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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2주새 서울·워싱턴 오가며 6자회담 재개 등 협의

    한·미, 2주새 서울·워싱턴 오가며 6자회담 재개 등 협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외교 행보가 잰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이번 주와 새달 초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두 차례 회동한다. ‘포스트 김정일’ 시대가 시작되면서 6자회담 재개 등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 향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2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8~29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북핵문제 등을 협의한다. 지난 22~23일 베이징에서 한·중 수석대표 회담을 했던 임 본부장이 해를 넘기지 않고 서둘러 방미하는 이유는 28일 김 위원장의 영결식 직후 한·미 간 협의를 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애도기간 이후 북측의 태도에 양국이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이 29일까지인 애도기간 이후 대화에 서둘러 나올 수도 있고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모든 경우에 대비한다는 취지”라며 “북한이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후 1개월 만에 북·미 대화에 다시 나온 만큼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보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이 돌아온 뒤 1월 첫째 주에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차관보는 김성환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김재신 차관보 등과 만나 한반도 정세 대응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애도기간 후 내년 1월 1일 신년공동사설을 발표하는 등 일정이 많기 때문에 북핵 등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에 따라 시나리오별 전략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중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박석환 외교부 제1차관과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고위급 전략대화를 열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 입장을 확인했다. 박 차관은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양국이 공동의 전략목표하에 긴밀하고 신속한 소통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양국관계는 이제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 속에서 양국이 제때 전략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차관과 장 부부장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근절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중국 측은 우리 해경의 단속 과정에서 총기 사용이 남용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엄격한 조건과 상황에서 지극히 신중하게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전혀 우려할 것이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日 “한반도 안정이 공통의 이익”

    중국과 일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관련국 공통의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문제와 관련, “관련국이 냉정함을 유지해 가면서 6자회담을 재개함으로써 대화와 협력으로 비핵화를 실현해 한반도의 장기 안정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일본 등 관련국과 긴밀한 의사 소통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다 총리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쥐고 있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이어 “일본과 중국이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앞으로의 상황에 차분하고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북한의 움직임과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살고 있는 일본인 피랍자 문제와 관련해 노다 총리는 “납치 문제는 (일본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중국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내년으로 다가온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친환경·금융 등에서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중·일 투자협정과 자유무역협정(FTA)도 진전시키기로 했다. 센카쿠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동중국해를 평화와 협력, 우호의 바다로 하자는 기존 합의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노다 총리는 내년에 중국 정상이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노다 총리는 25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분쟁 해역인 동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일본의 중국 국채 매입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동중국해 가스전의 공동개발 협상을 재개하고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노다 총리는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와 잇따라 회담한 뒤 다음 방문국인 인도로 떠났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중국의 북한 후견인 행세 도를 넘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외교 행태가 주변국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을 발표한 직후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 대사를 잇따라 불러 한반도 안정을 위해 북한을 자극하지 말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양제츠 외교부장도 한·미·일·러 외교장관과 연이어 전화 통화를 갖고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대한 외교 현안이 발생했을 때 주변국과 협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중국이 이번에 전달한 메시지의 형식과 내용은 그런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어찌 보면 중국 정부가 마치 북한의 후견인 행세를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중국 내에서 북한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21세기로 넘어오면서 한층 폭넓고 깊이 있게 발전되고 있다. 중국의 많은 지식인과 관료들은 한반도의 현실을 반영해 북한 일변도의 기존 외교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는 외교·안보는 북한, 경제·통상은 남한이라는 20세기적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것처럼 보인다. 김정일 사망 발표 이후 계속된 이명박 대통령의 통화 요청을 후진타오 주석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된다. 한반도의 안정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주변국들의 편가르기가 아니라 교류, 협력의 확대에서 나오는 것이다. 중국이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원한다면 고립된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자처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북한 간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베이징 당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 가까이하며 중국과는 거리를 둔다고 오해하는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미국, 중국 모두 중요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는 ‘제로 섬’이 아니라 ‘윈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교역국이 된 지 오래다. 또 한·중 두 나라와 일본은 내년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런 현실 등을 감안해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두 나라는 오늘 서울에서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는다. 이 자리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양측이 서로에게 가졌을지 모르는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불법조업 中어선에 ‘총기 대응’ 쉬워진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대형 함정을 9척 더 늘리고 특수부대 출신을 투입하는 등 장비와 인력이 강화된다. 또한 중국 어민이 흉기를 사용하면 적극적인 총기 사용도 허용키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26일 “서해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 중 해경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폭력화·조직화되는 불법조업 행위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불법조업근절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외교적 대응 강화, 단속역량의 대폭 확충, 불법조업 행위 처벌 강화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방안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속역량 확충을 위해 2015년까지 총 9324억원을 투입한다. 대형 함정 9척을 늘려 모두 27척으로 서·남해안을 삼엄히 경비하고, 고속단정 18대를 신형으로 교체해 해상 작전능력 및 단속요원의 안전성을 높인다. 또 대형 함정의 이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 평택 등 5개 서해항만에 2015년까지 해경 전용부두를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적극적인 총기 사용을 허용한 점이 두드러진다. 고속단정 승선 인원 8명 중 2명에게만 지급하던 총기를 전원에게 지급한다. 또 중국 어민들이 흉기를 사용할 경우 지금까지는 비살상 무기를 먼저 사용하고 다른 수단으로 제압이 불가능할 때 총기로 대응하게 했으나, 앞으로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거나 다른 수단으로는 공무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화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기 사용 강화에 따라 해상 불법 단속 여건에 맞는 시뮬레이션 사격 훈련장을 설치하고 훈련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총기 사용 가이드라인은 이번 주 안에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더불어 불법조업 어선들의 경제적 유인을 차단할 수 있도록 처벌수위를 강화토록 했다. 벌금 및 담보금 상한 기준을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고, 재범 이상의 불법조업에 대해 벌금의 범위 내에서 담보금을 1.5배 가중부과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또한 무허가 조업 등 중대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담보금을 내더라도 어획물 및 어구를 몰수해 단속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27일 ‘제4차 한·중 전략회의’는 이러한 종합대책의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된다. 정부는 기존의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등이 유명무실한 상황인 만큼 ‘한·중 관계당국 간 상설 고위급 협의체’ 신설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중국 불법어로 근절 현장 대처가 더 중요

