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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訪中때 천년고도 시안 첫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중국 국빈 방문 기간에 3000년 역사를 지닌 서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방문한다. 시안을 찾는 것은 중국 지방정부와의 관계 강화 등을 고려한 지리적 다변화 차원이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은 중국의 지방도시 가운데 상하이를 네 차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를 각각 한 차례 방문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27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베이징을 국빈 방문하고, 이어 29일부터 지방도시인 시안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안 방문 배경에 대해서는 “3000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의 고도(古都)이고 서부 대개발의 거점이며 중국 3대 교육도시의 하나로 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시안 방문 기간 중 산시성 고위 지도자를 접견하고 현지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시찰, 교민 간담회, 유적지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오후 귀국한다. 박 대통령이 시안을 방문하는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도 연관이 있다.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1913~2002) 전 부총리의 고향 푸핑(富平)이 지근거리인 데다 시 주석 본인도 문화대혁명 때 하방돼 산시성 옌안(延安)시 량자허(梁家河)에서 7년간 생활하며 정치적 토대를 닦은 곳이다. 박 대통령의 대구만큼이나 시 주석에게는 의미가 깊다. 삼성전자가 서부 내륙 개발에 대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시안에 총 70억 달러(약 7조 8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점도 고려된 듯하다. 삼성 이외에도 LG와 SK 등 다수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중국 내부로 보면 시안은 청두, 충칭(重慶)과 함께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서부 대개발 전략의 3대 거점 도시이자 과거부터 실크로드의 기점으로 중국 서부와 동부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다. 3개 도시를 연결한 서삼각경제권은 38만㎢에 1억 3000만명의 소비 인구를 갖추고 있다. 시안은 고대 주(周) 문왕 시절부터 진(秦), 한(漢)을 거쳐 당(唐)에 이르기까지 13개 왕조가 도읍지로 삼았고 지난 1000여년간 역사적 고도인 장안(長安)으로 불렸다. 진시왕릉과 병마용갱 등 역사적 유물이 많다. 박 대통령의 시안 방문을 계기로 정부의 국정 기조인 경제부흥과 문화융성 측면에서 한·중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문화교류를 촉진시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비자금 수사 후 첫 대외활동

    이재현 CJ회장 비자금 수사 후 첫 대외활동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비자금 사태’로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대외 활동에 나섰다. 2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6일 제5회 중국영화제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차이푸차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 총국장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CJ E&M센터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광전총국은 중국 정부에서 문화산업을 관장하는 핵심 기구다. 이들의 만남은 중국 인터넷 매체들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CJ그룹 계열사인 CJ CGV와 CJ E&M은 2006년부터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 중국의 광전총국과 협력해 매년 한국과 중국을 번갈아 가며 양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중국영화제에는 광전총국장을 비롯한 중국 관료들을 초청했다. 이 회장은 차이푸차오 총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미디어·영상문화사업에서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각 분야의 인재들과 함께 중국 경제 및 문화 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한·중 양국 문화 산업이 한 단계 높아지고 문화 산업 발전의 혜택이 양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한·중, 전방위 협력 ‘액션 플랜’ 만든다

