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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도 한중 ‘김치 국제표준’ 갈등 주목… 한국 판정승

    BBC도 한중 ‘김치 국제표준’ 갈등 주목… 한국 판정승

    BTS 수상 소감·한복 논란에 이은 한·중 간 ‘문화 갈등’ 양상에 관심“2001년 UN 산하 기관, 김치 국제 표준 정해” 韓 당국 반론 소개한국과 중국 간 ‘김치 국제 표준’ 갈등에 외신도 주목했다. 영국 BBC는 최근 ‘김치 국제 표준’ 관련 중국 언론의 오보에 대한 한국의 반박 사례를 자세히 보도했다. BBC는 ‘김치, 한중 문화 갈등을 발효하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 제조법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중국 언론의 오보에 대해 한국이 반박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김치 표준 논쟁을 “한국과 중국 간 가장 최근에 발생한 문화 갈등”이라고 묘사했다. 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피클과 비슷한 중국 쓰촨성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염장 채소와 김치가 둘 다 중국에서 ‘파오차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생긴 오보였다. 환구시보 등의 보도가 나오자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오차이 국제 표준 제정과 우리나라 김치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BBC는 “김치에 관한 식품 규격은 2001년 UN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회원국들이 이미 국제 표준으로 정한 바 있다”는 농식품부의 또 다른 설명을 인용하며 중국 언론이 왜 오보인지 설명했다. 이어 BBC는 “ISO 문서에서 이번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일부 중국 언론이 김치를 파오차이의 일종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최근 들어 한국과 중국 간 소셜미디어 문화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지난달 중순 한 중국 배우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한복은 중국 의상’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그보다 앞서 중국 환구시보는 한국전쟁 70주년 밴플리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을 문제 삼아 “방탄소년단이 중국의 희생을 무시했다”고 비난하며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후 “편협하고 왜곡된 시선”이란 중국 안팎의 비판이 제기되자, 환구시보는 해당 기사를 삭제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도쿄·베이징올림픽 방역협력 제안… 文, 동북아 정세 돌파구 마련할까

    도쿄·베이징올림픽 방역협력 제안… 文, 동북아 정세 돌파구 마련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남북·북미·한일·한중 관계 복원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드러냈다. 내년 미국에서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두 개의 올림픽을 동북아 국가 간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 선제적으로 동북아 상황을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1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2021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치러 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됐던 것처럼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개최된다면 코로나19 극복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안전 올림픽’은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제안한 남·북·중·일·몽골 등 동북아 방역 협력체를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 방역 협력체의 우선 과제로 도쿄·베이징올림픽 개최 협력을 제시함으로써 남북 보건 협력의 물꼬를 트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북한의 올림픽 참가도 유도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도 동북아 방역 협력체를 소개하며 지지를 촉구했다. 바이든 정부가 내년 1월 출범 후 코로나19 방역과 경기 회복 등 국내 정치에 주력하는 과정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가 장기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도쿄올림픽 전후로 남북미 정상이나 고위급 인사가 접촉할 기회를 마련해 남북미 관계를 추동하겠다는 것이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한일·중일 관계는 악화된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에 한·중·일 3국이 올림픽을 기회로 협력해 관계를 복원하고 미중 갈등 및 동북아 정세 변화에 대응한다는 ‘동북아 선순환’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일 양국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관리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다”고 콕 집어 언급하며 한일 관계의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마주한 것은 지난 9월 스가 내각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북한이 대화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방역 협력”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도쿄올림픽에서 남북미 지도자들이 함께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통해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미일 지도부 교체에 따른 한반도 및 국제정세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한반도TF)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한정·윤건영 의원 등은 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21일까지 5박 6일 동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해 미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관계자와의 면담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한반도 평화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잘 수용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회담이 계승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관세 철폐’ 차부품·철강 수출길 활짝… 일본산 청어·아세안 키위 무관세 수입

    ‘관세 철폐’ 차부품·철강 수출길 활짝… 일본산 청어·아세안 키위 무관세 수입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5일 최종 서명되면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에 대한 수출이 확대되고 다변화된다. 자동차 부품과 철강, 석유화학, 기계, 전기·전자, 섬유, 생활소비재 등의 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반, 영화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류 문화 전파가 한층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쌀과 고추 등 농산물 개방은 최소화했고, 일본산 수산물 관세 철폐도 소비가 많지 않은 품목 위주로 제한했다. 이번 RCEP 서명으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등은 안전벨트, 에어백, 휠 등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철강 업종에선 봉강, 형강 제품과 철강관, 도금 강판 등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RCEP 지역에 대한 수출 실적은 129억 달러로, 전 세계 수출의 47.8%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합성수지, 플라스틱관, 타이어 등 석유화학과 볼베어링, 기계 부품, 섬유기계 등에서도 관세가 없어진다. 전기·전자 제품 중에선 최대 30%에 달하던 냉장고와 세탁기, 최대 25%인 냉방기에 대한 관세가 사라진다. 섬유를 비롯한 중소기업 품목과 의료위생용품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품목도 추가 개방을 통해 수출문이 넓어지게 됐다. 문화 콘텐츠에서도 동남아 국가들의 개방이 확대된다. 필리핀은 게임 분야에 외국인 지분 제한을 없애고, 애니메이션과 음반, TV 프로그램 제작 등의 외자 지분 제한을 51%로 확대한다. 말레이시아는 인터넷·모바일 게임시장을 개방하며, 태국은 음반 제작 분야 외국인 지분 투자를 49%까지 허용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동남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한류를 확산시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농산물의 경우 대부분 이미 체결된 FTA(한·베트남, 한·중 등) 범위 내 품목을 개방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핵심 민감 품목인 쌀·고추·마늘·양파·사과·배 등과 수입액이 큰 바나나·파인애플 등을 개방하지 않고 보호했다. 기존 FTA에서 추가로 개방된 품목은 아세안의 체다치즈·키위(이상 즉시 관세 철폐)·구아바·망고스틴·파파야(이상 10년), 호주의 소시지 케이싱, 중국의 녹용 전지(이상 20년) 등이다. 일본과는 이번 RCEP가 처음 체결한 FTA인데, 자동차와 기계 등 주요 민감 품목에선 문을 열지 않았다. 개방 품목도 대부분 장기 철폐(10~20년)로 보호한다. 양국 관세 철폐 수준을 품목 수로 보면 한일 모두 83%로 같다. 하지만 수입액으로는 일본(78%)이 우리(76%)보다 2% 포인트 많다. 일본산 수산물도 민감성을 고려해 2017~2019년 평균 총수입액(1억 4200만 달러)의 2.9%(400만 달러) 수준으로 개방을 최소화한다. 돔과 가리비, 방어 등 주요 민감 품목은 현행 관세를 유지한다. 개방 품목을 보면 청어필릿(뼈를 발라낸 살코기), 검정대구필릿, 민대구필릿이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이빨고기(냉동)와 바닷가재(훈제)는 10년, 캐비아 대용물은 15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등 총 302개 품목이 개방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차부품·철강 관세 0… 동남아 수출 늘고, 일본산 청어·아세안 키위 무관세 수입

