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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북핵문제 강경해져… 6자 재개 등 방법론은 미묘한 ‘온도차’

    中 북핵문제 강경해져… 6자 재개 등 방법론은 미묘한 ‘온도차’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양자회담은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한 차원 진전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된 북핵 관련 합의문보다 표현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이 북한의 핵보유와 추가적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석달전 발표된 공동성명에 적시된 “양측은 유관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는 표현과 사뭇 다른 뉘앙스다. 그동안 중국이 북핵 문제에 보다 강경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북한의 ‘추가적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강한 우려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이 핵무기 1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5㎿급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관측과도 무관치 않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할 경우 북한 사태는 더욱 꼬이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 주석이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G2(주요 2개국)로 부상한 중국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이에 시 주석은 특히 지난 수개월 동안 한반도 정세 완화에 대한 박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전략적 안목’이라는 표현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과 관련, 중국 측의 도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자 시 주석은 “(DMZ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남북 간의 상호 소통을 희망하며 중국 측이 할 수 있는 일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북핵 해법에 대한 두 정상의 온도 차도 감지됐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공식은 안전하고도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단시일 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북한의 진정성 있고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6자회담 조기 재개를 희망하는 시 주석과 방법론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두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1단계가 최근 성공적으로 종료된 것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에 공감했다. 이날 회담은 45분간 박 대통령 숙소인 아요디아 리조트 발리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 “北 핵포기 中협조 요청” 시진핑 주석 “北 핵보유 반대”

    朴대통령 “北 핵포기 中협조 요청” 시진핑 주석 “北 핵보유 반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북한의 핵 보유에 반대하며 추가적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시 주석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최근 중국 상무부 등 4개 부서가 대북 수출금지 품목을 발표한 것을 평가하자 “중국은 (북 핵실험 대북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의 방향으로 올바른 변화를 위한 선택을 하는 데 중국 측이 계속 협조해 달라”고 당부한 뒤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가 중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북핵 문제를) 무력에 의한 방법으로 풀 수 없기 때문에 대화를 위한 해법 마련을 위해 6자회담의 조기 개최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며 “(북한 핵 문제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 발전과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측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연내에 중국 측의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틀 일정의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선도 발언을 통해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APEC의 무역 자유화 및 보호무역 조치의 철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를 비롯해 멕시코·페루 정상과 잇따라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싸이의 ‘강남스타일’ 加 ‘태양의 서커스’ 혁신 통한 경제부흥 ‘창조경제’의 좋은 예”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란 노래가 뉴미디어인 유튜브를 만나 짧은 시간에 세계 17억 인구에 즐거움을 선물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이나, 사양길로 접어든 서커스에 다양한 스토리와 음악, 무대장치 등을 융합해 새롭게 탈바꿈시킨 ‘태양의 서커스’는 창조경제의 좋은 예입니다.”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회의(CEO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혁신’을 화두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1000여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기업인을 상대로 한 ‘혁신의 비즈니스: 왜 중요한가’란 제목의 연설에서 규제 개선과 원칙 있는 정책운용 의지를 설명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국가’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애썼다. APEC을 시작으로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등으로 이어지는 6박 8일간의 이번 순방 키워드가 ‘세일즈 외교’인만큼 첫 단추를 끼우는 역내 기업인들과의 만남에 청와대는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혁신을 통한 새로운 경제부흥 전략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캐나다 뮤지컬 ‘태양의 서커스’를 꼽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업무보고와 지난 달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선도발언에서도 창조경제를 설명하면서 싸이를 거론한 바 있다. 1984년 캐나다 퀘백에서 단원 10명으로 출발했지만, 30년이 흐른 지금 단원 500명에 연매출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누적 관람객 1억명을 돌파한 ‘태양의 서커스’도 여권과 정부 일각에서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로 꼽혀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넘어야 할 첫 번째 장애물로 규제의 장벽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기존의 규제 체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포지티브 규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이 같은 낡은 규제 프레임은 융·복합과 신기술의 탄생을 가로막는다”면서 “한국은 모든 규제를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기존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교육·국경의 장벽 또한 창조경제를 가로막는 걸림돌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혁신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아세안 세일즈외교] “인구 6억·GDP 2조弗 ‘빅 마켓’… 기술이전 등 미래에 투자하라”

    [아세안 세일즈외교] “인구 6억·GDP 2조弗 ‘빅 마켓’… 기술이전 등 미래에 투자하라”