    한국과 중국이 1992년 수교 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과 조치를 담은 구속력 있는 부속서를 체결한다. 수교 20년에 대한 종합 평가인 동시에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한 상징적 성과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오는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3쪽 분량의 미래 비전 공동성명뿐 아니라 10쪽 안팎의 부속서가 발표될 것”이라며 “2015년 한·중 3000억 달러 교역시대를 맞아 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방위 협력을 촉진하는 종합적인 액션 플랜(행동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이번에 합의할 정상회담 부속서는 양국의 외교 관계를 인문 관계로 확대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공공외교를 주축으로 한 포럼 창설과 지방 협력, 인문 유대 및 역사 교류, 경제협력 방안 등이 조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동일한 유교 및 한자 문화권에 속한 양국 국민 간의 교류와 소통을 한층 확대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부속서에 담을 내용을 놓고 양국 간 교섭이 진행 중이며 별도의 부속서를 채택하는 형식이 될지, 본문인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는 방식이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 부속서 채택을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신속한 협상 표명과 한국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강화 방안 등도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방한한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중 수교 후 첫 10년은 밀월기였고, 다음 10년은 정착기였다”면서 “한·중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다가오는 기간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중 공동성명 문구 ‘디테일 외교전’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할 부속서와 공동선언문인 ‘한·중 미래 비전 공동성명’은 문안 조율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상이 외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부속서를 채택한 것은 1998년 당시 김대중(DJ) 대통령과 일본 오부치 게이조 총리 간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유일하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부속서가 채택된 적은 없다. 그만큼 양국 정상이 한·중 관계의 확장적 발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얘기다. 한·중 공동성명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 정상의 표현 수위다. 10여 차례에 걸쳐 진행된 비공개 실무접촉의 핵심 의제가 ‘비핵화’이며, 표현 문구를 놓고도 팽팽한 ‘디테일 외교전’을 펴고 있다는 후문이다. 19일 정부소식통 등에 따르면 우리 측은 공동성명에 ‘북한 비핵화’라는 문구를 적시하자고 요구하는 반면 중국 측은 기존의 관례적 표현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하자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정권이 북한뿐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양국 공동성명에 비핵화 이행 주체를 명확히 밝히자는 게 우리 측 입장이다. 정부는 북핵 불용의 확고한 원칙 아래 북한의 선(先)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표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지만 중국은 한반도의 포괄적인 비핵화 촉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측 인사들과 교류가 깊은 한 전문가는 “중국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불용 및 비핵화 협력 합의를 양국 당국자의 구두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면서 “중국이 문서로 남는 공동선언문에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는 안보 현안을 기록하는 것에 외교적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전제 조건으로 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중국 측도 적극적이다. 박 대통령이 중국 역할론을 중시하고 있고 중국 측도 충분한 이해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방한했던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중국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호응한 바 있다. 동북아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 대화틀인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서도 중국 측의 지지가 표현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은 그러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의 확장 모델인 ‘서울 프로세스’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탈북자 문제의 의제화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문구는 회담 직전까지도 실무교섭이 이뤄지고 표현도 수정된다”며 “문구보다는 양국 정상의 실질적인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 대북정책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조언/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북정책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조언/진경호 논설위원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통찰은 흔히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로 치환된다. 동물의 세계가 그렇듯 개인과 사회, 나라 또한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변화를 슬기롭게 헤쳐 가느냐로 존망과 성쇠가 갈린다. 멀리서 찾을 것 없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60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 720달러의 최빈국으로 남북이 갈린 한반도가 살아 있는 증거다. 우리는 변화를 탔고, 그들은 거부했다. 강한 자가 됐고, 멸종위기종이 됐다. 한반도 분단사에서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기록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훗날 분단사의 한 꼭짓점으로 남을 가능성을 담은 몇 가지 흐름이 지금 한반도를 휘감고 있다. 북한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이던 중국이 변하고 있고, 29세 김정은의 리더십은 여전히 성글다. 고립된 북의 경제는 좀처럼 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를 응축된 변혁 에너지가 한반도의 유동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하기에 달렸다. 행운이 준비와 기회의 소산이듯, 이런 흐름에 앞으로 어떻게 조응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500년 전 약육강식의 격랑에 휩싸인 이탈리아 반도에서 조국 피렌체를 살리려 외교의 최일선에 섰던 마키아벨리가 지금 한반도를 들여다본다면 박 대통령에게 몇 가지를 당부할 듯싶다. 무엇보다 어설픈 승리 말고, 확실한 승리를 추구하라는 말을 할 듯하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는 보복하려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는 감히 엄두를 못 낸다. 인간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짓밟아 뭉개야 한다”고 했다. 거칠기 짝이 없는 언사지만, 섣부른 타협을 경계하고 확고한 원칙을 추구하라는 말이다.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관통하는 정책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만큼 마키아벨리가 중언부언할 까닭은 없어 보인다. 귀담아들을 대목은 다음일 것이다. “공명정대는 분명 칭찬받을 일이나, 위대한 업적을 남긴 군주는 인간을 혼동시키는 데 능숙했다.” 성실과 신뢰에 더해 책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원칙을 앞세우되 능수능란한 전술로 뒤를 받쳐야 외교가 완성된다는 얘기다. 오는 27일 박 대통령이 시험대에 선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마주 앉아 자신의 외교력을 대내외에 펼쳐보이게 된다. 과거와 달라졌다지만 북한만 바라보다 살짝 돌아앉은 데 불과한 중국이다. 박 대통령과의 친분이 두텁다지만 시 주석 홀로 외교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없는 집단지도체제의 중국이다. 몸집만큼이나 한발 한발 움직이는 게 더디다. 회담은 어렵지 않겠으나, 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은 그래서 쉽지 않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남북 대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것이고, 시 주석은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상호 노력을 주문할 것이다. 이 두 목소리는 적어도 회담장에서만큼은 조화와 균형을 이룰 것이다. 그러나 정작 회담 이후의 한반도는 다를 듯하다. 남북대화보다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싼 신경전으로 요동칠 공산이 크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 박 대통령을 향해 6자회담 참여를 요구하는 중국의 목소리는 점차 커질 것이다. 경제 제재 완화를 바라는 북한이 이에 가세하면서 북한을 향한 지금의 한·미·중 3각 압박 전선이 한·중 정상회담 이후 흐트러지는 역설적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제휴란 자신을 강하게 할 때만 의미가 있다고 마키아벨리는 말했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확대하는 회담을 넘어 우리가 한반도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 단호한 북핵 불용(不容) 의지와 함께 한반도 해법에 있어서 남북 대화가 제1과제라는 목소리가 시 주석의 입에서 나오도록 해야 한다. 사자도 되고, 여우도 되라고 했다. 그게 도태 위기의 북을 상대하는 남을 위한 마키아벨리의 처방이다. 열흘 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력을 입증해야 한다. jade@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예술가의 정년을 몇 살로 볼 것인가