    차부품·철강 관세 0… 동남아 수출 늘고, 일본산 청어·아세안 키위 무관세 수입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5일 최종 서명되면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에 대한 수출이 확대되고 다변화된다. 자동차 부품과 철강, 석유화학, 기계, 전기·전자, 섬유, 생활소비재 등의 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반, 영화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류 문화 전파가 한층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쌀과 고추 등 농산물 개방은 최소화했고, 일본산 수산물 관세 철폐도 소비가 많지 않은 품목 위주로 제한했다. 이번 RCEP 서명으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등은 안전벨트, 에어백, 휠 등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철강 업종에선 봉강, 형강 제품과 철강관, 도금 강판 등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RCEP 지역에 대한 수출 실적은 129억 달러로, 전 세계 수출의 47.8%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합성수지, 플라스틱관, 타이어 등 석유화학과 볼베어링, 기계 부품, 섬유기계 등에서도 관세가 없어진다. 전기·전자 제품 중에선 최대 30%에 달하던 냉장고와 세탁기, 최대 25%인 냉방기에 대한 관세가 사라진다. 섬유를 비롯한 중소기업 품목과 의료위생용품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품목도 추가 개방을 통해 수출문이 넓어지게 됐다. 문화 콘텐츠에서도 동남아 국가들의 개방이 확대된다. 필리핀은 게임 분야에 외국인 지분 제한을 없애고, 애니메이션과 음반, TV 프로그램 제작 등의 외자 지분 제한을 51%로 확대한다. 말레이시아는 인터넷·모바일 게임시장을 개방하며, 태국은 음반 제작 분야 외국인 지분 투자를 49%까지 허용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동남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한류를 확산시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농산물의 경우 대부분 이미 체결된 FTA(한·베트남, 한·중 등) 범위 내 품목을 개방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핵심 민감 품목인 쌀·고추·마늘·양파·사과·배 등과 수입액이 큰 바나나·파인애플 등을 개방하지 않고 보호했다. 기존 FTA에서 추가로 개방된 품목은 아세안의 체다치즈·키위(이상 즉시 관세 철폐)·구아바·망고스틴·파파야(이상 10년), 호주의 소시지 케이싱, 중국의 녹용 전지(이상 20년) 등이다. 일본과는 이번 RCEP가 처음 체결한 FTA인데, 자동차와 기계 등 주요 민감 품목에선 문을 열지 않았다. 개방 품목도 대부분 장기 철폐(10~20년)로 보호한다. 양국 관세 철폐 수준을 품목 수로 보면 한일 모두 83%로 같다. 하지만 수입액으로는 일본(78%)이 우리(76%)보다 2% 포인트 많다. 일본산 수산물도 민감성을 고려해 2017~2019년 평균 총수입액(1억 4200만 달러)의 2.9%(400만 달러) 수준으로 개방을 최소화한다. 돔과 가리비, 방어 등 주요 민감 품목은 현행 관세를 유지한다. 개방 품목을 보면 청어필렛(이하 냉동·뼈를 발라낸 살코기), 검정대구필렛, 민대구필렛이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이빨고기(냉동)와 바닷가재(훈제)는 10년, 캐비아 대용물은 15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등 총 302개 품목이 개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RCEP 서명으로 아세안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는 등 신남방정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일본과는 우리 산업의 대일 민감성 등을 고려해 국익에 맞게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RCEP 서명한 文 “포스트 코로나에 먼저 행동할 것”…‘세계 최대 FTA’ 타결(종합)

    RCEP 서명한 文 “포스트 코로나에 먼저 행동할 것”…‘세계 최대 FTA’ 타결(종합)

