뛴 가격에 원유 시장이 개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BC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예멘 반군 공격 직전인 지난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4.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중·일 등 하루 400만 배럴 소진 특히 리포 회장은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대만 등이 하루에 사우디 원유를 400만 배럴이나 소진한다”면서 “사우디 석유 시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국·사우디와 그 숙적 이란 사이의 갈등으로 국제 유가의 척도가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12% 오른 6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소개했다. 그러나 사우디가 몇 주간 고객사에 차질 없이 공급할 수준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 아민 나세르 회장은 “생산 재개를 위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약 48시간 뒤 진척 상황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중 6개 도시, 한중도시발전연맹 창설

    한·중 6개 도시, 한중도시발전연맹 창설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 전남 구례군 등 대한민국 3개 지자체와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의 칭양구와 라이시시, 구이저우성 안순시 관링자치현 등 중국 3개 도시가 ‘한중도시발전연맹’을 창설했다. 5일 남해군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4일 2019 세계한상지도자대회가 열린 중국 칭다오시 신강윈덤호텔에서 하동·남해·구례군과 중국 칭양구, 라이시시, 안순시 관링자치현 등 한·중 6개 지방정부가 ‘한중도시발전연맹 창설 협약식’을 했다.한중도시발전연맹은 동북아시아에서 바다를 마주보며 공존·교류 하고 있는 한·중 6개 지방정부가 다양한 분야에 교류와 우호 증진을 통해 경제번영과 공동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됐다. 6개 지방정부는 협약에서 행정·경제·문화·과학기술 등 각 분야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고, 지역 경제 공동 발전을 촉진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다양한 교류도 추진하고, 상품전시회·박람회 등을 통해 상호 투자와 무역 거래를 활발히 하기로 약속했다. 한중도시발전연맹은 중국 칭다오 칭양구에 연맹 사무실을 두고 앞으로 해마다 상·하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교류 행사를 열기로 했다. 첫 교류 행사는 내년 상반기 하동에서 열린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중·일 문화장관 ‘인천선언문 채택’

    한·중·일 문화장관 ‘인천선언문 채택’

    한국, 중국, 일본이 향후 10년 동안 청소년 간 교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문화 협력 방안 등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양우 장관이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향후 10년을 향한 문화교류협력을 논의하고 이를 담은 인천선언문을 채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문화장관회의에는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이 참석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린 1회부터 매년 공통 문화 관련 의제를 내놓고,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한다. 이번 공동합의문인 ‘인천선언문’에는 3국이 각각 정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한·중·일 청소년 간 교류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3국은 또 2018평창, 2020도쿄, 2022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증진 방안도 추진한다. 또 그동안의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민간 예술기관의 교류 협력도 장려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중·일이 문화협력을 통해 여러 가지 현안과 과제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3국의 문화적 수용력을 높이고, 3국의 공동 번영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공존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3국 장관은 내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순천시, 중국 양주시, 일본 기타큐슈시를 선정했다. 내년 문화장관회의는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고] 서울안보대화를 개최하며/박재민 국방부 차관

    [기고] 서울안보대화를 개최하며/박재민 국방부 차관

    남과 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2018년 9월 19일 체결했다. 지난 1년간 9ㆍ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남북 접경지역에서 고조됐던 군사적 긴장은 현저히 완화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변국과의 갈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평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듯이 평화로 향하는 길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오늘날 평화는 한 나라의 군사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함께 만드는 평화’라는 대주제로 개최되는 서울안보대화는 더욱 뜻깊다. 국방부가 주관해 9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서울안보대화는 올해 제8회를 맞아 50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석하는 국제적 다자안보 협의체로 발전했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국방협력의 허브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논의 의제 역시 막중한 국제 안보 이슈를 다루고 있다. 특히 9·19 군사합의 1주년을 맞아 한반도 군비통제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다루는 특별 세션은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의 사례는 여전히 분쟁과 전쟁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나라와 그 국민들에게 희망적인 전례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세안 지역의 안보 정세와 미중 간의 지정학적 경쟁 상황, 중동 지역 안보 상황 등도 주요한 주제로 다룰 것이다. 국제평화 유지 활동과 사이버공간에서의 위협 등 다양한 안보이슈에 대한 토론의 장도 마련된다. 정부의 신(新)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별 국방차관회의도 계속된다. 아세안 10개국과 ‘한·아세안 국방차관회의’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한·중앙아 국방차관회의’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가 증진되고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근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라보면서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낀다. 처절한 노력 없이 현상에 안주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시작된 한반도에서의 평화 질서구축이 세계평화질서를 주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 강경화, BBC 인터뷰서 “우리는 일본에 화났다”

