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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국제카페리 사업권 로비 의혹 ‘청탁 중간 전달자’ 뇌물수수 구속기소

    한·중·일 국제 카페리 운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관계 로비 알선에 나선 ‘청탁 중간 전달자’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23일 한·중·일 국제 카페리 사업권과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D사 전 부회장 이모(60)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일가친척인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과 공모, 카페리 사업 입찰에 참여한 P사 대표 조모씨로부터 참여 업체 선정에 대한 청탁 대가로 1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에 있는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D사 부회장이었던 이씨는 2008년부터 이 전 회장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씨는 지난 2월 지인 주모씨의 소개로 만난 조씨에게 “이성복이 (제주)도지사나 정·관계 인물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성복을 통하면 도지사를 설득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 뒤, 조씨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 전 회장 사무실로 데려가 소개했다. 이 전 회장은 그 자리에서 제주부지사라는 사람에게 전화해 조만간 사업자 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를 만나러 갈 것처럼 하며 “도지사에게 부탁해 사업권을 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회장은 실제 제주도 담당 공무원에게 사업 관련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조씨에게 제주도지사 등 제주도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해 수표 1억 3000만원과 세탁된 현금 4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검찰에서 “조씨에게 받은 돈 가운데 1억 100만원은 (정·관계 로비 지금으로) 이 전 회장에게 건넸고, 나머지는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이 전 회장은 “빌린 돈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구속된 이 전 회장의 구속 만기일은 다음 달 2일로 연장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로비 자금의 종착지, 로비 대상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9면, 9월 12일자 1·8면> 제주 국제 카페리 사업은 한·중·일 항로 신설에 따라 국내 최초로 선상 카지노가 설치되는 3000억원대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1월 P사 등 5개 업체가 입찰에 뛰어들었다. 제주도는 내부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동승을 우선대상사업자로 선정했다. 검찰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복수의 정·관계 인사 이름이 거론된 정황을 포착하고 정·관계 로비 실체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朴대통령 외교·민생 모드…국정 지지율 8%P대 하락

    朴대통령 외교·민생 모드…국정 지지율 8%P대 하락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후반기 국정 구상을 가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 세일즈 외교와 경제살리기 및 일자리 창출로 상징되는 민생 구상에 전념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연휴 전 3자회담을 통해 야당과의 타협보다는 ‘비정상의 정상화’ 의사를 명확히 보여준 박 대통령으로서는 당분간 정치 현안과는 거리를 두되 민생에 전념하는 모습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직접 정치’를 통해 장외투쟁 중인 야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베트남 세일즈 외교의 후속 조치와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및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역내 국가들과의 교역 및 투자 자유화 확대를 위한 전략 짜기에도 골몰하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방문 등에서 보여준 적극적 외교 행보를 통해 지지율을 상당 부분 끌어 올렸다는 자체 평가와도 무관치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하반기 국정기조가 경제살리기 및 일자리 창출과 이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맞춰져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은 추석 이후에도 결국 경제 분야에서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기초연금 최종 확정안, 투자활성화 대책 등이 이번 주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경제·민생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석 민심 동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 3자회담 결렬 이후 추석 연휴 동안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최대 8% 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1일 69.5%에서 3자회담 이후 추석 연휴인 20일 60.9%로 8.6% 포인트 하락했다. 리서치앤리서치 등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추석 전후로 지지율이 6% 포인트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많았지만 박 대통령의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일자리창출과 경제살리기 관련 입법이 지연될 경우 야당의 ‘발목잡기’에 대한 비판적 기류와 함께 박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운영 방식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르면 이달 말 모습을 드러낼 국가정보원의 자체 개혁 방안이 민심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나타날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알선수재’ 근혜봉사단 前회장 구속