    “인구 6억명, 국내총생산(GDP) 2조 달러의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미래에 투자하라.” 신흥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은 글로벌 경제·안보 경쟁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 중국의 대국굴기(?起·우뚝 솟음), 중국과의 영토갈등 등 경제·안보 차원의 전략적 경쟁이 집약되고 있는 모습이 바로 ‘오늘의 아세안’이다. 서울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및 브루나이 순방을 계기로 서희외교포럼(대표 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과 공동으로 우리의 대(對)아세안 전략을 점검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긴급 좌담을 마련했다.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좌담에는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서정인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 국장, 장 대표,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 등 아세안 전문가 5명이 참여했다. 서 국장은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으로, 한국과 아세안 간에는 정치·안보·경제·정보통신(IT) 등의 분야에서 24개의 협력 메커니즘이 운영되고 있다”며 “회원국 간의 ‘연계성’을 추구하는 아세안에서 한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사는 “아세안은 저임금 생산기지에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다국적 기업의 투자 및 기술 의존 구조에서 탈피해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산업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 중심의 협력에서 이제는 철강, IT, 조선, 녹색·방위산업 등 기술 이전 중심의 협력으로 전환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며 “아세안 전체가 단일 생산기지이자 소비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에 맞춰 경제외교의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압박 등 기로에 선 한국 경제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은 TPP 참여를 배제하면서 아세안과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추진하는 동시에 RCEP 협상에 대응해야 하는 등 미·중 간의 견제와 경쟁 구도 속에서 섬세한 외교전략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국장은 “정부는 한·중·일 FTA와 RCEP 등 지역경제 통합 과정에 모두 참여해 호혜적 이익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아세안 정책이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장 대표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개별 양자관계는 발전했지만 동아시아에서의 협력 정책은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도 “박근혜 정부의 동남아 정책은 명확한 비전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개발 협력을 확대하는 기조 속에서 정치·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하지만 한국의 적극적 역할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치·안보 등 비경제적 협력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국내 방위산업의 전략적 수출 시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최 교수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동남아 역내 국가 간 긴장이 앞으로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필리핀과 베트남이 방어용 무기체계에서 공격형 무기체계 확보를 위한 방산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안보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내 잠재적 해상 갈등으로 인한 방산 수출 시장이 가시화될 가능성에 맞춰 우리의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며 “아세안 국가들의 군비 증가 추이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한국의 방위산업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에서 대아세안 외교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로 회귀하면서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 등과 관련, 기존 강경 기조에서 유연한 자세로 변하고 있다”며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아세안 지역 영토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충돌하지 않도록 전략적 균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대통령, 2차 다자·세일즈 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잇달아 방문한다. 지난달 러시아, 베트남 방문에 이어 ‘다자·세일즈 외교’ 2탄 성격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6일 출국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8일에는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기 위해 브루나이를 찾는다. 이어 10일부터는 인도네시아를 다시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이 이 기간 만나게 될 각국 정상급 인사만 24명에 이르며, 이 중 세일즈 외교의 초점은 동남아 지역 10개국 모임인 아세안에 맞춰져 있다. 4차례 다자 회의는 물론 인도네시아와의 양자 회담까지 순방 일정이 모두 아세안 회원국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짜였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일 브리핑에서 “APEC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 입장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중견국 리더십을 발휘하는 한편, APEC 회원국과 양자 회담을 통해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동아시아 공동체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의 핵심 경제파트너로 부상한 아세안과의 교역 확대 기반을 적극 조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중서비스산업 협력 세미나

    한·중서비스산업 협력 세미나

    산업연구원(원장 김도훈)은 오는 7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과 공동으로 ‘한·중 서비스산업 투자협력 방안’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연다.
  • [기고] 中企 해외시장 확대 위한 ‘징검다리’를 놓자/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기고] 中企 해외시장 확대 위한 ‘징검다리’를 놓자/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근혜 정부는 중소기업의 작지만 중요한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정책을 ‘손톱 밑 가시 뽑기’로 표현하면서 실질적인 어려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등이 국정과제로 포함된 것도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과제 실현을 위해 국회에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희망적이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 이러저러한 형태의 기업간담회와 수출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주로 언급하는 수출 시 애로사항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해외 현지 전문인력의 부족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확대에 따라 교역규모는 늘어나고, 성장이 기대되지만 각 나라마다 FTA 협정내용별로 통관절차나 관세혜택 등이 상이해 대기업에 비해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 관련 정보의 갈증도 심각하다. 지난 7월 산업단지공단이 전국 17개 주요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주기업 수출실태 및 FTA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해외시장 진출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해외 마케팅 역량 부족과 해외시장 정보 부족을 꼽았다. 기업이 준비해야 할 몫이지만 중소 수출기업이 무역분야 전문인력 및 관련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신흥 수출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에서 해외통관 분쟁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이 같은 기반 부족에서 기인한다. 신흥국들은 낙후된 행정수준과 자의적인 법 집행으로 통관 분쟁이 발생해도 세관 당국의 폐쇄성으로 관세관이 아닌 경우 세관 고위직과의 면담 자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전문인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 수출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수출기업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측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해외 무역 관련 정보의 사전 제공 및 해외에서 발생되는 품목분류, FTA 원산지 등 통관 분쟁에 대해 현지 통관단계에서 직접적이고 신속한 해결이 가능한 관세관 확충이 실현가능한 대책으로 거론된다. 수출 비중이 33%에 불과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 확대는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충분한 역할이 기대된다. 지난 5월 정부 경제부처가 해외 수출업체 및 물류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해외 통관환경 설명회’나 한·중 AEO MRA 시행을 앞두고 최근 진행된 합동설명회 등은 전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수출 돌파구를 제시해 준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중소 수출기업 해외시장 확대 및 기업애로 해소 등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현지 법·제도와 통관 관련 정보 제공 및 컨설팅 등 현장중심의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업들이 피부에 와 닿고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정책들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많이 놓여지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 [글로벌 시대] 동북아와 동남아/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글로벌 시대] 동북아와 동남아/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동북아, 동남아’ 하면 세계인의 뇌리에 금방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동북아는 대립과 갈등의 역사 수레바퀴가 멈춤 없이 계속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반면, 동남아는 모범적 지역협력으로 냉전구도를 청산하고 통합의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마침내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어 국제사회의 부러움을 사는 이미지가 아닐까. 동아시아 역내 두 소지역인 동북아와 동남아가 보여주는 대조적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동북아 개별 국가 차원에서 볼 때 경제규모가 중국, 일본이 각각 세계 2위, 3위이며 한국은 무역규모 기준 세계 8위로 모두 경제 대국이자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이다. 그만큼 국제 무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차지하는 나라들이다. 하지만 동북아 국가 간 지역 협력은 소위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으로 일컬어질 만큼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양자관계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금년 5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중·일 관계 악화로 연기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동북아 다자 협력이 양자 관계의 부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순항할 수 있도록 동남아 국가들의 다자와 양자 분리 지혜를 배워야 될 것이다. 아세안은 최근 태국-캄보디아 국경분쟁을 철저하게 양자 분규로 한정하고, 지역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분리하여 대응하였다. 현재 동아시아에는 아세안+1,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등 역내 지역협력구도가 아세안을 중심으로 다층적으로 짜여져 있다. 유엔-아세안 포괄적 파트너십에 따라 매년 아세안 의장국에서 개최되는 유엔-아세안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아세안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최종 목적은 동아시아 공동체를 출범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내 양대 축인 동북아와 동남아가 각각 제 몫을 담당해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미완의 동북아 통합은 미완의 동아시아 통합을 의미한다. 지금껏 동북아는 개별 구성국 국력의 총화에 버금가는 역할을 해오지 못하고 있다. 동북아 지역협력의 확대·심화는 그 자체로서도 지정·지경학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협력을 명실상부한 ‘평화·번영·발전’의 공동체로 이끌어 가는 데도 필수적이다. 동서 냉전 종식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는 ‘헬싱키 프로세스’의 동북아판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 신뢰의 결핍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동북아 문제는 신뢰의 회복에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이 ‘아시아 패러독스’의 벽을 허물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이해 당사국을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세안이 지난 50여년간 걸어온 여정처럼, 동북아 역내 협력과 신뢰회복이 선순환 구도 속에서 계속 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우리 외교가 창의적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동북아 ‘신뢰의 공동체’가 점진적으로 형성될 때 수준 높은 동북아 통합과 나아가 동아시아 통합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 KBS, 김현중 주연 드라마 ‘감격시대’ 내년 1월 편성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 ‘감격시대’(극본 채승대·이윤환, 연출 김정규)의 방영 일정이 내년 1월로 확정됐다. 15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쏟아부은 이 드라마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무대로 한·중·일 낭만협객들의 세계를 그린다. KBS의 2014년 기대작 중 하나다. 주인공은 가수 겸 배우인 김현중이 맡는다. KBS는 애초 올 11월 방영을 계획했다가 이를 새해 첫 수목드라마로 편성했다. 제작사 측은 중국 상하이에 초대형 야외 세트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

