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중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장영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장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나홀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기쁨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76
  • 소지섭, 日 모바일드라마 출연 “새로운 도전”

    소지섭, 日 모바일드라마 출연 “새로운 도전”

    배우 소지섭이 일본 모바일드라마 ‘아이엠 고스트’(I am GHOST)에 출연한다. 장쯔이와 함께한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과 일본영화 ‘게게게노 키타로: 천년저주의 노래’ 등 한·중·일을 넘나드는 활동을 펼쳐온 소지섭은 ‘아이엠 고스트’를 통해 일본에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소지섭은 모바일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아이엠 고스트’에서 상처 많은 소녀를 사랑하게 되는 암살자 고스트 역을 맡았다. 상대역 소녀 ‘아이’는 드라마 ‘캣스트리트’로 주목받는 여배우 타니무라 미츠키가 열연한다.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매우 다른 역할”로 캐릭터를 설명한 소지섭은 “특히 ‘아이엠 고스트’의 시나리오는 배우가 연기에 푹 빠지게 만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아이엠 고스트’는 10월 20일부터 개시되는 BeeTV의 모바일 방송뿐 아니라 공중파TV 방영, 드라마 사진집·DVD, 극장 상영 등으로 확장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래핑보아 / 사진설명 = (아래, 좌로부터) ‘아이엠 고스트’ 타니무라 미츠키, 소지섭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바른 역사교육으로 동아시아 갈등 푼다

    올바른 역사교육으로 동아시아 갈등 푼다

    오해는 갈등을 낳고, 이해는 화해를 부른다. 개인이든 국가든 꼬인 갈등을 풀려면 서로의 처지를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동아시아 역사갈등의 해법을 모색하려는 취지의 국제포럼이 잇따라 열린다. 먼저 동북아역사재단과 세계NGO역사포럼은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역사교육’을 주제로 제3회 역사NGO세계대회를 개최한다. 20여개국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와 역사 연구자, 역사 교사 등 300여명이 참가해 동아시아 역사화해와 평화문화 정착을 위한 역사교육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20~23일 역사NGO세계대회 7개의 심포지엄, 10개의 워크숍과 국제 세미나 등이 개최되는 한편 ‘찾아가는 역사교육’, ‘라운지토크’, ‘한국문화의 밤’, ‘워킹투어’ 등 17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해외 각국의 분쟁 해결 사례를 통해 동아시아 역사갈등의 해결책을 알아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개막식에서 이상열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동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의 역할’에 대해, 마크 셀던 미국 코넬대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제사회와 동아시아 역사 갈등 해결’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심포지엄에선 우쓰미 아이코 일본 와세다대학원 객원교수가 평화 교육의 현장에서 살펴본 동아시아의 역사교육에 대해 살펴보고, 재일 한국인으로 일본 피스보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미수씨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분쟁 희생자 가족모임 관계자 등이 참가해 평화문화 정착을 위한 사례를 들려준다. (02)312-6118. ●27·28일 동아시아 역사화해 포럼 이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베트남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제3회 동아시아 역사화해 국제포럼이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다. ‘역사대화로 열어가는 동아시아 역사화해’(1회), ‘기억의 공유와 다원적 보편성’(2회)에 이어 올해 주제는 ‘역사교육을 통한 한국과 베트남의 상호 이해 증진’이다. 한·중·일 3국에 편중된 관심과 시야를 동남아시아, 특히 현대사에서 한국과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 베트남으로 넓히려는 시도다. 첫날엔 응오 반 조안 베트남 사회과학아카데미 동남아시아학저널 편집장이 ‘베트남과 한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상호이해 증진’을, 유인선 서울대 교수가 ‘한국의 베트남 역사문화 인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역사교육과 미디어를 통한 양국 간 이해 증진에 대해 토론한다. 둘째날엔 무 타오 중국 상하이 화둥사범대 교수, 모모키 시로 일본 오사카 대학 교수, 타나 리 호주 국립대 교수가 각 나라에서 진행 중인 베트남 역사 연구 및 교육에 대해 발표한다. (02)755-30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세계 지도자 애도 메시지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이경원기자│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세계의 주요 국가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들 지도자는 김 전 대통령이 한국의 민주화와 국제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용감하게 싸워온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미국민을 대표해 유족과 한국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은 생명의 위협을 감수해가며 한국의 역동적이고 민주적인 체제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조국을 위한 봉사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자유를 위한 개인적 희생 등은 절대로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소 “한·일협력 구축에 지대한 공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전을 보내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슬픔과 심심한 애도를 보내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중국 정부와 인민은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면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유럽 지도자들도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한반도 평화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 전 대통령이 최근까지 세계 인권수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와 한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이라고 애도했다. 프랑스 정부도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교부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평생을 바쳐 지칠 줄 모르고 투쟁한 용기 있는 정치인이었다.”고 평가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조전을 통해 “독일 정부를 대표해 귀하와 유족,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노벨위 “노벨상 수상자 선택 자부심”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도 민주화와 남북화해를 위한 김 전 대통령의 노력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우리는 그를 수상자로 선택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대외 창구인 넬슨 만델라 재단도 “인권을 위해 싸우고 북한과의 화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기억한다.”고 밝혔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도 “저명한 정치인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 들어 매우 애통하다.”면서 조의를 표시했다. leekw@seoul.co.kr
  • [영화리뷰] ‘소피의 연애매뉴얼’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리뷰] ‘소피의 연애매뉴얼’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인생은 매뉴얼대로 되지 않는다. 연애도 마찬가지. 만약 매뉴얼이 존재했다면 ‘오만과 편견’이나 ‘폭풍의 언덕’과 같은 영미문학의 고전은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연애 매뉴얼이란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보는 게 인간이다. 다행히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충족시켜준다. 즉, ‘연애엔 매뉴얼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흥미롭게 되새겨준다. 만화가 지망생인 소피(장쯔이)는 맹장수술을 위해 입원했다가 외과의사 제프(소지섭)와 눈이 맞는다. 2년의 시간이 흐르고 결혼을 두 달 앞뒀을 즈음, 소피는 난데없이 축구공 신세가 되고 만다. 제프가 다른 환자이자 톱스타인 안나(판빙빙)에게 빠져 이별을 고한 것.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소피는 애인을 되찾기 위한 대작전에 나선다.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난 사진작가 고든(허룬동)이 그의 복수극을 도와준다. 그 역시 안나에게 실연을 당한 동병상련의 아픔을 앓고 있다.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중국의 신인 감독 에바 진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한·중합작영화로서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투자하고, 국내 배우 소지섭이 출연했다. 감독이 “‘아멜리에’의 색감을 참고했다.”고 밝혔듯, 전체적으로 영상미가 풍부하다. 영화의 내용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익히 보아온 스토리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매뉴얼을 챕터별로 가르쳐주는 형식이나 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의 액자 구조도 새롭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소피의 연애매뉴얼’이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추얼리’만큼이나 상큼하게 다가오는 건 에피소드의 디테일이 너무나도 말랑말랑하고 유쾌하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장쯔이와 소지섭의 연기 역시 신선함을 안겨준다. 특히, 귀여운 좌충우돌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한 장쯔이는 ‘이렇게 깜찍한 매력이 있을 줄이야!’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그는 이 영화에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한마디로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달콤한 풍선껌 같은 영화다. 단물이 빠지면 곧 싱거워지겠지만, 뭐 어떠랴. 풍선을 불었던 기억만으로 충분히 즐거운 것을. 논어책처럼 닳고 닳을 때까지 파고 드는 일만이 능사는 아닌 게다.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부풀어오른 풍선을 맛보게 하는 기분좋은 영화다. 20일 개봉. 12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소지섭 “중국어 대사 외우느라 진땀 뺐죠”