    강경화, BBC 인터뷰서 “우리는 일본에 화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부당하다고 지적하면서 대화를 통해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점에 한국인들은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BBC 프로그램 ‘하드토크’의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강 장관은 일본의 무역 도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스티븐 새커 앵커의 질문에 “일본의 태도는 매우 일방적이고 자의적이었다”며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이 취한 조치는 한국 업계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했다. 수출규제 조치가 단행된 7월 1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새커 앵커는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최대 기업의 일본 의존도가 높다”며 “일본과 경제전쟁에서 한국의 경제가 취약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에 동의하면서 “서로 의존하고 있는데 (일본은) 아무런 사전 공지도,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그것도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회의에서 공정하고 차별하지 않는 투명한 무역을 하자고 얘기한지 단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라며 일본을 비판했다. 새커 앵커가 “매우 화난 것처럼 들린다”고 말하자 강 장관은 “맞다 우리는 화가 나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에게 아직도 (일본은) 부당하다는 감정이 남은 이유는 일본이 과거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그 어려운 시기(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생존자들이 피해에 대해 제대로 발언권을 얻지 못해 감정의 골이 깊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베이징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여는 등 수시로 접촉했지만 한일갈등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한일 간 신뢰문제 때문에 촉발된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한미 동맹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지 압박 美, 변화 없는 日… 김상조 “지소미아 막판까지 고민”

    유지 압박 美, 변화 없는 日… 김상조 “지소미아 막판까지 고민”

    金 “한일 공동기금 ‘1+1’ 제시… 공은 日에” 美사령관 “우방간 공유 중요… 잘 풀릴 것” 연장하되 정보 교류는 줄이는 ‘탄력안’도 왕이 “서로 배려해야” 한·중·일 협력 강조정부는 이르면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지막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소미아 연장 거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후 결정을 최대한 미루며 전략적으로 모호한 태도를 취해 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해 “한미일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의 안보 협력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할 텐데, 다만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하는 나라와 민감한 군사정보를 교류하는 게 맞느냐는 측면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한국 정부가 8개월간 직간접 접촉으로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 방안을 제시했는데, 물론 그게 한국 정부 입장에선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일한 해결 방안은 아니다”라며 “양국 간 외교적 대화로 여러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대화할 자세를 갖고 있다. 이 문제는 일본에 공이 넘어갔다”고 했다. 미국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이 다가오자 유지 필요성을 더욱 압박하는 모습이다.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 사령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에 대해 “군사적으로 우방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잘 풀릴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입장 차만 확인했지만 미국의 지소미아 유지 요구, 한미일 안보 협력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정부가 연장 거부를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이 대화를 지속하자는 데는 공감한 만큼 강경 대응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대화 채널을 유지하며 협의를 계속 촉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회담은 한일 외교 당국 간 대화를 복원시켰다는 의미가 있으며 수출 규제 당국 간 대화를 복원하는 게 키포인트”라고 했다. 반면 일본의 강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격적으로 연장을 거부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만만치 않다. 이 외 정부가 지소미아는 연장하되 한일 간 정보 교류는 소극적으로 하며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는 ‘탄력적 운용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한일 갈등을 의식한 듯 3국 협력을 강조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 양측이 서로 관심사를 배려하고 건설적으로 이견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강경화 만난 왕이 “한·중·일 협력을”… 日에 대화로 갈등 해결 ‘압박’

    강경화 만난 왕이 “한·중·일 협력을”… 日에 대화로 갈등 해결 ‘압박’

    日, 수출 허가로 강경기조 변화 관측 속 정부 “백색국가 제외 등 철회해야” 신중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을 사흘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일 갈등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만났으나 양국 의견 차이만 확인하고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회담 다음날 일본은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강행하고 이후 한국 정부의 협의 요구를 거부하며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21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일본 측의 현재 입장과 기조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4일 한국 수출규제 대상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중 포토레지스트(PR)의 수출을 이달 초순과 중순 두 차례 허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의 기존 강경 기조가 변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일본의 수출 제한 품목) 공급의 불확실성 등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일본의 3대 품목 개별허가 조치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조속히 철회돼야 일본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 장관도 이날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앞서 김포국제공항에서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말씀드렸듯이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야겠지만 참 어렵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간다”고 기대치를 낮췄다. 일본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정부가 대응 조치로서 지소미아 연장 거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핵심으로 지소미아의 연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 한국 정부가 연장 거부를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중일 3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3국은 이웃나라로 힘을 합쳐서 중·일·한 협력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강 장관은 “한중 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양국 국민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왕이 국무위원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와 함께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22일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한일관계 개선 물꼬트나