    ‘알선수재’ 근혜봉사단 前회장 구속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13일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9면, 9월 12일자 1·8면> 이 전 회장의 신병 확보로 이 전 회장 배후 등 검찰의 정·관계 로비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전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전휴재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이 전 회장은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 가운데 P사 조모 대표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현 정권 실세 등을 통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월 “P사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D사 이모 부회장과 주모(여)씨를 통해 이 전 회장에게 1억 5000만원을 정·관계 로비 대가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검찰에서 “조 대표에게 받은 1억 5000만원 중 1억 100만원을 (로비 대가로) 이 전 회장에게 건넸고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이 부회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한·중·일 국제 카페리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상 카지노가 설치되는 3000억원대 규모의 사업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광장] 농촌은 있다/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농촌은 있다/오승호 논설위원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된 1993년 12월 스위스 제네바 협상 현장이나 국내 분위기는 하루하루가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제네바에선 쌀 등 농산물 시장 개방 폭을 최소화하려는 우리나라 협상 대표단과 미국 등 외국 대표단의 숨막히는 밤샘 협상이 이어졌다. 취재진은 숨바꼭질하듯이 비밀 회동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국내에선 쌀 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제네바까지 가서 삭발 투쟁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농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그만큼 컸다. 협상 대표단은 “봐라. 지금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난리다”라면서 개방 압력 수위를 누그러뜨리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다른 품목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대표단은 “우리가 얻어낸 것도 많은데, 농산물 때문에 다 묻혀 버린다”고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요즘은 20년 전 분위기와 딴판이다. UR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국내 쌀 소비량(1988~1990년 기준)의 1~4%를 10년간 의무적으로 수입하기로 했다. 1995년 5만 1000t을 시작으로 매년 늘어나 2004년에는 20만 5000t을 들여왔다. 수입쌀에는 5%의 낮은 관세를 물린다. 10년이 지나자 추가 연장을 했다. 시장 완전 개방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관세화 유예 연장의 대가로 매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은 대폭 늘어났다. 2005년 22만 5600t을 시작으로 올해는 38만 8400t, 마지막해인 내년에는 40만 8700t을 수입해야 한다. 시장 완전 개방을 연장하는 데 따른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일본과 타이완은 의무수입 기간이 끝나기 이전 전면 개방을 해 버렸다. 조기 관세화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2015년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관세화 유예 기간을 또 연장하는 것과 매년 의무수입 물량 이외에 높은 관세를 매겨 시장에 맡기는 방안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 최근에는 농촌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 결과 농민의 77%가 쌀 관세화에 찬성한다는 자료를 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 과거 같았으면 국책연구기관을 동원해 여론몰이를 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올 법한데, 농촌에 대한 무감각증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마찬가지다. 중국과의 1단계 협상이 1년 4개월 만인 지난주 타결됐지만 무덤덤하다. 우리나라와의 지역적인 여건 등으로 볼 때 농업 부문은 한·미 FTA보다 더 중요한 현안이라 할 수 있다. 농업은 FTA의 취약산업으로 꼽힌다.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농산물 수입은 105~209% 늘어나고, 농업 생산은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산업 피해도 우려된다. 최근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정 현안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농식품부를 가장 먼저 초대한 것은 농업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강대국들치고 농업 강국이 아닌 곳은 없다. UR 협상에서 최대의 걸림돌 중 하나는 프랑스의 농산물이었다. 프랑스는 영화와 함께 농업을 통상 차원을 넘은 문화적 자존심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UR 협상 타결 이후 농업 부문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으나 농촌 현실은 암울하다. 지난해 식량자급률은 45.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가소득은 이미 오래전 도시근로자 가구에 추월당했다. 농가 간 부(富)의 양극화는 심하기만 하다. 농촌이 초고령사회로 바뀌고 있지만 후계 농업인들을 찾기 힘들다. 우리도 이스라엘이나 네덜란드처럼 ‘농업의 95%는 과학이고, 5%만 노동’이라는 농정철학으로 강소국을 일궈 내야 한다. 개방 확대에 따른 농심을 달래기 위해 단순 소득 보전 위주의 정책을 되풀이해선 과학 영농은 요원할 것이다. 기후변화에 맞는 품종 개발이나 시설투자, 유통 혁신, 젊은 농업 후계자 육성 등에 재정을 집중 투입할 때 가능하다. osh@seoul.co.kr
  • [씨줄날줄] 호가호위/문소영 논설위원