    [명인·명물을 찾아서]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

    지난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화성행궁 앞 광장. 반세기를 이어온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가 광장을 중심으로 화성 일원에서 그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날 개막연에서는 시민 50명이 참여하는 색소폰 연주, 최소리의 물·불 퍼포먼스,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가수 강산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을묘년 화성원행에 근거한 정조대왕 능행차, 무예종합예술공연, 혜경궁 홍씨 진찬연,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등 다양한 행사도 선보인다. 행궁광장 한쪽에서는 오전부터 음식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의 음식코너가 마련돼 한식, 일식, 중식을 맛볼 수 있고 수원양념갈비를 요리하고 시식하는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또 이날 행궁 신풍루 앞에서는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수록된 활쏘기, 권법, 마상기창, 마상월도 등 24가지 무예와 전통무용공연이 열렸다. 화성행궁 앞 광장이 수원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치단체 및 산하단체의 공식행사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의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다. 화성 국제 연극제, 어린이 문화축제. 각종 전시회, 무예 및 전통공연 등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씻어줄 만한 행사도 마련된다. 주말과 휴일에는 산책 나온 시민과 행궁을 찾는 관광객들로 광장은 온종일 활기가 넘쳐난다. 그런데 화성행궁 앞에 소중한 광장이 만들어진 사연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조선시대 왕궁 중 광장이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한데 수원시는 658억 9000여만원을 들여 2008년 10월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 광장(2만 2331㎡)을 조성했다. 광장에는 길이 130m, 폭 15m 내외의 어도(御道)가 마련됐으며 봉수당진찬도(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모습), 낙성연도(낙성연을 베푼 모습), 신풍루사미도(백성에게 쌀을 나눠주던 모습) 등도 바닥에 새겼다. 화성행궁 광장이 조성된 것은 수원시가 급증하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광장 조성 특별 허가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행궁 등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는 데 반해 볼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해 전통공연이나 각종 문화 예술 행사를 개최할 광장을 요구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국내 왕궁, 행궁에 광장 문화가 없다는 점을 들어 광장 조성에 반대했으나 지속적인 수원시의 요청을 수용해 광장 조성을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사업소 당준상 문화유산관리과장은 “조선시대 왕궁, 행궁을 통틀어 광장이 조성된 곳은 수원 화성 행궁이 유일하다. 화성을 축성한 정조가 만든 것이 아니라 200여년이 지난 후세에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행궁 소개도 빼놓을 수 없다. 화성행궁을 모태로 광장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융릉을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처소로,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기도 했다. 우리나라 행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다워 행궁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일제에 의해 훼손된 것을 수원시가 주요 건물 482칸을 복원해 2003년 일반에 공개했다. 화성을 축성할 당시 행궁을 비롯한 건축물 모습과 특징까지 모두 기록해 놓은 화성성역의궤를 토대로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TV 드라마 ‘대장금’, ‘이산’과 영화 ‘왕의 남자’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는 등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다. 지난 한해 동안 화성행궁을 포함해 화성을 찾은 관광객은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144만 6000여명이다. 올 들어서 지난달 현재 98만 7000여명이 찾았다. 행궁앞 길 건너편에 6·25전쟁 때 사라진 종각도 만들었다. 정조가 화성을 축성할 당시 만든 것이다. 화성행궁 앞에 조성된 화성박물관은 화성의 우수성과 정조의 개혁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지 2만 3173㎡, 연면적 5635㎡의 규모로 화성축성실과 화성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3개의 전시실에 야외전시장을 갖췄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성행궁을 포함한 수원 화성은 과학적이고 실용성과 아름다움에서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며 ”특히 화성행궁은 여러 행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커다란 광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자랑”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朴대통령 ‘6박7일’ 세일즈 외교

