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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연수원 ‘GTI’ 교육센터 지정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 북한이 포함된 유엔 광역두만계획(GTI) 교육훈련센터로 지정된다. 관세청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과 GTI사무국이 교육훈련센터 지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GTI는 동북아 경제개발을 위한 지역협의체로 한·중·러·몽골 등 4개국이 회원국이며 북한은 지난해 탈퇴했다.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은 2010년 세계관세기구(WCO)의 정보통신(IT) 및 싱글윈도 분야 지역훈련센터 지정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기구 훈련센터로 지정돼 그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對中수출 소비·자본재 집중공략

    중국에 대한 수출 전략이 가공무역에서 소비재와 자본재 중심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중국 주요 온라인시장에 한국 상품관이 만들어지고 대형 유통기업 판매점에 한국 중소기업 전용매장이 설치된다. 정부는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대 중국 수출 및 내수시장 진출 확대방안’을 결정했다. 대중 수출은 우리나라 수출의 24.1%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가공무역 형태이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 침체로 중국의 수출이 부진해지자 올들어 1~5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들었다. 정부는 급성장하는 중국 온라인시장 진출을 늘리기 위해 한국 상품관을 상설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차이나 등 중국 대표 온라인마켓과 상담회 및 구매정책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바이렌, 화륜완지아 등 중국 내 대형 마트에 내년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설치하며, 이미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유통매장을 활용해 중소기업제품 판매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성장산업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매년 100만 달러 규모의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된다. 양국 기업의 기술과 인력 정보 등을 소개하는 산업협력 포털인 ‘한·중 산업기술 통합정보시스템’이 내년 6월 구축된다. 다음 달부터 한·중 환경산업 포럼과 우수 환경기술 홍보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환경·에너지·수자원 분야의 진출도 추진된다. 중국의 환경시장 규모는 2015년까지 약 605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수학교육계 최대 축제 한국서 개막

    제12회 국제수학교육대회(ICME 2012)가 9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회식을 열고 일주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ICME는 4년마다 열리는 수학 교육 분야의 최대 국제 행사로, 올해는 100여 개국에서 4000여명의 수학 교육자 및 수학자 등이 참석했다. 전국 초중고교 수학 교사 800여명과 전국 150여개 초중고교생 3600여명이 행사 중 코엑스를 찾아 전시와 체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미국(312명), 중국(296명), 일본(189명), 태국(105명) 등 주요국이 대규모 참가단을 파견했다. ICME는 1969년 프랑스 리옹에서 처음 열렸으며 아시아에서는 2000년 일본 도쿄대회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개최국이 됐다. ●‘펠릭스 클라인 메달’ 등 수여식도 9일 오전에 열린 개회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윌리엄 바턴 국제수학교육위원회장, 잉그리드 도브시 국제수학연맹 회장, 양기춘 미국수학교사협의회 사무총장, 조승제 국제프로그램위원회 위원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개회식에서는 수학 교육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펠릭스 클라인 메달’과 ‘한스 프로이덴탈 메달’ 수여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학 학습과 성취도에 있어 성별 차이를 연구한 업적을 인정받아 호주의 여성 수학 교육자 길라 레더가 펠릭스 클라인 메달을 수상했다. 펠릭스 클라인 메달은 수학 교육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연구자에게 수여되며 한스 프로이덴탈 메달은 최근 10년간 수학 교육 연구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논문 1400여편 발표… 역대 최대 규모 이어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본행사에서는 역대 ICME 사상 최대 규모인 1400여편의 수학 교육 관련 논문이 발표되는 학술행사가 진행된다. 11일에는 이정행 미국 나약대 교수가 북한의 수학 교육에 대해 강연한다. 이 교수는 보험이나 증권, 카지노, 복권 등 확률과 통계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없는 북한에서는 수학 수업에서 확률과 통계를 배우지 않는 등 북한의 수학 교육 실태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13일에는 한·중·일·홍콩의 수학 교육 전문가들이 ‘동아시아의 수학 교육’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각 나라 학교의 수학 수업, 수학 교사 양성 프로그램, 한국과 일본의 수학 사교육 현황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교과부는 “한국은 이번 행사에 이어 내년 아시아수학대회,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 등을 연이어 개최한다.”면서 “세계 수학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동중국해 대륙붕 연장 정교하게 추진하라

    정부가 제주도 남쪽 한·일공동개발구역(JDZ·7광구) 내 1만 9000㎢ 수역의 대륙붕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대내외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정부는 올해 안에 200해리 바깥부터 일본 오키나와 해구까지 ‘자연적으로’ 뻗어 나간 이 동중국해 대륙붕에 대한 과학적·기술적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공식 문서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하기로 했다. 동중국해 대륙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에 가까운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돼 ‘아시아의 페르시아 만’으로 불리는 곳이다. 한·중·일 3국의 이해가 맞물려 국제법적으로 경계를 획정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2009년에도 대륙붕 연장 관련 ‘예비정보’를 CLCS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정식 문서를 내기로 한 것은 날로 첨예화되는 해양영토경쟁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할 만하다. 앞으로 대륙붕 쟁탈전은 한층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예상대로 한국의 대륙붕안(案)에 강하게 반발한다. 반면 중국은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한국과 보조를 맞춰 대륙붕 연장을 확인받은 후 협상을 벌일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은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해양대국화의 야심을 노골화하고 있다. 중국의 의도는 아무리 경계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협상력 강화를 위해 중국과의 공동보조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국익을 위해서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의 왜곡도 서슴지 않는 것이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이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고 고구려 심지어 발해의 역사까지 자국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고 중국이다. 그런 만큼 더욱더 철저한 현장탐사에 기초한 과학적 자료와 정치한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 아울러 해양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범국민적인 인식을 제고하는 일에도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
  • 장관 국제회의 일정 축소·후임인사 잡음