    소지섭 “중국어 대사 외우느라 진땀 뺐죠”

    “중국어 대사 연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해외 작품 경험이 많은 장쯔이가 최대한 편하게 하라고 조언을 해주더군요. 많은 힘이 됐어요.” 로맨틱 코미디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 개봉(20일)을 앞두고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난 소지섭은 여전했다. 얼굴엔 특유의 말간 미소를 머금었고, 목소리는 나긋나긋하게 흘렀다.한·중 합작영화로 장쯔이가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에서 그는 외과의사 ‘제프’ 역할을 맡았다. 제프는 결혼 두 달 전에 약혼녀를 차버리고 새로운 사랑에 눈이 먼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카인과 아벨’, 영화 ‘영화는 영화다’ 등을 통해 남성적이면서도 흡인력 넘치는 모습으로 여심을 자극했던 소지섭이 ‘나쁜 남자’로 변신한 것이다. 극중 비중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 그래도 원래는 카메오식 출연이었는데, 작업하면서 분량이 늘어났단다. 바람둥이 캐릭터여서 혹시 팬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염려되진 않았을까. ●나쁜남자 변신… “악평 걱정 안해요” “악평을 걱정했다면 출연을 못했겠죠. 새로운 연기, 새로운 환경에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저에겐 의미가 컸어요. 그리고 전 제프를 나름대로 진중한 캐릭터로 봤어요. 결혼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이잖아요? 결혼 두 달 전에 다른 여자에게로 가는 게 물론 좋은 건 아니지만, 제프는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죠. 진짜 바람둥이라면 고민을 안 하겠죠.” 그의 말대로 제프는 귀여운 소피(장쯔이)와 섹시한 매력의 안나(판빙빙)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그는 어떤 스타일을 더 선호할까. “두 스타일 다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제프도 그렇게 갈등한 거겠죠. 굳이 선택을 하라면, 아직까진 아무래도 귀여운 쪽이 좋은 것 같아요. 제 이상형이 해맑게 웃는 여자거든요.” ●“밝고 귀여운 여자가 좋아요” ‘소피의 연애매뉴얼’에는 장쯔이, 판빙빙, 허룬동 등 중국의 대표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들과의 작업이 그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은 듯했다. “장쯔이는 극중 캐릭터처럼 실제로 굉장히 밝고 귀엽고요, 판빙빙은 현장에서 카리스마가 있어요. 허룬동은 털털하고 매너가 좋아요.”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는 ‘소간지’로 통한다. 그의 성과 일본말 ‘간지’의 합성어로 스타일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자신의 별명 얘기가 나오자,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언제부터 ‘소간지’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처음엔 되게 어색했어요. 외출할 때도 나갔다가도 옷 갈아입으러 다시 들어오고…. 이젠 좀 익숙해졌어요.” 그는 현재 일본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다. 한 달짜리 프로젝트로 16일 출국할 예정. 그 다음 작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화든 드라마든 올해 안에 인사드릴 계획이란다. 새로운 연기라면 다 도전해보고 싶지만, 베드신만큼은 아직 생각이 없단다. 이유는 자신이 민망해서라고. 참, 장쯔이에게 제프의 복수를 담은 ‘소피의 연애매뉴얼’ 2탄을 만들자고 제의해 놓았다니, 귀추를 주목해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해외 진출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부탁했다. “요즘 ‘지.아이.조’ 이병헌씨나 ‘블러드’ 전지현씨 등 우리나라 배우들이 외국 진출을 많이 하잖아요? 해외에서는 톱스타가 아니고 현장에서 조화를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거든요. 많이 다독이고 따뜻하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억류 유씨 무사귀환 “기쁘고 감사” 정진영 “김민선은 정당했다” 경찰서 유치장이야 호텔이야? 이희호여사가 하염없이 운 이유 사고는 남자가 치고 고민은 여자가? 남잔 축구,여잔 무용…교과서 속 인권차별
  • [열린세상]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면/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면/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9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출용 부품소재에 대한 수입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1년 WTO 가입을 계기로 수출을 통해 일약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였다. 그리고 한국은 일본·대만과 더불어 중국에 수출용 부품소재를 공급하면서 중국의 성장과실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러한 패턴이 본질적으로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전략이 변화함에 따라 동북아 분업구조 역시 중대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장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놀랍도록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 2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내수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시장 활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승용차 판매 실적이다.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금년 상반기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1%나 증가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소비시장으로 부상하였다. 세계가 중국 내수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새삼 놀라고 있다. 가공할 중국 구매력, 얼핏 중국 내수시장은 우리 기업에도 새로운 엘도라도처럼 보인다. 그러나 중국 내수시장 진입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진입 공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외국기업에 의존했던 산업과 제품들도 속속 중국기업들로 대체되고 있다. 섬유와 가전 등 생필품 산업은 중국계가 장악한 지 오래이며,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 첨단산업에서도 중국계 기업들의 추격이 드세다. 중국정부의 내수시장 보호의지도 강력하다. 중국정부는 기업에 독자 브랜드 개발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조달 등에서도 자국산 브랜드에 노골적으로 특혜를 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발표되고 있는 10대산업 진흥계획이다. 중국 내수시장의 진입장벽은 철옹성이다. 우선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산업과 시장이 갈 방향을 예견하고 그 길목을 선점해야 한다. 향후 10년간 국민소득 3000달러에서 1만달러 시대로 성장해갈 중국이 무엇을 필요로 할 것인가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한 공급체계를 구축함이 바람직하다.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산업은 좋은 성공 사례였다. 또 소비재에서는 브랜드 파워 구축이 핵심 관건이다. 중국 내수시장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명품 경쟁시장이다.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으면서 가격경쟁력까지 구비하려면 연구개발센터는 물론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망의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 특히 중국정부의 산업정책을 철저히 파악하여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현명한 조치이다. 휴대전화와 승용차의 경험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부품소재의 진출과 관련, 중국정부의 독자 브랜드 개발정책을 오히려 적극 활용해 볼 수 있다. 중국기업들이 독자 브랜드 개발은 쉽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속을 채울 부품소재의 생산체제를 단기간에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최종재와 달리 부품소재산업에서는 중국과 한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중국 조립기업과 한국 부품소재 기업 간에 단단한 연계고리가 구축되어야 함은 물론 하청구조 특성상 제품개발단계에서부터 양자간 협력체체를 형성하는 것이 선행과제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현지화와 마케팅 인재 양성이다. 이미 중국에는 2만여개의 우리 투자기업들과 수십만명의 근로자들이 있지만 대부분 수출용 제품 공장들이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능력은 부족한 편이다. 내수를 파고들 새로운 인재와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은 한·중 수교와 중국 WTO 가입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역내 평화증진과 경제성장을 이룩해 왔다. 이제 중국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발전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 역시 대중국 경제협력 전략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때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해리포터보다 재미있는 한국신화 찾기