    朴대통령 ‘6박7일’ 세일즈 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6∼12일 ‘세일즈 외교’ 및 다자 정상외교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잇따라 방문한다. 청와대는 27일 “박 대통령이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면서 “이어 제16차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그리고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8일부터 10일까지 브루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APEC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는 역내 국가들과의 교역 및 투자 자유화 확대를 통한 세계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아세안 핵심국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방문해서는 교역·투자·환경·국방·자원협력 등 분야별로 이미 추진되거나 계획돼 있는 양자 간 협력 사업의 성과 제고를 위해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세일즈 외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의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이 다음 달 17~18일 양일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국정상의 첫 국빈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아키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방위산업 협력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 세일즈 외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첫 국빈으로 아키노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 동반자인 아세안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성신여대 한·중 공동 패션쇼

    성신여대(총장 심화진)는 지난 25일 중국 허베이과학기술대에서 한·중 합작 의류디자인학과 신설을 기념하는 공동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쇼에서는 양교 학생들의 졸업작품이 선보였다. 성신여대는 중국 교육부가 외국대학의 선진교육 커리큘럼과 교수법을 도입,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중·외 합작전공 신설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 11년만에 한·중 영사협정 합의

    11년간 끌어온 한·중 영사협정 문안 협상이 25일 타결돼 양국 간 협정이 곧 체결될 전망이다. 한·중 양국은 각각 자국 내에서 상대국민을 체포·구금했을 경우 나흘 내에 그 사실을 서로 통보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제15차 한·중 영사국장회의가 오늘 오후 서울에서 개최됐다”며 “양국은 주요 쟁점을 모두 해소하고 문안 전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은 2002년부터 협상을 수차례 진행했지만 상대국의 자국 국민 체포와 구금 시 통보, 영사접견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큰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영사협정의 조속한 체결에 합의하면서 논의 속도를 높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3 공직열전] (17) 외교부 (상) 본부 고위직과 ‘5강 대사’

    [2013 공직열전] (17) 외교부 (상) 본부 고위직과 ‘5강 대사’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외교부에서는 통상 기능이 분리되면서 대외 전략 등 외교 본연의 정무적 역할이 대폭 강화됐다. 박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배경에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핵심 목표와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외교부의 현 인맥 구조는 전통적 주류인 ‘워싱턴 스쿨(북미통)’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고위직의 주축을 형성하는 윤병세 장관 등 ‘G12(본부 내 12개 주요 보직)’ 그룹에서 일명 ‘팬더 허그(중국 라인)’는 주중참사관과 주일공사를 경험한 이경수 차관보 정도가 눈에 띈다. 한반도의 핵심 연관국인 ‘5강 대사’로는 정치인과 베테랑 외교관들이 전략적으로 포진돼 있다. 3선 중진 출신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권영세 주중대사는 박심(朴心)의 친중 포석으로 통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역인 이병기 주일대사까지 각각 한·중, 한·일 양자 간 정무적 소통 임무를 맡고 있다. 온화한 성품에다 격조 있는 영어를 구사하는 안호영 주미대사, 북핵 외교에 정통한 위성락 주러시아대사, 다자 무대 경력자인 오준 주유엔대사는 적재적소의 인사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자문 그룹의 일원이었지만 현 정부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의 특징은 이전 시스템과 달리 정책수립에 있어 집단적 의사결정 방식을 선호하는 점이다. 윤 장관의 별명이 ‘올빼미’인 이유는 이른바 ‘5인회(장관, 1·2차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특별보좌관)’에 담당 국장이 배석하는 심야 회의를 통해 주요 현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전략적 메시지를 글에 녹여내는 외교관을 중용하는 스타일로, 핵심 라인업에도 문장가나 전략가 스타일이 강한 인사를 배치하고 있다. 5인회는 공통적으로 현 외교부의 대표적인 ‘미국 라인’ 인사들로 윤 장관과는 학연으로도 얽혀 있다. 김규현 1차관은 북미 1과장, 북미국심의관, 주미공사에 이어 청와대 근무까지 윤 장관 경력과 쏙 빼닮았다.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장호진 특보도 북미국심의관, 북미국장을 역임한 워싱턴 스쿨의 주축이다. 2006년 3월 신설된 차관급 직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최고 요직으로 부상했다. 조 본부장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이 합의될 때 6자회담 차석 대표인 북핵외교단장이었고, 북미국장, 의전장 등을 거쳤다. 아웅산테러 사건으로 순직한 이범석 전 외무부 장관의 사위이다. 윤 장관의 고교 후배이기도 하다. 전략에 능한 협상가라는 평가가 많다. 장 특보는 윤 장관이 취임 후 첫 대통령 업무보고의 입안을 맡길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역임했다. 전략적 사고에 능하고, 외교·안보 전반의 시야가 넓다는 평이다. 외시 15회는 고위공무원단에 대거 포진하며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이경수 차관보는 워싱턴 스쿨 일색의 진용에서 남아시아태평양국장, 주캄보디아 대사를 거쳐 대일 정무 업무도 경험한 ‘아태통’이다. 그는 지난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교섭 과정에서 북한의 반발을 누르고, 우리 측이 제시한 비핵화 준수 문구를 관철시키는 강단을 보였다. 김성환 전 장관 때 발탁된 조태영 대변인도 여전히 중용되고 있다. 딱 부러지면서도 거칠지 않은 외교적 수사에 능하다. 동북아1과장, 동북아국장 등을 거치며 일본만 세 차례 근무한 ‘일본통’이다. 윤 장관은 대일 관계는 주일공사를 지낸 이 차관보와 조 대변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정통 다자통인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은 타국 외교관들과의 친화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주유엔 차석대사를 지내면서 유엔 외교가에서 탄탄한 인맥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5년 만인 지난해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재진출한 데는 그의 유엔 인맥이 크게 작용했다. 외시 19회로 ‘G12’에서 막내 기수인 최종현 의전장은 청와대에 두 차례나 파견 근무를 할 정도로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종문 주스리랑카 대사가 친동생으로 고위직에 있는 ‘형제 외교관’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40여년 전통 현악기 연구·제작 중요무형문화재 악기장 고흥곤