    외교통상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보류 파문에 따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김성환 장관은 국회와의 한·일 협정 협의 일정에 밀려 4박 5일에 걸친 외교장관회의를 1박 2일로 줄이게 돼 체면을 구기는 모양새다. ‘책임 떠넘기기’ 발언과 협정 비공개 처리의 실무적인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조병제 대변인과 조세영 동북아국장의 후임 인사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이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김 장관이 10~13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3, 한·아세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모든 일정에 참석하는 것을 희망했지만 국회 상임위 일정이 11일과 13일로 정해지면서 12일 열리는 ARF 회의에만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관련 회의가 중요해 외교장관이 빠져서는 안 될 회의이지만, 한·일 협정의 후폭풍이 거센 만큼 국회 협의가 우선이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김 장관은 회의 첫날인 10일 한·중, 한·러 외교장관 회담 등도 추진했으나, 일정 축소에 따라 12일 ARF 회의 및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담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7월 2일자 2면>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상임위 보고 과정에서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때 아닌 외교부 대변인과 동북아국장 공석에 따른 후임 인사도 뒷말을 낳고 있다. 외교부 내에서는 이미 후임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대변인 자리를 놓고 이른바 ‘북미라인’과 ‘동북아라인’이, 동북아국장 자리를 놓고 ‘재팬스쿨’과 ‘차이나스쿨’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후임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일본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동북아라인으로 기울었으며, 동북아국장은 재팬·차이나스쿨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부 내에서는 후임 인사에 대한 불꽃 경쟁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특히 대변인은 사표가 수리되지도 않았는데 줄잡아 7~8명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이번 사태로 외교부의 사기가 또다시 땅에 떨어졌는데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모양새는 보기 좋지 않다.”며 “장차관 등 간부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추슬러 외교부가 다시 심기일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중 FTA 민감품목 제조·농수산으로 분리