    20~22일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한일관계 개선 물꼬트나

    한일 외교장관이 다음 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3국 외교장관 회담이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가운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에 반전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16일 “오는 20∼22일 베이징시 외곽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3국의 외교장관 회의는 21일 오전에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전후로 한일, 한중, 중일 등 양자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양자 회담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한(24일)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시행일(28일)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정부는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현 상황을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지소미아 폐기 카드도 고심하고 있음을 암시해 왔다. 지소미아는 오는 24일 양측이 폐기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연장된다. 이번 회담에서 지소미아 연장 논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대일 발언의 수위를 낮췄다. 일본 측도 문 대통령의 발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때문에 최근 한일 간의 갈등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일본의 백색국가 결정 직전 양자 회담을 개최했으나 아무런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렸다. 오히려 이튿날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회의에서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외교부는 “한중일 3국의 국제적 위상과 동북아 정세 등을 고려할 때 3국 협력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3국협력 체제의 제도화 및 내실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연내에 의장국인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를 놓고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3국 외교장관들은 3국이 협력하고 있는 사업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최근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비공개로 추진됐던 한일 외교차관회담…언론 보도로 취소

    비공개로 추진됐던 한일 외교차관회담…언론 보도로 취소

    한일 외교 당국이 광복절 직후 제3국에서 비공개 차관급 회담을 열기로 했으나 14일 전격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당초 16∼17일쯤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만남이 성사되면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및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을 둘러싼 양국 갈등의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이날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양측은 계획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회담 여부가 알려지자 양측 모두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두 차관이 제3국에서 비공개로 만나기로 한 이유도 현안에 대해 부담 없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한일 외교당국은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이 되면 다시 비공개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양국은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 간 회담 개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취소된 차관 회담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사전 회의 성격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만주 독립군의 전투식량은 뭐였을까

    만주 독립군의 전투식량은 뭐였을까

    독립군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의 밑바탕이 된 전투식량은 무엇일까. 경북 안동 예미정(종가음식 전문점)은 14일 안동종가음식체험관에서 ‘만주 독립군 밥상 연구논문 발표 및 복원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100여년 전 항일 무장투쟁 당시 만주 독립군들이 먹었던 전투식량을 복원하고, 독립군 전투식량을 연구해 온 한·중 학자들이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연구한 논문도 발표한다. 이날 공개되는 독립군 전투식량은 장작불로 달군 가마솥에 옥수수반죽을 구워내 말린 ‘옥수수떡’과 옥수수·차좁쌀을 섞어 만든 잡곡밥을 소금물로 적셔 손으로 뭉쳐낸 ‘배추우거지 주먹밥’, 볶은 옥수수와 옥수수를 갈아서 만든 미숫가루, 옥수수를 가마솥으로 고아서 만든 옥수수엿, 조청, 볶은콩 엿강정 등이다. 예미정 측은 “옥수수에다 콩가루 또는 건조두부를 섞거나 육포, 명태살 등을 곁들이는 방법으로 옥수수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강하고, 소금에 절인 콩자반으로 염분 섭취를 꾸준히 하는 등 강인한 체력 유지에 필요한 식품영양학적 고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신흥무관학교 생도들이 먹던 꿩고기 옥수수국수, 옥쌀밥, 버들치호박잎매운탕, 콩자반, 차좁쌀 시루떡, 두부비짓국 등도 선을 보인다. 박정남(대경대 교수)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은 “비상식품을 개발한 선열들의 지혜와 애국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중미 5개국 FTA 국내 절차 마쳐

    한·중미 5개국 FTA 국내 절차 마쳐

    여한구(왼쪽 네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미 5개국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절차 완료 기념 간담회’에서 코스타리카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파나마, 니카라과 대사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중미 FTA는 지난 2일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이 의결돼 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를 마쳤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한·중미 5개국 FTA 국내 절차 마쳐

    한·중미 5개국 FTA 국내 절차 마쳐

    여한구(왼쪽 네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미 5개국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절차 완료 기념 간담회’에서 코스타리카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파나마, 니카라과 대사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중미 FTA는 지난 2일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이 의결돼 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를 마쳤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한중 과학자도… 시민도… 미세먼지 저감 ‘협업지성’ 활발