    [문소영의 시시콜콜] 예술가의 정년을 몇 살로 볼 것인가

    2003년 9월 29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상갓집에서 꼬박 2시간을 울다 나온 적이 있다. 길눈이 어두워 4대문 안을 벗어나길 싫어하는데도 그날은 오후 5시에 서둘러 이른 퇴근을 해 서울 삼청동에서 포천까지 지하철·버스를 타고 더듬더듬 그 상가를 찾아간 기억이 선연하다. 상가에는 한밤 귀갓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세상을 뜬 36살의 ‘친구’ 구본주(1967~2003)가 누워 있었다. 홍익대 조소과 출신인 그는 2002년 예술의전당이 ‘제1회 젊은 작가’로 선정한 전도유망하고 천재적인 조각가였다. 1993년 MBC 한국구상조각대전 대상을 받으며 민중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와는 2002년에 처음 만나 의기투합했는데, 속절없이 사라진 그와 그의 재능에 한없이 애통했다. 그러나 구본주의 유가족은 이후 2005년 10월까지 삼성화재와 다투느라 제대로 슬퍼하지도 못했다. 당시 예술인이 꾸린 ‘구본주 대책위’에 따르면 “보험사는 구본주의 죽음을 무직자의 자살로 둔갑시키고, 정년을 터무니없이 앞당기려고 했었다”고 했다. 나중엔 국회의원들이 개입해 유족의 뜻이 관철됐다. 10년이 된 이야기를 끌어내는 이유는 지난 2월 역시 음주운전 차량이 낸 교통사고로 사망한 영화감독 박철수(1948~2013)의 유가족들이 메리츠화재와 민사소송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이에게 박 감독은 낯설겠지만, 1996년 영화 ‘학생부군신위’로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2000년 중반 총감독으로 나섰던 한·중 합작드라마의 결과가 좋지 않아 주춤했지만, 박 감독은 재기를 위해 2013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 ‘생생활활’을 찍고, 마무리 작업 중이었다. 사고 직전 문학계간지 인터뷰에서 그는 “일본의 노()감독들처럼 살아 있는 한 계속해서 영화를 찍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3편이나 준비해 두었다. 그런 상황에서 보험사가 박 감독에게 법정 정년 65세를 적용하겠다고 하니 유가족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 도종환 국회의원 측은 “유가족들은 ‘박 감독의 정년이 고작 1년 남았다고 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 앞으로 10~20년 이상 창작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인정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도 의원을 비롯해 김현미·유은혜·송호창 등 국회의원 16명은 지난 13일 법원에 “예술가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법정 정년 65세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탄원서를 냈다. 임권택 감독은 77세이고,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은 67세인데 청년처럼 활동한다. 세계적인 감독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83), 우디 앨런(78),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74), 마틴 스코세이지(71) 등이 계속 영화를 내놓는다. 100세 시대인 요즘, 예술가에게 정년 65세를 적용하려는 시도는 무리가 아닐까.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감사원장 “특별감찰관제, 감사원 기능과 중복… 재검토해야”

