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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합법적 조사”… 김영환 고문 ‘오리발’

    중국 정부가 30일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중국에 체포됐을 당시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중국에 대한 제소 검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한·중 간 탈북자 사건 이후 김씨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인권문제가 또다시 국제 쟁점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가 강제추방돼 귀국한 김씨가 지난 20일 중국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하기까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국이 처음으로 서울신문을 통해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영환씨)사건을 처리한 관련 부문은 법에 의거해 조사를 진행했고 또 법에 의거해 한국 측 혐의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했다.”면서 “중국은 한국 측에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서울신문이 이날 ‘북한 인권운동가 김씨가 중국에 체포됐을 당시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했으며 이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검토 중인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질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국제형사재판소에 가더라도 김씨가 충분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승소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 안전·협력연구부 위샤오화(虞少華) 주임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제기구에)제소하려면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내)일부 인사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을 공격하고 싶어도 기대하는 효과는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한국의 유명 반북 인사가 중국 정부를 제소하겠다고 위협 중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 한국 언론이 한국 정부의 태도가 ‘지나치게 신중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측에 외교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언론들 스스로도 ‘중국 정부를 제소하려면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한데 김씨의 몸에는 어떠한 증거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김영환 “1박 2일간 전기고문·구타당했다”

    김영환 “1박 2일간 전기고문·구타당했다”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30일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지난 4월 15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구타와 전기고문이 5~8시간 정도 지속됐다.”며 중국 구금 당시 받은 고문 및 가혹행위을 상세히 공개했다. 김씨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기 직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4월 10일부터 7일 동안 연속으로 잠 안 재우기 고문을 당했고 6일째 되는 날에는 물리적 압박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체포후 18일간 묵비권 행사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세부내용은 함구했던 김씨가 구체적으로 고문 정황을 밝히면서 이 문제가 한·중 양국의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전기고문은 50㎝ 정도의 전기봉으로 이루어졌고 구타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방식이었는데 주먹으로 때리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얼굴에 엄청나게 심한 충격이 있었다.”면서 “30분~1시간 정도 구타를 하다가 얼굴에 상처가 심해 다시 전기고문을 하는 식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김씨는 “전기고문을 하기 1시간 반 전에 복면을 씌우고 심전도 검사와 혈압 검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고문을 했다.”며 “위에서 결재를 받고 나서 계획적으로 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29일 체포되고 나서 18일 동안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고문과 가혹행위 때문에 4월 16일 새벽에 묵비권을 풀었다.”고 말하고 “그 뒤에는 심한 가혹행위는 없었지만 (안전부에서) 조사를 받는 한 달 내내 수갑을 채우고 의자에서 잠자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중국 당국의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의 북한인권 정보조사 활동을 조서에 포함시키면서 구체적인 혐의는 얘기 안 했지만 이런 것을 가지고 혹시 간첩죄나 이런 것으로 걸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와 중국 분들이 함께 활동을 했는데 그 부분과 관련된 조사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 영사면담 지연 납득안돼 그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전기고문 등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 쪽에서 신중한 대응을 요구한 측면이 있고, 함께 활동하시는 분들, 특히 중국 국적을 가진 분들에게 위해가 갈 것을 우려했다. 그 부분은 지금도 제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리 정부의 초기 영사대응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1차 영사면담일인 4월 26일이면 제가 잡히고 29일째 되는 날인데 그 전에 영사면담을 왜 오지 않았는지 그 부분이 납득이 안 된다. 중국 안전부에서 허가하지 않아서 올 수 없었다고 했는데 영사 면담이라는 것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중국이) 허가하지 않고는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씨는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하거나 유엔 인권이사회에 청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포함해서 다른 것도 동료들과 상의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등에 나설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반체제 운동을 하는 분들과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북한 내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시는 분을 지원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도 북한 내 반체제 세력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 ●인권위, 본격조사 착수 예정 김씨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이용근 북한인권팀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 당국의 고문과 가혹행위, 부당한 처우 등에 대해 1시간가량 상세히 진술했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중국 당국의 김씨 고문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의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이날 ‘한국의 유명 반북 인사가 중국 정부를 기소하겠다고 위협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데 대해 외교가에서는 중국 당국이 정식으로 대응에 나서기 전 사전조치로 환구시보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연합뉴스
  • 31일 2차 한·중 국방전략대화