    정부와 한나라당이 어제 중국의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여기에 932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한다. 한·중 상설협의체 신설을 추진하고 중국 어선의 집단 저항·흉기 사용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고속단정·진압장비, 단속 인력 등을 대폭 보강하며 벌금·담보금을 가중 부과하기로 하는 것 등이 주요 골자다. 한마디로 단순히 단속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 근본적이고 실효적으로 불법 조업을 없애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법 범위 내에서 불법 어선의 경제적 유인을 차단하고 자발적 단속을 유도하려 한 점은 종전보다 진일보한 대책이라고 본다. 문제는 대책만으로는 불법조업을 근절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 수차례 불법조업 어선 단속을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여 왔지만 중국 어선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흉포화하면서 2008년 9월에 이어 3년여 만인 지난 12일 또다시 불법조업 어선 단속 과정에서 희생자가 발생한 것 아닌가. 무엇보다 현장 대처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고속단정 승선인원 8명 중 2명에게만 주던 총기를 전원에게 지급하고 총기 사용 가이드라인을 연내에 마련하는 한편 해상 시뮬레이션 사격훈련장을 설치해 훈련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그런 점에서 실효적 단속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로 평가한다. 중국 불법 어선 사이에서는 적발되더라도 돌려받은 어획물을 처분하는 것만으로도 이익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 어구(6000만원 상당)를 아예 몰수하기로 했다니 제재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대처만큼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감독도 절실하다. 중국은 지금까지 자국 어선의 불법 어로에 대해 눈감는 식이었다. 이번에 우리 해경대원이 살해됐는데도 사건 발생 하루 만에 공식적인 유감을 표명하는 등 미온적 대응과 책임회피로 일관해 왔다. 마침 오늘 제4차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가 열린다고 하니 불법조업 재발방지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책 수립을 요구해야 한다.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저자세 외교가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이번만큼은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 [北 김정은시대] 中·日 총리 “北사태 냉정하게 대응”… 한반도평화 안착 ‘소통’

    연말연시를 전후해 한·중·일 정상들이 베이징에서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중·일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북한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상 외교의 시동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걸었다. 노다 총리는 25일 중국을 방문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는 26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 주석은 내년 1월 8일 이후 베이징에서 만난다. 노다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약 1시간여의 회담에서 북한 정세와 관련, “현재의 사태에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두 나라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서로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양국의 공통 이익이다.”라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사건과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원 총리의 북한 관련 발언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신화통신은 “두 지도자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 관련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한다고 여겼으며 관련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조기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함으로써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를 실현하기를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양 정상은 지난해 9월 발생했던 센카쿠 사태와 같은 충돌을 피하자는 차원에서 해양에서의 위기 관리를 위해 외교부의 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1월 8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생일 직후 중국을 국빈 방문해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북한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김 위원장 사망 직후 한·중 간 ‘핫라인’ 연결이 안 되는 등 소통 부족이 지적된 만큼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김성수기자 jrlee@seoul.co.kr
  • ‘환경산업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긴급 좌담회