    한국과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양허에서 제외하거나 부분적으로 관세 규모를 줄이게 될 민감품목을 제조업과 농수산업으로 분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2차 한·중 FTA 협상에서 초민감품목·민감품목·일반품목을 어떻게 정의할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최석영 FTA 교섭대표는 “우리나라는 농수산업이 민감하고 중국은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민감하다.”며 “양국은 제조업과 농수산업의 민감성을 상호 반영하기 위해 민감품목을 분리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협상에서 서비스·투자 분야의 협상지침 협상을 전담하는 작업반을 설치하고 양국의 법체계와 기존에 체결된 FTA의 서비스·투자 분야 내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하지만 이번 2차 협상에서 양국은 상품은 물론 서비스·투자 분야에서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민감품목의 정의 등 다양한 쟁점에서 쉽게 합의를 이루기는 힘들겠지만 이견을 좁혀 나갈 것”이라며 “이번 2차 협상은 상대방의 입장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3차 협상을 8월 중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과 타이완 간 투자보장협정(BIT)에 관한 실질적인 협상이 오는 10월 이후 이뤄진다.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증대로 투자보장협정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타이완 BIT 논의는 타이완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1일과 22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처음 있었다. BIT가 체결될 경우 1992년 단교 이후 20년 만에 경제적 협력관계가 복원되는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특파원 칼럼] 韓中수교 20년에 보는 ‘역사 갈등’/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韓中수교 20년에 보는 ‘역사 갈등’/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한국에서도 단오절을 지내죠? 주로 뭘 하나요?” 지난 단옷날(6월 24일) 즈음 홍콩 언론사에 근무하는 한 중국 본토인 기자가 건넨 질문이다. 베이징(北京)시 신문판공실이 외신 기자들(홍콩, 타이완, 마카오 포함)을 베이징의 관광 명소인 이화원으로 초청해 경주용 배인 용주(龍舟) 타보기, 나뭇잎으로 싸서 찐 찹쌀밥인 쫑즈(?子) 만들기 등 단오 풍습을 체험하는 행사를 통해 단오가 중국의 전통 명절임을 각인시키는 자리였다. 행사의 취지는 물론 중국 기자의 질문에도 한국에 단오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불편한 심기가 여실히 묻어 있었다. 실제로 적잖은 중국인들에게 단오란 초나라 충신 굴원(屈原)을 기리는 데에서 유래한 전통 명절이라기보다 반한(反韓) 감정을 자극하는 초강력 기제에 가깝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1년간 베이징에서 학교를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 함께 공부했던 중국 대학원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았던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 중 하나 역시 단오에 관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유래한 한국 고유의 명절은 도대체 뭐가 있느냐.’는 공격적인 이슈로 이어질 만큼 강릉단오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한국을 중국 문화의 약탈범 정도로 여기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한국의 단오는 중국의 굴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옷날의 성격에 맞게 개발한 지역 민속 축제를 문화재로 인정받은 것이어서 중국의 명절을 한국에 빼앗겼다고 우려할 필요도, 더더욱 억울해할 필요도 없다. 일부 중국 학자들도 이같이 주장하지만 악화된 정서를 돌이키기엔 역부족이다. 당장 지난 3일 ‘고대 중국 화폐에 한글로 보이는 두 글자를 찾아냈다.’고 밝힌 한국의 한 주역 연구가의 주장이 전해지면서 반한 감정이 들끓었다. 한국에선 눈길도 끌지 못한 이 학설이 중국에선 “한국이 중국 고화폐에 한글이 있다고 또 우긴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졌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4일 하루에만 ‘한국의 중국 문화 도적질’이란 비난성 댓글이 무려 2000만건도 넘게 올라왔다. 앞서 한자(漢字), 공자(孔子) 등 한국인이 보기에도 황당한 출처 모를 문화 기원에 관한 오해가 응어리처럼 깊게 축적된 탓이다.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한·일정보협정 문제는 외교문제를 넘어 반한 여론으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한·중 수교 이후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중국에서 큰 돈을 벌면서도 틈만 나면 미국과 손잡고 중국의 뒤통수를 치려 한다.’는 정서가 저변에 깔려 있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쉽게 조성된다. 2007년 신화통신 계열의 신문이 실시한 국가 선호도 조사에서 한국은 중국인이 싫어하는 국가 1위에 처음 꼽힌 이후 지금도 네티즌들로부터 주요 비호감 국가로 거론된다. 물론 한국인의 중국 혐오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역사 문제로 따지자면 할 말이 더 많다. 중국이 한국의 고구려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킨 동북공정이나, 동북공정을 완성하기 위한 만리장성 늘리기 공정이 대표적이다. 