    양건 감사원장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고위공직자·권력형 비리 척결을 위해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특별감찰관제 도입에 대해 “고위직 감찰은 감사원의 기능과 중복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항에 대해 정부 관계자가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논란이 됐다.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양 원장은 “전면적 반대는 확대해석”이라며 한 발 물러섰지만 “고위직 비리 감사가 미흡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고위직 비리 감사 강화를 위한 별도의 ‘과’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국정원을 감사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의에는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사법부 독립이라는 측면에서 감사 실시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 부품 납품 비리에 대해선 감사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인정한 뒤, “원전 마피아 문제를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이달 말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 합의문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이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례가 나온 지 20년이 됐는데, 고용노동부가 판결도 무시하면서 수십 건의 체불임금 문제를 쌓아 오다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사과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은 사과 표명 없이 “노사정이 모여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 환수 문제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김덕중 국세청장에게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요구했다. 김 청장은 “개별 사안에 대해 말하지 못한다”면서도 “탈세 혐의가 있다고 분석되면 개별 주체와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세무조사를 하는 것이 통상 업무”라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中 “朴대통령은 중국의 오랜 친구”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정부가 박 대통령을 ‘라오펑유’(朋友·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전략적 신뢰를 한 단계 증진시키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작용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오는 27일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박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 양국의 공동 관심사와 지역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중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며 양국 관계의 건강과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중국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은 박 대통령을 ‘중국의 오랜 친구’로 생각하고 있으며, 박 대통령 취임 이래 양국은 고위층 간의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우리도 박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진정성 회의적… 핵개발 포기한 적 없어”

    “北 진정성 회의적… 핵개발 포기한 적 없어”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북한의 북·미 고위급 회담 제의에 대해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의한 의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 시점에서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진단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진정성에는 회의적이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최근 열린 한·미, 미·중 정상회담과 이달 말 열릴 한·중 정상회담 등 주변국의 공조 움직임에 압박을 느껴 회담을 제의한 것은 아닐까. -한·미·일이 제재를 포기하지 않고 압박을 지속해 온 것은 맞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중국의 대북 정책이 실제 얼마나 변했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중국이 변했다는 추측성 언론보도는 많지만 아직 중국이 변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온건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뿐이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8일 미·중 정상의 대북정책 합의 사실을 강조했지만, 거기에서도 중국이 제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얘기는 빠져 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회담 제의를 수용할까. -미국 정부도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회의적일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중요한 대화 시도가 두 번이나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2·29 북·미 합의 무산은 충격이 컸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진지함이 결여된 대화 제의는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의 유훈”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실제 비핵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나. -김일성은 생전에 한반도 비핵화를 말했지만 뒤로는 핵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까지 김일성 통치하에서 북한은 계속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 이후 김정일 정권 들어서도 북핵 6자회담에서 핵 포기를 약속해 놓고 뒤로는 핵 개발을 계속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둘러싼 6월… 비핵화 기싸움 분수령