    검찰은 지난 11일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회장은 한·중·일 국제 카페리 운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선 9일 박근혜 대통령 사촌 언니의 아들이 억대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박 대통령의 5촌 조카는 기업 인수합병을 빙자해 돈을 빌린 뒤 안 갚고 도주하다 잡혔다. 취임 7개월 만의 일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골칫거리는 자신을 팔아 경제적인 이익과 사회적 특권을 누리는 친인척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1년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 자랑했지만, 형인 ‘영일대군’ 이상득 전 의원이 미래·솔로몬저축은행, 코오롱그룹 등에서 7억 575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수감됐다가 최근 풀려났다. 또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씨가 제일저축은행에서 청탁 및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는 국회의원으로 공천받게 해주겠다고 30억원을 받아 역시 구속·기소됐다. 최측근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올 여름 ‘전력대란’을 일으킨 원전 비리 등에 연루됐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금품수수 등으로 구속됐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역시 형님인 ‘봉하대군’ 노건평씨가 문제의 핵심이었다. 세종증권 인수청탁 건으로 29억원을 수수해 구속됐다. 또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씨가 청와대 청탁을 명목으로 1억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구속됐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장성한 아들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당시 김홍일 의원은 나라종금 로비의혹으로, 둘째 김홍업씨는 이용호 게이트에, 셋째 김홍걸씨는 최규선 게이트 등에 연루됐다. 홍업·홍걸씨는 구속·기소됐다. 김영삼 정부 때에는 ‘소통령’으로 불린 아들 현철씨가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노태우 정권 때는 처조카인 ‘황태자’ 박철언씨가 슬롯머신 사업자에게서 6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각각 구속·수감됐다. 전두환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하면, 동생 전경환씨가 떠오른다.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 재임 중 그는 7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형 전기환씨는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주요한 업무 중 하나가 대통령의 친인척과 여권실세의 일탈을 감시·예방하는 일이다. 엄정하고 깐깐하게 챙겨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과 친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압박수비를 펴기는 쉽지 않다. 권력에 기생할 생각도 버려야 하고, 무엇보다 정당하지 않은 권력의 영향력을 법과 시스템으로 거르는 사회로 진화해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박대통령 다자·세일즈 외교 2라운드 돌입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다자 및 세일즈 외교 ‘2라운드’에 돌입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베트남 국빈방문은 대통령의 다자 외교, 세일즈 외교의 시발점”이라면서 “하반기에 예정된 다자·양자 무대에서도 우리가 얻을 것과 그 나라가 바라는 것을 함께 해결하는 윈·윈 외교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9~10일 브루나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두 번째 동남아시아 방문 국인 인도네시아를 다시 찾고, 11월에는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도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손톱 밑 가시’를 없애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베트남 순방 때도 우리 기업들의 ‘민원 해결사’를 자처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한·러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현지 공장을 지었으나 제품 발주를 하지 않아 공장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해주 농장 진출 기업 등을 직접 거론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현대중공업 문제와 관련해 “성의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비자 문제에 대해서도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되면 해결될 것”이라면서 협정 체결 추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6년째 진척이 없는 하나은행 호찌민지점 개설과 관련, “우리나라에 ‘목이 빠지게 기다린다’는 표현이 있다”면서 “하나은행이 목이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재치 있게 민원 해결을 요청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양대 ‘한·중 경제 생존’ 포럼

    한양대 ‘한·중 경제 생존’ 포럼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소장 문흥호)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캠퍼스 국제대학원에서 오영호 KOTRA 사장을 초청해 ‘시진핑 시대의 중국 경제와 한국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 [단독]근혜봉사단 前회장 알선수재 영장

    검찰이 ‘한·중·일 국제 카페리’ 운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이뤄진 정·관계 로비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상 카지노가 설치되는 3000억원대 규모의 사업이다. 검찰은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선상에 오른 이들을 대상으로 로비의 실체를 규명하고 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9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 가운데 P사 조모 대표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현 정권 실세 등을 통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월 “P사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D사 이모 부회장과 주모(여)씨를 통해 이 전 회장에게 1억 5000만원을 정·관계 로비 대가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검찰에서 “조 대표에게 받은 1억 5000만원 중 1억 100만원을 (로비 대가로) 이 전 회장에게 건넸고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이 부회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이 전 회장은 전날 조 대표와의 대질신문에서 “빌린 돈일 뿐”이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 조직이었던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을 지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한·중 ‘큰 호랑이 사냥’ 관전법/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중 ‘큰 호랑이 사냥’ 관전법/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10일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완납하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미납 추징금 환수에 대한 여론이 일기 시작할 때만 해도 “돈이 없다”며 완강히 버텼다. 