    文 “다자주의·자유무역에 기여 확신”靑 “중국 주도 FTA 아냐… 오해일뿐”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 외에도게임·영화 등 서비스 시장 활짝 개방국가별 관세철폐율 91.9∼94.5% 달해일본과도 첫 FTA 체결 효과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한·중·일을 포함해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과 관련해 “RCEP은 지역을 넘어 전세계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 질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하는 상생·번영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고 먼저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RCEP이 ‘중국 주도의 FTA’라는 해석에 대해 “오해”라고 반박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할 최적 조건”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RCEP 정상회의 의제발언을 통해 “코로나의 도전과 보호무역 확산, 다자체제 위기 앞에서 젊고 역동적인 아세안이 중심이 돼 자유무역 가치 수호를 행동으로 옮겼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RCEP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면서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시장이 열리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발전 단계가 다른 국가들이 함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역내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사람과 물자, 기업이 자유롭게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참가국 정상들은 “RCEP은 경제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文, ‘불참’ 인도에 “조속한 가입 희망” 문 대통령은 인도가 지난해 RCEP 협상 과정에서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오랜 시간 함께 논의한 인도의 조속한 가입을 희망하며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포함해 아세안 10개국,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 정상들은 이날 RCEP 정상회의 및 서명식을 개최했으며, RCEP의 의미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RCEP는 한·중·일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TA다. 이날 서명으로 우리나라도 세계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약 3분의 1을 포괄하는 이 초대형 경제권에 편입됐다. 최근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세계 경제와 교역이 위축되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출범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시장 다변화를 통해 ‘경제영토’가 넓어지고, 아세안과 협력 강화로 신남방정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과도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23억 인구 전세계 30% 시장 열렸다포스트 코로나 유망 품목 시장 개방 “낮은 수준 개방 FTA 업그레이드”“작년 전체 수출액 절반 차지” 통상당국 등에 따르면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RCEP 15개국 인구는 22억 6000만 명으로 전 세계 30%에 달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6조 30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5조 4000억 달러로 이 역시 전 세계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11개국이 참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보다 규모가 크다. 세계 최대의 메가 FTA의 출범으로 자유주의가 확산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 약화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우리 수출 시장 확대와 교역 구조 다변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RCEP 수출액은 269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RCEP에서 아세안 10개국은 우리에게 상품 시장을 추가 개방했다.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 관세 철폐율(79.1∼89.4%)보다 품목별 관세를 추가로 없애 관세 철폐율을 국가별로 91.9∼94.5%까지 끌어올렸다.자동차·부품, 철강 등 우리 핵심 품목뿐만 아니라 섬유, 기계 부품 등 중소기업 품목, 의료위생용품 등 포스트 코로나 유망 품목도 추가 시장 개방을 확보했다. 게임·영화 등 서비스 시장도 개방해 아세안 국가와 교류·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RCEP 참여국 15개국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와 이미 개별 FTA를 체결했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기존에 이미 체결된 낮은 수준의 FTA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FTA와 RCEP는 양립이 가능해 품목이 중복될 경우 우리 기업은 수출할 때 유리한 쪽의 관세율을 받아 수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12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첫 협상이 시작된 RCEP는 ‘중국이 주도한 협정’이라고 알려졌지만, 여기에는 이견도 많다. 아이디어 등을 제안하며 초기 협상을 이끈 것은 일본이고, 현재 실질적으로 주도권을 쥔 것은 10개국이 똘똘 뭉친 ‘아세안’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靑 “中 주도 FTA 아니다” 반박 다만 중국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견제할 목적으로, RCEP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RCEP이 중국 주도의 협정인 것처럼 오해하는 시각이 있는데, 중국 주도가 아니며 중국은 참가하는 15개국 중 하나”라며 “지금까지 협상을 주도한 것은 아세안으로, 8년간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RCEP과 CPTPP는 대립이나 대결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두 협정 모두 아태지역의 다자무역체제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RCEP에 참여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 CPTPP에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두 협정을 대립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미중 대결 관점이 아니고, 다자주의에 입각한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확대하는 취지에서 RCEP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타결까지 8년 이상 걸렸다”中, 미국 주도 TPP 견제 목적 참여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RCEP를 중국이 주도했다고 볼 수 없다. 이미 그 전부터 지금까지 8년 이상 논의가 흘러왔고,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심해지니까 중국이 자기가 속한 지역의 동맹체로서 RCEP에 공을 들인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도 “RCEP 시초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이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구상이었는데, 당시 초기 논의를 일본이 주도했다”며 “일본과 중국이 서로 상대가 주도하기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주도한 시기도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강력한 TPP와 비교해 RCEP 개방 수준이 너무 낮아 주목받지 못할 때 중국은 발만 담근 상태에서 협상이 흘러가는 대로 놔뒀다”며 “이후 미국이 빠지면서 TPP가 무너지자 중국이 RCEP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미 주도 TPP 탈퇴한 트럼프, 바이든, 복귀해 한국 참여 요구할 듯 TPP도 RCEP와 마찬가지로 아·태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경제공동체 구상이다. 2010년쯤부터 미국이 주창한 이 협정의 목표는 해당 지역 국가 간 관세 철폐와 경제 통합인데 미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페루·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해 2015년 10월 타결됐다. 하지만 각국의 국내 비준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갓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심 보호무역’ 기조를 앞세워 2017년 1월 TPP를 탈퇴했다. 이후 남은 11개 회원국은 미국이 강하게 주장해온 항목들을 동결한 채 협정을 ‘포괄적(Comprehensive)·점진적(Progressive)’ TPP, 즉 CPTPP로 바꿨다. CPTPP에 대한 국내 비준을 11개 나라 가운데 과반인 6개국(일본·싱가포르·호주·캐나다·멕시코·뉴질랜드)이 마치면서, CPTPP는 2018년 10월 공식 발효됐다. 한국은 CPTPP는 물론 TPP 단계에서도 참여한 적이 없다. 향후 바이든 대통령 취임 등과 함께 미국이 CPTPP나 TPP로 복귀하고, 우리나라의 참여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바일 시대 출판 혁명’ 한·중·일 국제출판학술회의