    ‘환경산업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긴급 좌담회

    환경부는 25일 지난해 국내 환경산업 수출액이 3조 3000억원으로 전년(2조 5000억원)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환경산업의 내수시장 규모는 약 44조원, 해외시장 규모는 9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환경산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개도국에 대한 환경산업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0.3%(2.5조원)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주 정부과천청사 5동 환경부 장관실에서 ‘국내 환경산업의 원활한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기업 대표들과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우상룡 GS건설 사장, 권형기 한라산업개발 대표, 장두훈 제이텍 대표가 참석했고, 사회는 남궁은 명지대 교수가 맡았다. 좌담회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사회자 먼저 환경산업 해외 진출을 위해 환경부가 추진해 온 정책과 성과에 대해 장관께서 간단히 설명해 달라. 유 장관 얼마 전 ‘무역 1조 달러 달성’ 뉴스가 발표됐다. 우리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큰 만큼 유망산업인 환경산업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환경산업은 세계경제를 이끌어나갈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했다. 국내 환경산업의 수출 규모는 2004년 이후 연평균 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과 2009년에는 환경기술개발 전문기관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설립, 환경산업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올해 4월에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을 개정해 환경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법적 토대를 다졌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환경산업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환경산업 수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는 아시아권 시장개척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중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진출에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자 장관께서 얘기한 신흥시장 개척에 대해 기업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 사장 시장이 성숙되기 위해서는 제반 조건들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시아 시장은 잠재력은 있지만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시장 진입 시 리스크가 많고, 중국·인도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하여 시장 매력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선진 환경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실적 확보가 중요하다. GS건설은 단기간에 선진 환경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하수 및 하수 재이용, 담수 분야에서 실적이 풍부한 스페인 업체 인수를 통해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권 대표 한라산업개발은 생활쓰레기의 소각에 관련된 많은 실적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출연연구소와 공동으로 ‘열분해 용융시스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이를 응용한 폐석면 처리기술로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리처럼 중견기업이 신흥 환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등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해외시장의 장벽을 넘기 위한 방안 역시 경쟁력을 갖춘 다음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개발된 기술 실증화·사업화 지원 시급 사회자 환경산업 경쟁력은 역시 우수한 기술개발이다. 연구·개발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장 대표 제이텍은 초기의 한·중 연구과제 수행의 결실과 정부 주관 해외 로드쇼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해외진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먼저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개발도상국 진출시 최대 걸림돌은 국내 사업실적 요구이다. 현재 국내 산업계는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신뢰하지 않고 대등하거나 오히려 낮은 외국기술을 우대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사업으로 ‘고온 용융방식 석면 무해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선진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폐석면 처리 시범사업 추진은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다. 정부 차원에서 실증 시험장(Test Bed)을 설치해 개발된 기술을 증명해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우 사장 국내 환경산업 연구·개발은 초기 단계로 사업화된 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기술이 우수함에도 해외 환경사업 참여시 외국기업에 비싼 기술료를 제공하고, 리스크는 우리가 감수하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GS건설은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학(KAUST)과 연계, 해수담수화 기술 등 독자적인 환경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아시아, 중남미 국가의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과 타당성 조사 사업을 수행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환경 분야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개발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국내에 적용한 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 시범사업 등을 통해 사업 실적을 쌓는 것이 급선무이다. 사회자 개발된 기술의 실증화·사업화를 위한 지원이 시급한 것 같다. 환경산업이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점이 보강돼야 한다고 보는지. 우 사장 토털 솔루션 능력 배양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설계·시공 사업만으로는 영업 이익을 극대화하기 어렵다. 멀리 보고 운영에 따른 사후 유지·관리까지 책임지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물 분야의 민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설계·자금조달·시공을 비롯, 운영·관리 등 포괄적인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 권 대표 우리 기업이 진출을 노려볼 만한 곳은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이다. 이들 국가는 환경사업의 수요는 많으나 무엇보다 예산이 없어서 엄두늘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직간접 원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환경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확대와 해외사업 수출금융 지원이 확대돼야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설계·운영·관리 등 포괄적 기술력 필요 유 장관 환경부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정수, 하수처리, 재활용 등 20개 핵심기술을 세계 상위권에 진입시켰다. 특히 전자산업 폐수 무해화 기술, 정수처리용 여과막(MF) 기술 개발 등을 통해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금확보가 큰 애로점인 것 같다. 앞으로 환경산업 해외진출을 위해 공적개발원조 자금 확대와 금융권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토록 하겠다. 사회자 기업들이 상생·협력해서 해외에 동반 진출하거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언한다면? 장 대표 제이텍은 남동발전의 연료공급 설비상의 집진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이 인연이 돼 유망 중소협력업체 20여곳이 활동 중인 발전업체 교류회에 참여하게 됐다. 최근 중소기업 상생 협력방안의 일환으로 발전사와 전 회원사가 출자에 참여해 해외진출을 목적을 하는 법인(SPC)을 설립하였다. 조만간 해외 발전소 수주현장에 SPC사를 통한 협력회사의 동반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대기업 주도로 이런 실천적이고 실현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성공 방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핵심기술 개발·사업화 연계 핵심과제 권 대표 국내 환경기업은 선진 외국의 기술도입과 제휴를 통해 기반 기술을 확보하면서 급속히 성장해 왔다. 이미 국내 환경시장은 상당 부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향후 과제는 기술의 고도화에 있다고 본다. 정부 차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전략과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에 대한 정책과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자 진행을 맡았지만 저도 환경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해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첫째는 환경산업 해외진출 관련 민관 협의체를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 협의체를 통해 수출지원, 자금조달, 정보제공에 관련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는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성공·실패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수집·분석·정리한 가이드라인 등 시스템 구축이다. 이런 시스템이 마련되면 기업들의 해외진출 성공률을 높이고 리스크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끝으로 장관께서 마무리 말씀을 해 달라. 유 장관 기업 대표들의 솔직하고 좋은 제안에 감사드린다. 2020년까지 환경산업 수출 15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제가 많다. 특히 오늘 논의된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 연계, 자금지원, 패키지 사업화 등이 핵심과제라고 생각한다. 정부도 환경산업 해외 진출이 갖는 경제·외교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정리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껄끄러운 한·중, 임성남 訪中후 ‘공조 강화’ 급선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통화 불발로 인해 껄끄러웠던 한·중 양국이 ‘공조 강화’ 쪽으로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2~23일 방중,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한 데 이어 다음 주 서울에서 고위급 전략대화를 갖고 ‘포스트 김정일’ 시대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23일 오후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과 최근 한반도 정세 및 북핵과 관련해 유익하고 깊이 있는 협의를 했다.”며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가 가장 긴요하다는 데 양측의 완전한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의 과정이 조속한 시일 안에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북측의 애도기간이 끝나는 29일 이후 북핵 관련국 사이에 대화가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임 본부장은 우 대표에게 우리 정부의 담화문을 설명했고, 우 대표는 “그동안 남북관계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이런 담화문을 발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양측은 이 같은 인식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소통하기로 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외교부는 또 오는 27일 서울에서 박석환 제1차관과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를 갖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내년 1월로 추진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앞서 여러 가지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특히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는 북한을 자극할 의사가 없다.”고 먼저 밝혔으며, 양 부장도 같은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노동신문 신년사설·MB 신년사… 향후 열흘 한반도 정세 분수령