    한국과 중국이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지난해 7월 2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전략대화에서는 우리 측 이용걸 국방차관과 마샤오톈 중국 인민해방군 부참모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국방 분야 교류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재난 발생 때 인도적 차원에서 양국 군의 상호군수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김영환대책위 “中 전기고문 ICC 제소 검토”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는 김씨가 중국 국가안전청에 구금된 114일 동안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한 데 대해 29일 성명을 내고, 중국 측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성명에서 “김씨가 전기고문과 잠 안 재우기 등 가혹행위를 받은 사실을 지난 27일 대책위에 확인해 줬다.”며 “김씨에 대한 가혹행위는 보편적 인권 존중 차원에서도 용납할 수 없고, 우호적인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중국 정부는 중세기적 고문에 대해 깊이 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분명하게 약속하라.”고 촉구한 뒤 “우리 정부의 분명하고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또 “중국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와 사과가 없을 경우 국제기구와 인권단체에 이 문제를 호소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국 정부가 이에 대해 대국답게 처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인권기구·국제인권단체 등에 호소할 것이고 피해자들과 상의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조치가 없으면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 중국 내 소송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부, 전기고문 진술 듣고도 ‘쉬쉬’…언제까지 中눈치 볼 건가

    외교부, 전기고문 진술 듣고도 ‘쉬쉬’…언제까지 中눈치 볼 건가

    중국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114일 만에 풀려난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가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김씨 석방에만 급급했던 나머지 중국의 반인권적 행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한·중 관계를 고려해 ‘저자세 외교’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김씨 석방에 관여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에서 “김씨에게 확인한 결과 전기고문을 당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김씨는 전기고문, (같이 붙잡혔던) 유재길씨는 누워서 못 자게 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김씨가 전기고문이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고 다른 방에서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이 있다.”며 “더 충격적인 것은 외교부와 정보당국이 사전에 이를 알았으면서도 한·중 외교 마찰이 부담스러워 조용히 처리하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귀국한 김씨는 25일 기자회견에서 고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다음에 밝히겠다.”며 “귀환 조건으로 중국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구금 상태에서 당한 가혹 행위를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함구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 의원은 “추가로 기자회견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가혹행위의 구체적 내용은 본인이 확인할 사항”이라고 밝힌 뒤 김씨가 주장한 전기고문에 대해서는 “본인의 진술을 듣고 중국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그에 따른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당국자는 “6월 11일 2차 영사 면담 이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중국 측이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고 석방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2차 영사 면담뿐 아니라 김씨가 지난 20일 귀국 후 관계기관 조사에서도 거듭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한 만큼, 정부가 중국 측에 이를 더욱 강하게 제기하고 압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이 김씨에게 함구령을 내렸듯, 우리 정부에도 조건을 내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우리 정부에 함구 등 조건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가입한 고문방지협약 등을 내세워 문제를 제기하려면 김씨의 몸에 외상 등 증거가 남아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씨가 관계당국에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진술한 만큼 진술 직후 중국 측에 재조사를 요구한 상태”라며 “중국 측이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해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 보호가 최우선이므로 철저하고 엄격한 재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현장 행정] 서대문구 대입학력 ‘쑥’… 공교육 희망 쏘다