    사단법인 한국출판학회는 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마포구 학지사 대강당에서 ‘모바일 시대의 출판 혁명’을 주제로 19회 국제출판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출판 생산, 판매 마케팅, 독서, 정책 현황과 대응 방안을 화두로 해 4개 세션별로 한·중·일의 학자와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해 모두 12개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이서현 제주대 교수, 김동혁 서일대 외래교수, 이은호 교보문고 e-비즈니스지원팀 차장, 최준란 길벗출판사 편집부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중국에서는 퉁쥐레이 COL디지털출판그룹 회장, 류원신 건축출판전매유한공사 편집자, 두셴 인민위생출판사 편집장이 발표한다. 일본에서는 츠카모토 세이지로 니혼대 교수, 우에무라 야시오 센슈대 교수, 야마자키 다카히로 군마현립여자대 교수, 미야시타 요시키 니혼대 외래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한국출판학회, 중국편집학회, 일본출판학회의 동아시아 3개국 출판 관련 학회가 참여해 2년 주기로 3개국이 번갈아 개최하는 행사는 6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이창경 한국출판학회장은 “모바일 기기를 매개로 한 출판 생태계의 재구조화 현상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정보 공유의 장이자 책과 출판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중 석학 온라인으로 지역발전 해법 모색

    한·중 석학들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모여 코로나19 이후 지역 발전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중국 칭화대 계속교육학원과 함께 ’제14회 한·중세미나‘를 5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한중 세미나는 2008년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칭화대가 교류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매년 교차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정부(중앙·지방) 역할과 거버넌스 발전 방안, 디지털 경제 발전과 지방경제 회복력, 지방정부 역량 강화와 교류협력 등을 논의한다. 중국 측 주요 인사는 리우쩐 칭화대 계속교육학원장, 멍티엔광 칭화대 사회과학대 부학장, 친정 칭화대 소프트웨어대학 교수 등 중국 거버넌스 분야 및 디지털, 국제교류 분야 관련 전문가 8명이다. 국내에서는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 김혜영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 조청식 경기 수원시 제1부시장, 서주현 행안부 디지털정부정책과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지자체 공무원이 참여한다. 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위기와 수많은 난제들에 직면하고 있는 이때, 양국의 정책을 공유하고 팬더믹 이후의 정부의 역할, 디지털 경제 발전, 지방경제 회복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20 재외동포언론사편집인 온·오프라인 화상 국제심포지엄’ 개최

    사단법인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5일 오후2시 건설회관(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0길 15) 6층 세미나실에서 실시간 온·오프라인 화상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재외동포재단, 한국기자협회, 해외교포문제연구소 등의 후원으로 7일까지 3일간 열린다.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20여 개국의 재외동포 언론인과 서울외신기자클럽 소속 영국, 일본 외신기자 등이 ‘2020 재외동포언론사 편집인 초청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코로나19로 국제심포지엄은 실시간 대면 및 비대면 화상회의를 결합해 세계 각 지역에서 연사, 패널, 좌장이 영상 및 음성 통신망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쌍방향 질의응답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날 화상회의에 직접 참여 못하는 언론인들은 유트브로 시청가능토록 라이브로 진행된다. 첫날 세션에서 남영진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사회로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 분석과 악화 ▲뉴미디어와 초상권 ▲서울외신특파원의 역할 등이 다뤄진다. 둘째날은 서영석 전 대전MBC 보도국장의 사회로 ▲미국의 대선과 북미 대화 및 한미관계 전망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과 한글의 의의 및 재외동포언론의 역할 ▲NGO와 기업의 상관관계에 따른 미래 발전방향 등이 논의된다. 마지막날은 민경완 재외동포저널 대표의 사회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의 일상과 뉴미디어의 가능성 ▲코로나19 이후 한·중 무역 교류의 추세와 전망 ▲남북교류의 역발상, 코로나19는 기회다 등이 발표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중경협 첫 사업 ‘먹튀’는 허술한 계약 탓

    ‘먹튀’ 논란을 빚고 있는 새만금지구 첫 한·중경제협력사업은 허술한 계약조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5년 CNPV는 총 58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지구 220만㎡ 부지에 140㎿급 태양광 발전시설과 태양광 모듈 및 셀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새만금개발청과 투자협약을 했다. 투자협약은 1단계로 새만금산단 3만 3000㎡에 400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태양광 모듈공장을 건립하고 2단계로 2019년부터 2~3년 내에 2600억원을 들여 6만 6000㎡ 부지에 태양광 셀공장을 세우는 내용이었다. 300명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CNPV는 2016년 새만금 간척지 16만 5000㎡에 1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만 설치하고 발전설비 제조시설 건립을 미루어 오다 최근 더 이상 투자가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 업체의 한국법인은 한 해 8000만원 가량의 임대 비용을 내고 7억여원의 발전 수익만 가져가 ‘먹튀’ 여론이 높은 실정이다. 이때문에 새만금개발청이 한·중경협 첫 사례라고 홍보했던 이 사업이 결국 태양광 발전소 부지만 헐값에 내준 꼴이 됐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CNPV가 제조업 시설은 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소로 이익만 챙기게 된 것은 새만금개발청이 외자유치에 눈이 어두워 계약 조건을 허술하게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은 2014년 11월 CNPV와 태양광발전소 준공 이전에 제조시설 공장을 착공하기로 MOA를 맺었다가 2015년 6월 이를 다시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로 바꾸어 중국기업이 빠져나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CNPV도 농어촌공사와 함께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전제로 투자를 약속했다가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도가 반대하고 새만금개발청이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은 입찰을 통해 추진키로 하면서 발전부지 확보가 불가능해지자 제조시설 투자에 난색을 표명하는 등 계약조건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 부지 원상 회복이나 부당이익 반환 청구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 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북도의회 조용동 의원은 “중국 기업이 태양광 발전소로 배만 불리도록 새만금의 알짜 땅을 내준 사건은 감사원 감사청구를 통해서라도 책임의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800억 투자한다더니…중국 CNPV 새만금 태양광 ‘먹튀’ 논란