    공포의 대상이 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업지성’이 활발하다. 한국과 중국의 과학자 20여명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한편 현실성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권역별 시민참여 토론회도 열리고 있다. 12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서 메이필드호텔에서 ‘제1차 한·중 대기질 공개토론회’(SKAF)를 진행한다. 양국 과학자들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 동북아시아에서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월경성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예보와 확산 모델링 기법, 항공·위성 관측 등 대기오염과 관련한 전 분야가 대상이다. 환경과학원은 SKAF를 대기질 공동연구단과 공조해 민관 투트랙 체제를 구축하는 등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싱크탱크’로 활용키로 했다. 2차 토론회는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정부 주도의 대책에 한계가 지적되면서 국민 아이디어를 모아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려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권역별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민정책참여단 영남권 토론회를 처음 개최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얻으려면 통념을 뛰어넘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오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수도권, 18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호남·충청권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9월에는 전국 국민정책참여단 500여명이 참여하는 제2차 국민대토론회를 진행한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권역별·전체 토론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전문가 숙의와 국가기후환경회의 본회의를 거쳐 올해 10월 정부에 정책 대안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00년 전 독립투사 발자취를 따라서” 시흥꿈나무 중국 탐방

    “100년 전 독립투사 발자취를 따라서” 시흥꿈나무 중국 탐방

    경기 시흥시 ‘시흥꿈나무 세계속으로! 해외견학체험단’이 지난 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해외 견학 중이다. 8일까지 진행되는 견학일정은 ‘100년 전 그날, 그리고 시흥’ 주제로 중국 상하이~항저우 일대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지역과 관련인물에 대해 배웠던 역사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학습하고 있다. 답사 일정은 우리나라 항일 독립운동 근거지를 살펴볼 수 있는 상하이(상해)와 자싱(가흥)·하이옌(해염)·항저우(항주)를 거친다. 독립운동가 발자취를 따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비롯해 윤봉길 의사 폭탄투척 의거현장인 홍구공원, 김구 피란처인 재청별장 등을 답사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뿐만 아니라 중국의 전통문화와 개항역사를 함께 살피는 역사·문화탐방으로 진행된다. 또 한·중청소년 교류회를 통해 청소년교류 활동 등 의미 있는 답사가 진행되고 있다. 5일에는 상하이에서 한·중청소년 교류회를 가졌다. 상해펑푸중학교 학생 40명과 함게 환영식을 가졌다. 상호간 마음의 벽을 허무는 아이스브레이킹과 양국문화를 소통하는 ‘몸으로 말해요’ 게임에 이어 마음을 담아 만든 부채를 교환하는 시간 등을 통해 짧지만 깊은 우정을 나눴다. 교류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교류를 함께한 중국학생들과 SNS계정을 주고받기로 했다며 “서로간 편견이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아 금방 친해지고 마음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흥꿈나무 세계속으로! 해외견학체험단’은 올해로 9년째 추진하는 시흥시 대표적인 청소년국제교류 사업이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50명이 지난 4월부터 5회차 전문가 사전교육을 거쳐 역사와 문화예술 테마별 주제로 해외답사를 진행하고, 사후교육 과정으로 이어진다. 시흥꿈나무 세계속으로! 해외견학체험단 프로그램은 매년 2~3월 모집해 4월 중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교육청소년과(031-310-3612~3)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21일쯤 중국서 열릴 듯

    한중일 3개국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21일쯤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일본 NHK가 7일 보도했다. 한중일 회담을 계기로 한일 양자 회담 개최도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 “한일 양자 회담 개최도 조율 중” 방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1일쯤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 비핵화에 대해 협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일, 중일의 개별 회담도 열어 양국 간 현안 사항을 협의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한일 회담에서는) 징용문제와 수출관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일본 측은 징용 문제에서 한국 측에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신속히 시정할 것을 재차 요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외교부 “3국 간 협의… 결정된 것 없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개최에 대해 3국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개최 일자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한일 양자 회담도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실현될 경우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난 데 이어 50여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 “한·중·일 연례 정상회의 시기 조율 중”

    文대통령·아베 대면 계기 될지 주목 연말까지 한일 갈등 땐 성사 불투명 “한일청구권협정 재검토한 바 없다” 청와대가 5일 연례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개최를 놓고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국이 해왔던 연례적인 정상회의로, 현재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 한중일 3국 정상이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3국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의 답변은 원론적 수준인 데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례적이지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최악 국면으로 치닫는 와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면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일 양국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의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말까지 한일 갈등이 이어진다면 3국 정상회의 안건 또한 한일 갈등 이슈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정상회의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5월에는 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회동해 4·27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예정된 6·12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한편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이 관계자는 “당이나 여권에서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경화 꽉 잡은 손에 하얗게 질린 고노 다로