    현대 사회에서 신화는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영화나 소설 등 각종 문화콘텐츠의 보고로 기능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신화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10~12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하는 EBS 다큐프라임 ‘한국신화를 찾아서’편(연출 조한선)은 잊혀 가는 한국의 신화를 집중 조명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는 단군신화나 건국신화 정도로 한정돼 있다. 우선 방송은 주몽신화, 박혁거세 신화 등 널리 알려진 신화 속에 숨어 있는 역사적 사실을 추적한다. 이들 신화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만주와 몽골, 중앙아시아 등 인근 지역의 신화를 등장시킨다. 또 ‘나무꾼과 선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전래동화, 민담 등도 타지역 것과 비교한다. 특히 10일 방송하는 1부 ‘건국 신화의 비밀’편은 주몽신화에 주목해 한·중 문헌에 나타나는 주몽의 모습을 비교분석해 본다. 또 몽골 신화의 ‘코리족의 활 잘 쏘는 사람’ 이야기나 주몽과 놀랍도록 비슷한 ‘포고리옹순’ 신화도 소개한다. 11일 2부는 유화부인 등 우리신화 속 여성을 집중 조명해 보고, 마지막 12일 3부에서는 역사 속 무속의 쇠퇴 과정을 소개한다. 프로그램 속 신들은 애니메이션과 삽화 등 현대 그래픽 기술을 활용, 생생한 모습으로 되살아난다. 국내와 중국, 동북아지역 고대 벽화와 도상, 무속화 등을 참고해 그 모습을 만들었다. 또 방송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 형식의 내레이션으로 꾸며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제작을 담당한 조한선 PD는 “영화나 미술을 통해 다른 나라 신화는 잘 알려졌는데, 정작 우리 신화는 다들 모르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면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신화가 각종 문화콘텐츠로 재창조됐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마터스:천국을 보는 눈(공포, 드라마/18세 이상 관람가) 감독 파스칼 로지에 출연 밀렌 잠파노이, 모르자나 아나위 줄거리 루시는 정체불명의 사람들로부터 학대를 당하다 극적으로 탈출한다. 목숨은 건졌지만,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매일마다 악몽을 꾸며 괴로워한다. 하지만 또래 친구 안나를 만나 그의 따뜻한 우정으로 점차 정상을 되찾아간다. 그리고 15년이 흐른다. 외딴 집 평범한 가족에게 참혹한 총격이 시작된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은 잔인한 복수가 돼 나타난다. 감상 극단적인 폭력의 향연.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다. ■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액션/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스티븐 소머스 출연 채닝 테이텀, 데니스 퀘이드, 이병헌 줄거리 특수부대 대위 듀크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최첨단 무기를 운반하던 도중 알 수 없는 공격으로 팀원들을 모두 잃는다. 테러리스트 군단 코브라가 무기를 노리고 저지른 짓이다. 선악 구분 없이 주어진 임무만을 수행하는 비밀 병기 스톰 셰도 등이 속한 코브라에 맞서기 위해 최정예 특수군단 ‘지.아이.조’가 투입되고 듀크도 이에 합류한다. 곧 격렬한 격돌이 시작되는데…. 감상 스톰 셰도 역을 맡은 이병헌의 연기는 볼 만하지만, 유치한 스토리에 실망한다. ■ 야스쿠니(다큐멘터리/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리잉 출연 가리야 나오하루, 고이즈미 준이치로 줄거리 야스쿠니 신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과 관련 인물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일본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곳 중 하나인 만큼, 갈등과 모순에 초점을 맞춘다. 매년 광란의 풍경이 벌어지는 8월 15일의 야스쿠니 신사를 비롯해 12년 동안 8100개나 만들어진 ‘야스쿠니도’의 제작을 재현한 92세 장인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일본 개봉 당시 우익세력의 압박으로 극장 상영이 철회되기도 했다. 감상 중국인 다큐멘터리 감독 리잉이 10년간의 취재를 통해 완성한 한·중·일 합작 다큐멘터리.
  • “안중근 의거 中의 반일 애국주의 교과서”