    [김문이 만난사람] 40여년 전통 현악기 연구·제작 중요무형문화재 악기장 고흥곤

    ‘춤추는 가얏고’라는 소설이 있다. 가야금 산조의 명인과 그 딸의 예술에 대한 집념과 갈등을 그렸다. 한국의 장인 정신과 정서, 우리의 음악과 예술혼을 재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가얏고 소리가 깊어질수록 여인의 한이 서린 삶의 소리도 깊어지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춤추는 가얏고’는 한때 TV 드라마로 방영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가야금은 우리 국악 현악기 중 대표적인 악기로 꼽힌다. 오동나무는 천년 늙어도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말처럼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자연의 소리, 영혼의 울림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으로 평생 동안 가야금, 거문고, 해금 등 전통 현악기 연구, 제작에 몰두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고흥곤(62)씨. 악기장이란 말 그대로 우리나라 전통 악기를 만드는 장인을 뜻한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시대 때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고흥곤 국악연구원’에서 그를 만났다. 연구원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가야금 줄을 튕기며 잠시 소리를 듣더니 옆에 있는 제자에게 “바로 이 소리다. 됐어”라고 말했다. 벽에는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등이 즐비했고 바닥에는 명주실이 잔뜩 쌓여 있었다. 잠시 작업을 멈추고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눴다. “악기는 뭐니 뭐니 해도 소리가 생명입니다. 악기 만드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가 제대로 나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국악기는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만들어 자연의 소리를 내는, 세계에서도 드문 명기입니다. 오동나무에다 누에고치에서 바로 뽑은 명주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리가 제일 맑지요.” 중국과 일본, 북한 등도 자연 재료를 쓰지만 최근 들어 서양 악기의 영향을 받아 현악기의 줄이 합섬이나 쇠줄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통 기법을 고수하는 우리나라 악기만큼 고운 소리를 내지는 못한다고 했다. 쇠줄은 소리는 강하게 나지만 우리의 오동나무와 명주실처럼 맑고 투명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우리 전통 현악기의 중심 재료는 나무입니다. 오동나무의 진이 제대로 삭아 내려 특유의 청아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년 이상 된 토종 오동나무를 골라 눈과 비바람을 맞혀 가며 5년 이상 삭게 해야 비로소 울림통 하나를 건질 수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 비바람과 따가운 햇볕, 한설을 견디며 온전하게 제 몸을 비워낸 나무만이 제대로 소리를 내는 것이지요.” 우리의 전통 악기가 뛰어날 수밖에 없는 까닭을 예로 들며 “긴 세월 동안 스스로를 비우고 그 안에 소리를 담아내는 오동나무처럼 장인 스스로도 자신을 비우고 온전히 몰입해야 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말한다. 이러한 비움과 정성으로 한달에 연습용 가야금5대, 연주용 1~2대 등을 만든다. 하지만 요즘 들어 오래된 토종 오동나무가 귀해지고 있어 고민이다. 그래서 고씨는 전국의 목재상에게 일당과 가격을 많이 쳐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좋은 오동나무가 있다는 정보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기도 한다. 명주실을 이용한 줄 공정도 까다롭다. 그는 명주실을 사서 일일이 손으로 꼬고 소나무 방망이에 감아 30분 정도 쪄서 현을 만든다. 소나무 방망이를 이용하는 것은 소나무 진이 자연스럽게 실에 배어 들어 장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명주실 또한 구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누에는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아 농가에서 실을 뽑는 용도로 쓰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전북 전주에 누에 농사를 하는 지인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한다. “악기는 연주자와 궁합이 잘 맞아야 합니다. 또 남자 연주자인 경우 힘과 탄탄한 성격을 따져야 하고 여자 연주자는 낭랑한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하지요. 저는 연주회가 열릴 때마다 그 장소에 가서 객석에 앉아 직접 소리를 듣고 악기와 연주자가 궁합이 잘 맞는지, 어울림이 잘되는지 등을 보거든요. 미국이나 일본에서 연주하는 분한테도 가끔 가지요.” 그는 전주에서 태어났다. 바로 옆집에는 우리나라 악기 제조 분야에서 첫 번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고(故) 김광주 선생이 살았다. 이 때문에 어릴 적부터 옆집에 놀러 다니며 자연스럽게 악기와 접했다. 가끔 나무를 훔쳐다 썰매를 만들기도 했다. 나무에 명주실을 엮으면 악기가 된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또 시간만 나면 선생을 찾아가 악기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귀찮아 할 정도로 캐물었다. 