    [北 김정은시대 선언] 노동신문 신년사설·MB 신년사… 향후 열흘 한반도 정세 분수령

    내년 1월 초까지 앞으로 열흘 동안이면 한반도 정세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의 대남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이 기간에 윤곽을 드러내고, 우리 정부의 향후 대북 정책 향배를 가늠할 주요 일정도 이 시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당장 주목할 사항은 내년 1월 1일 발표될 북한 노동신문 등의 신년공동사설이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우리 측이 유연한 대북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만큼 북측이 어떻게 화답할지가 관건이다. 29일 김 위원장의 애도기간이 끝나고 사흘 뒤 나오게 될 신년사설에서는 일단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면서 새 지도체제의 안정과 공고화를 겨냥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지난 22일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김정일 유훈통치’를 언급하며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신년사설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강성대국 건설, 인민생활경제 향상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배포 있는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경제 부문에서의 새로운 공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우리의 관심사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 아래 향후 대남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단초가 될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신년사(공동사설)를 보면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어떻게 열어놨는지 일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올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향후 행보나 이런 내용들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신년사에 이어 곧바로 나올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도 주목된다.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 이 대통령의 향후 대북 정책의 근간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당초 신년사에서는 ‘물가’와 ‘일자리’가 핵심화두로 다뤄질 예정이었지만 ‘김정일 사망’이라는 돌발변수로 인해 남북관계에 관한 내용이 주요 어젠다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제재조치를 넘어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거론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 주민에 대한 위로의 뜻을 밝히고, 제한적으로 민간 조문 방북을 허용하고, 최전방 성탄트리 점등을 유보한 내용을 담은 정부 담화문의 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의 신년사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일로 예정된 국방부 업무보고와 5일의 외교·통일부 업무보고에서도 이 대통령은 이전보다 훨씬 유화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역시 김정은 부위원장의 생일(1월 8일) 때 신년사에 이어 강성대국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대남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또다시 밝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의 생일이 지난 뒤 이 대통령은 곧바로 중국 국빈방문길에 올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중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향후 남북관계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비롯해 큰 흐름의 변화를 감지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이현정기자 sskim@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명령 1호는 당연한 절차… 軍 장악 증거 아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명령 1호는 당연한 절차… 軍 장악 증거 아니다”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은 22일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 전군에 훈련을 중지하고 소속 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한 것과 관련, “그것만으로 김정은이 군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군부에 그런 내용의 명령을 내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정은이 사실상 인민군 최고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관측과는 온도 차가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권 위원장은 “김정은이 김정일처럼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대북 전문가들은 7대3 또는 6대4 정도로 안착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5대5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기까지는 김정은 체제가 이어지겠지만 그 이후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과도기 이후 김정은 체제 불안” 그는 “김일성 사망 당시 김정일은 50대 초반이었고, 후계자로 낙점된 지 20년, 후계자 수업을 받은 지 30년 가까이 지난 상황이었다.”면서 “그에 비해 김정은은 1984년생 27세로 후계자 수업을 받은 지 3년, 후계자가 된 지는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치 기반을 완벽하게 구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주변에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을 지원한다면 의존도가 커질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입장에서는 북한을 취약하게 해서 무너지게 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북한의 체제를 안정화해 남북관계 발전이나 동북아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 지도부가 김 위원장 조문에는 공을 들이면서도 우리 정부와는 일정 거리를 두는 것에 대해 “중국 지도부의 조문 정도도 김일성 때보다는 낮은 단계라고 평가한다.”면서 “다만 우리 정부가 한·미 관계를 굳건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중 관계를 희생하는 것은 위험하다. 김정은 체제 초기 불안정성을 감안해 한·중 관계를 조기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국가정보원 등 정보기관의 대북 정보력 부재와 관련, “이번 정부 들어 대북 정보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고 누적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휴민트(Humint·인적 정보)도 지난 4년간 갑자기 사라진 것이 아니라 김정일 체제가 확립되면서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관이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정보 수집도 문제였지만 분석 능력에서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세훈 국정원장 교체론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정보 확보 실패, 공작 실패를 반복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 위중하고 민감하며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흔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야당에서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당장 교체하라고 주장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방북 조문 불허해야” 권 위원장은 정부가 방북 조문 범위를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유족으로 제한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목적의 방북 조문은 불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노무현재단이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경우 김 전 대통령이나 정 전 회장 유가족에 준하는 정도로 허용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전광삼·한세원기자 hisam@seoul.co.kr
  • MB “北 적대시 안해” 기조변화 예고