    한·중경제협력 새만금 투자 1호 외국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CNPV가 태양광 발전소만 건설하고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5년 CNPV는 총 58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지구 220만㎡ 부지에 140㎿급 태양광 발전시설과 태양광 모듈 및 셀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새만금개발청과 투자협약을 했다. 투자협약은 1단계로 새만금산단 3만 3000㎡에 400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태양광 모듈공장을 건립하고 2단계로 2019년부터 2~3년 내에 2600억원을 들여 6만 6000㎡ 부지에 태양광 셀공장을 세우는 내용이었다. 300명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CNPV는 2016년 새만금 간척지 16만 5000㎡에 1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만 설치하고 수상 태양광 발전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발전설비 제조시설 건립을 미루어 왔다. CNPV는 농어촌공사와 함께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전제로 투자를 약속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도가 반대하고 새만금개발청이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은 입찰을 통해 추진키로 하면서 발전부지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자 투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 업체의 한국법인은 한 해 8000만원 가량의 임대 비용을 내고 7억여원의 발전 수익만 가져가 먹튀 여론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대해 새만금개발청은 중국 태양광업체 CNPV가 투자계획을 사실상 계획을 철회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투자가 장기간 지연되자 최근 CNPV 측을 접촉해 ‘더 이상의 투자가 어렵다’는 뜻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은 사업 부지 원상 회복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당시 “CNPV의 투자가 그린필드형(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공장이나 사업장을 직접 세우는 형태)으로는 중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한 사례 중 최대 규모”라고 홍보했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자치단체들의 반대 등으로 투자가 미뤄지는 사이 CNPV가 태양광 제조 부문 사업을 접으면서 발생한 일로 파악된다”며 “투자협약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적절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中대사 “시진핑 6·25 제국주의 침략 발언, 역사적 관점으로 봐달라”

    中대사 “시진핑 6·25 제국주의 침략 발언, 역사적 관점으로 봐달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2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환기 동아시아 평화모색’을 주제로 열린 ‘한·중·일 평화 포럼’ 축사에서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연설 내용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대회에서 (시 주석이 연설한) 취지는 국제 정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새로 탄생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관점으로 해석해 달라고 했다. 그는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고, 중국인민은 평화를 애호하는 인민”이라며 “지금 우리는 누구하고도 싸우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같이 노력해서 중국이 꿈을 실행하기 위해 중국 국민들은 단결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노력하는 방향이고 특히 이 과정에서 우리는 동북아시아의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과 같이 협력해서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싱하이밍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중·일 3국은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빠르게 추진하고, 지역 경제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함으로 전세계 공급망과 산업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아시아와 세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중국군 6·25 참전 7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6·25 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2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부무 대변인은 중국공산당에서는 70년 전 한국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며, 자유 국가들이 맞서 싸우자 중국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의 병사들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불러왔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장관은 전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시진핑 주석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고 강경화 외교장관도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음악협회, ‘서울·산둥 문화예술 공동연구 및 전통음악교류 문화제’ 개최

    한국음악협회, ‘서울·산둥 문화예술 공동연구 및 전통음악교류 문화제’ 개최

    한국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범헌)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서울·산둥 문화예술 공동연구 및 전통음악교류’ 문화제가 다음달 6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 3층 로운아뜨리움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문화제는 서울시 민간국제문화교류 활성화 지원 사업의 하나로 한국음악협회가 주최와 주관을 맡았으며 서울시, 주한중국문화원, 산동성 문화여유청의 후원을 받아 한중 양국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다음달 6일 오후 2시에는 음악 평론가, 음악 기관 단체장, 전통음악 석학들이 참가하는 한·중 문화예술 발전사 공동 연구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중 문화예술 교류의 역사적 고찰을 시작으로 한중 교류 확대를 통해 동양 전통음악의 정체성을 세계화하는 방법 등을 모색하게 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서울·산둥 문화예술 초청 음악회가 열린다. 한·중 양국의 전통음악예술가들이 참여하여 문화예술 상호 교류를 통한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은 “이번 ‘2020 서울·산둥 문화예술 공동 연구 및 전통음악교류’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 개발 및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더 나아가 양 국이 공동으로 이루어 나가는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의 개발을 기원한다” 고 말했다.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이번 행사는 지리적, 인적 근접성이 높은 중국 산동성과 서울 도시 간 예술교류의 시발점이 될 것이며, 양국이 발전적이고 활발한 교류의 기조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세계 예술인들의 교류 활동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활발히 이뤄지길 바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국제 예술교류의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산둥 문화예술 공동연구 및 전통음악교류’ 문화제에 자세한 문의는 한국음악협회 (www.mak.or.kr)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양우 장관 ‘한-아세안 문화유산협력기구’ 설립 제안