    “안중근 의거 中의 반일 애국주의 교과서”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하얼빈 의거는 조선의 독립 의지와 일본의 침략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사건이었다. 올해 10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거가 한·중·일 등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안중근 의거의 국제적 영향’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손염홍 건국대 교수가 미리 배포한 발표문 ‘안중근 의거와 중국의 반제 민주운동’에 따르면 안중근 의거 직후 중국 혁명파와 입헌파의 평가는 엇갈렸다. 그러나 5·4운동이 끝나고 신민주주의 혁명기에 들어가면서 안중근 의거는 반일 애국주의 교육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교과서로 활용돼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혁명에 계속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박은식이 1914년에 발간한 ‘안중근’ 전기는 안중근 의거가 단순히 한국의 원수를 갚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동양의 평화를 위한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한·중이 연대해 반제 항일운동을 전개할 수 있는 사상적 기초가 됐다고 손 교수는 분석했다. 안중근은 1907년 가을부터 1909년 10월까지 러시아 한인사회를 두차례 순방하며 동의회와 동의단지회를 결성하는 등 러시아지역 항일운동을 주도했다. 반병률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러시아에서의 안중근의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재해석’에서 “안중근의 거사는 한인단체들이나 한민학교의 연설회, 연극 등의 행사에 단골 주제로 등장해 러시아 지역 한인들의 항일의식과 독립의지를 고취시켰다.”고 했다. 안중근 의거에 대해 일본 사회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이규수 순천향대 교수는 “일본 언론계는 안중근에 대해 ‘미친 개’라는 표현을 주저하지 않았고, 안중근으로 상징되는 조선인의 저항에 대해서도 ‘괴물’ ‘마물’이라는 극단적인 멸시감을 유포했다.”면서 “이토 공을 죽인 한국을 멸망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언론의 비호를 받으면서 더욱 확산되었고, 이후 한국 강점을 주장하는 논리로 발전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안중근 의사의 업적에서 그가 주창한 ‘동양평화론’을 빼놓을 수 없다. 안중근은 뤼순 감옥에서 자서전을 탈고한 뒤 ‘동양평화론’ 집필을 시작했으나 끝맺지 못했다. ‘안중근 의거와 동양평화론의 현대사적 의의’를 주제로 발표하는 윤경로 한성대 교수는 ▲뤼순의 개방 ▲한·중·일 3국 평화회의 구상 ▲공동은행 설립 ▲공동 군단 설립, 교육 ▲상공업 발전 ▲로마 교황으로부터 3국 독립보장 등을 동양평화론의 핵심으로 요약했다. 윤 교수는 “오늘의 유럽공동체(EU)와 같은 아시아 경제공동체를 100년 전에 이미 구상했던 것은 참으로 놀라운 탁견이자 예지”라면서 “안중근 의거와 동양평화론은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를 위한 평화운동이며, 이 점이 안중근 의거의 현대사적 메시지”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 외에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가 ‘안중근 의거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장석흥 국민대 교수가 ‘안중근 의거의 국제성과 그 영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시준 단국대 교수, 방광석 고려대 교수, 윤선자 전남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하고, 신용하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주도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차전지 국제戰

    2차전지 국제戰

    한·중·일 중심의 ‘국지전’에서 미국까지 가세한 ‘전면전’으로. 2차 전지를 둘러싼 전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2차 전지는 휴대전화·노트북 등 소용량 정보기술(IT) 기기의 전원으로만 주로 쓰였고, 시장 다툼은 한국과 중국(타이완 포함)·일본 등 3국이 주도했다. IT용 리튬 이온 배터리시장은 일본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한국과 중국이 나머지 25%씩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2차 전지의 용도가 친환경 자동차·에너지저장 쪽으로 확대되고 대용량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용도가 급속히 확대되자 미국 등 선진국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용 2차 전지를 둘러싼 경쟁은 대륙을 넘나드는 전면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특히 자동차 산업이 쇠퇴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자동차’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친환경자동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내걸고, 이를 위해 핵심부품인 2차 전지 개발에 24억달러를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친환경차용 2차 전지 시장은 기하급수적인 발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올해 2억달러 수준에 불과하지만 오는 2020년에는 80배가 늘어난 16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과 중국도 차세대 2차 전지개발에 국가적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기업도 삼성SDI가 BMW에, LG화학은 GM에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를 공급하기로 하는 괄목할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시장확대에 대비해 기술혁신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B2B(기업간 거래)사업인 만큼 장기적인 대형 수요처를 확보해야 경쟁에서 앞설 수 있고, 앞으로 자동차용 전지수요가 크게 늘면서는 재료인 리튬확보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UNISDR(유엔 재해경감 국제전략기구) 사무소 개원 앞둔 소방방재청 최성룡 청장

    UNISDR(유엔 재해경감 국제전략기구) 사무소 개원 앞둔 소방방재청 최성룡 청장

    대규모 재해·재난에 대비하는 국제기구인 ‘유엔 재해경감국제전략기구(UNISDR)’의 동북아시아사무소가 다음달 11일 인천 송도에서 문을 연다. 개소식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제4차 재해위험 경감 아시아 각료회의’가 열린다. 또 전 세계의 방재전문가를 양성하게 될 최초의 ‘유엔 방재연수원’도 유치할 전망이다. 최성룡(59) 소방방재청장은 “국제기구 유치는 재해·재난에 대비하는 우리의 소방방재기술과 시스템 등이 국제 표준화 단계로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나라가 재해·재난 관련 동북아 협조체제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 최 청장으로부터 UNISDR 유치 의의와 소방방재청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UNISDR는 어떤 기구입니까. -지구온난화 등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대규모 재해가 빈발함에 따라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을 위해 지난 1989년 발족됐습니다. ISDR는 유엔과 각국 정부, 학계, 연구소, 기업체, NGO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각종 정보교환, 세계 방재보고서 발간, 국가 대표자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재해로부터 세계인을 지키는 유엔의 대표적인 기구입니다. →지역 사무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우선 유엔의 재해경감 활동으로 한·중·일·러시아·몽골·북한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또 태풍, 황사, 지진, 가뭄 등 재해 공동예측 및 대응, 국가 방재기술 협력관계 구축, 취약요소 경감을 위한 예보·관측 기술 공유, 재해관련 방재 프로그램 지원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시아 각료회의에서는 무엇이 논의됩니까. -내년 10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4차 재해위험 경감 아시아 각료회의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대규모 재해가 빈발하는 아시아 지역의 재해위험경감 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적응을 위한 재해위험경감’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62개국의 재난관리 장관급 등 대표단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유엔 방재연수원 유치전망은 어떻습니까. -처음 설립되는 재해경감을 위한 국제 교육훈련기관인 만큼 각국의 유치전이 치열합니다. 우리는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아직은 국내외 홍보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UNISDR 지역사무소 유치와 각료회의 개최 등을 계기로 내년쯤 본격 유치활동에 나선다면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확신합니다. →방재연수원을 유치하면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무엇보다 우리의 재해예방 노하우가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또 방재관련 기술과 산업, 정보와 지식이 집결되고 IT기술을 활용한 선진 방재기술의 국외 전파로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해집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 황사문제도 유엔기구를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임으로써 국가경쟁력의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안전한 국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소방방재청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오는 11월까지 동남아 국가의 방재 공무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시범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새로운 형태의 특수지원체계를 도입해 실용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특히 유엔 방재연수원 유치와 함께 우리의 방재 시스템과 기술 등을 기초로 국제인증평가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계적 의학서 ‘동의보감’의 가치 조명