    MB “北 적대시 안해” 기조변화 예고

    급작스러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국내외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뜻과 함께 유연한 대북 정책을 거듭 천명했고,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유족의 조문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육로 방문에 동의했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 북한 체제 안정을 위한 양국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원혜영 임시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대표·원내대표와 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우리가 취한 여러 조치들은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에 보이기 위한 것이며, 북한도 이 정도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향후 대북 정책도 얼마든지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의 개선과 북한 ‘김정은 체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면서 향후 대북 정책의 일정한 기조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현재 전방의 군(軍)도 낮은 수준의 경계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 체제가 빨리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주변국 모두의 이해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대북 정보체제의 허점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 사망을 북한 발표를 보고 알았고 그 전에 몰랐던 게 사실이지만 우리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도 몰랐다.”면서 “여러 가지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 사항들이 있지만 우리가 억울하더라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조문 방북 추진에 대해 환영의 뜻과 함께 유족 측 희망에 따라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한 육로 방북에 동의했다.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지난 21일 저녁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개성사업소에 통지문을 보내 “현 회장의 조의 방문을 위한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 육로로 오면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일정을 빨리 알려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성남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 수석대표가 김 위원장 사망 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해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사망 후 북·미 접촉과 한·중 협의가 이뤄지면서 김정은 체제의 향방에 따라 대북 식량 지원 및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 당국자는 “애도 기간인 29일 후 상황을 보면서 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수 김미경·이현정기자 sskim@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응답없는 후진타오… 韓·中 경색 조짐

    [김정일 사망 이후] 응답없는 후진타오… 韓·中 경색 조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이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정상 간 통화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우리 해경 사망 사건 이후 불편해진 한·중 관계가 더욱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 북한에 조전을 보내고 ‘김정은 영도’를 언급하며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이어 20일 오전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베이징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21일에는 원자바오 총리가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빈소를 찾았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도 김 위원장 빈소에 화환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후 주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김 위원장 사망 관련 협의를 위해 19일부터 요청한 전화통화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아 결국 불발됐다. 정부 당국자는 “양국 정상 간 일정 조정이 되지 않았을 뿐 외교적 문제나 의사소통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김 위원장 사망에 가장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한·중이 이 문제를 계기로 연락한 것은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0일 낮에 30분간 가진 전화통화가 전부였다. 김 장관과 양 부장의 대화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한·중 간 입장이 서로 다른 점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 원칙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선원의 우리 해경 살해 사건 이후 한·중 간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중국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남북한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우리 측과의 협력을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해 가장 협력해야 하는 한·중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안정을 앞세워 ‘눈치 보기’ 차원에서 이중적 태도를 보일 수도 있지만, 중국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공감하지 않아 왔고 양국이 말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개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굳이 정상 간에 통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 사망 후 북한의 앞날에 중국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한·중 간 협력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긴밀한 공조를 위한 설득작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핫라인 불통 대중국 외교 재정비 서둘러라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지난 19일 정오 북한이 발표한 지 두 시간 만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 통화했다. 이어 오후 2시 50분에는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오후 4시 30분에는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는 여태껏 통화하지 못해 대(對)중국 외교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중 외교는 한반도 정세를 좌우하는 4강 외교의 주요 축이다. 특히 북한의 급변 사태와 관련해서는 중요성이 실로 막중하다. 그런데도 핫라인이 불통되고 있다니 재정비가 절실하다. 김정은 체제는 20대의 어린 나이, 3대째 권력 세습, 급조된 권력이양 등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향후 북한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귀결된다. 그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면 4강과의 유기적인 외교 시스템이 먼저 가동돼야 한다. 4강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핵심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현 정부 들어 한·미 공조는 건실해졌다. 이번 일만 해도 민감한 조의 문제 등을 포함해 손발이 척척 들어맞는다. 반면 대중 외교는 매끄럽지 못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긴급상황 발생 때도 정상 간 전화를 잘 하지 않는다고 외교 당국자는 해명한다. 우리 측이 후 주석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중국 측의 무성의로 무산된 상황에서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후 주석은 중국 지도자급 인사들을 대거 대동하고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아 조의까지 표시했다. 남북한을 대하는 자세가 분명 다르다는 점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청와대 측은 한·중 간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대외용일지는 몰라도 대중 외교의 현주소마저 부정해서는 제자리걸음만 반복할 뿐이다. 현 정부 들어 한·중 관계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격상됐다. 그럼에도 최근의 해경 살해 사건은 물론이고 대북 문제 등을 놓고 껄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일이다. 하지만 대미·대중 외교의 균형감 부족도 한·중 외교에 구멍이 뚫린 원인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외교적 균형을 잘 잡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한반도 안정을 기할 수 있다.
  • 김정일 조문한 후진타오, MB 통화요청엔 묵묵부답