    박양우 장관 ‘한-아세안 문화유산협력기구’ 설립 제안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아세안 국가들에 시각예술 분야와 문화유산 보존·활용 등 교류협력을 위한 ‘한-아세안 시각예술기구’와 ‘한-아세안 문화유산협력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22일 화상회의로 열린 ‘제9차 아세안+3(한·중·일) 문화장관회의’와 ‘제4차 한-아세안 문화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의장국인 캄보디아 포엉 사코나 문화예술부 장관, 일본 하기우다 코이치 문부과학대신, 중국 장쉬 문화여유부 부부장을 비롯한 아세안+3 13개국 대표단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문화예술 국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한·중·일 3국과 아세안의 문화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2년마다 열리는 ‘아세안+3 문화장관회의’와 ‘한-아세안 문화장관회의’는 올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특별문화장관회의에서 합의한 기존 협력사업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회의에서는 상호문화 이해 증진, 공동창작 활성화, 문화산업 협력, 문화유산 보존·활용 협력, 문화예술기관 협력 강화의 5개 분야에서 한-아세안 간 문화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아세안 간 시각예술 및 문화유산 분야 국제협력기구 설립을 제안하고, 향후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아세안 국가들과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아세안 10개국 문화장관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초청해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를 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거점기관으로 하는 데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 합의도 이끌어냈다. 또한 박 장관은 아세안 10개국 및 중국, 일본 대표단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주간(10.17~29)’을 소개하고 협업을 요청했다. 이밖에 태국이 신규 제안한 ‘아세안+3 평등을 위한 박물관 포럼’ 추진, 일본 기타큐슈에서 개최 예정인 ‘동아시아(아세안 10개국 및 한·중·일) 문화도시시장회의(12.21) 참가 등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아세안과의 호혜관계가 지속적으로 깊어지고 있는 만큼, 문체부는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세안 지역에서도 문화 외교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이 日기업 자산 매각 안 한다고 약속해야 스가 방한”

    “한국이 日기업 자산 매각 안 한다고 약속해야 스가 방한”

    “현재 상황엔 총리 한국 방문 말이 안 된다”일본 외무성 간부가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과 관련해 한국이 피고인 일본 기업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간부는 기자단에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 자산에 관해 현금화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의 확약이 없으면 스가 총리는 한국이 개최하려고 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언제 (일본 기업 자산이) 현금화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중에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연내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외무성 간부의 이런 발언에 대해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매우 엄중한 상황인 양국 관계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담을 토대로 다양한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가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넓디넓은 중국땅 피해 왜 양산에 바이러스센터 세우나”

    “넓디넓은 중국땅 피해 왜 양산에 바이러스센터 세우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중국이 주도하는 바이러스센터를 경남 양산시에 유치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중국의 해외협력기구인 ‘중화해외연의회’가 제안한 한·중·일 공동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를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유휴부지에 세우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는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열린 ‘2020 북방경제포럼’이란 행사에서 중국 공산당 산하의 중화해외연의회 뤄유젠 상무가 서면 축사에서 제안한 것이다. 중국 측으로부터의 제안만 있었을뿐 아직 양해각서(MOU) 체결과 같은 절차도 진행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한·중·일이 손잡고 바이러스센터를 설치해 감염병 전문병원 및 생명과학단지 조성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칫 자그마한 안전사고에도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위험 시설을 우리 땅에 설치하려는 것은 ‘현 정권의 중국 저자세에 기인한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처음 유출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한 의문도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의 당사자인 중국이 넓디넓은 자국을 피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센터를 설치하려는 의도도 석연치 않을 뿐 아니라, 센터를 유치해 얻을 수 있는 고용 창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도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번 이번 바이러스센터 유치는 한·중·일 폭탄 돌리기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베 집권 8년, 근거 없는 환상의 시대… 한일 관계마저 악용”

    “아베 집권 8년, 근거 없는 환상의 시대… 한일 관계마저 악용”