다민족국가인 중국이 민족·영토 통합용으로 내놓는 주장이라지만 역사를 입맛대로 왜곡하는 행위는 몰상식하다. 분단의 아픔을 초래한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란 이름으로 부르며 위대한 승리로만 부각시키는 것은 한국인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다. 역사 문제는 민족의 자존심이나 긍지와 연결돼 있어 이성을 마비시키고 민족주의를 고조시킨다. 협상의 여지가 없어 해소되지도 않고 작은 계기만 있어도 거대한 혐오의 불길로 번지기 쉽다. 올해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 20주년을 맞지만 양국 관계는 성숙되기보다 역사 문제로 서로 반감만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단옷날에 대한 중국인의 질문에 뭐라 말하면 현명한 답이 될까. 인식이란 한 번 형성되면 바꾸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양국이 역사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수교 20주년을 맞아 곰곰이 생각해 본다. jhj@seoul.co.kr
  • [서울광장] ‘쓸모있는 바보들’을 위한 변명과 고언/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쓸모있는 바보들’을 위한 변명과 고언/구본영 논설위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서 파생된 종북 논쟁 탓일까. 요즘 이석기 의원이 단연 뉴스메이커다. 그는 며칠 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농민 집회에서 뜻밖의 수모를 당했다. 시위 농민들로부터 “애국가도 싫다면서 왜 여기 왔느냐.”는 힐난을 들으며 멱살을 잡혔다. 진보논객 진중권 교수 말마따나 “진보정당 의원이 민중에게 멱살 잡힌 상징적 사건”이었다. 우리 사회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졌다지만, 서울광장의 농민들은 국가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일까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결기를 보인 셈이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바람보다 빨리 눕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민초들이 말이다. 이들이 소위 먹물들보다 19대 국회의 몇몇 의원들에게 드리워진 이념 과잉의 불길한 그림자를 먼저 읽었던 모양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자격심사를 통해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퇴출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두 의원이 진짜 걱정해야 할 건 국회에서 쫓겨나는 일보다 자신들의 행태가 보통 시민의 상식으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이 아닐까. 반미·자주파(NL), 즉 주사파는 분단이 빚은 희생양일지도 모르겠다. 엄혹한 권위주의 정권에서 배양됐다는 점에서다. 1980년대 광주의 비극과 전두환 군사정권의 등장에 절망한 청년 학생들 중 일부가 ‘적(敵)의 적은 동지’라는 착각에 사로잡혔다는 얘기다. 하지만 세상은 한참 변했는데 당시의 굴절된 인식이 아직도 박제돼 있다면 딱한 노릇이다. 물론 이석기 의원이 여전히 민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를 당시의 반미·자주 이념에 갇혀 있다고 단정할 순 없다. 다만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는 그의 발언에서 과거와 절연하지 못했음이 감지될 뿐이다. 특히 “종북보다 종미가 더 문제”라며 논점을 흐리는 그의 언사를 보라. 북한 인권이나 세습체제에 대한 질문만 나오면 말끝을 흐리는 NL계 인사들의 화법 그대로다. 우리 학계에서 지난 십수년간 ‘내재적 접근법’이 시류를 탔다. 즉, “북한 내부의 눈으로 북한체제를 이해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다는 재독 학자 송두율이 원조다. 순수 학문적 맥락에서 북한체제의 과거를 해부하고 앞으로의 행로를 진단하는 데는 얼마간 유용성도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라야 했다. 북한체제의 폭압성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삼지 말아야 했다. 오로지 김씨 왕조의 관점으로만 보면 주민에 대한 인권유린이나 북핵조차 용인하는 종북적 행태로 귀결될 게 불문가지다. 사실 이념의 다양성 보장은 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의 징표일 수 있다. 2차 대전 전까지 의회민주주의 선진국 영국에서도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지식인들이 많았다. 1000만명의 소련인들을 희생시킨 스탈린체제를 옹호했던 웨브 부부나 버나드 쇼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정작 레닌은 공산혁명에 활용할 만한 서방의 이런 좌파 지식인들을 ‘쓸모있는 바보들’이라고 조롱했다. 반면 작가 조지 오웰은 타고난 좌파였지만,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성실성과 함께 스탈린체제를 ‘동물농장’으로 고발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비유는 적실하다. 시장경제나 자유주의가 만능일 순 없다. 얼마 전 1인당 소득 2만 달러와 인구 5000만명을 뜻하는 20-50클럽에 가입한 대한민국도 여전히 문제투성이다. 그래서 여당 내에서 진행 중인 경제민주화 논쟁도 보수적 시장메커니즘이 진보적 가치로 보완되어야 한다는 함의를 담고 있을 게다. 그렇다고 해서 수령론이라는 봉건왕조적 뼈대에 스탈린주의의 외피를 입힌, 북의 세습체제를 추종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북한주민을 보면서도 종북주의를 털어내지 못한다면 한심한 일이다. 19대 국회에 그런 ‘쓸모있는 바보들’이 있는게 사실이라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한참 지난 주체사상을 내려놓든가, 아니면 국회를 스스로 떠나야 한다. 그것만이 진보의 순정을 살리는 길이다. kby7@seoul.co.kr
  • “한반도 대륙붕 오키나와까지 확장”