    김정일 조문한 후진타오, MB 통화요청엔 묵묵부답

    중국 최고지도부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정국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인 20일 오전 북한대사관을 찾아 직접 조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후 주석 조문에는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동행했다. 최고지도부 9명 가운데 4명이 김 위원장을 조문했다. 후 주석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함께 북한대사관에서 조문한 바 있어 김일성 주석 부자 모두를 조문하는 ‘범상치 않은 인연’을 갖게 된 셈이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북한대사관의 박명호 대리대사에게 “북한이 김정은 동지의 영도하에 노동당을 중심으로 단결해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하고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전진할 것으로 믿는다.”며 ‘김정은 영도’를 직접 언급했다. 후 주석은 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전화통화 요청에 여전히 묵묵부답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외교결례’라는 지적과 함께 ‘상중’(喪中)의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의 발 빠른 추모 행보에 근거해, 북한의 외국조문단 사절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조문단을 파견할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조문단을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북한의 지재룡 주중대사가 이날 평양에서 급거 베이징으로 돌아간 점도 중국의 조문단 파견 가능성을 낮춰 주는 대목이다. 지 대사가 베이징 내 공관에서 중국 측 조문인사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북·중 간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류웨이민(劉爲民)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선(북한)은 외국의 조문단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해 조문단 파견을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최근 2년간 4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3차례씩이나 후 주석을 비롯한 최고지도부를 만나는 등 북·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돈독했던 데다 북한으로서도 중국 측 조문단을 맞이하는 것이 김정은 체제의 조속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1994년에 원자바오 당시 서기처 서기를 비롯한 3명이 비밀리에 조문단으로 파견됐었다는 소문도 있다. 한편 김 위원장 빈소를 직접 조문한 후 주석이 이 대통령이 요청한 전화통화 요청에 이날 오후까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아 대비된다. 한·중 간에는 외교부 장관 간 전화통화만 이뤄졌을 뿐이다. 중차대한 외교사안이 발생한 상황에서 관련국 정상의 통화 요청에 하루가 지나도록 응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 해도 외교적 결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버락 오바바 미국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안정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성수기자 stinger@seoul.co.kr
  • 인천·경기 대북교류사업 차질 우려

    김정일의 사망이 그동안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해 온 대북교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북한 정권이 안정될 때까지 대북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인천시는 전임 안상수 시장 시절부터 북한과의 문화·체육 교류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안 전 시장은 2005년 평양을 방문해 아시안게임을 인천·평양이 공동유치할 것을 제안하는 등 대북교류를 진두지휘했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해 7월 송영길 시장이 취임한 이후 더욱 강화됐다. 진보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송 시장의 확고한 평화공존 대북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조치로 정부 차원의 남북교류 사업이 전면 중단된 와중에도 각종 대북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가 지난 2월 중국 쿤밍에서 남북한 유소년축구팀이 참가하는 ‘인천평화컵 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토록 지원한 데 이어, 지난 5∼7월에는 2억원을 들여 북한에 말라리아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단둥시에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한·중합작 축구화공장을 준공했다. 인천시는 2005년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한 뒤 지난해까지 해마다 10억∼40억원씩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 대북사업을 펼쳐 왔다. 경기도는 올해 14개 대북사업에 60억원을 편성하고 말라리아 공동방역과 영·유아 지원 등에 13억원을 집행했다. 도는 내년도 대북사업에도 60억원을 편성하고 법정 전염병 등 의료지원, 산림병충해 방제, 사회문화체육교류 등 3개 사업을 새로 추가했다. 2002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대북 지원사업은 북한의 무력도발 때마다 지원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 사망으로 이들 사업은 상당 기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인천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추진해 왔지만 북한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대북 채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송용욱 경기도 남북협력담당은 “대북사업 대부분 민간단체를 통해 진행하고 지자체가 기금으로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이기에 때문에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은 인천시 남북교류협력팀장은 “현재로서는 김정일 사망이 남북교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사태를 주시하며 대북사업의 연속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몰랐다, 몰랐다, 몰랐다… 허둥댄 정보당국