하지만 선생은 이런 개구쟁이를 나무라지 않고 귀엽게 여겼다. 그러던 196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촌과 함께 건설 일을 배우고 있을 때 선생의 부름을 받고 서울 삼청동에 있는 ‘김광주의 공방’으로 가게 됐다. “스승님은 제가 어릴 때 노는 것을 보고 끼가 있다고 생각했나 봐요. 당시 스승님은 주문을 받아 가야금 3~4대를 만들면 이를 걸머진 채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갖다주곤 하셨지요. 얼마나 번거로웠겠습니까. 점차 스승님의 솜씨가 알려지면서 1969년 국립국악원의 권유로 서울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때 스승님의 조카도 함께 이사했는데 나중에 저도 같이 일을 하게 됐지요.” 고등학교 졸업 후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한 그는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올 때마다 공방에 가서 열심히 일을 도왔다. 제대 후에는 삼청동에서 종암동으로 옮긴 공방에서 스승과 함께 일을 하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그가 처음 배운 것은 오동나무 대패질이었다. 그다음에는 톱질, 끌질, 안족 만들기, 현 꼬기 등을 두루 배워 나갔다. 아울러 스승을 통해 명품은 장인의 손재주를 뛰어넘는 열정의 소산임을 깨닫게 된다. 하루는 어떻게 해야 명품 악기를 만들 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러자 스승은 “명품은 깨끗한 정성으로 쉼 없이 공부하는 장인의 손에서 나오는 물건이다. 깨끗한 산속에서 자란 나무일수록 소리가 맑은 이치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악기장은 소리판의 귀명창처럼 음악을 듣는 귀가 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승은 1971년 65세 때 악기장 기능보유자가 됐고 1984년 별세했다. 이후 고씨는 스승에게서 배운 산조가야금 제작에 머물러 있지 않고 정악가야금 복원에도 열중해 1985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통일신라시대 때 일본에 전해진 시라기고토(新羅琴) 기록을 참고해 풍류가야금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가야금 연주자들과 만나면서 그들의 의견에 따라 국악 대중화를 위한 개량 악기도 만들어냈다. 18현, 25현 등 줄을 늘리면서 달라지는 소리까지 연구했다. 거문고 또한 맑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개량해 삼중주를 위한 저·중·고음의 ‘다류금’을 만들어내 지평을 더욱 넓혔다. 가야금과 거문고 소리는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거문고는 남성적이며 선이 굵고 묵직하지만 가야금은 여성적이면서 예쁜 매력이 있다”고 답한다. “크기가 작은 가야금이 산조가야금이고 그보다 한뼘 정도 큰 것이 정악가야금이지요. 산조가야금은 주로 민속음악을 연주하고 정악가야금은 신라 이전부터 쓰였는데 후대로 올수록 연주 횟수가 줄었습니다. 그런 정악가야금을 복원했더니 요즘 연주회장에서는 소리가 멀리 나가는 정악가야금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는 1990년 전수조교(준 인간문화재)로 지정됐고 1997년 46세 때 악기장 기능보유자가 됐다. 40대에 기능보유자가 된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로, 일찍부터 국악기 제작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었다. 지금도 원로 가야금 연주자 대부분이 그가 만든 악기를 쓸 만큼 실력을 인정을 받고 있다. 젊은 연주자들도 공연을 앞두고 찾아와 줄을 봐 달라는 부탁을 자주 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것처럼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수받는 제자들 가운데는 고씨보다 나이가 많은 70대 제자도 있다. 슬하의 아들과 딸 둘 모두 국악을 전공하고 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고흥곤 악기장은… 1951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1969년 전주해성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김광주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했다. 이후 활동으로는 청소년 홍보영화 제작(1971년), 풍류가야금 민속박물관 영구 전시(1981년), 가야금·거문고 바티칸 궁 박물관 영구 전시(1984년), 현악기 17종 서울대박물관 전시(1987년), 가야금·거문고 독립기념관 영구 전시(198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보유자 지정(1997년), 개량 거문고 ‘다류금’ 창작(2004년), ‘비파’ 전통 기법 복원(2005년), 해금 전통 복원(2006년), 거문고 제작 기록 영상물 촬영(2006년), 부천 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 위촉위원(2007년),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시회(2009,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념 특별전시회(2010년), 한·중·일 정상회담 전시회(2011년·일본),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 특별전시회, 2013 무형문화재 국회작품전, 장인 악기장을 만나다-국악기 전시 및 제작 시연 행사(2013년·국악박물관) 등이다. 주요 수상으로는 전승공예대전 국무총리상(1985년), 전승공예대전 문화부장관상(1990년),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1994년) 등이 있다.
  • 청주서 中유학생 페스티벌 열린다