    “한반도 대륙붕 오키나와까지 확장”

    정부가 한반도 대륙붕이 ‘동중국해 오키나와 해구까지 뻗어 나갔다.’는 공식 입장을 담은 문서를 이르면 이달 중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륙붕한계위원회 측이 이를 인정할 경우, 우리나라가 중국·일본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회담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5일 “전문가 의견 수렴, 관련 자료 검토·작성 등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공식 문서를 제출하기 위한 실무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이르면 이달 중 제출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공식 문서에는 기존 입장대로 ‘한반도에서 자연적으로 연장된 대륙붕이 동중국해 오키나와 해구까지 뻗어 나갔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배타적경제수역인 200해리를 초과해 대륙붕 경계선을 설정하려는 국가는 대륙붕 경계정보를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는 유엔 해양법협약 규정에 따라 2009년 예비 정보를 대륙붕한계위원회 측에 제출한 바 있다. 정부가 당시 제출한 대륙붕 경계 예비 정보는 영해기선에서 200해리 바깥인 제주도 남쪽 한·일공동개발구역(JDZ) 내 수역으로, 면적은 총 1만 9000㎢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은 동중국해 대륙붕 경계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어 문서 제출에 따른 향방이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론 부족… 韓·中 민간소통 필요”

    “정부 간 외교는 자국의 외교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합니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전달 방식으로는 그 나라의 사회·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죠. 이때 국가 간 사회·문화적인 간극을 좁혀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넓혀 주는 게 바로 ‘공공외교’의 역할입니다.” ‘중국 공공외교의 대부’ 자오치정(趙啓正·72)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 겸 외사위원회 주임(장관급)은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 주최 포럼에서 “인터넷 등으로 세계 뉴스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글로벌 시대에는 정부 간 외교 못지않게 다른 나라와의 소통을 도와주는 공공외교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과학기술대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한 자오 주임은 1990년대 푸둥(浦東)관리위원회 주임으로 상하이(上海)시 개발을 지휘했고 상하이시 부시장,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공보장관) 등을 지냈다. 특히 국가의 대내외 언론 및 홍보를 관장하는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을 맡은 이후 중국 공공외교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인들은 문화적 차이에 따라 가치관·신앙·사유방식·생활방식이 다른 만큼 서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죠. 그렇다 보니 어떤 사안을 놓고 자국의 사정과 입장에 따라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고, 심지어는 충돌까지 빚게 됩니다.” 자오 주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교와는 다른 채널인 경제·사회·문화·과학·언론·체육·예술·종교 등 다양한 분야 민간단체들 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 친밀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두 나라 외교관계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해 양국 국민들 사이에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 소통이 충분하지 못하다.”면서 “한·중 양국은 우선적으로 자국의 실정에 맞는 공공외교 방안을 개발해 추진함으로써 상호 간 신뢰감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서규용 농식품 “연내 한·중FTA대책 수립”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4일 강원도 강릉시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을 현장 방문하고 “이르면 2014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중장기 농업대책을 연내에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시설현대화와 기술 투자를 통해 ‘선진 농업’으로 가야 한다.”며 “장기적인 농업 정책의 방향과 틀을 연내에 수립하기 위해 실무작업반(TF)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농축수산 시설현대화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고 7000억원 수준인 융자지원액도 1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 농어민 1만5000명 “한·중 FTA 반대”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는 전국의 농어민 1만 5000명(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3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FTA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중 FTA로 인해 값싼 중국산 농수산물이 대량 수입되면 국내 농어업이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서 “한·중 FTA는 농어업 말살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3일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2차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등 한·중 FTA 중단 농수축산비상대책위 소속 32개 단체가 참여했다. 집회에서 김준봉 농수축산연합회 대표는 “한·미 FTA, 한·칠레 FTA를 체결했지만 무역 적자만 늘었다.”면서 “FTA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중국산 저질 식품을 대거 수입해 국민의 건강권만 위협받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균 300%가 넘는 고관세에도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산 농산물의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 농업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지방시대] 단둥과 나진항, 그리고 인천/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지방시대] 단둥과 나진항, 그리고 인천/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단둥(丹東). 황금평과 신의주를 마주하고 있는 압록강변의 중국 도시다. 화보에서 보았던 압록강철교 건너에서는 북한 군인과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학술행사에 참가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62년 만에 고향 의주를 멀리서나마 보게 돼 뜻깊다는 건배사를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아차 싶었다. 그곳이 고인이 된 장인어른의 고향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장인께서는 마지막에 고향산천을 보고 싶다고 했다. 64년 전 그가 떠났던 고향, 생전에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고향, 그러나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 같았다. 압록강을 두고 화려한 단둥과 초라한 북한은 너무나 대조되었다. 중국이 건설해 주고 있다는 신압록강철교를 보면서 생각했다. 남북한 주도의 협력과 평화통일, 그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있지만 북·중관계는 더 긴밀해지고 있다. 중국이 황금평과 위화도의 개발 프로젝트가 좌초되었다는 외신보도를 즉각 부인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황금평의 개발에는 문제가 있다. 퇴적토로 이루어진 황금평의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과 특구에 적용할 법률문제 등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중국이 4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모두 대고, 2014년 개통 예정이라는 신압록강철교 사업은 상당히 진척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인천시는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한·중 합작의 축구화 공장을 지난해 단둥에 세워 가동 중에 있다. 인천이 단둥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동북3성의 물류가 집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천항은 다롄과 칭다오, 양산항 등과 경쟁관계에 있다. 인천으로서는 단둥을 중심으로 한 동북3성의 물동량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가 중대 관심사다. 그것이 없다면 인천항의 동북아 허브전략에 커다란 차질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인천항의 위기는 나진항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을 가보니 ‘창지투’개발 전략으로 알려진 개발사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훈춘(琿春)의 부동산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는 전언 속에는 옌볜지역의 위축에 대한 걱정도 내포되어 있었다.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훈춘에서 나진항까지는 30분 거리라고 한다. 나진항을 통해 중국의 상하이 이남지역으로 갈 곡식과 무연탄, 철광석 등의 물동량에 대한 경제성 검토를 끝냈다고 한다. 중국이 인천과 부산을 거치지 않고 동북3성의 물동량을 전 세계로 내보내는 물류 루트를 확보한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남북한 경제협력이 여러 차원에서 다시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남북한의 단절이 심어 놓은 불신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북·중 간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서해평화협력지대와 평화의 섬, 그리고 인천항의 물류 허브화 등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인천항만은 허브를 시도해 보지도 못한 채 나진항을 비롯한 중국항만에 그 자리를 내줄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시급히 인천항만의 허브화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하는 새로운 국가물류 전략을 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이 서해와 동해의 물류를 선점해 가는 이 순간에도, 인천은 소모적인 인천공항 매각 논쟁에 휩싸여 있다. 그래서일까. 이 여름이 더 무덥게 느껴진다.
  • [한일정보협정 밀실 통과 파문] 정부, 北·中 압박 우려 쏟아지자 “中과도 같은 협정 추진”

    한국과 일본의 정보보호협정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중국과도 같은 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일 간 협정 체결이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로 이어져 북한은 물론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중 간 신뢰가 낮아 조만간 협정 체결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28일 “한·일 간 정보보호협정 체결이 미국의 입김에 따른 중국 봉쇄 전략으로 이해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우리는 중국과도 언제든지 같은 협정 체결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해서도 이 협정을 체결하자고 얘기해 놓고 있고 그쪽(중국)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중국이 원한다면 언제라도 체결할 수 있지만 중국이 신중한 상황”이라며 “러시아와도 벌써 체결했는데 중국과도 군사 협력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일 간 협정 추진 과정에서 중국 측에 체결 의도를 설명하는 등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최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도 중국과의 군사 관계를 장려하자고 밝힌 바 있다.”며 “북핵 해결 등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중국 측에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협정 체결에 신중한 데다 한·중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에는 정부 간 신뢰 수준이 낮아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이 한·미·일 군사 협력에 민감해 견제하려 하기 때문에 원칙상 한·중 군사 협력 강화를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현 정부 간 신뢰 수준이 높지 않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이번 협정 체결을 강행하기 위해 협정 명칭을 당초 ‘군사정보보호협정’에서 ‘정보보호협정’으로 바꾼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협정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과 여론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군사’라는 용어를 뺀 뒤 국무회의에서 졸속 처리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 소식통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통칭이지만 한·일 간 협정은 사안이 민감해 국방부에서 군사라는 용어를 빼고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협정 명칭에서 군사가 빠졌지만 군사 비밀정보를 다룬다는 점에서 내용은 같다.”고 말했다. 정부 간 협정 서명 대표가 국방부가 아닌 외교부로 넘어간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달 말 일본을 방문해 협정 체결에 서명하려다 여론의 비판에 부딪혀 보류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서명 주체가 외교부로 옮겨진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 간 약정(MOU)을 체결할 수 있다면 문제가 간단했겠지만 방위성이 자위대법에 따라 약정을 체결할 수 없어 정부 간 협정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며 “정부 간 협정은 외교장관 또는 외교장관이 위임한 외교부·국방부 간부가 서명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중 FTA 2차 협상 새달 3~5일 제주서