    몰랐다, 몰랐다, 몰랐다… 허둥댄 정보당국

    정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북한의 공식 발표 이후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의 대북 정보수집 능력에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관련 부처의 설명이 엇갈리는 등 난맥상도 불거지는 상황이다. 국회 정보·국방·외교통상통일위원회 등 대북 관련 3개 상임위가 20일 각각 개최한 긴급 현안질의에서는 정보 당국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특별방송 이전에 김 위원장 사망 사실을 몰랐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몰랐다.”고 답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한나라당 황진하·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원 원장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이 발표된 이후 훈련에 나간 북한의 각군 부대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부대로 복귀한 것을 볼 때 북한에서도 극소수 핵심 세력들만 김 위원장 사망을 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북한이 특별방송을 한다고 예고까지 했는데도 청와대는 대통령 생일 파티나 하고 허둥거렸다.”고 추궁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국정원은 어설픈 정보 활동으로 이미 여러 차례 물의를 빚는 등 원 원장의 리더십에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정원 직원이 리비아 무기 관련 정보를 수집하다 리비아 정부로부터 추방 조치를 당했다. 지난 2월 국정원 직원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침입하다 들통이 났고, 7월에는 대북 정보를 수집하던 국정원 간부 2명이 중국에서 보안기관에 체포돼 억류되기도 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원 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는 그러나 원 원장의 경질론과 관련, “아직 그런 얘기들이 논의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국방위에 참석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이 “국방장관이 국민과 똑같이 알았다면 심각한 문제 아니냐.”고 따지자 김 장관은 “정보능력 확장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장수 의원이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김 위원장이 칫솔을 어느 손으로 쓸 수 있다는 것까지 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왜 파악하지 못했냐.”고 질타하자, 김 장관은 “적 도발 정보와 사망 정보는 성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외통위에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무책임한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두 장관은 “(인지 시점은) 정보 사안이라 말하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는 “정보 기관이 아니고 잠자는 기관”이라고 꼬집었다. 박주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정보 차원이라고 둘러대는 것은 정보력 부재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날 3개 상임위에선 중국이 김 위원장의 사망 정황을 먼저 인지했는지에 대한 질의와 한·중 간 소통 부재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정보위에서 원 원장은 “한국과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이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중 의존도가 높아지는 북한 실정을 고려한다면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보다 훨씬 더 신속하게 중국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론을 폈다. 외통위에서 김 장관은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언론보도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중국이 미리 안 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사전인지했다는) 그런 결론을 내리지는 않겠다.”고 말해 혼선을 더했다. 구혜영·강주리·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쾌하다/최병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쾌하다/최병규 사회2부 차장

    서울 명동 중화민국대사관에서 수천명의 타이완 화교들이 내려진 청천백일기를 움켜쥐고 눈물바다를 이룬 게 1992년 8월 24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선 당시 이상옥 한국 외무장관과 첸지천(錢其琛)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수교에 합의하는 서류에 사인을 했다. 한국전쟁으로 끊겼던 두 나라의 인연은 42년 만에 다시 이어졌다. 15년 동안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꿈틀댔다. 두 나라는 교역규모 2000억 달러와 인적교류 1000만명 시대를 향해 함께 줄달음쳤다. 5년이 더 흐른 지난 12월 16일. 초등학교 동창인 A는 한·중관계가 ‘태평성대’를 누리던 2005년 여름 중국으로 떠났다. 한국 S그룹의 LCD공장이 터를 잡아갈 무렵이다. 그는 식당업으로 중국 돈 한번 벌어보겠노라며 산둥성 웨이하이(威海)로 건너갔다. 여섯 해 만에 나타난 그의 얼굴은 핼쓱했다. 가져간 돈을 전부 들어먹었다며 연신 소주 잔을 비웠다. A의 말을 빌리면, 대기업을 제외한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지금 중국에서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처음 들어설 땐 반기더니, 공장이 세워진 지금은 환경오염 등 온갖 핑계를 대가며 들들 볶더란다. 한국기업이 빠져나가니, 한국인을 상대로 장사하던 A의 식당이 될 리가 없었다. 그는 결국 귀국 보따리를 쌌다. 살림살이가 좀 펴지니까 오만했던 원래 본성이 나온 거라며 A는 모임이 끝날 때까지 씩씩거렸다. 최근 불거진 ‘중국 오만론’은 다름 아닌 중국인들 사이에서 나왔다. 지난해 3월 14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를 끄집어냈다. 그는 “‘중국오만론’ 외에 ‘중국강경론’, ‘중국필승론’ 등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해 각종 비판적 이론이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급속한 발전을 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의 발전이 중국 전체를 대변하지는 못한다.”고 실토했다.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가 ‘불편한 진실’을 지적하고 나서자 중국의 인터넷은 벌집을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학자들은 중국을 한때 들끓게 한 오만론은 중국 경제가 잘나가던 1996년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中國可以說不), 그리고 2009년 속편 격인 ‘중국은 불쾌하다’(中國不高興)가 출간되면서였다고 입을 모은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 당시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중화(中華)사상’이 발현하면서 제대로 불거졌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어선이 대한민국 해역에서 저지른 해경 살해사건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불법조업이야 어제오늘 일은 아니라지만 백주 대낮 배 위에서 남의 나라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다. 수사를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 곳곳에 밀어닥치는 중국관광객들의 모습이 우리 해경을 향해 중국선장이 휘두른 흉기와 오버랩돼 착잡하기만 하다. 제주는 이미 중국인 천지가 된 지 오래다. 저녁시간 제주시내를 오가는 10명 가운데 어림잡아 절반은 중국말을 쓰는 사람들이다. 돈만 짊어지고 오면 영주권을 나눠준다는 유혹도 한몫 톡톡히 한다. 혹자는 “이러다가 제주 땅덩어리가 통째로 중국돈에 팔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는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될 강원도 역시 호화판 빌리지에 돈 많은 중국인들을 끌어들이지 못해 안달이고,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자치단체들도 중국관광객 모으기에 너나없이 애를 쓰고 있다. 19일 해경 살해사건의 장본인인 중국 선장이 마지 못해 범행을 실토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속내는 조금도 편치 않다. 중국에서 밀려드는 관광객, 이에 감읍하듯 반기는 전국의 자치단체들, 그리고 서해 바닷가 어디선가 또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르는 중국의 불법행위들…. 한꺼번에 생각하자니, 마음이 편치 못하다 못해 불쾌하기까지 하다.
  • “조선·철강·LCD 대폭 구조조정”