    [현장 행정] 서대문구 대입학력 ‘쑥’… 공교육 희망 쏘다

    ‘한·중·인 연합 프로젝트’와 ‘서대문 드림스타트’가 서대문구 대입학력을 끌어올리는 디딤돌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이 같은 연계 프로그램으로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2학년도 수능 기본 분석결과에서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구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평가에서 교육지원사업 부문 1위에 오른 뒤 두번째로 거둔 쾌거다. 학부모들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구는 민선5기 들어 교육지원사업에 72억원을 쏟아넣었다. 무엇보다 각종 연계 지원 프로그램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인접한 북아현동 한성고와 중앙여고, 충정로 인창고가 함께 참여하는 ‘한·중·인 연합 프로젝트’는 세 학교의 국어·영어·수학 수업을 매주 토요일 전문교사가 맡는 방식이다. 우수 학생 180명이 대상이다. 수강료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절반에 불과해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구는 저소득 고교생 100명을 연세대 재학생 100명과 일대일로 연계해 일반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문화 멘토링까지 해주는 특수한 교육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서대문 드림스타트’로 불리는 사업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교육학 전공 석·박사 학위 소지자에게 교육을 받은 뒤 주2회 2시간 동안 교육을 담당한다. 사회봉사 과목으로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어 나눔을 실천하려는 대학생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엔 이화여대, 명지대, 서강대 등의 대학생 1222명도 동생들을 위해 멘토로 힘을 보탰다. 덕분에 고교생 1272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상위권 고교생을 대상으로 명문대 수시 전형에 대비한 맞춤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구는 나아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우수 초·중학생 120명을 영재교육센터에 입소시켜 해마다 각종 전시회 성과물을 내고 여름방학 캠프도 운영한다. 구는 지난 6월 원어민 화상학습도 시작했다. 외국인 강사 100명 이상인 전문교육기관과 협약을 맺어 저렴한 비용으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가난 탓에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한편 모든 학부모들이 믿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공교육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길하고 상서로운 中 고미술품 한자리에

    국립중앙박물관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길상’(吉祥)을 주제로 하는 테마전을 9월 23일까지 박물관 아시아관 중국실에서 개최한다. 박물관 자체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국 공·사립박물관이나 개인이 소장한 관련 유물 100여점을 전시했다. 전시는 먼저 중국 고대미술품에 보이는 길상의 요소들을 점검한다. 신선과 동물을 도안한 한(漢)나라 시대 구리거울인 신수경(神獸鏡)에는 동방과 서방 세계를 관장하면서 길흉화복을 점지하는 최고의 남성 신선과 여성 신선인 동왕부(東王父)와 서왕모(西王母)가 보인다. 상서로움과 권위의 양대 상징물인 용과 봉황의 쓰임을 살핀다. 최고 권력자가 독점하던 두 동물은 나중에 민간에도 널리 퍼져 쓰임이 광범위해졌다. 붉은 색을 주된 색깔로 용 등 각종 문양을 금실로 화려하게 수놓은 청나라 때 혼례복(숙명여대 정영양자수박물관 소장)과 행복(福), 관직(祿), 장수(壽), 기쁨(喜), 재물(財)의 오복(五福)을 기원한 각종 공예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여덟 신선을 통나무 2개로 조각한 팔신선상(八神仙像·티베트박물관 소장)도 나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탈북자문제 이슈화 차단 ‘경고효과’

    중국이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를 기소도 하지 않고 구금 114일 만에 풀어주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김씨를 강제 추방 형식으로 석방시킨 것을 탈북자 문제와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중국이 김씨를 기소해 재판할 경우 중국의 탈북자 처리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국제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중 관계 중요성 고려한 조치” 실제로 올해 초 중국은 탈북자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국 정치권과 언론이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물고 늘어지자 미국과 유럽연합(EU)까지 비난 대열에 가세하면서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석방에도 향후 탈북자 문제를 이슈화하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씨를 114일간 구금한 만큼 ‘경고 효과’는 충분히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청다후이(成大慧) 교수는 “중국은 김영환 문제가 정치적인 쟁점으로 비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은 김영환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한국이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탈북자 문제를 크게 확대하지 말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탈북자가 자발적으로 탈북하는 경우도 있지만 김씨와 같은 북한 인권운동가들이 탈북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억제’ 원칙을 강조했을 것이란 얘기다. ●한·미·일 동맹강화 차단 포석도 아울러 미국의 ‘아시아 귀환’ 방침 이후 한·미·일 삼각 동맹을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까지 벌이고 있는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도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은 중국과 사회보장협정 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한국은 최근 순조롭게 협정을 체결했고, 한·중 FTA도 한국에 다소 유리하게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주베이징 한국 대사관에 김씨 석방 소식을 전하면서 “한·중 관계를 고려한 조치”라며 양국 관계의 의미를 부각시켰다는 후문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내 범법 중국인들과 딜?