    한국과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2차 협상을 다음 달 3일 제주에서 시작한다고 외교통상부가 27일 밝혔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를 수석대표로 하는 한국 측 협상단에는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등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중국 측 수석 대표는 위지안화(兪建華)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다.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한·중 FTA의 범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무역협상위원회(TNC) 산하 협상 작업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 한·중 불법조업 핫라인 구축

    한국과 중국은 26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불법조업과 관련해 ‘어업문제 협력 회의’를 열어 양국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관련 회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외교당국 간 어업 회의는 처음 있는 일로 지난해 12월 중국의 불법조업 사건 후 우리 측이 이 문제를 외교당국 간 협의를 하자고 제안한 것을 중국 측이 수용해 이뤄졌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후 회의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간 어업문제에 대한 상호 입장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됐으며 양국 어업 분야 관계부처 공무원 간 교류 확대 및 유사시 양국 관계기관 간 소통체제 강화 등을 포함한 건강한 어업협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양측은 앞으로도 이번 회의와 같은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기 회의가 언제 이뤄질지는 물론 건설적인 상호협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7) 광주 남구 정율성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7) 광주 남구 정율성로

    중국대륙에 한류(韓流)가 한창이다. 한류의 원조는 누구일까? 드라마 대장금의 이영애? 동방신기? 소녀시대? 너무 약하거나 최근 일이다. 이미 1970~1980년 전부터 지금까지 중국 13억 인민들이 열광하고 있는 인물은 따로 있다.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유명한 정율성(鄭律成·본명 정부은·1914~1976)이다. 한국인에게는 낯선 인물이거나 이념 다툼의 당사자쯤으로 치부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중국의 3대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중국사회과학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3억명 이상이 그에 대해 알고 있으며, 10억명 이상이 그가 작곡한 노래를 최소 한 곡 이상 알고 있다. 1992년 베이징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첫머리에 그의 노래가 불려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율성이 중국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백운동에는 광주천을 가로지르는 대남대로 곁을 따라 푸른길공원이 꾸며져 있다. 폐철로의 변신이다. 2㎞ 남짓 길게 이어진 푸른길공원에서 가볍게 걷거나 운동기구에 매달려 있는 시민들이 드문드문 눈에 띈다. 그 푸른길공원이 시작하는 지점,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는 곳에 약간 낯선 흉상이 세워져 있다. 둘레에는 대나무가 성기게 심어져 있다. 펜을 든 오른손과 허공을 움켜쥘 듯한 왼손, 뭔가를 부르짖는 입모양이 국내에서 쉬 보는 조각풍과는 다르게 힘차고 역동적이다. 바로 광주 남구 양림동이 고향인 정율성의 흉상이다. 중국 광저우에서 제작해 광주 남구에 기증한 작품이다. 이 흉상에서부터 정율성로가 시작된다. 233m의 짧은 길이다. 하지만 한국과 동아시아 현대 역사의 중요한 인물에 대한 흔적이 굵게 새겨져 있는 곳이다. 정율성거리전시관이 길 왼쪽 벽면에 꾸며져 있다. 그의 사진과 함께 그가 작곡한 ‘옌안송’(延安頌)의 악보 동판이 있고 관련 기록물, 사진, 이력 등이 벽면을 따라 이어졌다. ‘옌안송’과 더불어 ‘팔로군 행진곡’(八路軍行進曲) 등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영상물도 준비돼 있지만 아쉽게도 내년 초로 예정된 거리전시관 리모델링 작업과 맞물려 꺼져 있었다. 양림동, 항일독립운동, 한·중관계, 음악예술 등 네 개의 테마로 마련돼 있다. 길 중간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가면 정율성 생가가 있다.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허름한 골목길 20~30m 안쪽에 ‘정율성로 16-7’의 생가가 있다. 입간판이 하나 세워져 있을 뿐, 지금은 다른 이가 살고 있어 집안을 빼꼼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일부러 광주까지 들르는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다. 거리전시관 방명록에 빼곡한 이름의 상당 숫자가 중국사람이다. 하지만 사실 정율성 생가와 관련해서는 일부 논란이 있다. 정율성이 1960년대 직접 쓴 ‘나는 전남 광주 양림정 빈농에서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이력서(我的政歷)가 제시됐음에도 논란은 쉬 그치지 않았다. ‘광주 동구 불로동’이라는 주장을 일부 학계 등에서 여전히 제기한다. 정율성의 부인과 딸, 중국 정부까지 나서서 개입했을 정도다. 논란이 거듭되자 2007년 중국 정부는 아예 부산에 이은 지역 총영사관을 광주 남구 월산동 대남대로 413에 세우기도 했다. 사실상 ‘양림동 설’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그의 부친 정해업은 일본의 병탄에 항의하며 낙향한 뒤 일제의 교육을 받지 않기 위해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4남 1녀의 자식들을 모두 사립학교에 보냈다. 정율성의 큰형 정효룡과 둘째 형 정인제는 모두 3·1운동에 참가했다가 불령선인으로 몰리자 중국으로 피해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셋째 형 정의은도 김원봉이 단장으로 있는 의열단원으로 활동했다. 정율성의 매형 박건웅은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교육주임으로 일했다. 이러한 민족적 기개와 혈통을 가진 집안에서 자랐기에 정율성 또한 남달랐다. 전주 신흥중학교를 다니던 정율성은 셋째 형을 따라 중국으로 가 1933년 5월 8일 난징(南京)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들어갔다. 음악을 좋아하는 정율성을 이해한 김원봉은 난징군사학교에서 일본인의 전화를 도청하는 비밀공작을 맡기는 한편, 주말에는 상하이(上海)에서 음악을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그에게 성악을 가르친 러시아인 교수는 정율성의 천부적 재능을 칭찬하며 “이탈리아로 가 음악공부를 하면 동양의 대음악가가 될 것”이라고 유학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국의 독립에 복무해야 한다고 생각한 정율성은 이때부터 정율성은 상하이, 난징의 중국공산당원들과 어울리기 시작하고, 김원봉은 이에 실망해서 지원을 끊고 만다. 정율성은 1937년 옌안(延安)으로 건너가 루쉰예술학원 음악학부에 입학한다. 여기에서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양녀인 딩쉐쑹(丁雪松)을 만나 평생의 반려로 삼았다. 그리고 1938년 봄에 ‘옌안송’을 발표했다.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함을 잃지 않는 교향곡 풍의 노래다. 그는 내쳐 1939년 ‘팔로군 행진곡’을 만들었다. ‘복잡한 사상’으로 의심받기 일쑤였던 조선인 청년 정율성은 일거에 중국 최고의 유명인 중 한 사람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팔로군 행진곡’은 ‘중국인민해방군가’로 바뀌어 지금까지도 애창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도 이 노래가 울려 퍼졌다. 1945년 해방 이후 조국으로 들어가기를 원했으나 미 군정 치하에 들어간 남한은 위험하다고 판단한 중국공산당은 그에게 평양행을 지시했다. 뜻하지 않게 1946~1949년 북한에서 머물며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하는 등 음악활동을 이어간 정율성은 1952년 중국으로 돌아와 1966년까지 중국가무단, 중국음악가협회, 중앙악단 등에서 활동했다. 1966년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창작활동을 제한받는 고초를 겪은 뒤 1976년 문화대혁명이 종결되자마자 명예회복을 이뤘으나 곧 고혈압으로 숨지고 말았다. 중국 건국의 100대 영웅으로 꼽힌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최근 우리 사회 안팎에 시대착오적인 이념 몰이 흐름이 있다고 해서 세계적 수준의 예술가이자 항일 독립운동가인 인물까지 함께 잃어버리는 것은 역사적인 손실”이라면서 “정율성거리전시관에 더욱 입체적이면서도 알찬 내용을 담아 정비해서 한·중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매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8회는 부산 중구 ‘40계단길’을 소개합니다.
  • [공직열전 2012] 외교통상부 (하)심의관