    세계적 의학서 ‘동의보감’의 가치 조명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유력한 가운데, 의학서로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KBS는 30일과 새달 6일 오후 10시에 특집 2부작 ‘동의보감’(연출 표만석)을 통해 현대의학에도 여전히 유효한 동의보감의 처방과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본다. 30일 1부 ‘동의보감, 세계적 의학서적이다’편은 출간 당시 한·중·일·베트남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동의보감의 발자취를 추적해 본다. 책은 중·일 지역에서는 30여차례나 출간될 정도로 꾸준히 주목을 받았고, 최근 베트남에서도 번역 출판을 기획하고 있다. 취재진은 중국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청나라시대 동의보감 필사본과 일본 에도막부 시대 동의보감 필사본의 모습도 직접 카메라에 담는다. 또 국가적 프로젝트였던 동의보감의 제작 과정을 밝히고, 400년이 지난 지금도 루게릭병 치료 등 현장에서 활용되는 동의보감 처방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의학자들의 인터뷰도 담는다. 영국 옥스퍼드대 생물학 교수 데니스 노블은 “동의보감은 시스템생물학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며 현대의학에서도 과학성이 입증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동의보감에 따라 만든 경옥고와 공진단 등 환약을 비롯, 특선 건강요리도 재현해본다. 새달 6일 2부 ‘동의보감, 그 의학적 진실은’편은 동의보감에서 제시하는 암치료법의 효능을 의학적으로 따져본다. 또 한방치료의 표준화 및 현대화의 방안을 제시하고, 현대 한의학의 활약상도 정리한다. 제작진은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세계적인 우리 의학문화유산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그 효과를 입증해 온 국민이 동의보감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했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외국 수학여행단 유치로 불황 돌파

    외국 수학여행단 유치로 불황 돌파

    지난 28일 서울 명동의 문화교류·관광정보센터. 강의실에선 아오모리·아키타·니가타·후쿠시마 등 일본 동북지역에서 건너온 8개 학교 14명의 교직원들이 안내원의 유창한 일본어에 귀를 기울였다. 안내원은 운영시간과 주변 관광지, 편의시설 등을 세세하게 일러줬다. 이 센터는 일본학생들이 서울을 방문할 때 ‘자주학습(自主學習·현장학습)’을 위한 본부로 쓰인다. 아키타현 유자와 고등학교의 시바타 미치코(45) 부장교사는 “올가을 당장 졸업반 학생 8명을 인솔해 방문하기로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세계적 불황과 신종플루로 국내 지역경제가 침체에 빠져든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해외 청소년 수학여행단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청소년여행 세계시장은 한해 1360억달러(약 168조 3272억원) 규모로 국제 여행객의 20%를 차지하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학여행단은 2만 6000여명으로 서울시가 8000여명을 유치했다. 일본 고교 수학여행단의 경우 3박4일 일정에 1인당 평균 105만~157만의 항공비와 체재비, 59만원의 쇼핑비를 지출해 경제파급 효과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마케팅의 임우진 대리는 “지난 23일 일본 미야자키를 방문해 진행한 현지설명회가 성황을 이뤘다.”면서 “27일부터는 서울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동북 8개 지역 학교 교직원 대상의 팸투어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팸투어에선 서울여행의 강점인 무비자 입국과 근접성, 문화·정보기술·공연·영어마을 체험 등이 강조됐다. 또 민속촌과 한옥마을, 경복궁 등 문화시설 외에 인사동, 코리안하우스, 뮤지컬 ‘점프’가 소개됐다. 임 대리는 “일본에선 고교 1학년 때 수학여행지를 결정한 뒤 비용을 저축하고 고교 2학년 가을에 여행을 한다.”면서 “이들이 한국의 영어마을 체험과 학생간 인적 교류에 관심을 보여 최근 맞춤프로그램을 내놨다.”고 밝혔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2007년 1604명에 불과했던 서울시 유치 수학여행단은 지난해 8023명, 올 6월까지 벌써 6213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수학여행’ 문화를 지닌 일본과 싱가포르·중국 등 중화권 학생들로, 일본 학생이 80~90%다. 일본 야마가타현 조호쿠 고교의 경우 지난달 500여명의 학생들이 전세기 3대에 나눠타고 서울을 찾았다. 팸투어에 참가한 아오모리현 산본기농고의 사토 아키오(49) 부장교사는 “한국을 쇼핑과 식사 등을 즐기는 관광지로만 알았는데 청소년을 위한 체험학습장이 많이 숨어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신종플루 확산은 간사이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2일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중·일 수학여행단 유치협의회를 발족했다.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매뉴얼과 마케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영주 선비촌에 싱가포르 수학여행단 4000여명, 서라벌 한·중 청소년교류캠프에 중국 학생과 교사 200여명을 각각 유치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의 경우 올 상반기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인원이 1974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방문인원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많은 4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다음달 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인천도 축전 기간에 1000여명 규모의 태국 수학 여행단을 받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태국 교육부와 교환했다. 전국종합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속초 ~ 일본 ~ 러시아 ~ 중국’ 신항로 정기여객선 첫 취항

    속초와 일본 니가타, 러시아 자루비노,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동북아 신항로에 28일 정기 여객선이 첫 취항했다. 동북아훼리주식회사는 이날 오전 속초항에서 신항로 개설과 여객선 운항 사업에 참여한 일본과 중국, 러시아 측 사업자를 비롯해 국내 초청인사와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만 648 5t급 퀸 칭다오호 취항식을 가졌다. 이로써 2007년 2월부터 한·중·일·러 4개국 사업자들이 추진한 동북아 신항로 사업은 2년5개월여 만에 결실을 봤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막대한 사료 분석해 청일전쟁 세밀하게 묘사