    중국에 구금된 지 114일 만인 20일 추방형식으로 풀려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영환(49)씨와 일행 3명은 지난 3월 29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탈북자 관련 회의를 하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김씨 등은 그동안 단둥시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있었다고 한다. 중국은 김씨 일행에게 최고 형량이 사형인 국가안전위해죄를 적용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달 김씨 등 일행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중국은 기소 여부를 고심하다 최근 불기소 방침을 정하고 김씨 등을 추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구금된 이후 우리 정부는 모든 채널을 통해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외교관들이 김씨 등과 영사 면담을 할수 있게 해준 것 외에는 변호인 접견도 금지한 채 엄중한 조사를 벌여 왔다. 이 때문에 한·중 간 외교마찰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였다. 이후에도 우리 측은 꾸준히 중국 측과 석방협상을 벌여 왔고 김씨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지난달부터 간간이 들려왔다. 그러다 김씨의 석방이 결정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한국을 방문했던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이 지난 13일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면서다. 멍 부장은 당시 이 대통령과 김 장관은 물론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실세를 모두 만났다. 멍 부장은 당시 “김씨 등 4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최대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김성환 장관의 요청에 대해 “한·중관계를 고려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놓고 외교부 관계자는 “곧 잘될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고, 결국 일주일 뒤인 이날 오후 김씨 일행은 극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김영환씨의 석방을 위해 중국 측과 우리 측이 물밑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멍 부장의 방한은 이를 마무리 짓는 최종 절차였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씨 일행 4명이 석방되는 조건으로 한국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른 중국인 기결수 등 4~5명이 중국에 인도되는 내용의 딜(Deal)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씨 일행과 교환되는 중국인 대상으로는 지난 4월 한국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왕모(36)씨 등 2명과 지난 1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 4개를 던진 류모(38)씨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류씨는 국내 사법당국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때문에 류씨 등 중국인 기결수 등이 김씨의 석방과 맞물려 범죄인 인도형식 등으로 중국으로 넘겨졌다는 것이다.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5월 안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나 11월 만기출소하는 류씨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조업이나 탈북자 문제 등 한·중 간에 껄끄러운 현안도 김씨 문제와 관련한 ‘딜’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외교부 측은 “김씨 추방에 어떤 조건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또 김씨 일행의 귀국이 성사된 것은 북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김씨의 활동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중국 측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씨 등의) 추방에 조건이 있는지를 확인할 입장에 있지 않으며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중국 당국이 김씨를 기소하게 되면 김씨의 활동이 드러나게 되는데 중국도 이를 피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지한파 中학자가 보는 한국

    지한파 中학자가 보는 한국

    SK그룹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1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에서 살아본 중국학자가 보는 한국’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20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SK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베이징대, 런민(人民)대, 푸단(復旦)대 등 중국 유수의 14개 대학에 재직 중인 석학 42명을 초청해 마련한 것이다. 초청 인사들은 2000년 이후 고등교육재단의 초청으로 1년씩 한국에 머물며 연구활동을 경험한 ‘지한파’ 학자들이다. 개막식에는 저우치펑 베이징대 총장, 청텐취엔 런민대 당서기, 양위량 푸단대 총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20년 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중 수교를 이끌어내고 상호협력에 힘을 기울인 분들이 있었기에 양국이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음수사원’은 우물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최 회장은 한·중 수교 전인 1988년 ‘앞으로 한국과 중국은 상호 공동 운명체로 경쟁이 아닌 화합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한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의 혜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학술회의가 새로운 20년 동안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 번영하는 미래 역사를 써나가자.”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STX그룹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STX그룹

    STX그룹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의 침체에 대응해 전사적인 역량을 영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과 중국, 유럽에 분산된 3곳의 생산 거점에서 골고루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 위치한 STX다롄은 지난달 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하며 대형 수주의 물꼬를 텄다. 척당 4500만 달러(약 520억원) 규모로 총발주금액은 4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컨테이너선 10척의 전체 물량인 5만TEU는 계약 당시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의 총발주 규모를 뛰어넘었다. 국내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STX조선해양도 최근 또 다른 유럽 선사로부터 16만CBM(㎥)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1척을 약 2억 달러에 수주하며 수주 실적을 이어 나갔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에만 LNG선 3척을 수주하며 LNG선 건조 분야의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STX유럽의 자회사이자 세계 1위 해양특수선 조선사인 STX OSV는 올해 해저건설특수선, 해양예인특수선, 해양특수선 등 총 12척, 12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그 결과 STX그룹의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은 총 70척, 38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성과다. 한편 STX는 상선과 해양플랜트 등 모든 선종에 걸쳐 연비 및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며 신규 수주의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009년 선박 배출 가스의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료 비용을 최대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막걸리 수출 길 열어달라” 中에 위생기준 신설 요청