    2012년 재집권 이후 약 8년간 역대 최장기 집권 기록을 써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14일 무대 저편으로 물러난다. ‘수정주의 역사관과 우경화’, ‘총리관저 중심의 1강 독재’, ‘아베노믹스와 장기 불황 탈출’, ‘역대 최악의 한일 관계’ 등 지난 시대의 명암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일본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 진보 진영 학자인 야마구치 지로(62) 호세이대 법학부 교수를 지난 11일 도쿄도 내 호텔에서 만나 아베 시대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들어 봤다. 그는 “지난 8년의 아베 집권기는 일본 사회가 근거 없는 자기만족의 환상에 빠져 엄혹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했던 시간이었다”고 규정했다. 한일 관계의 악화는 이 과정에서 아베 정권에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했다.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이 가능했던 주된 요인이 무엇인가. “정치, 경제, 사회, 외교안보 등 환경이 두루 아베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재임 동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젊은 세대의 취업 여건이 이전보다 크게 좋아진 게 대표적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중국의 세력 확장 등 주변국 정세의 긴장이 고조된 것도 매파인 아베 총리에게 ‘외교안보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형성해 줬다. 야당 분열도 아베 정권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도록 만들었다.” -‘아베노믹스’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금융완화는 ‘엔저’(엔화가치 하락)를 유발해 수출 기업에 큰 도움이 됐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 회복의 온기가 부유층과 대기업에만 편중됐고 일반 국민에게는 제대로 가지 않았다.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해 불공평과 격차가 한층 확대됐다.” -아베 총리가 사임하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그가 밝힌 궤양성 대장염은 단지 구실에 불과할지 모른다. 객관적으로 분명한 사실은 아베 총리가 완전히 막다른 길에 몰려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소비세 증세로 경기 악화를 부추겼고, 올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한·중·일·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 중 대응을 가장 잘못했다. 지난 4월 이후 30% 정도의 역대 최저 지지율이 고착화됐던 것은 국민들의 정권에 대한 총체적 불신의 반영이다.” -총리관저의 관료 인사권 장악이 많은 부작용을 낳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위 관료 인사에 정치 권력자가 관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집권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인사의 척도가 된 게 문제였다.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정책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는 관료들이 좌천되거나 찬밥 대우를 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행정과 관련된 과도한 정치적 통제는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 가케 학원에 대한 수의학과 특혜 인가 등으로 이어졌다. 공적인 권력의 사물화였다. 잘못된 정책 방향이나 결정에 대한 관료들의 비판이나 내부 고발이 일어나지 않게 됐다. 행정의 공평함과 공정함이 무너져 버린 것이다.” -모리토모 특혜와 같은 권력형 비리 의혹에 일본 국민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아닌가. “이 부분이 한국과 일본의 매우 큰 차이다. 한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때 권력의 사물화가 나타나자 국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정권을 퇴진시켰다. 그러나 일본에는 국민의 무기력이랄까 무관심이 팽배해 있다. 아베 정권의 문제가 드러나도 일시적으로는 지지율이 내려가지만 곧 회복되곤 하는 일이 반복됐다. 이제 일본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선두주자라고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하나의 거대한 ‘환상’이 일본 사회에 확산된 결과라고 본다. 일본 내각부가 매년 실시하는 사회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2010년대 들어 큰 변화가 나타난다. 사회현상에 대한 만족도가 2010년대 전반기부터 급격히 상승한다. 자연환경, 양질의 치안 등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지고 재정 악화, 격차 확대 등 부정적인 요소에 대한 인식은 약해진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이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본다. 거대한 재앙을 경험하면서 ‘살아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다’,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족하다’는 현상 만족감이 강해진 것이다.” -일본의 상황이 계속 나빠지는 데도 원인이 있다고 보이는데. “그렇다. 성장이 정체되고 인구도 줄면서 국가의 쇠약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런 현실 인식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근거 없는 만족감, 자존감, 자기 긍정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정신적 도핑(약물 투여)이라고 할까. 그러나 이는 악화되는 현실에 대한 불감증을 낳는다. 코로나19 대책도 그러다가 결국 한국, 중국에 뒤처지게 된 것 아닌가. ‘여기가 문제다’, ‘이 부분에서 실패했다’는 비판적 논의를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큰 문제다. 문제점을 직시해 대책을 세우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약화된 게 오늘날 일본 사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아베 장기 집권에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아베 정권은 때마침 국민들의 의식 변화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출범했다. 정권 안정에 엄청난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 과정에서 아베 정권은 ‘일본은 여전히 아시아의 강대국’이라는 근거 없는 자존감을 국민들에게 심으며 내셔널리즘을 자극하는 수법을 썼다. 한일 관계 악화는 그로 인한 결과다.” -수정주의 역사관의 확산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전후 50주년인 1995년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히는 담화를 낸 것은 연립여당이었던 자민당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당시는 모두 전쟁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보수이건 진보이건 ‘과거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잘못된 것이었다’, ‘아시아 사람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입힌 책임이 있다’와 같은 인식들이 있었다. 하지만 전후 75년이 지난 현재 자민당 정치가들의 지적 수준은 크게 낮아졌다.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 최근 우익 작가들의 저열한 역사수정주의 책들이 잘 팔리고 있는 것도 일본 사회의 이런 분위기를 대변한다. 조작된 얘기를 역사인 듯 말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일본 문화의 열화가 초래되고 있다. 이를 촉진한 대표적 인물이 아베 총리였다.” -한일 간 첨예한 과거사 이슈인 ‘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등 2개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나. “둘 다 직접 피해를 본 당사자들이 노령화돼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현실적인 해결책은 정치적 타협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기금을 만들어 보상한다는지 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보상에 나서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그것은 이상적인 바람이다. 현재 일본 국내 상황을 볼 때 불가능하다. 정치적인 해결의 유연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총리직을 이어받게 되면서 아베 정권에 대한 반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스가 장관은 관료들을 조종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아베 정권의 기둥 역할을 해 왔다. 지난 정권에 대한 반성은 불가능하고 폐해도 바로잡히지 않을 것이다. 다만 스가 정권은 코로나19와 경제 위기 지속 등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일 것이다.” -역사수정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나. “아베 정권만큼 내셔널리즘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스가 장관은 최소한 야스쿠니신사(A급 전범 합사)에 갈 성향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 사이에서 수정주의 역사관에 기초한 내셔널리즘은 계속 확산될 것이다. 이미 종전 75주년이 지난 가운데 전쟁의 기억은 앞으로 점점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야마구치 교수는 1958년 오카야마현 출생. 도쿄대 법학부 졸업.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원, 홋카이도대 교수 등을 거쳐 호세이대 법학부 교수(정치학)로 재직 중이다. 아베 신조 정권의 우경화·독재화에 맞서 이론적 비판은 물론 다양한 현장 활동도 펼쳐 왔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 때 ‘한국은 적(敵)인가’라는 제목의 지식인 공동성명을 주도하기도 했다.
  • 다음주 아세안회의서 ‘중국 때리기’ 예고한 美… 정부, 중립 지킬 듯