    ‘구한말 러시아 외교관의 눈으로 본 청일전쟁’(제노네 볼피첼리 지음, 유영분 옮김, 살림 펴냄)은 동양사와 동북아 외교사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주요 참고문헌으로 자주 인용되는 책이다. 그러나 번역서로 출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에서 최근 영인본이 재출간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청일전쟁의 주무대였던 우리나라에서는 번역 출판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일본과 중국의 방대한 사료를 분석, 전쟁이 끝난 지 1년 만에 이토록 상세한 전쟁사를 발간할 수 있었다는 점은 지금처럼 정보 공유가 쉽지 않았던 100여년 전 일임을 감안할 때 매우 놀랍다. 동양 문화와 역사에 대해 상당 수준의 지식을 자랑하며 일본과 중국의 사료와 출판물, 외교 문서 등 수집 가능한 막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단히 체계적으로 전쟁의 전말을 상술하고 있다. 저자는 고조선 성립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한·중·일 삼국의 역사적 관계를 개괄하면서 청일전쟁이 중국과 일본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한반도 종주권을 둘러싼 수천 년에 걸친 뿌리 깊은 역사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으로는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사를 연상시키는 웅변조의 어투로 전쟁의 주요 장면마다 간략한 논평과 분석을 곁들였다. 당시 극동 지방에 거주하였거나 여행 중이던 서양인의 인식 틀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번역을 하면서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전쟁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점에 있다. 번역하면서 참고했던 그 어느 서적보다 집중적으로, 상세하고 밀도 있게 청일전쟁을 기술하고 있다. 전쟁이야말로 인간이 가장 나약한 모습으로 벌거벗은 채 원시적 공포와 잔인함, 분노와 대면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마치 오래된 무성 영화를 관람하듯 전장의 긴장과 공포, 흥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전쟁사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관심을 기울일 정도로 꼼꼼하게 양국의 전략과 전술, 부대 전개 방식, 군대 편제, 무기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초기 전쟁 무대인 한반도 주요 요충지에 대한 지리적 정보 외에도 김옥균 암살과 고승호 침몰, 상하이 조계지 일본인 학살 등 몇몇 사건에 대한 상술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다시 관심권에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 일반 대중의 관심으로부터는 차츰 멀어져 갔던 만주 지역의 자세한 지리적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흥미롭다. 청일전쟁의 주요 전투지는 10년 후 발발한 러일전쟁의 접전지이자 과거 만주 지역을 무대로 활동한 고구려의 주요 요새가 위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일본 사료를 주로 참고한 까닭에 일본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언급들이 있으나 이 또한 당시 일본의 정보력이 그만큼 앞섰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불편한 편향이 책 자체의 가치를 심하게 훼손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한 편향조차 객관적으로 존재했던 하나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관련 서양고서 국역출판사업’ 2007년도 지원도서로 선정돼 이번에 출판됐다. 유영분 역사서 전문번역가
  • “한류 재폭발 신호탄 되었으면”

    “한류 재폭발 신호탄 되었으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회고전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긴 하지만 중국에서 영화배우 이름을 내건 한국영화제가 처음이라니 이런 움직임들이 한·중 문화교류, 한류 재폭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국민배우 안성기씨가 23일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 영화 ‘묵공’(감독 장지량) 촬영 이후 3년 만이라고 한다. 이번 방중은 24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 영화자료관에서 열리는 2009 한국영화제 ‘한국 국민배우 안성기 영화전’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와 중국 광파전영전시총국이 공동 주최한 이번 한국영화제는 ‘안성기’라는 이름을 내걸고 열린다. 일종의 특별회고전이다. ●26일까지 ‘라디오스타’ 등 4편 상영 안씨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은 유사성이 많아 충분히 함께할 수 있는 문화적 토대를 갖고 있다.”며 “영화 분야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사’(감독 김성수)와 ‘묵공’ 등 2편을 중국 스태프들과 함께 제작한 경험이 있다는 안씨는 “지금은 비록 첫발을 내딛는 것이지만 일본의 경우에 비춰 보면 10년 이내에 중국도 우리 영화를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회고전에는 ‘라디오스타’(감독 이준익), ‘마이 뉴 파트너’(감독 김종현), ‘무사’, ‘아라한 장풍 대작전’(감독 류승완) 등 안씨가 출연한 영화 4편이 상영된다. 영진위나 안씨는 ‘만다라’, ‘깊고 푸른 밤’, ‘하얀 전쟁’, ‘실미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역사성 또는 사회성 있는 작품들을 원했지만 중국 측이 최종적으로 상영작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중국 측이 최근의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 한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베트남 전쟁을 다룬 작품 등은 부담스럽지 않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연평균 50%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영화시장과 관련, 안씨는 “아직 완전한 개방이 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큰 시장”이라고 분석한 뒤 “일본과의 영화 교류에서 우리가 먼저 개방해 ‘한류’라는 것을 만들어낸 만큼 중국도 결국 개방을 통해 서로 발전하는 계기를 삼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내 흥행성적은 45승 15무 20패” 아역배우 시절을 제외하고 성인이 된 이후 모두 8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는 안씨는 자신의 흥행 성적을 ‘45승 15무 20패’라고 평가한 뒤 “가장 잘하는 것이 연기인 만큼 앞으로도 다른 길을 생각하지 않고 연기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진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이번에 베이징에도 상설 사무소를 설치, 영화계의 한·중 합작 및 수출 전초기지로 삼기로 했다.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제3차 국공합작과 한국의 선택/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제3차 국공합작과 한국의 선택/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나의 형제 순류(順溜)’. 중국중앙TV(CCTV)가 방영하고 있는 화제작으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2차 국공합작(1937~1945년) 시 항일전쟁을 배경으로 인민해방군의 저격수인 순류를 주인공으로 한 연속극이다. 중국 출장길에 우연히 보게 된 필자는 깜작 놀랐다. 극 속에서 국민당 군대는 더 이상 적이 아닌 친구로 묘사되고 있었다. 지금까지 숱하게 보아 왔던 중국 연속극들과는 느낌이 천양지차였다. 중국인들의 국민당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오고 있었다. 지난 5월 중국 공산당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와 타이완 국민당 우버슝(吳伯雄) 주석 간의 역사적 만남 이후 제3차 국공합작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금융위기로 어려워진 타이완 제품 사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전세기 형태로 운영되던 중-타이완 간 직항노선도 금년 8월부터 정기노선으로 전환된다. 중국의 흡수통일전략인 삼통(通商, 通郵, 通航)정책이 30년 만에 커다란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의 통일전략에 대해 타이완의 천수이볜(陳水扁) 정부는 타이완 독립론으로 강경하게 맞서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였다. 그러나 마잉주(馬英九)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륙정책은 완전 개방 일변도로 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제조업, 서비스업, 공공건설업을 포함한 192개 업종에 대해 대륙자본의 타이완 투자를 허가하였다. 무엇이 타이완을 이렇게 몰아가고 있는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 부인할 수 없는 하나는 한국산업에 대한 타이완의 경계심이다. 중소기업 위주의 타이완 경제는 규모의 경제와 연구개발비 부족으로 인해 원천기술 확보와 새로운 산업 개척에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전자정보 등 주력 산업이 한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타이완 경제의 미래를 암담하게 하고 있다. 타이완이 중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2년 12.9%에서 올 5월 현재 8.2%로 대폭 낮아졌다. 순위도 2002년에는 일본 다음의 2위였으나 2004년에는 한국에 밀리고 올해는 미국에까지 밀려 4위로 주저앉았다. 타이완 정부와 업계가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중국과 타이완 간에 우리의 FTA에 해당되는 경제협력체제협정(ECFA)에 대한 협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중국의 자본과 시장, 타이완의 기술 결합에 이어 관세와 투자 장벽마저 없어진다면 양안 경제는 더욱 밀착될 전망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당연히 우리 경제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당장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이미 중국정부의 타이완 제품 사주기로 인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LCD-TV의 우리 제품 점유율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제3차 국공합작은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다양한 대비책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다는 차원에서 타이완과의 협력강화 방안을 검토해 봄직하다. 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위축되었던 타이완과의 관계를 개선해 보자. 한국의 기술력, 타이완의 중국시장 침투력을 결합시키면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 한결 용이해진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한·중 FTA 협상도 보다 적극적인 시각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타이완 사례에서 보듯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성장산업 발굴과 원천기술 확보이다. 중국과 타이완을 앞선 탁월한 기술력만이 우리의 가치와 생존을 보장한다. ‘나의 형제 순류’의 결말은 주인공 순류가 일본군이 아닌 국민당 군대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제2차 국공합작의 비극적 종말을 암시하는 것이다. 순류의 죽음이 상징하듯 제3차 국공합작이 어떤 결말을 지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경로나 결말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클 것이다. 우리가 중국과 타이완 간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캠벨 “포괄 패키지 한·중·일과 조율”