    김치와 막걸리를 중국에 공식 수출하는 방안이 한·중 간에 정식 논의된다. 외교통상부는 오는 24일 서울에서 열릴 한·중 무역실무회담에서 중국에 발효식품의 위생기준을 조속히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공식적으로 한국의 김치와 막걸리가 중국에서 팔리고 있지만, 중국엔 발효식품 위생기준이 없어 공식적인 수출 경로는 막혀 있다.”며 “중국과 발효식품의 위생기준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드라마와 영화 등 우리나라 문화상품의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하는 방안과 우리나라 상표가 중국에 무단으로 먼저 등록되는 것을 막는 방안이 중점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중국에 지점을 내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융규제 완화도 요청할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KT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KT

    KT는 국내외 이동통신 산업 전망이 좋지 않을수록 글로벌 ‘가상재화’ 시장의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가상재화는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가상공간의 상품을 뜻한다. 이 상품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글로벌 유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용창출 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 혁명으로 급부상한 가상재화 시장은 2015년에 16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KT는 급성장하는 가상재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재화는 디지털 콘텐츠이기 때문에 수송비나 관세도 필요없다.”며 “에코노베이션센터를 통해 앱 개발을 적극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KT는 서울 지역에 3개의 에코노베이션센터를 운영해 앱 개발자들이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에코노베이션센터는 앱 테스터와 개발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자 간 협의 및 정보공유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KT는 이용 개발자만 3만 5000명에 달하는 등 에코노베이션센터가 명실상부한 앱 개발지원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KT는 앱 개발 교육 프로그램인 스마트스쿨과 앱 개발 경진대회 개최 등 글로벌 수준의 앱 개발자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앱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공동 앱스토어(WAC)와 한·중·일 공동운영 앱 마켓 교류 프로그램인 오아시스(OASIS)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北, 중국에 근로자 4만명 파견”

    중국이 최근 북한 노동자 4만명을 받아들이기로 북한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16일 복수의 북한·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중국 동북부지방인 랴오닝성 단둥에 2만명, 지린성 투먼과 훈춘지구에 2만명 등 노동자 4만명을 파견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중국에 파견되는 북한 노동자는 약 12만명에 이른다. 중국 기업은 북한에서 송출한 인력의 임금이 중국인들에 비해 훨씬 싸고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편리해 북한 인력을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의류나 정보기술(IT) 관련 공장, 건설 현장 등에서 단순 노동자로 투입된다. 급여는 월평균 170달러(약 19만 5000원)다. 약 5만명이 일하는 개성공단 노동자들은 110달러 정도를 받는다. 북한과 중국 간 정확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노동자의 월급 중 40~50%를 사회보장금 명목으로 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2만명의 인력을 중국에 파견하면 연간 3억~4억 달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호위총국 산하 기관에 있는 장성택(노동당 행정부장)의 친인척과 측근이 인력 송출을 주도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외부 문화의 정보 유입을 우려해 노동자 해외 송출을 최소한으로 유지해 왔지만 2010년 남북 교역 전면 중단 이후 외화난이 누적되자 중국에 노동자 파견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소식통은 “북한 노동자가 개혁, 개방 후 중국의 발전 모습이나 시장 경제를 체험하는 것은 북한에 경제 개혁을 재촉하기 위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태효 낙마 뒤 협상동력 ‘상실’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이 비공개 졸속 추진으로 보류된 가운데 한·미 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상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한·미, 한·중 간 굵직한 협상들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현 정부가 임기 말에 접어들면서 추동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들 협상을 주도해 온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한·일 정보보호협정 파문 책임을 지고 낙마한 것이 동력 상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5일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 개정은 이번 정부 임기 내 처리한다는 목표에 따라 추진해 왔지만 이견이 여전한 데다 협상을 도맡아 온 김태효 기획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협상 라인 정비 등 물리적 공백도 생긴 상황”이라며 “고위급에서의 정치적 타결이 불가피한 사안이지만 실무 선에서는 사거리를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만큼 늘리지 못한다면 무리해서 타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행 한·미 사거리 지침에 따라 300㎞로 제한된 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800㎞로 연장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 측과 막바지 협상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사거리 800㎞를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동안 지침 개정 협상은 김 전 기획관의 주도로 청와대와 미 백악관 사이에서 비공개로 이뤄져 왔다. 일각에서는 임기 말에 절충안을 도출하기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800㎞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14년 3월로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도 양측 간 이견으로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당초 연말까지 어느 정도 개정안을 도출하려고 했으나 내년 상반기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며 사실상 차기 정부의 과제가 됐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도 일본처럼 농축, 재처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어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정·관계, 학자들을 상대로 핵무기 개발이 아닌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재처리가 필요하다는 한국의 입장을 재차 전달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아직까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FTA 협상도 임기 말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김 전 기획관이 한·중 FTA 추진을 서둘러 왔으나 민감 품목 협상 등 까다로운 것들이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제주~상하이 크루즈선 내년 뜬다