    북한의 핵 협상 얼굴마담 격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방중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 외교판’이 커지고 있다. 북 비핵화 의제가 연쇄적으로 다뤄지는 양자 및 다자 접촉이 집중된 6월이 ‘비핵화 기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7·4공동성명 41주년, 김일성 주석 19주기(8일), 김정은 원수 추대(17일), 북한 전승절인 정전협정(27일) 60주년 등 북측이 체제 결속 강화 기회로 삼고 있는 정치 일정이 줄지어 있다. 김 제1부상은 19일 방중, 장예쑤이(張業逐)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전략대화를 한다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북한 고위 인사의 방중 일정을 중국이 앞당겨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게다가 시점도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의 워싱턴 회동과 겹친다. 이 때문에 북한이 김 제1부상을 앞세워 남북당국회담 무산 및 미국에 대한 고위급회담 제의 배경 등을 설명하고, 북·미 대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외교의 ‘정점’은 27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양국 정상의 비핵화 메시지 수위가 관건이다.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한·중 정상이 공동선언문 등을 통해 북핵 불용 등을 공식 천명하게 되면 한·미·중 3국의 안보 목표는 북핵 폐기로 일치하게 된다. 한국은 19일 워싱턴에서 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21일 베이징에서는 중국과 비핵화 의제 조율에 나선다. 이와 관련, 글린 데이비스 미 6자회담 수석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포럼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외교적 해법은 미국 등 관련국들이 결속해 북한에 비핵화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데 있다”며 북핵 외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사상 첫 한·미·중 3국 외교장관 회동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미·중 3자 대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병세 외교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3자 회동이 성사될 경우 강력한 대북 압박 공조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매년 ARF에 참석해 온 만큼 남북 간 급(級)이 맞는 외교장관 접촉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남북은 이번 ARF 의장 성명에 비핵화 이행을 문구로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도 치열한 외교전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中, 한반도정책 3요소 중 비핵화 우선”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中, 한반도정책 3요소 중 비핵화 우선”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6일 “중국은 한반도 정책의 3가지 요소 중에서 비핵화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탕 전 국무위원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오찬 석상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 요소는 ▲한반도 평화·안정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이다. 한반도 안정을 우선시해왔던 중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비핵화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그는 북한의 북·미 회담 제의와 관련해 “한국이 북한과 대화를 개시하고 남북관계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앞서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원들과의 조찬 자리에서 “한국에서는 김정은 체제가 곧 붕괴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내 판단은 그렇지 않다”면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김정은 체제를) 이미 다 구축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시 주석은 북한의 핵무기를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에 쐐기를 박았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中 영화계 스타 량차오웨이·장쯔이 보러 오세요”

    “中 영화계 스타 량차오웨이·장쯔이 보러 오세요”