    충북도가 주최하는 ‘제3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충북학생교육문화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한·중 양 국가의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젊음의 축제로 꾸며진다. 시크릿, B1A4, 레인보우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하는 K팝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삼성생명, YBM, 대교 등 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가 진행된다. 이들 기업들은 한국어가 가능한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어가 능통한 한국인 대학생들을 면접해 100명 이상 현장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중국인 유학생 시·도 대항 체육대회도 열린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지역을 기준으로 서울, 경기, 충청, 전남, 전북, 강원, 경남, 경북 8개 팀으로 나눠 축구, 농구, 줄다리기 3종목을 겨루게 된다. 총 900여명이 출전하며 종목별 1, 2, 3등은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의 시상금을 받는다. 한·중 대학생들이 숨어 있는 재능을 자랑하는 K팝 경연대회, 한류영화제, 한국어·중국어 말하기 대회, 스타 애장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마련된다. 도는 전국에서 참여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자치연수원, 교통연수원 등을 숙박장소로 제공하고 주요 도시와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이런 행사를 갖는 것은 충북이 유일하다”면서 “국내로 유학 온 중국 학생들에게 충북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줘 향후 중국관광객 유치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6만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는 1만 10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다녀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KT, 기가급 태평양 횡단 광케이블 추진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타이완, 미국을 연결하는 기가(Gbps)급 속도의 태평양 횡단 광케이블 건설이 추진된다. KT는 중국 차이나텔레콤·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 타이완 중화텔레콤 및 미국·일본의 통신 사업자들과 1만 5000㎞ 길이의 해저 케이블인 ‘뉴 크로스 퍼시픽’(New Cross Pacific·가칭) 건설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뉴 크로스 퍼시픽은 급증하는 동아시아 및 북미 간 통신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KT는 이미 해외 통신사업자들과 6개 국제 해저 케이블을 운용하고 있으며, 또 아시아 지역을 서로 잇는 해저 케이블 ‘아시아 퍼시픽 게이트웨이’(Asia Pacific Gateway)를 건설 중에 있다. 하지만 최근 통신 수요가 음성, 메시지에서 대용량 동영상 등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커지자 안정적인 국제 인터넷 서비스 공급을 위해 대용량 해저 케이블을 증설키로 한 것이다. 기존 케이블은 155Mbps급 속도로 알려졌다. 국제 해저 케이블은 대표적으로 유튜브 등 해외 서버에 있는 자료에 접근할 때 통신 통로로 활용된다. 뉴 크로스 퍼시픽은 또 국제통신 대란을 막는 예방대책으로서의 의미도 있다. 기존 해저 케이블과 경로를 차별화해 해저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대륙 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와 각 해외 사업자들은 국가별 수요를 파악,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기술 적용 방안, 경로 확보 방안 등을 연구한 뒤 내년 초 구체적인 건설 계획을 확정한다. 현재로서는 우리나라·타이완·일본 해안 지역 각 1곳, 중국 상하이 지역, 미국 서부 지역 2곳을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임태성 KT 글로벌기술컨설팅단장은 “뉴 크로스 퍼시픽 건설을 통해 한국의 콘텐츠 사업 시장 확대 및 한반도의 동북아 인터넷 허브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실 벽 높기만 한 결혼… 한·중·일 청춘들의 고민과 좌절

    현실 벽 높기만 한 결혼… 한·중·일 청춘들의 고민과 좌절

    청춘들에게 결혼은 사랑의 결실이자 또 다른 좌절의 시작이다. 부부가 살 수 있는 작은 집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빚을 떠안는다. 아이가 태어나도 행복은 잠시, 치솟는 육아비용과 교육비를 대기 위해 부부는 또 한번 허리를 졸라맨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급격한 경제성장을 경험한 한, 중, 일 3국에서 결혼은 여유 있는 부모와 좋은 직장, 높은 연봉이라는 조건이 있지 않는 한 넘기 힘든 관문이다. 26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KBS 파노라마 ‘결혼없는 청춘’ 편에서는 결혼도, 연애도 힘든 한·중·일 3국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제작진은 결혼과 출산을 앞뒀지만 형편 때문에 포기할 처지에 놓였거나, 현실에 체념하고 결혼을 회피하는 청춘들의 고민과 좌절을 6개월 동안 밀착 취재했다. KBS에서 기획하고 아시아방송연맹(ABU)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탄생한 다큐멘터리다. 한국의 승아씨는 남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딸 민영이를 낳았다.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민영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버지는 “부녀의 정을 끊겠다”는 말과 함께 승아씨를 집에서 내쫓았다. 아버지의 말은 승아씨의 가슴에 비수로 꽂혔지만, 아버지는 딸의 뻔한 미래가 그저 속상하기만 하다. 승아씨와 남자 친구는 어떻게든 결혼을 허락받고 싶지만, ‘분유값 걱정을 하는데 무슨 결혼’이라는 아버지의 말은 곧 현실이다. 중국의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상하이의 27평 아파트 시세는 한화로 약 3억원이다. 월평균 80만원 정도를 버는 청년들이 4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 고속 성장 속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는 계층 간, 지역 간 빈부 격차는 청춘들 사이의 괴리를 더 크게 만든다. 시골에서 상하이로 왔지만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리궈팡과 “자전거 뒤에서 웃느니 BMW 뒤에서 우는 걸 택하겠다”면서 갑부와의 결혼을 꿈꾸는 장리, 두 여성 모두에게 결혼은 회피 혹은 체념의 대상이다. 일본에서는 30대 초중반 남성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미혼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관심이 없고 남자는 연애와 결혼에 관심이 없다.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초식남’이 늘자 여자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즐기는 ‘육식녀’가 된다. “지금도, 앞으로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28세 야마다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의욕을 모두 잃어버린 일본의 청춘남녀들을 대변한다. 제작진은 이들을 통해 청춘들에게 결혼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에 미래는 있는지 묻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중, 지역 평화 수호 위해 힘 합쳐야”

    “한·중, 지역 평화 수호 위해 힘 합쳐야”