검찰이 전방위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일가의 재산 내역을 상당 부분 파악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진 완납하자 검찰 측에 자진 납부 의사를 타진했다. 처남 이창석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되고 아들들에게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백기 투항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 추징금 확정 판결을 받은 지 16년 만에 ‘대호불사(大虎不死) 신화’가 깨졌다. 다른 고액 미납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등도 검찰의 사정권에 들었다. 중국 사정 당국도 ‘큰 호랑이(최고위급 부패 관료) 사냥’이 한창이다. 당중앙 정치국은 연초 “전당(全黨)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호랑이와 파리(지방 말단 비리 관료)를 한꺼번에 때려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진핑(習近平) 당총서기 체제가 출범한 이후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등 10여명의 장·차관급 부패 혐의자를 잡아들여 큰 호랑이 사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사실상 끝냈다. 사정 당국의 칼끝은 이제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와 유착설이 나도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회장 출신인 장제민 외에도 왕융춘(王永春) 부회장을 비롯한 CNPC 고위 임원 9명 등 석유방(석유 관련 인맥) 인사, 재산관리인 우빙(吳兵) 등 저우의 심복들까지 줄줄이 조사실로 불러 주변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큰 호랑이’ 저우가 조사받는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CNPC 대표이사 등 30여년간 석유 업무를 주관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저우 일가의 재산은 1000억 위안(약 17조 7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저우가 큰 호랑이로 지목된 것은 보시라이가 당서기직에서 해임될 때까지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당시 9명) 중 유일하게 그를 공개 지지한 것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2월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미국 망명시도 사건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보시라이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고 지도부가 지난해 3월 영국인 기업가 피살 사건에 보시라이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연루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에도 그를 적극 옹호하는 등 당중앙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완전히’ 눈 밖에 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정 당국의 칼끝이 곧 무뎌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중국 정가에는 최고 권력에 직접 도전하지 않는 한, 최고위 지도자에게 손을 대지 않는 관례가 있다. 중국에는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빠져나갈 ‘구멍’을 잘 만드는 문화도 보편화돼 있다. ‘철혈재상’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관 100개를 준비해라. 99개는 부패 관리의 것이고 하나는 내 것”이라며 부패와의 전쟁을 벌였지만 끝내 실패한 것도 이런 문화와 무관치 않다. 한국과 중국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험대에 서 있다. khkim@seoul.co.kr
  • 농해수위 “일본산 식품 전면 수입금지 발표해야” 윤 장관 “실제로 거의 수입 안될 정도의 조치중”

    11일 국회가 두 개 상임위를 열어 부분적이나마 다시 가동됐다. 민주당이 현안이 있는 상임위만 선별적으로 개최하기로 하면서 여야는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와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일본 방사능 오염 수산물 관련 대책과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 등을 추궁했다. 농해수위에 출석한 황주홍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의 불안감이 전혀 근거 없는 게 아니다. 도쿄전력도 사실상 (위험성을) 시인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신속하게 수산물을 포함해 일본산 식품의 전면적 수입금지를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도 “수산물 산업이 위축되고 붕괴되는 현상을 타개하는 게 현안인데 보고서에 대책이 왜 하나도 없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과학적 관점에서 얘기한다면 현재로서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지 않았을 뿐 실제로 거의 수입이 안 될 정도의 조치가 취해졌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추석을 앞둔 이날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 일본 원전 오염수 누출 사태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농해수위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시 입게 될 농민들의 피해 대책도 논의됐다. 국토위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와 관련, “인재가 아니냐”는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인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월세 상한제와 관련, 이윤석 민주당 의원이 “계약기간 2년 후 5% 이상을 올리지 않도록 하고, 전세권 설정 2년 후 한 번 더 설정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서 장관은 “과거 전·월세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올려 일시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폭등한 경험이 있고, 최고가격제(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면 장기적으로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친박 A·실세 B씨… 정·관계 인사 여럿 거론