    중국 영화의 거장 왕자웨이(王家衛·55) 감독과 중화권 최고 배우 량차오웨이(梁朝偉·51), 장쯔이(章子怡·34)가 16일 한국을 찾았다. 이날 막 올린 ‘2013 중국영화제’의 개막작 ‘일대종사(一代宗師)’의 주역들인 이들은 한국 배우 천정명과 함께 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왕자웨이 감독은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팬들이 중국의 쿵푸영화를 즐겨본다고 알고 있는데, ‘일대종사’는 기존의 무림영화와는 다르다”면서 “중국 민족이 위기에 처한 시기에 엽문이 어떻게 중국의 무림 문화를 지켜냈는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룡의 무술 스승이자 영춘권의 고수로 잘 알려진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일대종사’는 1930년대 혼란스러운 중국의 정세와 그 속에서 중국 무예를 이끌어간 엽문의 고뇌를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엽문으로 분했던 량차오웨이는 엽문에 대해 “진중하고 용감하며, 낙관적이고 의지력이 강한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함께 출연한 송혜교에 대해선 “드라마에서 봤을 때는 예쁘고 어린 소녀의 느낌이었는데, 함께 촬영해보니 당시 중국의 귀족 여성을 잘 연기해 새로운 모습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이 영화는 촬영 기간이 총 3년에 달하고, 영하 30도의 강추위에서도 촬영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장쯔이는 “긴 시간 동안 힘을 유지했던 것은 영화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감독에 대한 믿음 덕분이었다”고 돌이켰다. 장쯔이는 “한국의 영화인들과 합작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들의 프로 의식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면서 “양국 간에 더 많은 교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영화제는 한·중 영화시장의 교류를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와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2006년 시작해 올해로 5회를 맞았다. ‘중국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을 만나다’를 주제로 총 11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중국의 5세대 감독 천카이거(陳凱歌)와 6세대 감독 장양(張揚) 등 중국을 대표하는 두 감독의 최신 작품과, 류더화(劉德華)의 ‘심플라이프’, 리롄제(李連杰)의 ‘해양천국’ 등 스타 배우의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휴먼드라마를 볼 수 있다. 폐막작인 ‘이별계약’은 ‘선물’, ‘작업의 정석’ 등의 오기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팬을 보유한 타이완의 청춘스타 펑위옌(彭于晏)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제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여의도CGV와 부산 CGV센텀시티에서 열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건 北, 진정한 대화의지 없기 때문”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4일(현지시간) 최근 남북당국회담 무산에 대해 북한이 진정한 대화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워싱턴포럼’에서 “북한 측의 수석대표가 누가 될 것이냐를 놓고 벌어진 결과를 보고 실망했다”며 “이는 북한이 외교나 대화에 나서겠다는 근본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데이비스 대표는 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전에 대해 원칙적인 접근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와 (북한 내) 인권문제의 지속적인 개선이 없다면 북·미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은 있을 수 없다”며 “이웃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게 불변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2·29 합의’ 파기 이후에도 뉴욕채널을 유지하는 등 북한과 계속 얘기하고 있고, 북한과의 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이전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계획된 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이번엔 美에 고위급회담 전격 제안

    北, 이번엔 美에 고위급회담 전격 제안

    북한이 16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담화를 통해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북한 국방위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데 진실로 관심이 있다면 조(북)·미 당국 사이에 고위급 회담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이번 제안은 남북 당국회담 무산 5일 만에 나온 것이다. 북한의 이번 제의는 헌법상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대변인 중대담화 형식으로 발표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의지가 담겼음을 분명히 밝혔다. 북한은 회담 의제에 대해 ▲군사적 긴장 완화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핵 없는 세계 건설 등 양측이 원하는 여러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회담 시기와 장소는 지난번 남북대화 제의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며 일임했다. 또한 비핵화와 관련,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수령님과 장군님의 유훈이며 우리 당과 국가와 천만 군민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책적 과제”라며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의 당당한 지위는 그 누가 인정해 주든 말든 조선반도 전역에 대한 비핵화가 실현되고, 외부의 핵위협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북·미 대화에 앞서 북한의 선(先)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제안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대화를 선호하며 사실 북한과 대화 라인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다다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원한다. 그러려면 북한이 유엔 결의안 등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북한을 판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북한의 회담제안에 대한 미 정부의 첫 공식 반응으로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 한편 우리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미국을 방문, 한·미 및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한 3국의 입장이 최종 조율될 전망이다. 조 본부장은 이어 21일쯤 중국을 방문,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북핵 관련 입장 조율 차원으로 해석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北, 美에 추파 앞서 남북대화 응하라

    북한이 어제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미국에 전격 제안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중대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조(북)·미 당국 사이에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북이 우리가 그토록 기대하던 남북 당국회담을 수석대표의 격을 핑계로 무산시켜 놓은 지 불과 5일 만에 새삼스레 미국에 대화의 손길을 내미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미국은 그동안 북·미 대화에 앞서 북한의 선(先)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런 만큼 북의 제안에 어떤 자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번 담화문은 국방위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중이 실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회담 의제도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 핵 없는 세계 건설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이라고까지 밝혔다. 북은 지난달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났을 때도 한반도 비핵화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북은 이번에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에 강한 ‘추파’를 던진 셈이다. 하지만 북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책적 과제”라면서도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의 당당한 지위는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자가당착적인 주장을 폈다. 비핵화를 고리로 미국을 대화 테이블에 앉힌 뒤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핵군축 회담을 하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담화문을 보면 북은 과거의 입장에서 전혀 변한 게 없다. 진정성이 담긴 대화 제의라고 보기 어렵다. 오는 18~20일 한·미·일 정부 간 북핵 협의와 27~28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대화를 제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6일 미·중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남북 대화를 제의한 것과 비슷한 맥락 아닌가. 한·미·중 간의 대북 공조체제를 흔들고 중국 등 국제사회를 향해 대화를 하고자 한다는 명분을 쌓으려는 꼼수도 엿보인다. 설령 북측의 미국과의 대화가 진심이라 해도 그 또한 우리 측에 제안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이 북·미 대화의 징검다리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자인하는 꼴밖에 안 된다. ‘우리 민족끼리’라는 외침이 무색하게 진짜 논의해야 할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운운하며 미국하고만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정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면 남북 대화부터 먼저 여는 것이 순서다.
  • 비핵화 등 남북문제 해결 묘수 찾을까