    강경화 꽉 잡은 손에 하얗게 질린 고노 다로

    일본의 무역도발 이후 한달 만에 이뤄진 한일 외교장관 회담 뒷얘기가 화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굳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난 뒤 고노 외무상의 손등이 하얗게 변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냉랭한 한일관계를 대변하듯 두 사람이 ‘악수 신경전’을 벌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양자회담에 이어 2일 개최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싱가포르와 중국 등 참여국이 일본의 부당한 무역도발 조치를 비판하고 한국을 두둔하면서 고노 외상은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나란히 참석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지난 1일 현지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지난달 초 일본 정부가 한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해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바꾼 뒤 처음 열린 양자 장관급 접촉이었다.강 장관은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고 고노 외무상은 거절했다. 회담 분위기는 처음부터 냉랭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두 사람이 인사하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공개됐는데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 모두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다. 그런데 악수가 끝나자 고노 외무상의 오른손등에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강 장관의 손가락이 닿았던 자리가 눈에 띄게 하얀 자국을 남겼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불편한 심기가 고스란히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2일 같은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강 장관은 다자회의에서 일본의 조치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했고 고노 외무상은 반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고노 외무상이 “한국은 우리의 아세안 친구들보다 더 우호적이거나 동등한 지위를 누려왔고, 누릴 것인데 강경화 장관이 언급한 불만이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한 것이 아세안 국가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아세안 국가가 한 곳도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화이트리스트를 줄이는 게 아니라 늘려나가야 한다. 신뢰 증진을 통해 상호 의존도를 높이는 게 공동번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발언에 좋은 영감을 받았다’며 ‘아세안+3가 원 패밀리(하나의 가족)가 돼야 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유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성의로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는 후문이다. 예상치 못한 제3국의 비판에 고노 외무상은 다소 당황한 모습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등 13개국 외교장관이 북핵 문제를 비롯한 지역 및 국제정세를 논의하는 자리다. 한일 갈등이 비공식 의제로 오르고 다수 국가가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경화-고노, 아세안 회의서 격돌… 싱가포르·중국, 한국 지지 발언 (종합)

    강경화-고노, 아세안 회의서 격돌… 싱가포르·중국, 한국 지지 발언 (종합)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고 결정한 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격돌했다. 회의에 참석한 싱가포르와 중국 외교장관은 한국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나는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지난달 31일 공동코뮤니케에서 주요 무역 파트너들 간 고조되는 무역 긴장에 대해 표명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그리고 아세안 장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구현된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포괄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상호 무역 시스템에 대한 강한 공약을 깊이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오늘 아침 우리나라를 포괄적인 수출 우대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에 대해 여러분의 관심을 촉구할 수 밖에 없다”며 강한 어조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을 언급했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 회의에서 참석국 대표가 상대국 국명을 특정해서 비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만큼 정부가 일본의 제외 결정을 엄중하게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제외는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우리는 한국에 주요 수출품을 규제하는 이전의 결정과 함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내에서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무역을 확장하기 위한 우리의 집단적 노력을 그만두지 말자”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강 장관에 이어 모두 발언에 나선 고노 외상은 “나는 우리의 수출 통제 제도에 대해 아세안 동료들로부터 어떠한 불만을 들은 바 없다”며 반박했다. 고노 외상은 모두 발언을 할 때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갔지만, 강 장관의 주장을 반박할 때는 준비한 원고 없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은 우대적인 지위를 누려왔거나, 아세안 국가와 동등한 지위를 누릴 것이다”라며 “나는 강 장관의 불만이 무슨 근거에서 나온 건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고노 외상은 “안보 관점에서 민감한 물자와 기술에 대한 효과적인 수출 통제를 유지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본의 책무”라며 “일본의 수출통제에 대한 필수적이고 정당한 검토는 WTO 협정과 관련 규칙을 포함한 자유 무역 체제와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노 외상은 “여러분도 우리가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어떠한 항의도 받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된 어떠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의 올해 공동의장국인 태국과 중국, 그리고 플러스 3국인 한국과 일본 장관의 모두 발언이 끝난 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고노 외상이 ‘한국이 아세안 국가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했는데 이번에 이 발언을 통해서 우리가 화이트리스트 국가가 아닌 걸 처음 알았다”며 한일 장관의 논쟁에 뛰어들었다. 이어 “아세안과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을 위해서는 신뢰 구축이 중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화이트리스트를 확대해야지 축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한국 지지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통상적으로 의장국과 한·중·일 외교장관이 모두 발언을 하고 참석국 장관들이 돌아가며 지역 및 국제정세 의제와 관련한 발언을 한 뒤 의장국과 한·중·일 장관이 마무리 발언을 한다. 참석국 장관들은 대부분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상대 발언을 논평하거나 반박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이날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발언에 영감을 받았다”면서 “아세안+3은 하나의 가족과 같은데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유감스럽다”며 발라크리쉬난 장관을 거들었다. 왕 부장은 “이 문제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선의로 해결돼야 한다”며 한국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두 장관이 이례적으로 한국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고노 외상은 발라크리쉬난 장관 발언 후 답변권을 얻어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 등 다자 회의에서 공방을 주고 받는 것 역시 이례적인 모습이다. 왕 부장이 발언한 후에 고노 장관은 “한일 양국 간에는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문제, 한일 기본 조약, 일본 수출통제 문제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세 가지는 각각 분리돼있다”며 “한국은 한일 기본 조약을 다시 쓰려 한다. 우리는 수출을 제약하지 않고 규범에 따라 한다”며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를 했다며 고노 외상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이어 강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준비한 원고를 읽는 대신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발언에 공감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베 총리, 한국 전향적 해결책 없으면 정상회담 안할 것”