    검찰이 제주항을 모항으로 운항하는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대대적으로 파헤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사업의 로비 대상으로 복수의 정권 실세 등 정·관계 인사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그 실체가 드러나면 파문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의 핵심은 제주와 중국, 일본을 잇는 해상 항로 신설에 따른 여객 터미널과 비즈니스센터 건립이다. 제주도는 지난 3월 입찰 참여업체 5곳 가운데 ㈜동승을 우선대상사업자로 선정했다.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11일 “제주도에서 비즈니스센터 안에 백화점, 극장, 호텔, 면세점, 카지노, 수영장 등을 지어 달라고 했다”면서 “사업자는 비즈니스센터 운영권을 모두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영권 중 카지노가 노른자였다”면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 동원 등 로비가 횡행했다”고 털어놨다. 검찰의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 비리 수사는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과 P사 조모 대표 사이에서 오간 정·관계 로비 자금이 단초가 됐다. 검찰은 인지수사 착수 이후 일단 로비자금이 ‘조 대표→D사 이모 부회장→주모(여)씨→이 전 회장’ 순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파악했다. 조 대표가 지난 2월 “우리가 사업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자금 세탁된 1억 5000만원을 이 부회장과 주씨를 통해 이 전 회장에게 건넸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로비 자금 중 4900만원은 지난달 말 구속된 이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 조직이었던 근혜봉사단 사무실에서 근무했으며, 이 부회장을 이 전 회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뿐 아니라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의 로비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로비 흐름과 대상의 윤곽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의 배후 인물도 포착,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의 부탁을 받고 제주도의 담당 관공서에 연락했더니 이미 다른 곳에서 하기로 얘기가 끝났고 변경이 안 된다고 해서 A씨(친박계 실세)에게 ‘사업 좀 봐 달라’고 전화했다”고 털어놨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권 실세 B씨 등 정·관계 인사 여러 명이 로비에 연루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거론된 인물들과 업체 관계자들 사이의 자금 흐름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日공명당 대표 “집단적 자위권, 한·중 이해 구해야”

    日공명당 대표 “집단적 자위권, 한·중 이해 구해야”

    일본 집권 자민당의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아베 신조 정권에 근린국가의 이해를 촉진하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다. 11일 NHK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야마구치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카네기재단에서 행한 강연에서 아베 내각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집단적 자위권의 헌법 해석 변경에 대해 “왜 바꾸는지, 어떻게 바꿀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제대로 토론하고 국민의 이해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마구치 대표가 언급한 근린국은 한국과 중국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어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은 자위권 사용 범위를 ‘일본의 사정권 아래 있는 영역에 대한 무력 공격’으로 한정하고, 해외에서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 방침은 국민에게도, 국제사회에도 정착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헌법 해석을 담당하는 내각 법제국 장관까지 교체해가며 추진 중인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이 공격받지 않아도 동맹국 등이 공격받았다는 이유로 타국에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일본도 집단적 자위권이 있지만 헌법상 자위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는 헌법 해석을 고수해 왔지만 아베 총리는 이 해석을 변경,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일 물밑 잰걸음… 정상회담 군불 때나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된 후 일본이 잰걸음 양상이다. 일본 외무성의 ‘한국통’인 스기야마 신스케 정무 담당 심의관의 비공개 방한에 이어 이와타니 시게오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이 11일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을 접견하는 등 외교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 외교부는 그가 아시아·대양주 국장에서 외무심의관(차관보급)으로 승진한 후 상견례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방한을 비밀에 부친 데다 차관 면담도 공개하지 않았다. 양국 모두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함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타진뿐 아니라 구체적인 의제까지 조율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스기야마 심의관이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양국 정상이 다음달 초 다시 조우하게 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현안 테이블에 올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 측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지난 7일 비공개로 일본을 방문한 것과의 연관성도 제기된다. 박 국장은 일본 측과 ‘현안’을 논의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다음 주 중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및 중국과 무산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문제를 논의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3국 정상회의 의장국은 한국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포럼오래 한·중 학술포럼

    포럼오래(회장 함승희)는 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창립 5주년 및 사단법인 설립 기념 ‘한·중 국제학술포럼’을 연다. 포럼오래는 정책 연구와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08년에 설립한 민간 정책연구 단체다.