    비핵화 등 남북문제 해결 묘수 찾을까

    박근혜(얼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 등 정부 당국의 방중 준비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방중 준비 등에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주 초 청와대와 외교부 등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사전답사팀’(선발대)이 중국 현지를 방문한 뒤 귀국했고, 최근에는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박 대통령에게 방중 관련 주요 의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전략 등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등 북한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데 이번 정상회담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당국회담 무산 이후 남북 관계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한·중 양국 간 협력이 북한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4일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북한을 설득해 달라”면서 ‘중국 역할론’을 또다시 강조한 것도 정상회담을 앞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탕 전 국무위원은 시 주석에게 얘기를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협력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현재 양국이 FTA의 방향과 범위를 놓고 의견차를 보이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FTA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한 재계의 희망을 반영하듯 박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찾는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K팝 등 한류의 거대 시장인 만큼 양국 간 문화 교류나 관광 활성화 방안 등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와대 등은 이 부분 역시 ‘열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시진핑·푸틴, 북핵 등 한반도 현안 논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지난 15일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이 16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 불인정 방침을 설명하고 러시아도 같은 입장을 취해 줄 것을 요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 회동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핵무기 개발도 용인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도 지난 4일 중국을 방문한 정승조 합참의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무장화에 절대 반대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오는 27일 열릴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 양국은 현재 비핵화 원칙을 비중 있게 명기하는 방향으로 공동성명 문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중국 언론들은 북한 측 발표를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생일 축전을 보내 북·중 우의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북한과 중국의 전통 우의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조선 인민의 흔들림 없는 의지”라며 “양국 간 우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 “中서 PB하려면 한·중 경제 꿰뚫어야 여기선 비행기 타고 고객 만나러 가죠”

    [커버스토리] “中서 PB하려면 한·중 경제 꿰뚫어야 여기선 비행기 타고 고객 만나러 가죠”

    “한국에서는 지점에서 고객을 맞으면 되지만 여기서는 톈진, 옌타이, 쑤저우까지 비행기 타고 고객을 만나러 갑니다.” 허현수(43) 기업은행 중국법인 개인금융부장은 국내 최초의 해외 진출 고액자산 관리 전문가(PB)다. 중국에 살고 있는 한국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 준다. 조준희 행장이 중국 출장을 갔다가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부자들이 PB 서비스를 아쉬워한다는 말을 듣고 올해 처음 중국 내 PB를 도입했다.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한국 자산가 20여명을 허 부장 혼자 담당하고 있다. 허 부장의 고객은 대기업 법인장, 주재원, 사업가들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PB센터에서 2008년부터 PB로 일하다 지난 2월 중국에 왔다. 허 부장은 “주재원들이 중국에서 오래 살다 보면 한국의 경제사정을 잘 몰라 자산을 어떻게 관리할지 막막해한다”면서 “중국에 나와 있는 자산가들의 현지 자산은 물론 한국에 있는 부동산과 금융자산도 관리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PB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환율과 중국의 소득세법, 외환관리법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중국은 타국으로 거액을 송금할 경우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주로 하는 질문은 ‘위안화로 받은 월급을 그대로 갖고 있을지, 환전해 한국으로 가져갈 것인지’다. 반대로 ‘한국에 보유하고 있는 예금을 위안화로 바꿔 중국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한국에 투자할 것인지’도 궁금해한다. “중국에서 PB로 일하려면 중국과 한국의 경제사정을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환율은 원래 자신 있었지만 중국의 규제와 각종 법을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광활한 중국에서는 대면 상담보다는 전화와 이메일 상담이 더 많다. 기업은행은 톈진, 칭다오, 선양, 우한 등에 총 13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고객들이 각지에 떨어져 있다. 가끔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방문 서비스도 한다. 지난 4월에는 쑤저우에 사는 고객을 만나러 가려던 일정이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취소되기도 했다. 그의 하루는 고객에게 환율 정보를 이메일로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국 부동산 정보도 빠지지 않고 이메일로 보낸다. “중국에서건 한국에서건 부자들의 최대 관심은 절세와 상속이에요. 중국 내 한국 PB 서비스가 빨리 안착될 수 있도록 시장 개척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북대화 무산 경색국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해법은 ‘中 카드’