    다음주 아세안회의서 ‘중국 때리기’ 예고한 美… 정부, 중립 지킬 듯

    미국이 다음 주 아세안과 한·미·일·중 등 역내 국가가 모두 모이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중국 때리기’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면서 회의가 미중 갈등의 최전선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중립적 태도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는 9~10일, 12일 열리는 미-아세안,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메콩-미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북한, 남중국해, 홍콩, 미얀마의 라카인주(로힝야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갈등 현안인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외교장관회의 준비 회의인 고위관리회의(SOM)에서부터 미중 갈등 현안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OM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던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중국 공산당은 이웃 국가를 괴롭히는 데 명백하고 심화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괴롭힘은 남중국해에서도 명확하다”, “중국은 해양법협약의 노골적인 위반자다”라며 직격했다.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EAS,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중 갈등 현안, 특히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역내 평화와 안정이 보장돼야 하며,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누구를 비판하거나, 누구하고도 관계를 불편하게 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미중 갈등에 어떻게 건설적으로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의 원칙에 입각해서 발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회의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내 협력을 강조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대화 재개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산 파프리카 첫 中 수출…日 편중된 시장 다변화

    국산 파프리카 첫 中 수출…日 편중된 시장 다변화

    국산 파프리카가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된다. 일본에 편중됐던 파프리카 수출시장이 다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파프리카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인 영상 현지검역을 지난 24일 완료하고 이달 말 부산항을 통해 중국으로 보낸다고 25일 밝혔다. 첫 수출 물량 820㎏은 중국 검역 당국의 비대면 영상 검역을 거쳐 오는 27일 부산항에서 선적될 예정이다. 농식품부가 중국 정부와 파프리카 수출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 건 13년 전인 2007년이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말에야 검역 조건에 합의하고 수출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당초 합의한 수출 조건에 중국 측 검역관이 직접 한국 파프리카의 생산과정을 점검하기로 돼 있었는데 코로나19로 검역관의 방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후 정부는 중국과의 추가 협의 과정을 거쳐 직접 검역을 비대면 영상 검역으로 대체하기로 올해 6월 합의했다. 이번 영상 검역은 한국에서의 파프리카 수출 검역 전 과정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중국 측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시장 진출은 일본에 대부분의 수출량이 편중돼 있던 것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파프리카는 8만 767t이다. 생산량의 43.7%(3만 5325t)가 해외로 수출됐는데, 이 중 99.8%(3만 5250t)가 일본으로의 수출이었다. 일본 파프리카 수입량의 82.8%(4만 2592t)가 한국산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파프리카 생산이 늘어나는 10월에 중국으로의 수출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파프리카 생산자단체와 수출업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이달 파프리카 수출 검역 조건을 확정한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시작할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중이 짜고 코로나 퍼뜨려” 유튜버 황당 주장

    “한·중이 짜고 코로나 퍼뜨려” 유튜버 황당 주장

    유튜버 “정부, 코로나 검사 조작” 황당 주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유튜브에선 불분명한 주장들이 검증 없이 유포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질본) 등에 따르면 정은경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오후 “검사를 조금 하거나 조정하는 것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유튜브 등에서 각종 ‘루머’들이 등장하자 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이다. 전날까지 유튜브에는 관련 가짜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유통됐다. 한 유튜버는 “8·15 국민대회(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며) 특정 교회(에서) 몇백명 단위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 예배자는 무조건 양성으로 조작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보건소에서도 양성을 받아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경우 병원에서 재검사하면서 음성으로 판정받는 사례가 있다. 정부가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질본은 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이틀이 지나서 병원에서 검체가 체취됐기 때문에 자연적인 바이러스양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질본 방대본 진단분석총괄팀장은 지난 19일 “검체를 채취하시는 분들은 환자의 소속 배경이나 정보 없이 의료적 목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며 “검체 채취도구 자체도 이미 무균밀봉돼 있으므로 검체 채취 전에 사전조작을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팀장은 “의료인의 판단결정권을 정부가 개입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인터넷 게시판에는 최근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 논의를 언급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짜고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글도 올라왔다.방심위, 가짜뉴스 유튜브 영상 2건 접속차단 결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4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방역당국이 심의를 요청한 유튜브 영상 2건을 심의해 접속차단 결정을 내렸다. 해당 영상은 ‘충격! OOO보건소 직원과의 통화’, ‘코로나 양성환자 만들기, 보건소의 녹취록 공개’라는 제목의 3분 25초 분량의 전화 통화 녹음정보다. 방심위는 국내 접속차단 결정을 구글코리아에 통보하고 구글이 자체 커뮤니티가이드라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이르면 내일부터 접속 차단된다. 해당 영상의 차단은 국내에서만 이뤄진다. 방심위는 방역 당국의 검사 결과에 대한 사실과 다른 정보를 인터넷에 의도적으로 게시해 40만명 넘게 시청되는 등 사회적 불신을 초래할 영향력이 큰 점과 일부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검사 거부에 따른 전염병 확산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접속차단(시정요구)를 결정했다. 또 시정 요구된 동일 사례에 대해서는 중점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으로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심위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양제츠, 시 주석 방한 논의 전망...부산 회담은 코로나 관련無(종합)

    양제츠, 시 주석 방한 논의 전망...부산 회담은 코로나 관련無(종합)

    청와대는 19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초청으로 오는 21∼22일 부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서훈 실장과 양제츠 정치국원은 오는 22일 회담할 예정이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서 실장이 국가안보실장 취임 후 양 정치국원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치국원은 2년여 전 비공개 방한에서 정의용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을 부산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서훈 실장과 양 정치국원은 22일 오전 회담에 이어 오찬 협의를 통해 한중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중 양국은 애초 올해 상반기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미룬 상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 방한 문제도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적절한 시기에 성사될 수 있게 협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와 코로나19 완화 이후의 고위급 교류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이라며 “이달 초 외교부 경제조정관이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경제공동위 참석차 방중하는 등 양국이 소통을 계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실장과 양 정치국원의 회담 장소가 서울이 아닌 부산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청와대 측은 “중국 측의 일정과 희망사항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국내의 코로나19 확산 문제와 회담 장소 결정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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