  • “北, 핵·미사일로 얻을 것 없다는 사실 알아야”

    “北, 핵·미사일로 얻을 것 없다는 사실 알아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9일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비롯한 어떠한 도발 위협으로도 얻어낼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방대학교가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서울국제군사심포지엄(SIMS)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이미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강력한 억지력과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한결같이 추진해 ‘도발과 보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비핵화 약속과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등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성숙한 태도를 보여 준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중·일 순방에 나선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우리가 (비핵화에서) 진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인지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북한이 이미 이행을 약속했던 (비핵화) 조치들을 취하는 데 있어 훨씬 더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진핑, 오바마에 “6자회담 조속 재개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회담 재개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재천명했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관련국들이 6자회담에서 합의한) ‘9·19 공동성명’의 입장으로 돌아가 조속한 시일 안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평화·안정을 확고히 수호하고 있으며, (갈등을) 적극 화해시키고 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6자회담 재개를 공개 촉구한 것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회담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관련국들에 대한 압박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특히 지난달 말부터 관련국들에게 6자회담 수석대표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회의 개최를 제안하는 등 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같은 날 벤 로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글린 데이비스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의 동북아 방문과 관련한 6자회담 재개 전망 질문에 대해 “그런 예상은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표가 8~13일 한·중·일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북핵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약속 우선’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로즈 부보좌관은 “우리는 단순한 회담 재개를 위한 회담 재개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명확한 정책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의 제안에 대해 중국이 최근 보여준 모든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 뒤 중국과 소통과 협조를 유지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한·중 FTA ‘대내 설득’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1단계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는 초민감품목 숫자를 전체 교역 품목의 10%(금액 기준 15%)로 정한 것이 1차 협상의 핵심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96~98%)이나 유럽연합(96%)에 비해 자유화 수준이 낮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중 FTA의 민감성을 감안할 때 문제삼을 수준은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나라가 노리고 있는 법률·의료 등 서비스시장과 지식재산권, 투자 개방 등은 대부분 2단계 협상과제로 돌린 만큼 본게임은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우리나라와의 FTA에 적극적인 데는 경제구조가 보완 관계에 있고 기술적으로 따라잡을 만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마디로 한국을 ‘만만한 상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11월 시작될 2단계 협상이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당장 중국은 우리나라가 FTA 수혜주로 기대하는 자동차를 초민감품목에 집어넣으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정 가능한 초민감품목 수는 1200개이다. 국내에서 생산돼 실질적으로 유통되는 농수산품은 620개 안팎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농산물을 초민감품목에 모두 넣게 되면 다른 취약품목은 보호하기 어렵다. 중국의 값싼 완제품 공습에 노출된 국내 중소기업들과 섬유업계 등은 서로 자신들을 보호품목으로 정해 달라고 벌써부터 아우성이다. 필연적으로 선택받지 못한 업종의 반발과 FTA 반대진영의 거센 비판이 예상된다. 