    [공직열전 2012] 외교통상부 (하)심의관

    외교통상부 심의관은 ‘외로운’ 자리다. 규모도 25명에 이르는 국장급의 절반 수준인 12명인 데다 심의관을 했다고 해서 꼭 국장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국장과 과장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한다. 지난해부터는 각국 활동을 외부로 알리는 ‘공보·홍보관’ 업무도 맡게 되면서 심의관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공보관 업무도 맡아 역할 막중 지역국 심의관들은 지역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국장과의 업무 차별화를 통해 시너지도 내고 있다. 박준용 동북아국 심의관은 동북아2과와 주중 대사관을 오간 중국통으로, 일본 전문인 국장과 업무 분담이 잘 된다는 평가다. 줄곧 미국 관련 업무만 해온 문승현 북미국 심의관은 주미 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한덕수 당시 주미 대사의 ‘오른팔’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양중모 유럽국 심의관은 사할린 초대 출장소장을 역임하는 등 러시아통 명맥을 잇고 있으며, 정태인 아중동국 심의관은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함께 접근하는 눈을 가졌다. 해양법 박사인 김선표 심의관은 해양 관련 연구원에서 근무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학 교수 제의도 거절하고 국제법률국에서 전문성을 쌓아 외시 25회 중 처음으로 심의관을 달았다. 한·일 배타적경제수역(EEZ)협정, 한·중 어업협정 등과 관련한 협상을 맡았으며, 독도·위안부 등 현안도 다루고 있다. 이영호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은 영사 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김영무 FTA정책국 심의관은 손꼽히는 통상 전문가로, 일찌감치 FTA 국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관 업무가 늘어나다 보니 정식 직제는 아니지만 심의관 임무 부여를 받은 경우도 생기고 있다. 임웅순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부단장과 오영주 개발협력국 심의관은 외교부 내 선후배 사이에서 인정받는 에이스다. 김건 장관보좌관은 미국과 중국 업무를 한 북한·북핵 전문가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도 맡고 있다. ●과장급 80여명도 전문성 무장 외교부 과장급은 80여명에 이른다. 최봉규 동북아1과장과 허승재 동북아3과장, 이병도 북미1과장, 김태진 한미안보협력과장, 이문희 북핵협상과장은 각각 일본과 중국, 미국 업무에 주력해온 전문가로 손색이 없다. 변철환 동북아2과장은 영사 베테랑인 박기준 재외국민보호과장과 함께 2002년 ‘중국 공안의 베이징 대사관 진입 탈북자 강제 연행 사건’ 당시 공안들을 상대로 항의하다가 옷이 찢기고 부상을 입은 일화로 유명하다. 신성기 중남미협력과장은 7급 영사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과장에 오른, 명실상부한 중남미 전문가다. 문성환 정책홍보과장은 뉴미디어팀을 이끄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가로 꼽힌다. 유복근 영토해양과장은 국제법 박사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공저한 ‘독일 통일과 유럽의 변환’의 역자로 알려져 있다. 고윤주 FTA상품과장과 행시 출신인 김영재 세계무역기구과장은 통상교섭본부의 최고 에이스다. 여성 과장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프랑스 전문가인 류복렬 공보과장은 외규장각 반환에 공을 세워 외교부 최초의 여성 공보과장이 됐다. 윤성미 유엔과장과 오현주 개발협력과장은 여성이 강한 다자외교의 선두주자다. 서은지 문화예술협력과장은 남성을 능가하는 배포와 추진력으로, ‘큰 그릇’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유통플러스] 롯데백화점 맛평가단 100명 선발