    대북 ‘원칙론자’로 알려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18일 방한, 2박3일 동안 우리측 당국자들과 만나 ‘색깔’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에 끌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만 이에 상응하는 ‘당근’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른바 대북 ‘포괄적 패키지’이다. 캠벨 차관보가 밝힌 ‘포괄적 패키지’안은 비핵화의 단계별 접근이 아니라 한꺼번에 서로의 요구사항을 꺼내놓고 협상하는 ‘빅딜’과 비슷하다. ‘빅딜’안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 행정부 시절에도 거론됐다. 그러나 캠벨 차관보의 ‘포괄적 패키지’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지난 4월 대북정책의 책임자가 된 뒤 처음 내놓은 정책 방향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재 국면이 이어질 것임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해야 상응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이전 정부들과 다를 것이라는 것도 시사하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0일 “캠벨 차관보는 국방부 부차관보 출신으로, 안보에 입각해 깐깐하고 원칙적인 대북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캠벨 차관보가 대북정책을 세우면 이를 토대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별대표와 성김 북핵 6자회담 특사가 북한과 협상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 작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포괄적 패키지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내놨던 것으로, 미국측에서는 이를 ‘그랜드 바게닝(Grand Bargaining)’이라고 표현했다.”며 “불가역적인 핵폐기가 이뤄지면 한번에 의미있는 포괄적 패키지를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괄적 패키지’는 아직 구체화된 내용이 없어 안갯속이다. 캠벨 차관보도 이날 언론인과의 조찬간담회에서 “포괄적 패키지 내용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과 조율 과정을 거쳐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핵·미사일 등 비핵화 관련 포괄적인 로드맵과 북·미간 국교 정상화, 대북 경제 지원 등이 포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CEO 칼럼] 항공산업이 국가경쟁력이다/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CEO 칼럼] 항공산업이 국가경쟁력이다/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올해 국내 항공업계에는 세 가지 낭보가 이어졌다.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ATW 선정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했다. 3월엔 항공안전본부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실시한 항공안전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4월엔 인천국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4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한 것이다. 국내 항공업계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처럼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지금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을 꼽아본다. 첫째,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다. 항공산업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을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산업이다. 탑승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가장 빠르고, 안전하며, 쾌적하게 모시는 것을 지향하는 산업이다. 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기 때문에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물론 현재 국적항공사들과 인천국제공항 등 우리나라의 항공 산업 서비스는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항서비스와 기내식, 노선,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는 수성이 더 어려운 법이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경쟁을 통해 함께 발전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항공 산업은 물론 국가 이미지를 고양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더욱 철저한 안전의식이다. 우리나라는 ICAO에서 실시한 항공안전종합평가 결과, 항공안전의 국제기준 이행률이 세계 최고인 98.89%로 나타났다. 주요 평가국과 비교하면 캐나다 95.38%, 미국 91.13%, 중국 86.64%, 독일 84.20% 등으로 우리의 평가 결과가 월등히 높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항공사와 공항 등 관계 기관이 항공 안전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항공사의 품질은 안전과 서비스에 있다.’는 방침에 따라 모든 임직원에게 투철한 안전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미래 항공운송의 허브라고 불린다. 인천공항은 비행시간 3시간30분 이내 지역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40여개나 되고, 반경 1000㎞ 내에 인구 10억여명이 거주하는 등 허브공항으로서 최적의 위치에 있다. 여기에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성화,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 한·중·일 항공자유화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은 더욱 전망이 밝다. 특히 항공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관광산업이 지난 1월 신성장동력으로 지정되는 등 최근 정부의 관심이 높아졌다. 싱가포르의 사례를 보면 국가의 전폭적인 혜택과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싱가포르항공은 현재 최고의 항공사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의 관심으로 항공산업이 향후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항공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다. 항공업계 스스로가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와 안전의식으로 무장하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 [新아시아시대-성장의 원천] 템플스테이 참석 아시아 유학생 4인 참선 세계화 좌담회