한·중 FTA는 미국 등 기존에 맺은 그 어떤 나라와의 FTA보다 파급효과가 크고 민감하다. 따라서 중국과의 ‘대외 협상’ 못지않게 ‘대내 협상’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관련 단체를 만나겠다고 했지만 그 정도론 부족하다. 피해분야를 면밀히 살펴 분야별 대책을 강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중 FTA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 나가야 한다. 만에 하나 ‘한·칠레 FTA 때도 그렇게 반대했지만 실제 농업 타격이 크지 않았다’는 식의 논리를 앞세웠다가는 엄청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중 FTA의 경제효과는 부풀리고 타격은 축소했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 만큼 협상전략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내용이 아니라면 분석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해 불신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의 득실도 다시 한번 냉정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 [커버스토리] ‘소리 없는 전쟁’ 대통령 의전 A TO Z

    [커버스토리] ‘소리 없는 전쟁’ 대통령 의전 A TO Z

    의전은 움직이는 ‘생물’이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다는 얘기다. ‘의전의 꽃’인 대통령 의전을 중심으로 의전의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Q&A) 형태로 살펴봤다. →의전이란 무엇인가. -국가 간 외교 행사나 정부 기관의 공식 행사에서 지켜야 할 의식이다. 광의로는 사회 구성원들이 따라야 하는 예의 범절까지도 포함된다. →의전은 언제부터 명문화됐나. -유럽 국가들이 나폴레옹 전쟁 이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1815년에 개최한 ‘빈 회의’에서 국가 간 의전에 대한 원칙이 처음으로 정해졌다. 의전에 대한 원칙이 확립되지 않았던 1768년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무도회에서는 러시아 대사와 프랑스 대사가 자리를 놓고 격투를 벌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국조오례의에 의전 절차 등이 규정돼 있다. →의전 서열은 누가 정하나. -국가 주요 인사들의 서열이 명문화된 단일 규정은 없다. 이 때문에 서열을 정할 때 헌법이나 관련 법령을 참고한다. 관행이나 선례 등을 따져보기도 한다. →우연히 대통령을 봤을 때 휴대전화로 사진은 찍어도 되지만 통화는 안 되나. -대통령을 봤다고 지인에게 자랑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들 필요는 없다. 전화 통화가 안 되기 때문이다. 경호 등을 이유로 방해전파를 쏴 대통령 주변 전파를 모두 차단한다. 대신 사진 촬영 기능을 활용하는 것은 괜찮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의 시나리오는 사전에 외부로 누설할 수 없으며 2급 비밀문서에 해당한다. →대통령은 홀수를 좋아하나.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의 좌석 배치는 주로 짝수보다는 홀수로 이뤄진다. 이는 대통령의 뜻이라기보다는 행사를 준비하는 실무진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상석을 정하기 쉽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때 상석은 누가 차지하나. -손님이 누구인지에 달렸다. 정상회담 주최국 정상이 방문국 정상에게 상석인 오른쪽을 양보한다. 지난 5월과 6월 한·미, 한·중 정상회담 때 방문국 정상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른쪽에 앉은 것도 이러한 원칙을 따른 것이다. 대통령의 배우자는 대통령 왼쪽에 자리하는 게 관례다. →제임스 본드의 코드명은 ‘007’이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도 이러한 코드명이 따로 있나.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별도의 명칭인 코드명이 붙는다. 사전 협의 과정에서 정보가 새 나가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주로 부르기 쉽고 순방 의미를 담을 수 있는 3~4음절의 단어가 활용된다. 박 대통령의 지난 5월 미국 방문 당시 코드명은 ‘새시대’였고, 지난 6월 중국 방문 때는 코드명(서해안)이 사전에 공개되자 이를 바꿨다. →대통령 전용기는 빠른가. -대통령은 다양한 전용 교통편이 있다. 이 중 대통령 전용기의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 공군 1호기’이며 대통령이 탑승했을 때는 ‘코드 원’(CODE-1)으로 불린다. 보잉747 기종을 개조한 것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0년 대한항공으로부터 5년 동안 빌린 것이다. 대통령 전용기는 일반 항공기보다 속도를 높여 비행한다. 연비보다는 안전과 신속성을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대통령 전용차가 지나갈 때도 교통 통제를 하기 때문에 길이 막히는 경우는 없다. 방탄 성능을 갖춘 전용차는 현대차와 벤츠, BMW, 캐딜락 등 4종이 있으며 같은 차종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이 어느 차량에 탔는지 알 수 없도록 동시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전용 헬기는 미국 시콜스키사가 개발한 S92 기종으로, 대통령이 탑승하면 똑같은 헬기가 한 대 더 뜬다. 전용 KTX의 외관은 한국형 고속철인 ‘KTX산천’과 같고 평소 전용칸을 제외하곤 일반 승객이 이용한다. →대통령 해외 순방 비용은 누가 부담하나. -해외 순방의 격에 따라 다르다. 외국 정상의 공식 초청을 받아 국빈 방문할 경우 공식 수행원의 체재비를 초청국에서 지원하고 공항 환영식과 정상회담 등이 필수 일정에 포함된다. 반면 실무 방문의 경우 체재비 지원이 없고 환영식 등도 생략된다. 의전을 정하는 기준은 상호주의다. 