    롯데백화점 맛평가단 100명 선발 롯데백화점이 업계 처음으로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 소공동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광주점, 대구점 등 7개 점포 식품 매장의 신선식품부터 푸드코트까지 평가를 해줄 ‘맛평가단’ 100명을 선발한다. 30일까지 모집해 새달 5일 선정하며, 새달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활동한다. 도미노 ‘치즈케이크샌드’ 피자 도미노피자가 ‘치즈케이크샌드’ 피자를 출시했다. 도우 속에 치즈케이크무스를 넣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고 매콤한 케이준 소스로 맛을 낸 통새우와 망고 토핑이 피자의 맛을 풍성하게 해준다. 22일부터 새달 26일까지 ‘치즈케이크샌드’ 피자 주문 시 모든 사이드디쉬를 반값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지 3만 2900원, 미디엄 2만 7500원. 서울힐튼 7~8월 한·중·일 보양식 밀레니엄 서울힐튼 식당가에서 한·중·일 보양식을 7~8월 선보인다. 일식당 겐지는 맛과 영양이 풍부한 ‘장어구이세트’(5만 5000원), ‘농어 냄비 세트(5만 5000원)’ 등을 준비했다. 카페 실란트로에서는 용봉탕, 삼계탕, 인삼 오골계탕 등 한식 보양식을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다(점심 5만 1000원, 저녁 5만 5000원). 봉사료·세금 별도. (02) 317-3012. 한국로얄코펜하겐 e쇼핑몰 개점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한국로얄코펜하겐이 온라인 쇼핑몰(www.royalcopenhagen.co.kr)을 열었다. 1908년 처음 생산돼 그해 생산 연도를 새겨 한정 생산해 소장 가치가 높은 ‘이어 플레이트’(Year Plate) 제품을 판매한다. 파리크라상 프리미엄 생수 ‘퓨어’ 파리크라상이 프리미엄 생수 ‘퓨어’(PU:R)를 출시했다. 지리산 청정 지역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로 만들어 칼슘,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용기 디자인에 유명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참여해 겹겹이 펼쳐진 지리산 능선들을 형상화했다. 1200원(450㎖)이다.
  • “中, 김영환과 중국인 방화범 맞교환 요구”

    “中, 김영환과 중국인 방화범 맞교환 요구”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로 중국 국가안전청에 의해 80여일째 구금 생활을 하고 있는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48)씨 등 한국인 4명의 석방 조건으로 중국 당국이 지난 1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중국인 류모(38)씨를 중국 측에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양국 당국이 김씨를 이달 중 석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김씨와 류씨 문제를 연계할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0일 김씨 석방 합의설과 관련, “아직 석방이 합의됐다거나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은 없다.”며 “2차 영사 면담 이후 중국 측이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2차 영사 면담까지 이뤄진 것은 어느 정도 진전된 것이지만, 중국 측이 이들의 석방이나 기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측이 최근 우리 정부에 중국인 방화범 류씨에 대한 선처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류씨가 지난달 10개월 징역형을 받고 수감 중인데, 일본 측이 류씨가 지난해 야스쿠니 신사 방화 사건 용의자라며 범죄자 인도협정에 따라 신병을 일본 측에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 측은 예외조항을 들어 중국 측에 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어 우리 측이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방화범 문제와 김영환씨 건을 연계시킬 수 없다.”며 별도 처리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와 가족 대표들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청원서를 제출했다. 석방대책위에 따르면 가족 대표인 강신삼(42)씨 부인 김보연씨와 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 후 주석에게 보내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들의 조속한 석방과 가족·변호사 면담을 위해 후 주석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냈다.”며 “중국대사관 측이 청원서를 직접 접수하는 대신 대사관 앞 우편함에 넣으면 추후 접수하겠다고 밝혀 우편함에 넣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지난 11일 2차 영사 면담 결과 등으로 볼 때 이들에 대한 중국 측의 조사가 마무리된 것 같은데, 지금까지 결론이 나지 않고 가족 면담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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