    중국이 제주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도에 중국 총영사관을 개관한 데 이어 내년 2월부터 제주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을 띄운다. 크루즈사업 주관사인 로터스마인㈜은 중국 최대 여행사이자 국영기업인 중국국제여행사총사(CITS)와 제주도를 모항으로 한·중 크루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자법인 ‘CL크루즈’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로터스마인 측이 지난 14일 밝혔다. 로터스마인이 크루즈선 도입 및 운영 전반에 관한 역할을 맡고, CITS는 중국 관광객을 모집한다. CITS는 내년부터 크루즈선을 이용해 연간 10만명의 중국 관광객을 제주에 보내기로 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 인근에 제주 총영사관을 열었다. 국내에서 중국 총영사관은 부산, 광주에 이어 세 번째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멍젠주 “김영환 문제 진지하게 검토중”

    멍젠주 “김영환 문제 진지하게 검토중”

    방한 중인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은 1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간 주요 관심사와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멍 부장은 “양국 간의 우호관계가 증진되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데 상대국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잘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예를 들면 탈북자 문제다.”라고 우회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많은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 민감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양국 간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접견은 약 30분 동안 이뤄졌다.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멍 부장은 김 장관, 권재진 법무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김기용 경찰청장 등과도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김 장관은 이날 멍 부장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협의를 갖고 김영환씨 등 중국에 구금된 한국인 4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고려해 최대한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멍 부장은 “한·중 관계를 감안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씨 문제는 곧 잘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해 김씨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멍 부장은 김 경찰청장과의 면담에서는 보이스피싱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공조 수사를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권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양국 간 형사사법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멍 부장은 지난 1월 주한 일본 대사관 화염병 투척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국인 류모의 신병인도를 거듭 요청했으며, 또 지난 4월 중국 어선의 서해 조업활동 과정에서 우리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왕모 등 2명에 대해서도 “자국민보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멍젠주 中 공안부장 첫 방한… 김영환 석방 계기될지 관심

    멍젠주 中 공안부장 첫 방한… 김영환 석방 계기될지 관심

    멍젠주(孟建柱·65) 중국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부총리급)이 12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정부 초청에 의한 중국 공안부장의 방한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13일 하루 동안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우리 측 주요 사정기관장을 모두 만나는 등 파격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멍 부장 방한을 계기로 중국 국가안전청에 의해 100일 넘게 구금돼 있는 북한인권 전문가 김영환(49)씨가 풀려날지도 관심이다. 멍 부장은 13일 오전 김기용 경찰청장을 만난 뒤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을 만나 업무 협의를 한다. 이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협의를 하며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 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내 모처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경찰·사법·법무·정보·소방 등을 총괄하는 공안부장의 첫 방한인데다, 부총리급 실세라는 점에서 최대 예우인 셈이다. 멍 부장은 또 1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중국총영사관 개관식에 참석한다. 외교 소식통은 “제주 중국총영사관 개관식은 당초 지난달 말 예정됐었으나 멍 부장 방한 일정에 맞춰 개관식을 늦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멍 부장의 방한은 김영환씨 석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멍 부장의 방한 직후는 아니더라도 조만간 김씨가 석방될 것으로 본다.”며 다음 주 중 김씨가 석방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KT “해외매출 2015년 4조원”

    KT “해외매출 2015년 4조원”