    최근 유럽발 경기침체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내년에 국내에서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특히 조선과 철강, 액정표시장치(LCD) 등 분야에서 사업구조조정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8일 관련업계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본격화될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라 가장 타격을 입을 업종은 조선 분야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엄연한 과잉 상태에 있는 조선시장은 대폭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한·중·일의 상선 건조능력이 앞으로 40.7% 감소하고, 한국업체들의 건조능력도 34.4%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이미 타격이 시작된 철강 분야는 내년에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10월 포스코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무디스는 현대제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LCD 분야에서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 총괄상무는 “지난해 국내 LCD 업체들이 투자를 늘렸지만 지금은 숨 넘어가기 직전”이라면서 “이 분야의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5년차’ MB 외교력 시험대에

    한·중·일 동북아 3국이 첨예한 외교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집권 5년차를 앞둔 이명박 대통령이 이 3각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특공대원을 살해하면서 한·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8일에는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설전’(舌戰)에 가까운 마찰을 빚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위안부 수요시위가 1000회에 달하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비’를 세운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뭔가 미래를 위해서 확실하게 털고 가야 되겠다. 관료들한테 맡겨놓고 질질 끌 그런 사안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하고 작심해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위안부 대일 청구권 문제는 1965년 체결된 한·일 협정으로 이미 다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실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더구나 노다 총리는 한술 더 떠 정상회담 직후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겐바 고이치로 외상이 지난 17일 우리 측 수석비서관에게 항의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일본 기자단에 공개했다. 한·중 관계 역시 우리 해경이 피살된 뒤 중국 측이 뒤늦게 명목상의 유감표명은 했지만, 정부의 ‘저자세 대중외교’를 비판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해법을 쉽게 도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아내야 한다.”는 국내의 강경한 목소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이 쇠구슬 공격을 받는 등 중국 내 한국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아 한·중 관계 역시 긴장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중·일 3국은 어로갈등(한·중), 과거사 문제(한·일) 등 불거진 현안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북한 비핵화문제와 6자회담,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경제 협력까지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관계인 만큼 급격히 냉각하고 있는 동북아 3국 외교 채널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문제보다는 외교분야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던 이 대통령으로서는 임기 말 또 한번 외교력을 평가받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우리의 격을 후안무치 중국에 맞추지 말자

    중국 불법조업 어선의 한국 해경 살해사건으로 촉발된 반중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쇠구슬탄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태극기에 소변을 보는 엽기적인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돌아 공분을 사고 있다. 빗나간 중화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릴수록 중국에 대한 감정은 악화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다. 살인까지 이른 명백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중국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느낀다. 하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이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국기를 불태우고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이성을 잃은 막가파식 행태를 보일수록 더욱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폭력시위는 중국의 불법행위를 희석시키고 우리의 외교적 명분을 약화시키는 자승자박의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더욱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응해 국제사회에 중국과 다른 한국의 격(格)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몫이다. 정부는 차제에 그동안 끊임없이 지적받아온 대(對)중국 ‘저자세’ 외교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2000년 ‘마늘사태’로 상징되는 중국의 보복조치를 의식, 이번에도 눈치만 살핀다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당분간 외교마찰을 빚더라도 우리의 해양주권과 관련된 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게 여론이다. 정부가 중국 어선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그제 “중국 불법조업 선원이 검색에 불응하고 흉기를 소지한 채 저항할 경우 접근단계에서부터 해경이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개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 어선을 감시할 해경 특공대원도 현재보다 800명 늘린다는 방침이다. 날로 흉포화되는 중국 어선의 ‘해적조업’을 막기에 우리의 인력과 장비가 태부족한 현실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중고위급협의체 설치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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