    [新아시아시대-성장의 원천] 템플스테이 참석 아시아 유학생 4인 참선 세계화 좌담회

    문화가 경쟁력의 첨병이자 원천인 시대다. 한국의 경제력 지위에 비해 국가브랜드 인지도는 상당히 낮다.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와 민간에서 힘을 모아 ‘한국 고유의 것’을 찾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려는 이유다. 외국인들이 매력적으로 바라보는 참선과 한식의 세계화는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까 진단했다. 불교는 세계적으로 퍼져 있지만 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간화선(看話禪)’의 전통이 남은 곳은 한국뿐이다. 그 때문에 화두를 들고 마음을 닦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승려들이 부지기수다. 지난해 템플스테이를 통해 참선을 체험한 외국인도 2만명이나 된다. 간화선이 고유한 한국 불교의 전통이 된 가운데 한국의 참선문화를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에 대중화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한국문화를 배우기 위해 서울을 찾은 아시아계 유학생 네 명에게 한국 참선문화의 현주소와 세계화를 위한 대책 등을 들어봤다. 조선계 중국인 이미옥(26)씨와 카자흐스탄 고려인 안젤리카 김(20), 중국 내몽골 자치구의 김흠(21), 중국인 가전초(21)씨 등이 그들이다. 한국에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0년간 생활했다. 이들은 지난달 27~28일 서울 화계사(주지 수경 스님)에서 템플스테이를 직접 체험했다. 화계사는 국제선센터를 마련하고 매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열고 있다. 좌담회는 지난달 29일 서울신문사에서 열렸다. →일정을 간략히 설명해 달라. 이미옥(이하 이) : 저녁 9시에 자고 새벽 3시에 일어났다. 날이 밝을 때까지 참선한 뒤 예불을 드렸고, 오전에는 울력과 산행, 오후에는 다시 참선을 했다. 참선은 하루 네 번 정도 한다. →다들 템플스테이가 처음인데, 참선을 처음 해본 느낌이 어떤가. 이 : 잡생각이 많이 들더라. 가려움, 통증 같은 몸의 감각부터 사소한 걱정거리들, 또 왜 난 여기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평소에는 자유롭게 이런 고민들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좋은 기회였다. 안젤리카 김(이하 안) : 계속 앉아 있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받던 스트레스를 잊고 푹 쉬어 본 건 이때가 처음이 아닌가 한다. 주변에서 자동차나 휴대전화 벨소리 등 소란스러운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으니까 긴장이 풀리고 편해지더라. 가전초(이하 가) : 스님들이 하시는 걸 보니 쉬워 보였는데 한 시간도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잠이 너무 왔다. 큰소리로 말하는 사람도 없었고 염불소리조차도 너무 조용한 시간이었다. 김흠(이하 김) : 참선은 혼자 하는 것 같으면서도 깨고 나니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강해진 것 같았다. →이번 체험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던가. 안 : 공동 생활 속에서 한국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던 게 좋았다. 바쁜 일정이 아니라 천천히 생활하니 사람들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평소와 달리 전통을 화제로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 좋았다. 또 다도와 아리랑을 배우는 코너도 있어 유익했다. 김 : 새벽 3시에 일어나 등산, 참선, 울력 등을 조금도 쉴 새 없이 해나가다 보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인의 근면성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 가 : 잠도 안 자고 3000배를 하는 사람도 봤다. 108배를 하면서 나는 20개만 해도 힘들던데. 그런 걸 보면 한국인들은 정말 부지런하다. →한계도 있었을 듯한데. 이 : 동양권은 모두 어느 정도 불교적 바탕이 있기 때문에 동아시아 사람들이 참선수행만으로 한국의 문화가 특색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분명 한·중·일과 동남아지역 불교는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그 차이를 분명히 느낄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사찰을 둘러싼 자연환경이나 음식 등 생활 분야 체험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됐다. →동아시아 지역은 한류열풍이 한창이었는데 정신문화 부분은 어떤가. 이 :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많이 들어오는데, 대부분 가요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다. 전통보다는 현대적인 발전상이나 유럽 문화의 모방을 보여주는 게 많다. 인기드라마였던 ‘대장금’도 배경은 과거지만, 거기에서도 참선수행 같은 전통 불교문화나 전통사상을 소개한 적은 없다. 나 역시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한국에 이런 문화가 있다는 걸 몰랐을 거다. →체험에서 힘들었던 점은 뭔가. 가 : 방이 너무 좁았다. 다섯 명이 함께 잠을 잤는데, 그런 게 익숙지 않아 잠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안 : 더운 건 참을 만했다. 하지만 침대 없이 자려니 어깨가 너무 아팠다. 그리고 한순간에 생활패턴이 바뀌니 자고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 : 의사소통 문제가 제일 힘들었다. 화계사는 외국인을 위한 기반이 잘 갖춰진 곳이었고, 스님들의 영어도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일괄적으로 영어로만 진행하다 보니 다른 언어권 사람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수행은 몸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두를 던지는 등 말로 전할 부분도 있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더라. →해외에서 같은 수행을 한다고 할 때 보완할 점은. 이 : 정신적인 바탕을 알아야 체험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언어 번역이 아니라 그 수행이 갖는 역사적·사상적 의미를 제대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전문지식을 가진 통역인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한국의 자연과 사람들, 그리고 이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길 수는 없다. 프로그램 자체는 옮겨가더라도 운영은 장소에 따라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안 : 잠자리나 음식 등 생활의 불편은 있었지만, 나는 그렇다고 외국인들이 편한 방식으로 모두 바꾸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정통적인 방식대로 외국인들이 생활해 보는 것도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어떻게 자고 무얼 먹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체험하게 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김 : 나는 아직 왜 스님들이 고기를 안 먹고 또 삭발을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것을 하나하나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참선수행이나 사찰체험을 해외에서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어떤 의미이고 무슨 메시지가 있는지를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문화적인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얻어 갈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 가 : 나역시 금기라서 고기를 먹을 수 없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더 잘 알았더라면 밥을 먹는 순간에도 뭔가를 느꼈을 것이다. 체험 전에 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저변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