    “지난해 KT의 해외 매출은 7000억원으로 전체의 2%대였지만 2015년에는 전체의 10%인 4조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겠습니다.” KT가 2015년을 해외시장 진출 ‘대도약의 해’로 정하고 해외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지난해 25조원이었던 전체 매출을 2015년 40조원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4조원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것이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사옥에서 ‘글로벌 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김홍진 KT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운영총괄 부사장은 “해외시장을 개척한 결과 2004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사업이 연평균 9%씩 성장했다.”며 “해외 사업을 KT그룹 성장을 위한 핵심으로 정하고 모든 상품은 해외 사업을 전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포화로 성장한계에 봉착한 KT가 해외 사업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KT에는 음식재료와 먹거리가 다양하다.”면서 “셰프 역할만 잘한다면 해외시장에서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사업 다각화를 통해 여러 분야에 투자했고, 자회사도 많아 해외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분투자와 협업 매니지먼트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 ▲글로벌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한 시장 공동 진출 ▲글로벌 일류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역량 확보 ▲그룹사 경험과 중소기업 기술력의 상품화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KT는 현재 지분을 투자하거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또 한·중·일 공동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오아시스’와 같은 제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제조·솔루션·컨설팅 등 각 분야 일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역량도 강화한다.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가상화 기반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인 ‘LTE 워프(WARP)’의 상용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부서 인력을 현재 460명에서 2015년까지 1600명으로 늘리고, 글로벌 영업본부의 부서도 아프리카·유럽, 미주, 아시아 등으로 구분해 지역별로 전문화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사인 텔콤 인수 차질과 관련해 “텔콤 지분 투자는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법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텔콤 지분 20% 인수를 추진했으나 지난달 남아공 정부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게다가 국영화 가능성도 없지 않아 KT의 지분 인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김 부사장은 하지만 “세계적으로 통신사를 국영화한 사례가 없다.”며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중국 첩보원 사세용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분할통치안’을 저지하며 조선의 운명을 바꾼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한·중·일을 넘나들며 정보전을 이끌었던 첩보원으로, 일본의 기밀정보를 제공해 선조의 환대를 받았던 인물이다. 그런데 전쟁의 막판에 그의 태도가 돌변해, 적국 일본과 내통하며 승기를 잡은 조선에 치명타를 입히고 만다.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다미울에 내려온 노경(오창석)은 승희에게 진심을 호소하는 태범의 모습을 보고, 승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접기로 결정한다. 말년은 의주가 예민해진 이유를 알게 되고, 의주를 혼내려는 삼추를 말린다. 한편 서울로 돌아온 노경은 명주에게 승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일일시트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시완은 가지고 있던 남산티켓을 소민에게 들킬 뻔하자, 대충 야구장 티켓이라고 둘러댄다. 경표는 시완이 자신과 화해하기 위해 야구장 티켓을 준비해 두었던 거라고 착각한다. 한편 여름휴가를 책임진다는 내기를 걸고 닭싸움 대결을 앞둔 준금, 진행, 석진은 이번만은 이기리라 결의를 다져 보지만 대결에서 지고 만다. ●700회 특집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첫방송 시작 이후 14년 2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그렇게 하루하루 기적의 숫자를 만들어 가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700회를 맞아, 더 특별한 초특급 스토리를 이어간다. 특명 9만 2300여건의 제보 가운데 방송 아이템을 찾아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현장속으로 MC 변기수와 함께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밧줄 하나에 몸을 맡기고 나무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이들의 이름은 아보리스트. 조금은 생소한 이 직업의 다른 이름은 수목관리 전문가다. 이들은 나무 위에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한다. 그리고 우수한 형질의 산림종자 채취, 위험목 제거, 보호수의 치료 등 수목관리 작업이 주요 활동인데…. ●100회 특집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OBS 밤 11시 5분) 100회를 맞아 스타들과 함께 유쾌한 건강대결을 펼친다. 개그맨 김경민, 장미화, 전환규, 이국주를 비롯해 곽현화, 이재훈, 아비가일, OBS 유형서 아나운서 등이 출연한다. 출연자들은 ‘올리브’와 ‘뽀빠이’ 두 팀으로 나누어 ‘건강상식 스피드퀴즈’를 시작으로 총 4라운드의 건강대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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