    “중국과 한국, 한국과 중국은 지역의 평화를 함께 수호하는 과정에서 평등·호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23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모두 양국 간 발전을 위해 평화로운 환경이 필요한 만큼 두 나라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전 부장은 24일 열리는 한·중 공공외교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 공공외교협회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귀빈실에서 40분가량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또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6자회담이며 북한과 미국은 상호 신뢰의 기초에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오랜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들도 당사자가 직접 담판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며 중국은 미국이 하루속히 6자회담 재개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한국에도 만연한 ‘중국 위협론’과 관련, “‘오만과 편견’은 200년 전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이 쓴 책 제목인데 세상엔 여전히 오만과 편견이 존재한다”고 전제한 뒤 “중국 위협론은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중국에 대해 무지하거나 혹은 ‘오만과 편견’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평화·공존 5개 원칙(주권과 영토 보전의 상호존중, 상호 불가침, 상호 내정 불간섭, 평등호혜, 평화공존)을 외교 기조로 삼아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나라가 (중국의 발전 과정에서)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거나 중국과 다른 나라 사이를 이간질시키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공공외교를 통해 자국에 대한 타국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형성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 위협론’, ‘중국 책임론’, ‘중국 붕괴론’ 등 중국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리 회장이 주도하는 중국 공공외교협회는 이 같은 외교적 목표하에 지난 연말 창립됐다. 그는 “세계 인류의 평화, 중화민족의 부흥, 그리고 중국의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 사회를 이룩하는 게 중국과 중국 공공외교가 분투하는 목표이며, 우리는 이에 대한 한국의 이해와 지지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한·중 공공외교 포럼은 지난 6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양국이 공공외교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키로 합의한 데 따라 마련된 연례행사로 이번이 첫 번째 행사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韓·中, 과거와 현재 매우 닮아… 한반도 평화·안정 양국 공통이익”

    “韓·中, 과거와 현재 매우 닮아… 한반도 평화·안정 양국 공통이익”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은 23일 “중국과 한국, 한국과 중국은 과거와 현재에 있어 닮은 점이 매우 많은 나라로 앞으로도 서로 협력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리 전 부장이 한국 언론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한 것은 서울신문이 처음이다.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는. -내 고향이 산둥(山東)성 자오난(膠南)인데 인근에 랑야타이(琅?台)란 곳이 있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장생불로약을 구하기 위해 서복(徐福)이라는 사람을 제주도로 보낸 곳이다. 이 전설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 한국에 대해 친숙한 감정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마치 아름다운 여름과도 같다’고 노래한 시처럼 중국과 한국은 1992년 8월 여름날 수교했다. 수교 시 어릴 적부터 한국에 가 보고 싶었던 나의 소망이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가까운 이웃은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처럼 중·한은 지리적으로 가깝다. 이른 새벽 인천 앞바다에 서면 중국 칭다오(靑島)의 닭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두 나라 국민 모두 유교의 영향을 받았고 한국 사람 중에는 중국인보다 서예를 더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문화적으로도 가깝다. 국민들도 친절하다. 내가 외국에서 처음 자전거를 탄 곳이 부산인데 어떤 노인이 길에서 나를 알아보고 친절하게 말을 걸어온 뒤 자전거를 빌려 줬던 흐뭇한 기억이 있다. →한·중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관건은. -아프리카 꽃 가운데 ‘어제 오늘 내일’이란 이름의 꽃이 있다. 양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도 비슷하게 닮았으며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우선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돼 고생한 적이 있고, 중국도 아편전쟁에 패한 뒤 반식민지 상태로 전락한 적이 있는데 당시 각각 민족해방을 위해 투쟁했다. 오늘날 중국은 더 발전하기 위해 평화로운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평화를 사랑하고 더 좋은 날들을 보내기 위해 평화를 원한다. 양국이 함께 노력해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좋은 미래가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은 평등·호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갈 것이다. →북한 변수를 빼고 한·중 관계를 논하기 어려운데. -평화가 있어야 중국은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 사회’를 완성하고, 한국도 더 발전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두 나라의 공통 이익이다. 누구든 과격한 행동으로 한반도의 이견과 갈등을 자극·심화해선 안 된다.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 평화 협상의 방식으로 한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의 해법은 6자회담인가. -한반도 핵 문제는 협상으로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가장 좋은 수단(기제)은 6자회담이다. 누구든 과격한 행동으로 한반도의 이견과 갈등을 자극하거나 심화시켜선 안 된다. →6자회담이 별로 성과가 없다는 평도 많은데. -6자회담의 중국 측 대표 이름이 우다웨이(武大偉)다. 성이 무력의 무씨인데 그는 평화를 가장 사랑한다. 그가 60세 때 나에게 계속 일을 하게 된다면 겸제천하(兼濟天下·세상에 봉사하다)하겠다고 말했는데 지금까지도 북한의 핵 문제로 바쁘다. 6자회담이 회복되면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는 물론 지역과 세계 평화 모두에 이롭다. 이를 위해 관련 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북한과 미국도 얼굴을 맞대고 앉아 소통하여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은 중국이 대북 문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길 바라는데. -모든 국가는 평등하며 서로 이롭게 행동해야 하고 서로 간섭해서도 안 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리자오싱은 누구 2003년 3월부터 2007년 4월 말까지 중국 외교부장(장관)을 지낸 뒤 지난해 3월까지 5년간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외사위원회 주임 겸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공공외교 협회를 창립한 뒤 중국 공공외교 사령탑으로 활약하며 비공식 외교 라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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