    “아베 총리, 한국 전향적 해결책 없으면 정상회담 안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한국 정부가 전향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국제 외교무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9일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건설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한일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연내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날 수 있는 주요 국제회의로는 9월 하순의 유엔 총회, 10월 31일~11월 4일 태국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담, 11월 16~17일 칠레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있다. 산케이는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사태를 일방적으로 만든 한국 측의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면서 9월 유엔총회 등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현 상태로는 한일 정상 간에 직접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볼(공)은 한국 측에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압박하며 기다린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원회 구성 요구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자 지난 4일부터 불화수소 등 한국 기업의 일본산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는 또 이르면 다음달 2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수출 규제상 우대조치를 적용하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군사 전용이 가능한 모든 물품의 한국 수출을 통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한국 정부는 이런 조치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즉 정치적 보복이라고 비판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추진하는 등 양국 관계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최악의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에 근거해 이번 사태의 배경이 된 징용 배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징용 배상 관련 대법원 판결은 민사 사안으로 당사자 간 해결이 중요하다며 응하지 않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로 새롭게 출발한다

    영진전문대 스마트경영계열이 세계화 흐름에 발맞춰 4개 분야 전공으로 세분화된 ‘경영회계서비스계열’로 새롭게 태어난다.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경영회계서비스계열은 ‘취업 중심의 실무형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실용적 지식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경영 관련 분야는 다양한 업종과 직무에서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고 이런 수요는 직무별로 더욱 전문화 돼 가고 있는 추세다. 이 계열은 현재 2개 전공을 ▲전산세무회계 ▲사무·금융 ▲서비스마케팅 ▲글로벌비즈니스 등 4개 전공으로 확대 개편해 내년도 신입생들부터 실무 능력을 더욱 높인다. ‘전산세무회계전공’은 회계·세무법인 및 대기업에 필요한 세무회계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산세무회계전공은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세무사회와 주문식 협약 체결해 맞춤형 주문식반을 운영한다. ‘사무·금융 전공’은 실무 위주의 경영지식 습득, 사무 처리 역량 강화, 인적성 시험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훈련 등을 집중 교육하며 대기업과 금융기관, 외국 컨설팅회사 출신의 교수진이 심도있는 교육을 담당한다. ‘서비스마케팅전공’은 서비스마케팅전공은 대구 ?경북권에서 유일하게 LG 하이프라자와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유통서비스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비즈니스 전공’은 글로벌비즈니스반, 재팬비즈니스반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비즈니스반은 영미권 등의 글로벌 취업처와 국내기업 해외지사나 해외 영업부서 등을 겨냥해 설립된 반으로 한·중·일·유럽 등 4개국 학생으로 반을 구성한다. 2017학년도 개설된‘재팬비즈니스반’은 최근 일본 기업과 2건의 산학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0명 이상의 해외 취업을 약정받아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꾀한다. 서정욱 영진전문대 계열부장은 “모든 산업에 걸쳐 경영 관련 인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직무별로 전문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의 실무경험을 갖춘 교수들을 중심으로 각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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