받은 만큼 주는 ‘기브 앤드 테이크’ 방식이라는 얘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한·미 정상회담 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서 선물로 받은 가죽 점퍼를 입고 다닐까. -정상회담이 열리면 정상 간에는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받은 선물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가져갈 수는 없다. 선물은 받은 즉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돼 보관, 전시된다. 예외는 없다. →국제 행사에서 국가 간 의전 서열은 어떻게 정하나. -유엔 총회의 경우 매년 추첨을 통해 특정 국가를 선정한 뒤 그 나라를 시작으로 알파벳순으로 좌석을 배정한다. 국제 행사 참석자들의 서열을 모두 매길 수는 없다. 이때 동원되는 게 구역별 지정색이다. 레드존(정상)과 블루존(공식 수행원), 옐로존(기자), 화이트존(일반 수행원) 등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묵시적 약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중 FTA 1차협상 마무리…품목수 90% 관세철폐 합의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1단계 협상을 마무리 짓고 상품 분야에서 품목 수 기준으로 90%, 수입액 기준으로 85%의 자유화(관세철폐)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중국 웨이팡에서 한·중 FTA 제7차 협상을 갖고 1단계 협상 기본지침 문안에 합의해 5월부터 진행된 1단계 협상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농수산물과 일부 제조업 분야에 대한 국내의 우려를 감안해 1단계 협상에서는 민감 품목의 보호 범위와 자유화 수준 등을 정한 뒤 2단계 협상에서 전면적인 품목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1단계 협상에서 양국은 ▲상품 분야 ▲서비스·투자 분야 ▲규범 분야 ▲경제협력 분야 등 4개 분야에서의 기본 지침에 합의했다. 상품 분야에서는 품목군을 일반·민감·초민감 등 3종류로 구분하고 품목 수 기준으로 90%, 수입액 기준으로 85%의 자유화 수준에 합의했다. 자유화율이 99% 수준을 웃도는 한·미 FTA, 한·유럽연합(EU) FTA에 비해 개방 수준이 다소 낮다. 다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남겨 두기로 합의했다. 서비스·투자 분야에서는 높은 수준의 협정을 체결하기로 한다는 데 합의하면서 내국민 대우와 수용·보상, 국가소송(ISD) 등도 협정문의 기본 구성 요소로 했다. 규범 분야에서는 지재권, 경쟁, 투명성, 전자상거래 분야도 2단계 협상의 논의 대상으로 했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초민감 품목으로 분류된 10%는 중국과의 전체 교역품목 1만 2000개 중 약 1200개에 해당되며 향후 시장개방에서 보호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품목별 2단계 협상은 오는 11~12월 시작될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러시아 G20 정상회의] 朴대통령 “역사 상처 건드려선 어려워”… 메르켈과 협력 공감대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양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시아와 서구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들의 만남이어서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0년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정상은 이날 회담까지 13년간 네 차례의 만남을 이어 왔다. 메르켈 총리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11번 빌라에 박 대통령이 도착하자 현관 계단으로 내려와 맞이하며 예우를 갖췄다. 두 정상은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는 물론 시리아 문제 등의 글로벌 이슈와 양국 경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총리가 다하우 추모관(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을 방문해 연설하는 모습에 우리 국민도 감명을 받았다”며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자세 없이 자꾸 상처를 건드려서는 (관계 회복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침략 사실을 부인하고 과거사를 왜곡하고 있는 일본이 독일처럼 해 주기를 바란다는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한·중 관계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중국은 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과 입장,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최근 동북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설명하면서 “이 구상의 실현을 위한 유럽의 모범적 사례가 좋은 귀감이 된다”고 하자 메르켈 총리도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22일 독일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박 대통령이 조속히 독일을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하고자 한다”고 했으며 박 대통령도 “추후 적절한 시기에 독일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모두 보수 정당의 대표를 지냈고 서강대 전자공학과와 라이프치히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전공자들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말 대통령에 당선되자 처음으로 축하 전화를 한 외국 정상도 메르켈 총리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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