    남북대화 무산 경색국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해법은 ‘中 카드’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당국대화 무산으로 경색 국면으로 돌아선 남북관계 해법을 위해 ‘중국 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다. 오는 27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이 변곡점이다. 지난 7~8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주요 2개국(G2)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되면서 북한 문제 해법을 위해 한·미·중 3국의 3각 공조가 보다 힘을 받을 수 있는 구도가 됐다. 중국과 미국의 중간에서 한국이 역할을 확대하며 대북 문제 해결에 주도권을 쥘 경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14일 박 대통령이 방한 중인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75)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과 면담을 가진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지만 사실상 한·중 정상회담 의견 조율을 위해 청와대가 초청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탕 전 국무위원은 박 대통령에게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 (李克强) 총리의 안부를 전한 뒤 “중국은 커다란 기대를 갖고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성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탕 전 국무위원은 또 “북한의 핵 보유 정책이나 핵실험은 중·북 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탕 전 국무위원은 외교분야 실무사령탑인 국무위원직을 마칠 때(2008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한반도 문제에 관여해 온 인물이다. 현재 중국국제관계학회 회장으로서 막후에서 외교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6차례 만났다.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측의 기류를 전달하고 박 대통령의 의중을 탐색하기에 적임자인 것이다 그는 “중국 측은 커다란 기대를 갖고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한·중 정상회담은 최근 중·러, 중·미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에 가장 중요한 3대 정상회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최근의 남북대화 무산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형식이 상대방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존중의 태도를 보이는 것인 만큼 내용을 지배할 수도 있다”며 “남북한 간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방중 당시 감기에 걸렸을 때 탕 전위원의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제가 감기가 잔뜩 들어서 고생할 때 위원님께서 콜라와 따뜻한 물을 섞은 특효약을 소개해 주셔서 중국에서도 먹고, 한국에도 그 소식이 널리 알려져 다른 사람들도 실험을 해보고 그랬다”면서 “위원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오래 기억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탕 전 국무위원은 “이것은 서양약과 한의약을 결합하는 특효라고 할 수 있다”고 화답해 웃음꽃이 피었다는 후문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美 “비핵화 선행돼야 북·미 대화 가능”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북·미 대화 재개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과 인권 개선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제임스 줌월트 동아태 부차관보는 “우리는 북한과의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화에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기존 합의를 기반으로 해서 북한과 대화하기를 강하게 원한다는 의미이며 기존 합의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줌월트 부차관보는 “북한의 동기와 의도를 추측하고 싶진 않다”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열려 있지만 기존 합의를 기반으로 한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화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주민들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길 원한다”면서 “북한이 그렇게 한다면 그들과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다음 주 워싱턴에서 만난다. 이번 회동에는 한국 측 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미국 측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일본 측 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아주대양주 국장이 참석한다. 지난달 말 수석대표로 임명된 조 본부장은 오는 18∼20일 워싱턴에 머물면서 이들 6자 회담 파트너를 비롯한 인사들과 두루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최근의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27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무산된 남북 당국자회담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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